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푸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북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방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돗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305
  • 증권사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다음달부터 증권사들이 자금을 쉽게 조달하는 후순위 차입(채권발행 등)이 어려워지는 등 재무건전성 기준이 강화돼 부실 증권사의 조기 퇴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 차입의 만기 요건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영업용 순자본의 인정 한도를 순자산액의 100%에서 50%로 대폭 줄이기로 하고,이달 중 관련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증권사 후순위 차입의 만기가 평균 2년6개월로 은행·보험보다 짧고 금리는 연 8.2%로 훨씬 높아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후순위 차입은 증권사들이 도산했을 때 일반 사채보다 변제순위가 늦은 대신 높은 이자를 주기로 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보통 만기가 짧고 이자율이 높아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지적돼 왔다.증권사들은 그러나 후순위 차입이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과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으로 인정되는 점을 고려해 자금조달 방편으로 활용해 왔다. 금감원은 또 투자자가 수익증권에 투자한 돈을 빼냈는 데도 이를 매각하지 못해 떠안고 있는 미(未)매각증권 중 부실기업의 채권 등 현금화가 곤란한 자산은 영업용 순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지난해말 현재 22개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0%에 해당하는 2조 1000억원어치의 미매각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금화가 곤란한 부실자산은 1조원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감독국 김석진 경영지도팀장은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과 회계투명성을 높여 시장원리에 따라 부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카드사태 여파 2題

    ●LG카드 직원들 “울고 싶어라” LG카드 직원들이 막대한 부채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우리사주를 사려고 빌렸던 회사 돈의 상환만기가 이달 말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LG카드 직원들은 2002년 4월 LG카드 상장때 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당 5만 8000원씩 1인당 몇백∼몇천주의 우리사주를 샀다.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조건이었으며,지난해 4월 거치기간이 1년 연장됐다. 그러나 14일 LG카드 주식의 종가는 공모가의 1.2%인 700원.지금 주식을 판다면 대출까지 받아가며 마련한 투자원금을 99% 가까이 까먹게 되는 셈이다.특히 지난해 유상증자(주당 8800원)에 참여한 직원도 많아 1억원 이상 빚진 사람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직원은 “오는 25일부터 상당수 직원이 월급의 30% 이상을 빚 갚기에 써야 할 판”이라며 “퇴직하려고 해도 빚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산업은행은 LG카드 경영진과 협의를 통해 상환기간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카드측은 “현재로서는 당초 조건에 따라 상환받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후발 카드업체 시장점유 약진 지난해 카드업계 구조조정 한파가 카드업계 판도를 크게 바꿔놨다.업계 1,2위인 LG카드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현대카드,신한카드 등 후발 주자들은 약진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등 카드 이용실적 기준으로 LG카드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0.2%로 2002년(23%)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삼성카드도 전년 21.9%에서 지난해 17.1%로 4.8%포인트나 떨어졌다. 업계를 주도하던 두 회사의 퇴보는 연체율 급등과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한해 동안 무이자 할부 등 마케팅 활동을 대폭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후발 업체인 현대,신한,롯데 등은 선발 업체의 부진을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했다.지난해 12월 월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춘 현대카드는 대대적인 광고 등 공격경영으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랐다.2002년 1.8%에서 지난해에는 4.1%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도 2.9%에서 4.1%로,롯데카드는 0.3%에서 0.4%로 각각 높아졌다.중위권이던 KB,외환,우리 등도 시장점유율이 각각 0.4∼0.7%포인트 뛰었다. 김유영기자 ˝
  • [삶과 경영 이야기 ⑤]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

    유한킴벌리 문국현(55) 사장은 점심 시간도 아까워한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점심을 때우기 일쑤다.기자와 가진 인터뷰 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오후1시30분까지로 정했다.집무실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같이 하면서 얘기를 나눴다.하루를 ‘25시’처럼 쓰는 그의 일과는 삶과 경영의 현장이었다.생활 자체가 경영의 연속이었고,그의 경영은 생활이었다. 최근 유한킴벌리의 4조2교대가 일자리 창출의 새 모델로 부각되면서 눈코뜰새없이 바빠진 그에게 ‘너무 유명해져 힘든 것 아니냐.”고 묻자 “체력이 남아 있는 한 회사와 국가,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생리대 등 유아·여성용품 전문업체로 유한양행과 캐나다 킴벌리클라크의 합작회사다.시장점유율이 60%대에 이른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영을 곁눈질하며 자란 유년시절 -나는 서울토박이다.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기에 살았던 서울 동소문동 3가 돈암장 옆에서 살았다.돈암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를 나왔다.아버지는 운수업체 3∼4개를 운영하셨고,어머니는 경제인 집안의 딸이었다.모친의 4촌 오빠가 임흥순 전 서울시장이었고,외숙부인 임홍순씨는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냈다.경제인 집안의 피를 물려받은 셈이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경영에 대해 주워듣는 기회가 남달리 많았다. -4남2녀 가운데 넷째인 나는 학창시절부터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중동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입시공부 못지않게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친구들이 공부만 할 때 사회에 눈을 떴다고 할 수 있다.친구들이 ”너 봉사활동에 너무 매달리면 서울대에 못간다.”고 놀려댔지만,아랑곳하지 않았다.‘악담’이 맞았는지,가까운 친구들이 모두 서울대에 갔는데 나 혼자만 낙방했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에 들어간 뒤에도 사회봉사활동은 계속했다.총학생회,영미문학회 등에서도 활동했다.지금도 가끔 시를 쓰는 건 학창시절의 서클활동 덕분이다.대학에 다니면서는 영어와 경영학을 주로 공부했다.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전공은 경영학,특기는 통역이라고 말하곤 한다. ●유한과의 인연 -ROTC(학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칠 무렵 취직문제가 불거졌다.군 동기생들과 대학동창들은 주로 삼성·현대 등 대기업에 취직했다.하지만 나는 대학때부터 눈여겨 본 ‘유한’에 관심이 많았다.1971년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면서 돌아가신 유한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마음을 사로잡았다.아버지 회사를 더 발전시킬 수도 있었지만 마음은 유한에 가 있었다.아버지도 유한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유 박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종업원지주제,전문경영인제 등은 당시 기업으로서는 획기적인 사건들이었다. -삼성·태광·유한킴벌리 등 여러 곳에 합격했지만 결국 유한킴벌리를 택했다.72년이었다.지금으로 말하면 비서실에 해당되는 기획조정실로 배치받았다.다만,입사조건으로 대학원 진학을 허락받아뒀다.경영학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판단에서였다.나는 투자담당으로 고정자산과 신규 자산의 투자업무를 맡았고,유한양행의 장기 투자계획팀에 투입되기도 했다.이후 전산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으면서 회사의 경영진단과 발전전략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82년 기획조정실장을 마쳤을 때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 유학을 떠나려 했다.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교수가 되기 위해서였다.입사한지 5년만인 77년 서울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아두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하지만 회사가 이를 허락해 주질 않았다.“유한킴벌리를 위해 일을 같이 해야 하지 않느냐.필요하다면 1년간 안식년으로 해서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것이었다.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이고,해외로 떠났다.호주와 미국이었다.이때 미국의 경영혁신과 신기술(뉴테크놀로지) 경험을 했다.맑고 푸른 숲을 보면서 경제적 성과 못지 않게 환경·생태적 발전의 중요함도 깨닫게 됐다.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느낄 수 있었다. ●끝내 교수의 꿈을 접고 -귀국 후 사업본부장,마케팅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우리강산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민둥산을 푸르고 울창하게 가꾸자는 이 운동은 초창기에는 정부측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이 운동에 들어가는 사업비를 손비로 인정받지 못해 법인세(44%)를 물기도 했다.그러다 10년이 지난 94년부터는 손비로 인정받고 있다.이 운동은 98년 시민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을 탄생시켰고,‘평화의 숲’(북한 나무 심기) ‘동북아 산림포럼’ ‘학교숲운동’ ‘서울 그린트러스트’ 등의 단체를 태동시키는 데도 밑거름이 됐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인 ‘4조2교대’도 미국이 1929년 대공황 때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숲가꾸기 운동(CCC)에서 착안했다.오늘날 미국이 수많은 국립공원(National Park)을 갖게 된 것도 이 운동 덕분이다.실제 우리나라에서도 나의 제안으로 98∼2002년 5년동안 외환위기 때 정부예산 1조원을 투입해 실직자를 산림녹화에 투입한 적이 있었다.적지 않은 보람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 남짓 회사로서는 위기였다.국내외 대규모 경쟁사들의 진입,수입품 범람,과잉설비 등으로 주종 제품인 기저귀와 생리대 등 유아·여성용품의 경쟁력이 뚝 떨어졌다.여기에다 노사갈등으로 노조가 본사를 점거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경영진과 중간관리자,현장 근로자간에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갔다.제품의 질이 수입품에 비해 떨어졌고 시장점유율은 절반으로 감소했다.이 와중에 신설된 대전 제3공장에 예비조,혁신조,평생학습조 등 ‘4조2교대’의 근무방식을 도입했다.부사장이었던 93년의 일로,당시로서는 혁신능력을 실험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이었다. -저간의 노력과 실험들이 성공한 덕분인지 95년 2월 10여명의 선배 임원진을 제치고 사장에 올랐다.신임 사장의 신고식은 간단치 않았다.시험대는 노조였다.대전공장에 이어 군포·김천공장에도 4조2교대 방식을 도입하려 하자 ‘구조조정을 위한 노림수’라며 직격탄을 퍼부었다.그러나 신뢰·윤리·투명을 경영철학으로, ‘도전과 혁신’을 생존전략으로 내건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4조2교대는 정착됐고,지금은 너도나도 벤치마킹(모방)하려 할 정도로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 7036억원,순이익 904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96년과 비교하면 각각 2배,6배나 되는 수치다.유한킴벌리는 이제 아시아 제일의 기업이 되기 위해 2005년도의 미래상으로 인력과 근무환경,신용 및 재무능력,성장 및 투자효율,시장점유율(40%),매출액(1조 6000억원) 부문의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된 CEO,비전 제시만이 살길 -외환위기는 유한킴벌리로서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4조2교대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나갔고,고정자산 투자 등도 환율이 달러당 800원대였을 때 대거 집행했다.때문에 환율이 1800∼2000원대로 뛰었을 때는 투자할 필요가 없어져 그만큼 돈을 아낄 수 있었다.미리 준비한 덕분이었다. -요즘 말하는 기업가 정신도 좁게 보면 창조적인 개척정신,창업정신을 말한다.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사회적 책임을 소화하는 창조적 경영을 해야 한다.CEO는 신뢰와 전문성(기술),비전을 가져야 한다.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앉아 있으면 항상 먼 곳을 보며 대비해야 한다.두달에 한번씩 ‘미디어사보’(비디오)를 만들어 팀장과 사원들에게 회사의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잊지 않는다.신뢰와 투명경영을 위해서다.기업가 정신을 가진 CEO는 회사의 경영방식을 국가적 개념에서 접근한다.나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보석으로,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합친 나라로 가꿔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문국현 사장은 문 사장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숲가꾸기, 운동하기도 바쁘다고 한다.산책,등산,여행이 취미다. 주변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냉혈한과 열혈한의 잡탕’이라고 말한다.장소·일·사람에 따라 스탠스(입장)의 다름이 분명하다.일할 때는 냉정하고 열정적이어서 용광로에 비유된다.냉정할 때는 얼음장으로 통한다.의사결정은 차갑게,토론은 뜨겁게 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다.성격이 급해 스스로 다혈질로 분류한다. 공사(公私) 구별이 워낙 분명해 친구나 친·인척들은 그의 주변에 얼씬거리지 못한다.동창회 등에 나가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넘어간다. 밤늦게 들어가지만 가족들과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다.술·담배는 못하지만,대화는 즐기는 편이다. ˝
  • M&A시장 굴뚝기업 희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굴뚝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대농 등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이 미뤄져온 기업들에 대해 인수희망 기업이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우종합기계 등은 노조의 독자생존 요구로 난항이 예상된다. ●애물단지가 백조되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향후 업종 호황마저 전망되는 기업들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한보철강은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로부터 일제히 구애 공세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하고 지난 7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전력으로 미뤄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현재 ‘입질’에 나선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INI스틸,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포진해 있다.또 일본의 야마토스틸과 미국의 뉴코도 한보철강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도 껑충 뛸 전망이다.지난해 AK캐피탈과의 매각 가격은 3억 8000만달러(4500억원)였지만 한보철강의 영업이익 확대와 치열한 인수전을 고려하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방업체인 대농도 매각 작업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4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은 2001년부터 매각작업을 벌여왔지만 그동안 매각 대금을 둘러싼 잡음으로 수차례 매각이 중단됐다.대농 관계자는 “인수희망 업체들이 기업 자체보다 청주 공장부지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면서 “14만평 규모의 청주공장은 도시개발계획법에 따라 상가부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아람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태경산업 등이 참여한 신호제지 인수전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태경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된 밥’에 걸림돌 시장에 나온 기업 가운데 최고 우량 기업중 하나인 대우종합기계는 때아닌 ‘복병’으로 매각작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대우종기 노조와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실력 행사에 나선 것.공대위는 우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협력업체의 투자펀드 조성과 우리사주 조합결성을 진행하고 있다.자산관리공사에도 입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측은 공대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인 KP케미칼도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의견 충돌로 매각작업에 적신호가 켜졌다.채권단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KP케미칼의 소액주주들은 최근 조속한 워크아웃 졸업과 매각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구름 걷힌 카드사CB 상승세

    신용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삼성·LG카드 등이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가 주목받고 있다.채권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대주주와 채권단이 정상화를 추진,최소한 부도는 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퍼지면서 뚝 떨어졌던 채권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뿐 아니라 만기 때 이자도 많이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돼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6월 발행한 후순위 CB는 올들어 9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900원대까지 올라 액면가(1만원)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생명의 유상증자 참여와 5조원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가 결정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다. LG카드의 후순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5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으나 올들어 서서히 회복돼 최근 6100∼6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LG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수익률이 높은 현대카드 후순위 CB는 올들어 9000원대를 회복한 뒤 최근 9600∼9700원대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채권가격이 상승세를 타면 투자자들은 향후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 CB를 9000원에 샀다가 1만원에 팔면 11%의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게다가 5년 또는 5년 6개월인 만기까지 이들 채권을 보유할 경우 연 2∼4%의 금리와 30∼40%의 높은 만기보장 이자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일구 연구위원은 “이들 채권을 6000∼9000원대에서 사들여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평균 15∼25%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달라지는 공기업] 농업기반공사

    농업기반공사는 공기업 중에서 역사(96년)가 가장 길다.긴 역사만큼이나 조직이나 운영 측면에서 낡은 틀도 유지돼왔다. 이런 공사가 요즘 ‘열린 경영’을 모토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변신의 선봉에는 지난 2월 말 취임한 농림부 차관 출신 안종운(安鍾云·55) 사장이 있다.그는 회사의 중심을 농지·농수·간척사업에서,낙후한 농촌을 고소득·친환경 산업의 터전으로 바꾸는 농촌종합개발 사업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확 바뀌어야 산다 “순천자(順天子)는 흥하고 역천자(逆天子)는 망한다.” 안 사장이 즐겨 인용하는 말이다.그는 “열린 경영의 첫 삽을 뜨겠다.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가장 빨리 변화에 순응하는 자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그가 변신을 강조하는 것은 공직경력과 무관하지 않다.75년 서울대 농대를 나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농업구조정책과장,농정기획심의관,농업경영벤치마킹 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농·축협의 통합,농업기반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의 통합 등 농업개혁과 구조조정작업을 주도해 왔다. 그래서인지 취임 초부터 ‘변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먼저 직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였다.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를 최대한 수렴했다.건의는 주로 ▲수익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인사·승진제도 등에서 낡은 관행을 버려야 한다 ▲기획·연구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쪽지를 돌려 간부인사에 대한 추천을 받기도 했다.추천기준은 공사 발전에 대한 열정,강한 실천력,청렴성,조직 장악력 등이었다. 직원들은 요즘 자유로운 업무분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늘 아이디어를 재촉받고 있다.전국 지사장들도 마찬가지다.그들에게는 CEO(최고경영자)형 책임경영이 부여돼 있다. ●농촌개발공사로 불러달라 농업기반공사는 1908년 전북 옥구 수리조합이 효시다.일제 강점기의 토지개량협회,국토개발기 농어촌진흥공사를 거쳐 2000년 1월 농지개량조합 등과 통합해 기반공사로 출범했다. 공사의 기능은 한마디로 농촌의 땅을 보수하고 물을 공급하는 일이다.경기도 의왕시 본사와 전국 93개 지사를 합해 직원이 8000명으로 공기업으로는 한전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과거엔 여당의 선거조직으로 악용되었다는 비판도 받았고,사장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그러나 안 사장은 18대의1의 경쟁을 뚫고 뽑힌 공모직 사장이다. 공사는 지난해 큰 상처를 입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주체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공사가 변신이 필요한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는 농지 및 용수 개량사업,간척사업 등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간척사업은 사업 중인 곳만 마무리하고 더 이상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공사가 이미 준공했거나 시행 중인 간척지 면적은 15만㏊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해당된다. 공사는 농촌을 친환경농업마을,테마관광마을,준도시형마을 등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강과 산이 수려하면 관광마을로,문화와 역사가 깊으면 전통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이에 필요한 도시자본의 농촌 유입을 앞당기기 위해 농촌투자유치센터를 도농교류센터로 확대·개편했다.최근엔 안산시에 있는 산하 농어촌연구원에 1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개설했다.도시민들에게 5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10평을 1년 동안 빌려준다. 올 하반기쯤에는 공사의 이름을 ‘농업농촌공사’나 ‘농촌개발공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농림부 일부 간부들도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공사의 기능개편과 맞물려 공사의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안 사장은 “농업개방 파고가 농촌엔 시련이지만 발상을 바꾸면 지금이 오히려 기회이고,지금부터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쌀은 포기할 수 없다 그는 “우수한 쌀 전업농들에게 공사의 후원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또 쌀 전업농 전용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전업농들이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값 하락에 대비,지난 97년부터 쌀 산업구조개선사업을 하고 있다.농림부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가구당 6㏊ 규모의 쌀 전업농 7만가구를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 한투·대투 인수전 본격화

    국내 금융 구조조정의 대미(大尾)를 장식할 한국투자증권(한투)과 대한투자증권(대투)의 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대투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등 국내외 금융기관 10여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민은행 최범수(崔範樹) 한·대투 인수본부장은 “외국계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한·대투를 모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사과정에서 어느 한쪽만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은행 컨소시엄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하나은행도 외국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가세했다.김승유(金勝猷) 행장은 “금융시장이 자산운용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한·대투의 고객기반을 기존 고객기반과 합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은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증권보다는 운용사만 떼서 인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다른 인수후보자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해 “운용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장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늦어도 6월까지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LG·금호·롯데 회장 불기소 시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전달하는 과정 등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일부 대기업 총수들은 입건유예 등 불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불법 대선자금 연루 기업인에 대한 처벌 범위와 기준을 놓고 수사팀 의견을 취합 중”이라면서 “증거법상 불법자금 제공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없는 기업인은 입건을 유예하는 등 불기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기소대상 기업인에 대한 선별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불기소 대상자로는 LG 구본무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롯데 신격호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불법자금을 직접 건넨 전문 경영인과 이들 재벌총수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경우는 2인자격인 전문경영인들이 한 기업당 1∼2명씩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중 일부는 가담 정도에 따라 약식기소선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부장은 “사장이 사법처리됐는데 전무·상무 등도 함께 처벌받을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사법처리 최소화 방침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권에 거액의 불법자금 전달을 주도한 혐의가 있는 한진 등 일부 기업의 총수나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 등은 불구속기소 등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또 최근 자진귀국 의사를 전해왔던 한화 김승연 회장이 건강악화를 이유로 귀국을 미루고 있어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책진단] 노인 취업정책 겉돈다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특히 조기퇴직 확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들의 취업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하지만 청년실업에 가려 고령자의 취업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은 봇물,취직자는 극소수 현재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령자를 일정규모(제조업 3%) 이상 채용한 업체에 대해 업종별로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1년간 지원해주는 ‘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또한 올해부터 정년퇴직자(57세)에게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간 보조해주는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도 생겼다.또 임금조정을 정년연장과 연계하는 경우 임금조정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임금조정 옵션제’도 도입했다.그러나 취업이 절실한 고령 취업자들은 제도가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을 뿐 신규취업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고령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 퇴직고령자에 대한 ‘재취업훈련’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지만 대책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제도는 선언적인 의미만 가질 뿐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일자리도 아파트 경비원이나 간병인 등 임시·일용직이 고작이고 그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일자리다운 일자리 마련해줘야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됐다는 장모(57·서울시 영등포구)씨는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도 내보고 면접도 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짓는다.그는 “정부의 고령자 일자리 만들기 대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고 꼬집었다.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판에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섬유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경기도 안산시)씨는 “나이든 사람들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고용센터 관계자는 “나이든 사람들의 일자리 신청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고령자 채용을 장려하는 여러가지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사회보장보다는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카드연체율 8개월째 상승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8개월째 상승했다.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외환·LG카드가 채권회수 부진으로 연체율이 급등한 탓이다.대환대출과 1개월 미만 신규 연체도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2월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5.39%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올라갔다.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이후 8개월째 상승세다. 카드사별로는 BC·롯데·우리·삼성카드 등 4개사의 연체율이 떨어진 반면 외환·LG카드가 전달보다 각각 3.7%포인트,0.9%포인트 오르는 등 나머지 4개사는 연체율이 높아졌다.금감원 김진수 여전감독1팀장은 “구조조정 중인 외환·LG의 채권회수가 부진하고,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을 합병해 삼성캐피탈의 연체여신 1조원이 흡수돼 연체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황건호 회장 “수수료 체계 개선”

    “이제 아마추어식 과당경쟁 시대는 지났습니다.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업계가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黃健豪) 회장은 7일 “증권업계가 과포화상태인 만큼 증권사간 자율적 M&A가 이뤄질 필요성이 커졌으며,정부는 M&A에 나서는 증권사에 세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란 이후 은행 등 다른 금융부문은 모두 업체가 줄었으나 증권업종만 오히려 세분화되고 업체도 늘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증권사들이 난립해 불필요한 수수료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M&A를 통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업계의 M&A를 활성화하려면 은행권 구조조정에 주력했던 정부가 증권업계 쪽으로 관심을 돌려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M&A를 하려는 증권사에 대한 세제지원은 물론,M&A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그동안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 등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따져왔지만 앞으로는 순이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온라인 영업이 강화되면서 수수료 경쟁이 지나치게 이뤄져 서비스 수준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그는 “수수료를 덤핑하는 것은 결국 증권업계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고객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투자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경제 플러스] BOA 2년간 1만2500명 감원

    지난달 플릿보스턴파이낸셜과의 합병절차가 완료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일 앞으로 2년간 전체 인력의 7%인 1만 25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감축 대상 가운데 30%만 퇴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나머지는 빈 자리를 충원하지 않거나 정리해고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BOA는 감원은 이달부터 시행되며 대상자들에게 통보되기 시작됐다고 밝혔다.미국 제3위 은행인 BOA는 지난주 플릿보스턴과의 합병 완료로 자산이 9660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 ‘정부미’ 공무원 “주사가 할일 장관이 하고 있다”

    “공직사회 승진 시스템은 조선시대보다 뒤떨어져 있다.” “정부미(공무원의 속칭)는 왜 품질과 가격이 떨어지는가?” “주사(6급)가 해야 할 일을 장관이 하는 것이 공직사회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공직사회를 향해 쓰디쓴 소리를 내뱉었다. 행정자치부 배국환(48·행시22회) 지방재정국장이 지난 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자부 변화와 혁신 연찬회’에서 종합토론자 자격으로 나서 공직사회에 대해 ‘할말’을 했다.박주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을 비롯,행자부 김주현 차관 등 4급 이상 간부 200여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였다. ●능력 관계없이 사무관→1급 29년 배 국장은 “사회가 변하는데 관료는 농업국가시대 전통을 고수한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한국사회는 남자·상사·대통령 등 권위주의가 붕괴되고,대신 여성·전문가·돈·명예·유명인 등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앙과 윗사람에 몰려 있던 권한도 지방과 하부로 이양되고,권력도 50∼60대 기성 정치세력에서 20∼30대 인터넷 세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료사회는 농업국가시대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아무리 유능해도 연차가 되고 계단을 밟아서 올라가는 구조”라며 공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시를 거친 사무관이 과장,국장,1급까지 오르려면 29년이 소요된다.”며 “조선시대 조광조가 과거에 합격해 3년 만에 대사헌(현 감사원장에 해당)이 된 것과 비교하면 승진 시스템이 조선시대보다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무원의 봉급은 쉬운 일을 하든 어려운 일을 하든 똑같다.”면서 “일하거나 놀거나 (봉급이)마찬가지여선 곤란하다.”고 했다.따라서 “계급이 같더라도 보수가 차이나는 보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수규정도 없애고 연봉계약제 도입을 요구했다. ●동일직급 동일보수·면피용 결재 배 국장의 지적은 장관 등 윗사람들에게도 이어졌다.그는 “책임회피용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으로부터 결재를 받는 관행이 비일비재하고,위에서 (업무를)챙기니까 중간 관리자도 연쇄적으로 챙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지금의 국장은 옛날 사무관이나 서기관이 했던 일을 할 정도로 직급이 인플레돼 장관이 주사가 하는 일도 한다고 꼬집었다.“하찮은 것까지 장관이 결재를 해서는 발전이 없다.”고 장관에게도 화살을 돌렸다.“결재 단계를 줄이지 않으면 속도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한 문건에 결재를 10개 이상 받는 사례는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국가를 위해 일하는지,부처를 위해 일하는지 모를 정도로 다툼이 심하다.”며 부처 이기주의의 심각성도 거론했다. ●고시출신도 관료사회 오면 정부미로 배 국장은 특히 “고시 출신들이 관료사회에 들어오면 너나없이 정부미가 돼 버린다.”면서 “정부미는 왜 품질과 가격이 떨어지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정부미도 ‘철원 청결미’나 ‘이천 임금님표 쌀’처럼 차별화돼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선 파격적인 보수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직을 슬림화하고 보수를 차별화해 전체적인 인건비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관료조직에 기름이 너무 많이 끼어 있다.”며 “공무원의 신분보장제(정년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철밥통’이라는 수치스러운 표현을 지적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한편 배 국장은 기획예산처 개혁기획팀장·예산제도과장·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쳐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에 파견중이던 지난 1월 중앙부처 국장급 교류인사를 통해 행자부 지방재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덕현기자 hyoun@˝
  • 움츠렸던 재계 해외로 해외로

    ‘속앓이는 끝,이제는 세계다.’ 대기업들이 일제히 나라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정치자금 수사 등 내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돌입하고,최고경영자(CEO)들도 앞다퉈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영권 분쟁으로 거의 1년동안 대외활동을 못했던 SK그룹과 현대그룹은 모든 계열사들이 해외 IR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줄잇는 해외 IR SK㈜는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해외 IR에 나선다.단순히 실적을 설명하는 IR가 아니라 새로운 지배구조 아래 경영이 더욱 투명해지고 사업구조도 견실해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황규호 전무(CR전략실 실장)는 “분기별로 한차례 이상 해외 IR를 갖고,1년에 두차례 이상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총 이후 처음 갖는 다음달 해외 IR는 신헌철 사장과 이승훈 상무가 맡게 되며 최 회장의 동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SK㈜가 해외 IR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최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주총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SK㈜는 해외 IR의 강화를 위해 최근 JP모건증권의 이승훈 상무를 IR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30일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IR에 나선다.현대상선은 1·4분기 실적이 나오면 5월쯤 미국과 일본,유럽,싱가포르 등에서 IR를 실시한다.이를 위해 별도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도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외자유치 등을 위한 해외 IR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주주게시판 등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현대아산은 오는 9월 중 해외IR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런던·싱가포르·홍콩·뉴욕 등 4곳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4분기 실적 IR를 갖는다.IR팀 주우식 전무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뉴욕·홍콩·싱가포르를 돌며 1·4분기 경영실적을 소개한다.특히 LG필립스LCD가 오는 6월 성공적으로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지분 평가이익에 힘입어 경영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도 해외 IR에 적극적이다.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홍콩에서 CSFD가 주최한 ‘아시안 인베스트먼트 콘퍼러스’에 참가한데 이어 7,8일 미국 뉴욕에서 모건스탠리가 개최하는 ‘글로벌 오토 콘퍼런스’에 참석,기업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경영진 해외행보 개시 그룹 총수와 경영진의 발걸음도 부쩍 분주해졌다. LG카드 문제를 한 고비 넘긴 구본무 LG 회장은 오는 9일 중국 난징(南京) LG전자 PDP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올 들어 첫 해외출장이다.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이 함께 간다. 구 회장은 3박4일간 중국에서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과 디스플레이·소재 분야 핵심사업에 대한 현지 생산과 투자계획을 점검하는 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현지 본사와 판매법인들을 둘러볼 계획이다.윤 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이상현 중국본사 사장 등과 전략회의를 갖고 중국시장 가전제품 판매 실적과 향후 전략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또 이상완 LCD 총괄사장이 6일 일본으로 출국,7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전시회인 ‘2004 EDEX’를 참관한다. 이에 앞서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일본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면담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이 부회장은 이 회장과 만나 2·4분기 투자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기아차 부사장은 7일로 예정된 슬로바키아 기아차유럽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이헌재·강철규의 ‘시장경제 해법’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여부 등 재벌정책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최근 해묵은 신경전이 재연되면서 경제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시장감시자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시장경제에 대한 시각과 해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혼선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이 부총리는 “둘 다 ‘정제된 표현’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강 위원장도 “이 부총리가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고 있다.”며 거들었다. ●공통점은 시장신봉주의자 두 사람은 극단적 시장주의,신자유주의를 배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 부총리는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보다는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카고학파에 가깝다는 말을 들어왔다.이 부총리 주변에서도 ‘그는 관료의 힘보다는 시장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고 말한다.‘관치의 화신’이란 별칭은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기업·금융구조조정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았던 때의 상황을 빗댄 것이라고 말한다.강 위원장도 자원의 생산·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체제는 시장경제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따뜻함과 투명함의 차이 하지만 이 부총리는 시장논리의 무게를 ‘경쟁’에,강 위원장은 ‘질서’에 두고 있다.이 부총리는 스스로 ‘따뜻한 시장주의자’라고 말한다.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시장이 책임과 규율을 벗어났을 때만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시장 실패자에 대해서는 ‘세련되게 마무리하는 따뜻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시장 개입이 실패하면 또다른 위기로 비화된다는 우려에서다.LG카드 사태 처리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 자체의 결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시장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금물이며,투명한 시장질서를 위해 적정 수준의 감시와 시장 개입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스스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고(불안정성),언제든지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미성숙돼 있다.”며 “그래서 시장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개입 방식은 달라 이 부총리는 루빈 미 전 재무부장관의 자서전에 나오는 ‘리스트-워스트 옵션’(Least-Worst Option·가장 덜 최악인 선택)이란 말을 좋아한다.시장 개입은 최소화하되,시작하면 신속하고 세련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반면 강 위원장은 신중히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 부총리는 ‘상황론’에,강 위원장은 ‘원칙론’에 가깝다. ●재벌정책은 뜨거운 감자 이 부총리는 시장 내의 ‘가진자’(대기업)와 ’덜 가진자’(중소기업)의 비교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느냐,퇴출당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시장에서 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이 없이 안주하려는 곳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배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그래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생산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그래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시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차변(자산)을 늘려야,대변(부채·자본)도 감시해야 이 부총리는 시장은 생산적 경쟁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질 높고 풍부한 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미국식 성장동력론’을 강조한다.금감위원장 시절에는 대차대조표로 비유하자면 부채비율 축소 등 대변(부채·자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지만,앞으로는 차변(자산)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강 위원장은 차변 못지 않게 대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파이(성장)를 키우기 위해 재벌의 시장질서 위반을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자연스레 성장과 분배의 조화론으로 이어진다.다만 분배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것’이어야지,무조건 나눠 먹자는 식은 안된다는 논리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醫協 - 건보공단 또 ‘충돌’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볼썽사나운 신경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지난 연말 의협이 신문광고 등을 통해 건보공단의 해체를 주장하면서 날을 세운 지 4개월만에 다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돈’이 화두다.상대방이 돈을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자료를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서로에 대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공’을 한 쪽은 의협이다.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에서 건보공단의 평균 인건비(연봉)가 3348만원으로,대기업 직원보다 많다는 자료를 발표했다.하는 일은 단순한데 월급을 너무 많이 받고 있으며,결국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단쪽이 발끈했다.다른 기업에 비해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단순비교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1일에는 공단 지역가입자노조(사회보험노조)까지 나서 이런 해명을 되풀이하면서,의협을 겨냥한 다른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보 재정에서 병원·약국 등 요양기관에 지급된 총진료비는 20조 7420억원이며,이 가운데 의원에 나간 돈은 5조 9598억원으로,의원당 평균 진료비 수입이 연간 2억 5644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대부분 의원이 2∼3명의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의원을 하고 있는 의사의 연간 순수입은 최소 2억원은 넘는다는 지적이다. 노조 송상호 선전국장은 “의사들의 수입은 일반 월급쟁이의 3∼4배가 적당하다는 게 다른 선진국들의 사회적인 합의”라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은 이를 훨씬 뛰어넘어 무한이윤을 추구하고 있고,이는 곧바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협측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실을 전혀 모르는 터무니없는 지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의원 수입을 곧바로 의사 수입으로 보는 단순계산방식도 문제인데다,실제로 대다수 의원급 의사들은 연간 2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소득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위 30%의 의사가 전체 수익의 70%를 독식하는 등 의사간의 빈부격차가 심각해 도산하는 병·의원이 속출하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의협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건보공단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해 국민과 의사를 이간질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로템 “열차시장 ‘글로벌 톱4’ 도전”

    고속철도가 개통된 1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누구보다도 깊은 감회에 잠겼다.고속철의 역사는 정 회장의 야망과 꿈이 그대로 배어 있는 세월이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현대정공 시절부터 28년간 철도차량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을 직접 진두지휘했다.하지만 IMF사태를 겪으면서 철도차량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99년 한국철도차량㈜에 철도사업부문을 넘겨야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2001년 대우종합기계 채권단이 대우종기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국철도차량㈜의 지분을 매각하자 이중 78.36%를 인수,다시금 꿈을 키워나갔다.본사를 경기도 의왕공장에서 양재동 현대자동차 빌딩으로 이전하고,2002년 회사명을 ‘로템(Rotem)’으로 변경했다. 로템은 이후 ‘한국형 고속전철 우리가 만든다.’라는 기치 아래 고속철 국산화 사업에 매진했다.연인원 1만 7000여명을 생산에 투입한 것을 비롯해 1000여명의 기술진에게 설계,제작,시험검사 등 모든 분야에 선진기술을 전수받도록 했다. 로템은 프랑스 TGV 고속열차 제작사인 알스톰사로부터 3단계에 걸쳐 고속철도 기술을 이전받았다.우선 35만여장에 이르는 시제열차의 설계도면과 기술자료를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확보했다.양산 열차 제작시에는 국내 기술진 1500여명을 프랑스에 파견했고,최종 완성단계에서는 알스톰사의 전문 기술진 990여명을 국내 생산현장에 상주시켜 고속철도차량의 핵심기술을 이수했다. 로템은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고속철 차량의 국산화율을 93.8%까지 끌어올렸다.차체,대차 등 기계 분야를 비롯해 주변압기,모터블록,견인 전동기 등 엔진분야와 차상 컴퓨터,운전실 제어장치,전자보드 등 전자장비까지 사실상 모든 장치를 국내기술로 개발했다.경부고속철 차량 46편성 920량 중 34편성 720량을 국산화 차량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템은 고속철 개통 이후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글로벌 톱4’를 이루겠다는 업그레이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시속 350㎞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은 물론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 개발과 수출에 나선 것이다. 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미주,유럽,일본 등의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하고,턴키 베이스의 E&M(Electrical & Mechanical) 사업과 현지화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채권단 기업 CEO ‘월급 고민’

    ‘올릴까 말까.’ 대기업 CEO(최고경영자)가 의외로 ‘월급 고민’을 한다면 믿을까.채권단이 대주주인 기업의 CEO들은 실제 고민이 적지 않다.경영위기로 몇년 동안 급여를 올리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들은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성적이 좋아진 만큼 급여를 올려도 되지만 주주들이나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화내빈의 CEO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의 연봉은 2억 2000만원선이다.세금 등을 떼고 나면 월 수령액은 1200만원 남짓 된다.이 사장은 이 가운데 400만원만 집에 생활비로 내놓고 대부분을 부족한 판공비에 보태 쓴다. 이같은 사정은 대우건설도 마찬가지.올해 초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세흠 사장의 연봉은 2억 1000만원선.박 사장은 “사장이 되고 보니 집에 가져다 주는 돈이 임원 때보다 오히려 적다.”고 털어놓았다.수령액은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전무 때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접대비 실명제도 타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첩장을 겁내기는 일반 평직원이나 CEO나 마찬가지이다.봄·가을에는 청첩장이 많아지면서 CEO들의 고민이 더욱 커진다. 예전 같으면 접대비 항목으로 융통성 있게 처리할 텐데,요즘은 접대비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그것도 어려워졌다.경·조사비는 영수증 처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지송 사장은 “급여 가운데 집에 내놓을 돈 400만∼500만원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반납할 테니 경·조사비 등은 회사가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들도 접대비 실명제 시행 이후 CEO들의 판공비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아예 법인 카드를 반납한 CEO들도 있다.하나하나 실명을 기재하고 돈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기업체 회계 담당자는 “만약에 돈을 제대로 쓰려면 비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처럼 투명경영이 중시되는 판에 가능하겠느냐.”면서 “요즘은 CEO도 돈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급 일부 반납할 테니 경·조사비 보조를” 현대건설의 이사보수 한도는 30억원이다.그러나 지난해 이사들 급여 등으로 쓰인 돈은 9억원에 불과했다.주어진 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채권단 관리기업이 급여만 늘리느냐는 비난이 두렵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직원들 급여는 몇 차례에 걸쳐 어느 정도 현실화시켰지만 하후상박의 원칙에 따라 임원들 급여는 아직 현실화시키지 못했다.올해는 좀 올릴 방침이지만 소액주주들을 의식,시기를 미루고 있다.대우건설도 3년째 임원들 급여를 인상하지 못했다.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등 기업 내용은 좋아져 임원진 급여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저하고 있다. 우량 건설업체인 삼성물산은 CEO 연봉이 4억∼6억원,LG건설은 성과급을 제외하고 3억 2000만원선이어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고유가 시대 물가 단속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100만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뛰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곡물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말 이후 20%이상 올랐다.그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1%나 뛰었다.이런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상승할 경우 회복 기미에 있는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약세로 환율이 떨어져 그나마 유가상승의 충격을 줄여주고 있지만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타격을 준다.고유가,원화강세,고물가 등 ‘3고’는 모두 외적 변수인데다 딱히 한쪽으로 손 쓸 여지가 없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사실 기름값 상승에 따른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절약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이런 분위기가 번지면 내수위축이 심화된다.한마디로 경기침체에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띠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상투수준에 와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번 감산 결정이 원유 생산국들 주도로 고유가 유지를 겨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OPEC국가들은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다.이에 따라 향후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만일 경기 회복에 따라 국제 기름 수요가 더 는다면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우리나라는 우선 기름을 덜 쓰면서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중 일부를 세액공제해주겠다고 밝힌 것도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한 포석이다.사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유가 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투자와 경영 합리화를 통해 떠안아야 한다.유가 상승분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정부도 전기 등 공공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공기업들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어 비용 절감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 현대 경영권 현정은 회장 ‘완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현 회장의 신임이사 선임안을 찬성 77.8%(250만 3568주),반대 22.2%(71만 4141주)로 통과시켰다.최용묵 사장도 연임됐다.현 회장은 현대아산·현대상선에 이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선임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KCC는 주총 이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보유주식에 대한 현대측의 장외매수 제안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 회장의 승리는 전날인 29일 법원이 KCC의 주식 53만 9046주(지분 7.5%)에 대해 의결권 제한 결정을 내린 데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중공업이 불참을 통해 중립의사 표명을 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손실은 만만치 않다.KCC는 이번 패배로 명분과 함께 실리를 잃는 상처를 입었다.‘시삼촌이 조카며느리의 기업을 탐냈다.’는 도덕적 비난과 함께 향후 보유 주식매각 과정에서의 금전적 손실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이긴 현대 역시 손실이 적지 않다.고 정몽헌 회장 타계이후 8개월여 동안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면서 구조조정과 그룹의 재도약 방안 마련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 회장도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