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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통운맨’ 이원태 금호 살리기 시동

    ‘대한통운맨’ 이원태 금호 살리기 시동

    #1. 지난해 9월 열린 한 좌담회. 이원태(65) 당시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사장은 “안정적 노사관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 지난달 20일 청계산. 대한통운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은 임직원과 수도권 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행을 했다. 올해 매출목표인 2조 1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선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노동조합 집행부와 수도권 지부장들도 동참했다.  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 취임 후 대한통운이 본격적인 체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대한통운의 올해 목표실적이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 창사이래 첫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 대표이다.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을 비롯해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공항개발까지 3개사를 책임진다. 1월12일 승진자 없는 사장단 인사에선 대한통운 수장을 맡았다.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 아래 사장 7명이 퇴임하고 6명이 전보 또는 관장 업무가 바뀐 ‘살벌한’ 인사에서다.  이 사장은 오히려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첫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 대표 체제가 자리잡은 만큼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는 “책임지고 수익 극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직후 군산과 인천지사를 방문, 하역 현장을 돌아봤다. 현대제철 당진 부두와 평택항을 방문해 영하의 기온에서 하역작업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발빠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본사를 본부제에서 부문제로 바꾸고, 부문 내에 영업과 관리 조직을 철저히 구분했다. 또 택배사업 강화를 위해 지사를 2곳에서 3곳으로 확대 개편했다. 반면 관리조직은 비용절감을 위해 슬림화했다. 이 사장은 “합리적 경영과 수익 향상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우리 입지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금호고속 대표시절 서비스품질 지수 5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입영버스’ ‘월요일 새벽 출근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호평받았다. 이 사장은 1972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친 정통 금호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T&G 거침없는 군살빼기

    KT&G 거침없는 군살빼기

    6년동안 KT&G를 이끌었던 곽영균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26일 사령탑에 오른 민영진(52)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조직 혁신에 나섰다. 지난 1월 민 사장이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새 사장 후보로 뽑혔을 때부터 내부에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민 사장은 취임 나흘 만인 2일 전체 조직의 약 19%를 축소하는 강력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의사결정 단계를 기존 4단계(CEO-부문장-본부장-실장)에서 3단계(CEO-본부장-실장)로 압축했다. 연구·개발(R&D) 부문은 본부로 바꾸고, 마케팅·전략·생산 부문장을 없앴다. 기존 7개 본부 가운데 성장사업본부를 없애고 기능을 신사업단과 부동산사업단으로 나눴다. 287개에 이르던 부 단위 이상 조직을 대(大)부제로 바꾸면서 233개로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부장직은 211개에서 183개로 줄었다.  최근 일부 공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드래프트 방식도 도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부장 이상 보직자 233명 전원을 ‘스카우트 제도’로 선발했다. 민 사장이 코칭스태프 격인 본부장 7명을 선택했고, 본부장들은 궁합이 맞는 실장 24명을 뽑았다. 실장에게도 한솥밥을 먹을 부장을 선택하도록 했다. 본부장과 실장에게 인사권을 일부 떼어 준 대신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쇄신 인사도 단행했다. 전무와 상무 등 10명이 지난달 28일 퇴임했다. 부장급 이상 간부 중 스카우트에서 뽑히지 않은 보직 탈락자 44명은 향후 별도로 인사가 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혁신적인 인사 개혁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호산업 결국 법정관리로 가나

    금호산업 결국 법정관리로 가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상대로 금호산업에 대한 ‘법정관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우건설 처리에 합의해 주지 않으면 대우건설의 대주주로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격이었던 금호산업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최후 통첩이다. 금호산업이 끝내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향배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은 대우건설 FI들이 협상시한인 5일까지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금호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FI 가운데 2곳이 풋백옵션(주식 등을 되팔 수 있는 권리) 투자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 “더 이상 양보안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 간 협상이 이번주까지 마무리되지 못하면 금호산업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채권단으로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처리가 결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인 금호산업 워크아웃 계획의 초안을 마련할 생각이었다. 대우건설 매각자금으로 위기를 넘겨보려고 했는데 일부 FI 때문에 첫 단추부터 꼬여버렸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F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 8000원에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차등해 금호산업 주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처리 방안을 마련해 FI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에 대해 FI 17곳 중 15곳이 동의했지만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 등 두 곳은 강하게 반대해 왔다. 두 회사는 대우건설 FI 중 가장 많은 금액인 5000억원과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 만큼 채권단에 쉽게 동의해 줄 입장이 아니다. 오크트리 측은 채권단의 방안대로 주당 1만 8000원에 대우건설 지분을 되팔면 투자자들에게 고소를 당하게 된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주식을 팔고 추가이익을 챙겨도 대출금을 갚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이익을 돌려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맞교환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비교적 재무상태가 건전한 대한통운 지분을 확보해 채권 회수율을 높여 보겠다는 계산이지만 채권단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연쇄도산 우려… 극적 타결 있을수도 금호그룹은 그 불똥으로 기존에 짜여진 구조조정의 틀이 어그러질까 전전긍긍이다. 금호산업이 법정관리로 가면 공사 수주가 끊기고 납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정상화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하지만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정관리로 가면 채권 회수율이 떨어지고 정상화에도 10년 이상 걸려 채권단이나 FI나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를 피할 수 없다. 통상 워크아웃은 금융채권에 대해서만 일부 탕감하고 상환 일정도 조절하지만, 법정관리는 협력업체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까지 모두 탕감되거나 상환이 연장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마당에 금호산업이 부작용 많은 법정관리로 가도록 정부가 팔짱끼고 앉아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막판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술익는 마을서 들려준 17종 名酒이야기

    중국은 우리나라와의 무역 규모에서 1~2위를 오르내리는 나라이자 수천년 동안 우여곡절의 관계를 맺어온 이웃이다. 최근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할 나라로 지목될 만큼 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영토를 자랑하는 나라인 만큼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역시 다양할 터. 그중 하나가 수수로 만든 증류주, 배갈이다. 배갈은 중국의 역대 왕후장상(王侯將相)부터 장삼이사(張三李四)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사랑받는 술이다. 종류와 연원도 다양하다. 증류주로 개발되기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각 지방 배갈의 역사는 짧게는 300~400년, 길게는 3000년이다. 유비와 조조 같은 영웅호걸과 이백, 두보 등 시인묵객, 공자와 노자 등 제자백가들도 즐겨 마셨다. 따라서 배갈의 고장과 배갈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배갈의 연원과 문화적 배경을 두루 살핀 ‘배갈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최학 지음, 새로운 사람들 펴냄)가 출간됐다. 저자는 난징(南京)을 출발해 안후이성(安徽省), 허난성(河南省), 구이저우성(貴州省) 등의 ‘술익는 마을’을 돌면서 만난 17종의 명주를 바탕으로 각 지방 배갈의 특성을 소개한다. ‘물은 술의 피’라는 말처럼 배갈은 본래 출생지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다. 각각의 배갈은 제 땅의 자연에서 제 땅 사람들의 지혜가 보태져 만들어졌다. 허난성의 명주 송하량액(宋河糧液)에는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깃들어 있고, 산시성(陝西省) 서봉주(西鳳酒)에는 두보의 환희와 절망이 서려 있다. 안후이성의 소문난 술 고정공주(古井貢酒)에는 조조의 꿈이 1000년 전설과 함께 전해 내려 온다. 저자는 “이렇게 술이 자연과 문명, 역사를 포괄하면서 스스로 문화가 되는 자리에 배갈이 있다.”며 “배갈을 알면 중국을 안다는 말이 크게 과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똑같은 마오타이인데도 디자인이 다르다고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나는 이유, 농향(濃香)과 청향(淸香)의 구별법 등도 상세히 설명한다.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열린세상]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글로벌 위기의 홍역을 치르면서 재삼 제기된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Global Financial Safety Net) 재구축 시도는 최우선의 글로벌 과제다. 원래 안전망은 최종 대부자의 기능을 하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상시감독과 예금보호 등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장치다. 거듭된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 차원의 안전망 기능을 찾기 어려운 신흥국가들의 고민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번 아시아 위기 이후 외환보유고 확충이나 CMI 등의 자구노력이 강화되었으나 정작 이번 위기상황에서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금융안전망의 핵심 역할은 미국 연방은행의 스와프 라인이 대신했다. 그 결과 오로지 믿는 것은 달러화 기반의 외환보유고라는 확신이 굳어졌고,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만 3조달러가 넘는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래서는 좀처럼 위기의 한 원인인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재균형(rebalancing)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미비야말로 현 국제금융체제의 상실된 고리(missing link)이다. 따라서 우리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피력한 점은 역사적 타당성을 가진다.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빈번하게 재발하는 이유는 국제금융체제의 기본골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 일시적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 지원을 위한 과거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융안전망 타당성은 크게 저하됐다. 미국 적자확대를 배경으로 공급되는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는 한편으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대부분 절충적인 변동환율제가 채택되고 있는 현실에서 IMF의 대출기능은 국가부도 직전에나 활용되는 비상창구 역할에 국한된다. 따라서 현재의 글로벌 금융 안전망은 변화된 여건을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방식 위주의 대응으로는 도덕적 해이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효율적 지원과 더불어 엄격한 구조조정과 개혁이 강조되고 있는 근본 이유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기본적으로 일국의 적자확대가 아닌 안정적 토대에 기초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시스템 위험관리 기능을 주축으로 한다. 첫째, 세계중앙은행에 대한 외환보유고의 예치와 SDR 등의 보완 공급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제금융체제의 달러화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러화 위주의 글로벌 유동성 공급체제는 미 재무부 증권 중심의 외환보유고 누적에 의존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재원의 예비적 보유는 실질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강요된 선택이다. 둘째, 구속력 있는 감시체제를 강화해 타국의 도덕적 해이와 연관된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관리 주체가 설정돼야 한다. 막다른 상황에서의 지원보다는 필요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대출기능이 보완돼야 한다. 결국 두 가지의 중추기능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으로 세계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로 귀결된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필수적 기능은 현재 국익위주의 운영 틀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IMF의 확대개편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세계 금융질서에서 신뢰의 축을 확립하지 않고 금융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각자가 우선적으로 자기보호에 나서는 현실은 공공재 성격의 시스템 개혁을 무시한 전 근대적 집착의 소산이다. 국가적 이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 중심의 안전망 체제를 보완하고 본연의 글로벌 금융안전망 주체로서 세계중앙은행의 역할을 IMF를 중심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조정 부담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건설적인 대안이고 시장기반이 취약한 신흥시장이나 개도국의 입장에서도 환영할 사안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지배구조로 부각되고 있는 G20 의장국으로서 이를 발제하고 공감대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차원의 안전망 구축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는 수십년간 방치된 국제금융의 위험요인을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우리의 역사적 소명이다.
  •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 제출

    인수·합병(M&A) 시장의 알짜 매물로 꼽히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이 철강 1위 기업 포스코와 전직 대우그룹 출신이 주축이 된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 등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24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 등 3곳이 LOI를 제출했다.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50%+1주’ 이상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시가총액이 3조 6000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친 인수금액은 2조 3000억~2조 60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은 캠코(35.5%)와 수출입은행(11.2%), 산은자산운용(7.0%), 산업은행(5.2%) 등이 나눠 소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포스코의 인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DPC 등은 포스코와 비교하면 인지도나 자금 동원능력 등에서 밀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포스코의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대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인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세계 시장에 광대한 영업망을 갖고 있고 자원개발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유망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DPC는 김우일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주축이 돼 미국의 5개 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특수목적회사(SPC)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우그룹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싱가포르 수출경제 탈피 시동

    싱가포르가 자국 노동자들의 기술수준을 높여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중기계획에 착수한다고 DPA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2010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수출의존형에서 기술, 혁신, 생산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방향을 추구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생산성을 연간 2~3%씩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1%였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모두 55억싱가포르달러(약 4조 6000억원)를 세제혜택과 보조금 등 형태로 노동자 재훈련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무가라트남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견실한 수준인 연평균 3~5%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무가라트남 장관이 밝힌 중기계획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싱가포르가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뒤 경제전략위원회(ESC)가 좀 더 일관된 성장을 위해 내놓은 정책제안을 반영한 것이다.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이주노동자 인구유입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싱가포르 인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체 299만 노동인력 가운데 35.2%인 105만명이 이주노동자였다. 최근에는 국내 노동자들이 외국 노동인구 유입 때문에 일자리를 위협받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산무가라트남 장관은 이주노동자 유입을 억제하는 동시에 노동인력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방안으로 점진적인 세율 인상을 제시했다. 산무가라트남 장관은 “세율인상은 기업들이 미숙련 이주노동자에게 덜 의존하게 함으로써 구조조정과 혁신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지난 2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합계는 2.4%(2008년 2.2%, 2009년 0.2%).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에 달한다. 외환위기보다 심각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딛고 일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출범 초기 ‘747 공약(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진입)을 밀어붙이려다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쳤고, 이후 재정 집행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데 집착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정부가 자신 있게 내미는 성적표는 경제성장률이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방아쇠를 당겼다. 우리나라도 2008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5.1%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09년 2·3분기에 각각 전기대비 2.6%와 3.2%의 회복을 이뤘다. 4분기에도 0.2% 성장했다.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과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쏟아부은 덕이다. 앞선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집권 2년 동안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0.81배와 0.87배 성장에 머물렀다. 현 정부는 첫 2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를 달성했으니 수치상으로는 당당한 성적표다. 지표 회복세도 완연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2736억 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1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19일 현재 105bp로 떨어졌다. 화려한 성적표의 이면에는 ‘고용 없는 성장’의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MB정부는 처음부터 ‘성장=고용’에 대한 맹신이 있었다. 7% 성장으로 연간 60만개, 임기 동안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용은 종속변수였다. 하지만 성장의 고용창출능력(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 늘어나는 일자리 수)이 무뎌진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2000년 9만 6000개였지만 최근엔 5만~6만개로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747’은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결국 2년 동안 취업자 증가는 7만 3000명에 그쳤다. 2007년 7.2%였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8.1%로 상승했다. 지난 1월 고용률은 56.6%로 2001년 2월(56.1%) 이후 최저다. 정부는 올초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꾸리는 등 고용에 올인하고 있다.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정책 대상을 포괄적인 취업애로계층으로 확대하는 등 사고의 전환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하면 고용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시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위기에서 빠른 회복을 이끌어냈지만, 회복세가 MB에게 기대했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재정집행 강화를 통한 것이어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출구전략 가시화… 힘받는 금리인상

    [뉴스&분석] 출구전략 가시화… 힘받는 금리인상

    미국이 재할인율 인상을 통해 출구전략(금리인하 등 위기 때 취했던 조치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에 시동을 걸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시중은행 재할인율을 19일부터 현행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18일 발표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 밝힌 3단계 출구전략 가운데 첫번째 조치다. 재할인율은 시중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이 연준의 대출창구를 통해 자금을 빌릴 때 무는 일종의 벌칙성 금리다. 앞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난달 12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이달 25일 이후 추가로 0.5%포인트를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주요국의 출구전략이 속속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의 여건이 한층 성숙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최악의 위기상황에 적용했던 현행 2.0%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면 경제 전반에 거품을 형성할 뿐 아니라 구조조정 지연 등 부작용을 만들어 낸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민간부문의 자생력으로 (경제가)어느 정도 굴러간다는 판단이 되면 그 때부터 기준금리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의 실기(失機)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앞으로 관건은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해 온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다. 일단 미국과 중국의 출구전략 본격화로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하면서 든 주된 이유였던 국제공조는 힘을 잃게 됐다. 그러나 당장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의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긴축 전환으로 보기에는 약하다는 주장이 많다. 금융연구원 장민 거시경제실장은 “미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은 금융 긴축으로 가겠다는 초기 신호에 불과하며 연방기금(FF)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당장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은행들은 추가 지급금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이 실제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다만 위기 때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리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을 공조한다고 했던 것은 민간에서 경제회복의 자생력이 충분할 때 하기로 한 것이므로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오히려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작년말 공적자금 57% 96조원 회수

    작년말 공적자금 57% 96조원 회수

    지난해말 공적자금 회수율이 57%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199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68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96조 2000억원을 회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적자금 지원액과 회수금은 각각 636억원, 2523억원 증가했다. 신협중앙회에 700억원의 재정 융자를 지원했고 충청은행의 파산 배당과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했다. 신종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은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1조 667억원을 투입해 2573억원을 회수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大入은 대학에 맡겨야” 정총리 제도개혁 언급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대학 입시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밀레니엄클럽’ 초청 특강에서 “입시제도 개혁 중에서 대입 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학은 어떤 학생을 뽑아서 가르칠 것인지 자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노동시장이건 수급 불일치가 일어나는데 현재 대학 졸업생이 너무 많다.”면서 “(학생들의) 85%가 대학에 들어가는데 대학에 안 들어가도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격시험을 패스하면 사회에서 잘 살 수 있게 허용하고 대학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조선업계 비상구 안보인다

    조선업계 비상구 안보인다

    조선업계에 ‘비상구’가 안 보인다. 글로벌 선박 발주는 갈수록 줄고,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는 유럽선박 금융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발주된 선박마저 수주 취소와 인도 연기가 이어지고, 기업 구조조정은 제자리걸음이다. 또 선가마저 해마다 하락세다. 올해가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를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도 그동안 벌어들인 살림살이로 힘겹게 버티는 ‘체력전’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수주 잔량은 총 523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의 ‘수주 가뭄’ 탓에 2008년(6750만CGT)보다 4분의1가량 줄었다. 내년까지 4630만CGT가 인도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부터 수주 물꼬가 터지지 않으면 조선소를 놀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최악의 해 될 것’ 전망 현실화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선박건조 발주량은 62만 4285CGT(34척)로 전월(139만 9386CGT·72척) 대비 절반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대규모 수주는 그야말로 ‘반짝 실적’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유럽 선박금융을 크게 위축시킬 전망이다. 이는 올해 선박 발주가 전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은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선박 발주가 증가한 것은 그리스의 돈 많은 선주들이 나선 것으로,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면서 “선박금융이 악화되면 올해 선박 발주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3도 인력구조 개편 불가피” 유럽발 위기는 국내 조선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의 ‘CMA-CGM’사는 최근 자금난으로 한진중공업에 발주했던 컨테이너선 2척(2460억원 상당)의 인도를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CMA-CGM사가 국내에 발주한 선박이 총 40척 안팎이어서 국내 빅3도 속앓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주 선박의 계약 취소도 나오고 있다. 독일 선박금융업체 로이드폰즈는 한진중공업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2척(3억 1500만달러)에 대한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러나지 않은 계약 취소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면서 “CMA-CGM사의 경우 재협상을 통해 선가를 다시 후려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조선업계도 내핍 경영과 인력 재조정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노조의 반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인력 전환 배치에 들어갔다. 윤필중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 의미있는 신규 발주가 없으면 빅3도 인력구조 개편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팝스타 마돈나,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

    팝스타 마돈나,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

    세계적인 톱스타 마돈나(51)가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할 예정이다.영국 피메일 퍼스트 등 외신은 17일 “마돈나가 최근 미국의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와 공동으로 패션 브랜드 제작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신은 “1980년대 금발머리와 망사 스타킹 등으로 일찌감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마돈나가 직접 디자이너로 변신해 여성 속옷과 의류 등을 제작한다.”고 알렸다.하지만 이는 미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지난해 3월 실업률 증가에 따른 매출 저조로 15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 나온 말이여서 과연 마돈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한편 최악의 실업률 사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 메이시스사는 부서 관리자와 머천다이징 팀의 관리자들을 해고한 상태이고 구조조정과 재고조절로 5개의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다.사진=2009 VMA 마돈나 (MTV)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대그룹 총수 배당액 1393억원

    10대그룹 총수 배당액 1393억원

    올해 10대 그룹 총수·대주주가 상장사 지분 보유로 지급받을 배당금 총액이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의 ‘2009 회계연도 배당금 내역’ 조사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대주주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22억 2000만원(9.6%) 증가한 139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은 지난해의 260억 9000만원보다 125억원(47.9%) 늘어난 385억 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배당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498만 5464주, 삼성전자 우선주 1만 2398주, 삼성물산 220만 6110주를 갖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7500원, 삼성전자 우선주 7550원, 삼성물산 500원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해의 288억 7000만원보다 40억 2000만원(13.9%) 늘어난 328억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410억 5000만원에서 287억 4000만원으로 30.0%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당 배당금이 50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준 게 이유다. 구본무 LG 회장은 184억 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5.0% 늘었고, 허창수 GS 회장은 53억 6000만원에서 107억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6% 늘었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도 101.1% 증가한 17억 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경영난과 그룹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은 지난해 배당금 13억 70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무배당을 기록하게 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TR아메리카 대우건설 인수 재도전

    미국계 투자 컨소시엄인 TR아메리카가 대우건설 인수에 재도전한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6일 “TR아메리카가 최근 대우건설 인수의향서를 다시 제출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제출한 의향서 내용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TR아메리카는 지난해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때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투자자금 모집의 불확실성으로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TR아메리카는 당시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주당 2만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TR아메리카의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을 갖고 있어 인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관계자는 “주당 2만원에 인수하겠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해 왔던 것으로 여전히 (자금 조달원 등에)실체가 없다.”면서 기존 방안대로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할 사모펀드(PEF)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새로 유치한 투자자가 있는 듯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관련 골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면서 “산은이 추진하는 방식대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 채권단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채권단이 제시한 출자전환 등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 등을 되팔 수 있는 권리) 처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금호그룹의 구조조정과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주까지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1년 선진국 출구전략 본격화”

    주요 선진국들이 경제 정상화를 위해 2011년부터 재정 부문의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16일 나왔다. 또 우리나라의 재정 상태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악화 속도가 빨라 중장기 재정건전화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최근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요 선진국 정부들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해 적어도 2010년까지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재정 부문의 출구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사전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재정 전략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산을 다소 긴축적으로 편성했으며 올해 안에 한시적인 재정 사업을 정리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재정 긴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는 경기 회복을 위해 확장적인 기조를 가져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내년부터는 비정상적인 조치를 거두어들이고 재정을 건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세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재정적자 규모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9%에서 2009년 9.7%로 무려 8%포인트나 악화되고 5년 후인 2014년에도 재정 적자 규모가 5.3%에 이르는 등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재정난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 악화 규모가 과거 추이보다는 매우 크지만 주요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를 교훈 삼아 우리나라는 ‘중장기 재정건전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인 ‘국가재정운용계획’에도 재정 건전화 목표가 포함돼 있지만 2011년 이후 성장률을 5%로 잡는 등 다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중장기 재정건전화 대책에는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복지지출 증가 적정화와 더불어 토지주택공사·도로공사·수자원 공사 부채,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보금자리 주택, 미소금융 등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지붕 두가족’ 통합환경공단 엇박자

    올해 초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돼 출범한 한국환경공단이 두 기관 간 이해관계 때문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특히 노조도 양분돼 임금격차 해소나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승계 보장 등의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15일 통합공단 등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 노조는 민주노총, 환경자원공사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이원화돼 통합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통합공단 노동조합원은 민주노총 소속이 880명, 한국노총이 720명이다. 내부 갈등은 두 기관의 통합이 결정되면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겉으론 통합된 조직으로 기구개편과 내부 자리 정리까지 마쳤지만, 직급조정과 이원화돼 있는 임금체계 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통합 이전의 공사와 공단 소속 직원으로 이원화된 보수체계를 일원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직급체계가 다른 두 기관의 직급조정을 기관대 기관으로서 대등하게 대우할 것과 일부 업무를 민간사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직원들의 고용승계 등을 문서로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직급조정과 이원화된 임금체계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2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합 출범한 한국환경공단은 합쳐지기 전부터 직급조정과 임금체계를 비롯, 개인별 성과평가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향이 다른 두 기관의 노조도 통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복수노조 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승리는 쉬워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勝非爲難, 持之爲難)’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금년도 중국경제에 대한 함축적 표현이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때 유독 중국만 8.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분명 승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을 분해해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우선 전체 성장의 92%가 투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민간 기업의 설비투자는 위축된 반면 정부, 특히 지방정부 주도하에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면서 실물경제보다는 부동산 등에서 투자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균형을 유지하던 재정수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지속성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투자는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53%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45%를 보전하였으나 승용차 등록세 감면, 가전하향(家電下鄕)과 같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 아직 전반적인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의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을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도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고도성장과 세계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중국경제는 다양한 형태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돼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 그중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 보면 첫째, 위안화 절상 여부와 그에 따른 파장이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약세인 미국 달러에 거의 고정시키면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연말 외환보유고는 2조 4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한해 동안 무려 4531억달러나 증가하였다.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환율 지키기가 한계에 달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거품 붕괴이다. 지난해 중국정부의 암묵적 지지 하에 은행의 신규대출은 예년의 두 배 이상 늘어나 무려 10조위안대를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신규대출이 증시나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금년 초 지불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과다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으나 워낙 풀어놓은 것이 많아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각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최저 임금을 금년 초부터 10% 이상씩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만약 금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하고 물가 상승 폭도 3~4% 수준을 나타내면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에 심한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공급과잉과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의 심화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시멘트는 물론 가전, 자동차, 조선, 풍력발전 등 공급과잉 산업의 범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민간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바이차이나 정책과 반덤핑 조치 남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일거수 일투족에 한국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중국경제의 동향을 점검할 상시체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민간의 금융, 산업, 중국 전문가 등이 정기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 연휴가 주말에 밸런타인데이까지 끌어안으며 ‘3일천하’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올 설날 극장가는 명절 효과와 주말 관객, 밸런타인데이의 연인 효과 등을 공유하게 됐다. 또 연휴 직전인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탓에 극장가는 더욱 울상이다. 이에 올해는 설 연휴에 딱 맞춰 개봉하는 최신 한국영화는 물론, 명절 영화의 정석이었던 ‘조폭+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는 국내 영화가 한 편도 없다. 설과 1~2주 정도 개봉일이 차이나는 ‘의형제’와 ‘하모니’, ‘식객: 김치전쟁’ 등은 기존의 명절 영화 공식을 버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공감대에 따를 예정이다. 바로 가족과 감동, 문화, 중국이다. ◇ 가족: 과속스캔들 vs 의형제 지난 2009년 구정 연휴의 최대 수혜자는 차태현과 박보영 주연의 가족 코미디 ‘과속스캔들’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 연휴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은 ‘과속스캔들’은 구정 특수를 통해 7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미혼모 가정을 사랑스럽게 들춘 ‘과속스캔들’은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 아역배우 왕석현의 깜찍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또 다시 가족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각자의 임무 실패로 국가 조직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헤어진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 6년 뒤에 다시 만나면서 의형제라는 새로운 가족으로 엮인다. 남북문제의 소재와 송강호라는 배우로 2000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되지만, 진지한 주제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의형제’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 감동: 워낭소리 vs 하모니 ‘워낭소리’는 지난해 3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30년을 동고동락한 소와 할아버지의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워낭소리’는 흥행을 기약하기 어려운 국산 독립영화였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연상시킨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품성과 감동, 명절 효과 등이 맞물려 폭발적인 효과를 얻었다. ‘워낭소리’의 벅찬 감동은 ‘하모니’가 잇는다. 김윤진을 비롯, 나문희, 강예원 등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여성영화 ‘하모니’는 음악과 모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로 관객들을 눈시울을 적신다. 아픈 사연을 하나씩 간직한 여성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고, 여성 수감자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 전통문화: 쌍화점 vs 식객2 2009년 새해 첫 포문을 연 사극 영화 ‘쌍화점’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자유분방하고 국제적이었던 고려시대의 화려한 왕실 문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공민왕과 미소년 친위부대 건룡위에 얽힌 은밀한 야사를 토대로 한 ‘쌍화점’은 주연배우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는 물론, 조인성과 송지효와의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멜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쌍화점’과 같은 사극영화는 아니지만 김정은과 진구가 주연한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은 설 명절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김치들로 구미를 자극하는 ‘식객2’는 “대한민국 오감을 사로잡은 맛있는 국민영화”라는 슬로건으로 홍보 중이다. 진구가 김강우, 김래원에 이은 3대 ‘성찬’으로 등장하며 천재 요리사 김정은이 맞수가 된다. ◇ 중국의 바람: 적벽대전2 vs 공자 지난해 설날 연휴 최고의 흥행작은 세계적인 감독 오우삼이 연출한 영화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이었다. ‘적벽대전2’는 동양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주유와 제갈량, 조조의 지략 싸움을 다뤘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양조위, 금성무, 조미 등을 총출동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한 편의 중국 대작 영화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연휴 직전인 11일 개봉하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혼란의 춘추전국시대, 지식으로 천하를 평정한 공자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주윤발이 주연을 맡은 ‘공자’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위력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중국영화 ‘적벽대전2’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는 사실은 ‘공자’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위기 대응 ‘우수’… 사교육비 절감 ‘미흡’

    지난해 정부기관 업무평가에서 기획재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원천 연구역량 강화’, 국방부의 ‘북한 대남위협 대응’ 등이 우수한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9년 정부업무평가’를 발표했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38개 중앙행정기관을 장관급 19개 기관, 차관급 19개 기관으로 나눠 ▲핵심과제 ▲녹색성장 ▲정책관리역량 ▲정책소통·홍보 ▲규제개혁 ▲정책만족도 ▲민원만족도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다. 경제살리기, 서민생활안정 등으로 대표되는 핵심과제 95개 중 재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비롯한 17개는 우수로 평가받았다. 반면 교육부의 ‘사교육비 절감’, 노동부의 ‘비정규직 고용개선’, 병무청의 ‘병역의무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징병절차 개선’ 등 15개는 미흡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기대응능력, 선제적 구조조정, 규제개혁 후속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정책소통·홍보 우수기관은 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등이 꼽혔다.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 검찰청 등은 하위그룹에 포함됐다. ●객관성 위해 민간위원 참여 ‘2009년 정부업무평가’는 부처 자체 평가 방식이 아닌 민간 전문위원들을 참여시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각 부처의 자체 평가 탓에 평가결과가 관대하게 나오는 경향이 많았다. 이번에는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67명이 평가했다. 평가는 정책 형성과 집행과정, 성과 과정 등 세 부분으로 나눴다. 정책 목표의 적합성과 수단의 적정성, 추진과정의 합리성과 충실성, 성과목표 달성도와 정책서비스 전달의 정확성, 정책결과의 효과성과 효율성 등을 측정했다. 이 가운데 국민들이 평가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정책만족도와 민원만족도 평가 부문이다. 이번 업무평가에서는 이 두 부문이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하지만 일반국민(3900명)과 전문가(1710명)를 구분해 조사하는 정책만족도의 경우 국민과 전문가 사이의 만족도 체감차가 전년도 9.31점에서 올해에는 13.81점으로 벌어졌다. ●만족도 체감차 9.31→13.81 국민들의 만족도(100점 만점에 56.66점)는 전년(57.68점)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66.99점에서 70.47점으로 올랐다. 특히 전문가들이 각 부처에서 제출한 수치로 평가하는 핵심과제 부문에서 우수점을 받았던 교과부의 ‘기초 원천 연구역량 강화’와 행안부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 점수는 국민 만족도에서는‘미흡’으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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