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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與, 종부세 완화서 감면 혜택 확대로 선회

    오락가락 與, 종부세 완화서 감면 혜택 확대로 선회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부동산 정책 수정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관련 속도조절에 나섰다.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세 부담을 줄여 주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한편 당내 반발도 거세지자 종부세 기준을 손대기보다는 감면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후 출범한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특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27일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무위·기재위·국토위·행안위 위원장, 여당 간사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특위를 구성한다. 4개 상임위의 분야별 전문가도 2명씩 총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종부세 기준을 포함해 감면혜택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과세 기준을 수정하기보다는 고령자·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부자 감세´, ‘정책 후퇴´라는 당내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를 위한 세제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방침이다. 장기보유·장기거주자 또는 노인층에게는 더 공제해 주고, 고령층의 경우 납부를 미뤄 주는 방식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부동산 해법은 백가쟁명식으로 치닫고 있다.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부동산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지만, 세제 완화냐 대출 완화냐를 두고 해법이 다르다.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 정청래 의원 등이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종부세 완화에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부동산특위가 검토하기도 전에 반대 의견이 튀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이 “종부세 부과 부담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진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소병훈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이제야 자리를 잡아간다. 더이상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종부세 완화보다는 대출규제 완화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오늘 고위 당정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종부세 완화 속도조절하는 민주당…감면혜택 확대 가능성도

    종부세 완화 속도조절하는 민주당…감면혜택 확대 가능성도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부동산 정책 수정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관련 속도조절에 나섰다.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세 부담을 줄여 주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한편 당내 반발도 거세지자 종부세 기준을 손대기보다는 감면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후 출범한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특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27일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무위·기재위·국토위·행안위 위원장, 여당 간사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특위를 구성한다. 4개 상임위의 분야별 전문가도 2명씩 총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종부세 기준을 포함해 감면혜택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과세 기준을 수정하기보다는 고령자·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부자 감세‘, ‘정책 후퇴’라는 당내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를 위한 세제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방침이다. 장기보유·장기거주자 또는 노인층에게는 더 공제해 주고, 고령층의 경우 납부를 미뤄 주는 방식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부동산 해법은 백가쟁명식으로 치닫고 있다.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부동산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지만, 세제 완화냐 대출 완화냐를 두고 해법이 다르다.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 정청래 의원 등이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종부세 완화에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부동산특위가 검토하기도 전에 반대 의견이 튀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이 “종부세 부과 부담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진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소병훈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이제야 자리를 잡아간다. 더이상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종부세 완화보다는 대출규제 완화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오늘 고위 당정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가 된 비결 (연구)

    [고든 정의 TECH+]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가 된 비결 (연구)

    인간은 영장류는 물론 포유류 전체에서 가장 독특한 동물이다.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지능과 도구 사용,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과 거대한 사회를 구성하는 능력까지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하나둘이 아니지만, 사실 지능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도 정말 독특한 부분이 많다. 다른 영장류에서는 보기 힘든 털의 퇴화와 땀을 많이 흘리는 능력도 그중 하나다. 인간은 침팬지 같은 근연종에 비해서 10배나 땀을 잘 흘릴 수 있다. 털의 퇴화와 함께 땀을 잘 흘리는 땀샘 덕분에 인간의 냉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은 포유류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털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땀샘에 올인했다는 점에서 정말 독특한 존재다.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땀샘 생성에 관련된 유전자인 EN1 (Engrailed 1)을 조사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EN1 유전자는 포유류에서 땀샘이 얼마나 생성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침팬지와 사람의 EN1 유전자를 비교했을 때는 밀도가 10배나 차이 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EN1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또 다른 유전자인 hECE18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실험동물에 이 유전자를 이식했다. 그 결과 땀샘의 밀도가 인간처럼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복잡한 변화 없이 유전자 하나의 변화가 인간을 가장 시원한 영장류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땀샘이 많아지는 유전자 변이가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털이 퇴화하는 것 같은 다른 변화도 같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마도 털의 퇴화가 먼저 진행된 후 땀샘의 숫자가 극적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상당히 오랜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열을 식혀야 하는 이유가 있었고 이로 인해 순차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열을 식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초기 인류의 조상은 나무가 거의 없는 뜨거운 사바나 지대에서 적응하면서 털이 퇴화했다.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나 고릴라가 정글을 떠나지 않은 데 비해 인간의 먼 조상은 뜨거운 열대 초원에서 뛰고 사냥하기 위해 열을 식히는데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비록 그 후손들은 도구의 사용 덕에 지구의 모든 기후에 적응했지만, 인간의 초기 진화 방향은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 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 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 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 및 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도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 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도는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약잘알]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할까?” 약사가 알려주는 여성청결제 Q&A

    [약잘알]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할까?” 약사가 알려주는 여성청결제 Q&A

    직장인 A씨는 요즘 들어 질염 재발이 잦아 고민입니다. 꽉 끼는 바지를 피하고 꼼꼼히 잘 씻는데도 분비물이 늘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최근 주변 지인이 여성청결제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써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성청결제는 꼭 써야 할까요? 보디워시나 비누로 사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여성청결제’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질염이란? 질염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 곰팡이균, 원충 때문인데요. 세균성 질염은 질내 산성도가 무너지면서 혐기균이 증식하고 유익균들이 줄어들며 발생합니다. 곰팡이균 중 대표적인 것으로 칸디다성 질염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로한 경우 발생합니다. 원충성으로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로가 성관계이고, 목욕탕이나 수영장, 화장실 변기 등 비위생적인 시설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Q. 질염의 증상은? 증상은 질염의 원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세균성은 대표적으로 생선비린내가 납니다. 흰색이나 회색빛의 분비물을 동반하고요. 곰팡이균은 외음부가 가렵고 붉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추가적으론 치즈덩어리 같이 뭉쳐지는 형태의 분비물이 생깁니다. 원충성의 경우 가려움도 동반되지만, 특이적으로 심한 악취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분비물도 거품기가 있거나 녹황빛이 돕니다.Q. 질 세정제와 여성청결제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질 세정제는 질 내부를 세척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의미합니다. 내부를 세정하는 만큼 일반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분류가 되어있습니다. 여성청결제는 Y존 이라고 부르는 외음부 쪽을 씻어주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여성의 질은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약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Q. 여성청결제 꼭 써야 하나요? 여성청결제는 써주면 좋습니다. 외음부를 보디클렌저나 알칼리성의 비누로 자주 씻게 되면 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접촉성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성청결제의 사용 목적은 세정, 각질과 냄새제거, pH조절이라는 점입니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자극적이거나 무리가 갈 만한 성분들은 빠져야 합니다. 향료가 들어간 제품들은 화학물질로, 권장드리진 않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노동시장 역할 중국, 고령화 시작임금 상승 → 인플레 → 금리 인상인도·아프리카 노동 공급 ‘물음표’ 코로나 탓 이동 막혀 불안감 가중중앙은행에 장기 통화정책 주문출생아 27만명, 사망자 30만명.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다.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야말로 두 개 ‘폭탄’이 밑바닥에 도사린 모양새다.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LSE) 교수와 경제 연구가인 마노즈 프라단이 낸 ‘인구 대역전´은 그래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책이다. 저자들은 전 세계에서 인구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30년 이내에 전 세계에 대규모 장기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 경고한다. 흔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경제학자 대부분이 경기 변동에 따른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에 주목한다. 지난 수십년간 물가변동이 안정적이었던 이유는 중앙은행의 효율적인 통화정책 덕분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좀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를 핵심 요인으로 삼고,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 불평등 문제, 포퓰리즘의 대두, 부채와 세금 등 여러 요인을 결합했다. 저자들은 지난 40년간 세계경제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로 노동인구 급증을 꼽는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노동시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무려 2억 4000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과 미국에서 증가한 규모의 4배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동유럽 노동인구(15~64세)도 급격히 많아졌다.그러나 이런 현상이 최고점을 찍은 ‘스위트 스폿’이 이제부터 꺾인다. 글로벌 노동시장에서 노동자 공급이 줄고, 임금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재점화된다. 예컨대 가계 부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노부모와 성인 자녀들까지 부양가족이 돼 버리고, 매달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는 오르기만 한다면 어떨까. 도미노처럼 다른 문제들도 연이어 터지고 만다. 누군가는 일본을 사례로 들며 우려를 다잡으려 할 수도 있다. 초고령화가 30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생각보다 충격이 덜했다. 게다가 중국이 아니어도 인도, 아프리카에서 노동인구가 존재하지 않느냐고 한다. 저자들에겐 ‘안이한 생각’일 뿐이다. 중국도 이제는 고령화로 가고, 인도나 아프리카가 중국처럼 받쳐 줄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마저 겹치면서, 불안한 구름은 더 짙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장밋빛 미래만을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인구변동 추세를 예측하지 못하면 결국 전 세계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 강조한다. 저자들은 그래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인구의 대역전을 앞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생생한 사례 대신 논문처럼 각종 통계자료와 분석자료로 가득하지만, 저자들의 경고의 메시지는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저자는 ‘굿하트의 법칙’으로 유명한 거시금융정책 석학이다. 이 법칙은 경제지표를 정책 목표로 삼고 규제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지표의 통계적 규칙성은 완전히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출산율’이라는 경제지표에 매달려 매년 예산을 늘렸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본 우리로선 특히나 이 법칙을 상기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구의날] 한강에 돌아온 수달을 지켜줘

    지난달 30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하중도에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수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주간에는 주로 물가에서 쉬다가 밤에 활동을 하는 수달은 작은 바위가 마음에 드는 듯 잠깐 멈춰 살핀 뒤 총총거리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단체 ‘숲여울기후환경넷’이 지구의날인 22일을 맞아 서울신문에 공개한 영상에는 한강 전역을 누비는 수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1974년 팔당댐이 생긴 뒤 서울 한강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수달은 지난 2016년 3월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된 뒤 최근까지 양재천, 탄천, 성내천 등 일대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한강에서 산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수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 하천의 생물 다양성을 건강하게 만드는 고마운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달의 ‘서울살이’는 팍팍했다. 2017년 9월 19일 경기 남양주에선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콘크리트 도로를 넘던 수달이 로드킬 당한 채로 발견됐고,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는 몸에 상처가 난 수달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1일 서울신문이 찾은 대치교 아래 부근의 양재천은 산책로를 따라 계단식 바위로 물가가 정비돼 있었지만 수달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틈은 없었다. 수달은 물가의 바위 틈새, 수변 갈대밭 물가의 나무뿌리 밑 등의 공간을 자신의 은신처로 활용한다. 2017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한강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및 보호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수달의 한강수계 서식지 중 수변공원처럼 인간과 영역이 공존하는 지역의 비율은 82.8%에 달했다. 은신처, 먹이자원 등 수달이 살아가는 환경이 양호한 우수지역은 0.7%로 매우 적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 하구에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 수변부, 암사생태공원, 고덕습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밤섬(생태보호구역), 수달이 충분히 이용 가능한 공간도 많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는 서울시민과 수달이 공존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수달이 잠을 자고, 음식도 먹고, 새끼도 낳아 기르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물가에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계단이나, 수달이 물가로 올라 올 수 없게 수직으로 된 공간을 제거해 식생지로 조성한다면 수달이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콘크리트 공간을 제거하면 된다. 수달이 물가에서 헤엄친다면 한강이 훨씬 더 예뻐질 것이다”고 했다.이날 수달의 발길이 닿는 양재천 한강 인접구간에 는철망이 지뢰처럼 서 있었다. 양재천과 탄천 합수 구간에는 다 쓴 페인트 통부터 음료수 캔, 플라스틱병, 담배꽁초, 비닐 조각 등이 물에 떠 있거나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있었다.환경 단체가 작성한 수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이 물고기인 수달의 배설물에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버린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방습제 등의 이물질이 수차례 발견됐다.이에 중랑천 환경센터, 고덕천 지키는 사람들 등 10개 환경단체는 한강에 사는 수달을 보호하겠다며 ‘수달 언니들’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공동대표는 “수달이 환경이 열악한 한강에서 살아가 준다는 건 고마운 일”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수달을 위한 플라스틱, 스티로폼 쓰레기를 줍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연구원은 “하천 변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설치해놓은 매트리스 철근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물이 드나들면서 철근이 삭으면 송곳처럼 날카로워진다”면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은 수달이 철근을 못 보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물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상처 회복도 더디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전지현, 우아하고 강인한 ‘여신의 자태’

    [포토] 전지현, 우아하고 강인한 ‘여신의 자태’

    배우 전지현이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2021 봄/여름 여성 컬렉션의 새로운 아이템, 커브 백과 함께한 비주얼을 공개했다. V자 네크라인, 비대칭으로 드레이프를 잡은 플리츠 스커트가 특징인 드레스를 착용한 첫 번째 컷에서는 드레스와 같은 컬러의 커브 백을 매치해 우아한 룩을 연출했다. 2021 봄/여름 컬렉션에서 새로 선보이는 커브 백은 버킷 백을 강렬하고 모던한 감성으로 풀어낸 디자인이다. 윗면의 이중 덮개는 완전한 타원 형태로 가방 전면의 하네스 디테일이 멋스럽다. 커브 백은 길이 조절이 되는 숄더 스트랩을 활용해 숄더백이나 크로스바디 백으로 연출 할 수 있으며 전지현처럼 토트백 연출도 가능하다. 워싱 블루 데님, 블랙 레더 소재를 조합한 바이커 재킷과 발목 부분의 버클 커프 디테일이 시크한 페그 진의 셋업 스타일링에는 블랙 컬러 커브 백을 착용해 맥퀸의 가치인 강인한 여성상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옷의 형태와 볼륨, 실루엣에 집중한 맥퀸의 봄/여름 컬렉션들과 커브 백, 그리고 전지현의 완벽한 조화가 시선을 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파 속 내복차림 아이 방치한 엄마들, 처벌은 피했다

    한파 속 내복차림 아이 방치한 엄마들, 처벌은 피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 편의점 인근에서 내복 차림으로 발견된 5세 여아의 어머니가 재판을 받지 않게 됐다. 같은 달 내복 차림으로 집 앞을 30초간 서성인 6세 여아의 보호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봉준)은 5세 딸을 주거지 등에 9시간 동안 내버려 둔 어머니 A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인정되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검사가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이다. A씨의 딸은 지난해 1월 A씨가 출근한 뒤 9시간 동안 집에 홀로 머물다가 나왔으나 문이 잠겨 돌아가지 못하고 집 인근 편의점 앞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딸을 혼자 양육하던 A씨는 이날 처음 딸을 홀로 두고 출근했지만, 이후에도 딸과 37차례 통화하며 딸의 상태를 살폈다.검찰은 지난 1월 내복 차림으로 여섯 살인 딸을 집 밖으로 내쫓은 혐의를 받은 어머니 B씨에겐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강북경찰서는 B씨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B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딸도 “엄마가 밖으로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피해아동의 신체검사 결과에서 학대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B씨의 딸은 장기보호시설에서 보호받기로 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피해아동도 피의자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피해아동이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아 피의자의 동의를 받아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30에 통일 강요 말아야… 中과 척지는 게 옳은지 잘 판단을”

    “2030에 통일 강요 말아야… 中과 척지는 게 옳은지 잘 판단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과 척지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맹미우중(盟美友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중 한 국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도 계속 친구로 지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초월적 외교론’에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의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동맹적 성격을 평화동맹으로 확장하면 미중 간 패권 경쟁이 동북아 평화를 둘러싼 경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통일운동을 이끌어 온 이 장관은 “통일 체제에 대한 비전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평화의 시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우리(세대)가 통일을 강요해선 안 된다. 지금의 20~30대가 평화의 시간을 잘 보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대담.-미국이 대북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 거라고 보나.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비핵화 해법에 있어서 단계적 접근을 하면서 비핵화 진척에 상응해 제재 문제도 유연성이 발휘될 가능성이 꽤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는 만큼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협력 문제도 일관되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합의와 같은 명시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실질적 해법에 접근할 가능성이 꽤 있을 것이다. 문제는 속도다. 관여 정책이나 외교적 해법 모색이 조기에 진행돼야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과 밀착하며, 대중 봉쇄 전략을 펼치는 건 우리로선 매우 안 좋은 상황 아닌가. “미국 민주당 정부는 전통적으로 인권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예상을 벗어났다면 악화된 것이지만 예상 범위 안에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안보적 상황과 연계시키거나 속도조절하지는 않을 거다.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있어선 트럼프 행정부보다 좋아진 측면도 있다.” ●대북전단금지법 과대하게 의미 부여돼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까지 열었는데 예상했나. “그렇게까지 예상하진 않았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이 법을 반대하는 일부의 의견에 과대하게 의미부여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석지침을 통해 접경 지역의 문제로 한정하고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확대해석했는데, 표현의 자유나 제3국에서의 대북 활동 자유를 제한한 게 아니다.” -대북전단금지법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약한다고 하는데, 대북전단이 아니라 평화가 인권의 전제 조건이며 더욱 실질적인 인권 증진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교류 왕래가 많아질수록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게 북한의 인식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 쌀과 비료 등 민생 협력 같은 인도주의 협력이 제재나 북미관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남북 간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다.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 같은 건 유엔 제재 속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더 나아가 비핵화 협상이 충분히 진행되면 제재의 본령인 금융·철강·석탄·섬유·노동력·정제유 등 6가지 분야에도 단계적 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북한은 우리의 인도주의 협력을 ‘비본질’이라고 얘기했다. “동의하지 않는다. 북한은 적대관계 청산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도주의 협력을 비본질이라고 표현했겠지만, 그렇게 격하될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반 북한이 고난의 행군으로 표현했던 엄혹한 시기부터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이념이나 정치·군사·안보 문제와 별개로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 ●동북아 질서, 평화적 관계로 재편이 美도 이익 -그러나 북한이 계속 거부하고 우리도 실익이 없는데, 그걸 이상적으로만 끌고 나가야 할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의 자존심까지 다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자존감 속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저자세니 하명이니 하는 비난은 프레임일 뿐이다. 북미 대화는 그것대로 지지하고, 남북 대화는 이것대로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도 우리의 신념이고 의지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평화동맹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가. “우리가 미중 간 극단적으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하나만 선택하는 건 손쉬운 선택이고 잃을 게 많다. 미국도 동맹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동북아 질서가 평화적 관계로 재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2030세대는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나. “통일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도 평화에는 공감한다. 그래서 20~30대 젊은이들과 평화의 시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기성 세대가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일치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20대 때 가졌던 통일론을 가지고 30년을 온 것처럼 지금의 20대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통일론, 평화론으로 앞으로 20~30년을 밀고 가야 한다.” -통일론이 아닌 평화론을 얘기했는데, 통일은 포기한 것인가. “통일 방안보다 이제는 거기까지 가는 로드맵이 훨씬 중요해졌다. 1단계 교류와 협력, 투자 촉진과 활성화, 2단계 산업과 자원의 연합, 3단계 화폐와 시장의 공유 또는 통합, 4단계 재정과 정치의 통일 준비 단계가 있다. 굳이 얘기하면 시장통일론인데, 1민족 2국가 2체제 1시장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 2개의 시장으로 경쟁적 구도가 되면 남쪽이 북쪽을 수탈하는 형태가 되지만, 유럽연합처럼 하나의 협력적 시장 구도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면 ‘삶에서의 통일’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상태 유지를 원하는 세대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지금의 20~30대는 남북문제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북이 경제적으로 연합하거나 협력하면 남쪽 경제적 성장에 0.5~1.0% 포인트의 추가 성장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후배들이 우리 세대 이겨 내면 세대교체 될 것 -다음주면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이다. “종전선언은 평화 정착의 입구이자 비핵화의 촉진제로서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비핵화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판문점선언 비준안의 국회 동의를 다시 추진하려고 하는데, 국민의 공감대와 남북관계, 야당과의 협력 등 전략적으로 판단할 부분들이 있다.” 4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장관은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소신을 밝혔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질문에는 “평화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을 유지하는 데 어떤 상황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한 판단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평가와 586 퇴진론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 부동산, 검찰개혁 등 세 가지 상황 때문에 어려웠는데 진심으로 겸손했어야 했고, 좀더 전략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 세대 교체에서 제일 멋있는 건 후배들이 우리 세대를 이겨 내는 것이다. 자리를 안 내주려는 완고한 선배의 얘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자리를 내주고 떠날 준비가 돼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한겨울에 내복 차림으로 편의점 앞 길거리에서 5세 여아가 발견된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으로 종결됐다. 9시간 동안 집 등에서 아이가 방치됐으나 전화로 아이 상태를 살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내복 여아가 집 밖에서 발견된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21일 서울북부지검은 5세 여아를 주거지 등에 방치한 친모 A씨를 지난 20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지난 1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수사 결과 한부모 가정 지원시설에서 나온 A씨는 당일 출근한 뒤 딸과 37차례 통화해 상태를 살폈다. 피해아동을 혼자 두고 출근한 것도 처음이었다. 사건 직후 피해아동은 A씨와 분리조치 됐으나 A씨가 양육의지가 강하고 피해아동도 분리불안을 느껴 가정으로 복귀한 상태다. 검찰은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사건관리회의를 열어 적정 처리방안을 논의했다”면서 “A씨는 아동전문기관에서 성실하게 상담과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월 6세 딸을 집밖으로 쫓아낸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B씨가 혐의를 부인한 데다가 피해아동도 “(B씨가) 밖으로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체검사 결과 학대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피해아동은 장기보호시설에서 보호받는 중이다. 검찰은 “피의자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고 피해아동도 피의자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분리조치 뒤에도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았고 피의자의 동의를 받아 보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알아서 혈당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 개발 가능할까?

    꾸준하고 적절한 혈당 관리는 당뇨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매일 혈당을 체크하고 당뇨약을 복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 그 어려움은 더 커진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평생 주사로 몸을 찔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펌프나 자주 주사하지 않는 인슐린도 개발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많은 제약 회사들이 알약처럼 먹을 수 있는 인슐린을 개발하고 있다. 아부다비 뉴욕대학 화학과의 수장인 알리 트라볼시와 연구 과학자인 파라흐 벤예투가 이끄는 연구팀은 경구용 인슐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혈당 수준에 따라 인슐린 분비량이 변하는 인슐린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먹는 인슐린이 어려운 이유는 인슐린이 위에서 매우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개발되는 경구용 인슐린은 위장관에서 파괴되지 않으면서 장 점막을 통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물질로 덮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슐린 전달체도 마찬가지로 다른 물질로 인슐린을 보호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시도와 다른 점은 유기 골격체의 일종인 위 저항성 nCOFs(gastro-resistant imine-linked-covalent organic framework nanoparticles)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nCOFs는 크기가 작은 나노 입자로 위산에 대한 저항성이 강할 뿐 아니라 장 점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인슐린은 nCOFs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혈액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인슐린은 nCOFs와 결합한 상태에서는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당 조절은 nCOFs 내부로 더 작은 분자인 포도당이 들어오면 대신 인슐린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혈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인슐린을 대체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고 반대로 혈당이 낮을 때는 인슐린 분비가 저절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먹기만 하면 알아서 혈당을 조절하는 스마트 인슐린 알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적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nCOFs는 동물 실험에서 경구 섭취 후 2시간 만에 혈당을 정상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동물 실험과 달리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많은 혁신적인 약물과 치료법이 결국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다. 예상되는 효과가 사람에게서 나타나지 않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부작용이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앞으로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다. 언젠가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서도 혁신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심장은 하루 10만번 정도 수축하며 하루 700ℓ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심장혈관)이 있는데, 이 혈관이 나이가 들거나 여러 환경적 요인과 함께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이 지장을 받게 된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만큼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는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나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다. 협심증이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혈류가 감소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반면 심근경색은 혈전에 의해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급성질환이다. 심근경색은 혈관 파열로 혈전(피떡)이 형성되면서 혈관이 폐쇄돼 혈액이 심장으로 공급되지 않아 극심한 흉통을 일으키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협심증은 글자 그대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류가 부족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달리기 등 숨찬 운동을 하거나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가슴이 뻐근하거나 답답한 증세가 특징이다. 휴식할 때는 혈류가 유지되지만 운동할 때는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혈류가 요구량을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힘든 일을 하거나 빨리 걷거나 달릴 때 가슴이 조이거나 뻐근해지는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상 5분 이내에 통증이 사리지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협심증으로 가슴이 아프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몇 분 안에 통증이 사라진다. 반면 심근경색은 5~10분 이상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실내외 온도차 클 때 심근경색 주의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힐 때 발생한다.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심장동맥 벽에 늘어붙어 있던 기름 찌꺼기에 염증이 생겨 터지면서 혈액과 만나 혈전을 형성하고, 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심장 근육이 괴사되면서 극심한 가슴 통증이 유발된다. 혈액이 급격히 엉키면서 덩어리를 만들어 관상동맥을 완전히 틀어막는 것이다.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의식 상실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액순환이 모두 차단되면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해당 부위의 심장 근육은 모든 활동을 멈추게 된다”며 “동시에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서 정상 맥박 신호와 뒤엉켜 정상 맥박이 완전히 소실되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많이 발생한다. 실내외 온도가 차이가 큰 환절기에도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 심장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혈소판이 증가하고 응집력이 높아져 혈전이 형성되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며 “낮은 온도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인체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 혈관 넓히는 스텐트 치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증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이다. 따라서 금연과 적당한 운동, 혈압과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관리,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정기 검진을 받으면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증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의사와 치료 계획을 상의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 치료를 우선하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은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임영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가슴 통증을 느낄 때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고 나서 기다려보다가 시간이 지체되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심장 손상이 더 심해져 살아 있는 세포가 얼마남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혈관의 위치 및 수, 병원 도착 시간 및 환자 상태에 따라서 심혈관중재술, 약물(혈전용해제) 치료, 응급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등이 있다. 심혈관중재술은 심장 혈관의 막힌 부위를 가느다란 유도 철선을 통과한 후 풍선 확장을 하고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막힌 혈관 부위를 직접 신속하게 뚫어 주기 때문에 주된 치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신속하게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혈류를 재개통해야 한다.●건강한 식습관·운동 필수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야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은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이다. 또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족력, 대사증후군(비만), 경쟁적인 성격,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주의해야 한다. 20~30대 젊은 환자는 흡연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도 다른 질환보다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혈당,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 1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고 저콜레스테롤 식사 요법을 해야 한다.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의 간은 심심하게 해야 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육류나 튀긴 음식 대신 콩과 생선 등을 섭취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대구경북행정통합 사실상 중단… 이철우 지사 “중장기 준비”

    대구경북행정통합 사실상 중단… 이철우 지사 “중장기 준비”

    2022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속도조절론 확산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당장 대구와 경북을 통합할 수 없으므로 우선하여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에서 ”행정통합 추진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조금 높았으나 실질적으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야만 가능하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들도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행정통합을 장기과제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중장기 과제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미래는 반드시 통합으로 가야 하나 지금은 이를 위한 전초전으로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중장기적으로 행정통합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2차 여론조사를 한 결과 행정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 63.7%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022년 7월에 행정통합(통합자치단체장 선출)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18.3%에 그쳤다. 시와 도는 애초 2022년 지방선거에서 1명의 통합자치단체장을 뽑아 7월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저조한 관심과 반발 여론에 장기과제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왔다. 공론화위는 오는 23일 전체 위원 워크숍을 열어 행정통합 기본계획, 특별법, 종합검토 의견을 논의·의결하고 29일 시·도지사에게 최종 의견을 제출한다. 시·도지사는 최종 의견을 근거로 다음 달 초 최종 방침을 발표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장 행정통합을 할 수 없는 만큼 대구와 경북이 점진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초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與 부동산특위 출범… 규제·대출 완화 나서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부동산 관련 정책을 점검·보완할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 위원장은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 민심 수습을 최우선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19일 비대위에서 “혁신의 핵심은 민생과 개혁”이라면서 “자동차의 앞바퀴에 민생을 걸고 뒷바퀴에 개혁을 걸고 사륜 구동차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듯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보완해서 하기 위해서 부동산특위를 설치했다”며 “주택공급, 주택금융, 주택세제 및 주거복지 등 부동산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의원이 맡는다. 국토위,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은 물론 민간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장도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윤 위원장은 원내대표 경선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부동산특위 방향에 대해 “투기는 엄정히 막되 1가구 1주택 원칙으로 공급 확대,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위에서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규제 완화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보유세 문제를 가장 먼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서 실수요자 대출 확대,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조절, 종합부동산세 기준 상향 등에 대한 제안이 나온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 위주의 공급 기조는 유지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미래주거추진단’과 다를 게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진선미 위원장과 민간전문가 등 27명으로 미래주거추진단을 꾸렸지만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홍남기 “계약된 백신, 착실히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문제 없을 것”

    홍남기 “계약된 백신, 착실히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문제 없을 것”

    “백신 추가 공급 논의 마무리 단계”“LH 개혁안, 다음 달 초중반에 발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9일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와 추가 공급 논의를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외교적 경로를 통해 백신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외교협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백신수급계획에 관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집단면역 11월 목표를 더 앞당길 수 있는 다각적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행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백신수급 계획이 차질을 빚어 집단면역에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고 비판하자, “왜 잘못된 걸 국민들이 보게 하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홍 대행은 “1억 5900만도즈, 7900만명분이 올해 계약 체결돼있다. 상반기에는 1200만명 대해 백신 공급할 수 있다”며 “대부분 계약이 국제 백신 수급상 하반기에 많이 몰렸다. 계약돼있는 게 착실히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79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국내 도입 차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면서도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 추가 확보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공시가격 상승 따른 세 부담 경감 고려하겠다” 홍 대행은 최근 공시가격 상승에 관련해 1주택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9억원보다 높여야 한다는 질의에도 답변했다. 그는 “종부세도 공시가격, 주택가격이 오르다보니 대상자가 늘어난게 사실”이라며 “9억이라는 기준이 11, 12년 전 마련한 기준이라 여러 의견을 많이 받았다.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잘못된 시그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런 의견을 같이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부세가 공시지가 9억원 이하는 제외되기 때문에 사실상 시가 13억, 14억 미만 주택에 대해서는 부과되지 않는다. 종부세 내는 계층은 전 인구로 볼 때 몇% 안 된다”면서 “대부분의 국민은 종부세를 낼 대상에 포함이 안 돼있고 사실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공시지가 현실화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공시지가가 공동주택은 65~70%, 개별주택은 55%밖에 안 된다. 이대로 두는 게 사회적으로 공정한지 의견 있어서 정부도 현실화율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홍 대행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많이 뛰어서 세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LH 기능과 조직을 어떻게 재편할지 문제다. 관계부처 간 어느 정도 검토가 마무리된 단계”라면서 “다음 달 초중반에는 국민들께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美 테슬라 모델S 사망사고 현장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美 테슬라 모델S 사망사고 현장

    반자율주행모드로 운행 중이었던 테슬라 차량이 나무와 충돌해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는 2019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이 고속주행 중 커브길에서 제어되지 못해 도로를 벗어난 뒤 가로수와 충돌했다.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으며,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길을 진압했지만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탑승자 2명 중 1명은 뒷좌석에, 또 다른 한 명은 차량 앞 조수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는 것.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슬라의 자랑인 반자율주행모드(오토 파일럿) 기능과 관계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오토파일럿은 기능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주변에 정차하거나 달리는 차량 등을 인지하고 교통상황에 맞게 차량 간격을 조율하거나 차로를 변경하기도 하는데, 오토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이 아닌 반자율주행인 탓에 운전자는 반드시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언제든 수동주행을 전환할 대비를 해야 한다.이번 사고는 테슬라가 반자율주행모드를 넘어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대량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월부터 오토파일럿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테슬라 차량 충돌사고 23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중 최소한 3건은 근래에 일어난 충돌사고로 알려졌다. 이에 NHTSA는 테슬라 측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시스템 설계 및 사용에 대한 더욱 엄격한 안전 사항을 요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자율주행 기능을 자율주행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며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에도 반드시 핸들에 손을 얹고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을 가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테슬라 차량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용진 “女도 군사훈련”…진중권 “표나 얻자는 포퓰리즘”[이슈픽]

    박용진 “女도 군사훈련”…진중권 “표나 얻자는 포퓰리즘”[이슈픽]

    모병제 등 병역의무 관련 논의 불붙어‘여성도 징병’ 靑국민청원도 큰 관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모병제 전환과 ‘남녀평등복무제’ 도입 제안에 대해 “‘이대남’(20대 남성)을 위해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너희들이 끄집어낸 교훈이냐”고 꼬집었다. 박용진 “모병제 전환하고 남녀의무군사훈련 받자”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19일 출간한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 전환’과 ‘남녀의무군사훈련’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현행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박용진 의원은 18일 이같은 제안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를 기반으로 최첨단 무기체계와 전투수행능력 예비군의 양성을 축으로 하는 정예강군 육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까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함으로써 전체 병역 자원을 넓히면서도 청년 세대의 경력단절을 줄이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40~100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나이까지 연간 일정 기간의 재훈련을 받는 예비군 제도를 결헙해 의무병제를 기반으로 하고 모병제를 주축으로 군대를 유지하자고 했다. 온 국민이 국가비상사태 시 군인으로 소집될 수 있는 방안으로 대규모 군대를 상비군으로 유지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줄일 수 있으면서 군사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제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사회적으로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고, 병역 의무 면제 및 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진중권 “2030 표 얻겠다는, 실현가능성 없는 포퓰리즘”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모병제는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이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모병제로 가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실현 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또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라며 “속 들여다보인다. ‘이대남’을 위해 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징병제 주장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다”면서 ⓵태평양전쟁 시 일본형 ⓶현재의 한국남자형 ⓷노르웨이형 등으로 분류했다. ⓵은 “‘군인이 돼야 국민이 될 수 있으니, 국민이 되기 위해 우리도 군대 보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의 안은 ⓵의 뒤집어진 형태”라며 ‘여성들도 군대 가는 것으로 남성들 불만 잠재우고 온전한 인간으로 대접 받으시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⓶는 ‘남자는 봉이냐?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이라며 “(만약 여성들이 군대에 가면) 또 ‘편한 보직만 골라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⓷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성평등이 이뤄졌으니 군대에서도 마땅히 성평등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오는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를 “성차를 중립화하기 위해 양성 복무를 결정한 급진적이고 이상적인 제도”라며 “남녀가 같이 방을 쓰면서 성차별·성의식이 사라지고 상대를 남녀 대신 그냥 동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한 큰 나라들은 징병제를 철폐하고 모병제를 채택한다”면서 “내 취향을 말하자면 최선은 노르웨이, 차선은 독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대남’ 표심 잡으려 군복무 우대정책 쏟아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원인 중 하나로 ‘여성에 비해 역차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에선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민주당 최연소 초선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군 가산점 재도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헌이라서 다시 도입하지 못한다면, 개헌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은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 개정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채용 시 군에서의 전문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여성도 징병’ 靑국민청원 사흘만에 4만 4천명한편 ‘여성도 남성과 같이 징병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지난 16일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사전 동의 4만 4000명을 넘어섰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만 충족하면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데, 이 청원은 지난 17일 하루 만에 사전 동의 1만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의 공개 결정 전이기 때문에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검색은 불가능하며, 해당 글을 바로 볼 수 있는 연결주소(URL)로 접속해야만 볼 수 있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서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달라”며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의 징집률 또한 9할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서 높아진 징집률만큼이나 군 복무에 적절치 못한 인원들마저 억지로 징병 대상이 돼버리기 때문에 국군의 전체적인 질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그 대책으로 여성 또한 징집 대상에 포함해 더욱 효율적인 병 구성을 해야 한다”면서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현재는 예전 군대와 달리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병영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안다”며 “여성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많은 커뮤니티를 지켜본 결과 과반수의 여성도 여성 징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성 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듬직한 전우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사전 동의 100명 이상 청원 글에 대해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공개한다. 이 청원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구들 ‘개말라 인간’ 힘써… 나도 더 예뻤으면”“다이어트보다 잘 먹고 운동 더 해 효과 봤어요”

    “친구들 ‘개말라 인간’ 힘써… 나도 더 예뻤으면”“다이어트보다 잘 먹고 운동 더 해 효과 봤어요”

    Q. 많은 친구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날씬한데 다들 ‘개말라 인간’(거식증을 동경하거나 극도로 마른 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고 싶다고 밥도 먹지 않아요. 처음엔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 다들 다이어트를 하니까 ‘나도 밥 먹지 말아야 하나?’, ‘옷을 조금 더 사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코가 좀더 높았거나 다리가 더 예뻤으면 좋겠다고 느껴요. 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예뻐질 수 있을까요? (정지안 봉무초등학교 6학년)A. 안녕하세요. 배우 최여진이에요. 지안 학생은 외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긴 다리와 팔, 날씬한 몸매 같은 외적인 요소일까요? 저는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는데요. 나쁜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인상도 변하고 건강도 나빠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행동들은 결국 외모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요. 아무리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다 해도 건강한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생각이 만드는 아름다움은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도 해요. 배우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기관리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마르려고 또는 예뻐지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더 열심히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운동을 하려면 기운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도 들였어요.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많은 분이 저의 외적인 면을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건강한 마음과 규칙적인 습관인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운동을 해본 결과 굶는 것보다 먹고 싶은 건 먹고 운동을 더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어요. 어렸을 때 저는 그냥 마른 몸이었는데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내면을 잘 가꾸다 보니 모두가 칭찬하는 몸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다이어트에만 집착하지 않고 저만의 건강한 삶을 좇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은 결과예요. 지안 학생도 할 수 있어요. 거울을 보며 단점을 찾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자신을 칭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운동은 습관처럼 일상에서 실천해 보세요. 자주 걷고 과식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거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 아름답고 건강한 지안 학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저 최여진이 응원할게요!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어려운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윤곽이 잡혀 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억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1가구 1주택인 실수요자의 세 부담 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부동산 정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세금, 공시가격, 대출 규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해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 눈높이에서 기존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한 후 미세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민주당이 거론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정이 가장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방안은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 부담 완화다. 고령자와 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고,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이 여야 의원 발의로 국회에 올라가 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는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이런 현실화율 정책에 집값 상승까지 겹쳐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인 19.08%나 올랐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등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재보선 기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시가격 상승률을 10%로 제한하자”고 당에 건의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이 여의치 않다면 대안으로 재산세 감면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는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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