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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자원통상부 2차관 인선만 남았다.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수석급 청와대 인선도 마무리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에너지 수요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산업·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남 함안 출신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지냈다. 국민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이 탁월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중장기 정책 수립,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등 현안이 산적한 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한국방송학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방송의 공정성·공공성·독립성·다양성을 역설하며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언론학자이자 언론 방송계의 원로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복지 구현, 방송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통신 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 새 정부의 방통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종구(행정고시 25회)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경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 기업과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 서민 생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 기능을 활성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반장식(행시 21회)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과 차관을 거쳐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재정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조정 능력과 학계에서 연구활동으로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일자리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대구 출신의 홍장표 경제수석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과 한국경제발전학회장,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토대로 새 정부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국민의 소망과 캠페인 과정에서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인사원칙과 방향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국민적 바람을 맞추려 노력했지만, 청와대가 보지 못한 문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최선 다해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부 구성이 끝나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 이력은 다음과 같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백운규 (白雲揆, Paik Un Gyu)- 1964년생, 경남 마산【 학 력 】-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경 력 】-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現)-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보건복지부 장관 / 박능후 (朴淩厚, Park Neung Hoo)- 1956년생, 경남 함안【 학 력 】-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정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사회복지학 박사【 경 력 】-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現)-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이효성 (李孝成, Lee Hyo Seong)- 1951년생, 전북 익산【 학 력 】- 남성고- 서울대 지질학과- 서울대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언론학 박사【 경 력 】-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現)-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 최종구 (崔鐘球, Choi Jong Ku) - 1957년생, 강원 강릉, 행시 25회【 학 력 】-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경 력 】- 한국수출입은행장(現)-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일자리수석 / 반장식 (潘長植, Bahn Jahng Shick)- 1956년생, 경북 상주, 행시 21회【 학 력 】-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경 력 】 -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現)- 서강대학교 미래기술연구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경제수석 / 홍장표 (洪長杓, Hong Jang Pyo)- 1960년생, 대구【 학 력 】- 달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 박사【 경 력 】-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現)-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불안만 사라졌을 뿐… 우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규직’

    고용불안만 사라졌을 뿐… 우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중규직’

    “지금 비정규직 공공노동자들의 목마름이 굉장하겠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계의 요구 사항이 분출하고 있는데, 정규직 전환만을 목표로 하면 그다음에 얻을 것이 적습니다.”문채식(53) 민주노총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 지회장은 2015년 서울시에서 공무직을 처음으로 공개 채용할 때 응시해 현재 서울시 본청의 시설청소를 맡고 있다. 소속은 서울시청 총무과다. 서류심사, 체력검정, 면접이란 3단계 전형을 통과한 문씨는 합격 당시 전남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최고 학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1989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외환위기 때 1차 구조조정을 맛봤고, 이어 다시 입사한 회사에서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명예퇴직을 해야만 했다. 이후에는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오른 시설청소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했다. 시청 다목적실에서 매년 한 번씩 이뤄지는 시설청소원 공개 채용 체력검정은 꽤 치열하다. 20㎏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악력 테스트, 윗몸일으키기, 10m 왕복달리기 등 총 네 과목이다. 특히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개발한 왕복달리기가 체력검정의 하이라이트인데 응시자의 10%가 남을 때까지 계속 달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30회 이상 왕복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힘들어 체력검정에서 많은 응시자가 탈락한다. 비록 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용역회사 시절부터 근무한 사람들로부터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 현재는 청소담당구역을 추첨으로 정하지만 당시에는 반장으로 불렸던 용역회사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반장이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고 하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바로 해고되곤 했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취임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했고, 지난해 대상자 7296명 가운데 96%가 정규직이 됐다. 문씨는 “공무원 가운데 6급 이하는 주임 또는 주무관이라 부르고 우리는 ‘실무관’이란 명칭이 있는데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공무원들의 카르텔이 공고해 공무직을 아직 직원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웃음 지었다. 서울시 정규직 전환 공무직의 평균 임금은 180만원이다. 연봉은 첫해는 19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200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양손에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란 떡을 다 쥐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자도 고용불안은 해소됐지만 호봉의 등급 간 임금상승분 확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무기계약직 형태의 느슨한 정규직인 ‘중규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글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한국GM 사측 ‘노사교섭 협조’ 호소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GM 임직원에게 이례적인 호소문을 내고 노사 교섭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의가 제대로 안 될 경우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국GM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리더십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경영진은 이메일에서 “2017년 임금교섭은 임금에 한정해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격려금과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 안건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 올해 임금교섭의 중점 사항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미래 발전 방안’이나 ‘주간 연속 2교대제’, ‘월급제’ 등 근무 조건에 대해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GM은 유럽 브랜드 ‘오펠’의 매각을 비롯해 주요 생산기지에서의 잇단 철수와 자회사 매각 등을 발표한 상황으로, 최근 한국 철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GM 경영진은 이와 관련해 “올해 임금교섭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입지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장은 글로벌 GM의 핵심 생산기지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날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GM의 주장이다. 한국GM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고 GM의 해외 사업장 중 가장 생산 규모가 크지만, 최근 3년 동안 2조원에 이르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량도 크게 줄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작년 83만명 폐업 ‘눈물’… 금수저 상속은 ‘역대 최대’

    작년 83만명 폐업 ‘눈물’… 금수저 상속은 ‘역대 최대’

    하루 3360곳 열고 2491곳 닫아 상속 14조·증여 18조 증가내수 불황으로 지난해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83만명으로 집계됐다. 벌이가 시원찮아 부가가치세 납부의무를 면제받은 사업자도 121만명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창업한 사업자(법인+개인사업자)가 122만 6433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200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폐업을 선택한 사업자도 15.1% 증가한 90만 9202명으로 2004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3360개 사업장이 문을 열고 반대로 2491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자영업자로 불리는 개인사업자의 폐업 역시 83만 9602명으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2011년 84만 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폐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매출 감소 탓에 세금조차 못 내는 사업자도 121만명으로 집계됐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창업이 속출한 반면 자영업 시장 포화로 사업을 접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불황의 그늘도 금수저들에게는 비켜 갔다. 지난해 상속재산 총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4조 6636억원, 증여재산 총액은 19.1% 늘어난 18조 2082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속·증여재산은 사상 최대 규모다. 상속재산이 50억원을 넘는 피상속인(사망자)은 449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7.2%에 그쳤지만 상속액은 6조 177억원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이 징수한 전체 세수는 233조 3000억원으로 전년의 208조 2000억원보다 12.1% 늘어났다. 소득세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70조 1194억원으로 사상 처음 7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양도소득세도 15.4% 늘어난 13조 6833억원이 걷혔다. 이 중 서울에서 걷힌 양도소득세가 전체의 34.2%인 4조 6775억원, 서울에서도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징수 실적이 절반 가까운 2조 2378억원에 달했다. 부가세 61조 8282억원(14.2%↑), 법인세 52조 1154억원(15.7%↑) 등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LS그룹, 베트남친선협력협회 선정 사회공헌 우수기업 표창

    LS그룹, 베트남친선협력협회 선정 사회공헌 우수기업 표창

    LS그룹이 베트남 정부 산하 기구인 베트남친선협력협회(VUFO)로부터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았다.베트남친선협력협회는 베트남 공산당 전위기구인 조국전선위원회 산하 정부 기구로 베트남 국민과 세계인, 해외 NGO의 협력과 연대·평화 옹호 등에 관한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단일 부처가 아닌 베트남의 교육부, 외교부 등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개별 승인을 받아 선정됐으며 LS는 그동안 활발한 현지 사업 진출과 베트남의 빈곤 퇴치 및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표창장을 받았다. 수여식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LS 대회의실에서 이광우 LS 부회장을 비롯해 LS의 현지 사회공헌사업을 맡고 있는 이영선 코피온(국제개발협력 NGO) 명예총재 등 한국 측 인사와, 판 아잉 선(Mr. Phan Anh Son) 인민원조조정회 파콤 대표, 도 티 킴 쭝(Ms. Do Thi Kim Dzung) 파콤 아·태 지역 책임자, 베트남 내무부·기획투자부·재무부 공무원 등 내외빈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문화정책관 김정배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심재덕△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 김부성◇과장급 전보△농촌지원국 기술보급과장 유승오◇도원국장 승진△경기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 최미용◇도원국장 전보△전라남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김봉환 ■서울시 ◇행정△대변인 언론담당관 강옥현△서울혁신기획관 청년정책담당관 강석△시민소통기획관 시민봉사담당관 이미숙△감사위원회 감사담당관 박범△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박진영△기획조정실 공기업담당관 임출빈△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 고경희△비상기획관 민방위담당관 고영대△정보기획관 데이터센터소장 김현규△복지본부 복지정책과장 정환중△복지본부 장애인자립지원과장 안찬율△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장 구종원△도시교통본부 주차계획과장 이병수△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장 김수덕△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장 이상훈△행정국 인사과장 김권기△재무국 재무과장 신종우△재무국 자산관리과장 정상훈△재무국 세제과장 천명철△재무국 세무과장 조조익△재무국 38세금징수과장 서문수△평생교육국 평생교육과장 김명주△관광체육국 관광사업과장 김태명△도시재생본부 재생정책과장 강희은△지역발전본부 서남권사업과장 김윤규△시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전명수△상수도사업본부 요금관리부장 조세연△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장 박영헌△상수도사업본부 동부수도사업소장 이구석△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장 김두성△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오진완△서울대공원 관리부장 박진순△금천구 전출 전재선△기획조정실 시민참여예산반장 박숙희△일자리노동정책관 노동정책담당관 직무대리 박경환△경제진흥본부 공정경제과장 직무대리 김창현△경제진흥본부 도시농업과장 직무대리 송광남△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정윤△관광체육국 체육정책과장 직무대리 최한철△관광체육국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 박영준△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순희△푸른도시국 서울로운영반장 조영창△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직무대리 송인상△서울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직무대리 최생인△기획조정실 재정관리담당관 윤재삼◇기술△안전총괄본부 보도환경개선과장 권완택△안전총괄본부 도로시설과장 박상돈△안전총괄본부 교량안전과장 한유석△안전총괄본부 북부도로사업소장 신응수△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장 양용택△도시계획국 토지관리과장 조봉연△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 유영봉△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설비부장 구자훈△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유성종△상수도사업본부 암사아리수정수센터소장 가길현△한강사업본부 시설부장 최진석△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송임봉△동대문구 전출 서관석△노원구 전출 임우진△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 직무대리 김중영△상수도사업본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신동호△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장 직무대리 하재호△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장 직무대리 최태석△시민건강국 생활보건과장 직무대리 김선찬△서북병원 약제부장 직무대리 정덕숙△광진구 전출 이도우△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건축부장 직무대리 정택근△정보기획관 공간정보담당관 직무대리 박문재△정보기획관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직무대리 김완집△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부장(4급 상당) 김일영△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4급 상당) 이목영△도시재생본부 광화문광장기획반장 박상보△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장 임창수 ■한국관광공사 ◇전보△국제관광전략팀장 김만진△숙박개선팀장 이병선◇파견△㈜서울관광마케팅 주상용 ■한국전기안전공사 ◇1급 승진△강원지역본부장 고성일△광주전남지역본부장 박황진△대구경북지역본부장 장보형△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조진희△서울지역본부장 최덕기△안전기획단장 최효진△인천지역본부장 황규찬◇1급 이동△부산울산지역본부장 권기영△홍보실장 권순천△전기안전연구원장 김권중△대전충남지역본부장 류인희△경기지역본부장 민병현△전력설비검사처장 이범욱△안전관리처장 이주호 ■철도시설공단 ◇1급 승진△재산용지처장 김공수△수도권본부 민자사업단장 김종호△충청본부 시설관리처장 이인희 ■한국감정원 ◇본사△홍보실장 권화중△주택공시처장 박철형△부동산통계센터장 장종권◇지사△서울중부지사장 임명수△서울남부지사장 최규성△경기안산지사장 권영식△강원춘천지사장 정진락△강원강릉지사장 채성훈△대전지사장 이성영△부산서부지사장 한익현△충남홍성지부장 김세기△충북충주지부장 조철희△경북포항지부장 윤관성 ■연합인포맥스 △취재·방송본부장 김경훈△취재·방송본부 부본부장 배수연△콘텐츠기획1부 부국장대우 이두수△콘텐츠기획2부 부국장대우 오석곤△정보사업부장 고미향△산업증권부장 이장원△정책금융부장 이성규 ■중앙미디어그룹 ◇중앙일보데일리△대표이사 박장희◇중앙M&C△대표이사 최훈◇중앙일보△광고사업본부장 정선구 ■한양대 ◇서울캠퍼스△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정성훈△공과대학2학장 송윤흡△공과대학3학장 백운규△공과대학4학장 유홍희△생활과학대학장 엄애선△대외협력처장 오성근◇ERICA캠퍼스△과학기술융합대학장 차민철△국제문화대학장 정하미△언론정보대학장 전범수△교무처장 이한승△기획홍보처장 윤성호
  • [오늘의 경제 Talk 톡] 세이프가드

    ●세이프가드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업계에 중대한 손실이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 발동하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다. 수입물품의 수량을 제한하거나 관세율을 조정해 국내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 지원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 세계 철강사 경쟁력 포스코 ‘8년째 1위’

    포스코가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2차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에서 포스코를 경쟁력 세계 1위 철강사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0년부터 8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게 됐다. 또 WSD가 글로벌 철강사 경쟁력 순위를 처음 발표한 2002년 이후 모두 13회에 걸쳐 1위에 자리했다. WSD는 전 세계 37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생산규모,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한 뒤 이를 종합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포스코는 기술혁신, 원가절감, 노동숙련도, 구조조정, 투자환경 등 5개 항목에서 만점인 10점을 획득하며 지난해보다 높은 평균 8.31점을 받았다. 2위는 러시아 세베르스탈(7.79점), 3위는 미국 뉴코어(7.66점), 4위는 러시아 NLMK(7.63점), 5위는 일본 신일철주금(7.61점)이 차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애국페이’ 해소 효과 있지만… “사병 봉급에만 年1조 더 필요”

    ‘애국페이’ 해소 효과 있지만… “사병 봉급에만 年1조 더 필요”

    2022년까지 67만원 단계 인상 내년에만 7600억원 추가 필요 시설·급식 등서 구조조정 시급 “소비 늘어 경제 활성화” 기대 “나랏돈 남아날지 걱정” 우려도 내년부터 군 복무 중인 병사의 월급이 병장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의 30% 수준까지 오른다. 이에 따라 병장 월급은 현재 21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40만 5669원이 된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 분야 공약대로 병사 급여 인상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020년엔 최저임금의 40%, 2022년엔 50%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병사 월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의 결정에 따라 내년 병사 월급은 올해 최저임금인 135만 2230원을 기준으로 인상된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 병장 급여는 각각 2020년엔 54만 892원, 2022년엔 67만 6115원이 된다. 박 대변인은 “이런 방침은 군의 현대화, 정예 강군화 기조에 맞춰 정한 것”이라면서 “또 장교와 부사관의 수는 늘리되 사병의 수를 줄여 가겠다는 계획과도 연결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사병 복무기간 단축과도 연계가 되느냐는 질문엔 “예산 면에서는 연동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병사들이 전역할 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년부터 장병 월급을 올려 주기로 한 것은 현재 병사 급여가 최저임금에 한참 미치지 못해 청년들에게 이른바 ‘애국페이’(애국심으로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뜻의 신조어)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며, 급여를 올려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 더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다만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이날 국정기획위 발표대로 최저임금의 30%까지 맞추려면 내년에 7600억원이, 5년간 4조 8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은 “국방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당국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우려한다. 매년 국방 예산이 1조 5000억원(전년 대비 3.5~4.0%)가량 늘어나는데, 병사 봉급 인상으로만 해마다 1조원 가까이를 쓴다면 첨단 무기 구입, 국방 연구개발(R&D) 등 군 전력 향상을 위해 쓸 수 있는 나랏돈은 나머지 증가분인 5000억원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북핵 대응, 첨단 무기 구입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인 군 시설 및 급식 개선, 장비 교체 등의 사업 예산을 줄이거나 미루는 ‘예산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사 봉급 인상에 추가적으로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도 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더 인상된 최저임금에 비례해 병사 월급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여론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오는 8월 입대를 앞둔 박모(21)씨는 “훈련을 하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의무라는 이유로 ‘애국페이’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병사의 월급을 올려 주면 사기와 자존감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월급 인상에 찬성했다. 반면 군 복무를 마친 아들 2명을 둔 안모(56·여)씨는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 본 사람으로서 병사 월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가능한 한 올려 줘야 한다”면서도 “월급을 한번에 너무 많이 올리면 나랏돈이 남아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한화가 시즌 중 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KBO리그 한화는 23일 KBO에 포수 조인성(42)과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 등 베테랑 3명에 대해 웨이버(권리포기) 공시를 요청했다.조인성은 지난달 24일, 송신영은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종환은 지난달 20일 하루 1군에 올라왔으나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이후 퓨처스(2군)리그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한화는 이들을 더이상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방출을 결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야신’ 김성근(75) 감독의 사퇴를 계기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지난 8일 투수 이재우(37)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면서 ‘육성 선수’ 강승현(32)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이재우는 한화 코치로 변신했다. 또 21일에는 고졸 2년차 김태연(20)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했다. 강승현과 김태연은 곧바로 1군에 올라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도중인 최근 보름 동안 5명의 선수를 대폭 물갈이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예고된 세대 교체 수순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세대 교체는 박종훈(58) 단장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한화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한화는 그동안 선수 육성, 발굴보다는 우수 선수 영입에 힘써 왔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엄청난 ‘뭉칫돈’을 쏟아붓고도 기대하던 성적을 내기는커녕 실망감만 안겼다. 한계를 느낀 한화는 세대 교체를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업’으로 보고 김 감독을 사실상 경질시키는 극약처방과 함께 선수단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한화 선수들의 술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활기를 띠면서 대체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화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줄곧 진행될 선수단의 체질 개선은 물론 차기 감독 선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서서 어머니인 척 ‘가짜 편지’ 쓴 정욱…문서위조죄로 처벌받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서서 어머니인 척 ‘가짜 편지’ 쓴 정욱…문서위조죄로 처벌받을까

    번성을 지키는 조인은 신야에 있는 유비가 세를 불리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조인은 싹을 자른다는 생각으로 먼저 여광과 여상에게 5000명 군사를 주어 유비를 공격하게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자 자신이 직접 2만 5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유비를 친다. 이때 유비가 가진 군사는 불과 2000명. 하지만 유비의 군사인 선복의 용병술 앞에 허망하게 패배하고 설상가상으로 본거지인 번성마저 빼앗긴 채 허도로 돌아간다. 허도의 조조는 조인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선복의 정체를 파악한다. 그리고 선복이 서서(徐庶)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서서 어머니의 필체를 흉내 내어 서서에게 허도로 돌아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선복은 유비에게 접근해 유비를 시험한다. ‘주인에게 화(禍)를 입힐 말’이라는 적로를 다른 부하에게 잠시 맡겨 대신 화를 입게 한 후 돌려받으라고 한 것이다. 유비는 부하를 불행에 빠뜨리라는 충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복을 내치려 한다. 그러자 선복은 비로소 본심을 밝힌 뒤 유비에게 거두어 줄 것을 청하고, 유비는 크게 기뻐하며 선복을 군사(軍師)로 임명한다. 선복은 조인과 치른 전투에서 탁월한 용병술을 발휘해 유비에게 승리를 안긴다. 조조는 정욱을 통해 선복이 서서라는 인물이고 효자라는 사실을 알아내 그의 어머니를 모셔온다. 그러곤 서서에게 편지를 써 항복을 권유할 것을 종용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자 정욱은 서서의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와 극진히 대접한다. 친절에 끌린 서서의 어머니는 정욱에게 감사 편지를 쓰고, 정욱은 그 필체를 흉내 내어 서서에게 편지를 보낸다. 정욱이 쓴 편지는 서서의 어머니의 필체를 본떠 조조가 원하는 내용을 적고 어머니의 명의(名義)로 보냈으니 모두 가짜인 셈이다. 이런 경우 우리 형법은 정욱의 행위를 어떻게 평가할까. ●허위와 위조를 넘나드는 ‘가짜 편지’ 가짜 문서는 내용이 가짜인 것과 작성 명의자가 가짜인 것이 있다. 형법은 내용이 가짜인 것은 ‘허위’(虛僞), 작성 명의자가 가짜인 것은 ‘위조’(僞造)라고 통상 표현한다. 예를 들어 정욱이 서서에게 정욱 자신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면서 ‘어머니는 당신이 조조에게 항복하기를 바란다’고 하면 내용이 가짜인 ‘허위’가 된다. 반대로 정욱이 서서에게 편지를 쓰면서 마치 어머니가 쓴 것처럼 어머니 명의를 적은 경우에는 ‘위조’가 된다. 만약 정욱이 서서의 어머니 명의로 편지를 쓰면서 ‘나는 네가 항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담았다면 어떻게 처리될까. 이 경우에도 작성 명의자가 가짜이므로 ‘위조’가 된다. 문서는 ‘공문서’(公文書)와 ‘사문서’(私文書)로 나눌 수 있다. 공문서는 그 직무에 관해 공무소나 공무원의 명의로 작성한 문서를 말한다. 사문서는 내용에 관계없이 개인 명의로 작성된 문서를 말한다. 그렇다면 정욱의 가짜 편지는 공문서일까, 사문서일까. 정욱은 한나라의 승상인 조조의 부하다. 한 나라의 관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유비의 군사인 서서를 항복시켜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가짜 편지를 썼다. 사적인 목적보다는 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편지를 쓴 것이다. 하지만 이 편지는 서서와 서서 어머니 사이에서 주고받을 만한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욱이 맡고 있는 관직의 직무 내용 중에 서서에게 편지를 쓸 직무가 있다고 상상하기도 어렵다. 즉 아무리 공적인 목적으로 썼다고 하더라도 개인 간의 사생활을 적은 편지는 사문서일 수밖에 없다. 결국 정욱의 행위는 개인 간의 사문서를 위조한 것이다. 정욱이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처벌되는지는 좀더 검토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형법은 모든 사문서 위조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의무 또는 사실 증명에 관한 사문서’를 위조한 경우에만 처벌한다(형법 제231조). 권리·의무에 관한 문서란 권리·의무의 발생·변경·소멸에 관한 사항을 기재한 문서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임장, 매매계약서, 임대차계약서, 차용금증서, 인감증명교부신청서와 같은 것들이다. 사실 증명에 관한 문서란 거래상 중요한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일컫는다. 추천서, 이력서, 단체의 신분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용이 가짜인 경우에 대한 처벌은 정욱이 서서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용이었다. ‘서서의 안위(安危)를 걱정하고, 조조에게 문책을 당했는데 다행이 정욱이 잘 돌보아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쓸쓸하니 허도로 돌아와 자신을 돌보아 달라.’ 권리·의무에 관한 내용도 사실 증명에 관한 내용도 아닌 것이다. 결국 정욱이 서서의 어머니 명의를 위조해 편지를 쓴 것은 사문서위조죄로 처벌되지 않는다. 공문서위조죄라면 어떨까. 공문서는 문서의 내용에 따라 처벌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문서 위조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된다. 공문서는 공직이라는 공적인 영역에서 작성하는 것이다. 그 내용 또한 공익과 관련돼 있다. 또 공문서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강하다. 따라서 사문서와 달리 공문서는 내용을 불문하고 모든 위조 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것이다. 서서의 어머니는 서서가 조조에게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오히려 유비는 충신(忠臣)이고, 조조는 역신(逆臣)이라며 편지 쓰기를 거절했다. 그런데 정욱은 ‘내가 쓸쓸하니 허도로 돌아오라’고 가짜 편지를 보냈다. 이처럼 정욱이 가짜로 쓴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벌될까. 내용이 허위인 문서는 원칙적으로 ‘공무원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에만 처벌된다. 형법 제23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허위공문서작성죄’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사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의사·한의사·치과의사 또는 조산사(助産師)가 진단서·검안서 또는 생사에 관한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가 그것이다. 진단서 등은 본래는 사문서다. 그런데 생명이나 신체에 관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작성한 문서이다 보니 다른 문서에 비해 중요하고 신빙성도 높다. 그래서 사문서인데도 예외적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정욱이 작성한 편지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사문서다. 또 정욱은 의사도, 한의사도, 치과의사도, 조산사도 아니다. 나아가 정욱이 쓴 편지가 진단서도, 검안서도, 생사에 관한 증명서도 아니다. 따라서 정욱이 쓴 편지의 내용이 가짜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부실기업 구조조정안 9월에 나온다

    한계기업을 정리하기 위한 구체안이 오는 9월 중에 나온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2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부실기업 구조조정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인 헌법 기구로, 대통령에게 주요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김광두 부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TF 구성원인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의 담당 국장들과 한국개발연구원장·산업연구원장·한국노동연구원장·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자문회의는 “TF가 제시할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올해 9월 중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회의에서는 조선·해운 분야 기업의 구조조정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한계기업들의 회생 및 정리 방안과 각각의 영향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주요 대상 분야는 조선·해운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킥오프 회의여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주로 논의했으며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2주 뒤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길 수뇌부인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할 공정거래위원장이 첫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 만남을 계기로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 빅딜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우리 경제의 메가톤급 이슈를 밀실에서 다뤘던 ‘서별관회의’는 ‘광화문회의’로 탈바꿈한다.●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재원대책 논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부총리 집무실에서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가 공식 간담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뒷받침 방안, 새로운 공공기관 운영 틀 모색 등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고용 불안과 분배 악화 등으로 민생경제에 대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혁신과 성장을 통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업정책의 큰 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공정한 시장질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엄정히 처벌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투자·상생협력 등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과 기업에 대해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은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또 예측가능하게 할 것이다. 부총리 의견을 충실히 따르면서 시장에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내각 인사가 완료되면 현안에 따라 경제팀 장관들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실장은 “과거에는 (이런 간담회와 비슷한 것으로) 서별관 회의가 있었는데,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제가)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면서 “다른 부처 장관이 임명되면 자주 이런 자리를 갖겠다”고 화답했다. ●장하성 “他장관 임명되면 자주 모일 것” 이는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주요 경제 현안을 다뤘던 ‘서별관회의’를 광화문 부총리 집무실에서, 부총리가 주재하는 공개회의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법적 근거도 없었고, 참석자와 회의 개최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의사록이나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밀실 회의에 기대어 의사결정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항상 따라다녔다. 특히 지난해 6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2015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본인은 들러리 역할만 했고 정부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회의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부는 앞으로 이날 간담회와 같은 경제 컨트롤타워 회의를 열고, 참석자 발언을 담은 회의록이나 속기록도 남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추경 통과 고용시장 마중물 되길…노사정 대타협 자리 아냐” 선그어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첫 대통령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 정도로 일자리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재계는 물론 노동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위촉직 민간 위원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참여시키고 비정규직 노동 대표까지 포함시켰다. 이를 반영하듯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대통령 주재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노총 대표들께서 (회의 참여라는)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영계도 정말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역할을 해주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도 함께 챙겼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단체, 노조가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까지 도모하는 기구는 아니다”라면서 “그 일은 앞으로 노사정위원회에서 따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월 말까지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공공 부문의 추진 로드맵, 민간 부문의 추진 원칙에 대해서 위원회가 조속히 방향을 정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하며 “하반기부터 바로 우리 고용시장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면서 “신성장 산업의 경우 네거티브식(일부를 제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공부문 실태 조사를 거쳐 상시업무·안전업무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7월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회의에서 노조를 대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당장 일방적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우정노동자 등에 대한 대책도 세워 달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현장 조끼를 입고 참석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동의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노조와 상의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 전 최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친노동계인 이런 대통령이 어딨어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경제단체도 적극 호응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계도 건설적인 대안을 갖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고 대통령께서 업어 주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고용영향평가제를 즉시 강력히 시행하길 바라며 일자리 창출 기업가를 포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교육에 관해서는 전 국민이 전문가다. 금쪽같은 자식과 관련된 일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공세적이다. 그런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했던 ‘유능한 교사,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왜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공교육의 신뢰도 추락 징후가 아직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수능과 EBS 연계 강화 등의 교육은 학력 저하를 초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2년 읽기, 수학, 과학이 최상위권에서 2015년에는 역대 최저 성적으로 추락했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 수준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교육 형평성도 악화됐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선진국은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학력 신장과 교육의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 쉬운 수능의 ‘거꾸로 가는 교육’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과도한 정부 개입으로 진행된 대학의 구조조정 등은 학력의 저하, 현장의 반발, 대학의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경쟁을 줄인 어설픈 평등은 노력해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좌절감을 주고, 국가는 더 낮아질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지금 교육혁신의 최우선순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갈 미래 인재 육성이다. 미래는 내가 속하지 않은 알 수 없는 그룹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나 홀로 기업’이 번성하는 시대이기에 스스로 학습하고 배울 국가 평생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지난 반세기에 우리의 경제성장은 상류의 일본과 하류의 중국이라는 천혜의 지정학적 우위로 ‘이웃 효과’ 덕을 보았다. 이들의 교육 성공과 실패를 곱씹어 우리 교육도 세계 경영을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협력을 이끌어 낼 국가적 교육 혁신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정부, 학교, 학부모의 몰입적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교육 본질의 문제는 이념을 넘어서 있으므로 진영의 갈래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공통 해법이다. 학력은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다. 교사에게 교육 과정의 재구성 권한이 주어져 성적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지적인 능력만이 학력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의 순위 위주의 교육에서는 친구의 장점에 박수를 보내고 본받을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이 불가능하다. 사회와 국가를 선도할 지혜와 인성을 겸해야 진정한 학력이고 실력이다. 학력이 우수한 인재 육성만이 미래의 불확실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는 간절함으로 현장으로 뛰어들어 끝없이 묻고 답하며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외되고 뒤처진 아이를 보듬고 갈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이다. 본래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과 밀착된 교사, 가르침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교사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는 인공지능 교사의 도움이 일반화됨에 따라 교사의 밀착 지도는 학생의 자기 개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 정책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 없는 ‘준비된 미래’와 ‘흔들리지 않는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 실패를 통해 얻은 역량이 과소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인생의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데 있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념의 그물’을 들어내야 살아남는다. 교육은 보수나 진보의 영역을 떠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미래를 이끌고 갈 인재는 창의력과 도덕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 창의력은 학력에 바탕한다. 교육이 성공하는 나라를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 하나만이라도 혁명하듯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관우 아들로 입양 간 관평… 친부 사망하면 상속받을 수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관우 아들로 입양 간 관평… 친부 사망하면 상속받을 수 있나

    관우는 조조의 다섯 관문을 돌파해 기주에 도착한다. 그러곤 원술에게 의탁해 있는 유비를 기다리는 동안 관정의 집에 유숙하며 많은 신세를 진다. 관정은 관우에게 방과 음식을 기꺼이 내주며 호의를 베푼다. 마침내 관정의 집에서 유비와 관우는 재회한다. 현장에는 관정의 아들 관녕과 관평도 입회한다. 늠름한 표정의 관녕과 관평이 마음에 든 유비는 관우에게 이들을 양자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관정은 둘째인 관평을 관우의 양자로 보내는 데 흔쾌히 동의한다. 자식이 없는 관우 역시 기쁜 마음으로 관평을 아들로 삼는다. 관평이 친아버지인 관정의 곁을 떠나 관우와 함께 역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는 조조의 공격을 받아 서로의 생사를 알지도 못한 채 뿔뿔이 흩어진다. 그 후 각자 몸을 숨긴 채 후일을 도모하다 기주에서 극적으로 재회한다. 그리고 기주에서 관우는 유비의 권유로 같은 성을 가진 관평을 아들로 삼는다. 또 훗날 조인으로부터 번성을 빼앗은 유비는 현령인 유필의 조카 유봉이 한눈에 마음에 든다. 유봉에게 마음을 빼앗긴 유비는 미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두(유선)가 있는데도 유봉을 양자로 들인다. 이처럼 입양을 통해 양자로 삼는 것은 당사자의 합의만 있으면 되는 것일까. 혹시 다른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관우에게 아들이 없는 이유가 미혼이었기 때문이라면 미혼자가 입양을 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을까. 입양에 의해서는 어떤 법적인 효과가 생길까. ●관우와 관정, 둘 다 관평의 아버지 입양은 혼인과 함께 가족 관계가 새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가족법상의 법률행위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입양에 의해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가 생긴다. 부양의무와 상속권도 생긴다. 이처럼 매우 중요한 효과가 있는 만큼 입양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먼저 관우가 입양에 의해 양친(養親)이 되려면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할까. 일단 성년이어야 한다(민법 제866조). 성년이기만 하면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입양할 수 있다. 다만 결혼을 했다면 부인과 공동으로 입양해야 한다(제874조). 관우가 부인을 제외하고 관평과의 관계에서만 양친이 될 수는 없다. 반대로 양자가 되려는 관평에게도 갖춰야 할 요건이 있다. 관평은 성년이든 미성년이든 상관없이 양자가 될 수 있다. 다만 관우보다 나이가 많아서는 안 된다. 또 동성동본인 경우 관우보다 항렬이 높아서는 안 된다(제877조). 즉 관평이 관우보다 나이도 적고, 손아래 항렬이라야만 관우의 양자가 될 수 있다. 입양이 이뤄진 후 친부(親父)인 관정, 양부(養父)인 관우는 관평과 어떤 관계에 놓이게 될까. 먼저 관평이 미성년자라면 관평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양부인 관우가 갖는다. 반대로 친부인 관정의 친권과 양육권은 입양에 의해 없어진다. 하지만 관정은 친권과 양육권 이외에는 여전히 관평의 아버지로서 지위를 갖는다. 즉 관평이 입양됐더라도 관평과 관정의 부자관계는 유지된다. 따라서 입양 이후에도 여전히 관평은 관정을 부양할 의무가 있고, 관정이 사망한 경우에는 관평도 상속인이 된다. 관평의 입장에서 보면 관우와 관정을 둘 다 부양할 의무가 생기는 동시에 관우와 관정의 상속권도 갖게 된다. 관평에게는 두 명의 아버지가 생기는 셈이다. 만일 관평의 성과 본이 처음부터 관우와 같지 않았다면 입양에 의해 저절로 같아지게 될까. 그렇지는 않다. 우리 민법은 성(姓) 불변의 원칙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관평이 관우의 성과 본을 따르려면 별도로 성본변경허가 절차(제781조 제6항)를 거쳐야 한다. ●관우, 관평의 유일한 아버지 될 수도 관우의 입장에서 보면 관정과 관평의 부자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껄끄러울 수도 있다. 가족관계증명서에 친자관계 발생 원인이 ‘2017. 6. 16.자 입양’ 등으로 표기돼 입양 사실이 쉽게 공개될 수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8년 1월 1일부터 친양자(親養子) 제도가 도입됐다. 관평이 관우의 친양자가 되면 관평과 관정의 친자 관계가 단절된다. 동시에 관평은 관우의 친자식이 된다. 이처럼 친양자 관계가 되면 직접 출산한 것처럼 강한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친양자 입양을 하기 위한 요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먼저 관우가 관평을 친양자로 입양하기 위해서는 3년 이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인이 있어야 한다. 또 부인과 공동으로 입양해야 한다. 나아가 친양자가 되려는 관평은 반드시 미성년자라야 한다(제908조의 2 제1항). 따라서 관우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거나 관평이 성년자라면 친양자로 입양할 수는 없다. 다만 재혼한 부부 사이에서는 친양자를 입양하기 위해 필요한 혼인 기간이 1년으로 짧아진다. 재혼하기 전 혼인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를 친양자로 입양하는 길을 수월하게 열어 줘 재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가정법원에서 양육 상황, 입양의 동기, 양육 능력 등을 심의해 허가를 해 주어야 한다(제908조의 2 제3항). ●유비에게 유봉은 친양자가 될 수 있나 유비가 유봉을 입양한 사례에는 조금 다른 문제가 있다. 유봉의 원래 이름은 구봉(寇封)이었다. 성이 다른 아이를 유필이 성을 유(劉)로 바꾸어 아들처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유필과 유봉이 양자관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유비에게는 이미 미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두가 있다.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양자관계에 놓여 있던 유봉을 유비가 친양자로 삼을 수 있을까. 나아가 아두라는 아들이 있는 유비가 유봉을 친양자로 맞을 수 있을까. 먼저 유필이 미성년인 유봉을 일반 입양했다고 치자. 이 경우 유비가 유봉을 양자로 입양하려면 양친인 유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유봉의 친부모가 살아 있었다면 친부모의 동의도 함께 받아야 한다. 만일 유필이 미성년인 유봉을 친양자로 입양한 상태라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는 친부모의 동의 없이 양친인 유필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유비가 유봉을 친양자로 입양하면 유봉은 유비와 미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인 중의 출생자가 된다(제908조의 3 제1항). 따라서 유봉은 유비 또는 미부인의 성과 본을 쓰게 된다. 유비가 유봉을 친양자로 입양할 때 유비에게 다른 자녀가 있는지 여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비가 유봉을 입양할 때 결정적인 문제는 ‘과연 미부인이 동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들 아두가 후계자가 될 수 있는데, 입양으로 유봉을 얻으면 왕위 계승 경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생긴다. 유봉이 유비의 마음에 들어 입양됐으니 유봉이 왕위 계승 1순위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우와 장비가 유비의 성급한 결정에 대해 훗날 화근이 되지 않을지 걱정한 것도 무리가 전혀 아닌 것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실업자 100만’ 5개월째… 제조업 일자리 11개월 연속 감소

    ‘실업자 100만’ 5개월째… 제조업 일자리 11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건설업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전체 실업자는 5개월 연속으로 100만명을 웃도는 등 고용 사정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는 11개월째 감소했고, 청년체감 실업률은 22.9%로 치솟았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2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 5000명 증가했다. 대규모 주택 준공물량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면서 임시 일자리인 건설 일용직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2000명 늘었는데 일용직 종사자(13만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다만 감소폭이 2만 5000명으로 지난 1월(16만명)에 비해서는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선, 해운 등 구조조정 업종의 취업자가 계속 줄고 있지만 수출 개선 등으로 고용 감소세는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에 34만 1000명까지 갔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더딘 내수 회복세 등으로 지난달에는 23만 3000명으로 둔화됐다. 자영업자 수는 10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이 지난달 5만 1000명으로 전월(10만 5000명)의 절반으로 꺾였다. 지난달 실업자는 100만 3000명으로 5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3.6%였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0.4% 포인트 떨어진 9.3%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을 아예 단념한 사람이 증가하면서 청년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취업자가 늘기는 했지만 임시 건설 일용직 증가에 따른 것으로 20대 중심의 청년취업 애로는 더 심해졌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GE ‘DNA’ 바꾼 이멀트 회장 실적 부진에 경영 일선 물러나

    GE ‘DNA’ 바꾼 이멀트 회장 실적 부진에 경영 일선 물러나

    미국 전자업계 ‘공룡’ 제너럴 일렉트릭(GE)을 16년간 이끈 제프리 이멀트(61)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멀트는 8월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놓고 올해 연말까지 회장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잭 웰치 뒤를 이어 CEO에 선임된 이멀트는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GE의 DNA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년이 넘는 전통의 가전사업부와 플라스틱 사업,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과감히 내다 팔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정보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집중한 덕분에 GE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핵심 사업부인 GE캐피탈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데다 취임 이후 S&P500 지수는 2배 이상으로 뛰는 동안 GE의 주가는 29%나 곤두박질쳤다. 후임자는 존 플래너리(55) GE 헬스케어 부문 대표가 낙점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1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정신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 변화를 돌아본다.이날 1079회는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45년째 명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라며 30년 전 6·10 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줬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씨는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의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창근씨는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1987년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채영씨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지에서 떨어진 건 동전 서너 개더라... 남은 게”라고 전했다. 노동조합을 만든 주동자로, 85년도 한국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창근 씨. 5년 만에 복직이 됐지만 IMF이후 구조조정을 이유로 2002년에 또 다시 해고된다. 사측은 민영화 반대 파업을 하는 노조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당한 파업도, 요구도 그저 불법으로 치부됐다. 창근 씨의 동료 고(故) 배달호 씨는 분신으로서 부당함에 저항했다. 박채영 씨 역시 동료를 잃었다. 본인의 권유로 택시 노조에서 함께 활동하던 고(故) 허세욱 씨. 2007년 4월 1일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했다. 그의 유서엔, 본인을 위해 모금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모두 다 ‘비정규직이니까’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일상의 삶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 위에서 부딪히며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왜 그들에겐 희망이 되지 못한 걸까. 87년 6월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었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부상자 박철희씨는 “삼성중공업에 딱 소속된 분들만 중공업 인이지 저희들은 그냥 노가다더라고요. 현장에서 일하는 노가다. 환경자체는 굉장히 위험하고”라고 말했다. 철희씨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을 동생을 생각하며 떠올렸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형제는 일을 나갔다. 납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정이 진행된 탓에 혼재해서 이루어져선 안 될 작업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부딪히며 임시휴게소를 덮쳤다. 짧은 휴식 틈에 일어난 사고, 이 날 사상자는 서른한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철희씨는 눈앞에서 동생의 사고 장면을 봤다. 끝내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적은 돈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일을 끝마치기 위해 원청이 고용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의 이윤을 위해 상주하는 위험 속에 놓여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30년 전의 바람.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다. 부산의 6월 항쟁의 거리에서 독재타도에 맞섰던 고(故) 이태춘씨. 아들을 잃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여든 여섯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씨의 어머니인 박영옥씨는 “너 민주화 운동 잘했다. 우리나라 네가 죽고 나서 다 잘 되고 잘 산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묻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민주주의를 고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포 통폐합 예고한 씨티은행 두달간 고객 8000명 급감

    점포 통폐합 예고한 씨티은행 두달간 고객 8000명 급감

    당국·금융권 후폭풍 예의주시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월 은행 점포 통폐합을 발표한 이후 주 고객층 8000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측에서는 휴면계좌를 대폭 정리하면서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점포 폐지를 반대하는 노동조합에서는 영업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8일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4~5월 두 달간 잔액 1000만원 이상 고객 가운데 8700여명이 줄었다. 전체 고객 수(3월 말 기준 192만명)를 놓고 보면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점포 통폐합 발표 이후 나타난 대규모 이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이탈 고객의 80%는 통폐합이 예고된 101개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씨티은행은 전국 126개 지점을 25개로 통폐합하기로 하고, 지난달 16~17일 고객들에게 폐점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고객이 줄어들면서 수시입출금 계좌와 정기예금, 투자상품의 잔액도 감소 추세다. 두 달간 해지된 수시입출금과 정기예금 계좌 수는 각각 7800여개, 9500여개로 잔액은 4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노조 측은 실거래 고객들의 이탈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휴면계좌 등을 제외하고 10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들만 8000명 이상이 빠져나간 것은 은행이 목표로 한 주요 고객층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씨티은행 직원은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영업 기반인 고객들이 빠져나가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직원들도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측은 장기간 거래가 없는 계좌를 정리하면서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자산 2억원 이상의 고객 수는 변화가 없으며 일반 고객의 경우 무거래 신탁 계좌를 정리하면서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수시입출금과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점포 통폐합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항변이다. 그러나 은행 측이 집계한 고객 수와 예금 잔액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 당국과 다른 시중은행들도 씨티은행의 점포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영업 전략이기 때문에 단기적 현상만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씨티의 실험이 국내 시장에 유효할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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