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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신임 원내지도부 프로필] 원유철 정책위의장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외교·안보통으로 통하는 4선 중진 의원이다. 1991년 역대 최연소인 28세의 나이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15대에 처음 국회로 들어왔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중진이며 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7년 대선 때는 이인제 후보와 함께 탈당해 국민신당에 들어가기도 했다. 2002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18대 때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19대에는 외교통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장비 같은 외모에 조조 같은 시야를 갖췄다’는 평도 받는다. 정치권에서 이름난 기사(棋士)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5단으로 의원 바둑 동호회인 기우회 회장을 맡아 한·중, 한·일 의원 간 친선 바둑 모임을 이끌고 있다. 부인 서세레나씨와의 사이에 2남 1녀. ▲1962년 경기 평택 출생 ▲고려대 철학과·정책과학대학원 ▲경기도의회 의원 ▲신한국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무성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국민 속이면 안돼”

    김무성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국민 속이면 안돼”

    김무성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 김무성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국민 속이면 안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탓에 증세 없이 복지만 무차별 확대하다 재정 악화로 도태된 나라의 대표적 사례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1년 이후 무상 복지 광풍이 몰아쳤다. 정치권이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을 들고 나올 때 많은 국민이 표를 몰아줬다”면서 “그러나 나라가 아이 교육과 부모 공양을 책임진다는 공약에 박수를 쳤을 뿐 그 돈을 누가 내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민 권리로서 복지라는 혜택을 누리려면, 국민 의무인 납세라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다”면서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면 당장 표를 잃더라도 추진하는 ‘인기 없는 정당’,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면 ‘야당에 지는 정당’이 되는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수 부족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복지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복지 지출의 구조조정을 시행해 지출의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증세는 이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없을 때 국민의 뜻을 물어보고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증세는 최종수단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언급, “국가 운영의 공동 책임을 진 새누리당은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부터 먼저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와 공동운명체이다. 당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대통령의 어려움을 돕겠다”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 간 정례 회동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당이 주도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어 국정 현안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를 비롯한 정책 혼선과 관련,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에 대해 “위기의 종이 울리는 데 앞장서지 않거나 충분한 고민 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경고했다. 또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에 따라 소신 있게 정책 집행과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 국무총리는 책임 총리답게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풀어내고 거중조정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지갑을 열고 그들의 신용카드를 미리 쓸 권리도 없다. 내 문제가 아니라 가족, 이웃, 나라의 문제라고 넓혀 생각하는 역사의식을 가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야당과 공무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지갑 열고 신용카드 쓸 권리 없다”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지갑 열고 신용카드 쓸 권리 없다”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지갑 열고 신용카드 쓸 권리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탓에 증세 없이 복지만 무차별 확대하다 재정 악화로 도태된 나라의 대표적 사례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1년 이후 무상 복지 광풍이 몰아쳤다. 정치권이 무상보육,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을 들고 나올 때 많은 국민이 표를 몰아줬다”면서 “그러나 나라가 아이 교육과 부모 공양을 책임진다는 공약에 박수를 쳤을 뿐 그 돈을 누가 내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민 권리로서 복지라는 혜택을 누리려면, 국민 의무인 납세라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다”면서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면 당장 표를 잃더라도 추진하는 ‘인기 없는 정당’,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면 ‘야당에 지는 정당’이 되는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수 부족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복지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복지 지출의 구조조정을 시행해 지출의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증세는 이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없을 때 국민의 뜻을 물어보고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증세는 최종수단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언급, “국가 운영의 공동 책임을 진 새누리당은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부터 먼저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와 공동운명체이다. 당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대통령의 어려움을 돕겠다”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 간 정례 회동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당이 주도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어 국정 현안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를 비롯한 정책 혼선과 관련,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에 대해 “위기의 종이 울리는 데 앞장서지 않거나 충분한 고민 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경고했다. 또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에 따라 소신 있게 정책 집행과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 국무총리는 책임 총리답게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풀어내고 거중조정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지갑을 열고 그들의 신용카드를 미리 쓸 권리도 없다. 내 문제가 아니라 가족, 이웃, 나라의 문제라고 넓혀 생각하는 역사의식을 가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야당과 공무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장인은 서정화 - 매형은 이후락의 차남…SK·CJ家와 먼 사돈

    한화그룹(옛 한국화약)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은 ‘다이너마이트 김’이라 불렸다. 일에 대한 열정과 화통한 성격을 빗댄 말이다. 물론 생전에 주력했던 일이 화약사업이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김종희 회장은 1922년 충남 천안에서 김재민 옹과 오명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수재들만 입학할 수 있었던 경기공립산업학교(현 경기상고)에 진학했지만 일본 학생들과 싸움이 잦아 원산상업학교로 학교를 옮겨 졸업했다. 그는 1946년 비교적 평범한 집안 출신인 강태영(88) 여사와 결혼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강 여사의 자녀 교육과 결혼 등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고 이는 가풍으로 이어진다. 자녀들을 중심으로 정계와 경제계, 관가를 아우르는 혼맥이 생겨난 배경이기도 하다. 김종희 회장의 맏딸 영혜(67)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6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시아버지인 이후락 전 부장은 박정희 정권의 최고 실세이자 책사였다. 제갈량과 조조를 합친 제갈조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 부장 등을 역임했고, 유신정권의 2인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군부독재 시절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화약이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한 화약류를 독점 생산하는 곳이다 보니 권력층과의 교분은 필수였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장녀의 결혼은 한화그룹을 SK그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CJ그룹까지 연결시켰다. 이후락 전 부장의 5남 이동욱 씨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막내딸인 최예정씨의 남편이다. 또 예정씨의 사촌오빠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의 부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다. 이 같은 혼맥은 2007년에는 손경식 현 CJ 회장으로 이어졌다. 이동훈 전 회장의 장남인 재환씨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손희영씨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 장관의 장녀 영민(54)씨와 결혼했다. 당시 서울대 약대 3학년이던 그녀를 소개해 준 이는 국회의장을 지낸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한화가의 여성들은 회사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다른 재벌가 며느리들과는 달리 흔한 미술관 사업이나 공익재단 등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의 부친인 서 전 장관은 불과 29세에 경남 사천군수를 지냈다. 충남도지사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엔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을 거치며 5선 의원(12~16대)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았지만 경영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숙부인 고 김종식 전 자민련 의원은 큰형이 작고하자 다시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동생인 김호연(60) 전 국회의원(빙그레 전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58)씨를 아내로 맞았다. 김 여사의 큰어머니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여사다. 김호연의 장인어른인 김신 백범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은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현대자동차는 올해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 주당 배당금(1950원)보다는 무려 54%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 55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직격탄을 맞아 수출 가격 경쟁력이 뒤진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도 배당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은 2010년 이후 최악인데도 주당 배당금은 전년(700원)보다 43% 더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신한금융지주도 배당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실적과는 관계없이, 일부는 실적과는 거꾸로 배당 확대로 나오고 있다. 좋게 보면 주주 친화적인 대책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배당금 확대를 강조해 왔다. 늘어난 배당금으로 내수활성화 효과를 얻자는 판단에서였다. 과연 그럴까. 현대차의 경우를 보자. 현대차는 올해에는 8173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놓게 됐다.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땅을 구입하는 데 10조원 넘게 들어갔고, 실적도 나빠졌지만 전년보다 2829억원이나 더 배당에 쓰기로 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43.59%이다. 올해 외국인 몫으로 돌아갈 배당금만 356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334억원이나 많다. 외국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을 한국에서 소비할 리는 없다.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같은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1698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개인 최대 주주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2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그렇지 않아도 돈이 남아 도는 정 회장일 텐데 받은 배당금으로 뭘 소비할 수 있을까. 주가가 17만원 안팎인 현대차의 주식을 200주(약 3400만원) 갖고 있는 투자자를 보통의 소액 주주라고 치자. 이 투자자는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20만원 정도 더 받는다. 소액 주주들이 이 정도의 배당금을 더 받는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겠다는 돈을 마다할 사람은 없고, 주주 입장에서야 배당금을 더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받는 몇만원, 몇십만원의 푼돈들은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힘들다. 배당 확대 정책은 경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외국 투자자와 대주주의 배만 불려 주는 잘못된 정책이다. 해당 기업의 체질은 허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은 배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2013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은 6조 5262억원이다. 20대 기업이 올해 배당금을 30% 늘린다면, 순증만 2조원 정도 된다. 이 중 30%만 직원 채용에 쓴다면 6000억원이다. 수천 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있는 규모다. 일자리를 더 찾아주는 게 희망을 주는 일이고,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길이다. 2016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정년이 60세로 되면서 신입 사원을 뽑을 여력이 떨어지는 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실상 배당 확대를 강압하니 더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할 여력이 생길 리 없다. 게다가 올해부터 대기업은 이익의 80%에 해당하는 돈을 배당, 투자, 임금 인상 용도로 써야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목표에 미달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이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치솟았다. 청년만 우울한 게 아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만 4만 5000명(계약직 포함) 정도가 실직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그제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305곳 중 41%인 125곳은 채용 여부,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채용 미확정 기업 비율이 40%를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한가하게 배당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고용 확대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액 주주들도 배당 몇 푼 더 받는 것보다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아들, 딸이 취직하기를 바랄 것이다. 정부는 배당에 사활을 걸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논설실장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정부 vs 지방정부…지자체 “지발위 지방자치발전계획 철회하라”

    지방자치발전계획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28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 설명회는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중앙·지방 갈등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기초자치단체에선 “역사상 최초로 자치단체장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시장·군수 청와대 앞 집회 열 수도” 지자체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날 서울구청장협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 20명 명의로 “지방자치를 사실상 후퇴시키는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종합계획 폐지 청원 운동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지발위 위원장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는 당장 시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론 수렴을 거쳐 2017년까지 확정하겠다는 의미”라며 “종합계획을 통째로 철회하라는 건 굉장히 섭섭하다”고 반박했다. 더 심각하게 살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정부 안에서도 완전히 상충되는 지방정책이 제각각 움직이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20일 뒤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나온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상생 발전을 위한 재정 관계 재정립 방안’은 현실 진단과 처방은 물론 기본 전제까지도 지발위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지발위는 ‘중앙은 비만증, 지방은 영양실조’라며 자치권·자율성 제약을 지적한다. 반면 자문회의는 ‘지자체의 재정 지원 요구 급증’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처방 역시 지발위는 지방분권 강화, 자치 기반 확충 등을 제시하는 반면 자문회의는 지방이전재원 개편과 구조조정, 비효율·낭비 철폐 등에서 보듯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지자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조차 기구마다 시각차 뚜렷”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한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편은 자문회의가 보고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었다. 지자체로선 상대적으로 온건하지만 주도권을 잃은 지발위 종합계획에 더해 좀 더 강경하고 주도권까지 쥔 자문회의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교육교부금 줄이면 누리 예산 미집행”… 시·도교육청도 부글부글

    “교육교부금 줄이면 누리 예산 미집행”… 시·도교육청도 부글부글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축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시·도교육감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교육교부금이 줄면 시·도교육청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학생수 감소 추세에 맞춰 교육교부금을 줄이겠다는 정부와 교육의 질을 높일 때라고 반박하는 교육감들이 맞서고 있다. 전국 교육감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이들은 30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강력 항의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광주시교육감인 장휘국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교육교부금을 줄이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우려스럽다”며 “편성되지 않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누리과정을 ‘볼모’로 삼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교부금을 축소하고 학생수에 따라 차등 지원하며 학교를 통폐합하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지방교부세 및 교육교부금 개혁 방침을 밝혔다. 올해 615만명인 초·중·고교 재학생이 2020년에는 545만명으로 70만명 줄어드는데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27%로 고정돼 학생 숫자와 상관없이 변동이 없어 불합리한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재정은 교육교부금과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이 각각 87.8%와 10.4%일 정도로 정부 의존도가 높다. 시·도교육청들은 사실상 국가가 담당해야 할 어린이집 보육료까지 교육청이 부담하는 누리과정 재원 문제도 다시 제기하고 있다. 보육료 지원 대상이 2013년부터 만 3~5세로 확대되면서 예산이 당시 3조 4156억원에서 올해 3조 9284억원으로 약 5100억원 늘어난 반면 교육교부금은 올해 39조 520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1조 3475억원 줄었다는 것.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증세 없이 교육청에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면 반발만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논란과 무관하게 교육청 예산의 구조조정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 교육청의 지난해 불용예산이 1조 5815억원에 이르고, 학교용지 등으로 사들인 뒤 내버려 둔 부동산도 수백억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015년도 사업계획을 짜면서 불요불급한 사업 500여건을 폐지 또는 축소해 1177억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 문제 있다”

    “정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 문제 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부의 ‘공적 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쓴소리를 했다. 홍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소유 기업을 매각할 땐) 해당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려 신규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창출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며 “가격에 집착하면 무리한 매각,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의 발언은 대우증권 매각 방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홍 회장은 “대우증권이 워낙 대형사다 보니 패키지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해 나가겠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해 홍 회장은 “(박삼구 회장 등 인수자에게)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 산은은 매각의 심판 역할만 할 것이고 그게 공정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산은의 구조조정 방식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본인(김 회장)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채권은행으로서 ‘구조조정 원칙’이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동부건설의 채권에는 은행 등 협약채권도 있지만 회사채나 상거래 채권, 일반 투자자 등 비협약 채권 비율이 높았다”며 “동부건설의 장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협약채권을 채권단이 대신 갚아 주면서까지 (구조조정을) 하기는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용차 구조조정 등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과연 정당화 가능하나

    쌍용차 구조조정 등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과연 정당화 가능하나

    ‘제동장치가 고장난 전차(트롤리)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고, 바로 앞 철로 위에는 다섯 사람이 묶여 있다. 마침 당신 앞에는 철로 변경 조종기가 있어 전차의 진행 방향을 지선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지선 위에도 또 다른 사람 한 명이 묶여 있다. 당신은 다섯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킬 것인가.’ 1967년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이 낙태와 태아의 도덕적 지위 문제를 다룬 논문에서 내놓은 ‘트롤리 사유 실험’이다. 반세기 동안 수많은 철학자들이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제러미 벤담, 이마누엘 칸트, 버트런드 러셀 등의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을 빌려 인간의 도덕 본능과 의무감의 심리적 기저 및 행위의 근본을 결정하는 요인을 밝히려 했다. 수년 전 한국 사회에 열풍이 불었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트롤리 사유 실험을 소개하며 딜레마적 상황 속에서의 가치 판단에 대한 문제, 사유의 여러 갈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시로 사용하기도 했다.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이는 것이 정당한가. 아퀴나스는 ‘이중 효과의 원리’를 제시하며 의도한 효과는 아니지만 예견된 효과라는 측면에서 정당화한다.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이 정상참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강조하는 벤담이라면 행위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단호하게 다섯 명을 살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반면 칸트는 인격체는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는 명제 아래 절대적 도덕을 강조한다. 칸트라면 조금 다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사실 이는 고약한 윤리 퍼즐이 맞다. 공포영화 ‘쏘우’ 시리즈에서 매번 제시하는 잔혹한 딜레마적 상황과 비슷하다.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타인의 다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 또는 갇힌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그중 한 명의 배를 갈라야 하는 상황 등이다. 한 철학자는 트롤리 사유 실험에 대해 “도덕철학에 나타나는 질병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실험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리철학의 사유를 뛰어넘어 인식론, 형이상학, 심리학, 경제학, 인지과학, 심경생리학 등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다른 분야의 학문으로 전파되면서 트롤리 사유 실험은 조금씩 다르게 변주됐다.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등 실제 생활의 고민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아예 ‘트롤리학’(trolleyology)으로 불릴 정도가 됐다. 물론 여전히 학제에 포함되는 정식 연구 학문이라기보다 철학의 하위 장르로 자리 잡는 추세다. 실제로 트롤리적 사유는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와도 밀접하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009년 TV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해일이 닥치고 있다. 한쪽에는 나이지리아인 다섯 명이 살고 있고, 반대쪽에는 영국인 한 명이 살고 있다. 한 곳밖에 구할 시간이 없다. 어느 쪽을 구할 것인가?” 방청객들은 키득거렸고, 브라운 총리는 “현대적 의사소통 기술로 두 곳에 다 경고를 줘서 탈출하도록 하겠다”는 궁색한 답을 내놨다. 이 밖에도 1844년 대서양을 항해하다 폭풍우에 조난당한 선장은 선실 보이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인육을 먹었다. 교수형이 선고됐으나 선원들 다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이 가장 약한 소년을 살해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참작돼 6개월형으로 감형됐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개인의 생명이 갖는 무게감의 정도, 개인과 집단의 상관성 등 사회정의와 정책 결정 과정의 공공성 등 딜레마의 영역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도, 쌍용자동차가 엄청난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도, 정부가 대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간접세목을 스멀스멀 늘려 가는 것도 트롤리 사유 실험에서 자기 확신을 하며 나타난 결과로 이어진다. 현실의 문제를 합리화하거나 비판하는 데 철학이 얼마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샌델에 이어 지난해 말 ‘누구를 구할 것인가’(문학동네), 최근 ‘저 뚱뚱한 남자를 죽이겠습니까’(이마) 등 트롤리 사유 실험에 대한 책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등학교, 3년 뒤엔 ‘신입생 가뭄’ 겪나

    고등학교, 3년 뒤엔 ‘신입생 가뭄’ 겪나

    올해 중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2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에는 일부 고교에서 학생 가뭄을 겪을 전망이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중학교 학생 수는 159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171만여명에 비해 12만명 정도 줄어든다. 이는 올해 입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만여명이 적은 46만 5000여명인 데다 지난해 중3 학생 59만여명이 다음달 졸업하기 때문이다. 올해 급감한 중학교 신입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3년 뒤에는 일부 고교에서 학생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교급 전체에 영향이 가겠지만, 그 중 학급당 인원수가 적은 일반고를 중심으로 정원 미달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대도시보다 지방 고교에서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학교들의 구조조정은 이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들의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통폐합 등으로 초등학교를 1개교 줄이면 60억원, 중·고교는 100억원을 특별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에 지원한다. 이같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학교 통폐합은 지자체와 학교의 반대 등에 부딪혀 실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국 1만 1000여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학교 통폐합으로 없어진 학교는 250개교에 불과하다. 반면 인구 이동에 따라 수도권 등의 신도시에 2018학년도까지 모두 360개교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통폐합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을 할 때에는 교육청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지방 자치단체와 학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통폐합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2018학년도 이후에는 학생 수가 급감하는 만큼, 좀 더 본격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꼬박꼬박 안겨 주는 ‘묻지마 지원금’이 내년부터는 기초연금이나 공적연금 등 복지에 들어가는 돈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 없는 복지’를 고수하기 위해 자금줄로 지방재정을 지목한 정부의 접근법에는 문제가 있지만 방만한 지방재정 자체는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 재정 중 기초연금과 공적연금, 국고보조사업 등 국가가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돈(의무 지출)은 총 174조원이다. 이 중 복지에 쓰는 돈이 77조 3000억원(44.4%)이다. 지방에 내려보내는 돈(지방교부세·교육재정부담금 등 지방이전 재원)은 74조 2000억원(42.6%)이다. 내년에는 복지 비용이 83조 6000억원으로 8.2% 증가하는 반면 지방 이전 재원은 85조 3000억원으로 15% 늘어난다. 지방 이전 재원이 복지 비용을 역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계속된다. 해마다 복지 지출액이 지방 이전 재원보다 2조~3조원가량 못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 지출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지방 이전 재원은 내국세에 연동돼 ‘자동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 교육재정교부금은 20.27%로 규정돼 있어 국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 한 해마다 늘게 돼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마다 중앙 정부에 재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기재부는 자체 세원 발굴보다 지방 이전 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자체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지자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에서 법정세율의 50%까지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지역 표심’에 반하는 과세보다 중앙 정부에 읍소해 ‘눈먼 돈’을 받는 것이 속 편하다는 얘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탄력세율 인상으로 지자체의 세수가 늘어나면 이에 맞춰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지난 50여년간 유지해 온 교부세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와 연금 수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복지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뿐 아니라 방만하게 운영되는 지방재정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농어촌 지자체 “지역사업 접으라는 거냐” 강력 반발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농어촌 지자체 “지역사업 접으라는 거냐” 강력 반발

    정부의 지방교부세 개혁 방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 교육재정교부금 등의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부족한 복지재원 확충을 위해 교부세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재정 자립도가 취약한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사업 차질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경우 올해 일반회계 16조 4331억원 가운데 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인 5조 994억원이다. 13개 군 단위는 교부세 의존 평균 비중이 48.8%로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봉화군과 영양군, 의성군은 교부세 의존도가 각 63.9%, 57.5%, 55.8%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비수도권의 다른 시·도도 교부세 의존도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전남 순천시의 올해 교부금은 2800억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비중이 38%를 차지하며 충남 청양군 47%, 경남 고성군 38.9%, 충북 청주시 21%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가 자체 재원을 더 확보하는 지자체에 교부세 인센티브를 준다지만 농산어촌 특성상 자주적 재원이 턱없이 적어 이마저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정부의 교부세가 감소할 경우 사회복지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에 손을 대겠다고 한 것은 곧 지방정부의 문을 닫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반발했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전국 244개 지자체 가운데 재정 자립도 50% 미만인 226개 지자체는 정부의 교부세가 감소할 경우 덩달아 재정조정교부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지방교부세 개혁에 앞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8대2에서 6대4까지 조정하는 근본적인 세정 개혁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으로 인해 지방재정 부족액이 매년 증가, 전국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2003년 56.3%에서 2012년 52.3%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김장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중앙정부가 중앙집권적 사고를 통해 교부세를 진단해서는 안 되며 현재 우리 도의 세입·세출 구조를 볼 때 오히려 교부세 비율을 국세의 19.24%에서 21.24%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법으로 동일 계열 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이같이 호소했다. 엄 대표는 최근 ‘개훔방’의 흥행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이 맡고 있던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대표직과 영화계 각종 직책 등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훔방’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화를 본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며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상영관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스크린수는 30개다. 엄 대표는 “2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게 한 (대기업의) 자사 계열 배급 영화와 달리 중소배급사 영화는 개봉일에 임박해 예매가 가능하게 하는 등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상영관을 조조·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해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 거론해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초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힘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엄 대표는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명량’과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최근 흥행작이 각각 CJ 계열인 CJ E&M과 CJ CGV 작품인 점을 예로 들었다. 엄 대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CJ CGV와 롯데시네마에 과징금을 부과했음에도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훔방’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 영화계는 지독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는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급과 상영의 분리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엄용훈 대표의 글 전문. 박근혜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불철주야로 바쁘신 와중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다는 죄송스러움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 알기에, 수없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임을 반복하다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서신을 올리오니 잠시 시간을 내시어 읽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 배급한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입니다. 2008년 8월에 ‘삼거리픽쳐스’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이래, 초저예산 장편 영화 5편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영화 ‘도가니‘, 2012년 ’러브픽션’을 제작하였고, 금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를 제작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설로 출판되어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검증 받은 미국 작가 ‘바바라 오코너’라는 저명한 원작의 영화화 판권을 구매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김성호 감독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기투합 하면서 개봉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날 사업실패로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하루 아침에 살 집도 없어져 버리자 유일하게 남은 낡은 미니 봉고차에서 엄마랑 주인공 지소와 지석이가 지낸 지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에서 생활하기를 딱 일주일만 있다가 이사 갈 거라는 엄마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었고, 지소가 우연히 발견한 전단지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금으로 500만원을 준다는 것을 보고, 어린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친다→전단지를 발견한다→개를 데려다 준다→돈을 받는다→행복하게 끝!’이라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어린 아이의 행동은 결국 자신이 개를 훔치는 것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나쁜 행동임을 깨닫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어른들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집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휴먼코미디이자 성장드라마입니다. 저는 영화제작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실제로 가족들을 단칸 월세 방에서 3년여 시간 동안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입혔던 아빠로서,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애쓰는 세상의 모든 아빠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통해 가족들이 이해와 공감 그리고 서로가 치유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면서 정성껏 준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런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아는지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걸출한 배우 김혜자씨를 비롯해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출연한 모든 배우·스태프들이나 영화를 보신 수많은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및 시사회 관객의 높은 호평과 큰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을 하였지만, 개봉 첫 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개봉관만을 확보하여 출발하였고, 그 다음 주부터는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상영시간으로 배정 받음으로서,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영화가 상영관을 찾아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는(볼 수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항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결국 언론의 평가와 관객들의 개봉관 확대의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개봉 2주차가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여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대기업 극장 체인점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극장 측에서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이 낮아서 관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사 계열 배급 영화에 대해서는 영화 예매 오픈시기를 대부분 2주 전에 열어주었지만, 중소배급사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일 1주일도 이내로 임박해서야 열어주었으며, 그 예매 오픈 극장의 수도 지극히 작은 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예매율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상영관이 조조 및 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을 함으로서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 임에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을 거론하고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극장은 “관객의 수요가 많으면 스크린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영화산업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되어 버린 상영관 구조에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의 양이 수요를 결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영화의 만듦새와 상관없이 힘 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시간대가 많이 확보된 영화, 상영관이 많이 확보된 영화가 더 많이 팔리게 되어 있는.. 즉, ‘수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영화 자체의 만듦새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별로인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잘될 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매사이트나 영화관에 가서 예매율이 높거나 상영 횟수가 많은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상영관이 많은 걸로 봐서 요즘 잘 나가는가보다. 다들 저걸 보나보네. 그럼 나도 볼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천만이 들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대기업 배급사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천만이 넘은 영화 ‘국제시장’의 투자배급사가 CJ E&M. 그리고 독립영화 신화를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역시 CJ CGV. ‘명량’도 CJ E&M이 배급한 영화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라는 어느 언론의 리포터가 설명했던 것과 같습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관객의 준엄한 평가에 대해서조차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아둔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개봉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 매체나 SNS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대기업 상영관의 자사영화 밀어주기 횡포로 인한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상영관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청원과 개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대관 상영을 하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듯이 영화산업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바,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관계를 조성해 보자는 공공적 목적으로 몇몇 제작자들이 모여 2013년 6월에 설립하여 ‘소녀괴담’, ‘카트’를 개봉한 대안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에서 배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배급사의 대표직을 맡아 무보수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일한 스태프·배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 있는 투자를 해주신 투자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영화산업은 한류 열풍을 견인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입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백지로 시작해서 수백억의 매출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창조경제’ 정책의 취지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기에 저처럼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영화 제작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엄격한 교육과 기술의 연마를 통해 자격증을 획득하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창작의 욕구와 의지를 가진다면 종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긴 시간 동안 인내해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년 간의 꿈과 희망이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는 그 상실감과 무기력함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지난해 3월 규제 개혁 점검회의를 개최하셨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모 영화감독이 국내 영화시장은 투자부터 제작·배급·상영까지 한 기업에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로 CJ,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전체 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독과점 현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과 이 구조 속에서는 영세한 제작사만 공정한 소득분배에서 제외되는 소득 불균형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님께서도 “양극화에 시달리는 영화 업체들에게는 (수직계열화 문제가)규제 이상의 엄청난 규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조치들에 대한 실천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공감과 강력한 의지를 관계부처에 주문하신 바 있으셨으며, 이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의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에 대해 “대기업이 중소 독립 제작사의 시장참여를 박탈하는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의해 지난 12월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자사계열 배급사 차별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조치를 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인 동료들과 이 산업을 이해하는 많은 분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대통령님께 큰 감사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계는 지독한 쏠림현상과 대기업 배급사에 줄서기를 해야 영화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중 가장 심각한 양극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대통령님, 한국영화산업의 역사는 늘 독과점과의 싸움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그 다음엔 대기업 중심의 자본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이후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스크린 독과점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이러한 독과점은 결국 ‘수직계열화’라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수출국인 미국도 수직계열화 문제로 골치를 앓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파라마운트 법(1948년 미국 대법원은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제작과 배급, 상영을 수직계열화한 것을 두고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에 의해서 규제되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영화시장은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현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산업 스스로가 질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트위터 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올해부터 브라질의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도 같은 기간 35%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수 없다”라는 상영관 수 제한정책과 상당 수의 상영관이 그 제한에 동의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상품은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제작 단계에서부터 작게는 몇백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억원이라는 제작비 규모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배급 상황도 빈부의 큰 격차를 보이며 차이가 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대통령님께 바라옵건데,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 법으로 동일 계열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극장은 배급과 독립적인 구조를 확보하여 영화에 대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원칙을 지키고,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정부 기관은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지원을 하면서, 작지만 좋은 영화에는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공정한 룰을 세워 관리하고, 제작사는 이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영화를 제작하여 진정한 문화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께서 산적한 국정을 돌보시느라 바쁘신 줄 알고 있습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주시어 이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을 따스하게 해 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꼭 관람해 주신다면,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욱 융성케 할 우리 주인공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들고 찾아뵐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는 저와 그리고 함께 작업한 모든 배우·스태프 그리고 큰 손실로 시름에 젖어 있을 투자자들께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늘 평한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 배상
  • [씨줄날줄] KT 130년/정기홍 논설위원

    KT를 지금도 ‘한국통신’으로 부르는 이들이 있다. 민영화가 된 지 오래됐건만 공기업으로 기억한다는 의미다. ‘통신공룡’이라는 수식어도 아직 따라다닌다. 조직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그나마 광고 효과 때문에 한국통신보다 ‘올레(olleh) kt’로 기억하는 이가 많다는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KT는 우리의 통신 역사이고 ‘통신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KT가 어제 광화문 시대를 다시 열었다. KT 광화문 사옥 옆 지상 25층 규모의 신사옥으로 입주했다. 1999년 이전했던 경기 성남(분당) 본사는 그대로 두고 서울 서초동에 있던 회장 집무실과 경영기획·재무·인사 등 그룹의 핵심 부서를 옮겨 왔다. 본사를 분당에 둔 것은 지역의 이전 반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T는 한때 서울 여의도 이전을 내부 검토했으나 분당 주민의 반대로 철회한 적이 있다. KT의 전신은 1982년 설립된 한국전기통신공사다. 당시 체신부의 전기통신 사업이 분리되면서 통신 업무를 보던 공무원 6만 8000명이 공사로 옮겨 민간인 신분이 됐다. 그중에 하위직 공무원이 임원이 돼 두둑한 연봉을 받은 이도 적지 않다. KT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못했다. 정권이 바뀌는 5년마다 ‘CEO 리스크’에 시달렸고 언제나 ‘공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CEO 체제에선 대규모 구조조정이 따랐고 기존 사업의 재편 등 악순환은 거듭됐다. 경쟁 이동통신 업체의 홀가분한 덩치에 비해 유선전화 사업 등으로 조직이 커 인력 투입 대비 수익은 좋지 않다. 최근 몇년간 ‘탈통신·비통신’을 지향하며 새로운 분야에 투자했지만 근간인 통신 분야가 죽을 쑤면서 실적도 나빠져 있다. 물론 업체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아이폰을 국내 시판해 스마트폰 혁신을 이끈 맏형다운 결정도 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현장 직원의 말은 KT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사업 구조가 다양해 구조조정을 해도 기존 현장 일은 변함이 없어 경쟁사보다 챙겨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2003년 5500명, 2009년 5992명, 지난해 말 8000여명(신청자 기준)의 구조조정을 했지만 잔일은 그대로 남았다는 말이다. 현장에서 “흥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T의 광화문 시대가 상징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곳은 130년 전인 1885년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현 우정사업본부)이 있었던 자리다. 통신 관련 시장은 통신·방송·미디어 융합에 이어 사물인터넷 시대 도래 등으로 또 한 번의 급변기를 맞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최근 “비서실 구조를 삼성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접목을 할지 속단하기에 이른 감은 있다. 전화 자동화와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상용화 등 앞서 정보기술(IT) 강국을 이끌었던 KT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당기자’는 지난날의 구호를 광화문 재입성에 즈음해 다시금 되새겨야 하겠다. 삶을 통째로 바꿀 초연결 시대가 벌써 시작됐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연말정산 파문’으로 분출된 민심의 분노가 심상찮다. 단순히 정책 실수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속았다’는 데서 비롯된 정부 불신이 강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런 ‘분노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턱에 걸린 30% 지지율도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세금은 덜 깎고(비과세·감면 축소·18조원) 숨은 돈은 끄집어내며(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 허리띠를 줄이는(지출 구조조정·84조 1000억원) 3대 패키지 등으로 5년 임기 안에 총 134조 8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세 없이도 복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담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표를 보면 3대 패키지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비과세·감면만 하더라도 2013~2014년 1조 9000억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성과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정부와 청와대는 증세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복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실패작으로 기운 3대 패키지만 ‘신주 단지 모시듯’ 내세우고 있을 따름이다. 기재부 공무원들조차 사실상 공약가계부의 대차대조표 맞추기를 포기한 실정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직장인들의 분노는 바로 이 지점, 즉 ‘왜 우리만 털어 가느냐’와 ‘속았다’에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본격 증세로 갈 것인지, 무상복지 축소로 갈 것인지 국민적 합의를 시작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정은 “연말정산 원천징수 방식을 납세자가 선택하도록 하겠다”(안종범 경제수석), “간이세액표를 재조정해 체감 환급액을 높이겠다”(새누리당) 식의 조삼모사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상복지 축소는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인천 부평구 어린이집 ‘폭행 사태’를 계기로 무상보육 지원대상을 ‘워킹맘’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단적인 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나 무상복지 축소는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박근혜 정부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증세 골든타임을 놓치면 3년 뒤에는 국채발행으로 재정의 일부를 채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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