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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자체 안전 예산마저 ‘펑크’ 안될 말

    서울 지하철 곳곳이 노후화하면서 갖가지 안전결함이 생기고 있지만 태반이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마저 결함을 알면서도 예산 부족 등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지경이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인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이제 네 탓 공방은 그만하고 안전예산을 확보할 근본 처방부터 제시해야 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65개 지하철 역사를 조사한 결과 균열·누수 등의 결함이 7만 9569건에 이르지만 보수를 끝낸 것은 1만 550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결함을 개선하려면 서울메트로는 올해 148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3억원이 필요하지만 반영된 예산은 각각 22억원, 15억원뿐이다. 심지어 서울메트로의 경우 시설물 결함 보수 예산은 2011년 50억원, 2012년 37억원, 2013년 30억원, 올해 22억원으로 감소세다. 안전 부문에 적정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어디 서울지하철뿐이겠는가.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인 서울시가 이 정도라면 다른 지자체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각 지자체의 내년 안전예산이 주목된다. 지자체의 안전 예산이 펑크 나는 것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정책에 대한 지자체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복지비 지원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어 재정자립도가 높아도 어렵고, 자치구는 더 한 실정”이라면서 “30~40년 된 노후지하철 교체 문제는 정부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원 부족 문제는 서로 부담을 떠넘기기보다는 과감한 세출구조조정과 자체 재원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최근 “복지비에 대한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없을 경우 복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행으로 옮기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자체의 복지·안전예산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다면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차제에 전국 지자체의 투자 우선순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대형 사고가 터지고 나서 부산을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이나 6대4로 조정하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지자체를 골병들게 해선 안 된다. 민선 단체장들 역시 포퓰리즘 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할 생각을 접고 안전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 삼성重·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재용의 삼성’ 그룹 재편 가속도

    삼성重·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재용의 삼성’ 그룹 재편 가속도

    자산 18조원의 삼성중공업과 자산 6조원의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해 자산규모 25조원에 가까운 초대형 종합 플랜트 기업으로 올해 말 탄생한다. 두 회사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1대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의결한 다음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법인의 회사 이름과 운영 형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회사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제작 경험과 우수한 육상·해상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 플랜트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액 기준 지난해 약 25조원에서 2020년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로 서서히 넘어가면서 이뤄진 삼성그룹의 첫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건설사업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상을 깨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한 것은 이 회장의 입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37%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이 지분을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합병하더라도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이 겹치기 때문에 이 부문 추가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한 다음 절차로는 그룹 내 건설 부문을 모두 합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물산에서 건설과 상사를 분리하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법인과 제일모직에서 건설부문을 모두 떼어낸 뒤 그룹 내 건설 부문을 모두 합쳐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아래에 있는 전자 산하에 두는 것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분리한 상사부문과 호텔, 오락산업, 식음료, 화학 등을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한 두 회사 사업 부문의 경우 두 회사의 합병으로 조선업계 주요 수익처인 해양플랜트 부문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게 됐다. 드릴십(심해 원유 시추선)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과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강점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합쳐지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기반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원 결의 다시 ‘한강의 기적’

    경·원 결의 다시 ‘한강의 기적’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정부가 최근 밝힌 한강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1일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정부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이 단독 회동한 것은 2006년 권오규 부총리와 오세훈 시장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현 정부의 최고 실세와 야권 차기 잠룡의 만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심 화제는 한강개발 사업이었다. 한강 주변을 개발, 파리 센강이나 런던 템스강 같은 관광·휴양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강 개발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최 부총리와 박 시장은 한강개발계획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하는 등 한강 개발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지방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세출 구조조정과 자체 재원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지하철의 노후시설 교체 등에 워낙 큰 예산이 들어가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요청에 최 부총리는 “(재정 지원을)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부실대학 선정된 학교는 어디?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부실대학 선정된 학교는 어디?

    ‘재정지원제한대학’ ‘2015 부실대학’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 관동대 등 19개 대학이 포함됐다. 2015 부실대학은 7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 웅지세무대학, 장안대학, 강릉영동대학, 경북과학대학, 광양보건대학, 김해대학, 대구미래대학, 서해대학, 순천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 19개교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경영부실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4년째 평가지표에 따른 순위를 매겨 하위 15% 대학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실정도 심하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더 심하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다.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 중 전체 334개 대학 중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9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19개교다. 해당 대학은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이상 4년제)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릉영동대, 경북과학대, 광양보건대, 김해대, 대구미래대, 서해대, 순천제일대, 영남외국어대(이상 전문대)이다. 올해 평가에서 대학 구조조정 가산점을 반영하기 이전에 하위 15%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가산점 반영 후 하위 15%에 포함된 경우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잠정 지정된 대학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추가적인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지정을 유예하도록 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는 올해로 종료된다. 이같이 지정유예된 대학이 추가 감축하겠다고 한 규모는 모두 2801명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15학년도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보건의료 분야, 사법계열 등 정원 증원에서도 배제된다. 단 신규로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에는 참여가 허용되지만 지정기간인 2015학년도에는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재원을 해당 학교가 부담해야 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중 4년제인 신경대, 서남대, 한려대, 한중대와 전문대인 광양보건대, 장안대, 대구미래대 등 모두 7개교는 학자금대출제한과 경영부실대학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들 7개교의 학생은 학자금의 3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고,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또는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은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이르면 이번주 합병 선언할 듯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르면 이번 주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가 이번 주 (합병과 관련해)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하면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이 전자소재와 화학부문에 이어 건설·중공업까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됐고, 삼성SDI가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인수했다. 화학부문에서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했다. 또 삼성SDS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결정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꿨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꾸준히 나왔다. 건설부문이 주력인 삼성물산은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실적 악화로 올 상반기에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받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구조개편 작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상 플랜트인 석유화학 분야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하면 양사 주력 부문의 중복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남는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통합시키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5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정부 선정 2015 부실대학은?

    2015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大…정부 선정 2015 부실대학은?

    ‘2015 재정지원제한대학’ ‘2015 부실대학’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덕성여대’ ‘관동대’ 2015 재정지원제한대학에 덕성여대, 관동대 등 19개 대학이 포함됐다. 2015 부실대학은 7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 웅지세무대학, 장안대학, 강릉영동대학, 경북과학대학, 광양보건대학, 김해대학, 대구미래대학, 서해대학, 순천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 19개교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경영부실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4년째 평가지표에 따른 순위를 매겨 하위 15% 대학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실정도 심하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더 심하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다.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 중 전체 334개 대학 중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9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19개교다. 해당 대학은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이상 4년제)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릉영동대, 경북과학대, 광양보건대, 김해대, 대구미래대, 서해대, 순천제일대, 영남외국어대(이상 전문대)이다. 올해 평가에서 대학 구조조정 가산점을 반영하기 이전에 하위 15%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가산점 반영 후 하위 15%에 포함된 경우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잠정 지정된 대학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추가적인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지정을 유예하도록 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는 올해로 종료된다. 이같이 지정유예된 대학이 추가 감축하겠다고 한 규모는 모두 2801명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15학년도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보건의료 분야, 사법계열 등 정원 증원에서도 배제된다. 단 신규로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에는 참여가 허용되지만 지정기간인 2015학년도에는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재원을 해당 학교가 부담해야 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중 4년제인 신경대, 서남대, 한려대, 한중대와 전문대인 광양보건대, 장안대, 대구미래대 등 모두 7개교는 학자금대출제한과 경영부실대학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들 7개교의 학생은 학자금의 3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고,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또는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은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성 논란만 키운 MB표 대학구조개혁

    이명박 정부가 고등교육 질 향상을 기치로 야심 차게 시작했던 대학구조개혁사업이 29일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무분별하게 정원을 늘리고 등록금을 올리던 대학들에 제동을 걸고, 부실 사립대 퇴출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당초 목표에 비해 구조조정 효과가 크지 않았고, 지표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형적인 ‘용두사미’ 정책이 됐다는 비판이 많다. 교육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학 구조개혁’을 주요 교육정책으로 삼았다. 2009년부터 공론화가 시작됐고 2011년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출범, 같은 해 43개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2012년에는 세종대, 국민대 등 43개교가, 지난해에는 성공회대 등 35개교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사립대가 평균 15%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 돈줄을 죔으로써 폐교나 구조개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대상 대학이 줄어드는 등 동력을 상실했다. 지난 4년간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돼 폐교한 학교는 명신대, 성화대, 선교청대, 건동대, 벽성대, 경북외대 등 6개 대학에 불과하다. 대부분 재정지원 제한 이전부터 폐교가 당연시되던 비리 사학들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사립대들의 경우 등록금을 올리거나 교수 월급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 유지만을 목표로 하는 곳들이 상당수”라며 “현행법상 사립대에 대한 정부 제재에 한계가 있는 것도 효과를 반감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각종 지표를 놓고 공정성 논란 및 학내 분규도 끊이지 않았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나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에 지정된 대학 중 상당수는 ‘지표가 불리하게 적용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세종대나 추계예대 등은 취업률 지표가 예체능계가 많은 대학에 불리하다며 이의를 제기해 구조개혁위가 지표를 개선하기도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후속사업’은 구조조정보다는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최근 “대학구조개혁은 부실 대학 퇴출이나 정원 감축보다는 경쟁력 제고와 유학생 유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잘하는 대학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사립대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이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 2023년까지 현재 55만명인 대학 정원을 39만명 수준으로 순차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역시 강제적인 수단이 없는 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첫 추월 의미 크다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장학금 등의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어제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비(非)수도권대학의 취업률은 55.1%, 수도권 대학은 54.3%를 기록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지방대는 지난해에 비해 21.1% 포인트 상승, 수도권대(20.6% 포인트)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취업률만 놓고 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난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데다 고용률 70% 달성 등 일자리 창출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지방대의 약진은 눈여겨볼 만한 사안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양극화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눈높이를 낮춰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 문을 두드리는 지방대 출신 구직자들이 수도권대에 비해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4년제 대졸자가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 실업 기간이 길고, 월평균 임금이 높아질수록 미취업 기간이 늘어난다는 조사도 있다. 어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8.6%로 2년 연속 떨어졌다. 반면 전문대는 61.4%로 4년 연속 증가했다. 구미에 맞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만큼 좋은 대책은 없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인가.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고학력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방대 출신 비율을 30%대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정부 시책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학력 차별을 없애기 위해 서류전형을 폐지하는 등 ‘열린 채용’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수험생들의 기피 현상을 타파하는 일이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85.9%로 4년제 대학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대5로 맞춰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재정 지원을 제한하는 대학 지정과 퇴출은 올해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퇴출 중심의 대학 구조조정 방식이 내년부터 달라질 것을 예고한 셈이다. 대학구조개혁 정책을 ‘지방대 죽이기’라고 비판해 온 지방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법하다. 그렇다고 정부 지원에 안주하려 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수많은 대학들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부디 어느 대학이든 스스로 혹독한 구조개혁을 해 거듭나길 기대한다.
  •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 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 어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 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 어디?

    ’재정지원제한대학’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덕성여대’ ‘관동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덕성여대, 관동대 등 19개 대학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 웅지세무대학, 장안대학, 강릉영동대학, 경북과학대학, 광양보건대학, 김해대학, 대구미래대학, 서해대학, 순천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 19개교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경영부실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4년째 평가지표에 따른 순위를 매겨 하위 15% 대학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실정도 심하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더 심하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다.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 중 전체 334개 대학 중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9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19개교다. 해당 대학은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이상 4년제)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릉영동대, 경북과학대, 광양보건대, 김해대, 대구미래대, 서해대, 순천제일대, 영남외국어대(이상 전문대)이다. 올해 평가에서 대학 구조조정 가산점을 반영하기 이전에 하위 15%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가산점 반영 후 하위 15%에 포함된 경우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잠정 지정된 대학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추가적인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지정을 유예하도록 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는 올해로 종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 수술해 살려 놨더니 원래 건강했다는 것”

    “대우, 수술해 살려 놨더니 원래 건강했다는 것”

    대우 구조조정 실무자였던 이성규 전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28일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측의 ‘구조조정 처방 오류론’에 대해 “힘들게 수술해 살려 놨더니 원래 건강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묻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현재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회사인 유암코 대표인 그는 외환위기 때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 밑에서 서근우 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전담했다.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 등 대우 계열사가 그룹 해체 뒤에도 지금까지 건재한 점 등을 들어 당시 대우의 구조조정은 잘못됐다는 신장섭(‘김우중과의 대화’ 저자) 싱가포르대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이 대표는 “1999년 8월 12개 대우 계열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받아들고 보니 그대로 놔두면 동반 침몰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면서 “특히 ㈜대우는 종합상사가 아닌 중장대형 제조업체의 재무제표를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전체 대우그룹의 부실여신이 65조원이었는데 ㈜대우의 부실이 35조원이었다”면서 “그마나 곪고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채무를 과감히 덜어내는 구조조정을 했기에 몇 개 계열사라도 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조조정 대신 수출로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그는 “당시 우리나라는 돈 버는 기업이 몇 개 없었고 그렇다 보니 빚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법은 구조조정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2015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 대학…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어디?

    2015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덕성여대·관동대 등 19개 대학…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어디?

    ‘2015 재정지원제한대학’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덕성여대’ ‘관동대’ 2015 재정지원제한대학에 덕성여대, 관동대 등 19개 대학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 웅지세무대학, 장안대학, 강릉영동대학, 경북과학대학, 광양보건대학, 김해대학, 대구미래대학, 서해대학, 순천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 19개교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경영부실대학의 경우 신입생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4년째 평가지표에 따른 순위를 매겨 하위 15% 대학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실정도 심하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더 심하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다.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 중 전체 334개 대학 중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은 4년제 9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19개교다. 해당 대학은 덕성여대, 신경대, 관동대,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한려대, 한중대(이상 4년제)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릉영동대, 경북과학대, 광양보건대, 김해대, 대구미래대, 서해대, 순천제일대, 영남외국어대(이상 전문대)이다. 올해 평가에서 대학 구조조정 가산점을 반영하기 이전에 하위 15%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가산점 반영 후 하위 15%에 포함된 경우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잠정 지정된 대학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추가적인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심의해 지정을 유예하도록 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는 올해로 종료된다. 이같이 지정유예된 대학이 추가 감축하겠다고 한 규모는 모두 2801명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15학년도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보건의료 분야, 사법계열 등 정원 증원에서도 배제된다. 단 신규로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에는 참여가 허용되지만 지정기간인 2015학년도에는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재원을 해당 학교가 부담해야 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중 4년제인 신경대, 서남대, 한려대, 한중대와 전문대인 광양보건대, 장안대, 대구미래대 등 모두 7개교는 학자금대출제한과 경영부실대학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들 7개교의 학생은 학자금의 3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고,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받을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정보화 따른 시민의식 실종 경계해야/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정보화 따른 시민의식 실종 경계해야/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시대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잣대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더해 세월호 침몰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비등하다. 국제통화기금 사태가 기업 구조조정과 대량의 실직을 가져온 경제적 변혁을 요구한 사건이었다면 세월호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노출된 사회 전반의 문제를 변혁시켜야 할 국가개조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국가개조를 위한 변혁의 층위와 범위가 실로 광범위하다는 점에서도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개조나 사회변혁에서 정치·사회의 제도 및 시스템만을 대상으로 해선 안 된다. 거시적 영역 못지않게 국민 개개인의 성찰과 개조도 빠뜨릴 수 없는 영역이다. 시민 개개인의 개조 분야 중 하나가 공공공간에서의 시민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공중의식(公衆意識)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가 유달리 경계해야 할 게 있다. 정보화가 가져올 수 있는 시민의식의 감소 내지 실종의 문제다. 우리나라가 이른바 정보통신 강국이며 국민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세계 제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비평가 매클루언의 지적처럼 ‘매체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현상이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목도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한시도 손에서 떼 놓지 못하는 게 뭔가. 휴대전화다. 커뮤니케이션 ‘매체’에 따라 형성되는 사회의 형국이 바로 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류문명 자체가 정보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는 현실에서 휴대전화나 정보통신기기 사용 자체를 탓할 바는 못 된다. 문제는 너나없이 거의 모두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떠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길거리나 정류장, 식당이나 회의장 등을 한번 둘러보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아예 방송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의 구별이 없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보느라고 앞사람 등을 찍어 눌러도 미안하다는 소리 하나 없다.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이자 부끄러운 자기 노출증이다. 물론 ‘피로사회’, ‘투명사회’의 저술로 유명해진 재독 한국 철학자 윤병철의 지적처럼 정보화 사회 자체가 누구나 정보발신의 주체가 됨으로써 자신의 사생활을 떠벌리고 싶은 속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정보화가 고도로 진전될수록 개인의 사생활 보호가 적어지는 ‘포스트 프라이버시’(post-privacy) 사회가 도래한다는 점을 백번 감안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도가 지나치다. 안하무인 격이다. 정보강국이란 미명 아래 우리가 시나브로 자기도취적인 나르시시즘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에서도 사생활 홍보에 치열하다. 예전 같으면 고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외국 같으면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을 법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발송하고 또 그걸 가지고 시시덕거린다. 우리는 왜 대중공간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가급적 조용하게 말하거나 짧게 이야기하지 못할까. 남을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 사생활을 그렇게 떠들어 댈까. 정보화 사회의 속성이 ‘의견 발송 사회’이며 포스트 프라이버시 사회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병적이다. 정보발달의 속성이 그렇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짜증 유발이 너무 많다. 사회변혁을 위해 개개인부터 작은 실천이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개인의 각성을 통해서 남을 위한 배려가 생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심지어 이것 자체를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정보통신의 활용이 급격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합당한 도덕교육이 지체되고 있는 점이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는 정보통신 도덕교육은 정보통신 중독 예방과 악플·개인정보도용 방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일회적 이벤트이다. 지금 제대로 처방을 하지 않으면 향후 버스 정류장이나 아파트의 금연 구역처럼 ‘통화금지 구역’이 생기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학교 정규과정에 정보통신 사용 윤리교육을 편성하고 이를 강화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정보통신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정보적 생활양식으로의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도덕 부재 사회의 덫에서 우리 모두가 익사하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공기관장 공석 장기화 안 된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공기관장 공석 장기화 안 된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차관까지 지낸 A씨는 과장 시절 예산실 주무과장인 예산총괄과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을 추천한다. 아직 시기가 안 됐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예산실이 아닌 다른 부서에 있었지만 예산실 경력으로 봤을 때 적격자인 사람이 먼저 예산총괄과장이 됐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는 조직의 업무 효율성이나 분위기 또는 인간관계는 더없이 좋을 수밖에 없다. B씨는 은행장이 되자마자 9명의 부행장 가운데 단 한 명만 남기고 8명을 갈아치웠다. 이 은행 출신이 아닌 외부인이었던 그는 ‘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나름 충격 요법을 썼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뒷말이 많았다. 부행장 가운데 대학 후배 한 명만 바꾸지 않고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인사에 원칙이 없었던 셈이다. 임직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업무에 전력투구할 리 만무하다. 공공기관장을 지낸 인사가 “감사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고 푸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감사원 감사, 국정감사, 주무부처 감사 등을 준비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고 했다. 중복감사의 문제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들이 할 일이 참 많다. 부채 감축,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발등의 불이다. 공공기관은 일자리 창출이나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등 실물경제 회복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막상 업무를 진두지휘할 수장(首長)이 없는 곳이 20곳이 넘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씩 리더 없이 조직을 방치할 경우 부작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미룰 수밖에 없다. 기관장 공백 장기화로 상반기 예산 집행률이 연간 예산의 16%에 불과한 곳도 있다. 방만 경영 타개책의 하나로 임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축소하려면 노사협상을 거쳐야 하지만 기관장이 없어 여의치 않은 사례도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어제 민생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국회의 도움 없이도 처리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 인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담화문이 나왔다면 국회 압박용 전략이 더 잘 먹혀 들어가지 않을까. 논설위원 osh@seoul.co.kr
  • 눈물 흘린 김우중 “잘못된 사실 밝혀야”

    눈물 흘린 김우중 “잘못된 사실 밝혀야”

    “억울함도 있고 분노도 없지 않았지만 감수하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잘못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에 대해 15년 만에 입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26일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출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세계대우경영연구회 특별 포럼에 나와 ‘진실’을 향한 짧지만 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78세의 고령인 탓에 다소 수척한 모습의 그를 대우그룹 출신 임직원 500여명은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 김 전 회장은 “여러분께서 워크아웃 15년을 맞아 모인다 해서 인사차 잠시 들렀다”고 운을 뗀 뒤 “저뿐 아니라 (워크아웃은) 대우분들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이었다. 지난 일에 연연하자는 게 아니라 과연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다. 국가와 미래세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에 반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선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마지막 봉사라고 여기고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로 뻗어 가고 대우의 정신을 계승하도록 성심성의껏 도울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추징금은 이후 23조원으로 늘어났다. 그는 책을 통해 김대중 정부의 잘못된 외환위기 대응이 대우 등 국내 산업자본을 희생시켰으며, 결과적으로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진실게임’을 촉발시켰다. 저자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전 회장을 범죄자로 만든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 교수는 “김 전 회장은 완벽주의자 성향과 상상력이 풍부한 기업가로, 미국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와 비견될 만하다”며 “우리가 잡스에 열광하면서 김 전 회장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일명 ‘김우중법’으로 불리는 추징법안에 대해 “대우 몰락, 징역형 선고에 이어 23조원 추징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기업가를 세 번 죽인 ‘부관참시’였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비밀 인수의향서’, ‘대우그룹의 단기차입금 19조원 증가 원인’ 등 9개 핵심 쟁점에 대해 이 전 부총리와 강 전 장관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외환위기가 1년 만에 극복됐고, 다른 재벌과 달리 대우만 자구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비리재단 복귀 부추기는 사학분쟁조정위

    사학 비리로 상지대학교를 떠났던 김문기 전 이사장이 21년 만에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김 총장의 복귀 근거를 마련해 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축출됐던 비리 재단 및 인사들이 사분위의 사학 정상화 조치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학마다 큰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분위가 오히려 분쟁 조정이 아닌 분쟁 조장의 일등공신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사분위는 25일 102차 회의를 열어 경기대 임시이사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2004년 교수 채용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고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던 손종국 전 총장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경기대 이사회는 옛 재단 추천 정이사 3명과 학교구성원 추천 정이사 2명, 교육부 추천 정이사 1명, 교육부 임시이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시이사를 정이사로 전환하면 옛 재단 측 인사가 4명으로 과반을 넘기면서 옛 재단이 결정권을 갖게 된다. 경기대 내부에서는 옛 재단 측 인사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 교수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구조조정과 개혁을 하고 발전기금을 유치했는데, 비리 재단이 복귀할 경우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사분위가 옛 재단 측 인사들의 학교 복귀를 막을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앞서 사분위는 상지대 임시이사 체제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옛 재단 측에 교육부 몫의 이사 자리를 넘겼고, 이는 김문기 체제 회귀로 이어졌다. 김 총장이 부임하자 교육부는 뒤늦게 이사 취임 승인 신청을 거부하고 총장직 사퇴를 권고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사학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조치 등은 불가능하다. 김 총장 역시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대학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이사 파견 대학의 정이사 선임권을 쥐고 있는 사분위가 대학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옛 재단의 기득권을 인정하면서 사학들이 또다시 비리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이후 사분위에 의해 옛 재단이 복귀한 대학은 세종대, 대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광운대, 조선대, 서일대 등 10여곳에 이른다. 상당수가 총장 선임과 대학 운영을 놓고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부와 사분위는 사립대학 재단의 권한을 존중하는 대법원 판례 등의 문제로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사분위 관계자는 “현행 사립학교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관계자는 5년만 지나면 복귀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물가상승률 21개월째 1%대… 디플레이션 우려

    물가상승률 21개월째 1%대… 디플레이션 우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째 2% 미만에 머물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는 뜻이다.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1.6%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도 모두 1.1%였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12년 11월 1.6%를 기록한 이후 21개월째 1%대에서 맴돌고 있다. 1%대 물가가 이처럼 오랜 기간 이어진 것은 물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경기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1.4%를 기록한 뒤 올 1분기 1.5%, 2분기 3.6%로 상승세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3분기 연속 한국을 앞서기는 1973년 3분기~1974년 1분기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 물가상승률이 1%대 중후반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3%로 예상했다가 최근 1.8%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은 통상 2~3%는 유지해야 경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저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상품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고, 자산가격 거품 붕괴까지 동반하면서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고질적인 수요 부족 등은 우리가 일본을 이미 닮아가고 있다”면서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과 더불어 구조조정 등이 병행돼야 저성장의 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기성 어음 발행’ 현재현 회장 징역 15년 구형

    ‘사기성 어음 발행’ 현재현 회장 징역 15년 구형

    검찰이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개인 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 30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위현석) 심리로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회장으로 회사가 부도에 이르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손해를 피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회사의 손해를 떠넘겼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돼 한두 푼 아껴 마련한 이들의 투자금이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이용됐다”고 강조했다. 간간이 긴 한숨을 내쉬던 현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동양파워와 동양매직을 조기 매각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시기를 놓친 것은 통한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부족한 탓에 벌어진 일”이라며 “피해를 입게 된 분들,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전) 계열사 대표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사기성 CP 발행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과 이상화(49) 전 동양시멘트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10년과 8년을, 계열사 부당 지원을 공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철(38)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5분까지 진행된 재판에는 피해자를 비롯한 방청객 200여명이 몰려 대법정 내 좌석 150개와 통로를 가득 메웠다. 검찰이 구형하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 좌천 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윤모 전략마케팅실 전무(제품전략그룹장)가 ‘한직’으로 인사조치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윤 전무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제품전략을 총괄했다. ‘요직 중의 요직’이라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5 판매 부진, 아이티모바일(IM) 사업부문 실적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과라는 것이 삼성전자 내 일관된 분석이다. 윤 전무의 전격적인 인사는 개인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임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조직 내에서는 임원 감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윤 전무가 옮겨간 자리는 파트너협력그룹장이다. 해외 정부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관리가 주 업무다. 밑에 직원 수가 12명밖에 안 되는 회사 내에서 중요도가 한참 뒤처지는 자리다. 밑에 부장급만 수십명을 거느린 제품전략그룹장과 확연히 비교된다. 한 관계자는 “올 2분기 무선사업부 실적이 급격히 하락해 임직원들이 모두 긴장하다고 있다”면서 “한 임원이 출근을 안 한 적이 있었는데 ‘아! 나가셨나 보다’라는 얘기가 급속히 퍼진 적도 있다. 한때는 임직원의 6분의1을 줄인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실적 악화로 인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긴장 고조 정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올 2분기 4조 4200억원을 기록, 직전 1분기(6조 4300억원)보다 31.3%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인사 외에 복리후생을 통한 임원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출장비·항공료 삭감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로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회사 밖으로 나온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을 영입하려는 일부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LH노사 ‘방만경영 개선’ 쟁점 모두 타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 개선 과제를 모두 이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20개 방만경영 개선 과제 가운데 17개 항목을 해소하기로 한 데 이어 나머지 3개 핵심쟁점 항목에 대해서도 노사 간 합의를 마치고 조합원 동의, 이사회 규정 개정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이번에 합의한 3개 쟁점 사항은 퇴직금 산정 때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 제외,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로 구조조정할 때 노조 동의가 필요했던 것을 협의로 변경, 노사 협의기구인 고용안전위원회의 구조조정 결정권 폐지 등이다. 이것들은 다른 공기업에서도 노사 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인 데다 공기업 노조로서 양보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다. 이 때문에 LH가 자산규모 1위 공기업으로서 대형 공기업 최초로 이를 모두 이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성과가 다른 공기업에 파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권층 옥죄는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인 특권층인 국유기업 간부의 업무추진비 폐지를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제4차 당 중앙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국유기업 간부들의 임금과 업무추진비가 심하게 높다”면서 “불합리하고 과도하게 높은 간부들의 수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가 정한 국유기업 간부의 업무추진비 이외에 직무에 따라 작위적으로 설정한 업무추진비는 모두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원 참사 출신인 런위링(任玉玲)은 이에 대해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돼 왔고, 국유기업 간부들의 과도한 월급과 업무추진비는 중국 사회의 불공평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유기업 이사급의 연봉은 최소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업무추진비가 사실상 무제한이어서 국유기업 이사급은 개혁·개방이 만든 특권층이라는 질타를 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이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대학 입학 선발 시험을 다양화하고, 신문 등 전통매체와 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미디어 그룹도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18기 3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내놓은 개혁을 심화하는 원년”이라면서 “진짜 총과 칼을 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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