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15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육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30
  • 원샷법 통과 땐 철강·조선 구조조정 탄력

    원샷법 통과 땐 철강·조선 구조조정 탄력

    여야가 일명 ‘웟샷법’으로 통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처리에 잠정 합의하면서 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원샷법 적용범위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아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재벌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위기에 처한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22일 “원샷법이 통과되면 1차적으로 추진 중인 강관, 합금철 분야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대형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양대 제철소 위주로 업계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제철이 오는 2월부터 특수강 생산을 시작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세아그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신속한 인수·합병(M&A) 절차와 합병 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표류 중인 동부제철 매각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자구 노력을 진행 중인 조선업계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업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적용기간이 3년으로 정해진 원샷법이 유효할 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중소형 조선사는 통폐합을, 대형 조선사는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에 파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사업재편이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리면서 삼성, 현대차, SK 등 재벌기업도 일부 혜택이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의 지분 중 11.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성SDS의 지분을 삼성전자의 지분으로 전환해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삼성SDS 주식은 전날보다 4.01% 올랐다.현대차도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편이 점쳐진다. 현대모비스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현대모비스 투자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한다는 시나리오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도 향후 활발한 M&A와 지배구조 재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샷법이 이 같은 합병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강화의 경우 승인이 거부되거나 사후 승인이 취소되는 등 제동장치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하숙생이 뭔지를 몰랐다. 유년 시절 나는 ‘하숙생=나그네길’로, 둘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다. 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때문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그 어린 시절, 나는 하숙생이 뭐 대단한 벼슬자리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최희준 노래만 들리면 ‘목소리가 솜사탕 같다, 인상 좋다, 구수하다’ 등등 동네 어른들이 저마다 칭찬 일색으로 한 말씀씩 하셨기 때문이다. 무색무취한 목소리에다 찐빵같이 펑퍼짐한 특색 없는 얼굴을 달콤한 솜사탕과 비교하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까지도 찬양 일변도였다. 그뿐만 아니다.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따라 부를라치면 눈살을 찌푸리던 아버지도 하숙생을 부를 때만큼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은근히 만족해하시는 것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유년 시절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수 최희준이 그 시절 보기 드문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 가수, 그것도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었다는 것은 철들고서야 알았다. 하숙생, 이 세 글자가 이촌향도, 우골탑의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통과의례쯤 되는 물기 어린 말이다. 요즘 세대에겐 생경하겠지만 하숙이란 말은 이 땅의 기성세대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빤쓰’나 ‘난닝구’를 바꿔 입기는 보통이고, 고향에서 토종꿀이라도 올라오면 하룻밤 사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숙생끼리 둘러앉은 밥상 앞에서 소, 돼지고기를 ‘육군’으로, 계란과 닭고기를 ‘공군’으로, 생선을 ‘해군’으로 불렀던 풍경을 요즘 세대는 알기나 할까. 모두가 곤고했던 시절, ‘육군’ 반찬을 요구하다 하숙집 아줌마에게 쫓겨날까 봐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던 하숙 친구들의 에피소드는 이제는 빛바랜 전설이 된 지 오래다. 하숙집의 아침은 재래시장의 골목처럼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식사 시간에 조금 늦으면 맨밥을 물에 말아 깍두기로 때워야 한다. 늦잠을 잔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나 소시지 부침 등은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일단 먹고 다시 잔다’는 원칙은 하숙생들에게는 불문율이다. 국은 대개 콩나물국이고 반찬으로 두부조림, 마늘쫑이 곧잘 등장한다. 닭볶음이나 제육볶음은 누구 생일이 되어야 오르는 최고의 찬이다. 그래도 밥은 무한정 공급되었다. 방구석에 놓여 있는 전기밥통을 열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쿠도 쿠첸도, 일제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 하숙집의 밥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되고 냄새가 났다. 그러나 스무살 한창 나이, 대개 두 공기는 기본으로 하고 조금 당긴다 싶으면 세 공기도 마다 않던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이었다. 하숙은 갖은 사연도 많았다. 연전에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4’도 예가 된다. ‘하숙집’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서울 생활과 순정을 다뤘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상상도 가지 않겠지만 드라마는 그 옛날 하숙집의 풍경을 비교적 잘 그려냈다. 하숙은 대개 학교 근처에서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김치 냄새 풀풀 풍기며 이쑤시개를 꽂고 도서관에 나타나는 풍경이 낯설지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원칙에도 예외는 있다. 신촌 이화여대 일대 하숙집은 단연 성황이었다. 이 일대 하숙생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같은 집에 하숙하는 이대생을 한번 꼬셔 보려는 음흉한 목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이대 인근 대흥동 하숙집에서 이대생들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학생 전용 하숙집에 있거나 아니면 다 큰 처녀를 하숙집에 두는 게 걱정됐던 고향의 부모들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먼 친척집에라도 맡겨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하숙집에는 사연도 많고 해프닝도 많았다. 덜컥 임신시키는 바람에 하숙집 딸과 결혼한 S대 법대 고시 준비생의 전설은 하숙집에 전해 내려오는 단골 얘깃거리다. 세월은 사람과 함께 간다. 이제 지금의 시대에 그 시절과 같은 하숙집을 찾기는 어렵다. 완연히 사양길이다. 편리하고 혼자만의 공간이 보장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하숙은 더이상 그 시절의 낭만을 사유케 하는 그 옛날의 공간이 아니다. 개인주의시대를 반영하는 나만의 공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젊은 날 추억의 장소는 항상 하숙집이고 복고 드라마의 배경은 늘 하숙집 풍경이다. 뿐만 아니다. 하숙집은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는 욕망의 보금자리였다. 야한 상상을 하며 여자친구를 방으로 초대하거나 잠깐 동안의 아찔한 포옹을 꿈꾸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촌구락부라는 모임이 있다. 인터넷에 쳐 보면 ‘신촌 밤무대를 주름잡는 건달들의 모임’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들으면 무슨 조폭 단체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80년대 초입 대학 시절, 신촌 언덕배기 같은 하숙방에서 나뒹굴던 나의 하숙집 친구들의 모임이다. 하기야 친구 부친상에 ‘신촌구락부’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더니 그동안 괴롭히던 직장 상사가 친구가 ‘조직’의 일원인 줄 알고 놀라 고분고분해졌다는 실제 상황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거창한, 하숙친구 모임일 뿐이다. 그러나 하숙집 친구는 끈끈하다. 이른바 ‘한솥밥 먹은 사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 해가 떠밀려 가고 새해가 밝았다. 신촌구락부란 이름 아래 하숙집 친구들이 새해 저녁으로 오랜만에 모였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풍요로운 음식을 마주하며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모였다.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구조조정이란 이름 아래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민을 토로하고,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 스마트폰 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얘기하고,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 많은 화제 중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그 옛날 하숙집에 관한 추억들이다. 지금보다 많이 불편하고 촌스러웠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하숙을 경험한 이 땅의 중년들에게는 달콤 쌉싸름한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실 하숙은 갓 스물의 청춘들에게 완전히 독립된 성인이라는 착각을 준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친구들 덕분에 사투리 흉내 내기는 즐거웠고 선배들과 뒹굴거리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며 성교육을 받았다. 화끈한 화면에 목이 타면 야쿠르트로 열기를 식히던 시절, “마찌노 아까리가/또떼모 끼레이네 요코하마….” ‘블루 나이트 요코하마’는 하숙집 단합대회 회식 때 단골 레퍼토리였다. 하숙집에서 뒹굴던 젊음들은 이제 시대의 끝자락에 밀려 나 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하숙집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거기에 우리들의 금빛으로 빛나는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년세세화상사(年年歲歲花常似) 세세년년인부동(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피는 꽃은 해마다 같건만은 사람은 해마다 만날 수 없음이여. 그 시절을 생각하면 오늘 문득 비감해진다.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서울 23개 대학 학점 교류… ‘교수 무한경쟁’ 시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 지역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점 교류가 올 1학기부터 시행된다. 23개 대학 학생들은 다른 학교 캠퍼스에서 한 학기당 6학점까지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절반까지 다른 학교 수강을 인정받는다. 개별 대학끼리 제한적으로 학점 교류는 해 오고 있지만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수들의 수강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학과 구조조정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서울 지역 26개 대학으로 구성된 서울총장포럼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상호 학점 인정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학기부터 학점 교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가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술대, KC대(옛 그리스도대), 한국외대, 한성대, 홍익대 등이다. 26개 대학 중 국민대, 총신대, 한양대는 빠졌다. 학생이 들을 수 있는 강의에는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하고 교양과 전공 강의를 비롯해 온라인 강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일반 학기는 물론 방학 동안 진행되는 계절 학기에 학기당 최대 6학점까지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최대 졸업 학점의 절반까지 학점을 인정받는다. 이번 학점 교류는 앞으로 대학 입학생이 급격히 줄면서 대학 구조조정과 구조개혁 등에 직면한 서울의 대학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체결됐다는 게 총장들의 설명이다.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교수들은 23개 대학생을 상대로 강의를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대규모 학점 교류가 시작되면 인기가 없는 교수는 대학 구조개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경쟁력이 부족한 교수는 학점 교류가 시작되면 안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주목되는 국민銀 ‘준정년특별퇴직 연례화’

    [경제 블로그] 주목되는 국민銀 ‘준정년특별퇴직 연례화’

    지난해 연말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저금리 여파와 금융당국의 개혁 압박 등을 이유로 은행권도 직원들을 대거 내보냈죠. 은행권 중 유달리 인력적체가 심했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5월에 1122명, 12월에 171명이 각각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이 두 차례 희망퇴직의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상반기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은 물론 일반 직원들이 모두 대상이었습니다. 앞서 강정원 행장 시절이던 2005년(2200명)과 민병덕 행장 시절인 2010년(3200명)의 희망퇴직과 맥을 같이합니다. 반면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은 ‘준정년특별퇴직’입니다. 준정년특별퇴직이란 사실상 정년을 앞둔 직원들, 즉 임금피크제 적용(만 55세)을 앞둔 직원들에게 해마다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군살빼기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희망퇴직과는 결이 다릅니다. 구조조정이 연례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은행은 2008년 1월 노사합의로 준정년특별퇴직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12월과 2012년 1월을 제외하곤 실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외부 출신 회장들이 잇따라 오면서 ‘민심’을 의식해 인력 퇴출을 꺼렸던 탓이죠. 짧은 임기(3년) 중에 성과를 보여줘야 하니 거액의 비용(퇴직위로금)이 들어가는 인력 구조조정을 섣불리 단행하기도 선뜻 내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다 내부 출신으로는 사실상 첫 최고경영자인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지난해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준정년특별퇴직제도를 부활시켰습니다. 지난해 말 은행을 떠난 171명에게는 총 42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됐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윤 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이라고 말합니다. 국민은행은 탄탄한 소매금융 인프라를 갖추고도 비효율적인 인력구조 탓에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번번이 경쟁 은행에 뒤처졌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 슬림화에 손을 맞잡은 국민은행 노사의 결단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볼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6 업무보고] 일반고 정원 줄이고 특성화·마이스터고 비중 30% 수준 확대

    [2016 업무보고] 일반고 정원 줄이고 특성화·마이스터고 비중 30% 수준 확대

    교육부가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대학 정책의 핵심은 대학 입학생 감소 상황에서 대학 정원은 줄이고 사회가 요구하는 분야의 졸업생은 늘리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프라임(PRIME)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2만명의 공학, 의학·약학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내놨는데 공학과 의약 분야는 2024년까지 21만 9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으로 기존 학과를 폐지하거나 정원을 줄여 사회가 요구하는 학과를 개설하거나 이동하는 대학 19곳에 올해부터 2000억원씩 3년 동안 모두 6000억원을 지원한다. 2017학년도 5000명 이상을 조정하면 2020학년도까지 모두 2만명의 구조조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대학 구조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2014~2016년 4만 7000명,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만명, 2020~2022년 7만명을 줄여 2022년까지 모두 16만여명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대학 입학 가능 인구가 14만명쯤 줄기 때문에 대학으로선 좋든 싫든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 맞춤형 학과 학생 수를 현재 4927명에서 내년까지 3배인 1만 5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이 원하는 대로 학과를 개설하거나 운영하는 대신 학생의 취업을 미리 약정하는 학과를 일컫는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고교도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일반고를 줄이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현재 전체 19% 수준인 이들 학교의 정원을 2022년 30% 수준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입학 정원은 11만 3000명이지만 수요는 14만 4000명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춰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9곳이었지만 올해 60곳, 내년에는 203곳까지 늘어난다.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도 힘이 실린다. 선도학교 100곳을 선정하고 학교 생활기록부 기재 방식도 바뀐다. 지필고사 성적에 따라 A~E로 기재하던 생활기록부는 P(성공) 또는 F(실패) 형태로 바뀌고 교사는 서술형으로 기재한다. 자유학기제 성적을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이른바 ‘특목고’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입시를 치를 때 입시 지침 등에 자유학기제 성적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학·의학 정원 2만명 늘려 대학 ‘인력 미스매치’ 줄인다

    정부가 2020년까지 공학, 의학·약학 등 인력 부족 분야의 대학 정원을 2만명 늘리고, 2022년까지 전체 대학생 수를 16만명 줄이기로 했다. 구조개혁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비중은 2022년까지 전체 고교생의 3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우선 대학 전공과 일자리가 일치하지 않는 이른바 ‘인력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대학에 6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라임(PRIME)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공학과 의학·약학 등 인력 부족 분야 정원 2만명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요청에 따라 대학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졸업 후 취업과 연계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등 ‘사회 맞춤형 학과’ 정원도 내년까지 3배로 늘린다. 대학생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학 내 창업 동아리도 현재 4070개에서 올해는 4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고교 정원을 줄이더라도 일반고 위주로 감축하고 직업계 고교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정원은 현재 수준인 33만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2022년에는 전체 고교생 중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이 현재 19%에서 30%로 확대된다. 전국 모든 중학교에 올해부터 도입되는 자유학기제 활동은 생활기록부 등은 물론 고교 입시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향후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시에 활용될 경우 중요도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가지 중국의 아킬레스건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하면서 ‘세계의 엔진’이 식어 가고 있음이 입증됐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4대 위기를 분석했다. 1. 신뢰 위기 시진핑 ‘만기친람’ 투명경제엔 毒… 통계 마사지 의혹 지난 18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핫라인’ 통화를 했다. 그런데 이날 카운터파트는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인 왕양(汪洋)이 아니라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였다. 류 주심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개념을 설계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브레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핫라인 변경은 시 주석이 경제 전반을 다 챙기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FT의 해석이 맞다면 경제 책임자인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의 자리는 더 위축된 셈이다. 하지만 시진핑의 ‘만기친람’(온갖 일을 임금이 친히 보살핌)은 투명성이 생명인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최고 권력자 보위를 위해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숨겨야 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거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내 관도 준비돼 있다”며 구조조정 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경제에 관한 한 전권을 행사했다. 환율이 춤을 추고 주가가 폭락해도 당국은 “우리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앵무새 발언만 한다. 경제 운용이 불투명하니 국가 통계는 늘 ‘마사지’ 의혹을 받는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통계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뿐이다. 정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공동으로 발표하기 때문이다. 2. 기업 줄도산 위기 철강·조선 등 ‘공급 측 개혁’… 300만 실업자 발생 우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의 최대 목표를 ‘공급 측 개혁’으로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설비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정부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부실기업 정리는 대량 해고 사태를 부른다. 지난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한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철강·석탄·조선 등 생산능력 과잉 업종이 20~30% 감산에 나서면 30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과잉 문제를 해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기도 전에 기업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 신용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 도산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오주조선이 국유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파산을 신청했고, 중국 2위 철강사인 우한강철은 60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조선업계 신규 수주 물량은 2319만t(적재중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1% 급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2700여개 기업 가운데 순익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좀비기업은 전체의 10%에 가까운 266개다. 이들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 위안(약 290조 4000억원)에 이른다. 3. 통화정책 위기 위안화 방어하려다 주가 폭락… 1000억弗 자본만 유출 지난 12일 홍콩 자본시장에서는 처절한 ‘환율 전쟁’이 벌어졌다. 위안화 가치를 더 끌어내리려는 글로벌 헤지펀드들과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인민은행 간의 전쟁이었다. 헤지펀드들은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위안화를 투매해 가치를 끌어내린 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하이 역내시장에서 차익을 얻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액(달러)을 홍콩 시장에 풀어 위안화를 싹쓸이했다. 환율 전쟁은 인민은행의 승리로 끝났지만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야 할 달러는 환율 방어에 소진됐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해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통화바스켓에 포함된 이후 강세 조짐을 보이자 수출 증대를 위해 위안화 고시 가격을 낮게 책정, 약세를 유도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하자 불과 2~3주 만에 위안화 방어에 나서는 모순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폭락했고 1000억 달러가 넘는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위안화 방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를 막고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을 줄이려면 환율을 올리고 금리는 내려야 하지만,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이 같은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4. 디플레 위기 소비자물가지수 1.4% 머물고 생산자물가 46개월째 추락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나 되는 중국이 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현상인 디플레이션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비약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속사정과 글로벌 경제를 살펴보면 디플레 위기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1.4% 상승하는 데 그쳐 정부 목표치인 3%를 크게 밑돌았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공장의 출고가를 나타내는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하락이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이후 46개월째 떨어져 공급 측면에선 이미 디플레가 진행 중이다. 결정타는 유가의 끝없는 추락이다. 유가 추락은 제품 단가를 수직 낙하시키고 있다. 이는 수출 감소로 연결되면서 기업 실적을 악화시킨다. 기업 실적 악화는 부실기업 파산을 부르고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디플레에 이르게 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위융딩(余永定) 명예교수는 “경제가 다시 확장 단계에 진입하려면 재고 축소, 생산능력 축소, 부채 축소, 신성장엔진 발굴 등 4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중국은 이제 막 2단계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디플레로 빠질 수도 있고, 새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런 법 잘 보세요!] 승객 구조 안 한 선장·승무원 최대 무기징역

    이른바 ‘세월호 선장 재발 방지법’으로 불리는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수상구조법)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수상구조법에 따르면 앞으로 조난사고를 낸 ‘가해 선박’이나 조난당한 선박의 선장과 승무원이 사고 신고나 승객 구조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가중처벌받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한 수상구조법이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수난구호법에는 구조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선장, 승무원에 대한 처벌이 인명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새로 시행되는 수상구조법은 사망자가 생기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토록 했다. 부상자가 생기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 기상악화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동 및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는 대상이 ‘어선’에서 ‘선박’으로 확대된다. 기상악화 사유에 ‘풍랑’도 추가됐다.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본부)의 수상사고 대응능력 점검도 강화된다. 해경본부는 해마다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워크아웃 합의 깨면 채권단에 위약금 부과

    지난해 말 효력이 소멸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대신해 채권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운영 협약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각 금융협회와 주요 금융사 관계자들과 함께 ‘채권금융기관의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안 제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시행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영협약 최종안에는 기촉법에 따른 워크아웃 절차가 사실상 그대로 반영됐다. 채권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채권 회수를 막기 위해 협의회의 1차 협의회 소집 통보 시점부터 채권행사가 자동 유예된다. 출자제한 및 유가증권 투자한도 관련 특례는 금융위원회의 개별 승인을 통해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워크아웃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협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금(위약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운영협약 공동 TF는 19일부터 각 금융협회 중심으로 회원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협약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업에 꼭 필요한 모바일 홈페이지, ‘M.TOPING’로 경제적으로 해결

    사업에 꼭 필요한 모바일 홈페이지, ‘M.TOPING’로 경제적으로 해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수는 537만 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587만 9,000명) 가운데 20.8%를 차지했다.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올해는 역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당연시했던 과거와 달리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은 치열해졌고, 홍보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다행히 SNS 등 홍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이 생겨났지만 신뢰도와 관리적 측면에서 홈페이지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요즘, 모바일 홈페이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서는 코딩, 디자인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비용은 소자본창업자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비싼 홍보비용이 걱정된다면 ‘M.TOPING(엠토핑)’을 기억하자. M.TOPING(엠토핑)은 전문지식이나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사용자가 직접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문가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출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트로랩 강종호 대표는 “단지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을 넘어 운영·관리를 간편하고 비용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M.TOPING(엠토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트로랩의 노하우가 더해진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퀄리티 높은 홈페이지를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오는 2월 첫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M.TOPING(엠토핑)은 심플한 기능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로, 취향에 맞는 템플릿을 선택한 후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홍보가 필요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료 서비스도 제공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TOPING(엠토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336-1208) 또는 홈페이지(http://mtopin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횡령·배임죄 ‘총수 선처’ ‘직원 엄벌’… 정상참작이 변수

    횡령·배임죄 ‘총수 선처’ ‘직원 엄벌’… 정상참작이 변수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피고인이 고위직이거나 범죄 금액이 높을수록 관대한 처벌을 받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재벌 총수, 군 장성, 공공기관 대표 출신 등이 배임죄에 대해 잇따라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 고위직은 72.6%가 집행유예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해 영남대에 의뢰한 ‘횡령·배임 범죄에 관한 양형 기준의 적용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를 최근 제출받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선고된 횡령·배임 범죄 6950건 중 유죄 판결을 받은 1994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직일수록 상대적으로 집행유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의 직위를 ‘최고 고위직’, ‘고위직’, ‘중간직’, ‘하위직’, ‘자영업자’, ‘일반인’ 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최고 고위직은 72.6%가 집행유예를, 27.4%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하위직의 선고 비율은 집행유예 52.0%, 실형 48.0%였다. 중간직(집행유예 62.6%, 실형 37.4%)과 고위직(집행유예 67.8%, 실형 32.2%)과 비교해도 최고 고위직의 집행유예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보고서는 “일반인들의 63.2%가 집행유예를, 36.8%가 실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고위직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처벌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300억 이상 횡령·배임 11명 전원 집유 횡령·배임 액수가 높을수록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비율도 높았다. 선고형량이 36개월 이하인 사건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횡령·배임죄 이득액 300억원 이상의 죄를 저지른 피고인 11명은 전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면 이득액 1억원 미만의 피고인은 64%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밖에 이득액별 피고인 집행유예 비율은 ▲1억~5억원 54.7% ▲5억~50억원 64.0% ▲50억~300억원 59.2% 등이었다. 보고서는 “고위 경영자 등의 배임 행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일반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양형 기준의 기재 방식에 대한 규정도 없다”면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적시하는 내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에는 보고서와 달리 피의자가 얻는 이득이 커질수록 실형률이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총수 등 최고위직으로 갈수록 배임 혐의 판단에 있어 기업회생, 구조조정 목적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많다는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서명운동인가요, 할당운동인가요

    [경제 블로그] 서명운동인가요, 할당운동인가요

    지난 14일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등 금융협회장 6명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노동개혁 5개 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법안을 두고는 여야의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여당은 “야당이 경제활성화 법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하고, 야당은 “경제적 약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법안이니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섭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같은 날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으로 6개 금융협회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39개 단체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해당 공문은 다시 각 금융회사에 전달됐지요. “일자리가 줄고 성장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법안의 조속한 입법이 절실하다. 귀 기관의 임직원 및 회원사들이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개별 은행부터 보험사와 증권사 등에선 ‘강제 서명’과 ‘할당’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겁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매일 금융사가 협회를 통해 상공회의소에 회사별 동의서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특히 관리급들에겐 대놓고 ‘그냥 사인 좀 하라’는 강요가 내려온다”면서 “독재시대도 아니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법안 통과에 대해 반강제로 지지 서명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또 다른 금융사 관계자도 “노동개혁 법안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데 어떤 근로자가 선뜻 서명을 하겠느냐”고 말합니다. 결국 협회가 지지 서명을 모으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금융사 사내 게시판 등에 반대 의견이 이어지면서 일부 금융사는 서명운동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사무금융노조도 각 지부에 “서명을 강요하는 행위가 나오고 있으니 노조 측에 알려 달라”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물론 대한상의 측은 “자율에 맡기라고 했는데 특히 금융사를 중심으로 열의가 지나친 것 같다. 이를 막고자 온라인 서명 쪽으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입법 내용과 과정에 대한 판단은 일단 차치하겠습니다. 뜻이 어떻든 간에 기업이 반강제적으로 직원 서명을 받아 진행했다는 잡음이 나온다면 노동자를 위한다는 법안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요. 또 법안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동의서만 걷어 가는 일은 되레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KDB산업은행 부행장 인사

    KDB산업은행 부행장 인사

    KDB산업은행은 전영삼(왼쪽) 기획조정부장을 자본시장부문장(부행장)으로, 정용석(오른쪽) 구조조정본부장을 구조조정부문장(부행장)으로 발탁하는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전 신임 부행장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통합 산업은행 출범을 완료하고 최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신임 부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기업구조조정업무를 전담한 구조조정 전문가다. 대우그룹, LG카드, 금호아시아나그룹, 팬택, STX그룹, 동부그룹,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이 밖에 김영모 자본시장부문장을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송문선 성장금융1부문장을 경영관리부문장으로, 나성대 간접금융부문장을 심사평가부문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일호 “법 통과 안 될 땐 플랜B”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경제활성화법안의 통과가 매우 긴요하고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서비스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7개 경제부처 업무보고 합동 브리핑에서 “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반드시 이번 국회 내에 통과돼야 한다”면서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 수 있지만, 지금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를 전제로 상반기 중 ‘서비스경제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유 부총리는 ‘만약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부 당국자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플랜B’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그러나 “취임 전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들과 언론에서 가장 많이 요구한 것이 ‘소통’이었다”면서 “국회, 특히 야당 및 언론, 기업과 노동계와 몸으로 부딪쳐 가며 소통해 1월 중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샷법 통과 지체로 조선, 철강 등 일부 한계기업이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민감 업종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일반 업종은 시장 원칙에 따라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겠지만, 민감 업종은 별도의 협의체라도 만들어서 논의를 통해 확실하면서도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해서는 “일본이 하자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은 G2(미국·중국) 리스크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은 만큼 먼저 요청할 단계가 아니다. 한·일 통화스와프를 당장 해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낮춰 잡은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진다면 현재 정부 목표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권사 로고 늘어나는 스포츠 유니폼

    [경제 블로그] 증권사 로고 늘어나는 스포츠 유니폼

    금융업계는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잠재적인 신규 고객인 20~30대 젊은층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을 공략하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의 경우 신한·우리·국민·KEB하나은행이 여자 프로농구단, IBK기업은행이 여자 프로배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KDB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흥국생명 등 보험업계도 여자 농구나 배구단을 운영 및 후원 중이고, 우리카드·현대캐피탈 등 여신업계 역시 남자 배구단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OK저축은행도 남자 배구에 진출해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KB금융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와 골프 박인비 등을 후원해 ‘대박’을 쳤습니다. 그런데 유독 증권업계에는 프로스포츠단이 없습니다. 원래부터 스포츠마케팅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닙니다. 대우증권은 1997~98년 인천을 연고로 남자 프로농구단을 운영했습니다. 삼성증권은 2000~04년 5년간 프로야구 정규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10여개의 증권사가 야구장 광고판이나 입간판을 통해 홍보를 했고,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증권업계가 수렁에 빠지면서 하나둘 스포츠마케팅에서 철수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직원을 내치는 마당에 마케팅에 쏟을 여력이 없었던 거지요. 지난해 3월에는 삼성증권이 1992년부터 후원하던 실업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유망주 정현만 육성하는 쪽으로 길을 바꿨습니다. 앞서 LIG증권 등은 골프대회 후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증권사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다시 생겼습니다. 대신증권은 프로야구단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마케팅을 합니다. 올해 kt 선수들은 헬멧과 모자에 대신증권 로고를 답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스포츠단과 5년이나 마케팅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효과에 큰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NH투자증권도 여자 프로골퍼 조윤지와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증권가에 다시 스포츠마케팅 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난해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 “대통령 취임 진행 업체도 웁니다”

    지난해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 “대통령 취임 진행 업체도 웁니다”

    서울 지역 기업의 회생(법정관리)과 파산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요즘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회생만 하더라도 지난 연말부터 꼬박꼬박 하루 한두 건씩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 11일까지 8건이나 접수됐다. 지난 11일엔 보일러로 유명한 경동 나비엔의 계열사인 경동건설이 회생을 신청했다. 자산 500억원에 직원 170여명에 달하는 중견업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A판사는 13일 “며칠 전에는 과거 대통령 취임식을 진행했던 행사 기획 업체가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갈수록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걸 어느 때보다도 실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생과 파산 신청을 하는 법인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더라도 법인을 계속 운영해서 되살리려면 ‘회생’을, 운영을 해도 채무를 다 갚지 못하는 경우 ‘파산’을 선택하게 된다. 대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등 전국 14개 법원에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은 1512곳에 이른다. 2014년 1411곳에 비해 101곳(7.2%) 증가했다. 2006년 통합도산법(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법정관리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4년 전인 2012년(1199곳)과 비교하면 313곳(26.1%)이나 늘었다. 서울 지역의 법인 회생 및 파산 신청 건수의 증가세는 다른 곳보다 유독 가파르다. 지난해 모두 697곳이 법원에 회생·파산을 신청했다. 1년 새 84곳이 증가했다. 2012년(458곳) 대비 52.2%(239곳) 증가한 수치다. 파산부 B판사는 “서울에 사무실만 두고 있어도 중앙지법에 신청을 할 수 있어 회생 등 경험이 가장 풍부한 중앙지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산부 판사들은 향후 회생·파산 절차를 거치는 기업이 크게 늘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이후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의 이자율을 높일 여지가 매우 높고, 이는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C판사는 “요즘에는 회생 절차를 밟다가 끝내 파산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저금리에 따른 낮은 금융비용 덕분에 연명해 왔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금융비용이 되레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뿐 아니라 종교 시설의 회생 신청도 늘고 있다. D판사는 “교회 등의 경우 빚을 내서 새 건물을 지은 뒤 막상 헌금이 들어오지 않아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사례가 종종 보인다”면서 “하지만 신도가 갑자기 늘기가 어려워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렇다고 파산부 판사들은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파산을 하는 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E판사는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기술이 낙후돼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된다면 새로운 기업이나 기술이 등장하는 계기가 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런 시각이 많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도한 정부 지원으로 ‘좀비 기업’이 연명해 나가는 것보다 시장 원리대로 회생이나 도산 등을 유도하는 게 구조 개혁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대응해 파산 전문 법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수도권 지역 판사는 “파산법원은 단순한 사건 처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관련 법은 ‘공백’ 상태이고 이를 대체할 협약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약에 가입했다가 중도 이탈해도, 가입을 아예 안 해도, 들 만한 ‘회초리’조차 없다. 법 공백으로 예외조항이 사라지는 바람에 은행이 부실기업 지분을 사들여 재무구조 개선을 지휘하기도 힘들어졌다. 13일 서울신문이 ‘기업 구조조정 자율 운영협약’(자율협약)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협약 내용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유사해도 실효성 측면에서 ‘법’과 ‘협약’ 간의 간극이 컸다.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법적 근거인 기촉법이 지난해 말로 효력이 끝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실무자들이 모여 첫 회의를 했다. 오는 18일까지는 최종안을 확정 짓겠다는 게 금융 당국의 방침이다. 채권단에 진 빚이 500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부실징후가 보이면 75%(신용공여액 기준) 이상 찬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원칙은 기존 법규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출자전환 특례조항’이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존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인 A기업이 B은행에서 30억원을 빌렸다고 치자. A기업이 부실해졌을 경우 기존 기촉법 체제 아래서는 B은행이 대출금 대신 A기업 주식 30억원어치를 받아 회생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업이 살아나면 주식을 팔아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고, 기업은 재기에 성공하는 윈·윈 구조다. 현행법상 은행은 기업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지만 워크아웃을 위해 기촉법에만 넣어놓은 예외조항이다. 협약에는 이 조항이 없다 보니 은행이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돈 꿔간 사람이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새로 돈을 쏟아부어 살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들이 워크아웃에 소극적이면 기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직행하거나 문 닫아야 한다. 자율협약인 만큼 강제성도 없다. 기촉법에는 금융위원회가 채권단이 부당한 행위를 하면 임직원 징계나 영업정지를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협약에는 이런 제재 수단이 없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한 뒤 협약 내용을 안 지켜도 마찬가지다. 당장 보험사들은 “우리는 기업 채권도 별로 없는데 굳이 협약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협약 참여율도 관건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상호저축은행들도 채권단 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들이 참여 안 하면 채권 재조정이 힘들어진다”고 털어놨다. 기촉법 공백기였던 2006년과 2011년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팬택 등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전례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당장 법정관리 대란을 피하려면 국회가 기촉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교수 불신임’ 중앙대 이용구 총장 새달 사임

    ‘교수 불신임’ 중앙대 이용구 총장 새달 사임

    중앙대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김창수(58)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학사구조개편 파동으로 학교 역사상 최초로 교수들의 불신임을 받았던 이용구(62) 현 총장이 전날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중앙대는 “김 교수는 기획관리본부장과 부총장 재직 시절에 대학 행정시스템 효율화를 주도했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고등교육 정책 개선에도 관여한 교육행정 전문가”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 이 총장은 지난 12일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달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해 학과제를 폐지하는 학사구조개편 파동으로 중앙대에서 처음으로 교수들의 불신임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메일에서 “대학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목표와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수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최근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인문대와 사회대 정원 100명을 공대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강석 중앙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이 총장의 퇴임을 환영한다면서도 “과거 부총장 시절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김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10년 단과대 통폐합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이끌었고, 행정부총장으로 있던 2014년에는 인문 및 예체능 학과의 반발을 샀던 ‘학문단위 구조개편’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474일째 국회 발목” 서비스법 이달 내 처리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중 처리를 촉구한 경제활성화법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이다. 박 대통령은 “최대 69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법이 무려 1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활법은 6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비스법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료, 교육, 가스, 전기, 교통 산업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위원회)를 만들고, 그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정부 부처 등 기관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유는 의료 분야 때문이다. 정부는 우수한 인력이 모이는 의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산업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 산업발전법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반대 이유다. 기활법은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하나로 묶어 특별법 안에서 처리한다고 해서 ‘원샷법’이라고 불린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유예 기간을 현행 1~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주회사가 보유하는 종손회사 지분율을 10%에서 50%로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다. 간이 합병과 소규모 합병 요건도 일부 완화된다. 재계와 정부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지주회사 체제를 변질시키고 대기업 오너의 경영권 장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헌재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어”

    이헌재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12일 “정부의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고 다른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경쟁력까지 갉아먹으며 이들도 역시 좀비기업으로 변신하게 하는 독소”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EY한영이 ‘2016년 경제전망 및 저성장 극복 방안’을 주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신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총리는 “산업 단위로 기업 경쟁력을 따지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무슨 산업을 영위하느냐가 아니라 기업 단위로 경쟁력을 봐야 한다”면서 “더이상 정부가 산업 지도를 놓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기업 지도를 놓고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정책은 폐기돼야 하며 어떻게 하면 산업정책을 없앨 것인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라면서 “이름도 ‘통상기업부’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가계 부채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성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전 부총리는 “가처분 소득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대출로 내수 경기를 지탱하려는 성장 전략은 금융 리스크만 키울 것”이라면서 “신규 주택 분양 과열은 입주 시점 물량 과잉으로 집값이 하락해 준공 미입주 주택 적체가 크나큰 사회적 문제로 돌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입주 주택 적체 문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성장통을 앓는 과정을 피하다 보니 자라지도 못하고 늙어 버린 아이와 같다”면서 “현재 산업 구조와 경제 운용 방식이 한계에 이른 것은 모든 경제 주체가 알지만 구조조정 고통을 나부터 겪을 수 없으니 일단 막연히 기다려 보자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최근 눈꼴사나운 현상은 재벌이 정부가 주는 특권을 둘러싼 제로섬게임을 통해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면세점 뺏기 경쟁에 목숨 거는 재벌을 보면 재벌에 의해 한국 경제의 성장이 과연 지탱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확실히 버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