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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경찰서 여성과장급 최초 국가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일선경찰서 여성과장급 최초 국가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일선경찰서 여성 과장이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동작경찰서에 근무하는 치안지도관 신영숙(59) 경정이다. 13일 한세대 한세드론 아카데미에 따르면 경정 신영숙은 지난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서 실시한 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격 취득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을 통해 2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인정받고, 항공법규·항공기상 등 관련법령과 운영규정에 대한 이론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신 경정은 한세치안드론봉사대 대장으로 “경찰치안드론 장비인 드론을 활용해 공공 분야의 다양한 업무수요에 자원 봉사로 대응하고 치안드론 활성화와 전국의 경찰의 드론 국가자격화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위하여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신 경정은 치안드론 대학교육기관인 한세드론 아카데미에서 이론과 실기 교육을 이수했고 실기시험을 위해 비행연습을 꾸준히 진행했다. 현재 40여 년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하고 6월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한세대에서 교관업무 자원봉사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김천 한국교통공단의 드론교관교육 입교를 앞두고 있다. 한세드론 아카데미는 “각종 예방순찰, 실종자 수색, 교통사고현장 출동 등 여경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선 흔드는 ‘흑인 표심’… 트럼프도 수십억원으로 구애

    美대선 흔드는 ‘흑인 표심’… 트럼프도 수십억원으로 구애

    미국 대선에서 흑인들을 향한 ‘구애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등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소위 ‘콘크리트 흑인 지지층’을 흔들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8%에 불과한 흑인 지지층을 조금이라도 늘리겠다며 수십억원을 쏟아부었다. 흑인 후보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표심이 소위 ‘캐스팅보트’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샌더스는 젊은 흑인 표를 끌어모으고 있으며, 스타이어는 다른 후보들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11일)에 집중하는 가운데 수십억원을 광고에 쏟아붓고 있다”며 “바이든에게 경고등이 켜졌다”고 평가했다. 네바다 코커스(22일)에 이어 오는 2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흑인 표심을 확인하는 첫 무대다. 2016년에 이곳의 민주당 유권자 중 61%가 흑인이었다. ABC 방송의 여론 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곳에서 샌더스(26.4%)가 바이든(20.1%)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3월부터 경선에 참여할 마이클 블룸버그도 지난 주말 슈퍼 화요일(3월 3일)을 겨냥해 흑인 강세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유세를 했다. 지난해 바이든을 띄운 흑인 바람은 양대 흑인 후보였던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중도 탈락시킬 정도로 거셌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8일 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단위로는 바이든이 여전히 48%의 지지율로 1위였다. 샌더스(20%)와 워런(9%)이 뒤를 이었지만 차이가 컸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이 ‘청년 오바마’ 바람을 일으키며 승리를 거머쥔 것을 볼 때 흑인표 판도에도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흑인 유권자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500만 달러(약 59억원)를 퍼부은 슈퍼볼 광고에서 형사사법 개혁 성과를 강조했다. 폭력범죄 이외 범죄에 대해 판사 선고 재량을 강화했다. 흑인층이 주로 수혜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국정연설에서 올해 100살 된 흑인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찰스 맥기를 소개했고, 7일에는 흑인 인구가 많은 샬럿에서 흑인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불과 8%의 흑인 지지로 당선됐던 것을 감안할 때 2~3% 포인트만 늘려도 민주당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다. 다만 미 흑인인권단체 NAACP의 데릭 존슨 의장은 “흑인 표는 사고파는 게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장비용 ‘40분의1’…당신이 몰랐던 ‘스텔스 마법‘

    무장비용 ‘40분의1’…당신이 몰랐던 ‘스텔스 마법‘

    북한이 신경질적 반응 보이는 스텔스기F-22·F-35, 레이더엔 ‘골프공’ 크기둥근 동체에 꼬리 날개 눕혀 탐지 회피공기흡입구에도 ‘S자 곡선’ 설계 적용모의 공중전에선 1대도 격추되지 않아은폐를 뜻하는 ‘스텔스 기술’은 현대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까지 록히드마틴의 F-35A 10여기를 인수했고 내년까지 모두 40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국민들도 첫 스텔스기 도입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술이길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까요. 9일 청주대·고려대 연구팀이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에 제출한 ‘스텔스 항공기 기술과 미래 항공전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텔스 기술의 핵심은 ‘레이더 노출 면적’(RCS)과 관련이 있습니다. 레이더에서 방출하는 전자기장은 물체를 만나 반사되거나 표면을 따라 흐르기도 하는데, 이런 정보로 RCS를 산출하고 항공기의 유형을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B-52는 길이만 48.0m, 폭은 56.4m에 이릅니다. 대륙간 고공비행이 가능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좋은 편이지만, RCS는 100㎡로 은밀한 침투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스텔스 폭격기 B-1B는 길이 44m, 폭 41m로 적지 않은 크기이지만 RCS가 10㎡에 불과합니다. 길이 20.9m, 폭 52.1m인 스텔스 폭격기 B-2는 RCS가 0.75㎡로 ‘큰 새’ 정도로 보입니다.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인 F-35A와 F-22는 RCS가 각각 0.001㎡, 0.0001㎡로 ‘골프공’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북한의 주력기인 미그-21과 미그-29의 RCS가 각각 4.0㎡, 3.0㎡라고 하니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조종실 창문’도 스텔스 기술 적용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RCS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항공기의 ‘레이더파 반사면적’을 줄이는 것입니다. 특히 평평한 동체 옆면과 높은 수직꼬리날개는 RCS를 크게 높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동체에 굴곡을 주고 수직꼬리날개는 살짝 눕히는 방식으로 변화시킵니다. 날개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고, 레이더파가 날개 뒤로 흘러 퍼지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후퇴각을 크게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이런 형태는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에도 적용된 기술입니다. 전투기의 ‘공기흡입구’도 의외로 RCS를 크게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 레이더파는 공기흡입구 안으로 침투한 뒤 내부의 회전날개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F-117과 B-2는 공기흡입구를 기체 위쪽에 만들었는데, 비행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F-22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흡입 통로를 곡선화한 ‘S자 공기흡입구’를 적용했습니다. F-35에도 적용된 스텔스 설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또 다른 의외의 공간은 ‘조종실 창문’입니다. 레이더파 에너지는 조종실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 내부 장치들에 반사돼 다시 대기중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도성 금속체’를 조종실 창문에 얇게 바르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다른 핵심 기술은 ‘레이더파 흡수재료’입니다. F-22와 F35는 특수 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 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텔스 표면을 여러겹으로 설계해 일부 표면이 파손돼도 스텔스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섬유강화 고분자 복합재료’는 전자파 흡수뿐만 아니라 하중을 지지 기능도 있어 장점이 많다고 합니다. ●‘적외선 감지 미사일’을 피하는 법 스텔스 기능은 단순히 레이더파 반사에만 국한되진 않습니다. 각종 공대공·지대공 미사일의 ‘적외선 감지장치‘는 엔진 배기가스와 장비의 열뿐만 아니라 초음속 비행시 동체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잡아냅니다. 심지어 항공기 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열’도 감지할 정도로 정밀합니다. F-22는 지상에서 배기가스 열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동체 위쪽으로 가스를 배출합니다. 또 배기구 모양을 ‘사각형’으로 만들고 배기가스가 주변으로 빠르게 흩어지도록 해 더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또 프랫&휘트니사의 ‘F-119-PW-100’ 엔진은 최대 마하2(시속 2448㎞) 이상의 강력한 추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기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항공기 앞부분에 고속 운항으로 인한 마찰열을 감소시키는 설계도 했습니다. 스텔스기의 동체 위쪽을 평평하게 설계하는 것은 단순히 모양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항공기에서 빛이 반사되는 ‘섬광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평평한 면은 빛이 반사되는 각도를 줄여 사람 눈으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빛이 반사되는 정도가 각기 다른 페이트를 적절히 분배해 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밖에 전투기 레이더파도 적의 전자정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저피탐 기능’을 적용합니다. F-22는 2006년 미국 알래스카 일대에서 펼쳐진 ‘노던 엣지 훈련’ 모의공중전에서 ‘2대 241’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습니다. 당시 F-22와 F-15가 ‘블루팀’을 이루고 ‘레드팀’은 F-15, F-16, F/A-18에다 ‘E-3 조기경보기’까지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블루팀은 F-15만 2대만 격추됐고 레드팀은 241대가 격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레드팀 조종사들은 “기체가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레이더에도 안 걸리고 표적 조준도 안 된다”며 스텔스 성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레이더에 안 뜨고 조준도 안 된다” 미 공군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스텔스기 F-117A와 관련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공습하려면 폭격임무를 받은 F-16 32대와 호위기인 F-15 16대,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F-111 4대와 F-4G 8대, 공중급유기인 KC-135 15대 등 공군기 75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호위기가 필요없는 F-117A 8대를 동원했더니 지원기는 KC-10 공중급유기 2대만으로 충분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더 극적인 비교도 내놨습니다. 기존 폭격기로 공격하려면 방공망을 벗어나야 해 ‘타우러스’(TAURUS), ‘슬램이알’(SLM-ER), ‘재즘’(JASSM) 등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미사일은 ‘공대지 유도폭탄’(GBU), ‘합동직격탄’(JDAM)과 비교하면 10~50배 가량 가격이 비쌉니다. 예를 들어 1000파운드급 슬램이알 4기를 장착하면 폭격기 2대와 호위기 4대에 무장비용만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2800만원)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F-22나 F-35를 활용하면 같은 화력의 합동직격탄 4발만 사용하면 됩니다. 무장비용은 10만 달러(1억 1800만원)로 40분의1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공군의 F-35A 도입에 북한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KF-X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스텔스기 개발에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비 추락사고 헬기, 엔진 고장 흔적 발견되지 않아”

    “코비 추락사고 헬기, 엔진 고장 흔적 발견되지 않아”

    “충돌 후 분당 1200m 속도로 추락”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부른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엔진 고장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초기 보고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NTSB는 사고 현장의 잔해에서 발견된 헬기의 두 엔진 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통제 불가능하거나 중대한 내부적 고장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26일 사고 당시 헬기는 시속 184마일(약 296㎞)로 비행하고 있었으며 충돌 이후 분당 4000피트(약 1200m)가 넘는 속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아라 조바얀은 충돌 전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버뱅크 공항과 반누이스 공항 사이 관제지대를 통과하기 위한 특별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구름이 낮고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아 계기에 의존해 운항하는 비행기만 통과하도록 제한된다.보고서에 따르면 충돌 직전 조바얀은 헬기를 구름 위로 띄우기 위해 4000피트(약 1220m) 고도까지 오르려 하고 있다고 관제소에 전했다. 헬기는 약 1500피트(약 457m) 고도까지 올라 좌회전했는데, 약 8초 후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13살 된 그의 둘째 딸 지안나를 포함한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들은 브라이언트가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 세운 맘바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린 농구 경기에 가려다 사고를 당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터키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망 3명, 한국인 조종사 보도는 “오보”

    터키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망 3명, 한국인 조종사 보도는 “오보”

    터키의 저가항공 페가수스 항공 소속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3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6일 보도했다. 동체는 세 동강이 났고 화재까지 발생했다. 한국인 조종사가 탑승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스탄불 주재 한국 영사관은 극구 오보라고 해명했다. 터키 외에 다른 국적 승객은 12개국 2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히트 투르한 터키 교통부 장관은 “이즈미르를 출발해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사고 여객기에 승객 171명과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177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나중에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15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리의 동료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당초 터키 국적 승객만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던 BBC는 나중에 추가된 두 사람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투르한 장관은 “일부 승객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다른 승객들은 안에 갇혀 있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기가 공항에 맹렬한 기세로 착륙한 뒤 파손됐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착륙 당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들판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조종사 한 명은 터키 국적, 다른 한 명은 한국인이며, 부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BBC도 조종사 둘이 터키인과 한국인이라는 터키 교통부 장관의 말을 빌려 당국이 부상한 조종사들과 아직 접촉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관은 “해당 항공사 측에 문의한 결과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승객은 물론 조종사 중에도 한국인은 없다고 항공사 측이 밝혔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한국인 조종사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아 직접 동양계인 부기장과 통화했다”며 “부기장 본인이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알리 예르리카야 이스탄불 부지사는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미끄러지면서 60m가량을 이어갔고 그런 다음 30~40m가량 (둑을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예르리카야 부지사는 “부상자 대부분은 상태가 양호하다”며 “무척 슬픈 일이지만 더 큰 사고를 피한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탄불에는 종일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으며, 이 사고로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사비하 괵첸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승객 중 중국인 4명, 이라크인 3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는 모두 여성이라고 전했다.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16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2018년 1월에는 소속 여객기가 터키 북동부의 흑해 연안 도시 트라브존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바다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168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은 보잉 47대, 에어버스 36대 등 항공기 83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나돌루 통신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종사 형 따라 빨간마후라 맨 동생

    조종사 형 따라 빨간마후라 맨 동생

    공군에 ‘형제 조종사’가 탄생해 우리나라 영공 수호를 책임진다. 공군은 4일 “제1전투비행단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한 19-3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새 조종사로 탄생한 63명의 교육생 가운데 신양환(25) 중위는 F5 전투기를 조종하는 신요환(27) 대위의 친동생이다.신 중위는 2014년 공군사관학교 입교 당시 3학년이던 신 대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비행 교육 중 찾아온 슬럼프를 형의 조언과 격려로 극복했다. 형제의 아버지 신영석(52) 중령도 육군 제7군수지원단 부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 중위는 어린 시절부터 군복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 신 중위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아버지와 매번 위기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해 준 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형과 함께 부단히 기량을 연마해 조국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군 생명 구하는 국산 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군 생명 구하는 국산 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지난 1월 31일 카이(KAI) 즉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 기반의 의무후송전용헬기 2대를 육군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평시 혹은 전시에 국군 장병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KAI는 2018년 12월 방위사업청과 의무후송전용헬기 양산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영어로 ‘메디벡'(Medevac)으로 불리는 의무후송헬기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시작된다. 당시 미 육군은 정글로 뒤덮인 버마전선에 시콜스키사의 R-4 헬기를 배치해, 부상자에 대한 최초의 헬기 의무후송을 실시했다. 이후 6.25와 베트남 전쟁에서 의무후송헬기는 많은 군인들의 생명을 구했다. 이번에 납품된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수리온은 첫 국산 기동헬기로 완전무장한 1개 분대 병력을 태우고 시속 260km로 450km를 비행할 수 있다. ‘KUH-1M’이란 명칭을 가진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각종 의료장비를 탑재해 군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지원이 가능한 헬기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총 8대가 납품될 예정이다.2014년 KAI는 의무후송전용헬기 체계개발에 착수하여, 2016년 12월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고 국방규격제정을 승인받아 개발을 완료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에 탑재된 의료장비로는 자동심장충격기, 환자감시장치, 정맥주입기, 인공호흡기 등이 있다. 이러한 응급 의료장비를 갖춰 중증환자 2명의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최대 6명의 환자를 후송할 수 있어 군 장병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외장형 호이스트를 장착해 산악지형에서도 원활한 구조임무가 가능하며, 장거리 임무수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도 설치되었다. 또한 기상레이더와 지상충돌 경보장치도 장착돼 야간 및 악천후에도 안전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메디온'(Medeon)으로 알려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에 배치된다.의무후송항공대는 전방지역 응급환자들의 수송은 물론 장비, 물자 공수와 민간인에 대해서도 긴급한 의무후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부대창설 4주년을 맞은 의무후송항공대는 300건의 환자수송을 완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의무후송항공대에는 응급처치키트를 장착한 수리온 헬기 7대를 운용했다. 환자수송에 투입되는 작전임무팀은 주 임무 조종사, 임무 조종사, 군의관, 응급구조사, 정비사, 승무원 등 6명으로 구성되며 포천, 춘천, 용인 등 3개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응급구조사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 항공구조 및 교육업체인 ARS(Air Rescue Systems)사의 교육을 수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의무후송전용헬기가 배치되면 골든아워 내 신속한 응급구조임무를 수행하며 군 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바다로 추락하는 경비행기서 문 열고 탈출한 조종사들 ‘멀쩡’ (영상)

    바다로 추락하는 경비행기서 문 열고 탈출한 조종사들 ‘멀쩡’ (영상)

    추락하는 경비행기에서 문을 열고 탈출한 조종사들이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호주ABC뉴스와 7뉴스 등은 29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프레이저 섬 앞바다에 경비행기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추락 직전 바다로 몸을 던진 조종사 2명은 경미한 열상 외에는 별다른 부상 없이 멀쩡한 상태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인 프레이저 섬 150m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인근을 지나던 경찰이 촬영한 영상에는 바다로 내리꽂힌 경비행기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영상에는 “탑승자들이 모두 사망했을 것 같다”라고 걱정하는 목격자들의 육성도 포함됐다.그러나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베테랑 조종사 제리 겔치(66)와 토미라는 이름의 22세 훈련생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언론은 비행기에서 탈출한 두 사람이 바다를 헤엄쳐 해변으로 향했으며, 놀란 목격자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조종사 겔치는 “훈련생을 데리고 경비행기 조종 연습에 나섰다가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했다”면서 “추락까지 남은 시간은 30초 정도밖에 없었고, 바다로 떨어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바다와 충돌하기 직전 훈련생은 창문, 겔치는 뒷문을 열고 비행기에서 탈출했다.비행기 꼬리가 부서질 정도의 강력한 충돌이었지만 놀랍게도 두 사람은 큰 부상 없이 직접 바다를 헤엄쳐 나왔다. 조종사는 “이마와 정강이를 몇 바늘 꿰매고 살갗이 좀 쓸린 것 외에는 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일은 매우 어렵고 또 위험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훈련받은 조종사가 아닌 이상 위험이 따른다는 경고다. 이들이 타고 있던 경비행기는 1968년 처음 생산이 시작된 ‘세스너 206’ 기종이다. 조종사는 겨우 2주 전 구입한 경비행기가 사고로 못 쓰게 되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서류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며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주 교통안전국 조사관들은 본격적인 조사 착수에 앞서 사고 다음 날 해변으로 떠밀려온 비행기 잔해를 수거하는 등 추락 원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비와 딸 잃은 미망인 첫 글 “황망하지만 딸 친구 가족 돕겠다”

    코비와 딸 잃은 미망인 첫 글 “황망하지만 딸 친구 가족 돕겠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와 둘째 딸 지아나(13)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잃은 미망인 바네사가 처음 입장을 표명했다. 단란해 보이기 짝이 없는 네 딸과 부부가 함께 행복한 한때를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장문의 글을 실었지만 남편의 장례 일정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아직도 사고 원인은 정확히 가려지지 않았는데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세운 맘바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지역 청소년 농구 대회에 참여하는 지아나의 지도를 위해 지아나와 동갑내기 두 소녀의 가족, 농구 코치, 조종사 등 다른 7명과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비운에 스러졌다. 바네사는 “존경하는 남편이자 아이들의 대단한 아빠인 코비와 사랑스럽고 사려 깊으며 대단한 딸이며 나탈리아, 비앙카, 그리고 카프리의 대단한 자매였던 지아나를 갑자기 잃게 돼 정말 황망하다”며 “두 사람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은 우리에게서 너무 빨리 앗아간 아름다운 축복이었다. 우리의 삶이 오늘을 벗어나 얼마나 지속될지 알지 못하며, 그들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황량한 마음 자락을 열었다. 그녀는 또 많은 이들의 응원과 함께 이번 추락 사고에 희생된 다른 두 소녀들의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락 헬리콥터에는 지아나와 함께 AAU 팀에서 뛰던 알리사(13) 알토베리와 부모, 여중생 페이튼 체스터와 어머니 사라, 지아나와 알리사를 지도하던 크리스티나 마우저 수석 부코치, 전용 조종사 아라 조바얀이 동승했다가 비운을 맞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안개로 지상 육안 확인하려 너무 낮게 비행”숙련된 조종사지만 기상악화 운행 강행 의문150억 헬기지만 29년 돼 관리문제 제기될 듯사고헬기 소유업체 2008년도 추락 사고 있어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로 통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 사망 사고 이튿날, 각계의 애도와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조종사가 출발 전에 기상상황을 감안해 특별시계비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29년 된 헬기라는 점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나온다. ●안개로 인한 충돌? 워싱터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조종사가 특별시계비행과 함께 각종 계기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하며 충돌을 피하는 ‘비행추적’을 요청한 점에 주목했다. 조종사가 기상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한 것이다. 실제 헬기는 26일 오전 10시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가파른 산비탈에 충돌하며 추락했다. 이 지역은 안개가 주로 발생하는 곳으로 이날도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특히 사고 전 관제소는 조종사에게 “너무 낮게 날아 비행추적을 할 수 없다”고 주의를 주었다. WP는 속단은 이르다면서도 “플라이레이더24(Flyradar24)에 따르면 헬리콥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안개 밑으로 하강해 육안으로 지상을 확인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조종사 과실? 조종사 아라 조바얀(Ara Zobayan)의 과실은 사고 직후부터 제기된 부분이다. 하지만 조바얀은 2007년 상업조종면허를 딴 뒤 수년간 브라이언트의 개인 파일롯으로 일했고, 악천후에서도 헬기를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헬기 운전 교습권도 있을 정도로 숙련된 조종 전문가라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바얀에게 헬기 조종을 배웠다는 이들이 명복을 비는 글을 다수 올렸다. 관제탑과 교신 분위기를 봐도 매우 침착하고 평온했으며 그 내용도 ‘극히 정상적이고 관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조바얀이 운행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 상황과 앞으로의 상황 예측에 따라 비행해도 안전할지를 결정할 책임은 조종사 당사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고가 헬기의 결함? 헬기 자체 결함이 아직 사고 원인으로 크게 불거지지 않은 것은 사고 헬기의 평판 때문이다. 시코르스키 S-76B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급 헬기로 그간 안전면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해상석유굴착장소에 기술자를 나르는 상업용 헬기였지만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소위 VIP헬기로 쓰였다. 시코르스키사는 2015년부터 록히드마틴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사고 헬기의 소유주는 아일랜드 익스프레스(Island Express Holding Corp)다. 2015년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51만 5161달러(약 6억 원)에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헬기가 1991년에 제작돼 29년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 관리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WP에 따르면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소속 헬기인 Aerospatiale AS-350-D가 2008년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터빈 블레이드 및 엔진 출력과 관련된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5년에 다른 치명적인 충돌에 연루된 바 있다. 한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추락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딸 지아나와 탄 헬기 추락해 전원 사망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칙이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시즌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두 차례 의도적인 24초 공격 제한 시간 위반으로 시작됐다. 먼저 공을 소유한 토론토의 가드 프레드 밴블리트가 첫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24초 룰 위반에 걸렸다. 이어 공격권을 가진 샌안토니오의 가드 디존테 머리도 똑같이 24초를 공격하지 않고 보냈다. ‘24’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의 등번호 중 하나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들려온 비보에 양 팀 선수들이 경기의 첫 24초를 추모 시간으로 보내며 애도를 표한 것이다. 팬들도 기립 박수와 함께 “코비”를 외쳤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도 24초 룰과 8초 룰 위반, 24초 묵념으로 추모 시간을 마련했다. ‘테니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는 이날 호주오픈 라파엘 나달과의 남자단식 16강전에 앞서 브라이언트의 8번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데뷔부터 10년간 8번을 달았다가 2006년부터 24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뛰었다. 두 번호 모두 LA레이커스의 영구 결번이다. 이날 아침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13) 등이 탄 전용 헬리콥터가 안개가 자욱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칼라바사스시가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닮아 농구를 잘하는 지아나의 농구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팀 동료와 팀 동료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함께 숨졌다. 브라이언트는 네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을 추월해 NBA 역대 득점 3위에 오른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는 생애 마지막 트윗을 보냈다. 제임스는 “그는 공격적으로 제로(0) 결점의 선수였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창의적 인물이었다”며 “나는 코비를 사랑했다. 그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었다. 그와 나눈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LA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지시를 내려야 하지만 그러기가 힘들다”며 눈물을 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농구 팬들은 LA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 놓고 애도했다. NBA 선수들은 추모 메시지를 적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부터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아프리카 독사에서 따온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13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총 3만 3643점을 넣었다. 2006년에는 토론토를 상대로 무려 81점을 몰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NBA 우승 5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정규리그 MVP 1회, 플레이오프 MVP 2회, 올스타 MVP 4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절인 1998년 방한해 아디다스 주최 3대3 농구대회 국내 결선 경기를 관람하는 등 국내 팬과 첫 만남을 가졌고, 2008년과 2011년에는 나이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비 부녀와 함께 비운에 스러진 7명의 안타까운 사연

    코비 부녀와 함께 비운에 스러진 7명의 안타까운 사연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1)와 딸 지아나(13)와 함께 추락 헬리콥터에 동승했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브라이언트의 전용 헬리콥터 시코스키 S-76 모델은 시야가 가려지는 안갯속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진 칼라바사스 언덕에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27일 경찰이나 당국의 공식 신원 확인에 앞서 코비 부녀와 함께 비운을 맞은 7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농구를 하는 세 소녀와 부모, 농구 코치, 조종사 등이다. 먼저 오렌지코스트 칼리지 야구 감독 존 알토벨리(56)와 부인 케리, 딸 알리사(13)다. 알리사는 브라이언트가 코치로 일하는 AAU 농구 팀에서 지아나와 함께 뛰는 사이였다고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은 전했다. 이들은 브라이언트가 세운 맘바 스포츠 아카데미에 경기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유족으로는 딸 알렉시스와 아들 JJ를 남겼는데 JJ는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존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제프 맥닐(뉴욕 메츠)을 비롯한 수많은 메이저리그 예비 스타들을 길러낸 지도자였다.AAU 팀에서 지아나와 알리사를 지도하는 크리스티나 마우저 수석 부코치도 비운을 당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녀는 LA로부터 남쪽으로 64㎞ 떨어진 코로나 델 마르에 있는 하버 데이 학교 코치이기도 했다. 남편 매트의 페이스북 글도 부인의 죽음을 확인했다. 사라 체스터와 중학생 딸 페이튼도 희생됐다고 ESPN과 CBS 뉴스가 전했다. 아울러 전용 헬기 조종사 아라 조바얀이 숨졌는데 그는 안갯속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고 폭스5 샌디에이고가 보도했다. 그는 후배 조종사들을 열성적으로 교육시키기도 했다.경찰이나 당국은 여전히 안개가 짙게 깔린 상황에서도 경험 많은 아라가 왜 비행을 강행했고, 헬리콥터를 추락시키게 됐는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기종은 헬리콥터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모델로 정평이 나 있고, 생전의 코비는 팀 동료들이 의사 진찰을 받으러 간다고 하면 타고 가라고 내줄 정도로 안전에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착륙 여객기에 ‘레이저 빔’ 공격하던 남성 체포…대형 참사 날 뻔

    착륙 여객기에 ‘레이저 빔’ 공격하던 남성 체포…대형 참사 날 뻔

    착륙하려던 여객기에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해 빛을 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새러소타-브레이든턴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를 향해 레이저 빔을 쏜 혐의로 찰리 제임스 채프먼(41)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밤 벌어졌다. 당시 채프먼은 인근 공항에 착륙하려던 최소 4대의 여객기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조종사는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는 사고까지 당했으나 다행히 기체를 무사히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헬리콥터를 향해서도 그가 레이저를 발사했다"면서 "체포 과정에서 망치를 들고 저항했으며 그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레이저 포인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현재까지 왜 채프먼이 이같은 짓을 벌였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의 행동은 참혹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성능좋은 레이저 포인터는 반대편 차선에서 상향등을 비추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조종사는 순간적으로 눈이 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 중인 여객기를 향해 레이저 빔을 쏘는 사건은 미국에서만 한해 평균 5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비행기에 레이저 빔을 쐈다가 14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국은 비행기에 레이저 빔을 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블랙 맘바, 딸과 함께 하늘로…NBA 전설 코비, 헬기사고로 사망

    블랙 맘바, 딸과 함께 하늘로…NBA 전설 코비, 헬기사고로 사망

    딸 농구 경기 위해 전용 헬기 타고 가다 헬기 사고로 딸과 함께 사망LA레이커스에서 20시즌 뛰며 우승 5회, 득점왕 2회 차지한 NBA 별농구팬들 스테이플스센터 몰려 추모, 후배 선수들은 운동화에 추모글미국프로농구(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불의의 헬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됐다. 42세. 26일(현지시간) 아침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 등이 탑승 중인 전용 헬리콥터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팀 동료와 팀 동료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함께 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네 딸을 두고 있다. 칼라바사스 시도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아버지도 NBA 선수였던 브라이언트는 고교 졸업 직후 대학 농구를 거치지 않고 NBA 무대로 직행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고 2주 뒤 곧바로 LA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건 NBA 사상 그가 유일하다. 아프리카 독사에서 따온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3만 3643점을 넣어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르브론 제임스(현역)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5위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 2292점)이다.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몰아넣어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 다음 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득점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NBA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만 득점에 6000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일 정도로 도우미 역할도 많이 했다. 이밖에 그는 샤킬 오닐과 함께 LA레이커스를 NBA 3회 연속 우승으로 이끈 것을 포함해 NBA 우승 5회(2000~2002·2009·2010),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2006·2007), 정규리그 MVP 1회(2008), 플레이오프 MVP(2009·2010), 올스타 MVP 4회(2002·2007·2009·2011)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LA레이커스는 그의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2003년 미 콜로라도의 한 리조트에서 19세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합의된 성관계를 주장했고 검사도 중범죄인 성폭행 혐의를 배제하기는 했지만 영광의 나날에 오점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그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을 추월해 NBA 역대 득점 3위에 오른 제임스에게 생애 마지막 트윗을 남겼다. 2년 전부터 LA레이커스에서 뛰고있는 제임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3만 3655점을 기록하자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이언트와 미국대표팀으로 함께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제임스는 갑작스런 비보에 “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격적으로 제로 결점의 선수였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현직 미국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브라이언트의 팬들은 LA 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놓고 슬픔을 드러냈다. NBA 선수들은 이날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적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추락 사망, 딸 지아나도 함께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추락 사망, 딸 지아나도 함께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13)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브라이언트 부녀는 이날 아침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칼라바사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져 있다. 연예 전문 TMZ 닷컴은 이번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지만 나중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관리들은 조종사와 탑승객 8명 등 9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코비 부녀는 칼라바사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맘바 아카데미에 농구 경기를 하러가다 변을 당했다. ESPN은 이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다른 선수와 부모가 헬리콥터에 동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아내 바네사, 지아나를 비롯해 나탈리아, 비앙카, 카프리 등 네 딸을 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위터를 통해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칼라바사스 시(市)도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면서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었다. 팀을 다섯 차례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차례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이듬해와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은 3만 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에 이어 세 번째였다가 공교롭게도 하루 전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그를 넘어서 NBA 역대 네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을 갖게 됐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이날 그의 비보를 듣고 마크 큐번 댈러스 구단주가 자신의 팀에서 한 번도 뛰지 않은 코비의 등 번호 24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브라이언트는 생전 마지막 트윗으로 “그 게임(농구)을 ‘킹 제임스’(르브론)를 향해 지속해서 더 진전시켜가면서,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자신의 득점 기록을 넘어선 제임스에 찬사를 보내며 격려한 것이다. 제임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코비)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제임스는 또 “그(코비)는 공격적으로 제로 결점의 선수였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그는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쳐내려 해도 그는 당신의 주변을 돌아 미들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와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대표로 함께 뛰었다. 샤킬 오닐, 데론 윌리엄스, 토니 파커 등 NBA 레전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육상 레전드 우사인 볼트 등이 믿기지 않는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보를 접한 팬들이 몰려와 추모의 꽃을 바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ASA “화성탐사로봇 이름 투표하세요”…후보 9개 선정

    NASA “화성탐사로봇 이름 투표하세요”…후보 9개 선정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7월 발사할 차세대 화성탐사로봇에 정식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름짓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는 현재 임의로 ‘마스 2020’라고 불리고 있는 총중량 1040㎏의 차세대 화성탐사로봇의 이름으로 9개를 최종 후보에 올렸다. 이번 공모전은 미국 유치원생부터 12학년생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NASA는 유치원부터 4학년(K-4), 5학년부터 8학년(5-8) 그리고 9학년부터 12학년(9-12)이라는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3개의 이름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이름과 이를 제안한 학생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인듀어런스(Endurance·인내), K-4, 버지니아의 올리버 제이컵스.• 테네시티(Tenacity·불굴), K-4, 펜실베이니아의 에이몬 라일리.• 프로미스(Promise·약속), K-4, 매사추세츠의 아미라 섄쉬리.• 퍼서비런스(Perseverance·끈기), 5-8, 버지니아의 알랙산더 마더• 비전(Vision·전망), 5-8, 미시시피의 해들리 그린.• 클래리티(Clarity·명석), 5-8, 캘리포니아의 노아 베니테스.• 인저뉴이티(Ingenuity·독창성), 9-12, 앨라배마의 바니자 루파니.• 포티튜드(Fortitude·강인), 9-12, 오클라호마의 앤서니 윤.• 커리지(Courage·용기), 9-12, 루이지애나의 토리 그레이.NASA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특설 페이지(go.nasa.gov/name2020)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름에 투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마감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8일 자정(GMT 05시)이다. 이에 대해 NAS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투표가 끝나면 9명의 결선 참가 학생은 NASA 행성과학부 주임 로리 글레이즈와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워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탐사로봇 조종사 닉 윌시 그리고 2009년 당시 6학년 학생으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제안한 클라라 마 등 패널과 함께 이번 탐사로봇에 붙일 이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탐사로봇의 임무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JPL이 맡게 됐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공모전은 탐사로봇의 새 이름을 정하고 그것을 제안한 학생을 발표하는 3월 초에 끝날 것"이라면서 “수상자는 오는 7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화성탐사로봇을 싣고 떠날 우주선의 발사 모습을 참관하는 초청장도 받는다”고 말했다.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게 될 ‘마스 2020’은 다음해 2월 화성 북반구에 있는 지름 45㎞짜리 제제로 크레이터 안에 터치다운할 예정이다. 이 탐사로봇은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 테스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인류의 화성 탐사를 돕고 장차 지구로 수집한 표본을 보내기 위한 작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NASA의 오랜 전통이다. 지금까지 NASA의 모든 화성 탐사로봇은 아이들이 이름들을 지었는데, 1996년 소저너(Sojourner)가 그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2003년에 선정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2012년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 역시 모두 학생들이 지은 이름이다. 이런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벌떼처럼 날아다니는 ‘군집드론’…미사일 만큼의 위력

    벌떼처럼 날아다니는 ‘군집드론’…미사일 만큼의 위력

    영화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에서 등장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드론이다. 악당 미스테리오는 대규모 드론을 이용해 스파이더맨과 혈투를 벌이고, 다양한 가상 현실을 만들어 혼란에 빠뜨린다. 일사분란하게 대열을 이뤄 싸우는 수십 대의 드론은 스파이더맨을 곤경에 처하게 할 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무기를 개발중에 있다. 육군이 제시한 ‘5대 게임체인저’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건 ‘드론봇’ 체계다. 특히 드론이 벌떼처럼 모여 이동하는 ‘군집 드론’은 게임체인저라는 용어 그대로 미래 전장 판도를 바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육·해·공군 본부가 모인 충남 계룡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관으로 ‘2020년 국방부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업무보고의 하이라이트는 육군의 군집 드론 비행 시연이었다. 군집 드론 비행에서는 2개 편대로 나뉜 드론이 상호 통신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목표물을 추적 비행했다. 군집 드론의 감시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군집 드론은 소형 드론이 새까만 새떼처럼 집단을 이뤄 비행하는 형태다. 드론이 군집을 형성해 서로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행하면서 작전을 수행한다. 적으면 수십 대, 많으면 100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을 형성한다. 자폭 기능을 가진 드론이 군집을 형성하면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8대의 군집 드론으로 이지스함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험한 결과 이 중 4대가 자폭에 성공했다고 한다.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은 같이 모이면 파괴력이 배 이상이 된다. 적군이 아무리 뛰어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어도 물량으로 승부를 겨루는 드론떼를 막기란 어려운 일이다. 미사일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도 비용이 더 저렴하고 조종사가 다치는 일도 없어 효율적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과 제한된 시야 등의 환경을 가진 도심에서도 군집 드론은 적군을 탐지하는 데 효율적이다. 또 수십 대의 드론이 특정 지역으로 동시에 날아가는 군집비행은 그물망에 의한 포획 기술을 무력화한다. 위력적인 첨단 전력으로 꼽히는 만큼 군집 드론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다. 현재 군용 드론개발에 가장 앞선 미국이나 후속주자인 중국 등 강대국들은 군집 드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2016년 캘리포니아 차이나 레이크 상공에서 F/A18 ‘수퍼 호넷’ 3대로부터 103대의 드론을 방출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군집 드론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한국 육군도 군집 드론 개발에 한창이다. 육군은 민간 기업으로부터 ‘군집드론 비행 핵심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전장 가시화 기술을 구상하고 있다. 전장 가시화란 디지털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장의 실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직까지는 전력화로 이뤄지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집을 형성한 드론이 하나만 이탈해도 나머지 드론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고도의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는 개념발전 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육군은 군집드론 기술을 여러 차례 시험하면서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전장의 복잡하고 다난한 상황을 모두 가정해야 하는 만큼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23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경 호주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셰인 피츠시먼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호주 산불 진압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온 조종사 1명과 소방관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추락한 비행기는 항공 소화 장비를 탑재한 C-130 허큘리스 에어 탱크로 물을 실어 산불 위에 투하하는 소방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뉴사우스웨일스 주 스노위 모나로 지역에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는 중이었다가 오후 2시경 지상에 있는 방재청과 교신이 두절 되었다. 오후 2시경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 난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신고 됐고, 5대의 앰브란스와 2대의 헬리콥터가 해당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수색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쿠마 북동부의 피크 뷰 지역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고, 안타깝게도 3명의 소방대원 전원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피츠시먼스 방재청장은 "산불 진압에 목숨을 받친 3명의 소방대원들의 순직에 너무나 비통하다"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소방대원들이 우리들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불길과 싸우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며 "완전한 산불 진압은 아직도 멀었다"고 발표했다. 추락한 C-130 허큘리스 소방 비행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 회사가 제작했고, 캐나다 국적의 콜슨 항공과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대여 계약을 맺고 사용하던 비행기로 한번에 1만5000 리터의 물을 수송할 수 있다. 호주 안전 관리국은 비행기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부터 호주 남동부 산불 지역에 내린 비와 우박으로 비피해가 발생했어도 그래도 일단은 산불이 진압 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23일 호주 남동부에 40도를 넘는 폭염과 강풍이 불면서 다시 산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주 박스 힐 지역은 이미 퇴각로가 막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생기는 등 비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씨줄날줄] 드론 전력화/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드론 전력화/박홍환 논설위원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1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 도로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차량 한 대가 완파된 채 불길에 휩싸였다. 미국 특수전사령부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려고 그의 행적을 추적해 온 미 정보당국은 이날 새벽 그가 수송기편으로 시리아에서 출발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린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최고위급 영접을 받은 그의 신원이 확실해지자 바그다드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공격용 드론(무인기) MQ9 리퍼를 이용해 공대지미사일 헬파이어를 퍼부었다. 드론 작전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경우에도 조종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가장 큰 단점은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2004년 이후 이라크와 파키스탄 등에서 실시한 330여회의 드론 작전으로 2200여명을 살상했는데 이 중 민간인 피해자가 400여명에 이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은 과거와는 사뭇 차별화되는 정확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MQ9 리퍼의 가공할 성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부터 공격용 드론을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하늘의 암살자’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MQ9 리퍼는 2007년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에 처음 배치됐다. 이미 작전수행 중이던 MQ1 프레데터나 MQ1C 그레이이글보다 성능이 대폭 고도화됐다. 최고고도 1만 5000㎞에 항속거리도 6000㎞에 이른다.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무기는 물론 합동직격탄까지 적재할 수 있다. 무장 상태에서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대기하다가 언제든 표적타격이 가능하다. 미 본토 네바다주의 공군기지에서 드론 조종사들이 수천㎞ 떨어진 중동 현지의 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작전을 수행한다. 본시리즈 등 영화를 통해 익히 본 풍경이다. 드론 작전은 야간에 은밀하게 진행되는 탓에 당하는 쪽은 속수무책이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미군의 드론 작전이 그제 계룡대에서 또다시 화제가 됐다.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국의 드론 작전이 있었다”며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환기시키며 우리 군의 드론 전력화 수준 등을 물었다. 당일 우리 군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했다. 그렇잖아도 이란은 미 동맹국의 참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한국 군 최고통수권자가 미군의 드론 작전을 언급한 것이 이란으로선 매우 불쾌할 수 있다. 북한 역시 ‘참수작전’에는 극도로 민감해하는 것 아닌가.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태양을 90번 돌았다”…우주인 버즈 올드린의 위대한 발자국

    [월드피플+] “태양을 90번 돌았다”…우주인 버즈 올드린의 위대한 발자국

    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인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며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20일 한때는 ‘비운의 우주인’으로도 불렸던 버즈 올드린이 이날 90세 생일을 맞았다며 축하를 보냈다. 많은 영미권 언론들이 올드린의 업적을 기리며 90세 생일을 축하한 가운데 올드린 본인도 재미있는 자축의 트윗을 남겼다.올드린은 "내 생년월일을 물었을 때 나는 웃으며 1-20-30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1930년 1월 20일 생이라는 의미. 특히 그는 "이제 90년 동안 태양주위를 돌고나니 오늘은 1-2020이라면서 내 어머니는 메리언 문 올드린, 아버지는 에드윈 올드린"이라고 적었다. NASA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3명을 선발했다. 바로 선장 암스트롱, 착륙선 조종사 올드린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이었다.이렇게 아폴로 11호를 타고 무사히 달에 착륙한 그는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은 온전히 암스트롱의 차지였다. 하지만 달에 다녀온 후 두 사람의 대외 활동은 극과 극을 달렸다.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은 대중과 거리를 둬 점점 멀어진 반면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지금까지도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활발히 수행했다.특히 올드린은 한국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우리나라하고도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방한 당시 올드린은 "달 착륙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결혼 전 어머니의 성이 문(Moon)이었으며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만든 해인 1903년에 태어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달 착륙 당시 황량했고, 쓸쓸했으며 생명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당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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