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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금리 역전보다 ‘경제 체력’이 변수… 정부·한은 엇박자 불가피”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한미 금리 역전보다 ‘경제 체력’이 변수… 정부·한은 엇박자 불가피”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갑자기 ‘스텝’(step·보폭) 얘기가 많아졌다. ‘시장 출신 1호’ 임지원(59) 전 금융통화위원을 만난 날도 거대한 두 스텝 사이에 낀 때였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직후이자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 연속 밟기 직전이었다. 금리가 올라 봤자 0.25% 포인트 정도 아장아장 오르는 데(베이비스텝) 익숙했던 우리 국민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커진 중앙은행의 보폭은 급격히 불어난 대출이자 부담으로 돌아왔다.시장에 있을 때는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금통위원 재직 때는 ‘강경 매파’(경기보다 물가 중시)로 유명했던 임 전 위원은 “더 엄청난 태풍이 몰아칠 수도, 거센 비바람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다. 변수가 너무 많은 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한다”고 경고했다. 4년 임기를 마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를 지난 19일 어렵게 만났다. -금리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가파른 물가 상승 폭을 꺾으려면 한은이 다음달에 또 한 번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과 이제는 경기상황도 염두에 둬 가며 베이비스텝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전직 금통위원이 전망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다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페달을) 밟으라고 말하기는 쉽다. 세게 밟으라고 하는 건 더 쉽다. 미국 등 선진국이 다 급격히 금리를 올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빅스텝을 밟았을 때 우리의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변동금리 대출도 많다. 선진국을 따라가면 욕은 덜 먹겠지만 그게 과연 우리 경제에도 정답인지는 자신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철저하게 (경기·금융·물가 등) 데이터에 기반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물가·고비용 고착화되면 더 큰 타격 -강경 매파치고는 의외의 발언이다. “(웃으며)지금의 물가 상승이 임금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고물가·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 모두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기대 인플레를 꺾는 데는 금리만 한 게 없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속도와 정도는 우리 실정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은은 10월쯤을 물가 정점으로 본다. 동의하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연율)이 8~9%로 여전히 높다. 이게 한두 달 안에 다소 꺾이면 10월 정점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가 외에 농수산물 가격 등 물가 불확실 요인이 너무 많다. 농수산물은 태풍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 않나. 도미노 임금 인상과 슈퍼 강달러가 지속되면 정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이 예상대로 28일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끌어올리면 우리나라(연 2.25%)보다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 이런 역전이 자본 유출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많은데. “한미 간 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자본 유출은 없었다.” -지금은 유가와 환율이 높아 과거와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반박도 있다. “이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금융)시장에 오래 몸담았던 경험에 비춰 볼 때 자본 유출의 결정적 요인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지 금리 차가 아니다.” -경제 펀더멘털을 두고서도 해외 예측기관들의 전망이 너무 다르다. 일본 노무라는 우리 경제가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면서 내년에 최악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반면 미국 모건스탠리는 지금의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내년에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를 즐길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불확실 요인이 크다는 방증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경로가 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의 대응이 중요하다.” ●취약층 구제는 정부재정이 맡아야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 기업, 개인 각각의 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외에 뾰족한 수는 없다. 이 과정에서 서민층과 금융 취약층의 고통이 너무 커질 수 있다. (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은 모든 경제주체에게 무차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취약층을 구제하고 지원하는 것은 재정이 맡아야 한다. 현금 지원이든 부채 리스케줄링(재조정)이든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은은 금리를 올려 수요를 억제하는데 정부는 세금을 깎아 수요를 진작시키려 하니 엇박자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급 쪽 요인으로 물가가 올라갈 땐 어느 정도의 엇박자는 불가피하다. 다만 유류세 인하나 생필품 가격 통제의 경우 정책 시차나 소득계층별 영향 차별화 등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에게 현금이나 바우처(쿠폰)로 직접 지원해 주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유가 상승이 길어질 때는 가격 부담을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입 감소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美 경제 첫 번째 딥도 아직 안 와 -미국 경기를 두고서도 더블딥(경기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논쟁이 뜨겁다. “더블딥이 오려면 그 전에 첫 번째 딥(침체)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나.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긴 했지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있진 않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첫 번째 딥도 안 왔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오르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년간 해 온 씨름이다(웃음). 한미 통화스와프 주장이 많이 나오는데 있으면 좋은 안전판이지만 필수재는 아니다. 그보다는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생긴 데서 보듯 최근 몇 년간 주식 등 개인의 해외투자가 무척 많이 늘었다.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좀더 강구했으면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 필수재 아냐 -개인의 해외자산을 국내로 유턴시키자는 얘기인가. “그렇다. 국내에서 보유외환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민간이 나라 밖에 쌓아 놓은 외환보유고를 국내로 들여오게 유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해외자산을 원화로 바꿀 때나 배당소득 등에 대해 한시적 세제 혜택을 준다든지 여러 환류 방안을 고민해 봤으면 싶다.” -관료나 교수가 아닌 민간인으로 처음 금통위원을 했는데 4년 일해 본 소감은. “가장 큰 차이는 앵글(보는 시각)이다. 시장과 한은의 앵글이 너무 다르더라. 처음엔 잘 적응이 안 됐다. 한은은 금융시장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한은도 시장의 일부다. 미국을 보면 시장은 매우 빨리 반응하는 반면 깊이가 부족하다. 이를 받아 (깊이를) 보완하는 게 학계다. 코로나 시절에도 미국 학계는 현안을 활발하게 연구했다. 둘 사이에서 소통하는 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다. 우리도 이런 구조가 좀더 활성화됐으면 싶다. 그러자면 한은맨들의 ‘틀릴 자유’가 좀더 보장돼야 한다. 뛰어난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보니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께서 그런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어 기대가 크다.” -후임에 신성환 교수(홍익대)가 지명됐다.(26일 추가 통화) “훌륭한 분이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시장 출신 금통위원이 너무 늦게 나왔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 임지원은  피아노→문학도→경제학 박사JP모건 ‘간판’ 거시경제 전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서울예고 진학 후에도 피아니스트의 꿈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고3 때 피아노가 더이상 재미있지 않았다. 문학도(서울대 영문과)로 진로를 틀었다. “삶에 대해 답도 없이 계속 질문을 해대는” 문학에도 다시 흥미를 잃었다. ‘뭔가 실용적인 것을 해 보자’고 생각해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경영학을 공부하려니 경제학이 필수였다. “대학에 들어갈 땐 문학, 철학, 역사, 경영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졸업할 땐 하고픈 게 아무것도 없었다.” 흔들리던 그를 잡아 준 것은 가족이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그나마 “답이 명확한” 경제학을 선택했다. 돌고 돌아 거시경제 전문가로 안착한 순간이었다. 박사학위를 딴 직후인 1996년 1월 귀국해 삼성경제연구소에 몸담았다. 2년쯤 지난 어느 날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공개 채용 공고를 보고 직장을 옮겼다. 결혼도 이 무렵 했다. 이후 20년 가까이 JP모건의 ‘간판’(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자리했다. 2018년 금통위원으로 지명됐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 금융시장의 ‘선수’가 발탁되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성 금통위원으로는 이성남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두 번째다.
  • ‘손풍기’ 전자파, 발암 기준치의 최대 322배

    ‘손풍기’ 전자파, 발암 기준치의 최대 322배

    작고 가벼워 여름철 휴대용 선풍기로 사용되는 일명 ‘손선풍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최대 322배 많은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목에 거는 형태인 ‘목선풍기’의 경우 손선풍기 두 대를 머리 양옆에 대는 것과 같아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판매점 등 시중에서 판매 중인 손선풍기 6대와 목선풍기 4대의 날개와 모터 쪽의 전자파를 강도별로 6회씩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손선풍기 6대의 평균 전자파 측정값은 464.44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 단위)로 WHO가 지정한 발암 유발 기준인 4mG의 116배를 기록했다. 이 중 최고치인 1289mG는 WHO 발암 유발 기준의 약 322배에 달했다. 목선풍기의 경우 평균값은 188.77mG로 WHO 발암 유발 기준의 47배에 이르는 수치였다. 이 중 목선풍기의 날개 쪽에서 검출된 최고치는 421.20mG로 WHO 발암 유발 기준의 105배에 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특히 목선풍기의 경우 인체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손선풍기와 달리 근접한 거리에서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01년 4mG를 기준으로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2B군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전자파가 높게 나오는 헤어드라이어 등 다른 가전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자파가 검출되지만 휴대용 선풍기는 사용 시간이 길고 인체와 거리를 두기가 어려워 더 위험하다”며 “사용 시 전자파가 거의 검출되지 않도록 25㎝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 캥거루고기·활어특식…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캥거루고기·활어특식…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이 동물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서울대공원은 중복을 맞아 특별한 여름나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얼음과 통과일을 수영장에 넣어주고, 우럭 등 살아있는 생선을 물 속에 풀어주는 등 동물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워 물 온도를 낮췄다. 풀 숲 곳곳에 시원하게 얼린 닭고기와 소간 등 특식이 차려진다.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가족과 유럽 불곰에게는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고단백인 캥거루 고기와 수박, 비트, 활어 등을 제공한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동물도 만날 수 있다. 해양관에는 오타리아 물개와 점박이 물범이 먹을 수 있도록 야외방사장 물 속에 살아있는 우럭을 풀어준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코끼리숲에서 울창한 나무 사이에 무화과나 사탕수수를 숨겨 ‘숲캉스’를 즐기도록 했다. 황토 진흙 목욕을 하며 더위를 극복하는 동물들도 주목할만 하다. 대동물관과 제2아프리카관은 황토를 활용해 동물 몸에 진흙을 도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 행동을 통해 동물들의 과열된 체온을 낮추고 몸에 붙은 기생충 등을 제거함과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생활환경도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해 무더운 여름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난치성 위암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하면서 맞춤형 위암 치료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연구단, 연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난치성 위암인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진단하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및 임상 암 연구’에 실렸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발견 시기가 늦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위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장형, 미만형으로 구분된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것이며, 미만형 위암은 작은 암세포가 위점막 아래로 파고들어 넓게 퍼져 나가는 형태이다. 미만형 위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 국내 위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미만 젊은 여성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위암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것은 같은 종양조직 내에서도 세포들이 이질적이고 불균질성이 높아 표적치료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트라스트주맙, 라무시루맙 같은 표적치료제가 상용화돼 있지만 적용 가능 대상이 전체 위암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527명에 대한 유전자 전사체 분석과 임상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위암에서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STY11’를 찾아냈다. 그런데 SYT11는 지금까지 파킨슨병에서 신경전달물질 조절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SYT11는 장형 위암 환자보다는 미만형 위암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SYT11 발현량이 높을수록 생존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생한 생쥐에게 SYT11 발현을 억제시킨 실험을 한 결과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YT11 저해제가 위암 치료제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생명연 김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현재 표적치료제가 없고 사망 위험도 높은 미만형 위암의 작동 메커니즘과 신규 치료 타겟을 발굴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SYT11 저해제를 미만성 위암 같은 난치성 위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목에 거는 선풍기, 위험 수준 전자파 발생” 주장에 정부 “검증해야”

    “목에 거는 선풍기, 위험 수준 전자파 발생” 주장에 정부 “검증해야”

    여름철 팔리는 목에 걸어 쓰는 형태의 휴대용 선풍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과 나왔다.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대형마트나 서점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목걸이 선풍기 4개 종류와 손 선풍기 6개를 구매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드라이기, 유선 선풍기 등의 일반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건전지 등을 넣어서 사용하는 손 선풍기, 목 선풍기 등의 제품에서도 모터에서 전자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 선풍기의 날개 쪽과 모터 쪽에서 총 6회 전자파를 측정한 평균값은 188.77mG(밀리가우스)였다. 최소 3.38∼최대 421.20mG다. 단체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했으며,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된 목 선풍기에서 발생한 최대 전자파는 4mG의 약 47배에 해당한다. 손 선풍기에서는 최소 29.54∼최대 1289mG, 평균 464.44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단체는 “손 선풍기는 사용 거리를 조절할 수 있지만 목 선풍기의 경우 목에 걸어 쓰는 형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 높은 전자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조절해 측정한 결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 선풍기의 경우에도 25㎝가량의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의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에 대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들의 전자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해 검증하고 조속히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먹어도 절대 살 안찌는 150명 대상 실험해보니..비법은

    [나우뉴스] 먹어도 절대 살 안찌는 150명 대상 실험해보니..비법은

    많은 현대인이 열량이 높고 맛있는 식품은 구하기는 쉽지만,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는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인류가 뱃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날씬한 정도를 넘어 저체중인 사람도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나는 먹어도 살 안 찌는 체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그런 체질이 있는지 알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기전을 알아내면 비만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선전 과학기술원과 영국 에버딘 대학의 존 스피크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저체중의 원인을 알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BMI)가 정상 범위 (21.5-25)인 173명과 정상 범위 이하인 (BMI 18.5 이하) 150명이었다. 연구팀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2주간 연구 참가자들의 음식 섭취량과 에너지 소모량을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운동량은 가속도계를 이용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군보다 운동량이 23%나 적었다. 하지만 음식 섭취량이 12% 적었기 때문에 운동량 부족에도 낮은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저체중군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초 대사율에 영향을 주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약간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생활할 때 조금씩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런 효과가 운동량 부족에도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량보다는 적게 먹고 기초 대사율을 높이는 것이 체중을 낮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대사율이 높은 유전적 성향이 있다면 날씬한 체형이 될 가능성은 높은 것이다. 하지만 대사율은 개인의 노력으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음식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이나 튀김류, 육류 등을 억제하는 것이 체중 관리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달달한 디저트를 통해 한 번에 수백kcal를 섭취하기는 쉽지만, 운동을 통해 이 정도 열량을 태워 버리기는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해녀사진전 여는 양종훈 “제주 홍보용이라면 사진을 무료로 쓰세요”

    해녀사진전 여는 양종훈 “제주 홍보용이라면 사진을 무료로 쓰세요”

    “제주해녀홍보와 관련한 일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제가 찍은 해녀사진 이미지를 쓰고 싶다면 언제든 써도 됩니다. 제 이름 크레디트만 넣어준다면 무료로 쓰세요.” 26일 제주 출신 다큐사진작가 양종훈(61·상명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씨가 유네스코 등재 6주년을 기념한 제주 해녀 사진전을 오는 30일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로비에서 열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굿즈 제작을 하거나 창업할 때 해녀사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한달에 한 두번 제주를 오가며 지난 20년간 오로지 해녀를 렌즈에 담았다. 물론 처음엔 소외된 사람들을 앵글에 담아왔다. 소아암 환자,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동티모르…. 그러나 정작 고향 제주를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생각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단다. 그 채무감 때문이었을까. 양 작가는 “어릴 적 해녀들이 물소중이 위에 흰 무명옷(물적삼)을 입었는데 그때의 모습을 점점 볼 수 없는게 안타까워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눈길 한 번 안 주던 분들이 지금은 경조사까지 챙기며 한가족처럼 지내는 사이가 돼버렸다”고 웃었다. ‘제주 해녀’ 사진전이 이목을 집중시킨 계기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4·5번 게이트 홀에서 ‘디지털 패브릭 패널 제주 해녀 사진전’을 열면서부터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국내 최초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전시로,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총 26점을 선보인다. 섬유질의 소재로 만들어진 패브릭 시트에 작품사진을 인쇄하고 LED라이트 패널로 프레임을 제작해 주변 환경의 조도에 반응하여 작품을 조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패널로 설계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은은한 빛(조명)이 내외부와 소통하며 작품의 밝기 조절이 가능해 해녀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적인 소재로 활용됐다. ‘해녀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큰 크기로 파격적인 시도를 한 셈이다. 제주 해녀의 생생한 모습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는 그렇게 탄생됐다. 양 작가는 “처음엔 공항 빈 공간에 띄엄띄엄 전시하거나 복도 한가운데에다 전시하고 싶었는데 못내 아쉽다”면서 “그러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3개월 연장 전시를 한 것만도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전시를 본 김인창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제주해녀 문화의 계승과 보전, 그리고 홍보에 기여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해녀공동체의 가치와 제주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며 선뜻 연락이 왔고, 제주 도내 학생들을 위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하려 한다는 뜻에 공감하게 됐다. 30일 오전 11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0일까지 4개월 넘게 진행된다. 내년 초에는 일본 오사카 한인타운에 있는 폐교(미유키모리 소학교)가 오는 9월 전시실로 탈바꿈 중인데 그곳에서 해녀 사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 [핵잼 사이언스] 먹어도 절대 살 안찌는 150명 대상 실험해보니..비법은

    [핵잼 사이언스] 먹어도 절대 살 안찌는 150명 대상 실험해보니..비법은

    많은 현대인이 열량이 높고 맛있는 식품은 구하기는 쉽지만,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는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인류가 뱃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날씬한 정도를 넘어 저체중인 사람도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나는 먹어도 살 안 찌는 체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그런 체질이 있는지 알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기전을 알아내면 비만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선전 과학기술원과 영국 에버딘 대학의 존 스피크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저체중의 원인을 알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BMI)가 정상 범위 (21.5-25)인 173명과 정상 범위 이하인 (BMI 18.5 이하) 150명이었다. 연구팀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2주간 연구 참가자들의 음식 섭취량과 에너지 소모량을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운동량은 가속도계를 이용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군보다 운동량이 23%나 적었다. 하지만 음식 섭취량이 12% 적었기 때문에 운동량 부족에도 낮은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저체중군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초 대사율에 영향을 주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약간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생활할 때 조금씩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런 효과가 운동량 부족에도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량보다는 적게 먹고 기초 대사율을 높이는 것이 체중을 낮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대사율이 높은 유전적 성향이 있다면 날씬한 체형이 될 가능성은 높은 것이다.  하지만 대사율은 개인의 노력으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음식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이나 튀김류, 육류 등을 억제하는 것이 체중 관리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달달한 디저트를 통해 한 번에 수백kcal를 섭취하기는 쉽지만, 운동을 통해 이 정도 열량을 태워 버리기는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 美 기준금리에 전 세계 촉각…두 석학, 연준에 상반된 주문

    美 기준금리에 전 세계 촉각…두 석학, 연준에 상반된 주문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강한 긴축)가 필요하다.”(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VS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저명한 두 석학이 상반된 주문을 하고 나섰다. 늑장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질타한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강한 긴축으로 물가를 확실히 잡을 것을 주장한 반면,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는 불확실성 대응이 힘들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4일 CNN에 출연해 “지난 1년간 (상품·서비스) 가격이 임금상승률보다 3~4% 더 빠르게 오르는 등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지 않으면 고통은 계속될 것인 만큼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다이아몬드 전 교수는 지난 19일 보스턴글로브에 “연준은 경제(물가 급등)를 진정시켜야 하지만 천천히 진행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예측을 맹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금리 인상은 지지하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상반된 처방을 내놓은 두 석학은 경기전망 부분에선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이아몬드 전 교수는 “우리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고 (연준은 목표대로) 물가성장률을 2%까지 낮추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더 강한 코로나19가 오거나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우리를 덮친다면 거기(2% 물가상승률)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도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을 때 본질적으로 경기침체는 항상 뒤따랐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 개선이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가 제로(0)여서 더 내릴 수 없었다. 연준은 채권을 직접 사고팔면서 유동성을 조절했다. 채권을 사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리고, 채권을 팔면 돈이 회수되는 방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는 것처럼 과감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헬리콥터 벤’이라 불린 버냉키가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며 ‘긴축’(taper)을 언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치솟았고 주가는 폭락했다. ‘점점 줄인다’는 ‘테이퍼’(taper)와 짜증·불안감을 뜻하는 ‘탠트럼’(tantrum)을 합친 ‘긴축발작’은 의학용어이기도 하다.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운동량을 줄이는 선수가 심리적 불안감에 휩싸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제 연준의 긴축으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연준이 26~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지난 5월 0.5% 포인트 인상(빅스텝), 지난달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을 했는데도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이 전망된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 이후 동남아 신흥국 화폐는 예상보다는 안정적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싱가포르 달러는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3.5%, 인도 루피화는 7% 떨어진 반면 유로화는 13%, 일본 엔화는 17% 떨어졌다. FT는 2013년 긴축발작을 경험한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졌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날 정도로 대내외 경제금융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각국 통화가치 하락폭을 줄이는 것은 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금융폭풍이 멎은 뒤 전 세계 통화·금융 당국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 애완용으로 키우는 ‘늑대거북’ 알고보니 생태계교란 생물

    애완용으로 키우는 ‘늑대거북’ 알고보니 생태계교란 생물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애완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늑대거북과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를 유발시키는 돼지풀아재비가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생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의 전문가 자문과 해외 연구자료 분석을 거쳐 생태계교란 생물 2종과 유입주의 생물 162종을 신규로 지정한 ‘생태계교란 및 유입주의 생물 지정고시’ 개정안을 지난 22일부터 20일 동안 행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교란 우려가 커 개체수 조절 및 제거가 필요한 생물종이다. 이번에 지정된 생물은 늑대거북, 돼지풀아재비 2종이다. 늑대거북은 늑대처럼 꼬리가 달린 거북으로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다른 동물의 목을 물어 영역을 지킬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 외국에서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있다. 또 포식성이 강해 무척추동물, 어류, 조류, 소형포유류, 양서류 같은 동물은 물론 수생식물까지 먹어치운다. 늑대거북은 다 컸을 때 등갑이 25~47㎝, 최대 50㎝에 달하고 몸무게도 6㎏ 정도이지만, 야생에서는 39㎏에 달하는 것도 발견된 적이 있다. 몸집이 커지면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자연생태계에 유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더군다나 늑대거북은 천적이 없고 수명이 최대 30년에 달하기 때문에 확산되면 자연 방사시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미 개인들이 외국에서 수입해 사육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울, 부산, 광주, 청주 등 도심지 인근 저수지와 농경지에서 서식이 확인되는 등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연생태계에서 늑대거북이 발견된 사례가 15건에 이른다.돼지풀아재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화학물질을 만들어 다른 식물들의 생존과 성장을 방해하는 ‘타감작용’을 일으켜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농작물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위해종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2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해서는 학술연구, 교육, 전시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 환경청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입, 사육, 양수, 양도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신규 지정 이전에 사육이나 재배하고 있는 사람은 6개월 이내에 유역·지방 환경청에 허가를 받으면 해당 개체에 한해 계속 사육이 가능하다. 또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유입주의 생물은 162종이다. 포유류는 로키산엘크 등 11종, 조류는 회색뿔찌르레기 등 10종, 어류는 카멜레온틸라피아 등 21종, 절지동물은 열대불개미, 열대긴수염개미 2종, 양서류는 참나무두꺼비등 12종, 파충류는 거대어미바도마뱀 등 9종, 식물은 해변아카시아 등 97종이다. 유입주의 생물을 수입할 경우는 사전에 관할 유역·지방 환경청 승인을 받아야 하며, 불법 수입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최근 특이한 반려생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외래생물 유입과 자연생태계 유출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위해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거나 의심되는 종이라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겠지만 관상용 등으로 소유하고 있는 외래생물을 함부로 유기하거나 자연에 방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쉬울 줄 알았는데, 컷 오프가 이븐파

    쉬울 줄 알았는데, 컷 오프가 이븐파

    “쉬울 것 같은데, 한 타 줄이기가 어렵네요.” 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나온 선수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면서 느낀 대로 이번 대회 컷오프는 직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보다 2타 많은 이븐파로 총 61명(공동 56위)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앞서 공식 연습라운드가 끝난 뒤 선수들은 “전장도 짧고 코스가 쉬워서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KLPGA 경기위원회는 전장이 짧은 대신 페어웨이를 좁혔고, A러프의 풀 길이는 25㎜, B러프는 55㎜로 했다. 선수들은 공이 러프에 들어갔을 때 플레이가 다른 경기보다 어렵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프로 선수들이 어렵지 않게 이겨내는 A러프에 아이언이 잘 들어가지 않아 거리 조절이 잘 안 되고, 예상보다 공이 멀리 흘러간다는 것이다. 핀 위치도 이틀 연속 티박스와 페어웨이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설정됐다. 게다가 그린이 평탄한 것 같지만 라이가 보이는 것보다 까다롭다는 것이 선수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롱 퍼트가 홀컵에 그대로 떨어지는 장면이 거의 없었던 이유다. 결국 페어웨이를 잘 공략한 뒤 어프로치와 퍼팅 등 쇼트 게임에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대회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비거리가 나쁘지 않고, 쇼트 게임이 강점인 이제영(21·온앤오프)이 1, 2라운드 연속 ‘깜짝 선두’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영은 “전장이 짧아 아이언을 주로 활용하고, 쇼트 게임에 자신이 있는 내게 유리한 것 같다”면서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내고 나면 이후에는 생각한 거리와 지점을 공략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 “당구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어요” 김민아 LPBA 데뷔 14개 대회 만에 마수걸이 우승

    “당구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어요” 김민아 LPBA 데뷔 14개 대회 만에 마수걸이 우승

    여자 3쿠션 아마추어 1위 출신의 김민아(32)가 14번째 도전 만에 프로 무대 우승문을 열어젖혔다.김민아는 2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풀세트까지 벌인 접전 끝에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9월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뒤 14개째 대회 만에 수확한 23개월 만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2020년 8월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 타이틀을 달고 프로행을 선언했던 김민아는 지난 시즌까지 ‘톱10’ 성적 세 차례에 그치는 등 ‘주변인’으로 맴돌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3위 입상으로 디딤돌을 놓은 뒤 이날 ‘최강’ 스롱을 상대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LPBA 최단 기간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 스롱은 세트 3-1로 앞서다 김민아에게 3-3 균형을 허용한 뒤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잃고 자멸했다. 막판 오조준과 두께 조절에 실패한 스롱은 시즌 개막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일구지 못했다.초반 분위기는 스롱이 좋았다. 뱅크샷 1개를 포함해 하이런으로 7점을 쌓은 김민아를 10점에 묶어놓은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이닝째 두 점짜리 뱅킹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곧바로 김민아가 맞불을 놓았다. 2세트를 뱅크샷 두 방과 하이런 5점을 앞세워 8이닝만에 11-3으로 가져온 균형을 맞춘 김민아는 그러나 이후 내리 두 세트를 내줘 세트 1-3으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김민아의 역전 행보가 시작된 건 5세트부터. 그는 6이닝 동안 공타 없이 11점을 채워 11-5로 한 세트를 만회한 데 이어 6세트에서도 4~6이닝서 9득점을 뽑아내는 등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죈 끝에 11이닝 만에 11-4로 승리,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마지막 7세트. 스롱이 세 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선 틈을 타 2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간 김민아는 4~5이닝 연속 뱅크샷 등으로 8-4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7이닝째 회심의 옆돌리기로 제2 목적구를 맞히는 데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민아는 아마추어 1위의 명찰을 달고 2019~20시즌 중반 화려하게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에 데뷔했지만 14개 대회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민아는 “아마추어 시절 1위로 프로행을 선택한 뒤 오랫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더 조급해졌던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았던 것 같다. 당구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 LG전자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6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LG전자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6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LG전자가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며 가전분야의 에너지 기술력을 증명했다. LG전자는 21일 열린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9개의 본상을 받으며 6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이 시상식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기술 또는 제품을 선정하는 행사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이 후원한다.LG전자 트롬 건조기는 ‘에너지대상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에너지효율상’을 각각 수상했다. ▲트롬 세탁기 ▲휘센 타워 에어컨 ▲디오스 김치냉장고 ▲디오스 식기세척기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 ▲사운드바 등 8개 제품이 에너지위너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LG 트롬 건조기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등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탑재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탁기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성능과 편리함을 인정받고 있는 DD(Direct Drive)모터를 건조기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혁신제품이다. DD모터는 벨트로 연결하는 일반 모터와 달리 건조통과 모터를 기어방식으로 연결해 드럼의 회전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한다. 이 제품은 의류의 재질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해 건조시간과 최적의 동작을 결정한다. 에너지효율상을 받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LG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모터가 직선운동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은 리니어 컴프레서에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더해 냉장고를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앞선 성능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에너지 기술까지 갖춘 LG 프리미엄 가전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로수를 향한 두 개의 마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로수를 향한 두 개의 마음/식물세밀화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눈에 띄게 큰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그 주변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 조회를 하러 온 선생님과 학생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그늘을 찾아온 어린이…. 나의 담임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나무의 이름이 플라타너스라고 알려 주셨다. 높은 수고만큼 또 너른 그늘만큼 많은 사람을 포용해 준 나무. 그러나 몇 달 전 초등학교를 지나다 새 건축물이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어릴 적 기억 속 플라타너스가 베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는 그 나무의 행방을 알 수 없다.대학교 수목학 수업 때 서울시의 가로수를 조사하며 플라타너스를 다시 만났다. 그러나 가로수인 플라타너스는 내가 학교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수형이 과하게 규칙적으로 전정돼 있고, 수고도 학교의 것만큼 높지 않았다. 학교의 플라타너스를 볼 때면 늘 고마운 마음뿐이었는데, 가로수인 플라타너스에게서는 매번 미안한 마음만 든다. 2020년 서울시 가로수 현황 통계를 보면 서울시에 식재된 가로수 중 은행나무가 34%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플라타너스라 불리는 양버즘나무가 19.6%를 차지한다. 구에 따라 양버즘나무가 전체 가로수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있다. 사실 양버즘나무와 플라타너스는 조금 다르다. 플라타너스는 양버즘나무가 속한 속을 총칭하며, 해당 속에는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 단풍버즘나무 등이 있다. 북미 원산의 양버즘나무가 우리나라에 도입돼 식재된 이유는 오염된 도시 환경에 마침맞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수고가 높아 너른 그늘을 만들어 주며,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지반 온도와 수질도 조절한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등 세계의 가로수로 널리 심어졌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 런던 시내의 가로수 60% 이상이 양버즘나무였다. 그러나 심고 보니 뿌리가 얕게 자라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깨뜨리고, 너무 빨리 자라는 바람에 크고 오래된 개체가 자연재해에 쓰러지기도 해 최근에는 가로수로 식재하지 않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와 인도 폭에 비해 양버즘나무의 수고가 높고 너비도 넓다 보니 나무의 생장속도를 예상해 미리 전정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추하게 전정된 가로수를 본 시민들은 지자체의 가로수 관리가 잘못됐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것이 지자체의 책임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요구에 따른 결과다. 가로수 관련 민원 중에는 나무가 간판과 햇빛, 시야를 가리니 조치를 취해 달라거나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이 너무 지저분하다거나 곤충이 꼬이는 게 싫다는 등의 의견이 있다.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하다 보면 나무를 과하게 전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로수가 간판과 햇빛을 가릴 정도로 잘 자라는 것은 양버즘나무가 삭막한 도시 풍경을 빠르게 녹색으로 물들이는 장점에 따른 결과다. 또 식물은 좋은데 식물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매개동물인 곤충은 싫다는 건 생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은 식물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들의 유난히 큰 잎은 공해와 온난화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우리는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높고 푸른 양버즘나무는 좋지만 이것이 내 시야를 가리는 건 싫은 마음, 은행나무를 보는 건 좋지만 열매 냄새는 싫은 마음, 푸르른 도시 환경을 원하면서도 부동산 가격을 위해 내 아파트 주변만큼은 개발되길 바라는 마음. 우리는 남의 손을 빌려 나무를 깎고 없애면서도 입으로는 식물을 좋아하고,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은 이렇게 제멋대로 굴면서도 상대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으면 용납하지 않고 상대를 처참히 버리고 죽인다. 우리 주변에 식재됐다가 베어지는 식물들, 입양 혹은 분양됐다가 버려지는 동물들을 볼 때면 지구 최악의 생태계 교란종은 호모사피엔스,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얼마 전 서울의 모 터미널 앞에서 기둥만 댕강 남은 은행나무 몇 그루를 보았다. 이건 도저히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형태였다. 상가 가까이에 있는 걸로 보아 나무가 가게 간판을 가리거나 출입구를 막아 아예 나무 위 기둥을 잘라낸 듯 보였다. 이 정도라면 나무가 아예 죽기를 바란 듯한데, 안타깝게도 나무는 살아남아 햇빛을 따라 기둥 윗부분에 잔줄기를 뻗어 잎을 내고 있었다. 이리도 강한 자연의 생명력과 인내심은 아무래도 우리 인간에게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 영국 40.3도… 사상 최악 폭염에 ‘불타는 유럽’

    영국 40.3도… 사상 최악 폭염에 ‘불타는 유럽’

    유럽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철로·도로 손상, 산불 등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이번 폭염은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의 코닝스비 지역 기온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0.3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 시내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히스로 등 지역도 40.2도까지 치솟았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지의 38.7도였다. 기상청은 최고 34개 관측지점에서 기존 기록이 경신됐다고 말했다. 전날 밤 영국은 역사상 가장 더웠고 열대야까지 나타났다. 웨스트요크셔의 한 지역은 전날 최저 기온이 25.9도까지 올랐다. 기존 기록은 1990년 8월 3일 브라이튼의 23.9도였다. 폭염으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철로가 휘고 도로포장이 녹아 도로가 위로 솟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서포크 지역에 철로 온도가 62도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역대급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더위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에어컨이 거의 쓸모없는 가전으로 취급되는 영국에선 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가구 중 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대부분이 이동식 에어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중앙식 냉방장치는 런던의 일부 고급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수준인 영국은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아 주택 등이 난방에 집중된 구조로 설계돼 있고 냉방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다. 영국은 앞서 지난 17일 자정을 기해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역사상 처음 발령했다. 기상청 스티븐 벨처 최고 과학 책임자는 “기상청 연구에서는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는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극단적 기온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했다.프랑스에서도 서쪽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가 위치한 지롱드주(州)에서는 지난주 시작된 산불로 2만 헥타르(200㎢)에 이르는 숲이 불에 탔다. 수도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은주가 40.1도를 가리키며 150년 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3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수도 아테네 인근 펜텔리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능선을 따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산불이 강풍으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 수백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11대의 소방 항공기와 5대의 소방 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날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크레타섬 북쪽 해안의 레팀노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 7곳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폭염의 기세가 장기화하면서 물 사용량이 증가하자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州) 멘드리시오 지방정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멘드리시오 일대와 인근 소도시인 바사지오 트레모나, 살로리노 등 지역에서 수돗물 사용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식수로 공급되는 수돗물로 정원 등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는 행위,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한다는 내용이다. 가정용 수돗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최대 1만 스위스프랑(약 1350만원)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반도 일대에서도 비슷한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트리아 지방정부는 전날부터 식수로 차량이나 도로, 다른 공공시설을 청소하는 일과 녹지에 물을 주는 것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시책을 위반하면 물 공급이 제한된다. 영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현지 물 공급업체인 어피니티 워터는 전날 무더위 속에 급증한 물 수요를 통제하기 위해 런던과 에식스, 서리 등지의 수압을 낮추고 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폭염 현상과 관련해 “다음 주 중반까지는 유럽에서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지병을 갖고 있던 노인층에서는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WMO 측은 설명했다. WMO는 최근 유럽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극단적이고 장기화한 폭염에 대해 태풍처럼 이름을 붙이는 방안과 관련해선 “폭염에 대한 명명이 어떤 장단점을 지니는지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을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 정부 간 조정을 할 필요도 있다”면서 “현재 이름을 붙이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과 폭염 현상은 물리적 특성이나 영향, 위험 유형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치솟는 물가에… 車선팅 직접 바꾸고 화장품 만든다

    치솟는 물가에… 車선팅 직접 바꾸고 화장품 만든다

    고물가 시대 지출을 조금이라도 아껴 보려는 소비성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세태가 맞물리면서 ‘DIY’(Do it yourself) 등 알뜰 소비행태가 늘고 있다. 과거 DIY가 가구제조 등 일부 영역에만 해당됐다면 이제는 자동차 선팅 필름 교체, 화장품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모(58)씨는 최근 자동차 선팅 필름을 직접 교체했다. 이씨는 19일 “선팅을 한 지 오래돼 카센터에 들렀는데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 스스로 해 봤다”며 “자동차 DIY 중 가장 어려운 게 선팅 필름 시공이라고 하는데 몇 번 시도 끝에 붙였고 가격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개조하는 등 자동차 DIY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임도 성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외관 필름 시공을 직접 한 김모(38)씨는 “예전 같으면 30만원대에 시공을 할 수 있었는데 4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해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스스로 필름을 부착했다”면서 “시간은 걸렸지만 재료 값 4만원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자동차 정비 업체를 운영하는 강모(40)씨는 “환율,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선팅 같은 경우 10~20% 가격이 상승했다”며 “인상분을 반영하면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테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져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알뜰소비족의 활동 반경은 자동차 정비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돈을 아끼려는 이들은 화장품과 향수도 직접 만들어 쓴다.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DIY 클래스’ 수강 문의도 늘고 있다. 은평구에 사는 주부 진모(48)씨는 국산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있다. 진씨는 “직접 재료까지 만들어서 화장품을 만들면 방부제를 조절할 수 있고 가격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주거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도구를 파는 매장인 홈센터에서 각종 도구와 재료를 구입해 집을 꾸미는 사람도 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커뮤니티에서는 “시공이 어려운 벽지 대신 친환경 페인트를 칠했다”는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 이사를 한 직장인 이모(31)씨는 “봉 커튼 등 시공이 쉬운 가구를 중심으로 최대한 돈을 쓰지 않고 집을 꾸며 보려고 한다”면서 “단칸방 월세가 10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비싼 가구를 사는 건 사치인 것 같아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 고물가에 자동차 정비도, 화장품 제조도 내가한다…내차도 스스로 뜯는 DIY족들

    고물가에 자동차 정비도, 화장품 제조도 내가한다…내차도 스스로 뜯는 DIY족들

    고물가 시대 DIY 열풍고물가 시대 지출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소비성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세태가 맞물리면서 ‘DIY’(Do it yourself) 등 알뜰 소비행태가 늘고 있다. 과거 DIY가 가구제조 등 일부 영역에만 해당됐다면 이제는 자동차 선팅 필름 교체, 화장품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모(58)씨는 최근 자동차 선팅 필름을 직접 교체했다. 이씨는 19일 “선팅을 한 지 오래 돼 카센터에 들렀는데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 스스로 해봤다”며 “자동차 DIY 중 가장 어려운 게 선팅 필름 시공이라고 하는데 몇 번 시도 끝에 붙였고 가격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개조하는 등 자동차 DIY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임도 성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외관 필름 시공을 직접 한 김모(38)씨는 “예전 같으면 30만원대에 시공을 할 수 있었는데 4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해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스스로 필름을 부착했다”면서 “시간은 걸렸지만 재료 값 4만원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자동차 정비 업체를 운영하는 강모(40)씨는 “환율,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선팅 같은 경우 10~20% 가격이 상승했다”며 “인상분을 반영하면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테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져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알뜰소비족의 활동 반경은 자동차 정비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돈을 아끼려는 이들은 화장품과 향수도 직접 만들어 쓴다.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DIY 클래스’ 수강 문의도 늘고 있다. 은평구에 사는 주부 진모(48)씨는 국산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고 쓰고 있다. 진씨는 “직접 재료까지 만들어서 화장품을 만들면 방부제를 조절할 수 있고 가격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주거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도구를 파는 매장인 홈센터에서 각종 도구와 재료를 구입해 집을 꾸미는 사람도 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커뮤니티에서는 “시공이 어려운 벽지 대신 친환경 페인트를 칠했다”는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 이사를 한 직장인 이모(31)씨는 “봉 커튼 등 시공이 쉬운 가구를 중심으로 최대한 돈을 쓰지 않고 집을 꾸며보려고 한다”면서 “단칸방 월세가 10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비싼 가구를 사는 건 사치인 것 같아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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