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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LG카드 인수를 준비할 당시 가장 먼저 검토한 게 바로 공개매수 문제였다. 매각 주체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이를 무시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정부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금융그룹의 인수 자문을 맡았던 우리투자증권 M&A팀 관계자는 14일 “산은이 왜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매각을 진행시켰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산업은행의 M&A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인데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공동주간사인 JP모건조차 이를 지적하지 않은 것은 또 어찌된 일이냐.”고 되물었다. 산업은행이 ‘과거 6개월간 총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10인 이상의 주주’에게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한 증권거래법을 어기고 LG카드 매각작업을 진행시켜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산은의 M&A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국내 M&A 시장에서 이름만 빌려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산업은행의 능력 도마에 이번 논란에 대해 M&A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M&A를 진행하려면 우선 공개매수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LG카드 주식은 14개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데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도 아니어서 당연히 사전 공고를 통해 채권단 지분은 물론 소액주주의 지분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 방식을 따라야 했다. 그러나 산은은 공개매수와는 정반대인 경쟁입찰 방식을 취했다. 경쟁입찰은 가격을 많이 써내는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공개매수는 채권단의 합의, 매수 신고, 소액주주에 대한 주식청약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LG카드 매각을 굳이 경쟁입찰로 진행시켜야 했다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채권단 주식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산은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된 지 2개월이 지나서야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을 보면 산은이 실제로 규정을 몰랐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이자 주간사로서의 우월적 지위만 믿고 규정을 무시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유가 ‘무능’이든 ‘권한 남용’이든 국내 M&A 주간사 1위라는 산은은 타격을 받게 됐다. 더욱이 LG카드 매각은 외국계 은행도 참여한 국제적인 딜이어서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산은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S증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해온 M&A는 대부분 부실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단순히 경쟁입찰을 붙여 지분을 파는 것이었다.”면서 “제대로된 M&A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공개매수는 물론 인수나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두 기업을 합치는 ‘프라이빗딜’과 같은 M&A의 진수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숟가락만 얹는 국제 IB도 문제 M&A 전문가들은 JP모건과 같은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하는 역할은 고작 이름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LG카드 매각도 산은 혼자서 주선해도 되지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굳이 JP모건을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많다. 한 전문가는 “외국계 IB가 주간사로 참여하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없다.”면서 “그 쪽의 인적 구성도 어차피 국내파들이라 능력면에서는 국내 금융기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LG카드, 대우건설, 까르푸 등 최근 진행된 굵직한 M&A에서 매각 주간사는 물론 인수후보자나 매각주체의 자문도 모두 외국계 IB들이 맡았다. 외국 IB들과 공조해 M&A를 주선할 경우 실무는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가 맡고, 외국 IB는 국제적인 명성을 빌려준 대가로 성공보수 등 수수료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게 일반화됐다. 한편 금감위가 LG카드 매각에 대해 공개매수의 예외를 허용할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예외를 허용해 채권단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이번에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있을 M&A에서도 공개매수를 피하려는 시도가 봇물을 이룰 게 뻔하다. 한 M&A 전문가는 “금융감독 당국의 생명은 ‘신뢰’”라면서 “금감위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예외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도 예외를 인정해 주면 어떤 시장참여자가 금감위를 믿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카드 매각 일정 차질

    LG카드 매각이 느닷없이 ‘공개매수’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은 13일 “LG카드 매각이 증권거래법의 공개매수 조항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공개매수의 예외조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이 때문에 매각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법은 주주 10인 이상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5% 이상의 주식을 매수할 때에는 공개매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단위 매각 작업에서 비공개매수로 소액주주가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 보호조치다. LG카드의 경우 산업은행 등 14개 채권단이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지분 51%를 한꺼번에 처분하기 때문에 공개매수 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채권단은 처음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공개 절차를 진행하다 제동이 걸린 셈이다.공개매수는 매각 공고→인수 희망자의 인수가 등 일간지 공고→소액주주의 지분매각 참여 등의 절차를 거친다. 반면 비공개매수는 인수 희망자가 인수가를 비공개로 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세부협상을 진행한다. 문제는 공개매수에 대한 예외조항이 논란의 핵심이다. 증권거래법에는 채권단이 기업구조조정법을 적용받은 매각기업과 사전 협약을 했다면 신속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조항이 있다. 이에 대해 정부 일각에선 “사전 협의과정 등이 없어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과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LG카드 인수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부득이 돈을 넣은 것인데 이를 두고 구조조정 기업이 아니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채권단 등이 왜 이같은 법률적 논란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로 국민은행의 주가는 급등했고, 인수 대상인 외환은행 주가는 떨어졌다.”면서 “인수 후보기관들은 비공개매수로 자사 주가의 상승이 예상되고, 채권단은 LG카드 주가의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마저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매각 가치의 하락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리 본 한국국제경제학회 15~16일 한·미 FTA 세미나

    미리 본 한국국제경제학회 15~16일 한·미 FTA 세미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 5∼9일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이어 다음달 10일 2차 협상이 시작되는데도 여전히 ‘기회’와 ‘독(毒)’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국국제경제학회는 15,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방화의 경제적 파장과 경제정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13일 미리 공개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등을 통해 득실을 재점검해 본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한·미 FTA 기대효과와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990년대 7.7%에서 2000년대 5.2%로 떨어진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높이려면 지식기반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하기 쉬운 환경과 적극적인 개방을 통한 ‘시장 확대’가 필요하며, 한·미 FTA가 이같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대외개방과 대내 개혁에 진전이 있었지만 개방과 개혁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돼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개방의 이익을 영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방 그 자체가 경제발전을 보장해 주지는 않으며, 준비가 안 된 개방은 큰 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대내적 개혁과 미래의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효과 불투명하고 국민적 합의 없어 저항에 직면할 것” 윤석원 중앙대 산업과학대학장은 ‘한·미 FT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 해도 이득보다는 손실이 많은 FTA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먼저 FTA로 대미(對美) 수출이 증대할 것이라는 논리에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효과는 미미하고 관세가 일시에 없어진다고 해도 자동차의 경우 1년에 대당 10만원 정도 싸지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개방과 경쟁을 통해 국내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이 확충된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제·사회시스템이 우리사회에 맞는 선진화 시스템이 아니며 그대로 적용될 경우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의 갈등 구조가 고착화돼 우리의 정체성과 전통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국민적 공감대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미 FTA를 추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나 스크린쿼터 축소 등 4대 현안도 미리 들어줄 이유가 없었으며 오히려 협상 의제로 설정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과 법률의 정비가 선행돼야”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국내 산업구조 전망이 확실하지 않고는 FTA 협상이 효율적으로 전개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정부는 수세적인 입장에 놓이고 국내에서는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취약한 농업 부문은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도 협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농업정책이 준비됐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부문도 대외개방 이전에 국내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며, 그동안 중단됐던 구조조정과 경제 개혁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개방에 따른 대내외적 위험과 갈등의 조정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미 FTA는 그동안 잠복했던 기득권 세력의 규제 완화 요구가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도간 충돌이나 법집행 체계의 미비에 따른 혼란과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면 개방의 충격은 대내적 위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영세화와 제조업의 양극화 추세를 심화시킬 위험성이 있기에 미리 법 집행의 엄정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중부 굴기(中部起)’에 대한 투자 타당성 정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서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 등 동부 연안지역에서의 생산활동 환경이 나빠진 데 따른 현상이다. 중부 굴기의 중심을 도모하는 허난성(河南省)을 찾았다.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소림사 방문차 허난성을 찾았을 때, 리청위(李成玉) 성장으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허난성의 역사를 알면 중국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리 성장은 앙소(仰韶)문명의 본고장이며 중국의 숱한 성씨(姓氏)와 활자가 비롯되는 등 허난성이 중국 문명의 산실이라는 점을 자랑한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다른 지역의 중국인은 ‘허난성’에서 ‘빈곤, 낙후, 농민공, 소매치기, 사기 상술’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외국인에게는 여기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겹쳐진다. 그런 허난성이 지금 새로운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 중앙이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최종 확정한 ‘중부굴기’를 그 날개로 삼았다. ●외자기업에 특정세금 최대 60% 반환 초여름 따가운 햇살 속에 허난성 성두(省都) 정저우(鄭州)시는 천지개벽 중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철거와 재개발이 한창인 반면, 다른 한편에는 마천루가 세워지고 있었다. 정저우의 상징이자, 허난성의 심벌로 기획된 ‘정둥신(鄭東新)구’는 이미 도시로서의 그 위용을 갖춰가고 있었다. 구(舊)공항을 옮기고 2003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곳이다.150만㎢의 면적에 150만명이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둥신구는 호반을 중심으로 유통·물류타운에 대규모 과학·기술단지, 대학타운, 최첨단 비즈니스 센터가 밀집한 꿈의 도시가 될 것으로 허난성은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국제전람회의센터’는 도시의 상징물이었다.‘기둥 없는’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데 관계자들의 자부심이 작지 않았다. 정저우시 정부는 타이완·일본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상인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같은 중부권으로 정저우보다 늘 앞서 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최근 국내총생산(GDP) 등 몇가지 경제지수에서 앞질렀다.”며 흥분했다. ●정저우시에만 외국투자기업 2800곳 웨쩡푸(岳增浦) 시 상무국장은 “2000년만 해도 800곳이던 외국 투자기업이 2800여개로 늘었다.”면서 “자본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처 뤄양(洛陽)시의 한 공장은 수천년 고도(古都), 중국의 ‘단골 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퉈(一拖) 국제경제무역주식회사는 중국 최고(最古), 제1의 트랙터 공장답게 쉴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 9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북한과 남한에도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외자기업에 대해서 25%에서 상황에 따라 특정 항목 세금의 최대 60%까지를 반환해 주는 등 개발을 위한 뤄양의 노력은 눈물겹다. 정주∼뤄양 중간에 위치한 덩펑(登封)시 역시 도시 정비와 도로 확충으로 중국 5악(岳)의 하나인 숭산(嵩山)과 소림사, 뤄양 용문석굴(龍門石窟) 등을 잇는 관광자원 확충에 집중하고 있었다. ●AIDS만연·빈곤·낙후 상당부분 치유 허난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실 구조적 측면에서 비롯된 점이 많다. 허난성의 인구는 1억에 육박해 중국의 전체 성(省)중에서 가장 많다. 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 낙후성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개혁·개방 이후 다른 성과의 격차는 커져갔고, 많은 유민(流民)들이 양산됐다. 허난성이 AIDS 촌(村)으로 알려진 것도, 피를 팔아 생활을 연명해야 할 만큼 가난한 촌락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청위 성장은 “38개 현에서 1만 9000명이 발병,4000여명이 숨졌으나 AIDS 사태를 야기한 혈액 채취소는 이미 모두 폐쇄됐다.”면서 “성을 뒤덮은 가난의 상흔이 치유돼 왔다.”고 강조했다. 리 성장은 “베이징∼정저우 구간과 정저우∼우한 구간 고속도로 신설 등 고속도로가 4020㎞까지 연장되면, 정저우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망과 함께 성 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균형발전 바로미터 ‘중부굴기’ 성공할까 |정저우시·뤄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지난달 말 통상 교섭차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부굴기’를 잊지 않았다. 요즘 한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는 자리면 “중부굴기에 투자해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는 그다. 그는 중부굴기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다. 강력한 차세대 영도자급 주자의 하나로 꼽히는 그로서는 반드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는 1992년부터 10년간 다롄(大連)시장 재직 중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 속에서도 다롄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후 랴오닝(遼寧) 성장을 지내며 오늘날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중부굴기는 우선 중국의 각종 대개발 공정의 1차적 마침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2000년 무렵 시작된 ‘서부대개발’과 2003년 본격 가동된 ‘동북진흥’에 바로 뒤이은 또 하나의 역사(役事)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이 프로젝트를 주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장 중시하는 ‘균형 발전’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의 바로미터,‘중원(中原)’ 중국의 중부 지역에는 중국 인구의 28.1%인 3억 6100만명이 산다. 이 가운데 농업인구는 2억 4400만명으로 70%에 이른다.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게다가 개발 공정의 시작도 상대적으로 늦다 보니 서부와 동부지역보다 뒤떨어진 측면이 많다. 2001∼2003년 중부 6개성의 경제성장률은 동부와 서부지역보다 각각 1.8%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았다. 총생산 격차도 갈수록 벌어졌다. 당 중앙이 공들이는 ‘신농촌 건설’과 ‘균형’이 가장 부합되는 지역은 어찌보면 중부지역인 셈이다. ●“그러나, 추동력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굴기가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부대개발은 천연가스와 수력전기 등 자원이 풍부하고, 청두(成都)나 시안(西安) 같은 거점 도시가 공정의 주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진흥은 과거 중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 기지요 중공업 단지로, 다소의 구조조정과 현대화 작업만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부지역은 산업적 측면에서 이같은 특징이 크게 부족하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균형발전이란 명목을 위한 전형적인 ‘끼워넣기식’ 국가 개발사업이라는 얘기다. jj@seoul.co.kr ■ 내수생산의 중심지부상 가능성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부굴기 프로젝트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나 청사진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이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판공실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 전문적인 추진 기구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공정의 대상이 되는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장시(江西)성 등 중부 6개성 일대가 대대적인 수출 전략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창(長)강이나 주(珠)강 삼각주 경제지역에서처럼 중심도시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성마다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서부와 같은 재정·금융·투자환경 분야의 관련 우대정책을 제정한다는 문서도 없는 상황은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지역이 11·5규획 목표에 따라 ‘내수 생산’의 중심지로 가꿔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중·소 및 중견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적합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홍콩 등에서 임금 인상 가속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내륙지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후광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정·관계를 장악했던 ‘상하이방(上海幇)’에 이어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안후이방(安徽幇)’이 부상하고 있다는 홍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부지역은 아세안-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내수와 물류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한국 기업에는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부는 일단 한국 중소기업들이 합작 대상으로 삼는 이 지역 중국 기업들의 신용조사를 정부 재원으로 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이미 서부지역에서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지역별 물류 센터’를 확장, 중부쪽에도 세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 jj@seoul.co.kr
  • ‘하버드 MBA’ 성공 보증수표 아니다

    ‘하버드 MBA’ 성공 보증수표 아니다

    1년 학비만 7만 달러가 넘는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수료자들은 과연 선망하던 ‘상류 인생’을 살고 있을까. 1996년 졸업생의 지난 10년 행적을 소개한 뉴욕타임스의 결론은 ‘글쎄요’다.11일(현지시간) 신문이 전한 MBA 수료자들의 삶은 성공과 실패가 교차한다. 1996년 졸업한 애덤 리치먼(36)은 어느날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함께 졸업한 동기생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사 대표인 그는 동기생 10명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뉴욕에서 만난 96년 졸업생 10명 중 현재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4명뿐이었다.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부도를 맞는 등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5명이나 됐다. 마이클 매든(39)은 “사람들은 하버드 MBA를 나왔다고 하면 무조건 똑똑할 거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MBA가 좋은 건 큰 어려움 없이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버드 MBA 수료자의 ‘실패율’은 일반의 예상치를 웃돈다. 캐나다 맥길대 헨리 민츠버그 교수가 1990년 졸업생 19명을 조사한 결과 10명은 완벽하게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사회적 성공을 누린 이는 5명이었다. 나머지 4명도 실패와 다름없는 인생이었다. 사정은 다른 대학 MBA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경기호황 덕에 미국에서 MBA 학위는 최고인기를 얻고 있다.1970년 2만 6490명에 불과했던 학위 취득자는 2004년 13만 9347명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졸업생들의 현실은 강의실에서 품던 꿈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초 페이스 경영대학원이 뉴욕증권거래소의 482개 상장 기업을 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 중 MBA 학위를 가진 사람은 33.6%(162명)에 그쳤다. 명문대 MBA 출신이 경영실적이 더 좋다는 근거도 없었다. 하버드 MBA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신문은 “개인의 만족도에 상관없이 MBA 학위는 재취업과 전직에 있어서만 ‘안전판’ 구실을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윤증현 금감위원장 “중소형 증권사 매각·합병해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해 “여건이 호전된 현 상황에서 매각이나 합병 등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퇴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9∼10일 충남 도고 증권연수원에서 20여명의 증권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경쟁력이 없는 분야에까지 뛰어들어 건전한 경쟁질서를 어지럽히기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전문시장이나 틈새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의선사장 기소유예

    현대차그룹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9일 ㈜본텍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구속)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난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김동진(55) 총괄부회장, 이정대 재경사업본부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등 3명은 비자금 1000여억원을 조성·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주책임자인 정 회장을 구속한 상황에서 부자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고 현대차의 경영공백이 가중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정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 부자는 2001년 3월 기아차 부품회사인 서울차체공업㈜ 부실채권을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지유㈜가 562억여원에 매수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 485억원을 대출토록 한 뒤 가치가 떨어지는 담보물로 변제받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172억원 상당의 본텍 채권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현대차 관계사인 에스디 홀딩스, 지유㈜ 등을 거쳐 매입하는 과정에서 본텍에 72억 3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다.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보험사도 신용등급시대

    보험사도 신용등급시대

    보험사의 우열이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받지 못한 보험사는 지난 1일부터 퇴직연금 판매를 사실상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보험금 지급 여력 비율과 함께 우수한 보험사와 좋은 보험상품을 고르는 새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7곳이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잇따라 취득했다. 대한생명은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이 등급은 가장 우수한 ‘AAA+’에서 가장 저조한 ‘C-’까지 전체 27개 등급 가운데 상위 4번째 등급이어서, 보험사측은 만족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였다. 신한생명도 똑같은 ‘AA+’를 받아 작은 보험사 규모에도 불구하고 ‘종합평점’에서 상위권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AA’를 받음으로써 ‘AA+’를 받은 AIG생명의 뒤를 이어 외국계 2인자 자리를 굳혔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A’를 받았지만 계열 금융사들이 곳곳에서 선전하는 데 비해선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동부생명(A-), 흥국생명(AA-), 그린화재(BBB-)도 서둘러 신용등급을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12월 국내 보험사로선 최고인 ‘AAA’를 받아 ▲수익성 ▲재무건전성 ▲상품개발능력 ▲영업력 ▲브랜드가치 등 전 부문에서 최선두임을 과시했다. 대한생명과 생보업계 2위를 다투는 교보생명은 대생이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받는 바람에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국제 재보험거래 때문에 S&P 등 외국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찌감치 평가를 받아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의 불안정성이 감안된 탓인지 B계열 신용등급이 많았다. 생보사들은 평소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아 신용평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신용등급 취득에 열을 올린 이유는 올해부터 판매중인 퇴직연금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감독규정에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하려면 지난달말까지 투자적격등급인 ‘BBB-’ 이상을 받드시 받도록 못박았다.‘BB+’ 이하의 15개 낮은 등급은 받아도 소용이 없다. 신용등급은 1년 단위로 새로 취득해야 한다. 따라서 이미 일반 기업과 퇴직연금 계약을 한 보험사라도 이달부터는 신용등급이 없으면 원리금보장 연금상품을 팔 수가 없다. 기존 계약을 포기하고 철수하거나 신용등급이 있는 다른 보험사와 공동수주 등의 차선책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였다. 이처럼 지난해말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을 했다가 주어진 기간에 신용등급을 취득하지 못했거나 투자적격등급을 받지 못한 보험사가 몇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입자 사이에선 혼란도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규정이 지난해 10월에 확정되었고, 신용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유예기간도 6개월 이상 주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탈락한 보험사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험사를 평가할 때 보험금 지급 여력 비율과 단편적인 경영실적만 보고 따졌으나 이제는 종합평점을 까다롭게 산출하는 신용평가등급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점차 상품판매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2조 재원확보 불투명… 부처간 불협화음도

    정부의 대책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다.30조원이 넘는 재원 확보도 쉽지 않아 보이고, 세부 접근 방법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 불협화음도 드러나고 있다. 투자계획 및 재원 조달방안을 보면 정부는 계획기간 중 국비 11조 2563억원, 지방비 12조 9805억원, 기금 등 7조 8378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출산·양육지원 18조 8998억원, 노후 생활기반 조성 7조 1802억원, 성장동력 확충 5조 9600억원 등이다. 정부는 이 재원을 세출 구조조정과 과세기반 확충으로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참여정부 들어 오히려 커진 세출구조를 줄이기가 쉽지 않고, 이를 위해 세금을 늘리거나 세목을 신설하는 문제도 조세저항에 부닥칠 공산이 커보인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비과세 감면제도 신설 억제안도 정책의 일관성과 특정 대상자의 법적 보호라는 당초 취지에 반하는 것이어서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성패는 재원 확보가 결정적인 관건”이라고 토로했다. 모든 정책이 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충족시킬 재원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정부 시안의 대부분이 각 부처가 추진해온 정책들을 취합한 수준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추가로 예산이 투입돼야 할 신규 사업은 1∼2건에 불과하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부처간 이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정부가 대표적인 정책으로 준비했던 아동수당제와 기본 보육료제 등이 빠진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 없이 단발적인 정책만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한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대책이 빠진 교육 관련 정책은 국민들의 출산 부담을 덜 수 없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이 대표적인 사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中企지원 3000억 규모 펀드 조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기계 분야 2·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가 설립된다. 또 대기업 생산라인이 협력업체에 개방돼 공동으로 연구개발(R&D)과 평가가 진행되고 협력업체가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대기업이 이를 바로 구매할 수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과 모임을 갖고 이런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방안’을 논의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선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 500억원을, 관련 대기업이 120억원을 출연하며 나머지 자금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모집한다. 지원 금리도 현 12%에서 7%로 인하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달 중 중소기업협력센터 내에 학계와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상생협력연구회’를 설치하고, 오는 10월에는 국내외 석학을 초청,‘상생협력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30대 그룹은 올해 상생협력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조 3600억원을 투자한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통법관 중용… 조직안정 무게

    7일 제청된 대법관 5인의 성향을 보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었음이 드러난다. 법원과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통 법조인들로 기수와 출신지역, 여성과 검찰 등을 고루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야나 학계에서는 단 한명도 제청되지 않아 재조 경력을 지나치게 중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기수·지역·여성·검찰 등 감안한 듯 제청된 후보자들을 보면 사법시험 14∼18회로 법원장급과 고검장급이다. 김영란(사시 20회) 대법관과 박시환·김지형(사시 21회) 대법관이 임명됐을 때 논란이 됐던 ‘기수 파괴’를 피했다. 지난해 박 대법관과 김 대법관이 임명되자 법원 내·외부에서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생겼다. 또 이번 대법관 후보제청에 앞서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기수 파괴나 코드인사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원 내에서도 정통 법관이 최소 3명은 돼야 한다는 조직의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문도 있었다. 결국 이 대법원장은 4명의 법원장급을 대법관 후보에 제청함으로써 안정적 법원개혁을 선택했다. 출신 지역도 감안됐다. 경북과 대구출신인 강신욱·손지열 대법관이 퇴임할 경우 이른바 TK(대구·경북)가 한명도 남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대구 출신인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을 제청한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 중 안대희 서울고검장을 제청함으로써 검찰 몫도 배려했다. 전수안 광주지법원장을 추천함으로써 정통법관 출신의 몫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여성 몫을 챙길 수 있었다. 전 지법원장이 임명될 경우 김영란 대법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나날이 늘어가는 여성 법관의 비율을 반영하듯 13명의 대법관 중 2명의 여성 대법관 시대가 열리게 됐다.●대법관 12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하지만 학교 편중 현상은 피해가지 못했다. 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과 김능환 울산지법원장, 안 고검장의 경우 경기고·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또 제청된 5명의 후보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이들이 임명될 경우 13명의 대법관 중 김지형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 된다. 또한 이번에 대법관 5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는데도 재야·학계 출신이 한명도 제청되지 않았다. 이 분야 출신자의 대법관 진출은 2009년 대법관 인사 때로 다시 미뤄졌다. 향토법관 몫도 배려되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 고등법원 상고부가 설치되면 향토법관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실직 아픔 안고 집에 있는 가장 가족마저 외면하고 무시하는 듯

    14년간 다니던 회사를 한달 전 구조조정으로 그만둔 가장입니다. 아내와 자녀는 중1 여자아이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둘입니다. 집도 줄이고 생활비도 줄이고 쓸데없는 지출을 안 하려고 아는 사람도 잘 안 만납니다. 그런데 요즘 아내와 계속 안 좋습니다. 짜증과 신경질에 날 무시하는 것 같고 아이들도 절 피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돈벌이를 알아본다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잠자리도 예전같지 않아 심란한데 자꾸 술만 늘어 고민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제 청춘을 다 바쳐 일한 직장인데 용서도 안 되고요.-김진수(가명·41세)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세월, 타의에 의해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는 그 가족들로부터도 따뜻한 환영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드실지요. 내 짐이 너무 무겁고 고통스러워서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어렵겠지만 부인과 아이들도 힘든 시기입니다. 집을 줄이고 생활비를 줄일 때 부인과 상의하셨는지 모르지만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면 부인도 고통스러우리라 생각합니다. 남편과 아빠가 집에 있으니 좋은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간섭과 잔소리(?)가 늘어 남편이 아예 집에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없어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아내의 집안일도 거들어주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나가신다면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남아도는 시간, 느긋하게 즐기기가 지금은 매우 어렵겠지만 14년 동안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자신에게 모처럼의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자격과 권한을 주십시오. 당장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좀더 여유를 가지고 인생의 2막을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 시간임을 잊지 마십시오. 회사에도 서운한 점이 많겠지만 이제 와서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기억에서 빨리 지워버리시기 바랍니다.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안 되고 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면 지우개로 완전히 지워버리는 지혜를 발휘하십시오.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좋지만 그동안 맺어왔던 만남조차 멀리하는 것은 재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격지심이나 열등감 등으로 예전같이 만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인적 네트워크라는 자산 관리를 소홀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빕니다. 새로운 관계를 다시 만들기는 어렵더라도 가능하면 그동안 가졌던 만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당당함을 잃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술을 조심하십시오. 술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거나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는 매우 위험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문제를 부인과 상의하고 고민을 함께 나눔으로써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를 다져 나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꿈도 공유하고 부부간의 목표도 설정해 보면서 부부의 친밀감을 회복하는 것이 잠자리 문제도 풀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돈벌이를 알아보려는 아내의 애틋한 심정을 다독거려주면서 오히려 그런 노력이 남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전달하십시오. 한 발 더 나아가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더욱 다행이고요. 아무쪼록 지금의 시련을,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
  • [발언대] ‘외모바꾸기’ 비판 받을 일 아니다/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몇년 전 모 카드사 CF의 “부자 되세요.”라는 카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인구에 회자됐다. 또 서울시민 대다수는 20억원 이상을 소유해야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부자’의 개념을 좇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회의가 들게 마련이다. 현명한 현대인들은 모아서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떠오르는 부의 상징화는 물질에 대한 소유의 문제가 아닌,‘로하스(LOHAS)’ ‘프라브(PRAVS)’등 무엇에 대해 가치기준을 두고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명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은 자신의 만족과 건강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며 ‘명품 인생’을 꿈꾼다.40∼50대 중년층은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위해 소비하며 ‘롱런 인생’을 계획한다. 이는 단순히 외모를 가꿈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외모 지상주의’와는 궁극적인 목적이 다르다. 이는 물질적인 소유보다는 가지고 있는 개성과 매력을 승화시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치소비’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더 이상 허리띠 졸라매고 안 먹고 안 입어가며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일군 부자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부자되기’에서 ‘행복하게 살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얼마나 가졌는가.’보다는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로 변화했다. 젊은 층에서는 금전이나 물질의 소유보다는 자신의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자기개발이 가장 가치 있는 소비로 자리잡고 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풍토는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웰빙 열풍에서 시작되어 최근의 몸짱과 동안(童顔)열풍에서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실속있는 저가의 생활필수품을 구입할지언정 자신을 위한 요가나 피부, 체형관리 등 건강과 미용에에는 지출 중 상당액을 투자한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 아름답고 보기 좋은 외모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40대 이후 중년층에서는 젊은 외모를 가꾸어 경쟁력과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평생 직장과 정년의 의미는 점차 흐려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내의 위태로운 입지에서 중년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외모관리는 이유있는 노력으로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주변환경이 급변하고 전문화될수록 사람들은 한 사람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때문에 그들은 사회의 구조조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로니컬하게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2006년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축’이나 ‘재테크’ 같은 ‘소유’의 개념보다 끊임없는 자기자신의 구조조정을 통한 ‘자기개발과 외모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외모에 대한 투자가 자기자신에게 ‘후광 효과’로 되돌아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진정한 부자의 개념은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업그레이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본다. 인현진 고운세상 네트웍스 이사
  •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삐걱’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걸음마 단계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버스업체의 적자를 대구시의 재정으로 메워준다는 내용의 준공영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시행 4개월여만에 버스업체들이 시로부터 돈을 더 받아야겠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기사들의 임금인상을 대구시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은 대구시장을 상대로 ‘시내버스 수익금 공동관리지침 등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25일 대구지법에 냈다. 버스조합은 소장에서 “대구시의 수입금 공동관리 지침과 표준운송원가 정산지침이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해 근본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버스조합은 또 “이로 인해 버스 한대당 한달에 93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취지는 업계 적자분을 보전해주는 것인 만큼 원가까지 대구시가 책정하고 전액관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측은“표준운송원가를 재조정해 줄 테니 관련 근거자료를 제출하라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또“유류비 조사결과,29개 회사 중 14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15개 회사는 오히려 남는 것으로 나타나자 버스조합측이 자료제출을 포기한 것이며 버스조합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세금을 더 따내겠다는 속셈”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업위기까지 몰렸던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도 버스업체들은 “운송수입금을 관리하고 운송원가를 정하는 시가 임단협에 나서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여기에다 버스회사의 적자를 대구시의 재정으로 메워주다 보니 버스회사들이 서비스 개선에 소홀해져 시민들만 달라진 것 없는 서비스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업계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없이 막무가내로 지원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구시는 원칙대로 버스행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70만대를 팔았다. 우리는 내수가 57만대에 불과했다. 일본은 600만대 가까운 든든한 내수시장과 이미 해외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내수시장이 100만대 남짓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은 20%에 불과해 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車업계 해외서도 환율 직격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불안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갈 길은 먼데 달리는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만 해도 현대차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상대”라며 ‘엄살’을 떨었던 도요타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고 있다. 올해 920만대를 생산해 GM을 제치고 세계1위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도요타는 1·4분기 214만여대를 판매해 GM(220만여대)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따라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현대차의 7.4%보다 훨씬 낮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까지는 122.3%의 경이로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5.8%로 올려 현대차와의 격차를 1.1%포인트로 좁혔다. 게다가 도요타는 지난 23일부터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캠리 생산을 시작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도요타의 중국 생산능력은 34만대로 늘어 베이징현대(30만대)를 추월했다. ●中 체리차 동유럽 진출 박차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추격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아브토터와 2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고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만 8500대를 수출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3만∼4만대,2008년에는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저우혼다 등 합작기업들도 중국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GM과 포드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복지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최근 ‘빅3’ 경영진과 만나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 톰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장은 다음달 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경쟁서도 뒤져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도 한국업체들은 한발 비켜서 있다. 혼다는 2007년 소형차 피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차값을 140만엔으로 낮춰 가솔린모델과의 격차를 20만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도 2008년부터 현 시스템보다 원가가 30%나 저렴한 제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20만∼30만엔으로 좁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까지 362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공공기관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418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가는 3670만원으로 가솔린모델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당초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이 불거지면서 2009년에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회장 석방” 50만명 탄원서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26일까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단기간에 50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전 국민의 관심이 높고 경영공백에 의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활용案 제시 워크숍 저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총액인건비제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행자부는 전면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구조조정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핵심투쟁사업’으로 선정해 갈수록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인건비 절감 차액 성과상여금으로 행자부는 총액인건비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23∼24일 대전에서 시·도 조직관리담당자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인건비를 절감하면 절감한 액수의 50% 범위에서 성과상여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제시했다. 자치단체의 총액인건비는 행자부가 자치단체의 행정수요를 반영해 매년 책정한다. 개선책은 자치단체가 행자부의 제시액보다 적게 사용해 예산이 절감되면 일정 액수를 성과상여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치단체에 성과주의가 확대되도록 제도화한 셈이다. 이와 함께 성과상여금과 특수지근무수당,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정액급식비, 교통보조금 등 인건비 가운데 ‘자율항목’은 자율적으로 성과상여금의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자치단체가 초과근무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줄이고 대신 성과상여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성과상여금은 증액만 허용하고 감액은 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자치단체가 상위직을 확대하는 등 과도한 조직팽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조직운영의 기준이 되는 표준모델을 자치단체 유형별로 제시하기로 했다. 해마다 자치단체의 조직운영상황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한 자치단체에는 교부세 인센티브도 주겠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총액인건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면 7월까지 총액인건비 산정액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여는 등 총액인건비제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전공노,“구조조정의 수단”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총액인건비제도가 공무원의 구조조정 수단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공노 최낙삼 대변인은 “행자부의 추진계획을 보면 총액인건비의 상한액만 정해놓고,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라면서 “줄이면 줄일수록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것은 결국 구조조정의 한 시스템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이에 따라 ‘총액인건비제 저지’를 올해 핵심투쟁사업으로 정해놓은 상태이다. 전공노는 이런 방침에 따라 23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열리기로 했던 시·도 조직관리담당자 워크숍을 제지했다. 결국 행자부가 장소를 옮기는 등 파행을 겪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 경기 하방 위험 인정

    정부가 경기의 하방 위험을 시인하며 하반기 경제성장 속도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동안 경기가 ‘꼭짓점’에 다다랐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지적에 반발하던 정부의 인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19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현 경제상황 평가와 주요 과제’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환율 하락이라는 대외여건 악화를 어느 정도 흡수하면서 잠재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경기의 하방 위험이 다소 강하며 하반기 이후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에 맞는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환율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환투기나 쏠림 현상에는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또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자영업 부분에 대한 구조조정과 중소기업 창업지원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돌려막기’ 망령 부활하나

    ‘돌려막기’ 망령 부활하나

    지난 2002년 ‘카드 대란’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돌려막기’에서 비롯됐다. 카드사는 길거리에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해 줬고, 이들은 새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기존 카드빚을 갚는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로 추락했다. 카드사는 자연히 공멸의 위기로 내몰렸다. 이후 경기 회복과 신용카드 구조조정으로 카드사는 간신히 제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복수카드 소지자가 증가하면서 ‘돌려막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게 염려스럽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한 사람으로 카드사의 특별관리 대상이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비율 40%대 다시 위협 1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3∼4년 전 1000만명을 넘던 복수카드 소지자는 지난해 말 749만 4905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다시 증가세 반전, 지난 3월말 현재 755만 2790명이 됐다. 같은 기간 이들의 보유 카드수도 3986만 5336매에서 4026만 3937매로 늘었다. 전체 카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복수카드 소지자도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위험천만한 현금서비스에 또 손을 댄다는 데 있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카드사용액(신용판매+현금서비스)은 지난해 말 13조 7945억원에서 지난 3월말 13조 5919억원으로 줄었지만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37.8%에서 39.4%로 껑충 뛰었다.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현금서비스는 대부분 돌려막기에 사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현금서비스는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현재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해 볼 때 40% 벽이 허물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소비력이 왕성한 30대가 복수카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 심각하다. 전체 복수카드 소지자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현재 40.77%이고, 이들의 3월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조 269억원이었다. ●전혀 문제 없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복수카드 소지자 문제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담한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사용한도를 카드사들이 공유하고 있으며, 카드사 전체의 연체율도 5%대 후반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고객쟁탈전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으로 볼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2002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맞아 카드사들이 너나없이 다양한 특화 카드를 내놓고 있어 복수카드 소지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더욱이 카드사들은 복수카드 소지자 개인의 한도 총액만 공유할 뿐이고, 한도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전적으로 카드사의 판단에 달려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특성상 약간씩 연체를 하는 고객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면서 “지금처럼 너무 낮은 연체율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량고객 쟁탈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카드사들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도 카드를 내주고, 현금서비스 한도를 늘려 주는 ‘고위험 고수익’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규복 信保이사장 “신용보증制 시장원리 적용해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신용보증제도가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경제 원리를 적용하는 질적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의 김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00억원의 대출 보증을 받고 있는 부실 중소기업을 놔두는 것보다 구조조정을 하고 대신 3억원씩 보증을 받는 100개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게 지역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신용보증제도의 지속적인 개편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 보험설계사도 구조조정 ‘한파’

    보험설계사도 구조조정 ‘한파’

    보험설계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다. 인터넷,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새 판매채널이 강화되면서 지인(知人)판매 수준에 머물던 ‘아줌마 부대’가 사라지고 자산설계와 컨설팅 능력을 지닌 소수정예 전문가로 대체되고 있다. 보험설계사는 학력이나 나이 등 자격 제한이 없어 퇴직자들의 만만한 대안 직업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옛일이 된 셈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설계사를 재테크 전문가로 무장시킨다고 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사라질지에 대해선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줌마 설계사가 퇴출 대상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개 주요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수는 지난해 4월 13만 6654명에서 올해 3월 12만 3355명으로 9.7% 줄어들었다. 특히 감소 인원 1만 3299명 가운데 92.9%인 1만 2355명이 여성 설계사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은 2만 5929명에서 1만 9787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남자 설계사는 377명 줄어든 데 그친 반면 여성은 5765명이나 감소해 여성설계사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도 감소된 883명 가운데 841명이 여성들이다. 대한생명은 여성설계사가 3280명 감소했지만 남성은 되레 177명 늘었다. 대부분 설계사 수가 줄었으나 외국계 등 일부 보험사에선 전략적으로 신규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은 이 기간에 604명의 설계사를 늘렸다. 이들 가운데 단 2명만 빼고 모두 여성이었다. 신한생명도 여성설계사만 323명 더 뽑아 부드러움을 앞세운 고객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ING생명은 남녀 설계사 1000명을 신규 채용,6361명의 인적 조직력을 앞세워 생보업계의 상위권 진출을 넘보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 요구 몇해 전부터 조기 퇴직, 자녀 교육비 등을 이유로 40∼50대 나이에 뒤늦게 설계사로 나서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신규 인원 10명 중 7명이 일을 시작하고 1년 안에 그만두곤 했다. 과거에는 보험영업이 힘들어 스스로 물러나는 일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보험사가 원하는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하지 못해 영업중단을 권고받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에는 설계사의 자격 제한이 없었으나 요즘에는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보험중개사, 변액보험판매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을 요구하는 보험사들이 많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든 설계사에게 변액보험과 수익증권(펀드) 판매 자격증을 따도록 지시했다. 녹십자생명은 전 설계사를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교육과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신규채용 인원을 전직 간호사만으로 제한하는 보험사도 있다. ●소비자 현혹하면 더 큰 문제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에 성공한 설계사들은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 생명보험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2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29만 8000원(10.1%) 증가했다. 삼성생명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88만원이고, 외국계인 메트라이프의 경우엔 평균액이 730만원에 이를 정도로 소득이 높다. 다음달부터 자격을 갖춘 보험설계사도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한투자, 한국투자, 굿모닝신한 등 일부 증권사들은 실력있는 설계사(보험 독립대리점 포함)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는 증권사 영업직원이 나을지 몰라도 고객을 맞상대하는 영업력은 설계사들이 월등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전문가랍시고 현란한 금융상품 지식을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한다면 이웃에 신뢰감을 주던 보험아줌마보다 나을 게 없고, 불완전판매도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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