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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리산 주변마을 30곳 국립공원 구역서 해제

    충북 보은 속리산면 사내리 시설지구 등 속리산 주변 주민집단거주지가 국립공원서 해제된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환경부의 국립공원구역조정계획에 따라 주민 대표 등과 협의해 공원구역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속리산 전체면적 274.449㎢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6.717㎢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괴산 2.341㎢, 보은 2.024㎢, 상주 1.389㎢, 문경 0.962㎢ 등이다. 생태가치가 높은 주변지역 국·공유지 2.823㎢는 공원구역으로 새로 편입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새만금 행정구역 갈등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새만금 행정구역 갈등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위원회가 새만금 땅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3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인접 자치단체인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이 행정구역 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자 중앙분쟁위가 비공개로 조정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분쟁위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요청에 따라 ▲방조제를 포함한 새만금 지구 전체 행정구역 조정 ▲임시개통된 방조제만 먼저 개편 ▲지역 간 이견이 첨예한 구간부터 조정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3개 시·군이 지난 4월 새만금 방조제 임시개통 이전부터 행정구역 조정을 놓고 갈등을 빚자 행안부 중앙분쟁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농식품부는 중앙분쟁위에 세 가지로 나누어 행정구역 조정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세 가지 안 모두 3개 시·군의 주장이 달라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지구 전체 행정구역 조정은 해상경계를 기준으로 하자는 군산시의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김제시·부안군의 입장 차이가 커 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임시개통된 방조제에 대해서도 33㎞의 방조제 가운데 25.7㎞가 군산시 구간이라고 주장하는 군산시 안에 대해 김제시·부안군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부안군은 새만금전시관에서 가력배수갑문까지를 부안군 관할이라고 주장하고 김제시는 조상땅 찾기를 통해 해안선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행정구역 조정 논란이 증폭될 경우 새만금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자치단체들에 자제를 요청한 상태여서 중앙분쟁위가 3개 시·군의 주장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서남부권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도안신도시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실패했다. 서구와 유성구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매듭 지어지지 않아 다음 달 초 민선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또다시 자치구 간 마찰로 비화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발전연구원은 2008년 도안신도시 조성에 맞춰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은 마찰을 빚고 있는 서구와 유성구 사이의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최근까지 중재를 적극 시도했으나 두 자치구 간에 이견이 커 실패했다. 유성구는 계백로 및 갑천을 기준으로 도안신도시와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까지 편입해 생활권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방안에는 인구 30만명을 유지, 1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2개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중앙정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을 조기에 한 명 더 늘리는 데는 서구의 방안보다 유성구안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구는 동서로, 도안대로, 계백로 등 큰 도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나눠야 경계가 명확하고 행정 및 주민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한다. 한준규 서구 자치행정계장은 “우리 구 방안은 현 구간 경계를 중시하고 있고, 훨씬 합리적”이라면서 “유성구 방안은 서남부개발권을 다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서구 인구가 49만명이 넘기 때문에 도안신도시가 편입되면 구민이 55만명으로 증가, 현안인 분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국회의원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개발 예정인 도안공원과 목원대 인근 기존 경계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서로, 남북로, 계백로 등 대로를 중심으로 구간경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첫 입주하는 도안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물론 목원대, 서일고 등 일부 학교가 동일 생활권에서 이원화된 행정체제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전출입, 부동산이전 등기, 각종 인허가 등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민통합에도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설은 2개 주소를 동시에 써야 하는 우려도 있다. 조정이 실패한 데에는 인구·세수 증대와 인구에 따른 조직의 위상변화, 국회의원 수 등 행정 및 정치적 문제로 도안신도시를 자신의 관할지역으로 편입시키려는 두 자치구 간 이기주의 때문이다. 시는 ‘행정구역조정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1년여간 8차례에 걸쳐 구 관계자 협의와 시민공청회 등을 열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 자치구가 주장하는 행정구역 경계 간 토지 면적은 594만㎡ 정도이다. 김동선 대전시 자치행정계장은 “선거구 등이 개입돼 있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야 해결이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불심검문때 소지품검사’ 인권침해 논란

    신원 확인은 물론 소지품 검사도 할 수 있는 내용의 불심검문 강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안에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격리조치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26일 경찰청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의원 발의된 경찰관직무집행법 일부 개정안 15건을 통합, 조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7일 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일본식 표기인 ‘불심검문’이라는 용어를 ‘직무질문’으로 바꾸고, 무기·흉기뿐 아니라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이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에 없는 신원 확인 조항도 들어갔다. 검문 대상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확인이 불가능할 때는 동의를 얻어 지문 채취까지 할 수 있다. 또 경찰복을 입었으면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정안에는 커진 경찰의 권한과 달리 (불심검문 당사자의) 거부권이 명시되지 않는 등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며 법안수정 권고문을 25일 국회에 전달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찰관들의 임의적이고 재량적인 판단에 따라 국민이 신원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의 장소이동의 자유에 대한 심리적 위축은 현저한 반면, 이를 통한 범죄예방의 효과는 예측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불심검문을 통해 범죄예방 및 수배자 검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휴대용 조회기를 통한 월 조회 건수는 2005년 3월 626만건에서 2009년 5월 7797만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휴대용 조회기는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등을 입력해 수배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불심검문에 주로 쓰인다. 조회 내역도 해당 경찰서 전산망에 5년간 저장돼 경찰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범죄예방도 좋지만 전체 인구가 5000만명인데 한 달에 7000만건을 조회하는 건 사실상 무차별 감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술에 취해 공공장소나 공공기관,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제지, 격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는 경범죄처벌법을 적용, 범칙금을 물리거나 즉결심판에 넘기는 것 말고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김효섭 정현용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학가 기업식 구조조정 ‘몸살’

    대학가 기업식 구조조정 ‘몸살’

    대학가가 ‘기업식 구조조정’ 회오리에 휘말렸다. 지난 4월 단과대학 및 학과 통폐합안을 마무리한 중앙대를 필두로 성균관대, 건국대 등 여러 대학이 잇따라 학생·기업 수요에 따른 학과영역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학과영역 통폐합에 따른 논란은 커지고 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학문의 융복합을 위한 학사구조 개편과 성과주의 보상체계 등이 담긴 ‘비전 2020’ 초안을 완성해 학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초안에는 문과대와 사회과학부, 경제학부, 자연과학부 등을 문리과대학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입학생들은 1~2년을 학부과정에서 기초교양과정 수업을 듣고 이후 세부 전공을 선택하도록 했다. 성균관대는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이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는 6월 초 학생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한 학내 논란은 거세다. 문과대 교수들은 최근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비전 2020안이 대학의 본질을 심각히 훼손하고 학문의 전문화와 심화를 통해 구축되는 학문융합의 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킨 중앙대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밖에 건국대도 최근 충주캠퍼스의 학문단위 구조조정안을 확정해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독어학과와 불어학과는 통폐합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동국대는 이미 2008년부터 학과 평가 결과 하위 15% 학과의 입학정원을 10~15%씩 줄여 우수학과에 나눠 주는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숙명여대도 최근 학과제 개편안을 마련, 매년 10%의 정원을 우수학과에 재배정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성과주의’ 확산에 맞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모집인원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들은 인문학 전공을 통폐합하는 대신 융합공학 등의 새로운 경쟁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윤경현(컴퓨터공학과) 중앙대 기획처장은 “학과 통폐합은 학과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문이란 여러모로 존재 이유가 있는데 단순히 실용성과 유용성에 기초해 강압적으로 조정하려는 시도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학문에 기업식 논리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IMF “日 내년부터 재정긴축 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의 막대한 국가채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내년부터 곧바로 재정긴축에 나설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권고했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는 소비세의 점진적 인상과 재정조정안 실시를 제시했다. 일본의 국가채무 안정시기는 무려 74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IMF는 19일(현지시간) ‘일본 경제 검토 보고서’를 발표하고 “일본의 국가채무가 전례없이 커진 상태이며, 당장 2011회계연도부터 책임 있는 재정적자 감축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09회계연도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218%에 달하는 882조 9200억엔(약 1경 1600조원)으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고,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9.3%에 이른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비율 9.4%와 비슷한 규모다. IMF는 일본 정부가 순환적인 경기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 우선 소비세를 5% 인상한 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것으로 권고했다. 또 공적부채 비율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세출확대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고, 재정목표와 부채 제한을 중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만든다면 건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현재 일본중앙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완화정책은 시장 안정과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장기화되는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 추가적 금융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본의 저축률이 높고 국채의 95%를 일본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정위기를 맞은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최대한 빨리 실행해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내달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2020년까지 3% 낮추는 장기 재정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최원석·장은영 부부 11년만에 파경

    최원석·장은영 부부 11년만에 파경

    최원석(왼쪽·67)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은영(40) 전 아나운서가 이혼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장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9일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두 사람은 법원의 조정안을 같은달 20일 수용해 11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일각에서는 협의 이혼을 하면 당사자가 함께 법원에 출석해야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 조정하는 경우 대리인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수 있어 이런 방식을 취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장 전 아나운서는 소송을 내면서 재산분할 신청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1977∼1998년 동아그룹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장 전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1994년 KBS에 입사한 뒤 열린음악회 등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씨와 여성 그룹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씨에 이어 1999년 장 전 아나운서를 세번째 아내로 맞이했다. 임주형기자 hermnes@seoul.co.kr
  • 장은영 前아나, 최원석 前동아그룹 회장과 이혼

    장은영 前아나, 최원석 前동아그룹 회장과 이혼

    장은영(40) 전(前) KBS 아나운서가 최원석(60) 前동아그룹 회장과 결혼 12년 만에 결별했다.장 前아나운서와 최 前회장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은 자식문제에 대한 견해차이로 갈등을 겪어왔으며 장 前아나운서가 먼저 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슬하에 4남 1녀를 두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최 前회장이 앞서 두 차례의 결혼을 통해 낳은 자식들로 장 前아나운서와 결혼 이후 자녀를 출산한 바 없다.두 사람은 협의이혼 시 소요되는 3주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소송제기 방식의 이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법조인들은 장 씨가 소송제기와 함께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어 소송 전 이미 협의가 끝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한편 장 前아나운서는 1970년생으로 지난 1992년 미스코리아 선에 뽑힌 바 있으며 1994년 KBS 공채 20기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다. 이후 그녀는 1999년 최 前회장과 결혼하면서 아나운서직을 은퇴했다.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2009년 9월 11일 방영분)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제금융 공식요청 이후… 순탄찮은 그리스 앞날

    그리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IMF가 거센 구조조정을 벼르고 있는 데다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와 긴축안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짐짓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리스와 IMF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IMF는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들에게 통상적으로 구조조정안을 요구해 왔다. 현재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헝가리,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등은 공공지출 삭감과 연금개혁을 통한 긴축재정, 금융 개혁 등 다양한 구조조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는 평균 170억달러(18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IMF로부터만 200억달러, 유로존 지원까지 합치면 600억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더 혹독한 구조조정 압박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이 금액도 충분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약 40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5%에 이르고, 올해 말에는 1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했던 유로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들에게 아직 그리스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23일 그리스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이 만기 때 투자금 전액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그리스가 채권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거나 채무 재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부채 이자율이 GDP 성장률보다 높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재정흑자를 내거나 성장률을 끌어올려야지만 현재 긴축재정 아래에서도 재정적자가 GDP의 9%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긴축재정 기조에 강력 반발하는 등 사회적 혼란도 가중되는 실정이다. 그리스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놓여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중앙대 단과대통합 이사회 통과

    중앙대는 8일 서울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단과대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구조조정안은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앙대는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창수 기획관리본부장은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위해 각 단과대를 인문·사회, 자연·공학, 경영·경제 등의 계열로 재편하고 계열별로 책임부총장을 선임해 명품학과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재학생 3명이 한강대교 난간과 흑석동 약학대학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기업식 구조조정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시위를 벌여 진통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두바이월드 “8년내 빚 전부 갚겠다”

    지난해 11월 두바이발 금융쇼크를 몰고 왔던 두바이월드가 채무 원금 전액을 8년 안에 상환하겠다는 채무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소유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5년 만기와 8년 만기 등 두 종류의 채권 발행을 통해 원금 전액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월드는 채권단에 오는 5월까지 채무 상환 유예를 요청한 뒤 260억달러에 대한 채무 상환 일정을 놓고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 왔다. 두바이금융지원기금(DFSF)의 채무를 제외한 두바이월드의 채무규모는 142억달러다. 두바이 정부도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95억달러를 대기로 했다. 95억 달러 중 57억달러는 두바이 정부가 지난해 UAE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빌린 20 0억달러에서, 나머지는 두바이 자체 재원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부동산 개발기업인 나킬의 재기를 위해 신규자금 80억달러를 투입하는 한편 정부 채권액 12억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무 탕감 대신 만기 연장을 통한 전액 상환 방침이 알려지자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가 전날보다 4.31% 급등하는 등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HSBC, 스탠더드 차터드 등 97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두바이월드의 채무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채권단이 조정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국토부, 공동주택 하자분쟁 직접조정

    정부가 공동주택의 과도한 하자 분쟁을 막기 위해 직접 사전 중재에 나선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 하자 관련 소송이 연평균 40% 가까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하자심사분쟁조정제도’를 도입, 이달 중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주택토지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곳에는 업계·학계·법조계에서 발탁한 1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분쟁 조정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심사 조정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입주자나 시공회사 등은 15일 내에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분쟁 조정에 필요한 감정, 진단비용은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백기 든 오너일가… 금호 향방은

    백기 든 오너일가… 금호 향방은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일가가 사재출연에 동의함에 따라 채권단이 진행 중인 워크아웃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는 세부 방안을 확정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보유자산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금호는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및 금호건설의 홍콩유한공사 등의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룹내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금호 노조는 변명할 거리가 있었다. 대주주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먼저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측은 “대주주 일가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만큼 직원들도, 노조도 스스로 결단할 순서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채권단·FI갈등 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적지 않다. 먼저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처리를 둘러싼 채권단 및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 사이의 갈등이다. 산은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은 FI가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을 시가보다 6000원 이상 비싼 주당 1만 8000원에 인수하고, 옵션행사 가격인 주당 3만 1500원과의 차액은 풋백옵션 이행의무가 있는 금호산업에 출자전환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FI들은 크게 반발한다. 이 제안이 애초 목표수익률은 커녕 대우건설 인수가격인 주당 2만 6000원대에도 못 미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산은은 지난달 27일 FI에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제안을 수정 제시했지만 일부 FI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워크아웃은 FI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긍적적인 시각도 있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전체 FI 중 현재 2~3곳을 제외하면 채권단 안에 동의했다.”면서 “나머지 FI들도 곧 합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복귀로 그룹은 사실상 계열분리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룹은 박 전 회장의 금호석화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금호산업 두 축으로 나뉠 공산이 커졌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호산업의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화 주식을 사들여 그룹내 계열분리를 시도해 왔다. 원래 그룹은 금호석화와 금호산업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였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지주회사 요건을 잃었고, 금호석화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현재는 금호석화가 그룹의 지주회사다. ●금호석화 지주사 변화 불가피 금호석화는 박찬구-박준경(금호타이어 부장) 부자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17.08%다. 박삼구-박세창(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부자가 11.96%,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11.96%를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는 금호석화가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단이 금호산업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넘어간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금호산업으로 환원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 아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자회사라 하더라도 경영권을 간섭하거나 회사를 책임지는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룹 전체의 회장은 박삼구 명예회장”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임진강참사 희생자 6명 30억보상 직권조정 타결

    지난해 9월 야영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강 참사’ 희생자 보상 문제가 법원의 조정으로 30억원에 타결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정센터 제5조정위원(신명균 위원)은 희생자 유족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 연천군을 상대로 낸 조정신청 사건에서 보상금 총액을 30억원(장례비 별도)으로 하는 직권조정안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조정센터는 지난달 13일 이 같은 조정안을 유족측과 수자원공사측에 보냈고, 양측이 이의신청 기간(2주)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조정안이 확정됐다. 앞서 조정센터는 경보시스템 오작동 등 수자원공사에 책임이 있지만 위험한 곳에서 야영하는 등 희생자들의 과실도 20% 있다고 보고 일실수입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계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글리벡 약값 인하 취소 판결 파장

    서울행정법원이 ㈜한국노바티스가 제기한 ‘글리벡 보험약가 인하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지루하게 끌어온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글리벡의 약값을 둘러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노바티스 간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 고통만 연장되게 된 것이다. ●“예방치료 위해 글리벡 복용 필수적” 이번 판결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쪽은 복지부도, 노바티스사도 아닌 위장관 기저암(GIST) 환자들이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약값만 2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이들은 “GIST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80~90%나 돼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글리벡 복용이 필수적이지만 치료비 부담 때문에 막막한 심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008년 12월 GIST 수술을 받은 최모(53)씨는 “수술 후 1년 넘게 글리벡 약값을 대느라 생활이 말이 아니다.”면서 “복지부와 제약사 간의 끝없는 약가 다툼에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이에 따라 GIST환우회(회장 양현정)는 최근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한 약가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약가 협상이 길어지면서 애꿎은 GIST 환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분개했다. 문제는 약가 협상이 단시일 내에 마무리될 여지가 거의 없어보인다는 데 있다. 복지부 입장에서는 노바티스의 의도대로 약가협상을 마무리할 경우 정부의 약가 정책이 총체적으로 무력해지는 것은 물론 ‘제약사에 끌려다니는 부처’라는 인식을 남겨 정상적인 보건·의약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상 배경에는 이런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 복지부가 쉽게 약가를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노바티스가 순순히 조정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제약사의 특성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마당에 이전의 약가 논리를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칫 약가협상에서 물러설 경우 다른 나라와의 약가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 약값 차이 고작 3227원… 그렇다고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된 글리벡이 GIST에도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08년 이를 GIST 보조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식약청도 GIST치료요법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글리벡을 이용한 GIST 치료를 건강보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약제의 효용은 객관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약가 차이도 생각처럼 크지 않다. 2008년 복지부가 고시한 1만9818원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노바티스는 앞서 2001년 정부가 고시한 약가 1만 7862원안에 반발, 약제를 무상공급 했다가 이후 2만 3045원에 약제를 다시 공급한 전례가 있다. 두 약가의 차이는 3227원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다른 치료대안도 없다. GIST 환우들은 “지금까지 소송 결과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그러나 이번 소송을 통해 부당이득 등 양자 간의 쟁점이 상당 부분 정리된 만큼 이제는 정부가 나서 협상 타결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임원 30% 축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임원 규모를 30% 축소했다. 처음 밝힌 계획보다 10%포인트 많은 규모이다. 금호아시아나는 18일 전체 임원 228명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69명을 감원해, 그룹 전체의 임원수를 159명으로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2일 사장단 인사에서 7명을 퇴임시킨 데 이어 이번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62명이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처음 임원의 20%를 줄여 180명선으로 한다고 발표했으나 채권단과 여론 등을 의식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추가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등 주요 계열사 등은 임원 전보발령과 함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계열사별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박삼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와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은 보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뉴스플러스] 임진강참사 보상금 30억 조정안 제시

    지난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강 참사’ 희생자 보상과 관련해 법원이 한국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의 보상금 총액을 30억원으로 하는 직권조정안을 제시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희생자 유족이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을 상대로 낸 합의금 조정신청에서 희생자 1인당 이미 지급된 1억원을 제외하고 3억 5500만∼6억 2500만원을 추가지급하는 직권조정안을 마련해 이날 양측에 송달했다. 법원은 경보시스템 오작동 등은 수공에 책임이 있지만 위험한 곳에서 야영하는 등 희생자들의 책임도 20% 정도 있다고 보고 손해배상액을 계산했다. 우선 수공이 보상금을 지급한 뒤 수공과 연천군의 책임 분담 비율은 별도 협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조정안을 송달받은 뒤 2주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보상금이 확정되며 어느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재판이 진행된다.
  • 금호 새 조타수 기옥 전략경영본부 사장, 재무·기획통… 구조조정이 첫 과제

    금호 새 조타수 기옥 전략경영본부 사장, 재무·기획통… 구조조정이 첫 과제

    위기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어 나갈 기옥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그룹 사장단 18명 가운데 7명이 퇴임하는 칼바람 속에서도 그룹 핵심 본부의 사장에 임명되면서 금호아시아나호(號)의 조타수 역할을 맡았다. 기 사장은 금호미쓰이 화학, 아스공항, 금호개발상사 등 계열사 3곳의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아울러 워크아웃 조기 시행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을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함께 지고 있다. ●미쓰이화학 등 3개社 사장 겸임 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사장을 두루 거쳐 그룹 사정에 밝고 재무·기획통으로 꼽히는 만큼 그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가장 현명하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1985년 회장 부속실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사번 1번’을 부여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킨 뒤 전략기획실장, 이사, 상무를 거쳤다. 2000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본부장(대표이사), 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6년 금호석유화학 사장을 맡았다. 그룹에서는 재무와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 처음 금호실업에 입사했을 때 주어졌던 일도 재무였고,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재무·기획 업무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금호석화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만에 20% 이상 매출을 늘리기도 했다. 기 사장은 현재 그룹 회장인 박찬법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사장 1년만에 20% 신장 기 사장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당장 임원단 인사와 사업본부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만드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룹은 이미 임원 20% 감축과 일반 사무직 직원 모두에 대한 1개월 무급 휴가 실시, 비용절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 사장이 운영하는 전략경영본부부터 현재 100명에서 40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채권단과 협의… 바쁜 행보 또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실사가 이뤄지면 채권단과 함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룹의 자존심을 건 채권단과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여기서 만들어진 로드맵에 따라 그룹의 체질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 사장의 행보는 정중동이다. 12일 본부 사장에 취임한 후 따로 취임식을 갖거나 공식적인 취임사를 내진 않았지만 채권단과 만나 협의를 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인계를 하고, 수시로 임원들과 대화하면서 그룹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지금 중앙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해 말 중앙대가 학과 통·폐합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새해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심사다. 대학 자율화 바람 속에서 경쟁력 갖추기에 골몰하는 사립대 당국,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대학의 분위기 속에서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교수들, 국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방법을 찾고 있는 정부까지 중앙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누구보다 중앙대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수험생들이다. 일단은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이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의 경쟁률이 뛰었고, 성적도 올랐다. 중앙대의 변신 시도가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앙대 변화의 중심에 선 박범훈 총장을 지난 8일 서울신문 최용규 사회부장이 만났다. 간편해 뵈는 차이나 깃의 와이셔츠를 입고 서울 흑석동 중앙대 총장실에서 기자를 맞은 박 총장은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껄끄러울 법한 질문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응수했다. ●말아끼는 他대학 총장들 ‘올 게 왔다’ →중앙대 구조조정이 화제다.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실 다른 대학 총장들이 학과 개편과 관련해 말을 삼간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다. 어떤 대학은 중앙대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대학들은 중앙대 때문에 비교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실 다른 대학을 생각하기 보다,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 세계나 국내 대학 순위를 생각했다기 보다 우리 대학이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다급함에서 시작했다. 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사실 재단이 어려울 때에도 안성캠퍼스에 유사 학과 8개를 없앴다. 그 때 학부모들이 총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오기도 했지만 정원 2000명을 줄였다. 2008년 두산이 재단을 인수하면서 재단이 제 역할을 하니 총장도 힘을 받았다. 재단 박용성 이사장이 900명인 교수를 150명씩 창원 연수원으로 모이게 해 합숙을 하며 의견을 모은 결과다. 계열별로 개편안을 만들고 본부와 컨설팅 회사도 전체적인 틀을 만들었다. 교수들은 자신이 속한 학과를 어떻게든 줄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많이 줄여 왔다. 이렇게 학과 개편안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중앙대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즉, 새로운 중앙대의 요체는 무엇인가. -우리 교육은 인재교육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사회에 나가서 중앙대 출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에 나가서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학교가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처럼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나열하면 선택과 집중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유사 학과가 서울과 안성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계열별로 통합시켜서 계열 안에서 융합시킨 뒤 다른 계열과의 융합점을 찾아 폭넓고 다양한 인재양성의 틀로 체계를 바꿨다. 이렇게 크게 계열별로 5개를 묶고 부총장에게 책임지라고 했는데, 이런 틀을 새롭게 보는 것 같다. →소외되는 학과가 나오고 지나치게 기업형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이 재단이 되면서 경영과 이공계열 쪽만 신경쓰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심 우리 공대생들이 두산그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재단은 오히려 두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중앙대 학생들을 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문과대를 졸업해서 전공을 살리지 않았을 때 기초회계도 모른 채 회사에 입사하는 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양 과목에 기초회계를 넣은 것이다. 서울대에서 예전에 광산학과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최근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솔직하게 말해서 경영대와 의대, 신방과, 예술 관련 학과, 자연과학대 등에 가고 싶은 학생들이 몰린다. 하지만 인문학은 인문대학으로 만들어 폭넓게 집중적인 교육을 시킬 것이다. →어떤 집단에서든지 개혁이라는 메스를 가하면 불안해하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사실 죽을 지경이다. 우리는 교수 신분 보장을 해주겠다고 했다. 교수별로 전공과 다른 학과로 통합되거나 전공이 아예 없어지는 학과가 생겨도, 교양 과목이라도 수업을 주고 연구 환경도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본인들도 노력을 해 달라는 것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졌지만,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학과 교수들일수록 변화가 불가피함을 본인들이 먼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훌륭한 교수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재를 구할 방법이 있는가. -지난해 미국을 두 차례 돌았고, 1월 말에도 미국 동서부 쪽으로 출장을 갈 계획이다. 학문 단위에 따라서 이제 교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대학이 모시러 다녀야 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경영학 등이 그렇다. 좋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총장은 물론이고 이사장이 나서도 좋다. 학과제 개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총장들이 권한을 나눠갖기 때문에 총장의 일이 없어진다. 그러면 외국에 가서 인재를 찾고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하는 일만 총장의 몫으로 남는다. ●사회서 ‘쓸모있는’ 학생 교육이 목표 →기업의 학교 참여가 흔한 일은 아닌데, 지금까지 평가는 어떠한가. -대학 자율은 좋은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대학이 거스르면 안 된다. 하지만 사립대에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진 중심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영관리를 확실하게 한 뒤 그 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질서가 있는 상태에서 자유가 주어졌을 때 자유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음악과 같다. 정확한 리듬이 반복되면서 그 안에서 최대한 자유를 찾는 게 선율이다. 정확한 리듬이 없으면, 무엇이 자유로운 선율인지 모르게 된다. 그것이 공자의 ‘예악사상’이다. 그 동안 중앙대에는 ‘악(樂)’만 있었다. 그러다가 ‘예(禮)’가 보이니까 전체가 깨진 것으로 본다. 실제로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더 강화됐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학생들에게는 어떤 이점이 생기나.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왔는데, 학교에서 신분보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 중에는 진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중앙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른바 ‘간판’을 보고 중앙대에 오기도 한다. 그렇게 소신 없이 오는 학생들을 방치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사회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게 근본적인 생각이다. →구조조정의 효과는 언제쯤 나타나겠는가. -구조조정을 안 해도 잘 하는 학과가 많다. 어려움이 있었던 학과는 학생들이 졸업하는 그 시점부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앙대 구조조정 핵심 중앙대는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0개 학과와 학부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초안을 지난해 12월29일 발표했다. 중앙대는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목표로 단과대를 인문·사회·사범, 자연·공학, 의·약학, 경영·경제, 예체능 등 5개 계열로 재편한다. 계열별로 5명의 ‘책임 부총장’을 선임해 예산과 교원임용, 인사, 교육·연구지원 등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 구조조정 초안은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오는 3월 말쯤 최종안으로 확정한 뒤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박총장의 ‘읍소교수’ 대처법

    대학 본부 입장에서 중앙대의 학과 체제 개편안은 현실에 적응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통·폐합 대상 또는 아예 사라지는 학과의 교원들에게는 교수직을 계속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려 있는 중대 사안이다.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박범훈 총장도 이 부분을 예상하지 못한 바가 아니다. 그는 교수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8일 “개편안이 발표된 뒤 계열별로 나눠져서 통·폐합되는 대상 학과의 교수들이 모여서 함께 울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계열별로 나눠진다는 말은 곧 학과가 없어진다는 말이니 그럴 만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통곡을 했다는 것은 상황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편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다면 항의를 했을 텐데, 마음 속으로 개편안이 옳은 방향이라고 수긍하면서도 자신의 처지가 서러우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흑석동 대학본부에 위치한 총장실 옆 사무실까지 찾아와 반발하는 교수도 있었다. 그러면 박 총장은 묵묵히 듣고만 있는다. 그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어문학과가 세분화돼 있었지만, 이제 어학뿐 아니라 문화도 중요한 시기가 왔다.”면서 “그래서 유럽문화학과로 통합하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을 살리길 원하는 학생은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학습을 시키고, 전공과 관계 없는 분야로 진학하는 학생에게는 폭넓게 학습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이다. 이런 신념 때문일까. 중앙대 구조조정안을 실현해 나갈 구체적인 일정을 묻자 그는 “2월에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3월에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뒤 “3월 말쯤 총장 명의로 이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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