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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30~40대 일자리 40만개 이상 사라져 “소득주도성장 한계” “옳은 방향” 팽팽고용 상황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눈높이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등을 근거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고 전반적인 가계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은 줄어 빈부 격차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2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는 정부 논리의 핵심이다.더 큰 문제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임시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줄어 23개월째 감소세다. 일용근로자 수도 12만 4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임시·일용직 감소는 저소득층 소득에 직격탄이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소득은 132만 5000원으로 오히려 7.6% 감소했다. 2분기 기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은 913만 4900원으로 10.3% 급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뺀 실질소득을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분위의 2분기 실질소득은 월평균 127만원으로 1년 새 9.0%(12만 6000원) 급감했다. 명목소득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5분위 실질소득은 875만 9000원으로 8.6% 늘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도 나빠졌다. 소득 1분위의 2분기 균등화 사업소득은 18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나 급감했다. 균등화 소득은 가구원 수의 영향을 배제한 수치로 1인당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일자리·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30~40대의 취업자 수가 전방위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8만 6514명이나 줄었다. 부동산업 40대 취업자가 2만 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가 1만 166명 줄어든 것까지 더하면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반사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계층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궤도 수정 없이 임시방편으로 재정만 투입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정부의 부채주도성장과 비교해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고용·소득 등 경제지표를 개선하려면 공정경제 확립과 저출산 해결, 제조업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동아방송예술대학교,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최우수대학 이어 대학 기본역량진단서도 우수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최용혁)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율개선대학은 진단 대상 대학 323개교(일반대학 187교, 전문대학 136교)의 64%인 207개교(일반대학 120교, 전문대학 87교)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대학별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대학평가사업으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역량진단센터에서 실무를 맡아 진행해왔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된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로 이의신청을 받아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8월 말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여 교육부의 정원 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2019년부터 3년간 정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의 일반재정 지원을 받아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으며,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에도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최용혁 총장은 “현재 추진 중인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새롭게 지원받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역시 충실하게 이행해 지역발전과 국가문화융성을 위한 창의적 방송예술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올해에도 최우수대학으로 뽑히면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학 구조조정 추진하되 지역사회·교육은 활성화해야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86개 대학이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86곳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 10곳, 전문대학 10곳 등 20개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는 물론 내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이나 학자금대출 등 재정 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다음달 10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제 교육부가 밝힌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다. 정부 재정 지원 제한, 정원 감축 등 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이행해야 한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내년도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명이지만, 고교 졸업자는 50만명이다. 게다가 최고 80% 선이던 대학진학률은 60% 선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학생 충원을 못 해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이름뿐인 대학도 적지 않다.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인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이름뿐인 대학 운영을 방치할 일은 아니다. 정부는 정원 감축 이행 실적과 계획을 철저히 챙기기 바란다. 특히 캠퍼스가 비수도권에도 있는 경우 지방 캠퍼스 정원만 줄일 수 있는 만큼 캠퍼스별 정원 비중에 따른 감축을 하는지 챙길 일이다.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붕괴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이번 재정 지원 제한 대학 20곳 중 비수도권이 일반대 9곳과 전문대 7곳 등 16곳이다. 지방대 위기는 해당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실직, 학교 주변 공동화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 해산 법인 청산지원 등 부실 대학 관리라는 단기적 대책은 물론 지역특성화 대학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놓고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데 진력해야 대학 구조조정의 취지가 성과를 볼 것이다.
  • ‘낙제점’ 지방대 뿔났다…“수도권과 일률적용 불공정”

    재정지원 뚝 끊겨…대부분 이의신청 계획 “폐교 불안” 재학생·지역민 달래기 안간힘 조선대 총장·보직 교수 “책임 통감”사퇴 교육부가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 명단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하자 각 지역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6월 발표된 진단평가 1단계 잠정결과에 대해 반발했던 학교들은 2단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오자 공식적인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의신청 기한인 오는 28일까지 적지 않은 대학이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학들은 수년째 계속되는 학생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 지방대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에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부정·비리 제재가 적용되면서 정원감축이 권고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수원대는 이날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대 관계자는 “부정·비리에 대한 교육부 처분에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이번 평가는 부당하다”면서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이번 진단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Ⅱ 유형에 포함된 한 대학 관계자도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면서 “교수가 포함된 학교 운영진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Ⅱ에 포함된 대학은 정원 감축과 함께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되고 신·편입생들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사실상 국가로부터 모든 재정지원이 끊겨 학생수가 급격히 줄 수밖에 없다. 이번 평가 결과 정원감축이 권고된 구조조정 대상 대학 116곳 중 지방대가 73곳으로 62.9%에 달한다. 재정지원은 받을 수 있지만 정원 감축을 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대학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이번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한 조선대는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원이 감축되고 정부 지원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학자금 대출 등은 그대로 받을 수 있으니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입장자료를 냈다. 이원복 덕성여대·정연주 건양대 총장은 지난 6월 1단계 잠정결과 이후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덕성여대와 건양대 모두 잠정결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대학의 장점과 약점을 다시 한 번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고령화·건설업 부진 탓” 전문가 “최저임금 속도조절해야”

    정부 “고령화·건설업 부진 탓” 전문가 “최저임금 속도조절해야”

    1분위 내 ‘70대 이상 가구’ 5.7%P 증가 정부 “도소매·건설 일용직 고용 감소” 전문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을” 장기 로드맵에 근거한 재정확대 주장도올해 2분기 소득 분배 지표도 최악을 기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다시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일자리 부진과 소득 분배 악화가 고령화와 업황 부진으로 실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근본 대책 마련보다는 ‘땜질식’ 재정투입만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23일 통계청의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소득 하위 20%(1분위)의 5.23배로, 2008년 2분기(5.24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다. 올 1분기에 5.95배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최악의 분배 성적표가 나왔다. 정부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층(70세 이상)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 고령층 가구는 취업 비중이 낮고 임금이 낮은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소득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1분위 내 70대 이상 가구주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5.5%였지만 올 2분기에는 41.2%로 5.7% 포인트 늘었다. 정부가 분석한 또 다른 원인은 고용과 업황 부진이다. 1분위에서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임시·일용직 고용이 축소됐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줄었다. 이 계층의 일자리는 2분기에 1년 전보다 18만개가 줄었다. 건설 투자 둔화에 따른 건설 일용직 감소도 1분위 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파급효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세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최근 고용증가 둔화로 가구별 취업인원수가 급감하면서 1~2분위 소득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중산층 소득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올해 2분기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94만 23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0.3% 줄어든 뒤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4·5분위는 임금 상승 폭이 확대되고 고용증가로 소득이 늘어나 격차가 확대됐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4·5분위에서 가구당 취업인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5.0% 증가한 것도 소득 격차를 벌리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의 속도조절 등 기존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악화가 일부 영향을 주는 가운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경직적 시행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정책의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음식·숙박업 근로자들 중에는 1분위의 임시 근로자들이 많아 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종사자 지위별, 업종별로 달리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책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 소득분배 악화는) 최저임금만 올리고 다른 경제민주화 조치를 하지 않은 결과”라면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 등 관련 세제를 개편하고 장기 로드맵에 근거한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당정 협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짜기로 결정했다. 올 상반기에만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 더 걷혔고 내년 세수 상황도 좋을 것으로 보여 고용과 가계소득 증대에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공 일자리와 저소득층 소득 지원에 여유가 있는 나랏돈을 더 투입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옳지만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계는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까지 나서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과 가계소득 참사를 불러왔다며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혁신성장을 앞세워 4차 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에서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4차 산업에서 본격적으로 고용이 창출되기 전까지는 침체된 주력산업의 부활을 이끌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덕성여대·조선대 등 116곳 최대 35% 정원감축

    덕성여대·조선대 등 116곳 최대 35% 정원감축

    20개大는 3년간 정부 재정지원 못 받아 두원공대 등 11곳 학자금 대출도 제한 새달 신입생 모집 앞두고 혼란 불가피서울의 덕성여대와 광주의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116개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정원을 감축해야 할 ‘부실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이 대학들은 3년 안에 학생 정원을 총 1만명(학교별 현 정원의 7~35%)가량 줄여야 한다. 이 가운데 20개 대학은 내년부터 3년간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참여와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도 제한된다. 당장 올해 말 진행될 신입생 모집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323개교(전문대 포함)를 대상으로 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평가는 각 대학의 발전 계획·성과, 교육 여건, 수업·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체 대학 중 64%(207개교)가 포함된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을 권고받지 않고 내년부터 모든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에는 66개 대학이 포함됐다. 덕성여대와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이다. 교육부는 이 대학들에 “2021학년도까지 정원의 10%(전문대 7%)를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또 산학협력지원사업 등 특수목적재정지원사업에는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지만, 일반재정지원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 이뤄진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재정지원제한Ⅰ·Ⅱ 유형에 포함된 대학들이다. 가야대 등 Ⅰ유형 9개 대학은 3년 내 정원의 15%(전문대 10%)를 줄여야 하고, 최하 등급인 Ⅱ 유형 대학 11곳은 정원의 35%(전문대 30%)를 감축해야 한다. Ⅰ·Ⅱ 유형 모두 재정지원사업이 전면 제한되며, 이 대학의 신·편입생들은 내년부터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받을 수 없다. 종교·예체능 계열이라는 이유 등으로 이번 진단 대상에서 빠진 30개교는 정원의 10% 감축(전문대는 7%)을 권고받았다. 교육부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대학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정원 감축을 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조선대에서는 강동완 총장과 주요 보직 교수들이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관련기사 5면
  •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평균 45억’ 일반재정지원금 삭감 치명타 새달 수시모집 타격…양극화 심화 우려 2023년까지 정원 10만여명 감축 예고 배재대·우송대 ‘기사회생’·평택대 ‘추락’ 28일까지 이의신청…이달말 최종 확정 지방대학 줄폐교에 지역경제 악화 우려정부가 매긴 대학별 성적표 격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23일 공개되면서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모든 대학(323개·전문대 포함)을 평가 성적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 유형 등 총 4개 그룹(일부는 평가 제외)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 대학엔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대학 116곳은 당장 재정적 어려움에 더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진단 결과를 ‘살생부’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교육부는 권고에 따른 구조조정과 학생·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이 지금보다 10만명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 끊긴 11개교… 평판 추락 불 보듯 최우수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대 등 207개교로 전체 대학의 64%다. 일반대는 전체 187곳 중 69.5%(130곳), 전문대는 136곳 중 87곳(64.0%)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내놓은 1단계 진단 결과와 대학 수는 동일하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대학 이름이 조금 달라졌다. 1단계 때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았던 평택대와 목원대, 경인여대 등이 재단의 부정·비리 전력 탓에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밀려났다. 대신 역량강화대학에 속했던 배재대와 우송대, 영산대, 한양여대 등이 자율개선대학으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학을 압박해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대학이 운영 경비 등을 확보하는 자금줄은 크게 두 축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금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이다. 이번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 Ⅰ·Ⅱ 유형 판정을 받은 대학 20곳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과 특수목적재정지원 사업에 일부 또는 전부 배제된다. 지역 사립대 등 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으로선 치명타다. 일반재정지원사업에 해당하는 올해 예산은 모두 4500억원이었다. 약 100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학당 평균 45억원쯤 받아 갔다는 얘기다. 재정지원 제한보다 더 큰 상처는 평판의 추락이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 116곳은 ‘부실대학’이라는 낙인 탓에 앞으로 학생 모집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교육부는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 선택 때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 지급이 제한되는 대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결국 하위 등급의 대학들은 등록금 수입이 줄게 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질 공산이 크다. ●하위 대학 간 경쟁 심화… 양극화 더 심해질 듯 다음달부터 진행될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학생들이 하위 평가 대학 진학을 꺼려 다른 경쟁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부모·학생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가능성을 실제 걱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이번 진단 결과 정원감축 대상이 된 대학(진단제외대학 30곳 제외)의 지역별 비율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대학은 전체 대학(101개교) 중 19.8%(20개교)만 포함된 반면 지역 대학 192개교 중에서는 34.4%(66개교)가 정원감축을 권고받았다. 지역 대학들의 줄폐교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 사이에서는 “진단평가가 지방대에 불리한 구조”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최현준 순천대 교수는 “지역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면서 “평가지표가 대학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고 정성 지표도 (과거보다) 늘어나 주관적·자의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시작된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평가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과 대학 진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 정원을 매년 조금씩 감축해 2023년 정원을 2013년보다 약 16만명(56만명→40만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가 이번 진단에서 권고한 정원 감축 비율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2021년까지 정원이 모두 1만명 줄어든다. 또 학생·학부모들이 부실대학 진학을 꺼리게 되는 등 시장 평가가 이뤄지면 대학이 자구 노력을 하거나 폐교하게 돼 자연스럽게 8만명 정도의 정원이 더 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본다. 교육부는 두 차례 평가를 통해 정부가 앞으로 키울 우수 지역 대학이 어디인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신호’를 줬다고 보고 있다. 지역 사립대 중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정원을 줄여 규모를 축소시키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은 더 키워 권역별 거점 국립대와 함께 지역 대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손봐서 전기료 개편 쉽지 않아 정책 몰입하려는데 탈원전 논란 발목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를 도입하면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진제를 바꾸려면 1단계 800만 가구, 2단계 600만 가구 등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진제를 손봐서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른다고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굉장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국전력의 전력판매수입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가구에 같은 요금제를 적용하면 현행 누진제 1단계와 2단계 일부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르고 3단계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는 요금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 장관은 악화된 고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내수 진작 방안으로 “연말이 시한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승용자동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 등의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내렸다. 또한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 “우리가 친환경 선박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어 더욱 집중 육성하면 조선업이 다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다”면서 “공공선박 발주에 속도를 내고 조선 기자재와 설계인력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최근 다시 불거진 탈원전 논란에 대해 “산업정책에 몰입하려고 하는데 많이 발목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서 “모든 게 탈원전이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는 2023년까지 원전 5기를 계속 짓기로 했다”면서 “탈원전이 여름철 전력수급,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설명하는데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다음달 16∼22일 원전 수출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권 “기촉법 재입법 시급” 국회에 촉구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6개 금융협회가 20일 금융권을 대표해 지난 6월말 효력이 사라진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재입법을 국회에 촉구했다. 2001년 제정된 기촉법은 다섯 차례 한시법으로 운영됐다. 6개 금융협회는 “기촉법은 민간 자율의 사적 구조조정에 근간이 되는 절차법”이라면서 “공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의 결집된 지원을 받지 못해 도산하거나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기업이 급증하는 등 경제 활력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협회들은 기촉법을 대체할 ‘채권금융기관(채권단)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을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에만 효력이 있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한계가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를 방문해 기촉법 재입법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은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 유가상승,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산업까지 전이될 경우 금융부실이 초래되고 이는 다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과감한 구조혁신이 필수적이며 금융산업도 이런 혁신을 유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기촉법에 대해 제기된 관치논란, 위헌소지와 관련해서는 “수차례 개정을 통해 구조조정 절차에 대한 정부의 개입 여지를 없애고 기업과 소액채권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토록 해 우려를 해소시켜 왔다”고 설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온라인]중국인 필로폰 제조 기술자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 제조하려 한 일당 검거

    온라인]중국인 필로폰 제조 기술자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 제조하려 한 일당 검거

    중국인 필로폰 제조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만들어 일본과 국내 등에 유통하려한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필로폰 제조조직 총책 박모(52) 씨를 구속하고 공범 강모(38·별건 구속) 씨와 필로폰 원료물질 알선·공급에 관여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에 들어와 필로폰을 제조하려다 실패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필로폰 제조 기술자 2명을 지명수배하고 필로폰 원료물질과 제조 기구 등 59점을 압수했다. 총책 박 씨는 지난해 6월 강 씨와 함께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 10㎏을 만들어 국내와 일본 등에 팔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 씨는 중국인 필로폰 기술자 섭외와 판매책 접촉,강 씨는 필로폰 제조 장소와 원료공급을 맡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중국 필로폰 제조 기술자 2명을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국내로 불러들여 충남에 있는 외딴 농가에서 필로폰 제조를 시도했지만 기술 부족으로 실패하고 이들은 출국했다. 이들은 원료물질인 마황 20㎏을 구입해 필로폰 10㎏을 제조해 국내와 일본에 팔 계획이었다. 필로폰 10㎏은 3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중가로 300억원 상당이다.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제조기술 습득시 다량의 필로폰을 제조 공급할 우려가 있었는데 범행 전 주요 피의자들을 검거해 추가범행을 예방하는데 수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고용참사 사과한 정부, 일자리 창출에 재정투입 주저말라

    어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용 상황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늦게나마 고용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정책 수정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당·정·청이 휴일 부랴부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은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이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올 들어 2월부터 10만명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참사 수준이다. 특히 허리인 40대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 불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도 있고, 지난 10년간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게을리하다가 뒤늦게 조선업과 자동차 분야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이 준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인터넷 쇼핑 활성화 등으로 자영업자들 폐업도 늘었다. 고용은 문제가 얽혀 있어 해법도 간단치 않다. 그런 점에서 김 부총리의 ‘한두 달 내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주목한다. 기왕 단기 대책이 없다면 차분히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장 3축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3축 기조가 효과를 내려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3년은 족히 걸린다는 것을 정부·여당도 알 것이다. 다만 이 기간에 일자리 대란이 해소되는 기미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이 3축 기조는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꿩 잡는 게 매’다. 5년간 추가로 걷힐 것으로 예상한 세수 60조원을 활용한 재정확대 방침은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3조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바 있어 야당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고용 상황이 이 지경이라면 4조원의 재정 보강뿐 아니라 하반기 추경을 큰 폭으로 편성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복지에 방점을 둔 정부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서는 직접 고용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재원을 배분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강북 경전철 건설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침 문 대통령도 오는 22일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경제 현황 등을 점검한다. 재정의 일부를 지자체 현안 사업에 배정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본다.
  • 은행원 급여 상반기 4750만원, 인상폭 6.7%… 5년 만에 최대

    국내 시중은행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475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상반기 대비 급여 인상폭도 6.7%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커 조만간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475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4450만원보다 300만원(6.7%) 늘어났다. 2017년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연봉이 422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원들이 6개월 동안 일반 근로자의 연봉보다도 많은 보수를 챙긴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상반기 수령액이 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승폭도 600만원(12.2%)으로 가장 컸다. 신한·우리은행은 각각 5000만원, 하나은행은 4500만원, 국민은행은 4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 최고경영자(CEO)들도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3월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올해 상반기 13억 5100만원을 받았고, 허인 국민은행장은 8억 7500만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7억 48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은행원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배경으로는 실적을 뒷받침하는 이자이익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만 19조 7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1%(1조 7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올 초부터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2.08%로 전년 대비 0.07% 포인트 커졌다. 대출 평균금리는 3.39%로 0.18% 포인트 상승했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예금 평균금리는 1.31%로 0.1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구조조정 여파로 6개 시중은행의 직원은 1년 전 6만 9830명에서 2249명 준 6만 7581명으로 집계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뉴스 분석] 땜질식 예산·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재난’ 불렀다

    [뉴스 분석] 땜질식 예산·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재난’ 불렀다

    고용 관련 지표가 줄줄이 악화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기존 경제 정책의 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늘어나 사실상 증가율 0%대를 기록하면서 ‘고용 재난’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40대 취업자 수(-14만 7000명)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15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 가족 해체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이처럼 고용이 사실상 멈춰 버린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정부가 그동안 시행해 온 각종 일자리 정책과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때그때 ‘땜질’식 예산 처방을 반복했지만 고용은 악화일로를 걸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하면서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일자리정부’를 내세웠다.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 예산으로 이미 책정돼 있던 17조 736억원에 더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을 투입했다. 올해 일자리 예산은 19조 2312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5월 청년일자리 추경으로 3조 8000억원을 책정했다. 사실상 지난 2년간 정부는 일자리 예산에만 51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면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던 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부문에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이 수요 예측 실패와 현장의 무관심 등으로 불용액만 늘어나는 경우도 많았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장기근속한 청년에게 목돈을 마련해 주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배정된 예산 686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314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 청년 추가채용 장려금’ 사업도 45억원 가운데 14억 2500만원만 집행됐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해 고용창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김 교수는 “결국 기업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이건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면서 “당장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를 부양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청와대는 최근의 고용부진 상황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해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고용부진을 인구구조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40대 취업자 감소폭(14만 7000명)은 인구 감소폭(-10만 1000명)을 4만 6000명이나 웃돌았다. 지난 6월에도 취업자 감소폭(-12만 8000명)이 인구 감소폭(-9만 5000명)보다 3만 3000명 더 크게 나타났다.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일자리가 감소하는 속도가 더 빨랐던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구조도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고용을 엉망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경기 하강 국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역시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보다는 경기침체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인정했다. 통계청은 40대 취업자수 감소는 조선업, 자동차 등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함께 도소매업, 숙박업 등 임시직 감소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의 감소 역시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전체적인 고용 증감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일각의 논리 역시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주재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 간담회 직후 나온 공식 참고자료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의 10배 속도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고용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경직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가계와 기업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정책을 써 왔는데, 기존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김동연 “기존 경제정책 필요하면 개선” 장하성 “현 정책 안정되면 일자리 늘어” 민주당, 상가 임대료 등 구조 개선 추진 전문가 “안일한 대응, 고용 참사 키웠다”‘지난달 취업자 수 5000명 증가’라는 고용 참사로 당·정·청이 19일 긴급 회동했지만 시각차는 여전했다. 청와대는 기존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기획재정부는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을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일한 대응이 고용 참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회동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용 문제가 어려운 것은 구조 요인, 경제 요인, 정책 요인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규제개혁과 미래성장 동력 등 혁신성장 가속화를 통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 부처와 당과 협의해 개선,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면서 “우선 일자리 상황 및 추경을 속도감 있게 하고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청년과 노인, 저소득층 소득을 확대하고 가계 지출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이다. 장 실장은 “자영업자 대책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자영업자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일부 산업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이 안정화되면 고용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린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여당에 달려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좀처럼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진단이 정확해야 올바른 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본질은 높은 상가 임대료, 카드 수수료, 가맹본부의 갑질 등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융통성 부족한 주52시간제의 시행 등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실수를 인정하고 궤도 수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담론투쟁하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차분하게 정책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념 촬영은 무슨”…손사래 친 與

    홍영표 “경제구조 전환에 유럽도 10년” 이해찬 후보 “고용 쇼크는 전 정권탓” 野 “소득성장론 장 실장 등 교체하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른 ‘고용 쇼크’에 당·정·청이 19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했다.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 들어서는 참석자들의 표정이 심각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례대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손사래를 쳤다. 한가하게 사진 찍을 때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곧바로 회의가 시작됐고 무거운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께 책임을 통감한다”(홍 원내대표), “다른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김동연 경제부총리), “청와대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은 반성의 발언으로 입을 뗐다.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당·정·청의 이견도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엔 관계 부처, 당과 협의해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며 정부 정책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면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장 실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조선업의 고용 구조조정이 완료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말엔 다시 (고용부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2000년대 초반 독일은 극심한 실업률 탓에 ‘유럽의 환자’로 불렸으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구조를 바꾸려 노력해 유럽 최강국으로 도약했다. 그 구조를 바꾸는 기간만 10년 걸렸다. 우리도 시간이 걸려도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 실장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도 고용 쇼크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섰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통계 당국이나 전문가의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참모들과 노조·시민단체·교수 그룹 등의 회유와 협박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라”며 “소득주도성장론에 사로잡힌 장 실장 등 측근 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생일상 기다리다 굶어 죽는다는 시중의 얘기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전면 철회하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민연금보험료 인상만 문제? 노후소득 보장하고 사각지대 해소해야

    국민연금보험료 인상만 문제? 노후소득 보장하고 사각지대 해소해야

    국민연금 재정안정성 확보와 보험료 인상안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기초·유족·장애연금 급여수준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에서 ‘재정목표 설정’과 ‘소득대체율’, ‘보험료율 인상’ 등을 제외한 기초연금과 장애·유족연금 등 자문위원회가 제안한 나머지 급여제도 개선 사안에 대해서까지 논의가 확장되지 못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5.7%(2015년 기준)로 주요 OECD 국가 평균 노인 빈곤율(12.5%)보다 3배 이상 높다. 국민연금 평균 급여 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30만원 미만 수급자 비율이 55.8%로 절반을 차지한다. 2013년 기초연금이 도입된 후 노인 빈곤율이 매해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나 이마저도 소득 하위 70% 노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기준 20만 9960원 정도만 지급하고 있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과 보험료율 인상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기초연금과 퇴직연금 제도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제도로 국민연금과 함께 체계화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정계산위원회 내부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이 서로 연계해 감액하는 현행을 유지하기보다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단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퇴직연금과 기초연금 등 다양한 제도에 대해 관련 부처들이 함께 논의해 다층적인 노후소득보장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상균 제도발전위원장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복지부 장관의 힘만으론 힘들다”면서 “확장된 노후 소득 보장 체계 구축을 위해선 별도의 협의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번 재정계산의 급여제도 개선 사안에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주요 사안에는 유족·장애연금이 있다. 장애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장애연금은 기본연금을 기준으로 1등급이면 100%, 2등급은 80%, 3등급은 60%를 연금으로 지급한다. 2017년 장애연급수급자는 7만 8000명으로 부양가족연금액을 포함해 월평균 43만 8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애연금은 가입기간이 20년 미만이면 장애 1등급이라 하더라도 소득대체율이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족연금은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이면 소득대체율이 8.0%에 불과하다. 2017년 말 현재 유족연금은 26만 9000원으로 3인 가구 상대적 빈곤선인 중위소득 50%(182만원)의 14.8%에 그친다. 이는 가입기간이 짧을수록 지급률을 낮게 적용하는 것과 의제가입기간을 20년으로 짧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자문위는 “의제가입기간을 20년이 아닌 사고 등에 의한 장애나 사망이 발생한 시점에서 노령연급 수급시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7월 취업자수가 5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고용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부진 등 경기 요인이 고용부진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상황을 개선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과 추가경정예산안 사업 집행을 가속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예산을 포함한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규제혁신과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통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휴가 중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고 출근해 간담회를 주재한 김 부총리는 이어 기재부 1·2차관과 1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7월 취업자 5000명 증가…8년 6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불과 5000명에 그쳤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고용 상황이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뒤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는 올해 1월 33만 4000명을 기록한 뒤 2월에 10만 4000명으로 주저앉은 뒤 5월 7만 2000명으로 10만명선마저 무너졌다. 6월에 10만 6000명으로 깜짝 반등했으나, 지난달 불과 5000명 증가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 증가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부는 당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으나, 이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올해 1~7월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2만 2000명에 불과하다. 산업별로 보면 비교적 질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 7000명(2.7%)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 1000명(-7.2%)이 줄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도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7만 8000명(-4.0%)이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고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선박이나 자동차도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가 14만 7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1998년 8월 15만 2000명 줄어든 후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40대 취업자 감소가 많았으며, 임시직의 감소가 40대 취업자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5년 4월 0.3%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3년 3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 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8만 1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으며, 이는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22.7%로 0.1% 포인트 높아졌다. 종사상 지위로 구분하면 임금근로자 중에는 상용근로자가 27만 2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 8000명, 12만 4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2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0만 2000명, 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향후 5년 세수 60조 더 걷혀… 실업급여 1조2000억 증액”

    김동연 “향후 5년 세수 60조 더 걷혀… 실업급여 1조2000억 증액”

    총지출 증가율 7.7%+α로 예산 편성 제갈량·관우 예로 들며 “여건 따라 대응” 실업급여 임금 60%로 올리고 기간 연장 청년 10만명에 50만원씩 6개월 지원금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예상했던 5년간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60조원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예산 기준으로 6조 2000억원인 실업급여 지급(예상)액을 내년에 7조 4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재정포럼 기조연설에서 “올 상반기에 초과 세수가 19조원 발생했고 올해와 내년 세수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총지출 증가율이 7.7% 이상 되도록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지출 증가율 목표를 5.7%로 가져가려 했다가 목표를 2% 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다”면서 “원래 2% 포인트 올리는 데다가 추가로 플러스 알파(+α)를 하려고 하는데 그 수준은 다음주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조조의 위나라 군을 맞아 제갈공명이 적벽에서 불 공격(화공)을, 관우는 번성에서 물 공격(수공)을 펼친 것을 예로 들며 “사회경제 여건에 따라 재정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사회구조적 문제 대응과 혁신 성장의 가시적 성과 창출 필요성, 양호한 세수 여건 등을 고려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일자리, 소득분배, 저출산 등을 꼽았다. 그는 “일자리 증가 전망치를 18만명으로 줄였지만, 이 숫자도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시장이 살아나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복지 확충, 경제 활력 제고 등 재정 소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세출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중장기 세입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 규모와 부담 수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실업 급여(지급액)를 1조 2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고용보험법 개정을 추진해 예술인, 만 65세 이상 등도 실업급여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직자를 위한 직업훈련 관련 비용도 내년 예산안에 추가된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 위해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고용시장 안정성 문제에 크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00억원 상당의 청년 구직 활동 지원금을 만들어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0만명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내년에 200억원의 저소득층 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삼육대, 2018 하계 행정관리자 연합 워크숍 개최

    삼육대, 2018 하계 행정관리자 연합 워크숍 개최

    삼육대(총장 김성익)는 8월 13~14일 강원도 양양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2018 하계 행정관리자 연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학 행정관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에는 김성익 총장을 비롯해 오덕신 부총장, 행정본부 처·실장, 부속기관장 및 각 행정부서 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총장특강, 리더십특강, 대학발전을 위한 분과토의 및 제언, 캠퍼스 선교 활성화 방안 등 순서로 진행됐다. 아울러 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대학 구조조정의 위기를 넘어선 중장기적인 성장과 발전 방향, 설립목적인 교육이념 구현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리더십 특강에 나선 고태희 한국생산성본부 대학평가팀장은 일본대학의 위기극복 16개 코드를 소개한 후 “기업이 대학을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인다며 우리 대학도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으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 교 육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익 총장은 “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준비하면서 행정관리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대학이 위기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가는데 전체 교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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