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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작년 8조 벌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112조 2696억원의 국민연금기금을 굴려 8조 17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수익률은 7.98%로,은행 정기예금 금리 3.5%의 두 배를 넘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27일 “증시 침체기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데다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했고 적절한 아웃소싱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주식에 7조 951억원을 투자,2조 3559억원을 남겨 36.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9.1%보다 7.87%포인트 높은 것이다.채권에는 88조 7913억원을 투자,4조 7288억원을 남겨 6.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채권 등 금융부문에 96조 5770억원(86%),공공부문에 15조 2512억원(13.6%),복지부문에 4414억원(0.4%)을 투자했다.공공부문 투자는 재정경제부가 주관하는 공적자금에 예탁하는 것이고,복지부문은 노인복지시설이나 보육시설에 돈을 빌려주는 대부사업이다. 수익금은 금융부문 7조 1037억원,공공부문 1540억원,복지부문 179억원이다.수익률은 금융부문이 8.73%로 단연 높았고 공공부문(5.08%),복지부문(4.53%) 순이었다. 복지부 배병준 연금재정과장은 “올해 중 중장기 연금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을 수립,국내외 주식과 사회간접자본(SOC),기업구조조정조합,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외교관 ‘인사정거장’ 외교안보연구원 전문 연수기관으로 탈바꿈

    정년이나 차기 인사를 앞둔 외교관들의 ‘정거장’ 또는 ‘휴게실’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최영진)이 전 부처 공무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관계 전문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외교부 조직개혁을 벌여온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외교안보연구원 기능 개편안을 마련,조만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연구원은 통상교섭본부와 함께 외교부 조직 개편의 핵심 과제였으며,당초 혁신위측은 연구원을 완전히 분리해 다른 정부 출연기관에 통합하는 안을 추진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정부의 외교정책 연구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인사정거장’으로 활용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권위있는 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하는 방향으로 혁신위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를 포함한 중앙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외업무 담당자·지망자 등을 대상으로 국제회의 및 협상 교육,국제 및 외교안보 교육 등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석사 과정도 마련,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외교아카데미와 같은 교육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비전도 마련했다. 연구 기능은 축소되지만 아예 없어지진 않을 전망이다.교육을 위해서도 연구 기능이 필요하며,각국 외교부에 소속된 정책연구소간 국제회의도 빈번해,이를 통한 정책정보 교환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연구교수(14명)들의 구조조정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해외근무 발령 때까지 외교안보연구원내 ‘연구관’ 자리를 차지해온 ‘대사급’ 인력 20여명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본부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행자부와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WTO협상 대사나 대(對)테러 전담대사처럼 이슈별로 역할을 맡겨 부족한 본부인력을 분담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외부 민간컨설팅 회사인 ADL/네모파트너즈 컨소시엄에 조직진단을 의뢰,오는 6월말까지 장기대책과 단기혁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儒林(유림) 속 한자이야기

    유림 (8)에 나오는 말로 破天荒(파천황)이 있다. 破(깨뜨릴 파)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硏(갈 연),碁(바둑 기),碑(비석 비),磐(너럭바위 반) 등과 같이 石자가 들어간 한자의 대부분은 돌과 관계된 뜻을 지니며,나머지 부분이 음이 된다.재미있는 것은 乭(돌 돌)자는 石자와 乙(새 을)이 합하여져 만들어진 우리나라 한자이다. 그리고 皮자가 들어간 경우는 彼(저 피),疲(피곤할 피),被(덮을 피),波(물결 파),婆(할머니 파) 등과 같이 거의 대부분이 ‘피’ 또는 ‘파’로 발음되며 나머지 부분은 뜻이 된다. 파(破)자가 들어가는 말 중에는 요즘 안타깝게도 자주 듣는 파경(破鏡)이 있다.이 말은 송나라 때의 설화집인 太平廣記(태평광기) 중 다음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진(陳)나라 궁중 관리였던 ‘서덕언’은 수(隋)나라가 쳐들어오자 자기 나라가 패할 것이고,그렇게 되면 자기의 아내는 수나라 귀족의 노예가 될 것임을 알았다.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거울을 두 쪽으로 깨뜨려 한 쪽을 그의 아내에게 주면서 “우리나라가 패하면 당신은 노예로 잡혀갈 것이오.그러니 우리가 부부라는 증표로 이것을 나눠 가집시다.그리고 당신은 내년 정월 대보름날 장안의 거리에서 (누구에게 시켜서라도)이 반쪽 거울을 팔도록 하오.”라고 말했다.과연 그의 말대로 진나라는 패하고 그의 아내는 수나라 귀족 ‘양소’의 노예가 되었다. 다음해 정월 대보름날 서덕언은 장안 길거리에 나가 보았는데,거기서 한 노파가 팔려고 내놓은 깨진 거울을 발견하였다.이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깨진 거울과 맞춰 보니 딱 맞는 것이었다.그래서 그는 노파에게 사연을 말하고 그 깨진 거울의 뒷부분에다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시로 적어 보냈다. 거울을 전해 받은 아내는 食飮(食 먹을 식,飮 마실 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함에,그 주인인 ‘양소’가 사연을 알게 되어 매우 감동하고는 같이 살게 하였다.이처럼 파경(破鏡)이란 원래 부부를 뜻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날은 글자 그대로 깨어진 거울,즉 부부간의 이별,파탄(破綻)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그런데 파탄 또한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 직전에 있었던 다음일화에서 나온 말이다.오(吳)나라의 ‘주유’는 ‘조맹덕(조조)’의 백만대군(百萬大軍)과 맞서 싸우게 되었는데,불리할 것 같아 詐降計(詐 거짓 사,降 항복할 항,計 꾀 계)를 사용하기로 하고는,‘함택’을 시켜 詐降書(거짓 항복 문서)를 바치게 하였다. 그랬더니 조조가 그 사항서를 읽고 버럭 화를 내며 “네놈들은 지금 꾀를 부리고 있구나.내 네놈들의 綻露(綻 터질 탄,露 드러낼 로:허점)를 알려 주노니,왜 항복시간을 명시하지 않았느냐?”하는 것이었다.이에 함택이 “主人(조조를 뜻함)을 배반하는데 어찌 시간을 정하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그러자 조조는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그 사이에 주유는 군사 배치를 끝냈고 조조는 결국 주유에게 크게 敗(패할 패)하고 말았다. 이 사건은 실로 未曾有(미증유)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속임수 중의 하나였다.未曾有란 ‘일찍이 없었다.’는 말인데,이와 같은 뜻으로 ‘前代未聞(전대미문:예전에 미처 들어보지 못함)’ 또는 다음 일화에서 나온 ‘파천황(破天荒)’ 등이 있다. 당나라때 형주(荊州)라는 지방은 文人이 많은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500년 동안이나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없었기에 天荒(천황:옛날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황무지를 뜻하는 말이기에 유명한 인물이 나오지 못한 편벽한 땅을 지칭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던 중 선종4년(850년)에 ‘유세’라는 사람이 과거에 급제함에 따라 天荒을 깼다 하여 마침내 破天荒이라 불리게 되었다.그래서 파천황은 ‘전례(前例)가 없는 일을 처음으로 하다.’ 또는 ‘최초’ 등을 뜻한다. 박교선 교육부 연구사
  • WTO, ‘한·미 D램 분쟁’ 패널 설치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산 D램에 대한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정부 보조금 상계관세 조치와 관련,패널을 설치하고 본격심의에 들어간다고 외교통상부가 24일 밝혔다.WTO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미국 및 EU의 보조금 상계관세 조치가 WTO 보조금 협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패널을 지난 23일 설치했다. 정부는 2000∼2001년 하이닉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채권금융기관의 자금지원과 관련,미·EU가 취한 상계관세 조치가 WTO 협정에 어긋난다며 지난 8월 WTO에 제소했다.
  • “공무원들 유능하지만 변화에 너무 둔감해요”/강철규 공정위장의 ‘정책실험 1년’ 소회

    “답답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기업이나 이해집단들은 너나없이 자신의 몫에 집착하고,공무원들은 변화에 너무 둔감해요.어렵사리 추진한 계좌추적권 연장만 해도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 정치권의 반대 등으로 관련법이 끝내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학자출신으로 참여정부 경제관료로 발탁된 강철규(사진·57) 공정거래위원장이 토로한 ‘정책실험 1년’의 현주소다.새해부터 항공사와 마일리지 기간유예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느라 심사가 편치 않은 그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나봤다. ●“사명감·역사의식 부족한듯” “밖에서만 봤던 공무원들과 직접 일해보니 어떻습니까?” “유능하지만 패러다임의 변화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한때 삼성 이건희 회장이 ‘기업은 2류,정치는 4류’라고 말했을 때 공무원도 정치수준쯤으로 생각했습니다.일해 보니 공무원들이 유능하고 심성들은 고와요.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세상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공무원은 관행적인 일에만 충실하고 사고방식과 행동양태가고정화돼 있어요.사명감이랄까,역사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봅니다.” 그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며 신(新)관료상을 주문했다.민간부문에서 일어나는 급속한 변화를 받아들이려면 공무원의 변화속도가 좀더 빨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대답하기 좀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자신이 관료로서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큰 실수는 없지 않았느냐.”며 슬쩍 비켜간다.그러면서 “교수 외의 각종 사회활동과 정부관련 조직에 몸담으면서 배운 조정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그는 1989년 서울시립대 교수로 있으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발기인으로 참여해 10여년 동안 일했고,2000년에는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 민간 공동의장,2002년에는 부패방지위원회장 등을 거쳤다. “종전에는 관료집단과 대기업을 비난하는 입장에 있었는데 관료가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뀐 것이냐?”고 묻자 ‘학자와 관료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학자는 원칙론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고,관료는 다양한이해집단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입니다.학자가 이론가라면 관료는 조정가로 봐야 합니다.저도 일하면서 원칙론을 부르짖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만,지금은 학자 이전에 관료이기에 조정된 의견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자는 이론가·관료는 조정가 고충이 적지 않음도 털어놨다.“여러 모임에 나가는데,제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꾸짖는 사람이 있고,참여정부를 비난하는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그럴 때는 가급적 시장경제의 원칙을 토대로 해서 대처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예전엔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외환위기 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지배주주의 사익추구가 아닌,개별기업별 수익성 모델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좋은 징조지요.지난 연말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만났더니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더군요.KT도 이미 도입했고요.‘주인 없는 기업이 문제가 많다.’고들 했지만,‘주인 없어도 잘된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들입니다.” ●“소비자 홀대 기업엔 엄정 대처” 강 위원장은 공정위 위상에 대해 ‘소비자의 친구이자,보호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불거진 항공사의 마일리지 유예기간 단축 등 소비자를 홀대하는 기업은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상거래법 제정도 대금결제 등의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공정 거래를 유발하는 기업결합을 막기 위해 심사를 강화해야만 선진국형 공정위가 될 수 있다.”면서 “재임기간동안 ‘대기업 정책’이 더 이상 필요없는 공정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재계 구조조정본부장들과 만난 데 이어 올해에도 재계 총수와 대화를 갖는 등 재계와의 거리좁히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공정위에 대한 재계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순천, 이·통장 22% 감원 추진

    전남 순천시가 이장과 통장의 20% 이상을 줄이는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정원 804명인 이장과 통장 가운데 22%인 177명을 줄여 627명으로 하는 이·통장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읍·면의 경우 30가구 이하 마을은 이웃 마을과 통폐합,이장 57명을 줄이고 동지역 통장은 관할구역을 확대,12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현재 동지역은 단독주택의 경우 80가구당 1명씩,아파트는 180가구당 1명씩 통장을 뒀으나 이를 각각 200가구와 300가구로 늘렸다. 순천시는 이·통장 업무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비용절감 실익 없고 노동계도 거센 반발 임금피크제 포기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고령화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새 제도로 주목받아왔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제도 도입을 놓고 지난해 노사협상까지 벌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실상 포기방침을 굳혔고,산업은행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행방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절름발이 형태에 그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 이후 급여를 깎아내려가는 제도.예컨대 만 54세에 최고임금을 받고 55,56,57세 3년간 최고임금의 각각 80%,60%,40%만 받은 뒤 58세에 정년퇴직하는 식이다.경영진은 인사적체 해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고,근로자들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다. ●국민·우리은행 “사실상 도입 포기” 국민은행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당초 임금피크제를 구조조정의 뼈대로 잡았으나 결국 대규모 명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퇴직금을 최고 24개월치까지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신청자격도 만 38세로 확대,최대한 많은 명퇴를 유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정연령이 됐을 때 임금만 깎는 게 아니라 직무까지 동시에 하향조정(지점장→차장 등)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우리은행도 최근 백지화했다.비용절감 효과가 미약하다는 게 첫째 이유다.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만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는 계산에서다.이덕훈 행장은 “비용문제 외에 직원들이 임금삭감 이후에도 불만없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주택,하나-서울 등 은행간 합병에 따른 과잉인력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 이유다. ●산은도 변형된 계약직 전환에 불과 산은이 최근 내놓은 임금피크제 실시방안도 실상은 고령직원의 선택적 계약직 전환에 불과하다.명예퇴직을 할지,임금삭감을 감수하며 계약직으로 3년을 더 다닐지 중에서 하나를 직원이 고르는 식이다.만 55세(1949년생) 이상 20여명을 상대로 개별협상을 한 결과,15명 정도가 3년 근무연장을 희망했다.그러나 3년간의 임금삭감 비율은 아직 못 정했다.고위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유도하면서 계속근무 희망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명퇴금 규모가 은행에 남는 사람의 3년간 급여총액보다는 많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아직은…” 금융기관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아 삭감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채권추심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다 ▲고령직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그러나 먼저 추진했던 은행들이 속속 계획을 접으면서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민·우리 은행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다른 은행은 말 꺼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개별 사업장 노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정년을 만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한 뒤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LG카드 후폭풍… 중소형사 M&A바람/투신업계 ‘지각 변동’

    “대투·한투 등 투신권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은 불가능합니다.올해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투신권의 효율적인 정리입니다.”(금융당국 고위관계자) LG카드 사태 이후 카드채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투신권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정부 주도로 매각이 진행 중인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투·한투운용이 분리매각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상위권 투신사 및 외국계 운용사의 중소업체 인수도 가시화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투신권이 경쟁력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33개사)의 3분의1 수준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한투·대투 ‘헤쳐매각’도 가능 지난해부터 SK투신·세종투신 인수를 추진해온 미래에셋은 최근 한투·대투증권으로부터 투신사를 분리해 인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미래에셋 관계자는 “정부가 한투·대투 매각과정에서 자회사인 투신사를 분리매각할 경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분리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경호 사무국장은 “원칙적으로 증권사와 묶어 판매할 방침이지만,사겠다는 사람의 의사도 중요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한투·대투를 각각 팔거나 묶어 매각하는 방안,회사를 완전 분해시켜 운용사만 떼내 파는 방안 등 모든 조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매물가치로만 따지면 운용사가 가장 높다.전문 운용인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인수비용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운용사만 떼낼 경우,증권사는 사실상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매각이 쉽지 않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겉으로는 ‘헤쳐 매각’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실제로는 증권과 운용의 묶음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공자위는 이달 초 국내외 금융기관 120여곳에 두 회사의 매각안내문(티저)을 발송했다.상반기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중소형사도 정리 가속화 현투·제투에 이어 한투·대투 등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투신권에서는 상위사만 살아남고 중소형사는 도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수탁고 기준 업계 10위권인 미래에셋이 SK투신·세종투신을 인수하면 5위권에 들게 된다.현투·제투를 인수한 푸르덴셜금융이 다른 투신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있고,올 상반기중 영업을 본격 시작하는 세계 굴지의 투신운용사인 피델리티도 국내 중소형사 인수를 물밑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밖에 투신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우리금융과 국민은행 등도 투신영업 확대를 위해 중소형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센 인사태풍도 예고 구조조정 여파로 임기 만료를 앞둔 투신사 임원들의 물갈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오는 6월이 임기인 양만기 투신협회장을 비롯,대투·현투·제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사장과 현투·제투·SK·세종투신 등 매각 대상인 투신사 임직원의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된다.투신권 관계자는 “임기 여부와 상관없이 카드채 문제에 대한 책임 등으로 대폭적인 임원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권,거듭나야 생존”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투신업의 주체와 투자대상이 확대되는 간접자산운용법이 올해 본격 시행되면 투신권이 은행이나 증권사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들과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투신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A투신 강창희 소장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해외 유수의 투신사들이 올해 물밀듯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인수 합병(M&A)·인력 교체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투신권 전체가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플러스/삼성 구조본 차장 김인주씨

    삼성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차장직제를 부활,지난 13일 인사에서 승진한 김인주(사진) 사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에 최광해 부사장,경영진단팀장에 최주현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 사장과 새로 팀장이 된 최광해·최주현 부사장은 모두 그룹 재무팀 출신이다.홍보팀(팀장 이순동 부사장),인사팀(노인식 부사장),기획팀(장충기 부사장) 등은 변동이 없다.
  • 경제플러스/산업銀, 임금피크제 도입

    은행권이 고령자 위주의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이번주 초로 예정된 대규모 정기인사를 앞두고 올해 만 55세가 되는 49년생 20여명 중 10여명을 계약직으로 전환시켜 근무는 계속하되 정년퇴직(만 58세) 때까지 임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 한나라 “盧캠프 한화돈 250억 수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6일 “한화그룹이 경기도 시흥에 있는 화약폭파공장을 용도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이득을 봤으며,이 가운데 250억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화건설이 대덕밸리 공사과정에서 26억원의 비자금을 빼돌려 10억원을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게 줬고 이 비서관은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L아파트를 샀다.”고 폭로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비자금이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보관돼 있다.”면서 “이 CD 자금 중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어 “이 CD는 2003년 5월16일 만기인데 100억원을 받기로 하고 1년 전(2002년 5월16일)에 하나은행이 95억원에 할인,판매했다.”고 설명했다.홍 의원은 “CD가 100억원짜리 한 장이 아니라 몇장이 된다.검찰이 CD 앞뒤 번호를 추적해보니까 대선 막바지에 노 후보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비서관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그런 의혹이 발견된 바 없으며,당선축하금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선 “비자금 전체가 무기명채권이고,현재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현미 총선상황실장은 “홍 의원이 거론한 비서관은 서갑원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으로,그의 보라매공원 아파트는 구입한 게 아니라 2억 5000만원짜리 전세이며 참고로 그의 부인은 치과의사”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해명서를 내고 “화약공장은 당시 구조조정 와중에 한국토지공사와 재매매를 하느라 도리어 300억여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당선축하금을 마련할 여지가 없었고,대덕밸리에서 조성됐다는 26억원의 비자금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5)악어와 악어새에서 반목과 불신의 관계로-농협대해부

    “농민이 잘 되면 농협이 잘 되지만,농협이 잘 된다고 농민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16일 농협중앙회 관계자가 농민과 농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지만,시·군 단위 지역조합(개별법인)과 농협중앙회의 이원적 조직운영 하에서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한 말이다.1997년,사회구조 전반에 폭풍을 몰고 오다시피했던 외환위기를 고비로 농민과 농협(이하 지역조합)의 ‘악어와 악어새’ 관계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살인금리에 연체이자,논·밭 등 부동산과 농산물값 폭락,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가압류와 경매가 쏟아지면서 둘 사이는 불신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다. 농민회원이나 농업인들은 내놓고 “농민들은 말라죽는데 조합 임원들은 돈만 챙긴다.”며 불만투성이다.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은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대출이자,예금과 대출마진,판매(경제)사업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되돌려 준다는 게 설립 취지인데,결국 농민에게 돌려준 게 뭐냐는얘기다. ●“조합장 연봉 6천만~8천만원” 박모(46·경북 군위군 효령면)씨는 ‘농협 맨’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농협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이다.논밭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이자를 못갚아 애태우는데 ‘담보물을 경매처분하겠다.’는 독촉을 시도 때도 없이 보내기 때문이다. 청도군 금천면 농민 30여명은 지난해 말 금천농협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시위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농민들은 부채에 깔려 죽을 판인데,농협 직원들과 조합장의 연봉이 6000만∼8000만원이나 된다니 말이나 되느냐.그것도 부족해 해마다 임금을 6∼10%씩 올리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들은 조합개혁을 둘러싸고 농협과 한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대의원들은 최근 전체 조합원 1200여명 중 915명의 일괄 탈퇴서를 조합에 제출,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합 해산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다.대의원들은 임원 구조조정,경영책임자 문책,인건비 하향,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장천농협은 올 사업계획서에 임원 급여로 조합장 7100만원,전무 8100만원,상무(3명)6400만∼7800만원,부장(2명)6100만∼6200만원을 반영하고 있다. 전 직원 19명의 평균 연봉이 5700만원이라고 대의원협의회측은 밝혔다.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조합원은 1년(일반자금은 6개월)마다,비조합원은 3개월,6개월 단위로 이자를 내야 한다.조합원이 가구당 1명꼴이니 남편이 대출한도를 넘어 집사람 앞으로 받으면 조합원 요건이 안 된다.농협 채권팀은 정해진 기간 안에 이자를 못내면 연체이자 독촉장이 나가고 3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주면서 ‘이자에 대한 이자’를 받고,이 기한마저 넘기면 ‘원금에 대한 이자’까지 합쳐서 받는다.연체 이자율은 담보대출이 15%이고 신용대출은 18%나 된다. ●농협만 배불러서야 조합은 지역조합 1246개,품목조합(인삼조합) 89개 등 모두 1355개다.이 중 부실이 우려되는 곳이 농협 48개,축협 53개,인삼협 1개 등 102개(7.4%)로 집계된다. 외환위기 때부터 2000년 말까지 3년 동안 전국 지역조합의 부실채권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합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짧은 시간에 적립하다 보니 당기손실이 커졌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169개)의 연체 채권액이 97년 말 3조 8657억원에서 2000년 말 5조 3829억원으로 39.2%나 증가했다.무수익 채권도 같은 기간 대비 59.7%(1조 2609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말 전남도내 196개 지역농협은 외관상으로는 흑자 결산했다.하지만 부채 연체율이 6∼20%를 넘고 있다.연체율은 도시권 소재 농협이 낮고 소득원이 없는 농촌으로 갈수록 높아져 곤궁한 농촌 실정을 보여준다. 충남도내에서도 지역조합 167개 가운데 경영부실 등으로 지난해 27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9개는 통·폐합 위기다.충북도 87개 지역조합 중 2개 조합이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1년여 만에 4개가 정리됐다. ●부실 원인은 조합장 그동안 농민회는 조합 직원의 체력단련비 등 급여성 경비를 없애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영능력이 없는 인물이 조합장에 당선되면 조합 부실화율이 높다고도 경고했다.40대 농민은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쓰고 조합장이 되는데,맘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농민회장은 “수백억원대의 농협 살림살이를 전문가도 아닌 대의원들이 예산·결산 총회를 하루 만에 끝내는 현실에서 어떻게 감시기능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맞서 농협측은 “3개월마다 분기별로 경영실태 등 결산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분식회계 등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이미 집행된 정책자금은 9조원에 이른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정책자금의 허와 실 문민정부는 1993년 출범 이후 농·어촌 구조개선을 외치며 무려 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정부는 보조를 구실로 은근히 정책자금을 쓰도록 권했고,이렇게 나간 돈은 몇해 지나자 새끼까지 쳐서 농가부채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정책자금은 영세 농업인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사업 타당성과 영농능력을 고려해 정부가 빌려주는 돈이다.용도별로 너무나 다양해 줄잡아도 100가지를 넘어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연 이자율이 4.0%로 비교적 낮고 시설투자비의 경우 3년이나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어서 농·어업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농·어촌 구조개선자금,농·축산 경영자금,농기계 구입자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양파·마늘 농사를 짓는 박안수(44·전남 무안군 삼향면 평산1구)씨는 “2차례에 걸쳐 퇴비사와 대형 트랙터를 사느라 정책자금 2500만원을 빌려 해결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같은 자금은 통상 보조액수가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따라서 사업비의 30∼40%는 융자,10∼20%는 자부담이어서 농업인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쓰려는 사람에 비해 자금이 달려 혜택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불평도 많다.게다가 농협창구를 통해 나간 정책자금의 경우,상환기간이 돌아오면 농협이 정부에 3.85% 이자를 쳐서 대신 갚아주고 10% 이상 연체이자를 농민에게 받는다. ●시설투자비만 대출… 운영비 빚으로 50대 한 농민은 “농어촌진흥자금(2400만원)으로 논을 샀는데 이자율(3%)이 싼 데 비해 상환기간(3년 거치,4년 상환)이 너무 짧아 원금과 이자 등 연말에 900만원가량을 갚다 보니 허리가 휜다.”며 짧은 상환기간 문제를 제기했다. 방울토마토 하우스를 하는 송모(47·전남 무안군 삼향면)씨는 “그동안 정책자금을 신청하면 행정기관에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듬해에야 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정작 돈되는 작물을 심을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20년째 딸기농사에 매달린 최모(58·담양군 봉산면)씨는 “정책자금이라는 게 시설할 때 단 한 번에 그쳐 운영자금은 빚을 내는 식이고,1∼2년 값이라도 폭락하면 빚더미에 올라앉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중인 유모(43·충북 옥천군 안남면)씨는 “정책자금을 빌려준 뒤 운영비 지원이라든가 생산량 파악 등 정부의 사후관리가 없어 아쉽다.”고 꼬집었다. ●생산량 파악등 사후관리도 했으면 그래서 2000년부터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연속성을 가진 ‘농업종합자금’이 나왔다.대출 주체도 행정기관이 아닌 농협이다.신청하면 농협이 심사해 한 달 안에 필요자금의 100%까지 대출해준다.시설자금은 물론 개·보수자금,운영자금까지 대출 가능하다. 농협 전남도지부 관계자는 “지금껏 농업종합자금을 쓴 농업인들 가운데 연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해 전남도내에서 농업종합자금으로 750억원을 대출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빌려준다. 특별취재팀 ■중앙회 어느 간부의 고백 “농민들이 그렇게 된 데는 우리의 책임도 크지요.하지만 하느라고 했는데도 농촌의 현실이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농협중앙회의 한 간부는 16일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수십조원을 농촌에 쓸어붓다시피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그는 농협중앙회로서는 시·군단위의 지역조합에 대해 인사권 등 특별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 개별조합의 부실에 적극 개입할 수 없는 애로를 강조했다.농협중앙회가 지역조합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연간 1조 6000억원 정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인데,개별조합에 돌아가는 혜택은 기껏해야 평균 6000만∼7000만원(전국 1300여개 조합이 연간 이자분 700억∼800억원을 나눠갖는 수준) 정도여서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였다.한마디로 주는 쪽은 ‘큰 돈’인데농민들로서는 도움을 받으나마나 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수십조원’이라는 정책자금도 농민들이 빌려쓰고 갚은 뒤,이 돈이 다시 투·융자로 쓰이면 이를 정책자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실제 정책자금 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더미 같은 농가부채에다 급격한 농촌 노령화·공동화,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외에서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는 우리 농촌을 정부 못지않게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는 것은 농협일 것”이라며 “어렵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각종 사업 성과가 농가소득과 농업인들의 편익증진에 직결될 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합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규모화된 산지 조합을 적극 육성하며,대량 수요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어려움으로 농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농업인과 농협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화제의 승진 4인

    대규모 인사인 만큼 화제의 승진자도 많았다. 제일기획 상무보로 발탁된 김찬형(44)씨는 내로라하는 이벤트 전문가. 지난 88년 제일기획에 경력으로 입사,그동안 탁월한 이벤트 연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평소 세련된 패션감각과 잘 다듬은 구레나룻·턱수염을 자랑,‘삼성맨답지 않은 삼성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재학시절 응원단 ‘아카라카’의 단장을 맡았고 제일기획 입사 전 이벤트 전문회사 ‘연 하나로’에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이벤트와 인연을 맺었다.중앙대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 연출을 맡아 한국의 IT(정보기술)를 적극 표출하는 독창적인 개회식 행사를 선보여 세계의 주목받았다.이 공로를 안정받아 본인은 문화훈장 옥관장을,회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의 역량은 2003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더욱 빛났다.지금까지의 경쟁 프리젠테이션과는 달리 남북 긴장 완화,평화 정착이라는 염원을 아름답고 감성적인 화면에 담아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들과 세계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이벤트 수출’로 평가받는 2004 아프리칸 네이션스컵(ANC) 축구대회 개막식 행사 연출까지 맡아 국제적 인물로 떠올랐다. 또 중국인으로는 처음 왕통(41) 중국통신연구소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2002년 이후 3년 연속 외국인을 정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왕 상무보는 베이징 우전대학을 졸업한 뒤 우리나라 정보통신부격인 중국의 신식산업부 산하 베이징설계원에서 부원장(한국의 국장급)을 지내고 당부서기까지 겸임한 고위 공무원 출신.삼성이 중국내 통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중국통신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2000년 입사했다. 입사후 우수연구원 영입과 연구인프라의 조기구축,중국연구소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왕 상무보는 베이징설계원 시절 GSM(유럽식 이동전화) 방식을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올려 34세의 나이에 기획관리·마케팅 담당 부원장으로 발탁됐다.중국정부는 능력을 인정,현재까지도 신식사업부에 원적을 유지해 주고 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연구소 개소식 때 중국의 장춘강 신식산업부 차관 등 중국 통신업계의 거물들을 대거 참석시키기도 했다.한국통신에서 6개월동안 교환근무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승진 연한을 2년 앞당겨 전무에 발탁된 삼성전자 서강덕(47)씨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의 성공 기반을 조성한 인물로 평가된다.지난해 플래시 메모리 및 차세대 기술개발을 선도,인텔을 제치고 삼성전자가 플래시 부문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연루됐던 윤석호(51) 구조조정본부 전무는 삼성SDI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건승 류길상기자
  • 사회플러스/참여연대, 이건희회장등 11명 고발

    참여연대는 15일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4대 그룹의 총수 및 임직원 등 모두 11명을 불법 정치자금 조성과 제공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고발 대상은 이 회장과 이 본부장 외에 김인주 삼성 구조본 부사장,윤석호 삼성전자 전무,LG의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구조본부장,이문호 연수원장,이동열 재무담당팀장,김창근 SK 전 구조본부장등이다.
  • 오피스빌딩도 ‘부동산한파’

    서울지역 대형 빌딩의 빈 사무실이 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신설 법인 설립이 주춤해지면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금융업종 불황으로 ‘입도선매’됐던 대형 빌딩 1층마저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빌딩 공실률(空室率)은 3.32%로 1년 전의 2.35%와 비교해 1%포인트 증가했다.특히 도심권 빌딩 공실률은 1년 동안 1.45%포인트 증가,빈 사무실 비율이 5% 가까이 됐다. 부동산업계는 경기회복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입주를 앞둔 대형 빌딩이 많아 공실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빈 사무실이 증가하자 입주 업체를 잡아두기 위해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임대조건을 개선해주는 건물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4대문 안 공실률 가장 높아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 4대문 안이다.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섰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남대문 대우빌딩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올해는 을지로 SK사옥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다. 빈 사무실의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다.지난해 수준에서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다.남대문 국제화재빌딩은 고층 사무실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인 평당 8만 5000원으로 묶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교보 강남타워,포스틸타워 등 대형 신축 건물 공급이 많았던 강남권은 공실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건물주들이 입주전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임대 물량을 소화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오랫동안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빈 사무실이 많았던 스타타워 빌딩의 공실률이 감소(연초 65%→10%)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여의도 지역.지난해 초 외국인 투자기관들이 빌딩을 집중 매입했던 여의도권역은 소유주 변경에 따른 임대료 인상,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불안이 겹치면서 공실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연초 공실률은 0.92%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2.75%까지 상승,1년새 1.63%포인트 증가했다. ●임대료 강보합세 유지 올해 서울에 새로 지어지는 대형 빌딩은 26개에 이른다.도심에서는 33층짜리 SK을지로빌딩과 정동 배재학원빌딩이 기다리고 있다. 강남권에는 대치동 삼성위너스타워,두산랜드마크타워 등 13개 빌딩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입주 물량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서울은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나대지 고갈로 공실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신영에셋 상무는 “카드업계 등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오피스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올 빌딩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2∼3%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SK·한화 인사 대선자금 수사 ‘불똥’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현대차,SK,한화그룹 들은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특히 SK와 한화그룹은 대선자금 수사 등의 영향으로 인사가 상당기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임원승진을 앞둔 고참 간부직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체제를 다시 구축하려는 SK는 손길승 회장의 사법처리 공백으로 임원급 인사를 다음달로 연기한 상태다.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등 오너 일가의 부상 시기도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대신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5명이 참여하는 ‘SK경영협의회'를 구성했다.CEO급에선 별다른 이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당장은 정기인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김 회장이 귀국하고 검찰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야 인사 구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점쳐진다. 최상순 구조조정본부장이 구체적인 인사안을 짜 김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2월 말쯤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인사가 있더라도 김 회장이 지난해 그룹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사장단 인사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다만 지난 연말 부장급 인사만 하고 임원급 인사를 연기해 두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월말에 임원급 인사를 해 금명간 인사발령이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 윤창수기자 jrlee@
  • 삼성 구조본·테크노CEO 전진배치

    삼성은 13일 사장단 1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과 종합기술원장을 겸임한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삼성전자 최지성 부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구조본 김인주 재무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사장,구조본 박근희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은 삼성캐피탈 사장,삼성중공업 이창렬 부사장은 일본삼성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5명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부회장은 생활가전도 총괄한다.손 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인력개발원 사장으로 옮겼다. 또 한용외 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사장은 삼성문화재단 사장,삼성전자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삼성전자 임형규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CTO(기술최고책임자) 사장으로 보직을 바꿨다.삼성전자 이상완 사장은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삼성캐피탈 제진훈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제일모직의 안복현 사장은 삼성BP화학 사장으로 옮겼다.후속 임원인사는 15일 발표된다. ●40·50대 약진 세대교체 가속화 구조본 출신이 대거 전진 배치된 것이 단연 돋보인다.이학수 사장과 김인주·박근희 부사장은 나란히 한단계씩 올라섰다.구조본에 오래 있었던 이창렬 삼성중공업 부사장도 일본삼성 사장에 선임됐다.특히 이 사장과 그의 오른팔격인 김 부사장이 동반 승진한 것을 계기로 ‘이학수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0·50대 초반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세대교체를 가속화한 점도 눈에 띈다.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부사장 5명의 평균 나이는 51.4세.탁월한 재무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한 김인주 사장은 1958년생으로 가장 젊은 사장이 됐다.삼성에서 유일한 40대 사장이다.KAIST 석사 출신으로 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97년 이사 승진,98년 상무,99년 전무,2001년 부사장으로 거의 매년 승진하다 사장에 올랐다. ‘테크노 CEO’들도 중추적인 자리로 승진하거나 이동했다. 반도체부문의 이윤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대외활동과 함께 기술원장으로서 미래기술 확보를 책임지게 됐다.손 욱 사장은 인력개발원 원장으로 옮겨 사원교육과 기술인력양성에 주력하도록 했다. ●황창규·이상완·최지성 ‘신 3인방’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지난 연말 삼성전자를 사상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려놓은 ‘미스터 플래시’ 황창규 메모리반도체 사장이 반도체 총괄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또 기존에 반도체 총괄내 한 사업부문이었던 LCD사업이 LCD 총괄로 ‘승격’되면서 이상완 사장이 LCD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디지털TV와 홈네트워크 사업 등 차세대 핵심사업을 이끌고 있는 디지털미디어(DM) 부문의 최지성 총괄 부사장도 진대제 전 사장의 정보통신부 장관 진출로 공석이 된 사장직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건승기자 ksp@
  • 대선자금 수사 상보/부산지역의원 2~3명 소환 서정우씨 대우돈 15억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K씨와 또다른 K씨 등 2∼3명이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이 지난 대선 때 서정우 변호사에게 15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대우건설측으로부터 대선 직전 서 변호사에게 7∼8차례에 걸쳐 현금 15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서 변호사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롯데건설 협력사 5곳 수색 검찰은 대우건설이 2002년 4월과 5월,11월 3차례에 걸쳐 안희정씨에게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및 대선 자금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안씨는 이 자금을 수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대우건설 돈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이로써 안씨가 대선 이전에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는 19억 9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롯데건설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추가압수수색을 실시,롯데건설과의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롯데건설이 이들 협력업체 등과 거래내역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불법자금이 변수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계속 붇고 있다.대우건설이 한나라당측에는 15억원을,민주당측에는 1억 7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만 확인됐다.전달 창구는 서정우 변호사와 안희정씨로 양 캠프의 핵심 측근들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어 불법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 502억원 외에 금호 10억 7000만원,대우건설 15억원 등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527억여원이다.여기에 태광실업측이 당비명목으로 건넨 10억 5000만원의 불법성까지 확인되면 530억원대로 늘어난다.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안희정씨가 지인들로부터받은 17억 4000만원 가운데 대우건설로부터 1억 7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노 캠프는 금호그룹에서도 10억원 안팎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이는 노 캠프도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들부터도 불법자금을 받았을 개연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롯데건설의 하도급 업체 5곳을 수색해 롯데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롯데의 불법자금 규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자금 규모는 앞으로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측에 고압적 자세로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200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삼성구조조정본부 윤모 전무에게 “지구당 숫자만 해도 200개가 넘는데 각 지구당별로 1억원씩만 해도 200억원 아니냐.”고 말한 뒤 “삼성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압력을 넣었다.또 평소 일면식도 없는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에게도 갑자기 연락을 하고 찾아가 “예년과는 다른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거액의 정치자금을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정치인 못믿겠다 하더라” 기업측은 정치인보다는 정치인이 아닌 핵심 측근들에게 자금을 건넸다.정치인들은 못믿겠다는 것이 이유였다.서정우 변호사는 첫 공판에서 “기업들이 나를 통해 자금을 전달하겠다고 해서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은 못믿겠다.당신이라면 믿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대규모 구조조정·합병 결사 반대”외환카드 노조 파업

    외환카드 노조가 13일 대규모 구조조정과 합병계획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사측도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가맹점들이 결제대금 지연을 우려해 외환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으며,외환 KB 우리 비씨 등 신용카드 노조4사협의회도 설 연휴 전 연대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사태악화가 우려된다. 외환카드 노조는 이날 오전 방배동 본사에서 노조원 5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합병계획에 맞서 강도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사측이 지난 10일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노조의 파업행위를 불법으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전산부문 등 중요업무가 마비될 것에 대비,용역회사 직원과 간부급 직원들을 비상 대기시켰다.”며 “외환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가맹점에는정상적으로 대금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외환카드 노조파업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감독관을 외환카드에 파견했다. 외환카드는 7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카드 사용회원은 280여만명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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