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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 보고 “우와”…‘강간 살인’ 최윤종 “미녀 차지” 메모

    취재진 보고 “우와”…‘강간 살인’ 최윤종 “미녀 차지” 메모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장)은 12일 최윤종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종은 지난해 5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서 범행하기로 계획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실제로 범행 장소가 있던 등산로를 수십회 답사했고, 범행 전 6일간 두 차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휴대전화에서는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라는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검찰은 무직으로 게임커뮤니티에 짧은 게시글을 쓰는 것 외에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등 사회성이 결여된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최윤종에 대한 대검찰청 임상심리평가에서는 ‘지적장애에 해당하는 인지적 결함은 없고, 자기 조절력과 충동 통제가 저하된 상태에서 원초적인 욕구와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자 욕구 충족 방식으로 행동화한 것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적극적인 공소 유지로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성폭력 범죄, 모방범죄에 대해서 엄정 대처함과 동시에 유족의 형사 절차상 권리보장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8년 전 총기·실탄 소지하고 탈영해 최윤종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우와’라고 읊조렸다. 최윤종의 태도를 두고 “경찰서 견학 온 것처럼 행동한다”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윤종은 8년 전 군 복무 당시 무장 상태로 탈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입대 2개월 만인 2015년 2월 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무단 이탈했다가 두 시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던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곧장 총기를 들고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군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강원 영월경찰서 앞에서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최윤종의 8년 전 체포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에는 나았을까?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에는 나았을까?

    ‘2.3명 vs 0.78명’. 세계 238개국 평균 합계출산율과 한국의 출산율이다. 낮은 출산율 때문에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는 역설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하는 동물은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은 진화생물학의 상식인데 한국이 바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출산율은 당연하단 설명이다. 그렇다면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 출산율은 어땠을까. 조선시대 인구사(史)를 연구하는 박희진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9월호에 ‘조선의 출산 조절 기제와 문화’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출산율과 관련한 사회적 맥락을 분석했다. 조선시대는 양반 여성 1명이 평균 5.09명을 출산했고 이 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남자아이는 1.25명 수준이었다.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여서 아들이 있어도 더 많은 아들을 원했기 때문에 출산율은 높아졌다. 특히 종법 질서가 강화된 18세기 아들로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의무가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독특한 문화적 행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남근석을 쓰다듬거나 껴안기도 하고 다른 집 장남의 배내옷을 훔치는 식이었다.이런 다산을 원하는 바람과는 달리 조선 후기 출산율은 17세기를 기점으로 떨어졌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성에 대한 터부, 여성의 재가 금지가 대표적이다. 성을 금기시하는 풍속은 집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부인이 지내는 안채, 남편이 주로 거처하는 사랑채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임신을 위해서는 ‘씨 내리는 날’을 정해 부인과 남편이 만나는 것이 조선 사회의 암묵적 관행이기도 했다. 양반 여인들의 재혼 금지 풍속은 평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출산율 급감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박 박사는 “한 사회의 인구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사회변동과 유기적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현재 한국 사회의 인구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장기적 사회구조와 변동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복식 연구를 하는 안귀주 박사는 ‘박물관 소장유물에 나타난 전통 배냇저고리의 미학’이라는 글에서 배냇저고리의 상징적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안 박사에 따르면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조선시대에는 태어나 가장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를 통해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배냇저고리에는 깃이 없는데 이는 목이 짧고 피부가 연약한 신생아가 입는 옷이라는 점과 함께 깃이 없는 불완전한 옷을 입혀 악령으로부터 아기를 숨길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됐다. 또 고름을 길게 해 옷이 풀리지 않게 몸에 돌려 감은 것도 긴 고름처럼 장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배냇저고리는 어렵게 아이를 낳아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당시 인간의 정성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애환과 번뇌가 반영된 옷”이라고 설명했다.
  • “마라탕 단골재료로 ‘이 버섯’ 샀다면 먹지 마세요”

    “마라탕 단골재료로 ‘이 버섯’ 샀다면 먹지 마세요”

    마라탕, 짬뽕 등에 들어가는 재료인 중국산 백목이버섯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수입돼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백목이버섯 제품에서 잔류농약(클로르메쾃)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클로르메쾃은 식물성장조절제로 식약처가 정한 기준치(0.01mg/㎏ 이하)보다 12배 많은 0.12mg/㎏가 검출됐다. 회수 대상은 ‘베스트유통(경기도 포천시)’이 중국 업체(XIANGYANG JIULIAN FOOD CO LTD)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중국산 백목이버섯 1㎏ 제품으로 포장일은 2023년 7월 15일(포장일로부터 3년까지)이다.유통업체는 3030㎏을 수입해 1㎏ 단위로 포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향후 동일한 제품이 수입될 경우 통관단계에서 정밀검사(5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라면서 “아울러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 전화(1399)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中목이버섯 238배 잔류 농약 검출 지난 2월에도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건목이버섯에서 기준치의 238배에 달하는 잔류 농약이 검출돼 식약처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회수 조치하는 일이 있었다. 문제가 됐던 제품은 인천 남동구에 있는 주식회사 케이푸드에서 수입한 중국산 건목이버섯 제품과 부산 강서구 소재 ㈜비에스가 소분·판매한 제품으로 당시 기준치를 넘은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에서는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 성분 카벤다짐이 ㎏당 2.38㎎ 검출돼 기준치(0.01㎎/㎏)를 훨씬 초과했다.식약처는 포장일자 2022년 9월 29일로 수입된 제품 6853㎏과 유통기한 2023년 12월 25일로 표시된 소분 제품들을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마라탕과 짬뽕 등에 널리 들어가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 부적합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지난해 12월부터 수입자 검사명령을 시행했다. 이에 중국산 건목이버섯의 경우 수입자가 사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야만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
  •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기 덜 쓰니 400억원 보조금 주네요” 자랑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전기 덜 쓰니 400억원 보조금 주네요” 자랑

    극심한 폭염으로 전력 위기를 맞은 미국 텍사스주가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평소보다 전기를 덜 썼다는 이유로 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CBS와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RIOT) 플랫폼스는 지난 6일 “텍사스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에 전력 사용량을 95% 이상 줄여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포기했다”며 이런 전략으로 “지난 8월 3170만 달러(약 423억원)에 달하는 전력·수요 대응 크레딧(보조금)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이달 이 업체가 생산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22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이었다고 지역 매체 로컬 리포트가 전했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지난 몇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의 록데일에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해 왔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계절적인 전력 수요와 가격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력 공급이 많을 때는 이를 흡수하게 하고 전력이 부족할 때는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라이엇은 지난 8월 자사가 비트코인 채굴시설 가동을 줄임으로써 얻은 보조금 수익이 지난해 연간 받은 보조금 총액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라이엇은 지난해 5억 달러(6685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분기 손실도 2700만 달러(361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데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니 폭염에 시달린 주민들로선 복장 터질 노릇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0.55%로,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텍사스의 일부 주민들은 주 전력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의 나바로 카운티 주민들은 지난해 지역 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이 공장은 반드시 가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의 이미 취약한 인프라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주는 보조금 혜택을 중단하는 법안이 지난 4월 텍사스주 상원을 통과하기도 했지만, 하원에서 결국 입법이 무산됐다. 텍사스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10차례나 경신했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난 6일 저녁에는 당국(ERCOT)이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또 다음날에는 추가 발전기 가동을 허용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미 에너지부에 제출해 승인받기도 했다. 텍사스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이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현지 에너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판국에 전기를 덜 써 보조금을 지급받는다고 자랑했으니 매를 벌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 스트레스로 잠 못 잔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로 잠 못 잔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달콤한 사이언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소를 주지만 많은 현대인은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게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탈모,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같은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고 경우가 많다. 이렇게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심할 경우 밝은 빛을 많이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 지난대, 지난대 의대 정신의학과, 광저우 여성·아동병원 마취과, 광둥-홍콩-마카오 연합 뇌과학 연구센터 등의 의과학자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길 경우 밝은 빛을 이용해 치료하면 효과가 있으며 수면-빛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9월 8일자에 실렸다.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빛 치료는 수면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수면 장애에도 효과가 있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를 유발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생쥐를 대상으로 화학유전학 및 광유전학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뇌의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이라는 부위가 스트레스와 수면에 밀접한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외측고삐핵은 눈에서 빛 신호를 받고 수면을 조절하는 뇌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만성 스트레스를 받는 생쥐는 일반 생쥐보다 비렘(REM) 수면이 더 많았고 빛 치료를 하면 비렘수면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측고삐핵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는 전내측피개핵(RMTg)와 연결돼 있는데 스트레스는 이 연결망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불면증을 유발한다. 외부에서 빛 자극을 주면 외측고삐핵-RMTg 활성화가 억제되면서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 경우는 낮 동안 밝은 빛을 많이 쬐어주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카오란 렌 지난대 의대 교수(신경생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외측고삐핵-RMTg 활성화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해 빛 치료와 병행한다면 수면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 [사설] 교과로도 가능한 수능 변별력… 교육당국 반성해야

    [사설] 교과로도 가능한 수능 변별력… 교육당국 반성해야

    그제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교과 밖 ‘킬러 문항’ 없이도 수험생 학업 능력을 가리는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킬러 문항이 없으면 ‘물수능’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 냈다는 게 교육 현장의 총평이다. 교과과정 밖의 킬러 문항을 없애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가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무척 다행스럽다. 그제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난이도 논란 속에 윤 대통령이 킬러 문항 배제를 지시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첫 시험이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 학교, 학원가 모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선 난이도 조절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을 것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과도한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지문이 없었다. 대학 수준의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수학 문제, 전문지식 없이는 외국인도 이해를 못 하는 영어 지문도 없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킬러 문항이 빠진 대신 눈에 띄게 정교해진 질문과 선택지로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가들이다. 이런 노력이 공교육 정상화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킬러 문항 하나 맞히겠다고 수백ㆍ수천만원을 입시학원에 갖다 바치는 현실이 사실상 방치돼 왔다. 변별력을 명분 삼아 난수표 같은 문제가 출제되고 입시학원들은 수천억원대의 연간 매출을 우습게 올린다. 지난 한 해 사교육에 퍼부어진 돈이 25조원이다. 입시학원 수가 편의점의 3배인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수능 출제위원 출신과 현직 교사가 돈을 받고 대형 학원에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는 사례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킬러 문항 없는 수능이 사교육 병폐를 당장 걷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교과과정만으로도 입시에 얼마든 성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 그러려면 첫째도 둘째도 정부 당국의 결연한 실행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이 경질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12년 만의 감사 조치 등 초강경 대책이 없었더라면 “쉬운 수능”을 지금도 입으로만 외치고 있을 것이다. 논란 없이 넘어간 9월 모의평가에 교육당국은 안도할 일이 아니다. 할 수 있었던 일을 지금껏 방관하고 방치했던 무책임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 [기고] 정신건강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정신건강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민의 불안을 고조시킨 학부모 갑질민원, 묻지마 칼부림, 강간살인, 살인예고 사건은 우리 형사정책의 현주소를 보여 줬다. 범죄자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이 부실했고, 소년법과 아동학대처벌법은 있지만 청소년 비행, 아동학대 예방은 간과돼 온 문제가 드러났다. 형사정책 개선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국민 안심’을 위해 법원 판결로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키자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이 논의는 흐릿해졌다. 정신건강정책을 강제 입원, 강제 치료를 통한 국가관리에서 ‘정신질환자 사회참여’로 전환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주목받지 못하게 됐다. 정신질환은 사회관계망으로부터의 소외·배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진 결과물이다. 물론 정신질환자도 분노조절을 못 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다고 정신질환 때문에 분노조절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치료받지 않는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키자는 것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무모한 주장이다. 역설적이게도 강제 입원 중심 정책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스티그마를 심화하고 치료를 기피하게 만든다. 정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속시킨다. 정신질환을 다룰 때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질환과 차별하지 않는 것이 이런 환경 조성에 필수적이다. 정신질환자가 입원할 때 퇴원 예정 시점을 통보해야 한다. 강제 입원시키더라도 독일처럼 사회참여를 권장해야 한다. 정기적인 면회, 외출, 휴대전화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별이 없어야 조기 치료가 가능하고 거부감 없이 입원한다. 중증정신질환자 국가책임과 관리는 역설적이게도 정신질환자의 치료 거부와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회복 중인 중증정신질환자를 동료 지원가로 채용해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과정에 참여시키면 회복을 촉진할 뿐 아니라 사회적 스티그마도 완화시킨다. 이들을 절차보조인으로 채용해 강제 입원 환자의 자기결정권 행사를 지원하면 치료 거부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을 늘릴수록 직장 갑질문화를 해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선순환 효과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정신건강정책을 혁신해야 한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는 장애인법 제정과 정신건강신자유위원회 설치를 통해 보호중심주의에서 사회참여 촉진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꿨다. 콜과 대처 정부는 아동보호 국가책임을 국가와 가족의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는 ‘자유와 자율’ 패러다임이다. 얼마 전 정부는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 전 국민 정신건강 관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제 입원과 중증정신질환자 국가관리가 아니라 ‘자유와 자율’ 중심의 예방·조기 치료, 빠른 입원과 퇴원을 지향하는 정책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패러다임 혁신의 성과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 9월 모평 기조 수능까지…“최상위권 치열해질 것”

    9월 모평 기조 수능까지…“최상위권 치열해질 것”

    “최고 표준점수 국어 142·수학 143”까다로운 선택지·응용 질문 늘려‘킬러’ 없이도 국어 체감 난도 높아 지난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어렵게, 수학 영역은 비교적 쉽게 느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였지만 선택지를 까다롭게 하거나 응용력이 필요한 문항을 배치해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난이도를 조절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는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EBS가 고교강의 사이트 EBSi를 통해 집계·분석한 9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 컷을 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과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각각 8점, 6점 올랐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과 6월 모의평가(151점)보다 각각 2점, 8점 낮아졌다. 진학사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141점, 수학 142점으로 EBS와 비슷하게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국어 146점, 수학 139점으로 예측해 국어는 EBS 예상보다 4점 높고 수학은 4점 낮았다. 그동안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 영역의 독서(비문학) 대신 문학에서 꼼꼼히 검토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추론적인 사고가 필요해 까다롭게 받아들인 학생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학사는 “선택지 사이에서 답을 찾아내기 쉽지 않아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학 영역에서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중간 난도 문항이 늘었고 기존 기출 문제와 다른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내려간 만큼 실수 여부가 중요하고, 만점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934명으로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이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배재고 교사는 “출제 기관이 킬러 문항 없이 다른 변별 방법을 찾으려 한 것 같다. 지문이 익숙해도 질문이 까다로우면 학생들은 어렵게 느낀다”며 “난도가 내려간 수학에서 만점자가 많아지면 최상위권 의대 입시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당국은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지키며 9월 모의평가처럼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이를 좁히고자 할 것”이라며 “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9모’ 국어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수능도 기조 이어질까

    ‘9모’ 국어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수능도 기조 이어질까

    지난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어렵게, 수학 영역은 비교적 쉽게 느꼈다는 예측이 나왔다.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였지만 선택지를 까다롭게 하거나 응용력이 필요한 질문을 배치해 학생이 체감한 난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없이 난이도를 조절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는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EBS가 고교강의 사이트 EBSi를 통해 집계·분석한 9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 컷에 따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과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각각 8점, 6점 올랐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과 6월 모의평가(151점)보다 각각 2점, 8점 낮아졌다. 진학사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141점, 수학 142점으로 EBS와 비슷하게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국어 146점, 수학 139점으로 예측해 국어는 EBS 예상보다 4점 높고 수학은 4점 낮았다. 기존에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 영역의 독서(비문학) 대신 문학에서 꼼꼼히 검토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추론적인 사고가 필요해 까다롭게 받아들인 학생이 많았다는 평가다. 진학사는 “특히 선택지 사이에서 답을 찾아내기 쉽지 않아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체감 난도 하락…만점자 늘듯 반면 수학 영역은 기존의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중간 난도 문항을 늘리고 기존 기출 문제와 다른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내려간 만큼 실수 여부가 중요하고, 만점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934명으로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이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배재고 교사는 “출제 기관이 킬러 문항 없이 다른 변별 방법을 찾으려 한 것 같다. 지문이 익숙해도 질문이 까다로우면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낀다”며 “난도가 내려간 수학에서 만점자가 많으면 최상위권 의대 입시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출제 당국은 킬러 문항 배제 원칙 속에 9월 모의평가처럼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이를 좁히고자 할 것”이라며 “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포토] “신발 구조 완료” 공공 반려견수영장 물놀이

    [포토] “신발 구조 완료” 공공 반려견수영장 물놀이

    서울시는 지난 2일 뚝섬한강공원 내 개장한 서울시 최초 ‘공공 반려견 수영장’에 나흘간 반려인 총 409명, 반려견 293마리가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주말인 지난 2~3일 이용객은 총 287명이었으며, 반려견은 201마리로 집계됐다. 평일인 4~5일에도 122명의 반려인과 92마리의 반려견이 방문했다. 이용객 중 196명을 대상으로 설문 결과 90%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까운 도심 내 반려견 수영장이 운영돼 접근성이 좋다는 의견, 시설과 수질이 깨끗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전문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장과 운영 확대를 요청하는 의견도 있었다. 기타 건의 사항으로는 수영장에 반려견 출입이 편하도록 경사로를 설치해 달라는 의견과 중·소형견 이용 시 물 높이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반려견 수영장을 찾으면서 서울시는 전문 훈련사 등 관리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앞으로 수영장 운영 기간 동안 이용객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청취하며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뚝섬한강공원 공공 반려견 수영장은 오는 24일까지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물 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반려견만 입장 가능하다. 반려견 체고를 기준으로 40㎝ 이하 중·소형견은 월·수·금·일요일, 대형견은 화·목·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수영장 방문객은 현장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입장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동물 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동물 등록증, 반려견 수첩, 외장형 인식 목걸이, 내장형 마이크로칩 중 하나를 준비하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광견병 예방 접종은 사진 등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가능하다. 반려견 수영장에는 임시 수조 외에도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700㎡ 규모의 인조잔디 운동장과 놀이기구 △반려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파라솔 △반려인과 반려견의 물놀이를 위한 탈의실, 샤워장, 반려견 셀프 목욕시설 및 드라이어 △응급처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물놀이가 서툰 반려견을 위한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발 금융위기, 강 건너 불인가/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발 금융위기, 강 건너 불인가/전 고려대 총장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연쇄 부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 최대 민영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몰렸다. 비구이위안의 빚은 247조원 규모다. 2021년 부도를 선언한 헝다그룹의 빚은 433조원 규모다. 금융회사들이 자금 회수가 어려워 부동산발 금융위기를 유발할 조짐이 보인다. 18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해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를 막고 있으나 부동산발 금융위기의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지방 건설사 수백 곳이 도산 상태다. 주택 건설을 했으나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가 50개다. 손익이 투명하지 않은 그림자 금융이 4000조원 규모다. 중국의 부동산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계기로 중국 경제는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과 유사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첨단기술과 장비 수출규제 및 투자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14.5% 급감했다. 내수도 악화돼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태에서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6월 이후 올 8월까지 15개월째 감소세다. 2021년 25.3%였던 대중국 수출 비중이 올 들어 20%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의 부실이 겹쳐 우리 경제도 부동산발 금융위기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지난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을 제한하고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강력히 폈으나 허사였다. 사상 최악의 가격과 부채의 거품을 낳았다. 서울의 집값이 거의 두 배로 올랐다. 현 정부는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기대와 달리 역효과가 크다. 부동산시장에 다시 거품이 일고 있다. 지난해 추락 현상을 보이던 집값이 올 들어 가파른 오름세다.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은 2년 전 고점 수준에 근접한다. 최근에는 지방까지 상승세가 번진다.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어 올해 서울 지역 경쟁률은 77.55대1이다. 지난해(10.9대1)에 비해 7배가 넘는다. 부동산시장 재가열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대비 14조 1000억원 증가해 1031조 2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감소세였던 가계부채가 지난 2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말 가계부채 잔액이 전 분기에 비해 9조 5000억원 늘어 186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 포인트에 달하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우려해 금리인상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원리금 상환 압박이 가계부채의 연쇄 부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의 부실이 위험한 상태다.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이 많이 묶여 있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계산할 때 기준을 40년으로 가정해 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근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규제완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정부는 재건축 규제완화, 전매제한 기간 단축, 청약 및 대출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부동산시장 거품을 다시 부추기는 정책이다. 정부는 대출금 상환 연기, 이자부담 경감 및 채무조정,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 유동성 지원 등 시장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동력 회복이다. 경제가 성장해야 소득이 늘어 부채를 갚고 위기를 극복한다. 규제, 노동, 조세, 금융의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을 넘어 첨단산업 발전, 투자확대, 인력자원 개발 등 경제성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
  • 양수발전소 잡아라…5개 지자체 유치전

    ‘1조원대 양수발전소를 잡아라’ 정부의 제10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예정인 2100㎿(2.1GW) 규모 양수발전소 사업 공모에 전국 5개 지자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신청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 이들 지자체 가운데 3곳 정도를 양수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 경남 합천군, 경북 영양군·봉화군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1조원대의 500㎿~700㎿ 발전소 유치 계획을 세워 추진중이다. 모두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들로,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구를 늘리고, 지역 발전 기금 및 세수 확보,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직·간접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하부 저수지에 물을 내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는 상부 저수지에 물을 올려놓는 방식이다. 수질 오염이나 소음 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하기 쉬워 재생 에너지 출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꼽힌다. 전남 곡성군은 지난 5일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500㎿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김균형 곡성군 투자유치팀장은 “2019년에 도전했다 실패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주민들이 똘돌 뭉쳐있다”며 “7만평 정도의 저수지 부지에 수몰될 지역은 5가구 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지자체보다 피해 규모가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달 29일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정만수 추진위원장은 “지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문척면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유치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의 양수발전소를 견학하고, 예정지 주민들에게 여러 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경북 영양군은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양수발전소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월산 일대 담수용량이 전국 최대라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봉화군도 군민들과 이장협의회, 향우회 등이 나서 대대적으로 홍보 캠페인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이재명 “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려야”…尹과 평행선 대치 속 단식 출구전략은 난망

    이재명 “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려야”…尹과 평행선 대치 속 단식 출구전략은 난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단식 7일째에 돌입하면서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이 진영의 결속을 다지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 단식이 언제 종료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념의 늪에서 민생을 구하겠다”라며 “지금 정권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는 결국 주인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데 이어 탄핵 가능성을 경고한 메시지로 주목된다. 이날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의 단식에서 김대중의 단식을 본다. 김대중, 김영삼 두 지도자는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이 대표의 단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대화라는 출구는 막힌 상태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전면 개각 등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이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이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단식을 끝낼 조건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혀 출구 전략을 찾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당 내에서는 정부가 손을 내밀기를 기대하는 기류도 있으나 여의치 않다. 조응천 의원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오늘 대정부질문 마치고 야당 대표 만나 손 한 번 잡아주실 의향 없느냐”고 물었지만 한 총리는 이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 정부·여당과 대화의 출구가 막힌 상황에서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야 단식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며 “할 말이 많아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한 가지만 말하겠다”고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당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방송에서 “두 배로 더 힘든 단식이 되고 있어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이 대표 단식의 대외적 명분이 모호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 대표가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할 ‘종합적 대안’으로 단식을 선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간 뭐했나’라는 비판이 크고 단식은 더 강하게 투쟁하지 못했다는 지지층의 비판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대표도 결국 단식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단식을 쉽게 중단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 장영란, 10일 만에 4㎏ 뺐다… 홀쭉해진 뱃살 눈길

    장영란, 10일 만에 4㎏ 뺐다… 홀쭉해진 뱃살 눈길

    방송인 장영란이 자신의 성공적인 다이어트 결과를 직접 공개했다. 장영란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을 통해 ‘장영란이 10일 만에 XXkg 뺀 기적의 다이어트 최초 공개 (살 빨리 빼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장영란은 “‘여성조선’ 커버를 찍게 됐다. 10㎏ 빼야 한다”라며 다이어트 의지를 내비쳤다. 영상 촬영 당시 장영란은 키 168.2cm, 몸무게 59.3㎏였고 체질량 지수는 31.5%이었다. 장영란은 지난 3월 체질량 지수 25%였다며 “열흘 만에 5㎏를 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이후 장영란은 10일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으며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후 장영란은 4.4㎏ 감량에 성공했고 포토샵 없는 전후 사진에서도 변화가 눈에 띄었다.
  • 男 8700만원 받을 때 女 6000만원…성별 임금격차 줄었다

    男 8700만원 받을 때 女 6000만원…성별 임금격차 줄었다

    지난해 상장법인 2700여곳의 남성과 여성 간 성별 임금 격차가 관련 조사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평균 근속기간이 확대된 영향으로 여성가족부는 “여성 경력 단절 예방 정책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6일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상장법인과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2716곳의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8678만원, 여성 1인당 평균 임금은 6015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임금 성별 격차는 30.7%(2663만원)으로 전년보다 7.5%포인트 줄었다. 여가부가 임금 격차를 처음 공개한 2019년 조사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을 개정·시행해 성별 임금 통계를 공표해오고 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19년 36.7% ▲2020년 35.9% ▲2021년 38.1%에서 2022년에는 30.7%로 떨어졌다. 여가부는 2019년 이후 여성 평균 임금의 증가 폭이 22.3%로, 남성(11.7%)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체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은 8.9년으로, 격차는 25.1%에 달했다. 이 수치도 2020년 32.6%, 2021년 31.2%에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6.0%) 순이다. 반면 임금 차이가 가장 큰 산업은 ▲농업, 임업 및 어업(43.8%) ▲운수 및 창고업(43.0%) ▲도매 및 소매업(41.9%) ▲건설업(40.4%) 순이다. 공공기관은 민간기업보다 성별 임금 격차는 작았지만 근속연수 격차는 오히려 컸다. 공공기관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원, 여성은 5896만원으로 격차는 25.2%였다. 이 수치도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반면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9.5년으로 격차는 31.5%에 달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임금과 근속연수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여성 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기간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경력 단절 예방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유망한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황달·명치 통증 지속… 갑자기 당뇨 악화된다면 췌장암일 수도

    황달·명치 통증 지속… 갑자기 당뇨 악화된다면 췌장암일 수도

    얼마 전 당뇨 판정을 받은 A(50)씨는 기름진 것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위·대장 내시경, 혈액 검사도 해 보았지만 혈당이 높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배앓이는 그칠 줄 몰랐다. A씨는 최근에 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15.2%(2016~2020년 암 발생자)에 불과한 무서운 암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발생률은 3.4%로 전체 암 중 여덟 번째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연구팀은 국내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췌장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2040년 국내 췌장암 발생자 수가 2017년 7032명 대비 2.3배로 증가한 1만 6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없는 데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 최근 당뇨병의 급격한 악화가 췌장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5일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와 함께 췌장암이 발견될 당시 약 50~60%의 환자에게서 당뇨병이 동반되거나 절반 이상이 2년 이내에 당뇨병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당뇨병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한 건지, 췌장암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잘 조절되던 당뇨가 갑자기 조절되지 않으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의 3배 이상이다. 반대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약 2배 정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뇨병이어서 당뇨병과 췌장암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뇨 외 위험 인자는 흡연, 술, 비만 등이다.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도가 2~5배 증가한다. 췌장암의 3분의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1.7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담배를 끊더라도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만큼 낮아진다고 한다. 비만이어도 췌장암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나,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담배만큼은 아니지만 술도 위험 인자로 꼽힌다. 만성췌장염 원인의 40~64%가 만성적인 음주이고, 췌장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췌장암이 발생할 수 있어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장성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췌장염이 생기면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췌장의 만성 염증은 췌장암의 위험인자”라면서 “만성췌장염 환자에게서 심한 복부 불편감,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발생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도 위험 요인이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55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췌장암 발생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50세 이하 환자도 많지 않다. 또한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발생 위험이 9배 증가하며, 3명이 있으면 32배로 올라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 요인을 갖춘 고위험군에게 복부 CT 검진을 권한다. 윤재훈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건강검진을 할 때 복부 초음파를 많이 하는데, 이 검사로는 췌장암을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췌장은 복강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췌장 머리 부분에서 꼬리까지 전체를 관찰하기가 어려우며, 췌장암 크기가 작은 경우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 증상은 당뇨병, 복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 소화장애, 황달 등이다. 췌장암 환자의 약 90%에서 명치 통증이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환자가 많다.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도 흔한 증상이다. 대개는 짧은 기간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든다. 췌장 머리 쪽에 암이 생긴 환자는 대부분 황달 증상을 보인다. 윤 교수는 “종양 때문에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황달이 발생하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는데, 자신에게 황달이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소변 색 이상을 먼저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소화장애가 지속될 때가 있는데, 이는 췌장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황달 증상으로 췌장암을 일찍 발견했다면 그나마 다행스런 경우다.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 생긴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일이 많다. 환자의 70~80%는 진단됐을 때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수술이 가능한 1기(암 세포가 췌장에만 있는 상태)나 2기(주위 조직이나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30%에 그친다. 다만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고 알려진 췌장암이지만, 암이 전이되지 않고 크기도 1㎝ 이하일 때 수술하면 6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 금연, 절주는 필수다. 윤 교수는 “감귤류, 통곡 식품, 강황이 풍부한 음식, 엽산이 풍부한 채소,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을 섭취하고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 실마리 풀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 실마리 풀었다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가 발견됐다. 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에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한‘Thrap3’ 단백질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간에서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인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한 염증 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연구팀은 동물(쥐) 실험을 통해 간에서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 효과도 저해한다. 이 때문에 Thrap3의 발현을 억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Tharp3를 억제했을 때 지방간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효과적으로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장현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는 것에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Thrap3 발굴로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지난 8월 1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서장훈, ‘호구 기질’ 출연자에 일침

    서장훈, ‘호구 기질’ 출연자에 일침

    ‘고딩엄빠4’ MC 서장훈이 ‘호구 기질’이 다분한 청소년 엄마를 향한 역대급 독설을 봉인 해제해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한다.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7회에서는 3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자 만 24세 미만에 아이를 낳은 ‘청소년 엄마’ 김서아가 출연한다. 녹화 당시 김서아는 본업이었던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일을 얼마 전에 그만두고 현재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며 현재 생계를 이어가기 빠듯한 ‘적자 라이프’를 고백했다. 하지만 일상 VCR을 통해서는 노점에서 파는 야채를 자발적으로 떠안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아이러니한 행보를 보여 스튜디오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지병까지 있네”라며 “이런 병이라면 (김서아가) 마음에 큰 준비를 해야겠다”고 ‘잔소리 폭탄’을 예고했다. 서장훈의 심상치 않은 입 시동에 박미선은 “지금 큰일 났다. 쓴소리가 완전히 봉인 해제됐다”며 “조금만 천천히”라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반면 김서아를 향해서는 “이정도로 무서워하면 안 된다. 오늘 단단히 각오하라”고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그러나 영상이 이어질수록 다른 사람을 과하게 배려하는 김서아의 호구 기질이 낱낱이 드러나자, 박미선과 인교진 또한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 완전히 낙인이 찍혔네” “저 정도면 중환자”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분노한 서장훈이 “대단한 분이 나오셨다”며 “본인을 건물주 딸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일침을 날렸다. 그 가운데 모두를 한숨 짓게 만든 김서아의 일상과 서장훈의 날카로운 진단명이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딩엄빠4’ 7회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김시습의 달밤’ 되살린 조명의 힘… 전시 완성하는 빛의 세계

    ‘김시습의 달밤’ 되살린 조명의 힘… 전시 완성하는 빛의 세계

    세종대왕(1397~1450)이 아끼던 천재 김시습(1435~1493)은 매화와 달을 지극히 사랑한 선비였다. 호조차 매월당(梅月堂)인 그는 매화와 달을 소재로 수많은 시를 지었고, 달이 환하게 뜬 밤에 매화를 찾아 나섰던 행복감을 ‘산 위로 달이 떠오르니/ 소박한 마음이 흡족하고 기쁘구나/ 매화 찾는 길 험난함 꺼리지 않아/ 지팡이 짚고 가시덤불 헤친다네’와 같은 시로 남기기도 했다. 시인의 마음을 달막거리게 했던 달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오래전 그가 사랑했을 풍경이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지난 2일 개막한 ‘조선양화朝鮮養花 꽃과 나무에 빠지다’ 전시에서 되살아났다. 제2전시실 ‘지(志) 나를 키우는 꽃’에 가면 어두운 실내 한쪽에 보름달이 떠 있는 걸 볼 수 있다. 달로 향하는 길옆으로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그려진 백자들이 놓여 있다. 김시습이 금오산에서 매화를 찾아가던 그 밤을 상상하며 꾸민 공간이다. 백자 아래는 경사가 진 받침대를 설치해 산을 형상화했다.이곳에는 강희안(1417~1464)이 난초 그림자를 보며 풍류를 즐겼던 것을 구현한 장소도 있다. 소반 위에 백자 술병과 술잔이 있고 벽에는 난초 그림자가 비쳐 그가 ‘혼술’을 했을 밤을 상상하게 된다. 어두운 공간에 소박하게 놓은 유물과 이를 비추는 조명들이 선비의 삶을 드러낸다. 오래된 세월을 소환한 전시가 가능할 수 있던 데는 ‘조명의 힘’이 컸다. 은은하게 조명을 받는 백자 속 식물 그림들은 김시습이 달밤에 지나쳤을 꽃과 나무를, 보름달 모양의 조명은 그가 바라보고 나섰을 달밤을 전시실로 불러왔다. 강희안의 방을 완성한 난초 그림자는 오버헤드 프로젝터(OHP) 필름을 끼운 조명 덕에 구현할 수 있었다. 전시를 기획한 서지민 학예연구과장은 “김시습이 매화를 찾아 떠난 산행을 표현하려 달 모양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보름달로 결정했다. 이번 전시는 평소보다 조명을 더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조명을 통해 전체 그림을 완성한 호림박물관 사례처럼 박물관 전시에서 조명 설치는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전시 기획자들은 아껴 내놓은 유물이 얼짱 각도를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명발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기술이 발전하고 박물관 전시가 진열 위주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조명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10월 9일까지 진행하는 두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전시관 위를 올려다보면 치열하게 교차한 조명을 볼 수 있다. 유물들이 자연스럽게 얼짱 각도를 자랑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다. 굳이 올려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된 조명들은 관람객들이 편안히 감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유물을 비추고 있다. 흥미가 있는 관람객이라면 조명이 유물을 어떻게 빛내고 있는지 살피는 것도 관람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이현숙 디자인전문경력관은 “전시를 열기 직전까지도 적절한 조명을 고민한다. 전시마다 어떤 것은 유물에 집중하고 어떤 것은 공간을 조명하는 등 큐레이터의 의도가 들어가 조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 바로 유물을 전시한 공간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타이틀 벽이 있는 이유도 자연광을 걸러주기 위함이다. 이 경력관은 “조명이라는 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끌고 나가는 역할이라 조명 연출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예전에는 밝기를 낮출 방법이 없어 필터를 겹겹이 싸서 조도를 강제로 조절했는데 이제는 조도 조절이 되는 조명으로 활용 여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넓은 공간에 반가사유상 2점이 놓인 ‘사유의 방’처럼 적은 유물로 공간을 채울수록 조명의 힘이 더 두드러진다. 요즘 전시는 많은 유물을 꺼내는 대신 적은 유물로 여백의 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유물과 관람객이 오롯이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데 조명의 역할이 상당하다.박물관 전시에서 조명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전시와 동시에 유물 보존까지 생각해야 하는 박물관의 숙명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화나 책은 빛에 민감해 기준이 엄격하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이승은 학예연구사는 “무엇보다 유물 보존이 1순위”라며 “유물은 빛에 의해 조금씩 손상되는데 저희가 잘 보자고 조명을 밝히면 유물이 빠르게 손상된다. 우리도 누리고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교도소가 여름철이면 ‘피자 화덕’으로 바뀌고 만다. 나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곳에 갇혀 지냈던 사람이다. 여기선 벽들도 실제로 땀을 줄줄 흘린다.” 미국에서 재소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단체 ‘우리 모두 자유롭게 될 때까지’( Until We Are All Free·UWAAF)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케빈 리스(45) 대표는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리스 대표의 말은 미네소타주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25마일(40㎞) 떨어진 베이포트 남쪽 스틸워터 교도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리스 대표는 “1914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중앙 냉난방, 공기 조절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WAAF는 미국 출신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엠마 라자루스(1849~1887)가 남긴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될 때까지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Until we are all free, we are none of us free)”라는 말에서 따왔다. 스틸워터 교도소 재소자 1200명 가운데 ‘용감한’ 100여명은 이날부터 ‘감방 안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누구라도 나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항명을 시작한 것이다.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 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조차 접할 수 없이 두달 남짓을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에 따르면 재소자들에겐 교도소 전체에서 일정 시간 샤워나 전화기 사용,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제한된 시간의 감방외부 활동이 허락되는데 이번 주말은 휴일이어서 계속 감방 안에 갇혀 있었다. 스틸워터 교도소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재소자 가족과 변호인들은 교도소내 시설이 폭염을 견디기엔 가혹한데도 지난 두달 동안에 외출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옥내에 구금 상태를 지속해 왔다고 폭로했다. 교도소 안에선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알맞은 기준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틸워터 교도소에 남동생이 갇혀 있다는 미네소타주의 ‘억울한 재소자를 위한 사법개혁 모임’ 소속 마비나 헤인스(39)는 “우리 사무실에는 새벽 6시 30분부터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로부터 폭염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드물었다”면서 그 때문에 뜨거운 감방안에 갇힌 재소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도관과 인력 부족 때문에 시설 보호와 재소자 관리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이나 리크리에이션 시간을 줄이면서 재소자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것이라는 얘기다. 3일 오전 8시부터 교도소를 봉쇄한 채 교도관 2명들이 교도소 운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재소자들을 설득하면서 부상자나 폭력 없이 끝났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협상팀과 특수작전 대응팀까지 파견해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감방에 돌아가지 않던 재소자들은 교도소의 현실과 생활 환경에 대해 서로 의논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으며 교도소 전체 감방들은 현재 감금 상태를 회복했다는 게 교도당국 해명이다. 그러나 스틸워터 교도관노조 바트 앤더슨(36) 대표는 교정공무원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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