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현상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55
  •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119년 전통의 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제50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지난 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홀에서 온라인 동영상으로 열렸다.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채치성 전 국악방송 사장 사회로 진행된 유파대제전에서 김일구·박계향·임영이·박양순·전정민·왕기석·송재영·염경애·원진주 명창 등 9명이 출연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열창했다고 15일 밝혔다. 함수연 등 7명 명창의 흥겨운 남도새타령 공연으로 시작된 유파대제전은 원진주 등 7명 명창의 남도뱃노래로 이어졌다. 장순향의 살풀이춤에 이어 KBS2 불후의명곡에 참가했던 윤충일 명창이 각설이 특별출연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2시간 동안 판소리유파대제전 반백년의 역사를 장식했다. 또 판소리대중화에 공이 큰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트롯가수 송가인이 공로상을 수상했다.현재 이날 공연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2만 1500여명으로 우리 전통소리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은 7개유파의 소리를 9명 명창이 저마다의 특색있는 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유파는 학자들의 분류에 따라 25개 바디가 있다. 바디란 명창이 스승의 뿌리를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인 창법으로 완성한 명창 고유의 소리를 말한다. 동초제 5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을 비롯해 강산제 3바탕(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미산제 2바탕(박초월의 흥보가, 수궁가), 동편제 4바탕(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강도근제 2바탕(이난초의 춘향가, 흥보가), 박동실의 심청가, 박동진의 5바탕(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역사가 3바탕(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는 악보로 전해지는 음악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스승에 따라 소리와 유파가 달라진다”면서 “명창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유산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을 통해 판소리 맥을 보존·발전시키고 판소리 홍보를 위해 올해 공연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원진주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새타령’을 첫 공연으로 본격적인 유파발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헌디 만학에 눈쌓이고 천봉에 바람칠제~’로 시작하는 새타령은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한 뒤 도망가는 장면을 슬프게 표현했다.박양순 명창은 심청가 ‘배는고파’(강산제) 대목을 불렀다. 심봉사가 한양 맹인 잔치에 올라갈 때 동행하던 황봉자와 뺑덕어미는 도망가고 혼자 쓸쓸이 한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이어 부른 임영이 명창의 홍보가 ‘놀보, 흥보집 찾아오는 대목’(한농선제)은 흥보가 부자돼서 잘산다는 소문을 듣고 놀보가 흥보 재산을 뺏을 요량으로 동생 흥보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송재영 명창의 춘향가 ‘어사출또’ 대목(동초제)은 춘향가 중 어사가된 이도령이 변사또 생일 잔치에 들어 술 한 잔 얻어 먹고 변사또의 악행을 다스리기 위해 어사출도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그렸다. 수절하는 춘향이가 내일 변사또 생일에 사형을 받기 바로 전날 심란한 춘향이가 소리하는 대목인 춘향가 ‘초경이경’(김세종제)은 염경애 명창이 선보였다. 또 전정민 명창이 부른 수궁가 ‘여봐라 주부야’(미산제)는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 간을 구하려 간다는 말을 듣고 별주부(자라) 어미가 아들에게 아버지도 세상 구경 나갔다가 돌아 가셨으니 몸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김일구 명창은 적벽가 ‘화룡도-불지르는’ 대목(박봉술제)으로, 가장 기박하고 스펙타클한 장면을 표현했다. 박계향 명창의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강산제)은 곽씨부인이 눈이 어두운 남편과 어린 딸(심청) 자식을 두고 세상 떠나기가 애닳고 한스러워 부르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로 출연한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가장 극적이며 백미로 꼽히는 심청가 ‘눈 뜨는 대목’(보성제)을 혼신을 다해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김 전 장관은 별주부가 토끼간을 구하러 수륙만리를 가기 위해 떠나는 대목 수궁가 ‘고고천변(하늘가의 붉은 해)’(미산제)을 불러 녹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서편제영화 출연뿐 아니라 문화부장관 재직시 한국국악발전 10개년 계획 등 다양한 판소리·국악에 대한 정책을 펼쳤다”면서, “아마 판소리 대중화에 여러 면에서 기여했다고 생각해 판소리보존회에서 상을 주신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국내방송 미스트롯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트롯가수 송가인은 “한국최고의 판소리보존회가 마련한 유파발표회라는 뜻 깊은 단체에서 상을 주시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트롯뿐만 아니라 우리 판소리와 국악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실시간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울 송가인님 국악 수상소식 보러 만사 제끼고 들어왔어라. 국악&트롯 국대한 영향을 미친 송가인어라”라고 올려 요즘 트롯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항공업 공룡’ 탄생할까…비용·독과점·특혜 논란 ‘산 넘어 산’

    ‘항공업 공룡’ 탄생할까…비용·독과점·특혜 논란 ‘산 넘어 산’

    ‘항공업 공룡’이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1, 2위 항공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 관점에 따라서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오너일가에 특혜를 주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13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은은 대한항공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진칼 유상증자에 산은이 자금을 대고 이 돈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정확한 인수 시기와 방법은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거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항공산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대한항공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당장 부담은 있지만 대한항공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경쟁사를 흡수하면서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회다. 대한항공은 자산 40조원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백신 운송, 장기적으로는 업황이 살아났을 때 수혜를 크게 입을 수 있다. 산은 비용을 일부 댄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산은이 비용을 얼만큼 댈 것인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워 대한항공도 인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긴 난감한 상태다. 당장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알짜로 꼽히는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했고 추가 현금이 필요해 송현동 부지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기간산업지원기금 신청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2291%(지난 6월)에 달한다. 코로나19 속 화물 실적과 직원들의 희생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두 회사가 마냥 순조롭게 합쳐지길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한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50%를 넘어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재벌에 대한 특혜 시비로도 번질 수 있다. 조 회장은 현재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꾸려진 ‘3자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을 대는 산은이 한진칼 주요 주주로 떠오른 뒤 조 회장의 우호세력이 된다면 3자연합의 공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지렛대 삼아 조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KCGI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산은이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구체적인 고민 없이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하는 것은 고객, 주주 및 채권단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등 논란에 대해서 산은과 대한항공, 국토교통부 등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은이 특정 기업 편 들어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언제까지 애물단지처럼 (아시아나항공을) 언제까지 갖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독과점에서 발생할 항공권 가격 상승, 결합 이후 발생할 인력 구조조정 문제들을 잘 소화하면서 M&A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 올린다…23일부터 1000원 인상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 올린다…23일부터 1000원 인상

    멀티플렉스 업계 3위인 메가박스가 오는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지난달 CGV가 가장 먼저 요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를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주중 1만 2000원, 주말(금∼일) 1만 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반관, 컴포트관, MX관이 평균 1000원씩 오르고 시간대나 지점에 따라 현행과 동일하거나 인상 폭이 다를 수 있다. 돌비 시네마와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 발코니, 프라이빗 가격은 그대로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등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도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현행 조조(오전 10시 이전), 일반(오전 10시∼오후 11시), 심야(오후 11시 이후)로 구분하던 시간대는 일반 시간대를 브런치(오전 10시∼오후 1시)와 일반(오후 1시∼오후 11시)으로 세분화했다. 메가박스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 등으로 다변화한 여가생활 트렌드에 따라 소비 패턴도 변화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맞춘 가격정책 변경을 지난해부터 고민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2월부터 비상 경영체계를 도입하고 경영진 급여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폐점 등 자구 노력을 해왔다”며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운영 안정성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내년 성장률 3.1%로 하향… 재정건전성 위해 증세 논의해야”

    “내년 성장률 3.1%로 하향… 재정건전성 위해 증세 논의해야”

    제조업은 회복했지만 서비스업 위축수출 개선에도 내수회복 제한에 영향경상수지 흑자, 올보다 45억弗 줄 듯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져 서비스업 위축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서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증세 논의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1일 KDI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업의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올해 -1.1%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엔 상품 수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이 제한돼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내년 성장률을 3.9%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9월엔 3.5%, 이날은 3.1%로 낮췄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 부문는 올해 4.3% 감소하고, 내년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활동이 위축돼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실적은 개선되면서 내년에 3.1%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내년 5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올해(624억 달러 흑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수요가 늘면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소비자물가는 내년(0.7%) 역시 올해(0.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 17만명 감소하고 내년엔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KDI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증세를 포함해 장기적인 재정 수입 확보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출 구조조정과 세수 기반의 광범위한 확충이 필요하겠지만, 아무래도 그걸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증세 방안도 같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현재 기준금리(0.5%)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산시 내년 예산 13조3017억원 편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

    내년도 부산시 예산이 13조3017억원으로 편성됐다. 부산시는 13조3천17억원 규모의 2021년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2조5천906억원보다 5.6%(7천111억원)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10조3천425억원,특별회계 2조9천592억원이다. 일반회계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이라는 전략 과제 아래 지역경제 회복,고용·사회안전망 강화,시민안전보호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3개 분야 13개 과제에 6조8천94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형 뉴딜 추진 2천377억원,지역 소상공인 상생·소비 활력 제고에 708억원을 투입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미래형 산업구조 혁신(179억원),블록체인 규제 자유 금융도시 조성(79억원) 등 미래 사업 육성 예산도 편성했다. 사회안전망 강화 분야는 사람 중심 지역 맞춤 일자리(363억원),청년 희망 일자리(393억원),저소득계층 소득보장(6천260억원),사회적 약자 보호(1천27억원) 등을 편성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방역시스템을 보강하고 공공의료시설 확충에 2천323억원을 편성했다. 소방·안전 장비 구축(332억원),안전도시 실현(379억원),도시숲·녹색공간 창출(361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문화 예술 지원과 기반 조성에 1천636억원,관광도시·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566억원 등 관련 예산을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편성했다. 이 밖에 전기차 지원 확대,전통시장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공공 심야약국 운영,자녀 안심 그린숲 조성,통합 문화이용권 지원,원격 검침 시스템 구축 등 생활 체감형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겪는 시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업무추진비를 예년 수준의 50%로 삭감하고,공공부문 경비를 줄이는 지출 구조조정도 단행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의회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부산시 교육청도 4조5천899억원 규모 2021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편성,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160억원(0.3%) 줄었다.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생 안정 지원,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지원,원격 수업 내실화,학교 방역 강화에 중점을 맞췄다. 민생 안정 지원에는 3천680억원을 편성했다. 고교 무상교육(1천207억원)과 무상급식(2천25억원)을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고 중학교 신입생 교복(78억원)과 수학여행비(211억원)를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 지원한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학여행이 취소되면서 경비 지원을 받지 못한 중학교 2학년과 고교 2학년을 위해서는 내년에 159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원한다. 원격수업으로 말미암은 학력 저하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학력 안정망 강화에 23억원을 들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업 혁신과 원격수업 내실화에도 571억원을 ,학교 방역 강화에 85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 곳에서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줄여 학생을 위한 교육사업에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화 방출 이용규 키움이 잡았다

    한화 방출 이용규 키움이 잡았다

    한화 이글스의 혹독한 구조조정 칼바람에 방출됐던 이용규가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겼다. 키움은 10일 “한화 이글스 출신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총액 1억 5000만원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0.286의 타율과 17도루 32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는 떨어진 기량이지만 한화 외야를 지키며 유일한 규정타석을 채우는 등 주전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화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이용규 역시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이용규의 방출은 한화 리빌딩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입단해 LG를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용규놀이’라 불리는 커트 신공은 이용규를 끈질김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했다. 이용규는 올해까지 17년 동안 1군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을 기록했고 363도루와 483타점 1,038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용규는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 열정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며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K수제맥주, 글로벌 시장 노크… ‘양조장계 BTS’ 나올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K수제맥주, 글로벌 시장 노크… ‘양조장계 BTS’ 나올까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위기에 놓인 국내 수제맥주 업계가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뿐만 아니라 맥주의 본산지인 유럽까지 진출해 ‘K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리고 있답니다. ●카브루, 구미호 등 6만캔 몽골로 수출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업계에서 최근 해외 수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가평군의 카브루는 지난 8월부터 구미호, 피치에일 등 브랜드 대표맥주 약 6만캔을 몽골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클럽 등에 먼저 론칭을 했고, 향후 현지에 진출한 이마트, CU 등에서도 맥주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카브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수출 전담팀을 꾸려 준비해 왔다”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도 접촉 중”이라고 하네요.●크래프트브로스, 獨 등에 ‘라이프 IPA’ 보내 경기 김포시에 양조장이 있는 크래프트브로스는 지난주 ‘맥주의 심장’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자체 맥주 ‘라이프 IPA’를 보냈습니다. 맥주가 현지에 도착하면 유럽, 미국 등의 수제맥주(크래프트맥주)를 주로 판매하는 바틀숍에서 ‘한국의 수제맥주’로 소개된다고 합니다. 크래프트브로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포르투갈, 헝가리에도 맥주가 깔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충북 음성의 KCB는 편의점 GS25를 통해 ‘광화문’ 맥주를 홍콩, 대만 등에 수출했고, 제주맥주도 중국에서 사 마실 수 있답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수출에 눈을 뜬건 K맥주가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BTS 등의 활약으로 전 세계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에 캔 라벨 디자인에 한글이 쓰인 K수제맥주도 외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게 됐죠. 한 업계 관계자는 “수출용은 따로 한글 대신 영어로 쓰인 라벨을 붙일까 했지만, 현지에서 ‘한글’이 있는 것이 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류 열풍 타고 한국 제품 인지도 커져 전례 없는 위기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수출을 시작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부분의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케그(생맥주) 주문이 최대 90%까지 떨어지며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캔맥주를 생산하는 업체들만이 편의점,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홈술’족을 겨냥해 살아남을 수 있었죠. 최근 수년간 매년 30%씩 가파르게 성장해온 수제맥주 시장도 정체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편의점 채널을 통해 성장한 업체들도 있지만, 캔입 시설을 준비하지 못해 위기에서 고꾸라진 양조장들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고, 이 기회에 전국 150여개에 달하는 양조장들이 구조조정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국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길”이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수제맥주의 성지인 미국에서도 로컬(지역) 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수제맥주 산업이 커질 대로 커져 정체기에 들어서자 수출을 시작해 보스턴비어컴퍼니, 시에라네바다 등의 초창기 양조장들은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죠. 미국 시장에 비해 한국의 수제맥주 회사들은 업력도 짧고, 수출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곳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글로벌 양조장계의 BTS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양조 실력과 제품 수준에 있어 ‘톱’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수제맥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빠른 시장 트렌드 속도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크래프트 맥주’가 어쩌면 코로나 시대 한국 주류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등 공격 경영 예고

    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등 공격 경영 예고

    부친상 직후라 직접 메시지는 안 낼 듯日 출국 예정… 국내외 현장경영 가속‘첫 단추’ 새달 인사·조직개편 등 관심올스톱 된 구조조정 장기적 마이너스사법 리스크에도 선택과 집중 나설 듯시스템반도체 부문 등 인수합병 관측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으며 ‘이재용의 삼성’ 체제를 본격화한다. 1일 51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고인의 삼우제 등을 고려해 2일 오전 9시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행사를 연다. 이 부회장이 명실상부 1인자로 맞는 첫 행사라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부친상 직후라는 점 등에서 행사에 참여하거나 따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혁신, 기술 고도화 노력 등을 독려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 추모 분위기 등을 감안해 당초 400~500여명이 참여해왔던 행사는 100여명으로 축소해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일본 출장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따로 자리를 만들어 경영 메시지를 내기보다 지금까지처럼 국내외 현장경영에 나서며 ‘뉴삼성’ 비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례 일정을 마무리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9일 현안을 보고받으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찾은 데 이어 베트남 귀국길에 “일본 고객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다음 행선지를 예고했다. 또 12월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단행되고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리는 때라 ‘이재용 시대’의 첫 단추를 꿸 중요한 시점이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유산을 지키면서도 3세 경영인으로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이 회장의 투병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선 초기처럼 비주력·비핵심 사업 정리, 대형 인수합병(M&A)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4년 삼성테크윈 등 방산과 일부 화학 사업을 한화에 매각했고 2015년에는 삼성정밀화학 등 다른 화학 계열사를 롯데에 팔았다. 2016년에는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주도했다. 이후에는 구조조정이나 굵직한 인수합병이 ‘올스톱’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13조 444억원(상반기 기준)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이 부회장이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키워가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등에서 대형 M&A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초기에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으나 사법리스크에 얽매인 이후에는 어떤 여론이 일지 모르니 이를 멈춰버렸다”면서 “비핵심 사업 정리,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동시에 최근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한 SK처럼 발빠른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창립 51돌 맞은 삼성...이재용 ‘뉴삼성’ 본격화

    창립 51돌 맞은 삼성...이재용 ‘뉴삼성’ 본격화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으며 ‘이재용의 삼성’ 체제를 본격화한다. 1일 51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고인의 삼우제 등을 고려해 2일 오전 9시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행사를 연다. 이 부회장이 명실상부 1인자로 맞는 첫 행사라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부친상 직후라는 점 등에서 행사에 참여하거나 따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혁신, 기술 고도화 노력 등을 독려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 추모 분위기 등을 감안해 당초 400~500여명이 참여해왔던 행사는 100여명으로 대폭 축소해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일본 출장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따로 자리를 만들어 경영 메시지를 내기보다 지금까지처럼 국내외 현장경영을 가속화하며 ‘뉴삼성’ 비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례 일정을 마무리한 다음 날인 지난 29일 바로 현안을 보고받으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찾은 데 이어 베트남 귀국길에 “일본 고객들도 고객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다음 행선지를 예고했다. 또 12월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단행되고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리는 때라 ‘이재용 시대’의 첫 단추를 꿸 중요한 시점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유산을 수성하면서도 3세 경영인으로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이 회장의 투병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선 초기처럼 비주력·비핵심 사업 정리, 대형 인수합병(M&A) 등 ‘선택과 집중’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4년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과 일부 화학 사업을 한화에 매각하고 2015년에는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 케미컬 부문 등 다른 화학 계열사는 롯데에 매각했다. 2016년에는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구조조정이나 굵직한 인수합병이 ‘올스톱’된 상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초기에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으나 국정농단 사건 등 사법리스크에 얽매인 이후에는 구조조정을 잘못했다가 어떤 여론이 일지 모르니 이를 멈춰버렸는데 경쟁력이 소진된 사업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삼성에 장기적으로 마이너스”라며 “구조조정은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113조 444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키워가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등에서 대형 M&A에 뛰어들 거란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SK도 인텔 낸드 부문을 10조원에 인수했는데 현금이 많은 삼성은 최근 몇년간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부 투자도 중요하지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전향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자체들, 코로나19 ‘일자리 사수’ 안간힘

    지자체들, 코로나19 ‘일자리 사수’ 안간힘

    전국 지자체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서 일자리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최근 ‘울산형 일자리 지키기’ 100번째 기업인 (주)이레테크와 고용협약을 체결했다. 일자리 지키기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과 함께 노동자의 일자리 유지를 위해 울산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월부터 지역 업체와 체결하고 있다. (주)이레테크와 협약에 따라 울산의 일자리 지키기 협약 참여업체는 100개로 늘었고, 인적 구조조정이나 무급휴직을 하지 않고 모두 5000여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일자리 지키기 협약에 동참하는 기업에 재무·노무·세무·금융·교육 훈련 등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고용유지장려금,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2억원 범위내에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의 고용안정자금과 매출채권 보험료의 50% 지원, 각종 지방세 및 상·하수도 요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한국남부발전과 지난 2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0 부산 희망 고용유지 특화업종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고용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확대한 부산의 전기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중 고용유지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에 4대 보험료 사업장 부담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 맹원호 한국남부발전 조달협력처장, 박주완 부산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인 미만 부산 소재 전기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중 1년 이상 고용유지 또는 고용을 확대한 기업으로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29일부터 사업 신청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천시는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 정년에 도달한 직원을 1년 이상 연장해 계속 고용하면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분 급여를 보조해주고 있다. 광주시도 고용 유지가 어려운 중소 사업장의 자금난 해소와 해고 방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휴업·휴직수당 사업주 부담분(10%)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농촌희망일자리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해 코로나19로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구직자 3000명을 연결해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규 1위론 만족 못해” 통합우승 의지 불태우는 양의지

    “정규 1위론 만족 못해” 통합우승 의지 불태우는 양의지

    ‘리니지’ 게임으로 대박을 친 회사 야구단에 ‘린의지’가 들어왔을 때, 대박은 운명적으로 예고돼 있었는지 모른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올해 N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로 나서 29일까지 0.332의 타율과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개인 최다 신기록이다. 역대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양의지는 만족을 몰랐다. 양의지는 29일 “정규시즌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며 125억원 포수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포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넘었다. 33세의 나이에 기량이 꺾일 만도 하지만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하락 현상)의 징조조차 없다. 양의지는 “구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타격코치님에게 노림수에 대한 조언이나 타격 자세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공격능력도 출중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은 양의지를 리그 최고의 포수로 만든 원동력이다. 올해 NC는 구창모의 부상 이탈과 이재학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불펜진마저 부진했지만 양의지가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나는 그냥 공을 잘 잡는 포수”라고 웃어 보이며 “각자의 성향을 잘 맞춰 좋은 투구를 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에 팀이 연패하고 창모가 이탈했을 때 사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고참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이끌어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한 시즌을 돌이켰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던 만큼 양의지에게도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양의지는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고생한 만큼 주장으로서 자부심도 컸다. 양의지는 “처음 주장을 맡은 해에 우승해 더욱 뜻깊고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NC로서는 통합우승을 위해 주전 포수와 4번 타자를 맡은 양의지의 활약이 특히 더 중요하다. 양의지는 “지금까지 잘해 왔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잘해 주리라 생각한다”며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팀이 우승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4번 타자가 잘 쳐 줘야 팀도 살고 분위기가 올라온다. 팀 사기를 위해 내가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역서 먼저 제안 메가시티 구상… 수도권 집중 해소 열쇠 되나

    지역서 먼저 제안 메가시티 구상… 수도권 집중 해소 열쇠 되나

    수도·비수도권 격차 커져 소멸 위기에부울경 경제, TK는 행정구역 통합 우선광주·전남, 대전·충청 권역별 논의 확산 행정구역 넘어 행정·교통·교육 효율화산업도 선택·집중… 선제 구조조정 추진지방 대도시 키워 수도권 편향 바로잡기정부 “지자체 자율 논의, 지원 아낌없이”‘지역균형뉴딜’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지역균형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지역이 주도해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만 바라고 싸우면 미래 없다’ 인식 지역균형뉴딜은 크게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과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사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발굴·추진하는 지자체 주도형 뉴딜사업로 구분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행정구역 광역화와 연계한 ‘메가시티’ 구상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문제와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함을 반영할 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제기하는 의제가 국가의제로 확산된다는 점에서도 기존 지역개발구상과는 결을 달리한다. 행정구역 광역화와 연계한 메가시티 구상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이 주도하고 있다. 권역별 특색도 나타난다.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 광역화보다는 경제 통합을 더 중시한다. 대구·경북은 행정구역 통합을 우선한다. 특히 대구·경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선거를 치르는 논의까지 나올 정도로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흐름은 광주·전남은 물론 대전 등 충청권으로도 확산되면서 각 권역별 논의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의의 밑바탕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마당에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까지 걱정할 정도로 위기인 현실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권역별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행정구역과 경제권을 통합하자는 논의로 분출하는 셈이다. 수도권 면적은 전국의 11.8%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인구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청년 취업자와 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161개 중 149개(92.5%)가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권역별 메가시티 구상은 작은 단위로 쪼개진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규모를 키우자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령 부산·울산·경남 800만 인구를 뭉쳐 주민센터 등 행정체계는 물론 대중교통망과 교육시스템 등도 인구 감소에 맞게 효율화하고, 산업정책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한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은 “어떤 면에서는 지자체라는 구조조정 대상이 먼저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면서 “중앙정부 지원만 바라보면서 시도 간 싸워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MB정부 2건 통합 외 성과 없고 지자체 반발 행정구역 통폐합은 오랫동안 정부 차원에서 논의했던 주제다. 하지만 실제로는 1995년 지방자치선거 직전 도농통합을 했던 것을 빼고는 지지부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도했지만 2010년 경남 창원시, 2014년 충북 청주시 등을 빼고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면 지자체 반발만 생기고 지역 간 갈등만 격화됐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정부로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자율적인 논의를 기다리고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 제안 국가 의제로, 지방자치 성숙의 징표 정부가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정구역 광역화 논의는 지방에서 먼저 제안하고 그것이 국가 차원 의제로 확산되는 순서를 밟는다는 점에서 중앙·지방 관계 선순환에도 의미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를 지자체에서 주도한 것에서 보듯 25년에 이른 지방자치 숙성의 한 징표로서 의미도 있다는 평가다. 2017년 ‘지방도시 살생부’라는 책을 펴내 메가시티와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선도한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국토를 바로잡으려면 수도권과 ‘맞짱’을 뜰 만한 지방 대도시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기구로 진영 행안부 장관을 분과장으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균형뉴딜 분과’를 출범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43번 ‘뉴딜’ 17번 언급…키워드로 본 文 대통령 시정연설

    ‘경제’ 43번 ‘뉴딜’ 17번 언급…키워드로 본 文 대통령 시정연설

    “2050년 탄소 중립” 제시땐 기립 박수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절제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데 집중했다.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총 43번 언급한 ‘경제’였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도 ‘경제’가 가장 많이 나왔지만 당시엔 29번에 그쳤다. ‘공정경제 3법’ 등 입법을 당부하며 ‘협치’라는 단어도 3번 썼지만, 지난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 때만큼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단어는 ‘국민’과 ‘위기’로, 각각 28번 언급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그만큼 피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일자리’ 18번, ‘뉴딜’도 17차례나 언급됐으며, 같은 맥락에서 ‘극복’(12), ‘재정’(7), ‘성장’(7), ‘민생’(7) 등의 빈도도 높았다. 문 대통령은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더해지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해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을 6차례나 얘기하며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했을 땐 기립박수가 나왔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등으로 위축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평화’는 11번 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27번이나 등장했던 ‘공정’은 단 두 차례에 그쳤고, ‘검찰’ 단어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경찰법·국정원법 등의 입법을 촉구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딱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내년 예산안 설명 위한 국회 시정연설“시간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임대차3법 조기 안착…전세 안정시킬 것공수처 지연 끝내야…위기 속 협치 절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고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꿔가는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 바다, 하늘에서의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다. 사람과 가축 전염병,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기를 소망한다”며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주거안정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임대주택 공급 등 전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기 바란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며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1년 전 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올해 2020년은 세계적인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며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서도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100년 만의 보건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미 4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10만명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수십만 명의 확진자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의 상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과 사람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비대면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며 세계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입니다. 실물경제와 금융,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동시 타격을 받는,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세계에서 어느 곳도 예외가 없습니다. 근대 이후 감염병 때문에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한 것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냈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입니다.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주었습니다.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신속한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빠른 격리와 치료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 K-방역의 우수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결코 우연이 아니고, 운이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재확산의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8월의 재확산 위기와 추석 연휴의 고비도 잘 넘기며 코로나를 질서 있게 통제해냈습니다.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비상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대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제에서도 기적 같은 선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더해지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전망되고 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결같이 안정적으로 전망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평가기관이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한 나라가 109개국이나 됩니다. 이와 비교하면 매우 다행스러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에 협력해주신 국회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네 차례, 67조원에 이르는 추경을 신속하게 결정해준 것이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치가 위기 극복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기필코 잡아낼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선진적이며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코로나 속의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된다면 방역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경제도 확실한 반등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 2분기 역성장의 늪을 헤쳐 나와 드디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하였습니다.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그 타격을 견뎌내면서 일궈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3분기에 만들어낸 희망을 더욱 살려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방역 조치 완화로 소비와 내수를 살릴 여건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은 안전한 투자처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산업 분야와 중소혁신 벤처 분야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든든한 정부가 되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방역과 경제의 주체로 애쓰고 계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국난극복과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아 555조 80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본 예산 기준으로는 8.5% 늘린 확장 예산이지만 추경까지 포함한 기준으로는 0.2% 늘어난 것으로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하여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정부가 제출하는 2021년 예산안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민생을 살리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또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투자를 늘려 혁신과 포용의 기조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했습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정부로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2021년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고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지입니다. 일자리가 출발점입니다. 지난해 일자리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다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긴급 재정지원과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며 사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고용지표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8월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맞으며 다시 일자리 감소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개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의 투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입니다. 기업들도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1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투자 활력을 높이는데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대폭 확대하여 72조 9000억원을 공급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 펀드와 금융이 민간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의 유턴과 해외 첨단산업의 유치 지원도 작년보다 두 배로 확대하겠습니다.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생활 SOC 투자도 1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하여 투입하겠습니다. 수출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 반등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앞장선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 문화콘텐츠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해외 플랜트 수주와 중소기업 수출자금 지원 등을 위한 무역정책자금 5조 8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정부와 민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하나가 되어 경제 반등에 힘을 모아나가길 기대합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봐야 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대전환 사업으로, 총 160조원 규모로 투입되는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내년에는 국비 21조 3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32조 5000억원을 투자하여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우선 디지털 뉴딜에 7조 9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최근 OECD의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IMD가 발표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도 2017년 세계 19위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는 8위까지 상승했습니다. 괄목할만한 발전입니다. 디지털 분야에 큰 강점이 있는 우리에게 코로나 이후 시대는 오히려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가공,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교육, 의료 등의 비대면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지능형 교통체계를 전국 국도 50%에 확대 구축하고, 하천과 댐의 수위 자동 측정과 수문 원격제어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중요 기반시설 디지털화에도 1조 9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재난 재해 예방과 관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린 뉴딜에는 8조원을 투자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노후 건축물과 공공임대주택을 친환경 시설로 교체하고 도시 공간·생활 기반시설의 녹색 전환에 2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전기·수소차 보급도 11만 6000대로 확대하며 충전소 건설과 급속 충전기 증설 등에 4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스마트 산단을 저탄소·그린 산단으로 조성하고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발전전략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토대인 안전망 강화와 인재 양성에 5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특수형태 노동자 등에 대한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4조 7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사람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디지털·그린·안전망에 더하여 한국판 뉴딜의 기본 정신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여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 밀착형 생활SOC,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힘있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에 두어 모든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 그린 스마트 스쿨,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산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들이 코로나 이후 시대, 삶의 공간과 일터를 크게 혁신할 것입니다. 지역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은 여와 야가 따로 없습니다. 국회에서 지역균형 뉴딜에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미래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 세계 1등 국가의 기반 위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로 나아가며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차 역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9월까지 미래차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하여 전기차는 78% 이상, 수소차는 46%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고 있고 바이오 헬스 분야가 우리의 새로운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헬스 등 3대 신산업에 4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도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또한, 제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데 5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핵심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여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겠습니다. 대일 100대 품목에서 글로벌 338개 품목으로 확대 지원하여 소재·부품·장비 강국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지역의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산단의 스마트화와 노후 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올해보다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29조 6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문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습니다. 신산업과 벤처창업 등에 혁신모험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를 위한 공공구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창업과 벤처 활성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겠습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치매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근로장려금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해 왔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안정과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을 확대하는 등 전례 없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지난 2분기에는 소득 분위 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위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아져 분배지수가 개선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소중한 성과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하여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15만 7000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어르신들의 노후소득을 위해 기초연금 30만원을 기초연금 대상 모든 어르신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건강보험·요양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국고지원 규모를 11조원으로 늘리고, 서민들의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적 임대주택 19만호도 추가로 공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고교 무상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취약계층 보호와 사람투자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대출·보증 등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 등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고령 농민들에 대한 연금지급 확대와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보훈 보상금 인상, 장애인 연금 확대 등을 통해 농어민과 보훈 가족, 장애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특별히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습니다. 내년 1월 처음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총 40만명에게 취업 지원서비스와 월 5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하게 됩니다.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주거안정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하여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평화를 향한 한결같은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교통사고, 산재사망,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는 내년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K-방역 예산을 1조 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세 곳 신설을 비롯해 호흡기 전담 치료시설 500곳을 추가 설치하겠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임상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발되어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개발 경험 축적과 백신 주권,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 끝까지 자체개발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의료진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상담인 100명을 신규 배치하는 예산도 담았습니다.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된 K-방역의 성공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 9000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집중투자할 것입니다. 전투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기반한 과학화 훈련, 개인 첨단장비 보급 등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으로는 병사 급여 인상 등 장병 처우 개선에도 3조 8000억원을 반영했습니다.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꾸어가는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다시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입니다.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결된 국토, 바다, 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입니다. 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합니다.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협력의 전통으로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습니다.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합니다.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생과 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때 협치의 성과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 협력해주시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소상공인보호법, 고용보험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들도 조속히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여 진정한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특별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더욱 가혹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려운 약자들에 대한 안전망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국회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즈 “챔피언스 디너, 예정대로 치킨 파히타·스시 대접”

    우즈 “챔피언스 디너, 예정대로 치킨 파히타·스시 대접”

    타이거 우즈(45·미국)가 11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챔피언스 디너’ 메뉴는 치킨 파히타와 스시가 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개막 이틀 전인 화요일 역대 우승자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행사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와중이지만 다섯 번째 챔피언스 디너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연회를 할 것이지만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식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4월 첫째 주말에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올해 코로나19 탓에 11월 12일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 2월 이 두 가지 음식으로 만찬을 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여행지 없는 여행/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행지 없는 여행/임병선 논설위원

    얼마 전 호주의 앨리스스프링스 공항 사진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4년부터 퇴역한 항공기들을 해체하던 ‘무덤’과 같은 곳이었는데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의 멀쩡한 항공기들이 엄청난 규모의 격납고 안에 빼곡히 들어서 있었던 것이다. 공항 활주로에 가만 서 있기만 해도 상당한 비용에다 정비 인력 등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보관료가 싸고 기후도 건조해 장기 보관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항공업계는 어찌됐든 활주로에 붙박여 있는 항공기를 푸른 하늘에 띄울 수만 있다면 행복한 일이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대안이 ‘여행지 없는 여행’이다. 제주항공의 ‘인천 to 인천’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이륙해 군산, 광주, 부산, 포항 상공을 2시간여 돈 뒤 인천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시아나항공은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을 진행했는데 승객들이 창밖 풍경을 오롯이 감상하도록 평소 운항고도의 절반인 3000~4500m 고도에서 날았고, 제주 상공을 8자 형태로 선회해 좌우 승객들 모두 풍경에 흠뻑 빠지도록 배려했다. 해외여행의 설렘을 느끼고 싶었던 사람, 일생에 특별한 추억을 기대하는 사람, 국제선에서나 제공되는 기내식을 맛볼 수 있다는 데 이끌린 사람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아시아나는 이에 고무돼 다음달 국제선에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 항공의 날을 기념해 김해공항에서, 다음날은 김포공항에서 마찬가지 운항에 나선다. 물론 항공기가 많은 양의 연료를 써서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이런 ‘목적 없는 비행’을 부추기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있다. 항공업계 내부에서도 기대했던 만큼 특판 상품의 판매 실적이 따라주지 않아 단발적인 홍보성 행사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물론 대형 항공사들도 유동성 위기로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신생 LCC들은 취항하기도 전에 무급휴직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들과 정비 인력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효과, 항공업계에 대한 따듯한 응원 효과도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처럼 커다란 영토를 가진 나라들은 국내선 운항을 활성화해 돌파구를 찾는다지만 비좁은 남한 땅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항공업계는 정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여서다. bsnim@seoul.co.kr
  • 타이기록에 발 묶인 타이거

    타이기록에 발 묶인 타이거

    이러다가 ‘아홉수’에 걸리는 건 아닐까.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달성이 또 물건너갔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698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이미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샘 스니드(미국)의 82승을 넘는 데 실패했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3라운드에서 겨우 1타를 줄이는 데 그치고 이날 다시 74타로 78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7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난 터라 자칫 새 기록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라운드를 제외하면 우즈는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비롯해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20~30대들과 우승을 놓고 맞설 상대가 아니었다. 스니드는 23세 때인 1936년부터 52세 때인 1965년까지 29년 동안 82승을 거뒀다. 이에 견줘 우즈는 20세 때인 1996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승수를 올리는 데 23년이 걸렸다. 그의 나이가 이제 46세이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의 전적을 보면 낙관보다는 비관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지난해 조조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즈는 9차례의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섰지만 속 시원하게 옛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조조 대회 이후 7개 대회를 치르면서 ‘톱10’ 성적은 단 두 차례였다. 2020~21시즌 자신의 개막전으로 택한 지난달 US오픈에서는 컷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도 컷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형편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진행됐다. 26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고 이 회장에 대한 입관식이 치러졌다. 이 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2층에 마련됐다. 입관식에는 전날부터 빈소를 지킨 상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참석했다. 입관식 후에는 조문이 진행된다. 우선 전·현직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단체로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에는 삼성 사장단 중에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1978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장 전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이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손꼽힌다.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도 전날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이 떠나는 길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들 외에 일반인들은 조문을 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다.전날 고인의 조카이자 이 부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기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삼성과 함께 이른바 ‘4대 그룹’을 이루는 이 부회장과 친분을 쌓았던 총수들의 방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26일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둘째 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07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 출전 77명 중 75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이로써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되면서 순위도 공동 66위로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날 우즈의 1, 2라운드 타수 차(10타)는 자신의 역대 라운드 간 최다 타수 차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역대 최다 82승과 동률을 이룬 우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역대 투어 최다승 단독 1위가 된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때린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상위권과는 여전히 벌어져 있지만 남은 이틀의 기대감을 높이기엔 모자람이 없는 하루였다. 우즈는 전날 53.85%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76.92%(10/13)까지 높이고, 그린 적중률도 55.56%에서 77.78%(14/18)로 대폭 끌어 올렸다.우즈는 “어제 스윙이 그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파5홀에서 까먹은 타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높은 스코어가 됐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시작부터 어제보다 훨씬 좋았고 이게 계속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우즈는 전날 1라운드 후반 3개의파5홀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잃어 하위권 추락의 빌미가 됐다. 토머스가 이틀 연속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랜토 그리핀(미국)과 딜런 프리텔리(남아공)가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잡았고, 패트릭 캔틀레이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임성재(22)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10계단 밀려났고, 안병훈(29)은 우즈와 같은 공동 66위 2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 26m 버디 퍼트 성공에도 순위는 뒤에서 두번째

    우즈, 26m 버디 퍼트 성공에도 순위는 뒤에서 두번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3일 미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우즈는 그러나 환상적인 버디 퍼트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우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 버디 2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즈는 이날 출전 선수 77명 중 공동 75위에 이름을 올렸다. 77위 애덤 롱(미국)과는 1타 차이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53.9%, 그린 적중률 55.6%에 그치며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번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14번 홀(파4)에서 2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 그린을 절묘하게 읽어낸 결과였다. 우즈는 2번 홀(파5)에서는 벙커샷을 홀 2.5m 거리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역대 최다 82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우즈는 한 번 더 우승하면 통산 83승으로 신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셔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48차례 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2001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 74타가 가장 안 좋은 성적이었는데 이날 더 나쁜 스코어를 써내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