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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몸이 비대(肥大)한 나, 진짜 비대위원” 과거 입담 화제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몸이 비대(肥大)한 나, 진짜 비대위원” 과거 입담 화제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임시 당 대표로 문희상(69) 의원이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원로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문 의원을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하기로 했다. 문 의원은 이로써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당대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을 맡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의원총회에 연석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박 위원장의 임명 절차를 밟아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낸 5선 의원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직후에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돼 대선 패배로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슬렀다. 탤런트 이하늬의 외삼촌이기도 한 문 의원은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별명을 가졌다. 지난해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뒤 첫 언론간담회에서 다른 비대위원들을 가리키며 “다 훤칠하고 잘 생겼지만 진짜 비대위원은 몸이 비대(肥大)한 나”라고 농을 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이하늬 외삼촌 ‘겉은 장비, 속은 조조’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이하늬 외삼촌 ‘겉은 장비, 속은 조조’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임시 당 대표로 문희상(69) 의원이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원로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문 의원을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하기로 했다. 문 의원은 이로써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당대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을 맡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의원총회에 연석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박 위원장의 임명 절차를 밟아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낸 5선 의원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직후에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돼 대선 패배로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슬렀다. 탤런트 이하늬의 외삼촌이기도 한 문 의원은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별명을 가졌다. 지난해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뒤 첫 언론간담회에서 다른 비대위원들을 가리키며 “다 훤칠하고 잘 생겼지만 진짜 비대위원은 몸이 비대(肥大)한 나”라고 농을 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문희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예산안] 절감 약속 분야 되레 늘어… 공약가계부 ‘실종’

    지난해 5월 말 역대 정부 최초로 공약가계부를 발표했던 정부는 공약가계부 이행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21조~22조원 수준으로 정상화(감축)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내년 예산안에는 세출 구조조정은커녕 SOC 분야가 24조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재원마련 대책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공약가계부가 1년 만에 휴지가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복지공약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까지 84조 1000억원의 세출을 절감해야 하고, 이 가운데 SOC예산은 11조 6000억원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내년 예산안에서는 오히려 증액이 됐다. 당초 4조원 정도 줄이기로 돼 있던 산업과 농림, 복지 분야 역시 실제로 예산이 줄어든 분야는 단 한 군데도 없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해 저성장 고리를 끊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며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올해 8조 5000억원 정도의 세수 부족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복지공약 대신 경제 회복으로 정책의 중심추가 바뀐 것도 배경으로 손꼽힌다. 정부 입장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푸는 동시에 복지재원을 조달하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공약가계부가 폐지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공약가계부의 국정과제 내용들은 당초 계획대로 이행이 되고 있다”면서 “내년은 기초연금과 반값 등록금 등 사업이 완성되는 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재원 대책도 없으면서 공약가계부를 고수하는 대신 복지 공약이 급한 게 아니면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루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376조 ‘슈퍼 예산’ 재정건전성 우려된다

    정부가 어제 확정한 내년도 총지출 예산안은 376조원으로 올해에 비해 5.7%(20조 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국회 심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슈퍼 예산’이라 할 만하다. 정부는 애초 올해보다 자연 증가분 수준인 12조원(3.5%)가량 늘릴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추가경정예산 지출 규모(5조~6조원)를 훨씬 웃도는 8조원을 더 늘려 잡았다. 20조원 수준의 증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강조해오던 대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저물가·저성장이 고착화되면 경기 회복도 실패하고 세수(稅收)도 늘지 않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 정부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투입해 경제를 살리면 세수는 자동으로 늘어나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증세를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가 살아나는 등 경제 활력 회복으로 세수 증대도 이뤄내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한다는 셈법은 탓할 게 없다. 경기 부진으로 세금은 덜 걷히고 지출은 줄어드는 등 축소 균형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이해한다.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관건은 의도하는 대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느냐 여부다. 정부는 내년에 실질 경제성장률 4%, 물가상승률을 더한 경상(명목) 성장률이 6%대는 유지해야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3.7%, 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 심리는 살아나는 분위기다. 가계소득의 증가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게 해야 한다.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호응해 기업가 정신을 적극 발휘해야 한다. 규제완화 정책을 대부분 집행하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발상의 전환을 하기 바란다. 감사가 두려워 규제를 선뜻 풀지 못한다는 지자체의 소극적인 자세는 기업 투자의 걸림돌이다. 감사원 감사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규제 집행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등 변화가 있어야 한다.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어제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률은 2~2.2%로 낮췄다. 엔저(低)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은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약 84조원(5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내놨다. 정부와 기업들은 머리를 맞대 수출 부진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국민연금 등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25조 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3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국가채무는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3조원가량 늘어난다. 정부는 재정 적자 폭을 줄여 다음 정권에 넘겨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고령화·양극화 등으로 인한 복지 수요와 통일시대 대비 등 재정 위험(리스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력한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하는 등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 바란다. 선심성 예산은 없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체질 개선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 공무원연금 50% 더 내고 30% 덜 받나

    재직 공무원이 내는 연금 부담액을 50%가량 올리는 반면, 많게는 수령액을 30%가량 줄이는 내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학계와 여당에서 논의된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개혁안에 계속 반발하고 있다. 17일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에 따르면 연금학회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한다. 토론회는 여당과 학계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연금학회는 2016년부터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부담과 혜택을 적용하고, 재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기여금(납입액)을 현재의 14%(본인 부담 7%)에서 2026년 약 20%(본인 부담 10%)까지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의 기여금과 비교하면 약 50%를 더 내게 되는 것이고, 9%인 국민연금 보험료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고강도 개혁안이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평균적으로 낸 돈의 약 1.7배를 받게 되는 것과 비교하면 국민연금보다 ‘수익비’(납입금 대비 수령액의 비율)가 되레 불리해질 수 있다. 재직 공무원 연금 수령 시기도 국민연금과 동일하게 2033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된다. 이미 연금을 받는 은퇴 공무원은 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연간 수령액 상승 폭을 축소하고, 형평을 고려해 수령액의 최대 3%를 재정안정화기여금으로 부과하도록 제안했다. 이 개혁안이 시행되면 2016년부터 공무원연금에 투입되는 정부보전금 규모를 현재의 절반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현행 공무원연금제도를 지속한다면 재정으로 메워야 할 적자가 2016년에만 3조 5359억원에 이르고, 매년 보전금 규모는 6000억~7000억원씩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개혁안대로면 공무원연금이 공적연금으로서 기능을 거의 잃게 돼 공무원 집단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 부처 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은 퇴직금이 민간 기업에 비해 적은 데다 각종 영리행위와 정치적 기본권이 제한되는 것에 따른 보상적 측면이 있다”면서 “연금 개혁은 직업공무원제의 제도적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공무원연금 적자는 과거 정부가 연금 적립금을 공무원 구조조정과 민영화에 따른 명예퇴직금으로 사용하거나 낮은 금리로 경제발전기금으로 사용하면서 부실을 불러온 것”이라며 “연금을 줄이려면 기업 평균 임금의 85% 수준에 불과한 공무원 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비공식 당·정·청 협의가 예정된 18일 청와대 부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기아차 인수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백화점·호텔도 조성”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기아차 인수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백화점·호텔도 조성”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기아차 인수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백화점·호텔도 조성”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에 안으면서 2020년에는 삼성동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다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사옥을 짓고,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독일의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완성차 5위 업체 위상에 걸맞은 번듯한 신사옥을 짓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숙원이 풀리게 된 것이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부터 뚝섬에 110층짜리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청사진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 서울시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한전부지가 매물로 나오자,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입찰 공고가 나자마자 참여를 공개적으로 선언했고, 한전부지 인수의 당위성과 절박함을 알리는 데는 전 계열사가 동원됐다. 신사옥 건립이라고 하지만 10조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앞으로 부동산에 묶어둬야 하다 보니 주주들의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 참여로 한전부지 인수전이 재계 1,2위 그룹 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로 비치면서 현대차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베팅은 이번에도 통했다. 1998년 기아차 인수전에서 삼성을 제치고 기아차를 품에 안은데 이어 17년 만에 펼쳐진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맛보게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인수를 강하게 추진한 것은 지금의 양재동 사옥이 너무 협소하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서울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30개사, 1만 8000명에 이르지만 양재동 사옥은 5개사, 약 5000명만 수용할 수 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서울시내 곳곳에 흩어져 남의 건물을 빌려 쓰는 상황이다. 이처럼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업무상의 불편함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 등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한전부지에 계열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관제탑 역할을 할 초고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본사 ‘아우토슈타트’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현대차는 초고층 신사옥뿐만 아니라 자동차 테마파크와 최고급 호텔, 백화점 등도 부지 내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제조사들은 본사와 인근 공간을 활용해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해외행사 유치 등을 통해 2020년 기준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연간 1조 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추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부지 인수자금을 이들 계열사가 나눠 내겠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차는 17조 6000억원, 기아차는 5조 7000억원, 현대모비스는 6조 1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땅 매입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낙찰자는 10%의 계약 보증금을 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안에 3회에 나눠 내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개발 비용 역시 여러 계열사가 분담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부지 매입자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종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기부채납)로 땅값의 40% 안팎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건축비와 각종 금융비용 및 부대비용을 더하면 개발 비용은 더 치솟을 수 있다. 특히 서울시와 협상 과정에 난항을 겪어 인허가 취득 등이 지연되기라도 한다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특히 현대차는 수익성 부동산 개발이 아닌 신사옥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신사옥을 또다시 이전하지 않고서 개발비용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실제 개발 때는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비용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로 이전하면 서초구 양재동 사옥은 연구단지 등을 조성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금의 양재동 사옥을 사들인 것은 2000년 11월이다. 원래는 주인은 농협중앙회였지만, 구조조정 차원에서 공매에 부쳐 현대차그룹에 넘겼다. 당시 계동사옥에 있던 현대차그룹은 이른바 ‘왕자의 난’ 이후 2000년 9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추진했던 터였다. 양재동 사옥은 당초 서관 한 건물만 있었으나 회사가 커지면서 2006년 동관을 새로 지어 현재의 쌍둥이 빌딩의 모습을 갖췄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입주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을 연구센터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6년 뚝섬부지로 사옥 이전을 추진했을 때 양재동 사옥은 연구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적 있다”면서 “그러나 2009년 경기도에 의왕종합연구소’를 설립한 상태여서 양재동 사옥의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조성, 기아차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멋지다”,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조성, 기아차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대단하네”, “한전부지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조성, 기아차 이어 한국전력 베팅 성공, 앞으로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폐원”… 학생 “일방통보 황당”

    중앙대가 특수대학원인 의약식품대학원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해당 교수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달에 입학한 가을학기 신입생들은 지난 5월 모집 당시 학교 측이 대학원 폐지 가능성을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용구 총장 등 교무위원회 위원 50여명은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고 의약식품대학원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폐지가 확정된다. 이 대학원은 1995년 개원했으며 식품계열, 약품계열, 향장계열 등 세 가지 전공이 있다. 재학생은 137명이며 20년간 1000여명이 졸업했다. 학교 측의 결정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이뤄진 특수대학원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의약식품대학원은 신입생 지원율이나 졸업생 발전기금 등이 지표로 활용된 평가에서 전체 11개 특수대학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승민 원우회장은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원 폐지 결정이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서만 이뤄져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폐원을 결정한 근거와 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총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한 교수는 “폐지 과정에서 여론 수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해 관계자들을 모두 설득하면서 구조조정하기는 어렵다”며 “재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수업권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세계 1위라는 자부심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뺏길 수 있는 1위 자리라 아슬아슬한 마음이 더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으로 먹고사는 도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때문에 이들 조선사의 실적이 떨어지면 지역 경제도 휘청인다. 전 세계적인 철강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회사들도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큰 수요처인 조선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좋아지면 해양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운사도 살아나고 해운사가 발주하면 조선소도 이득이지만 해운 시장이 좋아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보여주듯 선박 발주량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모두 57척, 114만CGT(수정환산톤수)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발주량 208척, 550만CGT에 비해 5분의1 정도 줄어든 양이다.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던 2009년 9월(46척, 57만CGT)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8월 전 세계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8만CGT 대비 24% 줄어들었다. 이처럼 세계 조선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조선업은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 한 달간 한국의 수주 실적은 20척, 51만CGT로 중국(28척, 31만CGT)에 비해 62.1% 많았다. 한국이 중국에 2개월 연속으로 앞선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월간 시장점유율로도 한국(44.5%)은 중국(27.4%), 일본(7.9%)을 크게 제쳤다.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실제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수주받은 물량 가운데 인도한 것을 제외하고 현재 건조하고 있거나 건조할 예정인 물량)에서 한국은 중국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 이달 현재 수주잔량은 중국은 2509척, 4676만CGT로 전월 2521척, 4702만CG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 906척, 3379만CGT로 전월 901척, 3368만CGT 대비 소폭 상승했다.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점유율 40.7%로 2008년 10월 이후 6년여째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29.4%, 일본 15.8% 순이었다. 한국의 수주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수주잔량도 중국의 뒤를 잇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개월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라고는 하더라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그보다는 실제 일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주잔량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국내 각 조선사의 순익도 줄어들었다. 지난 3년간 국내 빅3 조선사의 순이익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2조 7434억원에서 2012년 1조 296억원, 2013년 146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 103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최근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계속 실패해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8511억원, 2012년 7964억원, 2013년 6322억원 흑자를 내긴 했지만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노사 간 임단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6483억원, 2012년 1759억원, 2013년 2419억원 흑자를 냈고 빅3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그나마 안정된 편이다. 국내 조선사 각 사가 처한 어려움이 다르면서도 공통적으로 수익성 하락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상위 5개 조선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에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이너스 2.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2010년 14.4%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7.3%, 2013년 4.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조선업계 경쟁 심화와 선박 가격 하락에 따라 상선 부문의 실적이 떨어졌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부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수주량 개선은 어렵고 중국과의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수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이란 바다에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고 시추하는 장비 혹은 운반선 등을 건조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또 해양플랜트 목적상 석유와 가스 등을 시추하고 저장,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특수하게 건조해야 해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을 따라왔다 하더라도 여전히 건조 능력은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특히 그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집중하는 것 자체는 방향성이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벌크선(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선박)이 주력이라면 우리는 고부가가치선 건조가 주력”이라며 “중국의 강선(鋼船·금속으로 만든 선박) 조선소는 700여개가 있는데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곳은 100여개뿐이고 이 또한 구조조정 중이라 중국 역시 한국처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이 현재도 고부가가치선을 계속 만들고 있고 해양플랜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문제는 우리나라는 조립하는 건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본 설계 부문이 약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설계를 받아 국내 조선소에서 만드는 구조인데 오일 메이저(세계 여러 산유국의 석유자원과 관련된 모든 단계를 다루는 대기업)들은 한국의 건조 능력을 믿고 설계와 건조 등을 모두 다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설계 능력이 떨어져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종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플랜트교육팀 교수는 “오일 메이저에서 발주하면 우리는 외국산 부품과 엔진을 가져와 조립을 하고 시운전을 하는 수준으로 전체 발주 금액에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10~15%밖에 안 된다”며 “그래도 이런 규모의 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 조선소밖에 없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들 각 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해양플랜트 수주 부문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느라 가격을 낮춰 수주한다든지 하는 문제점도 있다. 채 교수는 “많이 수주한다고 하더라도 자재를 외국산으로 쓰면 별반 소용이 없고 정부가 기자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고 검증된 것이 아니면 외국 발주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채 교수는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에너지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같은 곳에서 광구 개발권을 사서 플랜트를 만든 다음 거기서 직접 만든 부품 등으로 시험해 보고 오일 메이저로부터 인정받은 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국내로 돌아와 개발·연구에 참여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순환 구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사정 공동 ‘임금보고서’ 만든다

    노사정이 공동으로 만드는 ‘한국판 임금보고서’가 내년 2월에 처음 나온다. 국제노동기구(ILO)나 정부, 국내 연구소 등에서 임금 관련 지표를 발표하지만 노사정이 합의해 공동으로 임금보고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노사정이 임금 통계에 대해 제각각 유리한 것들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고, 임금의 개념이나 통계에 대한 생각들이 서로 달라 소통에 많은 혼선이 생긴다”며 “이런 혼선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사정이 공동으로 ‘한국판 임금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ILO가 2년마다 전 세계의 임금을 조사해 발표하는 ‘웨이지 리포트’를 벤치 마킹한 형태이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 산하 임금연구회는 연말까지 각계의 의견을 모은 뒤 10여개 항목을 정하고 통계를 낼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임금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임금 상승 속도는 어떤지, 임금 격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통계가 담긴다.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노사정뿐 아니라 임금 전문가들도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사가 임금을 교섭할 때 사용하는 통계가 같으면 갈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수량적 유연성에 중점을 둬서는 안 된다”며 “한국형 노동시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사정위는 이날 산업안전 혁신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17일 공공부문발전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의 창] 1707년 英과 합병… 20세기 북해유전 발견되며 독립의 꿈

    [세계의 창] 1707년 英과 합병… 20세기 북해유전 발견되며 독립의 꿈

    스코틀랜드는 영국(그레이트 브리튼)을 구성하는 4개 지역(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중 한 곳이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410만 유권자가 독립에 찬성하면 307년 동안 유지됐던 대영제국은 해체된다. 켈트족의 스코틀랜드와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가 써 내려온 애증의 역사에서 변곡점이 된 사건과 인물을 키워드 삼아 분리독립의 흐름을 짚어 봤다. ●윌리엄 월리스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스코틀랜드 독립영웅 윌리엄 월리스를 모델로 했다. 월리스는 1297년 스털링 다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으나 이듬해 폴커크 전투에서 패했다. 증오심에 찬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그를 처형지로 끌고 가 나무에 목을 매달았고, 숨이 끊기기 전 끌어내려 거세하고 창자를 꺼내 불태웠다. 그리고 주검 조각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도처에 내걸었다. 이후 스코틀랜드는 올해로 꼭 700주년(1314년)이 된 배넉번 전투에서 승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17세기 들어 두 왕실은 혼맥으로 연합왕국을 이뤘고, 1707년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 합병됐다. ●세계대전과 대공황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스코틀랜드 젊은이가 영국군으로 징집돼 전사했다. 1919년 이에 항의하는 ‘레드 클라이드사이드’ 운동이 벌어졌는데 영국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진압했다. 1920~1930년대 대공황의 충격은 스코틀랜드 대표 도시 글래스고로 집중됐다. 2차대전 때 스코틀랜드는 나치 독일의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북해유전 스코틀랜드가 독립의 꿈을 다시 꾸게 된 것은 1970년대 들어 북해유전이 발견되면서부터다. 독립 진영은 최대 2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 매장량을 기반으로 새 국가를 건설하면 노르웨이와 같은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채산성이 떨어져 2050년쯤 북해유전이 소진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마거릿 대처 스코틀랜드인들은 보수당 출신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그 여자’(the woman)라고 부른다. 대처는 스코틀랜드의 기반이었던 철강과 조선산업을 해체 수준으로 구조조정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 지역에서 보수당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앨릭스 샐먼드는 ‘스코틀랜드의 왕’으로 불린다. 1990년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당수에 오른 이후 1999년 자치의회 수립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독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마침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집권에 성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수당 정권이 추진한 긴축정책과 민영화는 스코틀랜드의 ‘좌경화’를 심화시켰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의 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스코틀랜드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2012년 말 전격적으로 주민투표 방안을 허용했다. 보수당은 현재 스코틀랜드에 할당된 웨스트민스터 하원의석 59석 가운데 단 1석만 차지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만일 독립안이 가결된다면 캐머런은 세계사적으로 길이 남을 정치적 오판을 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숀 코너리 vs 조앤 롤링 투표 열기가 뜨거워진 또 다른 이유는 스코틀랜드와 연고가 있는 유명 인사들의 찬반 대결 때문이다. 독립에 가장 적극적인 문화예술인은 배우 숀 코너리다. 그는 ‘스코틀랜드여, 영원히’라는 문신까지 새겨 넣었다. 인기 팝 듀오 유리스믹스의 여성 보컬인 애니 레녹스, 작가 어빈 웰시, 시인 리즈 록헤드도 찬성 운동을 펼쳤다. 반면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100만 파운드(약 17억원)를 반대 캠페인에 후원했다.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에마 톰슨,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잉글랜드 편에 섰다. ●파운드 분리독립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화 지속 사용 여부다. 찬성파는 파운드화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어림없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영국이 파운드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파운드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의미에서 독립이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시장에서 당장 통용될 자체 화폐를 만들 만큼 스코틀랜드의 경제력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찬성 여론이 높아질수록 런던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금융사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드 금융, 스탠더드라이프는 독립이 된다면 스코틀랜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독립 투표가 부결되면 결국 파운드가 스코틀랜드의 꿈을 좌절시켰다고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엄정중립을 약속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4일(현지시간) 결국 입을 열었다. 어머니가 스코틀랜드인이었던 여왕은 “(유권자들은) 미래를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독립 반대를 선언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우세가 근소하게 엇갈렸다. 여왕의 막판 개입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40여만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기고] 청년구직자의 커리어 개발/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

    [기고] 청년구직자의 커리어 개발/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

    구직자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재능과 강점을 살려 가슴 뛰는 일을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나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직장이 아닐까. 그런데 대부분의 구직자에게 이 기준은 이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전 생애적 관점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질문하며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스펙 쌓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가치관, 흥미, 성향, 재능, 독특성, 성취동기, 기술 등의 분석을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청년구직자들은 외적 커리어인 회사명, 보수, 직책 등을 우선시하며 구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치관이나 흥미 등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는 내적 커리어가 기준이 되는 직업을 찾으면 성공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에 적어도 40~50여년의 커리어를 쌓아가려면 몇 번의 직업을 전환하면서 다양한 조직과 고용형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구직자들은 기업이 선택해주기를 기다리며,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이 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취업시장에서 항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취업능력을 키우고 주도적인 구직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이 요구하는 주요 역량들은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현실적으로 가능한 장·단기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집단에서 여러 역할을 통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희망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해보자. 배워야 하는 내용은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교내의 많은 자원뿐 아니라 석학들의 오픈강의, 토크콘서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최근 한국에서 다양한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수준 높은 국제콘퍼런스나 포럼 중에도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 꽤 있다. 이러한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은 글로벌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아 참석을 권하고 싶다. 스펙을 일절 보지 않고 직무수행 역량을 평가해 채용하는 기업들이 등장했다. 이제 변화의 흐름을 따라 취업을 준비하고, 지금 당장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 할수록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 때다.
  • 자동차세금 인상 ‘100%’ 세금폭탄…인상대상은? 시민 불만↑

    자동차세금 인상 ‘100%’ 세금폭탄…인상대상은? 시민 불만↑

    자동차세 인상 앞으로 2∼3년에 걸쳐 주민세가 2배 이상으로 오르고 자가용과 생계형 승합차를 제외한 자동차세도 100% 대폭 인상된다. 또 1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돼 세부담이 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개편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지방세 개편방안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10∼20년간 묶여 있던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국세보다 훨씬 높은 감면율을 점차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전국 시군구에 따라 1인당 2000∼1만원, 평균 4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법인의 주민세도 과세구간을 현재의 5단계에서 9단계로 단계적으로 세분화하고 2년에 걸쳐 100% 인상할 계획이다. 1991년 이후 묶인 자동차세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까지 100%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버스),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3륜 이하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2017년에는 현재의 2배로 오르게 된다. 다만 15인승 이하 서민 생계형 승합 자동차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 세율이 유지되고, 1t 이하 화물자동차는 연간 6600원에서 1만원으로 3년에 걸쳐 올려 충격을 완화한다. 부동산 폭등기에 급격한 재산세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세부담상한제도’도 개편된다. 현재 전년도 세액의 105∼130%로 설정된 재산세 상한선이 110∼135%로 가격구간별로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고, 토지·건축물의 상한은 150%에서 16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급등기에 오른 가격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다 내지 않고 있던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세가 더 빨리 현실화된다. 아울러 안행부는 23% 수준인 지방세 감면율을 점차 국세(14.3%)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감면 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약 3조원 중 취약계층 감면과 기업구조조정 감면 등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감면 폐지를 확정시켜 추가로 1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 지역자원시설세 50% 또는 100% 인상 ▲ 자동차세 연납 할인 폐지도 이번 개편 방향에 포함됐다. 안행부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 인상으로 추가 세수 5000억원(올해 기준)을 , 지방세 감면 폐지·축소로 1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행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을 15일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자동차세 인상, 100%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자동차세 인상, 세금 오르는 소리만 나오네”, “자동차세 인상,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가용 자동차세 인상 ‘100%’ 세금 폭탄 현실화에 시민들 불만↑

    자가용 자동차세 인상 ‘100%’ 세금 폭탄 현실화에 시민들 불만↑

    자동차세 인상 앞으로 2∼3년에 걸쳐 주민세가 2배 이상으로 오르고 자가용과 생계형 승합차를 제외한 자동차세도 100% 대폭 인상된다. 또 1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돼 세부담이 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개편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지방세 개편방안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10∼20년간 묶여 있던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국세보다 훨씬 높은 감면율을 점차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전국 시군구에 따라 1인당 2000∼1만원, 평균 4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법인의 주민세도 과세구간을 현재의 5단계에서 9단계로 단계적으로 세분화하고 2년에 걸쳐 100% 인상할 계획이다. 1991년 이후 묶인 자동차세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까지 100%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버스),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3륜 이하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2017년에는 현재의 2배로 오르게 된다. 다만 15인승 이하 서민 생계형 승합 자동차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 세율이 유지되고, 1t 이하 화물자동차는 연간 6600원에서 1만원으로 3년에 걸쳐 올려 충격을 완화한다. 부동산 폭등기에 급격한 재산세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세부담상한제도’도 개편된다. 현재 전년도 세액의 105∼130%로 설정된 재산세 상한선이 110∼135%로 가격구간별로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고, 토지·건축물의 상한은 150%에서 16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급등기에 오른 가격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다 내지 않고 있던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세가 더 빨리 현실화된다. 아울러 안행부는 23% 수준인 지방세 감면율을 점차 국세(14.3%)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감면 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약 3조원 중 취약계층 감면과 기업구조조정 감면 등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감면 폐지를 확정시켜 추가로 1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 지역자원시설세 50% 또는 100% 인상 ▲ 자동차세 연납 할인 폐지도 이번 개편 방향에 포함됐다. 안행부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 인상으로 추가 세수 5000억원(올해 기준)을 , 지방세 감면 폐지·축소로 1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행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을 15일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자동차세 인상, 100%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자동차세 인상, 세금 오르는 소리만 나오네”, “자동차세 인상,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세 인상 ‘100%’ 10~20년간 묶여있던 세금 대폭 인상 ‘깜짝’

    자동차세 인상 ‘100%’ 10~20년간 묶여있던 세금 대폭 인상 ‘깜짝’

    자동차세 인상 ‘100%’ 10~20년간 묶여있던 세금 대폭 인상 ‘깜짝’ 앞으로 2∼3년에 걸쳐 주민세가 2배 이상으로 오르고 자가용과 생계형 승합차를 제외한 자동차세도 100% 대폭 인상된다. 또 1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돼 세부담이 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개편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지방세 개편방안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10∼20년간 묶여 있던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국세보다 훨씬 높은 감면율을 점차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전국 시군구에 따라 1인당 2000∼1만원, 평균 4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법인의 주민세도 과세구간을 현재의 5단계에서 9단계로 단계적으로 세분화하고 2년에 걸쳐 100% 인상할 계획이다. 1991년 이후 묶인 자동차세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까지 100%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버스),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3륜 이하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2017년에는 현재의 2배로 오르게 된다. 다만 15인승 이하 서민 생계형 승합 자동차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 세율이 유지되고, 1t 이하 화물자동차는 연간 6600원에서 1만원으로 3년에 걸쳐 올려 충격을 완화한다. 부동산 폭등기에 급격한 재산세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세부담상한제도’도 개편된다. 현재 전년도 세액의 105∼130%로 설정된 재산세 상한선이 110∼135%로 가격구간별로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고, 토지·건축물의 상한은 150%에서 16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급등기에 오른 가격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다 내지 않고 있던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세가 더 빨리 현실화된다. 아울러 안행부는 23% 수준인 지방세 감면율을 점차 국세(14.3%)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감면 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약 3조원 중 취약계층 감면과 기업구조조정 감면 등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감면 폐지를 확정시켜 추가로 1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 지역자원시설세 50% 또는 100% 인상 ▲ 자동차세 연납 할인 폐지도 이번 개편 방향에 포함됐다. 안행부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 인상으로 추가 세수 5000억원(올해 기준)을 , 지방세 감면 폐지·축소로 1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행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을 15일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자동차세 인상, 100% 인상이라니 정말 부담 많겠는데”, “자동차세 인상, 정말 억소리 나오네”, “자동차세 인상, 담배도 그렇고 앞으로 또 뭐가 오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세 인상 ‘100%’ 세금 폭탄 현실화하나

    자동차세 인상 ‘100%’ 세금 폭탄 현실화하나

    자동차세 인상 ‘100%’ 세금 폭탄 현실화하나 앞으로 2∼3년에 걸쳐 주민세가 2배 이상으로 오르고 자가용과 생계형 승합차를 제외한 자동차세도 100% 대폭 인상된다. 또 1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돼 세부담이 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개편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지방세 개편방안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10∼20년간 묶여 있던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국세보다 훨씬 높은 감면율을 점차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전국 시군구에 따라 1인당 2000∼1만원, 평균 4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법인의 주민세도 과세구간을 현재의 5단계에서 9단계로 단계적으로 세분화하고 2년에 걸쳐 100% 인상할 계획이다. 1991년 이후 묶인 자동차세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까지 100%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버스),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3륜 이하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2017년에는 현재의 2배로 오르게 된다. 다만 15인승 이하 서민 생계형 승합 자동차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 세율이 유지되고, 1t 이하 화물자동차는 연간 6600원에서 1만원으로 3년에 걸쳐 올려 충격을 완화한다. 부동산 폭등기에 급격한 재산세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세 세부담상한제도’도 개편된다. 현재 전년도 세액의 105∼130%로 설정된 재산세 상한선이 110∼135%로 가격구간별로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고, 토지·건축물의 상한은 150%에서 16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급등기에 오른 가격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다 내지 않고 있던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세가 더 빨리 현실화된다. 아울러 안행부는 23% 수준인 지방세 감면율을 점차 국세(14.3%)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감면 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약 3조원 중 취약계층 감면과 기업구조조정 감면 등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감면 폐지를 확정시켜 추가로 1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 지역자원시설세 50% 또는 100% 인상 ▲ 자동차세 연납 할인 폐지도 이번 개편 방향에 포함됐다. 안행부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 인상으로 추가 세수 5000억원(올해 기준)을 , 지방세 감면 폐지·축소로 1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행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을 15일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자동차세 인상, 100%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자동차세 인상, 세금 오르는 소리만 나오네”, “자동차세 인상,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복지예산 증액 앞서 재원조달 방안 마련하라

    내년 예산안에 대한 당정 협의가 본격화하면서 복지예산 규모가 관전 포인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심도 적잖을 것 같다. 지자체장들은 더 이상 복지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복지 디폴트(지급 불능) 선언을 경고하는 등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복지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관건은 재원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년 복지 예산을 10% 이상 증액한 118조~120조원 수준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내년에는 복지 예산이 총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분위기다. 기초연금 예산은 올해 5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 7000억원으로, 국민·사학·공무원·군인연금 지출액은 36조 4000억원에서 40조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하게 될 에너지 바우처제 등 신규 복지 수요도 생긴다. 문제는 재원 조달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4%)와 2013~2017년 중기재정지출계획에서 제시한 연평균 증가율(3.5%)을 훨씬 웃도는 5%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2017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로 늦출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재원조달을 위해 총예산 증액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국채 발행을 남발해선 안 된다. 복지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가운데서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마저 증액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도로·철도시설 개선 등 안전 부문의 예산을 증액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SOC 부문은 애초 정부와 여당이 세출예산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왔다. 세월호 사고로 변수가 생겼다면 안전과는 상관없는, 선심성 SOC 예산은 과감하게 세출 예산 집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재정 여건으로 볼 때 복지 예산과 SOC 예산을 모두 증액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총지출에서 SOC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8.4%에서 올해 6.5%로 낮아졌다. 반면 보건·복지·노동은 26.7%에서 29.6%로 높아졌다. 복지 지출이 정부가 법령에 근거해 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의무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당정은 어느 쪽에 재원 배분의 중점을 둘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 바란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가계부채 증가와 가계 소득의 둔화, 지난 정부의 세(稅) 부담 완화 등의 요인으로 세입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는 지방재정 보전 대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3조 2000억원의 재원을 지자체에 지원해야 한다. 들어오는 돈에 비해 지출해야 하는 돈이 많으면 적자 확대로 재정건전성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2000~12년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1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1%)보다 훨씬 높다. 복지 예산은 한 번 증액하면 줄이기 어려운 속성이 있다. 추가적인 재원 대책 없이 막연한 세입 전망을 토대로 복지 예산만 늘릴 경우 구조적인 재정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또다시 떨고 있는 인문·예체능계열

    대학 정원 감축이 본격화되면서 인문계열, 예술계열 등 전통 학문 위기론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학과 구조개편 및 구조조정에 나선 대학들이 ‘취업률’ 등 실용적 기준을 중시하면서 이 같은 기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 학문이 통폐합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학이 ‘상아탑’의 본분을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까지 2년간 총정원의 4%를 감축하기로 한 중앙대는 요즘 학과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문계열이 통폐합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대는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되면서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 학생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이 대거 폐지됐다. 청소년·아동복지·가정복지·비교민속학과 등이 없어졌고, 경영학과 등은 정원이 늘었다. 중앙대 측은 9일 “이달 말까지 공청회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의 핵심 과제로 정원 감축을 유도해 왔고, 대학들로부터 2017년까지 모두 3만 5000명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다.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에는 정부지원금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2023년까지 2013년 대비 대학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학과 통폐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 등이 타깃으로 떠오른다는 점이다. 실제 세종대는 각종 어문학과를 국제학부로 묶었고, 한국외대도 중국어대학과 일본어대학 세부학과를 통폐합했다. 이화여대 역시 식품영양학과나 체육대학 등을 다른 전공과 연계해 개편할 계획이다.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삼육대, 성균관대, 건국대, 단국대, 동국대 등도 학과 개편을 논의 중이다. 숙명여대가 음대·미대·무용과·체육교육학과를 예술대학으로 묶어 정원을 크게 줄이려다 대학 내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는 등 잡음도 잇따른다. 중앙대의 한 학생은 “기초학문 전공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려면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가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이 오로지 취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이를 정부가 주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싱크홀’ 등 추경 3857억 편성

    서울시 ‘싱크홀’ 등 추경 3857억 편성

    서울시가 싱크홀(도로 함몰) 안전 등을 위해 예산을 3857억원 추가 편성했다. 서울시는 복지 확대에 따른 부족분과 최근 불안감이 커진 싱크홀 방지를 위한 안전예산 등을 포함, 3857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시의원 가운데 80% 이상이 박원순 시장과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기 때문에 추경예산은 원안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예산 중 기초연금 등 복지 확대에 드는 예산이 1455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689억원은 무상보육에 소요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초연금 사업비 407억원도 추경에 포함됐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소아폐렴구균 접종비도 각각 247억원, 171억원 반영됐다.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으로 기초생활수급자 3728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수급비 249억원도 포함됐다. 류경기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국고보조율 20% 포인트 인상을 전제로 올해 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15% 포인트 인상돼 415억원이 추가 소요됐고, 지난해 정산 결과에 따른 추가 사업비 274억원이 반영됐다”면서 “복지비 부담은 매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석촌지하차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싱크홀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관련 예산 203억원도 반영했다. 탐사장비 구입비 9억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액 56억원 등 총 6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노량진역 환승통로 설치와 교통신호기 신설, 중랑교 보수 예산 등도 138억원 포함됐다. 각급 학교의 노후 시설 개선에 필요한 시설비도 지원한다. 교육청 재정 상황이 어려운 점도 감안해 684억원을 편성했으며 버스업체 재정 적자 마련에 50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한 중소기업 인턴 확충 등 인건비 등에 필요한 255억원도 반영했다. 이미 편성된 예산 중 효과성이 떨어지거나 연내 집행이 어려워 내년으로 넘기는 사업 등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1789억원을 확보했다. 추경재원은 지난해 결산에서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1941억원, 취득세 인하에 따른 정부 보전예정액 819억원 등을 활용해 마련한다. 류 실장은 “어려운 살림살이 가운데 엄격한 집행 분석과 사업성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했다”며 “이번 추경은 안전과 복지, 일자리 등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조직·인력 군살 확 뺀다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이 조직과 인력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한다. 도는 5일 경남무역을 비롯한 6개 도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경영 실태 점검을 위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당한 보수 지급이나 조직 중복에 따른 인력 낭비 등 곳곳에서 부실 경영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기관에 14개 조직을 줄이고 41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하라고 통보했다. 감사 결과 경남무역은 직제 운영이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나 6개 부를 4개 부로 개편해 4명을 줄이도록 요구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연구사업 실현도가 낮고 연구원이 행정업무를 하는 등 인력 운영에 문제점이 드러나 직제 통폐합을 하고 연구원 등 12명을 감원하라고 통보했다.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설립 목적과 무관한 사업에 4~5명이 근무하면서 고유의 사업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지적돼 무관한 업무는 다른 기관에 넘기고 10명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최근 3년간 연속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일반직 18명과 단기계약직 22명 등 모두 40명을 채용했다. 특히 단기계약직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무분별하게 채용한 뒤 정규직화하는 등 인력을 방만하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나 12명을 줄이라고 통보했다. 마산의료원은 지원 근거가 없는데도 3명의 의사에게 관사 임차료를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2000년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 기반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가온소프트는 비슷한 업무가 포함된 다른 출자·출연기관이 생기면서 영역이 축소돼 출자지분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봉제 직원에게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직급·호봉별로 정해진 보수표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는 등 부당한 보수 지급 사례도 있었다. 송병권 감사관은 “감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과 구조조정 방안을 해당 기관에 통보하면서 기관장이 책임지고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하도록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7월 말 도립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을 2016년부터 경남도립대학으로 통합하고 보건환경연구원 13명, 경남발전연구원 36명을 감축하는 구조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화] ‘늑대소년’ ‘관상’ 볼까… ‘전국노래자랑’ ‘소원’풀까

    [영화] ‘늑대소년’ ‘관상’ 볼까… ‘전국노래자랑’ ‘소원’풀까

    명절, 텔레비전 영화 프로그램에서 청룽 또는 인디애나 존스가 빠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고정 레퍼토리를 선보이던 명절 TV영화 얘기는 옛말이다. 불과 얼마전까지 극장에 걸렸거나 작품성과 인기를 함께 갖춘, 꽤 괜찮은 작품들이 친절하게도 안방을 찾아온다. 방송 편성표에 미리미리 동그라미 쳐놓고 챙겨보자. 연휴 첫날인 6일 SBS에서는 913만명 관객을 동원해 1000만명 기록 턱밑까지 갔던 송강호·이정재·김혜수 주연의 ‘관상’을 밤 8시 45분 편성했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과거와 운명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쟁이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는 역모의 시도와 엇갈리며 겪는 풍파가 유장하게 펼쳐진다. 7일에는 KBS2의 ‘늑대소년’과 SBS의 ‘소원’이 준비됐다. 송중기와 박보영이 출연한 ‘늑대소년’은 야생에서 자란 소년이 문명을 접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소원’은 성폭행을 당한 아홉살 소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다. 분노와 복수가 아니라 풋풋하고 감동적인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추석날인 8일 KBS2의 ‘전국노래자랑’은 낮 12시10분에 방송된다.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코미디로, 국민MC 송해의 진짜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다. 차례를 지낸 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앉아 보면 좋을 유쾌한 영화다. 한국형 재난영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MBC의 ‘감기’도 볼만하다.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분투하고 갈등한다. 국민을 업신여기는 못난 정치인들이 나오고, 국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미국 전투기에 폭격 명령까지 내리는 멋진 대통령 역할의 차인표의 진지함이 관람 포인트다. 리샤오룽 팬이라면 KBS1의 ‘맹룡과강’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EBS는 밤 10시 50분 ‘전우치’를 방송한다. 9일 KBS1는 ‘조조 황제의 반란’, KBS2는 ‘더 테러 라이브’, MBC는 ‘스파이’, EBS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준비했다. ‘좋은 놈’은 일제 식민지 시절 보물을 찾아 만주를 내달리는 세 명의 총잡이(송강호, 이병헌, 정우성)들을 그린 한국형 웨스턴 무비.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KBS2에서는 1200만명 관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7번방의 선물’이 찾아간다. ‘ SBS는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고’를 방송한다.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고릴라가 야구를 하면서 인간과 우정을 나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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