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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분쟁해결에도 우먼파워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노동쟁의 해결에는 여성 심사관들이 더 유리합니다.” 노동위원회의 여성 심사관들이 노동쟁의 현장에서 신속·공정하게 분쟁을해결,여성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임종률)가 30일 선정한 ‘올해의 심사관’ 2명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주인공들은 조정분야의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최현주 (42)심사관과 심판분야의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박애스더 (39)심사관.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노사 분쟁을 해결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구제,지역 노사관계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경북지노위 조정담당 심사관으로 재직하면서담당사건 27건중 13건을 조정성립 또는 지도합의시키는 등 조정성립률 59.1%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조정신청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4.5%포인트 늘어났지만 최씨의 활약에 힘입어 조정성립률은 오히려 17.4%포인트 상승했다. 최씨는 특히 대구지역 택시사업장의 임금협상안을 둘러싼 조정신청 사건과관련,조정안이 노사 양측에 의해 거부되고 사측에 의해 중재신청이 접수된상황에서 현지출장을 통해 노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활동에 나서 중재를 거치지 않고 자율합의로 중재신청 철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씨는 또 필수공익사업장인 포항소재 동국대의료원노조의 조정신청도 자율해결로 유도해내기도 했다. 심판분야의 박애스더씨는 1999년 11월부터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사건을 맡아오면서 당사자간 원만한 화해를 이끌어내 취하율 77%를 기록했다. 박씨는 특히 각종 판정문에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어 대신 순수 우리말을 사용,판정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판정문 양식을 통일,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이닉스 회생발판 마련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의 대폭적인 채무 재조정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은행·투신·보험·증권 등 110여개 채권금융기관은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 자본금을 21대1로 균등감자(減資)하는 채무재조정안을 결의했다. 채권단이 보유중인 무담보채권의 50%인 1조 9000억원이 새해 3월말까지 의결권있는 보통주로 출자전환된다.나머지 대출 3조원은 2006년 12월31일까지만기가 연장된다.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조치로 발행 주식수는 52억주에서 4억 4500만주로,납입자본금은 26조 2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이로써 하이닉스는 2006년까지 금융부담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총채권액의 96.42%)을대상으로 채무재조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총채권액의 86.5%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투기과열 수도권 3억원 넘는 아파트 재산세 최고 23.7% 인상

    내년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3억원 이상 아파트의 재산세 가산율이 4∼30%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정부안보다는 크게 후퇴된 것으로 가산율을 감안한 재산세 인상률은 최고 23.7%에 불과해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재산세는 3억∼4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올해보다 1만원,20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67만원 정도 오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서울시 등 자치단체 건의안을 기초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도 건물 과세표준(과표) 조정기준’안을 확정해 해당 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재산세과표 가산율 적용 대상건물은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4억∼5억원,5억∼10억원,10억∼20억원,20억원 이상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각각 4%,8%,15%,22%,30%의 가산율이 적용된다. 가산율이 적용되는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지역의 3억 이상아파트와 경기 남양주시,경기 고양·화성시 일부,인천 삼산1지구 등 17만 9369가구이다. 이 중 국세청 기준시가 3억원 이상아파트는 전체의 90%가 넘는 16만 1843가구가 서울에 몰려 있으며,경기 1만 6893가구,부산 633가구 등이다. 기준시가별로는 3억∼4억원짜리 아파트가 9만 266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4억∼5억원 3만 9734가구,5억∼10억원 4만 5081가구,10억∼20억원 1853가구,20억원 이상 41가구 등이다.국세청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70∼80% 수준이다.이번 인상안은 서울시의 건의안을 100% 수용한 것으로 재산세 인상을 통해투기과열지구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거의 살릴 수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하이닉스 21대1 減資

    하이닉스 자본금은 21대1로 감자(減資)되고 무담보 채권중 1조 9000억원은주당 453원 이상에서 출자전환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채무재조정 최종안을 120여개 채권 금융기관에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외환은행은 도이체방크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21대1의 균등감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감자가 실행될 경우 26조원인 납입자본금이 1조 2000억원,총주식 발행수는 52억주에서 2억 5000만주로 각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또 무담보채권 3조 8000억원중 1조 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하고 나머지도 각 채권기관 희망에따라 출자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출자전환은 시가전환을 원칙으로 하되,하한선은 11월말 공모기준가인 453원으로 정했다. 출자전환은 내년 2월 임시주총에서 감자방안과 함께 결의되면 내년 3월쯤 할 것으로 보인다.외환은행은 이와함께 출자전환 주식을 일정규모씩 매각토록하는 등 단계적으로 매각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뉴스인사이드]재산세 과표 인상 막판 진통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마련중인 ‘공동주택 재산세 과세표준 가산율 인상안’ 조정작업이 투기과열지구 선정문제 등으로 인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재산세 과세표준(과표) 인상안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은 오는 20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6일 “이달초 아파트 재산세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가산율 차등화의 기준을 건교부가 제시한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할지,재정경제부가 5일 내놓은 소득세법 시행령의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할지를 정하지 못해 확정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표 인상률은 행자부가 제시한 9∼25%와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건의한 4∼30%를 절충한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와 자치단체의 이견 행자부는 지난 9월 ‘9·4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의 취지에 부합할 만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주민반발 등을 감안,소극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달 초 3억∼4억원,4억∼5억원,5억원이상 등 3단계로 나눠 9%,15%,25%를 인상하는 안을 내놓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등 각 시·도는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며 정부안보다낮은 안을 마련해 지난달 12일 행자부에 제출했다.서울시는 재산세 과표 가산율 대상 건물을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4억∼5억원,5억∼10억원,10억∼15억원,15억원 초과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각각 4%,8%,15%,22%,30%의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했다. 서울 강남구는 자체적으로 재산세 인상률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대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중이다. ◆부동산 투기억제 미지수 재산세 과표가 오르더라고 실제 인상폭은 크지 않아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산세 인상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부동산 투기과열지역 내 14만 5000가구에 불과한 데다 인상률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만큼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당초 행자부안대로 오르더라도 현재 기준시가 3억원인 아파트는 16만 6000원이던 재산세가 내년에 20만 5000원으로,4억∼5억원인 아파트는 46만 2000원에서 99만 1000원으로 각각 오르는데 이 정도의 과세로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극히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가산율이 오르더라도 자치단체장이 50% 범위 내에서 재조정할 수 있어 2배이상 큰 폭의 재산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재산세 인상을 과표 현실화 차원에서 접근해야지,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라고 털어놨다. ◆인상률 결정 전망 행자부는 주요 재산세 인상 대상지역인 서울·경기·부산 가운데 고액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강남구 등 서울지역 자치단체들의 의견을 어느선까지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각 자치단체의 의견을 모두 받은 상태이며,적정한인상률을 놓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재경부가 제시한 소득세법 시행령이 차관회의를 통과하는 오는 20일쯤 가산율 인상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산세 과세권자는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이며 광역단체장에게 승인권이 주어져 있고,행자부 장관은 조정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면서 “과표인상률 결정시 자치단체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건보료 8.5% 인상/내년 의보수가 3%올려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8.5% 인상되고 의료 수가는 3%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내년도 건강보험료와 수가를 이같이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 가입자의 총 보수대비 보험료율은 현재의 3.63%에서 3.94%로 0.31%포인트 높아진다. 또 내년부터 진찰료가 8.7% 인하되고,입원료가 24.4% 인상된다.또 수가가 3% 인상됨으로써 1점당 현재 53.8원이던 상대가치점수가 55.4원으로 높아진다. 복지부는 이처럼 내년도 건강보험료와 수가를 인상할 경우 내년엔 건강보험 재정이 지난 2000년 파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건정심 회의에서 의료계와 가입자 대표 일부가 정부의 조정안에 불만을 갖고 퇴장,앞으로 건정심에도 불참할 것을 밝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건보료 어떻게 바뀌나 - 직장인 月6027원 더 부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10차례에 걸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등 논란 끝에 내년도 의료수가(酬價·진료나 조제행위에 대한 가격)와 건강보험료가 조정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보험료 얼마나 더 내나 직장 가입자가 부담하는 월 평균 보험료는 7만 906원에서 7만 6933원으로 6027원이 오르게 된다.그러나 직장 가입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제 인상액은 월 평균 3014원이다. 지역 가입자의 경우 세대당 보험료가 3만 8744원에서 4만 2037원으로 3293원 인상된다. 또 의료수가가 3% 인상됨에 따라 환산지수는 상대가치점수 1점당 현재 53.8원이던 것이 55.4원으로 높아진다. ◆진찰료 인하,입원료 인상 복지부는 최근 약품비와 의료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재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가체계를 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번성하고 있는 동네의원과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병원간의 균형도 겨냥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진찰료가 8.7% 인하되고,입원료가 24.4% 인상될 계획이다.이에 따라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는 진찰료 부담이 다소 줄지만,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부담이 늘게 된다. ◆건보재정은 어떻게 되나 복지부는 내년도에는 당기수지를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하고,오는 2006년까지 누적수지를 흑자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도 보험료 인상액을 바탕으로 건강보험재정을 추계한 결과 내년에는 당기수지가 419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누적적자도 올해 2조 5961억원에서 2조 5542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유증 클 듯 그러나 이날 건정심 회의에서는 의료계 및 가입자 일부 대표가 정부의 조정안에 불만을 갖고 퇴장,나머지 참석자들이 표결에 들어가 13대3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퇴장한 경실련,전국농민단체협의회,민주노총,한국노총 등 가입자대표들은 성명을 내고 “건정심은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관철시키는 꼭두각시 노릇을 해왔다.”며 “앞으로 여러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에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이닉스 1조9000억 출자전환”/도이체방크 2006년 정상화 구조조정안요구

    하이닉스반도체가 고강도의 사업구조 조정에 나서고 자구계획을 벌이면 2006년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자문사인 도이체방크는 26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방안을 보고했다. 도이체방크는 하이닉스가 안고 있는 부채 4조 9000억원 가운데 1조 9000억원(무담보채권의 50%)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남는 부채 3조원의 만기를 2006년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조원의 부채에 적용되는 평균 금리 6.7% 가운데 3.5%포인트는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3.2%포인트는 원금으로 계산해 2006년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강원(李康源) 외환은행장은 “출자전환 등으로 연간 2400억원씩 지원효과를 가져와 신규투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4년 동안 약1조원의 지원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이 행장은 “2006년에는 채무가 전액 상환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06년까지 원매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독자생존은 아니지만매각과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것이다. 이어 “출자전환을 하려면 감자는 불가피하지만 감자비율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자산(1조 1000억원)을 매각하고 비메모리 사업(시스템IC)도 사업전략적 측면에서 매각을 적극 추진하라고 제안했다.2006년까지 반도체 시장여건 변화를 고려해 메모리 사업부문의매각도병행 추진하도록 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금명간 하이닉스 측으로부터 2006년까지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보고받고 약정(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구조조정안을 따르면 일시적이나마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하이닉스 돈 퍼주기’ 계속 할건가

    은행들이 또다시 하이닉스에 대규모 금융자금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그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은행들 스스로도 회의적이다.그런데도 자금지원을 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장 하이닉스가 도산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자금을 계속 빌려주고 있다.그 결과 부실채권은 갈수록 커지고,은행들은 ‘하이닉스의 덫’에서 더욱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순환만 거듭하고 있다. 채권단은 어제 자문사인 도이체방크로부터 대규모 채무재조정안을 보고받았다.그 골자는 무담보 채권 1조 9000억원을 출자로 전환해주고 나머지 3조원의 채무 상환을 오는 2006년까지 유예해주는 내용이다.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2억 1000만달러(25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를 채권단에 요청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싫지만 다른 선택의 대안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실사를 맡았던 도이체방크마저도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있는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반도체 시장전망이 워낙 불확실한데다 막대한 운영자금과 설비투자의 뒷받침 없이 채무재조정만으로는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결국 하이닉스의 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한데 채무재조정을 하더라도 지속적인 독자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진퇴유곡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은행들은 하이닉스에 이미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출자전환,신규자금 지원등을 통해 5조 5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공급했다.그런데도 경영은 갈수록나빠져 매달 1500억원씩 꼬박꼬박 적자가 쌓이고 있다.이제는 팔려고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조차 없다.섣부른 ‘독자생존론’이 부실만 키웠다.채권단은 언제까지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을 것인가.
  • “1조8500억 출자전환·빚 만기 연장 하이닉스 정상화·매각 동시추진을”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가 경영정상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24일 “구조조정 자문기관 도이체방크가 정상화와 매각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는 최종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가치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주인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는 ‘선(先) 정상화-후(後) 매각’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존 방안에 해외매각 원칙을 고집하고 있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최종 실사보고서에서 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데다 내년 1월 회사채와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증권(CBO)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내년초 다시 자금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영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무담보채권의 50% 1조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나머지 채권은 이자의 50% 지불유예와 함께 만기를 2∼3년 연장하는 채무재조정을 실시,기업가치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채권단은 도이체방크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채무재조정을 통해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매각작업도 재개할 방침이다.주채권은행은 외환은행은 오는 26일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안을 보고받고 채권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
  • 분할납부 이자율 내린다

    시중은행 평균금리보다 높게 적용돼 국민들의 불만을 샀던 시유지나 군유지 등 지자체 공유재산에 대한 임대료 및 매각대금의 분할납부 이자율과 연체 이자율이 낮아진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공유재산 임대료를 분할납부할 때 이자율이 현행 연간 8%에서 6%로 낮아진다.매각대금을 10년간 분할납부할 때 이자율도 연간 5∼8%에서 4∼6%로,20년간 분할납부할 때는 연간 3∼8%에서 3∼6%로 내린다. 임대료나 매각대금의 연체 이자율도 종전 연간 15%로 일률적으로 부과해 왔으나 앞으로는 연체일수에 따라 차등 부과한다.연체기간이 1개월 이내는 연간 12%,3개월 이내 연간 13%,6개월 이내 연간 14%,6개월 이상 연간 15% 등이다. 연체이자 부과기간도 무제한에서 60개월까지만 부과한다.행자부 관계자는 “공유재산 임대료·매각대금을 연체할 때 7년이 지나면 연체료가 원금의 2배를 넘는다.”면서 “연체료가 무제한으로 늘어 주민부담과 행정력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농업 살리기 무엇이 정답인가

    무역 자유화의 세계적 흐름 속에 한국 농업과 농민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오는 2004년말에 도하개발 어젠다(DDA)협상이 끝나면 쌀 시장은 개방폭이 지금(연간 140만섬)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된다.‘전면 개방(관세화 방식)이냐,부분 개방(시장접근 방식)의 확대냐’가 협상의 쟁점이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이 점에는 별 차이가 없다.따라서 국내 쌀농가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전국의 농민 6만여명이 그제 상경해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오는 25일에도 한차례 더 시위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이들의 요구는 정부가 농업 개방정책을 폐지하라는 것이다.그런데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설혹 전면 개방을 유예받는 길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얻어내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과 대만이 왜 미리부터 쌀 시장개방을 선언했겠는가. 농민들도 이같은 상황을 알 만큼은 다 안다.UR협상 때 정부가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굳은 약속을 하고서도 이를 지켜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각 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개방을 최대한 막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UR협상 이후 지난 10년간 57조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는데도 왜 우리 농업은 여전히 생사의 기로에 서 있어야하는가.이제는 ‘개방이 되더라도 농업과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을 내놓고 농민 설득에 나서야 할 때다.그 대책에는 개방으로 피해를 보는 농민에 대한 소득보전책과,우리 농업이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구조조정안이 담겨야 한다.그 책임이 차기 정부에 있다.각 당의 후보들은 차기 정부를 맡겠다고 나선 이상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구상을 제시하기 바란다.농민들도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 연기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가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월 중순으로 연기됐다.최근의 반도체 가격상승을 반영해 구조조정안 내용을 미세조정할 필요가 있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변수가 생겨 구조조정안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구조조정안은 지난 6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공급가격 기준으로 작성됐으나 당시의 가격은 4.78달러에 불과했다.하지만 최근들어 반도체 값이 8.33달러로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일부에서는 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설명회가 늦어졌다고 선정상화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개인회생제 실효성 논란

    가계 빚이 누적된데다 연체가 늘면서 정부가 개인파산을 막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내년부터 도입예정인 ‘개인회생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회생제도는 ‘살 길은 없고 파산만 있다.’는 법적 미비를 보완,파산직전의 개인을 구제하는 점에서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이제도는 채무자와 금융기관간의 사적 화의성격인 ‘개인워크아웃제’와 상당부분 중복돼 있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개인회생제도와 개인워크아웃제도의 차이점 개인회생제도는 법으로 강제하는 법적 제도로,채무자와 법원간의 공적 관계로 성립된다.반면 개인워크아웃제는 금융기관과 채무자가 자율적으로 합의하는 사적 화의 제도다. 개인워크아웃제는 사채나 사업자금 대출이 전체 빚의 30%를 넘으면 신청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이와 마찬가지로 채무자 모두가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법원이 일정한 기준과 자격을 갖춘 채무자에 한해 선별적으로이 제도를 적용한다.개인워크아웃제는 금융부채로 한정돼 있지만,개인회생제도의 대상은 채무자의 모든 부채를 포함한다. 두 제도 모두 빚에 찌든 개인과 가계를 방치할 경우 사회문제화하고 경제에 가할 충격을 막는 점에서 그 타당성이 있다. ●도덕적 해이 논란 일정기간동안 부채의 일부를 상환할 경우 나머지를 탕감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빚더미에 앉아도 큰소리치는’ 채무자의 ‘배째라’식 인식이 우려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장수태(張壽泰) 박사는 “개인회생제도의 취지에는 동감하지만,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채권자의 권리보호와 채무자의 회생기회를 어떻게 조화하고,채무자의 모럴해저드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회생제는 채권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설계돼 있는 반면 채무자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할 장치는 허술하다.”고 우려했다.개인파산자가 신청만 하면 채무액을 확정짓는 것으로 돼 있어 채무조정안이 합당한 지,채무자의 숨겨진 재산은 없는 지 추적하는 규정들이 미비돼 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채무자 입장에서는 현재 시행중인 개인워크아웃제보다 개인회생제가 훨씬 유리해 가뜩이나 ‘빚을 탕감받고 보자.’는 버티기식 채무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개인워크아웃제에 대한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참여연대 박원석(朴元錫) 시민권리국장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변제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한 개인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은행연합회 산하 기구로돼 있어 금융기관의 ‘약탈적 회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이 마구잡이로 가계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을 통해 돈을 대출해 주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중채무자를 상담해 채무변제 계획을 세워주고 채권자와 변제협의도 해주는 민간 비영리재단인 미국의 채무상담기구(CCCS)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도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개인워크아웃제를 주관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조차 “근본적으로두제도는 같은 것”이라고 비효율성을 지적했다.부처간의 협조가 전혀 안된 점도 문제다.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개인회생제도의 사전단계로 평준화 시키자고 제안했으나 법무부안에 반영이 안됐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개인워크아웃제를 개인회생제에 흡수시켜 하나로 통일시키든지,▲아니면 개인회생제의 필수적인 사전 단계로 개인워크아웃제를 명문화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럽은 후자를 택하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금융빚 총 2천만원 이하 신용불량 1년초과자 구제

    다음달 1일부터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도 접수가 시작된다.이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빚을 탕감받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대상자인지 먼저 확인해야 신용불량자만 신청자격이 있다.거래은행이나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음으로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홈페이지(www.pcrs.or.kr)를 방문,체크리스트(자가진단표)를 활용해 자신이 구제 대상인지 확인한다. 당장 접수 가능한 1단계 대상자(10만명 정도로 추산)는 5개 이상 협약 가입 금융기관의 총 채무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지 1년이 지난 경우다.본인이나 직계존비속,배우자가 최저생계비(4인가족 98만 9719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또 1개 금융기관에 진 빚이 전체 채무의 70%를 넘지 않으면서 사채 등으로 빌린 돈이 20% 이하여야 한다. ◆‘버티기 연체자’는 아웃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갚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다.고의성이 없는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체되기 두 달 전 채무가 총 채무액의 30% 이상인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은행,보험,신용카드,상호저축은행,농·수협중앙회 등 협약가입 기관에 진빚은 워크아웃 대상이지만 기술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신협 등 비가입 기관에 빚을 졌을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신용회복의 시작 채무자는 빚을 가장 많이 지고 있는 금융회사를 찾아 자체 개인워크아웃제를 적용해 달라고 신청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만 협약가입 금융회사들이 설립한 사무국에 신청할 수 있다.이 때 해당 금융회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와 부채증명서 등을 내야 한다. 사무국은 해당 금융회사에 신청서 접수사실을 알리게 되고,그순간 해당 회사는 빚독촉 등 일체의 채권행사 및 담보권 행사가 금지된다. 그 뒤 신청자의 부채 규모나 재산상태 등과 변제계획안을 검토한 뒤 지원안을 작성,심의위원회에 넘기게 된다. 심의위원회는 신청자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변제계획안을 수립,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최장 5년 동안 상환기간 연장,채무감면,이자율 인하 등이 계획안에 포함된다.변제계획안은 금융회사로부터 신용대출 등의 무담보 채권은 과반수 동의를,주택담보 등 담보채권은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 없어야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換) 사무국장은 28일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선의의 채무자가 빚을 갚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는 제도이지,빚을 전액 탕감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이 채무조정안을 지키지 않거나 허위 사실을 기록한 사람은 금융문란자로 등록돼 5년 동안 금융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개인워크아웃 자가진단표 나도 신용 회복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제시한 체크리스트로,아래 항목중 ‘아니오’가 한개라도 있으면 부적격자) 1.최저생계비 이상(4인 가족 98만 9719원)의 수입이 있는가. 2.신용불량자 등록 뒤 1년 이상 지났는가. 3.5개이상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총 2000만원 이하인가. 4.1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전체 금융기관 채무액의 70% 미만인가. 5.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이 총채무액의 20% 미만인가 . 6.개인사업자로서 사업으로 인해 진 빚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7.내지 않은 세금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8.아래에 해당하는 빚이 총채무액의 40% 미만인가. 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사업성 채무액,개별금융기관 채무조정액,정책자금대출 9.개인사업자일 경우 어음이나 수표가 부도거래처로부터 받은 거래대금이 아닌가. 10.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가. 11.신용회복 신청을 해 최근 1년 사이 거부된 적은 없는가. 12.신용회복 신청을 3회 이상 하지 않았는가. 13.개별 금융기관에서 받은 채무조정을 지켰는가. 14.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은닉하지 않았는가. 15.도박,투기 사행성으로 빚을 졌는가. 16.대출의 무효,취소 등의 분쟁상태에 있지 않은가. ※10∼13번은 제도 시행 이후에 해당됨.
  • “지방고유사무 국감은 곤란”국감·국조 일원화 필요성 제기

    행정자치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제 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행사 두번째 토론회가 23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홍준현 중앙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국감이 국가감사체계의 결함을 보충하고,행정부에 대한 통제와 견제기능을 수행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순기능이 있다.”면서 “하지만 과다한 자료요구로 행정기관의 부담이 가중되고 피감사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감사를 위한 행정’으로 전락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일선 자치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국감 폐지 주장에 대해 “국감이 지방의회 기능과 중복되고,국회의원의 지역에서 영향력 행사의 수단이 되며,자치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폐지론에 설득력이 생긴다.”면서 “다만 지자체에 대한 국감 폐지는 국회가 지자체에 대해 일체의 사무감사권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게 돼 현 실정에서 전면적인 폐지는 다소 무리”라고 밝혔다. 국감의 합리적 조정안으로 홍 교수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로 운영하되 국정조사권 발동요건을 완화해 현재 국감이 수행하는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회의 국감은 주로 정치적인 합리성과 정책합리성의 관점에서 수행하고,합법성과 행정 합목적성에 대한 통제는 주무부처나 감사원 등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지자체에 대한 사무위임 여부가 국감을 염두에 두고 행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국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지자체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와 행자부,감사원,지방의회,자체 감사 등 내·외부 통제기구가 많으므로 통제기관 상호간의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강래 민주당 국회의원과 박관수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강석진 대한매일 부국장 등은 찬반 양론으로 맞섰다. 박관수 대표는 “국감 요구자료 가운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최고 86%가 지방 고유사무”라면서 “지방자치 정신에 위배되는 국감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강래 의원은 “국감은 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제도로서 이를 하지않는 국회의원은 직무유기”라며 찬성론을 폈다. 강석진 부국장은 “국회와 정부·지자체의 협의기구를 만들어 중복감사 여부,자치사무에 대한 제외기준 등을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이어 24일에는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방활성화를 위한 차기정부의 과제’라는 주제로 마지막 토론회가 개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기획/ ‘강제조정제도’ 보완 시급

    판사가 직권으로 판결이 아닌 방법으로 분쟁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조정 제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특히 강제조정이 법원측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과 원·피고들의 기피,양보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의식 탓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반발하는 분쟁 당사자들의 이의신청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제조정 기피 원인과 실태 첫번째 원인은 소송 만능주의와 ‘일전불퇴’의 소송문화다.특히,‘양보하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의식의 영향이 크다. 유산 상속 문제로 여동생들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모씨의 소송은 1년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여동생들이 이씨가 물려받은 재산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남으로 갈라섰다.동생들은 당초 제기한 재산이전등기 청구소송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비난한 진술까지 문제삼아 손해배상소송을 냈다.이씨도 맞소송을 내 이들의 소송과 형사고발만 3∼4건에 이르고 있다.재판부가 가족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에 나섰지만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이들 남매 앞에재판부도 두손을 들고 말았다. 박모씨는 2년전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렸다가 대여금 청구소송에 휘말렸다.박씨는 빌린 돈을 갚아주었다는데 친구는 받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서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재판부도 고민에 빠졌다.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결국 재판부는 절반씩 양보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판결을 고집했지만 패소했다.친구를 믿고 차용증을 돌려받지 않은 박씨의 잘못이 결정적이었다.박씨는 소송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대법원 판결을 받아볼 작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은 조정 자체를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서울지법 9층 민사조정실.모 정부기관의 소송 담당 직원은 ‘져도 좋으니 반드시 판결로 해달라.’며 판사와 입씨름을 벌였다.정식재판에서는 패소하더라도 문책은 당하지 않지만 조정을 받아들이면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 기관의 조정 회피는 감사 문제와 직결돼 있다.행정기관이 정식재판에서 패소해도 ‘판결문’을근거로 지출되는 배상금이나 위자료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반면 조정에 의한 비용 지출은 ‘왜 조정에 동의했느냐.’는 책임 추궁이 따른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정부기관이 막대한 소송비용을 들여서라도 재판에 집착하는 원인이다. 서울지법 이준상 판사는 “일반인들은 ‘삼세번’까지 가자며 재판에 집착해 조정을 거부하는 반면 정부 기관 등은 문책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성공보수금 때문에 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일부 변호사는 수임료 외에 승소 때 받는 성공보수금을 받아 내기 위해 소송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조정 강권도 불신 심화 대법원의 조정제도 활성화 방침을 따르기 위해 일선 판사들이 무리하게 사건을 조정으로 몰고 가려다 보니 분쟁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조정 건수를 늘리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이모씨는 강제조정을 몹시 불신하고 있었다.이씨의 재산은 상속받은 시가 7000만원짜리 연립주택이 전부.부인은 연립주택을 전세로 내놓고는 보증금 5600만원 중 4100만원을 가져갔다.통장 예금 1000만원도 부인 명의로 바꿨다.이혼소송이 제기되자 부인은 이씨의 카드로 6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갔다.그러나,판사는 지난달 강제조정을 통해 이씨에게 남은 3000여만원의 재산 중 절반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을 명령했다.이씨의 변호인은 “판사가 사건을 제대로 파악이나 한 것이냐.”며 반발했지만 판사는 강제조정을 밀어붙였다.이씨는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재판이 2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조정 과정에서 판사의 고압적인 언행이 반발을 사기도 한다.판사가 분쟁 당사자들을 불러 승패를 미리 예고해 막연한 불신감을 낳거나 쌍방 모두가 반대해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반강압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늘어나 5건중 1건은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다.99년 16%였던 이의신청은 2000년 19%,2001년 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긴 하지만 판사들의 지나친 경고가 협박으로 인식되거나 의뢰인 앞에서 변호사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재판을 하기도 전에 승패를 미리 예고하거나 이의신청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 재판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사조정제도 법원이 민사 분쟁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자료를 검토한 뒤 양보나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임의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고 강제조정은 당사자가 타협을 보지 못할 때 재판부가 직권으로 내리는 조정을 말한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조정제도 외국사례·운용 개선책은 전문가들은 “최악의 강제조정이라도 최선의 판결보다 낫다.”고 말한다.조정제도의 유용성을 함축한 말이다.외국은 조정제도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소송우선주의 경향인 미국은 60년대 후반부터 소송외 분쟁해결제도인 ADR(판결외 분쟁해결)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전통적인 대립당사자주의로 야기되는 과다한 소송비용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민사소송의 90% 이상은 변호사들의 협상에 의한 화해로 해결되며 판결은 7∼8%에 불과하다.또 법원이 선임한 중재인으로 하여금 판정을 내리는 법원중재,우리의 조정제도와 같은 법원조정,법원직원이 소송의 화해가능성을 조사하는 특별화해담당관,조정과 중재를 혼합한 간이심리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일본은 1심 소송사건의 75%가 조정신청건으로 조정성립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분쟁을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사소송에 대한 조정사건 접수비율은 10%에 머물고 있다.1심 본안사건에서 소취하,임의조정 및 강제조정을 모두 합쳐도 20∼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정제도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지만 중재나 화해,합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다.전체적으로 조정 건수는 늘고 있지만 법관의 강제조정에 대한 불복은 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따라서 법관들의 조정능력 향상과 함께 법원의 조정을 기피하는 행정기관과 사회의식을 전환할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분쟁해결에서 최상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조정제도가 폭넓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내실화와 함께 법관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쟁당사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압과 강제가 아닌 설득을 통해 조정을 이끌어내는 운용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재판부가 전문성을 갖춰 분쟁당사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강압적인 조정 강요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조정신청을 약점으로 느끼는 변호사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에 대한 보수도 현실화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하이닉스 정상화로 선회하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의 무게중심이 ‘선(先) 정상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핵심도 채무재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상화시켜 놓은 뒤 ‘몸값’을 올려 분할매각 등을 노려보라는 것이다.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중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 정치권에서도 하이닉스 처리문제를 중요한 대선전략으로 삼고 있어 ‘선 정상화’는 점차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권까지 “일단 살리고 보자.” 한나라당 이후보는 최근 “하이닉스는 선 정상화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KBS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정치권 인사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도 ‘기업가치 극대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세계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시장에 내놓아도 ‘원매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당장 매각하기에는 시황이 너무 좋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선 정상화’ 방안이 정부안과 배치된다는 점이다.정부측은 반도체 경기 불투명과 투자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일관되게 해외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은 있나?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단 채무재조정이 급선무다.하이닉스가 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1조원이지만 2004년에는 3조 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결국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減資)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이 때문인지 채권단은 선행조건으로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다.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외환은행 부행장은 최근 “구조조정을 안하면 하이닉스는 생존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다행히 하이닉스는 최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는 있다.지난달 자회사중 덩치가 가장 큰 하이디스(TFT-LCD 부문)를 중국BOE테크놀로지 그룹에 3억 800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내년초까지는 자산정리 등으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비메모리 부문도 분리해 매각키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40% 수준에서 연말까지 70%로 올려 수익 위주의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하이닉스 스타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해외매각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채권단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극대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증권사 새달부터 주5일근무

    은행에 이어 증권업계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증권산업노조측의 쟁의조정 신청과 관련,평일 근무시간을 연장해 11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증권산업노조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모두 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사가 중노위 조정안을 수용하면 조정안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김용수기자 dragon@
  • 증권사 주5일근무 새달 시행할 듯

    은행에 이어 증권업계도 다음달 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증권산업노조측의 쟁의조정 신청과 관련,7일 조정위원회를 열어 평일 근무시간을 연장해 11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노사 양측에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노사 양측이 조정안을 수용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노사양측이 조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일 정오까지 중노위에 수용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중노위는 조정안에서 영업직의 경우 현행 근로시간을 그대로 인정해 시행하고 관리직은 월∼목요일 퇴근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법으로 11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되 그 이전이라도 노사합의가 되는 경우 별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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