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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앞좌석에 맨발 올린 남성… “여친은 꺄르르 웃더라”

    영화관 앞좌석에 맨발 올린 남성… “여친은 꺄르르 웃더라”

    영화관에서 앞좌석을 발로 치고 맨발까지 올린 관객의 행태가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21일 리클라이너 영화관에서 뒷좌석 남성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리클라이너 영화관은 등받이가 조절되고 일반관보다 넓고 푹신한 좌석이 구비된 영화관이다. A씨는 “리클라이너 영화관 (좌석) 뒤에서 계속 발로 툭툭 치는 느낌이 들었다. 왼쪽 (좌석) 여성분도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참았는데 계속 쳤다. 여자친구와 같이 온 남성에게 치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남성이 ‘뭘 쳤어요. 안 쳤다고요’라더니 사진처럼 발을 리클라이너에 올렸다. 발가락도 계속 움직였다”고 말했다. A씨는 “증거 남기려고 영상 촬영했는데 남성이 쌍욕을 한다. 황당한 건 여자친구가 남성을 말리지 않고 꺄르르 웃고 좋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남성이 리클라이너 영화관 앞좌석 사람 머리 위로 맨발인 두 발을 쭉 뻗어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다”, “끼리끼리 만난다는 게 진짜 있는 말이구나”, “앞자리가 마동석급 인물이었어도 저랬을까”, “저런 진상행동, 불편행동 시 바로 메세지로 직원에게 전달 가능하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건강 검진 결과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대사 질환이다. 식이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 같은 생활 관리법 이외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억제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실험·분자 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림프구 항원 6D’(LY6D)라는 단백질이 간의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LY6D는 림프구 발달 초기 단계에 관여하는 물질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역할과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당 성분이 높은 사료를 섭취한 생쥐에게 LY6D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LY6D 단백질이 증가하면 지방 축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LY6D 단백질 유전자를 100배 이상 높게 발현시키면 지방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가 급격히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생쥐에게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도 관찰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형질-조직 발현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간에 LY6D 단백질이 많은 사람은 지방간 질환의 조직학적 변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오창명 지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아냈다”라면서 “LY6D 단백질을 억제해 간 내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억제를 유도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사망위험 2배↑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사망위험 2배↑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757명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 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하고,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모두 바로잡았을 때 각각 1.33배, 2.2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습관적 지연 그룹의 경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같은 비교 조건에서 2.74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가 길어지는 건 불면증,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로 인한 과각성 반응, 스트레스 반응의 만성화, 염증 반등 등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수면 잠복기 연장이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리듬 조절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결핍을 불러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잠재적인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성인의 경우 통상 10~20분인 수면 잠복기가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 주기를 충분히 완료하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인 수면 장애는 물론 사망과 암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 수영 첫 세계선수권 동반 결선 진출

    한국 수영 첫 세계선수권 동반 결선 진출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20)가 이호준(22)과 함께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첫 동반 결선 진출을 일궈 냈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07에 터치패드를 찍어 조 1위, 전체 3위로 결선 티켓을 따냈다. ‘라이벌’ 가운데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70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새별 판잔러는 1분46초05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준도 이어진 준결선 2조 경기에서 1분45초93의 레이스를 펼쳐 전체 6위로 황선우와 함께 8명이 겨루는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25일 밤 8시 2분에 시작된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두 명의 선수가 결선에 나란히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1분46초69로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13위로 간신히 준결선에 합류했다. 예선에서 ‘교훈’을 얻은 황선우는 준결선에서는 초반부터 속력을 높여 독주하며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이로써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결선에 나서게 됐다. 만약 이번에도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선다.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 대회는 전 종목 고배를 마신 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다. 황선우는 박태환도 성공하지 못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준결선에 앞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일정을 마친 뒤 포포비치에게 ‘2022년 올해의 수영 선수’를 시상했다. 포포비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9년 만에 자유형 100·200m를 동시에 석권하고, 유럽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를 46초86에 끝내 13년 묵은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포비치는 시상식이 끝난 뒤 “사람들이 저의 2022년을 높게 평가한다는 걸 알고 있다. 멋지고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 황선우-이호준 한국 수영 새 역사 썼다, 첫 세계선수권 결선 동반 진출

    황선우-이호준 한국 수영 새 역사 썼다, 첫 세계선수권 결선 동반 진출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20)가 이호준(22)과 함께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첫 동반 결선 진출을 일궈 냈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07에 터치패드를 찍어 조 1위, 전체 3위로 결선 티켓을 따냈다. ‘라이벌’ 가운데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70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새별 판잔러는 1분46초05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준도 이어진 준결선 2조 경기에서 1분45초93의 레이스를 펼쳐 전체 6위로 황선우와 함께 8명이 겨루는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25일 밤 8시 2분에 시작된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두 명의 선수가 결선에 나란히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황선우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1분46초69로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13위로 간신히 준결선에 합류했다. 예선에서 ‘교훈’을 얻은 황선우는 준결선에서는 초반부터 속력을 높여 독주하며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이로써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결선에 나서게 됐다. 만약 이번에도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선다.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 대회는 전 종목 고배를 마신 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다. 황선우는 박태환도 성공하지 못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한편 국제수영연맹은 준결선에 앞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일정을 마친 뒤 포포비치에게 ‘2022년 올해의 수영 선수’를 시상했다. 포포비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9년 만에 자유형 100·200m를 동시에 석권하고, 유럽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를 46초86에 끝내 13년 묵은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포비치는 시상식이 끝난 뒤 “사람들이 저의 2022년을 높게 평가한다는 걸 알고 있다. 멋지고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 가슴 쓸어내린 황선우, 예선 13위로 턱걸이 준결선행

    가슴 쓸어내린 황선우, 예선 13위로 턱걸이 준결선행

    “기록 때문에 스릴이 넘쳤네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4일 일본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어 조 5위, 전체 공동 13위로 상위 16명만 받는 준결선 티켓을 아슬아슬하게 챙겼다. 첫 50m 구간에서 24초84를 기록한 황선우는 100m를 27초34로 끊었고, 페이스를 올려야 할 후반부 레이스에서 150m 구간도 27초32로 주춤하더니 마지막 구간에선 27초19를 소비했다. 황선우의 예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47)보다 2초 이상 뒤졌고, 예선 16위로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에 불과 0.01초 앞선 수치다.당혹감과 안도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페이스 조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페이스를 너무 늦춰서 아슬아슬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선 통과 커트라인이 1분46초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45초 후반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페이스 조절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충분히 쉬고 준결승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7조 2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마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0.48초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조 3위, 전체 5위로 나란히 준결선에 올라가는 ‘깜짝 역영’을 펼쳤다. 200m 준결선은 이날 오후 9시 11분에 열린다.“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준결승 올라갔으니 많이 발전한 게 느껴진다”면서 “어제 (남자 계영 400m를 통해) 첫 경기를 하면서 몸도 괜찮고 느낌도 좋았다. 부족한 점도 빨리 보완해서 준결선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과 황선우가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결선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 수영에 새 역사가 탄생한다. 이호준은 “준결승에서는 제 기록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며 “제 기록을 단축하면 결승전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찍은 1분45초70이다.
  •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4> ‘조력사망은 최선이 될 수 없다’ 외치는 사람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가다가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2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서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 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 포켓홀, 비스킷, 도미노...목재를 잇다[김기자의 주말목공]

    포켓홀, 비스킷, 도미노...목재를 잇다[김기자의 주말목공]

    서로 다른 목재를 잇는 일은 신비롭고도 재밌는 과정이다. 짧거나 길쭉하거나 널찍한 목재들은 이때부터 작업자의 의도에 따라 쓰임새 있는 물건으로 변모한다. 상상력이 구현되는 첫발이자 그 자체로 완결하는 마지막 발일 수 있다. 반면 초보 목공인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하자. 우리에게는 공구가 있다는 사실을. 가장 일반적인 목재 체결 방법으로 나사 결합이 있다. 나사가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프리홀’을 뚫어 놓고 나사를 넣어 조이는 방식이다. 이중 드릴 비트 등을 사용하면 쉽고 견고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목재를 결합할 수 있다. 클램프와 본드를 함께 사용하면 지지력이 놀랍도록 증가한다. 다만 나사는 흔적을 남긴다. 의도적으로 나사 체결을 보여줄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가리는 게 낫다. 나사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구멍을 조금 더 깊이 뚫은 뒤 나사를 체결한 뒤 여기에 목심을 넣어 본드로 굳힌 다음 나중에 잘라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번거롭기도 하고, 이 방법은 아무리 잘해도 티가 나게 마련이다.공구를 써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들도 있다. 가장 흔하게 쓰는 게 ‘포켓홀 지그’다. 포켓홀은 말 그대로 사선으로 된 구멍을, 지그는 반복 작업을 하도록 하거나 작업을 편하게 해주는 공구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사선 구멍을 내어주는 편한 공구쯤으로 보면 되겠다. 크레그라는회사의 지그들은 만듦새가 좋고 효율적이기로 유명하다. 포켓홀 지그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지그다. 목재를 놓고 클램프로 꽉 조인 뒤, 나사못과 전용 드릴을 사용해 사선의 구멍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전용 나사와 전용 드릴·드라이버 비트를 사용하라고 하지만, 시중에서 대용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사선 구멍은 일직선 나사 결합에 비해 체결력이 훨씬 강하다. 다만 사선의 구멍을 안 보이게 하는 데는 요령이 필요하다. 사선 구멍을 안 보이게 하려고 목재로 된 마개 같은 플러그를 사서 쓰기도 하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오히려 나무색과 맞지 않아 튀어 보인다. 사선 구멍이 바닥을 향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안쪽으로 보이지 않도록 뚫는 요령을 익히는 게 좋다. 그다음으로 생각해볼 공구가 ‘비스킷(비스켓)’과 ‘도미노’다. 구멍을 뚫고 본드를 부은 다음, 그 사이에 목재 소재의 ‘핀’을 넣고 꽉 조여서 결합해주는 방식이다. 본드가 핀을 부풀려서 구멍에 딱 맞게 되면서 결합하는 방식이다. 두 공구의 이름은 핀의 모양에서 따왔다. 비스킷은 넓적한 타원 모양의 비스킷, 도미노는 도미노 놀이에 쓰는 블록 모양에서 따 왔다. 두 공구의 사용법은 비슷하다. 목재를 체결할 부위를 연필 등으로 표시 한 뒤 양쪽 모두 홈을 낸다.비스킷의 속에는 원형의 작은 톱날이 숨어 있다. 목재에 기계를 붙인 뒤 전원을 켜고 앞으로 밀면 원형 톱이 전진해 타원 모양 홈을 내주는 방식이다. 구멍의 크기는 0, 10, 20으로 정해졌다. 핀도 여기에 맞춰 0, 10, 20으로 구분한다. 도미노는 원형의 톱이 아닌 드릴 비트가 달려 있다. 좌우로 움직이면서 전진하면 일정한 너비의 홈을 내준다. 비스킷이 홈의 너비만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도미노는 너비와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다. 도미노 핀 종류 역시 너비와 깊이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다. 비스킷이 얇은 판재 결합에 주로 쓰는 것과 달리, 도미노는 작은 목재부터 두께가 상당한 큰 목재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편하고 정확한 데다 결합력 역시 아주 우수하다. 우리 집 거실에 두고 쓰는 8인용 식탁은 초보였을 무렵 도미노를 써서 만들었는데, 이처럼 초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공구 가격은 크레그 포켓홀 지그와 비스킷이 저렴한 편이다. 크레그 포켓홀은 기본형이 10만원, 비스킷은 20만원 정도인데, 페스툴 도미노는 100만원이다. 도미노는 특허가 걸려 있어서 비싸다. 큰맘 먹고 사야 할 공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미노가 비스킷보다 5배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답하기 어렵다. 20만원짜리 비스킷이냐, 아니면 5배를 더 주고 100만원짜리 도미노를 쓸 거냐는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각각의 특성이 뚜렷한데다 어떤 작업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공구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이 좋고 나쁜가, 가성비가 더 좋고 아닌가는 개인의 몫으로 남겨둔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라이다는 굿, 센서는 글쎄, 쓸만한 가성비… R6슬림 [아재가 써봤어]

    라이다는 굿, 센서는 글쎄, 쓸만한 가성비… R6슬림 [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필립스의 한국형 로봇청소기 R6 Slim]6㎝ 낮은 현관에 뚝… 금지구역 설정 필수물 채우러 복귀 뒤 정확한 위치서 청소 재개비슷한 성능 타사 제품 대비 훨씬 저렴 생활가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필립스가 굳이 한국에 특화된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한국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의 핵심인 것은 맞는 얘기 같다. 우선 정가 기준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물걸레 청소와 셀프 클리닝을 지원한다고 하니, 150만원 넘는 여타 제품에 비해선 ‘가성비’가 높은 것 같은데 얼마나 높은지 필립스 ‘R6 슬림’을 빌려서 써 봤다. 매핑과 동시에 첫 청소를 하는 타 제품과 달리 맨 처음 사용할 때는 따로 매핑을 하며 집안 곳곳을 스캔한 뒤 청소를 시작한다. 그런데 두 번이나 깊이 6㎝인 현관 신발 벗는 곳으로 떨어졌다. 바닥 높이를 감지하는 센서가 청소기를 멈추는 높이 기준이 타 기기에 비해 높은 것 같았다. 매핑과 동시에 각 구역을 스스로 나눈다. 매핑이 끝난 뒤, 현관과 화장실 등은 반드시 진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해야 앞으로 쓰기에 편해진다. 청소를 하기 전엔 항상 자동청소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물걸레에 물을 채운다. 청소하는 중간중간에 물이 떨어지면 청소를 멈추고 스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오수를 비우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소리가 들린다. ‘재정비’가 끝나면 멈췄던 바로 그 지점으로 돌아가 청소를 다시 시작한다. 센서 성능은 몰라도 라이다(Lidar)는 탁월하다는 게 느껴졌다. 물걸레질로 배출하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물걸레 전용 모드를 지원한다.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려면 반드시 앞에서 빨아들이고 뒤에서 닦아야 한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거나 진공청소가 안 된 면에 물걸레가 먼저 닿으면, 젖은 바닥에 달라붙은 먼지가 오히려 지저분해진다. 이에 R6 슬림은 한 번 지났던 지역을 다시 가지 않게 단일한 곡선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움직이는 간격이 비교적 성기다. 진공청소만 하는 로봇청소기가 배터리 소진 시점까지 가로세로를 반복하며 아주 촘촘하게 청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소 결과는 직접 하는 물걸레질보단 한참 부족하다.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청소기를 한 번 돌려서는 물걸레 청소까지 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다. 로봇청소기는 태생적으로 물걸레질엔 적합하지 않다는 게 기자의 오랜 생각이다. 꾹꾹 눌러 가며 밀어야 하는 게 물걸레질인데 로봇청소기로 눌러 봐야 얼마나 누를 수 있을까.그럼에도 한 번 청소 금지구역을 설정한 뒤엔 더 손 댈 일이 없을만큼 편하다. 사용자가 할 일은 먼지통을 비우고 깨끗한 물과 오수 통이 일체로 된 물통을 비우고 채우는 것 뿐이다. 알아서 청소하고 셀프클리닝도 하고 걸레도 말린다. 스테이션이 있는 방에 일시적으로 큰 물체를 놓는다거나, 방 평면도에 변화가 생겨도 R6 슬림은 앞서 설정된 맵 상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런 경우 일부 타사 제품은 자기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새로 매핑을 하곤 한다. 사용자가 집에 없어서 앞길을 치워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마음 놓고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어야 좋은 로봇청소기다. 어차피 현재 로봇청소기 기술로는 사람이 직접 하는 청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이 집에 없을 때 몇번이고 혼자 돌면서 청소를 해 둘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R6 슬림은 상당히 괜찮은 기기다. 집이 빌 때 몇 번이고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으니까. 온라인 최저가 기준 70만원대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타 기기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가뜩이나 체온이 높은 임신부에게 여름은 더 가혹한 계절이다.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일사병·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임신부에게서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2일 “임신 13주까지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 임신부에게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39도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이 증가하며 신경관 결손 등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담해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야 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14주~28주와 29주~42주 임신부도 안심할 순 없다. 땀을 많이 흘려 심한 탈수가 오면 양수 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양수량이 감소하면 사산·기형·태아 성장 지연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일반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몸을 시원하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준다.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이 덥다고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몸에 해롭다.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한낮 외출을 삼간다. 양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도 줄여야 한다”면서 “커피나 차 등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마시기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 상황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태풍 대비 가로수 일제 점검…부패목 제거

    서울 송파구, 태풍 대비 가로수 일제 점검…부패목 제거

    서울 송파구가 여름철 태풍에 대비하여 가로수와 공원녹지 수목을 일제 점검하고 부패목 제거에 나서는 등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최근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해져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전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수목 안전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점검반 5개조를 구성하여 위험 수목 사전 안점점검을 실시했다. 잠실로 등 16개 노선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비롯해 공원 산책로, 주택가 인접 대형목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동공발생목, 기울어진 수목, 부패목 등 육안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수목에 대해서는 전문진단업체에 의뢰해 수간 단층촬영 측정을 병행하여 정밀도를 높였다. 결과에 따라 제거가 필요한 위험 수목은 8월 초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구는 2020년부터 양버즘나무 가로수에 대해 안정성 조사 용역을 시행해 왔다. 지상부 가지 썩음, 균열 및 동공 유무, 뿌리부분 버섯 발생 등 위험 요소를 파악해 2년간 수목 제거 40주, 집중관리 대상 분류 34주 등 정비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송파대로 석촌호수교차로~송파역 구간 양버즘나무 85주에 대해 사각 가지치기도 실시한다. 양버즘나무는 특성상 수관이 크고 잎이 넓게 빨리 자라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생장 조절이 필요하다. 8월까지 가지치기를 완료하여 교통 시야 가림은 물론 태풍, 비바람에 의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특색 있는 가로경관 조성의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최근 늘어나는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며 “생활권 내 수목까지 꼼꼼하게 살펴 주민들이 안심하고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 설탕보다 달콤한 물질로 중증 폐 질환 잡는다

    설탕보다 달콤한 물질로 중증 폐 질환 잡는다

    나한과는 조롱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나한과에는 모르그사이드라는 성분 덕분에 설탕보다 300배 더 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맛과는 달리 체내 흡수가 되지 않아 혈당을 올리지 않아 당뇨 환자도 설탕 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약효가 뛰어나 예로부터 한약재로 애용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이 나한과가 폐, 기관지 질환에 특효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는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양학’에 실렸다. COPD는 장기간 흡연,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등 원인으로 기도와 폐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곤란, 기침, 가래로 시작해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까지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한방에서 나한과가 호흡기 질환 치료에도 쓰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나한과 추출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COPD를 유발한 생쥐와 인간 기관지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나한과 추출물을 투여받은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염증 발생이 81.6%나 줄었고 가래 발생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지 상피세포에도 나한과 추출물을 주입하면 염증 반응이 76.7%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능성 식품 제조업체에 관련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연구를 이끈 성윤영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나한과 추출물이 과면역 반응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크게 억제하는 등 폐 질환 치료에 직접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 美 “北 응답 없어” 바이든도 무응답…“북 굴러들어온 기회 저울질”

    美 “北 응답 없어” 바이든도 무응답…“북 굴러들어온 기회 저울질”

    미국 정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소재를 파악 중인데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응답이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어제 가까운 친족에게 연락했고 그 뒤 그의 신원을 공개했다”며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이 모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킹의 안위와 소재를 놓고 여전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며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킹 병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활발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중립국인) 스웨덴과 한국 정부에 대한 접촉을 포함하며, 국방부가 주무부서로 북한군에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중국 측과 협력에 대해선 “중국과 관여에 대해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말했다시피 한국, 스웨덴 정부와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킹이 자발적으로 국경을 넘은 상황에서 송환을 희망하겠느냐는 질문엔 “가정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조사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의 안전과 본국 송환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방부가 북한군(Korean People‘s Army) 카운트파트에 연락했지만 이런 통신에 북한이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몇 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무부 차원에서는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을 포함해 한국, 스웨덴 정부와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부는 킹이 안전하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경쟁위원회 행사 연설 직전 이 사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대하지 않았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은 킹이 북한으로 넘어갈 때 망명 의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여러 차례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온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숨어있는 악성 서비스 비용을 근절하기 위해 추가 대책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북한으로선 ‘굴러들어온 기회’를 적절한 시기에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당분간 관망하며 계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20일 오전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009년 12월 24일 재미교포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이 입북하자 북한은 억류 닷새 뒤 조선중앙통신이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 억류 42일 만인 이듬해 2월 5일 조선중앙통신이 석방 결정 소식을 전했고, 로버트 박은 다음날 중국으로 풀려났다. 2012년 11월 입북 및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14년 11월이 돼서야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사례도 있다.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이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고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이송될 예정이었다는 외신 보도를 감안하면 북한이 그를 곧바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 과정에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공산이 크다. 과거 억류된 미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직접 방북해 협상에 나섰던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월북 사안에서는 미국이 ‘을’이기 때문에 북한은 굳이 먼저 나설 필요가 없다”며 “월북이라는 이 카드로 정세 주도권을 가지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사태로 대화의 물꼬를 트더라도 비핵화 논의로까지 진전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냉랭한 대결 국면을 완화할 카드로는 활용하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킹 이병을 데려오며 대치 국면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북한도 당분간 도발 페이스를 조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분석할 수도 있겠다.
  • “갈증으로 매일 10L 물 마셔”…알고보니 ‘이 암’ 이었다

    “갈증으로 매일 10L 물 마셔”…알고보니 ‘이 암’ 이었다

    갈증으로 매일 10ℓ의 물을 마신 영국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부 콘월 팰머스에 사는 조나단 플러머(41)는 과거 2년 동안 갈증이 심해 매일 10ℓ에 달하는 물을 마셨다. 그는 “갈증으로 다니던 직장을 며칠씩 결근하기도 했다”며 “당뇨병 초기 증상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뇨병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를 받았고, 이후 간단한 시력 검사를 받다가 뇌에서 작은 종양을 발견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뇌하수체에서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뇌하수체 종양을 앓게 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갈증을 조절하는 뇌 부분이 손상돼 물을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플러머는 30번의 방사선 치료와 스테로이드 요법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다. 그는 현재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몸무게가 늘어 달리기와 수영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뇌하수체 종양은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과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결손이나 시력저하 증상을 보인다. 그 외 뇌하수체 기능 저하 증상, 일부 뇌신경의 마비증상, 수두증, 요붕증, 성선기능 저하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Ⅱ/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Ⅱ/주현진 경제부장

    모기지(mortgage). 집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는 대출. 차입자 소득에 근거해 장기간에 걸쳐 갚아 나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말한다. 모기지는 ‘죽은·죽음’(mort)과 ‘서약·저당’(gage)이 결합한 단어로 어원으로는 ‘죽음의 저당’을 뜻한다. 빌린 돈을 다 갚으면 담보인 집에 대한 채권자의 저당권이 죽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집에 대한 채무자의 소유권이 죽는다는 원리를 반영하고 있다. 보통은 30년 만기인 장기 대출을 갚느라 ‘죽을 때까지 매여 있기 때문’이란 뜻에서 붙여졌다는 ‘웃픈’ 비유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제는 30년도 짧다며 50년짜리 주담대 상품이 나왔다. 이달 초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하면서 주담대 50년 시대로 접어들었다. 국내 주담대 상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택금융을 전담시키기 위해 1967년 설립한 한국주택은행의 주택자금대출에서 출발했다. 당시 상품의 만기는 15년. 이후 부동산 개발 활성화와 함께 주담대 만기도 점차 길어졌고, 2000년대 초반 만기 30년 상품이 등장했다. 보통 20대에 입사해 50대 후반쯤 정년을 마치는 생의 주기를 감안하면 30년 정도를 최대 대출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30년 주담대로는 감당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주담대 30년 출시 이후 약 20년이 흐른 2021년 시중은행들은 정부 시책에 따라 주담대 40년 만기 상품을 내놨고, 이어 불과 2년 만에 만기 반백 년짜리 상품까지 출시한 것이다. 다만 주담대 50년은 죽을 때까지 다 갚을 수 없는 기간일뿐더러 성립되지도 않는다. 주담대 한도는 정부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 가격은 물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같은 개인소득 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차주의 주담대 시작 연령이 30세라면 소득이 80세까지 매달 이어진다고 보고 빚을 내준 격인데 그 가정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결국 주담대 한도를 50년까지 늘린 것은 주담대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해 보다 더 많이 빚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기가 길어지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지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실제로 현행 DSR 40% 대출 규제 아래서 연봉이 5000만원 수준인 직장인은 연 4%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만기가 30년일 경우 최대 3억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만기가 50년으로 길어질 경우 한도는 약 5억원까지 늘어난다. 물론 주담대 기간이 늘어난 만큼 갚아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진다. 역대 정권들은 집값이 오르면 대출 규제를 조절해 집값을 옥죄다가도 경제가 나빠지면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부동산 완화 정책을 펴 왔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지난 3월까지 감소세이던 가계부채가 반등해 석 달 연속 증가하며 지난 6월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결과다. 정부가 지난해 말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올 들어 다주택자와 임대·매매사업자들도 규제지역 내 주담대 허용,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잇따른 대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며 가계부채가 세계 1위라면서도 어느새 ‘빚 권하는 사회’로 회귀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민소득이 수백 배 오르는 동안 서민들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빚의 굴레에 갇히는 아이러니에 빠졌다. 냉탕·온탕을 오가는 정책으로는 온 국민이 부동산에 올인하는 비정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모기지는 죽을 때까지 매어 있는 빚 계약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죽어서도 갚지 못할 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 “우주항공청 지연 땐 우주산업 기회 놓쳐… 민간 주도 새판 서둘러야”[황비웅의 열린 시선]

    “우주항공청 지연 땐 우주산업 기회 놓쳐… 민간 주도 새판 서둘러야”[황비웅의 열린 시선]

    ‘한국형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의 연내 개청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정치권에 발목을 잡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 모두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우주항공청 특별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파행을 지속하면서 7월 국회 처리도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우주항공청이 개청되면 산업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강구영 대표이사 사장이 민간 주도의 항공우주산업 재편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지난해 9월 취임한 강 사장은 KAI 최초의 공군 조종사 출신 사장이다. 공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F4E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3000시간을 비행한 경력이 있다. 특히 비행장교 시절 동북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글라이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종의 항공기를 시험비행하는 등 최고전문과정을 이수했다. 강 사장은 취임 후에도 KAI가 만든 항공기를 세계시장에 수출하려면 사장이 제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지론으로 T50 시제 3호기 후방석에서 실제 조종까지 하면서 비행했다고 한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KAI 서울사무소에서 강 사장을 만나 항공우주산업의 중요성과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 필요성,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KAI의 역할 등에 대해 물었다.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놓고 정치권 논의가 지지부진한데. “항공우주산업의 쓰나미는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팩트다. 반면 이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대응체계는 굉장히 비전문적이고 열악하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이 이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대열에 지각 동참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항공우주 분야 산업화를 촉진해야 한다. 우주항공청 출범이 늦어진다면 대한민국은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역할이 줄어들 수 있고, 아예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시기다. 우주항공청 위치도 중요하다. 연관 산업의 70%가 자리잡고 있는 서부 경남 지역 내에 있어야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항공우주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항공우주산업의 플랫폼 사업 과정은 총수명주기가 100년이다. 개발주기가 30년, 생산주기가 30년, 운영주기가 30~50년으로 전체 주기는 90~110년이다. 우리 아들 세대부터 이익을 내고, 손자 세대에 최고 이득을 얻고, 증손자까지 이득을 볼 수 있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큰 반면 열매 기간은 굉장히 길다. 투자하기 쉽지 않지만 멀리 보고 제도적으로 지원해 줘야 미래세대에게 100년 넘는 먹거리가 생긴다.” -민간 주도의 항공우주산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산업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나사는 가지고 있는 기술과 인력을 과감하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제공했다. 스페이스X가 이 기술들을 활용, 비즈니스화해 초소형 위성을 대량으로 쏘아 올려 산업화했다. 우주산업은 정부 주도로는 한계가 있고,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케이스는 방위사업청이다. 방사청이 생기기 전에 항공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만들었다. 그런데 방사청이 생기면서 TA50(공군 전술입문훈련기)을 KAI가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시공과 동시에 연구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산업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이 정착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로 항공우주산업의 해외 수출을 강조해 왔는데. “한국의 이동·수송 분야를 보면 자동차, 조선과 항공우주로 나뉜다. 자동차와 조선이 핵심이고, 항공우주는 성장하는 단계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항공우주로 가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와 조선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선도했다면 앞으로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항공우주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결국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 모빌리티로 가는 미래가 반드시 오게 돼 있다. 현대자동차가 UAM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다.” -그게 우주항공청이 설립돼야 하는 이유라고 보면 되나. “그렇다. 우주항공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항공우주에 대한 기술 확보와 수출 확대는 필수적이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군수에서 수출 민수로 가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려면 결국 거버넌스 체계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항공우주는 현재 다양한 정부 부처에 정책 기능이 분산돼 있다. 우주항공청과 같은 전담기구 설치가 전제돼야 한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출범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우선 민간 주도 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연구개발과 제조생산능력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항공우주 선진국인 프랑스와 미국 등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청은 항공우주산업의 70%가 밀집돼 있는 서부 경남 지역에 자리해야 한다. 시점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UAM 개발 시작점이 선발 국가들에 비해 4~5년 정도 늦어졌다. 가능한 한 빨리 출발해야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청이 기획과 정책, 예산 기능을 특정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제조생산을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다. 국책연구기관은 미사일이나 우주탐사와 같은 핵심적인 미래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산업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기업이 주도하도록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우주항공청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뭔가. “우주항공청을 통해 출연기관이나 정부기관의 관여는 최소화시키고 민간 주도로 항공우주산업을 제대로 해 보자는 게 정부 취지인데 많은 저항이 있다. 우주항공청이 경남에 생기면 기존 공무원들과 다른 기업들이 이전을 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KAI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나. “KAI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위성, 우주선(유인), 위성과 우주선을 띄우기 위한 발사체, 위성 서비스 등 4개 분야가 우주산업의 핵심 플랫폼인데 KAI가 다 하고 있다. 위성은 원래 KAI가 최고였고, 초소형까지 하면 완성체가 된다. 우주선은 새로 진입해야 하는 부문이고, 발사체는 최종 조립까지 하고 있다. 우주산업의 50% 이상은 위성 서비스 분야가 핵심이다. KAI는 자회사를 만들어 서비스 분야에 진출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KAI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과 연구개발 투자 계획은. “전 세계 500대 기업이 5년 전부터 투자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지난해 출발했다. UAM은 4~5년 정도 개발해 2027년부터는 시험비행할 예정이다. 다만 예산 문제가 걸려 있다. 5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라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다.” -KAI의 현재 해외 수출 현황과 향후 목표는. “현재 FA50(국산 경공격 전투기) 1, 2호기가 폴란드에 수출되는데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기원하고 있다. 전투기 수출이 6개 대륙 10개국 이상에서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수출 여건은 좋다. 올해 전반기 말레이시아 계약에 이어 하반기에도 헬기 수출, 수송기 계약(연구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집트 사업이 중요하다. 이집트 사업은 적게는 36대, 많게는 100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2025~2027년엔 미국 수출이 중요하다. 500대 이상의 FA50 전투기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KAI의 숙원사업은 대형기체와 헬기사업에 성공해 수출을 하는 것이다. 대형기체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현재 헬기사업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후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 같다.” ●강구영 사장은 ▲1959년생 ▲공군사관학교(30기) 졸업 ▲연세대 석사·경기대 박사 ▲공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연습훈련부장, 공군 남부전투사령관, 공군 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중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사천시 항공우주정책관 ▲영남대 석좌교수(항공분야특임)
  • 잠긴 농작물… 물난리에 막막한 앞날

    잠긴 농작물… 물난리에 막막한 앞날

    정부 권장에 따라 벼 대신 논콩을 심은 농가들의 수해가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쌀생산 조절용으로 심은 콩이 집중호우로 침수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도내 논콩 침수면적이 4689㏊에 이른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농경지 침수면적 1만 5978㏊의 29.3%, 논콩 재배면적 1만 1500㏊의 40.1%다. 특히, 콩은 물에 약해 침수된 콩들이 상당 부분 뿌리가 썩어 생육이 나쁘고 소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된 콩도 품질이 떨어져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게 농가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대체 파종하려면 논이 말라야 하는데 침수된 논의 물이 빠지지 않았고 하순부터 다시 장마가 몰려온다는 예보여서 대책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17일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 영상회의에서 “논콩 등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며 별도의 복구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가들은 정부가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논콩을 전략작물로 지정해 직불금을 주기로 하면서 재배면적이 급증한 만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가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은 발아율이 90% 이상 돼야 가입할 수 있는데 늦게 심은 논콩은 60~70%만 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6월 중순 이후 파종한 논콩들이 장마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이 6월 12일부터 7월 28일까지인 만큼 논콩은 발아율이 낮아도 가입을 받아주는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기청정기도 멀티 시대… 실내 습도 조절하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 눈길

    공기청정기도 멀티 시대… 실내 습도 조절하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 눈길

    공기청정기가 실내 생활 환경에 필수적인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청정은 기본이고 복합 기능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코웨이가 최근 선보인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다. 제품 하나로 실내 공기 청정과 습도 조절이 한 번에 가능한 멀티형 제품으로, 실내 상태와 필요에 따라 공기 청정과 제습을 맞춤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설정한 습도에 맞춰 알아서 제습 기능이 구동된다. 예컨대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드레스룸을 갖춘 안방에서 사용한다면 침실 공기청정부터 드레스룸의 먼지, 습도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 제습기와 청정기 두 대를 놓을 필요가 없다. 또한 청정 면적 30㎡, 일일 제습량 12.5L로 10평형 대의 넓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제습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와 저소음 저전력의 절전 기능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위생적인 관리와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탑재했다. 내부 건조 기능과 자동 성에 제거 기능을 통해 전원이 꺼지면 자동으로 내부의 습기를 건조해 오염과 세균 번식을 최소화한다. 청정 성능도 강력하다. 프리필터, 에어매칭필터(이중탈취필터), 탈취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로 구성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4단계의 강력한 필터시스템은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1 크기인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할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냄새는 물론, 5대 유해 가스까지 관리한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오염도를 감지해 제품 상단의 오염도 램프를 통해 공기질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며,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해 준다. 코웨이 관계자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는 제품 하나로 실내 청정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까지 한 번에 관리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여름철 습한 날씨로 실내 위생과 청정이 고민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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