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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5월 11일 암호화폐 시총 상위종목 동향

    [서울데이터랩]5월 11일 암호화폐 시총 상위종목 동향

    11일 오후 1시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대형주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의 주간 변동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381조 7087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현재가는 1억 1892만 원이다. 24시간 기준 등락률은 -0.11%, 1주 기준으로는 0.5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414조 2210억 원, 현재가 343만 2206원으로 2위에 자리했다. 24시간 기준 0.07% 상승했지만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2.30% 내렸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했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279조 4448억 원, 유에스디코인은 114조 7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 모두 현재가는 1473원 수준에서 움직였고, 가격 변동률은 제한적이었다. 다이 역시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달러 연동 자산 특유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리플과 비앤비, 솔라나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띄었다. 리플은 시가총액 131조 8514억 원으로 4위, 현재가 2133원을 기록했고 24시간 기준 2.13%, 1주 기준 2.55% 상승했다. 비앤비는 시가총액 129조 4738억 원으로 5위였으며 24시간 0.65%, 1주 4.16% 올랐다. 솔라나는 시가총액 80조 7244억 원으로 7위에 올랐고 현재가 13만 9717원, 24시간 1.50%, 1주 11.08% 상승으로 상위권 종목 중 비교적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위 10위권 밖에서는 톤코인과 지캐시의 주간 상승 폭이 컸다. 톤코인은 시가총액 9조 2128억 원으로 17위이며 현재가 3432원이다. 24시간 기준으로는 8.65% 하락했지만 1주일 기준 상승률은 70.20%에 달했다. 지캐시는 12위로 시가총액 14조 3131억 원, 현재가 85만 8638원을 기록했다. 24시간 기준 3.66% 하락했으나 1주일 수익률은 38.51%로 높았다. 체인링크도 1주일 기준 12.65% 상승하며 시가총액 11조 2698억 원으로 15위에 올랐다. 반면 단기 조정 흐름도 확인됐다. 도지코인은 24시간 0.50% 상승했지만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3.30% 하락했다. 하이퍼리퀴드는 10위에 올랐지만 24시간 1.42% 내렸고, 레오는 24시간 2.02%, 1주 2.28% 하락했다. 트론은 24시간 0.42% 밀렸지만 1주일 기준으로는 3.46% 상승해 중기 흐름은 양호했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는 테더가 24시간 거래량 120조 75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 45조 9991억 원, 이더리움 31조 2445억 원이 뒤를 이었다. 솔라나는 7조 5529억 원, 리플은 5조 145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소폭 등락하는 가운데 자금은 비트코인과 주요 스테이블코인, 일부 강세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전체적으로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사이, 솔라나·에이다·체인링크·톤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에서 주간 기준 강한 수익률이 나타난 것으로 요약된다. 다만 단기 가격 조정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종목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전남도, 석유화학·철강산업 지원 대폭 강화

    전남도, 석유화학·철강산업 지원 대폭 강화

    전라남도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맞춤형 지원책을 대폭 강화한다. 먼저 물류비 폭등으로 어려운 광양만권 중소 철강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천만 원의 물류비를 긴급 지원한다. 이어 정부 추경을 통해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여수·광양에 국비 40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총 58억 원 규모의 ‘지역산업 위기 대응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기업당 지원 규모를 기존 최대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50% 상향 조정하고 기업이 경영 여건에 따라 시제품 제작, 기술사업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폭넓게 선택하도록 했다. 특히 석유화학 기업의 원료 다변화를 위한 생산장비 개조와 철강기업의 물류 인프라 개선 등 생산비 절감과 공정 효율화에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산업 현장의 인력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 재직자 직무 역량 강화 교육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 체질 개선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60억 원 규모의 2단계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연계한 융합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산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산업통상부와 기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원 정책 강화를 위해 위기 업종 산업용 전기요금 한시적 지원, 국고 보조율 인상 등 실질적 혜택을 이끌어 내는 사업계획서 변경 협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경제의 핵심 축인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경기 침체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모든 행정·재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역 기업의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돈까스 브랜드 ‘감동까스’, 별내·의정부 휴게소 입점… 특수상권 진출 본격화

    돈까스 브랜드 ‘감동까스’, 별내·의정부 휴게소 입점… 특수상권 진출 본격화

    배달 중심으로 성장해온 돈까스 브랜드 감동까스가 경기도 별내휴게소와 의정부휴게소에 신규 매장을 개점하며 오프라인 특수상권 진출을 시작한다. 이번 휴게소 입점은 식음료(F&B) 운영 전문 기업인 엔젤아이앤씨와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으며, 브랜드 설립 이후 처음으로 휴게소 상권에 진입하게 된 단계다. 양사는 휴게소 이용객의 이동 경로와 체류 시간 등 소비 패턴을 분석해 메뉴 구성과 조리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다. 신속한 메뉴 제공과 높은 회전율이 요구되는 휴게소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감동까스는 그간 배달 시장에서 확보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장거리 이동객 등 다양한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입점과 함께 공개된 휴게소 전용 신메뉴는 ‘바삭왕돈까스’, ‘불맛왕돈까스’, ‘새우튀김냉모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메뉴는 기존 브랜드가 유지해온 구성과 가격대를 따르면서도, 대량 주문이 발생하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조리 과정의 편의성과 배차 속도를 상향 조정했다. 감동까스 관계자는 “휴게소는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니즈가 혼재된 공간인 만큼 기존 배달 메뉴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며 “이용객이 짧은 시간 안에 만족도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메뉴와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엔젤아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특수상권에 최적화된 F&B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휴게소 운영을 시작점으로 백화점·쇼핑몰 등 다양한 특수상권으로 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흙수저가 삼전 모아 26억” “엄마 하이닉스 1만% 수익률”…반도체 질주에 “자산가 됐다”

    “흙수저가 삼전 모아 26억” “엄마 하이닉스 1만% 수익률”…반도체 질주에 “자산가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끝모를 질주를 이어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장투’해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자산을 만들었다는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자신을 “92년생 여성, 주식 투자 6년차”라고 밝힌 A씨는 “20억이 넘어가니 얼떨떨하다”며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A씨는 가계부를 2개 쓰면서 돈을 모아 시드머니를 마련한 뒤, 2024년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4년에 삼성전자가 HBM와 파운드리에서 망했다고 주가가 나락갈때부터 사놨던게 큰 힘이 됐다”면서 “반도체 주식은 한 주도 안 팔았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계좌 속 총 자산은 26억 4500만원으로, 이중 국내 주식에 7억 8860만원을 투자해 12억 780만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153%에 달했다. A씨는 “6년 동안 실현한 손익도 있다”며 자신의 투자 원금은 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24년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5만원까지 내려앉았다. 그해 주주가치 제고의 목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음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주가는 HBM과 파운드리 부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현대전자’였던 시절 어머니가 매입했던 SK하이닉스 주가의 수익률이 1만%를 넘어 6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인증도 나왔다. B씨는 ‘블라인드’에 “신분상승 직전”이라며 어머니의 수익률을 공개했다. B씨의 어머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평균 단가 1만 3035원에 382주, 총 497만원어치를 매입했다. 현재 수익률은 1만 2873.11%, 평가손익은 6억 4000만원이었다. B씨는 “힘든 시기 잘 견디며 버텼다. 심지어 감자를 당하면서도 버텼다”면서 “더 기다려야 할까, 팔아야 할까”라고 질문했다. 1996년 상장했던 현대전자는 2001년 21대1 비율의 감자(자본감소)를 단행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후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바꾸고 2000년대 구조조정을 거치며 여러 차례 유상증자와 감자를 이어가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장에서 사측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B씨의 설명에 따르면 B씨의 어머니는 이 시기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버틴 끝에 ‘190만닉스’를 맞이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1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7.45% 오른 28만 8500원까지 치솟으며 ‘29만전자’의 턱밑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2.69% 급등한 190만원까지 올라 장중 ‘190만닉스’를 기록했다.
  • 진교훈 “검증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서 발전에 쏟겠다”

    진교훈 “검증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서 발전에 쏟겠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지난 9일 강서구 화곡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3대 미래 비전과 50대 과제’를 발표했다. 11일 캠프에 따르면, 개소식에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진 후보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강서병 한정애 의원과 강서을 진성준 의원, 노현송 전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전·현직 시·구의원, 당원, 시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정식 의원, 박지원 의원, 김태년 의원, 이상식 의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 진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며 “경찰청 차장으로 14만 조직을 이끌었던 행정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을 강서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착오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이 선택하고 맡겨보니 확실한, 저 진교훈이 시작한 사업들을 완성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년 6개월간 주요 성과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 방문으로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 가능성 확인 ▲방화차량기지·건폐장 이전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대장홍대선 착공·강북횡단선 재추진 동력 확보 ▲기초자치단체 최초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공동 개최 ▲국회대로 인근 공공주택복합사업 예정지구 지정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 추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더 큰 강서’를 위한 3대 미래 비전으로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기술이 융합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경제도시 ▲마곡과 원도심이 상생하는 균형성장도시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안심복지도시를 제시했다. 진 후보는 “경찰청 차장으로 14만 조직을 이끌었던 행정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을 강서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며 “시행착오에 허비할 시간이 없는 만큼 이재명이 선택하고 맡겨보니 확실한, 저 진교훈이 시작한 사업들을 완성할 기회를 달라” 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경찰대 5기로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친 뒤 2023년 보궐선거로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 이혜훈式 부정청약 방지…정부, ‘대가족 만점 청약통장 당첨자’ 전수조사

    이혜훈式 부정청약 방지…정부, ‘대가족 만점 청약통장 당첨자’ 전수조사

    #사례 1. 부인과 둘째 자녀와 함께 서울에서 거주하는 A씨는 인천에 거주하는 첫째 B씨를 본인 집으로 위장전입시켰다. B씨를 부양가족에 포함시키고자 ‘꼼수’를 쓴 것이다. 이후 A씨는 파주에서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가점제 일반공급으로 당첨됐다. #사례2. C씨는 같은 아파트 윗층에 거주하는 장인·장모의 집으로 부인을 위장전입 시켰다. 장인과 장모를 부양가족에 포함시킨 C씨는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가점제 일반공급으로 당첨됐다. #사례3. D씨는 남편과 협의이혼 한 후에도 전남편 소유의 아파트에 두 자녀와 함께 전입신고해 동거 상태를 유지했다. D씨는 이혼 후 총 32회에 걸쳐 무주택자로 청약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가점제 일반공급으로 당첨됐다. 정부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부양가족의 실거주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사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청약가점 당첨자가 속출하자 부정청약 당첨자를 모두 밝혀내겠다는 의도다.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청약가점제 만점통장 당첨자를 중심으로 부모·자녀의 실거주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청약가점제는 총 84점 규모로 부양가족수·무주택기간·청약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산정된다. 정부가 문제삼은 부분은 ‘부양가족수’다. 부양가족수가 4명이면 25점이고, 6명 이상일 경우 만점인 35점을 받게 되는 구조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7명의 대가족에, 15년 이상을 무주택으로 살아야 하는 구조다. 이에 정부는 부양가족의 실거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과 성인 자녀의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를 살펴보기로 했다.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엔 부모가 이용한 의료시설이 기재돼 있어 실거주지가 확인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엔 자녀의 직장 등이 적혀 있어 실거주 여부를 파악하기 용이하다. 또 부양가족의 전·월세 체결 내역과 주택 소유여부도 점검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위장전입▲위장결혼‧이혼▲통장‧자격매매▲문서위조 등 부정청약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전반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이후 분양한 서울 등 규제지역의 모든 분양단지와 그외 기타지역 인기 분양단지로 총 2만 5000세대 규모다. 정부는 성인 자녀를 활용한 단기간 위장전입 ‘꼼수’도 차단하기로 했다. 만 30세 이상 자녀의 실거주 요건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성인 자녀의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해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부정청약으로 확정된 경우 10년간 청약자격이 제한된다. 정부는 부정청약 건에 대해 주택 환수를 통한 계약 취소와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몰수할 예정이다.
  • [사설] 삼성전자 성과급, 상생 가능한 사회적 합의 모델 찾아야

    [사설] 삼성전자 성과급, 상생 가능한 사회적 합의 모델 찾아야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 예고된 총파업 시한을 열흘 앞둔 오늘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8일 사측과 초기업노조가 정부의 사후 조정 중재를 수용해 타협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은 다행스럽다. 삼성전자의 파업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점령한 삼성전자에 자부심을 느껴 온 국민이 이제는 파업 리스크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현실이다. 국익을 해치지 않을 상생 모델을 도출하는 데 노사 모두 각별한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다.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사후 조정의 성패는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에 대한 양측의 의견 접근 여부에 달렸다. 노조는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재원 마련과 함께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300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성과급 규모는 대략 4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37조원)를 웃돌며 주주 배당액의 4배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그런데도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형평성 논란에 노노 갈등으로 번진 상황에도, 다른 기업들의 성과급 인플레 도미노를 부추긴다는 국민적 우려에도 요지부동이다.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사후 조정에서)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노조의 예고대로 18일간 총파업이 실행되면 피해액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특성상 소재·부품·장비 등 협력업체들의 연쇄적인 피해는 물론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의 신뢰가 급전직하하는 돌이키기 어려운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노조가 이번 사후 조정에서도 사측의 일방적 양보만 압박한다면 기업도 무너뜨리고 자신들도 무너지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사태가 당혹스럽기 짝이 없지만, 초과 이익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자체는 의미가 없지 않다. 노사가 당장의 성과급 액수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해법으로 ‘윈윈 모델’을 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성과급 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 현금과 자사주를 혼합한 보상 체계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사측은 투명한 성과 산정과 합리적 배분 원칙을 제시하고, 노조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요구 수준을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합의냐 파업이냐를 가르는 마지막 분수령을 산업계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노사 모두 막중한 책임감으로 상생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협치 실종 국회, 차기 의장 후보들 책임 막중하건만

    [사설] 협치 실종 국회, 차기 의장 후보들 책임 막중하건만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한결같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입법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태년 후보는 국정 과제를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박지원 후보는 일 잘하는 대통령을 제대로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으며, 조정식 후보는 국정 과제 입법을 연내 100%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모두 국회의장을 여당 원내 지원 세력의 수장쯤으로 스스로 격하시키고 있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당내 경선은 사실상 국회의장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최종 후보는 국회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확정한다. 국회의장 경선에 당원 투표를 하기는 처음이다. 당원 뜻을 각종 경선에 적용하는 여야의 최근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하지만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소임인 국회의장 후보마저 강성 당원에 휘둘리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국회법 제20조에는 “국회의장은 중립성 보장을 위해 당적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국회의장은 정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여야 대립을 중립적 위치에서 설득하고 중재해야 하는 의무를 명시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완전히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이들마저 중립은 오간데없이 정파적 이익에만 봉사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선 모습이 걱정스럽다. 제22대 국회 후반기는 오는 30일 시작한다. 국회의장 도전자들은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가 개헌안 처리 중단으로 끝났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야당은 개헌특위 구성도 없이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밀어붙이는 개헌에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설득도 없고 타협도 없었던 국회의장의 무리수가 오히려 야당에 헌법 개정에 반대할 빌미를 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공감대를 찾아가는 모습을 국회에서 보고 싶다. 협치 정신을 복원하는 국회의장을 기다린다.
  • [특파원 칼럼] 주변국의 日 개헌 불신

    [특파원 칼럼] 주변국의 日 개헌 불신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자는 게 아니다.” 일본에서 ‘개헌’ 이야기를 꺼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전쟁 포기’ 조항을 고치자는 것도 아닌데 한국 언론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취지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자는 건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한 정비일 뿐이고, 북한과 중국을 고려하면 ‘보통 국가’의 안보 체제를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쟁점은 ‘헌법 9조’다.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 교전권 부인을 명시한 이른바 ‘평화헌법’이다. 개헌은 일본 보수 진영의 오랜 숙원에 가깝다. 일본 보수 진영이 주장하는 ‘보통 국가’에는 단순한 군사력 강화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현행 일본 헌법은 패전 후 미국 주도의 점령 정책 속에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개헌을 ‘자립’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패전 이후 이어져 온 ‘제약된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80년이 흐르는 동안 안보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일본 사회 전체의 분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 1항 개정에 찬성하는 일본 여론은 제한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일 헌법기념일을 앞두고 전국 유권자 203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9조 1항에 대해선 80%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9조 2항(전력 불보유) 역시 개정 불필요 의견이 48%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주변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평화 국가’를 지키려는 일본 사회의 감각과 정치권 사이에 적지 않은 온도차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는 9조 2항 삭제와 국방군 명기, 집단적 자위권의 전면 행사를 공공연히 꺼내 들고 있다. 취임 후 다소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도 과거 2항 삭제와 국방군 창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가 반복적으로 드러내 온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지와 독도 영유권 관련 강경 메시지, 최근 현실화한 살상 무기 수출 허용과 방위정책 강화 움직임까지. 일본 내부에서는 “현실 안보에 맞춘 조정”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그러나 주변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전후 체제 아래 스스로 억제해 온 군사·안보의 경계선을 조금씩 넓혀 가는 흐름처럼 비칠 수밖에 없다. 일본이 바꾸려는 것은 단지 헌법 문구만이 아니라 전후 체제 속에 규정돼 온 국가의 역할과 자기 인식 자체에 가깝기 때문이다. 일본의 개헌 논쟁은 전쟁과 군사력의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일본이 앞으로 어떤 국가가 되려 하는지와 맞닿아 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을 경험한 주변국이 일본의 개헌 논의를 ‘지나치게 민감하게’ 주시하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데스크 시각] 아파트값, 코스피 그리고 월세 난민

    [데스크 시각] 아파트값, 코스피 그리고 월세 난민

    5월 9일. 약속의 날이 지나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앞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팔려면 기본 세율(6~45%)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 포인트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지방소득세까지 합칠 경우 3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집을 팔려면 최대 82.5%의 양도세를 물어야 하니 수요 억제 효과는 확실히 있을 것 같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지난 1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게 놔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자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안 잡히던 아파트값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살짝 커졌다. 하지만 길지 않았다. 서울 외곽지를 중심으로 다시 가격이 올랐다. 약속의 날을 앞두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만 빼고 모두 올랐다. 특히 서민 주거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인 매물 잠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르리라고 보는 쪽과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 조정을 받으리라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 아파트값이 냉온탕을 오가는 사이 주식 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 ‘박스피’라는 오명을 버리고 이제 8000포인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총 11위 기업이 됐고, 직장인들은 주식 계좌의 앞자리가 달라졌다며 좋아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주가가 뛰면서 주머니가 넉넉해졌는데 골목상권에서는 아직 곡소리가 난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기는 아직 냉골이다. 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다는 후배에게 물어봤다. 그 돈을 다 어디다 썼는지 말이다. 답은 짧고, 슬펐다. 얼마 전 전세 계약을 갱신했다는 그는 “주식을 팔아 겨우 전셋값을 올려 줬다. 주식이라도 안 올랐으면 또 이삿짐을 쌀 뻔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 2024년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 2167만원이었는데, 2년이 지난 올해 4월 딱 6억원을 찍었다. 불과 2년 사이 7833만원이 뛴 것이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서울의 평균 월세는 151만 5000원이나 된다. 수억원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전세자금 이자를 내는 사람 입장에선 허리가 휘는 게 당연하다. 코스피가 8000포인트가 아니라 1만 포인트를 넘겨도 상황이 이렇다면 다수의 살림은 나아지기 어렵다. 결국 주거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은 공급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착착개발’로 정비사업 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하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나선 이유도 공급이 궁극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급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사이 뭔가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월세 세액공제 대상·범위 확대 같은 제도 개선 말이다. 현재 월세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부부합산 소득이 연 8000만원을 넘기면 안 된다. 부부합산 연소득 800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전세와 월세로 허덕이는 이들은 서민을 넘어 중산층까지 확대됐다. 그리고 이들이 전셋값을 올려 주고 월세를 낸다고 지갑을 닫으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흑자도, 반복되는 코스피 최고치 경신도 시민 삶의 개선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 월세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고 금액도 늘려야 하는 이유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아직까지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국가 경제의 측정 기준을 국가와 왕실이 보유한 금과 은의 보유량이 아닌, 시민들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로 바꿨기 때문이다. 숫자에 열광하기보다 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을 기대한다. 김동현 사회2부 부장급
  • 6·3선거 한복판에서… ‘성수동’이 던지는 질문[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6·3선거 한복판에서… ‘성수동’이 던지는 질문[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정원오 “성과” vs 오세훈 “씨앗 뿌려” 민형배는 ‘전남·광주판 성수동’ 공약쟁점이지만 도시 모델 논의는 실종현행 상권 규정으로는 관리 불가능기획·제작·실험, 창조지구 기준 충족생산 생태계 ‘글로벌 패션타운’으로환경 조성은 정부, 전환점은 민간서순서 뒤바뀌면 제2 성수동 힘들어AI시대일수록 공간의 가치 높아져‘성수동이 무엇인가’부터 논쟁해야낙후 지역·원도심 미래 선명해질 것창조지구법 등 관리체계 논의 필요성수동이 선거 쟁점이 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동구청장으로서 성수동을 키운 성과를 내세우며 서울시장 후보로 도약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은 2005년 서울숲 개장과 2010년 IT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이 성수동 성공의 씨앗이었다고 반박한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는 전남·광주에 글로컬 타운 30곳을 만들겠다며 성수동 모델의 전국 확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성수동은 이제 하나의 도시 모델이 됐다. 문제는 그 모델이 무엇인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수동을 복제하겠다는 공약이 쏟아지는 동안 정작 성수동이 어떤 도시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다. 성수동의 변화는 유통 현상이 아니라 문화 현상이다. 브랜드와 공간과 사람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만들어 낸 도시 문화의 산물이다. 공장 창고가 갤러리가 되고, 갤러리가 팝업 무대가 되고, 팝업이 플래그십이 되는 과정은 정책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문화적 에너지가 공간을 통해 발현된 것이다. 이 본질을 놓친 채 성수동을 논하면, 제도 개선이든 예산 투입이든 핵심을 비껴간다. ●각자의 성수동, 각자의 프레임 성수동을 설명하는 프레임은 여럿이다. 서울시 대 성동구의 구도에서는 서울숲 조성과 IT지구 지정이 광역 공헌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와 타운매니지먼트가 기초 공헌으로 맞선다. 공공 대 민간의 구도에서는 실제 전환점이 대림창고·무신사·디올 같은 민간 결정에서 왔다는 사실이 부각된다. 대기업 대 소상공인의 구도에서는 앵커 기업이 없었다면 글로벌 인지도도 없었다는 반론과 초기 창작자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비판이 충돌한다. 예술 대 상업의 구도에서는 성수동의 힘이 오히려 그 경계를 허물며 로컬 브랜드라는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낸 데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건축 대 크리에이터의 구도에서는 붉은 벽돌 보전 조례가 공간의 껍데기를 지킬 수는 있어도 그 안에 누가 들어오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프레임들은 모두 성수동의 일면을 포착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나를 빠뜨린다. 성수동이 어떤 종류의 도시 공간인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 없이는 어떤 프레임도 처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상권인가, 창조지구인가 성수동은 상권인가, 창조지구인가. 같은 공간을 전혀 다른 렌즈로 보는 이 질문은 정책 처방을 정반대로 바꾼다. 성수동을 상권으로 규정하는 순간, 현행 제도는 작동을 멈춘다. 골목형 상점가의 법적 기준은 2000㎡ 이내 면적에 점포 30개 이상이다. 상권활성화구역·지역상생구역·자율상권구역은 모두 상업지역 50% 이상을 요건으로 하며, 실제 지정 사례를 보면 수만평 규모에 그친다. 성수동 도시재생사업 기준 면적인 88만 6000㎡, 약 26만 8천평을 이 틀에 맞추려면 수십개의 조각으로 쪼개야 한다. 여기에 성수동 대부분은 준공업지역이라 상업지역 50% 요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한다. 현행 상권 사업의 규모와 규정으로는 성수동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창조지구로 보면 전혀 다른 질문이 열린다. 창조지구란 문화·창의적 활동을 중심으로 경제가 작동하고, 다양한 창작 주체와 산업이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도시 공간이다. 창조지구를 판별하는 핵심 기준은 소비의 집적이 아니라 생산 기능의 존재다. 브랜드가 기획되고, 콘텐츠가 제작되고, 디자인이 실험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성수동은 이 기준을 충족한다. 무신사 본사, 젠틀몬스터 연구소, 수십개의 디자이너 스튜디오가 집적된 패션 생산 거점이다. 성수동은 그 창조지구의 한 유형인 패션타운으로 진화했다. 패션타운이란 패션 관련 생산·유통·소비 기능이 집적되고,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크리에이터가 공존하는 특화 창조지구를 말한다. ●글로벌 패션타운의 탄생 디올, 버버리, 뉴발란스, 아디다스가 성수동을 아시아 팝업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방문객 유동 때문만이 아니다. 그 생산 생태계 때문이다. 2024년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00만명으로 2018년 6만명에서 50배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결제의 95% 이상이 패션·뷰티 품목이다. 성수동 패션 점포는 2015년 507개에서 2024년 950개로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패션 점포가 9% 감소한 것과는 정반대의 궤적이다. 이 숫자들은 상권 활성화가 아니라 창조지구 부상의 지표다. 국내외 패션 매체가 성수동을 ‘서울의 브루클린’으로 부르는 것도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패션 생산과 소비가 한 공간에 집적된 창조지구로서의 정체성을 포착한 표현이다. 이 글로벌 허브가 만들어진 과정에는 민간의 결정이 있었다. 2011년 대림창고가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며 성수동의 첫 문화 실험이 시작됐다. 2019년 무신사가 부동산을 매입하고 본사를 이전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육성한 660개 브랜드 생태계를 오프라인 공간에 직접 이식했다. 2022년 디올이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연쇄 진출이 시작됐다. 대림창고의 창업도, 무신사의 이전 결정도, 디올의 팝업 선택도 정부가 기획하거나 지시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환경을 만들었지만 결정적 전환점은 모두 민간에서 왔다. ●복제할 수 없는 이유 이 순서가 뒤바뀌면 제2의 성수동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방 곳곳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공공 예산을 쏟아붓고도 성수동을 닮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간은 만들 수 있지만, 그 공간에 모여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는 행정이 불러올 수 없다. 성수동이 완벽한 모델인 것도 아니다. 팝업스토어 수가 줄고 한남동과 도산공원으로 분산되는 조짐이 보인다. 올해 들어 과열 논란과 함께 조정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때 서울을 대표하던 가로수길이 대형 브랜드의 집중과 임대료 급등 끝에 공동화된 전례가 있다. 성수동이 그 경로를 피해 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빠른 상승은 빠른 하강의 가능성을 동반한다. 성수동이 조정기를 맞더라도 연착륙할 수 있는 소프트랜딩 전략이 지금부터 필요하다. 공공 주도로 성수동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성수동이 보여 준 조건을 학습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 학습의 대상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다. ●AI 시대, 공간의 귀환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성수동 같은 공간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진다. AI는 콘텐츠와 정보를 빠르게 디지털로 대체하지만, 공간 기획·건축·인테리어는 신체가 현장에 있어야만 가능한 기술이다. 무신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것도, 디올과 버버리가 굳이 성수동을 선택한 것도, 디지털로는 살 수 없는 공간 경험을 팔기 위해서였다. AI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좋은 공간을 원하게 된다. 공간 기획·건축·인테리어 기술이 문화의 핵심 생산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서울의 낙후 지역과 지방 원도심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첨단산업 유치가 아니라 성수동과 같은 창조지구다. 문화·관광·로컬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원도심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 성수동이 보여 준 요소들은 추출할 수 있다. 로컬 콘셉트의 설정, 산업 유산을 활용한 건축과 공간 디자인, 로컬 브랜드 발굴과 육성, 앵커스토어 유치, 커뮤니티 구축,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결. 이 요소들이 컬처노믹스, 투어노믹스, 로컬노믹스로 수렴될 때 성수동과 닮은 무언가가 다른 동네에서도 싹틀 수 있다. 하지만 이 요소들을 학습하려면 먼저 성수동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행정동으로서의 성수동, 상권으로서의 성수동, 창조지구로서의 성수동은 각각 다른 분석을 요구하고 다른 정책을 호출한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정의’다. 성수동이 무엇인지 사회적으로 합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아무것도 재현할 수 없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들은 ‘성수동을 만들겠다’고 경쟁하기 전에 ‘성수동이 무엇인가’를 먼저 논쟁해야 한다. 그 논쟁이 깊어질수록 강북 낙후 지역의 미래도, 지방 원도심의 가능성도 더 선명해질 것이다. 정의가 합의되면 그다음 질문이 따라온다. 어떤 제도로 관리할 것인가. 현재 한국에는 창조지구를 다루는 법적 틀이 없다. 상권진흥구역은 너무 작고,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물리적 정비에 치우쳐 있으며, 문화지구는 산업 생태계를 다루지 못한다. 성수동은 이 세 틀 어디에도 맞지 않는다. 패션타운으로서의 성수동을 관리하려면 브랜드 생태계의 진입과 퇴출, 임대 구조, 생산 기능의 보전,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크리에이터의 공존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제도 단위가 필요하다. 창조지구법, 혹은 그에 준하는 특별 관리 체계가 논의되어야 한다. 창조지구 지정 대상은 성수동만이 아니다. 서울의 홍대와 이태원, 수원의 행궁동, 경주와 전주의 원도심 전체가 이미 실질적인 창조지구로 기능하고 있다. 소멸 위기의 지방 원도심을 살리려면 골목 단위의 단편적 사업이 아니라 원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창조지구 사업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 시스템도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성수동을 창조지구로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임대료를 규제하거나 팝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들어오고, 무엇을 생산하며, 어떤 커뮤니티를 형성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되 민간의 창의적 결정을 공공이 훼손하지 않는 구조여야 한다. 제도가 생태계를 뒤늦게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다음 성수동의 조건을 미리 설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성수동은 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아직 답하지 않았을 뿐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이익 나누자” “우리만 15%”… 삼전 노노갈등 ‘운명의 48시간’

    “이익 나누자” “우리만 15%”… 삼전 노노갈등 ‘운명의 48시간’

    3대 노조 성과급 이해관계 엇갈려‘공통 재원’ 교섭 안건에 포함 관심일각 초기업노조 교섭권 회수 주장정부, 협상 중재자로 팔 걷고 나서 사내 커뮤니티 “勞 지도부 결단을”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으로 임금협상을 중단했던 삼성전자 노사가 11일 약 45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큰 총파업의 현실화를 우려한 정부가 적극 중재했다. 성과급 산정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고 노조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전면 타결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노사가 힘들게 재협의에 나서는 만큼 제한적인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사는 11·12일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이번 사후조정은 마지막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 간 입장 차가 이번 사후조정에서 단번에 해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지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격화하는 노조 내부 갈등은 단일 투쟁 동력을 약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교섭권을 가진 초기업노조가 DS부문(반도체) 이익을 중심으로 선명성 경쟁에 나서며 상황을 악화할 수도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DX부문(완제품)을 포함해 전 직원이 수혜를 받도록 공통 재원을 최소 1% 이상 확보하라고 요구 중이다. 초기업노조는 10일 공통 재원 1%를 사후 조정 안건으로 상정하라는 동행노조의 요구에 “새로운 안건 제시는 사측이 기존 요구안의 수준을 낮추라고 할 명분으로 작용해 교섭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전삼노가 초기업노조에 위임했던 교섭권을 회수하라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이다. 정부는 ‘협상 결렬 후 파업’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함께 사실상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두 축이기 때문이다. 중동전쟁의 충격파가 관통한 지난 3월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실적 덕분에 37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7% 깜짝 성장했고, 반도체의 기여도는 55%에 달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하루 1조원, 장기화 땐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사측에 강경했던 초기업노조가 정부의 중재로 최소한 재협상에 응했다는 점에서 파업이라는 최악의 파국은 막는 제한적 합의는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에도 “이쯤에서 노조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합의해달라”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영업이익 15% 명문화나 전사 공통재원 요구 등 노조의 복잡한 요구는 다음 교섭으로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파업까지 가지 않고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을 끝내는 것이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 우리 한국 사회가 다 같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 막판까지 쏟아진 급매… 3주택자 집 팔면 최대 82.5% 세금

    막판까지 쏟아진 급매… 3주택자 집 팔면 최대 82.5% 세금

    토요일에도 토지거래허가 신청 쇄도‘강남 3구’ 수억원 낮춘 거래도 속출신규 전월세 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 “강서·금천·관악 등 오름세 지속될 듯” 정부가 4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해 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10일 부활했다. 다주택자들은 막판까지 과중한 세금을 피하려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거나 부동산 거래에 나섰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핵심지에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중저가 지역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양도세 중과 제도가 재개되면서 2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때 기본세율(6~45%)에 중과세율 20% 포인트가 가산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공통적으로 국세의 10%인 지방소득세도 있어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실효세율은 최고 82.5%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면적 84㎡)를 15억원에 취득해 50억원에 매도할 경우 2주택자의 양도세액은 12억 7280만원에서 23억 5700만원으로 늘고, 3주택자는 27억 3077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다주택자 중과 제도 재개 전날인 지난 9일까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문의와 거래가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9억 5000만원이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전용 85㎡)가 최근 35억원에 거래됐고, 31억원이던 개포더샵트리에(132㎡)도 28억원에 거래됐다. 세금을 내느니 3억원가량 낮춰서 파는 사례가 속출했다”며 “오늘(10일)은 매매 문의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할 구청이 9일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으면서 민원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파구청은 1층 입구에 토지거래허가 접수창구를 따로 마련했고, 서초구청도 담당 부서 사무실 앞에 접수창구 운영 안내문을 붙였다. 강북 일부 지역의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7일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이 통과된 서울 노원구 상계 보람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구입하려는 매수자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강남과 강북의 분위기는 달랐지만 전월세 시장 불안 우려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에서 매물 잠김 현상으로 신규 전월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세 공급 부족 현상 확대로 강북의 저가 전셋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자녀가 있는 다주택자는 증여로 선회하고, 전세 시장은 계속 오르고, 서울 외곽 지역 주택 구매는 지속되고 있어 매물이 잠기는 현상 속에서 강서·금천·관악·구로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물이 줄어들고 ‘강남 약보합, 비강남 강보합’의 지역 차별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나 비거주 1주택자나 임대사업자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절벽’ 수준은 아닐 수 있다”며 “정부 대책 수위에 따라 시장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비행체가 1분 새 ‘쾅쾅’… 나무호 7m 찢겨나갔다

    비행체가 1분 새 ‘쾅쾅’… 나무호 7m 찢겨나갔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의 ‘나무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피격으로 1차 결론지었다. 이란 당국이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지난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선박 폐쇄회로(CC)TV 확인 및 선장을 면담한 결과 지난 4일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 평형수 탱크 상판의 천공 지점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됐고, 2차 타격으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수면에서 약 1~1.5m 윗쪽에 있는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깊이 약 7m 정도로 파손돼 선체 내부로 일그러진 모습도 확인됐다. CCTV에 비행체가 포착됐지만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파손 패턴 등을 고려할 때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대함 순항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며 “공격의 주체는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하고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란은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대해 이란군이 관여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고 이를 전면 반박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도 한국 외교부의 질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사실상 공격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만약 사고가 이란의 행동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양국 관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이란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과 정말 무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고와 관련해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선박이 공격받은 것으로 결론 난다면 정부로서도 미국의 제안을 마냥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호송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 항해를 결정했다. 그리고 선박은 심하게 파손됐다”며 한국의 군사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국의 군사작전 참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변인은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아직 고점 안 갔다”… 쏠림 장기화, 변동성 확대 경고도

    “반도체 아직 고점 안 갔다”… 쏠림 장기화, 변동성 확대 경고도

    코스피 시총 증가분, 삼전닉스 61%수요 계속 늘어 랠리 이어질 가능성“전력 등 낙수효과” “무관 업종 부진”美금리 변수, 예상보다 오르면 부담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며 8000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증시를 끌어올린 반도체주가 아직 고점이 아니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만 오르는 장세’가 길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는 사실상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연초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2585조원 늘었는데, 삼성전자·삼성전자우·SK하이닉스 시가총액 증가분만 1587조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쏠림 현상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 과열로만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쏠림이 심하다는 지적이 과한 말은 아니다”라며 “지수 상승 속도와 투자자 체감 경기 사이에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좋은 것은 분명한데 단기 과열 신호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 “언제든 건전한 조정은 올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반도체 강세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대에는 컴퓨팅 파워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중심 상승은 구조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코스피 이익의 60%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만큼 반도체 위주 장세는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도체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고 본부장은 “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반도체 가격과 이익 전망은 더 빠르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작년 말부터 반복된 피크 아웃(고점) 우려가 계속 빗나가고 있다”고 했다. 관심은 반도체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번질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일부 ‘낙수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박 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정보기술(IT) 부품과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도 “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몸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판·부품, 전력 인프라, 자동차·로봇 등으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센터장은 “주가 상승이 경제 전체를 극적으로 바꾸는 연결고리가 되기는 쉽지 않다”며 “반도체와 무관한 업종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다를 수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향후 변수로는 미국 금리가 꼽힌다. 김 센터장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돈 더 달라”…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도 노사 교섭 결렬

    “돈 더 달라”…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도 노사 교섭 결렬

    카카오 노사 간 임금 교섭이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결렬되며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최근 사측과의 임금 교섭 결렬 후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냈다. 노사 간 교섭 결렬에는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 체계 개편을 둘러싼 이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임금 교섭에 성과급 관련 항목을 포함했는데 노조 요구 수준이 연간 영업이익의 약 13~1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정 신청에는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4개 법인 노조가 함께 참여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노사 교섭이 실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결렬됐다. 회사 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지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 막판 쏟아진 급매…다주택자 집 팔면 최대 82.5% 세금

    막판 쏟아진 급매…다주택자 집 팔면 최대 82.5% 세금

    정부가 4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해 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10일 부활했다. 다주택자들은 막판까지 과중한 세금을 피하려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거나 부동산 거래에 나섰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핵심지에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중저가 지역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양도세 중과 제도가 재개되면서 2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때 기본세율(6~45%)에 중과세율 20% 포인트가 가산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공통적으로 국세의 10%인 지방소득세도 있어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실효세율은 최고 82.5%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면적 84㎡)를 15억원에 취득해 50억원에 매도할 경우 2주택자의 양도세액은 12억 7280만원에서 23억 5700만원으로 늘고, 3주택자는 27억 3077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다주택자 중과 제도 재개 전날인 지난 9일까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문의와 거래가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9억 5000만원이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전용 85㎡)가 최근 35억원에 거래됐고, 31억원이던 개포더샵트리에(132㎡)도 28억원에 거래됐다. 세금을 내느니 3억원가량 낮춰서 파는 사례가 속출했다”며 “오늘(10일)은 매매 문의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도 지난 8일 2건의 급매물이 거래 약정을 맺는 등 다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팔았다. 서울시 관할 구청이 9일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으면서 민원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파구청은 1층 입구에 토지거래허가 접수창구를 따로 마련했고, 서초구청도 담당 부서 사무실 앞에 접수창구 운영 안내문을 붙였다. 강북 일부 지역의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7일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이 통과된 서울 노원구 상계 보람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구입하려는 매수자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어제까진 다주택자 매물이 좀 있었고, 정비계획 통과 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매도자들이 팔지 않아 실제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강남과 강북의 분위기는 달랐지만 전월세 시장 불안 우려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에서 매물 잠김 현상으로 신규 전월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세 공급 부족 현상 확대로 강북의 저가 전셋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자녀가 있는 다주택자는 증여로 선회하고, 전세 시장은 계속 오르고, 서울 외곽 지역 주택 구매는 지속되고 있어 매물이 잠기는 현상 속에서 강서·금천·관악·구로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물이 줄어들고 ‘강남 약보합, 비강남 강보합’의 지역 차별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나 비거주 1주택자나 임대사업자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절벽’ 수준은 아닐 수 있다”며 “정부가 임대사업자 양도세 혜택 축소 등을 고민하는 만큼 정부 대책 수위에 따라 시장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반도체 생산 멈추면 韓경제 휘청”… 정부, 삼성전자 파업 적극 중재

    “반도체 생산 멈추면 韓경제 휘청”… 정부, 삼성전자 파업 적극 중재

    삼성전자 노사가 재협상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의 ‘중재’가 있었다. 정부가 노사 갈등에 관찰자가 아닌 해결사를 자처하며 팔을 걷어붙인 건 삼성전자가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모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동전쟁의 충격파가 관통한 지난 3월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실적 덕분에 37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 깜짝 성장하는 데 반도체의 기여도는 55%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하면 하루에 1조원, 장기화하면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 증발하며 한국 경제를 직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파업까지 가지 않고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을 끝내는 것이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 우리 한국 사회가 다 같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 “반도체 아직도 고점 안 갔다”…전문가 5인의 국내 증시 전망

    “반도체 아직도 고점 안 갔다”…전문가 5인의 국내 증시 전망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며 8000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증시를 끌어올린 반도체주가 아직 고점이 아니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만 오르는 장세’가 길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는 사실상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연초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2585조원 늘었는데, 삼성전자·삼성전자우·SK하이닉스 시가총액 증가분만 1587조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쏠림 현상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를 단순 과열로만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쏠림이 심하다는 지적이 과한 말은 아니다”라며 “지수 상승 속도와 투자자 체감 경기 사이에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좋은 것은 분명한데 단기 과열 신호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 “언제든 건전한 조정은 올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반도체 강세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대에는 컴퓨팅 파워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중심 상승은 구조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코스피 이익의 60%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만큼 반도체 위주 장세는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도체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 본부장은 “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반도체 가격과 이익 전망은 더 빠르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작년 말부터 반복된 피크 아웃(고점) 우려가 계속 빗나가고 있다”고 했다. 관심은 반도체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번질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일부 ‘낙수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박 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정보기술(IT) 부품과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도 “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몸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판·부품, 전력 인프라, 자동차·로봇 등으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넓다는 점에서 피지컬 AI 확산 국면에 강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센터장은 “주가 상승이 경제 전체를 극적으로 바꾸는 연결고리가 되기는 쉽지 않다”며 “반도체와 무관한 업종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다를 수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향후 변수로는 미국 금리가 꼽힌다. 김 센터장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러, 북한군 포로만 집요하게 송환 요구…포로들은 한국행 원하는데

    러, 북한군 포로만 집요하게 송환 요구…포로들은 한국행 원하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수용된 외국인 포로 중 북한군에 대해서만 여러 차례 집요하게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의 언급이 나왔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처음으로 참여한 가운데 북러 간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읽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린포름’(Ukrinform)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포로 교환을 총괄하는 보단 오흐리멘코 포로 조정본부 국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는 여전히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이 약 70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포로 교환 협상 현황에 대한 것이었다. 취재진이 ‘러시아는 애초에 누구를 교환 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느냐’고 묻자 오흐리멘코 국장은 “러시아가 자국민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위해 싸운 외국인 포로에게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포로)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측에서 요청하질 않았다. 북한 포로 송환에 대해서만 여러 차례 물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한국 귀순을 요청했다는 언급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규정한 제네바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며 “만약 포로가 (본국) 귀환을 원치 않고 다른 방법이 없다면 우리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들을 계속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은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중국인 포로 2명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질문에도 오흐리멘코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제외한 다른 외국인 포로에 대해서는 전혀 협상을 타진하지 않았다며 “북한군은 러시아 편이었고 중국은 분쟁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자국을 위해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 포로 송환에 소극적인 가운데 북한군 포로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교환 협상을 타진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의 언급은 러시아가 북한을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2025년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1명은 북한군 내에서 항복 금지령이 있었다면서 자신은 북한으로 돌아가는 대신 한국으로 귀순해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의 전쟁포로 처우 조정본부는 9일 SNS에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 등과 면담했다고 공개했다. 장 대표 등은 면담에서 북한군 포로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직면하게 될 처벌 등 위협에 대해 강조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에 기여한 이후 양국은 군사·외교적으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81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은 처음으로 참가해 양국의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북한군 대표단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부대 자체가 열병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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