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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헐값CB’ 논란 9년만에 종지부

    대법원이 29일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함으로써 2000년 6월 법학 교수 43명이 이 사건으로 이 회장 등을 고발한 지 9년동안 이어졌던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비롯, 신주 헐값 배정 등을 통해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재벌들의 관행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에버랜드 사건과 삼성SDS 사건은 모두 이건희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부풀리거나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대법원이 비슷한 내용의 두 사건에 대해 정반대로 판단한 기준은 바로 사채 배정 방식이다. 재판부는 주주에게 우선 배정권을 줄 경우 회사의 자산 규모만 커질 뿐 지분구조 등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저가에 사채를 발행한다고 해서 회사의 손해는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회사 지분 일부를 파는 셈이므로 제값을 받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대로라면, 신주를 아무리 저가에 발행한다 해도 주주 배정만 한다면 회사의 손해는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돼 논란의 소지가 있다. 또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지시를 받아 기존주주가 실권한 것을 진정한 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실제로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에서 절반에 가까운 재판관 5명은 “기존 주주 대부분이 실권한 특수상황에서 재의결 없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부터 제3자 배정을 한 것”이라고 유죄 취지의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폐쇄회사인 비상장회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부를 빼돌리는 한국재벌과 다른 기업들의 수많은 사익추구행위들 전체가 면죄부를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SDS 사건의 결과는 파기환송심에서 산정할 BW 적정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 전무 등에게 BW를 7150원에 발행했는데, 특검팀은 실거래가인 5만 5000원을 적정가로 봤고 1심 재판부는 9192원으로 봤다. 재판부 판단에 따른 배임액은 30억~44억여원으로 50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소시효 7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이 이보다 적정가를 높게 정해 배임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산정되면 공소시효가 늘어나 유죄 판결이 확정될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월 통신업계 태풍의 눈 ‘합병 KT’

    늘어난 직원수가 약(藥)이 될 것인가, 독(毒)이 될 것인가. 구조조정 없는 합병으로 직원이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난 합병 KT가 대대적인 인해전술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6월 통신대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합병에는 구조조정이 일반적이지만 이석채 회장은 합병반대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3만 5000여명의 KT직원에다 3000여명의 KTF 직원까지 더해져 직원은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KT는 3만 5000명의 인건비로만 2조 6149억원을 사용했다. 매출 11조 7849억원의 22.2%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직원수가 4400여명에 불과하다. 매출은 KT와 비슷한 11조 6750억원에 인건비로 4768억원을 사용해 인건비 비중이 4.1%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 직원 1580여명을 더한다고 해도 KT의 몸집에는 따라갈 수 없다. 인건비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직원수가 부담이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많은 직원을 마케팅 현장에 동원할 수 있다면 직원수가 많다는 것은 든든한 우군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최근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 사업부서의 인력 3000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현장인력이 늘어난 뒤 옛 전화국인 KT플라자에서 휴대전화 가입자 마케팅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측도 이같은 인해전술식 마케팅에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물론 SK브로드밴드 등 통신계열사, 나아가 SK그룹 계열사도 동원할 수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집전화 등 통신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러설 수 없는 영업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GM·채권단, 채무 출자전환 합의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부채조정 협상에 합의했다고 CN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그간 GM과 채권단은 합의 당일까지도 협상 결렬이 점쳐져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CNBC 방송은 이날 “채권단은 GM의 부채를 회사 지분 10%로 전환하되 향후 GM의 시가총액이 150억~300억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7.5%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보증을 받는 조건으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GM은 “이번 합의로 250억달러 담보 채권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도 “GM의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자 전환 동의에 따라 GM의 파산 이후 구조조정 작업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수정안은 GM이 재무부와 공동으로 이날 오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가 성사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신들은 “채권단의 일부만이 채무의 출자전환에 동의, 채권단과의 부채조정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었다. 한편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 등 GM 측 인사들은 28일 산업은행 본사에서 GM대우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은에 GM대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GM대우 지분을 산은에 직접 매각하는 방안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측도 “지금까지의 양측의 입장만 서로 확인했을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현재로선 GM대우에 대한 유동성 지원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양측이 GM대우 문제를 두고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당분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재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1.5% 넘어”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하기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한국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에 1.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한국은 경제 성공을 이뤄낸 모범사례로, 과거 10년간 경제정책을 많이 바꿔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국제 거시경제학자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힌다. 그는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4%에는 못 미치겠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1.5%보다는 조금 높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과도하게 경제가 수축됐지만 올 1·4분기에 좋아졌고 2분기에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대외부채 문제가 많이 해소됐지만 주택 등 부동산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 친화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핵 사태의 영향에 대해서는 “대외 개방경제여서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금융시장과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그는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지만 아직 바닥을 쳤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경기침체가 올해 말이면 끝날 것으로 보지만 회복은 더디고 이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선진 30개국 모임)가 이날 발표한 올 1분기 경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해 전체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OECD 전체 평균 성장률은 -2.1%였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선박펀드 15년안된 배만 매입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앞으로 출범할 선박펀드가 시가로 사들이는 선박의 선령을 15년 이내로 제한하고 대출금보다 시가가 모자랄 경우 차액을 채무재조정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선박펀드의 주된 재원인 구조조정기금이 5년 시한인 데다 선령이 오래된 선박은 시장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캠코는 전체 해운업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했지만 해운업계와 금융업계 모두 이 방안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플레이보이’ 경제불황 속 매각설 ‘솔솔’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도 매각설에 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복수의 미국 언론을 인용해 플레이보이 창간인 휴 헤프너(83)가 회사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 미디어 그룹 ‘버진 미디어’가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는 당시 전체 대학생의 25%가 구독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 발달과 무료 성인 콘텐츠 증가로 내리막을 걸어왔다. 결국 플레이보이는 올 1/4분기에만 137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급여를 삭감하고 LA와 뉴욕 지역에서 25% 구조조정까지 감행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폴로 캐피탈 파트너스와 프로빈스 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플레이보이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인수자로 버진 미디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보이 대변인은 “회사 차원에서 어떤 제안도 없었으며 경영권에도 아무 변동이 없다.”고 매각설을 부정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주주들에게 이득이 될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플레이보이는 적자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7월호와 8월호를 묶어 격월간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민간 구조조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개인이나 법인이 민간 펀드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에 대해 현행 15.4%인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우선 각종 보험상품 등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 면제를 통해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810조원의 시중 자금을 시급한 과제인 구조조정 쪽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제대로 된 국내 구조조정시장 형성될 듯 비과세 혜택은 불경기에 따른 세수 감소 추세를 보완하기 위해 비과세 제도를 원점에서 손질한다는 정부 입장과는 맞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금융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을 인식, 비과세 ‘카드’를 이용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정부는 ‘유동성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방편으로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26일 “비과세 혜택은 구조조정도 활성화하고 유동성 출구도 마련하는 등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 민간 투자 역량을 키우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에 우량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구조조정펀드가 활성화되면 국내에도 제대로 된 구조조정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간 구조조정펀드들은 우량 매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다시 파는 노하우를 쌓을 기회도 갖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은행과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펀드나 한미은행을 사들인 칼라일펀드 등이 했던 역할을 토종 자본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역량을 확보할 길이 넓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3~4곳이 5000억원 정도 규모로 기업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련 규제완화가 전제 조건 관련 규제 완화는 민간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당정은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 목적 규제를 철폐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구조조정 기업과 관련된 부동산이나 영업권, 부실채권(NPL)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펀드들이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식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 역시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구조조정펀드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뒤따르기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다만 펀드들이 재무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워크아웃 건설사 구조조정 시늉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건설업체들이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지 벌써 5개월째다. 하지만 당초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실질적인 이행이 뒤따르지 않아 구조조정 시늉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강남의 사옥과 사이판 월드리조트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과 협의해 사옥 매각은 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굳이 매각하지 않더라도 다른 쪽에서 사업을 해서 빚을 갚을 수 있다면 팔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우림건설도 서초동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몇 달째 물밑 협상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사옥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매수의향자 측과 가격이 잘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신 한강김포신도시 등 사업예정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다. 자산 매각 대신 인력감축에 그친 업체도 상당수다. 동문건설은 최근 직원 210명 가운데 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지만 자산 매각과 관련해 가시화된 것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동문건설 관계자는 “사업지 매각 등 자산매각작업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2~3차례 인원감축을 했던 우림건설은 조만간 또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조직을 일부 통폐합하고 약 15%에 해당하는 인원을 줄인다. 한편 건설사들은 주력 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신규 주택사업은 축소하고 토목, 건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4년 러시아 하바롭스크 플랜트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수건설도 계열사인 이수화학과 손을 잡고 해외 플랜트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월드건설은 “주력 사업이 결정되는 대로 조직 전체를 태스크포스팀(TFT)체제로 개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완성차업체 노사 잇단 파열음

    국내 완성차 업계의 노사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는 26일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그룹 15개 계열사 노조와 함께 ‘총고용 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그룹 내 계열사 노조의 공동 투쟁은 1994년 현총련(현대그룹 내 노조 연합) 해체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임금·단체 협상에서 노조의 입장을 관철하고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공동 투쟁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입장을 밝힌 적도, 향후 계획도 없다.”며 노조가 임금 인상 요구 등 투쟁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M대우도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27일 예정된 임단협 2차 교섭에서 마크 제임스 재무담당 부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거액의 환차손에 따른 GM 본사로의 자금 유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도 따질 예정이다. 특히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이 29일쯤 방한해 GM의 최종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 등 처리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행위 결의도 논의한다. 쌍용차 노사간 마찰도 격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2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사무직 등 비조합원의 출입도 전면 봉쇄하며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한편 쌍용차는 2월부터 50%씩 지급해오던 임금을 이달엔 지급하지 못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조조정펀드 비과세 추진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 등장할 민간의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통해 최근 과잉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시중 유동성(자금)을 흡수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유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외환위기 때와 달리 상시적이고 부드러운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구조조정펀드 외에 민간 펀드 역시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행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 구조조정펀드의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말했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재무적 투자가 가능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기업 보유 부동산이나 영업권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경제면 학계 등 다양한 의견 반영을/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경제면 학계 등 다양한 의견 반영을/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비판을 기피하려는 콤플렉스가 있다.”는 한 옴부즈맨의 충고는 아팠다. 외부 필자로서 옴부즈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맙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충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언론에 의해 감시를 받고 있는 정부를 포함한 각종 이익집단과 달리 제4부로서 기능하는 언론에 대한 공적인 견제장치는 없다. 옴부즈맨은 이에 따라 비판적 독자가 아닌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감시자로서 ‘언론’과 ‘국민’의 매개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이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제들이 보도되는지, 진실하고 맥락을 담은 정보가 제공되는지, 다양한 이해관계가 반영되는지,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이 존중되는지 등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근거한 비판을 한다. 객관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자주 언급한다는 충고는 그래서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서울신문의 경제기사를 살펴보았다. 정치와 정책면을 강조하는 서울신문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경제기사에 대한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서울신문에서 경제기사는 주로 10면과 11면의 ‘경제면’과 13면의 ‘국제경제면’에 실린다. 하지만 경제면의 경우 “출구 안 보이는 30대 취업,”, “제조업 생산 증가세, 경기 바닥?”과 “기업실적, 환율효과 빼면 극히 부진”이라는 기사처럼 정부와 기업체가 발표한 보고서를 단순히 설명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경제 뉴스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사보다는 “상하이 증시 거래총액 세계 3위”, “日, 초식계 男겨냥, 패션·미용·요리 뜬다”, 또는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등 흥미위주의 기사가 많다. 정부정책에 대한 홍보와 기업가·기업 및 상품에 대한 정보전달의 역할을 감안해도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경제발목 잡는 국회” 기사는 물론 “공매도 새달 다시 허용” 등의 기사에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는 국회나 학계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1억 4000만원짜리 위스키”, “가전업계, 헬스케어 사업붐” “매장보다 매출 좋은 홍보관, 삼성전자 ‘딜라이트’ 대박” 등의 기사는 광고에 더 가까웠다. 외국 특히 미국 정부, 언론, 투자은행 및 학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문제다.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기사에 등장한 국제적 전문가 중 절반이 미국 출신이었고, “버핏의 인플레 경고 귀담아듣기를”, “버핏이라면?”, “버핏의 포스코 투자 방법은” 등에서 보듯이 워런 버핏에 대한 의존도도 너무 높았다. 끝으로, “넘버 3 경제외교”와 “윤증현 경제팀, 구조조정에 명운 걸라” 등의 칼럼과 사설은 경제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았다. 즉 치앙마이 합의는 아시아 국가 간의 패권 경쟁보다는 협력의 측면이 강했고, 구조조정은 만병통치약이 아닐 뿐만 아니라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문제였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비단 서울신문만의 것은 아니다. 또 경제위기 상황과 인력 및 전문성의 부족과 같은 한계를 고려할 때 피치 못할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현장을 너무 모르는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시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옴부즈맨의 입장에서 “모르고 행하지 않음은 죄가 아니지만 알고도 말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했던 퇴계 이황 선생의 말씀을 외면할 수는 없다.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 여행사 죽을맛

    일시적인 환율 하락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사들이 신종플루 등으로 다시 울상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어렵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쟁사를 서로 비방하는 악성루머까지 떠돌아 이래저래 여행업계 직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던 여행관련 매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급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평년 수준의 매출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여행업계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종플루 때문이다. N여행사 미주팀장은 “미국은 출장용 항공권만 팔리고 여행용 패키지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외국 관광객 유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워낙 초라해 공개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관광객의 해외관광 취소건수는 3만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이 4000여건가량 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해고나 일방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부당한 조치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 수밖에 없다. H여행사의 한 상담직원은 “지난달에는 옆 라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두 짐을 싸더니, 지난 주부터는 남아 있는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주4일 근무만 하고 있다.”면서 “월급이 줄었는데 하소연도 못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무급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해당 여행사측은 “상담 및 예약직원들의 기본급을 없애고 실적에 따라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바꿨다.”면서 “다들 수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은 “애초부터 있었던 방식도 아니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바꿨는데도 해고가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와 쪽지, 메일 등을 이용한 악성루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H투어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회사 사장이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경찰에 고발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거기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여행사 불공정거래행위 제재가 임박하면서 구체적인 업체명이 거론되고 있다. I여행사 관계자는 “‘루머는 ○○여행사가 항공사와 담합한 게 밝혀져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이라며 “안 그래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 소기업 파업 두배로 늘어

    올 소기업 파업 두배로 늘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신규조합 사업장과 100인 미만 사업장의 파업건수가 19건으로 지난해 10건보다 약 2배로 늘었다. 본격화된 구조조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규모 기업의 구조조정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소규모 사업장의 파업이 늘면서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의 총 파업 건수도 26건으로 지난해(20건)보다 30% 늘었다. 이달에만 10건이 집중돼 이틀에 한 건꼴로 파업이 일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파업은 단 2건이었다. 4월까지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파업이 적었다. 노동계 측은 “잡셰어링에 따른 임금 동결까지는 감내했지만 생계가 끊기는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제주오리엔탈호텔 노조원 12명은 회사 측이 지난 8일 시설팀 직원 11명을 정리해고하자 16일 경고성 파업을 단행했다.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레미콘 운송업체 비케이 역시 만성적자로 회사 측이 노조원 14명에 대해 희망퇴직 등의 조치를 하자 지난 20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S&T기전 노조원 23명은 기본급 8만 7709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정부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고용유지 계획서 제출도 급격히 줄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한달 평균 4000건 수준이었지만 5월 들어서는 21일까지 1362건에 그쳤다. 다음달 8일 예정된 쌍용자동차의 2400여명 정리해고 계획이 고비라는 분석도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쌍용차 정리해고를 계기로 대규모 사업장까지 노사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고용동향 및 노사분규 현황, 양대 노총 및 노동단체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종창 금감원장, 금융사 과당경쟁 경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해 경고했다. 김 원장은 25일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병폐 중의 하나가 쏠림 현상인데,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면서 “쏠림 현상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유발하고 국민 피해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은행들은 확정되지도 않은 소득공제 혜택을 내세우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 혼란을 부추겼다. 김 원장은 “연금신탁과 자동차보험, 저축은행 수신 등에서도 과당경쟁 기미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금융회사의 관계법령 위반이나 과당 권유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또 “전체 금융시스템 리스크(위험)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는지 챙겨보고 필요하면 부문검사(특별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금융회사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부실을 키울 경우 은행장과 임원을 포함해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노 前대통령 추모, 사회분열 빌미 안돼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추모열기의 한편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대두된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라는 권력형 비리 수사의 막바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에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후 어떤 형태로든 사회 분열과 반목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가 시위로 번지는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확고한 상태에서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촛불사태에 버금가는 후폭풍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행사가 5월말∼6월초로 예정된 노동계의 대형 집회와 맞물리면 대규모 시위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우리는 너무나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이런 불행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깊은 충격에 빠진 것은 이해하지만 현 정부와 정치권, 검찰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거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정쟁을 격화시킬 가능성도 우려된다. 당장 미디어법 처리가 예정돼 있는 6월 임시 국회가 영향권에 있다. 이번 서거 책임을 두고 법안 처리 과정이나 임시국회 전반에서 여야간 격한 대립이 벌어질 것은 분명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강력한 국정운영을 펴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대기업 구조조정, 4대강 살리기, 교육개혁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정상적 국가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민장으로 거행될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져야 한다.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를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지하게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며 험한 세상을 등진 고인에 대한 예의이며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는 길이다.
  • 투기성 부동자금 135조~232조

    811조원의 부동자금 가운데 투기성 자금은 135조∼232조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유동성 풍요 속 기업의 자금난’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2008년까지 10년간 시중 부동자금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56.6%였다. 지난해 GDP의 56.6%는 579조원이다. 금융감독원이 추산한 단기성 수신은 811조원인 만큼 평균치를 웃도는 자금은 232조원이다. 또 단기 수신액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가 바로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예탁금 등은 올 3월 말 현재 135조원 정도다. 따라서 투기성 자금으로 옮겨갈 수 있는 부동자금 규모는 적게는 135조원, 많게는 232조원이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풍부한 시중자금이 기업 등 실물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은행이 보유한 기업대출 채권,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불황기에는 호황기보다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 규모를 줄여주고 채권펀드에 대한 비과세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업 인수·합병 펀드, 신용위험 분산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면 기업이 보다 쉽게 회사채를 발행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논리에서다. 신용등급 BBB-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 21일 현재 연 11.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권 부실채권 30조원 넘었다

    금융권 부실채권 30조원 넘었다

    금융권 부실채권이 30조원을 넘어섰다. 규모 자체보다는 늘어나는 속도가 빠른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면서 부실채권 처리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3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에 비해 10조 4000억원(50%) 늘어났다. 지난해 3월말 18조 8000억원이던 부실채권 규모는 6월말까지 18조원으로 줄어들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9월말 20조 6000억원, 12월말 25조 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권 부실채권은 19조 3000억원으로 6개월 사이 85.6%나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면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실채권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말부터 저축은행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20조원대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이 투입된다. 우선적으로 4조 7000억원 상당의 저축은행 외 부실PF채권을 매입하고 해운업구조조정을 위한 선박펀드에 1조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도 오는 9월쯤 2조원대 자본금으로 배드뱅크를 설립,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가 2조원이면 6조~8조원대 부실채권을 사들여 처리할 수 있다.”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도 참가해 부실채권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출자한 지분이 전체의 15% 이상이면 은행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지분을 낮추려면 여러 은행들이 참가해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말 많은 구조조정 제대로 돼가나

    “시대가 많이 변했어요. 은행을 믿고 기다려 볼밖에요.” 대기업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가 한 발언이다. 한마디로 수월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금이야말로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재계의 버티기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당초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 대상으로 거론되던 대상이 10여개에서 절반 수준인 5~6개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2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달까지로 시한을 정해두고 대기업그룹에 대한 MOU체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막판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일부 대기업 그룹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내걸고 MOU체결을 회피하고 있다. MOU체결이 매년 이뤄져오던 작업이긴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 체결했다가는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주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환율 급등 등 지난해 경제 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일시적인 위기를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곁들이고 있다. 지난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지나치게 성급한 구조조정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런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외환위기 경험 때문에 살기 위해서라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잘 알고 있는데 당국이나 채권단이 지나치게 압박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사후가 아니라 사전적 구조조정이라 뚜렷한 개입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MOU체결 대상 그룹이 당초 10여곳에서 5~8곳으로 줄어들고 그마저도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단이 시한으로 제시한 이달말까지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바깥의 예상과 달리 MOU 체결 작업이 당초 예상했던 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는 있다.”면서도 “시한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물리적으로는 5월말이라는 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강력한 경고신호도 계속 보내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산행에서 “은행들이 MOU체결 대신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선택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은행장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캠코-해운사 선령 줄다리기

    정부가 해운업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박펀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 초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가 선박펀드에 대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6월 중으로 본격적인 선박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펀드는 정부 발표대로 캠코가 선박매입에 30%가량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일반 공모분의 참여가 저조하면 40%까지 투자액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캠코의 투자금액이 당초 1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체 선박펀드의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채권은행과 선사의 투자규모는 예정대로 60%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선사들의 참여다. 선사들이 어떤 선박을 내놓을지에 따라 채권은행의 투자규모와 구조조정 계획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약 100개 업체의 선사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는 대형선사 2~3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들은 대체로 시가매입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어떤 선박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특히 선령(船齡)에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사는 선박을 매각하려면 채무계약이 다 끝난 25~30년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캠코는 기금운영이 만료되는 2014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12년 이하 경제성을 갖춘’ 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캠코가 기본적으로 매입대상으로 보고 있는 배가 운항 중이고 현금흐름(cash-flow)이 일정하게 나오는 배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금 만료 후에 되팔 수 있으려면 잔존기한이 여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해운사가 요청하는 대로 25~30년짜리 배라면 2014년에는 고철 덩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쌍용차 회생계획안 9월15일까지 제출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고영한)는 22일 쌍용자동차 1회 관계인 집회를 열고 관리인에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3890억원 더 크다는 것을 전제로 오는 9월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지을 2, 3회 관계인 집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리인이 구조조정 또는 신규자금 조달에 실패해 수행 가능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하게 되면 법원은 곧바로 회생절차를 폐지하게 된다. 이렇듯 회생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관계인 집회는 이날 오후 4시 별관 1호 대법정에서 채권단 등 이해 관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이 회생신청부터 현재까지의 경과를 소개하고 삼일회계법인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금 조달 방법,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한 채권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관리인쪽은 “구조조정 비용과 ‘C200’ 신차 개발비용 등에 필요한 신규 자금이 2500억원인데, 비상자금 계획을 마련했으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기민 쌍용차 노조 정책실장은 “일자리 나누기, 임금 삭감, 교대제 개선 등 뭐든지 해서 노동자의 희생으로 1000억원을 담보할 테니 해고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기간산업인 쌍용차의 미래뿐 아니라 노동자 수천명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면서 “관리인과 임직원은 이런 불편과 고통을 헤아려 회사를 살리는 동시에 채무 변제를 극대화하고 채권자도 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을 이해해 서로 양보하고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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