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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대는 실물경제] 구조조정委 부활설 모락모락

    [휘청대는 실물경제] 구조조정委 부활설 모락모락

     외환위기 때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구조조정위원회 부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하지만 기업·금융 부실이 본격화되면 지금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이나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이 구조조정위원회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과거 외환위기 때 운영했던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채권단,대주단이 있지만 경기침체 여파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 구조조정을 종합관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외환 위기 당시 한꺼번에 많은 기업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정부와 236개 채권 금융기관들이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금융기관 협약’을 체결해 발족시켰다.1998년 6월 출범시켜 1999년 말까지 한시 가동했다. 금융인 출신의 고(故) 오호근씨를 위원장으로 회계사,변호사,신용평가사 등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부실기업의 회생과 퇴출을 최종 결정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금융위측은 이날 곧바로 “기업구조조정위 부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자료를 냈다. 유재훈 금융위 공보관은 “외환위기 때는 부실이 현실화돼 대규모 강제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쉬웠지만 지금은 부실징후 단계라는 점에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채권단간의 이견 조율 등은 지난 27일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발족시킨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전담기구가 더더욱 필요하다.”며 구조조정위 부활쪽에 힘을 실었다.10년 전 구조조정위 핵심 멤버였던 서근우(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성규(현 하나은행 부행장)씨가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에 이미 합류했거나 합류할 예정인 것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 준다.  정부 일각에서 구조조정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각종 징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건설·조선·저축은행에 이어 자동차·철강·반도체 업종도 부실 경계경보가 울렸다. 부동산경기 2차 하강 우려도 나온다.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소장은 “내년 초 고용·성장 마이너스 쇼크가 현실화되면 부동산 가격이 다시 꺾이는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과 은행이 갚아야 할 돈도 내년에 속속 돌아온다. 내년 1·4분기 만기 도래하는 금융채(21조 2000억원)와 회사채(3조 9000억원) 규모는 총 25조원이 넘는다.주택담보대출도 연간 40조~50조원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점쳐진다. 한 시중은행 대출 담당 직원은 “3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2005년 말부터 집중적으로 나갔기 때문에 올 연말부터 원리금 상환이 시작된다.”면서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돼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나 은행·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한계 기업과 개인이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 칼럼]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CEO 칼럼]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겨울답지 않은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펼쳐 든 신문 지면은 살얼음판이다.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 한파는 세계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유럽권,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미칠 충격이 상당히 클 것 같다.  산업별 구조조정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있다.건설과 저축은행에 이어 조선업까지 구조조정의 파도가 밀려가고 있다.물론 마구잡이식 가지치기가 아니라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이다.일부 기업은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인적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있다.신문에서 전해진 한기가 손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진다.서민들 입장에서는 불안이 커지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이럴 때 서민들은 맨 먼저 손쉬운 소비 지출부터 줄이고 본다.때문에 실물경기는 대형할인매장 매출마저 끌어내리고 있다.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양새다.  힘든 시기가 닥친 것은 분명하다.필자는 어려울 때마다 책을 찾는다.한 박자 쉬어가며 주변 상황을 복기하는 여유를 찾고,책 속에서 지혜를 빌린다.특히 옛 성현의 말씀이 담긴 책을 즐겨 읽는다.옛것을 익혀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나 할까.‘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지니,급히 서둘면 철저히 이루지 못하고,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 일을 이루지 못 하느니라.’논어(語)의 자로 편에 실린,공자가 제자의 질문에 대답한 말이다.온고지신도 논어에서 나온 고사성어다.요즘 세태에 등불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명문이다. 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뜬소문이나 단편적인 경제뉴스에 휩쓸려 몸과 마음마저 상처를 입는 이들이 종종 발견된다.  지나치게 위축된 나머지 수년 동안 쌓아온 펀드나 보험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과다한 대출이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 투기에 가까운 투자는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그러나 자신의 경제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손해가 났다고 청산을 하면,작은 이익에 현혹되어 급히 서두르는 꼴이 된다.  경기는 일정한 사이클이 순환된다.지금은 단지 침체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증시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격언이 있는데 호황일 때 거품이 지나쳐 침체의 골이 깊게 파이고 있다.지금 봐서는 마냥 어두울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그 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달라질 뿐이다.과거 석유 파동 때도 그랬고 외환위기 때도 그랬다.그렇게 세계경제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금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서두르지 말고 큰 일을 이루려는 긴 안목으로 조급해진 마음을 추스르며 신발 끈을 다시 매자.어차피 인생은 길다.  무엇보다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평상시 하던 대로 저축을 하면서 적정한 수준에서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가족과 여가생활을 즐긴다.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거나 외국어를 익히며 자기계발에 나선다.필자의 경험에 미루어 이렇게 축적된 실력과 활력을 발산하는 인재를 홀대할 기업은 없다.어쩌면 이것이 개인과 경제를 일으키는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 ‘마이너스 늪’에 빠지나

    ‘마이너스 늪’에 빠지나

     수출·고용·성장이 줄줄이 뒷걸음질치는 ‘마이너스 경제’ 시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부동산 값이 또 한차례 하강하고 내년 1·4분기(1~3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회사채 규모가 25조원이나 돼 이같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민간 차원의 구조조정 전담기구 부활 움직임도 감지된다.  30일 정부와 경제예측기관 등에 따르면 내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SK경영연구소는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2.7%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연간 수출 증가율을 3.2%로 제시한 삼성경제연구소도 반기 또는 분기 기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에 동의한다.분기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졌던 2002년 1분기(-11.1%)가 마지막이다.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이 꺾이면서 성장률도 수직 강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경제예측기관마다 1~3%대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편차가 크지만 내년 1분기 마이너스(전분기 대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한다.이렇게 되면 고용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연간 기준으로 고용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2003년이 마지막이다.당시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만명이 줄었다.그 해 성장률은 3.1%였다.내년에 정부 예측대로 2%대 중·후반 성장을 달성한다고 해도 취업자 수 감소를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성장률이 2%대에 머물면 성장과 고용의 연결 고리가 거의 끊어져 내년 상반기에 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감소는 소득 감소→투자 감소→성장 잠재력 저하의 악순환을 야기한다.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외환 위기때처럼 민간 차원의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구조조정위 부활 머뭇거릴 일 아니다

     한국경제가 내년도 상반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음에도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눈에 띄지 않는다.섣불리 나섰다가 유탄이나 맞지 않을까 하는 관료들의 보신주의만 난무한다.말로는 과감한 구조조정 없이는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 극복이 어렵다고 외치면서도 관 주도의 구조조정에는 부정적이다.민간의 뒤에 숨어 책임을 떠넘기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급기야 시장에서는 구조조정은 실수보다 실기(失期)가 더 큰 재앙이라는 불만마저 터져나온다. 외환위기 수습과정에서 구조조정을 총괄 지휘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시장 실패가 발생하면 지체없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극약처방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관료들의 단호한 선제대응 자세를 주문한 것이다.물론 지금은 환란 때와는 상황이 여러 모로 다르다.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것에 비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을 정리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그럼에도 지금처럼 내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대응한다면 전 산업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그렇게 된다면 위기 치유에 소요되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남미순방에서 귀국한 다음 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소극적인 대응태도를 강도높게 질책했다고 한다.대통령이 두달 동안 중소기업 지원문제를 여섯 차례나 되풀이할 정도니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따라서 이 대통령은 ‘밥값’을 하지 못하는 ‘머슴’들을 과감히 내쳐야 한다.그 자리에 소명감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야 한다.그리고 지금이라도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기업구조조정위 부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대기업 연말연시 길~게 쉰다

    대기업 연말연시 길~게 쉰다

    대기업에 다니는 상당수 직장인들은 이달에는 일하는 날이 많아야 20일 안팎에 그칠 것 같다.불황이 지속되면서 크리스마스 이후로 내년 1월초까지 계속 쉬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길게는 11일까지 쉬게 된다.기업 입장에서는 갈수록 쌓이는 재고량을 줄이고,인건비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직원들로서는 모처럼 장기휴무를 만끽하는 좋은 기회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회사가 어려워서 나온 조치라 자칫하다 아예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감산,장기휴무는 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이뤄졌지만,최근에는 다른 업종으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직원 개인별로 연·월차 휴가 를 적극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GM대우는 부평·창원·군산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단하기로 하고 전 직원이 집단휴가에 들어간다.열흘 이상 쉬는 셈이다.  GM 대우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기간에는 생산직 직원은 물론 사무·관리직 직원도 모두 쉬기로 했다.”면서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부평 2공장은 이미 발표한 대로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한달간 장기휴무에 들어간다.  쌍용차도 이번달 말부터 내년 신정 연휴까지 2주 이상 생산라인을 멈추기로 했다.사무직 직원에게는 급여의 70%를 주는 ‘안식월’을 한달간 주기로 했다.다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미 잔업·특근 중단을 통한 감산에 착수했지만,공식적인 연말 휴가 지침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장기휴무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교대근무를 하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근로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관계자는 “(장기휴무를)검토하고 있으며,조만간 확정된 방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달에는 연·월차 휴가를 많이 가도록 독려하고 있지만,별도의 연휴계획은 잡지 않았다.대신 내년 1월초에는 1~4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갖고 5일에 시무식을 갖기로 했다.관계자는 “내년 1월2일이 금요일이라 업무효율성도 감안했다.”고 말했다.LG화학은 오는 30일 종무식을 갖고 내년 1월5일 시무식을 갖는다.12월31일~1월4일까지 닷새간 푹 쉬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모든 대기업이 장기 연휴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경기침체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황금연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SK텔레콤,KTF,LG텔레콤은 모두 연말연시에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근무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는 징검다리 연휴라고 쉰 적이 없다.”면서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서비스가 연휴 때문에 미뤄졌을 때 고객 손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 이영표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10년 코드인사들 MB정부 포위”

    “10년 코드인사들 MB정부 포위”

    연말 관가에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여권이 공직사회의 인적 쇄신을 추진키로 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조짐이다.명분은 ‘정책주도 세력구축’이다.이명박 정부의 우군(友軍) 확보가 목표다.그 아래엔 ‘좌파정권 10년 적폐 청산’이 깔려 있다.  신호탄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이다.1급 신분보장 폐지가 골자다.대대적인 숙청을 가능케 하는 법안이다.과거 10년간 공무원 사회엔 칼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인맥으로 채워졌다.그 줄을 끊고 새 줄을 놓자는 게 현 정부의 의도다.10월 말 현재 1급 공무원은 286명이다.인사바람의 규모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때 물갈이시킨 코드인사들이 이명박 정부를 포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그는 “이들이 촛불정국,쌀직불금 문제 등에 방관 내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이들 때문에 1년을 허송했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여권은 이처럼 ‘과거의 줄’을 걸림돌로 본다.두 정권에서 혜택을 누린 데 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이들의 비협조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 정책 난맥상의 또다른 배경이라는 것이다.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때 중앙부처 1급 이상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았다.그러나 1차 기회는 놓쳤다.출범 2년을 앞두고 뒤늦게라도 추진,정책 추진의 동력을 새로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고강도 구조조정은 ‘3-3’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인적청산→승진→개각의 수순으로 진행하는 게 요체다.인적 청산은 직불금 비리,복지부동,비리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여권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 개개인에 대해 스크린 작업이 진행 중이며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전했다.  인적 청산은 이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잔류자들의 승진 인사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생각이다.우수 공직자에 대한 포상 등 사기 제고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나이가 많거나 행정고시 기수가 빠른 고참급 국장 등을 대상으로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공직사회 인적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읽혀지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일부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자진사퇴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고위직을 걸러 내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국장급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A국장,정무직 등과 비교해 행시 기수가 빠르거나 같은 B국장,본부가 아닌 소속기관에 몸담고 있는 C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개각은 완결판이다.여권 관계자는 “일부 부처에서는 고위 공무원들이 노회한 정책기술을 동원,의전용 장관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며 “장관부터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선(先) 구조조정, 후(後) 개각의 수순으로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여권은 김대중 정부 때의 ‘물갈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계획이다.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 사태를 활용했듯이 직불금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여권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타개도 또다른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여권은 최근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조사결과는 국민의 57.1%가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직사회에 메스를 과감히 들이댈 수 있는 여론의 토양이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박대출 선임기자 장세훈기자 dcpark@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늘부터 조업중단 GM대우 부평공장 가보니…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늘부터 조업중단 GM대우 부평공장 가보니…

    인천의 GM대우 부평2공장에서 22년간 일해온 김모(45)씨는 앞으로 한달간 일을 못 하게 됐다.1일부터 생산라인이 멈춰서기 때문이다.이미 잔업·야근·특근이 없어진 상황에서 앞으로는 기본급의 70%인 월 100만원 정도만 받게 된다.그는 우선 이삿짐센터 일용직 일을 알아보고 있다.김씨는 “외환위기 시절에 실직했을 때도 막노동을 하면서 버텼는데,이제 중·고등학생 아이가 둘이나 있어 버텨낼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제의 불황을 맨 앞에서 맞고 있는 GM대우 부평 공장은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본사의 생산중단 명령으로 이날부터 기계를 멈춰 세운다. 생산 중단을 하루 앞둔 30일,기자가 찾은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은 황량하다 못해 처연했다.인적이 끊기고 기계 관리자 몇몇만 출입문을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공장은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가동을 멈추고,부평 1공장은 오는 22일부터 1월4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내년 초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에 떨고 있었다.이모(32)씨는 “한두달 뒤면 구조조정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고 있다. 내부에선 쉬쉬하지만 아마 비정규직이 먼저 해고될 것 같다.지금도 비정규직에게 사표를 종용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회사에서 고용안정특별대책위원회를 열었는데,거기서 퇴직금 중간정산 보류나 연말 성과급 지급을 연기하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회사 근처에 사는 김모(37)씨는 “지금껏 기본급보다 잔업·특근수당으로 버텨왔는데,그것이 끊기면 아파트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하다.평수를 줄여 24평(79㎡) 짜리 옆 동으로 이사가려 한다.”고 말했다.남편이 12년째 생산직에서 일한다는 주부 김모(36)씨는 “휴무를 하게 되면 월급이 반 이상 줄어든다.곧 애들 방학이라 돈 들어갈 데가 많은데 걱정이다.더 무서운건 남편이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GM대우 노동자들에게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외환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가 무섭게 대우자동차는 2000년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갔고,2002년 GM에 인수됐다.그 와중에 생산직의 3분의1인 1725명이 정리해고됐다.  2000년 위기 때는 주로 정규직 사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이번에는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사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GM대우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은 앓는 소리도 못 내고 있다.이들로 이루어진 비정규직 노조는 공장 정문 건너편에 천막을 치고 예상되는 비정규직 대량 해고를 막으려는 외침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해고돼 비정규직 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모씨는 “회사는 2000~3000명 되는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해 위기를 일시적으로 넘기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 “정규직 노조도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1차 하청업체 직원들은 GM대우와 비정규직으로 계약한 상태여서 월급의 70%는 받을 수 있지만 1차 하청업체 밑에 딸린 작은 업체 직원들은 이제 무급상태로 들어섰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談餘談] 얼지마,죽지마,부활할 거야/홍희경 산업부기자

    [女談餘談] 얼지마,죽지마,부활할 거야/홍희경 산업부기자

    “회사가 넘어갈 거라는 주변의 우려도 귓등으로 흘리면서 신차를 발표한 날,개발팀끼리 호프집에 가서 맥주잔을 부딪쳤습니다.건배하는 순간 약속이나 한 듯 눈물이 쏟아졌고,결국 맥주는 입에도 못 대고 그 차가 회사를 살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다같이 울기만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여름 끝물에 국내 한 완성차 업체의 신차 발표회에서 만난 개발팀원은 IMF 구제금융 당시의 일화를 털어놓으며,그때와는 격세지감인 발표회 현장을 감회깊게 살펴봤다.불과 몇 달 뒤인 지금 우리 자동차 업계는 다시 위기의 한복판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가 화답하는 가운데 우리 업계도 최근 유류세 인하와 환경부담금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10년 전 환란을 거치고 탄생한 현대·기아차와 미국 GM의 계열사가 된 GM대우,중국 상하이차가 대주주인 쌍용차,프랑스 르노 그룹의 일원이 된 르노삼성이 정부에 요구를 한 주체들이다.  지분 구조만큼이나 사연도 복잡한 우리 자동차 업계 구성원들을 보며 워크아웃과 구조조정,회사매각의 아픔을 한 차례씩 겪은 뒤 다시 10년 동안의 재건 작업을 거친 이들이 상상하지 못할 위기는 없겠다고 짐작해 본다.그렇다고 지금 고통이 참을 만하다는 것은 아니다.이들이 이뤄낸 재건 작업이 수월했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 ‘10년 전 학습효과’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 구성원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최근 사태에 대해 무덤덤함을 유지하는 일군을 발견했을 때였다.최악의 상황인 대대적인 구조조정만은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위축되는 경기를 그저 관망하는 이들이다.  그들을 보며 어쩌면 지금은 몰아쳐 오는 칼바람에 맞서기보다 낮은 포복을 하는 게 옳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올해 크리스마스까지만,그 다음엔 내년 설까지만,그 다음엔 여름 휴가철까지만 기민하게 움직이며 최선을 다해 버텨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홍희경 산업부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부, 아동·청소년 의미 아나?/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복지부, 아동·청소년 의미 아나?/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리나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아동’이라고 부르면 이 학생들이 좋아할까.또 대학생들에게 ‘청소년’이라고 부르면 이 대학생들이 좋아할까.더구나 똑같은 나이인 15세 중학생들에게 어떤 때는 ‘아동’이라고 부르고 어떤 때는 ‘청소년’이라고 부르고 하면 그런 사람들이 제정신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물며 그런 짓을 정부기관이 법률을 만들면서 하고 있다면 이런 정부기관을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미안한 이야기지만 지금 보건복지가족부가 법령안을 만들면서 바로 이런 꼴들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보건복지가족부는 아동·청소년 업무를 통합,관장하게 되었다.부처통폐합에 관하여는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종전에 찢어져 있던 아동업무와 청소년업무를 통합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세계적으로 ‘children’이라고 하면 0세부터 10대 후반의 아이들을 지칭한다.그리고 그에 대한 정책도 통합되어 운영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놈의’ 공무원 부처 분할주의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업무가 따로 있는 것처럼 쪼개져 왔다.그래서 소관부처에 따라 쓰는 용어가 다르고 정책도 따로따로 놀아났던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아동복지법에서 ‘아동’이란 18세 미만을 가리켰다.청소년기본법에서 ‘청소년’은 9세 이상 24세미만을 가리켰다.청소년보호법에서 ‘청소년’은 19세미만을 가리켰다.이런 식으로 법률마다 제각각으로 연령을 규정하였으니 이 방면의 전문가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동·청소년업무를 통합하라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이번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그런데 문제는 복지부가 이 통합작업을 위해 관계법령을 고친다면서 웃기지도 않는 구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근 복지부는 아동·청소년기본법 전문개정안에서 ‘아동’이란 18세 미만의 자를,‘청소년’이란 9세이상 25세미만의 자라고 정의했다.그렇다면 중첩되는 9세 이상 18세 미만은 ‘아동’인가,‘청소년’인가.  그보다도 심각한 것은 종전부터 지적되어 온 아동과 청소년의 범위 문제다.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아동’이라고 부른다.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아동’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만일 그렇게 불러 댄다면 학생들이 애 취급한다고 반발할 것이다. 대신 이들은 ‘청소년’이라고 부른다.또 대학생 나이가 되면 청소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청년’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법률을 만들 때 이같은 국민들의 어법에 충실히 따라야 할 것 아닌가.이번 법안은 그 외에도 문제점투성이다.정부는 불필요한 조직들을 구조조정한다고 하고 있는데,무슨 활동진흥원이니 복지개발원이니 하는 기구들을 마구 확대·신설했다. 또 종합운영기관이니 활동진흥센터니 종합지원센터니 복지상담센터니 하는 등등,도무지 전문가가 명칭을 들어도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지도 못할 희한한 조직들을 양산해 놓았다.또한 각종 연구기능들을 통합하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에 마구 분산해 놓았다.그동안 청소년관련기관들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예컨대 청소년 수련기관들만 하더라도 낮에는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 있어 청소년수련기관에서는 청소년을 찾아 볼 수가 없는 한심한 사태가 드러났다.그런 것들이나 뜯어고칠 일이지,또다시 옥상옥의 기관들이나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공무원 등 몇몇이 탁상에 앉아서 주물럭거려서는 안 된다.당장 이 분야의 원로나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광범위하게 고견을 들어야 한다.차제에 아동·청소년 정책의 골간을 튼튼하게 정립하여야 한다. 공무원 등 몇몇이 탁상에 앉아서 주물럭거려서는 안 된다.당장 이 분야의 원로나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광범위하게 고견을 들어야 한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씨줄날줄] ‘셀(sell)리포트’/조명환 논설위원

    외국계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우량주들의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는 ‘셀(sell)리포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상반기 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반토막 내면서 조선업종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JP모건이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7만 1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낮추면서부터 보고서 행진이 다시 시작된 듯하다.펀드시장 점유율이 높은 미래에셋증권에 마치 펀드런(Fund run)이 일어나면서 큰 타격을 받을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JP모건은 이달 초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4만원에서 1만 8000원으로 내리면서 부실채권 비율의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 무리한 결론을 끌어냈다.일본계 다이와증권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자동차 빅3살리기 역풍을 맞게 된 자동차 업종을 건드렸다.골드만삭스가 그제 항공·해운업종 대표주들에 대해 “다 팔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 투자보고서는 투자고객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제공된다.철칙이다.일반 공개도 잘 하지 않는다.보고서 발간 주기가 다르다고는 해도 왜 철 지난 보고서를 잇따라 공개할까.일부에서는 헤지펀드와 관련짓기도 하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14곳에 불과한 외국계 증권사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리포트가 객관적이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행태는 1997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한국에 닥쳐올 것”이며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해 충격을 준 당시 쌍용투자증권의 조사담당 애널리스트 스티브 마빈을 떠올리게 한다.마빈은 경고가 있은 뒤 700선을 웃돌던 주가종합지수가 300밑으로 추락하자 한국증시를 쥐락펴락했다.그는 2005년에도 “한국에 외환위기 때와 같은 제2의 구조조정 태풍이 불 것”이라고 큰소리쳤으나 전망이 빗나가자 일본으로 떠나 잊혀진 인물이 됐다.외환 위기 이후 ‘스티브 마빈’과 ‘검은 머리 외국인’이 수없이 거쳐갔지만 아직도 외국계 기관들의 보고서에 휘둘리면서 ‘음모론’만 되뇌기에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집값하락 등 자산 디플레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특히 그렇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자금난’ C&중공업·C&우방 워크아웃 신청

     재계 71위인 C&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2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지난 12일 건설 시공능력 41위의 신성건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뒤이은 것으로 업계에 구조조정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C&그룹은 이날 조선부문 계열사인 C&중공업과 건설부문의 C&우방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달 3일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C&중공업은 목포조선소 건설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C&우방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와 분양 미수금 증가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C&그룹의 금융업계 신용공여액은 1조 3000억원에 이르고,조선 협력업체는 200여개사,신축 중인 주택은 5개 단지 1594가구로 집계됐다.주택은 모두 대한주택보증에 분양보증을 들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C&그룹 관계자는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아 선박 건조 작업이 중단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단이 조속히 현명한 결정을 내려 기업 회생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곤 안미현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마이너스 성장시대, 서민대책 시급하다

     올 3·4분기의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7년만이지만 감소 폭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특히 비정규직의 실질임금은 전체 평균의 4배에 가까운 9.2%나 줄었다.불황의 충격이 보다 어려운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게다가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서민의 주머니 사정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살림도 팍팍해진다고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일 서민생활 안정자금으로 7160억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존의 사업을 재탕,삼탕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명박정부가 부자 감세에는 팔을 걷어붙이면서도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이 대통령이 어제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서 지적했듯이 내년이면 곳곳에서 실업자가 쏟아질지도 모를 판이다.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직원 수 30명 이상인 중소기업의 60%가 인력구조조정에 돌입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이처럼 대량 실업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는 서민용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공공근로사업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일자리의 질보다 양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실업급여를 포함한 사회안전망도 비상시국에 맞게 다시 손질할 필요가 있다.정치권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저소득·취약계층 지원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본다.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서민대책 보완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권이 ‘공적자금’ 논란에 휩싸였다.현재로서는 당장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은행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금 확충효과)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간접지원 방식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黨·政·靑 엇박자 되풀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연내 은행에 자본 확충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달 초 “부도가 나기 전에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BIS비율 등에 발목잡혀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정부가 직접 자본을 대주자는 논리다.실제 시중은행 BIS비율은 9월 말 현재 10.6%로 지난해 말(11.99%)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0.73%→0.82%) 악화됐다.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대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올 9월까지 8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렇게 다급한 실정이 아니다.”라고 공적자금 투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에 국내 은행들이 어려운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와 이견은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사자인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이다.한때 BIS비율이 10%를 밑돌았던 한 시중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저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공적자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공적자금 선물’에 따라붙는 경영권 교체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한은 “국채 직접 못 사준다”  청와대와 여당의 구상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야 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방식도 난관이 많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한은이 이를 사주면 이 돈으로 은행에 돈을 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일각의 구상이다.하지만 올해 이미 약 49조원어치 국채를 발행해 한도(57조원)를 거의 소진했다.추가 발행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아직 은행권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선뜻 혈세 투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고개를 젓는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팔아야 한다.”며 “(국채물량 증가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금리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이를 일부 재매입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 정부에게서 국채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주는 방안과 산업은행·연기금 등이 은행들의 상환우선주를 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캠코는 이를 위해 다음달 약 40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 역시 모두 ‘준공적자금’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많다는 게 금융위측의 설명이다.  금융위측은 “은행 자구노력과 정부 측면지원→인수·합병(M&A)→공적자금 투입 수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부 측면지원 방식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거래(RP) 방식으로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고 주택금융공사 채권을 RP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은이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면 공사는 이 돈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은행권에 돈을 공급해 줄 수 있다.한은도 이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비상경제입법 통해 선제적 대응” 주장도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순위채 매입 등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부실이)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내리거나 비상경제입법 등을 통해 위기관리기구를 만든다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없이도 증자의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재 현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도가 난 상황도 아닌데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은행에 억지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자니 부실이 문제될 것이 뻔하고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박연차 회장 500억 탈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500억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세청은 이같은 혐의로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한 회사로부터 마치 원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홍콩 회사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꾸몄고,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 회장은 배당수익 형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국세청 고발 혐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이 지난 2005년 증권사 인수를 승인해 달라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쪽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금 추적 과정에서 2005년 3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이 흘러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에서 농림부 쪽으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런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주요 인물이 타계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처음에 반대하다가 같은 해 11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승인 당시 농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직계’로 분류되는 고(故) 박홍수씨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데려와 조사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청와대와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농협은 박 전 장관,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농림부 쪽은 “신용사업 업무는 재정부에 총괄 권한이 있었고 당시는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협의를 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및 협의절차였다.”고 해명했다.해당문건을 28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에게 농협 로비를 위해 유력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한 때로 알려진 2005년 4월보다 한 달 앞서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돈이 로비 착수금 명목이었다고 보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환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구입한 경남 김해 내동 소재 상가 점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점포는 건평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점포를 정 전 대표 쪽에 판 사람과 건물 관리인,성인오락실 운영에 관계된 사람 등 수 명을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경호 안미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국민 과반수가 지지 정당 없는 현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無黨層)이 국민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고,남북 관계는 파탄 직전이다.그런데도 정치권과 국회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통령 역시 정치불신의 원인을 제공한다.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고 하지만,여당인 한나라당보다도 못하다.대통령과 여야 정당 모두 국민의 외면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대통령은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로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구조조정,일자리 지키기,규제개혁 등을 원칙과 명분을 갖고 추진한다면 국민 지지도가 떨어질 리 없다.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등 여론과 동떨어진 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 여야 정당들은 국민 여론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내년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그럼에도 헌법이 정한 기일인 새달 2일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예산처리 기한을 새달 9일로 잡고 있으나 약속이 이행될지 불투명하다.이번 예산은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정예산이다.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 재정을 조기집행해야 한다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정기국회를 정쟁으로 소일하다가 중요한 예산안 처리는 막바지로 미뤄 놓았고,특히 감세법안,민생법안은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민주당은 함께 변해야 한다.당내 계파갈등이나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정치판 전체를 갈아엎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점으로 치달을 것이다.
  • 조선·건설업종 구조조정 급물살

    조선·건설업종 구조조정 급물살

     C&그룹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C&중공업이 2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함에 따라 중소형 조선소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공교롭게도 C&그룹은 정부가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는 건설업과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건설업체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협약 가입이나 조선업체‘패스트 트랙(기업신속지원제도·Fast Track)’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소 조선업체들 비상  전남 목포에 있는 C&중공업은 그동안 3조원 이상의 벌크선 60여척을 수주했다.그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1700억원의 시설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조선소 건설 및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어 왔다.C&중공업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조선소들도 현재 금융권의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금융권은 세계 조선경기가 하강 국면을 보이자 중소형 조선소의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대출 리스크 줄이기에 들어갔다.  C&그룹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전국은행연합회가 중소형 조선업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도입한 패스트 트랙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A·B등급 기업에는 은행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되며 D등급은 도태시키게 된다.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지난 12일 도급순위 41위 신성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62위인 C&우방마저 은행 신세를 지게 됐기 때문이다.대주단 가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달 24일까지 100대 건설사 가운데 24개사가 가입하는데 그쳤지만 C&우방 좌초를 보면서 건설업체의 위기의식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주단에 가입하면 채권단 심사를 거쳐 채무가 최장 1년간 연장되고,신규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 피해 예상  C&그룹은 C&상선,C&중공업,C&우방,C&우방랜드,진도에프앤 등 5개 상장사를 두고 있고 전체 계열사는 휴면 법인을 포함해 40개에 이른다.그룹 직원은 모두 6500여명이며 지난해 총매출은 1조 8000억여원이었다.  C&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1250억원,인원은 370명이다.1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로 주로 전남 목포에 몰려 있다.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면 자산 매각이나 사업영역 축소 등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인력 감축 피해가 우려된다.도산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2,3차 협력업체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돼 전남 경제권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C&우방은 지난해 매출 3730억원을 기록했고 임직원은 350명이다.협력업체 수는 220여개.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는 5개 단지 1594가구다.분양보증을 들어 입주까지는 안전하지만 어느 정도의 입주지연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절차는  채권단이 C&중공업과 C&우방에 대해 청산가치와 잔존가치를 검토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잔존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면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지만 청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면 바로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채권 회수에 들어간다.주채권은행을 포함해 75% 이상의 채권을 확보한 금융기관들이 동의하면 워크아웃 개시는 결정된다.현재까지는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신한은행 등 비교적 대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워크아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담보가 많은 일부 은행들이 워크아웃에 반대할 가능성도 제기한다.특히 C&그룹이 알짜 부동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도 워크아웃 개시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변수다. 김성곤 유영규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정책당국자 오럴 해저드부터 잡아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정책당국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시장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24일 미국 LA 교포와의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내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그렇다고 사라는 뜻은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뜻”이라는 사족을 달기는 했으나 적절하지 않은 표현임에 틀림없다.이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 예측과도 상충된다.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중금리 인하조치,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개선 추진,은행 중소기업 대출 확대 촉구 등 시장논리를 거스르거나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로 오인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게다가 국내금융정책 최고 책임자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강제 구조조정을 뜻하는 ‘낫과 망치’ 발언을 내뱉었다가 국무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또 건설업체의 대주단 가입시한에 따른 차별대우 여부를 놓고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어 정책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제는 심리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얘기하려는 대통령의 뜻과 줄 잇는 흑자도산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답답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전 위원장의 ‘실언’도 은행권과 건설업체들을 독려하려다 빚어진 것이리라.  그럼에도 최근의 오럴 해저드는 그 정도가 상식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네르바’의 예언이 정부정책보다 10배나 신뢰도가 높은 이유도 이러한 즉흥적 발언들과 무관하지 않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조급증은 실수를 수반하기 마련이다.정책의 생명은 신뢰다.따라서 방법론이 동반되지 않은 당국자들의 ‘희망가’는 시장의 불신만 증폭시킬 뿐이다.지금은 고통스럽더라도 경제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할 때다.
  •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정부의 엇박자가 도를 넘어섰다.공적자금,환율,구조조정 등 극도로 민감한 현안을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난방 쏟아내고 있다.그 때마다 시장은 크게 출렁인다.강력한 리더십과 유기적 공조로 ‘외환 위기보다 더 하다.’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정부가 되레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키운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정부 핵심관계자는 “연내 은행에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법적 가능성을 떠나 지금까지의 정부 설명과 달리 상황이 그토록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해 시장이 발칵 뒤집힐 메가톤급 발언이었다.  그러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전 위원장은 26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은행 구조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며,지금 은행 상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라면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가능한 해석은 두가지다.청와대가 너무 앞서나갔거나 금융수장이 ‘왕따’를 당했을 가능성이다.물론 양쪽이 상황 인식을 같이 하고,시기를 저울질 중인 상태에서 한쪽이 ‘천기’를 누설했을 가능성도 있다.어느 쪽이든 조율 기능 상실과 상호 신뢰 기반 와해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은 무마하기 어려워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리스크(위험)는 정부 불신감”이라고 지적했다.금융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완화’ 발언 때문에도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금융위측은 “우리가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국제 기준을 마음대로 바꿨다가는 BIS비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면서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파악 결과)대통령 발언은 BIS 비율을 우리나라 단독으로 낮추겠다는 뜻이 아니라 국제 공조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혹시나 야기될지 모를 논란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좀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진우 NH선물 금융공학실장은 “대통령이 해외순방때 외환시장은 절대 건들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달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건설업체 대주단(채권단)과 관련해서도 가입 시한,인센티브 등을 둘러싸고 금융위·국토해양부·은행연합회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1분도 아깝다며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우리나라는 대통령 따로,장관 따로,시장 따로”라고 성토했다.또한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안이한 (경제 상황) 인식 수준과 대처 능력을 시장에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점”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전열을 정비해 비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체할 게 아니라면 금융 수장에게도 대통령의 확실한 신뢰를 보여줘 금융 당국의 말과 정책이 시장에 먹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금감원 “中企대출 부실 책임 안물어”

     기업들의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을 전담할 정부 기구가 28일 출범한다.외환위기 이후 10년만의 부활이다.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 임직원 면책 조항도 공식적으로 다시 등장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민간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과 공동 운영하는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28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지원단은 금감원이 지난 12일 먼저 출범시킨 기업금융개선지원단과 금융위 대책반(국장급 포함 4명)이 결합한 형태다.총 43명으로 구성되며 단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맡는다.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건설사,조선사,저축은행 등의 옥석가리기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구조조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조항도 공식 도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정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 트랙)에 따라 중소기업에 지원된 여신에 대해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한’ 향후 대출이 부실해지더라도 해당 임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은행에 발송했다.면책 조항을 내려보낸 것은 대우채 사태로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된 2001년 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금감원측은 “패스트 트랙에 따른 대출은 면책해준다고 했음에도 이같은 사실이 은행 영업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문으로 명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시장 안정의 해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융시장 안정의 해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금융위원장은 지금 당장 금융기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면서도 금융기관 자체적인 노력으로 건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실제로 우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나 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지금 우리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에 있기 때문이다.우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은 예상과 달리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시중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환율은 이미 달러 당 1500원선을 넘어서고 있다.기업들의 자금난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번져 더욱 심화되고 있다.앞으로 세계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할 경우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고조될 것이 우려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자금공급을 늘려도 시중자금 사정은 호전되기 어렵다.기업과 금융기관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지금 금융기관은 기업부실을 우려해 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외국 투자자들은 우리 금융기관을 불신해 자금을 공급해 주지 않는 것은 물론 투자한 자금도 회수해 가고 있다.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점점 악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실제로 우리 금융기관은 그동안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단기외채를 빌려 부동산과 건설업체 등에 무리한 대출을 해왔으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자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자체적인 노력으로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경우 정부가 금융시장에 직접 개입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우려를 해소시켜야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성을 높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도 우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동안 우리는 경상수지를 개선시켜 환율을 안정시키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을 막으려 했다.경상수지 흑자로 국가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계경기가 침체되면서 우리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세계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우며 이렇게 될 경우 우리경제의 대외신뢰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와 해외차입을 늘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경상수지 개선을 통해 국가신뢰도를 높이기 어려운 지금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과 정부의 대책은 우리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은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지금과 같이 세계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 부실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예상된다.비록 지금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경우 그 비용을 줄일 수 있다.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진정시켜 기업과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부실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의 규모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가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여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 전망되는 지금 우리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닥쳐올 위기를 피하고 우리 금융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금융위원장이 지금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필요성과 건전성을 높일 것을 강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  경상수지 개선을 통해 국가신뢰도를 높이기 어려운 지금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과 정부의 대책은 우리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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