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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륙 사고’ 아시아나 기장, 사고 전 관제탑에 “응급차 필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사고를 내기 직전 관제탑에 응급 차량 대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 규명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와 CNN 등 현지 언론은 사고 여객기 기장이 관제탑과 교신에서 “응급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의 연락을 받은 관제사는 “모든 요원이 대기 중”이라고 대답했다. CNN은 이를 근거로 착륙 전에 이미 관제탑 등 공항 지상 통제 요원들이 아시아나항공 214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2명의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 승무원 16명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팀장으로 자체 태스크포스(TF)인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지 공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현재 사고가 발생한 공항에 나가 미국 관계 당국을 접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착륙 전에 이미 느낌이 이상했어요.”  부인, 16개월된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뒤 아시아나항공 124편을 타고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던 교민 이장형(32)씨는 “착륙 직전 창 밖을 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이 비정상적으로 기울어 보였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이코노미석 앞부분에 앉아 있었던 이씨는 비행기가 한 차례 “쾅”하고 활주로를 튕기며 튀어올랐고 이어 훨씬 심한 충격으로 “쾅”하고 부딛히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순간 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좌석 위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내렸다. 놀란 이씨는 부인, 아들과 함께 문쪽으로 나가려 했으나 승무원이 앉아있으라고 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연기가 자욱하게 일면서 비행기 옆쪽에서 불꽃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승객들과 함께 다시 문쪽으로 달려갔더니 문이 열려있었다. 이씨는 “첫번째 쾅하는 충격에서부터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30여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은 무사히 걸어서 비행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있었던 이씨의 장모는 부상을 입었다. 비즈니스석의 한 여성 승무원도 자리 위에서 떨어진 기계장치에 머리를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K양(14) 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 동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K양은 착륙 지점이 가까워지자 평소처럼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면서 한차례 “쿵” 소리가 났다. 평소보다 약간 큰 충격이었지만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10초 정도 지난 뒤 첫 번째보다 10배가 넘는 엄청난 소리로 다시 “쿵” 하더니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왔다가 내려앉았다. 좌석 위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고, 승객들 머리 위에 있는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소지품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뒤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승객들 사이에서 “불이야” 하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이어 “빨리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K양도 엄마, 동생과 함께 비상구 쪽으로 달렸다. 찢어진 기내 바닥 때문에 여러 차례 넘어질 뻔한데다 쏟아진 짐들이 통로를 막았으나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기내 밖으로 대피한 승객들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활주로 옆 잔디밭에 쓰러졌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첫 여성 전투비행사 김경오씨, 국민훈장 동백장

    첫 여성 전투비행사 김경오씨,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전투비행사가 국민훈장을 받는다. 2일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김경오(84) 극동지역 여성항공연맹 총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건국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 조종간을 잡은 김 총재는 한국전쟁에 공군 조종사로 참전해 공훈을 세웠다. 1956년 전역 후에도 국제여류비행사협회, 국제항공연맹을 통한 민간외교와 국위 선양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깨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정부에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여성 생도 입교 허용을 건의해 실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금도 대한민국항공회 명예총재, 한국여성항공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엘리멘트리 17, 18화(OCN 밤 11시) 살인을 위해 당신의 유전자가 조작되고 있다.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는 기업가가 홈스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기 위해 유전병을 줬다고 주장하고, 곧이어 홈스를 설득하기 위해 보내졌던 운전수가 기업가의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지하철 플랫폼에서 의문의 남자가 한 여자에게 꽃다발을 건넨다. ■전현지의 게임의 법칙(J 골프 밤 9시) 골프와 체조의 상관관계를 통해 스윙의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대한민국 최초 국제대회 체조 메달리스트로 체조계의 전설인 여홍철 교수가 놀라운 골프 실력과 함께 골프 비법을 공개한다. 파 3홀 레슨에서 스피드 조절법과 볼이 발보다 높은 벙커 턱에 있고 발이 벙커 안에 있는 상황에서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레버리지 5(AXN 밤 10시 50분) 레버리지 팀은 추락 항공기 조종사 아내의 의뢰로 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사기를 계획한다. 세계 최대의 비행기인 ‘스프루스 구스’를 갖게 해 주겠다며 그를 유혹한 뒤 남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그의 태만과 만행을 세상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가짜 신분도 없는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는 모습이 어쩐지 위태롭기만 하다. ■수당연의(중화TV 밤 10시 20분) 연합군은 이원패 앞에서 속수무책 당하기만 한다. 결국 사평산에서 패하고, 이세민의 기지 덕분에 겨우 포위를 뚫고 나온다. 정교금은 우연히 왕세충의 집에 기거하게 된다. 한편 소황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이밀이 하루하루 커지자 우문화급은 이밀을 경계하기 시작하고, 위기감을 느낀 소황후는 양광을 대처할 인물로 이세민을 지목한다. ■암살게임(CGV 밤 10시) 삼엄한 경비 속에 대저택에서 열리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부의 아버지이자 암흑가 조직의 보스가 살해된다. 범인은 최고의 킬러로 통하는 브라질. 그는 킬러 중의 킬러다. 한편 악명 높은 암흑가 보스 폴로의 조직으로 잠입했다가 폴로를 검거하는 데 공훈을 세운 플린트는 그들의 보복으로 살해되기 직전 탈출에 성공하는데….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아름이가 치과에 이를 뽑으러 간 저녁,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치과의사 김혜원은 살인사건 현장을 처음으로 목격한다. 김혜원은 그 시각에 아름이와 함께 병원에서 ‘가면 파이터’를 봤기 때문에 그의 알리바이는 완벽하다. 하지만 아름이는 ‘가면 파이터’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만 보고 자신은 잠이 들었다고 증언한다.
  • 공군, 흡연 조종사 선발 배제 없던 일로

    공군이 조종사 선발 때 흡연자를 배제하는 정책을 철회했다. 공군 관계자는 26일 “이달 6일 발표한 금연 정책이 장병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 때 흡연자를 배제하는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러나 2년간 진행되는 조종사 교육 기간에 모든 교육생이 금연하는 조항은 유지할 방침이다. 공군은 비행교육 중인 예비 조종사에 대한 금연 정책을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비행 교육을 마친 신임 조종사들은 기존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연클리닉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공군은 금연 정책을 수정하면서 ‘조종사 일과 중 금연’ 지침을 추가했다. 공군은 성일환 참모총장의 지시로 당초 부대 전체에 금연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장병의 기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수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주통신] ‘에어쇼 비행기 추락’ 조종사-곡예사 모두 사망

    [미주통신] ‘에어쇼 비행기 추락’ 조종사-곡예사 모두 사망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곡예에 나섰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여성 곡예사와 조종사가 모두 사망했다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열린 ‘벡트렌 데이턴 에어쇼’에서 유명 여성 비행 곡예사 제인 위커가 경비행기인 ‘450HP 스티어맨’의 날개에 탑승한 채 곡예비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갑자기 비행기가 땅으로 추락했으며 여성 곡예사와 조종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에어쇼는 7만 명의 관중들이 모여드는 미국에서 유명 에어쇼 가운데 하나로 관중들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참석한 관중들은 “비행기가 순식간에 머리 위를 지나가며 땅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에어쇼 행사 주최 측은 사고 직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 관계자는 곡예사와 조종사의 죽음에 대해 “그들은 위험을 알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사랑하는 삶의 한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너무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고 애도를 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유튜브 영상)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그림 같네!”…항공기 조종석서 촬영한 ‘환상 사진’

    “그림 같네!”…항공기 조종석서 촬영한 ‘환상 사진’

    하늘 위 항공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한 민간 항공사 조종사가 자신 만의 ‘특권’으로 3만 5000피트 상공 조종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조종석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환상적인 이 사진을 촬영한 조종사는 두바이에 기반을 둔 한 항공사에서 일하는 카림 나파니. 조종사이자 사진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하는 내 사무실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여러장의 이색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이같은 사진을 촬영하게 된 것은 매일매일 일상을 서류처럼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나 찍기 힘든 사진이 한장한장 쌓이면서 혼자 보기 아까운 ‘작품’이 됐다. 나파니는 “다양한 노출 기법을 동원해 사진을 촬영했으며 마치 그림으로 그린 듯한 느낌까지 준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조종석에 일할 때 단점이 일반 사무실 처럼 창을 활짝 열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도 “앞으로는 내 직업의 장점을 살려 조종석 안 모습 뿐 아니라 하늘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을 카메라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드론 조종사 “1600명 이상 죽였다” 충격 고백

    美드론 조종사 “1600명 이상 죽였다” 충격 고백

    미국의 첨단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의 한 조종사가 수년간 무려 1600명 이상을 죽였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조종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결국 제대 후 집에서 요양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NBC뉴스는 과거 미 공군에서 근무한 몬타나 출신의 브랜든 브라이언트(27)의 사연을 보도했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브라이언트의 고백은 충격적이다. 미 공군 소속으로 지난 2006년 부터 2011년 까지 미국 네바다, 뉴멕시코, 이라크에서 근무한 그의 업무는 바로 드론 조종사(drone operator). 무인 정찰 및 공격을 수행하는 드론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으나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된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 면서 “근무기간 중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은 구체적이었으며 후회가 담겼다. 특히 아프카니스탄에서의 작전은 지금도 악몽으로 회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브라이언트는 “아프카니스탄 작전에 참가해 3명의 남자에게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면서 “열화상 카메라로 이를 지켜봤는데 도망치는 남자들이 피를 흘리면서 점점 색깔이 변해가 결국 눈을 질끔 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무 내내 탈레반이 아니라 죄없는 사람들을 죽였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년 간 근무한 그에게 남은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자라는 진단서. 이후 그는 미 공군의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 내에 브라이언트와 같은 드론 조종사가 약 1300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흡연자 공군조종사 못된다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2010~2011년 조종사 신체검사에서 폐기포가 발생한 40명 가운데 30명이 흡연자로 드러났다”면서 “폐기포는 고도가 높아지면 폐가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종사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부대 내 건물에서 최소 50m 이상 떨어진 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군의 이 같은 강력한 금연 정책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늘길 안전비행 걱정마세요

    하늘길 안전비행 걱정마세요

    짙은 구름 속에서 항공기가 어떻게 공항을 찾아올까. 악천후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리는 계기비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하늘길을 안내하는 ‘항행안전시설’ 덕분이다. 이 항행시설의 신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분석해 바로잡는 전용 비행기가 따로 있다. 바로 비행검사용 항공기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도입한 비행검사용 항공기 한 대로 항공안전시설 261곳과 비행절차 343개를 모두 검사했다. 그러다 보니 검사용 항공기를 점검·수리할 때는 항행시설 점검 공백기간이 생겨 안전운항길 확보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나라 하늘길 안전을 연중 검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의 힘을 빌렸던 우리 공군 비행장의 항행안전 비행검사 자주권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가 제2 비행검사용 전용기(Hwk-750)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2 비행검사용 전용기가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했다. 8인승 제트기로 기내에는 다른 비행기와 달리 최첨단 비행 검사용 전자장비가 가득했다. 우리 영토를 나는 비행기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육지의 각종 전자통신·관제장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특수 목적의 비행기다. 조종사는 기수를 전남 목포 쪽으로 돌렸다. 동시에 기내에 동승한 항행안전 분석관과 지상의 국토부 비행점검센터, 각 공항 관제소가 수시로 교신하면서 비행각을 제공하는 전방향시설, 거리측정시설, 활주로 중심선, 활공각도, 계기착륙시설, 레이더시설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는 기내 첨단 컴퓨터로 바로 전송되고 분석관은 이상유무를 판단, 기록하는데 눈 코 뜰새 없었다. 같은 시간 제1 전용기는 인천공항 인근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했다. 1·2호 전용기는 연일 교신을 해가면 수도권에 설치된 레이더, 거리측정시설 등의 점검결과를 공유했다. 2호기는 이날 처음 목포 인근 군 비행장의 안전시설도 점검했다. 그동안 군 비행장 항행안전시설은 미국 항공청의 손을 빌렸다. 분석관의 요구에 따라 조종사는 비행장 인근을 선회하고 때로는 고도를 낮추고 접근 방향을 달리하기도 했다. 동승한 김춘호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우리 영토를 나는 비행기는 8개 이상의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어 태양흑점 폭발에 따른 혼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전용기 도입으로 적기에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미래 위성항법 시설까지 검사할 수 있어 항공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 비행검사 전용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승객 태운 ‘고장’ 여객기 기적의 ‘동체 착륙’

    승객 태운 ‘고장’ 여객기 기적의 ‘동체 착륙’

    31명의 승객들을 태운 소형 여객기가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했으나 부상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1시경 US항공(US Airways) 계열사인 피드먼트(Piedmont Airlines) 소속 여객기가 31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을 날아 올랐다. 약 1시간 후 목적지인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상공에 무사히 도착한 여객기는 착륙을 준비했으나 이때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활주로 착륙을 위해 필수적인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것. 이에 조종사는 공항 상공 위를 선회하며 착륙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연료는 바닥을 드러냈고 결국 동체 착륙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 공항 측도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구조반을 투입, 비상 대기에 들어갔고 사고 여객기는 영화처럼 바퀴 없이 무사히 동체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한 항공 전문가는 “동체 착륙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행기 기체가 활주로와의 마찰로 불이 나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US항공 대변인 데이븐 앤더슨은 “조종사의 노련한 대처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면서 “현재 연방항공국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항공기 기장, 톱 여배우와 조종석서…구설수

    항공기 기장, 톱 여배우와 조종석서…구설수

    베트남 항공기 기장이 톱 여배우와 조종석에서 사진을 찍었다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말 홍콩발 하노이행 베트남 에어라인 항공기 조종석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항공기에 승객으로 탑승한 베트남의 톱 여배우 리냐키가 조종석을 방문했기 때문. 조종사들이 이 여배우를 초청했는지 스스로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장과 부기장은 곧 여배우와 ‘사진찍기 놀이’에 빠졌다. 이같은 사실은 베트남의 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고 곧 현지 항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결국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항공국 측은 기장과 부기장에게 각각 벌금과 1달 간의 직무 정지를 내렸다. 항공국 측은 “비행기가 당시 자동 운항 상태였으나 조종석 좌석에 외부인이 앉아서는 안된다.” 면서 “계속 모니터를 주시해야 하는 조종사가 사진을 찍기 위해 뒤를 돌아본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조종사들의 행동은 항공 안전 규정에 심각한 위반으로 엄중하게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산불 진화’ 헬기 추락… 2명 실종 수중 수색하던 구조대원마저 숨져

    ‘산불 진화’ 헬기 추락… 2명 실종 수중 수색하던 구조대원마저 숨져

    산불을 진화하고 귀환하던 산림청 헬기가 댐으로 추락해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두 명이 실종되고 이들을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오전 9시 38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임하댐 중류에서 산림청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초대형 헬기(S-64E 205호)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박동희(58) 기장과 진용기(47) 부조종사, 황영용(41) 정비사 등 세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황씨는 사고 직후 탈출, 오전 10시 40분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헬기는 오전 6시 13분 안동관리소에서 이륙해 영덕 산불 진화를 마친 뒤 돌아가던 중이었다. 산림청은 귀환하던 205호 헬기와 연락이 두절되자 양산항공관리소 소속 헬기를 현장으로 급히 파견,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생존한 황씨는 “추락 당시 탈출을 시도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진씨와 황씨의 신발과 헬기에 있던 옷 등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초대형 헬기가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사고 헬기는 미국 에릭슨사가 제작한 초대형 헬기(168억원)로 2007년 도입됐다. 산림청은 현지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실종 승무원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북소방본부, 경찰 등도 임하댐 일대에 헬기, 구조용 보트, 제트스키 등의 장비와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심 27m 지점에서 헬기 동체를 발견했으나 수심이 깊은 데다 물이 탁해 인양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10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생존자인 황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의 날씨는 맑았으며 풍속도 초속 1m 정도로 잔잔했다. 특히 경찰은 사고 헬기가 오전 9시 38분쯤 교신이 끊어졌지만 119구조를 요청한 것은 이보다 1시간가량 지난 10시 35분인 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수색 작업에 투입된 영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 박근배(42) 소방장이 오후 7시 4분쯤 임하댐 수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박 소방장은 동료 소방관 13명과 해경 16명 등 총 29명으로 꾸려진 수중수색조에 편성돼 오전 11시 30분쯤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됐지만 7시간가량 지난 오후 6시 20분쯤 소방본부와 연락이 끊겼다. 경기도소방본부는 박 소방장의 시신을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96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그는 부인 안모(40)씨와의 사이에 딸(13)과 아들(11)을 두고 있다. 박씨는 어머니(65)와 장모(71)를 함께 모시고 살아 효자라는 말을 들어왔다. 산림청은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바지선을 동원해 헬기를 인양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는 추락 지점이 수심 27m인 데다 동체 무게가 8.5t이나 돼 인양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차 막히면 하늘나는 꿈의 자동차 ‘TF-X’ 공개

    차 막히면 하늘나는 꿈의 자동차 ‘TF-X’ 공개

    꽉 막힌 도로에서 자가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미국 MIT 출신 과학자와 조종사들이 설립한 회사 테라퓨저(Terrafugia)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TF-X’의 새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6년 전 부터 개발 중인 이 자동차는 도로 위서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자동차다. 현재 1단계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친 ‘TF-X’는 2년 내 일반 판매를 목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라퓨저는 ‘TF-X’의 새 이미지와 더불어 비행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회사 측이 밝힌 비행 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운전자가 아무 때나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비행에 적합한 날씨여야 하고 비행 제한 구역에 가서는 안되며 미리 적절한 착륙 지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비행 자체가 불가해 계속 땅으로 다녀야 한다. 만약 비행 중 갑자기 이같은 조건이 바뀌면 ‘TF-X’는 비상 신호를 전파해 가장 가까운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온다. 테라퓨저 측은 “TF-X에는 최신 자동항법 장치와 항공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어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면서 “5시간 정도면 TF-X의 기능을 모두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 시속 320㎞의 TF-X는 한번 급유로 약 800km를 날 수 있으며 예상 판매가는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많은 승객들을 태운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은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경 핀란드 헬싱키반타공항에서 루프트한자 소속 에어버스 A321-200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러나 항공기는 이륙 15분 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왼쪽 날개에 장착된 엔진이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붙은 것. 당시 항공기에는 16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로 조종사는 물론 관제탑까지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활주로에서 이를 지켜본 목격자는 “이륙 직후 부터 기체에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엔진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고 밝혔다. 위기일발 상황에서 조종사는 그러나 침착하게 기체를 안정시키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으며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즉시 활주로를 비우고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항공기는 사고 20분 후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으며 승객 모두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면서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판 ‘라면 상무 사건’ 5억원짜리 소송전

    최근 국내에서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항공기에서 승무원과 마찰을 빚어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유명 기업 임원이 기내에서 승무원과 음료수 주문 등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다 결국 소송으로까지 확대됐다.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브리스베인에 거주하는 유명 바이오테크 업체 임원 샐배토어 베비비노(52)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버진아메리카항공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 등 이유로 5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조종사가 승무원의 허위 신고를 접수하는 바람에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아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28일 필라델피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베비비노는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러 음료수를 주문했다. 승무원은 ‘주문은 앞 좌석 뒤편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메뉴 시스템으로 해 달라’고 말한 뒤 되돌아갔다. 베비비노는 다시 호출해 터치스크린 주문이 싫으니 그냥 음료수를 가져다 줄 것을 요구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그가 세 번째로 호출해 ‘회사에 정식으로 불만을 접수시키겠다’고 하자 승무원은 그제서야 음료수를 갖다 줬다. 그는 소장에서 그 후 승무원들과 더 이상의 접촉이나 충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베비비노가 “내 시간은 소중하다. 당신은 나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조종사에게 전했다. 또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혼잣말로 욕설을 하고, 변기 물도 안 내린 채 문을 열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경찰과 FBI는 조종사의 신고에 따라 공항 도착 즉시 베비비노를 붙잡아 조사했으나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해 곧바로 풀어줬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빌럼 알렉산더르(46) 네덜란드 국왕이 30일(현지시간) 즉위했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남자 국왕이 탄생한 것은 빌럼 3세 국왕이 서거한 1890년 이후 123년 만이다. BBC 등에 따르면 새 국왕 즉위식은 베아트릭스 여왕이 즉위한 날인 4월 30일을 기념하는 ‘여왕의 날’에 맞춰 거행됐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 있는 왕궁에서 양위 문서에 서명하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양위한 여왕들은 ‘전 여왕’으로 불리지 않고 ‘공주’로 호칭되는 전통에 따라 베아트릭스 여왕은 앞으로 베아트릭스 공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가장 젊은 왕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암스테르담 신교회에서 진행된 즉위식에서 “나는 전력을 다해 독립과 영토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국왕은 즉위 전 한 인터뷰에서 “‘폐하’라는 호칭은 사양하겠다. 나는 ‘의전 숭배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르기 편한 호칭으로 불러 달라”면서 왕실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항공기 조종사 출신으로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2년 아르헨티나 투자 은행가 출신의 막시마 소레기에타(41)와 결혼했으나 막시마 왕비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시절 농업장관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덜란드에서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국왕 즉위식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부부, 스페인의 펠리페 왕세자 부부, 덴마크 프레데리크 왕세자 부부를 비롯해 18개국의 로열 패밀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우울증의 일종인 적응장애로 장기 요양 중이던 일본의 마사코 왕세자빈이 남편인 나루히토 왕세자와 함께 11년 만에 외출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왕궁 주변에 1만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암스테르담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이 일대의 경비와 보안을 강화했다. 유럽에서 왕실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군주제 반대 운동이 확산되면서 새 국왕의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의 공화주의 운동단체인 ‘신공화협회’는 네덜란드 국왕의 봉급이 네덜란드 총리의 5배, 미국 대통령의 2배나 된다고 주장하면서 새 국왕의 봉급을 삭감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브라질 국방부, UFO 기밀자료 공개 약속

    남미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국가기밀문서가 공개될 전망이다. 브라질 국방부가 자국 UFO 연구가들과 만나 관련문서의 공개를 약속했다고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이 UFO 민간연구가들과 회의를 열고 자료공개에 대해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잡지 UFO의 편집인 페르난도 아라가오는 “UFO에 대해 브라질 정부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의 공식 만남은 처음”이라면서 문서공개 약속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간 브라질 정부는 UFO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언급하길 꺼렸다. 광범위하게 국가문서의 공개를 금지한 법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1년 국가기밀자료에 대한 새 법이 제정되면서 비공개 규제는 완화됐다. 브라질 국방부는 UFO와 관련된 국가문서의 공개 여부를 유연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방부는 6월 전후로 UFO 관련문서를 공개할 전망이다. UFO연구가들은 1977년과 1978년 브라질 아마존지역에서 실시된 브라질 공군의 UFO 확인작전 내용도 공개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시 브라질 파라 주 콜라레스에서는 의문의 빛을 내는 비행체가 목격됐다. 빛을 본 주민들 중 일부는 병원치료를 받았다. 4명은 사망했다. 공군은 전투기까지 띄워 확인작전을 펼쳤지만 조사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당시 확인비행을 한 조종사의 증언, 레이더기록 등이 공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춘천 옛 미군부대 숙소 어린이집 활용 싸고 갈등

    “시급한 공립 보육시설 확대를 위해 옛 미군 부대 조종사 숙소를 시립어린이집으로 활용해야 한다.”(춘천시), “미군 부대에 대한 개발 계획도 확정하지 않았는데 19억원씩 들여 임시 어린이집을 연다는 것은 비용 낭비다.”(시의회) 부족한 공립 보육시설 확대를 놓고 강원 춘천시와 시의회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는 9일 옛 미군 부대(캠프페이지) 주변이 아파트 신축 등으로 어린이집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대기자까지 생기는 등 공립어린이집 시설이 시급해 옛 미군 부대 내 조종사 숙소를 리모델링해 내년 3월쯤 시립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1년 시립어린이집을 끝으로 13년째 추가 개원이 이뤄지지 않는 등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밑돌고 있어 공립어린이집 개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시설 운영의 신뢰도가 높고 비용 부담이 적은 시립어린이집을 선호하고 있어 신사우동 사우어린이집 70명, 효자어린이집 46명, 퇴계연꽃어린이집 20명 등 대기자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내년 초 폐원되는 근화어린이집을 대체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 이곳이 폐원되면 근화동과 퇴계동, 석사동 지역 인구 밀집 지역의 원아들이 사설 어린이집이나 원거리 시립어린이집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원거리 시립유치원들도 대기자가 수십명에 달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소양재정비사업, 팀스피리트훈련장 군인아파트 신축 등으로 어린이집 수요가 크게 늘 것에 대비해 접근성이 좋은 중심 지역에 어린이집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의 시의 판단이다. 시는 캠프페이지 옛 조종사 숙소를 300명을 수용하는 시립 보육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공사비 19억원을 추경에 편성했다. 이태현 시 여성가족과장은 “미군 부대 터에 리모델링되는 시립어린이집은 공공용지에 포함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들여 신축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미군 부대 전체 터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시설의 용도를 확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데다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대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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