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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이 실제로?’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제트팩’

    ‘아이언맨이 실제로?’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제트팩’

    마치 아이언맨처럼 제트팩(Jet-pack, 개인용 비행장치)을 등에 메고 두바이 상공을 비행한 ‘제트맨’들의 영상이 화제다. 화제가 된 영상 속 주인공들은 전직 전투기 조종사인 이브 로시(Yves Rossy)와 그의 제자이자 스카이다이버인 방스 레페(Vince Reffet)다. 지난해 5월에도 제트팩으로 두바이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해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시도한 이번 도전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 비행기와 함께 편대 비행을 하는 것. 영상 속 이브로시와 방스 레페는 거대 여객기와 함께 4,000피트 상공을 시속 193km의 빠른 속도로 비행한다.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장엄한 배경으로 한 이들의 아찔한 비행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한편 이브 로시는 제트팩만으로 하늘을 비행한 첫 인간으로, 일본 후지산과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아찔한 제트팩 비행을 펼친 바 있다. 사진·영상=XDuba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숙련 조종사 이직 가속… 항공 안전 ‘빨간불’

    베테랑 조종사의 ‘엑소더스’(탈출)가 가속화되면서 항공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형 항공사들은 고참 기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장 또는 경력직 부기장을 채용해 메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서 이직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조종사 수만 200여명에 이른다. 박종국 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이사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기업문화, 회사의 비전 부재에 실망한 조종사들이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올해 엑소더스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조종사의 이직을 ‘개인 직업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도 “외항사로부터 3~4배 많은 연봉을 받고 떠나는 조종사를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 “대체 인력을 뽑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테랑 기장과 신입 기장의 역량 차이는 위기 극복 능력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종사 수 부족은 기장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이는 피로도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조종사들은 비행 최대 시간인 연 1050시간(편승시간 포함)을 거의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이호일(전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베테랑 조종사의 이직은 국가적 손실로 비행 안전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경영진부터 조종사를 ‘비용’이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무원 보수 3% 인상… 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공무원 보수 3% 인상… 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올해 대통령 연봉이 지난해 2억 504만 6000원에서 3.4% 오른 2억 1201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 국무총리는 1억 6436만 6000원을 받는다. 5일 국무회의에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보수·수당규정이 통과됐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각종 수당을 합한 공무원 총보수는 평균 3% 올랐다. 물가와 민간임금을 고려한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총보수 중 일부인 봉급 또는 연봉의 인상률은 직종별로 3%보다 높아지는 등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봉급 외에 보장된 돈은 개인 및 직급, 직종별로 다르지만 정근·가족·자녀 학비·초과근무·관리업무수당과 급식비, 명절휴가비, 직급보조비 등 30종에 이른다. 먼저 최하위직인 9급의 경우 기본급을 4.9% 인상해 사기를 높이기로 했다. 따라서 초임 1호봉인 공무원의 월급은 지난해 128만 2800원에서 올해 134만 6400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여를 15% 인상했다. 병장의 월 급여는 지난해 17만 1400원에서 19만 7100원으로 오른다. 성과급 비중도 확대한다. S등급을 받은 고위공무원단 실장급에 대한 성과급은 지난해 1200만원에서 올해 1800만원으로, 국장급은 지난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증가한다. 3급 과장도 49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오른다. 급여 외에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명목으로 지급하는 돈을 감안하면 개인별 격차는 연간 수천만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수당 체계를 바꿨다. 기존엔 경찰특공대, 소방공무원, 부정 어업 단속자 등에게 주는 수당이 5만원, 4만원 2단계로 나뉘어 있었지만 6만원, 5만원, 4만원 3단계로 세분화했다. 최전방 감시초소(GP)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는 병사에게 지급하는 위험근무수당은 1만 65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일반전초(GOP) 근무 병사에게 주는 위험수당은 1만 32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국립정신병원, 국립결핵병원,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직과 정신질환 정도가 심한 수용자를 상시 접촉하는 교도관에 대해서는 월 5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을 신설했다. 국민안전처 소속 소방항공기 조종사·정비사에게 월 10만 3000원∼63만 1700원의 항공수당을, 경찰청과 산림항공본부 소속 조종사·정비사에게 8만 7100원∼31만 3400원의 항공수당을 새로 지급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공격용 헬기 타고 다니는 푸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공격용 헬기 타고 다니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1999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실각과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권좌에 오른 이후 16년째 장기 집권하며 21세기의 짜르(Czar·황제)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다. 그는 악명 높은 구소련 정보기관 KGB 요원으로 냉전시기 최전선이던 동독에서 활약했고, 소련 붕괴 이후에는 KGB에서 분리되어 국내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인 연방보안국(FSB)의 장관으로 일하는 등 정치보다는 첩보와 정보전에 정통한 관료였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그는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색 행보를 이어갔다. 라이플 한 정만 들고 혈혈단신 사냥터로 나서는가 하면, 급류가 흐르는 계곡에 몸을 던져 수영을 즐기고, 수송기를 직접 조종하거나 심지어 정상회담 일정을 펑크내가면서까지 폭주족들과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기도 했다. 이러한 괴짜 성향 때문인지 그는 대통령 전용헬기조차 평범함을 거부했다. 크렘린 상공의 공격헬기 지난 2015년 연말, 모스크바의 대통령궁인 크렘린 영내에서 육중한 체구의 공격용 헬기 2대가 이륙하는 장면이 행인의 카메라에 포착되었고, 이내 화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청와대 헬기장에서 코브라 공격용 헬기가 떠오른 셈이니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궁 앞마당에서 공격용 헬기가 떠오른 것을 놓고 SNS에서는 푸틴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느니 쿠데타가 발생했다느니 다양한 ‘카더라’ 통신이 난무했지만, 이 공격용 헬기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모든 오해가 풀렸다. 바로 푸틴의 새로운 전용헬기였던 것이다. 크렘린궁에서 이륙한 헬기는 러시아 공군의 주력 공격용 헬기인 Mi-24 하인드(Hind)의 최신 개량형인 Mi-35M 공격용 헬기를 개조한 VIP 전용헬기 Mi-35MS였다. 외관만 놓고 보면 공격용 헬기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니 오해가 있을 법 했다. Mi-35MS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공격용 헬기 개조 VIP 전용헬기다. 일반적으로 공격용 헬기는 적진 상공을 휘저으며 공격을 퍼부어야 하기 때문에 적의 대공포에 피격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덩치를 줄여 설계된다. 일반적인 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병력 탑승용 공간은 없애고, 조종사(Pilot)와 무장사(Gunner)를 제외한 추가 병력 탑승 기능은 모두 삭제하여 오로지 무장 탑재와 운용에 최적화된 형상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Mi-24는 태생부터 이러한 공격헬기와는 다른 설계 사상을 가지고 개발됐다. 소련군은 월남전에서 미 육군이 UH-1 휴이(Huey·병력수송헬기)와 UH-1 건십(Gunship·무장헬기)를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병력수송헬기와 무장 헬기의 기능을 하나로 합칠 것을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 조건에 따라 밀(Mil) 설계국은 Mi-24라는 물건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형상의 Mi-24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했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은 대규모 기갑부대와 공수부대로 순식간에 주요 도시를 점령했지만, 산악 지역을 거점으로 저항하는 이슬람 반군 무자헤딘(Mujahidin)의 치고 빠지기 식 전술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도 이 무자헤딘의 일원이었는데, 이들은 전투 중 노획한 소련군의 장비에 의존하는 소규모 게릴라로 활동하다가 사우디 등 이슬람 국가들, 심지어 미국까지 나서서 자금과 무기를 지원함에 따라 지역을 통째로 점령한 군벌 형태로 발전해 각지에서 소련군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이에 소련은 산악 지형에서는 전차나 장갑차보다는 공격용 헬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Mi-24 공격용 헬기를 대규모로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무자헤딘의 사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산은 울창한 숲이 아닌 바위산인 경가 많아 숨을 곳이 없었고, 변변찮은 대공 무기가 없던 게릴라들에게 하늘에서 기관포와 로켓탄을 퍼붓는 공격용 헬기는 문자 그대로 사신(死神)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위력을 떨친 Mi-24는 공산권 주요 국가에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동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은 물론 남미 지역까지 50여 개 국가에 수출된 Mi-24는 냉전 시기 미국의 AH-1 코브라(Cobra)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산권의 표준 공격용 헬기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는 냉전 붕괴 이후 Mi-28이나 Ka-50과 같은 신형 공격용 헬기를 개발해 배치했지만, 병력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Mi-24의 전술적 이점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Mi-24의 엔진과 무장, 전자장비를 대폭 개량한 Mi-35를 내놓았는데, 푸틴은 이것을 가지고 자신의 전용 헬기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21세기 짜르’가 탈 전용 헬기인 만큼 Mi-35에는 환골탈태에 가까운 수준의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다. 기체를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값비싼 복합 소재를 대폭 사용했고, 속도 성능과 민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메인 로터를 유리섬유 소재 신형 로터로 바꾸고 엔진도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미사일이 날아올 경우에 대비한 방어 장비는 물론 전자전 장비까지 탑재했다. 또한 VIP 탑승 공간에 대한 방탄 처리와 더불어 추락하더라도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랜딩기어도 완전히 새로 설계했다.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병력 탑승 공간 역시 푸틴을 위해 호화롭게 개조됐다.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게 바뀌고 널찍한 좌석과 회의용 테이블도 추가됐다.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시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푸틴의 성향을 반영해 창문도 커졌다. 지상 공격과 병력 수송 등 순전히 군사 작전을 위해 개발된 공격 헬기가 최고의 생존성과 안락함을 자랑하는 VIP 전용 헬기로 탈바꿈한 것이었다. 공격형 VIP 헬기, 푸틴의 취향? 일반적으로 대통령 등 국가수반이 타는 VIP 전용 헬기는 생존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대통령뿐만 아니라 참모진도 동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큼직한 중대형 헬기를 기반으로 개조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S-92를 비롯해 미국의 마린 원(Marine One), 프랑스와 독일(EC-725) 모두 10톤급 이상의 중대형 헬기이다. 이러한 케이스는 러시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래 러시아는 대통령 전용헬기로 자국의 베스트셀러 중형 헬기인 Mi-8을 개조한 중형 VIP 전용헬기인 Mi-8MTV를 운용하고 있었다. 공산권 국가의 표준 수송헬기로 대량 보급된 Mi-8은 우리 군의 UH-60 블랙호크에 비견되는 중형 헬기이지만, 훨씬 더 대형의 기체로 내부에 최대 2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 헬기를 VIP용으로 개조, 내부에 고급 좌석과 회의용 테이블, 위성통신시스템 등 다른 나라의 대형 VIP 헬기 못지않은 설비를 탑재해 대통령 전용 헬기로 운용하고 있었다. 푸틴은 이 헬기를 꽤나 마음에 들어 했고, 지방 시찰 시 종종 이 헬기를 이용했는데, 헬기 이용 횟수가 점차 많아지면서 지난 2013년에는 비좁은 크렘린궁 안에 아예 헬기장을 따로 만들기까지 했다. 대통령의 헬기 이용 횟수가 잦아지면서 경호 및 의전을 담당하는 부서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러시아는 체첸 등 소수 민족에 의한 독립운동으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상태였고, 최근 푸틴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을 선포함에 따라 국내의 체첸 반군과 IS의 연계 테러에 의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 분실된 무기가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고, 퇴역 군인과 폭력조직에 의한 무기 암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전체 국경선 길이만 62,269km에 달해 국경을 통해 밀반입되는 불법 무기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이다. 즉, 푸틴이 타고 있는 대통령 전용 헬기가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는 중이라도 언제 어디서든 지대공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에서 푸틴을 암살하기 위해 전용 헬기를 공격할 세력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푸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90%에 육박할 정도로 절대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측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던 고유가 상황도 무너지면서 푸틴의 리더십과 지지율은 오로지 선전전에만 의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상황까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유력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Boris Nemtsov) 피살 사건으로 인한 러시아 내 반 푸틴 세력의 결집, 크림반도 무력 침탈로 인한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고조, 시리아 내 IS 공격으로 인한 이슬람 세력과의 충돌과 러시아 내 무슬림 세력의 동요 등 불안 요소가 하나 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푸틴의 ‘공격형 VIP 헬기’는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Mi-35MS VIP 전용 헬기는 그 태생이 강력한 방호력을 가진 공격용 헬기인 만큼 푸틴과 경호당국이 우려하던 대부분의 위협으로부터 푸틴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헬기이고, 이제 푸틴은 러시아 영내 어디라도 이 헬기를 타고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파와 정적, 그리고 주변 국가들을 무력으로 찍어 누르는 장기 철권통치를 이어가면서 적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값비싼 전용 헬기는 애초부터 만들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출입문 굉음’ 진에어機 세부 이륙 30분 후 회항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오던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 후 30여분 만에 돌아갔다. 그 결과 승객들은 예정보다 15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난달 제주항공에 이어 저가 항공사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저가 항공사 6곳에 대해 이달 중 특별점검을 시작할 계획이다. 3일 국토부와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세부 막탄공항을 떠나 김해공항으로 오던 항공기 LJ038편 맨 앞 왼쪽 출입문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회항을 결정하고 1만 피트 상공에서 되돌아갔다. 승객 163명은 이 과정에서 일부 두통과 귀 통증을 호소했고 특히 출입문 쪽에서 굉음이 들려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 결과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기면서 바람 소리가 났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고 회항 후에도 기내식과 음료를 꺼내 와 나눠 드리고 호텔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귀국편에서 다시 일하면 연속 최대 근무시간 제한에 저촉될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에서 대체기와 새 승무원들을 세부로 보냈다. 대체기는 이날 오후 8시 50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6시 5분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만 피트에서 회항했기에 급강하하거나 준사고 상황은 아니다”라며 “해당 항공기가 세부에서 돌아오면 소음이 왜 발생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저가 항공사들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울릉도에서 연평도까지… 대한민국 영공, 빈틈은 없다

    울릉도에서 연평도까지… 대한민국 영공, 빈틈은 없다

    “새해에도 우리 공군은 적의 도발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전방위 대비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31일 오전 7시 17분 동해 울릉도 상공. 2016년 새해를 앞두고 전투 초계(정찰) 비행에 나선 11전투비행단 예하 110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김성주(39·공사 48기) 소령의 새해 인사가 교신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날 김 소령이 임무 편대장을 맡아 이끄는 4대의 F15K 전투기들은 2시간 40여분간 동해 울릉도에서 서해 연평도에 이르는 한반도 상공 1000여㎞를 초계 비행했다. 기자는 F15K 편대 3호기 후방석에 동승했다. 현재 ‘동북아 최강’이라 불리는 F15K 전투기는 최대 시속 2826㎞(마하 2.3)에 작전 반경이 1800㎞에 달해 대한민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영공 수호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5시 20분 비행대원들은 대구 비행장의 브리핑실에서 임무 점검을 마치고 전투기 격납고인 이글루로 향했다. 오전 6시 55분 마지막 지상 점검까지 마친 4대의 F15K는 대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굉음을 내며 차례로 이륙했다. 어둠 속 전투기 후미의 쌍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두 줄기 빛이 순간적으로 비행장을 환하게 밝혔다. 기자가 탑승한 3호기 후방석 모니터 화면에는 시속 350㎞가 넘는 속도로 순식간에 2.6㎞ 상공까지 올라가는 전투기의 이륙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3호기 조종사인 110전투비행대대 3편대장 이상혁(36·공사 51기) 소령은 “이륙 시 주변에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륙 각도를 25도까지 높여 빠르게 날아오른다”고 설명했다. F15K 편대는 이륙한 지 5분여 만에 경북 경주와 포항을 지나 울산 상공에 도착했다. 새벽을 밝히는 공장 불빛과 도시의 네온사인들이 용광로처럼 흘렀다. 물고기 떼처럼 새벽 조업에 나서는 울산 앞바다의 고깃배들과 양초처럼 불빛을 밝힌 대형 선박들이 내려다보였다. 멀리 동해 상공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피스아이)이 편대에 합류하기 위해 나타났다. ‘공중의 전투지휘사령부’라 불리는 피스아이는 24시간 한반도 전역에서 교대 임무를 수행하며 고성능 레이더로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피스아이를 선두에 세운 F15K 편대는 서로의 날개를 5m 간격으로 유지하며 ‘V자’ 대형을 갖추면서 시속 500㎞로 울릉도와 독도 상공을 향해 날았다. 동해 상공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편대가 3.5㎞ 상공까지 고도를 높이자 이불 속 목화솜을 꺼내놓은 듯한 구름들이 펼쳐졌다. 20여분도 안 돼 울릉도 인근 상공에 도착한 편대 앞에 수평선 너머 구름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순간 F15K 편대는 열추적 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한 기만용 조명탄인 ‘플레어’를 10발씩 발사하며 좌우로 흩어지는 기동을 선보였다. 후방석에 탄 기자의 온몸에 체중의 4배에 달하는 중력이 가해졌다. 다리 끝으로 몰리는 혈류와 몸에 실리는 압력을 완화해 주기 위해 착용한 ‘G슈트’가 복부와 하반신을 꽉 조여 왔다. F15K 전투기 조종사들은 작전 수행 시 최대 9배의 중력을 견뎌야 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구름 밑에 가려진 울릉도와 독도를 뒤로하고 편대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삼척과 강릉, 동해를 내려다보며 대관령을 넘으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건설된 스키 점프대와 알펜시아 리조트가 보였다. 백두대간의 능선 위에서는 흰색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수수깡으로 만든 바람개비처럼 힘차게 돌았다. 피스아이는 휴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으로 향하는 F15K 편대와 평창 상공에서 헤어졌다. F15K 편대는 왼쪽 손가락을 펼친 듯한 모습의 ‘레프트 핑거 팁’ 대형을 갖춰 시속 650㎞까지 속도를 높여 서해 연평도로 향했다. “아래에 보이는 조그만 섬들은 모두 북한 지역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7㎞ 떨어진 상공을 날며 조종사 이 소령은 창밖을 가리켰다. NLL의 섬뜩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특히 임무 편대장을 맡은 김 소령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을 비상 대기 중이던 F15K 전투기에 싣고 NLL 상공까지 직접 출격했던 당사자이기도 했다. 당시 F15K 편대는 다음날 새벽까지 교대하며 NLL 상공에서 24시간 초계 임무를 수행했다. 김 소령은 “매년 연평도 상공을 지날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계 비행에 참여한 F15K 4대는 각각 단거리 적외선 공대공 미사일(AIM9X) 2발, 중거리 레이더 공대공 미사일(AIM120C) 2발, 공대지 GPS 유도폭탄 GBU39(SDB) 8발을 탑재했다. 공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비상 대기 시 F15K 전투기는 기존의 공대공 무장뿐 아니라 공대지 무장도 함께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F15K 편대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사이를 서남쪽으로 크게 선회해 경기 평택항으로 향했다. 멀리 대중국 수출입 관문인 평택항과 당진 제철소가 눈에 들어왔다. 서해대교 상공을 나란히 비행하던 편대는 새해를 맞이하는 축포를 터뜨리듯 다시 플레어 10발씩을 발사했다. 겨레의 얼이 담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과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의 모습이 금세 가까워졌다. 이날 F15K 편대는 2시간 40여분의 한반도 전역 초계 비행을 마치고도 연료가 넉넉했다. F15K는 체공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대구 비행장으로 복귀(RTB)하기 직전 고도를 순간 3.5㎞까지 높인 F15K 편대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평상시 기본적으로 훈련하는 전투 기동을 선보였다. 전투기가 한 바퀴 반 거꾸로 뒤집히자 후방석에 탄 기자에겐 체중의 5.5배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졌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대구 비행장에 착륙하니 오전 9시 38분이었다. F15K 비행시간만 1500시간이 넘는다는 14년차 베테랑 조종사 이 소령은 “사실 초계 비행을 하며 바깥 풍경을 즐길 여유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자부심이 자칫 자만심이 되지 않도록 늘 자신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대구 강윤혁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yes@seoul.co.kr
  • 고교 졸업 후 바로 소방관 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 응시 최저연령을 만 21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응시연령 조정은 일반직 공무원 9급 상당인 소방사와 지방소방사에게만 적용된다. 응시 상한연령 40세는 유지된다. 소방사 응시 최저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대부분 응시 자격을 갖게 된다. 소방사 공채시험이 매년 4월쯤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시 연령 하향조정은 2017년 시험부터 실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령·지방소방령 이상에 대한 공개경쟁 시험 연령은 25~40세, 경력경쟁은 20~45세로 달라지지 않는다. 소방경·소방위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3~40세(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45세), 소방장·소방교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0(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23세)~40세다. 안전처 관계자는 “10대 후반 신입 소방관을 채용할 경우 군복무에 따른 결원으로 시·도 소방인력 확보에 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인재채용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범정부 정책에 공조하기 위해 응시연령을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해병대 작전반경 확대된다신형 상륙기동헬기 개발

    해병대 작전반경 확대된다신형 상륙기동헬기 개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9일 “수리온 기반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 상반기 양산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2013년 1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8개월 동안 비행시험으로 함상·해상 운용에 적합하다는 정부의 판정을 받았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함정과 해상을 오가며 해병대 병력과 장비, 물자 수송을 하는 방식으로 상륙작전을 지원하게 된다. KAI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실전 배치되면 해병대의 작전 반경이 확대되고 기동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특징은 수리온에 상륙작전 수행을 위한 다양한 장비를 추가한 점이다. 특히 보조연료탱크가 2개 추가돼 항속거리가 늘어났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지난 9월 경북 포항에서 독도까지 왕복 3시간 동안 524㎞를 비행했다고 KAI는 설명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는 해상에서 비상착륙을 할 때 조종사와 승무원이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장치도 추가됐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경찰청 헬기에 이어 수리온 개조로 만들어진 2번째 헬기로, 의무후송 전용헬기, 산림청 헬기, 소방 헬기 등도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제주항공 성탄절에도 무더기 연착

    제주항공이 25일에도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기 수십여 편을 지연 운항했다. 지난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 7C101편은 제주공항 착륙 20분 전 조종사가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을 파악해 1만 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급하강해 승객들이 공포심을 느끼고 귀 통증 등을 호소했다. 사고 당일인 23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5편 결항, 24일에는 16편이 지연 운항했으며 이날도 30편 가까이 연착했다.
  • KAL 식별 어려웠다 vs 아니다… ‘냉전시대’ 소련·미국 논쟁

    미국과 소련은 1983년 9월 1일 발생한 소련군의 KAL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사건 여드레 뒤인 9일 니콜라이 오가르코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KAL기 격추 사건의 불가피성을 주장하자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전국 방송연설에서 이를 반박했다. 냉전시기 미·소의 상반된 주장을 쟁점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KAL기·미 정찰기 랑데부 소련 측은 KAL기가 미 정찰기(RC135) 한 대와 랑데부, 10분간 함께 비행했으며 고의적으로 자국 영공을 침범했고 소련 요격기를 무시한 채 달아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KAL기가 통상 임무를 행하던 미 정찰기 한 대와 근접 거리에서 ‘잠깐 동안’만 비행하다가 곧 떨어졌으며, 미 정찰기가 소련 영공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고 발사 소련 측은 자국 요격기가 KAL기와 접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경고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소련 조종사들이 무선을 통해 KAL기와 접촉을 시도한 뒤 120차례나 경고 발사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조종사들이 위급한 상황에 직면할 경우 다른 나라 비행기들과 교신이 가능한 ‘국제무선파장’이라는 보호수단이 있다며, 소련 전투기들은 조종사의 망명을 우려해 이 같은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소련 조종사와 지상관제소 간의 대화기록으로 봐서 KAL기에 운항등이 켜져 있었으며 KAL기에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육안 식별 소련 측은 어둠 탓에 KAL기의 모습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사고 당시 밤 날씨는 쾌청했으며 하현달이 비치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 조종사가 KAL기에 근접해 충분히 식별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지서 관광헬기 바람에 ‘휙’…관광객들 혼비백산

    피지서 관광헬기 바람에 ‘휙’…관광객들 혼비백산

    최고의 휴양지 피지에서 헬리콥터가 나무와 충돌하는 순간이 관광객에 의해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피지 트래져 아일랜드 리조트(Treasure Island Resort)에서 관광객을 태운 헬리콥터가 착륙 중 돌풍에 의해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광객 양양(Yang Yang)이 촬영한 영상에는 리조트 헬기 이착륙장에 착륙하려던 AS350 헬리콥터가 돌풍에 의해 뒷부분이 들리면서 중심을 잃고 나무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예상치 못한 헬리콥터의 충돌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난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개한 양양은 “우리는 충돌이 일어난 곳으로부터 불과 5m 거리에 있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 밥 캐롤(Bob Carroll)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난 헬리콥터 사진을 게재하며 “트래져 아일랜드에서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며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고 불과 50m 떨어진 곳에서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있었다”면서 “갑자기 돌풍이 불었고 헬리콥터가 나무쪽을 향해 돌진한 다음, 풀장 옆 나무와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헬리콥터에는 승객 6명과 헬기 조종사가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지 당국은 이번 헬리콥터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영상= Yang Yang Facebook, Bob Carroll Facebook / Live Lea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제주항공 저공비행’ 조종사 과실에 무게

    지난 23일 제주항공 여객기의 갑작스러운 저공비행 사고 원인이 기계 고장이 아닌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4일 현장 조사를 마치고 기내압력조절장치(여압장치)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최종 점검을 거쳐 운항 재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23일 오전 6시 30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 7C 101편은 제주공항 착륙 20분 전 조종사가 여압장치 이상을 파악해 1만 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급하강하며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공포심을 느끼고 귀 통증 등을 호소했다. 국토부는 여압장치가 고장 났을 가능성과 여압장치 작동 스위치를 켜지 않았을 가능성을 조사했다. 하지만 고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종사 과실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압장치는 조종사가 조종석에 앉았을 때 이미 켜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종사가 반드시 출발 전 ‘스위치 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1년 7월에도 여압장치와 관련해 급히 고도를 낮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가 이륙한 지 6분이 될 때까지 여압장치를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이와 관련해 과징금 1000만원, 해당 조종사는 1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빠는 향수에 젖고 아이는 동심 자라고

    아빠는 향수에 젖고 아이는 동심 자라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다. 연말연시 연휴가 이어진다. 가족 단위 관객의 영화관 나들이가 늘어난다. 이를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봇물이다. 타깃 연령대가 낮은 작품은 어른들에게는 큰 낭패다. 타깃 연령층이 높으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쉽다.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라봤다. 23일 개봉 첫날 2만 8000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애니메이션 개봉작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어린왕자’가 눈길을 끈다. 전체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당당한 5위다. 성인 관객이라면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읽어봤을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이 바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이 작품은 원작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는 게 매력이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해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왕자를 만났던 비행기 조종사가 할아버지가 됐을 때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종사 할아버지는 새로 이웃하게 된 어린 소녀에게 어린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명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짜여진 틀에 맞춰 살던 소녀는 조종사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왕자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소녀와 조종사 사이의 이야기는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왕자 이야기는 투박한 질감의 종이 인형을 활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됐다. 종이 인형은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원작 삽화를 거의 그대로 따왔다. 때문에 미국 할리우드 감성과 유럽의 예술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21세기 버전의 ‘어린왕자’를 위해 제프 브리지스, 베니치오 델 토로, 제임스 프랭코, 레이철 매캐덤스, 마리옹 코티야르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진으로 출동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이들에게도 생애 처음 만나는 ‘어린왕자’로 제격인 작품이다. 24일 개봉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도 어른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동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다. 1950년부터 2000년까지 50년간 연재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찰스 M 슐츠의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장편 시리즈인 ‘빨간 머리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수줍음 많은 소년 찰리 브라운과 애완견 스누피의 우정을 다룬다. 요새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특유의 시끌벅적함 대신 원작의 감성과 분위기를 살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넘쳐난다. 또 삐뚤배뚤하게 그려진 원작 특유의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재현돼 정감을 준다.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말소리를 모두 ‘노이즈’로 처리하는 등 철저하게 아이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흥미롭다. ‘스누피…’와 같은 날 개봉한 ‘몬스터 호텔 2’를 보면 스티브 마틴 주연의 가슴 뭉클한 코미디 ‘신부의 아버지’(1991)가 떠오른다. 1편이 몬스터 호텔의 주인이자 뱀파이어인 드락 백작이 애지중지 키운 딸 마비스가 인간 청년 조니와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렸다면, 2편은 이들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어른들은 아담 샌들러가 목소리 연기를 한 드락 백작에게서 스티브 마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몬스터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다. 올 여름 이후 북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상륙한다. 7일 ‘굿 다이노’가 가장 먼저 출발한다. 디즈니와 픽사가 1995년 ‘토이 스토리’로 처음 공동작업한 이후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작품이다. 꼬마 공룡과 인간 소년의 우정을 그렸다. 6500만년 전 운석이 지구를 빗겨가 공룡이 여전히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공룡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농사도 짓고 가축도 치며 살아간다. 반대로 인류는 야생 동물이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인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스태프로 참여해 한국적인 정서가 곳곳에 녹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산타와 ‘택배요정’ 750명 썰매 얼마나 빨리 달릴까

    산타와 ‘택배요정’ 750명 썰매 얼마나 빨리 달릴까

    어린이들이 성탄절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산타 할아버지 때문이다. 성탄절 전야가 되면 부모들은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시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고민할 필요 없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노라드·NORAD)의 ‘산타 추적’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찾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 노라드는 1955년부터 61년째 군사 위성과 지상 레이더 등을 이용해 매년 성탄절 전야인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 메시지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하기도 한다.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얼마나 빨리 이동해야 할까. 2000년대 중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래리 실버버그 교수팀은 산타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약 2억명의 어린이에게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선물을 나눠 준다고 가정하고 썰매 속도를 계산했다. 한 가정에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다고 할 때 약 7500만 가구를 방문해야 한다. 이들은 5억 1800만㎢의 공간에 평균 2.67㎞ 떨어져 거주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산타가 이동해야 할 거리는 약 1억 9634만㎞로, 초속 2272㎞의 속도로 썰매를 끌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단, 이 경우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조용한 선물 배달은 불가능해진다. 음속의 6600배를 훌쩍 넘는 속도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굉음(소닉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타가 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아 배달 지역을 분담한 뒤 상대성 이론을 적용해 이동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의 속도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T50 악재 ‘노심초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추락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지만 현지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고기는 2013년 12월 인도된 제품으로 KAI의 품질보증 기간 1년을 훌쩍 넘겨 정비 불량이나 조종사 과실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됐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조사에서 기체 결함으로 결론 날 경우 10조원 규모의 T50 미국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AI는 현지 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객관리팀 3명을 20일 현장에 대기시켰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술 지원 요청이 있으면 국내 기술팀도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21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조종사 실수, 기체 정비 불량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없으면 우리가 직접 조사할 수 없으나 블랙박스 분석 등을 고려하면 한달 이내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사고 기체는 2013년 12월 인도됐고 1년간의 품질보증관리(AS) 기간은 지난해 말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2013년 9월부터 인도네시아에 T50 16대를 수출했다. 공군은 이날 우리 군이 운영 중인 T50 48대에 대해 조종 계통을 중심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印尼 에어쇼 중 한국산 T50훈련기 추락… 2명 사망

    印尼 에어쇼 중 한국산 T50훈련기 추락… 2명 사망

    인도네시아에서 20일 열린 에어쇼 도중 한국산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해외로 수출된 T50 계열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공군 드위 바다르만또 대변인은 자바섬 중남부에 위치한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 족자 에어쇼’ 도중인 오전 9시 53분(현지시간)쯤 T50 훈련기가 족자비행학교 내 숲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20분가량 곡예비행을 하던 중 수직으로 추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다르만또 대변인은 “사고 조종사들은 베테랑이지만 인재(人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 경공격기를 포함해 지금껏 국외에 수출된 T50 계열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낸 적은 없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고 원인 등에) 접근이 안 된다”며 “공식 조사 결과가 발표돼야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제조사인 KAI가 기술적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T50 계열 항공기는 이라크, 페루, 필리핀 등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국내에선 2005년 실전 배치 이후 두 번의 추락 사고가 있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효자 조종사’ 육군 송영일 준위 최우수 사격 ‘탑 헬리건’ 선정

    ‘효자 조종사’ 육군 송영일 준위 최우수 사격 ‘탑 헬리건’ 선정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정성껏 모셔 2011년 부대장 표창을 받았던 육군 간부가 이번에는 가장 뛰어난 전투 헬기 조종사로 선발됐다. 육군은 지난 10월 항공작전사령부가 주최한 2015 육군 항공사격대회 개인사격 부문에서 15항공단 소속 송영일(43) 준위가 최우수 성적을 거둬 ‘탑 헬리건’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500MD 헬기 조종사인 송 준위는 2.75인치 로켓으로 457m 상공의 사거리 1.75㎞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라크서 다리 잃은 英군인…이슬람 혐오자에 가한 ‘일침’

    이라크서 다리 잃은 英군인…이슬람 혐오자에 가한 ‘일침’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도날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다리를 잃은 영국 군인은 오히려 ‘모든 무슬림을 증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이라크 복무 중 폭탄에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 크리스 허버트가 페이스북에 무슬림 차별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현지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글에서 허버트는 자신이 무슬림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도움을 준 무슬림도 많았다고 밝히고, 일부 극단주의자의 행동을 근거로 전체 이슬람교도들을 매도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먼저 “사람들이 내게 인종차별적인 관점을 기대하는 것이 지겨워 이 글을 쓴다”며 “내가 무슬림에 의해 다리를 잃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부상당한 그를 후방으로 이송해 준 헬리콥터 조종사 또한 무슬림이었으며, 그를 살려준 의사와 간호사, 귀국 후 그를 도와준 사회복지사 역시 무슬림이었다고 허버트는 덧붙인다.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뒤 상이군인인 내게 택시요금을 받지 않았던 택시기사도 무슬림이었고, 나로 인해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자 술집을 찾은 아버지에게 깊은 위로와 조언을 건넨 사람도 무슬림 의사였다”며 자신에게 선의의 손길을 내밀었던 수많은 무슬림들에 대해 증언했다. 더 나아가 “반면, ‘장애인과 사귄다’고 말하며 내 여자 친구에게 침을 뱉은 사람, 승강기를 먼저 이용하기 위해 내 휠체어를 뒤로 치워버렸던 사람은 영국 백인들이었다”고 적어 백인이 반드시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선입견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이슬람국가나 탈레반의 잘못을 모든 무슬림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KKK같은 일부 집단의 행동을 근거로 기독교인 전체를 욕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글을 맺으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태도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현재 이 글은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11만 회 이상 공유되고 750여 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미러 캡처(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별별영상] 1930년대 독일 글라이더 이렇게 날았다

    [별별영상] 1930년대 독일 글라이더 이렇게 날았다

    독일 글라이더 ‘SG-38 Schulgleiter’를 제작해 비행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유튜브 이용자 ‘Pilotk92’가 게재한 영상에는 1938년부터 1만기 이상 제작된 조종교육용 글라이더 ‘SG-38 Schulgleiter’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SG-38 Schulgleiter’는 목재 구조에 210kg의 무게를 가졌다. 조종석은 벤치처럼 외부에 노출된 형태며 조종간으로 승강타 및 날개의 보조익을 조종, 양발에 놓은 페달로 방향타를 조종하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글라이더다. 영상에는 경비행기에 이끌려 하늘로 날아오른 ‘SG-38 Schulgleiter’의 모습과 손과 발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글라이더를 조종하는 모습, 양팔을 벌린 채 자유로운 비행을 만끽하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SG-38 Schulgleiter’는 패전국 독일이 1차 대전 후, 동력 비행기의 개발과 생산이 금지되고 오직 민간 글라이더 생산만 허용된 시절, 독일 청소년들에게 활공 교육을 하기 위해 제작한 글라이더다. 2차대전 직전에는 독일 공군 조종사의 초급 훈련용으로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lotk92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간을 대신해서 불길 속으로…로봇 소방관 시대 온다

    [고든 정의 TECH+] 인간을 대신해서 불길 속으로…로봇 소방관 시대 온다

    인간을 대신해서 위험한 일을 해주는 로봇의 이야기는 이미 상상이 아닙니다. 이미 공장에서는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유해물질을 다루는 과정을 자동화한 로봇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 반복 잡업이 대부분입니다. 화재 진압처럼 위험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일은 아직 인간의 몫입니다.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덕택에 안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접하는 용감한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을 들으면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위험한 일을 인간 대신해줄 수 있는 로봇은 없는 것일까요? 당장에 소방 업무를 모두 로봇이 할 수는 없겠지만, 불타는 건물에 진입하는 위험한 일이나 악천후에 소방헬기를 몰고 산불을 진압하는 일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 하늘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자율 드론 록히드 마틴이 개발 중인 K-MAX 무인기는 최근 자율 비행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본래 유인 헬기를 무인기로 개조한 K-MAX 무인기는 사람이 원격 조종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 개발 중인 자율 비행 시스템이 완성되면 조종사 없이도 알아서 산불 현장으로 날아가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무인기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항공 통제를 따르면서 다른 항공기나 장애물과 충돌하지 않고 비행하는 자율 비행 항공기를 만드는 일이죠. 하지만 최근 드론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 문제도 하나씩 해결되어가고 있습니다. K-MAX 무인기는 이미 항공 당국의 통제에 따르면서 거의 자율적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록히드 마틴과 미 소방 당국은 정찰용 드론을 같이 투입할 예정입니다. Stalker XE는 소형 고정익 무인기로 역시 자율적으로 비행하면서 화재 정보를 수집해서 K-MAX 무인기에 전달합니다. 비록 사람이 이 과정을 통제한다고 해도 기계는 사람보다 훨씬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여러 사람이 했던 일을 소수의 인원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자율 비행 드론들이 산불진압에 투입된다면 강풍이 불거나 하는 악조건에서도 추가적인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 없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할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물을 쏟아 붇는 작업을 자율 드론에 맡기면 나머지 소방인력은 생존자 수색 및 인명 구조 같은 다른 일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 건물 안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로봇 불이 난 좁은 공간 안에 들어가 화재를 진압하는 로봇 역시 현재 연구 중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미 해군이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화재 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생존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안에는 불길은 물론 유독가스가 넘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더욱 사람 대신 로봇이 좀 해줬으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화재가 특히 위험한 장소가 바로 군함 내부입니다. 군함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가연성의 연료와 미사일, 탄약 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훨씬 위험합니다. 여기에 일반 건물 대비 훨씬 비좁고 밀폐된 공간입니다. 만약 잠수함 내부라면 산소가 고갈되므로 신속한 화재 진압은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됩니다. 미 해군 연구소(ONR)의 과학자들은 올해 초 사피르(SAFFiR, Shipboard Autonomous Firefighting Robot)을 테스트했습니다. 이 로봇은 유독 가스를 들이마실 걱정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특수한 센서를 이용해서 연기가 자욱한 건물 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이 로봇이 소방호스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은 어색하지만, 사람 대신 소방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개념의 로봇은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 중입니다. 올해 카이스트 팀이 우승한 DARPA 로봇 대회 역시 사람 대신 위험한 화재 및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벌였습니다. - 우리가 로봇에 고마워하는 미래가 올까? 어쩌면 10년, 20년 후에는 로봇이 생명의 은인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실 진짜 감사는 이런 로봇을 개발한 엔지니어와 과학자에게 돌아가야 하겠죠. 아마도 그날을 생각하면서 많은 연구자가 지금도 로봇을 개발 중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로봇의 등장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가능성 때문이죠. 아주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생명을 걸어야 하는 임무를 로봇이 대신해준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 대신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로봇을 보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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