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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일시적인 ‘충격요법’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행복주택과 관련해서는 젊은 층이 거주하고 커뮤니티, 편의시설 등의 여러 시설이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보완책과 다양한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0층에서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아무래도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재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지금 8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 8월 중순까지 안전점검을 한 후 결과를 참고해 종합적인 항공 안전대책을 수립하려 한다. 종합적이라고 하는 것은 항공기나 조종사 등 항공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항공과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세히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사고 원인을 놓고 한·미 양국이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조종사 과실을 부각하는 듯한 데버러 허스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의 브리핑이 도마에 올랐다. -허스먼 NTSB 위원장은 파악한 사실을 얘기한 것이고,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려면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독해야 한다. 조종사, 승무원의 증언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추고 난 뒤라야 전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어떤 쪽이 그럴듯하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사고 원인의 실체와 관계 있을 수도 있고, 무관할 수도 있다.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시간을 두고 객관적, 과학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항공도 항공이지만 철도나 기존의 사회간접자본(SOC)이 노후화돼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 대책은 있나. -철도, 항공, SOC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도 있다. 사고는 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잘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철도, 항공, SOC 관련 매뉴얼이 2577개다. 5월부터 전체 매뉴얼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매뉴얼을 잘 숙지해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부뿐만 아니라 지방청, 산하 기관 등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매뉴얼 숙지 정도를 점검했다. 앞으로도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것이다. SOC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때가 1960, 1970년대 이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보면 오래된 SOC가 많은 게 사실이다. 30년 이상 된 SOC가 전체의 11%쯤 되고 10년쯤 지나면 30년 지난 SOC 비율이 25% 가까이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SOC의 수명을 길게 만드는 것을 강구해야 하고, 유지 관리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 →안전 분야 매뉴얼을 다듬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시설물 6만개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97~98%는 안전한 단계인데 점점 노후화되면 바꿀 부분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달재터널 안을 지나던 버스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다. 버스가 터널에 들어선 뒤 불꽃이 일어났는데 이를 곧바로 인지해서 몇십초 만에 사람들을 모두 터널 밖으로 대피시켰다. 버스는 전소됐지만 한명도 다치지 않았다. 매뉴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월에 전체 점검을 했고 담당자들이 철저히 숙지토록 했다. 전체 매뉴얼 2577개 하나하나에 요약한 내용을 1페이지 붙여 숙지하도록 했고 훈련도 하고 있다. 매뉴얼대로 하면 사고 가운데 90% 이상은 안 날 사고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7월부터 거래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생각해 봤나. -주택 가격 측면에서 보면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선 것은 맞다. 거래량을 보면 6월까지 증가하다가 7월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7월부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많이 줄어든 건 틀림없다. 그렇다고 이 시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달리 봐야 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양도세 면제 등의 기한이 연말까지다. 4·1 부동산대책에서 정한 단기적 대책 기한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법이 통과되지 않아 시작도 안 된 부분도 많이 있다. 일단은 4·1 부동산대책의 성과가 어떻게 되는지, 주택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당분간 지켜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8만 가구를 넘고 있다. 건설업체나 은행의 돈이 여기에 묶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1가구 2주택, 3주택 제한을 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필요한 것과 현실적,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 현실화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주택 관련 세제는 어떻게 되나.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했으니 진행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해외 건설 덤핑 문제는 국가적으로 보면 손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덤핑은 민간 업체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 개입하면 아마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것이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행복주택에 대한 견제구가 많다. 다른 땅에 지을 수는 없나.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이 효과적으로 안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도시 외곽에 대규모 단지를 지을 경우 거주하는 사람들의 통근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별로 효과가 없었다. 행복주택 개념은 도심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자는 것이다. 대규모 단지로 공급하면 여러 사회적 갈등과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구 수를 줄여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고, 철도역사라든지 유수지, 사용하지 않는 국공유지 등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행복주택을 기획했다. 이는 임대주택 공급의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역사 위를 복합 개발해서 임대주택과 상가를 두면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과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싸고 교통 편리한 곳에 주택을 공급하자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개념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걱정을 하지만 젊은 계층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여러 커뮤니티 시설, 편의시설, 공원·체육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임대주택과는 훨씬 다른 개념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반발이 심한데.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것도, 향후 발표할 지구도 지역에서 염려하는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제시할 것이다. 각종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 적절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접점을 찾겠느냐 하는 부분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렵다. 현재 가다듬고 있다. →철도 경쟁력 도입 방안을 놓고 코레일과 대립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6월 말 철도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철도산업 전체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냐를 놓고 코레일 간부와 노조, 전문가들을 많이 접촉했다. 여객사업 부문에서 수서발 KTX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논쟁의 초점인데 수서발 KTX는 자회사 형태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형태는 코레일 30%, 연기금 70% 출자로 하되 민간에 지분이 매각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과연 민간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처음부터 계약할 때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정관에 지분을 매각하려면 5분의4의 찬성이 있어야 매각하게 한다는 내용을 규정하는 식으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수의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지분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법률 검토를 받았다. 진정성을 가지고 설명드리겠다.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NTSB 브리핑 사고원인 실체와 무관할 수도…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NTSB 브리핑 사고원인 실체와 무관할 수도…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원인의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본지와 대담을 갖고 “(단편적으로 드러난) 조종사·승무원의 증언만으로는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최종 사고 원인은 이들의 증언과 객관적 데이터를 맞춰 봐야 나오기 때문에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개인적·주관적인 판단은 사고 원인의 실체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무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의 발언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미국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듯한 인상에 대한 항의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NTSB와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해 달라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 장관은 “사고 직후 8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다음 달 중순까지 항공사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한 달 동안 사고기 조종사는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는다. 한편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개 국적 항공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긴급 안전대책 점검회의에서 여형구 2차관은 “근본적이고 보다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절대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모든 분야를 재점검하고 근본적으로 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은진기 운항본부장은 “사고 발생 책임을 통감한다”며 “항공기 안전에 대한 특별교육과 조종사 관숙운항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정비 조직을 항공기 제작사별로 운영하고, 예방적 안전관리를 위해 모든 것을 ‘제로(0) 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여객기 조종사 비하 보도를 내보낸 미국 지역 방송국을 상대로 현지에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방송, 한국조종사 비하 보도…아시아나 “명예훼손 법적대응”

    美방송, 한국조종사 비하 보도…아시아나 “명예훼손 법적대응”

    아시아나항공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로 입원 중이던 여학생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4일 미·중 언론에 따르면 착륙 사고로 크게 다친 중국인 여학생 류이펑(劉易芃·16)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끝내 숨졌다. 이 학생은 사고 당시 즉사한 예멍위안(葉夢圓), 왕린자(王琳佳)와 같은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이들과 마찬가지로 여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사고 부상자는 총 7명이며 이 중 3명이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사고기의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엉터리로 소개하며 인종차별적 보도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 폭스TV의 자회사인 KTVU의 뉴스 진행자 토리 캠벨은 12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확인해 준 이름이라면서 “캡틴 섬팅웡(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말했다. 이들 이름은 각각 ‘기장 뭔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로 해석될 수 있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왕왕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표현한 것이다. NTSB는 뒤늦게 “모욕적 이름을 언론이 문의해 와 확인해 준 것은 권한을 벗어난 인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KTVU도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죄드린다”고 했다. MSNBC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장난으로 올려 놓은 글을 사실로 착각해 오보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 KTVU와 NTSB를 상대로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4일 “이번 보도는 조종사들은 물론이고 회사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ICAO, 항공안전평가 착수 정부 1위 자리 뺏길까 비상

    ICAO, 항공안전평가 착수 정부 1위 자리 뺏길까 비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의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전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안전평가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서비스, 인천공항 서비스 역시 10여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명실상부한 항공 선진국의 위상을 지켜 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ICAO의 국가별 항공안전평가에 이번 사고가 부정적으로 작용, 2000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2000년 ICAO 안전평가에서 운항·항공종사자 자격 증명 및 관리의 부실, 정비·사고·면허관리 체계 미비 등이 지적돼 2001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항공안전 평가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 인해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안전등급 추락은 1997년 국적 여객기 괌 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항공 사고가 평가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정부가 ICAO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평가 결과가 항공 분야의 국제 신인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안전등급이 떨어지면 항공사와 공항은 국제사회에서 노선 확장·코드셰어(노선 공동운영) 제한, 보험료 인상 등 불이익이 따른다. 정부는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14일 ICAO의 항공 안전평가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15일 국내 8개 항공사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 조종사 과실로 몰고 가려는 미국 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엄중 항의했다. 국토부는 조태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비상임) 이름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고 정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뒤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지나친 정보 공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 조종사 4명은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쯤 화물기를 타고 귀국했다. 국토부는 조종사들의 귀국 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난 14일에서야 이들의 귀국 사실을 공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정신적 상태를 고려해 조용히 들어오게 했다”면서 “NTSB 조사로는 처벌받지 못해 항공법에 따라 비행 절차를 지켰는지 우리 정부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뉴스, 아시아나기 사건 한국인 이름 조롱 파문

    美뉴스, 아시아나기 사건 한국인 이름 조롱 파문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송 KTVU가 최근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사고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KTVU 정오뉴스에서 여자 뉴스앵커 토리 캠벨은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며 “조종사의 이름이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루’(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방 딩 오우’(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특히 뉴스는 이 장면을 그래픽으로 만들어 내보냈고 앵커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진지하게 멘트를 전했다. 그러나 이 뉴스가 보도되자 현지인들 조차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터뜨렸다. 누가봐도 동양인을 조롱하는 한마디로 정신나간 뉴스이기 때문이다. 뉴스 속 자막으로 전한 ‘Sum Ting Wong’은 something wrong(무엇인가 잘못됐다)을 의미하고, Wi Tu Lo는 we too low(너무 낮다)를 뜻하기 때문이다. 또한 ‘Ho Lee Fuk’(holy fuck)은 욕을 의미하고 ‘Bang Ding Ow’는 부딪치는 소리를 말해 전체 말을 이으면 이번 사건을 가르키는 한 문장이 완성된다. 특히 앵커는 멘트 말미에 이 정보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확인된 것이라는 말도 붙였다. 결과적으로 이 뉴스는 많은 사상자를 낳은 비극적인 사고를 희화시키고 인종차별적인 멘트로 잘못된 정보를 전한 최악의 방송인 셈. 논란이 확산되자 방송사 측은 “취재 중 NTSB 인턴의 ‘실수’로 잘못된 이름이 방송됐다”고 해명하며 “이번 실수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토 스로틀 기능 등 기체 이상 없었다 기장들 충돌 직전 두차례 ‘재상승’ 외쳐”

    “오토 스로틀 기능 등 기체 이상 없었다 기장들 충돌 직전 두차례 ‘재상승’ 외쳐”

    아시아나항공 214편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에 대한 초기조사가 11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으로 가진 초기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사고원인이 비행 기기 이상이나 공항 관제사보다는 조종사의 과실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통 항공기 사고 조사는 수개월 내지 수년씩 걸린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번 사건의 경우 초기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NTSB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이례적으로 서둘러 사건의 결론을 내린 듯한 인상이다. 일각에서는 NTSB가 자국 비행기 제작업체(보잉)와 공항 관제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고 원인을 한국인 조종사의 잘못으로 몰고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의 하나로 가능성이 거론돼 온 기기 이상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판독한 블랙박스 자료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계기판 상의 자동비행 및 오토 스로틀(자동속도설정 기능) 기능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으며 엔진이나 각종 날개들도 입력사항에 제대로 반응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던 공항 관제사들의 늑장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제사의 협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충돌 3초 전 한 조종사가 ‘재상승’(go around)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다른 조종사가 ‘재상승’이라는 고함을 질렀다”고 밝혀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네티즌 “아시아인 운전 못해”… 인종차별 논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이후 미국의 일부 네티즌이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1일(현지시간)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면 인터넷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시끄러워지는 것은 예상 가능한 패턴”이라면서 아시아인들이 운전을 잘 못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들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물론 사고가 난 건 한국 비행기다. 아시아인들은 운전을 한다”면서 “도대체 왜 그들은 자신들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라고 비아냥댔다. 사고 직후 마이크로블로그서비스 ‘텀블러’에 오른 글 중에는 “방금 비행기 사고 장면을 봤는데 분명히 조종사는 아시아인일 것”“사고가 난 한국발 비행기의 조종사가 아시아인인지 궁금하다. 그들은 운전을 못한다” 등이 있었다. 또 “빌어먹을 아시아인들은 운전도 못하는데 비행기 조종도 못하나? 제발 눈 좀 떠라”는 원색적인 글도 올랐다. NPR은 네티즌뿐 아니라 일부 언론도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런 발언에 가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CNBC방송이 아시아나기 사고의 원인으로 한국문화를 거론하고, CNN방송도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한국의 문화가 사고 요인일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아시아인이 운전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은 새로운 선입견은 아니며, 일각에서는 “아시아인이 운전을 못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운전을 잘 못하는 아시아인이 눈에 잘 띌 뿐”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 사고 3번째 사망자 발생…16세 중국인 소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부상한 승객이 사망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 의료진은 12일(현지시간) 아시아나기 사고로 부상당해 치료를 받던 16세 중국인 소녀가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현지 중국 영사관은 추가 사망자가 중국 국적자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이름이나 나이, 국적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진 않았다. 이 소녀는 여름캠프 참석차 중국 동부지역에서 미국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777 여객기 착륙사고로 당일 예멍위안(16·葉夢圓)과 왕린자(17·王琳佳) 등 중국인 여고생 2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부상자들은 앞서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과 스탠포드 병원으로 대부분 이송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에서 중상자 2명을 비롯해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스탠포드 병원에는 중상자 1명이 입원해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사망한 中여고생들 사인 및 늑장구조 논란도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인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는 예멍위안이 사고기 동체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차에 다시 치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두 여고생은 충돌 충격으로 여객기 꼬리가 떨어져 나갈 때 기체 밖으로 함께 떨어졌다. 예멍위안의 시신은 비행기 왼쪽 날개 앞쪽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예멍위안이 비행기 착륙사고 과정에서 숨졌는지, 아니면 착륙사고에도 생존해 있다 소방차 충격으로 목숨을 잃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기체 인근에 흰색 내연제 거품을 뿌렸고 이 거품 때문에 예멍위안이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SFPD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 직후 구급차량 출동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주로 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이 확인된 왕린자의 사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조사 결과 왕린자는 사고 직후 일부 승무원들과 함께 누워 있었고 인근에 있던 다른 생존자들이 구급당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중 한 생존자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20분째 땅바닥에 있다. 한 여성이 거의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한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사고 이후 14분이 지날 때까지 중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 못했다”는 소방당국의 설명과 배치되는 정황도 있다. 현지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인근에 있던 또 다른 비행기 조종사들이 사고 발생 5분 뒤 중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관제탑에 알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관련 녹음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륙을 위해 활주로 진입 준비를 하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747기 조종사들이 조종석에서 부상자들을 목격하고 관제탑에 무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관제탑 최저안전고도 경보 기능 조사 한편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합동조사단이 13일 관제탑을 방문해 최저 안전고도 경보(MSAW·Minimum safe altitude warning) 기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가 착륙할 때 적정 고도 아래로 떨어지면 경고하는 장치다. 앞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샌프란시스코공항 관제사들이 사고 항공기에 최저 안전고도와 관련해 경고한 적이 없다고 밝혀 고도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방송, 아시아나 사고 조종사에 인종차별적 이름 보도 파문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을 인종차별적 농담으로 조롱하는 엉터리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 조사를 맡아 최근까지 매일 브리핑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해 한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욕설에 가까운 ‘막장 비하’ 표현을 진짜 이름인 것처럼 소개했다. 방송은 심지어 NTSB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이라는 진행자 설명과 자료화면까지 제공했다. 곧바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잘못을 깨달은 방송사와 NTSB는 즉각 사과 성명을 내며 수습에 나섰지만 교민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 이름은 섬 팅 웡, 호 리 퍽”… ‘충격적’ 미국 폭스 TV의 자회사인 KTVU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유층이 주로 사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방송이다. KTVU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이기도 한 만큼 이번 사안에 큰 관심을 두고 보도해왔다. KTVU는 이날도 정오 뉴스에서 아시아나기 사고 관련 NTSB의 최신 발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문제는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행자 토리 캠벨은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라고 또박또박 읽어내렸다. 곧이어 카메라는 이들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고 캠벨은 NTSB가 이들의 이같은 이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뉴스가 끝난 직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접한 교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KTVU가 이름이라고 사용한 표현 중 처음 세 개는 각각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우리는 하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등의 문구를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종종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뱅 딩 오’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구타당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등장하는 의태어인 ‘Bang’과 ‘Ding,’ 그리고 놀람 또는 고통 따위를 나타내는 의성어 ‘Oh’ 따위를 나열한 것이다. 또한 나열된 이름들을 이어서 살펴 보면 “뭔가 잘못됐어. (고도가)너무 낮아. 이런 젠장할. 쾅”이라는 문장이 완성되면서 착륙 사고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많은 아시아권 출신의 이름이 단음절의 연속인 점도 덧대진 듯하다. 또 단순한 발음과 억양을 떠나 이들 표현은 그 문장 자체가 각종 코미디물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 곤경에 처한 아시아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NTSB “이름 확인은 인턴의 실수”… ‘격앙’ 반응들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NTSB는 이날 오후 9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자신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하계(summer) 인턴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NTSB는 사고기 승객·승무원들의 이름을 언론에 제공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KTVU 또한 성명을 통해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KTVU의 오보 사태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장난으로 올려놓은 글귀를 사실로 착각해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MSNBC는 보도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한 방송사의 제작진과 진행자 모두가 항공기 사고가 터진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 널리 알려진 인종차별적 문구를 이름으로 착각해서 사용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강도는 이번보다 크게 약하지만, 아시아나기 사고 보도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미 중서부 지역의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아시아나기 사고를 다룬 지면에서 머릿기사 제목으로 ‘프라이트214’(FRIGHT 214)를 사용한 데 대해 아시아계에 대한 조롱이라는 반발이 나왔었다. ’플라이트’(Flight·항공편)를 대체한 단어 ‘프라이트’가 ‘공포’라는 뜻을 갖기도 하지만 알파벳 ‘L’과 ‘R’을 명확히 구분 못 하는 아시아계 발음구조를 비꼰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방송, 아시아나 사고 조종사에 인종차별적 이름 보도 파문

    美방송, 아시아나 사고 조종사에 인종차별적 이름 보도 파문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을 인종차별적 농담으로 조롱하는 엉터리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 조사를 맡아 최근까지 매일 브리핑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해 한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욕설에 가까운 ‘막장 비하’ 표현을 진짜 이름인 것처럼 소개했다.방송은 심지어 NTSB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이라는 진행자 설명과 자료화면까지 제공했다. 곧바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잘못을 깨달은 방송사와 NTSB는 즉각 사과 성명을 내며 수습에 나섰지만 교민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 이름은 섬 팅 웡, 호 리 퍽”… ‘충격적’ 미국 폭스 TV의 자회사인 KTVU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유층이 주로 사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방송이다. KTVU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이기도 한 만큼 이번 사안에 큰 관심을 두고 보도해왔다. KTVU는 이날도 정오 뉴스에서 아시아나기 사고 관련 NTSB의 최신 발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문제는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행자 토리 캠벨은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라고 또박또박 읽어내렸다. 곧이어 카메라는 이들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고 캠벨은 NTSB가 이들의 이같은 이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뉴스가 끝난 직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접한 교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KTVU가 이름이라고 사용한 표현 중 처음 세 개는 각각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등의 문구를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종종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뱅 딩 오’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구타당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등장하는 의태어인 ‘Bang’과 ‘Ding,’ 그리고 놀람 또는 고통 따위를 나타내는 의성어 ‘Oh’ 따위를 나열한 것이다. 또한 나열된 이름들을 이어서 살펴 보면 “뭔가 잘못됐어. (고도가)너무 낮아. 이런 젠장할. 쾅”이라는 문장이 완성되면서 착륙 사고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많은 아시아권 출신의 이름이 단음절의 연속인 점도 덧대진 듯하다. 또 단순한 발음과 억양을 떠나 이들 표현은 그 문장 자체가 각종 코미디물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 곤경에 처한 아시아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NTSB “이름 확인은 인턴의 실수”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NTSB는 이날 오후 9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와 최종 책임 소재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NTSB는 이날 오후 9시쯤 사과 성명을 발표해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자신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하계(summer) 인턴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NTSB는 사고기 승객·승무원들의 이름을 언론에 제공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인턴이 문제의 가짜 이름을 먼저 만들어낸 당사자는 아니라고 NTSB는 주장했다. NTSB의 켈리 낸틀 대변인은 “인턴이 먼저 이름을 만들어 알려준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이 이름들이 맞느냐”면서 확인 요청을 해와 답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KTVU도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워싱턴의 NTSB 관리가 확인해줬지만 이름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해명에 그쳤다. MSNBC는 이번 KTVU의 오보 사태가 인터넷에 장난으로 올려놓은 글귀를 사실로 착각해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보도했다. ●유사 사례 계속 이어져…“말로 다 못할 분노” 격앙 반응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한 방송사의 제작진과 진행자 모두가 항공기 사고가 터진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 널리 알려진 인종차별적 문구를 이름으로 착각해서 사용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아시아계 언론인 연합체인 ‘아시안아메리칸언론인협회’(AAJA)는 성명을 내고 “KTVU의 실수는 아시아나 사고의 비극을 조롱하고 많은 충성스러운 시청자들을 모욕했다”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격렬한 분노를 느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강도는 이번보다 크게 약하지만, 아시아나기 사고 보도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미 중서부 지역의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아시아나기 사고를 다룬 지면에서 머릿기사 제목으로 ‘프라이트214’(FRIGHT 214)를 사용한 데 대해 아시아계에 대한 조롱이라는 반발이 나왔었다. ’플라이트’(Flight·항공편)를 대체한 단어 ‘프라이트’가 ‘공포’라는 뜻을 갖기도 하지만 알파벳 ‘L’과 ‘R’을 명확히 구분 못 하는 아시아계 발음구조를 비꼰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무인기 항모 착륙 성공… 세계 어디서나 군사작전 가능

    美무인기 항모 착륙 성공… 세계 어디서나 군사작전 가능

    미국 해군의 무인전투기가 항공모함 이륙에 이어 착륙에도 성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군사 작전을 펼치게 됐다. 미군은 또 2020년까지 새로운 항공모함용 무인기를 개발,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테러와의 전쟁’을 앞세워 적지 않은 살상을 초래해 온 미 무인기의 인권침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10일(현지시간) “무인전투기인 X47B가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X47B는 메릴랜드주 패턱센트강 인근 해군 항공기지에서 출발해 버지니아 해안에 있는 조지 HW 부시 항모에 착륙했다. 이번 X47B는 노스롭그루먼사가 개발한 공격형 무인전투기로, 대당 가격이 14억 달러(약 1조 5700억원)에 달한다. 한번 연료를 넣으면 2100해리(약 3889㎞)를 비행할 수 있다. 전투기가 바다에서 항해하고 있는 항모의 활주로에 착륙하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에게도 가장 어려운 기술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 무인기가 지난 5월 14일 사상 첫 항모 이륙에 이어 착륙에도 성공함으로써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인기는 육상 활주로에만 착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펼치려면 인근 국가로부터 활주로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미군은 이번 무인기의 항모 이착륙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 수행 명목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파키스탄·예멘 등을 폭격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 등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제앰네스티는 “미국이 무인기로 해외 테러 용의자에 대한 표적 살인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적법한 재판을 거치지 않는 사형 집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은 11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대테러 활동의 명분 아래 계속되는 무인기 공격은 반미 감정을 키우고 오히려 더 많은 테러리스트를 양산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조종사들 “강한 불빛에 눈 안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은 충돌 34초 전에 강한 불빛에 잠시 눈이 안 보이는 상태였다고 미국 조사당국에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 기장에게서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기장은 착륙 직전 500피트(약 152m) 상공에 도달했을 때 지상에서 비춘 강한 불빛 때문에 잠시 눈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NTSB 조사관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레이저포인트 불빛이냐’는 질문에 허스먼 위원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조사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불빛이 비쳤다는 500피트는 너무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라는 사실을 조종사들이 인지한 시점의 고도이다. NTSB는 착륙에 앞서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 주는 ‘오토 스로틀’을 작동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설사 자동 속도 장치가 고장 났다고 해도 조종사에게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나 착륙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보잉 777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이상 징후로 긴급 회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포털인 인민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출발한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시카고행 보잉 777기의 AA186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20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민망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비행기 착륙 후 기체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차가 출동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아시아나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일본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여객기가 지난 9일 새벽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한 바 있다. 한편 아사아나항공기 착륙 사고 당시 미 소방차에 치인 흔적이 발견된 사망자의 신원이 중국 저장(浙江)성 여고생 예멍위안(葉夢圓)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국토부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착륙 전 속도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관제사의 경고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사들이 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블랙박스 분석에서 충돌 16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22㎞로, 권장 속도 157㎞보다 한참 낮아졌다. 당시 엔진 출력은 50%에 그쳤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며 “관제사가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조사 중이며, 관제사 책임 여부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실장은 “착륙 허가가 나오면 조종사 책임하에 착륙한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NTSB가 기장이 사고 직후 승객을 즉시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승무원의 진술을 발표한 데 대해 “조종사는 관제사와 바로 교신해야 하고 활주로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거쳐 대피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 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 놓으라고 승무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SB 측은 또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그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첫 번째 탈출용 슬라이드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기장과 부기장 좌석이 바뀌어 있었다는 점을 조사하겠다’는 허스먼 위원장의 언급을 소개했다. 최 실장은 이와 관련, “왼쪽 기장석에는 관숙(慣熟)비행하는 조종사가 앉고 오른쪽 부기장석에 교관 조종사가 앉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기종을 바꿔 기장 자격을 취득하는 관숙비행에서 기장석에 앉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우리 측 조사단과 NTSB는 이날 객실 승무원 12명 가운데 환자를 제외한 6명을 합동 면담해 비행 전후 특이사항과 사고 시 상황, 승객 대피 상황, 교육훈련 이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착륙 1시간 30분 전부터 착륙할 때까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비행자료 기록장치(FDR) 해독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예술성·감동 다 버렸다…2000t 로봇 전투쾌감 위해

    예술성·감동 다 버렸다…2000t 로봇 전투쾌감 위해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버리자. 예술 영화의 작품성 같은 것은 찾지도 말자. 11일 개봉한 ‘퍼시픽 림’(Pacific Rim)은 거대 로봇과 외계 괴수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서사적 감동은 없지만 극한으로 끌어올린 전투 장면의 쾌감은 두 말할 여지 없이 끝내준다. 스케일만 놓고 보면 ‘트랜스포머’는 애들 장난 같다. 2025년,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균열이 일어나 엄청난 크기의 괴생명체가 출현한다. ‘카이주’라 불리게 된 괴수들의 공격에 지구는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궁지에 몰린 인류는 ‘범태평양 연합 방어군’을 결성해 초대형 로봇 ‘예거’를 개발한다. 반격은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진화하는 카이주의 공격에 예거는 하나 둘 쓰러진다. 그 사이 형과 함께 예거를 몰던 최정예 조종사 롤리(찰리 헌냄)는 카이주와의 전투 중 형을 잃고 세상을 등진다. 연합 방어군은 카이주를 개별적으로 상대하는 대신 ‘브리치’라 불리는 카이주의 근원지를 파괴하기로 하고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예거 군단을 지휘하는 펜테코스트(이드리스 엘바)는 5년 만에 롤리를 불러들인다. ‘사이즈에 전율하라’는 홍보 문구처럼 ‘퍼시픽 림’은 무엇보다 크기가 중요한 영화다. ‘헬보이’와 ‘판의 미로’ 등을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란시스코 고야의 ‘거인’이 영화의 유일한 영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예거는 25층 빌딩에 해당하는 80m의 키에 2000t에 이르는 몸집을 자랑한다.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8.5m에 불과한 데 비하면 9배 이상 크다. 예거와 카이주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대형 건물들이 종잇장처럼 부서진다. 예거는 수백t짜리 유조선을 몽둥이처럼 휘두른다. 화면을 압도하는 전투 장면의 육중한 타격감도 크기에서 비롯된다. ‘드리프트’라는 독특한 설정이 등장하는 것 역시 크기 때문이다. 거대한 예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조종사 두 명이 필요한데, 이들은 드리프트라는 신경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에 접속한다. 일본 만화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설정은 로봇 팬들의 판타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롤리가 형을 대신할 새로운 파트너로 일본인 여성 마코(기쿠치 린코)를 맞는 과정이 초반과 후반 전투 사이를 채운다. 영화는 무식할 정도로 로봇과 괴수의 육박전을 밀어붙인다. 예거와 카이주는 미사일이나 칼 같은 무기를 쓰기보다는 대부분 주먹과 주먹으로 부딪친다. 감독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전투의 강렬함뿐”이라고 밝혔다.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어둡다. “‘트랜스포머’의 아류가 쏟아지고 있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말에 감독은 “예쁘고 반짝거리는 자동차 광고 같은 영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20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만큼 시각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배우와 관객에게 최대한 사실감을 주고 싶었다”는 감독은 예거와 조종석 세트를 실제로 제작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조합했다. 아이맥스 화면의 장대하고 시원한 매력도 살아 있다. 반면 감독은 강하게 반대했지만 제작사가 밀어붙여 후반 작업에서 완성한 3D는 평이하다. 아이맥스 전용관이나 큰 스크린을 찾는 것은 좋지만 굳이 비싼 돈 내고 3D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11일 기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지수는 ‘월드워 Z’(67%), ‘맨 오브 스틸’(57%)보다 높은 75%다. 131분.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아시아나, 이번엔 중국에서 연료유출 견인 사고

    아시아나, 이번엔 중국에서 연료유출 견인 사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코 국제공항에서 충돌사고를 일으켰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11일 중국에서 연료 유출로 견인됐다.12일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낮 12시 10분 상하이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362편의 착륙장치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승객들이 일제히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연료 누출은 여객기의 랜딩 기어에서 발생한 것을 알려졌다. 여객기는 견인차량에 끌려 이동한 뒤 긴급 점검을 받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연료 누출 사실이 확인되자 조종사는 즉시 시동을 끄고 관제탑에 보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소방차 등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대 289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6시간 가까이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은 수시를 마친 여객기를 타고 이날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 승객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상황을 전하면서 견인되고 있는 여객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킨지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또 사고가 생겨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美네티즌 “아시안,비행기 조종 왜하나” 비하 논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이후 미국의 일부 네티즌이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1일(현지시간)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면 인터넷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시끄러워지는 것은 예상가능한 패턴”이라면서 아시아인들이 운전을 잘 못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들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물론 사고가 난 건 한국 비행기다. 아시아인들은 운전을 못한다”면서 “도대체 왜 그들은 자신들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라고 비아냥댔다. 사고 직후 마이크로블로그서비스 ‘텀블러’에 오른 글 중에는 “방금 비행기 사고 장면을 봤는데 분명히 조종사는 아시아인일 것”“사고가 난 한국발 비행기의 조종사가 아시아인지 궁금하다. 그들은 운전을 잘 못한다” 등이 있었다. 또 “빌어먹을 아시아인들을 운전도 못하는데 비행기 조종도 못하나? 제발 눈 좀 떠라”는 원색적인 글도 올랐다.  NPR은 네티즌뿐 아니라 일부 언론도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런 발언에 가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CNBC방송이 아시아나기 사고의 원인으로 한국문화를 거론하고, CNN방송도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한국의 문화가 사고 요인일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아시아인이 운전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은 새로운 선입견은 아니며, 일각에서는 “아시아인이 운전을 못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운전을 잘 못하는 아시아인이 눈에 잘 띌 뿐”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獨 언론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문제투성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사고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 국적기인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의 경험담과 사례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 자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슈피겔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당일 착륙유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정기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운항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 조종사는 이들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공항에 가파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 각도를 사전에 조절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공항 측은 접근하는 항공기들에 급한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도록 요청하는 일이 잦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한 조종사는 “이로 인해 하강 속도가 허용치까지 올라가거나 심지어 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급경사 착륙을 유도하는 것은 소음이 주변 주택가로 퍼지는 것을 막아 보자는 조치일 것이라는 게 조종사들의 관측이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항공기들 사이의 착륙 간격이 지나치게 짧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3주 전에는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예도 있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조종사가 기체 결함이 의심된다고 밝힌 발언 일부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를 상대로 한 합동 조사 결과 긴급 상황 시 자동으로 재상승하도록 도와주는 계기들을 켜 놓았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10일 밝혔다. 또 조종사가 착륙 당시 500피트(약 150m) 상공에서 진입 각도가 낮은 것을 확인하고 고도를 올리려 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급감하고 고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두 기장이 착륙 준비 과정에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출력제어장치(오토 스로틀·auto throttle)를 작동(armed) 상태로 설정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들 장치가 사고 이전에 정상 작동했고 충분한 시간을 남겨 두고 조종사가 계기를 작동시켰는데도 기능이 발휘되지 않았다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보다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쪽에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도 자동속도 설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집중되고 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운항 분야 사고조사반이 사고기를 조사한 결과 자동조종장치(오토 파일럿·auto pilot) 및 자동출력제어장치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조종사가 이 장치를 적정 출력이 나오도록 맞춰 놨었는지, 사고 이전에 정상적으로 작동됐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사고기는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권장 속도 이하로 낮아져 충돌 3초 전에는 시속 191㎞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객관적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조종사는 “B777 기종에는 오토 스로틀 기능이 장착돼 있고 이륙 때부터 착륙 시까지 자동으로 유지해 준다”며 “수동 착륙할 때도 설정된 속도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NTSB는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친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는 활주로를 이탈해 360도를 돌았고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 2명이 동체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태국인 승무원 시리팁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합동조사반은 사고기의 블랙박스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합동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단순히 입에 맞는 음식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 이 땅에서 제대로 키운 음식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지금 우리가 먹어야 할 이 땅의 좋은 음식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 땅에서 제대로 키운 음식 재료를 산지에서부터 식탁까지 소개한다. 이번 주는 더운 여름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음식 재료로 장어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에어 에이스(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2차 대전의 에이스 파일럿 로빈 올즈 대령은 미 공군이 북베트남에 의해 열세에 몰린 베트남전에 투입된다. 그는 진급과 행정직을 거부하고 하노이 주재 미 공군 사령부와 직접 담판을 벌인다. 그는 전장에서 전투기 조종사들과 함께 북베트남 하노이 상공으로 출격해 베트남 전쟁 최대 규모의 공중전을 펼치는데…. ■틴울프 3(AXN 밤 10시 50분) 스캇과 앨리슨의 관계가 멀어지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앨리슨은 비컨 힐을 다시 찾는다. 리디아와 앨리슨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도로 중앙에서 사슴 한 마리가 차로 돌진한다. 또한 새들의 이상행동으로 사람들은 뭔가 불안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편 아이작과 여자아이 한 명이 다른 늑대인간 무리와 싸우다 병원에 실려온다. ■미친 사랑(tvN 오전 9시 40분) 미소와 경수의 키스 장면을 목격하게 된 재혁은 좌절감과 미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크게 흔들린다. 한편 경수에게 이혼 이야기를 듣고 점점 엇나가기 시작하는 해령. 그런 해령의 행동에 노심초사하던 태산은 경수와 해령의 옷장에서 자신이 모두 없앴다고 생각한, 해령의 범행이 담긴 폐쇄회로(CC)TV의 녹화 CD를 발견한다. ■그림형제 2(CGV 밤 10시) 한 목사가 은행 계좌에 든 교회의 돈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다. 교회의 장부 관리를 담당했던 노먼 브루스터라는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나무 분쇄기 속에서 으스러진 노먼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문제의 교회를 찾아간 닉은 교구민들과 목사의 기이한 이야기를 알고 위장 수사를 편다. ■도라와 마법의 숲(니켈로디언 오전 8시) 도라와 부츠 앞에 토끼가 나타나 지혜롭고 용감한 유니콘이 마법의 숲의 새 왕이 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니콘이 마법의 숲 왕이 되려면 성으로 가야만 해 도라와 부츠, 유니콘은 성으로 가는 길을 찾아나선다. 그러던 중 나쁜 올빼미의 계략에 빠져 위험해 처하고 만다. 과연 유니콘은 마법 숲의 진정한 왕이 될 수 있을까.
  • [아시아나機 사고] “NTSB, 자국 항공산업 보호하려 성급하게 공개” 비판 고조

    [아시아나機 사고] “NTSB, 자국 항공산업 보호하려 성급하게 공개” 비판 고조

    ‘자동속도장치’(오토 스로틀)의 오작동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214편) 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진행 상황을 성급하게 공개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국내 전문가들은 NTSB의 이 같은 이례적 행보를 두고 자국 항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해석했다. 특히 조사 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항공 사고의 특성상 NTSB가 공식 브리핑에서 조종사의 대화 내용과 비행 고도 궤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고 신중치 못한 행보라고 입을 모았다. 또 NTSB가 아시아나항공 측에 사고 조사와 관련없는 내용까지 함구할 것을 요구한 것은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최연철 한서대 항공학부 교수는 10일 “공식 브리핑을 한번 하고 나면 나중에 다른 문제가 발견돼도 이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사고 조사 규정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미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우종 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행위원도 “원칙적으로 조종사들의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고 현재 조종사들이 모두 생존해 진술이 가능한데도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조종사노조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도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NTSB가 사고기 조종석 대화 등을 공개한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번 사고 직후 NTSB가 부분적인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공개했으며, 이런 불완전하고 맥락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NTSB에 사고 당시 공항계기착륙장치(ILS)가 꺼져 있었던 이유, 다른 착륙유도장치의 가동 여부, 정밀진입경로지시등(PAPI)의 가동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NTSB 조사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투명성이며 우리가 공개한 정보는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약물 복용 조사를 했지만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조종석에는 기장과 교관 기장, 대기 조종사 등 모두 3명이 있었고 나머지 대기 조종사 1명은 객실에 있었다고 공개했다. 또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 결과 사고기는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혔고 이어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 2명이 동체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 NTSB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조종사 훈련 미숙을 지적했다. NTSB 측은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비행 시간이 97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사고가 난 보잉777 기종은 35시간만 조종해 봤다”고 밝혀 조종사의 경험 부족을 부각시켰다. 보잉777을 조종하려면 20차례에 걸쳐 60시간을 비행해야 하지만 이강국 기장은 교육 비행을 절반가량만 이수했다는 설명이다. NTSB는 또 교관 비행을 한 이정민 기장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교관 기장으로는 처음 왔다고 발표했다. NTSB가 조종사의 조종 미숙을 드러내는 내용을 연일 발표하는 것과 달리 정작 아시아나항공 측에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내외신 기자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NTSB 측의 요구에 따라 취소했다. NTSB는 윤 사장이 국내에서 “조종사 실수는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사고 원인을 예단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NTSB는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해 합동 브리핑을 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NTSB 브리핑 자료를 발표하기 전 우리 조사단에 제공할 것을 요청했는데 협의가 됐다”며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동일한 시간대에 발표하는 것은 어려워, 국토부 브리핑 때 NTSB의 일일 브리핑 내용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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