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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취업 책임집니다”

    “장애인 취업 책임집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국육영학교에서 장애인을 위한 전문대학 과정을 밟고 있는 강주영(20·자폐2급·전공2반)씨가 우편분류 작업을 능숙하게 하고 있다. 실습 삼아 나간 우체국에서 하는 단순 업무이지만 얼굴에서는 행복이 묻어난다. 김현철(23·가명·자폐1급)씨는 육영학교를 졸업한 뒤 3년간 민간기업에서 단순조립 일을 하다가 최근 해고를 당했다. 갑자기 화를 내는 등 장애행동특성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그래도 실망은 이르다. 17일 송파구 오금동 참사랑교회에 문을 여는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에서 다시 취업의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를 열고, 지금까지 민간단체에서 진행하던 장애인 취업 문제를 구 차원으로 끌어올려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가 직접 공적 일자리 마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발표한 2007년 4·4분기 장애인고용동향에 따르면 구직을 원하는 지적장애인 3152명 중 4분의1 수준인 717명만이 취업을 했다.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통계는 찾아볼 수 없다. 김영순 구청장은 “전국의 18만명에 이르는 자폐·지적 장애인의 바람은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사는 것이지만 실제로 고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자치구가 직접 나서 교육·복지기관과 연계해 공적 일자리부터 제공해 이들이 충분히 직장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탄생한 것이 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다. 지역 교회가 제공한 250㎡ 남짓한 공간에 만들었다. 직업재활을 비롯해 공공·민간부문 취업알선, 기술 습득을 위한 직업적응훈련 등 장애인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간 수요처도 꾸준히 개발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육영학교 전공2반 학생 15명이 우선 대상이다. 취업이 가능한 7명은 직무코치, 보조원과 우체국 우편분류와 도서관 반납도서정리, 요양원 세탁보조 등 공적 일자리에 4∼5시간씩 투입된다. 부적응자에게는 리콜 재훈련을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장애인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민간업체의 참여를 독려해 일자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연내 공적 일자리 10개와 민간 일자리 10개 등 총 2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최신영 센터장은 “장애인들은 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이 없고, 그나마 친분이 있어야 취업을 겨우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관련 기관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강씨의 어머니 현성자(45)씨는 “아직 일이 서툴지만 이제야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장애인 취업에 도움을 주는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희망을 내보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1)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

    [한국의 대표기업] (31)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좇는 기업이 있다. 부동산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디벨로퍼(developer)’ 그룹 신영을 두고하는 말이다. 신영은 국내 최초·최강의 부동산 디벨로퍼 회사로 꼽힌다. 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 용지 매입, 개발 방향 설정, 시공, 분양, 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그동안 신영이 개발한 프로젝트는 굵직한 것만 30여개에 이른다. 현재 2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디벨로퍼 최강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 디벨로퍼를 꿈꾸고 있다. 신영의 출발은 미약했다. 부동산 개발붐이 일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 정춘보 회장은 소규모 빌라를 지어 분양하는 ‘집장사’부터 시작했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증가하자 사업성 검토를 해주는 부동산 컨설팅에 진출했다. 당시는 부동산컨설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였다. 체계적인 오피스 정보망도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다. 이 때만 해도 신영은 정 회장 개인 기업에 불과했다. ●신뢰 바탕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1989년 주택건설업자로 등록하면서 신영은 직접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분당 시그마Ⅱ오피스텔은 신영이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첫 작품이다. 신영은 모두가 쓸모없는 땅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땅을 사들여 1094실짜리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해 성공했다. 천편일률적인 오피스텔이 아닌 다양한 평면을 선뵀고 주거에 불편이 없도록 설계해 국내에 주거형 오피스텔의 정형을 만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997년 시공사인 한라건설이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사는 시작했는데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사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일보직전이었다. 신영의 디벨로퍼 역량은 이때 본격 발휘됐다. 분양받은 사람을 일일이 찾아가 책임 준공을 약속했다. 시공사에 건축비를 꼬박꼬박 대주는 대신 공사 완공 합의도 이끌어냈다. 덩치 큰 건설업체들이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신영은 입주 약속을 지켰다. 부동산 디벨로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이때 보여준 신뢰는 신영이 대형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 뒤 부동산 컨설팅 의뢰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고 개발 의뢰도 줄을 이었다.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개발업체는 분양 대행을 맡겼다. 분당 로열팰리스 개발, 아셈타워 분양, 로앨팰리스 하우스빌, 시그마Ⅲ, 양재동 신영 체르니, 죽전 프로방스 아파트 사업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시공은 대형 건설사에 맡겼다. ‘빅5’에 드는 건설사도 자존심을 버리고 신영의 시공사로 들어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디벨로퍼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히 각인시켜 줬다. ●자산관리·금융 진출 종합 부동산개발업체로 2002년부터는 주상복합·오피스텔·임대형 아파트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의 서비스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주거형태)인 로열팰리스 스위트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부동산자산관리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2004년에는 주택사업에 자체 브랜드 ‘지웰(Gwel)’을 달았다. 악성 미분양으로 유명한 인천지역에서 지웰 브랜드로 985가구를 분양해 했다. 대박으로 이어졌다. 이즈음 눈에 띈 것이 대농이었다. 대농 기업구조조정작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조기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켰다.2005년 대농의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청주 공장을 외곽으로 옮기고 첨단 시설을 도입했다. 공장 터는 디벨로퍼 눈에는 더없이 훌륭한 땅이었다. 마침 청주시는 도시를 확산시키려고 이 일대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도시계획을 마련하던 참이었다. 정춘보 회장은 신영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붓기로 결심했다. 개발 컨셉트는 단순 주거지역이 아닌 아파트+백화점+호텔+행정기관+문화시설+공원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단지로 정했다. 개발 방향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침체된 주택경기가 복병이었다. 그렇지만 신영은 지난해 43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부동산업계는 신영이 아무리 잘 나가고 있다고 해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신영은 세간의 불신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주택경기 침체까지 겹친 데다 보수적인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현재 75%의 분양률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영은 글로벌 디벨로퍼를 꿈꾸고 있다. 미국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해외사업을 넓히고 있다. 신영에셋을 통해 부동산투자자문, 리츠,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관리 등으로 강화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부동산 자산관리·금융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올 임시·일용직 일자리 급감

    저소득층의 의존도가 높은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 평균 2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28만 20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임금 근로자는 올해 1∼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 평균 30만 8000명 늘어났지만 자영자·무급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0만 8000명 감소했다. 내수 경기 둔화 등으로 자영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했다. 임금 근로자 중에서는 근로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일용직은 13만 7000명이나 줄었다. 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안정적인 상용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 평균 44만 5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에는 임금 근로자 중 상용직은 41만 6000명, 임시·일용직은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가운데 일자리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영세 자영자나 무급 가족종사자, 임시·일용직 등은 재산 여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일자리가 없으면 곧바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김정일 대신 김영남 참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다음달 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3일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싱하이밍(邢海明) 북한주재 중국 임시 대리대사는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47돌 기념연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북한 방문 때 김정일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하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 해외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올림픽 개막식에 IOC위원을 제외하고 당정의 고위급 인사가 나간 선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참석도 북한으로서는 중국에 상당한 배려를 한 것로 여겨진다. 한편 북한은 베이징올림픽에 11개 종목 63명의 선수단을 내보낼 예정이다. 역대 최다였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11개종목 75명보다는 적지만 9개 종목에 3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jj@seoul.co.kr
  • “체육회·체육진흥공단 통합 반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역할과 성격은 확연히 다릅니다. 통합보다는 독립된 조직으로서 서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10일 제9대 공단 이사장 취임식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체육회와 공단의 통합 논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은 “체육계 구조조정 방안은 정부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두 조직의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서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체육회는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체육 발전을 이끌어가는 곳이고, 공단은 관련 기금을 조성하고 관리해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는 단체이므로 서로 독립된 조직으로 공동의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공단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그는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건 없지만 방만한 공단 조직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륜본부와 경정본부를 통합하는 등 슬림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조까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의 주요 사업들이 사행산업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 김 이사장은 “공단의 사업들이 건전한 레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행성 이미지를 줄이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면서 “기금조성사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소 건설업체 연체율 급증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은행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분양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6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로 0.1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14%로 0.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연체율이 5월말 기준 2.26%로 지난해보다 0.93%포인트나 올랐다. 부동산업은 1.30%로 0.12%포인트 올랐다. 미분양 한파에 이어 청약 취소 등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소매업은 1.47%로 0.10%포인트 올랐다. 숙박·음식점업은 2.19%로 오히려 0.40%포인트 떨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1년간 일부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업은 1.43%로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하락,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행사 “악”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발권 수수료를 7%로 전격 인하한 데 이어 2010년부터는 수수료를 완전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주요 여행사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권수수료는 여행사들이 특정 항공사의 항공권을 팔 때 해당 항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지난해 5조원가량의 항공권 발권액에 수수료율 7%를 적용하면 수수료 폐지로 인한 여행사의 전체 손실액은 연간 3500억원에 달한다.상당수의 중소여행사들은 발권수수료를 통해 전체 수익의 60∼70%를 얻고 있어 2010년 ‘제로컴(Zero Commission)’ 시대에 접어들면 중소 여행사는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투어의 항공권 담당자는 “국내 항공권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수료를 폐지하게 되면 곧바로 다른 항공사도 폐지 압박을 받기 때문에 소형 여행사는 물론 대형 여행사 중에서도 항공권 발권 업무를 주로 취급했던 곳들은 도산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만 1000여개 여행업체 중 최소 30%는 당장 부도위기에 직면할 것이고, 패키지 상품 등 자체 여행상품을 갖춘 업체들 중에서도 130여개 정도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행업계조차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여행업협회(KATA) 관계자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폐지할 줄은 몰랐다.”며 “여행 관련 예약과 발권, 상담과 변경 등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피(Service Fee)’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지만,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만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발권 수수료 폐지를 계기로 업계 내부에서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장 발권수수료 폐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재계, 하반기 경영목표 잇단 수정

    ●목표 달성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판매촉진 대회를 열고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4만대 적은 63만대로 낮춰 잡았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등에 대비해 무리한 판매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목표치를 기존보다 4만 2000대 많은 36만 4000대로 높였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판매한 것보다 무려 6만 6000대(36%)가 많은 21만대를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에 더해 하반기 추가로 나올 2종의 신차를 앞세워 소비침체의 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목표 수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목전에 두면서 사실상 ‘오일쇼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소비·투자·물가·대외수지 등 모든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바닥을 향해 치닫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목표는 증권거래법상 경영설명회(IR) 등 공식채널을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기업들이 많다. KT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설정했던 인터넷TV(IP TV),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의 가입자 목표를 이미 낮췄거나 낮출 방침이다. 인터넷전화는 이미 100만명에서 90만명으로 목표를 내려잡았고, 인터넷TV와 와이브로의 가입자 목표는 각각 150만명,40만명에서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가 심각한 대표적 업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목표 달성이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올해 8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이었지만 고유가 때문에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에 그쳤고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엄동설한을 맞았다고 모두 웅크리는 것은 아니다.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KTF도 어려운 경기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당초 올해 신규 가입자 770만명을 목표로 했던 KTF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미 지난달 말 630만명(목표의 82%)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입자 확보목표를 1000만명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오는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IR)가 잡혀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여건 변화를 감안해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LG전자는 미국의 비우량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앞으로 월 단위로 회사 전체 실적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본부 및 사업부별로 현금 흐름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C)도 점검, 목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25일 IR를 하는 삼성전자는 “유가, 환율, 원자재, 물가 등 경영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아직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정신 차려라” 오너·CEO도 심상찮은 채찍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300여명의 전 계열사 임원진을 모아놓고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효과 등을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최근 한 달간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계열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하반기 사업전략과 부문별 위기극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앞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국면”이라며 ‘긴축경영’을 설파했다. 신 부회장은 “긴 술자리도 위기상황에 맞지 않다.”며 ‘5(원샷·잔돌리기·강권·폭탄주·2차)-노(NO)’ 운동을 재강조했다. 이수빈 삼성그룹 대외대표도 이달 초 “복합적 위기상황”이라며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술 준비경영’을 지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위기상황으로 판단되는 시기일수록 임직원 모두가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다.”며 정신 재무장을 주문했다.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협 체질개선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전직 고위관료 수장으로 영입 시도, 슬림화를 위한 자체 구조조정안 마련’ 보수적인 조직인 농협이 최근 대폭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금융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뱅’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농협은 우선 경제·축산 부문의 통합과 신용부문 금융지주사 전환, 지역조합 통·폐합 유도 등을 골자로 한 농협개혁·경영쇄신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달 30일쯤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초 중앙회의 각 부서에서 자체 인력 감축안을 제출받고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본통합시장법의 시행은 농협에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업종간 통합 경쟁과 인수·합병(M&A)전에서 밀려난다면 농협의 앞날도 보장할 수 없다. 농협은 구 LG카드 등 각종 M&A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융업이 규모의 경제라는 특성이 강한 업종이고 국내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다다른 점을 감안했을 때 농협도 M&A 시장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농협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최근 인선 과정에 있는 신용부문 대표이사의 외부 영입 움직임이다. 유력 후보는 최근 농협중앙회 사외이사가 된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김 전 차관이 영입된다면 1961년 농협이 출범한 이후 외부 인사로는 처음이 된다.4명 정도의 내부 인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이 오는 11일 열리는 농협대의원회에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농협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김 전 차관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힐튼호텔 사장 장기택씨 내정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의 신임 사장에 장기택(62)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인구 강호 AMC 대표이사는 4일 “호텔 운영 경험이 풍부한 장기택씨를 힐튼호텔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식 취임은 호텔 매입 잔금이 끝나는 9월 이후다. 장 사장 내정자는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쌍용양회 구조조정본부장과 힐튼호텔 부사장을 지냈다.
  • [씨줄날줄] 은퇴준비지수/오승호 논설위원

    “우리 국민의 94%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어떻게 되겠지.’하고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신한은행 PB고객부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소득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것만큼 큰 위험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이나 자식에 대한 기대가 전부인 이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 74.4세, 여성 81.8세다. 유엔인구기금의 ‘2007년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연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은 오는 2020년에는 15.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가는데 20년 걸렸다. 우리나라는 2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기업의 평균 정년은 56세 선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구조조정 등으로 55세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 장수했다는 말을 듣는 곳도 많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엊그제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의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국민연금·퇴직금 등 은퇴 이후 예상 소득이 은퇴 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은퇴소득 대체율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 수치는 41%로 조사됐다. 가령 은퇴 전 연간 소득이 1000만원이라고 하면 은퇴 이후는 410만원이라는 뜻이다. 미국 58%, 독일 56%, 영국 50%, 일본 47%, 홍콩 43%, 타이완 4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은퇴하면 연상되는 용어로 외국인들은 ‘행복’이 주를 이루는 반면 우리는 ‘외로움’,‘두려움’,‘지루함’을 꼽는 이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년을 앞두고 노후 대비를 하면 너무 늦다고 지적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 관련이나 요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제2 직업을 찾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은퇴 설계는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중앙행정기관 인력 감축 ‘뒷짐’

    중앙행정기관 인력 감축 ‘뒷짐’

    중앙행정기관들이 인력 감축에 초점을 맞춘 ‘중기인력운용계획’ 수립을 미적거리고 있다. 전체 인력의 5%가 초과인력인 만큼 ‘철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증원 요구는 물론 신규 채용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일부 기관선 오히려 증원 요구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각 중앙행정기관에 향후 5년간의 인력운용 로드맵인 중기인력운용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마감 시한이 열흘 넘게 지난 이날 현재 39개 대상 기관 중 계획서를 낸 곳은 국민권익위원회와 관세청 등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15곳에 그쳤다. 특히 상급기관인 15개 부는 단 1곳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력 재배치 등 조직개편이 점쳐지고 있는 경찰청 등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나마 계획서를 제출한 기관들도 증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각 기관마다 평균 20∼30명씩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제대회 개최 등을 이유로 증원 요구가 들어와도 우선 초과현원을 대체 활용하도록 하고, 증원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면서 “일단 증원 요청을 받아들여도,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부에서 거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각 기관이 계획서 제출을 미루면서 범정부 차원의 계획수립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각 기관별 검토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기획재정부와 예산 적정성 여부를 협의한 뒤 9월 중기인력운용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시한이 지난 만큼 각 부처에 독촉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계획서를 받아야 후속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공무원 신규채용 ‘빨간불´ 각 기관이 중기인력운용계획을 수립할 때 조직개편에 따라 넘쳐나는 초과인력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자리(정원)보다 인력(현원)이 많기 때문에 증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부청사별 중앙행정기관 정원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39개 중앙행정기관 정원 2만 5489명 중 초과인력은 1291명이다. 조직개편이 단행된 이후 재교육 등 구조조정을 일부 거치기도 했지만, 전체 인원의 5%가 여전히 정원을 웃도는 초과인력이다. 특히 통폐합 부처들에서 초과인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정원이 212명인 통일부의 경우 초과인력이 38%인 80명에 이른다. 교육과학기술부도 5명 중 1명꼴인 173명이 초과인력이다. 국토해양부(150명), 행정안전부(144명), 기획재정부(140명), 문화체육관광부(98명), 국민권익위(76명) 등도 초과인력 비율이 전체 인원의 10%를 넘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인력운용 방향이 감축 기조로 돌아선 만큼 이용가치가 없어진 부서는 도려낼 것”이라면서 “증원은 가능한 한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초과인력이 해소될 때까지 승진·채용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중기인력운용계획을 수립 중인 행안부 입장에서는 각 기관의 인력 감축을 유도하는 한편 신규채용을 줄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사실상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파업의 주축은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기아자동차였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이들 사업장 소속이었다.‘민주노총 힘=금속노조=현대·기아차지부’ 등식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생산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촛불대열에 본격 동참하는 ‘촛불출정식’으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일 총파업에 이어 3∼6일에는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3일에는 2만∼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산타격 대신 촛불출정식 부각 성공 하지만 금속노조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첫 산별 출범 이후 사실상 올해의 협상결과가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받는 성적표가 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올해가 단협이 아닌 임금협상의 해로 산별교섭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산별교섭을 해봐야 지부와 또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이중교섭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교섭이 안 되면 이달 중순쯤(17∼18일쯤) 결렬선언과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속노조는 파업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라기보다 산별교섭 중인 금속노조의 압박성 파업으로 봐야 한다. 파업이 2시간에 그친 것도 이같은 내부 사정에 따른 투쟁동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동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장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지도부의 촛불시위 참여 목소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2차례에 걸친 파업찬반투표에도 찬성률은 60%대 안팎에 그쳤다. 지도부로서는 정치파업이라는 여론의 부담과 함께 전면 파업 등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조합원의 동참이 없는 ‘유령파업’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이슈가 근로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금속노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동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결과와 촛불의 향방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고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7일 전면파업 돌입 검토 이번 파업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주 순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전면파업 돌입을 검토 중이다. 오는 7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도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공공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지지는 60%대 초반에 그쳤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면서 “민주노총이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래 지속되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2시간 파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요약하면 서민들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3월까지,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안 먹고 안 쓰고, 어떻게든 버티고 지나가야 한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는 5%대로 크게 올라 물가인상을 상쇄할 만한 임금 인상이나 매출의 증가 없이는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짝이 없게 됐다. 여기에 고용은 연간 19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06년,2007년 연간 신규고용 각각 29만명과 비교해 3분의2 수준이다.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고유가에도 성장률은 4.6% 연간 성장률은 4.6%로 지난해 연말에 내놓은 전망치 4.7%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수출이 중국·중동 등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선박·휴대전화·자동차 등 주력 제품이 품질경쟁력 향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의 성장은 수출증가세 덕분이다. 그러나 고유가의 악조건에도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해 줄 수 있는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해 말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을 상반기 4.5%, 하반기 4.0%, 연간 4.3%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수정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 상반기 3.2%, 하반기 2.7%로 연간 3.0%로 예상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지난 4월까지 고물가에도 민간소비가 살아있었으나 그 이후로 크게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소비가 2.7%까지 줄어들 경우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등의 뼈아픈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특히 유가상승이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상품들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물가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유가가 모든 문제의 핵심 한은은 올해 연간 평균 유가를 115달러로 잡고 있다. 하반기에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망한 유가 81달러에서 무료 24달러 이상 올려잡은 것이다. 즉 115달러에서 하반기 물가 5.2%, 상장률 3.9%다. 다시 말하면 유가가 하반기에 150달러,20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 물가는 더 오르고, 성장률을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서민고통도 3월까지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되는 것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성장률이 상반기 5%, 하반기 3%대라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기조가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유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된다면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지만,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경기 사이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둔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 좋고 중반 이후에 ‘L자’형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레일 구조개혁 속도조절?

    코레일 구조개혁 속도조절?

    강경호 사장 체제의 코레일이 예상과 달리 차분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취임할 때만 해도 철도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구성원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었다. 서울메트로 사장 당시 2002년 3638억원에 달하던 적자 규모를 3년 만에 817억원으로 줄인 장본인이어서다. 하지만 취임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조용하다. 강 사장은 사내방송인 코레일TV와 인터뷰에서 “여객·화물·광역철도, 유지보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야 시너지가 발생한다.”면서 “구조조정은 철도를 가장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것으로 코레일맨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간산업인 철도의 완전 민영화 및 조직 분산을 통한 효율화는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강 사장이 강조하는 해외 철도사업 진출 등 글로벌화 역시 일정 규모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강 사장은 보고와 현장 방문 등 업무 파악에 주력하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향후 이뤄질 인사와 조직개편이 방향타가 될 듯하다. 반면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사장 취임 반대 의사를 밝혔던 철도노조는 지난 23∼25일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 및 철도 민영화계획 완전철회를 위한 총파업을 포함한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정치 파업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철도노조는 다음달 15일 이전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민영화 및 구조개혁에 대한 입장은 밝힌 상태”라며 “조만간 강 사장이 노조를 방문해 상호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의 실험](상)불신의 벽 넘어라

    [삼성의 실험](상)불신의 벽 넘어라

    삼성그룹이 7월1일 ‘뉴삼성’으로 새 출발한다. 오너(이건희)와 전략기획실이라는 강력한 구심점 대신 느슨한 연합체로 전환,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실험한다. 거느린 계열사 59개에, 딸린 식솔만도 25만명이다.2·3차 협력업체까지 감안하면 삼성의 실험은 그들만의 실험이 아니다. 스스로도 불안감과 기대감을 내비치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삼성의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지난 한 주,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은 어수선했다.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가 공사 자재를 분주히 실어날랐고, 때아닌 이삿짐 행렬이 이어졌다.22층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 홍보팀이 그 건물 26층으로 옮겨가느라 생긴 부산함이었다. 삼성전자는 가을쯤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사한다. 불과 몇 달 뒤면 또 이삿짐을 싸야 하는데 굳이 ‘중간 이사’를 한 이유가 뭘까. 표면적인 이유는 “사무실이 너무 비좁아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그룹의 한 임원은 29일 “전략기획실이 해체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전자 홍보팀이 옮겨간 26층은 바로 전략기획실, 옛 구조조정본부가 있던 곳이다. ●전략기획실 해체 진정성 반신반의 시각도 이는 삼성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뉴삼성’의 핵심은 그룹체제 변화다. 종전의 ‘총수-전략기획실-계열사’ 삼각편대에서 전략기획실이 사라진다.1959년(당시는 비서실)부터 밉든 곱든 50년 가까이 의지하고 눈치봐온 ‘사령탑’이자 ‘시어머니’가 사라진 것이다. 새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큰 숙제이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안팎의 못미더워하는 시선을 해소하는 일이다. 한때 삼성에 몸담았던 한 재계 인사는 “삼성이 전략기획실 사람들을 각 계열사로 내려보냈지만 위치이동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략기획실 출신들이 잠복근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이같은 시선은 삼성 내부에도 존재한다. 한 삼성 계열사 임원은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이 삼성전자 고문으로 물러나지만 솔직히 경영에서 완전히 손 떼는 것인지 반신반의”라며 ‘고문 경영’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도 이같은 시선을 잘 안다. 삼성측은 “그래서 굳이 26층 전략기획실 사무실을 없앤 것”이라며 “워낙 엄청난 변화이다 보니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긴가민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번 경영 쇄신 의지의 진정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략기획실은 “완전한 해체”라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계열사 이동을 앞둔 한 전략기획실 핵심관계자는 “전략기획실이 아직 살아있고, 그래서 예전처럼 큰 투자나 계열사간 이견 조정을 뭍밑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각 계열사들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며, 최고경영자(CEO)들의 역량도 진정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수 “산에나 다닐 것”… 영향력 행사 가능성 일축 일각의 ‘이학수 실장 건재론’도 일축한다. 이 실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고문으로 직함이 바뀌는 내일부터는)산에나 다니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등산 등 개인시간을 거의 가져본 적이 없는 그다. 이 실장은 “당장은 재판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면서 “30여년 만의 은퇴인 만큼 재판이 끝나면 주변 정리에 좀 더 개인적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소회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이 고문이)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출근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벌써 이달만 해도 사장단회의에 계속 불참하는 등 현안보고에서 제외됐는데 (정보없이)어떻게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5대그룹 한 임원은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여론을 몰아가더라도 삼성이 당당하게 공개조직을 만들어 전략기획실 순기능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비장한 선택을 한 삼성의 의지와 노력을 좀 더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정정길 실장 “경제난이 촛불 확산 불러”

    [美쇠고기 고시 이후] 정정길 실장 “경제난이 촛불 확산 불러”

    청와대 2기 참모진을 이끌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이 총리 중심의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2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정은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책임을 지고 해나가는 게 옳다.”면서 “앞으로 국정의 전면에 총리와 내각이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6월21일자 1면 참조) 대통령리더십이 전공인 정 실장은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진에 대해 ‘그림자론’을 내놓았다. “청와대 수석이 말하는 것은 곧 대통령의 뜻으로 여겨지는데 수석은 책임을 지지 않는 자리이고, 그래서 인사청문회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면서 “말 그대로 대통령 비서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쇠고기 파동을 맞아)워낙 경황이 없다보니 ‘빨리 모여라, 대책을 세우자.’고 하면서 이 대통령이 자주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면서 “그러나 원래는 총리가 나서는 게 맞고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정국 이후 이 대통령의 노출 빈도가 지금까지보다 줄어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촛불 시위의 확산 배경과 관련, 정 실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 물가는 오르고,50대 이상은 구조조정으로,20대는 취업난으로 이 사회에 대한 불만들이 각자 잠재돼 있다.”면서 “쇠고기 문제가 터지면서 그동안 바닥에 팽배해 있던 이런 사회적 불만요인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 실장은 “솔직히 경제가 쉽지 않고,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은 사회적 불안요소에 따라 언제든 제2, 제3의 쇠고기 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소통도 강조했다.“청와대 수석들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면서 “저도 앞으로 기자들과도 자주 만나고 등산도 하는 등 소통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6·3시위 때 처음 알았으나 한동안 보지 못하다 80년대 이후 6·3동지회 모임을 하면서 1년에 한두차례씩 만났다.”면서 “모임에 나와서도 이 대통령은 2차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바빠서 먼저 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곤 했다.”고 소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국가봉사 NO, 철밥통 YES’라는 공시생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달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29위에서 31위로, 정부효율성 부문은 31위에서 37위로 추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 유입되는 인력의 질은 매우 높음에도 우리 공직사회의 경쟁력이 형편없이 낮은 이유가 뭘까. 이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태일 고려대 교수가 2·4년제 대학졸업자 2만 6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직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대학졸업자 넷 중 한 명은 대학 시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문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다. 응답자의 70.7%가 ‘직업의 안정성’을 첫손에 꼽았다. 다음은 주위의 권유(6.1%), 좋은 근무환경(5.9%), 공직의 자부심(4.8%) 등이었다. 특히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겨 지원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철밥통의 매력’ 때문에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공직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이 더 편하고 좋은 직장을 찾겠다는 것을 나무랄 수 없다. 우리의 초·중·고교, 대학 교육이 제대로 서지 못한 탓이지 그들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보완 대책이다. 다행히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모든 공무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답이 있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27주에 이르는 교육과정중 새내기 공직자들에게 국가관과 윤리관, 사명감 등을 철저하게 함양시켜 줄 것을 당부한다.
  • 중산층 10년새 10%P 감소

    외환위기 이후 소득불평등이 확산되면서 중산층 비율이 최근 10년 동안 10%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10가구 중 1가구가 그동안 줄었다는 뜻이다.또한 기존 중산층 가운데 7%포인트는 빈곤층으로 추락했지만 겨우 3%포인트만 상류층으로 이동하는 등 ‘중산층의 몰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가구소비실태조사와 가계조사를 이용해 분석한 ‘중산층의 정의와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비중은 지난 10년간 10%포인트가 줄었다.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산층을 중위소득(인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의 50∼150%라고 가정했을 때 그 비율은 1996년 68.5%에서 2000년 61.9%,2006년 58.5%로 하락세를 계속했다.96년에는 10가구 중 7가구는 중산층이었지만 10년 뒤에는 6가구에도 채 못 미쳤다는 뜻이다.특히 지난 10년간 중산층에서 상류층(중위소득의 150% 초과)으로 이동한 가구는 3%포인트에 그친 반면, 중산층에서 빈곤층(중위소득의 50% 미만)으로 전락한 가구는 7%포인트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소득점유율 기준으로 할 때 중산층(소득수준 중위 60%) 규모는 1996년 54.3%에서 2000년 51.6%로 감소했으나 2006년 54.7%로 증가했다.반면 저소득층(하위 20%)은 소득점유율이 1996년 7.9%에서 2000년 6.2%,2006년 5.7%로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산층 소득점유율 증가로 사회통합 정도가 2000년에 비해 2006년에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빈곤층을 포함하는 경우 사회통합 정도가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5분위 배율의 경우도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1996년에는 4.49에 불과했으나 2000년 6.79,2006년 7.02로 소득불평등도가 높아졌다.5분위 배율은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이 하위 20% 가구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높을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KDI 유경준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 부문의 구조조정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추락과 가족제도의 해체에 따른 빈곤한 1인 가구의 증가가 중산층 관련 지수의 악화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중산층의 급격한 축소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국가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정부는 정확한 소득파악과 부정수급 방지 대책을 세워서 효율적인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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