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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코로나 희망퇴직’ 급증…비정규직→정규직 영향 확산

    일본 ‘코로나 희망퇴직’ 급증…비정규직→정규직 영향 확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로 일본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올 상반기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기업은 41곳으로 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지속되던 2010년 상반기(66곳) 이후 10년 만에 최다였다. 이달 들어서도 최소 4곳의 상장기업이 희망퇴직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외식업체 페퍼푸드서비스는 다음달 말까지 약 200명을 내보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체 종업원 4명 중 1명꼴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미쓰바도 지난 15일 일부 라인 폐쇄와 함께 500명 정도를 감축하겠다고 공표했다. 아사히신문은 “희망퇴직 실시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곳들을 포함하면 실제 구조조정 규모는 도쿄상공리서치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비정규직뿐 아니라 정규직 고용으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의 인력 감축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급여가 높은 중장년 직원을 줄이고 그 자리에 디지털에 특화된 젊은 인재를 새로 들임으로써 경영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융복합 시대에 대비한다는 포석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기업은 전년의 3배에 가까운 35곳으로 대상 인원도 1만명 이상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 나타난 코로나19 쇼크는 기업들에 당장의 어려움을 타개하면서 미래를 위한 인력구조 개편에 나설 필요성을 한껏 높였다.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이달 17일 기준 3만 6750명에 이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언택트시대 생존 전략… 이마트, 오프라인 공격경영 괜찮을까

    언택트시대 생존 전략… 이마트, 오프라인 공격경영 괜찮을까

    “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 언택트(비대면) 시대 온라인으로 쇼핑의 주도권을 넘겨준 국내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오히려 매장을 강화하는 ‘정면 돌파’를 택하고 있다. 오프라인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위기 속 이마트의 공격경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유통 강자 사례로 남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악화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2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영업적자 규모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와 38.2% 커진 약 350억원과 470억원으로 추정했다. 마트 실적 부진은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돼 왔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 재난지원금 사용처 배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더 나빠졌다. 반등의 기회가 보이지 않자 업계 2·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안산점을 매각했으며 24일에는 대전탄방점 매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둔산점과 대구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기준 3개 점포(양주점·천안아산점·VIC신영통점)를 정리한 롯데마트는 올해 15개 점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50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반면 이마트는 새 점포를 출점하거나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재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월계점을 리뉴얼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다시 연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신촌점을 개점했다. 대신 매장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었다. 먼저 신촌점은 마트 내 식료품(그로서리) 비중을 80%까지 확장했다. 인근에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식료품’을 강화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월계점은 타운 내 마트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줄이는 대신 전자제품, 유아용품, 그릇, 엔터테인먼트, 패션 등 임대 매장(테넌트) 비중을 70%로 늘려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이마트가 경쟁업체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온라인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오프라인이 고객에 줘야 할 근본적인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결과”라면서 “특히 눈으로 보고 먹어봐야 신뢰할 수 있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가 산지 거래 네트워크와 콜드 체인망을 탄탄하게 갖췄기에 온라인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총투자의 30%에 해당하는 2600억원을 리뉴얼 예산으로 편성해 전체 점포 가운데 30%를 리뉴얼한다. 관계자는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먹거리와 즐길거리에 집중해 쇼핑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상황 재실사하자”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상황 재실사하자”

    “15차례 공식 요청했으나 자료 못 받아”산은 등 채권단 “사전 통보 없어 당혹”일부선 인수 포기용 명분 쌓기 해석도노딜 땐 ‘국영 항공사’ 탄생 가능성 커 HDC현대산업개발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거래 종결을 서둘러 달라’는 금호산업 측 통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를 포기하려는 ‘노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가 무산될 경우 ‘국영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HDC현산은 26일 “8월부터 12주 정도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이 지난 14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끝나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HDC현산 측에 보낸 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HDC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아시아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아시아나 부채 규모는 2019년 6월 말 9조 5988억원에서 같은 해 말 12조여원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추가 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 발행이 동의 없이 진행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HDC현산 측은 ‘인수 포기설’과 관련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HDC현산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인수 상황 재점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현산이 조건 재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진행을 비롯해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하는 등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했다”고 책임을 금호산업 쪽으로 돌렸다. 반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은 HDC현산 측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산이 채권단에 사전 통보도 없이 입장을 밝혀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약 파기 시 예상되는 소송전에 대비해 증거자료를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시선도 있다. 채권단은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한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노딜’로 끝나면 현재로선 국유화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새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 우선 고강도 구조조정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계열사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새 주인 찾기에 나서는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로 끝난다면 ‘항공업 라이선스’를 매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매입 계약금 반환 소송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구주와 신주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HDC현산은 2010억원, 미래에셋은 490억원의 계약금을 냈다. 물론 채권단이 HDC현산과의 재협상에서 구주 가격을 비롯한 인수대금을 낮춰 준다면 거래가 성사될 일말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구원 투수’ 등판에도 LGD 6분기 연속 적자

    ‘구원 투수’ 등판에도 LGD 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갔다. 지난해 9월 전략·재무통인 정호영 사장이 투입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적자 폭만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2분기 매출 5조 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2% 상승했지만 당초 증권가에서 4000억원대를 예상했던 영업손실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2019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조 7212억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까지 합치면 2조 2382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행진이 길어지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TV나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감했다. 정 사장은 8년여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전 대표(부회장)가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자 ‘구원투수’ 역할로 등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서 각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정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해 실적 반등의 임무를 줬다. 정 사장은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정리에 나섰고,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통한 구조조정에도 집중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세계 1위의 모습을 명실공히 다시 만들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동안 불량률 개선 문제로 속을 썩이던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공장이 이날 양산 출하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원판 글래스 기준으로 월 6만장을 생산하며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하식에서 정 사장은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조선업 불황으로 2년 넘게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23일 노사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는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했다.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하원오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의장 등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노사정 협약을 통해 STX조선해양 회사는 신속한 투자유치 추진과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투자유치나 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고용유지와 투자유치 지원 및 임시고용 등 생계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투자유치든 매각이든 조속한 STX조선해양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중앙부처와 산업은행, 사측과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해법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STX조선 해법을 찾더라도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며 중앙정부와 함께 대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상장 폐지에 이어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매각과 기술개발, 2년간 순환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희망퇴직까지 실시했다. STX 노조는 무급휴직 유급전환을 촉구하며 지난 6월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앞에 천막을 설치해 지난 8일부터는 이장섭 노조 지회장이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상생협약에 따라 노조는 단식농성을 중단했으며 파업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진민퇴 공포’에 떨고 있는 중국 민간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진민퇴 공포’에 떨고 있는 중국 민간기업들

    중국 민간기업들이 ‘국진민퇴(國進民退)의 공포’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경이 봉쇄돼 중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바람에 경영난에 빠진 민간기업들이 유동성을 지원받는 대신 정부에 경영권을 빼앗겨 국유기업으로 문패를 바꿔 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 지난 17일 톈안차이찬(天安財産·자산)보험과 화샤런서우(華夏人壽·생명)보험, 톈안생명보험, 이안(易安)자산보험, 신스다이(新時代)신탁, 신화(新華)신탁 등 6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이날 신스다이증권과 궈성(國盛)증권, 궈성치화(期貨·선물) 등 3개사의 경영권 접수 관리 방침을 공고했다. 9개사의 주인이 하루 아침에 민간에서 정부로 바뀐 셈이다. 금융 당국은 “이들 회사가 실제 소유주의 지분 정보를 은폐하는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고객과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의 공공이익을 위해 법률에 따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은 경영권을 박탈된 회사들의 자산 총액이 최소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올 들어 이미 40개사 이상의 민간기업이 국유기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민간기업 사이에 ‘국진민퇴의 공포’로 떨고 있는 이유다. 국진민퇴는 민간기업 역할이 끝났으니 물러나고 국유기업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上海)·선전(深圳)증시에 상장된 112개 기업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고 이중 46개 민간기업의 주인은 국가로 변경됐다. 지난 2년 간 국유화된 민간기업(50곳)에 육박한다. 지난달에만 민간기업 16곳의 경영권이 국가로 넘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드라마·영화사인 탕더잉스(唐德影視)의 경우 저장(浙江)성방송국에 최대 주주 자리를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올 들어 상장기업 주인이 민간에서 국가로 바뀐 사례가 급증한 것은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 탓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교역량 위축 등으로 일부 상장사들, 특히 민영기업이 자금난에 빠져 부채 압력에 시달렸다. 채무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장사를 살리기 위해 국유기업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공산당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가 국유기업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3개년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를 부추겼다. 공산당의 이같은 결정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꾸준히 요구한 국유기업 지원 중단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문제, 위구르족 인권탄압 등을 놓고 미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강화를 통해 ‘자립경제’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 국유기업이 민간기업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쑤페이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공공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적 악화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의 소유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정부가 국유자본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앙 및 지방정부 산하에 13만여 개의 국유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이동통신(CMCC) 등 가장 중요한 97개 대기업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직접 관리·감독한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중국 국유기업의 자산 총액은 2018년 말 현재 210조 위안이다. 이중 80조 위안은 중앙정부가,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관할한다. 공산당 지도부는 올해 초 국유기업이 중요한 경영상 결정과 핵심 간부 인사를 할 때 기업 내 당 조직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내놓아 국유기업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 국유기업의 시급한 과제는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다. 국유기업은 지난해 1조 5000억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그 수익률은 0.7%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민간 자본과 외국 자본을 국영기업에 끌어들이는 ‘혼합 소유제 개혁’ 등으로 국영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려고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반면 중국에서 민간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0%, 고용의 80%를 담당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전체 상장기업 수의 60% 가량이 민간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의 첨병 역할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이런 마당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진민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진민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국진민퇴 논란은 2018년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당시 회장이 전격적으로 “1년 뒤 은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마 회장의 갑작스런 퇴진 선언을 놓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이후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安邦)보험 회장, 예젠밍(葉簡明) 화신(華信)에너지 창업자 등 굴지의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줄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이 국유은행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태자당(당정군 고위관료 자제그룹)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홍색귀족’으로 불리는 태자당을 등에 업은 이들 기업이 국유기업 자산을 헐값에 매입하고 민간기업을 강제로 인수해 덩치를 불리는 등 전횡을 일삼자 이들 기업에 칼날을 들이대게 됐다는 얘기다. 당시 반(反)중 성향의 홍콩 빈과일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안방보험과 화신에너지, 완다(萬達), 하이항(海航·HNA), 푸싱(復星), 밍톈(明天), 센추리(世紀金源) 등 태자당과 연루된 7개 그룹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그해 말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민간기업을 보호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진화하며 국진민퇴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유기업이 또다시 민간기업을 헐값에 사들이면서 민간경제가 위축되고 국유경제만 비대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정적제거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경영권이 바뀐 9개 회사는 부패 혐의로 중국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밍톈(明天)그룹 계열사라고 전했다. 샤오 회장은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개 상장기업을 거느린 중국 재계의 거물이었다. 그가 성장한 배경에는 태자당 같은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그는 2017년 1월 휠체어를 타고 머리가 가려진 채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홍콩 호텔에서 어디론가 옮겨진 이후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고 중국 본토에서 뇌물 제공과 자금 세탁, 불법 대출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샤오 회장의 조사설은 그가 태자당과 연루돼 있기 때문에 타깃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들이댄 사정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통해 샤오 회장이 금융계에 갖고 있는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SCMP는 앞서 샤오 회장이 자신은 뒤에 숨고 대리인들을 앞세워 직간접적으로 다수의 금융회사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보고 우려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바오상(包商)은행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조사 결과 샤오 회장이 이 은행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경영권을 박탈해 접수한 뒤 채무 조정과 증자 등 구조조정을 통해 바오상은행을 국유화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뜨는 온라인쇼핑은 두고 지는 대형마트만 때리나

    뜨는 온라인쇼핑은 두고 지는 대형마트만 때리나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상 규제가 시행 10년을 맞으며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vs전통시장’ 구도가 아닌 ‘온라인vs오프라인’으로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온라인쇼핑 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대기업 유통 관련 규제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대기업은 “규제 완화”를, 소상공인들은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어 입장 차가 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의 영업권을 제한하고 있다. 2010년 법 개정으로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기 시작한 데 이어 월 2회 의무휴업, 새벽장사 금지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된 규제들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전통시장의 발전은커녕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동반 몰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가 본격화된 2012년과 지난해 소매업 매출액 변화를 보면 전체 매출은 43%나 증가했지만 전통시장 등의 매출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14% 감소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이 아니라 ‘대형마트 죽이기’로만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이는 과거에 만들어진 규제가 온라인쇼핑이 발전하는 그간의 세태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 정도의 규모에서 지난해 135조원대로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대한상의 주최로 지난 21일 열린 ‘2020 신유통 트렌드와 혁신성장 웹세미나’에서는 유통산업 발전을 추구하는 유통법이 오히려 유통산업을 억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쇼핑 확대에 따라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는 현실을 고려해 규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유통 규제는 대형유통의 일자리를 줄이고 관련 업계 중소상인에게 타격만 주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온라인쇼핑 시대에도 여전히 유통법 규제가 유효하며, 오히려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21대 국회는 개원 즉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복합쇼핑몰·백화점 등 의무휴업 대상 확대(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규모 점포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홍익표 민주당 의원 등) 등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유통법 개정안이 얼른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증세 아니라고 선 그었지만… ‘부자 주머니’ 털어 세수 메운다

    증세 아니라고 선 그었지만… ‘부자 주머니’ 털어 세수 메운다

    문민정부 이후 한 정부가 두 번 증세 처음소득 상위 10% 부담 소득세 비중 78.5%美 70.6%, 英 59.8%, 加 53.8%보다 높아전문가 “옳은 방향인지 원점서 생각해봐야”내년 종부세 6655억원 추산… 더 늘 수도 정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도 세법개정안의 특징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조세 부담을 늘리는 대신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엔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다. 더 걷는 만큼 깎아 줘 증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분배 강화에 따른 소요 재원을 구조조정이 아닌 ‘부자 주머니’로 메운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정부가 예측한 향후 세수 효과 중 종합부동산세 등은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것이라 실제론 세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내년부터 소득세 최고세율을 45%로 올리면서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벌써 두 차례의 세율 상향을 통한 부자 증세를 했다. 문민정부 이후 한 정부가 집권 기간 과세표준 구간 조정 등이 아닌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나 고소득층 세부담을 늘린 건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 1분위(하위 20%) 근로소득이 줄었고,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값)이 악화됐다”며 “코로나19 위기에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고 담세 능력이 있는 초고소득층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자 증세가 고소득층 세부담 편중을 심화시키고 우수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을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부담하는 소득세 비중은 78.5%에 달해 미국(70.6%)과 영국(59.8%), 캐나다(53.8%) 등보다 높다. 현 정부가 꾸준히 부자 증세 기조를 이어 가고 있어 세부담 편중은 더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고세율을 인상했다고 해서 세수 효과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소수에게 더 걷어서 부의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옳은 방향인지 원점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폭 강화된 내년 종부세 세수 증가는 6655억원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2178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종부세 세수 추산은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종부세 강화 취지는 증세가 아닌 다주택자 주택 매각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세수 효과 추정이 어렵다”며 “현재 다주택자 현황을 그대로 계산하면 훨씬 높은 숫자가 나오지만, 이는 맞지 않고 일부 다주택자가 주택 수를 줄인다고 가정해 세수 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세부담 변화 현황(직전 연도 대비)을 보면 향후 5년간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1조 8760억원 늘어나는 반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1조 7688억원 줄어든다. 이에 따라 세수가 676억원(기타 감면 396억원 포함) 늘어나는데, 5년간 국세 규모가 1500조원인 걸 감안하면 조세 중립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특히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연매출 4800만원→8000만원)으로 23만명이 2800억원, 간이과세자 중 부가세 납부면제자 기준 상향(3000만원→4800만원)으로 34만명이 2000억원의 감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세사업자를 도와주는 취지는 좋지만 간이과세자는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가 면제돼 세원 투명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보고받은 文대통령 “힘있게 추진하라”

    홍남기 보고받은 文대통령 “힘있게 추진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경제 상황 및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보고받고 “힘있게 추진하라”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 줬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보고는 오후 3시부터 90분간 비공개로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분기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우리 경제가 가장 양호하고, 6·7월 주요 경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21년 예산안 편성 방향과 관련, ▲한국판 뉴딜 투자 본격 착수 ▲국정과제에 대한 차질 없는 투자를 통해 성과 가시화 ▲부처 간 공동 추진하는 협업예산 편성 확대를 통한 재정 생산성 제고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 추진 등 4대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줬다’고 청와대가 공개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를 둘러싼 혼선과 관련,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홍 부총리를 문책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만 현시점에서 신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참여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벨트 해제 논란에 앞장서 온 홍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문제를 같이 점검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 홍남기에 “한국판뉴딜 힘있게 추진” 격려

    文 대통령, 홍남기에 “한국판뉴딜 힘있게 추진” 격려

    90분간 비공개보고… 홍 부총리 “3/4분기 경기반등” 文대통령 “한국판뉴딜 민자유치펀드 적극 구상” 지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한국 경제가 2/4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90분간 최근 경제상황과 2021년 예산안 편성 방향과 관련, 비공개 보고를 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2/4분기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가장 양호하고, 6·7월 주요 경제지표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3/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21년 예산안 편성 방향과 관련, ▲한국판 뉴딜 투자 본격 착수 ▲ 국정과제에 대한 차질없는 투자 통해 성과 가시화 ▲부처간 공동 추진하는 협업예산 편성 확대해 재정생산성 제고 ▲과감한 지출구조조정 추진 등 4대 추진과제를 보고했다.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힘있게 추진하라”고 격려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청와대가 공개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를 둘러싼 당정청의 혼선과 관련,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홍 부총리의 문책 요구가 거셌지만, 현 시점에서 홍 부총리를 신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참여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정책의 문제임에도 무책임하게 미래세대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거론한 데 대해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며 “그린벨트 해제 논란에 앞장서 온 홍남기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문제를 같이 점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그린 뉴딜에 대해서는 국민이 함께 참여해 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민자유치펀드를 적극 구상하라고 지시했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등이 납품실적 부족으로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기술력만으로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판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한다는데…“노동 없는 뉴딜”

    ‘한국판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한다는데…“노동 없는 뉴딜”

    ‘한국판 뉴딜’의 고용·사회안전망 부문을 두고 시민단체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위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나 대책이 없는 ‘노동 없는 뉴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관련 토론회에서 박용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장은 “‘한국판 뉴딜’은 일자리 창출 목표를 제시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 계획이 없고 휴·폐업이나 구조조정 등 현재 고용위기에 대해 정부 차원의 예방 대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 없는 뉴딜’”이라고 비판했다. 윤홍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겸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미국의 뉴딜은 노동조합을 합법화하고 결사권을 인정해 지지 기반을 확보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불안정 고용 상태에 있는 노동자들과 새롭게 변화하는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해 새로운 정치적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까지 전국민으로 고용보험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9년 현재 취업자 규모가 2740만 수준인데, 정부는 2025년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21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600만명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남는다”고 말했다. 상병수당 도입 로드맵에 대해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상병수당은 법 개정 없이 정부 의지에 따라 시행령 개정만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법을 어기고 미납하는 연간 국고지원액(1~2조원)을 낸다면 상병수당 필요재정(연간 8000억~1조 7000억원)도 건강보험재정으로 충당할 수 있다. 관련 연구용역 기간도 올해 내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각각 이명박 정부의 녹색 뉴딜, 박근혜 정부의 ‘ICT기본계획 비전, ICT를 통한 창조와 혁신의 대한민국’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상병수당 시범사업 시행 등은 보수 정부와 비교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STX 무급휴직 끝내고 생존권 보장” 단식, 병원, 단식, 병원… 목숨 건 호소

    “STX 무급휴직 끝내고 생존권 보장” 단식, 병원, 단식, 병원… 목숨 건 호소

    “STX 노동자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임금삭감에 무급휴직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무급휴직을 끝내고 고용안정지원금을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회사와 산업은행은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구조조정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STX조선지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회장은 지난 8일 “무급순환휴직을 종료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면서 경남도청 앞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후송됐던 이 지회장은 이내 농성장에 복귀했지만,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세로 다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회복 후 다시 단식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년간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암흑의 세월을 보냈다. 수주절벽으로 2013년 자율협약, 2016년에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18년부터는 직원들이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가면서 고통을 감내했지만, 회사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결국 STX조선해양 사측과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노조의 동의 없는 희망퇴직을 공고하기도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약속을 어기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농성장을 방문한 뒤 이 지회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니 저를 믿고 단식농성을 풀어 달라”고 말했지만, 노조가 보기에는 불충분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김 지사께서 충분히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은 안다”면서도 “무급휴직 종료, 총고용 보장 등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STX조선 노동자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어려우면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을 받고 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인데도 회사가 기어코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구시 “모든 시민에게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대구시 “모든 시민에게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대구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1차 긴급생계자금, 정부 재난지원금 지원이 종료되는 다음 달 이후 긴급생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시비 1918억원에 국비 512억원을 더해 총 2430억원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 1차 때와 달리 지원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충격을 완화하고 고통의 시간을 인내한 시민에게 위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에 따른 대응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실·국별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했다. 한편 16일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6929명, 사망자는 185명이며 완치자는 3명 늘어 6820명(97.1%)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광주시, 보건복지부, 서울이코노미뉴스, 산업은행

    ■ 광주시 ◇ 4급 승진 △ 물순환정책과장 송진남 ◇ 4급 전보 △ 평가담당관 정주형 ◇ 5급 승진 △ 상수도사업본부 김향이 △ 환경정책과 전순경 △ 문화기반조성과 박정철 ■ 보건복지부 △ 보건산업정책국 해외의료사업과장 정혜은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사장/편집국장 박선화 ■ 산업은행 ◇ 본부장 △ 충청지역본부 박형순 △ 호남지역본부 홍권석 ◇ 부·실장 △ 기업금융3실 안창우 △ 심사2부 정성욱 △ 총무부 박한진 △ 홍보실 문용기 △ 소비자보호부 김영오 ◇ 지점장 △ 강남 정광일 △ 압구정 권오상 △ 잠원 박영집 △ 한티 김종록 △ 여의도 박현서 △ 종로 김선우 △ 부평 이석원 △ 인천 강태욱 △ 수원 정한목 △ 화성 김경준 △ 서부산 황성민 △ 경산 이치덕 △ 당진 이경희 △ 대전 심기호 △ 여수 김한성 △ 상하이 정윤철 ◇ 단장 및 팀장급 <혁신성장금융부문> [팀장] △ 혁신성장정책금융센터 나재민 <중소중견금융부문> [팀장] △ 경인지역본부 이국성 △ 충청지역본부 최상운 △ 호남지역본부 이종현 △ 도곡 한상목 △ 반포 양준수 △ 서초 박인수 △ 잠실 박병수 △ 잠원 손종학 △ 하남 정우석 △ 가산 김인복 △ 노원 박경규 △ 양천 조해리 △ 여의도 김민창 △ 영업부 김복임 △ 종로 윤희진 △ 송도 전준표 △ 시화 서영진 △ 인천 이상준, 이원숙 △ 수원 김현경 △ 원주 최정석 △ 화성 윤석진 △ 부산 윤정숙 △ 진주 전성민 △ 창원 전성우 △ 해운대 박정미 △ 대구 최항석 △ 성서 김은영 △ 울산 김재우 △ 대전 윤영삼 △ 천안 강선희 △ 청주 이광수 △ 충주 김윤기 △ 광주 임윤옥 △ 여수 조두일 △ 전주 유승민 <기업금융 부문> [단장] △ 산업·금융협력센터 김계환 [팀장] △ 산업·금융협력센터 허윤 △ 기업금융1실 권태수 △ 기업금융3실 오병성 △ 기업금융4실 이정훈 <글로벌 사업 부문> [팀장] △ 해외사업실 김동균 △ 무역금융실 문윤정, 윤혜신 [해외주재원] △ 상하이 김상훈 △ 아시아지역본부 유창수 △ 뉴욕 백웅조, 장기천 △ 도쿄 배재휘 △ 싱가포르 이인성 <자본시장 부문> [팀장] △ 발행시장실 우정훈, 전현수 △ M&A컨설팅실 함지호, 박준홍, 신지훈 △ PE실 김호경 <심사평가 부문> [팀장] △ 심사1부 이시우 △ 심사2부 김재식 <리스크관리 부문> [팀장] △ 리스크관리부 강안호 △ 여신감리부 이주형 <정책기획 부문> [단장] △ 여수신기획부 김태균 [팀장] △ 재무기획부 박정후 <경영관리 부문> [팀장] △ 총무부 남우준 △ 홍보실 이주희 △ 안전관리부 서명범 <벤처금융본부> [팀장] △ 넥스트라운드실 강석주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 [팀장] △ 기금사무국 김성환, 이형진, 송선희 △ 기금운용국 조은날개, 이용준, 제정용 <구조조정본부> [팀장] △ 기업구조조정1실 김진원 △ 기업구조조정2실 이수복 △ 기업구조조정3실 양재호, 김형진, 김일오, 이춘원 <pf본부> [단장] △ PF1실 김대업 [팀장] △ PF1실 박순홍 <idt본부> [팀장] △ 금융전산부 김형진 △ e-뱅킹전산부 공현순, 이성엽 <kdb미래전략연구소> [팀장] △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백장균, 이정 <준법감시인> [팀장] △ 소비자보호부 김현진 <정보보호부> [팀장] △ 정보보호부 최명옥
  • [사설] 고용유지에 방점 찍은 내년 최저임금, 노사 수용하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으로 올해(8590원)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월 2만 7170원이 오른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전원회의에서 의결한 최저임금은 1988년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상황에서조차 2.7%를 인상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렵다지만,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노동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최저임금 8720원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초래된 경제 위기가 배경에 있다. 경영계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한다면서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2.1% 삭감을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는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의 생계가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제 회복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맞섰다. 25.4% 인상을 요구한 민주노총은 위원회가 심의촉진구간으로 8620~9110원(0.3~6.1%)을 제시하자 심의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도 최저임금위는 예상 밖의 낮은 인상률(2.87%)로 노동계를 크게 실망시켰다. 문재인 정부 첫해에 16.4%, 이듬해 10.9%의 인상이 과했다는 이유,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들어 2년 연속 소폭 인상에 따라 저임금 노동자들이 받을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위의 노사정 위원이 전부 참가했지만 올해에는 근로자위원은 전부 빠지고 정부 추천을 받은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이 참여해 의결했다지만, 사용자위원 7명 모두가 1.5% 상승에 반대표를 던졌으니 노사 모두 불만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는 비상 상황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최소화한 데는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고용을 유지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는 점을 노사가 인식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정부는 최저임금이 적용될 최대 408만명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 ‘텃밭’ 돌아온 타이거… 83승 새 역사 쓸까

    ‘텃밭’ 돌아온 타이거… 83승 새 역사 쓸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침내 ‘코로나19 투어’로 돌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온다. 우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456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이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즌이 지난달 재개돼 이후 5개 대회가 열렸지만, 우즈는 출전을 자제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대회는 1999~2001년 3연패를 비롯해 우즈가 5차례나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텃밭’에서 투어를 재개하는 우즈가 6번째 정상을 밟으면 새 역사까지 쓰게 된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통산 82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샘 스니드(미국)가 1965년 작성했던 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새 기록을 세우려면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올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세계랭킹 1∼5위가 모두 출전한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톱5’가 총출동한 적은 2016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더욱이 2주 전 몸을 불리는 실험 끝에 투어 정상에 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4일 PGA 투어가 발표한 이 대회 파워랭킹(우승 가능 순위) 1위에 올랐고, 나흘 전 워크데이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될 이 둘은 우즈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PGA 투어는 우즈의 파워랭킹을 14위로 매겼다. 우즈는 1~2라운드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007년 챔피언 최경주(50)도 임성재(22), 김시우(25), 안병훈(29), 강성훈(33)과 함께 나선다. 이번 대회는 관중 입장을 일부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7·10 부동산 대책은 현 정부에서 발표한 5번째 대책인가, 22번째 대책인가.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책, 무주택자에 대한 지나친 규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쓴소리, 집권여당 대표의 사과 표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동산 정책 비판 등이 쏟아지자 정부는 다급히 세금고지서를 만들어 7·10 부동산 대책이라고 발표했다. 온 나라가 부동산과의 전쟁이다. 전쟁에서는 승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전략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전술은 적의 병력을 격멸함으로써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는 한 집단의 목표와 목적을 보여 주며, 목적 달성을 위한 중요 정책과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전술은 집단의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운영을 의미하는 전략과 다른 의미로, 국부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부동산 전쟁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없다. 전략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 필요한데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없다. 1년에 몇% 상승하면 가격 불안정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안정인가. 목표가 불명확하다. 전략도 없다. 그래서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하더라도 누락된 지역에 대한 불만, 지정 지역에 대한 불평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다.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라는 인식이다.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주 집 매각에 이어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 결정이라는 해법이 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대응 방안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전술이 명확하지 않아 전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모두 대출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 정책뿐이다. 공급 조절 정책도 필요하다. 국가에서 모든 국민에게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모든 주민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북한에도 부동산 시장은 존재한다. 정부는 추가 대책으로 징벌적 과세 개념의 고가·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 비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 ‘로또’라는 생애최초 주택 마련 지원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땜질 대책이고,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응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의 충격으로 부실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구조조정은 부동산 담보 대출의 부실화와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 규제, 양도소득세 강화,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세금 강화 등이 있다. 학자들의 선행연구에서 부동산 조세 제도는 재산세를 포함한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부동산 대책에서 세금 부문은 보유세도 높이고 거래세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들은 부동산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라는 의미다. 다주택자에게도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보유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을 이용하는 사람, 조세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만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 징벌적 조세만으로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이 각종 조세 부담을 감당할 수 있으면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는 무용지물이다. 이제라도 부동산 대책은 규제 중심이 아니라 ‘2020 주거종합계획’에서 제시한 공공 임대주택 14만 1000가구, 공공 지원 임대주택 4만 가구, 공공 분양 2만 9000가구 등 올 한 해 총 21만 가구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공시가 현실화율 조정을 통한 징벌적 조세 부과가 아니라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부동산 조세 제도의 전면적 개편에 집중해 앞으로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길 기대해 본다.
  • [사설] 급증하는 ‘코로나 실업’, 고용기금 확충해 고갈 막아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으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 110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되는 수당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 5월 지급액은 1조 162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고용보험기금 중 실업급여는 노동자와 사업주가 급여의 0.8%씩 분담하고 고용유지 지원금, 고용촉진 장려금 등은 사용자가 전액 부담한다. 고용보험기금은 2017년 말 10조 136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 7조 83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실업급여 수요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도 지난달 말 현재 5만개 사업체 64만명에 대해 6800억원이 지급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업급여는 법적으로는 예상 지출액의 1.5~2.0배, 고용안정과 직업능력개발 관련 기금은 1.0~1.5배를 유지해야 하지만 지켜지기는커녕 고갈될까 우려한다.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고용유지지원금 1조 3668억원, 실업급여 지원 3조 3938억원 등을 편성해 고용보험기금의 올 연말 적립금은 4조 2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필요한 조치이지만 이는 임기응변식 대응이며 법에서 정한 적립배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비록 무산됐지만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서 노동계가 주장한 내용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노동계는 1.6%인 고용보험료율을 2.0%로 올려 노사가 1.0%씩 분담하는 방식을 제안했었다. 경영계는 기업 부담의 이유로 이를 거부했지만 정부가 적극 중재해 보험료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정부는 고용보험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용유지, 실업지원 등을 위한 특별재원을 상당한 규모로 편성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장기화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산업계 개편과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 아닌가. 정부의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부족한 재원 마련대책이 시급하다.
  • 현대차 시총 3위→11위 추락… 코로나발 해외 판매 급감 ‘직격탄’

    현대차 시총 3위→11위 추락… 코로나발 해외 판매 급감 ‘직격탄’

    코로나 여파 2분기 실적 3분의1로 줄어예상 실적 영업이익 -73%·매출 -24%올 상반기 판매도 159만대로 25% 감소해외 판매 31% 급감하며 120만대 그쳐울산3공장 3일간 휴업… 3분기도 ‘흐림’노조 강경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 나서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전후로 1년 새 3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76조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1조원에 그친다. 이는 적자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재계 2위 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조 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지난해 6월 28일 29조 9135억원)와 비교해 1년 새 9조원이 증발해 시총 순위가 3위에서 11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수직낙하했다. 재계 서열 2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 기업 보다도 뒷자리에 서게 됐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폭락하는 현대차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사재를 털어 주식 4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총 순위를 9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지만, 한 달 만인 4월 말부턴 다시 9위로 하락해 이달 현재 11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던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의 예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 3300억원, 매출 20조 6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3.0%, 매출은 23.6% 감소한 전망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가뿐히 넘던 현대차엔 뼈아픈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도 총 158만 9429대로 전년 대비 25.2% 줄었다. 내수 판매는 0.1% 상승한 38만 4613대로 차이가 없었지만, 해외 판매에서 30.8% 급감하며 120만 4816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가 끝날지 몰라 3분기 실적 반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은 해외 주문량이 회복되지 않아 여전히 사정이 어렵다. 아반떼, 아이오닉, i30 등 현대차 수출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휴업한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에 납품하는 부품 업체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시적으로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이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영 상황이 나쁘다 보니 매해 임금 인상을 외치던 현대차 노조도 임금 협상을 앞두고 ‘강경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지난 9일 내부 소식지에서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면서 “투쟁도 생산이 잘되고 차가 잘 팔려야 할 수 있고, 분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런 태도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차 효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더 뉴 그랜저’와 ‘올 뉴 아반떼’, ‘더 뉴 싼타페’로 국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고, 제네시스 ‘G80’과 ‘GV8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현대차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 모델도 하반기에 출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신약·제약 기업의 주가가 올랐지만, 자동차, 철강, 은행 등과 같은 전통적인 2차 산업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구조여서 주가의 낙폭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로 돈 나갈 곳 많은데… 지출 구조조정하는 지자체

    코로나로 돈 나갈 곳 많은데… 지출 구조조정하는 지자체

    3차추경에 지방교부세 1조 9509억 감액지방재정 어려움 가중… 내년이 더 걱정 상당수 지자체 “교부세 감액 올해 하라”내년 세입 더 안 좋고 내후년 선거 의식취소된 행사비 등 추경 편성 재원 활용코로나19 시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관리기금 투입 등 재정집행을 확대하는 ‘적극재정’을 하면서도 동시에 재정집행을 줄이는 ‘지출구조조정’도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돈을 써야 할 곳은 늘었는데 정작 중앙정부가 지방교부세를 깎아버려 지갑이 더 얇아졌기 때문이다. 적극재정과 지출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하는 지방재정 생존법을 살펴본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징수전망액은 94조 9208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조 4604억원 늘어난 것이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방소비세율 인상 덕분에 지난해보다 35.6%(4조원)가량 세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지방세 징수액은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어나는 정도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행안부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을 97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재정은 올해 지방재정의 핵심이다. 지자체마다 긴급 투입한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은 6월까지 6조원에 이른다. 중앙정부 추경에 부응해 지자체도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6월 말 현재 재정조기집행률 역시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거기다 지방세 납부 부담 완화와 지방채 발행 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차 추경에서 지방교부세가 1조 9509억원이나 감액되면서 지자체는 더 큰 어려움에 빠졌다. 정부가 추경을 통해 내국세 세입 예측치를 낮춰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지자체에 나눠 주도록 돼 있는 지방교부세도 자동으로 삭감된 것이다. 지방교부세는 지난해 기준 52조원가량으로 지방세 수입의 절반이 넘는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불가피하게 지방교부세를 감액한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나 내후년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지자체에 적극적인 재정역할을 권장하다가 지방교부세를 삭감해 재정여력을 줄인다면 정책의 일관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지방교부세법 제5조는 ‘추가경정예산에 의하여 교부세의 재원인 국세가 늘거나 줄면 교부세도 함께 조절하여야 한다. 다만 국세가 줄어드는 경우에는 지방재정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음다음 연도까지 교부세를 조절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방교부세 삭감은 지방재정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지자체에서 별다른 반발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은 추경 편성 당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교부세 감액을 해야 하는데 올해 감액할지 아니면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늦추는 게 좋을지’ 의견을 수렴했다.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당수 지자체에서 감액을 할 거라면 올해 하라고 했다”면서 “내년에는 세입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는 데다 내후년 지자체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로서는 지방교부세 증액이 가장 좋다. 하지만 어차피 그게 힘들다면 지방선거를 1년 앞둔 내년에 깎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올해 깎이는 게 그나마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예 코로나19를 명분 삼아 그동안 알면서도 손을 못 대던 예산 낭비성 각종 보조사업을 개혁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광주시는 연내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시설비 등 삭감·조정(212억원) 등으로 580억원을, 부산시는 보상 지연 등으로 집행이 어려운 투자사업(590억원) 등 900억원에 이르는 세출구조조정을 실시해 추경 편성 재원으로 활용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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