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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종 SK아카데미원장 30년 홍보인생 마무리

    “‘뉴SK’가 ‘OK’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K그룹의 ‘입’ 역할을 맡았던 이노종(55)전 기업문화실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SK아카데미(연수원) 원장으로 발령나면서 30년 홍보인생을 마무리했다. 지난 1974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 홍보실로 입사한 이래 선경그룹 홍보실 부장과 SK그룹 홍보실 상무이사,전무이사를 거치면서 유공·한국이동통신 인수,그룹회장 구속,소버린사태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지난 93년 이후 SK그룹 홍보실 임원으로 재임했으나 지난해 ‘SK사태’의 여파로 그룹 구조조정본부가 해체되고 보좌했던 손길승 SK그룹 회장마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일선에서 퇴진하게 됐다. 기업문화실장은 신영철 SK텔레콤 상무가 겸직한다. 이 부사장은 지난 97년 선경에서 SK로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기업이미지통합작업(CI)을 통해 홍보실에서 주도적으로 펼쳤던 ‘OK! SK!’ 캠페인과 ‘장학퀴즈’ 지원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다. 이 부사장이 이끄는 아카데미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표방한 SK그룹 계열사들을 같은 기업문화로 묶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류길상기자˝
  • “신용평가사 세워 리스크 관리” 박해춘 LG카드 신임사장

    “LG카드에 올인하겠습니다.” LG카드 박해춘(朴海春·56) 신임 사장은 16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G카드는 채권은행의 준(準)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터득한 위기 대응전략을 활용,빠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국민은행,서울보증보험,삼성카드 등 고객의 DB(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한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개인신용평가회사(CB·크레디트 뷰로)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CB 설립이 구체화되면 LG카드는 최소 2000만명 이상의 개인신용정보를 확보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면서 “개인신용정보를 LG카드 업무에 반영,신용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경우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정보로 양분돼 있는 개인신용정보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카드사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 연체자들을 공동관리해 신용불량자가 더 늘지 못하도록 하는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카드사들끼리 협약을 맺은뒤 회원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체자들을 많이 양산한 카드사에 피해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위기극복을 위한 최적의 조직을 구축,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으로 키울 것”이라면서 “12명의 임원 중 7명을 내보냈고 부장급 이상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서울신용정보에서 전문 채권회수 인력을 스카우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이헌재 부총리가 지난달 13일 과천청사로 불렀을 때 내심 (임기만료가 다가오는)우리은행장 자리를 기대했는데 망가진 LG카드를 떠안겼다.”고 언급,눈길을 끌었다.그는 “당시에는 LG카드 사장은 죽어도 안하고 싶었다.”면서도 “이 부총리가 LG카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부탁해서 수용했다.”고 털어놨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고]

    ●金澤熙(삼성전자 전무)씨 부친상 金聖漢(자영업)金行民(〃)씨 빙부상 13일 낮 12시1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6 ●金顯武(SK 상무)顯哲(자영업)씨 모친상 李鍾春(〃)씨 빙모상 15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9 ●李秀遠(청와대 행정관)씨 부친상 14일 오후 1시30분 울산 동강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52)241-3341 ●李康萬(한화 구조조정본부 차장)康植(우신공업 팀장)康元(자영업)씨 모친상 14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760-2018 ●金炯璧(전 현대중공업 회장)씨 모친상 14일 오후 5시 울산대병원,발인 16일 오전 10시 (052)250-8433 ●柳基潤(서울산업대 화학공학과 교수)仙娥(네오메카 차장)씨 부친상 李海源(한국오라클 과장)씨 빙부상 1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69 ●朴世鎭(법제처 차장)씨 상배 13일 미국 뉴욕 한인침례교회,발인 18일 011-736-8993,001-1-917-679-9196 ●尹時明(자영업)春明(앰배서더호텔 방제실장)光明(삼성카드 부장)씨 부친상 김익태(자영업)서만석(〃)씨 빙부상 15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7 ●徐康官(케이블TV 서해방송 대표)씨 모친상 柳淑花(서울 중마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15일 오전 11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2 ●高光樹(KBS 충주방송국 방송부장)씨 모친상 15일 낮 1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65 ●尹孝善(자영업)孝燦(리스본안경 대표)孝植(일공공일안경 대표)씨 모친상 15일 오전 10시17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68 ●金丞喆(대한산악연맹 부회장·전 광주일보 편집국장)씨 별세 15일 오전 11시30분 광주 전남대병원,발인미사 17일 오전 10시 남동성당 (062)220-6983 ●姜性吉(SK 홍보·총무담당 임원 겸 프로축구단장)씨 백씨상 15일 오후 4시30분 전남 목포시 상동 한국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61)270-5437 ●殷鼎基(자영업)仙基(전 제일은행 직원)準基(한국유리 고문)珍基(나이스채권평가 사장)씨 부친상 金洛薰(㈜희훈 회장)金仁泰(오픈컴퓨터 사장)씨 빙부상 15일 오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5
  • [CEO칼럼] 성숙국가 일본의 속앓이/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해마다 정초에 열리는 일본 경영자들의 신춘 연수회에 참가해 왔다.각 분야에 걸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이지만 그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고자 고심하는 속사정을 들여다보게 됐다. 80년대 말까지도 미국을 앞지른다고 기고만장했던 일본 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비를 억제하고 번 돈을 저축하기에 바쁘다. 얼마전에 일본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가구당 2만엔어치의 상품권을 돌렸으나 국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저축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설 세뱃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한다.일본인은 식료품을 제외하고 더이상 살 상품이 없으며 고령사회의 노후에 대비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장수국가로 평균 연령이 여자 85세,남자 78세로 한국의 79세,72세보다 7∼8년을 더 산다.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17%인 고령사회가 되었으며,2050년에는 36%가 된다고 한다.‘소자(小子)시대’로 아이를 한명만 두는 경우가 흔하고,아예 낳지 않거나 미혼으로 사는 인구가 늘어 현재 1억 2000만의 인구가 1억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한다.일하는 두 사람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부담과 연금고갈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에 저축은 해마다 늘어 1000조엔을 웃돈다. 한국은 IMF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일본은 버블경제를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많은 부실채권과 부실은행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나라 빚도 700조엔을 넘는다.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극빈국으로 전락했지만,미국 지원과 한국전쟁의 특수에 힘입어 1955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그들의 근면성과 기술 개발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번영해 버블 직전 전세계 GDP 차지 비율이 14.3%까지 올라갔다.버블이 꺼진 2002년에도 13.1%를 유지했다. 미국의 전세계 GDP 비율은 1955년 36.3%에서 88년 21.9%까지 줄었지만 2002년에는 34%로 팽창했다.반면 러시아는 2002년 1.3%에 불과해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일본 국민은 근면성,성실성,질서의식과 단결력이 뛰어나다.기업가 정신과 연구개발 투자로 산업기반을 다지고,세계 각국에 파고들어 오늘의 부와 번영을 성취했다.그래서 더 살 물건이 없고,장수하는 성숙사회로 변화했다. 한국은 1만달러에서 8년을 헤매고 있지만,일본은 3만 5000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성숙했다.풍요로운 삶과 장수를 누리게 됐지만 장래가 불안한 그들이다.일본 경제 성장의 세가지 신화로 불리는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노사협력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신화는 사라졌다. 연금제와 연봉계약제가 도입되어 미국식 경영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며 연간 도산 기업이 1만 2000건이나 된다.한때 4만 8910포인트에 달했던 주가가 계속 떨어져 1만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실업률이 5.4%에 이르며 집없이 부랑하는 사람이 2만 5000명,범죄가 15만 7000건이나 된다. 일본은 47개 부현(府縣)의 지방자치제 실현과 공공기관의 서비스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지방은행과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20년 뒤 연금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한편으로 평화헌법을 바꾸어 자주국방을 시도하려는 것이 요즘 일본의 고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 中 전인대 폐막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4일 폐막된 제10기 전인대(全人大) 2차회의에서 사유재산 불가침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시킨 중국은 보다 빠르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자본주의 요소의 전면 도입으로 21세기 중반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을 따라잡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야심찬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 활동·경제건설 이정표 이번 전인대 2차회의에서 통과된 헌법 개정안은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자본주의 기본 정신인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을 명문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 조항은 그동안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의 불안을 씻어내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톈진(天津) 재정학원 완톈위(王天雨) 교수는 “사유재산제 보호는 민사권리에서 헌법적 권리의 지위가 상승됐다는 의미인 동시에 중국재산제도의 중대한 변화”라고 분석했다.숱한 논란끝에 사유재산 보호를 헌법에 명기한 배경에는 민간기업 활성화와 중국의 아킬레스 건인 실업난이 맞물려 있다. 경쟁력을 상실한 국유기업 대신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전략인 것이다.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엄청난 실업인구를 민간기업에서 흡수시켜 중국의 실업난을 잠재우는 이중의 효과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긴급사태에 대한 규정도 수정,자연재해·전염병·산업재해 발생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주석이 긴급 사태를 선포하는 ‘긴급사태법’ 제정의 토대가 마련됐다. ●고도성장에서 균형성장으로 새 정책의 핵심은 각 부문간 균형 발전을 골자로 하는 ‘과학적 발전관’과 ‘인본주의(以人爲本)’로 요약된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성장속도를 줄이면서 분배위주로의 정책 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9.1%에 달했던 경제 성장률을 올해는 7%로 하향 조정했고 건설국채 발행 규모도 작년보다 20% 축소했다.도농간,연안·내륙간,계층간 소득격차 해소와 자연·인간간 조화로운 발전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재정 규모(3198억위안)를 동결시켰다.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5%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들었고 재정지출액도 1조 7017억위안으로 총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규모다.반면 올 국방예산은 전년에 비해 11.6%(218억 3000만위안) 늘려 1년 만에 두자리 숫자로 확대했다. 한편 자춘왕(賈春旺) 최고인민검찰원 원장은 “전국의 각 급 검찰원에 대해 국유기업 개혁,정부사업 계약,금융 대출 등과 관련한 직무 비리와 공무원에 대한 뇌물,조직 범죄 비호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oilman@˝
  • 中, 사유재산권 첫 법제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14일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채택하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2차 회의를 폐막했다. 중국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 조항 등 13개 항이 신설·수정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고도성장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안정 위주의 균형적 경제발전과 합리주의 정책을 채택했다. 2900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이날 예년에 비해 4∼5일 짧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기에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856,반대 16으로 가결했다.개혁·개방 헌법으로 불리는 지난 1982년의 제4차 수정 헌법중 네번째인 이번 헌법 개정에는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조항이 신설돼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은 불안을 씻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가 마련됐다.이번 회의는 또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문화,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이어 헌법에 공식 삽입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헌법으로 인정했다. 전인대는 또 국가존중과 인권보장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법치주의와 인권보호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했고 토지 수용의 경우에도 보상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번 10기 전인대 2차 회의를 통해 사유재산 보호가 헌법에 명문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경제는 국유경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개인기업 등 민간경제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oilman@˝
  • ‘탄핵 쇼크’ 경제파급 차단 민생대책 ‘가속’

    정부가 ‘탄핵 쇼크’의 전방위 차단에 나섰다.그동안 선심성 논란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던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추진과 한투·대투증권 매각 등 구조조정의 속도를 빨리 하기로 했다.해외투자자의 신뢰확보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직접 대규모 국가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이렇듯 ‘탄핵’이라는 정치불안이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 차단전을 벌이는 가운데,경제주체들은 일단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주말을 보낸 금융시장이 15일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긴 하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차분해,국내시장도 조기에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차입 및 기존 빚 만기연장은 차질이 염려된다. ●이 부총리 “총선용 비판 의식않고 민생대책 서두를 터” 이 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신용불량자 대책 등 그동안 총선용 선심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추진하거나 시기를 미뤄왔던 대책들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탄핵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더 이상 정치권의 비난이나 압력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15일 이례적으로 과천 집무실에서 공개 면담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따라 오는 6월로 예정된 배드뱅크(부실채권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기관)출범이 앞당겨져 신용불량자들의 구제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한·대투 매각과 관련해서도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인수에)아주 적극적”이라면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며 최소한 기존 발표일정보다 늦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이어 “기업은행이 영세 상공인 및 지방 상공인에 대한 특별여신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조만간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관료들,“해외로 해외로” 재경부 관료들의 해외출국도 잇따르고 있다.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국제투자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스위스로 출국했다.김광림(金光琳) 차관도 ‘제2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증권화 및 신용보증시장 발전 고위정책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홍콩으로 떠난다. 이 부총리는 4월말이나 5월 초쯤 미국 뉴욕·홍콩·영국 런던으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국가IR에 나선다.탄핵이라는 돌발사태를 맞아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더 불안하게 볼 수 있으며,오히려 탄핵사태와 경제정책은 무관함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강행키로 했다. ●주가·환율 조기정상 되찾을까 재경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로 구성된 ‘금융시장 종합대책반’은 15일 금융시장의 반응을 주시하면서도 조기 안정을 되찾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우선 탄핵안 소식이 전달된 이후에 열린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을 근거로 든다.대외신인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아시아시장에서 탄핵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0.75%포인트까지 갔으나 13일(한국시간)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0.72%포인트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대에 끝난 뉴욕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3원 떨어진 달러당 1180.5원을 기록했다.NDF환율은 이어 열리는 현물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앞서 반영한다는 점에서,15일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하락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엔-달러 환율이 하락세인 것도 원화 약세(원화환율 상승)를 저지하는 요인이다.문제는 주식시장인데,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들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을 동원한 ‘주가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주가가 15일 반등하거나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감은 여기에 근거한다. ●기업체 외화차입 차질 우려도 그러나 탄핵사태 여파로 한국기업의 채권가격 등 한국물 가산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체들의 외화차입 및 해외빚 만기연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조만간 외화차입에 나설 예정이었던 공기업들은 일단 일정을 보류한 채 사태추이를 살피고 있다.공기업 한 외화차입 담당자는 “이번 탄핵사태를 국내 정치적 문제로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많아 지난해 북한핵문제나 SK글로벌 사태때처럼 외화차입이 전면 중단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가리스크가 부각돼있고 테러사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차입시기 조절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남상국씨 자살 파장] 남상국 전사장은

    “정말 아까운 건설인인데…” 11일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 소식을 접하고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 한 얘기다. 남 전 사장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1974년 2월 대우건설 전신인 대우개발에 입사,30여년간 대우건설에만 몸담아왔다.97년 전무 승진 때까지 19년여를 줄곧 공사현장에서 보냈다.서울역 앞 대우센터 건물의 공사를 감독하고 아프리카 수단에서 두 차례나 현장소장을 맡았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잡음 없이 이뤄냈다.2000년 2조 800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4조 1000억원으로 늘리고 260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후임 사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적지 않았다.사장 후보들이 권력 실세에 청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조가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어느 후보는 청와대에 선을 댔다느니,누구는 정치권에 청탁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그도 후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혹시 낙하산 인사가 들어와 어렵게 회생시켜놓은 회사를 망칠까봐 연임운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립대학 법인화 검토

    정부가 뿌리깊은 학벌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 법인화의 검토에 나섰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국립대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장기적으로 법인화를 통해 현행 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립대의 체제 개편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될 수 있지만 법인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 국립대의 대학법인화를 연구·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다음달 1일부터 도쿄대 등 국립대를 법인화한다. 국립대가 법인화될 경우 현재 국가로부터 전액 지원받는 예산 등을 일부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돼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학별로 특성화가 가속화되는 데다 대학간의 질적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 4년제 대학은 일반대 24개교,교육대 11개교,산업대 8개교,전문대 7개교 등 모두 50개교다. 정부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인적자원개발회의에 국립대의 법인화 등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상정해 부처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당 부처별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차원에서 발족된 ‘학벌극복 추진기획단’(단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의 의뢰에 따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안’에서도 국립대의 체제 개편과 관련,국립대의 공익법인화를 제시했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 학벌 종합대책을 올리기에 앞서 최근 각 부처의 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국립대의 법인화를 장기 과제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또 “정부에서 사립대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국립대 스스로 특성화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게 한 뒤 정부의 보호막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거점 대학과 소규모 대학,교육대와 인접 사범대의 통폐합 유도,권역내 대학간의 연합체제 구축 및 역할 분담 등에 대한 국립대 체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워크아웃 전문가에서 신용불량자 해결사로

    ‘이헌재 사단’의 막내격인 이성규(李星圭·45) 국민은행 부행장이 신용불량자 해결사로 ‘차출’됐다.이헌재 부총리가 10일 공식 브리핑 석상에서 “아무래도 이성규가 나서야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워크아웃 전문가다. 외환위기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서 워크아웃 프로그램의 ‘A부터 Z까지’를 만들었던 실무주역이 그다. 이번에는 기업 대신 개인 워크아웃을 맡아 배드뱅크의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그렇다고 국민은행 부행장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배드뱅크는 한시적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여서 ‘투잡스’ 형태로 운영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행장은 “배드뱅크에 금융기관을 끌어들이고 금융기관간 협약을 만드는 등 터전을 잡을 때까지만 간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면서 자신에게 쏠리는 지나친 기대감을 부담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상품(배드뱅크)은 사실상 다 만들어졌고,이제 손님(신용불량자와 금융기관)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이를 위해서는 상호저축은행 등 보다 많은 금융기관을 배드뱅크로 끌어들이는 정부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은근히 이 부총리를 압박했다. 배드뱅크가 개별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얼마에 사들일지도 관건이라는 그는 “지난해 산업은행 주도의 공동채권 추심 프로그램(상록수)때 축적한 시장 기준가격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최대한 빨리 매입비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13개 부실 대학법인 ‘퇴출’

    교육인적자원부는 법인설립 이후 대학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13개 학교법인에 대해 퇴출 절차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대학법인이 자체 해산하거나 강제 퇴출된 적은 한차례도 없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4∼8월 26개 학교법인의 대학설립 상황을 점검한 결과,재산이 없거나 빚이 많아 개교 가능성이 거의 없는 13개 부실법인에 대해 지난해 9월,11월 두차례 소명 기회를 줬으나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한차례 더 의견을 내도록 한 뒤 청문 절차를 거쳐 다음달 법인설립 허가 취소 또는 해산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교육부측은 “일부 법인이 대학 설립 계획을 이용,교수 등으로 채용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기고 있어 아예 싹을 잘라내려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섬유업계 ‘최악 경영난’

    국내 섬유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수출이 줄고,원료값이 급등했는데도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경기 침체와 원사 자체의 공급과잉,저가전략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도 대형 악재다.게다가 내년부터는 40년간 유지됐던 쿼터제마저 폐지된다. 대표적 섬유기업인 코오롱은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68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더이상 원사사업이 승산이 없다고 보고 올해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지난해 이미 구미공장의 노후화된 원사 설비는 폐쇄했다.코오롱은 원사 대신 전자·자동차 재료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섬유 공장 폐쇄에 줄도산 예상 태광산업의 계열사로 중견 폴리에스터 전문 생산업체인 대한화섬은 최근 하루 생산량 180t규모의 폴리에스터 단(短)섬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대한화섬측은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과 에틸렌그리콜(EG)의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루 생산량 360t규모의 장섬유 생산량도 절반 수준까지 줄이고 감산에 따른 인력구조조정도 추진키로 했다.이미 태광산업은 지난달 말 올해 임금동결과 주5일,주40시간 근무제 실시에 합의했다.중단된 생산라인은 시장상황을 봐서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섬유업계의 임금동결과 인원감축은 확산 일로에 있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새한도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은 그동안 전체 직원의 40%를 감축했다. ●쿼터제 폐지,보호막 사라져 섬유산업의 위기는 특히 40년간 유지됐던 쿼터제가 내년부터 폐지돼 섬유무역이 완전 자유화되면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우리나라 섬유업체는 1만 6000∼1만 8000개로 이 중 99%가 중소기업이라서 쿼터가 폐지돼 수출물량을 받지 못하면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쿼터제가 사라지면 그동안 보호막 아래 있던 모든 나라가 무한경쟁체제 아래에서 미국·유럽연합(EU) 등에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게 된다.우리나라는 쿼터량을 높게 지정받아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며,지난해 섬유제품 대미 수출액의 78.8%는 쿼터품목이었다.미국섬유제조업협회(ATMI)는 중국의 섬유쿼터 해제품목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6월 전체의 53%에서 올해는 75%로 상승,2006년 말까지 한국은 16억달러(한화 1조 9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중국은 쿼터 철폐시 섬유·의류 수출이 150% 성장하면서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효성측은 “현재 화섬업체 13개 중 6개가 부실기업”이라며 “부실업체가 계속 가격덤핑으로 치고 나와 이대로 가면 5년안에 모든 업체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효성도 지난해 3·4분기에 섬유부문에서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 현오석 무역연구소장 인터뷰

    전 세계 146개국이 WTO(세계무역기구)의 틀에서 무역거래를 하며 먹고 산다.때문에 우리나라도 시장개방의 대세에서 비켜설 수 없다.최근의 수출호조세만 믿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경제관료 출신인 현오석(玄旿錫·55) 무역연구소장을 만나봤다. 시장개방에 대해 엇갈린 시각들이 여전합니다. -시장개방은 그야말로 대세입니다.세계무역 질서는 다자주의로 대표되는 WTO의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토대로 한 지역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우리의 문은 굳게 닫은 채 수출만 하겠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잘못 대처할 경우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가 오히려 큰 파장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시장개방은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입니다.선진기술이 유입될 뿐아니라 제품,기업,산업간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우위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시장개방은 약입니다. 정부의 통상정책을 평가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우선,통상정책은 산업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합니다.산업의 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통상정책이 짜여져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합니다.둘째,시장개방에 따른 이익단체 등의 반발에 대한 대책이 미흡합니다.한·칠레 FTA에서 보여준 의견수렴 부족이 단적인 예입니다.시장개방과 구조조정으로 생기는 기업의 각종 부담과 노동자의 전직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이 선행돼야 합니다.통상인력이 자주 교체돼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정책’(Policy)은 있는데 ‘전략’(Strategy)이 없습니다.한·일 FTA를 하려면 부품소재산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짜놓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습니다.전체 그림은 재정경제부에서 봐야 합니다. 한·칠레 FTA를 화급했던 사안으로 보십니까? -사실 FTA는 미국과 가장 먼저 했어야 했습니다.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우리보다 큰 나라와 하는 게 맞습니다.미국과의 걸림돌은 스크린쿼터 제도입니다.국내영화 상영일수는 연간 140일입니다.문화관광부는 60일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다 없애라는 주장입니다.현재의 스크린쿼터 제도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국내영화관객 대비 외화관객의 비율이 5년 전 2대8에서 지금은 5대5쯤 됩니다.상영일수를 더 잡으려고 애쓰는 국산영화도 있을 만큼 스크린쿼터는 이제 산업보호 안전판으로서의 의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생각을 바꿔야 합니다.미국시장의 섬유쿼터도 내년부터는 없어집니다.지난해 기준 연간 14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는데 수출물량의 30%가 쿼터대상입니다. 대일 무역역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대일 적자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19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우리의 산업구조상 수출이 증가할수록 대일 수입도 증가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는 시장점유율이 4%대의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반면 중국은 20%에 육박하면서 우리의 설 땅이 좁아지는 것도 대일 역조의 한 요인입니다.그러나 지난해 셋톱박스 등 IT(정보기술)부문의 완제품이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기술력만 확보되면 무역역조는 언제든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한·일 FTA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과거 3년간 중국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중국변수의 활용이 큰 과제입니다.92년 수교 이래 교역액은 연평균 22%씩 늘었습니다.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92년 3.5%에서 지난해 18.4%로 높아졌습니다.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지요.중장기적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확대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현재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한·중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중국업체가 TFT-LCD 분야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체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과의 교역은 단순한 임가공을 벗어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내 분업을 통한 시장·기술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제조업 중심에서 물류와 유통 등 서비스분야로 투자대상을 넓혀야 합니다.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을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산업공동화가 심각합니다만,결국 외국인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 이외에는 묘책이 없습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삼성·SK 수뇌부 어떻게 바뀔까

    삼성과 SK그룹의 일부 수뇌부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진하면서 후임자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정치자금과 관련,검찰의 계속 수사대상 기업으로 분류돼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구조조정위원회의 7인 멤버였던 황영기 삼성증권 전 사장의 공백을 메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SK도 그룹의 사활이 걸린 SK㈜와 SK텔레콤의 주총(12일)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손길승 전 회장과 표문수 전 사장의 ‘수펙스협의회’ 후임자를 충원할 방침이다. ●7인멤버 누가 합류하나 삼성구조조정위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협의기구로 ‘중방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한달에 두차례 정도 회의를 갖고 신규 사업 진출이나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황영기 전 사장과 함께 지난 1월 사장단 인사 때 선임된 김인주 구조본 사장,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은 아직 황영기 사장의 후임 충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룹 안팎에서는 구조조정위가 계열사 비례대표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들어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금융계열사 대표로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유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으로 회장 비서실 재무팀장(전무),삼성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금융통이다. 올 초 구조본 경영진단팀장에서 삼성카드로 옮긴 박근희 사장,황태선 삼성투신 사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수펙스 물갈이 불가피 SK그룹이 지난 1월 손 회장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마련한 ‘경영협의회’는 SK㈜와 SK텔레콤 정기주총 이후 새로운 멤버로 구성된다.기존의 최태원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황두열 SK㈜ 부회장,김창근 SK㈜ 사장,표문수 SK텔레콤 사장 5인 체제에서 최 회장과 조 부회장만 남고 대신 신헌철 신임 SK㈜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수혈돼 ‘4인협의회’로 거듭난다. 그동안 손 회장이 의장을 맡았던 계열사 사장단 모임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도 변신이 불가피하다.당초 손 회장 출감 전까지 의장자리를 비워놓기로 했지만 손 회장이 최근 옥중에서 서신을 보내 그룹 경영일선에서 완전 퇴진 의사를 밝혀 사실상 수펙스 의장에서도 물러난 상태다. 차기 의장으로는 최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SK측은 지금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그룹 회장을 상징하는 수펙스 의장을 새로 뽑기보다 경영협의회가 기능을 대신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히고 있다.SK 관계자는 “주총이 끝나고 손 회장이 출감해야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승 류길상기자 ksp@˝
  • 중견그룹들 “이젠 공격경영”

    중견그룹들이 주력업종을 확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 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진 등 중견그룹은 삼성,LG,SK,현대차 등 ‘빅4’와 달리 그동안 구조조정이나 계열분리 등에 발목이 잡혀 내실경영에 치중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내실경영으로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는 단계다. 재계 순위 6위권(공기업 제외)인 한진그룹은 최근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에 향후 10년간 10조 6000억원을 투자해 화물수송 1위,여객수송 10위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모그룹인 한진의 계열분리 문제 등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룹을 항공과 중공업,해운,금융 등으로 나누는 계열분리 작업의 윤곽이 잡히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공격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6900억원)보다 17.3% 늘어난 81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물류산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키로 하고,항공과 레저산업 등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에는 올해 16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010년 재계 순위 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 그룹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고려산업개발마저 인수한 두산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STX의 지분 12.79%를 자회사격인 HSD엔진(두산중공업이 지분 51% 보유)을 통해 사들였다.재계에서는 두산이 STX의 M&A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0% 늘어난 4조 1859억원으로 잡았다.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조 5606억원을 달성키로 했다.이외에 효성은 올해 국내투자 1700억원,해외투자 1000억원 등 모두 2700억원을 투자한다.이 가운데 2500억원은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코오롱은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2539억원을 투자한다.이는 지난해의 투자금액(1269억원)보다 127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올해 투자액 가운데 1161억원은 금산공장 증설에 사용한다.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나 사업확장에 관심을 둘 수 없었던 중견그룹들이 최근들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재계 판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대변혁의 금융가] (하)대변혁 출발점에 선 황영기號

    씨티그룹 등 외국자본에 맞설 대항마,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끌 해결사,국내 기업금융의 총사령관,제2금융권 빅뱅의 선도자.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황 내정자는 9일 “앞으로 부회장들은 참모역할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부회장 2명이 재무와 전략을 분담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인사청탁하는 사람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경영 전반을 틀어쥐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금융빅뱅과 시장안정의 책임 황 내정자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는 지주회사의 미래 생존전략 수립과 선진금융기법 도입 등 장기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가계대출 부실 등을 제외하면 경영실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금융권은 우선 ‘황영기 체제’의 출범으로 증권·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에 ‘빅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당장 우리금융은 대형 증권사 두 곳을 인수할 계획이다.LG투자증권이나 대우증권 중 한 곳을 인수해 증권(현재 우리증권)부문을 보강하고,대투증권·한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중 하나를 사들여 투신(우리투신운용)부문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과 합작해 곧 설립할 우리생명이 종합보험사가 아닌 보험마케팅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사를 사들이는 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제2금융권 인수합병을 본격화하면 똑같이 이(異)업종 금융기관 인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자극,치열한 인수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제2금융권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정부가 금융부문을 두루 섭렵한 그를 낙점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토종자본의 보루 금융권에서는 황 내정자가 우리금융을 외국자본에 맞설 국내자본의 보루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국내 최대 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이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70%를 넘어선 상황이다.우리은행은 순수 정부지분이 87%에 이르는 토종자본이다.외국계인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조차 이날 “황 내정자는 씨티그룹의 진출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대항마로 유망하다.”고 평했다.코헨 행장은 특히 “관료 출신이 아닌 황 내정자가 민간 금융기관 회장에 추천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은행문화 연착륙 숙제 황 내정자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정부지분 매각)를 위해 주가 부양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투입 공적자금(7조 9000억원) 회수의 극대화가 지상명제인 정부 입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을 지낸 황 내정자에게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기대를 거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시중은행 경영을 한번도 안 해본 황 내정자가 당장 착수하게 될 조직 혁신에도 관심이 쏠린다.일단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임원진은 80% 이상 교체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식 문화를 뿌리내리는 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는 황 내정자에게 큰 숙제다.회장 후보 선임 자체에 반발했던 우리은행 노조가 황 내정자가 행장을 겸임한다는 데 대해 더욱 강한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금융 주가는 이달 초 황 내정자 기용설이 나오면서 10%가량 뛰었다.그에게 쏠려 있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예상보다도 커 보인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폴리시메이커] 남성대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지난 2일 경북도청에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증권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에서 경북도정을 벤치마킹하러 온 것이다.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칭찬도정 5 플러스 10운동’이다.삼성증권 측은 이 운동을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침체된 공직사회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칭찬운동을 도입했습니다.” 남성대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시작된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인사적체까지 겹치면서 사기저하로 이어졌다.”며 “이를 돌파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운동은 간단하다.잘한 일이 있으면 동료들이 칭찬하는 것이다. 물론 5대 실천과제와 10대 칭찬법칙이라는 것이 있다.▲매주 수요일 ‘칭찬의 날’ 운영 ▲‘칭찬릴레이’ 운동 전개 ▲매월 ‘칭찬메달’ 수상자 선정 ▲칭찬 수상자와 도지사가 함께 하는 모임 ▲칭찬 대상자 선발 등이 5대 실천과제다.또 즉시 칭찬한다,구체적으로 칭찬한다,공개적으로 칭찬한다 등 10가지가 칭찬법칙으로 제시돼 있다. 이 운동이 시행된 뒤 도청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도청 홈페이지에는 동료들을 칭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이전에 볼 수 없는 일이다.또 좋은 면을 찾으려고 하니 그동안 서먹했던 동료들까지 대화가 잦아졌다.향우회,출신학교,종교 등으로 갈라졌던 파벌도 줄어들었다. “이렇게까지 효과가 좋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 운동을 인사평가와 연관시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성공 원인”이라면서 “칭찬 수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칭찬메달과 연필꽂이 기념품만 주는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즉 인사고과에 반영하지 않고,그러다 보니 동료를 칭찬하는 데 전혀 인색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남 국장은 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내는 도정이 많다.”면서 “예산을 거의 들이지 않는 것이 이 운동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증권이 칭찬운동을 취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기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견학하겠다는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경북도내 23개 시·군에 이 운동을 도입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昌 823억 vs 盧 115억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주요 기업들로부터 각각 823억 2000만원과 115억 3700만원의 불법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특히 노무현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과 비교해 ‘10분의1’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가 2002년 8∼11월 삼성에서 채권과 현금 형태로 3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안씨는 또 임원·개인 명의 후원금 1억원을 포함,롯데에서 재작년 4∼11월 모두 6억 5000만원을 불법 수수했으며,태광실업에서도 5억원,또 다른 기업 2곳에서 4억 5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노 캠프에서 지구당 등에 제공한 42억원 외에 다른 불법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의 경우 재작년 6∼11월말 삼성에서 채권 300억원과 현금 40억원을 수수한 뒤 이번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초 채권 138억원을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에게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두산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2억원을,출처가 아직 확인되지 곳에서 당비 형식으로 13억원을 모금하는 등 15억원을 불법 모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이 채권과 현금 외에 50억원가량의 자금을 삼성에서 더 받은 정황을 잡고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00억원대 불법자금 중 580억원가량을 중앙당·지구당·시도지부 지원(465억원)과 ‘입당파’ 지원(30억원),직능특위 지원(25억원) 등에 사용했다. 안 중수부장은 “양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는 증거에 의해서 인정되는 최소한의 사실일 뿐 전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거나 자금의 성격·수수시기 등에 따라 양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현대차·동부·부영 등 4개 기업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다만 이번 수사가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것인 점과 어려운 국가경제 상황을 고려,불법자금 제공 기업은 가급적 불구속 수사하거나 처벌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또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이날부터 정치인에 대한 직접 수사를 보류하는 대신 계좌추적 등을 통한 간접 수사는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seoul.co.kr ˝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샐러리맨들의 봉급실태

    |도쿄 황성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사적자문기구가 “총리 봉급을 올릴지 말지”를 목하 고민 중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급여는 월액 222만엔,연봉개념으로는 4165만엔인데도 미국(4328만엔)이나 프랑스(2억 2401만엔)에 비하면 적다는 것이 그 이유다.다른 선진국에 맞추기 위해 인상하고 싶지만,구조개혁에 따른 실업,봉급삭감 등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대다수 일본인 정서를 감안해 인상을 미룰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관료국가답게 일본 관리,특히 고위공무원 봉급은 짭짤하다.올초부터 ‘당신의 값-오늘날 봉급사정’이란 각 분야의 직업별 급여실태에 관한 장기 연재물을 내보내고 있는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공무원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직위인 사무차관의 연수입은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2432만 9000엔이다. 고시에 합격한 직업 공무원의 초임은 월 18만 4400엔.35세의 과장보좌가 되면 연 755만엔으로 뛰어오르고 45세 전후 과장직에 오르면 1100만엔을 넘는다. 월급이 많기로는 지방 공무원도 빠지지 않는다.요코하마의 시영 버스운전기사는 약 1600명인데 이들의 평균 연수입(평균 연령 43세)은 791만 9000엔이다.1000만엔을 넘는 운전기사가 무려 245명,1300만엔을 넘는 50대 후반의 고액연봉 운전기사도 있다.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7시간45분이었다. 지방 수장인 지사들도 사무차관급 전후로 아이치(愛知)현 지사의 경우 2611만엔에 달했다.경찰관도 30대 초반의 경부보(警部補)가 월 60시간의 잔업으로 16만엔의 수당이 가산될 경우 월 45만엔,연수입으로는 830만엔에 달했다.자위대는 이보다 낮아 방위대학을 졸업한 35세 전후의 중대장급이라면 680만엔 정도이다. 세계적 전자회사인 소니의 경우 관리직 과장이 되면 대체로 1000만엔을 넘어선다.부장으로 승진하면 1400만엔 정도가 되는데 하는 일과 성과에 따라 2000만엔을 받아가는 부장도 있다. 반면 장기 불황으로 보통의 민간기업이나 구조조정에 들어간 금융기관 등은 연봉 300만∼500만엔 월급쟁이가 즐비하다.국유화가 결정된 리소나은행의 고졸 은행원(40)은 550만엔이던 연봉이 300만엔으로 삭감돼 사내에서 금지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UFJ종합연구소의 경제애널리스트인 모리나가 다쿠로(森永卓郞)는 ‘연수입 300만엔 시대를 살아가는 경제학’ 등의 저서를 통해 일본 샐러리맨의 재편을 예언하고 있다.“1억엔 이상의 연봉을 벌어들이는 한줌의 슈퍼샐러리맨과 300만엔대의 대다수 샐러리맨으로 양극화해 가는 일본에서 슈퍼맨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고 300만엔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적당히 노력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베스트셀러를 낳았다.˝
  • 한나라 70억 유용여부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나라당이 삼성에서 받은 170억원의 채권 가운데 100억원 가량을 대선자금 수사 이후 삼성측에 되돌려준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삼성에 반환되지 않은 나머지 채권 70억원이 한나라당에 보관돼 있는지,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추적중이다.검찰은 이 부회장을 금명간 다시 소환해 노캠프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있는지 캘 방침이다.그러나 현재까지는 삼성이 전·현직 임원 명의로 편법 지원한 3억원 외에 노 캠프측에 불법자금을 전달한 구체적 단서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8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나라당이 반환한 채권의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가 종결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공개하겠다.”면서 “삼성은 수사가 끝나지 않은 대기업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들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그러나 총선을 감안,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총선 이후로 유보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 롯데에서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여 행정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검찰은 지난 3일 여 행정관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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