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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운용 출신이 공공기관에 경력 채용”

    “라임운용 출신이 공공기관에 경력 채용”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지난 8월 뽑혀野 “관련자 구속되던 시점에 채용 이해 못해”캠코 “직원은 증인 신분…채용 투명성 개선할 것”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사모펀드 이슈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라임펀드를 만들어 굴렸던) 라임자산운용의 대체자산관리본부 직원 A씨가 지난 8월 캠코의 경력직 채용 때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뽑혔다”고 지적했다. 당시 캠코는 A씨 외에 4명을 같은 직군에 경력직 채용했다. 김 의원은 “캠코 채용이 시작됐을 때는 당장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로 송치되고 관련자들이 구속되는 시점인데 이와 관련된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특히 해당 직원은 언론에서 라임펀드 중 웹금융펀드 운용 책임자로 실명이 거론된 적도 있고 라임운용에서 펀드 판매사에 제공한 설명서를 보면 책임투자 운영인력에 구속된 이종필 부사장과 함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성유 캠코 사장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해당 직원은 7월까지 조사받고 지금은 증인으로만 참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채용이 되지 못했단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가치)상충 해소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서 앞으로 채용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공기업 채용 부분은 국감이 끝나고 전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문제를 두고도 질의가 나왔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황제처럼 군림하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국민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주주나 이사회 멤버들이 잘 감시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면서 “정무위 의원들의 걱정이 있어 그런 것을 감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금융지주 측에) 전하지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것까지는 월권인 것 같아서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같은 지적에 “셀프 연임하는 부분은 좀 더 강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의)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회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더는 참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로나에도 구조조정 없어… 노동 통한 자아실현은 자립 돕는 밑거름

    코로나에도 구조조정 없어… 노동 통한 자아실현은 자립 돕는 밑거름

    “꿈이 있어서 일하고 돈을 모아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직원인 발달장애인 도원희(21)씨가 눈을 반짝였다. 발달장애인인 그는 묻는 말에 “네”, “딱히”라고 무뚝뚝하게 답하다 꿈 얘기에서 수다쟁이가 됐다. “빵이랑 커피를 파는 가게 사장이 되고 싶어요. 제과제빵 자격증도 있고 커피 바리스타 일도 배워요.” ●편의점 일하는 도원희씨 “제과점 사장이 꿈”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의 한 편의점. 도씨는 “상품이 부서지지 않게, 손님들한테 파는 거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음료수들을 매대에 진열했다. 그의 손을 거친 상품은 단 한 개도 빠짐없이 브랜드명이 전면에 드러난 채 줄 세워졌다. 함께 일하는 비장애인 매니저 이광명(30)씨는 “나보다 매뉴얼을 더 잘 지킨다”며 칭찬했다. 베어베터에서 물류 배송일을 하는 발달장애인 김동희(22)씨는 이날 광진구 세종대 교직원에게 명함을 배송했다. 성동구의 회사 본사에서 세종대까지는 지하철로 30분 남짓 거리. 그는 능숙하게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캠퍼스 안에서 길을 잃었다. 손에 든 지도를 보면서 헤매던 김씨는 한 학생에게 위치를 물어 방향을 찾았다. 그는 “빨리빨리하면 사고 날 수 있으니까 천천히, 제대로 배송하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강조했다. 도씨와 김씨가 소속된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240명과 비장애 직원 80명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수습을 제외하곤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베어베터는 인쇄, 제과, 커피, 꽃 관련 상품을 생산하고 배송도 한다. 스스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일할 의지가 있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에 대한 장애 이해도가 높은 비장애인 관리자들을 매칭시켜 업무를 돕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물류배송 김동희씨 “일이 너무 재밌다” 웃음 두 사람은 ‘힘든 부분은 없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환한 표정으로 “일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회사가 문을 닫거나 일을 관둬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두 사람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는 “지난달 2주 동안 재택근무를 할 때 너무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베어베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기간에도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전 직원 고용을 유지했다. 회사가 타격을 입지 않은 건 아니다. 제본과 명함 사업 등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진희 베어베터 대표는 “‘발달장애인이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슬로건에 맞게 코로나 상황에도 장애인들을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며 “일반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꺼리지 않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는 발달장애인은 약 5만 4000명(무급가족종사자 포함) 정도다. 이 중 ‘근로지원사업’은 지난 6월 기준 2500명이 제공받고 있다. 올해 수급 목표 인원은 5000명이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 역시 노동을 통한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이 당연히 중요하다”면서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 체계를 뒷받침해 자립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코로나에도 구조조정 없어… 노동 통한 자아실현은 자립 돕는 밑거름

    코로나에도 구조조정 없어… 노동 통한 자아실현은 자립 돕는 밑거름

    “꿈이 있어서 일하고 돈을 모아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직원인 발달장애인 도원희(21)씨가 눈을 반짝였다. 경증 발달장애인인 그는 묻는 말에 “네”, “딱히”라고 무뚝뚝하게 답하다 꿈 얘기에서 수다쟁이가 됐다. “빵이랑 커피를 파는 가게 사장이 되고 싶어요. 제과제빵 자격증도 있고 커피 바리스타 일도 배워요.” ●편의점 일하는 도원희씨 “제과점 사장이 꿈”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의 한 편의점. 도씨는 “상품이 부서지지 않게, 손님들한테 파는 거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음료수들을 매대에 진열했다. 그의 손을 거친 상품은 단 한 개도 빠짐없이 브랜드명이 전면에 드러난 채 줄 세워졌다. 함께 일하는 비장애인 매니저 이광명(30)씨는 “나보다 매뉴얼을 더 잘 지킨다”며 칭찬했다.베어베터에서 물류 배송일을 하는 발달장애인 김동희(22)씨는 이날 광진구 세종대 교직원에게 명함을 배송했다. 성동구의 회사 본사에서 세종대까지는 지하철로 30분 남짓 거리. 그는 능숙하게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캠퍼스 안에서 길을 잃었다. 손에 든 지도를 보면서 헤매던 김씨는 한 학생에게 위치를 물어 방향을 찾았다. 그는 “빨리빨리하면 사고 날 수 있으니까 천천히, 제대로 배송하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강조했다. 도씨와 김씨가 소속된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240명과 비장애 직원 80명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수습을 제외하곤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베어베터는 인쇄, 제과, 커피, 꽃 관련 상품을 생산하고 배송도 한다. 스스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일할 의지가 있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에 대한 장애 이해도가 높은 비장애인 관리자들을 매칭시켜 업무를 돕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물류배송 김동희씨 “일이 너무 재밌다” 웃음 두 사람은 ‘힘든 부분은 없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환한 표정으로 “일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회사가 문을 닫거나 일을 관둬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두 사람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는 “지난달 2주 동안 재택근무를 할 때 너무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베어베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기간에도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전 직원 고용을 유지했다. 회사가 타격을 입지 않은 건 아니다. 제본과 명함 사업 등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발달장애인이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슬로건에 맞게 코로나 상황에도 장애인들을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며 “일반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꺼리지 않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는 발달장애인은 약 5만 4000명(무급가족종사자 포함) 정도다. 이 중 ‘근로지원사업’은 지난 6월 기준 2500명이 제공받고 있다. 올해 수급 목표 인원은 5000명이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 역시 노동을 통한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이 당연히 중요하다”면서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 체계를 뒷받침해 자립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타이거, 이번엔 샘 스니드 최다승 기록 넘을까

    타이거, 이번엔 샘 스니드 최다승 기록 넘을까

    이번에는 일궈낼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에 다시 도전한다.우즈는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 샘 스니드(미국) PGA 투어 통산 82승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1년간 승수 보태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한 우즈는 타이틀 방어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 83승을 다시 노크한다. 우즈의 83승 달성 여부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셔우드는 그동안 우즈의 ‘텃밭’이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12차례 출전해 우승 5회, 준우승 5회의 성적을 냈다. 그린의 잔주름까지 셀 만큼 코스를 꿰고 있다는 얘기다.우즈는 “셔우드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린은 조금 더 커졌고 평평해졌다. 거기다 부드러워지기까지 해 좋은 타수가 예상된다”면서 “(컷 탈락한) US오픈 때보다 경기력은 좋아졌고, 준비도 더 많이 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나 우즈의 바람만큼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18명만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78명이 출전한다. 우승 경쟁이 더 심하다는 얘기다. PGA 투어 홈페이지가 선정한 15명의 우승 후보군(파워랭킹)에도 우즈는 제외됐다. 우즈는 23일 오전 2시 45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잰더 셔플리, 매슈 울프(이상 미국)와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둘은 파워랭킹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선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19 정부지원제도 온-오프 안내시스템’ 등 2건 적극행정 선정

    고용노동부는 2020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코로나19 피해 국민을 위한 정부지원제도 온-오프 안내 시스템 구축’ 등 2건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로 일자리와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의 노력이 적극행정 사례로 평가됐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코로나19 피해 국민과 기업을 위한 정부지원제도(146개)가 각각 기관·부서별로 산재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부산시·부산지방중기청과 공동으로 종합안내 ‘앱’(부산일포유)을 개발했다. 복잡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앱을 통해 안내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올해 4월부터는 공인노무사 9명으로 ‘피해기업 방문컨설팅단’을 구성해 제조업, 관광·마이스(MICE) 업종 등을 대상으로 지원 및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46개 기업에 대해 방문컨설팅을 실시했고 84개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이뤄졌다. 창원지청의 적극적인 행정지도도 주목을 받았다. 관할 지역내 A사가 경영악화로 폐업을 통보하자 노조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대립하면서 근로자 72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창원지청은 사측에 폐업 통보를 철회하는 대신 고용유지지원금 활용을 제안했다. 노조에는 한국노총과 협력해 사업장 가동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 극복에 동참을 유도했다. 노사는 6개월간 필수인원을 제외한 근로자의 유급휴직과 고용유지지원제도 활용 등 고용안정 보장에 합의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중요해졌다”며 “일자리와 생계,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기업을 위해 적극행정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상의 회장·한국노총 위원장 치맥 회동 “함께 위기 극복하자”

    상의 회장·한국노총 위원장 치맥 회동 “함께 위기 극복하자”

    “대립보다 대화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외친 건배사다. 두 단체장은 이날 치맥(치킨+맥주)을 곁들이며 대화하는 ‘호프 데이’를 진행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이 따로 약속을 잡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대한상의를 예방했는데 이번에는 답방 차원에서 박 회장이 노총회관이 있는 여의도로 발걸음했다. 각자 사용자와 노동자를 대변하는 입장이지만 2017년 9월 김주영 전 위원장이 한국노총 수장 중 처음으로 상의를 방문한 뒤 소통을 계속 이어 왔다. 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근로자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주당’인 것을 가리켜 “(OB맥주) 우수고객이시다. 그런데 (두산그룹이) 사업을 다 팔았다”면서 “노사 대회를 술로 하면 안 되겠다. 백전백패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이나 이런 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일자리와 일터를 굳건히 지켜 내는 협력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이나 대한상의나 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주체인 만큼 어려운 시기를 서로를 믿으며, 인내심 갖고 잘 이겨 내자”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중권 “‘토착왜구’ 조정래, 실수로 못할 소리 했다 하면 될 일”

    진중권 “‘토착왜구’ 조정래, 실수로 못할 소리 했다 하면 될 일”

    조정래 작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토착왜구’ 발언을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 열린 조 작가의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였다. 조 작가는 이 자리에서 반민특위를 부활해서 150~160만명에 이르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되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죠”라며 시대착오적 민족주의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극우적 경향이 주책없이 발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유학 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시겠네요”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언급에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삼국지에서 조조에게 독설을 퍼붓다 죽임을 당한 예형이란 인물에 진 전 교수를 빗대는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1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진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해 “작가를 향해서 광기라고 말을 한다. 저는 그 사람한테 대선배”라며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작가라는 사회적 지위로도 그렇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의 딸까지 끌어다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나”라고 했다. 또 “그래서 진중권씨에게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한다”며 “만약에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을 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작가의 사과 요구에 그의 발언은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토착왜구라 부르는 친일파가 됩니다. 민족반역자가 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매끄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작가에 대해 “그냥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실수로 못할 소리를 했다고 하면 될 일을”이라고 한탄하며 “한 가지 당혹스러운 것은 자신을 ‘대선배’라 칭하고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며 ‘무례와 불경’을 말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여기는 조 작가의 권위의식이 매우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조 작가의 고소에 대해 존중한다며, 맞고소를 하지 않고 학문적 논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당한 기념으로 좀 더 진지한 저술작업으로 연결시켜 지긋지긋한 역사정치에 적어도 이론적으로나마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학문은 이념이나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그냥 학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민주당 쪽에서 죽여버리고 싶다더라”

    ‘조국흑서’ 필진 “민주당 쪽에서 죽여버리고 싶다더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해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필진들이 각종 불이익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참여연대에서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했던 김경율 회계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쪽의 사람으로부터 죽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참여연대를 떠나 새로운 시민단체인 경제민주주의21을 설립한 김 회계사는 “민주당 쪽 사람 몇몇에게서 진중권과 너는 죽여버리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술에 취해서 전하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슬쩍 눈치를 보며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진중권 교수에게 전하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빈 말이 아닌 것 같다”며 “또 한동훈 검사장에게 취해지는 조치를 보면, 그들 손에 공권력이 쥐어졌을 때, 그리고 그 공권력을 행사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삼국지에서 조조에게 옳은 말을 하다가 죽임을 당한 예형과 같은 길을 가겠느냐는 말을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으로부터 들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부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낙연 당 대표께서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하셔야 한다”고 반발하며 대변인은 당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검사장은 14일 올해에만 4번째 인사 조치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보된 데 이어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을 거쳐 진천 본원으로 출근하는 통보를 받았다. 김 회계사는 민주당에 대해 비열하다고 성토하며 “너희들은 지난 30 여년을 똑같이 살아오고 있다”며 “80년대 운동권의 삶이 얼마나 비루하고 저열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권력과 이권을 쫓아가는 너희들의 삶이 그대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필진으로 참여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충남 서산시립도서관에서 하기로 예정됐던 인문학 강의의 취소 통보를 갑자기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서 교수는 “친절한 어느 분이 제보해주신 건데 서산에 사는 대깨문께서 그 강의를 취소하도록 압력을 넣었단다”라며 “이 나라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의 나라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유도 교사가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안하고 먹었다는 이유로 유도 기술을 활용한 체벌을 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학생은 바닥에 메다꽂혀 기절을 한 상태에서도 계속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효고현 다카라즈카시 나가오중학교의 우에노 다카히로(50) 교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자신이 지도하는 유도부의 1학년 남학생 2명에게 체벌을 가해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유도 3단인 우에노 교사는 학생 2명이 유도부 연습을 하던 중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아이스크림을 무단으로 가져다 먹었다는 이유로 바닥에 업어치고 메치는 등 유도 기술을 구사해 체벌했다. 두 학생은 유도부에 갓 들어온 터라 낙법 등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 우에노 교사는 학생들이 “아이스크림에 함부로 손을 대 죄송하다”고 3차례나 사과를 했는데도 “이제 와서 사과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한 학생에게는 10회 이상 거친 공격을 가해 실신시킨 뒤 그 상태에서 계속 뺨을 때리고 등뼈을 압박해 전치 3개월의 척추 골절 부상을 입혔다. 다른 학생에게도 안경을 벗게 한 뒤 유도 기술을 거칠게 넣어 목과 허리 등을 다치게 했다. 현장에는 또다른 40대 남성 지도교사가 있었지만, 우에노 교사의 험악한 기세에 두려움을 느껴 말리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모처럼 선물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없이 먹어버려 화가 났다”며 폭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그는 다른 중학교에 있던 2011~2012년에도 학생들 뺨을 때리는 등 2건의 체벌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3년 6월에는 박치기로 학생의 코뼈를 부러뜨려 감봉 처분을 받았다. 중간에 분조조절 장애 교육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일을 저질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정래 “진중권, 대선배에 ‘광기’라니…사죄 안 하면 법적대응”

    조정래 “진중권, 대선배에 ‘광기’라니…사죄 안 하면 법적대응”

    조정래 작가가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가 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며 이를 비난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조 작가는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 관련 “정치권에서 저한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로 신문 보도된 것만 갖고 말을 하니까 시끄러워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토착왜구’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고 제한했다”며 “그런데 언론이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주어를 빼버리고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 된다’는 문장만 집어넣어서 기사를 왜곡함으로써 이렇게 일파만파 오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부로 그러한 소모적인 논쟁 그만하시고 그야말로 민생을 위한, 국민 전체를 위한 민생 국회로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또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조롱했는데, 그 사람도 사실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사람한테 공개적인, 진정 어린 사죄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사죄하지 않으면 작가의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작가는 1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진 전 교수에 대해 “진중권씨는 자기도 대학 교수를 하고 한 사람이면 엄연히 사실 확인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 저한테 전화 한 통화도 없이 아주 경박하게 두 가지의 무례와 불경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를 향해서 ‘광기’라고 말을 한다. 저는 그 사람한테 대선배다.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작가라는 사회적 지위로도 그렇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의 딸까지 끌어다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그래서 진중권 씨에게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한다. 만약에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을 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조 작가는 지난 12일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그 다음 날인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진 전 교수가 여당이나 여당 인사에 대해 많은 비난 발언을 쏟아냈지만,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지며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도 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車업계, 훌륭한 이웃 많아 주변국보다 유리

    “서울시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등록을 불허하면서 친환경차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가슴 아프지만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협력을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차량용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만드는 삼성전자, 세계적인 전기차배터리 3사 등 훌륭한 이웃이 많아 다른 국가보다 환경이 유리한 만큼 손을 꼭 잡고 놓으면 안 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완성차 업체는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고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 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세대(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삼국지 속 인물 예형에 빗댄 논평을 낸 여당을 향해 “작금의 대한민국판 네오나치즘”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 정치’ 완장을 차고 지식인의 입을 꿰매 전 국민을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일찍이 여당이 신문 칼럼을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을 때 진 전 교수의 앞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달님 찬양’, ‘달님 결사옹위’에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북한 김정은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진보’와 ‘민주’는 허상이다. 악랄한 ‘변종 독재’”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나지요? 그 살맛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조정래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반문한 뒤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에도 글을 올려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라며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삼국지 인물 ‘예형’을 들먹이면서 ‘진중권을 죽이고 싶다’고까지 했다며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이스북 내용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로 이낙연 당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를 발끈하게 만든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놓았다. 예형은 중국 후한 말 사람으로 조조에게 독설을 퍼붓다가 조조의 부하 유표 곁으로 밀려났다. 그 곳에서도 입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았고 참다 못한 유표가 다시 그를 자신의 부하 황조가 있는 변방을 보내 버렸다. 예형은 전방 지휘관인 황조에게도 막말을 일삼다가 198년 25살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며 마치 1800여년전 예형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 대해 광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진중권은)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조정래 선생의 말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고 따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기막혀했다. 그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다”라고 민주당 논평에 대해 풀이했다. 이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의 배우 이병헌의 명대사를 차용하며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결국 죽임을 당한 배우 이병헌이 얻은 질문의 답은 “넌 네게 모욕감을 줬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 “이론도 없고 예의도 없어”... 진중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종합)

    與 “이론도 없고 예의도 없어”... 진중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종합)

    더불어민주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날 선 비판을 주고 받았다. 앞서 지난 12일 조정래 작가는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며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13일 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의 비난 발언에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게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 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근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마디 다 써주니 내 세상 같냐”... 진중권 비판한 여당

    “한마디 다 써주니 내 세상 같냐”... 진중권 비판한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13일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앞서 조정래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면서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n&Out]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운송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운송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을 앓은 지도 어느덧 10개월이 돼 간다. 항공운송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사 추산 4190억 달러(약 500조원) 매출 피해 및 843억 달러(약 100조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타이항공·라탐항공(중남미 1위)·버진애틀랜틱(영국 2위) 등 주요 항공사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에서 회복된다고 해도 항공운송산업의 최소 회복 기간은 2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현실도 녹록지 않다.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송은 전년 대비 98% 급감해 올해 말까지 최소 15조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무산으로 공적자금 투입, 대량해고 사태 등 항공운송산업의 위기가 우리나라 전체 사회·경제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많은 정부 기관들은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준비하자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는 현시점에서 일단 코로나와 함께 생존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략이 시급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은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로 파산, 청산 등 부실화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들이 나올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공급 과잉과 과열 경쟁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부실 항공사들은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청산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최근 무산된 항공사들 간 인수합병(M&A)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들 간의 인수합병으로 업계 내 구조조정이 이뤄졌듯 지금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지만 향후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항공사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 저가로 인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적 항공사의 전략적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셧다운’ 상황에서도 국적 항공사들의 존재 가치가 많이 부각됐다. 항공운송산업은 국가 핵심 기간산업으로 많은 국가에서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이를 수송할 수 있는 대형 국적 항공사들에 대한 수요가 가까운 미래에 예상된다. 우리나라 항공운송산업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자국 항공운송산업 보호를 위해 많은 국가들의 정부가 정책지원자금 투입과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 외환위기 시절 금융권 재편을 위한 발빠른 정책 덕분에 10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가볍게 지나갈 수 있었다. 이런 성공 사례가 올해 항공운송산업에도 적용될 시점이다.
  • “너무 크다” 中 당국 철퇴…57m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

    “너무 크다” 中 당국 철퇴…57m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

    중국 지방 정부들의 대표적인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으로 지적돼온 57m짜리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과 대형 건축물 ‘천하제일 수이쓰러우’가 철퇴를 맞았다. 전시성 사업으로 부채가 급증하고 초대형 건축물이 난립하면서 오히려 지역 특색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후베이성 남부에 위치한 징저우시의 세계 최대 관우 청동 조각상과 구이저우성 첸난 부이족·먀오족자치주 두산현의 99.9m짜리 수이쓰러우를 조사한 뒤 시정을 통보했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와 손권, 유비가 쟁탈전을 벌였던 주요 지역 중 하나인 징저우시는 삼국지 영웅인 관우를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세계 최대 크기의 청동 조각상을 세웠다.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는 모습을 조각했는데, 문제는 크기가 너무 크다보니 징저우시 모든 풍경을 압도한다는 데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관우 조각상의 높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두산현이라는 작은 지역에 무려 2억 5600만 위안(한화 438억원)이 투입된 수이쓰러우도 ‘문화 랜드마크’를 남발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두산현이 엄청난 혈세를 투입해 수이쓰러우를 포함해 대형 관광지 조성에 나서 400억 위안(6조 8000억원)의 빚더미에 올랐다고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두산현은 면적 2442㎢, 총인구 36만명인 지역으로 2018년 기준 지역생산총액이 94억 3400만 위안(1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과 구이저우성 담당 부처에 관우 청동조각상과 수이쓰러우에 대한 재정비와 더불어 규제를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문화적 랜드마크가 남발돼 지역 특색을 없애서는 안 되며 특히 해당 지역 지도자의 치적을 남기기 위한 공사는 더욱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속 2·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볕들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사들이 처참하게 쓰러지는 가운데 일단 버티기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을 겪은 뒤에는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1조 8532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로 전 분기(1102억원)보다는 720억원(65%)이나 빠진 수치지만,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한 흑자다. 같은 풀서비스캐리어(FSC)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영업적자 1001억원을,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도 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최악이지만 화물이 버텨줬다. 화물 운임이 강세였고 물동량도 전년 동기보다 17%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조원태 회장의 아이디어로 놀고 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싣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뒤 수요가 늘어나자 아예 여객기에서 좌석을 떼 화물기로 이용했다.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처음 운항을 시작한 뒤 매주 4회(화·목·토·일)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지난달 총 13회 운항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이어지는 직원들의 순환휴직 등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흑자를 냈다. 항공업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마냥 우울한 것만은 아니란 분석이다. 실제로 ‘존폐’ 기로에 놓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 항공업계 ‘빅 딜’로 꼽힌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한 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규모를 높인 720억원대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흥행은 미지수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제대로 날개를 펴 보기도 전에 매각설이 나온다. 반면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 사업부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틔였다. 지난 2분기 1099%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연말 50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머지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각종 폭풍에 휘말려 있는데, 대한항공은 자구책 이행으로 ‘대마불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했을 때) 생존한 항공사는 구조조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대다수 “고용유지 기업에 인센티브를”구조조정·자영업 지원도 중점분야 꼽아“재정건전성 우려되지만 부양이 더 시급” 신속한 재정 투입 위해 일시 예타 면제개소세 등 稅감면으로 내수 회복 조언35% “세계 불확실성이 최대 위험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분야는 ‘고용 유지’라고 경제전문가 117명이 제언했다.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또 국가사업의 신속한 재정 투입을 위해 일시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조세감면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들의 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인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전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경제자문회의로부터 이런 내용의 ‘경제상황평가 및 전문가 인식조사’ 보고서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듣고자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학계(26명)와 연구계(52명), 금융계(16명), 협회·기타(23명) 등 모두 117명이 참여했다. 헌법상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에게 주요 경제정책 등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코로나19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문을 전문가들에게 1~3순위로 물은 결과 ‘고용 유지’(25.9%·순위별 가중치 부여해 환산)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어 ‘산업 지원 또는 구조조정’(25.7%),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17.5%), ‘소비 진작’(15.4%) 등의 순이었다. 서술형 응답에선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하고 고용유지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나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유급 휴업이나 휴직으로 돌릴 경우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은 최대 6개월인데 최근 2개월 추가 연장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지원 한도를 상향(휴업수당의 90%)한 특례는 예정대로 지난달 종료하고 기존 수준(3분의2)으로 환원해 영세 사업장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만성적 한계기업을 구분해 지원하거나 구조조정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당장 파산 위기로 향해 가는 가계와 기업 부양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금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공물자 조달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일시적으로 예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와 개인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조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34.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내수경기 침체’(15.5%)와 ‘산업경쟁력 약화’(12.0%), ‘국가부채 및 재정건전성’(10.4%) 등도 지목됐다. 양 의원은 “경제 상황과 향후 예상되는 어려움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남구·의회, 지역경제 살리기 ‘한마음’… 2차 추경 715억 일사천리

    강남구·의회, 지역경제 살리기 ‘한마음’… 2차 추경 715억 일사천리

    서울 강남구는 지난 28일 강남구의회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15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구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당초 492억원에서 223억원이 증액됐다. 특히 구의회 국외연수비 등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된 행사 비용의 세출 구조조정으로 총 157억원을 마련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했다. 강남구와 강남구의회는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고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소상공인 임차료 140만원 지급(예산 140억원)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23억 3000만원) ▲검체검사 및 방역강화(7억 300만원) ▲긴급 대응 위한 문자발송(6000만원) 등 총 485억원을 편성했다. 또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돕기 위해 4월과 7월, 9월에 걸쳐 430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강남사랑상품권도 10월 중 200억원을 추가 발생할 계획이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구의회와 협력해 추경 관련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대 강남구의장도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묵묵히 방역수칙을 지켜 주신 구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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