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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인구 ‘예산 패러다임’ 대전환

    성장률→인구 ‘예산 패러다임’ 대전환

    2.8%만 증액… 19년 만에 ‘최저’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중점보건·복지·고용예산 7.5% 증가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율 2.8%는 재정 통계를 정비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내년 경상 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4.9%에도 못 미쳐 사실상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정부가 예산안 편성 방향을 결정할 때 핵심 기조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증액·감액 심사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8%(18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인 5.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쳤다는 변수를 감안해도 매년 9%대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3분의1 수준의 증가폭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출 증가율 2.8%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라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빚을 더 내서라도 현금성 지출을 늘려야 한다지만, 이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통해 눈앞의 손쉬운 이득을 얻겠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3조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에 지출 증가에 따른 18조 2000억원을 더한 41조 2000억원을 약자 복지, 미래 준비,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 분야에 주로 배분했다.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2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묻지마 범죄와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24조 3000억원으로 6.1% 확대·편성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산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구’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출산·양육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확대, 초급간부 인센티브 강화 등 상당수 핵심과제의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예산 집행의 주된 목표가 경제성장률 높이기에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변화한 인구구조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준이자 대전제가 되며 예산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기류가 감지된다.
  • 인구가 예산의 모든 것… 신생아 특공·육아휴직 18개월

    인구가 예산의 모든 것… 신생아 특공·육아휴직 18개월

    정부는 29일 내년 예산안을 ‘20대 핵심과제’ 중심으로 발표했다. 지출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넉넉하지 못한 예산안을 편성한 만큼 재정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졌다. ‘집중’은 가장 긴요한 곳으로 향했는데, 긴요함은 ‘인구구조 변화’ 여파가 먼저 닥친 세대가 어느 계층인지에 달린 모습이다. 정부는 우선 저출산 해결을 위한 재원이 현장에 착근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뜯어고쳤다. 우선 주거 안정이 선행돼야 출산을 결심하게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생아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특별공급, 임대주택 우선 배정을 추진한다. 공공분양주택 ‘뉴홈’에 신생아 특공을 신설해 연 3만호가량을 공급한다. 정부는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출산 가구에 이런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에 지원하는 가구의 상당수는 유자녀 가구인데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 대상 신생아 특공 신설로 선택 기회를 다양하게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정부는 육아를 위한 충분조건을 ‘시간과 돈’으로 보고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6개월 확대하고 부모 공동휴직 급여 인센티브를 최대 3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150만원 늘리기로 했다. 다만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하는 ‘맞돌봄’ 기간이 3개월 이상일 때에만 휴직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올해 월 최대 70만원의 부모급여는 내년 최대 100만원으로 인상한다. 0세 자녀는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세 자녀는 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오른다. 현재 자녀 1인당 200만원인 ‘첫 만남 이용권’은 둘째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해 100만원 인상된 30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나 시간제 보육 등 ‘틈새 돌봄’ 예산도 확충한다. 저출산의 대척점에 있는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 타개를 위해선 노인 일자리 수당 확대가 단행된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 수당을 2018년 이후 6년 만에 2만~4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공익형 일자리 급여는 월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월 59만 4000원에서 63만 4000원으로 오른다. 올해 950만명인 노인인구는 내년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병역 자원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재정 집행을 늘려 풀어내는 모습이다. 학군장교(ROTC) 등 초급간부 지원율이 저조해지자 초급간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주거 여건 개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단기복무장려금을 장교의 경우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부사관에 대해선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한다. 병 봉급을 병장 기준 13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인상하는 것 역시 군 병력 감소로 인한 군 공동화를 우려한 복무 장려책 성격을 띤다. 비슷한 이유로 내년 공무원 보수를 최저임금 인상률과 같이 2.5% 올리기로 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4년 만의 최대 인상폭이다. 일반직 9급 1호봉의 기본급이 177만 800원에서 181만 5070원으로 4만 4270원 오른다. 지역소멸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생활인구 확충에도 1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노인 일자리·지역소멸·병역 자원 관리가 내년도 예산 투입처가 된 모습은 향후 예산안 작성을 점칠 힌트가 되기도 한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남아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란 뜻이다. 교육교부금은 해마다 내국세의 20.79%로 자동 조성되는 예산이다. 올해 75조 7606억원으로 1년 새 10조원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교부금이 넘치자 교부금 낭비가 교육계 병폐로 떠올랐다. 최근 정부의 합동점검 결과 97건, 282억원 규모에 달하는 교부금이 편법으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 내년 예산안 동결까지 검토한 정부… 비효율 R&D 예산 대폭 줄여 ‘짠물 예산’ 짰다

    내년 예산안 동결까지 검토한 정부… 비효율 R&D 예산 대폭 줄여 ‘짠물 예산’ 짰다

    윤석열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가장 낮은 2.8%의 지출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다는 점이다. 민생을 위한 재정 투자는 늘려야 하는데, 세수가 덜 걷혀 쓸 돈은 없고 빚을 내자니 ‘건전재정’ 기조가 흔들리는 악조건 속에서 고심 끝에 나온 고육책이다. 소폭 확장재정이긴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예산 규모를 연평균 9% 가까이 늘려 온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고강도 ‘긴축 재정’과 다를 바 없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400조 5000억원이던 예산을 지난해 607조 7000억원으로 5년 새 207조 2000억원 늘렸다. 연평균 증액 규모가 41조 4400억원에 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예산안 브리핑에서 “재정 지출 증가율을 0%로 설정하고 예산을 동결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내년 예산을 올해 예산과 같은 규모로 편성하는 초유의 결정을 고민했을 정도로 세수와 재정 여건이 나쁘다는 뜻이다.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측면만 본다면 재정 지출 증가율을 오히려 마이너스로 설정해야 했는데, 그러면 국민의 안전 확보 문제, 어려운 민생, 국가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부분에 지출을 해낼 수가 없다”면서 “재정 소요를 고려하면서도 건전재정 기조를 놓지 않는 지점이 어딜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한 지출 구조조정 타깃으로 삼은 건 연구개발(R&D) 예산과 국고보조금 예산이다. “나눠 먹기식 R&D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라”, “국고보조금은 예산 낭비가 없도록 관리를 강화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서 과감히 삭감할 명분을 찾을 수 있었다. 정부는 R&D 예산에서 7조원, 국고보조금 예산에서 4조원 규모의 군살을 뺐다. 전체 지출 구조조정 규모 23조원의 절반이 R&D·국고보조금 예산에서 충당된 셈이다. 그 결과 내년 R&D 예산은 25조 9152억원으로 올해 예산 31조 778억원에서 16.6% 쪼그라들었다. 2018년부터 연평균 10.9%씩 불어나던 R&D 예산 증가 추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보조금 구조 대상에는 보조사업 연장 평가에서 민간 수행이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되거나, 국회에서 집행 부진으로 예산 규모 조정 의견이 나온 사업, 감사원과 기재부 점검에서 부정 수급과 부적정 집행 등이 적발된 40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어떤 사업 예산이 감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재정 허리띠를 조이면서 지출 증가율을 2.8%에 묶는다지만 내년 재정 상황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실질적인 나라 살림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58조 2000억원 적자에서 내년 92조원 적자로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로 전망됐는데, 이는 적자 규모를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벗어난 결과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충분히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예산을 동결해도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GDP 대비 3.2%였다. 3% 이내로 하려면 지출 증가율을 -14%로 설정하고 예산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면서 “악화된 상황을 한 해에 극복할 순 없으니 차츰 수습해 가는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예산을 써야 할 곳에 집중 투입하는 건전재정 기조는 바람직하지만 전례 없는 재정 위축이 경기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중국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든든하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 부양책을 쓸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 ‘철퇴’ 신재생 보조금·R&D 7400억 삭감…원전 대폭 강화, 에너지 바우처 올해 3배로

    ‘철퇴’ 신재생 보조금·R&D 7400억 삭감…원전 대폭 강화, 에너지 바우처 올해 3배로

    내년 예산 11.2조, 1.3% 찔끔 증액산업 분야 10.3% 줄어…R&D 13.8% 삭감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1.2조 11.4% 증액에너지 4.8조, 10.3%…무역 1.1조 38%↑‘집 앞에 원전’ 소형모듈원자로 760% 껑충원전 생태계 지원 26%↑…원전 해체 투자에너지·공급망 위기 핵심자원 예산 26%↑에너지 바우처 6800억원…259% 증액 정부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 부적정하게 집행된 보조금과 나눠먹기식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대신 ‘집 앞에 원전’으로 불리는 전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760% 증액 등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발전 생태계 지원에 힘을 실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에너지 비용 지원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는 6800억원대로 올해의 3배 이상으로 늘렸다. 부적정 보조금·나눠먹기 R&D 예산 싹둑R&D 올해 5.4조→내년 4.7조 뚝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올해보다 1.3%(1477억원) 증액된 11조 221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등 부적정하게 집행된 보조금, 나눠먹기식 연구개발 등은 과감히 구조조정을 하되, 첨단산업 육성 및 수출 총력 증대, 에너지 복지 등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우선 R&D 예산은 올해 5조 4324억원에서 내년 4조 6838억원으로 13.8%(7486억원)이 대폭 깎였다. 산업 분야 예산은 5조 1432억원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강화했지만 재정 기조에 맞춰 관행적 지원사업이나 유사·중복 사업 등을 대상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서 올해보다 10.3% 줄었다. 첨단산업은 내년 1조 1603억원으로 올해보다 11.4% 증액했다. 1000억원의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혁신융자를 신규로 편성하고 내년 기반시설 지원 수요가 있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용수시설 구축 등 포항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지원사업에 154억원을 새롭게 반영했다.원전해체 경쟁력 강화기술 예산 28.4%↑리튬 등 핵심광물 개발 R&D 111% 증액 에너지 분야는 4조 7969억원으로 10.3%, 무역·통상 분야는 1조 1114억원으로 38.1% 각각 늘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원전산업 생태계 조기 복원’을 위한 예산 증액이 두드러졌다. 원전 생태계 금융 지원 사업 예산으로 100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38억원에서 2024년 333억원으로 760% 증액됐다. 또 원자력생태계지원사업도 내년에 112억원으로 올해보다 26.1% 늘렸다.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 사업 예산도 433억원으로 올해보다 28.4% 늘어났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건설 예산(818억원)은 55% 증액하는 등 원전해체 기술개발과 중·저준위 방폐물 2단계 준공 등 혁신기술개발과 관리예산도 충분히 반영했다.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자원 공급망 관련 예산도 올해 6778억원에서 내년 8554억원으로 26.2% 늘렸다. 특히 리튬, 희토류 등 국가 핵심 광물에 대한 비축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출자액도 내년에 2331억원으로 526% 확대했다. 정부의 보조·출자율을 높여 민간투자를 늘리고 신산업 맞춤형 핵심광물 개발 활용을 위한 R&D 지원도 30억원에서 63억원으로 111.2% 증액했다. 해외자원개발특별융자는 올해 30%에서 내년에 최대 50%까지, 유전개발사업융자는 올해 최대 40%에서 내년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냉·난방 지원 115만 가구에 6856억소상공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 215.4%↑산업통상협력개발 ODA 60.6% 증액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요금 급등에 따른 취약 계층의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사업 예산이 대폭 증가하는 등 에너지 복지 예산이 많이 늘었다.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이 85만 7000가구에서 115만 가구로 확대되고, 여름·겨울철 지원비도 기존의 연간 34만 7000원에서 36만 7000원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은 올해 1909억원에서 2024년 6856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낡은 냉·난방기를 바꿔주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 규모도 지원 기기를 기준으로 올해 1만 9000대에서 내년 약 4만 5000대로 늘어나 관련 예산은 215.4% 증가한 1634억원으로 편성됐다. 미중 전략 경쟁과 세계 주요국의 자국 중심주의 부상으로 세계 통상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켜나가기 위한 선제적인 통상 정책을 펴기 위한 차원에서 수출 지원 및 통상 부분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한EU 통상현안대응기반 구축 예산 7억원을 신설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는 양자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도 추진한다. 산업·에너지 ODA 6개 사업 규모를 내년 979억원으로 늘리고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ODA)도 올해 433억원에서 내년 696억원으로 60.6% 증액한다.수출지원 예산 6853억 12.8% 증액내년까지 이집트 엘다바, 루마니아 등 원전 기자재 일감 8000억 풀린다 수출 지원 예산은 올해 6077억원에서 내년에 6853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예산이 6.1% 증액됐고,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예산도 426억원으로 15% 가까이 늘어났다. 또 해외인증 획득 애로 해소를 위해 해외인증지원체계기반구축 예산도 19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출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기금 출연액도 올해의 500억원에서 2024년 950억원으로 90% 늘었다. 해외플랜트진출과 방상물자교역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도 각각 3.2%, 1.7% 증액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한전 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 일감 통합설명회’를 열고 내년 말까지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 기자재 등 총 104개 품목에 8000억원 규모의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 부족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대규모 일감을 푼다”면서 “올해가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내년 예산 656.9조… 2.8%밖에 못 늘린 ‘짠물 예산’

    내년 예산 656.9조… 2.8%밖에 못 늘린 ‘짠물 예산’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율 2.8%는 재정 통계를 정비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내년 경상 성장률 4.9%에도 못 미쳐 사실상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정부가 예산안 편성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조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증액·감액 심사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8%(18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인 5.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쳤다는 변수를 감안해도 매년 9%대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3분의1 수준의 증가폭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출 증가율 2.8%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라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빚을 더 내서라도 현금성 지출을 늘려야 한다지만, 이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통해 눈앞의 손쉬운 이득을 얻겠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3조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에 지출 증가에 따른 18조 2000억원을 더한 41조 2000억원을 약자 복지, 미래 준비,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 분야에 주로 배분했다.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2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묻지마 범죄와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24조 3000억원으로 6.1% 확대·편성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산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구’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출산·양육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확대, 초급간부 인센티브 강화 등 상당수 핵심과제의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예산 집행의 주된 목표가 경제성장률 높이기에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변화한 인구구조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준이자 대전제가 되며 예산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기류가 감지된다.
  • 尹 “선거 매표 예산 배격해 약자 지원”

    尹 “선거 매표 예산 배격해 약자 지원”

    국무회의 주재하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의결“전 정부 푹 빠졌던 재정만능주의 단호히 배격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24년 예산안을 설명하며 “선거 매표 예산을 배격해 절약한 재원으로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보조금과 이권카르텔 예산의 대대적인 삭감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서 180도 돌아선 차별화로 집권 3년차 재정 운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약자복지 실현 ▲국방, 법치 등 국가의 본질적 기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등을 내년도 예산이 집중투입될 3대 분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하게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예산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렇지만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 확대는 미래 세대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긴다”고 ‘선거 매표 예산’, ‘총선용 퍼주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경제 체질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바꿔 민간이 더 활발하게 투자하고 지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민간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했고, 총 23조원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에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의 중에도 국무위원들에게 “과거 정부 예산, 지난해 예산과 비교하며 정책 우선순위 변화, 정부 기조 변화를 면밀히 살피라”고 재차 당부했다.
  • 남북경협 42% 감액하고, 북한인권센터 건립

    남북경협 42% 감액하고, 북한인권센터 건립

    정부가 내년에 남북경제협력 분야 예산액을 40% 넘게 깎는 등 6년 만에 남북협력기금 예산 규모를 1조원 미만으로 줄여 편성했다. 총 260억원을 들여 서울에 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질타한 뒤 남북대화·협력·교류 기능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부각시킨 김영호 장관 체제 통일부 기조의 연장선이다.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4년 예산·기금안에 따르면 통일부의 내년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5% 늘어난 2345억원, 남북협력기금은 27.9% 줄어든 8742억원이다. 일반회계와 기금을 합친 총지출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3271억원(22.7%) 삭감한 1조 1087억원으로 책정했다. 통일부 예산은 2년 연속 줄었는데 내년도 감축액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통일부 관계자는 “장기간 집행률 저조와 남북 관계 상황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을 감액 편성했다”며 “당면해 추진이 어려운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분야 예산은 40%이상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협력기금 예산이 국회 심사과정에서 최종적으로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DMZ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포럼과 접경지역 공동위원회 사업 등은 폐지된다. 분야별로는 ▲인도적 문제 해결 5896억원(19.2%↓)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2623억원(42.3%↓) ▲남북사회문화교류 159억원(25.9%) ▲통일정책 39억원(7.7%↑) 등이다.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의 수탁기관인 수출입은행에 내는 기금운영비는 22억 4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북한 인권, 북한 알리기 등 신규 사업을 확충했다. 특히 통일부는 내년 북한인권 전시·체험 공간인 국립북한인권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에 104억원을 책정했다. 총 사업비는 260억원으로 2026년 초 서울 시내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북한 관련 위성영상자료 구독을 추진하고 북한 실상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신규 예산을 책정했다. 사업별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823억원(6.8%↓) ▲북한정세분석 220억원(35.6%↑) ▲인도적 문제 해결 193억원(187.5%↑) ▲통일정책 154억원(1.8%↓) ▲통일교육 150억9천만원(9.6%↓) 등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된 초당적 통일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비롯한 ‘통일정책 플랫폼’ 사업 등은 종료될 예정이다. 통일부가 정원의 13%를 줄이는 조직 개편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내년 예산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내년 예산 656.9조 편성… 尹 “선거 앞두고 돈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

    내년 예산 656.9조 편성… 尹 “선거 앞두고 돈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율 2.8%는 재정 통계를 정비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내년 경상 성장률 4.9%에도 못 미쳐 사실상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예산을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확장재정 정책을 펼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정부가 예산안 편성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조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증액·감액 심사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8%(18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인 5.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쳤다는 변수를 감안해도 매년 9%대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3분의1 수준의 증가폭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채무가 400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 확대는 미래 세대에 재정 부담을 떠넘기고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기업 활동과 민생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예산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출 증가율 2.8%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라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빚을 더 내서라도 현금성 지출을 늘려야 한다지만, 이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통해 눈앞의 손쉬운 이득을 얻겠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3조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에 지출 증가에 따른 18조 2000억원을 더한 41조 2000억원을 약자 복지, 미래 준비,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 분야에 주로 배분했다.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2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묻지마 범죄와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24조 3000억원으로 6.1% 확대·편성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산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구’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출산·양육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확대, 초급간부 인센티브 강화 등 상당수 핵심과제의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예산 집행의 주된 목표가 경제성장률 높이기에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변화한 인구구조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준이자 대전제가 된 것이다.
  • 尹 “우리 정부는 ‘재정 만능주의’ 단호히 배격… 건전재정 기조 전환”

    尹 “우리 정부는 ‘재정 만능주의’ 단호히 배격… 건전재정 기조 전환”

    내년도 총지출 656조 9000억원尹 “재정 알뜰히, 민생 살뜰히”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대외신인도를 지키고 물가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건전재정 기조를 착실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제3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총지출은 656조 9000억원으로 잡았다.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예산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 확대는 미래세대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기고,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기업활동과 민생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경제 체질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바꿔 민간이 더 활발하게 투자하고 지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금융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했고 총 23조 원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지출에서 법정의무 지출, 경직성 경비와 필수 지출을 제외한 정부의 재량 지출 약 120조 원의 20%에 가까운 과감한 구조조정”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진정한 약자복지의 실현 ▲국방, 법치 등 국가의 본질 기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3대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선거 매표 예산을 배격해 절약한 재원으로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계급여의 지급액 21만 3000원 인상,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기준중위소득의 32%로 완화, 2300여 명의 발달 장애인에게 1:1 전담 돌봄서비스 제공, 기초 차상위 가구 모든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청년우대 교통카드인 K-Pass를 도입해 청년의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최대 50% 이상까지 줄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다”면서 “최근 ‘묻지마 범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묻지마 범죄’ 대책으로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 보급, 101개 기동대에 흉기 대응 장비 신규 지급,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732억 원 추가 투입 등을 내놨다. 국가 홍수 대응체계 전면 개편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6조 3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며 “지난 정부는 보 해체에만 집중하고 하천 준설과 정비에는 소홀해 홍수 피해가 더욱 가중됐다. 국민의 안전과 치수를 위해 하천 준설과 정비를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후생은 곧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녹물 관사 제로화’ 추진, 장교와 부사관의 복무장려금 인상, 2025년까지 ‘병 봉급 200만원’ 달성, 얼음정수기 1만 5000개와 플리스형 스웨터 전 장병 보급 등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국산 수산물을 안심하고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총 74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책임지고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출산 가구에 공공 분양·임대주택 6만호 이상 우선 배정, 부모급여 확대, 소아 의료 지원 예산 334억 원으로 확대, 소아 전문 상담 콜센터 신규 설치, 육아휴직 급여 기간 18개월로 연장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심혈을 기울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재정을 알뜰히 지키고, 민생을 살뜰히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면서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제출된 200여 건의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을 시작으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하는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주요 국정과제 법안 처리가 지연된다면, 21대 국회 임기 만료에 따라 법안이 폐기된다. 재입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께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법안 통과를 당부했다.
  • 이동관 “공영방송 무소불위… 개혁 안 하면 나라 망해”

    이동관 “공영방송 무소불위… 개혁 안 하면 나라 망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서문에 있는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을 언급했다.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각오”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대대적인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며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거대 인터넷 포털에 대한 규제 강화 등도 내비쳤다. 그는 포털에 대해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그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보궐 이사 임명 안건 등을 의결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으로 생긴 공석에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정미정 전 EBS 이사가 해임되면서 빈자리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주요 과장·팀장 인사를 단행하는 내부 인적 개편에도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3개 언론 현업·시민사회단체는 이 위원장 출근길에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독재 시도와 이동관 ‘방송장악위원회’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방송장악위원회 해체와 이동관 사퇴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언론장악과 방송장악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 첫 정치인 출신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 첫 정치인 출신

    4개월째 공석인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에 4선(17~20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현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사장에는 여권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임명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전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 측에 단수 후보로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면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가 끝나는 시기는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고려해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인 김 전 의원은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근무 경력은 없다. 최악의 부채 속에 뼈를 깎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재무위기 개선의 선봉장을 맡아야 하는 한전 사장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4일 2분기 기준 누적 200조원을 돌파한 한전 부채를 언급하며 “필요한 부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200조 부채’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첫 정치인 출신

    ‘200조 부채’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첫 정치인 출신

    4개월째 공석인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에 4선(17~20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현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사장에는 여권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임명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전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 측에 단수 후보로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면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가 끝나는 시기는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고려해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인 김 전 의원은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근무 경력은 없다. 최악의 부채 속에 뼈를 깎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재무위기 개선의 선봉장을 맡아야 하는 한전 사장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4일 2분기 기준 누적 200조원을 돌파한 한전 부채를 언급하며 “필요한 부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가 33조 953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경제난 속에 ‘감액 추경’이 예상됐으나 재정 구조조정을 통해 증액 추경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추경안은 올해 본예산 (33조 8104억원)보다 일반회계 60억원, 특별회계 1372억원 등 모두 14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세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1조 9299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4700억원), 통합재정기금(1052억원), 지역개발기금(818억원) 등 기금을 끌어와 세입 부족분을 충당했다. 또 순세계잉여금(6075억원), 세외수입(3672억원), 국고보조금(2848억원) 등이 늘며 본예산보다 추경예산안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세입 감소분(1조 9299억원)이 추정치인 만큼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경우 ‘세수 펑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경기 진작과 관련해 장기 미완료 도로(국지도 13곳·지방도 10곳) 등 SOC 확충을 위해 1212억원을 배정했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에도 834억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50억원),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227억원), 버스업계 연료비 특별지원(216억원), 스타트업 펀드 조성(125억원) 등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연착륙 특례보증에 가장 많은 957억원을 편성했고 청소년 교통비 지원(129억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80억원), 소상공인 경영 환경개선 및 판촉 지원(45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54억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7억8천만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원), 방사능 검사 결과 표시 전광판 설치(5억원),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 및 검사 강화(5억 8000만원), 우수 수산물 판촉지원(1억 5000만원) 등 모두 14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도는 세입이 줄어드는 악조건에서 확장 추경안 편성을 위해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해 업무추진비 10% 감축(도지사의 경우 20%) 등을 총동원했다는 설명이다. 세출 구조조정 규모는 1609억원이다. 김동연 지사는 “전반적인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감액추경’이 아닌 확장추경을 편성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적극재정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 도민과 함께 하루속히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도 경제의 기초체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이날 제출한 추경안은 다음 달 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이창용 “지난 10년처럼 금리 1∼2% 가능성 크지 않아”

    이창용 “지난 10년처럼 금리 1∼2% 가능성 크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비용(금리)이 지난 10년처럼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 부동산 관계 대출이 늘어난 것은 많은 사람이 금리가 안정돼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예측 많아지고 집값 바닥이니 대출받자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이 나오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회피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집값 바닥 인식으로 이자율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고, 지금 젊은 세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경험 못 해서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하셔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가 미국 제외한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현재 이자율 수준이 긴축범위 상단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3.75%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일단 규제 등 미시정책으로 대응한 뒤 이후 거시정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의 관심(사항)”이라면서도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자체를 타깃(목표)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미시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부족할 경우에는 거시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당연히 중국 부동산시장 변화 등 때문에 중국경제, 외환시장과 주식가격 변동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7월 이전에 예상한 중국 경제 성장률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고, 이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는 자체는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만 나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 금리나 재정으로 보완할 상황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리나 재정으로 (성장률) 0.1% 포인트 올리려 노력하면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면도 있다. 국민 체감은 이해하지만, 우리만 경기가 나쁜 상황이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내년 ‘R&D 예산’ 8년 만에 감축…상대평가로 하위 20% 구조조정

    내년 ‘R&D 예산’ 8년 만에 감축…상대평가로 하위 20% 구조조정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전년 대비 3조 4500억원 줄어든 총 21조 5000억원으로 조정됐다. 국가 R&D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고 이번에 조정된 예산 총액은 2019년 수준이다. 정부는 또 성과가 부진한 R&D를 점검해 108개 사업을 통폐합했다. 예산은 주요 혁신 분야 연구에 투자하고 매년 성과가 나지 않는 연구개발 분야는 퇴출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패러다임이 바뀐다. 22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4회 심의 회의에서 심의·의결된 내용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분야별 중장기 정책 및 기술 확보 전략, 관련 R&D 예산 배분 등을 심의한다. 정부는 대폭 줄인 국가 R&D 예산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연대를 통한 세계 최고 인재 양성에 2조 8000억원, 첨단 바이오·양자·우주·차세대원자력 등에 2조 500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등에 3조 1000억원, 디지털 융합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무기체계 기술개발 고도화, 필수요소 기술 적기 확보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각종 범죄와 재난, 재해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 R&D와 탄소중립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한편 심의 회의에서는 ‘정부 R&D 제도 혁신 방안’도 마련됐다. 해외 우수 연구기관이 국제공동 연구를 추진할 경우 주관 및 공동연구 기관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 R&D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R&D 관리 전문 기관을 혁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명하고 전문적인 R&D 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범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올 하반기부터 매년 성과가 저조한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집행 점검단’을 통해 점검하고 R&D 사업평가에 상대평가를 도입해 하위 20% 사업은 구조조정을 한다. 연구 현장에서 늘어난 연구 수당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확정된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안’은 기획재정부에 통보됐고 기재부는 정부 예산안을 최종 편성해 다음달 초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이날 심의 회의를 주재한 이우일 자문회의 부의장은 “우리의 과학 기술은 지금 변화와 쇄신을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며 “연구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비효율이나 낭비 요인을 찾아 개선하려는 정부의 정책 대안과 함께 과학기술계의 부단한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R&D 예산 감축에 과학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가 R&D 예산이 2019년 20조 50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뒤 30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다시 쪼그라들며 과학기술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번 국가 R&D 예산의 대폭 감소는 지난 7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R&D 예산 집행에도 카르텔이 개입돼 있다”고 질타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으로 연구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급박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 ‘R&D 카르텔’ 한마디에 내년 연구예산 4년 전으로 퇴행

    ‘R&D 카르텔’ 한마디에 내년 연구예산 4년 전으로 퇴행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전년 대비 3조 4500억원 줄어든 총 21조 5000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런 내용은 22일 오전에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4회 심의 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국가 R&D 예산은 2019년 20조 50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서고 30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다시 쪼그라들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국가 R&D 예산의 대폭 감소는 지난 7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집행에도 카르텔이 개입돼 있다”라는 깜짝 발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기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과기 분야별 중장기 정책 및 기술 확보 전략, 관련 R&D 예산 배분 등을 심의한다. 이날 심의 회의를 주재한 이우일 자문회의 부의장은 “우리의 과학기술은 지금 변화와 쇄신을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라며 “연구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비효율이나 낭비 요인을 찾아 개선하려는 정부의 정책 대안과 함께 과학기술계의 부단한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폭 줄인 국가 R&D 예산안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R&D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연대를 통한 세계 최고 인재 양성에 2조 8000억원, 첨단 바이오·양자·우주·차세대원자력 등에 2조 500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등에 3조 1000억원, 디지털 융합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무기체계 기술개발 고도화, 필수요소 기술 적기 확보를 추진하고 각종 범죄와 재난, 재해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 R&D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탄소중립 분야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과 저조 R&D는 수시 재정집행 점검R&D평가에 상대평가제 도입하위 20% 연구개발은 구조조정우수 연구자에게 주는 연구 수당도 축소 한편 심의 회의에서는 ‘정부R&D 제도혁신 방안’도 마련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해외 우수 연구기관이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할 경우 주관 및 공동연구 기관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며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 R&D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R&D 관리 전문 기관을 혁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명하고 전문적인 R&D 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범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매년 성과가 저조한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집행 점검단’을 통해 점검하고 R&D 사업평가에 상대평가를 도입해 하위 20% 사업은 구조조정을 하는 한편 연구 현장에서 늘어난 연구 수당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확정된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안’은 기획재정부에 통보됐고 기재부는 정부 예산안을 최종 편성해 9월 초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정부가 구체적 언급 없이 카르텔 척결이라는 명목하에 연구개발 예산안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여 과학계의 반발이 거세 국회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中, 경기악화에 기준금리 인하…1년만기 LPR 0.1%p↓

    中, 경기악화에 기준금리 인하…1년만기 LPR 0.1%p↓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1년 만기 LPR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 측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헝다 측은 채권자들이 이번 달 중으로 구조조정 협상과 관련해 승인 여부를 놓고 투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첫째 주에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법원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헝다에 대한 심리는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이어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으로 꼽히는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5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로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다.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은 16일 오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공고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수년간 자금 사정 악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1년 12월 227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주식시장 보고서엔 2021년과 2022년 8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7(0.98%) 내린 2495.18에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해 2504.49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적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록기·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험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이 국내 증시의 심리적인 부담 요인은 되겠으나 이런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박수현·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채무는 위안화로 발행한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유화를 전개하는 과정이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는 피해 상대방이 명확하게 파악되며 파생 상품화되지 않아 손실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면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 中 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中 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유명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미국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파산보호 신청서에서 홍콩과 케이맨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언급했으며 계열사 징청(시너리저니) 산하의 톈지홀딩스도 이날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는 등 중국 부동산 위기의 출발점이다. 헝다의 디폴트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헝다의 디폴트 위기 이후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시마오그룹 등 수많은 중소 부동산 개발사가 디폴트 처리됐다. 최근에는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헝다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도록 규정한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라 신청서를 냈다. 헝다 그룹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헝다는 아직 국내에서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해외 채무부터 조정하려는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때 헝다는 중국의 1위 부동산개발업체였다. 그러나 문어발 경영을 하다 2조 4370억 위안(약 447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21년 9월 만기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채 디폴트를 선언하며 활로를 모색해 왔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 중국 아파트 중 헝다가 만든 게 40%를 넘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디폴트 위기 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하나이자 홍콩 증시의 주요 기업이었다. 중국 남부 중심 도시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약 25만명이다. 중국에서 최고 부자로 손꼽히던 쉬자인(65)이 설립했다. 한때 중국 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1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잘나가자 전기자동차, 스포츠 및 테마 파크, 생수, 식료품, 유제품 사업 등에도 진출한 게 탈이었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에버그랜드’로 알려진 프로 축구팀을 인수했으며, 축구학교도 설립했다. 수용인원 10만명 이상의 세계 최대 축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하는 등 실로 방만한 경영을 일삼았다.디폴트 위기 이후 홍콩증시의 주요 종목이었던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해 3월 21일 이후 거래가 중지됐다. 지난달 주식시장 보고서에서 2021년과 2022년 8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속보] 中 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속보] 中 부동산 위기 진원지 헝다,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2021년 만기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시작됐다. 한때 헝다는 중국의 1위 부동산개발업체였다. 그러나 문어발 경영을 한 대가로 디폴트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최종 디폴트 처리는 지금도 되지 않고 있다. 이를 디폴트 처리하면 중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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