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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비자금 수사] 우리은행 감사결과 담보주식 2.34배 ‘뻥튀기 대출’

    [대기업 비자금 수사] 우리은행 감사결과 담보주식 2.34배 ‘뻥튀기 대출’

    감사원이 지난 2008년 실시한 ‘공적자금지원 금융기관 운영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우리은행이 C&그룹에 해 준 대출은 ‘수상한’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 대출액보다 훨씬 적은 값어치의 주식을 담보로 하거나, C&그룹의 재무상태를 일부러 건전한 것처럼 평가한 정황이 곳곳에서 보인다. ●대출신청액 대부분 우리銀 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C&구조조정 유한회사는 2007년 9월 보유하고 있는 주식(639억원 상당)을 담보로 우리은행에 500억~765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은행법(제38조)은 은행이 회사 주식의 20%를 초과하는 담보 대출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제 우리은행이 담보로 할 수 있는 주식은 267억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은행은 담보액의 2.34배에 달하는 625억원을 C&에 대출해 줬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대출을 해 준 것이다. C&은 이듬해 8월부터 이자를 연체했고, 담보로 맡긴 주식도 급락해 22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우리은행은 큰 피해를 입었다. 감사원은 이로 인해 은행이 적게는 329억원, 많게는 597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감사원은 당시 업무를 담당한 우리은행 3급과 4급 직원 2명을 견책 처분하도록 조치했다. 우리은행이 C&중공업에 해 준 대출도 의문투성이다. 우리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기 위해 은행 등으로부터 받는 보증)을 받고 있던 C&중공업은 2008년 3월 기업운전자금으로 100억원 대출을 추가로 신청했다. 당시 C&중공업은 이미 3개 금융권으로부터 349억원의 운전자금을 대출받은 상태라 추가 대출 시 상환할 능력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업무를 담당한 우리은행 직원은 C&중공업의 2007년 초 대출 상태를 기준으로 재무상태를 파악했고, 결국 130억원의 여력이 있다고 산출했다. 또 C&중공업이 대출 담보로 제공한 전남의 한 땅과 주식은 사실상 가치가 전혀 없거나 담보로 취득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129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C&중공업이 신청한 지 5일 만에 100억원을 대출해 줬다. ●견책대상 대출직원 韓銀서 포상 C&중공업은 이해 9월 상환 만기일이 되도록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감사원은 은행이 100억원 전부를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다. 감사원은 당시 대출 업무를 담당한 직원도 견책 처분 대상이지만, 한국은행 총재로부터 포상을 받은 점을 감안해 경고 처분을 하라고 조치했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대출이 더욱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시 우리은행장이 C&그룹 중공업 사장 박택춘(60)씨의 형 박해춘(62) 전 행장이었기 때문이다. 박 전 행장은 2007년 3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재임했다. 공교롭게도 박택춘 사장은 박 전 행장이 행장으로 취임한 2007년 3월 C&중공업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리銀 “감사원 감사서 큰 문제없어” 한편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26일 은행연합회가 개최한 ‘저축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이 C&그룹에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감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감사 당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행장 발언은 당시 감사가 단순히 직원들에 대한 징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해춘 前행장 C& 불법대출 묵인했다

    박해춘 前행장 C& 불법대출 묵인했다

    C&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6일 박해춘(62·용산역세권개발 대표) 전 우리은행장이 C&그룹에 대한 불법 대출을 묵인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은행장을 조만간 소환해 외압과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여신 담당 직원들이 C&그룹에 수백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도록 박 전 은행장이 암묵적으로 승인한 정황 증거를 포착했다.”면서 “박 전 은행장을 상대로 외압과 대가, 로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C&구조조정 유한회사와 C&중공업에 ‘유효담보가액’을 뻥튀기하는 수법으로 대출 한도를 초과해 불법 대출해 줬다. C&구조조정 유한회사는 2007년 11월 우리은행에 765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은 C&그룹 계열사 4곳의 주식 가격을 63%, 48%, 41% 등 은행법보다 높게 산정해 유효담보가액을 639억원으로 책정한 뒤 625억원을 대출해 줬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주식회사의 발행주식에 대해서는 ‘100분의20’(20%)을 초과하는 담보로 대출할 수 없도록 은행법에 규정돼 있는데, 우리은행은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2177억원을 대출받은 상태였던 C&중공업도 2008년 3월 이 같은 편법으로 1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감사원은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공적자금이 지원된 우리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에 관여했던 우리은행 A부장, B차장 등 3명을 문책할 것을 우리은행 측에 요구했다. 김경두·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中企 ‘눈물의 차이나드림’

    중국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A사는 얼마 전 중국 쑤저우 공장을 베트남 하노이 부근 옌퐁공단으로 옮겼다. 중국의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지금도 가뜩이나 높은 중국 임금이 향후 5년 동안 두배 가까이 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감히 ‘차이나 드림’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국내 중소기업계에 불었던 ‘차이나 드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근로자의 임금 상승을 유도하고 외국자본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마저 없앨 예정이라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과 구조조정 등 자발적인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의 전체 실질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14.6%에 달했다. 최근 3년 간의 증가세는 연 16%를 넘어섰다. 빠른 임금 상승으로 대중국 투자도 그만큼 위축되고 있다. 2007년 52억 2600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대중 투자는 지난해 20억 82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임금인상 추세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 중국은 내수를 키우기 위해 임금 상승을 유도함으로써 자국민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은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평균 임금을 현재의 두배로 올리기 위해 임금상승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면서 “최근 노사분규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것 역시 이런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2월부터 외국계 기업에 대한 도시보호건설세와 교육부가세 면세 혜택이 철폐되는 것도 현지 국내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혜택 폐지에 따라 부가가치세가 10% 정도 상승하면서 현지 업체들은 사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면서 “더구나 이들은 현지 유통망이나 브랜드 파워도 없어 내수 시장에 뛰어들지도 못하면서 ‘버티다가 중국 사업을 접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수사] 우리銀, C&그룹 특혜대출 논란

    오는 29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된다. 하지만 인수 희망의 두 축인 우리은행이 C&그룹의 특혜대출 의혹 시비에 휘말린 데다 하나금융지주도 최대주주의 이탈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마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C&그룹 대출을 둘러싸고 검찰발(發) 돌출 악재를 만났다. 강력한 경쟁자인 하나금융의 1대 주주인 ‘테마섹’이 최근 보유 지분을 매각해 독자 민영화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줬지만 C&그룹의 대출 불똥으로 다시 불투명해졌다. 우리금융 측은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시절의 문제로 검찰 수사가 현 경영구도와 재무구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독자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은행으로서는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부담이 적지 않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자를 소환하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검찰 수사와 독자 민영화는 별개의 일이므로 매각 작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C&그룹의 부당 대출과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채권보존과 여신승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부실 대출이라고 주장하면 우리로서는 억울하다.”면서 “특히 대출 승인의 최종 결정회의인 여신협의회에서는 은행장이 개입할 수 없는 만큼 특혜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의 동생인 박택춘씨가 2007년 자금난을 겪던 C&중공업의 사장으로 선임되고, 또 우리은행 출신 임원들이 C&우방 등 C&그룹 계열사로 대거 이동했다는 점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당시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박 전 행장의 동생이 C&그룹 계열사 임원이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그룹에 대한 우리은행 여신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총 2274억원이었다. 담보 대출은 1635억원이며, 신용 대출은 639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C&중공업이 1367억원, C&우방랜드 85억원, C&구조조정 800억원, 기타 22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주호 교과부 장관 “입학사정관 비리땐 정원 줄인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 “입학사정관 비리땐 정원 줄인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입학사정관 전형과 관련해 비리가 적발되는 대학에는 입학 정원을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입시 부정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교과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으로 제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은 현재 60개 대학에서 멈출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더 엄격한 지원 기준을 적용해 ‘무늬만 입학사정관제’로 운용하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국회에 제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이 통과되면 대학을 제재하는 수단이 생긴다.”면서 “대입 전형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입학사정관제 외 다른 전형에서 편법을 쓰는 학교도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를 제외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위상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과 관련, 이 장관은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지방 거점 국립대가 과거보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울대를 법인화하고, 내년에는 지방 거점대 가운데 상당수를 법인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방대를 살리는 길”이라고 못박았다. 사립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퇴출되는 사립대 오너에게서 일부 재산을 환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부실대가 퇴출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그만큼 피해를 주기 때문에 출구 경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84조원 투입…18개 새 프로젝트 확정

    10년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기존 프로젝트 이외에 지난해 말부터 4689억 위안(약 84조원)을 추가 투입, 18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부대개발의 허브 경제권을 축으로 서부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유도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6월 산시성과 간쑤성에 걸친 관중톈수이 경제구 발전계획을 국무원이 승인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경제권은 청두와 충칭을 아우르는 청위경제권, 서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에 조성 중인 광시베이부만 경제권과 함께 묶어 3대 허브 경제권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계획은 서부대개발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부지역에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야기된 사회불안과 수출의존형 성장모델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보기 때문이다. 균형발전과 내수 진작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확정한 18개 신규 프로젝트는 인프라 확충에 맞춰졌다. 충칭~구이야,청두~란저우, 쿤밍~난닝 등 서부 지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철도가 신설되거나 복선화된다. 구이양~광저우 철도와도 연결돼 20시간이 소요되던 충칭~광저우 구간이 6시간이면 도착한다. 청두·시안·충칭에 있는 허브공항 확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투루판에도 공항이 건설된다. 중국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조 7400억 위안(약 313조원)을 투입, 102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인프라 건설과 환경보호, 산업구조조정, 의료 및 민생 프로젝트, 교육 등 사회사업, 지역균형 발전, 지진 피해 지역 재건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산업 구조조정의 경우 동부의 자금과 기술, 경영 노하우를 서부의 자원시장, 싼 인건비와 결합시켜 동부의 산업을 서부로 이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서삼각 경제권의 부상을 중시한다. 서부대개발의 핵심 도시인 청두~충칭~시안 3개 도시를 중심으로 청두경제권, 충칭경제권, 시안경제권을 묶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총면적은 22만㎢로 전국의 6.3%를 차지하고 서부 지역으로 보면 33%에 해당한다. 해당 인구는 1억 1800만명으로 47개 도시를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1억 5000만 위안(약 255조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10년 후인 2020년까지 개발이 진행되면 서부지역 GDP의 약 50%, 전국 GDP의 약 12~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이벨리세의 하루. 먼저 한나, 하영이를 깨워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막내 하은이를 업고 전남 담양 시내에 있는 여성회관으로 향한다. 컴퓨터, 영어, 미용기술, 피부 마사지까지,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몸이 아픈 남편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벨리세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 50분) 밤톨 같은 외모와 반짝이는 두뇌. 경제 공부를 위해 한국에 온 귀여운 아프리카 청년, 켄트 카마숨바가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다. G20의 성공적인 개최와 상금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G20 대변인 손지애가 두 번째 도전자이다. 5000만원의 상금을 두고 펼쳐지는 1인과 100인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준수는 구조조정 본부에서 용식을 만나 당황해하고, 용식은 준수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며 이를 문제 삼는다. 태희는 준수의 회사로 들어가는 길에 용식과 부딪쳐 서로의 핸드폰을 바꿔 줍는다. 한편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준수의 이름을 본 여진은 한 상무에게 그에게 기회를 더 주자는 말을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5살 어리광쟁이 민준이. 밖에 나가면 무조건 안아달라 시위를 벌인다. 꼼짝없이 들어줘야 하는 만삭 엄마는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그런데 관찰 중 포착된 민준이의 특이 행동. TV 보기 위한 외출 거부에, 만화 프로그램을 안 하는 시간에도 당장 틀어내라는 TV집착까지, 민준이에게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이름도 희망찬 호프 초등학교가 있다. 이곳 아이들은 아침마다 등교하는 일이 아주 즐겁다. 학교에 오면 작은 일 하나에도 ‘칭찬 도미노’가 가동되고, TV에까지 소개된다. 2008년 캘리포니아 주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 Mr. 텁스가 이끄는 호프 초등학교의 독특한 칭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전남 무안에 위치한 파도목장.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동동거리며 젖소들을 돌보는 전설(34)은 젖소들의 엄마를 자처하는 씩씩하고 모성애 많은 여자다. 그런 그녀가 정말 듣기 싫은 것은 부모님의 결혼 독촉이다. 힘든 목장 일 대신, 결혼하고 자리 잡는 것이 소원인 부모님은 급기야 딸 몰래 소개팅을 주선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이름 빼곤 모두 바꿔”

    “이름 빼곤 모두 바꿔”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직원들과 ‘컵라면 미팅’을 가졌다. 118조원대 부채를 떠안은 LH의 미래를 놓고 허물 없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21일 본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영 일선에서 실무를 담당한 임직원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경영 안정화 해법을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저녁식사로는 컵라면이 제공됐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식사를 권하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다독였다. 이어 “하루빨리 부채를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해 서민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회사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꾸겠다는 각오로 과거의 나쁜 관행을 털어버리자.”고 주문했다. 반응은 좋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양수 기획총괄부장은 “부담스러운 자리이지만 함께 컵라면을 먹으며 대화하니 부담도 줄고 시간도 절약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 사장이 최근 인력구조조정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조직의 수장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줘야지 직원을 자르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인력감축을 죄악시했다는 것이다. LH는 통합 당시 정원의 24%인 1767명을 감축키로 했지만 지난 달까지 629명만 퇴직한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21년 대학 정원 12만7000명 부족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생수가 2016년 4%, 2021년 21% 감소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예측대로라면 2020년에는 대학정원보다 12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22일 “2016년 이후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통계청 인구 통계를 토대로 계산을 해보니까 2016년에 2만 4153명이 대학 정원보다 부족하고, 2021년에는 12만 7282명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 숫자를 줄이지 않으면 20~30년 동안 황폐화된 대학이 나오고,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거점 국립대 법인화와 부실 사립대 컨설팅 사업 등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 법인화는 소속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부실 사립대 컨설팅 사업에 배정되는 내년도 사업 예산은 40억원으로 올해 60억원보다 줄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화단신]

    ●성인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일본 핑크 영화제가 새달 5~14일 서울 사당동 씨너스 이수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 일본의 독특한 장르인 핑크 영화는 성(性)을 주된 소재로 다루는 극장 상영용 35㎜ 영화다. ‘황야의 다치 와이프’(야마토야 아쓰시 감독) 등 13편이 상영되며 ‘S&M 헌터’를 연출한 가타오카 슈지 감독, ‘트럭 운전사 나미’를 연출한 조조 히데오 감독이 방한한다. 여성 관객만 입장 가능하나 이틀 동안(12~13일)은 남성 관객들도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열연했던 배우 윤정희가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윤정희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28일까지 인도 뭄바이에 머무르며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올해 뭄바이영화제는 심사위원장인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을 포함해 심사위원 5명을 선정했으며 모두 여성이다. 윤정희는 1970년 ‘독 짓는 늙은이’로 인도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특별상을 받은 이후 40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다. ●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가 21일 개막했다. 서울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26일까지 열린다. 10여개국에서 출품된 40여편의 영화가 경쟁과 비경쟁 부문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신과 인간’을 비롯해 ‘사람의 아들’ 등 20여편의 장편 영화가 비경쟁 섹션으로 상영된다. 일반 단편들을 모아 상영하는 경쟁부문 ‘코이노니아’에서는 17편의 영화가 총상금 75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목회 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 단편 영화들을 선정하는 ‘캐리그마’(총상금 250만원)에서는 6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1년 4개월을 갈고 벼른 대검 중수부의 사정(司正) 칼날이 ‘C&그룹’으로 향하자 법조계, 재계 등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수부가 주로 대대적인 ‘권력형 비리’를 다뤄온 점에 비춰볼 때, 재계 서열 71위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나선 중수부가 몰고올 사정 폭풍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기업구조조정(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이 은행 차입금을 통한 문어발 식 확장을 하고 결국 부도에 몰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그룹은 2006년 전후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했으나 자금 압박 등으로 급속히 쇠퇴했다. 일단 검찰이 비자금의 규모와 함께 조성 과정에서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중견기업의 횡령 사건으로 그친다면 중수부가 직접 나섰을 리가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한화그룹, 태광그룹 등에 대한 수사가 서울서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점에서 볼 때, 중수부의 타깃은 적어도 재계 서열 10위 안에 있는 대기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8일 대검 국정감사 현장에서 “중수부가 수사체제로 간다. 시점이 문제다.”라며 “한화·태광은 제 판단에 의해 서부지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수사가 이후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은 C&그룹을 통로로 활용해 정·관계 인사들을 훑어가는 방향이다. 과거 중수부의 기업 수사는 대규모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 정권의 실세 인물이나 정치인 등이 줄줄이 얽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호남에 기반을 둔 C&그룹 역시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을 했다는 점 등에서 지역 정·관계 인사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또 대대적 기업 사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호탄’ 및 중수부의 ‘몸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검찰은 3개월 전부터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 3곳의 비자금 조성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C&그룹 및 그에 따른 정·관계 로비가 아니라, 대기업 비리에 대한 집중 포화로 번진다면 ‘게이트’ 수준의 사건 수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부지검의 한화·태광 수사 외에도, 서울중앙지검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로비 의혹, 신한은행 횡령·배임 사건 등 재계·금융계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상장사 35% 이자 못 냈다

    상장사 35% 이자 못 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35%가 돈을 벌어도 이자도 제대로 못 갚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3년 연속 부실 상태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이들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이 136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돼 금리 인상에 대비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제도연구실장은 21일 전 세계 상장사의 재무제표가 수록된 ‘오시리스(OSIRIS)’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1600개 상장회사(지난해 9월 기준) 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부실 기업은 2008년 현재 561개로 전체의 35%였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친다면 돈을 벌어도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못 미친 기업은 289개로 전체 부실 기업의 52%였다. 5년 넘은 부실기업도 143개(25%), 7년 넘은 기업도 82개(15%)나 됐다. ●IT·미디어 등 부실기업 많아 업종별로 보면 3년 연속 부실기업은 주로 정보기술(IT)·전자·미디어 업종에 많았다. 미디어 15개(업종 내 비중 31.9%), IT서비스 13개(31.7%), 통신장비 27개(31.4%), 섬유·의복 22개(30.1%), 전자장비·부품 26개(22.4%) 등이었다. 이들 부실기업은 수익성도 매우 낮아 퇴출기업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7년 연속 부실기업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0%로 집계됐는데, 이는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한 기업의 직전 3년간 ROA(-2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퇴출기업 맞먹는 수익성 문제 부실기업들이 오랫동안 버티는 ‘비결’은 부동산 자산과 잦은 증자 덕분이었다. 3년 연속 부실기업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부동산 자산은 매년 평균 13%씩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를 웃돈 우량기업의 부동산 비중은 13%, 부동산 자산 증가율은 8%로 부실기업의 약 절반에 그쳤다. 이 실장은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다시 대출이자를 갚는 방식으로 연체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3%P 오르면 1조3000억 부실 또 7년 연속 부실기업 82개사 중 54개사가 무상감자를 했는데도 오히려 자본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빈번하게 증자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실장은 “수익도 내지 못하면서 부동산 담보대출과 증자에 기대 생존하는 부실기업이 많을수록 경제의 자금 배분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면 이들 부실기업들이 갖고 있는 부실 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봤더니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부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부실 대출이 만기 1년 미만 원화 단기차입금 기준으로 1360억원 증가했다. 금리가 3%포인트 오르면 부실대출은 약 1조 3000억원으로 늘어나 금리 1%포인트 인상 때와 비교해 10배 가까이 됐다. 이 실장은 “영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비생산적인 기업들로 인해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자금 배분의 비효율성이 생긴다.”면서 “만성적으로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62개 사업 폐지·축소키로

    강남구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구는 20일 민간 위탁업무를 축소하고 구 산하기관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구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민간에 맡긴 82개 업무 중 효율이 떨어지는 62개 업무를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보건소 민원콜센터 운영 등 20개 업무는 아예 없애고 불법 노점상 정비 등 42개 업무는 규모를 줄인다. 이 경우 전체 위탁업무 예산은 현행 537억원에서 452억원으로 15.8%인 85억원 줄어들게 된다. 또 도시관리공단과 문화재단 등 구 산하기관에 대한 업무 재조정과 인건비 감축을 추진한다. 우선 공단 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직원 352명의 내년도 급여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 공단이 관리하는 17개 문화센터 업무를 재단에 넘기면서 6개 관장직을 폐지하고, 문화센터별로 중복 운영하는 강좌도 통폐합한다. 이를 통해 산하기관 지원 예산을 40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구청과 공단이 함께 하고 있는 주차단속 업무를 공단으로 일원화하는 대신 유휴 인력 10명은 사회복지 업무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절감된 예산은 저출산 대책 등 복지 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사업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처음이다. ‘부자구’로 손꼽히는 구가 ‘군살빼기’에 나선 까닭은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000억원가량 줄어든 데다 내년에도 700억원 이상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경기 침체와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강남발 구조조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강남구가 재정 규모나 건전성 측면에서 그나마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초지자체들은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극약처방’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내 자치구들은 조정교부금에 대한 자치구 배분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려주고, 각종 사업 비용에 대한 자치구 부담비율을 낮춰 달라는 등의 요구 사항을 시에 건의해 왔다. 시의회도 지난 6일 시 조정교부금의 배분비율을 6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시 역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내년도 재정 운용 방향의 초점을 ‘건전성 강화’에 두고 있어 자치구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향후 中경제 어떻게

    ‘부동산 시장 위축, 실물 경제는 안정’ 전격적인 금리인상 이후 중국 경제의 향배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일단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모아진다.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친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치가 물가 급등과 부동산 시장 과열 때문에 통화를 거둬들일 필요성이 있어 단행된 만큼 이달과 11월의 물가 및 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금리인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3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물가단속을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이 커졌었다.”면서 “중국은 금리를 올려도 부동산을 제외한 여타 경제활동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가 2011년부터 5년간 진행될 12차 5개년(12·5) 계획 확정 직후 단행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12·5계획에서 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전략적 신흥산업에 집중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양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과 구조조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금리인상을 통해 수출기업과 낙후산업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셰궈충(謝國忠)은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부동산의 총 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4배 수준에 이른다.”며 “2년 내에 3%포인트까지 인상하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금융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태광 비자금 수사] “1兆 비자금이 뿌리… 세습·로비로 이어져”

    태광그룹에 대해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2002년부터 3년여간 태광그룹 구조조정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그룹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인물이다. 태광그룹에 대한 정보를 조사, 검찰에 제보한 박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혹의 가장 큰 핵심은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보기엔 1조원대 이상의 비자금이다. 뿌리는 비자금이고 한 축은 기업의 3대 세습이다. 또 하나는 방송법 개정 로비다. 로비 확인은 검찰 의지에 달려 있다. →태광의 지분구조를 설명하면. -태광산업 주식을 사려고 했으나 잘 안 됐다. 지금 가진 것은 2주뿐이다. 이 회장 일가 60%, 차명으로 14%, 태광 쪽의 인물 9%, 외국계 4% 등 90%가 넘는 지분은 움직이지 않는 주식이다. 신한은행이 4만주를 가지고 있어 팔라고 요구했지만 팔지 않았다. →케이블TV업체 큐릭스홀딩스 인수는. -방송법 개정 시행령 로비는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성공한 기획 로비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태광을 위한 맞춤형이다. 시행령 개정 당사자는 방통위이다. 2006년 당시 큐릭스를 인수하면 법 위반이니까 매각 명령이 나왔다. 그래도 큐릭스 쟁탈전이 치열할 때여서 선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동원된 게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가 케이블을 왜 사나. 1000억원의 확신이 있었으니까 산 것이다. →태광 주식의 차명주들은 얼마나 되나. -전·현직 임원 40~50명이 158주, 262주씩 총 15만주가량 보유하고 있다. 선대 이임용 회장이 보유한 태광의 차명주식은 33%였다. 이를 그가 사망하기 전에 이식진과 이호진에게 10%씩 증여했고, 사후에 4% 상속했다. 차명주식(33%) 중 18%는 태광이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를 위해 고려상호저축은행의 현금이 동원됐다. 아직도 14%가 차명주식이다. →태광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데. -지금 시가 총액이 6조원인데 사실 훨씬 더 된다. 자꾸 오너일가가 빼먹으니까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동림관리개발이라는 이 회장 가족 지분 100% 회사가 있다. 이게 강원 춘천에 골프장을 만드는 데 회원권이 22억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회원권이 모두 팔렸다. 전부 태광 계열사가 사준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 성장목표 7%대로 낮춘다

    중국 공산당의 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5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개막됐다. 나흘간 열리는 5중전회에서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의 경제, 사회, 민생 기조인 제12차 5개년 계획(12·5 계획)이 전국에서 모인 370여명의 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최근 제시한 ‘포용적 성장’이 ‘12·5 계획’의 중요한 기조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산업·지역·계층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12·5 계획’ 기간 중 4조 위안(약 670조원)을 전략산업 및 내륙지역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초안 작성 작업에 참여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또 12·5 계획 기간 중 국내 총생산(GD P) 성장률을 7~7.5%로 낮추는 한편 구조조정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핵심 전략산업은 신에너지, 신재료, 정보기술, 바이오 및 신약, 환경, 우주항공, 해양, 첨단 제조업, 하이테크 서비스 산업 등 9개 분야다.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감세와 재정지원 등이 집중된다. 낙후산업을 통한 경제성장을 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이다. 올 연말 끝나는 서부대개발 10년 계획을 이을 새로운 내륙지원 프로젝트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작성 작업에 관여한 류친(劉秦) 시안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2년간 잇따라 발표된 지역개발 전략들이 ‘12·5 계획’에 포함돼 국가적 차원에서 통합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공산당 지도부 내부에 ‘낡은 성장모델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성장률보다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포용적 성장’에 대해 “근본 목적은 경제 발전의 성과를 모든 지역, 모든 주민들에게 파급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면서 사회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이 ‘12·5 계획’에서 사회공평정의와 사회모순 해결이 중요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지속 가능한 청년일자리 더 창출하라

    청년실업은 만성적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현 정부 들어서도 대책을 꾸준히 마련했지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2012년까지 에너지·연구개발(R&D)·방재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일자리를 7만 1000개 이상 늘리겠다고 한다. 전시성에 그친 행정인턴을 없애고 중소·중견기업에 청년취업 인턴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채용실적 기관평가와 대학 구조조정, 특성화 고교 지원,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등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책의 실효성에 선뜻 동의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만큼 청년실업은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역대 정부의 온갖 처방이 먹히지 않은 탓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꿈과 희망을 잃는다면 나라의 미래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청년고용 대책의 성과를 위해 끈기를 갖고 일자리에 질적 지속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려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협조를 꼭 이끌어내야 한다. 특성화 고교 졸업자들은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곧잘 찾아가지만 대졸자들은 그러지 못한다. 학력 과잉에 따른 구직·구인 미스매치에다 대학교육의 산업 연계성이 낮은 측면이 있으나, 산업자동화 여파로 대졸자가 희망하는 일자리가 기본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중견·대기업이 아니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별로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취업 촉진을 가로막는 고용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손질해서라도 기업에 고용창출 여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실업자·단기취업자·취업준비자·‘쉬었음’ 등 취업애로층 비율)이 23%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년층 네명 중 한명이 마음에 드는 직업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으면 국가·기업의 경쟁력 약화, 세수(稅收) 차질, 만혼에 따른 저출산 등 국가적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건다는 각오로 청년실업 해소에 나서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님, 명퇴 대상자입니다”

    국민은행이 18일까지 받고 있는 희망퇴직 신청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자는 3000명가량이며, 여기에는 정규직 외에 무기계약직 500명가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최근 지점장 등으로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희망퇴직 대상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희망퇴직이 사실상 강제 구조조정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을 앞둔 이번 주초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각서를 본부장들한테서 받았고 부행장들로부터는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방법 등이 담긴 매뉴얼도 지점장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은행 측이 퇴직 권고를 받고도 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은 성과향상본부에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력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도 막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면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구조조정 명단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일부 지점장들이 퇴직 신청을 유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중견건설사 3重苦… 재무개선 박차

    중견건설사 3重苦… 재무개선 박차

    중견 건설업체들이 ‘다운사이징’으로 잇따라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4차 구조조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스스로 적자 사업부 분할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바짝 고삐를 죄는 것이다. ●동부, 적자 물류사업 내년 분할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는 등 앞다퉈 체질개선에 뛰어든 중견업체들이 늘고 있다. 공공수주 물량이 목표액의 30% 이하로 급감했고,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개점 휴업 상태인 데다 건설사가 지급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지속적으로 재무상태를 압박해 오기 때문이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건설사 구조조정 발언과 검찰·국세청의 잇따른 건설사 조사도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 위주로 이뤄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내년 1월 물류사업을 분할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속버스와 택배, 항만하역 등을 물류사업본부에 포함해 함께 관리해 왔다. 하지만 물류사업본부가 3년째 적자를 내자 건설부문과 따로 떼어놓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분할 전 236%에서 분할 이후 180%로 낮아질 전망이다. 채무도 차입금이 2000억원가량 감소한다. 아울러 본사 사옥을 계열사인 동부화재에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360억원의 매각대금을 챙길 계획이다. ●대림, 계열사 감자 45억 회수 동양건설산업은 동양고속산업(283만주), 디앤티토요타(115만주) 등 건설과 직접 관련 없는 주식들을 계열사인 동양고속운수에 최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00억원가량이다. 동양고속산업은 자동차 매매회사, 디앤티토요타는 차량판매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간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그룹 내 3개 건설사를 교통정리한다. 지난해 115억원의 순손실을 낸 효성건설을 청산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효성건설은 부채가 1263억원, 자산은 1150억원으로 이미 자본 잠식 상태다. 효성은 효성건설 지분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효성은 그동안 효성건설 외에도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 그룹 내 건설사업부문 등 3개의 건설사를 꾸려왔다. 대림산업도 지난달 계열사 대림I&S 유상감자에 참여, 지분(12.55%)을 소각하고 45억원을 회수했다. 반면 ㈜한양은 이달 초 계열사인 한양디앤씨를 흡수통합하기로 했다.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상가자산 관리에 주력해온 소규모 계열사를 통폐합한 것이다. 앞서 LIG건설은 올해 초 LIG한보건설을 흡수 합병, 종합건설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PF사업 재검토·포기 잇달아 업계에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PF사업에서 발을 빼는 자체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4건가량 PF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최근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권을 내놨고, SK건설도 인천 도화구역PF를 추진하다 포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만기도래하는 6조 9000억원대의 은행권 PF대출과 관련이 깊다.”면서 “건설 등 영업 쪽에서 현금이 나오지 않으니 자체 실탄을 확보해 올해를 넘기겠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원화강세 한탄만 말고 경쟁력 강화 힘써야

    원화 강세로 환율이 급락하자 수출업체들의 비명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자동차·전자 등 수출기업들은 매출과 채산성에 타격이 크다. 제조업체의 30% 정도가 원화가치 상승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탄식한다.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한다. 기업들은 환율 동향을 주시하면서 환헤지, 결제통화 다변화 등으로 위험을 줄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강세를 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기업들은 위기를 체질 강화의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 기술 개발이나 시장 다변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환율 변동은 늘상 발생하는 문제다. 특히 지금은 각 나라 간 환율전쟁이 치열하다. 환율전쟁은 더 격화될 수도 있다. 원화 강세의 끝도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은 급격한 외환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원가 절감, 물류 효율화 등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환율은 1달러당 1120원선을 오르내린다. 절반 가까운 기업들은 수출마진 확보 환율을 1050~1100원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불과 25개월 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환율이 900원대 초반이었던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수출품과 경쟁 품목이 많은 일본의 엔화는 여전히 100엔당 1300원대 중반이다. 저환율 타령만 할 때가 아닌 것이다. 일본의 엔고 대응 방식은 시사점이 많다. 엔화는 얼마 전까지 1달러에 100엔대였으나 순식간에 81엔대까지 치솟았다. 기업들은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생산거점 통·폐합이나 해외 이전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품은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경우가 많아 환율 변동 바람을 덜 탄다. 엔고를 이용, 해외기업을 인수하고 자원시장 개척에도 활용한다. 우리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힘쓰고 원화 강세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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