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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첫 여성 고위 공무원… 이석란, 국장 승진

    금융위 첫 여성 고위 공무원… 이석란, 국장 승진

    금융위원회 출범 이래 첫 여성 고위 공무원이 나왔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4일 이석란 부이사관을 고위 공무원(국장)으로 승진시키고,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사회경제국장으로 파견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 출범 후 여성 고위 공무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국장은 2015년 금융위 첫 여성 홍보팀장을 맡았다. 이 국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외국어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4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에서는 서민금융과장·산업금융과장·금융혁신과장·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한국금융연구원에 파견돼 있었다.
  • 서울, 여름철 ‘고농도 오존’ 맞춤대책

    서울, 여름철 ‘고농도 오존’ 맞춤대책

    뜨거운 여름 햇빛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고농도 오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맞춤형 대책을 내놨다. 시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노출저감 ▲배출저감 ▲역량강화 등 3대 분야, 14개 세부사업을 담은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오존은 강한 햇빛이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오염물질과 반응할 때 생성된다.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 걸러지지 않는다. 어린이나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의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상에선 유해물질로 여겨진다. 시는 시민의 오존 노출을 줄이기 위해 고농도 주의보 발령 시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여름철 오후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페인트나 스프레이 사용을 줄이는 등이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농도가 0.12 ppm 이상에서 내려진다.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다중이용 보호시설에 야외행사 조정 기준을 담은 안내자료도 배포한다. 또 오존 생성을 줄이기 위해 주유소, 세탁시설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사업장 1030곳도 집중 점검한다. 차고지, 물류센터 등 공회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단속도 진행한다. 주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유 증발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후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증기 회수설비 유지관리 점검도 한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고농도 오존 생성 여건에 대해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대기질 알림 서비스는 오존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예보·경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시의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신규 신청자에게는 에코마일리지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지방세 납부나 아파트 관리비에 쓸 수 있다. 서울의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15년 0.022ppm에서 지난해 0.034ppm으로 약 54.5% 늘었다. 기후 변화로 높아진 여름철 기온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을 운영했다. 그 결과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2024년 35일에서 지난해 16일로 줄었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민 건강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오존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현장은 베테랑 선호… 새내기 경찰 ‘수사부서 직행’ 문 좁아졌다

    현장은 베테랑 선호… 새내기 경찰 ‘수사부서 직행’ 문 좁아졌다

    경쟁률 역대 최고지만 선발 감소경찰의 수사 책임·범위 확대 속‘수사 인력 조기 육성’ 취지 무색현직 수사경과 우선 충원도 영향 전북 지역 2년 차 순경 A(26)씨는 중앙경찰학교 졸업 직후 형사과에 배치돼 수사 경력을 쌓고 있다. 교육생 중 우수자를 선발해 곧바로 일선 수사부서에 투입하는 ‘예비수사경과’ 제도 덕분이다. A씨는 “경찰을 꿈꾸게 한 수사 업무를 희망하는 동기들이 매우 많았다”면서도 “선발 문턱이 높아 상당수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며 별도의 수사경과 시험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의 책임과 범위가 확대됐지만, 수사 인력을 조기에 확보·육성하기 위한 예비수사경과 선발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테랑 수사관을 선호하는 현장 분위기 속에 신임 수사관을 체계적으로 키우겠다는 제도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중앙경찰학교에 따르면 다음 달 졸업하는 319기 예비수사경과 선발에는 723명이 지원해 138명이 선발되며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22년 309기 경쟁률(2.4대 1)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최근 검찰개혁에 따른 경찰 수사권 확대 추세 등에 따라 경찰 새내기들의 수사 부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선발 인원은 감소세다. 2024년 9월 졸업한 314기(254명)를 정점으로 315기 246명, 317기 195명, 319기 138명으로 줄었다. 309기에서 50명에 불과하던 선발 규모가 2년 만에 250여명까지 확대됐던 흐름과는 대비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 가운데 매년 약 2000명을 수사경과로 선발해 우선 배치하다 보니 지방청별 예비수사경과 인원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경험 많은 수사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사건의 민감성과 책임 부담이 큰 만큼, 신임 경찰관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다. 서울의 한 수사부서 관계자는 “주요 인물이 연루됐거나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은 아무래도 경험 많은 수사관에게 맡기는 게 현실”이라며 “지난해 기준 수사관 평균 연차는 약 8.4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수사 인력 양성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라광현 동아대 경찰학과 교수는 “현장 경험 부족을 이유로 신임 수사관의 진입 기회를 제한하기보다, 수사 경험을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중장기적으로 숙련된 수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요 사건을 곧바로 맡기기 어렵다면 사건 난도에 따른 배당 등 체계적 운영을 통해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혁명수비대가 이란 결정권 장악”… 협상 테이블도 걷어찼다

    “혁명수비대가 이란 결정권 장악”… 협상 테이블도 걷어찼다

    ‘강경파’ 바히디 사령관 정권 잡은 듯갈리바프 협상 대표 사임설도 나와“美 중간선거까지 버티기 가능성”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주말로 예상됐던 양국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도 이란이 좀처럼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자 그 배경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주도해 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5일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이를 두고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측 요구 사항만을 전달한 채 파키스탄을 떠났다. 곧이어 미국 역시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전격 취소하면서 2차 회동은 무산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주된 원인으로 이란 내 ‘강경파’의 득세를 꼽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국가 의사 결정권을 장악하며 대미 타협안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폭사한 이후 아흐마디 바히디 IRGC 사령관과 그의 측근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진단했다. ISW는 현재 이란 협상팀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권한이 거의 없으며, 모든 결정권이 군부에 쏠려 있어 협상 진전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란 내부의 분열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도부 분열 의혹이 증폭됐다.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초강경 인사로 평가되는 사이드 잘릴리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갈리바프 사임설’을 공식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을 버티다 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껴 먼저 양보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영국의 이란 전문 싱크탱크 보르세바자르재단의 에스판디아 바트망헬리즈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간 지속되면 이란 경제도 타격을 입겠지만, 이란은 미국 역시 그 정도의 압박을 장기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짚었다.
  • 대구시장, 김부겸·추경호 ‘빅매치’

    대구시장, 김부겸·추경호 ‘빅매치’

    6·3 지방선거 신(新)격전지로 떠오른 ‘보수의 심장’ 대구의 대진표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결로 확정됐다. 일찌감치 김 전 총리에게 당력을 집중한 민주당과 달리 공천 파동으로 부침을 겪은 국민의힘은 26일에서야 추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양측 지지층이 본격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가 넘는 무당층이 승부의 변수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추 의원과 유영하 의원의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추 의원은 후보 확정 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에서 추경호가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며 “대구의 자부심,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시장 추경호”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장 공천 잡음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달구벌 민심도 심상치 않은 만큼 그는 “중앙당이 지방선거를 어떻게 지원할지는 중앙당의 전략”이라며 “대구 선거는 후보자가 중심이 돼 시당과 당원이 함께 민심을 얻고 선거 승리를 위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선대위를 제안했고, 추 의원이 이에 화답하기도 했다.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경고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를 무도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지켜 내겠다”며 추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 두 사람의 무소속 변수가 사라져 후보 난립에 따른 보수 분열은 겨우 막았으나 내부 갈등 치유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전 총리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달서구에 마련한 ‘김부겸 희망캠프’ 개소식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정식·박지원 의원 등 현직 의원 50여명은 물론 민주당 원로인 권노갑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10여명이 집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김부겸은 나의 오랜 동지이자 정치적으로도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걸은 사이”라고 힘을 보탰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를 중앙당과 거리를 두고 홀로 치렀던 김 전 총리는 “그때는 당에 ‘아예 낙동강 다리를 건널 생각도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런데 지금 180도 반대인 이유는 간단하다. 여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엄청난 변화의 요구에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과 민주당, 그리고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어 기필코 대구의 산업 대전환과 행정통합, 신공항 착수를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 확정으로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 만큼 ‘보수 결집’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에는 ‘심판론’을 꺼냈다. 김 전 총리는 “선거가 어려워지면 저쪽 당에서 ‘대구가 보수를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 결과 우리 아들, 딸들이 다 떠났다”며 “이번에 김부겸을 회초리 삼아 주시고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 의원의 후보 확정 전까지 나온 가상대결에서는 김 전 총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구 지역 무당층이 20% 넘게 잡히고 있는 만큼 승패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대구·경북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41%, 민주당 33%로 국민의힘이 8% 포인트 앞섰고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쏟아부은 뒤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이 이란전에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단기 위기에는 대응 여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전 이후 대만 방어 비상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무기는 쏟아부었지만, 정작 중국을 억제해야 할 인도태평양 전력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이 시작된 뒤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 계열을 포함한 핵심 방공미사일도 1500∼2000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 재고를 완전히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 이란 때리다 대만 방어계획까지 손본다 문제는 이 미사일들이 이란전 전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마호크는 장거리 정밀타격의 핵심 수단이다. 패트리엇과 사드, SM 계열 요격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미사일을 막는 미국 방공망의 뼈대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은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뚫고 항공기와 함정을 접근시켜야 한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동안 중국 견제용 탄약 창고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CSI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전에서 사용된 무기가 전쟁 전 재고 기준으로 토마호크의 약 27%, 재즘(JASSM)의 약 36%, SM-6의 3분의 1, SM-3의 절반 가까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미사일의 80%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CSIS는 전쟁 전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을 약 360발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란전에서 이 가운데 약 290발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잔여 물량이 70발 수준까지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역시 전쟁 전 약 2330발 가운데 최대 1430발이 소모돼 남은 물량은 약 900발 수준으로 추산했다. ◆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숫자가 문제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우려를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기사의 전제 전체가 거짓”이라며 미국은 본토와 전 세계 비축분을 포함해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억제 능력에 실질적 비용이 부과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서둘러 방위산업 기반 확대에 나선 점은 재고 부담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핵심 탄약 확보와 방위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3500억 달러(약 519조 원)를 요청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와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RTX는 토마호크와 스탠더드 미사일 계열 납품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버거운 상대 중국은 이란과 차원이 다른 상대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과 군용 드론 전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춘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는 작전은 미 국방부가 상정하는 가장 위험한 비상계획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이 대만을 압박할 경우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미사일 공격, 해상 봉쇄, 상륙작전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뚫어야 한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 싸우려면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상대로는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미군도 훨씬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 한국 배치 전력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논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 방공 장비 일부를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란 관련 작전을 앞두고 한국에 있던 레이더 일부도 중동 작전 지원용으로 이동했고 일부 요격미사일 재배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사드 체계는 한국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와 배치 우선순위는 한국 안보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끝내는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담도 커진다. 이란을 때리는 데 쓴 미사일이 중국을 막을 때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역설이 워싱턴의 새로운 안보 계산으로 떠올랐다.
  •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중국에서 가로등 기둥에 두 다리를 감고 빠져나오는 이른바 ‘가로등 챌린지’가 번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쉬워 보인다”며 따라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를 풀지 못해 가족과 행인, 배달기사, 경찰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최근 중국 본토 SNS에서 ‘가로등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참가자가 가로등 기둥을 두 다리로 감싼 뒤 앉은 자세를 유지하고, 이후 스스로 다리를 풀어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다리가 서로 꼬인 상태에서 체중이 기둥과 무릎 관절에 실린다. 일부 참가자는 몸을 천천히 돌리며 한쪽 다리를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상당수는 자세를 풀지 못한 채 주변의 도움을 요청했다. ◆ 저녁 산책하다 도전…몸부림칠수록 더 단단히 꼬였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사는 쑹모씨도 이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경찰을 불렀다. 그는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중 SNS 영상을 보고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감았다. 처음에는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동작을 마치자마자 다리가 기둥에 단단히 걸렸고, 하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쑹씨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할수록 다리는 더 꽉 꼬였다. 결국 그는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쑹씨를 먼저 진정시킨 뒤 몸의 방향과 다리 위치를 조정했다. 이어 꼬인 다리를 하나씩 풀어 그를 구조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쑹씨는 구조 직후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했다. 비슷한 상황은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일부 도전자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는 지나가던 행인이나 음식 배달기사의 손을 빌렸다. 온라인 놀이가 순식간에 구조 소동으로 번진 셈이다. ◆ 무릎으로 온몸 버티는 자세…“조직 손상 위험도” 현지 경찰은 이 챌린지가 보기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기둥을 다리로 감고 앉은 자세를 만들려면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고 비틀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온몸의 체중이 무릎과 하체에 실리면 인대와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이 동작은 상당한 유연성이 필요해 일반인이 영상을 보고 무턱대고 따라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세를 오래 유지할수록 무릎과 하체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하체 혈관 압박도 문제다. 다리가 오랜 시간 눌리면 저림과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하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구조 과정이 늦어지거나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할 경우 부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찰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조회수 위해 목숨 거나”…또 다른 도전 부르는 영상 중국에서는 최근 비슷한 ‘자극형 챌린지’가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풀어보는 놀이, 깊은 통 안에 몸을 억지로 끼워 넣는 놀이, 두꺼운 겨울 이불을 여러 겹 감고 버티는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런 챌린지는 관심을 끌려고 유행하는 것인데 왜 무작정 따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회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는 오히려 경쟁심을 드러냈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왔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 속 사람들보다 자신은 낫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이런 도전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영상이 짧은 시간에 조회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모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체를 억지로 구속하거나 관절을 비트는 방식의 챌린지는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법인대출·꼼수증여… 부동산 이상거래 746건 적발

    A씨는 서울 아파트를 117억 5000만원에 사들이며 본인이 사내이사인 법인에서 67억 7000만원을 빌렸다. 국세청은 이를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모친 소유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원 낮은 가격에 사고, 다시 모친을 임차인으로 들여 17억원 전세 계약을 맺은 B씨는 ‘특수관계인 간 저가 거래에 따른 증여’ 혐의로 국세청에 넘겨졌다. 법인 자금 유용 의심 사례도 적발됐다. 법인 대표 C씨는 법인 명의로 17억 5000만원에 임차한 아파트를 개인 자격으로 재임차해 쓰다가 해당 아파트를 27억 7000만원에 매수하면서 임차 보증금을 대신 상환하는 조건으로 잔금 10억 2000만원만 지급했다. 사실상 법인 돈으로 집을 산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넉 달간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이상 거래 2255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편법 증여 등 위법 의심 거래가 74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서울·경기 6곳에 경기 지역 9곳을 새롭게 포함하는 등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자 편법 대출이나 증여, 토지거래허가 위반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실제 적발된 법령 위반 의심 사례 867건 중 가족 간 거래나 법인 명의를 활용한 편법 증여,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유형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또한 2025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잔금 지급 후 60일이 넘도록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은 ‘미등기 거래’ 306건도 적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12월 서울·경기 거래신고에 대한 기획조사에 이어 올해 거래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집값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 ‘우주굴기’ 중국의 ‘첫 외국 우주인’은 파키스탄인

    ‘우주굴기’ 중국의 ‘첫 외국 우주인’은 파키스탄인

    미국과 우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최초로 외국인 우주비행사 후보를 선발했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지난해 2월부터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임무를 수행할 파키스탄 우주비행사 선발에 나서 최종적으로 쿠람 다우드(왼쪽)와 무함마드 지샨 알리(오른쪽)를 선정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3일 전했다. 미국이 2011년부터 항공우주국(NASA)과 중국의 협력을 금지하자 중국은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을 건설하고,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모색했다. 선발된 파키스탄 후보 두 명은 중국에서 예비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은 뒤 최종 한 명이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 입성하는 최초의 외국 출신 우주인이 될 예정이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우주 개발 성과를 국제사회와 기꺼이 공유하려 한다”면서 “파키스탄 우주비행사 선발 및 훈련이 중국 우주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22년 톈궁 건설을 완료해 운영 중이며, 러시아·미국·유럽·일본 등이 협력한 기존 국제 우주정거장(ISS)은 2030년에 퇴역할 예정이다. 30년 이상 운영된 ISS가 노후화 때문에 임무를 종료하면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회사에서 나사와 협력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미국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 나사 역시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다시 보내기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지만, 인간의 달 착륙 일정은 계속 지연돼 현재는 2028년을 목표로 조정됐다.
  • 울산 반구천 암각화, 하루 8회 버스 다녀요

    울산 반구천 암각화, 하루 8회 버스 다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 암각화’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울산시는 24일부터 반구천의 암각화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순환 버스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급증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관람 기반을 구축했다. 순환 버스는 반구대 암각화 주차장, 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명문 및 암각화 입구 등 주요 거점 정류소를 운행한다. 운행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이뤄진다. 오전 9시 5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8회 운행하며, 향후 이용 수요에 따라 횟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환 버스를 통해 인류 공동 자산인 암각화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이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대곡리와 천전리 일대에 걸쳐 고래사냥, 추상 문양, 신라 명문 등 7000년 인류의 흔적이 집약된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 전세사기 보증금 ‘최소 3분의1’ 보장

    전세사기 보증금 ‘최소 3분의1’ 보장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차 보증금 최소 3분의 1을 보장하는 ‘최소보장제’와 ‘선지급·후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 103건의 비쟁점 민생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회수 부족분을 일정 수준까지 보전해주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재석 182명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피해자들은 방청석에서 법안 통과를 지켜봤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년 넘게 장기화된 피해와 전국적으로 3만 800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적 재난에 대해 국가가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난임치료휴가 유급일수를 현행 2일에서 4일로 늘리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과 함께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15년간 공공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는 의사들을 양성하는 국립의전원법도 의결됐다. 수도권 외 지역 대학생의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의 학자금상환특별법안,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기관 등에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또 부패범죄와 범죄피해재산의 적용범죄에 법정이자율 초과 수수와 불법사금융업자의 이자 수수의 죄를 추가해 불법사금융을 근절하고자 하는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현행법상 불법사금융범죄는 범죄피해재산 환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국가에서 범죄수익을 환수하더라도 피해자들에게 환부할 수 없는 피해 구제상 한계가 있었다. 한편 국회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명(이호중 서강대 교수·장영수 고려대 명예교수)과 비상임위원 8명 등 국회 몫 추천 위원 10명을 선출했다.
  • 구윤철·신현송 오늘 첫 회동… 성장·물가 ‘두 토끼’ 잡을까

    구윤철·신현송 오늘 첫 회동… 성장·물가 ‘두 토끼’ 잡을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사흘 만인 2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첫 회동을 갖는다.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릴지,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을지 ‘정책 딜레마’를 어떻게 풀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22일 재경부·한은 등에 따르면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23일 서울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조찬 회동을 갖는다. 역대 부총리와 한은 총재 간 회동 가운데 가장 이른 시점의 만남이다. 이번 자리는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만남 자체에 대한 상징성이 크다. 신 총재는 기준금리로 수요를 조절하고 유동성을 관리하는 통화정책의 수장이다. 지난 21일 취임식에서도 금융안정이라는 단어만 5차례 강조하며 물가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무게를 뒀다. 반면 구 부총리는 재정을 풀어 경기를 떠받쳐야 하는 입장이다. 한쪽은 브레이크(금리), 다른 쪽은 액셀(재정)을 밟는 구조다. 역대 정부에서도 대체로 긴장관계를 형성해온 두 기관의 수장들이 속전속결로 회동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16.1%나 올라 28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 대비 1.6% 상승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 포인트 낮췄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1~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1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예산 편성에서도 ‘적극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와 성장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기준금리 결정의 운신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 총재로서는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재정당국과의 정책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첫 회동을 통해 서로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견해를 나누는 것은 지금과 같이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6400도 뚫었다… 증권사 ‘빚투’ 제한 조치

    코스피 6400도 뚫었다… 증권사 ‘빚투’ 제한 조치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관련 투자를 일부 막으며 위험 관리에 나섰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6400선을 돌파한 뒤 등락하다가 장중 6423.29까지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이틀 연속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전날 순매수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했고, 전날 순매도했던 개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와 수주 확대 흐름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동 이슈로 한 차례 조정을 겪었던 증시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경우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시장이 하락할 경우 손실도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거래융자로 산 주식에서 일정 수준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1일 34조 6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정세 영향으로 이달 초 32조원대까지 줄었던 신용잔고는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 17일에는 처음으로 34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 KB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한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중단했고, 미래에셋증권·토스증권은 일부 종목 증거금률을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2일부터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특정 종목 쏠림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인사]

    ■재정경제부 ◇부이사관 승진△정책조정총괄과장 장보현 ■보건복지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김국일
  • ‘전북 오면 1000억 쏜다’… 지원 조례 의회 통과

    전북도가 대규모 투자기업에 1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안’이 이날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5월부터 시행될 개정안은 투자금액이 1조원 이상이거나 1000명 이상 신규 고용하는 기업에 최대 100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전북은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한도액이 기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독 지원액수로는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특히 전북은 14개 시군이 도와 별도로 100억~3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어 전체 지원액은 1100억~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타 광역 지자체의 투자 유치 보조금 한도액은 시군비를 포함해 강원·경남 200억원, 충남 150억원, 전남 1000억원 등이다. 충북과 경북은 한도 기준이 없어 얼마든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1조원 이상 투자기업 1개사 유치가 수십 개 중소기업 유치와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어 이에 걸맞은 인센티브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했다”며 “이번 투자 보조금 상향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에선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쩐의 전쟁’을 가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수사 무마에 이해 충돌… ‘불신의 늪’ 빠진 강남서

    수사 무마에 이해 충돌… ‘불신의 늪’ 빠진 강남서

    전국적으로 사건 접수가 많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최근 수사 무마 등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통제 실패가 반복될 경우 수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강남서는 올해 들어 이해충돌 및 내부통제 관련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지난 2월에는 방송인 박나래씨의 ‘매니저 갑질·주사 이모’ 등 의혹을 수사하던 강남서 형사과장이 박씨 측 법률대리인이 속한 로펌의 변호사로 취직했다. 지난달엔 수사팀장이던 송모씨가 금품을 받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기 사건을 축소·무마하고,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강남서와 경찰청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인플루언서의 남편 이모씨는 송씨에게 룸살롱 접대와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서는 “압수수색 전까지 비위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간부급 일탈만으로도 조직 전반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내부 감찰과 수사심의위원회 등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조직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서울경찰청이 최근 감찰에 착수했다. 경감급 간부가 직원들에게 ‘화장실도 말하고 가라’고 하는 등 과도하게 통제하고, 따돌림을 유도하는 등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며 다음달 3일까지 비위 경보를 발령하는 등 조직 기강 잡기에 나섰다. 강남서는 사건이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을 안고 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서울 내 사건 접수 1위(7569건)를 기록했다. 2위인 송파서(5096건)를 월등히 따돌렸다. 압구정·청담동 등 유흥업소와 삼성·역삼동 등 기업 밀집 지역을 맡고 있어 비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도 강남서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유착 의혹으로 수사에서 배제되고 경찰관 164명이 전출된 바 있다. 2024년에는 유흥업소 단속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경찰관이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권 조정 이후 강남서 사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징계 수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황중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심사를 받은 송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황 부장판사는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 IMF 부채 경고 반박한 박홍근… “과한 전망 많아, 실제와 차이”

    IMF 부채 경고 반박한 박홍근… “과한 전망 많아, 실제와 차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2031년 63.1%까지 불어날 거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 대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실제보다 과하게 전망된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부채비율은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IMF는 한국의 2024년 부채 비율을 61.5%로 예측했으나 실제 49.7%였다”면서 “전망은 경제 여건과 재정 상황, 대응 노력, 시점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산에서 역대 최대인 27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했고, 내년 예산에서 처음으로 의무지출 구조조정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지출 구조조정 규모로 ‘50조원’을 제시한 데 대해선 “설령 악역이라 할지라도 (삭감될 예산 이해 당사자를) 더 설득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막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도 뜨기 전”이라며 “(26조 2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기획처가 마련하는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45’의 연내 발표를 공식화했다. 그는 “대한민국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의 미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전략, 주요 정책 과정을 본격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노무현 정부가 2006년 발표한 ‘비전 2030’을 차별화하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과 연계되지 않는 국가전략은 뜬구름에 그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추정치라도 재원을 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올해 재정경제부와 분리된 점에 대해 “기획처가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예산 편성의 프로세스, 미래 전략과 지출 구조조정 등을 집중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재경부와의 ‘경제 컨트롤타워’ 논쟁에 대해선 “재경부는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로 조세 정책을 통해 뒷받침하는 부처”라며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 심화로 비대해진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박 장관은 “학령인구는 많이 감소했고, 내국세가 증가하면서 교육재정은 중앙·지방정부 재정보다 형편이 낫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대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며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 하림그룹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는다

    하림그룹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는다

    홈플러스의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이 하림그룹의 등장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홈플러스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 결과, 하림그룹의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며 “조속히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핵심 과제다. 당초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엠지씨글로벌 등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본입찰 마감일 하림그룹이 등장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꿰찼다. 시장에서는 희망 매각가가 초기 1조원대에서 3000억원대로 조정된 점이 하림의 인수 참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김홍국 회장이 추진해온 ‘식품-물류-유통’ 통합 시너지 전략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NS홈쇼핑의 식품 전문 역량과 익스프레스의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강력한 옴니채널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TV홈쇼핑과 T커머스, 온라인, 모바일 채널에 국한됐던 판로를 신선식품 중심의 오프라인 SSM 매장으로 확대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존 입점 협력사에도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스프레스 전체 293개 매장 중 76%가 보유한 퀵커머스(인근 지역에 1시간 이내 상품 전달하는 빠른 배송) 역량을 하림의 육계 및 가공식품 배송에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NS홈쇼핑 측은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홈플러스는 최악의 자금난 속에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다만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회생 절차로 경영난이 누적되면서 현장의 물품 공급 차질과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로 연장된 상태지만, 매각 후속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추가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송파 주민센터 승강기·위례광장 녹지 보강

    송파 주민센터 승강기·위례광장 녹지 보강

    서울 송파구는 2026년 상반기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56억 3000만원을 확보해 1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특별조정교부금은 자치구에 특별한 재정 수요가 생겼을 때 서울시가 별도로 지원하는 예산이다. 구는 이번 교부금을 주민들이 실제 불편을 느끼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풍납1동과 문정1동 청사에 각 6억원을 투입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장지동 위례중앙광장에는 파손된 바닥재, 녹슨 벤치, 낡은 조명을 전부 교체하고 부족했던 쉼터와 녹지 공간을 만드는 데 10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송파실벗뜨락 시설 보강(6억원), 송파문화예술회관 내 생활문화대학 강의 공간 보수(3억원), 노인복지관 안전 보강(2억 8000만원) 등을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느끼는 불편한 곳에 예산이 닿아야 진짜 변화”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작은 불편을 놓치지 않고 실제로 달라지는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특고’ 못 지킨 노란봉투법… 노동부 ‘CU 화물연대 사태’ 선 긋기에 노동계 분노

    ‘특고’ 못 지킨 노란봉투법… 노동부 ‘CU 화물연대 사태’ 선 긋기에 노동계 분노

    BGF리테일에 교섭을 요구하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50대 조합원이 전날 사고로 사망하면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원하청 교섭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노동계는 특고·플랫폼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에 대한 논쟁이 정리되지 않아 결국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화물연대가 BGF리테일과 교섭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2.5t 화물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는 분들이 단결해 대화를 요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조합원을 사실상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규정한 셈이다. 노조는 강하게 반박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1일 성명을 내고 “노동부가 여전히 협소한 노동자성 인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다단계 하청 구조 올가미에 갇혀 장시간 운송과 저운임에 시달려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화물차 기사는 개인사업자이면서도 특정 기업의 업무를 수행하는 특고 종사자다. 하지만 BGF리테일은 기사들이 외부 운송사와 개별로 계약했다는 이유로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노란봉투법이 이런 모호한 계약 구조와 지위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증폭됐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노동자 지위와 무관하게 사용자성이 인정되면 교섭에 나서야 하지만, 현행 지침은 자회사와 하청 중심으로 설계돼 특고는 배제돼 있다”며 “특고 교섭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지 않으면 유사한 분쟁과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제정 과정에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 추정 조항’이 빠진 결과”라며 정부와 사측의 책임을 제기하고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BGF리테일은 입장문을 통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께 깊은 애도와 유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회사도 예상치 못한 이번 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원청인 BGF로지스 대표가 현장에 내려가 사태 수습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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