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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공단 고용 30개월만에 최저

    구미공단이 불안하다. 떠나는 근로자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4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고용현황에 따르면 1월말 현재 구미공단 근로자수는 7만 63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6월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최고치를 기록한 2005년 10월 8만 756명보다는 4426명이나 줄었다. 한 달에 3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합섬과 HK 등 회사정리할 기업체도 여러 곳이다. 최근 2년 사이 금강화섬, 한국전기초자,LS전선, 동국방직, 두산, 오리온전기, 코오롱,KEC 등 10여곳의 기업체가 회사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했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용호게이트’ 핵심 최병호씨 국내압송

    ‘이용호 게이트’당시 이씨의 자금 공급책으로 알려졌던 최병호(53·전 체이스벤처캐피털 대표)씨가 해외도피 4년 만에 한국 경찰에 압송 수감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최씨의 신병을 강남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고소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3년 말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숨어지내다 지난해 4월13일 인터폴과 한국 현지 영사 등의 공조 수사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현지 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11일 추방돼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최씨는 이용호 게이트의 실질적 배후이자 주가조작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 병 보석으로 풀려난 뒤 2003년 6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6개월 후 위조여권을 이용해 다시 인도네시아로 도피했었다. 최씨는 2001년 10월 이용호씨 계열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회사 주식 880만주를 유상증자해 회사를 회생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103억원 어치의 약속어음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양상호신용금고 김모 회장과 함께 금고자금을 동원해 이씨 그룹 계열사의 주가조작 등에 뒷돈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씨가 4년 만에 국내로 인계됨에 따라 최씨가 연루된 각종 주가조작 및 사기사건의 의혹이 규명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당한 3% 퇴출은 없을 것”

    “부당한 3% 퇴출은 없을 것”

    서울시 공직 사회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 전 직원 9921명에게 ‘3% 퇴출후보 의무화’ 인사 방안의 취지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퇴출후보 명단 제출 마감일인 15일을 앞두고 공직 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메일에서 “‘3% 추가 전보인사’ 제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오해와 불필요한 걱정이 있어 설명을 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의 피와 땀을 좀먹고 있는 극소수의 부적격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를 거부한다면 퇴출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해 고육지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3% 추가 전보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라는 규모를 추가해 인사대상으로 설정한 것은 문제있는 직원들을 직접 골라내야 하는 실·국·과장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그들이 자칫 온정주의에 치우쳐 모처럼의 기회를 상실하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특히 “이러한 의미에서 마지막 한 사람도 그 사람의 개별적이고도 특별한 원인과 환경에 대한 개인별 심층면담 및 분석을 거쳐 우리가 가고자 하는 대열에 최대한 합류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들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어떤 부서장이 단지 자신과 친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가진 인사권을 전횡한다면 그 결과는 온전히 100% 해당 부서장에게 물을 것”이라고 밝혀 공정하게 제도를 운영할 것을 다짐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만약 이번 조치로 우리 조직의 발목을 잡거나 존립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완벽하게 없앨 수만 있다면, 이러한 아픈 치료는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을 계속해서 퇴출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사무실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수근거리며 누가 선택될지를 놓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출자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국장급 간부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는 매우 좋아졌다는 평이다. 연금매장이나 휴게실, 구내 이발소가 한산한 대신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별관 구내 이발소 이발사 김영기(58)씨는 “이발하는 공무원이 하루 20∼30명에서 최근에는 10명도 안된다.”면서 “10년 동안 일을 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만여 하위직 공무원은 시정의 주축”이라면서 “실무 직원만 내쫓는 무리한 구조조정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광주전자 현수준 유지”

    광주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활가전 해외 이전’ 발언과 관련,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삼성광주전자가 광주지역에서 차지하는 고용 등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조 100억원, 고용 1만 2000여명, 생산유발효과 9600억원 등 지역경제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백색가전 생산라인이 일부라도 이전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광주전자는 현재 냉장고·에어컨·세탁기·청소기 등 생활 백색가전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부문은 지난해 1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연속적자를 보여 이 회장의 발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이 회장 발언의 진의와 삼성그룹의 동향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성광주전자의 생산기능이 축소될 경우 광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가전라인의 이전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여개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하남산단의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가전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부 업체는 이미 사업을 다른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삼성 광주전자 채동석 부사장은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을 면담,“광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급 생활가전제품 생산 계획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 부사장은 “가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은 이미 3년 전부터 예고된 것으로 저부가가치의 제품은 생산비용이 저렴한 외국으로 재배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채 부사장의 이 발언은 한국에서의 생활가전 사업에 대한 이 회장의 회의적인 발언을 놓고 지역 경제계 등에서 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실천협약 행사에 참가한 뒤 기자들을 만나 “생활가전은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하는 등 해외 이전을 시사했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EO칼럼] 고통의 가시도 축복/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CEO칼럼] 고통의 가시도 축복/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인생이 암초에 걸려 있어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기가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인생의 긴 여정을 걷다 보면 가난, 질병, 실직 등 사람마다 제각기 자기 인생을 힘들고 아프게 하는 고통의 가시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인간의 존재는 나약하므로 그런 고난을 겪을 때마다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 주어지는가.’하며 불평하거나 낙담하지만, 고난 뒤에는 반드시 축복이 오는 것이 신의 섭리이다. 하나님은 바울 선생의 육신에 가시와 같은 고통을 내려주어 그가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그는 처음에는 육체를 찌르는 그 고통을 힘들어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겸손하게 기도했고 그 과정에서 믿음이 깊어져 나중에는 자기가 겪은 가시의 고통 속에 오히려 축복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이가 열병으로 밤새 부모의 애간장을 녹인 뒤 한 단계 성장하는 것처럼, 고난 속에서 더 겸허한 자세로 인내하여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면 이 고난이야말로 축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시련이 있어야 자만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더욱 정진한다는 사실은 위인들의 생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충무공은 과거시험에서 예기치 못한 낙마(落馬)로 낙방했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재도전해 32세라는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했다. 당시 군관(軍官)의 문란한 기강 속에서 소인배들의 모함을 받아 번번이 좌천당했지만 그 때마다 의지를 잃지 않고 백의종군해 민족을 구한 영웅이 됐다. 명의 허준 역시 한때는 ‘중인(中人)’이라는 신분상의 제약으로 실의에 빠지기도 했으나, 마음을 다잡고 의술에 전념하여 ‘한(恨)’을 박애의 정신으로 승화함으로써 당대는 물론 오늘날까지 의료인들의 표상이 되고 있다. 만일 그가 신분상의 핸디캡이 없었다면 적당히 공부하여 평범한 양반으로 평생을 살았을 것이며,‘동의보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나 회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헐벗고 굶주리던 신생 국가로 출발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남보다 몇갑절 노력해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급속한 산업발전을 이뤘다. 그러다가 또다시 교만하고 경솔해져서 허세를 부려 외환위기라는 고난을 겪었지만,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구조조정 고통을 감내하고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제대국(세계 11위)으로 거듭났다. 현재 우리 사회는 경제·양극화·북핵문제 등 사회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청년실업이라는 수렁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은 본질적 위험이 아니라 우리 몸 한 부분에 박힌 가시에 해당하는 고통이자,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필연적 성장통이다. 정말 위험한 것은 이러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을 잃는 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남보다 더 창의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축복이 약속돼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다. 밤이 깊을수록 사방은 더 캄캄해지고 어디로 갈지 방향조차 잡기 힘들지만 인내하고 견디면 곧 희망의 새벽 동이 트기 마련이다. 우리의 고난과 고통도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은 해결할 길 없이 앞이 캄캄하지만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극복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축복이 있을 것이다. 고통의 가시가 앞에 있더라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붙잡고 나아갈 때 그 가시 위에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날 것이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 [사설] 서울시 ‘3% 전출제’ 접근방식 문제있다

    서울시가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업무태만에 경종을 울리려고 도입하는 새 인사제도에 자못 기대가 크다. 오세훈 시장 취임 2년차를 ‘창의 원년’으로 삼아 새롭고(新), 신명나며, 믿을 수 있고(信), 과감하게 변화하겠다(辛)는 ‘4신’ 인사시스템을 통해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 서울은 세계적 대도시이나, 공무원들의 자질은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은 필요하지만 철밥통 문화는 반드시 개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인사시스템의 방향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조기에 무리 없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관점에서 평가 하위 공무원에게 적용할 ‘3% 전출제’는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국별 하위 3%에 대해 소명·구제절차를 거치고, 그래도 개선이 없으면 퇴출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가의 전권을 쥔 실·국장의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크다. 벌써부터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줄서기 현상이 나타나며, 조직분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느 자치구에서는 전출 대상자 명단을 내놓으라니까 공무원 1200명 가운데 입원대기 중인 1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시늉만 하고 얼렁뚱땅 넘기려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인사개혁은 또 물건너 가기 십상이다. 서울시는 평가하위 3%를 전출대상으로 의무화한 게 온정주의를 막으려는 것이지 퇴출목표를 정해놓은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위에서 ‘찍는’ 네거티브식 퇴출로 여기고 있다. 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주체인 공무원들이 스스로, 기꺼이 동참하도록 방향을 정하고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될 일이다. 울산시의 인사쇄신책이 성공한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아 여기서 빠진 사람을 골라내는 포지티브 방식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행상의 미숙으로 새 인사정책 전체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피해 예상규모와 지원대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국의 타결 의지가 강해 4월2일 시한내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관심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국내 산업의 피해규모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에 쏠리고 있다. 경쟁력이 뒤처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그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농업·중소 제조업체 등 피해 예상, 저작권료 부담도 늘 듯 한·미 FTA가 현재 안대로 체결된다면 농업과 중소 제조업체와 일부 서비스업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농업이다. 특히 쇠고기·돼지고지·낙농품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예상 규모와 관련, 한국농촌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곡물과 유지작물의 관세를 50% 인하하고 나머지 품목은 즉시 관세철폐하는 것을 전제로 2조 3000억원의 생산액 감소를 예상했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평균 7.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 관세가 80% 감축될 경우 농업생산액이 9000억원 줄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는 미국측 요구대로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연간 3조 7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20년 연장될 경우 추가 부담액은 연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지만 출판·음반·캐릭터산업 등 관련 업계는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품과 관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미국측 요구가 수용되면) 앞으로 6년간 1조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가 개선될 경우 연 15억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섬유에서 우리측 요구대로 관세철폐와 얀포워드 원산지 규정이 완화되면 2억∼4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정부는 기대한다. 자동차·전자·IT 업계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대책은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농업 이외에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업종전환과 전직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무역조정지원법’을 오는 4월29일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10년간 2조 8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근로자는 한·미 FTA 때문에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의 70%(주당 28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2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이며 전직 지원 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산업은 제조업 이외에 운송업 창고업 방송프로그램제작업 TV방송업 등 51개 서비스업 근로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조정지원법이 의도에 맞게 제 기능을 하려면 관련 절차와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산업연구원 등이 지적했듯이 FTA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피해 평가방법의 한계 등으로 피해 판정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럴 경우 구조조정의 방향과 내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농업·농촌지원대책으로는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 농촌지원을 위해 10년간 119조원의 예산이 이미 잡혀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한·미 FTA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작물에 대해서는 한·칠레 FTA 때처럼 FTA 지원기금을 별도로 편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금융권 또 ‘관치금융’ 논란

    관치금융 논란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6일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된 데 이어 인사를 앞둔 우리은행장과 기업은행장에 각각 박해춘 LG카드 사장과 장병구 수협 대표가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 노동조합에서는 파업 선언과 함께 재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눈부신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 외부 인사가 ‘점령군’처럼 수장에 앉는 것에 대해 은행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코드인사 철회 않으면 총파업” 최근 인선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곳은 은행 노조들. 삭발식, 노숙 시위뿐 아니라 금융노조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우리·기업·경남·전북은행 노조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우리금융 회장·행장과 기업은행장 선임에 대한 공모제가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등의 밀실 야합과 나눠먹기 창구로 전락했다.”면서 “낙하산·코드·보은 인사 등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 등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언론에서 언급된 ‘코드인사’ 등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행장 공모·추천절차가 형식적이고 들러리 세우는 작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내부 정서와 기업은행의 미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사전내정설에서 자유롭지 못한 은행장 임명은 결코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행장은 시중은행장과 달리 국가시책을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요구하는 고위공직자인 만큼, 노조가 나서서 추천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허울뿐인 공모제를 통한 인선을 중단하고 재공모를 통해 합리적 판단에 입각하여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하는 은행장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은행 노조원 30여명은 6일 우리금융 회장 후보확정 기자회견이 열린 명동 은행회관 14층 회의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박병원 전 차관의 후보 확정은 관치금융이 부활한 낙하산 인사’라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아들의 이중국적과 병역 문제가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순익 1조원 회사 외부인사 내정 웬말” 은행 내부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성과를 냈다.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A’ 성적을 받은 회사의 사령탑에 외부 인사를 앉히는 게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국책 금융기관이지만 일반 시중은행과 똑같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민영화까지 앞둔 상황에서 능력이 아닌 권력층과의 친소 여부를 은행장 검증의 잣대로 삼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인사위원회 대다수를 ‘예스맨’으로 채운 뒤, 정권에 친화적인 인사를 임명하려는 최근의 행태는 명백한 관치금융에 해당한다.”면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위원회에도 시민단체 등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가 인정받는 사회

    도쿄특파원으로 부임한지 만 3년이 다 돼 귀국이 임박했다. 일본의 구석구석을 `탐욕스럽게´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며 ‘경제대국 일본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탐구했다. 최근들어 거의 연일 지인들의 송별식을 받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특히 일본인 지인들과의 송별회 때는 일본을 강하게 한 원동력 찾기에 열중이다. 그 결과 ‘어느 분야라도 프로가 인정받는 것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큰 원천’이라는 1차 결론에 이르렀다. 학력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각 분야의 최고가 적절히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길러졌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종신고용이 무너지며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장기불황 후유증으로 수십·수백년 된 기업과 가게들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무너지면서 적지않은 프로가 위기를 맞았지만, 대부분 일본의 프로들은 건재하다. 일본에서 프로가 중시되기 시작한 것은 멀리 400년 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시대 일본 통일의 기반을 다졌던 오다 노부나가가 조총, 칼, 찻잔, 종 등 각 분야의 기술자들에게 “천하제일의 물건을 만들면 인정하겠다.”라는 천하제일주의를 내세우면서, 분야별 프로들이 대접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프로들이 대접받는 기반이 된 ‘천하제일주의’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온리 원(Only One·단 하나)’의 정신이 돼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제조업을 유지시키는 힘이 됐다. 치열한 프로(장신)정신의 현장은 열도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의 아이치현 본사 공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프로들의 묵묵한 자기정진을 볼 수 있었다. 오사카 북구 산토리의 연구 현장에서도 불가능의 상징인 푸른장미를 만들어낸 프로연구원과 만날 수 있었다.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는 400년 이상 전통을 이은 수많은 프로들이 일본 프로요리사 90% 정도가 사용하는 최고의 사시미(회) 칼을 만들어 냈다. 도쿄의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오타구의 한 중소기업은 세계 최고수준의 항공기 핵심 부품을 만들어내 놀라움을 주었다. 이밖에도 반도체, 기타, 로봇, 안경, 도자기, 전통종이 등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중소기업의 프로들이 사회적인 인정을 받아, 생계 걱정을 하지 않으며 엄숙하고 치열하게 한 우물을 파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제조업 외에도 프로들은 즐비하다. 법조인 출신이 법복을 벗은 뒤 자신이 즐기는 횟집을 경영하며 행복해 한다. 프랑스에서 문학을 전공한 이가 운영하는 라면집에 가보는 건 유쾌하다. 부친이 숨지면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가업인 승려가 되는 일도 예사롭지 않다. 이처럼 가업이나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프로들이 생존할 수 있는 풍토는 “프로를 프로로서 충분히 인정한다.”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틀 전 한 프로요리사가 운영하는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와세대대학 한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프로를 중시하는 일본사회도 최근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서구식 합리주의, 신자유주의 등이 급속히 침투하면서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일본 사회의 변화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것도 프로들의 존재공간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일본도 서구적 신자유주의 가치가 맹위를 떨치며 ‘한 우물을 파는’, 즉각적인 성과물을 내지 못하는 프로들이 설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 됐다. 그래도 아직까지 일본 사회는 프로들이 생존해가기에는 비교적 행복한 토양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일본에 비해 한국은 조금씩 개선 중이긴 하지만 프로들이 아예 인정받지 못하는 풍조였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렇다. 한국사회도 이제는 프로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 다양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길이다.taein@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지원 北 초기조치 이행과 연계

    [남북 장관급회담 폐막] 쌀지원 北 초기조치 이행과 연계

    7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장관급회담이 2일 진통 끝에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면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 이후 열린 회담인 만큼 어느 때보다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회담 첫날부터 양측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마지막날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2일 종결회의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릴레이 접촉을 벌인 끝에 크게 6개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올 상반기 적어도 10여차례,20여일 이상 만나야 한다. 이번 회담을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접촉 일정은 잡혔으나… 이와 함께 ‘남북관계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쌍방 당국 사이의 회담을 통해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는 문구를 합의문 맨 처음에 넣음으로써 남북대화 및 각종 회담의 정례화, 제도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행되지 못했던 사안들을 재논의할 일정들만 잡혔을 뿐, 핵심 쟁점인 쌀·비료 지원과 열차 시험운행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적십자회담 등 세부 회담으로 넘김에 따라 향후 추진 과정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5월 행사 하루 전 북측 군부의 거부로 불발된 열차 시험운행에 대해서는 ‘군사적 보조조치가 취해지는 데 따라 상반기중 실시한다.’는 모호한 문구로 합의, 군사분야 회담 등에 대한 명시가 없는 한 또다시 시행착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가 5월 초순으로 잡혀 경협위 등에서 쌀·비료 지원이 원만히 합의되지 않을 경우 이산가족 상봉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관계, 비핵화 이행 촉진될까 회담 첫날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병행 발전을 강조한 것도 향후 이들 회담의 이행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부는 6자회담 2·13합의 이행과 남북대화를 통한 대북지원을 선순환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동보도문에도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6자회담 2·13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차원에서 남측은 북측의 경협위 3월 개최 요구를 거절,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시한인 4월 중순 이후로 미뤘으며 적십자회담도 4월중 개최, 쌀·비료 지원 시기를 비핵화 이행과정과 연계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과정 및 그 이후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남북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6자회담과 남북회담 이행 과정이 서로 ‘현명한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 평양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은행 ‘뒤숭숭’

    우리은행 ‘뒤숭숭’

    우리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비정규직 직원 3076명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100% 가까운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일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은행 직원들의 얼굴은 밝지만은 않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현재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이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경사’와 ‘흉사’가 겹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우리금융회장·은행장 공모 재경부 등 나눠먹기” 우리은행 노조가 내걸고 있는 파업의 이유는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에 대한 공모제가 재정경제부 등의 ‘나눠먹기 창구’로 전락했다는 것.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과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각각 유력한 후임 회장과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지도부 삭발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5일 금융노조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연 뒤,7일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서 경인지역 대의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진군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쟁의조정 신청, 파업 찬반 투표 등도 오는 26일 총파업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이 성사되면 지난 2005년 12월 한국씨티은행 구 한미은행 노조 파업에 이어 시중은행 중에서는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미 정상화된 은행에 검증되지 않은 외부인이 와서 방향을 잘못 제시하면 공적자금 회수는 물론 은행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면서 “청와대와 재경부의 입장이 바뀔 때까지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중순께 행장 선임 결과 지켜볼것” 그러나 우리은행 노조의 ‘타깃’은 박 전 차관보다는 박 사장 쪽에 맞춰져 있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박 전 차관의 회장 선임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노조 집행부 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 전문가’ 박 사장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하다. 이번 달 중순 행장 선임 결과에 따라 노조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한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 역시 파업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은 만큼,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양해각서(MOU)에서 벗어난다는 조건으로 ‘박병원 카드’를 받아들이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차기 행장이 내부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 파업까지 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년보장·휴가·육아 휴직등 복지 혜택 한편 우리은행에서 정규직화되는 직원은 직군별로 매스마케팅(지점 창구업무) 직군 1982명과 사무지원 직군 546명, 고객만족(CS·고객상담 콜센타 지원) 직군 548명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이 보장되며 휴가와 육아휴직제도, 경조금과 자녀학자금 지원 등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여는 직무가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현행 직무급 제도를 유지할 예정이다. 개인 성과급제도 유지되지만 성과급 결정 때 개인별 실적과 조직 실적의 반영 비율을 70%와 30%에서 각 50%로 변경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20여명의 일반사무직 직군 비정규직 직원은 직군 전환제를 통해 정규직화된다. 다만 변호사 등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 계약직 120명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에어버스 “4년내 1만명 감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럽의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가 4년 내 1만명을 감원한다는 구조조정안을 28일 발표했다. 에어버스가 이날 발표한 구조조정안 ‘파워8’에 따르면 프랑스 4300명, 독일 3700명, 영국 1600명, 스페인 지역에서 400명이 각각 감원된다. 이날 에어버스 루이 갈루아 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에어버스가 A380 슈퍼점보 사업의 지체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으며, 효율성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달러 약세도 변화를 추구할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조정안에 따라 에어버스는 유럽의 사업장 중 6군데를 매각하거나 협력업체들에 넘기고 에어버스와 협력업체에 고용된 5만 6000명 중 1만명을 감원한다.감원 대상 중 절반은 협력업체 직원들로 알려졌다. 북부 프랑스의 메올트, 독일의 노르덴하민, 영국의 필턴 소재 공장이 협력업체들에 넘겨지고 서부 프랑스의 생-나제르, 독일의 바렐 및 라우파임에 있는 공장들은 매각된다. 에어버스는 향후 3년간 5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인건비와 조달 비용 감소에 치중, 2010년부터는 매년 21억유로의 영업 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같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유럽 곳곳의 에어버스 사업장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소유권이 넘겨지는 공장의 직원들은 에어버스 협력업체로 남을 것이지만 이들 업체의 일자리는 결국 저임금 국가 출신자들의 차지가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김수정기자·외신종합 crystal@seoul.co.kr
  • 우리은행장 후보 3명으로 압축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그리고 박해춘 LG카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27일 서울 남대문로5가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우리은행장 후보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이들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재정경제부에 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인사인 이 부행장과 최 대표(전 우리은행 부행장), 그리고 외부 인사인 박 사장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업계 ‘넘버 2’로 끌어올린 점이, 최 대표는 추진력과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각각 장점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 사장을 거치며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게 강점. 더구나 연임이 확실한 LG카드 사장 자리를 마다하고 우리은행장에 ‘승부’를 건 것은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서는 내부 출신의 행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회사에서 금융 회장뿐 아니라 행장까지 외부 인사로 채워선 안 된다.”면서 “조직 사기를 감안해서라도 내부 인사 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장은 앞으로 3주 정도 정부의 인선 절차를 거친 뒤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이어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우리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추인·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한편 차기 우리금융 회장은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이 국제금융대사에 임명되면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경제학/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참여정부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그동안 시행된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 선택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 선택은 다른 어느 정책 선택보다 중요하다. 경제정책이 성공하는 경우 국민들은 풍요한 경제적 삶을 누릴 수 있지만 반면에 잘못된 경제정책이 선택되어 실패하는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실업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경제적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원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올바른 경제참모의 선택이다. 대부분의 경우 대통령은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주로 경제참모의 의견에 의존하게 된다. 경제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개방화되면서 세계가 상호 연관되어 있는 지금은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이 올바른 정책선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해당 경제정책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잘못된 경제참모를 선택하는 경우 그 정부의 경제정책은 대부분 실패하게 되고 국민들은 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이익집단에 제대로 대응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민주화되기 전에는 재벌과 같은 몇몇 소수의 이익집단만 잘 방어하면 경제정책이 국민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된 지금은 노조와 시민단체 외에도 수많은 이익집단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경제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정치인이나 정책결정자들이 이러한 이익집단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란 쉽지 않으며 이렇게 될 경우 경제정책은 결국 일부 이익집단의 후생만 높여주고 국민 전체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성패를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민주화되지 않은 1980년대는 주로 경제참모의 선택이 중요했다. 당시 물가안정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동아시아의 기적을 이룬 이면에는 대통령의 경제참모 선택이 큰 역할을 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외환위기 역시 잘못된 경제정책 선택의 결과였다. 당시 정책결정자들은 기업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 단기간에 유동성을 과도하게 흡수했다. 이들은 자본시장이 개방된 경우 갑자기 유동성을 흡수하면 경기침체와 기업부실로 외환이 유출되면서 외환위기를 겪게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치 못했던 것이다. 민주화된 후 국민의 정부도 이익집단의 로비와 잘못된 정책결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시키려다 결국 금기시되던 도심 재건축을 허용해 주게 되었고 이는 지금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으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러한 정책결정과정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익집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데도 실패했다. 참여정부 역시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불법적인 노조활동과 반 기업 시민단체와 같은 이익집단의 벽을 넘지 못해 경기침체의 벽을 극복치 못했다. 그리고 저금리와 고환율의 정책조합을 시행할 경우 국내외로부터 유동성이 증가하여 과잉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데도 정책결정자는 이를 사전에 올바르게 파악치 못했던 것이다. 결국 부동산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그리고 이로 인한 양극화가 참여정부의 주된 경제정책의 실패로 거론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제참모가 올바르게 선택되도록 하고 또한 이익집단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경제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경제학이 우리 경제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참여정부는 늘 이렇게 말한다.“경제지표를 봐라.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이 이같은 성과를 냈는가.”특히 김대중 정권이 물려준 ‘카드대란’과 ‘경기침체’,‘유가상승’ 등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수준의 성장궤도를 이뤘다고 주장한다. 복지와 균형발전에도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실제 맞는 부분도 있다. 주가는 4년간 150% 가까이 올랐고 국가신용등급도 무디스만 제외하곤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수출은 연평균 두자릿수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002년 2.53%에서 2005년 2.99%로 선진국과 엇비슷해졌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우리나라를 과학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여정부의 공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수출·내수 연결안돼 체감경기 악화 25일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참여정부 4년간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분야 등 일부 기업의 기술개발에 힘입은 것이다. 참여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 기업들의 발목을 잡다가 지난해 말에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등을 내놓았다. 수출 증가를 내수로 이어지게 하지도 못했다. 정부는 2001∼2002년 가계부채의 후유증으로 돌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코스피는 592.25에서 1469.88로 급등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정권의 주가도 19.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이들 자금이 주식과 주택시장에 몰려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시킨 잇단 부동산대책 부동산 시장에선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값은 31.8%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52.3%에 이른다.03년 2월 서울에서 아파트 4억원짜리 1채를 갖고 있었다면 지난달 말 6억원이 됐다는 뜻이다. 실물 쪽보다 높은 부동산 투기 수익률을 잡지 못해 10여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각종 개발정책을 남발, 막대한 보상금이 풀리게 한 것은 통화정책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정부도 뒤늦게 시인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RE멤버스의 고종완 대표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개발안을 내놓으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고 보상금 과다지급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상금으로 풀린 돈만 10조원이다. 정부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전환한 시점의 선진국 평균 실질성장률은 일본 3.6%, 미국 3%, 영국 2.1% 등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 정부는 2만달러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연평균 4.2% 성장했다고 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제 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하는데 이머징 마켓인 한국이 4% 성장하는 것은 부족하다.”면서 “중국이나 인도보다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에 뒤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양극화 해소 미흡 정부도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에 따른 요소투입 생산성 저하로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2030’ 등의 비전을 내놓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실업률 3%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청년 백수’가 늘었고 물가 안정은 환율절상(인하) 등의 효과가 컸다. 참여정부는 초기부터 양극화 해소와 소득재분배를 강조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예산은 19.9%에서 26.7%로 늘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양극화 개선이 미흡, 소득 5분위 배율은 7.23%에서 7.64%로 악화됐고 지니계수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세·이전 지출에 따른 지니계수 개선율은 03년 2.7%에서 지난해 4%로 나아졌다. 나라 빚은 크게 늘었다. 물론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구조조정 지원에 썼지만 국가채무가 4년 사이 114.4조원이나 증가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빠르다.GDP 대비 국가채무의 비율은 2002년 말 19.5%에서 지난해 말 33.4%로 급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4년간 두배로 늘어난 나랏빚 283조

    청와대가 참여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홈페이지에 올린 ‘각 분야 성적표 나쁘지 않았다’라는 보고서를 보면 온통 자화자찬 일색이다. 수출량 연간 3000억달러 돌파,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외환보유고 2000억달러 초과, 보육예산 5배 증가 등 노무현 대통령의 표현대로 ‘꿀릴 게 없다.’고 자랑할 만하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평균 4.2%의 성장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라며 성적표의 첫장을 장식했다. 하지만 각 분야 성적표에는 참여정부 들어 급격히 악화된 국가부채 통계가 빠져 있다.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참여정부 4년 성적표에는 국가채무가 133조 6000억원에서 283조 5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19.5%에서 33.4%로 높아진 것으로 돼 있다.4년 만에 무려 150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참여정부가 중기 재정운용 계획에서 약속한 31.9%보다 1.5%포인트 높다. 정부는 여전히 외국에 비해 낮다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나랏빚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2005년 11월 경제 원로들로 구성된 한국선진화포럼도 10대 긴급제안을 내놓으면서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으뜸 과제로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 건전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가채무 급증을 금융 구조조정 지원 및 환율안정 비용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정부’를 앞세운 재정의 방만한 운용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본다. 참여정부는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무리한 부양책을 동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국가채무는 이미 부담이 되고 있다.
  • [비하인드 뉴스] 판공비 공개 ‘시름’ 덜어준 박농림

    [비하인드 뉴스] 판공비 공개 ‘시름’ 덜어준 박농림

    ●소신있게 사용 판공비 1등 도맡아 요즘 과천정부청사가 농림부 덕에 판공비 ‘시름’을 덜었다. 이야기인 즉슨 이렇다. 장·차관 판공비를 인터넷에 매월 공개하기 시작한 뒤 각 부처 장관 비서실과 총무과장은 수시로 다른 부처와 ‘정보 교환’을 하며 판공비 수위를 조절해왔다. 판공비 지출에서 1등을 하면 아무리 떳떳하게 썼더라도 주목을 받는 등 다소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한 정부부처의 공보관은 “서로 1등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오면서부터 걱정이 없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정치인 출신인 박 장관은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판공비를 소신있게 쓴다. 그러다 보니 장관 판공비 1등은 으레 농림부가 도맡아 한다는 것. ●우리은행장 후보 박해춘씨 급부상에 내부 반발 조짐 최근 공모 절차가 마무리된 우리은행장 자리에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다크호스’로 부상, 이종휘 수석부행장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등과 함께 3파전을 이루고 있다. 박 사장은 이른바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손꼽히는 인물. 이미 청와대의 ‘재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보증보험,LG카드 등 한때 ‘만신창이’가 됐던 회사들을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정상화했다. 반대로 포용력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금융 내부의 반발도 심상찮다.23일 우리은행 노조 집행부는 삭발을 단행하고,“낙하산 인사에 대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일부 고위직들은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을 마치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행시 23회, 차관부터 과장까지 ‘한지붕’ 아래 근무 행시 23회의 동기 ‘수직 관계’가 화제다. 재정경제부의 김석동 차관을 비롯해 산업자원부의 오영호 차관 등 행시 23회 중 8명가량이 차관급에 발탁됐다. 그러나 동기들 중에 부이사관 승진에서 누락된 ‘과장 말년’들도 적지 않다. 재경부에 김 차관의 동기는 김교식 홍보관리관 등 국장급 외에 과장 말년이나 보직대기 등도 4명이나 된다. 금융감독위원회에도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 정채웅 정책홍보관리관이 행시 23회다. 금감위의 한 과장은 “과거처럼 후배나 동기가 승진했다고 옷벗는 관행은 사라진 듯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곳은 상권 상가가 많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이 높다?구글에 올려진 ‘경영통계’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 값에 미치는 요인은 상권, 복합문화시설, 지하철, 학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31일 25개 각 구의 평균 평당 매매가격과 요인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쇼핑 등 상권이 0.88로 가장 높았다.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은 0.79이며 지하철 역이 0.71로 학교 수 0.64보다 상관관계가 높았다. 반면 인구밀도는 -0.39로 다소 낮을수록 집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보험학자 적어 보험업 뒤떨어진다? 금융산업 중 보험이 은행·증권 등에 비해 뒤처져 있는 이유는 보험 전문가와 학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보험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14개 대학인데 수도권에는 경기 화성의 협성대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부산, 경남,, 충청, 호남, 강원도 등 지방에 있다.14개 대학에서 매년 300명이 배출되는데 이들 중 보험 관련 회사에 취직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추산된다.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보험전공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우주인 후보에게 코디네이터 배치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을 한국 첫 우주인 후보에게 코디네이터가 배치된다.28일 러시아로 출국,1년간 우주인 훈련에 들어가는 한국 우주인 후보 고산(30), 이소연(28)씨를 뒷바라지할 남녀 1명씩이다. 코디네이터들은 모두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으로 러시아어 통역은 물론 훈련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하고 기록해 훈련일지를 작성한다. 경제·산업부
  • 세계車업계 ‘제2의 빅뱅’ 오나

    세계車업계 ‘제2의 빅뱅’ 오나

    세계 자동차업계가 연초부터 술렁이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매물로 나오면서부터다. 온갖 인수합병(M&A)설이 난무한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요타는 ‘세계 1위’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을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갔다. 제2의 빅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크라이슬러가 태풍의 눈 독일과 미국의 합작 자동차회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사는 북미지역 사업부인 크라이슬러의 매각 방침을 올들어 공식화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는 GM. 미국 디트로이트뉴스는 20일(한국시간) “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첫 회동한 이래 지금까지 최소한 4차례 합병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물론 합병이 성사되기까지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당장 겹치는 차종이 너무 많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GM의 ‘인수 여력’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중복 인력을 대거 감축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강성’으로 유명한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인 크라이슬러 노조는 벌써부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도요타 질주도 2차 빅뱅 자극 GM이 ‘걸림돌’을 극복하고 크라이슬러 인수에 성공하면 GM의 생산대수는 834만대(2005년 기준)에서 118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823만대)와 포드(663만대)의 추격에서 벗어나게 된다. 당장 GM·포드·크라이슬러로 대변되는 미국의 트로이카(빅3) 체제가 GM·포드의 쌍두마차(빅2)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는 곧 세계 자동차 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제2, 제3의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드의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GM과의 삼각편대를 시도하다가 헛손질에 그친 르노(프랑스)-닛산(일본)도 새로운 파트너 물색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GM의 크라이슬러 인수가 불발로 그치면 르노-닛산쪽에 다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차례 지각변동을 겪었던 1990년대말에 이어 세계 자동차업계가 또 한차례 ‘빅뱅’에 휩싸일 수 있는 것이다. 도요타의 ‘질주’도 빅뱅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판매순위 3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도 중대 기로에 세계 자동차 업계 6위인 현대·기아차도 지각 변동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대차는 크라이슬러 인수 가능성은 닫은 상태다. 지난해말 크라이슬러쪽에서 인수 의향을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검토 결과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지 이미 오래다. 증권가도 “시너지 효과가 없다.”며 부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방위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살아 남으려면 일본차를 대신할 만한 경쟁력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크라이슬러 몰락의 교훈

    크라이슬러 몰락의 교훈

    GM, 포드에 이어 미국 3대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가 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4일(현지시간) 앞으로 3년간 1만 3000명의 감원과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임러가 크라이슬러의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이미 GM과 협상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미국 자동차업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대학살’의 교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는 1998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합병을 선언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9년간의 결혼생활은 기대치 이하였다.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합병 이후 세번째로 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자 다임러는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 ‘밸런타인데이 대학살´을 감행했다. 크라이슬러의 몰락은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폐해를 보여준다.CNN머니는 크라이슬러의 실패 원인을 여섯가지로 꼽았다. 가장 큰 요인은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신제품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 지난해 10종의 신모델을 내놨지만 타사 모델에 비해 스타일이나 기능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오판도 한몫했다. 상태가 더 좋은 포드 자동차가 2009년까지 적자를 예상했음에도 크라이슬러는 2008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2009년 2.5%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이슬러의 주력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SUV)트럭 판매 시장이 죽은 것은 치명적이었다.CNN머니는 2007년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 성사여부 불투명 매물로 나온 크라이슬러에 대해 GM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번 합병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을 섣불리 인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오토모티브 리서치센터’의 데이브 콜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두 회사가 협력할 수는 있겠지만 합병까지 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요타나 혼다처럼 북미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자동차회사가 크라이슬러에 매력을 느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10년간 미국 자동차업계가 깨달은 교훈을 거론하며 크라이슬러의 매각 여부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수년간 미국 자동차업계는 인수·합병을 최고의 전략으로 여겼다. 르노-닛산은 지난 여름 GM에 3사 합병을 제안했지만 결렬됐다. 뉴욕타임스는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일본의 도요타나 혼다, 독일의 BMW처럼 실속있게 나홀로 경영하는 회사들이 훨씬 성공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참여정부 공무원 5만명 늘어

    참여정부 들어 4년간 전체 공무원 수가 국민의 정부 때보다 4만 8499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직원이 3만명 이상인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증가 폭은 사실상 8만명에 육박한다. 14일 행정자치부가 작성한 ‘역대 정부별 공무원 수’ 자료에 따르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을 합친 전체 공무원은 지난해 말 현재 93만 3663명이다. 이는 국민의 정부 임기 말(2003년 2월) 88만 5164명보다 5.7% 증가한 것이다. 역대 정부별 공무원 수는 ▲5공화국 69만 9195명 ▲6공화국 87만 6072명(25.3%↑) ▲문민정부 91만 9404명(4.9%↑) ▲국민의 정부 88만 5164명(3.7%↓) 등이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통해 무려 3만 4040명이 감원됐던 공무원 수는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가공무원은 1만 3946명 늘어났고, 지방공무원은 3만 4553명 증가했다. 지방공무원을 제외한 국가공무원 수는 ▲5공화국 47만 7146명 ▲6공화국 56만 5115명(18.4%↑) ▲문민정부 56만 1952명(0.6%↓) ▲국민의 정부 57만 6223명(2.5%↑) ▲참여정부 59만 169명(2.4%↑) 등이다. 하지만 옛 철도청 소속 직원들이 국가공무원 통계에서 빠진 만큼 실질적으로는 국가공무원 증가폭이 지방공무원 증가폭을 웃도는 셈이다. 증원된 국가공무원은 대부분 교원과 경찰, 집배원 등 대민 서비스 분야에 집중 배치됐다. 증원 인력의 분야별로는 교원이 52%, 경찰 13%, 집배원 6.4%, 교정 4.3%, 고용지원 2.4%, 재난안전 2.3% 등으로 나타났다. 부처별 증원 인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3만 6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청 3869명, 정보통신부 2891명, 법무부 1895명, 해양경찰청 1674명, 노동부 1474명 등 현장 중심의 일선 기관에 증원 인력이 집중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졌다.”면서 “경제 성장률과 인구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공무원 증가율은 높다고 볼 수 없으며, 증원 인력도 선진국 진입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분야에 집중 배치됐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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