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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금융 공식요청 이후… 순탄찮은 그리스 앞날

    그리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IMF가 거센 구조조정을 벼르고 있는 데다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와 긴축안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짐짓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와 IMF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IMF는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들에게 통상적으로 구조조정안을 요구해 왔다. 현재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등은 공공지출 삭감과 연금개혁을 통한 긴축재정, 금융 개혁 등 다양한 구조조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는 평균 170억달러(18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IMF로부터만 200억달러, 유로존 지원까지 합치면 60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더 혹독한 구조조정 압박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이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약 40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5%에 이르고, 올해 말에는 1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했던 유로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들에게 아직 그리스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23일 그리스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이 만기 때 투자금 전액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그리스가 채권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거나 채무 재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부채 이자율이 GDP 성장률보다 높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재정흑자를 내거나 성장률을 끌어올려야지만 현재 긴축재정 아래에서도 재정적자가 GDP의 9%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긴축재정 기조에 강력 반발하는 등 사회적 혼란도 가중되는 실정이다. 그리스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놓여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日 47개 공공기관 ‘대수술’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가 47개 독립행정법인(공공기관)의 사업을 폐지 또는 축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술에 나섰다. 정부는 23일 일반인에게 공개한 가운데 행정쇄신회의를 열고 외무성 산하 국제협력기구(JICA) 등 47개 독립행정법인의 151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심사에 들어갔다. 국회의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행정쇄신회의는 독립행정법인을 존속시킬 것인지를 비롯해 사업의 필요성과 시의성, 효과 등을 평가하고 있다.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할 부분이 없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심사 결과에 따라 예산삭감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일반인의 방청을 허용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면서 올해 예산의 타당성 심사를 벌여 1조 7000억엔(약 20조원)을 절감한 데 이은 두 번째 공개심사다. 최근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민주당 정부로서는 오는 7월 참의원선거를 염두에 두고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행정쇄신회의에서는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엔차관(ODA)을 집행하는 국제협력기구의 방만한 경영이 집중 심의대상에 올랐다. 도쿄시내 지오다구에 있는 본부 건물의 연간 임대료가 27억엔에 달하는 사실이 드러나자 곧바로 시정조치했다. 임직원들의 높은 보수와 해외체재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제산업성 산하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는 지원대상에 대한 심사 기준과 방식이 모호하다며 보유하고 있는 2200억엔 가운데 2억엔을 국고에 반환하도록 주문했다. 행정쇄신회의는 또 28개 사업 중 21개 사업‘을 폐지 또는 감축 대상으로 판정했다. 이들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2800억엔이었다. 행정쇄신회의의 공개심사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jrlee@seoul.co.kr
  • 獨·佛 “그리스 구조조정 먼저”

    그리스가 지난 2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일제히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나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지원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앞으로 수년간 강력한 긴축 프로그램을 지속하는지”가 지원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그리스가 “부적당한 경제정책”을 납득할 만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샤이니-f(x), 日공연 열고 新한류스타로 주목

    샤이니-f(x), 日공연 열고 新한류스타로 주목

    그룹 샤이니와 f(x)가 일본 팬들을 매료시키며 차세대 아시아 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두 팀은 지난 24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 ‘New Generation Live in YOKOHAMA’ 공연에 참석해 5천여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일본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샤이니는 공연의 엔딩 무대를 장식,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줄리엣’, ‘조조’‘링딩동’ 등 히트곡 5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소속사 SM 측은 “이날 객석에는 샤이니를 상징하는 색깔(펄 아쿠아 그린)의 야광봉과 멤버들의 이름, 애칭 등이 적인 플래카드 등으로 가득 찼다.”며 “한국 팬들의 응원법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관객들의 함성이 마치 샤이니 단독 콘서트 현장을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 현장에서 판매된 샤이니 관련 상품(클리어 파일, 핸드폰 줄, 사진, 야광봉 등)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돼 공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첫 방문인 f(x)의 반응도 뜨거웠다. f(x)는 오프닝 무대에 올라 데뷔곡 ‘라차타’를 비롯해 ‘초콜릿 러브’, 첫 싱글 타이틀 곡 ‘츄~♡’까지 3곡을 열창,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토크 시간에는 f(x)에 대한 소개는 물론 다국적 그룹답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 등 4개국어로 인사말을 선보여 일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며 차세대 아시아 스타로 주목받았다는 평이다. 한편, 샤이니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꽃보다 남자 라스트 이벤트-졸업’의 피날레 무대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f(x)는 25일 한국에 입국, 새 음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 불붙은 금리인상 논쟁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기준금리 인상을 권고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금리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장세가 강하고 전반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고 조정과 시설투자, 민간소비 등을 볼 때 한국 경제의 체력이 탄탄한 만큼 금리를 점차 올려도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4.5%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9%에서 4.2%로 높이면서 아시아 신흥국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출구전략 단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 국가는 이미 금리 인상에 나섰다. 호주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올렸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도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선진 7개국(G7) 중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상반기 안에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까지 경기 회복세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돼 경제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금리를 올려도 좋을 만큼의 수준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용이 많이 어렵고 민간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우려도 있고 국제금융 시장에 아직 불안요소도 잠재하고 있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출구전략 문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까지 논의할 문제라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은도 지난 1일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에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수출뿐 아니라 내수가 중요한데 건설투자가 좋지 않아 가장 걱정”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금리 인상론의 주요 근거인 가계부채 문제도 빚보다 자산이 더 빨리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위험한 수준이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정부가 23일 4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은 주택건설업계의 심각한 자금난을 덜어 주려는 일종의 고육책 성격을 띠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계약자들의 입주 포기가 급증함에 따라 거래 활성화에 다소나마 숨통을 터 주기 위한 조치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의 6월 위기설이 파다한 탓인지, 어느정도 정부의 고민과 다급함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주택업체 연쇄도산 때 입주 예정자의 피해가 더 커지고 저축은행과 하도급 업체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며 “미분양 추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건설업계는 이번 정부안에 대해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양도세 재감면의 수도권 확대, 분양가상한제 폐지, 금융규제 완화 등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것들이 빠진 까닭이다. ●지방·중소 건설사 미분양 해소 도움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 6000가구로 10년간 장기평균치(7만 5000가구)를 크게 웃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모두 4만여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면 장기평균치에 근접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2만가구) ▲리츠·펀드를 통한 미분양 매입(5000가구) ▲준공 후 미분양 담보 회사채 유동화(5000가구)로 3만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매입(1000가구) ▲당정협의로 확정된 양도세 및 취·등록세 차등감면의 조기 시행(1만가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미분양 리츠와 펀드에 참여하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주택금융공사는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원 규모의 신용보강도 단행한다. 아울러 환매조건부 매입의 업체당 매입한도를 1500억원으로, 매입가격은 분양가의 5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분양주택의 이윤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헐값 매입이란 업계 반발을 사고 있다. “차라리 구조조정을 전제로 매입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환매조건부 매입이나 미분양 리츠·펀드 등이 포함돼 대형 건설사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지방의 중소건설사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으로 홍역을 앓는 업체들에 대한 일종의 ‘악성 재고떨이’ 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도 “직접적 미분양 해소안이라기보다 중소건설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 촉진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소장은 “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매입은 환매기간 사업주체의 사정이 악화되거나 환매거부 등이 발생하면 돈을 빌려주는 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츠·펀드를 통해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매각이나 임대가 되지 않으면 다시 미분양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래활성화안은 보완 필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한 거래 활성화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안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집으로 이사하지 못하는 사람’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자(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초과해 대출받도록 허용했다. 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는 “매수자의 연소득을 4000만원, 대출한도 2억원, 금리 5.2%로 한정했는데 중산층·맞벌이부부 등의 연간소득은 보통 4000만원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세무사는 “거래활성화는 취·등록세 등 세제혜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2억원 한도로 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4억원 안팎의 소형주택 구매 촉진안이라며 거래가 잘 안 되는 중·대형 위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의 대세 상승기가 아닌 데다 버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DTI 완화는 자칫 가계나 금융기관 부실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시기조절이나 추가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 다양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호타이어 자본잠식… 5000억 수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5000억~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3500억~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일 채권금융회사들을 소집해 금호타이어를 실사한 결과와 경영정상화 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실사 결과 2009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중국 투자손실로 인해 부채가 자산보다 1900억원 더 많은 마이너스 자본 상태로, 자본이 전액 잠식돼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채권단은 상장 폐지는 피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가 제출되는 대로 금호타이어에 이미 지급한 1000억원을 포함, 총 5000억~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3500억~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채권자의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주주별 차등 감자(자본 줄이기)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채권단은 설명회를 거쳐 이르면 23일이나 26일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채권금융회사들의 동의를 받아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규모와 감자비율 등에 대해서는 채권금융회사들과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금호타이어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다음달 5일로 끝나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 정상화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우차판매 최종부도 면해

    20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던 대우자동차판매가 최종 부도를 피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달 내에 만기 도래하는 어음만 400억원대로 알려져 채권단의 도움이 없다면 최종 부도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채권단은 어음을 대신 결제해주기 위해 신규 자금을 투입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대우차판매가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는 것이다. 20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와 대우버스는 최종 부도가 결정되는 이날 오후 가까스로 200억원을 마련해 어음을 막았다. 어음발행인인 대우차판매가 12억원을 댔고 어음을 할인한 대우버스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188억원을 대출받아 갚았다. 앞서 대우버스는 대우차판매가 발행한 200억원의 어음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자금을 융통했다. 이 어음을 결제해야 할 대우차판매는 만기일인 19일까지 결제대금을 갚지 않아 1차 부도처리됐다. 어음은 상거래채권이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구조조정 대상 채권에서 제외된다. 즉,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도 채권단이 아니라 회사가 만기 도래한 어음을 결제해야 한다. 채권단은 앞으로도 대우차판매의 어음을 결제하기 위한 신규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음 결제 의무는 대우차판매에 있는 만큼 사측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우차판매가 어음이 만기 도래할 때마다 자산을 헐값에 매각해 결제하거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종 부도 처리되면 워크아웃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채권단이 자금 지원 불가 등의 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워크아웃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어음 결제 등의 문제를 해결할 묘안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재개

    금호타이어 노사 간 협상이 최근 다시 타결되면서 그간 중단됐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도 재개됐다.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가 제출되는 대로 금호타이어에 신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면 신규 자금 지원 등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과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 신규 개설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주주별 차등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일단 20일이나 21일 주요 채권금융회사들을 불러 금호타이어 경영상황과 정상화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자체, 기업지원 정책 쏟아진다

    지자체, 기업지원 정책 쏟아진다

    경북 구미시가 14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건축허가 변경신청안을 접수 6시간 만에 승인해줬다. 예전 같으면 기업 담당자를 수십번은 오라가라 했을 일이다. 구미시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연구개발기술센터 대신 정밀금형기술센터를 짓겠다며 오전에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뒤 관련 단체·부서 협의를 거쳐 오후에 건축허가 변경 승인증을 내줬다. 구미시가 기업의 요구를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사랑지원반 운영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1일 삼성측이 창원공장을 구미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곧바로 관련 기관·부서와 사전 검토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삼성전자는 50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짜리 공장을 짓고 450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생과 협력’을 기치로 실속있는 기업지원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업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불필요한 규제 철폐는 물론 생산활동에 필요한 진입 도로를 뚫어주고 자금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이 잘돼야 세수 증대와 함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용 창출도 꾀하는 등 ‘윈윈’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진입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주고 있다. 도가 316억원, 수원시 317억원, 삼성이 487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도와 수원시는 기업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도로는 삼성전자 관계자 뿐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 진입로가 확장되면 물류비용 절감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6월 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수기업에 중소기업자금 우선 지원,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해외시장 개척단·해외전시회 우선 참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안산시도 비슷한 조례를 제정했다. 용인시는 공장증설 관련 맞춤형 상담제도를 운영, 기업애로 해결에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자체들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펀드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광동성펀드, 구조조정펀드, 경기·충남상생펀드 1·2호, 경기창업보육펀드 등 1130억원 규모의 5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대전은 대덕특구펀드(800억원), 강원도는 바이오·메디컬펀드(100억원), 대구는 희망경제투자조합 1호(300억원)·2호(200억원), 부산은 동남광역투자조합 1호(103억원), 충북은 바이오펀드 1호(110억)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경기 파주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스피드 행정’을 모토로 민원처리 기간을 법정 기간보다 60~70% 줄였다. 2년 걸리던 공장 인·허가가 파주시에서는 1년내에 처리됐다. 결과는 기업 유치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파주지역 기업체와 근로자수는 모두 2881곳, 5만 3000여명으로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화성 기아자동차는 사원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의 50% 이상을 지역 생산품으로 조달하고 있다. 화성시가 기아자동차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회사 및 협력업체들의 진입로를 개설해준데 따른 화답이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자치단체는 관내 기업체 제품을 애용하고 그 기업은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상생과 협력의 조화가 이뤄져야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가 올해 교수연봉제 시행을 앞두고 연봉협상의 기준이 될 교수평가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중앙대는 전체 교수 788명에 대해 교육과 연구 업적을 기준으로 S, A, B, C급 4등급으로 분류했다. 제도가 정착되는 2~3년 뒤면 S등급과 C등급의 연봉 차이는 5000만~6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측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교수들을 교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결과 S등급은 3.6%인 28명이 받았다. A등급 175명(22.2%), B등급 536명(68%),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은 49명(6.2%)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의대 등 이학계열에서 S등급이 4.5%, A등급이 27.3%로 상위 등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S등급을 받은 자연대 전체옥 교수(생명과학과)는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의 상한선까지 모두 받아갈 정도로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공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전자전기공학부 김창일 교수는 해마다 SCI 논문을 20~40여편 쓰는 중앙대의 대표적인 스타 교수다. 반면 예체능 계열은 S등급이 0%, A등급이 9.4%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S·A등급을 받은 교수에 대해서는 평균 인상률 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C등급은 동결, B등급은 평균 임금인상률을 적용할 방침이다. 연봉협상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중앙대가 전격적으로 교수 성과급제(연봉제)를 도입한 것은 갈수록 대학생 수가 줄어들고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질적 향상만이 대학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교수직이 철밥통이란 인식은 오래전에 깨졌어야 한다.”면서 “학문단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해 이같이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적 위주의 교수평가제를 시행하기로 한 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교수 1인당 논문건수가 3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후유증도 우려된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평가기준이 논문발표 편수 등 양적인 면에 편중돼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기업형 연봉제가 대학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연봉 협상을 벌일 교수노조를 구성해 권익을 보호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상명대도 지난해 12월 전임교수 293명의 업적평가 결과를 교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신인가수 조조, 이선균과 ‘닮은꼴’ 눈길

    신인가수 조조, 이선균과 ‘닮은꼴’ 눈길

    신인가수 조조(Zozo)가 배우 이선균과 닮은 외모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월 첫 번째 싱글앨범 ‘민들레’로 데뷔한 조조는 최근 드라마 ‘파스타’의 ‘버럭 쉐프’로 사랑받은 이선균과 닮은 모습으툃 “이선균의 친동생이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조조는 닮은 외모를 제외하면 이선균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조조의 소속사 디엠지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전부터 이선균의 닮은꼴로 많은 화제가 되었다.”며 “하지만 이선균과 조조는 닮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행여 이선균에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조조는 데뷔 전 가수 KCM의 ‘하루가’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먼저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에도 조조는 이선균과의 닮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 KCM ‘하루가’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DB / 사진설명 = (왼쪽부터) 조조, 이선균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V.O.S 박지헌, 조조 데뷔곡 피처링 도중 ‘오열’

    V.O.S 박지헌, 조조 데뷔곡 피처링 도중 ‘오열’

    그룹 V.O.S의 박지헌이 신인가수 조조(ZOZO)의 데뷔곡 피처링 도중 눈물을 흘렸다. 박지헌은 최근 조조의 데뷔곡 ‘민들레’를 녹음하던 도중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원인은 사랑하는 한 여자를 향해 프로포즈하는 내용의 가사에 있었다. 박지헌 측근에 따르면 지난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대중에게 공개한 박지헌이 현재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 가사에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박지헌의 갑작스런 눈물에 곁에 있던 작곡가 이상호와 KCM은 달래주기 바빴다는 후문이다. 녹음이 잠시 중단됐지만 곧 마음을 추스른 박지헌은 프로답게 자신의 파트를 완벽히 마쳤다. 또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조조를 위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조조의 ‘민들레’는 화려한 스트링 라인과 강하면서도 밝은 비트의 조화로 이루어진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조조의 부드러운 랩핑과 박지헌의 가창력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협, 고강도 구조조정 실시

    수협중앙회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신(新) 수협 운동’을 벌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수협이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 차원에서 자산 매각, 임금 삭감 등의 자체 구조조정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협중앙회는 3500억원 수준인 미처리 결손금의 정리 시기를 2016년에서 2013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수협중앙회에 지원한 공적자금 1조 1581억원의 조기 상환에 필요한 자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 천안의 연수원(시가 430억원 상당)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직원 급여 3∼20% 반납으로 2012년까지 110억원을 적립하고 일선 수협의 우선출자(200억원), 지도·경제사업 부문의 출자(305억원) 등으로도 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부실 우려 조합(순자본 비율 0∼-20%) 수를 현재 40개에서 2013년까지 15개로 대폭 줄이고 최근 발생한 신규 부실 수협 8개도 2013년까지 완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부실 우려 수협 중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은 강력한 재무개선 목표를 주고 회생이 곤란한 부실 수협(순자본 비율 -20% 미만)은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부실조합은 부실 원인과 책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책임이 있는 임직원, 조합원은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어민 외면받는 근해어선 감척사업

    어민 외면받는 근해어선 감척사업

    근해어선 감척사업이 선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올해부터 폐업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감척을 유도하고 있는데도 신청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정부는 감척 대상을 연안어선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감척사업은 영세 어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보상금을 주고 연근해 어선 수를 적정수로 줄이는 사업. 1993년 기준 5564척(10t 이상)인 근해어선을 2342척으로 유지하기 위해 1995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2503척을 줄였고, 올해도 194척을 사들이기 위해 예산 775억원을 확보했다. 감척 보상금은 폐업지원금(3년치 조업실적)과, 선체 가격(감정가)으로 결정된다. 올해는 폐업지원금을 지난해 50% 정액지급에서 80%로 상향조정하고 입찰제를 도입했다. 입찰제는 폐업지원금을 가장 낮게 제시한 선주에게 우선권을 준다. 감척대상 선령도 6~10년에서 6년으로 낮추고 조업실적이 저조한 어선에 대해서도 참여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감척신청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수산식품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근해어선 감척 신청은 78척에 불과했다. 부산에서는 5척 신청에 그쳤다. 2007년 15척, 2008년 56척, 지난해 9척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경북도에서는 4척만이 신청해 지난해 17척에 비해 20% 수준에 불과하다. 충남 9척, 제주 7척 등 다른 지자체도 저조했다. 선주들이 감척 신청을 외면하는것은 국내 수산업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름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고기 위판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면서 선주들이 굳이 감척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근해 조업 사정이 나아지면서 중고 어선 가격이 올라 감척으로 받는 배값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20~30t급의 어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만원 정도 비싸게 팔려 감척보다 어선을 갖고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근해어선 감척 신청이 부진하자 농식품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감척입찰 참여가 저조하자 입찰→재입찰→수의계약 절차를 밟는 입찰 과정에서 재입찰을 생략하기로 했다. 예산 775억원 중 385억원은 연안어선 감척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칭 ‘어업구조조정 특별법’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일관성 있는 연근해 감척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대형 수협 관계자는 “근해어선 감척사업이 활기를 띠려면 폐업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거나 인건비를 보상비에 포함시키는 등의 다각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만화가 김태권 ‘漢나라’ 다룬 까닭은

    해박한 지식과 재기발랄한 풍자를 담은 ‘십자군 이야기’로 유명한 만화가 김태권(36)이 한나라 400년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김태권의 한(漢)나라 이야기’(비아북 펴냄)다. ‘십자군’은 중세 상황에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을 빗대 인기를 끌었고, 김태권은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과 함께 지식교양 만화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지식교양 만화는 어린이 대상 학습 만화와 달리 성인 독자층을 겨냥한다. 그런데 김태권은 왜 21세기 한반도에서 2000년도 더 묵은 중국의 한나라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오래 전부터 한나라를 다루고 싶었다는 그는 머리말에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열쇠가 한나라에 있다고 강조한다. “로마가 서양 역사에서 하나의 전범(典範)이듯, 한나라 역시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그러했다. 로마를 알면 서양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한나라를 아는 것 역시 오늘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이 지점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는 사실 한 가지. 우리가 한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로마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진시황과 이사를 다룬 1권, 항우와 유방을 조명한 2권이 동시에 나왔다. 앞으로 여태후와 두황후, 문경지치, 한무제, 조조와 유비 이야기 등이 10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권이 이번 작업에서 견지하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초한쟁패를 항우와 유방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민초들이 들불같이 각성한 결과로 보는 등 영웅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민담과 설화에 근거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되도록 줄이고 객관적·보편적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십자군’에서는 만담식 개그 요소가 빛을 발했으나, ‘한나라’에서는 유쾌함이 상당히 줄었다. 글 읽는 재미에 비해 그림 보는 재미가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다. 그림체 탓인지 등장인물들이 서양 캐릭터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달러는 끄떡없다” 아직도 믿으세요?

    ‘계란 하나에 350억 짐바브웨달러.’ 2008년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Inflation·화폐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화제가 된 적 있다. 화폐 가치가 급락한 짐바브웨에서는 빵 하나를 사기 위해 한때 집 한 채 값을 줘야만 했다. 당시 이곳의 물가상승률은 220만%였다. ‘집 한 채 값으로 빵 하나를 겨우 사는 인플레이션 재앙’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대한민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런 재앙이 전 세계적으로 한번에 닥칠 가능성도 있을까. 신간 ‘달러 쇼크’(비얼리·샹용이 지음, 차혜정 옮김, 프롬북스 펴냄)는 지금의 세계 경제체제대로라면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基軸通貨·국제 거래의 기본 화폐)로 삼는 현 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세계적인 악성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침체 중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차례로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근거는 간단하다. 달러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뢰도가 떨어진 화폐는 보유 가치가 없기에 ‘미친’ 속도로 유통된다. 그러면 자연히 시중에 화폐가 남아돌고,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저자들은 지금의 달러는 ‘녹색의 휴지조각’이라고 단언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왔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을 보건대, 달러는 더 이상 보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제기되는 ‘기축통화 교체론’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결론은 “세계화폐를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러는 미국이란 일개 국가가 발행하기에 각종 불평등과 부조리를 낳고 있다며 달러 대신 초국가기관이 발행하는 새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그래야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해가고 경제 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한다. 책은 각종 경제수치를 근거로 미래 경제를 폭넓게 읽고 있다. 중간중간 경제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책읽기를 돕는다.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호타이어 합의안 부결… 대우차판매 워크아웃 신청

    벼랑끝에 몰린 금호타이어와 대우자동차판매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앞두고 ‘저항’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와 ‘백기’로 경영 정상화에 나선 대우차판매가 향후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올해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워크아웃의 모든 일정이 헝클어졌다. 노사가 합의한 자율적 자구안이 사실상 깨지면서 채권단 주도의 경영정상화가 힘을 얻게 됐다. 이로써 법정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대규모 정리해고도 예고됐다. 회사 측은 해고 예정자 193명 가운데 명예퇴직을 신청한 2명을 빼고 191명에게 10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또 도급화(외주화) 계획 대상자인 1006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자로 해고를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측의 마지노선을 노조원들이 반대한 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면서 “임금을 줄이지 못하면 인력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반면 채권단은 ‘강경 카드’를 빼들었다.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금융사를 대상으로 예정됐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사 동의안 없이 워크아웃을 진행하다가 중도에 노조 파업이 일어나면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해지고 회생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L/C) 신규 개설도 당분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채권행사 유예시한을 앞두고 오는 20일까지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야 워크아웃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자동차판매는 채권단에 회사 경영을 맡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GM대우와 결별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안정을 위해 자구 노력에 나섰지만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경영정상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채권단을 통한 구조조정이 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경영진이 악역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경영 책임부터 사업 통·폐합, 인력 감축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대우차판매 채권단은 14일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금융사의 75%가 동의하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김경두 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
  • 금호타이어 채무재조정案 이르면 9일 발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 유예기간을 다음달 5일까지 1개월 추가 연장하고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무재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9일 채권금융회사들을 소집해 금호타이어의 실사 결과와 채무재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무재조정 방안에는 채권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출자전환(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감자(자본감소)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또 이번 주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채무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보유한 개인채권자들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시작했다. 금호타이어가 상환해야 하는 CP와 회사채는 4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 정도가 개인투자자들의 몫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절차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주 초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 채권금융회사들을 불러 실사 결과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추가 신규 자금 투입방안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실사 결과와 1분기 영업실적이 비교적 긍정적이어서 정상화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채권단은 우선 두 기업에 추가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석유에 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500만달러의 기한부 어음 신용장을 개설해 줬다. 아시아나에는 1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중앙대 단과대통합 이사회 통과

    중앙대는 8일 서울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단과대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구조조정안은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앙대는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창수 기획관리본부장은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위해 각 단과대를 인문·사회, 자연·공학, 경영·경제 등의 계열로 재편하고 계열별로 책임부총장을 선임해 명품학과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재학생 3명이 한강대교 난간과 흑석동 약학대학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기업식 구조조정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시위를 벌여 진통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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