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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투증권 매각 의미와 파장/손실 1조5000억 국민부담 가중

    25일 마무리된 현투증권의 매각협상은 전환 증권사의 첫 매각 사례인 데다 다른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매각가격과 공적자금 투입 및 손실에 따른 헐값 매각시비,소액주주 보상을 둘러싼 갈등,대주주인 현대증권의 반발 등 과제들이 많아 매각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지분80% 매각대금은 최대 4000억 초미의 관심사인 현투증권의 정확한 매각가격은 현 단계에서 불분명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정부는 약 7000억원을,푸르덴셜측은 5000억원 정도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예상 매각가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있다.1차로 이뤄질 지분 80%의 매각조건은 영업력과 부도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업가치 평가기준(EBITDA·이자·세금등 지출이전 영업이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나머지 20%도 3년간의 시차를 두고 매각하기 때문이다. 지분 80%에 대한 매각대금은 내년 1월말을 기준으로 1년(2003년 1월∼2004년 1월)간 EBITDA에 의해가격을 산정한다.그동안 현투증권의 영업이 비정상적이었던 점을 감안,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의 EBITDA에 4를 곱한 수치에 기업가치승수(멀티플)와 지분 80%인 0.8을 각각 곱해 매각가격을 산출한다.EBITDA가 160억원이고 멀티플 추정치가 0.7일 경우 매각대금은 3584억원(160억×4×7.0×0.8)이 된다.나머지 지분 20%는 3년 후에 풋옵션을 행사,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한다.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2000억∼3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2만3천명 소액주주 매입가의 20%보상 그칠듯 정부가 현투증권을 푸르덴셜에 매각하면서 받는 대금과 자산처분으로 얻는 대금은 8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80%의 지분 매각대금은 3000억∼4000억원으로,5000억원을 받기로 했던 MOU(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줄었다.MOU체결 이후 SK카드채 손실 등으로 부실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20% 지분에 대한 매각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MOU 체결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현대증권매각으로 2000억원,현투증권 주식 등 자산매각으로 1000억원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더라도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2조 4000억∼2조 5000억원 정도여서 정부는 1조 5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보게 된다.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와 결국 ‘헐값 매각 시비’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소액주주간 문제여서 본계약과는 무관하다.현재 소액 주주들은 정부의 ‘부분 보상’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현투증권의 자본금을 ‘0’으로 하는 완전 감자를 실시하되,전체 주식의 25.3%를 보유하고 있는 2만 3000여명의 소액 주주에 대해서는 현금 또는 주식연계증권(ELN) 가운데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현금 보상은 즉시 지급되지만 ELN을 신청하면 3년후 푸르덴셜측에 나머지 20% 지분을 넘길 때 원금에 일정 이자를 합해 돌려 받게 된다.보상 수준은 주식매입가격의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한투·대투 매각 착수… 구조조정 급물살 현투증권의 매각에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현대증권,대우증권 등의 매각도 추진되기 때문에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한투와 대투 매각을 위해 다음달 주간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두 전환 증권사의 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또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도 현투증권의 부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매각할 방침이다.현대증권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신주를 외국인만 인수하도록 해놓고 있어 우선 정관을 바꾼 뒤 신주를 발행,이를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해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대증권측은 “적정 규모내에서 경제적 책임은 지겠으나 현대증권의 매각보다는 정상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투신매각뒤 현대 어떻게 되나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이 25일 매각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자산규모 8조 5000억원대,계열사 7개의 미니 그룹으로 전락했다. 푸르덴셜로 팔린 두 회사는 2000년 투신사태 이후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못했지만 현대증권이 대주주여서 여전히 현대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두 회사가 매각되면서 현투증권이 대주주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정보기술도 함께 분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은 엘리베이터와 상선,아산,증권,택배,경제연구소,동해해운 등 7개 계열사만 남는다. 현대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15위(10조 1600억원)를 기록했다.그러나 이들 7개 계열사의 자산 규모는 8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재계 순위 19∼20위권 수준이다. 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위 그룹으로 군림했지만 2000년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계열 분리됐다.이 때 계열분리된 기업 가운데 자동차는 재계 3,4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공업은 자산규모 10조 안팎의 우량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푸르덴셜금융 어떤 회사 푸르덴셜금융은 1875년에 설립,지난해 말 현재 5560억달러의 운용자산과 예탁자산을 확보하고 있다.전세계 30여개국에 자회사를두고 개인·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은행·증권·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 푸르덴셜금융은 한국에서 지난 89년 6월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설립,91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한국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종신보험상품 및 전문 보험설계사(FC) 영업을 본격 도입했으며,보유계약액(36조원) 기준 생보시장에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내년 3월까지 반드시 외자유치”/이종석 LG카드사장 “연내 2100명 감원”

    LG카드가 내년 3월 말까지 국내외의 전략적 투자가들로부터 자본을 추가 유치하기 위해 투자협상에 본격 착수했다.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직원 8400명 중 2100명을 감축하고,영업지점도 109개에서 50개로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종석(사진) LG카드 사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추가 자본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LG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는 물론 국내 은행과의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減資)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유지 약속’을 이유로 협상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LG카드의 2대주주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씨티은행,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서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규직 300명,계약직 1800명 등 총 2100명을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며 “연간 판매관리비도 1조 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경비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내년까지 9조 4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대손상각하고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2005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회사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동성 부족으로 21일 오후부터 부분적으로 중단됐던 LG카드의 현금서비스는 나흘 만인 이날 오후 완전 정상화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푸르덴셜에 5000억~7000억 받고 현투증권·운용 매각

    현대투자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 등 현대그룹 계열 금융 2개사가 미국의 종합 금융그룹인 푸르덴셜에 5000억∼7000억원에 팔린다. 매각에 앞서 현투증권의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 2조 4000억∼2조 5000억원이 내년 1월까지 투입되며,현대증권 등이 소유하고 있는 현투증권 대주주 지분은 완전 감자(減資)된다.소액 주주 지분은 일부 보상된다. ▶관련기사 19면 정부와 푸르덴셜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현투증권 및 현투운용 매각을 위한 본계약서에 서명,3년여를 끌어온 현투증권 매각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정부와 푸르덴셜이 체결한 본계약서에 따르면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현투증권의 경영을 정상화하고,정부의 현투증권 지분 80% 및 현투증권 자회사인 현투운용을 푸르덴셜에 매각한다.지분 80%의 매각가격은 공적자금 투입이 끝나는 시점(내년 1월 예상)에서 과거 1년간의 영업실적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다.나머지 지분 20%는 공적자금 투입이 끝난 뒤 3년이 되는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정부가 매각권(Put Option)을 행사한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기준에 따라 매각가격을 산정할 경우 현투증권 지분 80%의 매각가격은 3000억∼4000억원,나머지 지분 20%는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공적자금 투입 규모는 현투증권의 부실 규모(지난 8월 말 현재 2조 3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2조 4000억∼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현투증권의 소액 주주 지분은 대주주와 함께 완전 감자하지만 고객으로서 수탁고 유지와 기업가치 제고 등에 기여한 점을 감안키로 했다.즉 고객들이 현금 보상 또는 현투증권 정상화 이후 채권 형태의 보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정부는 푸르덴셜과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에도 4조원 안팎의 공적자금을 투입,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현대증권의 매각도 추진된다.이에 따라 증권 및 투신권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 국제 플러스 / 中은행 잠재적 유동성 위기

    |상하이 외신|중국 금융기관들은 주택 관련 대출의 급증과 자산운용의 문제 등으로 잠재적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25일 지적했다.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기관이 현재 안고 있는 여신구조의 3대 문제점을 제시했다.한편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주요 국유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이들 은행의 구조조정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 삼성대선자금 그룹개입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강병중 ㈜넥센 회장을 2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금품비리 혐의와 관련해 강 회장에게 확인할 내용이 있어 소환했다.”고 말했다.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을 전후해 최씨에게 대가성있는 금품을 건넸는지,여야 대선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20면 검찰은 강 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을 당시인 지난 대선 때 부산·경남지역 7∼8개 기업이 최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삼성전기와 동양전자공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전날 소환한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과 최병수 동양전공 사장을 상대로 거액자금 조성 여부를 추궁한 뒤 이날 모두 귀가시켰다.검찰은 삼성전기 대선자금 조성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이번 주말쯤 소환키로 했다.또 다음주부터 구본무 LG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를 소환키로 하고,구체적인 수사일정을 짜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100억원대 괴자금’과 관련,“자금이 어디에서 나와 어떻게 관리됐는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에는 수사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비자금 후폭풍 재계 ‘읍소작전’

    재계가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 ‘후폭풍’에 요동을 치고 있다. 그룹 총수와 핵심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되면서 대기업들은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는 내년 사업계획과 계열사들의 투자 조정 대신 검찰 수사 대책 마련에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투자 유치계획도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은 연기됐다.채권금리가 크게 올라간 탓이다.제일은행은 8320만달러의 채권 발행 계획을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와 ‘비자금 정국’ 여파로 철회했다. 대기업 주요 임원들의 출국금지 사태가 이어지면서 기업설명회(IR)가 연기되거나 설명회의 위상이 격하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지난 24일부터 진행된 기아자동차의 아시아지역 IR는 당초 임원급으로 예정됐던 IR팀 대표를 부장급으로 돌렸다.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 총수들도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그동안 기업 감시자로서 소액주주들을 대변해 온 시민단체들은 이번 비자금 수사에서 불법이 확인될 경우 손해배상청구 등 각종 소송에 나설 채비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재계의 ‘읍소 작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은 25일 임시회의를 열어 비자금 수사의 조기종결을 촉구했다.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것은 물론 내년 경영계획 수립이 지연될 것을 우려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최근 송광수 검찰총장과 4당 대표를 방문한 데 이어 곧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재계의 어려움을 호소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마다 본연의 업무가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서둘러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내년 우리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투증권 매각등 호재 주가 반등 770선에 바짝

    현투증권 매각과 LG카드의 자구안이 호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해 770선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6포인트(1.92%) 상승한 768.11로 마감했다. 전날 750선까지 급락했던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인이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LG카드는 오전 중 전날보다 600원 정도 급락,7000원 붕괴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뒤 하락폭을 좁히면서 결국 전날보다 160원(2.11%) 떨어진 7410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4.6%),LG화학(4.8%) 등 관련주들도 1∼7% 올랐다. 현투증권의 매각 결정으로 증권주들이 이날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대신증권(3.59%),대우증권(3.45%),굿모닝신한증권(2.99%),하나증권(2.86%),동양증권(2.62%),한화증권(2.58%) 등 대부분이 2∼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우증권의 경우 정부가 향후 한투·대투증권과 함께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은 현투의 매각 실현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 데다 향후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정부와의 이견으로 3.23% 하락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中, 국영은행 공적자금 투입

    중국 정부가 지불불능 위기를 겪고 있는 국영은행들에 수십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 부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들에 대한 자금지원 방침이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회의에서 결정됐으며,자금지원의 세부적인 일정과 금융시스템의 구조조정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막바지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개혁실적·지배구조 개선 따라 선별 지원 중국 정부는 금융계에 팽배해 있던 ‘대마불패 신화’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그간 4대 국영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공상은행)간에는 자신들이 전체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정부가 결코 망하게 놔두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4대 국영은행들의 도덕적 해이에 새 전략을 들고 나왔다.4개 은행을 함께 처리하지 않고 선별 처리한다는 것.러우지웨이 부부장은 “은행마다 개별적인 기준 및 논리를 가지고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부실채권 처리와 지배구조 개선실적이 좋은 은행들에는 우선적으로 외국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취득하도록 설득하고 홍콩·상하이 증시에 상장을 허용하는 등 ‘당근’을 줄 생각이다. 러우지웨이 부부장은 은행들에 투입될 자금은 중앙은행의 통화량 확대와 채권발행,외환보유고 등을 이용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대 국영은행의 부실대출을 총자산의 23%인 2조위안(2400억 달러)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훨씬 많은 총자산의 40%인 3조 5000억위안 정도로 보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4대은행은 모두 기술적으로 지급불능 상태에 있으며 이들 은행은 자본이동,금리,외환자유화 등을 추진하려는 금융시스템 개혁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행 지배구조 개선 전기될 듯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부실채권 정리 실적에 따라 지원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최우선 지원대상 자리를 놓고 은행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건 ‘당근’중 자금 우선지원과 홍콩·상하이증시 상장 허용은 특히 은행들의 구미를 끈다.누가 첫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느냐는 중국 금융업계의 선두자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정책전환은 4대 국영은행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상은행은 이미 외국계 회계법인을 고용,부실채권에 대한 실사를 실시중이다.임직원수를 줄이고,수익원을 국영기업들에서 개인(주택담보대출)으로 다양화하고,보고체제 단순화 등 관료적인 경영시스템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재용씨 전환사채 저가발행 관련/ 에버랜드임원 배임혐의 기소키로

    검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고발사건과 관련,에버랜드 임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기소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최근 삼성에버랜드 박모 상무 등 관련 임원을 소환조사한 결과,에버랜드가 지난 96년 12월 재용씨 등에게 에버랜드 CB를 헐값에 넘기는 수법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검찰은 박 상무와 A회계법인 관련자 진술과 미상장 주식 평가방법,삼성 계열사가 지난 98년 에버랜드 주식을 사들일 당시 행사한 가격 등을 종합해볼 때 에버랜드 법인의 손실액은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상무를 포함해 허태학 당시 에버랜드 사장(현 삼성 석유화학사장) 등 3∼4명을 금명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검찰은 구조조정본부 개입과 관련,김인주 구조본 재무팀장과 이학수 구조본부장 등을 이르면 연내에 연차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서영제 서울지검장은25일 송광수 검찰총장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기소 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은 2000년 6월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었다.검찰은 3년6개월동안 주임검사가 6명이나 바뀌는 동안 처리를 미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세찬 비난을 받아왔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sunstory@
  • 삼성전기 압수수색 안팎/삼성비자금 본격수사 ‘신호탄’

    삼성전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섬으로써 검찰이 삼성그룹의 비자금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검찰은 각 정당들의 후원금 내역과 계좌 등 각종자료를 확인한 끝에 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통해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조성경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전기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빠 여윳돈이 없었음에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대해 법인이 아닌 임원 개인 명의로 후원금 3억원을 낸 부분을 문제삼아왔다.공개된 돈에 대한 확인 차원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전기 본사와 사장 강모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보면 삼성이 민주당에 낸 3억원 외에도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더 있거나 적어도 그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검찰이 정치권 및 재계에 하나의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관 20여명이 동원돼 박스 50개 분량의 서류를 가져올 만큼 대규모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은 검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 볼 때 검찰측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영장을 발부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압수수색은 “넓은 의미에서 비자금 관련 수사”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삼성전기를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이 회사가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 형태로 차액을 돌려받거나 비자금 관리를 맡겼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곳은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동양전자공업이다.동양전자는 에나멜 동선을 만들어 거의 전량을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하청회사.그러나 단순 하청업체라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삼성전기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웠는데 비자금 조성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재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삼성SDI와 함께 삼성그룹 내 빅3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이 사실이라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보고 있다. 73년 설립된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광부품 등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 한해 매출액만도 3조∼4조원이나 된다.검찰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넘어 그룹 수뇌부까지 소환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삼성·재계 반응/삼성전기 “왜 우린가…” 당혹 재계 “끝내 삼성까지…” 충격

    검찰이 24일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전격 압수수색하자 재계는 “마침내 삼성까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삼성은 일단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받고 있었고,압수수색이 수사상 필요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공식 입장으로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구조조정본부를 비롯한 그룹 내부는 이날 하루 긴박하게 움직이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압수수색의 당사자인 삼성전기는 “왜 우린가….”라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재계에서는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전자공업에 주목하고 있다.전자 회로에 사용되는 에나멜 동선 제조업체인 동양전자의 사장 최모씨가 지난 97년 말까지 삼성전기의 전무를 지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연간 80억∼90억원대의 물품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동양전자의 ‘할머니 회사’격인 C사는 98년까지 삼성전기의 자회사였고 지금도 삼성전기가 13%대의 지분을 갖고 있어 궁금증을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아닌 삼성전기부터 시작된 것에 대해 재계는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과 삼성이 짜고 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기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 회사와 거래가 많은 삼성전자,삼성SDI 등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이 삼성을 겨냥한 일종의 ‘외곽때리기’라고 보는 시각에서다. 재계는 이번주 검찰이 총수와 CEO를 본격 소환,정치자금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을 정점으로 해서 수사가 마무리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LG ‘버티기’… 정부 ‘백기’

    LG카드 문제가 채권단의 양보로 일단 급한 불은 컸지만 금융시장을 볼모로 한 LG그룹의 ‘버티기’에 채권단과 정부가 완패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높다.건전성 감독을 게을리한 금융당국과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도 문제이지만,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LG그룹,“정부약점 읽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막판까지도 LG카드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LG그룹은 당초 LG카드를 미국 캐피털사에 경영권까지 묶어 헐값에 매각한 뒤 완전히 손을 털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美캐피털그룹이 내부규정에 걸려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자 LG측은 울며겨자먹기로 1조원 자구로 돌아선 것”이라고 전했다.재경부 관계자도 “LG그룹이 주주로서의 유한 책임만 지겠다며 LG카드를 버리려 했다.”면서 “언뜻 보면 그럴 듯한 시장논리 같지만 (단물을 빼먹은 뒤)뒷설거지를 고스란히 채권단과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LG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LG카드에 물린 계열사가 별로 없었다는 점도 LG가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SK사태’때는 최태원 회장의 개인보증을 끝까지 끌어냈던 정부가 왜 이번에는 무기력하게 물러났을까.한마디로 LG측에 ‘수’를 모두 읽혔기 때문이다.LG카드는 가맹점만 268만개다.부도처리할 경우,전국 가맹점 시위→신용불량자 급증→카드 전반에 대한 불신 등 악순환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그렇다고 LG카드는 금융회사인 탓에 공적자금을 넣을 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구 본무 회장의 개인보증이 있고없고는 실리적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자구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상징적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LG가 현금서비스 중단 등 극단적인 ‘자해행위’까지 감행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책임 면키 어려워 재경부 관계자는 “(4·3대책 발표이후)LG카드의 부실채권이 이렇게(8조원) 급속도로 불어날 줄 몰랐다.”며 상황파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감위와 금융감독원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때문이다.과거 미국 C은행이 유동성 문제가 터졌을 때,미국 감독당국이 450명이나 되는 감독관을 은행에 투입했던 사례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금감원은 뒤늦게 24일에서야 LG카드에 감독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특단의 금융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코오롱그룹 구조본 폐지/김주성 그룹 부회장 승진 임원 29명 정기인사 단행

    코오롱그룹이 구조조정본부를 전격 폐지했다. 코오롱은 24일 김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29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명단 18면 예년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20대 그룹 가운데 처음 이뤄진 연말 정기인사다. 코오롱은 구조본을 폐지하는 대신 전략기획실과 그룹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정부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구조본 폐지를 촉구한 데 따른 조치다.다른 그룹들의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룹내 기술 전문가인 조정호 ㈜코오롱 사장을 신설된 그룹총괄 CTO(기술담당)에 임명했다.CTO는 그룹 계열사의 R&D(연구개발)와 기술 부문을 총괄한다.합리적인 조직 운용과 향후 지주회사제 전환을 위해 구조본을 부사장급인 전략기획실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전략기획실장에는 김태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한광희 코오롱글로텍 사揚?㈜코오롱 사장으로 전보됐다.임영호 HBC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코오롱인터내셔널 송문수 대표와 코오롱글로텍 김종근 대표,코오롱마트 임정오 대표 등이 부사장급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불투명하고 인사에 따른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썬앤문 회장 出禁/대선자금·측근비리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3일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구본무 LG 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이번주중 출두하도록 소환 통보키로 했다. 또 ‘썬앤문’ 회장 등 임직원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썬앤문 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섰다. ▶관련기사 4면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주는 기업인에 대한 수사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라면서 “그룹 총수 등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권이 제출한 후원금 내역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남에 따라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도 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 등 임직원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룹 등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측근비리와 관련,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조만간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선씨 계좌의 수억원대 뭉칫돈의 출처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벌일 예정이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채용때 학벌 묻지않고 능력뽐낼 기회를 주죠”/‘학벌타파 실천’ 기업가 성완종 대아건설 회장

    최근 몇몇 공기업들이 학력·학벌을 묻지 않고 신입 사원을 뽑는다고 해 화제가 됐다. 민간 기업도 비슷한 방법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가 있지만,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홍보용’‘깜짝쇼’에 불과하다. 그런데 1985년부터 직원을 채용하면서 학력·학벌 철폐를 고집해 온 최고경영자가 있다.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인 대아건설의 성완종(52) 회장이 오랫동안 이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사람을 학력으로 평가해선 안돼 학력·학벌을 묻지 않는다고 외치는 회사는 많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알게 모르게 학력을 따진다.나아가 특정 학벌을 중심으로 한 파벌이 만들어지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 현실이다.기업이라면 열심히 공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우대해야 한다.인간 관계를 맺는 데 유리할 것으로 예견되는 일류대 출신자를 뽑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그래서 사내에 특정 학벌이 조성되는 것조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런데 성 회장은 학력·학벌 철폐를 다르게 해석한다.그는 “학벌 철폐가 곧 학력무시로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그가 말하는 학력·학벌 철폐는 이력서 한 장으로 사람의 전부를 평가하는 잘못된 관행을 버리자는 것이다.채용에 있어 누구에게나 똑같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 회장이 일군 대아건설은 건설업계에서 알아주는 알짜 회사다.그러나 81년 성 회장이 인수했을 때는 충청도 서산에서 지역 관급공사를 수주,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보잘것없는 건설사였다.사업장을 대전으로 넓혔지만 담합과 비리가 판치던 시절인 데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 때문에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82년 서울로 입성한 뒤 95년부터 민간공사까지 손댔다.브랜드 가치가 조금씩 쌓여 지금은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했다. 얼마 전에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경남기업을 인수,두 회사를 합칠 경우 12∼13위권에 드는 회사로 성장했다.고속성장에 대해 오해도 많았다.일부에서는 정치권과 손잡고 일감을 따낸다거나,성 회장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그러나 성 회장은 이를 부인한다.워낙 낙천적이고 감추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기업인·정치인 가리지 않고 만났던 것이 오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직원 70%는 꼭 지방대 출신 뽑아 경남기업 인수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며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성 회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유를 묻자 “경남기업 인수를 단순히 회사의 볼륨을 키우는 수단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젊은이들에게 많은 일터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는 대아건설이 성장하는 밑거름은 지방 출신 직원들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이 회사는 85년 공채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하나는 직원의 7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직원들이 ‘베스트’할 때까지 기회를 주고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성 회장의 ‘튀는’인사 원칙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성 회장 자신이 어릴 때 불우한 생활을 하면서 정규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그쳤기 때문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생각이 다르다.그는 시골에서 어렵게 대학 나온 젊은이들이야말로 건설사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겉으로는 다소 세련미가 부족하고 어리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건설업계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궂은일 마다않고 뛰어들며,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2가지 원칙을 지킨 결과는 대만족.건설업 특성상 환경·산재·공정거래·납품비리는 끊이지 않는다.그런데 대아건설 출신으로 이런 비리에 걸려든 사람이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단다. ●장학사업으로 인재육성에도 앞장 그러나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외환위기 때 눈물을 머금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일감이 없는 개발사업 파트 직원 80여명을 내보내야 했다.그러나 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했고,2년 뒤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약속을 지켰다. 그는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인재를 소중하게 키워야 한다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90년에 만들어진 장학회의 기금은 100억원이 넘는다.지금까지 4000여명의 젊은이에게 70억원을 지원했다. 성 회장의 뜻을 이해한 몇몇 유지들이 장학회에 동참했지만,장학기금 조성의 대부분은 성 회장의 몫이다.개인 재산을 넣기도 하고 기업의 이윤을 돌리기도 했다.다른 장학회와 다른 점은 무조건 공부 잘 한다고 주는 돈이 아니라는 것.성적우수 30%,서민층 자녀 70%를 골라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사업 동기를 묻자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그의 모친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한다.25년간 교회 새벽종을 치던 ‘종지기’였단다.성 회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모친의 첫 마디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기업가가 되라.”는 당부였고,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서산장학재단이라고 한다. 성 회장은 “대아건설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 젊은 사람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라며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을 안타까워했다.다음달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2003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장학사업 부문)을 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 성완종 회장 약력▲ 51년 충남 서산 출생 ▲ 91년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학 졸업 ▲ 9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96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 99년 목원대 명예 경영학 박사 ▲ 85년∼현재 대아건설 대표이사 회장 ▲ 92년∼현재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 03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 근로자1명 고용비용 年3400만원/ 2001년보다 작년 6.3%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든 노동비용은 연간 34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또 근로자 10∼29명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1000명 이상 기업체의 절반에 불과해 기업규모에 따른 임금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가 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2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비용 동향’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의 근로자 1명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282만 8000원으로 전년도의 266만 1000원에 비해 6.3% 증가했다.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393만 6000원에 이른다. 노동부 이병직 노동경제담당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 퇴직금·법정복리비 등 간접노동비용이 5.7%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정액·특별·초과급여 등 직접노동비용이 11.6%나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01회계연도에는 월 평균 노동비용이 266만 1000원으로 전년도 277만 7000원에 비해 4.2% 감소했었다. 지난해 노동비용 상승을 주도한 직접노동비용은 205만 4000원으로 전년도 184만원에 비해 11.6% 상승했다.내역별로는 정액 및 초과급여가 158만원으로 10.8%,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47만 4000원으로 14.1% 각각 올랐다.그러나 간접노동비용은 77만 4000원으로 전년도 82만 1000원에 비해 5.7%가 감소했다.이병직 노동경제담당관은 “간접노동비용이 줄어든 이유는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퇴직금 지급이 전년도에 비해 37.6%나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카드사 위기 땜질로 해결 못해

    LG카드가 채권단의 지원으로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됐다.LG그룹과 채권단은 구제금융 지원조건에 합의해 LG카드를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우리는 구제금융 지원을 통해 LG카드를 연명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의문이다.LG그룹과 채권단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닌 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LG카드의 부도 위기는 회사측의 경영부실과 금융당국의 정책부실이 맞물려 자초한 결과다.LG카드는 회원수 1400여만명으로 외형면에서 국내 카드업계 1위의 회사다.카드회사들은 과거 카드시장 호황기에 ‘좌판 영업’을 해가며 길거리에서 신용조회도 없이 카드를 남발했다.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카드사의 부도 위기를 가져온 것이다.이런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은행들은 뚜렷한 상환대책도 없이 더 이상 카드사의 부실채권을 대신 떠맞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융당국의 책임도 크다.금융기관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비금융적 영업행태를 알고서도 묵인했고,그런 영업행태가 머지 않은 장래에 야기하게 될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수수방관했다.또 문제가 터질 때마다 근원적인 처방보다는 직간접 금융시장을 동원해 땜질 처방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는 데 급급했다.그 결과 카드사들은 구조조정의 기회마저 잃게 됐고,많은 서민들은 신용불량자의 굴레를 써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카드사 문제의 해법은 자명하다.신용카드 시장에 낀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시장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카드회사의 수를 줄이고,남은 회사들도 과다 발급된 카드를 적극 회수해야 한다.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더 큰 위기를 불러들이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세계경제 硏초청 특강/세계경제체제 중심 중국으로 이동중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방한,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사카키바라 교수가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동북아 3국의 경제통합 구상과 AMF 창설 재추진,중국 위안화 및 엔화 환율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0년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간 뒤 국제금융국장,대장상 특별고문,국제금융 담당 차관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미스터 엔’으로 불렸다.1999년부터 게이오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1. 세계경제 2대 변화 세계 경제는 현재 두가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첫째는 기술적 변화(혁신)이고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옛경제대국들의 재부상이다. 세계경제는 제조업에서 최첨단 기술과 응용기술쪽으로,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브랜드,로열티 등) 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18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27%,인도는 14%를 각각 차지했다.두 나라를 합치면 40%가 넘는다.당시 영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중국과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재부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도로와 같은 하드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기업가 정신과 국내외 인적 자원·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다.프랑스의 한 유명한 역사학자는 1985년 인터뷰에서 세계의 중심이 뉴욕에서 어딘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세계 경제중심이 앞으로 50∼60년에 걸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EU는 계속 확대 중이고,러시아가 EU에 가입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진정한 세계화는 국가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역화의 단면이다.이는 지금까지의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대신 더 많은 개도국들이 참여하는 신 경제체제가 등장할 것이다. 2. 동북아 경제통합 아시아 통합은 유럽보다 뒤졌다.유럽 통합이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들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아시아 통합은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외국인 직접투자로 1980년대 말부터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금은 중국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EU처럼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여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과거 역사 유감이 많다.앞으로 10년은 한국과 일본간의 정치적 연합이 시장 통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경제통합을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 중국이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고품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일본 기업들의 앞선 응용기술력과 결합하면 된다.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중국 경제발전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 PPP(동시에 모든 분야 발전)는 앞으로 아시아 통합에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패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일본은 또다른 섬나라인 영국과 비슷하다. 인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에 비유할 수 있다.일본과 한국은 과거 1500년간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생존해 왔다.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중국지배체제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며,일본에는 이에 맞는 역할이 있다.일본이 중국에 맞서 지역경제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3. 아시아통화기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통화기금(AMF)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반대로 실패했다.미국의 반대 이외에 중국 지도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도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다.당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산되고 있었고 나중에 한국으로 불똥이 튈 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2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했는데 중국 정부의 담당자와 협의가 제대로 더지 않아 홍콩의 담당자와 논의했은데 실패했다.당시 중국 지도부의 경우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중국 정부의 AMF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보다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기금(ABF) 출범을 통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하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외환보유고는 넘쳐나고 있다.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000억달러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중국도 10월말 현재 4010억달러에 이른다.한·중·일 3국이 외환보유액의 10∼15%씩만 떼내 공동기금을 만들면 통화위기 관리는 물론 상호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고 일본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외환보유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아시아채권기금처럼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일종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지급보장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4. 위안화 문제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중국의 새 지도부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70%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에 반대했다.한국기업들도 조사해보면 비슷할 것이다.이처럼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경제적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이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너무 고속성장해왔다.중국의 금융자산 부실 비율이 22∼25%에 이른다지만 실제로는 40∼45%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국영기업의 상당수가 사실상 부도·파산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5∼6년은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엄청나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시장을 지닌 수입국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거대시장을 지닌 중국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중국 경제가 국가로부터 철저히 통제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부의 압력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정책의 변화는 순서의 문제이다.외환시장을 개방하려면 건전한 국내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즉,당분간 고도성장을 하면서 시장개방에 앞서 근본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대규모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5. 일본 경제·엔화문제 일본 경제에 회복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일본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19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자산수익률이 12%였다가 90년대에는 5%,지난해에는 0%까지 떨어졌다.올해(회계연도기준)에는 수익률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도 3∼3.5%의 성장이 예상된다. 둘째 일본 기업들 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다.금융부문의 위기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형은행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문제는 지방 은행들이다.지역 경제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추세에 적응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부동산·유통·건설·농업·식품가공 등 정부 규제와 지원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 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향후 5∼6년간 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달러·엔 환율로 화제를 돌리자.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한 이라크 정세 등 때문이다.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1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할 것이다.일본과 미국 정부간에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현재 달러당 108∼109엔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앞으로 6∼8개월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1∼10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에 생산기지가 분산돼 있는 등 여러 형태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100엔대의 달러·엔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
  • 수도권·지방 연구중심大 7~8곳씩 육성/대학 경쟁력강화 방안

    국내 대학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중심대학·지방거점대학·기술인력육성대학 등 기능별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2006년부터 국립대인 서울대와 같은 수준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7∼8개교씩을 선정,집중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대학간 통합 때 줄어드는 정원에 대한 재정결손을 보전해주는 등 대학 통·폐합과 학생정원 감축 등의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도 진행된다.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대학 총·학장과 산업계 및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윤 부총리는 “대학에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보장하는 대신 인재양성의 책임을 맡기는 한편,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의 경쟁체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5년 ‘두뇌한국(BK) 21’사업이 끝나면 2006년부터 ‘Post-BK21’사업의 시행과 함께 수도권과 지방의 7∼8개 대학을 각각 선정,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공부하는 대학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63개 대학에서 도입한 졸업인증제를 적극 확대,졸업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토록 했다.나아가 대학의 학생 선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별로 학생의 소질·적성·능력을 반영하는 다양한 선발제 등 대입 제도의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내년 ‘3조원 적자재정’ 편성 논란

    펌프물을 길어올릴 때 물이 잘 나오도록 처음에 한 바가지 부어주는 ‘마중물’이 있다.정부와 정치권에 이 마중물(3조원의 재정적자)논쟁이 한창이다.정부는 경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하고,한나라당은 없는 마중물을 꿔가면서까지 부울 수는 없다고 맞선다. ●정부,빚내서라도 경기부양해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내년에 5% 성장을 이루려면 최소한 3조원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적자재정 편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태풍,자동차파업,정치자금 수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밋밋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런 데도 내년도 정부예산이 올해(추가경정예산 포함)보다 오히려 적게(-0.5%) 편성됐다는 것이다.심지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6.1%나 줄었다. 3조원의 근거에 대해 재경부 임종용 종합정책과장은 우선 내년에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한 나라가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 수준인 5%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정부예산을 1조원 늘리면 통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2%포인트 올라간다.따라서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이루려면 0.3%포인트,즉 3조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과장은 “참여정부 5년동안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적자규모를 산출해본 결과 6조원이 나왔다.”면서 “올해 2차 추경편성으로 이미 3조원이 적자가 나 나머지 여유분이 3조원”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처 선회,정치권 합의 변수 예산편성의 실권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 임상규 예산실장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한 농업 구조조정 지원,이라크 파병비용 등 1조원 가량의 예산증액 요소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적자재정 편성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정치권의 합의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적자재정은 안된다던 종전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뜯어보면 사실상 5조원 가량이 이미 적자”라면서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깎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정부가 총선을 의식해 선심성 돈풀기에 나섰다는 비판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은 “경기회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며 재경부 주장을 지지했다.IMF 조슈아 펠만 한국담당 과장도 최근 “한국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섰으나 매우 초기인 만큼 6조∼8조원의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3조원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빚은 GDP대비 22.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73%)를 훨씬 밑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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