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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쌍용차 회생, 구조조정에서 출발해야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 섰다.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는 예상되는 부담을 한국 정부에 떠넘기면서 법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인 경영철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하이차가 그제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에 보여준 행태로 보면 빈말로 들린다. 쌍용차 직원과 협력업체, 평택지역 주민 등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상하이차는 연구·개발 투자 등에 4년간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쌍용차 인수 당시의 약속을 어겼다. 자동차 영업의 기본인 신차도 내놓지 않았다. 신차 두 대 개발비도 안 되는 인수대금 5900억원으로 SUV차량 기반기술을 통째로 확보해 경영권을 포기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대주주 지원이 물 건너간 쌍용차 노사에게는 고통스럽지만 적극적인 자구노력의 외길 수순만 남았다.회생에 필요한 고비는 크게 세 차례다. 법원이 한 달 내에 결정할 법정관리 수용 여부가 첫 관문이다. 기업의 생존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한다. 법정관리가 시작되더라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과 기업회생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독자생존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 그러려면 희망퇴직 임금삭감 순환휴직 등 상하이차가 제시한 인력감축안을 뛰어넘어야 한다. 전체 직원으로 따져 1명이 한 달에 1대도 팔지 못하는 영업력으로는 회생이 어렵다. 쌍용차 노사가 어려움을 넘어 ‘코란도 신화’를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 M&A시장 개점휴업?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기업 인수·합병(M&A) 장(場)이 설 것인가. 기업·금융권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자체 정상화가 버거운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들의 자금난도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어서 자구노력 차원의 알짜매물 출회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우조선해양 다음가는 대어(大魚)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 등도 대기 중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와 같은 ‘M&A 큰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외 ‘실탄´ 부족… 매수세력 실종 회의론자들은 ‘매수세력 실종’을 주된 근거로 든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1일 “외환위기 때는 세계 경기와 무관하게 우리나라 내부에서 터진 위기였던 만큼 해외자본이라는 풍부한 실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위기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비롯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기도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해외 자본이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롯데·포스코 등 몇몇 대기업들이 현금을 비축해 놓고 있지만 ‘제 코가 석자’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만 하더라도 당장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적자 반전’ 처지에 놓여 있다.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건설·조선사의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워크아웃(C등급) 판정을 받은 기업은 채무 재조정을 통해 매각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M&A도 예상되지만 매수 세력이 얼마나 형성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특혜 시비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과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약을 백지화하지 못하는 사정도 여기에 있다. ●무기명 채권 허용·자본확충펀드 규제 완화 주장도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환 위기 때처럼 제로(0) 금리의 무기명 채권 발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하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넘치는 지하자금을 양성화해 M&A나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음성 자금의 돈 세탁 합법화에 국가가 앞장선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한 금융권 인사는 “시중 부동 자금이 200조원을 넘어서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는)무기명 채권 허용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의 불리한 요소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본확충펀드 지원 조건에는 ‘M&A 자제’ 등의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끝나면 금융권 M&A 싸움이 시작될 텐데 (자본확충펀드에서 돈을 갖다 쓰게 되면)이 조항에 발목 잡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장들이 올해 “M&A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황영기 KB금융그룹 회장만 유일하게 M&A 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들 뜻을 표방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女談餘談] 故 전철환 총재의 국산 펜/안미현 경제부 차장

    [女談餘談] 故 전철환 총재의 국산 펜/안미현 경제부 차장

    요즘 들어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가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다. 2001년 한국은행을 출입할 때였다. 그 해 8월23일 오전 10시30분, 당시 전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진 빚 가운데 남은 돈 1억 4000만달러를 마저 갚는 서류에 최종 서명했다. ‘역사적’ 순간인지라 기자들에게도 서명 순간이 공개됐다. “경제주권을 되찾는 순간인데 외제 만년필로 서명할 수 없어 국산 펜을 준비했다.”면서 특유의 큰 입을 벌리고 소년처럼 환하게 웃던 고인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국산 펜은 이후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으로 옮겨져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비단 한은을 다시 출입하게 돼서만은 아닐 것이다. 65세의 아까운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과거와 달리 곳간(외환보유액)도 넉넉한데 나라가 휘청휘청한다. ‘제2외환위기 논쟁’이 무색하게 연말연시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환란 때보다 더 나빠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우리나라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마이너스(-) 1.6%보다 더 나쁠 것 같다고 암시했다. 집값과 펀드를 가리킨 ‘고등어’(반토막) ‘갈치’(네토막) 등의 자조섞인 신조어도 다시 등장했다. IMF에서 돈을 꿔오지 않았다뿐, 실질적인 고통과 암담함은 그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할 게 없다. 그런데도 경제주체들이 더 견딜 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창졸간에 당해 고통과 충격이 극심했던 외환위기와 달리 한차례 ‘학습효과’를 통해 내성이 생긴 데다 지루한 위기논쟁이 충격 완화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어떤 이들은 말한다. 어찌됐든 애써 국산 펜을 준비했던 고(故) 전 총재의 정성이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위협받는 상황이다. ‘IMF체제’를 졸업한 대신 ‘비상경제체제’를 맞았다. 전시(戰時)에 준하는 비장함도 좋고, 지하 벙커에서의 작전회의도 좋지만, ‘쇼맨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인이 자신이 서명했던 펜을 박물관에서 꺼내오고 싶지 않도록. 안미현 경제부 차장 hyun@seoul.co.kr
  • 풀리는 돈… 얼마나 더 풀어야 약발받나

    풀리는 돈… 얼마나 더 풀어야 약발받나

    정부·중앙은행·금융당국 할 것 없이 ‘돈 풀기 총력전’에 나섰다. 금융시장이 다소 개선되는 기미가 엿보이고 있으나 아직 뜨뜻미지근한 반면 실물경기 하강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린다. “계속 풀어야 한다.”는 주장과 “숨고르기가 다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200조원의 부동(浮動)자금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실물로 옮겨가도록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계속 풀어야” vs “숨고르기 필요” 시장의 첫째 관심사는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이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일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도 지금은 계속해서 물을 붓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준금리를 1%대나 제로(0)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홍콩의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한은이 올 3월까지 기준금리를 1.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물가가 2%대로 떨어지고 환율이 더 안정되는 징후가 생기기 전까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 아래로 끌어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마지노선은 2%”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추가 인하 여력은 0.5%포인트 정도라는 주장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빠르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숨고르기가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며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 금리정책 외에 재정 등 다른 정책 수단에 좀 더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은행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감독당국이 은행권에 지키라고 권고한)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2%가 절대치는 아니다.”라면서 “우량은행 기준은 10%인 만큼 기업 대출과 구조조정에 좀 더 힘쓰라.”고 밝힌 것도 은행권의 돈을 끌어내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 말만 믿고 은행들이 선뜻 기업대출과 구조조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은에 은행돈 80조원 몰려 한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돈은 적지 않게 풀린 상태다. 한은이 이날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 은행들이 79조 6500억원이나 응찰한 것은 단적인 예다. 한은은 이 가운데 14조원어치만 흡수했다. 은행들이 이자가 연 2.5%에 불과한 한은 RP를 사겠다고 몰려든 것은 여전히 신용위험이 따르는 회사채 등은 기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기업어음(CP) 금리 차이가 커지게 되면 CD에 투자했던 수요들이 CP나 회사채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91일물 CP 금리는 연 6.02%로 CD( 3.18%)와의 차이는 2.84%포인트였다. 박한 이자에 실망한 돈들이 위험 부담을 감내하며 고금리에 눈돌릴 경우, 200조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이 들썩일 공산이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돼 잠재 부실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실하게 걷히지 않는 이상 (채권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신용경색 완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눈앞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결정짓는 CD금리 하락으로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3개월전 연 7.5%의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은 한달 이자가 22만 6000원가량 줄어든다. 기업은행이 전날 CD금리를 파격적으로 끌어내리는 모험을 하는 등 국책은행의 지원사격도 잇따르고 있어 CD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이 다음주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 4.01%이다. 이에 따라 연 8%대의 후순위채를 앞다퉈 발행한 은행들로서는 비싸게 자금을 조달해 싸게 운용해야 해 ‘역(逆)마진’ 부담이 커졌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국산 LED TV 화질에 “원더풀”

    국산 LED TV 화질에 “원더풀”

    │라스베이거스 김성수특파원│“정말 얇아요(It´s really thin).”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세계적 가전박람회인 ‘2009 소비자가전쇼(CES)’의 막이 올랐다. 센트럴홀의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은 20대 미국 여성은 입구쪽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TV ‘럭시아(Luxia)´의 측면 두께를 손가락으로 재고 있었다. “6.5㎜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고 직원이 설명해 주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550여개의 제품을 선보였지만, 특히 향후 차세대 TV시장을 선도할 LED TV Luxia(럭시아) 6000·7000·8000시리즈를 여러 곳에 나누어 전시했다. 그림보다 더 선명한 조선시대 산수화를 담은 LED TV의 탁월한 화질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삼성전자 550여개 제품 선보여 전통적인 방식의 LCD(액정표시장치) TV와 LED TV를 위 아래로 나란히 배치해 뚜렷한 화질 차이도 직접 느끼도록 했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이경식 상무는 “LED TV는 디자인·화질·새로운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현재 같은 크기의 TV에 비해 수백달러 정도 비싸지만 올해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가격 차이도 크게 줄어들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시장에서 7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LG전자 전시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붉은 빛깔로 도배해 멀리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LG는 430여개의 제품을 내놨는데, 손목시계 겸용 휴대전화인 ‘와치폰’과 뒤에서 빛을 쏘아주는(백라이트)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두께가 가장 얇은(24.8㎜) LED TV가 특히 돋보였다. 콘텐츠만 보강되면 조만간 수요가 급증하게 될 3D TV도 LED프로젝터, LCD TV, PDP TV별로 따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G는 최대 80%까지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TV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브로드밴드 TV, 어떤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슬림 디자인 등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신개념 기술을 유독 강조했다. ●日업체선 주목할 만한 신제품 안보여 한편 소니·샤프·도시바·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TV를 비롯해 주목할 만한 신제품을 내놓지는 못했다.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소니는 TV보다는 핸디캠·넷북·워크맨·사이버 샷 카메라 등 중저가 범용제품의 홍보에 치중했다. 사무용 봉투 크기의 바이오 P500시리즈 넷북이 주목할 만한 제품이었다. 샤프도 108인치 대형 LCD 모니터를 입구에 세워 관심을 끄는 정도였고, 도시바도 셀TV를 강조했지만 관람객들은 많지 않았다. 일본 경쟁사의 전시장을 둘러본 LG 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일본업체의 TV가) 디자인 차별화도 안 되고 사업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skim@seoul.co.kr
  • [사설] 공세적 금리인하, 이젠 구조조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사이에 모두 2.75%포인트 떨어뜨렸다.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1개월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은 실물경제 위기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금년에도 성장이나 수출,고용 등에서 매우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돈은 여전히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단기자금시장에서는 돈이 넘치고 있지만 기업들은 제대로 수혈받지 못해 아우성이다. 금융회사들이 떼일 것을 우려해 소수의 우량기업에만 돈을 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에서 “신용위험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기업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상 유례없는 공세적 금리 인하조치가 약발을 받으려면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속도를 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선제적 금융 대응 및 재정 확대 정책과 더불어 신속한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극심한 자금난에 몰렸던 쌍용차가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갔지만 시장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은행권은 ‘치킨게임’식 눈치보기만 거듭할 게 아니라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해 신용경색의 원인 치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정부도 ‘기업 구제’ 강요와 ‘구조조정’ 독려라는 상반된 신호로 더 이상 은행권을 오락가락하게 해선 안 된다.
  • 재정부 2차관 “공기업 방만 여전하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공기업에 방만한 부분이 여전하며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차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이 경기 침체기에 일률적인 인원 감축으로 연결돼 고용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은 공공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배 차관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벤처기업 설립 유도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일자리 나누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장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현지실사를 위해 입국한 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 등을 만났다. 구조조정 소문에 긴장한 노조는 협상 테이블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하이차측은 어떤 자구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새해가 시작되고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 이사 6명과 사외이사를 포함해 한국인 이사 3명이 참석한 이사회가 열렸고, 9일에는 쌍용차 법정관리라는 사실상의 경영권 무장해제 선언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오자 손떼… ‘먹튀’ 논란 실사에서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결국 쌍용차 고용문제와 한국 완성차 업체의 재편 가능성 등과 같은 정치적·사회적인 문제는 애초부터 상하이차의 고려할 변수가 아니었던 셈이다. 반면 상하이차의 철수 가능성에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의 지방 경제가 휘청이고 협력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등 국내 산업계는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쌍용차 문제가 한·중간 외교적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다. 지난해 저조했던 쌍용차 판매 실적을 보는 시각에서도 상하이차측과 노조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 9165대와 수출(조립생산 방식 포함) 5만 3500대 등 총 9만 2665대를 팔았다. 2007년에 비해 실적이 29.6% 감소했다. 지난해 초에는 고유가가, 연말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설이 발목을 잡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편중된 차종은 위기를 부채질했다. 저조한 판매는 지난해 12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상하이차가 긴급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점은 상하이차뿐 아니라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를 방관하는 원인이 됐다. 그런데 노조 등은 쌍용차의 위기가 상하이차의 방관과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주장의 핵심에는 기술유출 의혹까지 자리잡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까지 한 사안이다. 지난해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된 SUV 차종의 특화는 원래 쌍용차의 장점으로 평가받았었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쌍용차는 SUV에 집중하며 관련 기술을 집약적으로 발전시키고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91~98년에는 독일 벤츠사와 기술 및 자본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렇게 쌓인 기술을 상하이차가 기술제휴 등의 명목으로 가져간 데다 적절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특히 상하이차는 최근 쌍용차의 카이런을 빼닮은 SUV 로웨를 신차로 내놓았는데, 이 차량을 3년 동안 공동 개발한 쌍용차는 상하이차로부터 240억원의 라이선스 계약금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로 상하이차 상황 자체가 좋지 않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쌍용차 회생, 난제 수두룩 이날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책임을 질 여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리면 상하이차는 지분을 처리하면 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한 발짝 물러서 있게 된다.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릴 경우 회생 절차를 거친 뒤 쌍용차 인수에 나설 회사를 찾는 것도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최대 컴퓨터업체 레노버 2500명 감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롄샹·聯想)그룹이 전 세계 직원의 11%에 이르는 2500명을 감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레노버는 또 다음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0년 1분기까지 총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레노버는 이날 홍콩 증시에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감원대상 직원 가운데 중국내 조직의 인력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최근 대기업 등을 상대로 인원감축 자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자신보다 덩치가 4배나 큰 IBM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거취가 주목돼온 양웬칭(楊元慶) 회장의 퇴진 여부는 발표하지 않았다. 레노버는 1984년 중국과학원이 지원한 창업자금 20만위안과 직원 10명으로 출발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이다. stinger@seoul.co.kr
  • 검찰이 써보라니까 미네르바가 쓴 글

     검찰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미네르바’ 박모(31)씨는 이날 검찰의 요청에 의해 경제분석글을 썼다.검찰은 박 씨가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에 갖고 조사 과정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글을 써보라고 하니 막힘없이 술술 써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보통 사람의 문장력을 넘어선 작문 실력을 갖고 있고 경제학 관련해서도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씨를 만난 사람들은 진짜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박 씨의 변론을 위해 만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그동안 미네르바의 글을 모두 읽었는데,오늘 박씨에게 진짜 미네르바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경제 문제 등을 물어봤지만 그동안 글에서 사용했던 전문적인 경제 용어 구사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미네르바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5선 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박 씨에게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어떻게 예견했는지 등을 물어봤는데 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았다.” 며 “박 씨가 실제 미네르바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씨가 검찰의 요청에 의해 작성한 테스트용 경제 분석글 전문.그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읽는 이에게 맡기겠다.    ●2009년 한국경제 실물 경기 예측 동향  현재 2009년 1/4분기의 경기 예상 동향은 큰 축으로 나누어서 해외 주요 수출국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국내 수출액 감소가 역 파급 효과로 국내 실물 경기를 타격 하는 리싸이클링의 피드백 반복 효과의 악순환이라고 볼수 있다.  즉 현재 대중국 무역 수출액 비중이 2008년을 기점으로 2005년~2006년 대비로 -25%~-30% 내외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서 현재 중국의 2009년 경제 전망 예상치가 -5%~-8% 안팎의 한자리수로 중국내부의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일반 소비재와 기계류 및 석유화학 제품 류의 수출 감소 추세에 따른 국내 주요 수출 10대 상품 품목졀의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 현재 상황에서 2008년도 국내 주요 기업의 환율이 2007년 4/4/ 분기 상 대비로 30% 이상 폭등 되는 상황에서의 기업 영업 이익이 현재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에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조업 단축과 제품 마진율 악화로 인한 기업 수익성 감소의 파급 효과로 인한 이중고를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한국 경제상 수출.입 대비로 내수 시장 여력의 비율이 6.8:3.2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요 수출.입 관련국 내외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개인 주체별 구매력 감소에 따른 한국 국내외 수출입 여건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게 된다.  결국 현재 2008년 11월 기업 재고율=129.6% (100< 과잉 재고 여력분)에 이르는 상황에서 과잉 재고에 따른 기업 내부의 물류비 지출의 증가 ==>>>조업 단축 = 그로 인한 파급 효과는 임금 근로자의 임금 삭감과 현재 2008년 4/4분기 내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에 진입한 현 단계상 필연적인 기업 내부의 인력 구조 조정 단계에 돌입 함으로써 그로 인해 결국 개인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며 이것은 현재 2005년 내의 -5%의 자영업 구조 조정 단꼐 이후 경제 성장률=5%를 가정시 예상 되었던 한국 국내의 2005년도에 이은 제 2차 자영업 구조 조정 단계의 시기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 임금 삭감 여파로 인한 복합적 요인으로 그 시기가 2009년 올해와 예상되는 2010년 2/4분기 내의 OECD 평균의 약 2배에 달하는 33%의 일반 자영업 경제 활동 인구의 구조 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  (박씨가 인터넷을 통해 통계청의 서비스업 생산 통계 그래픽을 다운받아 첨부)  구체적인 세부 단계로써 금융, 보험 업계와 같은 기업형 서비스업을 제외한 일반 서민 4대 생계형 자영업으로 분률(오타인듯)되는 숙박, 음식업=-1.5%, 도매/소매=-6.5%, 부동산/임대업=-7.6%로 이미 기업 내부 인력 구조조정 압력과 임금 삭감에 따른 개인 구매 여력의 현저한 제한으로 인해서 현재 일반 생계형 자업업계(오타인듯)에 매출 타격으로 힌한 폐업 비율이 증가 하고 있다.  현재 소비 추세가 현재를 기점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11월 소비자 판매가 전년 대비 -5.9%에 달하는 상황에서 핵심은 중소 기업 도산 방지를 통한 고용 보장과 고용 보장을 통한 개인별 구매력 확보가 현재 ‘2009년 한국 경제 상황에서 주요 수출 국가 내외 내수 침체로 인한 한국 국내 수출의 감소분을 내수 시장의 자체 구매력 보존을 통한 현재 2010년 경까지의 IMF 자체 예측 글로벌 경기 불황의 시간적 배분 관계상 2009년~2010년까지의 탄력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상하이車 “쌍용차 2000명 감원하라”

    자금난에 빠진 쌍용자동차를 회생시키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자금 지원이 뒤따르는 조건부 방식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의 ‘철수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쌍용차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웨이하이(威海)로에 위치한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극도의 보안 속에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9일 최형탁 사장 일행이 귀국한 뒤 공식 발표한다.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해 최형탁 사장,장하이타오 대표, 란칭송 수석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상하이차가 그동안 언급해 온 쌍용차 근로자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인터넷포털인 시나닷컴에 따르면 상하이차는 쌍용차측에 생산직 근로자 2000명을 감원해야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현재 쌍용차 생산직 직원(5086명)의 40%가량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셈이다. 또 이사회는 상하이차의 자금지원 여부와 규모, 지난해 12월 체불임금의 지급 시기 등도 조율했다. 다만, 쌍용차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자금 지원에 나서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상하이차의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한 대규모 공급계약,상하이차-쌍용차 합작공장 설립, 감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인금을 깎는 잡 셰어링(Job Sharing:일자리 나누기)등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상하이차의 ‘먹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위의 구조조정안을 자금 지원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뒤 여론 비난의 화살을 피해 철수하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단 한 사람의 인력감축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9일 최종 발표 내용을 보고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쌍용차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하이차의 자금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유동성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칼자루는 상하이차가 쥐고 있다.”면서 “상하이차가 기술이전료 1200억원 중 미지급 600억원을 포함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같은 규모의 유동성을 한국 정부가 투입하는 ‘매칭시스템’을 요구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퇴출기업 선정 23일 넘길 듯”

    “퇴출기업 선정 23일 넘길 듯”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율사’ 역할을 하게 될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김병주(69) 서강대 명예교수는 8일 신속한 구조조정보다는 신중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조정위원회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서두르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금융당국이 생각한 데드라인(23일)은 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위는 출범 첫날부터 조정위원이 교체되는 등 삐걱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 과정은 세계 경제가 조기에 회복되면 6개월 만에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년 정도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조정기구인 조정위원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작업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이라면서 “창조를 위한 파괴가 필요하지만, 파괴보다는 창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장 외 6명의 조정위원에는 김형태 증권연구원장, 나동민 보험연구원장,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대표, 허경만 한국투자공사 감사, 남종원 매경이코노미 주간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남 국장은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인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자 이날 곧바로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은행 금통위원과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에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 위원장과 2005년 신한·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 로스쿨 구조조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시행 6년 만에 정원 감축 및 통폐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원인은 로스쿨의 난립에 따른 질 저하와 함께 30∼40%대에 불과한 낮은 신사법시험의 합격률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당초 목표했던 합격률 70∼80%에 한참 미치지 못한 33%를 기록했다. 2007년의 합격률은 40%, 2006년은 48%이다. 현재 로스쿨은 74개교에 정원은 5800명이다. 8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10년도 로스쿨 신입생 모집에서 19개교가 정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49개교는 정원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문부성은 최근 로스쿨들의 개혁 의지가 약하다고 판단, 전체 로스쿨에 대해 정원 감축을 주문했다. 문부성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의 로스쿨특별위원회도 로스쿨에 대해 ▲수료 과정의 엄격화 ▲적정한 전임 교원 확보 ▲학교간의 공동 교육과정 구축 등을 제언한 상태다. 3년간 합격자를 1명밖에 못낸 히메지돗쿄대는 올해부터 정원을 10명 감축, 30명만 뽑기로 했다. 시마네대·오카야마대·가가와대 등 3개교는 로스쿨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출발부터 삐걱

    자본확충펀드 출발부터 삐걱

    “돈 갖다 써라.” “안 쓰겠다.” 요즘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정부가 조성키로 한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놓고서다. 자칫 ‘그림의 떡’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펀드 조성 취지인 기업 대출과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서는 돈에 붙는 꼬리표(MOU)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돈 준다는데 마다하는 이유 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되, 일단 은행권의 수요만큼 1차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런데 뜻밖의 ‘난관’을 만났다. 수요가 저조한 것이다. 현재 신청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곳은 우리, 광주, 경남 등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회사 소속 은행뿐이다. 농협·수협 등도 신청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 특수은행은 애초 감독당국의 자본확충 권고 대상이 아니었다. 국민·신한은행은 물론 하나은행조차도 “신청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한다. 그렇다고 강제로 돈을 갖다 쓰게 할 수도 없다. 정부 스스로 ‘기준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7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Tier1) 9%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측은 “현재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금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신청액이 너무 적으면 펀드 조성 및 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는 당초 1차 수요를 최소 5조원으로 추산했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다른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 신청에 소극적이니까 자꾸 우리만 찌른다.”면서 “2조원이니 3조원이니 하는 것도 금융당국에서 먼저 흘린 숫자”라고 털어놓았다. ●“MOU대신 구조조정 실적 비례 지원을” 은행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꼬리표’가 달려서다. 정부가 내건 단서 조항은 인수·합병(M&A) 자제,배당 자제,중소기업 대출 확대 세 가지다. 은행들이 더 걱정하는 것은 경영권 간섭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정부가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하지만 말 뿐인데다 나중에 전개될 M&A 싸움에서도 불리한 족쇄가 될 텐데 어느 은행이 이 돈을 갖다 쓰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들이 정부의 외채 지급보증을 신청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부행장은 “은행들이 대부분 거의 억지로 BIS비율을 맞춰놓은 상태여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비율이 정부 권고치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추가 대출이나 기업퇴출을 최대한 기피할 것”이라면서 “당초 펀드 조성 취지를 살리려면 MOU를 따로 맺거나 이런저런 꼬리표를 붙이지 말고 구조조정을 열심히 한 은행에 인센티브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 실적에 비례해 지원금을 책정하라는 제안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 은행이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어 특정은행만 ‘찍히는’ 문제점을 피할 수 있고 기업구조조정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실리만 놓고 보면 설득력있는 방안”이라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퍼주기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수용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M&A 자제 등은 남의 돈을 쓰기 위해 (은행들이)지불해야 할 최소한의 차용 조건”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어쩔 수 없이 (자본확충펀드에)손내미는 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드설계 놓고도 정부·한은 고민 깊어 자본확충펀드 설계 자체도 녹록지 않다. 20조원 가운데 10조원은 한은, 2조원은 산은이 댄다. 산은의 BIS비율이 하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묘안을 짜내느라 정부의 고민이 깊다. 산은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출자하고 캠코가 자본확충펀드에 돈을 내는 방법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았지만, 산은 BIS비율은 다치지 않는 대신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공적자금’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한은도 ‘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라는 전제 아래 직접 대출 방식을 통해 지원할 것인지, 이 경우 담보나 손실 회피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 중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투자처 찾는 204조 어디로?

    투자처 찾는 204조 어디로?

    갈 곳을 잃고 시중에 떠도는 돈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금방 넣고 뺄 수 있는 단기상품에만 돈이 몰리고 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도 기업들이 여전히 자금난을 호소하는 이유다.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부실을 털어냄으로써 돈을 돌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MMF·환매조건부채권(RP)·은행 요구불예금 등 단기 운용처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204조 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말(164조 6955억원)과 비교하면 석달새 약 40조원(24%)이 늘었다. 특히 ‘블랙홀’로 떠오른 MMF의 기세가 무섭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대표적 초단기 상품인 MMF는 5일 현재 93조 4026억원(설정액 기준)을 기록했다. 하루 3조~4조원씩 돈을 빨아들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6일 잠정 집계액(98조 1820억원)이 98조원을 넘어서 7일에는 1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 부동자금의 거의 절반이 MMF에 들어 있는 셈이다. 증권사 RP에 유입된 자금도 40조 3723억원으로 새해 들어 40조원을 넘어섰다. 언제든 넣고 찾을 수 있는 은행의 실세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65조 2044억원이다. 종금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도 지난해 9월 말 4조 8639억원에서 같은해 12월30일 현재 5조 2617억원으로 늘었다. 한은측은 “기관· 개인 할 것 없이 장기물보다 단기물 선호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한은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다섯 차례 실시한 RP 매각에는 약 145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가운데 한은은 약 53조원만 흡수하고 92조원은 은행권에 되돌려 보냈다. 한 시중은행장은 “은행에 돈이 넘쳐난다고 하지만 1년짜리 정기예금 등 장기 상품에 돈이 들어와야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등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단기상품 위주여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 놓았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는 경기나 금융시장 여건에 대한 불안심리가 그만큼 팽배하다는 방증”이라며 “금융권과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자금 부동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1992년부터 99년까지 MMF 자금이 계속 늘어나는 등 단기 부동화 현상이 장기화된 전례가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자금의 눈치보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단기 부동화가 길어지면 시중 여윳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가지 못해 부작용이 크다.”며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부실규모를 확정지어야 돈이 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낙관적 해석도 있다.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언제든 빠져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뒤집으면 언제든 투자할 자세가 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감지되거나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 부동자금이 증시 등으로 유입돼 이르면 2분기쯤 유동성 장세(돈의 힘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3일까지 건설·조선 111곳 옥석가려

    금융당국이 24일 시작되는 설 연휴 전까지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1차 옥석 가리기 시한을 정하는 등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특히 3월까지는 모든 건설·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업체마다 봄을 맞는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각 채권은행에 92개 건설사와 19개 중소 조선사를 우선 평가해 늦어도 23일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라고 통보했다. 6일 금감원은 은행 여신담당 간부들을 불러 “은행이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좀 더 신속하게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를 바란다.”면서 “늦어도 설 전까지는 1차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대상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이거나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기업 중 건설사는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 기업, 조선사는 50여개 업체 중 경영난을 겪는 곳으로 정했다. 금감원 또 다음 달 기업마다 2008년 재무제표 등 결산이 나오는 점을 감안, 3월 말까지 나머지 240여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순탄치만 않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거래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는 계속해 온 터라 굳이 시간을 맞추라면 맞출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평가항목 중엔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는 것도 적지 않아 결정을 내린 뒤가 더 문제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일째 바이코리아… 코스피 1200고지 회복

    6일째 바이코리아… 코스피 1200고지 회복

    주식시장이 두 달여 만에 코스피 1200 고지에 다시 올랐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2.84%) 오른 1228.1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200선 진입이 번번이 좌절되면서 1200은 심리적 저지선으로 꼽혀 왔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이 저지선을 뚫은 것이다. 그러나 금융경색과 경기침체라는 근본적 악재는 여전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반등으로 이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외국인 폭발적 매수세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꼽힌다. 지난해 무려 34조원을 팔아치웠던데 비하자면 옹색하다지만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고, 그 규모는 1조 5712억원에 이른다. 이날 하루에만도 5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매수세는 일단 글로벌 경제위기 타파를 위해 각국이 시장에 유동성을 많이 공급해둔 덕분이다. 여윳돈을 쥔 투자사들 입장에서는 어디든 돈을 굴려야 하는데 한국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 급등은 한국 시장의 매력을 더 높였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지난해 한국 증시 하락률이 양호하다고 주장하지만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러시아만큼 증시가 폭락한 국가의 하나로 꼽힌다. 외국인 눈에는 그만큼 싸게 보이는 것이다. UBS증권·모건스탠리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보고서를 내놓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다. 한때 40%에 이르던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8%까지 내려간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가 몰락한 이래 디레버리지(부채축소) 차원에서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과도할 정도로 줄였던 부분을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머징 시장 중에는 그래도 한국이 가장 낫다는 판단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얘기다 ●“1300선은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세가 오래 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1200선을 넘었다 해서 지속적으로 치고 올라가긴 힘들다는 것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한 발 늦은 기관투자가들이 따라붙으면 1300선도 노려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본적으로 최근 상승장은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라기보다 신용리스크 해소에 따른 반등 차원이라 1300선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달라진 게 없는 만큼 지금 상승세는 싸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라면서 “다음 주부터 이어질 기업 실적발표는 분명히 안 좋게 나올 텐데 이 충격을 어떻게 흡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상황을 앞질러가는 증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주가가 떨어지고 우리도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내려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걸레론/조명환 논설위원

    1980년 미국 대선전에 나섰던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는 “이웃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침체이고,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불황”이라고 했다. 영화배우 출신답게 복잡한 상황을 간명하게 규정했고 경제위기에 처한 유권자들의 표심도 쉽게 파고들었다.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침체(recession)로 보는 반면 경기침체가 심화된 형태를 불황(depression)으로 설명한다.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표현처럼 경기침체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기업들에는 살아 남기가 현안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생존을 넘어 위기 이후를 대비할 때다. 2001년 IT버블 붕괴와 2년 뒤인 2003년의 카드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불황이 최소 2년 이상 계속될 전망이어서 각오도 단단히 다져야 할 때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들의 판도 변화도 더 심해질 전망이다. 절실해진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가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 10여년 전의 ‘걸레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외환 위기 직전 주력사업체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위기감을 느낀 두산그룹의 박용성 회장은 매킨지에 종합검진을 의뢰했다.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 ”는 진단이 나왔다. 술장사를 접기로 했다. 내부에서 “왜 잘 나가는 주류부문을 팔려고 하느냐. ”고 반발하자 박 회장은 “내게 걸레는 남에게도 걸레”라는 걸레론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두산은 당시 우량기업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중공업그룹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컨설팅그룹 베인&컴퍼니의 전략담당인 크리스 주크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조언한다. 비핵심 사업을 처분해 마련한 돈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이 딱 들어맞는 경우다. 그는 외환위기 직전 불필요한 자산을 적극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뒤 외환위기를 무사히 넘겨 해외에서 ‘최고현금관리자’란 뜻으로 ‘캐시 차르´(Cash Czar)로 불렸다. 기업마다 ‘최고 위기관리자’(Crisis Czar)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고 위기관리자는 결국 오너가 맡아야 한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금융권 감원 바람 계약직 풍전등화

    금융권 감원 바람 계약직 풍전등화

    신용에 불어닥친 금융권 한파가 고용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은행들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정규직 직원들을 내보내더니 이번엔 계약직 감원 등을 시작했다. 캐피털사 등 2금융권은 영업 부진 때문에 대대적인 조직 축소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점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던 계약직 직원 457명에게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사실상 해고통지다. 이들은 2005년 명예퇴직한 2198명 가운데 재취업 차원에서 다시 채용한 사람들로, 은행 지점 검사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했다. 이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올 연말까지 차례로 은행을 떠나게 된다. 국민은행측은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임금피크제가 시행됨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정규직 직원들에게 내부통제 업무를 맡긴다.”면서 “취업알선 등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다른 은행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00명 넘는 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고 올해도 400명 정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아예 비정규직 개념의 계약직은 없다. 모두 정규직 전환을 해버려서 계약직은 변호사나 세무사 등 일부 인원이 있을 뿐이다.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감원은 ‘아직은 없다.’는 쪽에 가깝다. 한 은행은 희망퇴직을 변형한 방식의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 업무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 직원, 전업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른 업종에 재취업할 수 있는 훈련 기간과 기본적인 급여 등을 제공한 뒤 퇴직시키는 방안이다. 그나마 은행은 낫다. 자르더라도 재취업 알선이나 금융자회사 취업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보장받기 어려운 캐피털회사와 저축은행 직원들의 처지는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업계 2위인 대우캐피탈은 지난 달에 150명에게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인원은 전체 직원의 20% 수준이다. 영업점을 줄이고 내부 부서를 23개에서 7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으로 조직축소를 하는 과정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금호오토리스도 전직원 3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다. 두산캐피탈도 약 200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신한카드는 근속연수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488명을 내보냈다. 전체 직원 3200명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비씨카드도 이달 들어 27부·46팀·22영업점이던 조직을 23부·1연구소·39팀·14영업점으로 줄였다. 저축은행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전체 직원의 10%인 30명 정도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뒀고 계열사인 부산·경기솔로몬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 경제한파에 엇갈리는 희비] 치안업계 나홀로 호황?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경기 불황으로 대량 해직사태가 계속되지만 유독 공공기관의 치안 관련 업종은 끄떡없다.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설립 100년이래 최대 규모의 공개 채용에 나섰다. 언어와 컴퓨터 등 전문 인력 2100명과 현장에서 활동할 특별요원 850명을 모집한다는 것. 9·11 이후 정보기관의 인력 보강 필요성이 제기돼 오긴 했지만 최근 금융 위기로 경제사기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미국뿐 아니다. 러시아의 경찰 구조조정 계획도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경제난으로 인해 시위가 격화되자 2011년까지 20만명 가운데 6만명의 경찰에 대한 감원계획을 백지화시켰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무작정 경찰 인원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실제 경기불황으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2007년 미국 전역의 절도죄로 체포된 사람은 지난해에 비해 10~20% 증가했으며 중국도 대량 실업사태로 인해 성매매, 도박, 마약, 인신 매매 등 조직범죄가 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조직 범죄로 흡수돼 정부가 범죄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찰채용정보사이트 폴리스임플로이먼트는 “경기침체로 범죄율이 올라가면 더 많은 경찰인력이 더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노동통계국(BLS)도 2016년까지 경찰인력이 17% 증가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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