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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凡人들에 시련극복 용기 심어

    |나소(바하마) 연합|‘에어포트’ 등 극한 상황에 내몰린 보통 사람들의 시련을 즐겨 다룬 베스트셀러 소설가 아서 헤일리가 지난 24일 잠자던 중 숨졌다고 그의 아내 셰일라가 25일 발표했다.84세. 영국 태생인 헤일리는 영화로 유명해진 ‘에어포트’를 비롯,‘호텔’ ‘환전상’ 등 11편의 소설을 써 40개국에서 38개 언어로 출판돼 1억 7000만부가 팔리는 특급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그가 원래 드라마용으로 썼던 ‘위험한 비행’을 영화화한 ‘에어포트’는 평범한 주인공들이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70년대 이후 재난 영화의 효시가 됐다.1920년 잉글랜드의 루턴에서 태어난 헤일리는 가난 탓에 14살 이후 진학 길이 막히자 공군에 입대했으며,2차대전 중 조종사로 중동 지역에서 정찰기를, 인도에서 수송기를 각각 몰았다. 헤일리는 1969년 바하마에 정착했으며 그 후 대중을 상대로 한 소설은 쓰지 않았으나 취미로 글을 써왔다.
  • 최우수 헬기 조종사·사수 ‘탑헬리건’에 백흥기 소령

    올해 육군의 최우수 공격용 헬기 조종사(탑 헬리건)에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501 항공대대 소속 백흥기(41·학군 26기) 소령이 선정됐다고 육군이 23일 밝혔다. 백 소령은 10월11일부터 2주에 걸쳐 육군 비승사격장에서 실시된 ‘2004년 육군항공 사격대회’에서 최고 기량의 실력을 발휘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 항공작전사령부 연병장에서 ‘탑 헬리건’으로 선발된 백 소령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기념 휘장을 수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6번째날(KBS2 오후 11시15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SF액션물.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액션스타의 현역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더구나 1인 2역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가 인간복제 회사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볼거리는 나름대로 화려하지만, 나이 탓인지 몸이 따라주지 않는 아널드의 액션이 딱해 보이기도.‘6번째 날’이란 성경 창세기에서 인간이 창조된 날로, 주인공 이름이 ‘아담’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의 2000년작. 미래형 전투헬기 조종사인 아담은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가한 아담은 뜻밖에 집에 먼저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혼란도 잠시, 아담은 곧장 불법인 인간복제를 은폐하려는 DNA 복제회사측의 암살자들에게 납치당한다. 위험한 음모에 휘말렸음을 깨달은 아담은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복제회사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117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이중간첩(MBC 오후 11시30분)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스릴러 액션물. 냉전시대인 1980년대에 남한으로 위장 귀순한 이중 간첩의 이야기다. 총제작비 43억원을 들여 체코에서 촬영하고,‘포레스트 검프’ 등에서 선보인 과거의 역사자료 화면에 주인공을 합성해 넣는 등 특수효과에도 공을 들였지만 결과는 범작. 김현정 감독의 2002년작. 1980년 한국으로 귀순한 대남공작원 임병호는 사실 ‘남조선 혁명과업’ 밀명을 부여받고 침투한 위장 귀순자.3년 동안 조용히 남측의 신뢰를 쌓은 병호는 드디어 첫 번째 작전에 착수한다. 그러나 고정간첩인 라디오 DJ 윤수미와 접선해 연인 관계를 위장하던 병호는 차츰 수미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하는데….135분.
  • [1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예계 병역비리 파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인공,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16일 일제히 군에 입대했다. 입대를 앞둔 세 사람의 모습을 취재했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가 결혼 40주년을 기념하는 앙코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거대한 스케일과 스릴있는 액션 팬터지로 2004년 여름을 장식했던 영화 ‘반헬싱’. 영웅 반헬싱과 그와 싸우는 괴물 캐릭터들의 첨단제작과정을 담아보았다. 영국에서 프랑스, 루마니아를 거쳐 체코로 이어지는 거대한 로케이션과 첨단 과학기술이 숨겨진 스펙터클한 영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및 정비사에 대해 알아본다. 전투기 사고는 전투기 파손은 물론 조종사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큰 불행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전투기 정비사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7 비행사단의 전투기 조종사와 전투기 정비사를 만나본다. ●세계 대탐험(iTV 오후 4시35분)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팔라완. 이곳에는 잠수장비 없이 작살 하나로 바다속 동굴로 들어가 바닷가재를 잡고,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에서 맨몸으로 밧줄에 매달려 바다제비의 집을 딴다. 위험천만한 그 길을 동행 취재하고, 최고의 맛이라는 바닷가재와 제비집 요리도 소개한다. ●요리보고 세계보고(MBC 오후 5시20분) 식사 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바로 간식. 일본의 아주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떡부터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길거리 간식까지 다양한 간식을 소개한다.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간식,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달콤한 간식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5분) 미영이 태우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던 경수는 취중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한편 세준의 은밀한 유혹을 뿌리친 연정은 위약금을 물어가며 회사를 그만두고, 민석네는 집을 판 뒤 마영순 여사의 비좁은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여행지에서 티격태격하던 정식과 정애는 밤에 자다가 문득 늙은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를 위로해 준다. 사무실을 넘겨받을지 고민하던 영실은 결국 집안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하고, 정식과 정애가 집을 비운 사이 영란과 정희는 다투다가 정애가 아끼는 장식장을 깨뜨리고 만다.
  • ‘올해의 탑건’ 허근호 소령

    공군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 소속 허근호(37·공사 39기) 소령이 ‘올해의 탑건’에 선정됐다. 탑건은 전투기 공중사격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조종사에게 붙여주는 칭호다. 허 소령은 KF-16전투기를 몰고 시속 1000㎞로 비행하며 공대공·공대지 사격과 항공정찰, 공중투하, 탐색구조 분야 등의 전투기 조종술을 겨루는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10월 18∼27일)에서 1위를 차지해 ‘하늘의 제왕’이란 칭호를 거머쥐었다. 1991년 임관한 뒤 1996년부터 KF-16을 조종해 18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조종사로, 강한 집중력과 탁월한 감각으로 ‘진돗개’란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고도와 날씨를 3가지 패턴으로 세분화해 비행고도 및 폭탄 낙하고도까지 예상,‘밤 버튼’(bomb button)을 누르는 순간까지 별도로 연습하는 치밀함을 보여왔다. 허 소령은 “탑건이라는 영예는 대대의 전통을 이으려는 부대원들의 노력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이라며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가족과 대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A-37 기종의 ‘저고도 사격부문’에서는 2001년 공군사관학교 49기로 임관, 여성 첫 조종사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제 8전투비행단 소속 편보라(26) 중위가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됐다. 저고도 사격은 지대공 유도탄이나 대공포 같은 지상의 위협을 뚫고 시속 540㎞의 속도로 150m의 최저 고도에서 목표물을 공격하는 사격술을 말한다. 공군은 16일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한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보라매 공군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 올해의 탑건 등에 대한 표창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꽃처럼 향기로운 내 동생/아그네스 라코르 글

    얼마나 동생을 예뻐하기에 꽃처럼 향기롭다고 표현했을까.“내 동생 릴리는 눈이 가느다랗고 얼굴이 동그랗지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랍니다.” 릴리는 다운증후군이다. 엄마 뱃속에 숨어있는 작은 마을에서 온 릴리는 몽골에 사는 아이들을 닮았다고 해서 몽골증 아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릴리의 남다른 외모도 오빠의 눈에는 그저 동글동글 귀엽게만 보일 뿐. 오히려 릴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이나 릴리를 겁내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릴리가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건 오빠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도 비행기 조종사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기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걸 오빠도 알지만 그래도 릴리가 벽을 예쁘게 색칠할 수 있고, 예쁜 팔찌를 만들 수도 있으니 괜찮다. 오빠가 릴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또 있다.“엄마는 아주 가끔 혼자서 울 때가 있어요. 사람들이 릴리처럼 생긴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건 참 견디기 어려운 일이에요.” 우는 엄마를 달래 주고, 위로해 주는 건 동생 릴리다. 그것도 이 세상 누구보다 멋진 웃음으로 말이다. 장애인 형제를 둔 아이들에겐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위로를, 비장애인 아이들에겐 장애아 친구들에 대한 이해심을 갖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98년 본토서 핵탄두 투하훈련”

    |도쿄 연합|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미 본토와 한반도 양쪽에서 모의 탄두투하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남침시 조기대응 차원에서 서울 북쪽 20㎞ 지점에 핵무기 30기를 투하하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반핵단체와 민간 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 등이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미 국방부 및 중앙정보국(CIA)의 기밀해제된 비밀문서를 교도통신이 인용,7일 보도한 특집기사에서 드러났다. ●모의 탄두투하훈련 ‘우수’ 평가 반핵·환경보호단체인 미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한스 크리스텐센이 입수한 1998년 12월9일자 ‘제 4전투항공단사(史)’에 따르면 항공단은 98년 1월부터 6월까지 F15E 전투폭격기 24대를 노스캐롤라이나 세이모어존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켜 남쪽으로 900㎞ 떨어진 플로리다 공군사격장에 모형 탄두를 투하했다. ‘우수’평가를 받은 이 훈련은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2년마다 짜는 대북 군사작전 계획 ‘5027’의 일환으로 북한의 화학무기 대응훈련이 포함했다. 미 본토에서 북한을 핵무기로 직접 공격하는 ‘장거리 투하임무’도 가정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KC135)까지 참가했다.1991년 10월22일자 ‘제8전술전투항공단사’에 따르면 군산 공군기지에서도 핵무기 훈련이 실시됐다. 당시 기지에는 B61 핵탄두 탑재기와 F16 전폭기 48대가 배치됐고 미 공군조종사는 핵무기 수송, 핵 공격, 대지(對地)공격 등 3개 분야에서 핵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한반도 전술핵무기 배치 시사 노틸러스연구소가 지난 4월 입수한 국방부의 ‘북한군 취약성’이라는 보고서에는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15㎞나 그 이전에 이르면 미군이 적어도 전술 핵무기 30개를 공중에서 투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는 1978년 3월 국방부 핵계획·정책본부와 미 육군 예하 정보분석그룹(IAG)이 ‘과학응용’이라는 민간연구소에 의뢰해 작성된 것으로 ▲핵 공격시 피해 ▲전투에 미치는 영향 ▲사용될 전술 핵무기 종류 등을 총 91쪽에 걸쳐 정리했다. 1991년 당시 부시 대통령이 해외 전술 핵무기의 전면 철수를 선언했으나 최근까지 보고서가 기밀로 유지된 점으로 미뤄 그동안 한반도에서 전술 핵무기가 실전배치됐음을 시사한다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북한,1982년 핵개발 착수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기 3년전인 1982년 영변 핵 연구센터에서 새로운 실험로 건설에 착수한 사실을 탐지했다.86년 9월 작성된 미 CIA 비밀문서에는 북한이 원재료를 입수, 장치설계만 하면 수개월내에 핵폭파 장치를 조립할 수 있고 미그 23전투기를 ‘조금만’ 개조해도 한국 북부를 핵무기의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전국공항 1시간동안 이륙 못해

    지난 6일 오전 항공안전본부 산하기구인 항공교통관제소의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전국 각 공항의 국내·국제선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항공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분부터 44분 동안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항공교통관제소의 레이드 시스템이 불안정 현상을 보이면서 항공기 운항을 위한 필수 참고자료인 항적자료가 제대로 산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항공기 64대가 1시간 남짓 발이 묶였다. 관제소측은 “레이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조종사의 비행계획표 작성을 위한 항적자료 생성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이로 인해 조종사가 어떤 항로를 이용해 어떤 고도로 항공기를 운항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작업과정 간소화 등을 위해 제조한 ‘항적식별코드 프로그램’으로 교체한 뒤 오류가 생겼다.”면서 “록히드마틴사에서 파견나온 담당 직원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레저+α] 청소년 1일 비행스쿨

    담양항공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하늘을 나는 조종사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경비행기를 직접 타고 비행훈련을 받는 경비행기 1일 비행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2시간의 이론교육,1시간의 체험비행, 점심과 글라이더 제작 등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며 수강료는 22만원이다.(061)381-6230.
  • 국산1호 항공기 51년만에 부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제작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51년 만에 복원에 성공했다. 공군은 22일 대구광역시 군수사령부 제 81항공정비창 주기장에서 부활호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공군 관계자 이외에 부활호의 최초 설계자 이원복(78) 예비역 대령과 첫 조종사 민영락(79)씨,‘부활’이란 이름을 지어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73)씨 등도 참석했다. 1953년 10월 우리 기술 최초로 자체 제작한 2인용 경비행기인 부활호는 1960년까지 공군 연습기 등으로 활용되다가 폐기 처분됐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부활호의 복원은 당시 제작 과정을 진두 지휘했던 이원복씨와 고 문용호(당시 일등 중사)씨 등의 각별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이씨 등은 ‘우리 항공기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에 1990년 무렵부터 부활호 찾기에 적극 나섰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 6월 지인의 제보로 대구 소재 당시 항공대학의 부설고교인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부활호가 녹슨 뼈대만 남은 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 6월 알아냈다. 이씨 등과 공군 제 81항공정비창 전문요원들은 최근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날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과정에서 이들은 50여년 전의 비행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와 중고시장을 뒤지기도 했으며, 기계 대신 망치로 알루미늄을 두드리는 전통식 타출 방식으로 동체를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당시 제호도 원형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작업 현장을 수시로 오갔던 문씨는 지난 9월8일 그토록 그리던 부활호의 복원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이달 21일 국립현충원에 영면했다. 이원복씨는 “우리의 훌륭한 항공 역사가 사장되지 않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병역비리 파문

    1953년 2월17일,미국 해병 항공대 제 223대대 소속의 제트 전투기 조종사인 테드 윌리엄스는 교미포 작전 참가 도중 저공비행을 하다가 기체에 총탄을 맞는다.그는 탈출하라는 동료 조종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불길에 휩싸인 기체를 몰고 기지에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그가 아슬아슬하게 착륙에 성공한 후 바라본 전투기는 완전히 숯덩이였다. 그에게 한국전쟁은 두 번째 군복무였다.2차대전 때인 1942년에도 입대해 조종훈련을 받고 하와이에서 근무했었다.사실 그도 처음부터 군 입대를 달가워한 것은 아니다.1942년 1월 보충역 신분이던 그에게 현역 입영 대상자라는 통보가 오자 변호사까지 고용해서 징병 당국에 항의,다시 신분을 보충역으로 바꾸기도 했다.실제 그는 이혼한 어머니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정당하게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해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면서 앙숙이던 야구 기자들에게 ‘비애국자’,‘황인종’이란 비난을 받는다.당시 기자들은 같은 신분이던 조 디마지오나 스탠 뮤지얼이 야구를 하는 데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마음이 상한 그는 결국 가장 위험한 해군 항공대에 지원했고 두 차례의 군복무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는 군에서 야구로 복귀한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2차대전에서 돌아온 1946년에는 최우수 선수,1947년에는 타격 3관왕을 차지한다.한국 전쟁에서 복귀한 후에도 1953년부터 은퇴하던 해인 1960년까지 한 해를 빼고는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을 앞두고 순위 경쟁에 관심이 쏠려 있어야 할 한국 프로야구가 병역 비리 파문으로 살아남을 걱정을 해야 하는 지경에 빠졌다.우리 국민은 병역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필자 역시 병역을 기피한 사람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야구 선수가 군복무 때문에 기량이 쇠퇴하고 제대 후에도 회복할 수 없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테드 윌리엄스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현재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권오준만 보아도 알 수 있다.권오준은 해병대 출신이다. 병역을 치르지 않는 것이 현역 복무보다 유리한 것만은 틀림없다.군 당국도 상무 팀의 확대가 어렵다면 프로 선수들을 일정한 교육을 거쳐 국군 장병의 체육 지도자로 복무시키는 등의 대책을 세워주어야 한다.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 가운데는 상무 야구팀에서 입단 제의를 받고도 부정을 저지른 선수도 있다.이들이야말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다.그러나 대부분은 병역 기피가 중요한 범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손쉬워 보이는 유혹에 빠진 경우다.이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추락한 ‘태양의 비밀’…美탐사선 캡슐 손상

    추락한 ‘태양의 비밀’…美탐사선 캡슐 손상

    태양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을 모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200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태양 탐사선 제네시스의 화물 캡슐이 8일 미국 유타주 서부 사막지대에 추락했다.과학자들은 제네시스가 보내온 캡슐 안에 담겨진 태양의 구성성분인 태양 미립자류(流)가 태양계 생성·진화의 비밀을 풀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하지만 캡슐이 안전하게 착륙하지 못하고 추락함에 따라 내용물이 손상되거나 지구 대기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낙하산 고장… 할리우드 스턴트맨 동원 ‘구조’ 실패 NASA는 캡슐을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 캡슐의 낙하산이 펴져 속도가 줄어들 때 공중에서 낚아챌 목적으로 할리우드 스턴트맨 헬기 조종사들까지 동원했지만 낙하산 고장으로 허사가 됐다.캡슐은 결국 이날 오후 4시(그리니치 표준시·한국시간 9일 오전 1시) 시속 310㎞로 사막에 떨어졌다.NASA는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것이 배터리 고장 때문으로 보고 있다. NASA 과학자들은 캡슐 추락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캡슐에 일정 부분 손상이 있었다면서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제네시스 프로젝트의 비행 부문을 책임진 로이 해거드는 “매우 놀랍게도 손상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또 프로젝트 매니저 돈 스위트넘은 “아직까지 과학적 결과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다.”고 낙관했다. ●3년간 활동… 태양 출생비밀 밝힐 물질 담겨 하지만 캡슐에 담겨온 미립자 표본의 일부를 분석하기로 돼 있던 영국 오픈 대학의 콜린 필린저 교수는 표본이 무균실에서 개봉돼야 했다며 “과학적 정보들을 담은 조각들이 남아 있겠지만 사막으로부터의 오염이 그것들을 없앨 가능성이 크다.”며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2001년 8월 NASA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한 제네시스는 850일 동안 태양의 코로나와 바깥 가스체로부터 초속 450㎞로 튕겨져 나오는 미립자들을 실리콘,다이아몬드,사파이어 등으로 만들어진 특수 채집판으로 모아 캡슐에 담았고 지난 4월 채집 활동을 마쳤다.NASA는 당초 캡슐이 지구에 도착하면 2007년 9월까지 3년에 걸쳐 분석 작업을 할 계획이었다.이 프로젝트 비용은 2억 6400만달러(약 3028억원)로 알려져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고개숙인 남자들

    |방콕 연합|부인과 전문의나 간호사,경찰,군인,항공기조종사 등의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들은 발기부전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나와 흥미롭다. 태국 TNA통신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부인과 의사인 판삭 수카라릭 박사는 이들 5개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50대에 접어들면서 발기부전이 될 위험이 크다며 장시간 근무와 특근 등 과중한 업무로 수면 및 운동 부족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건은 남성들이 이른바 ‘황금기’에 접어들 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고 판삭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남성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수면에 영향을 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쉽게 깊은 잠에 빠지는 반면 더 일찍 잠에서 깨게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몸속에 테스토스테론 결핍 현상을 초래한다고 판삭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50살이 넘어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적어지면 원기 부족,집중력 저하,우울증,발기부전 등 여러가지 징후가 나타난다고 말했다.그러나 올바른 식생활과 수면 습관 및 정기적인 운동 등을 통해 이러한 징후를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생활화를 권고했다.
  • 시험 경비행기 추락… 항공대교수 2명 사망

    시험 경비행기 추락… 항공대교수 2명 사망

    한국항공대 교수 2명이 새로 개발한 국산 경비행기를 시험비행하다 경비행기가 추락,숨졌다. 27일 낮 12시3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자유로 장항IC부근 도로에서 100여m 떨어진 둔치 숲속에 항공대 항공우주공학과 황명신(52) 교수와 항공운항학과 은희봉(47) 교수가 몰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장항IC주변을 수색,오후 2시쯤 추락한 경비행기와 두 교수의 시신을 발견했다.시신은 일산 국립암센터에 안치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소형비행기 보라호의 성능시험을 위해 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했으나 15분 뒤 관제소와의 무선교신이 끊어졌다. 항우연측은 “이륙 직후 교신내용도 이상이 없었고 기상도 좋았다.”면서 “이륙 15분 뒤인 낮 12시35분쯤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원인 항우연은 보라호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긴급대책반을 사고지점에 급파해 사고원인을 규명 중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보라호에는 블랙박스가 탑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전문가는 “블랙박스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기체 잔해를 판독해 사고원인을 추측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목격자들이 추락 당시의 비행상황을 전해올 경우 사고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라호는 보라호(전장 8.3m·전폭 10.8m·무게 816㎏)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48억원을 들여 지난 1999년 공군사관학교와 항공대 등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한 100% 국산 4인승 소형 항공기.지난 6월19일 처녀비행에 성공했으며 다음달 2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보라(Bora)’는 그리스어로 북풍이라는 뜻으로 서구권 시장 공략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항공기는 일반 항공기의 좌우 날개가 뒤쪽으로 45도 각도로 뻗어 있는 것과 달리 앞쪽으로 뻗어 있는 ‘전진익’(前進翼)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항우연은 1997년 8인승 항공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았고 2001년 상용화를 위한 4인승 소형 항공기 ‘반디호’를 처음으로 개발,상용화 단계에 있다. 보라호는 반디호에 이어 상용을 목적으로 한 두번째 국산 항공기.항우연측은 이 항공기의 기체구조물 부품을 패키지(Kit)로 판매할 경우 대당 8만달러에,완제품의 경우 대당 20만달러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성능시험 비행의 독보적 권위자 국산 4인승 경비행기 ‘보라호’를 시험비행하다 숨진 한국항공대 황명신·은희봉 교수는 민간 항공기 성능시험 비행에 관한 한 독보적 권위자로 알려졌다. 두 교수는 지난 1993년부터 민간 경비행기 개발에 줄곧 참여하며 성능시험 비행을 도맡아 왔다.이들이 항공우주연구원 이종원(48) 박사 팀과 함께 개발한 경비행기는 쌍발기와 상용화 단계에 있는 4인승 반디호에 이어 보라호가 세번째.새로 개발한 경비행기 성능시험 비행은 사실상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그러나 이들은 쌍발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새로 개발된 경비행기의 성능시험 비행을 도맡았다.이종원 박사는 “보라호 처녀 비행에 성공한 뒤 기뻐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두 교수는 그동안 소형 커나드 항공기의 가로 안정성 향상에 관한 연구 등 각각 100여편과 40여편의 연구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국내 소형 항공기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항공대를 졸업한 은 교수는 공군 소령으로 예편,아시아나항공에서 보잉 747기 기장으로 근무한 엘리트 조종사 출신.황 교수는 프랑스에서 항공기 설계와 공기역학을 전공,박사학위를 딴 항공기계학자.한편 정부는 두 교수에게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과학기술부는 “두 교수가 국책사업을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만큼 과학기술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정부, 순직교수에 훈장추서 한편 정부는 숨진 은희봉·황명신 두 교수에게 과학기술훈장의 2등급인 혁신장을 추서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된 이들 교수의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훈장을 추서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들 교수의 실험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과학기술부·교육인적자원부 등 유관부처들간 협의를 거쳐 이들 교수가 순직처리되도록 하고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27일 두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일산 국립암센터 영안실에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보내 조화를 전달한 뒤 고인들의 공로에 경의를 표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러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수거

    지난 24일밤 3분 간격으로 떨어져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두대의 블랙박스 4개가 25일 현장에서 수거됐다.테러 가능성,기체 결함,조종사 실수,기상 악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러시아 정부는 블랙박스가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모스크바로 이송된 블랙박스의 데이터는 비교적 보전이 잘 돼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체첸 대통령 선거가 29일로 예정돼 있어 체첸 반군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비행기가 추락한 툴라와 로스토프 온 돈 현장에서 잔해를 수색중이다.세르게이 이그나첸코 FSB 대변인은 아직까지 테러의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항공규칙 위반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언론들은 이그나첸코 대변인이 조사 시작 당시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후에 이를 부인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月수입 기업임원 615만원·변호사 557만원

    국내 경제활동 인구(취업자) 가운데 기업 고위 임원들의 수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취업자의 평균수입은 116만원으로 남성(194만원)의 59.8% 수준이었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04 직업지도’에 따르면 기업 고위 임원의 월평균 수입은 615만원으로 전체 취업자 월평균 수입(166만원)의 3.7배에 달했다.직업지도는 지난해 9∼12월 전국의 5만 표본가구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고소득 상위 10위 안에 든 직업은 ▲변호사(557만원)▲치과의사(489만원) ▲항공기(헬기·경비행기·여객기 등 포함) 조종사(457만원) ▲문화·예술·디자인·방송관련 관리자(445만원) ▲정보통신 관리자 및 한의사(각 437만원) ▲의사(435만원) ▲금융자산운용가(429만원) 등이다.전년도 조사때 621만원으로 1위였던 변호사는 2위로 밀렸다.10위 이내였던 통역가(5위·445만원),회계사 및 자연·사회과학 연구관리직(공동 9위·414만원)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성별 최고 수입은 남자의 경우 기업의 고위임원(615만원),변호사(598만원),치과의사(524만원) 등으로 조사됐다.여자는 변호사(467만원),변리사(458만원),세무사(418만원) 등의 순이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명분없는 파업투쟁 성공할 수 없다

    LG칼텍스정유 노조가 9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데 이어 대한항공 노조도 파업안을 철회함에 따라 ‘하투’(夏鬪)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공권력과의 충돌이나 항공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두 회사의 노조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명분없는 무리한 파업 투쟁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중요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소비·투자 위축으로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그런데도 고액 연봉을 받는 두 회사의 노조원들은 나라 경제의 어려움이나 서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몫 챙기기에 급급했다.‘고액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해도 너무 한다.’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이유다.더욱이 억대의 연봉을 받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인상 외에 이라크 파병군 수송 거부를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노사문제를 정치투쟁으로 확산시킨 것이다.LG정유 노조도 고(故) 김선일씨의 참수 장면을 패러디해 회사 사장을 처형하는 모습을 퍼포먼스했다가 비난이 일자 이라크 파병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LG정유 노조 등의 파업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반응은 ‘강성 노조로 가득한 나라에 왜 투자하느냐.’였다.노조가 더 이상 경기회복의 관건인 투자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비정규직 근로자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등 노사문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회사 측도 대화와 타협에 의한 노사 협상에 적극 나서되,불법 파업 주동자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물어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 책무가 있다.
  • [사설] ‘귀족노조’ 참수 패러디 지나치다

    고(故)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을 패러디(풍자)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든 용납이 안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직 평균연봉 6920만원에,학자금 전액 지원,골프 연습장과 사택 무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 인상(나중에 8%로 후퇴)을 요구하며 보름 이상 불법 파업을 벌여온 터다.‘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여론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한맺힌 죽음을 이용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마저 의심케 한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집 출입구에 ‘배신자의 집’이라는 유인물을 붙일 만큼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자행한 바 있다.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씨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멋진 역할극’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았다.변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뒤늦게 사과했다.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이 생명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LG정유 노조의 불법파업은 이미 도덕성도 명분도 상실했다. 대기업 강성 노조들이 말로는 ‘분배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억대 연봉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예외가 아니다.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사태나 테러 위협 등 경영 불안요인은 감안하지 않고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바로 이런 식의 전투적 노동운동이 오늘의 경제난국의 한 원인이 됐다.지금은 가진 자들이 베풀고 양보해야 할 때다.대기업 노조들이 상생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오늘의 눈] 조종사 파업과 수급체계/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고 지하철이 서면 버스를 타면 된다.그러나 비행기가 날개를 접으면 승객들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항공산업은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수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 약점이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조종사들은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켜 왔다. 그러나 ‘억대 연봉자 파업’이라는 비난 속에 최근 파업을 결의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연봉 4000만원에 불과한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지난 3일 파업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둘 다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 돌입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동종 사업장인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파업 돌입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총액 기준 11.3%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대한항공 기장의 평균 급여는 1억 1000만원이 넘는다.복리후생비를 뺀 금액이다. 만일 노조의 요구대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기장 1인당 평균 1250만원을 더 받게 된다.임금인상액만도 웬만한 비정규직의 1년치 수입과 맞먹는다. 문제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시기다.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키려고 여름철 성수기를 택했다.승객들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다.더욱이 항공업계는 치솟는 유가 때문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조종사들이 쉽게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희귀성’ 때문이다.한마디로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사실 조종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사측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도 많다.외국은 사설 비행학원들이 많아 비행사 인력이 남아돌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정부는 이제라도 조종사 수급체계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아시아나노조 파업투표 부결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3일 지난 달 28일부터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 결과,49.3%의 찬성률로 파업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2370명 중 2003명(투표율 84.5%)이 참여해 찬성 1169표,반대 825표,무효 9표로 재적인원 과반수(1185명)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노조는 첨예한 현안이 없어 부결된 것으로 분석하고 사측과 임금안 및 단체협약안에 대한 협의는 계속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방법 등 앞으로의 일정을 결론짓지 못해 6일까지 회사측과 집중적으로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2일 쟁의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여 오는 6일 최종 파업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투쟁방안도 논의됐다.하효열 선전실장은 “집중교섭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교섭이 결렬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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