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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재정부 제2차관에 이용걸씨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감사위원(차관급)으로 자리를 옮기는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후임으로 이용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임명했다.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이 차관은 공기업 구조조정과 국가재정배분에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업무능력 등과 관련,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부인 조명선(48)씨와의 사이에 2남.▲충남 부여(5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23회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000억대 구조조정펀드 새달 출시

    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 말 1000억원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 펀드’를 출시한다.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들여 펀드 규모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 펀드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등을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구상 단계인 데다 투자자 유치 등이 쉽지 않아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일단 1000억원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 펀드를 오는 3월 말쯤 출시한 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해 펀드 규모를 조(兆)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은측은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해 시범 운용해 볼 계획”이라면서 “투자자금 유치가 쉽지는 않겠지만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매물 등이 나올 수밖에 없어 관련 펀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정부 차원에서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자본시장을 이용한 구조조정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의 움직임은 윤 후보자의 발언과 맞물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 칼럼] 고용, 그리고 기업의 사명/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CEO 칼럼] 고용, 그리고 기업의 사명/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관악산에 ‘넥타이부대’가 떴다. 아예 양복에 넥타이를 한 등산객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다. 사연도 다양하다. 잘 다니던 회사가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경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사람이 많다. 말단 사원과 임원을 가리지 않고 감원 한파에 희생됐다. 직장에서 인정받으려고 자신을 불태우고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건만 쉰 넘었다고 떠밀리다시피 해서 나오다 보니 서글픈 생각에 힘이 빠져 산을 제대로 오르지도 못한다. 맞벌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진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온 여성들의 사연도 안타깝기만 하다. 직장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도 많다. 패기와 열정만으로 어렵사리 키운 중소기업이라며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은행에 넘기고 백수가 된 기업인도 있다. 상황이 이러니 기업의 신규 인력 채용은 가뭄에 콩 나듯 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위기는 일자리다. 세계경제가 당장 회복될 것 같지도 않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내수도 수출의 날개가 꺾이더니 내수마저 오므라들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단어가 전혀 생소하지 않다. 기업은 투자는커녕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 경제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실업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한도전에 나서야 할 젊은이가 날개도 펴보지 못한 채 희망을 잃어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머뭇거리다가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로 커질 수도 있다. 국가는 고용확대 방향을 내놓고, 기업은 그 길을 닦아야 할 때이다. 국가는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기업은 고용확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나 국민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고용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고용이 부진한 기업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감원과 고용축소를 어찌 기업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기업가가 흥청망청 딴짓을 했다거나 자신의 배만 불리다가 어려움에 처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나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 정책만 믿고 달려왔다. 기업이 고용에 적극 나서게 하는 길은 다름 아닌 ‘돈맥경화’를 풀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무조건 시중자금을 늘려달라는 게 아니다. 투기를 방치하면서까지 규제를 풀자는 것도 아니다. 자금난에 처한 기업을 살린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은행이 방출한 돈이 22조원에 이르지만 정작 기업은 한 푼도 만지지 못하고 있다.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되레 대출금을 회수하고 약속한 대출마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머뭇거린다. 자금이 시중은행 금고에서 기업으로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기업도 앞을 내다봐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특별한 기업이 아니다. 이윤을 어려운 사회와 나눈다는 차원에서 투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위기는 분명 기회를 동반한다. 이럴 때 유능한 젊은이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아침마다 산으로 올라가는 넥타이부대들을 도심 빌딩 숲으로 불러들이고, 생산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도록 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이 방만하다고들 하는데, 바깥에서 느꼈던 것보다 실제로 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강수(64)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공기업을 직접 겪어 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기업인 출신인 주 사장은 사기업과 공기업의 차이에 대해 “민간기업은 필요할 때 알아서 사람을 뽑으면 되지만, 공기업은 인력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정부의 규제를 일일이 받고 의사결정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면서 “(공기업의) 근로조건 등을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지 않지만 어차피 국민기업인데 비판만 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사람이 남지 않느냐.’는 정부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인력효율화 쪽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며 유휴인력을 필요한 인력이 되도록 배치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과거 기획, 지원 위주였던 조직을 사업 위주로 바꾸고 자원본부를 핵심조직으로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핵심 과제인 러시아 가스사업과 삼척기지 건설분야 조직을 신설했다. 대신 15개 사업소는 12개 사업소로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러시아 가스산업·삼척기지 조직 신설 주 사장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스산업 민영화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민영화’란 잘못된 용어이며 ‘선진화’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구매를 독점하는 체제는 내부견제도 없고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잘못된 구조”라면서 “모든 조직은 변화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 사장은 이어 “가스산업 선진화 계획에서 도입 자유화는 공공재로서 천연가스의 공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급격한 가격상승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경쟁체제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경쟁도입은 1차로 발전용에 한해 실시하고 산업용까지의 추가적인 경쟁도입 확대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하며, 경쟁체제로 바뀌어도 여전히 가스공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 불가피 거듭 주장 국민의 관심이 큰 가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 사장은 “지난해 35%의 가스요금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7.5% 오르는데 그쳐, 나머지 부분은 적자로 돌아섰고 미수금이 늘면서 지난해 공사의 부채가 6조원이나 늘었다.”면서 “소비자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미수금은 어차피 소비자가 나중에 내야 하는 돈인 만큼 가스요금은 일부라도 현실화(인상)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원개발전문가’인 주 사장이 부임한 이후 가스공사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중동,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9개 나라에서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사장은 “오만,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서 지금까지 5억달러의 누적수익을 거뒀으며 탐사, 생산업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공사의 기술이나 인적 자원의 부족분을 채워줄 업체를 찾아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법으로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2007년 1%에서 2017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했다. 주 사장은 “발표한 대로 2015~2017년에는 러시아 가스를 도입하고, 20~30년 내에 가스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를 상용화, 30~50년 내에는 북극가스를 개발한다는 장기비전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30~50년내 북극가스 개발 천연가스 공급 지역 확충과 관련해서는 “삼척기지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말이 되면서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인 강원 동해안권과 경북내륙권에도 공급이 되면 명실공히 천연가스가 국민연료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역시 미공급지역인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초소형 LNG 선박을 이용해 통영에서 LNG를 선적해 제주도에 초소형 저장탱크를 건설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 경제팀 구조조정 밑그림과 전문가 제언

    새 경제팀 구조조정 밑그림과 전문가 제언

    초미의 관심사였던 구조조정 주체와 관련해 새 경제팀은 ‘민간(채권단) 주도’라는 종전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윤증현(사진 왼쪽)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진동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의 발언 행간을 살펴 보면 관(官)의 역할이 좀 더 강조되는 등 작지 않은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주체가 누가 됐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액션)을 보이라고 주문한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 현실성이 의심스러운 새 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 인수하라는 조언도 적지 않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 성공할까 산업은행이 구상하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는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시도, 2~3년 뒤 투자지분 내지 기업 자체를 되팔아 차익을 투자자와 나눈다는 골격이다. 실제, 산은은 외환위기 때 이같은 펀드를 운용해 짭짤한 이익을 올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전주(錢主)가 빈약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조차 “외환위기 때는 외국인이라는 풍부한 돈줄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위기여서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돈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쌍용차,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구조조정을 제대로 마무리하려면 펀드 규모가 수조원대는 돼야 한다.”고 털어 놓았다. 정부가 적극 개입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도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는 점은 기업 구조조정 펀드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금융권은 그러나 ‘자본시장’을 언급한 윤 내정자의 발언에 주목,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사모펀드(PEF) 조성 지원 등을 통해 구조조정 속도를 낼 것으로 해석한다. 진 위원장의 “산업정책적 고려” 발언에도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할 작정이다. 워크아웃 기업(C등급)뿐 아니라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B등급)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채권단간 이견 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권한을 채권단 협약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주도’ 원칙에 官역할 강조 전문가들은 새 경제팀이 구조조정에 관한 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쓴소리를 쏟아 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공언한 이상 행동이 따라야 한다.”면서 “지금은 칼을 빼들고는 내리치지도, 그렇다고 다시 칼집에 꽂아 넣지도 않는 어정쩡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도 “기존 경제팀의 진통제 요법을 되풀이할 것인지, 아니면 (부실기업을)도려내자로 갈 것인지부터 (새 경제팀이)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 경제팀이 위헌 소지가 있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뒤에 여전히 숨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산업 측면의 보완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며 “경기침체가 이제 시작이라면 본격적인 부실기업 속출에 대비해 미국처럼 공적자금 조성이라는 정공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이나 기업 모두 구조조정의 절실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한 은행에 대해서는 캠코가 해당은행의 부실채권을 적극 인수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 펀드를 새로 만드느니, 부실기업 처리 노하우가 있는 (한국판 배드뱅크인) 캠코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수협 중앙회장 비상임 명예직으로

     수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으로 바뀌고 임기도 4년 단임으로 제한된다.  민·관 합동기구인 수협개혁위원회는 6일 수협중앙회장의 업무집행·인사 등에 관한 권한을 없애 비상임 명예직화하는 내용의 수협 개혁안을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받아들여 이른 시일 안에 수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그동안 중앙회장이 맡았던 지도(어업인 교육)사업이 경제(수산물 유통)사업과 통합돼 중앙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이 전담하게 된다.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지도·경제 대표와 상임감사, 사외이사, 조합 감사위원 등을 추천하도록 한 뒤 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이에 따라 중앙회장은 수협을 대표하고 총회·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는 비상임 명예직으로 바뀐다. 수당이나 활동비를 제외한 월정 급여가 없어져 무보수로 일하게 된다. 이사회의 권한은 강화돼 인사추천위를 구성하고 지도·경제 및 신용사업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평가, 해임요구 등 권한을 새로 갖게 된다.  일선 수협에도 변화가 온다. 조합장을 중앙회장처럼 비상임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경영이 건전한 정상조합이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은 뒤 ‘경영 개선 이행 약정(MOU)’을 잘 이행하는 조합은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MOU를 2회 연속으로 이행하지 못한 조합은 무조건 비상임화되고 순자본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부실조합은 조합장을 해임하고 관리인이 선임된다.  중앙회와 조합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진다. 중앙회 인력의 10%인 237명을 감축하고 임원 보수는 10% 깎는다. 성과급이나 퇴임 공로금은 줄어든다. 전남 장흥·흑산도·서부양식, 강원 고성·동해·삼척 등 6개 부실수협은 2010년까지 합병이나 계약 이전을 통해 통폐합되고 적자를 내는 상호금융 점포나 경제 사업장 22곳도 2012년까지 통폐합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증현 “기업·금융 상시 구조조정”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구조조정을 적기에 신속하게 진행하되 그 주체는 기업이나 채권은행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조조정 작업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을 적기에 실효성 있게 추진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면서 “부실기업 정리가 지연될 경우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당연히 기업이고, 안 되면 채권금융기관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구조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기업에 불황의 파고가 다가오고 있어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2기 경제팀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라면서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 자본확충 펀드 20조원이 조성되면 2월 중 신청을 받아 3월에 펀드를 투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정부의 경영 개입을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영 독자성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구조조정 기업 매각 토지 稅감면

    경제 위기를 맞아 기업이 구조조정 등을 위해 비(非)사업용 토지를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 영세 음식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식재료(농수산물) 구입 부분에 대해 적용하는 일률적인 세금 감면액이 현행 106분의6(5.7%)에서 108분의8(7.4%)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소득세법·법인세법 등 16개 세법의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세금이 중과(重課)되는 비사업용 토지의 범위를 대폭 줄여 세 부담을 낮춰 주기로 했다. 현재 비사업용 토지를 팔 경우 개인은 60%의 양도세율이 적용되고, 법인은 법인세와는 별도로 30%의 세율로 추가 과세하고 있다.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면 개인은 6~35%, 법인은 11%(2억원 이하) 또는 22%(2억원 초과)의 일반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경영 정상화 계획 약정을 맺고 양도하는 토지 ▲채권은행협의회 운영 협약에 따라 특별약정을 맺고 양도하는 토지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고 매각하는 토지 등은 비사업용 토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한주택보증이 환매조건부로 취득한 미분양주택이나 정부가 배정한 간척지를 취득해 실제 자경한 농지, 한국원자력연구원 시험농장용 토지 등을 양도할 경우에도 세금을 중과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벼랑으로 내몰렸던 쌍용자동차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부장 고영한)는 6일 쌍용차가 낸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대해 개시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쌍용차 경영을 맡을 법정관리인으로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영태 쌍용차 상무를 공동 선임하고, 회계 실사 등을 담당하게 될 조사위원에 삼일회계법인을 임명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쌍용차는 올해 1월 만기가 도래한 어음 92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결제하지 못했고 현재 보유 현금이 400억원에 불과해 4월 만기 회사채 1500억원도 상환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지급 불능의 파산원인이 존재해 회생절차 개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업계에 정통한 회사 내외부의 전문가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쌍용차의 재무구조 등에 대한 정밀 실사에 나선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인은 쌍용차의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 이후 앞으로 열리게 될 관계인 집회에서 계획안이 가결되고 법원도 인가결정을 내리면 쌍용차에 대한 정상화 작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빚이 많은 쌍용차의 경우 회생계획안을 은행권 등 관계인들이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함께 은행권도 빚을 탕감해 주는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산부 관계자는 “자체적인 자구노력이 미흡할 경우 중간에 회생절차가 폐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제수석실 ‘윤진식의 힘’

    청와대 윤진식 경제수석이 지난달 20일 부임한 이후 경제수석실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까지 읽어낼 줄 아는 몇명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윤 수석이 부임함으로써 경제수석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인 윤 수석은 2007년 대통령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실제로 윤 수석의 건의와 아이디어가 즉각 실행된다는 점에서 경제수석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갖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최근 청와대 밖에서 한 것도 현장을 중시하는 윤 수석의 건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지식경제부가 입주해 있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5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센터에서 회의를 가졌다. 경제수석실에도 윤 수석의 ‘현장중시’ 철학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경제수석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에 나가 중소기업들의 대출 애로 사항을 듣는 등 업무에 관계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속도전도 실행되고 있다. 수석실 내 회의가 짧아지고 논의 결과가 이뤄지면 바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경영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도 경제수석실이 기업들의 애로 해소 차원에서 3일 만에 결정해 보고한 내용이다. 윤 수석은 지난달 20일 임명장 수여식이 끝나자마자 청와대 본관 충무실을 빠져 나와 서별관에서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주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수석은 국정 홍보에도 분주하다. 그는 최근 연이틀 언론브리핑을 자처, 수출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등 국정홍보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수석실 소속원들도 항시 여론을 주시하며 적재적소에 활용할 논리개발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윤 수석은 6일 “언론브리핑을 준비하다 보면 업무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올바른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 ”월 200만원으로 황제처럼 삽니다” ’하루 50만원 위약금’이 용산참사 화근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 성형수술 사망 딸 어머니 성형권유 죄책감에 자살
  • 은행 PF대출 연체율 1년새 2배↑

    건설경기 악화 영향으로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0조 7000억원이나 늘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0.48%에서 1.07%로 0.5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1.27%까지 치솟았다가 결산에 대비한 연체관리 강화로 소폭 하락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차 구조조정 대상이 된 12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은행 PF 대출은 4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9.1%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 PF 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저축은행 등에 비해 낮은 편이나 향후 건설경기 및 대내외 경기여건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PF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부실소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경제를 묻다]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와세다大 교수

    [글로벌 경제를 묻다]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와세다大 교수

    │도쿄 박홍기특파원│‘미스터 엔’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8)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4일 특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세계적인 경제·금융위기를 ‘21세기형 금융공황’이라고 규정했다. 또 미국을 비롯, 각국 금융당국의 협력은 해결책이 아닌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대응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융위기는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과 관련, “너무 심하다.”며 정부의 과감한 대응을 제안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를 도쿄의 와세다대 인도경제연구소에서 만났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 및 경제 침체에 대한 전망은 -21세기형의 금융 공황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앞으로 2∼3년간 금융 위기는 계속된다고 생각된다. 유럽은 미국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금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버블 붕괴 후의 금융 위기인 탓에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선진국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일본이나 유럽도 마이너스 2%대 정도이다. 그러나 폭이 더 커져 마이너스 5∼4%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응 및 해결책을 찾는다면. -세계가 동시 불황 아래 있다. 일단 각국의 금융 당국이 협력해야 한다. 물론 이미 시행되고 있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해야 할 과제는 금융 감독의 재조정, 즉 금융을 다시 새로운 규제의 테두리에 넣는 일이다. 규제 강화다. 국제적으로 어떤 금융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그렇다고 금융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금융 버블의 붕괴에 따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후퇴와 관련해 재정정책이 중심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의 금리는 낮아졌다. 사실상 제로금리다. 양적 완화가 모든 선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간단하지 않다. →실물 경제의 영향이 뚜렷해졌는데. -주가 및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된다. 과거 12년간에 걸쳐 축적돼 온 금융 버블의 붕괴이기 때문이다. 현재 헤지펀드, 이퀴티펀드, 투자은행 등 금융투기세력들은 자산 매각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압축해 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빚에 의한 소비의 감소에 따라 금융 수축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자산 가격의 하락과 소비의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말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다. -지금과 같은 신자유주의 체제가 파탄났다고 하는 것은 신자유주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처럼 ‘뭐든지 시장에 맡기면 잘돼 간다.’는 사고방식은 깨졌다. 규제 완화만이 아닌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보호주의로의 회귀가 아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때 규제완화가 현재의 상황을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있다. 2006년 기업 위주의 파견 제도는 현재 사회 문제가 된 파견직 해고와 연결되고 있다. 고이즈미 정권이 전면적인 신자유주의를 실시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견해는. -심각한 세계의 동시 불황이다. 그 안에서 한 나라만이 근본적으로 경기를 회복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한국이나 일본도 수출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갔고, 중국의 성장률은 급속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일본도, 한국도 힘든 환경이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없다. →한국에 대해 특별히 제안한다면. -솔직히 말하기 어렵다. 특효약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착실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의 본질을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원화가치의 하락이 너무 심하다. 이전에는 대체로 1엔에 10원이었다. 그 정도가 안정된 추이다. 경기 침체에서 온 결과이기 때문에 한국 당국이 좀 더 무엇인가를…. 한국의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일본은 1997년부터 1998년에 걸쳐 엔화절상이 꽤 심각했다. 엔 매각·달러 매입 등 여러 형태로 정부가 개입했고, 미국과 협조도 했다. 방법이 많아 더 힘들다. 그러나 가능한 한 당국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국 오바마 정권의 경제대책을 평가하면. -기대가 너무 크다. 2∼3개월이 지나면 오히려 실망감이 커질 것이다. 정책으로 완성되는 것은 극히 한정돼 있다. 큰 재정정책을 세우고 있지만 정책 자체를 위해 재정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가 흔들린 상황에서 한꺼번에 경제 회복을 바랄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2년 정도의 기간으로는 상당히 벅찰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의 해고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인원 감축은 불가피하다. 특히 제조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유럽·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다. 제조업을 급속히 축소해야 하는 지경에 처했다. 공장폐쇄, 정리해고 등은 경제 전체적인 측면에서 좋은 방식은 아니지만 ‘정리해고를 해선 안 된다.’고 정부가 말할 수는 없다. 대신 정부는 비정규직의 실업보험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정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재 추진되는 일본의 경제대책은. -잘하지 못하고 있다. 정책만으로 경기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감세나 정액교부금 지급과 같은 정책은 효과가 없다. 이를 계기로 실질적인 구조개혁을 구상하는 편이 낫다. 지금껏 수출이 일본을 이끌어 왔지만 수출이 급격히 추락한 만큼 무엇을 확대해 나갈 것인가를 고심할 필요가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한 지방경제의 활성화도 한 방안이다. 또 태양광·풍력 등 자원에너지의 개발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거나 식량자급률을 현재 40%에서 60∼70%까지 끌어올리는 등의 과감한 농림수산업 정책도 경제 활성화를 겨냥해 추진해 볼 만하다. →엔고 현상에 기업들이 아우성인데. -통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영향을 따지려면 복잡하다. 당장 수출기업에서는 타격을 받겠지만 원재료를 싼값에 수입,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지금은 자원·식량·에너지의 가격이 높아지는 시대다. 소비자도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 좋다. 때문에 통화가치의 상승에 대해 일방적으로 마이너스라고 여길 필요는 없다. 엔고는 일본에 플러스다. hkpark@seoul.co.kr ●사카키바라는 누구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인 국제금융통의 경제학자다. 1999년 7월 대장성 재무관(차관급)으로 퇴직할 때까지 34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게이오대 교수를 거쳐 2006년 4월부터 와세다대 종합연구기구의 교수 겸 인도경제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도쿄대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하려다 1960년 일본을 휩쓴 안보투쟁 과정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심취, 경제학부에 입학했다. ‘미스터 엔’의 별칭은 1995년 달러당 80엔대까지 치솟던 엔고를 1998년 달러당 140엔대, 즉 엔저로 이끈 장본인이어서 붙여졌다. 1994년부터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장·국제금융국장·재무관 등을 거치면서 미국과 협의, 엔·달러의 가치를 조정했다.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을 개정한 데다 적극적으로 환율에 개입했다. 당시 ‘일본 금융의 빅뱅’으로 불릴 정도였다. 미국을 상대로 한 거리낌 없는 추진력과 돌파력을 높게 평가, 금융가 및 매스컴에서 ‘미스터 엔’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오류투성이의 경제정책’, ‘사카키바라식의 스피드 사고력’, ‘대전환’ 등 무려 6권의 책을 썼다. “항상 사물을 외우고 되새겨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글을 쓸 때 컴퓨터가 아닌 원고지를 고집하고 있다. 또 “몸을 써야 머리가 말끔해진다.”며 쉬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1500m가량 수영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 [막 오른 자통법시대] ③ 피말리는 경쟁

    [막 오른 자통법시대] ③ 피말리는 경쟁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강화된 투자자보호조치에 따른 직원 내부 교육 ▲상품운용 및 자기자본투자 부문의 분리 등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조직 개편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정비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해외 거점 확보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러나 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생존경쟁이다. 일단 살아 남아야 글로벌IB가 되겠다는 꿈이라도 꿀 수 있어서다. ● “30년 정도 지나야 IB 자리잡을 것” 자통법이 시행된다고 곧바로 IB업무가 활성화되긴 어렵다.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한 세대(30년) 정도는 지나야 IB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아다닌다. 금융사들의 역량 부족이 제일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수입을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할 뿐 기업공개, 인수·합병(M&A), 상장, 구조조정처럼 본격적인 IB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업무 강화는 90년대부터 논의돼 대형 증권사들이 관련 부서나 인력을 갖췄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우리 증권사를 끼워준 곳은 한 곳도 없다.”면서 “실력 부족도 원인이겠지만 민감한 회사 정보를 다른 기업 계열사인 국내 증권사에 보여주지 않겠다는 고집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몇몇 대기업에 사업이 집중돼 있고 그룹 총수의 결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한국적 기업문화도 걸림돌이다. 구철호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IB업무 강화는 법 이전에 기업, 금융시장의 문화나 관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업 투명성 확보나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등이 해소돼야 가능하다.”면서 “법 만들어줬다고 IB 역량이 쑥쑥 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자통법 기대감에 금융권 진출기업 증가 자통법 자체가 통폐합을 통한 대형IB 탄생을 유도하기 위한 법이다. 여기다 자통법 시행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금융권에 진출한 기업은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한 회원사들만 해도 증권·자산운용·선물 모두 합해 134개사다. 2007년까지만 해도 116개에 불과했다. 증시도 침체여서 나눠먹을 수 있는 파이도 줄었다. 차별화를 하지 못하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 삼성증권은 해외 금융시장 상황까지 점검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위라는 강점을 살려 지난해 말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만들고 자산운용 쪽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선물업에 진출해 파생상품을 취급하는데 이어 M&A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자산운용·선물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라오스·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서 헤지펀드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자통법 충격 줄여라” 은행권도 비상 금융투자회사만큼이나 은행권도 마음이 급하다. 지급결제권을 증권사들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CMA를 연결고리로 해서 은행의 영역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데다 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CMA의 편의성을 크게 키워뒀다. 여기다 지급결제 기능까지 더해지면 은행 예금보다 낫다. 실제 은행 예치자금 가운데 20조원 정도는 CMA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증권연구원의 예상치도 나왔다. 개인자금 유출도 문제지만 기업자금도 걱정이다.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LG·한화 등 대기업이 자금을 은행에만 묶어두겠느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요즘 같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CMA를 통해 이미 고객이 나갔고 추가로 나갈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금리방어라는 카드를 쓸 것인지를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성엽 하나은행 상품기획부 팀장은 “거대한 지점망을 지니고 있는 은행은 접근 편의성 등에서 증권사에 훨씬 앞서 있다.”면서 “지급결제 문제로 금융시장이 크게 바뀌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자통법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도 적합성 원칙이 들어간다. 지난 몇년간 수익을 가져다줬던 변액보험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대기업도 옥석 가린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5일 “필요하면 대기업도 옥석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 ‘기업구조조정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4개 주채무계열 기업에 대해 2008년 9월 기준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하도록 주채권은행에 통지했다.”면서 “필요하면 (정상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하는)구체적인 신용평가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앞서 공표한 ‘대기업 자금사정 분기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도 이달부터 시작된다. 금감원은 2차 신용위험 평가 기준을 이달 중 마련하고,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가 나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쌍용차 살아남기 안간힘

    법원이 6일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쌍용차가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신차 생산라인 신설을 서두르고 조업시간도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자구책으로 회생 여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6일부터 평택 공장 1라인(렉스턴)의 시설 철거 및 임시 휴업에 들어갈 예정다. 사운을 걸고 개발한 중형 SUV 신차 C200의 9월 출시를 위해 생산라인을 새로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휴업은 6개월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C200은 쌍용차의 첫 모노코크(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 보디 차종으로, 기존 프레임(철제 구조물이 강성 유지) 차종 생산라인을 완전히 뜯어내야 한다. 쌍용차는 1라인의 1200여명 근로자 중 일부는 다른 라인으로 전환배치하고 불가피하게 쉬는 인력에게는 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나머지 평택 및 창원 생산 라인은 기존 주·야간 근무(8+8시간)에서 주간조만 근무(8+0시간)하는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급감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노동조합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법정관리인으로 내정된 박영태 쌍용차 상무는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과거 대우차 사례처럼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2년 이내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가 일방적인 휴업 및 근무 시간 축소를 통해 대규모 인력 및 임금 감축을 꾀한다.”면서 “비정규직의 경우 수백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구조조정 폭 등을 둘러싸고 노조와 법정관리인 사이의 밀고당기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쌍용차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안산시와 과천시는 지난 4일 쌍용차를 구입하겠다는 구매의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박주원 안산시장과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날 안산시청 회의실에서 쌍용차 구매 양해각서를 주고받고 쌍용차의 회생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여인국 과천시장도 송 시장과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경기도도 관용차량 구입시 쌍용차를 우선 구매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도는 지난달 28일 체어맨 2대와 렉스턴 1대, 액티언 스포츠 3대 등 모두 6대를 샀으며 시·군과 산하 기관별 차량 구매계획을 파악, 쌍용차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수원시도 ‘수원시·평택시간 쌍용자동차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시는 올해 11억 4400만원을 들여 5월 이후 구입하려는 일반승용차 2대, 화물자동차 6대, 청소차 13대, 승합차 1대, 경형승용차 13대 등 35대의 차량을 쌍용차 위주로 구입하기로 했다. 김병철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물리학·경제학 최우수 대학 ●전북대 물리학과 경제학 분야가 전국 대학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08 학문분야 평가’에서 전북대 물리학은 교육과정과 학생,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교수 영역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경제학 분야는 학생과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교육목표, 발전계획 영역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전청사 어린이집 위탁기관 ●한남대가 최근 정부대전청사 제2 어린이집 위탁교육 기관으로 선정됐다. 학교측은 오는 7월 이 어린이집이 문을 열면 교사 등 40명을 파견해 운영한다. 이 어린이집에는 청사 공무원 4세 이하 자녀 300여명이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자 회생법 관련 세미나 ●청주대가 기업 구조조정과 채무자 회생법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4일 개최했다. ‘채무자회생법과 다른 법률의 관계’란 제목 아래 총 4개의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광주시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호남대 장병완 총장은 4일 광주시를 방문, 박광태 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호남대 교직원들이 연말연시에 마련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화성 호남대학교 설립자는 최근 ‘주논개상’ 수상 때 받은 시상금에 사비를 출연해 10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광주시에 쾌척한 바 있다.
  •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 끝났다. 다보스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에 나오는 폐결핵 환자들의 휴양소가 있던 곳이다. 그 휴양소는 오늘날 멋진 고급호텔이 되었고, 매년 세계의 엘리트 기업인·정치인·학자들이 모여 포럼을 연다. 세계경제가 심각한 폐병을 앓고 있는 이 시점 사람들은 다보스가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할 것을 바랐다. 오래전에 다보스 포럼에 참여한 엘리트들은 “대안이 이것밖에 없다.”고 외쳤다. 이들은 타고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탈규제, 민영화, 적대적 인수 합병, 스톡옵션, 파생상품, 레버리지, 글로벌 금융의 세계는 이들이 꿈꾸는 엘도라도였다. 이들은 이 세계가 최상의 세계라고 그랬다. 볼테르가 ‘캉디드’에서 만들어낸 팡글로스 박사처럼 이들도 지독한 낙천주의자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낙천주의는 파산하고 말았다. 포럼에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2012년에야 회복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이베이사 대표 존 도나휴는 “지금부터 일년 동안 삼일이라도 편히 잘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분란과 보호주의’를 우려했다. 프랑스는 이미 총파업 사태를 한번 겪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주요 다국적기업의 구조조정에서 희생된 노동자의 숫자가 15만명을 넘었고, 세계노동기구는 실업자가 5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실업이 장기화되면 곧 사회적 위기로,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것이다. “낙천주의란 우리가 비참할 때 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광기에 불과해.” 볼테르의 캉디드는 말한다. 캉디드의 후예들은 오래전에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세계사회포럼을 열었다. “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가 그들의 슬로건이었고, 세상은 이들을 ‘대안주의자’라고 불렀다. 여덟 번째 열리는 포럼은 브라질의 벨렝에서 개최되었다. 아마존의 원주민 문제와 열대우림의 난개발을 우선적 쟁점으로 삼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120개국의 12만명이 참여했고, 5000개의 시민사회조직이 삼바 리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포럼을 열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선언하고, 자신들의 다양한 전망을 제출했다. “자본주의가 종언을 고했고, 사회주의만이 대안”이라고 외치는 급진좌파부터 “사회적 책임의 시장경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온건좌파 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들은 시장이 깨졌으니 국가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행을 구할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녹색주의 대안만이 살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과연 누가 옳았을까? 향후 어떤 개혁안들이 나올까? 금융의 탈규제를 과격하게 추진했던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올해 다보스에 오지 않았다. 다보스는 미국의 참여를 바랐지만, 미국의 금융계 인사와 정치인들이 다보스에 올 분위기는 아니었다. 국내에 붙은 불을 끄기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인지 위기에 대해 해명할 세력들은 빠졌고, “위기 이후의 세계를 재편성”하기 위한 개혁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컸다. 원자바오와 푸틴, 그리고 메르켈 등의 유럽 정치인, 발리우드 스타들이 언론의 각광을 받은 것도 다보스의 바뀐 풍경이었다. 향후 정치인들은 고삐 풀린 금융자본주의를 다시 규제하는 안들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제 작동하지 않는다. 제로 금리와 엄청난 신용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럽도 유로존에 산재하는 위험국가들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로존의 연대와 생존여부조차 의심을 사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개혁이 글로벌 의제로 합의된 이 순간 다보스와 벨렝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접근해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 이퇴백·삼초땡·부친남… 고용불안에 더 독해진 유행어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유행어들이 불황을 타고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조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감원과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시기에 탄생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퇴직)’ 등의 신조어보다 한층 독해졌다는 평가다. 신조어들은 취업포털 커리어가 4일 정리했다. 이태백은 이제 ‘이퇴백’으로 변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에 취업을 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음을 빗댄 말이다. ‘88만원 세대’, ‘인턴세대’, ‘청년실업 100만 세대’ 등 이 세대 고용문제와 관련된 조어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은어인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나 ‘삼팔선(38세가 넘으면 구조조정 대상)’에 비해 외풍을 맞게 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진 셈이다. 경기침체가 파고든 생활속 변화도 조어로 탄생했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 각박해진 가계를 상징하는 용어로 떠올랐다고 한다. 호황기에 화두였던 ‘웰빙족’은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으로 받침을 바꿔 회자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은행 작년순익 반토막… 올 1분기도 위태위태

    은행 작년순익 반토막… 올 1분기도 위태위태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할 은행권이 벌써부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4·4분기(10~12월) 순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8년 만의 일이다. 연간 순익도 전년에 비해 반토막났다. 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대손충당금(빌려준 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놓은 돈)을 10조원 가까이 쌓은 탓이다. 건설·조선사 구조조정은 1회전에 불과한 점을 들어 집도의(執刀醫)의 조기 체력 소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렇게 되면 구조조정이 더뎌지게 돼 경기 회복도 그만큼 느려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자본확충펀드라도 빨리 가동시켜 체력 보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3000억원 적자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08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시중·지방·특수 은행을 총망라한 18개 국내 은행의 순익은 7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5조원)의 절반 수준(-47.4%)이다. ‘신용카드 거품붕괴 사태’가 났던 2003년(1조 9000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2007년에 LG카드 매각으로 은행권이 이례적으로 3조여원의 수익(출자전환 주식 매각이익)을 올렸던 요소를 제거하더라도 순익이 약 4조원 감소했다. 문제는 4분기에는 3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는 점이다. 분기 기준으로 적자가 난 것은 2000년 4분기(-4조 6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국민·우리·신한 등 7개 시중은행의 적자 규모(-3000억원)가 고스란히 은행권 전체 손실로 나타났다. 주범은 대손충당금이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쌓은 대손충당금은 9조 9000억원이다. 전년(4조 5000억원)의 곱절 이상이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6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대손충당금만 1조원”이라면서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대손충당금을 미리 많이 쌓으면서 적자가 났다.”고 분석했다.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이익이 전년보다 89%나 줄어든 7000억원에 그친 점도 은행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증시 침체 탓도 있지만 ‘LG카드 매각’건 같은 돌발이익 요인이 사라진 탓이 더 크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이자 수익(34조원)도 전년보다 2조 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수익성 대표 잣대인 순이자마진(NIM)이 2007년 2.44%에서 지난해 2.29%로 떨어졌다. 미국(3.33%)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본확충펀드 수혈 서둘러야 올해 1분기(1~3월)도 적자 탈출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금감원측은 “대손충당금을 미리 많이 쌓아 올 1분기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2차 건설·조선사 구조조정, 1차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우발채무 등장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적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중은행 순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따른)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자본확충펀드를 모든 은행에 일괄 투입하거나 이런저런 제약을 붙인 꼬리표를 완전히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막바지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인 자본확충펀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 정부 권고치(지난해 말 기준 9%)를 채우지 못한 우리, 광주, 경남, 기업, 외환, 농협, 수협 등 7개 은행이 4조~5조원가량을 우선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의도 금융가 관치 논란

    증권선물거래소가 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신설된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임원진까지 관료 출신이 대거 포진하면서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출범하는 금융권 최대 단체인 금투협 새 임원진 7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이다. 대부분 기획재정부나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자율규제, 자산운용, 파생상품 등 협회의 핵심적인 업무를 맞게 된다. 금투협은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3개 협회가 합쳐진 기관으로 연간 예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는다. 증권업협회만 해도 통상 집행임원 4명 중 1명 정도만 전직 관료 출신이었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민간 출신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현 정권은 기업친화적이 아닌 관가친화적 아니냐.”는 비아냥거림이 증권가에 나올 정도다. 협회의 한 직원은 “구조조정으로 많은 직원이 보직을 받지 못했는데 관료 출신이 핵심 보직을 장악한 것은 일종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도 “모든 것을 시장경제 원리로 풀겠다고 하면서도 결국 요직에 관료 출신들을 박아 놓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면서 “여의도 금융가를 손아귀에 넣자는 의도가 아니라면, 증권가를 논공행상의 자리쯤으로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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