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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거대종양 달고 살았다”…독일女, 수술 끝에 ‘새 삶’

    “9㎏ 거대종양 달고 살았다”…독일女, 수술 끝에 ‘새 삶’

    온몸을 덮은 거대 종양으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던 여성이 6시간에 걸친 제거 수술 끝에 새 삶을 살게 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목덜미에 달린 9㎏의 거대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한 독일 여성 알렉산드라(30)의 사연을 보도했다. 알렉산드라는 전 세계 인구 0.03%가 앓고 있는 희귀 질환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다. 이 질환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한다.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에 찍힌 종양을 보면, 몸에서 자라난 살덩이가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알렉산드라의 목뒤에 처음 종양이 난 건 초등학생 때였다. 종양은 20년에 걸쳐 계속 자라났고, 결국 허벅지 위쪽에 닿을 만큼 거대해졌다. 종양이 커지면서 알렉산드라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겼다. 종양 때문에 호흡이 어려웠고, 균형 감각을 잃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게다가 알렉산드라의 종양은 척수에 붙어있었다. 섣불리 제거하려 했다가는 신경을 건드려 몸이 마비되거나, 수술 중 과다 출혈로 사망할 위험도 있었다. 알렉산드라는 지금까지 6명의 의사를 만났으나, 모두 종양을 제거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그러나 알렉산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스본 두경부 연구소 라이언 오스본 박사를 만난 뒤 희망을 찾게 됐다. 오스본 박사팀은 “종양이 너무 커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알렉산드라의 수술을 결정했다. 오스본 박사팀은 출혈이 심할 것에 대비해 수술대 위에 종양을 매달고 지혈대를 부착해 혈류를 막아 출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박사팀은 알렌산드라의 목에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다시 독일로 돌아온 알렉산드라는 “꿈속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라며 “정상적인 목을 갖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화학물질 배출량 전년 대비 6.4% 감소…발암성 물질은 2.4% 늘어

    화학물질 배출량 전년 대비 6.4% 감소…발암성 물질은 2.4% 늘어

    2022년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6만 5213t) 대비 6.4% 감소한 6만 1035t으로 집계됐다. 다만 발암 우려 물질과 발암 가능 물질을 포함한 발암성 물질 배출량은 2.4% 증가한 1만 287t에 달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30인 이상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일정 규모 이상 취급하는 3832개 업체, 234종의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한 결과 2022년 기준 화학물질 취급량은 19만 8590t, 배출량은 6만 1035t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비교해 취급량은 7.9%(1만 7130t), 배출량은 6.4%(4177t)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1686t), 펄프, 종이와 종이 제품 제조업(1155t),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1014t)에서 감소했으나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1263t), 전기장비 제조업(461t), 섬유제품 제조업(354t) 등은 배출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8.9%), 충남(17.6%), 울산(11.7%) 등 3개 지자체 배출량이 전체의 58%를 차지했고 단위 면적(1㎢) 대비 배출량은 울산이 6.7t으로 가장 높았다. 화학물질별로는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으로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성 물질 70종 배출량은 2022년 1만 287t으로 2021년(1만 49t)보다 2.4% 늘었다. 발암물질(그룹1·13종)은 2022년 531t으로 3.3%(18t) 줄었지만 발암 우려 물질(그룹2A·19종)과 발암 가능 물질(그룹2B·38종)은 각각 3.6%(238t), 0.6%(18t) 증가했다. 환경부가 2020년부터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를 적용하고 있는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 9종 배출량은 7182t으로 2021년(6857t)보다 4.7%(325t) 늘었다. 다만 배출 저감 계획서를 제출한 281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6383t으로 6.4%(434t) 감소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에 대해 화학물질 배출저감제와 지역별 협의체 등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자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 “전면전 아닌 고통스러운 보복” 전시 내각 소집

    이스라엘 “전면전 아닌 고통스러운 보복” 전시 내각 소집

    이란의 첫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무게에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고 전했다. 방송은 “다만, 전시내각은 이란이 실행한 수위의 공격을 이스라엘이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간 하레츠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전시내각 각료들이 군사적 보복을 선호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대응 방식 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대응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이란 공격 방어에 힘을 보탠 미국 등 우방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중 99%를 요격했으며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나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네바팀 공군기지는 최신예 전투기인 F-35를 운용하는 장소다. 그러나 미 ABC 방송은 이란이 당시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9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방어망을 뚫었으며 이 중 5발이 네바팀 기지에 떨어지면서 C-130 수송기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 빈 창고 등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美 “이란으로부터 공격 시기, 규모 통보 받은 바 없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 주변국과 미국에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렸다는 이란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이란 측으로부터 공격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일과, 관련 징후 및 예상은 있었지만 “(이란으로부터 대이스라엘 공격의)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통보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테헤란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주변국과 미국에 공습 72시간 전 작전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반격 시 역내 긴장 고조 우려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언급했듯 우리는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우리 군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아시아 셔틀콕 복식 여왕, 19년 만에 되찾다

    아시아 셔틀콕 복식 여왕, 19년 만에 되찾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한국 선수로는 19년 만에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는 14일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7위 장수셴-정위(중국)를 게임 점수 2-0(23-21 21-12)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백하나-이소희는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우승은 2005년 이경원-이효정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서 이경원 대표팀 코치가 백하나-이소희를 직접 지도해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백하나-이소희는 장수셴-정위를 상대로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정상을 밟았던 백하나-이소희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며 올여름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1게임에서 백하나-이소희는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스트로크로 앞서나갔다. 전날 세계 4위 류성수-탄닝(중국)을 상대로 예방 주사를 맞은 것처럼 경기가 쉽게 풀렸다. 9-8에서는 연속 7득점을 하며 16-8로 달아나 손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완급 조절이 살아난 장수셴-정위에게 연속 7점을 내주며 18-16으로 쫓기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지만 21-21에서 중국의 실수가 거푸 나오며 1게임을 챙겼다. 2게임은 10-10까지는 접전이었다가 100차례 가까운 랠리가 오간 끝에 이소희의 스매시를 중국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뒤 급격히 승부가 기울었다. 연속 5득점을 하며 14-10으로 간격을 벌린 백하나-이소희는 한 점을 내준 뒤 다시 연속 5득점을 해 19-1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3위 펑옌저-황둥핑(중국)에게 1-2(21-13 15-21 14-21)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채유정은 프랑스오픈 결승 패배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결승에서 지며 상대 전적 1승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에게 0-2로 패하며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했다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현지시간) 밤 300기가 넘는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쏘며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직접 타격한 것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방공체계) 등으로 공습을 막아낸 뒤 재보복을 공언하면서 한때 ‘5차 중동전쟁’의 경고등이 켜졌지만, 전시 내각 내부에서는 “가자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14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많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진실의 약속’이라고 명명한 보복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에 드론 185기, 지대지 미사일 110~120기, 순항 미사일 30~36기 등 300기 이상 공중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은 이란에서 나왔고 일부는 이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대리세력 ‘저항의 축’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불법 점유 중인 시리아 골란고원 내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다수 미사일을 쐈고, 예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방향으로 무장 드론을 날렸다. 이번 공습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IRGC 쿠드스군(특수부대)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군인 7명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이란은 13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본토를 공격한 것이다.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당한 만큼 돌려주라)에 따른 대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전시내각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드 국방부 장관, 네타냐후의 정치적 라이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3인으로 꾸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서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 우리를 해치는 자들은 누구든 공격받을 것”이라고 재보복 의사를 천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분간 보복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각 회의 뒤에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악시오스가 백악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론 리엘 전 이스라일 외무장관도 “전시내각에선 이란에 대한 재보복 대신 가자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은 한동안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에 분위기를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14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99%를 요격했다. 지금까지 소녀 1명이 다치고 남부 네게브 지역 군기지가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오피르 겐델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예루살렘 성지를 겨냥했지만 아이언돔 포대가 모두 요격해 성전산과 알아크사 사원을 구했다”고 적었다. 드론·미사일 요격에는 홍해에 파견된 미군과 영국군 구축함과 전투기도 참여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등 상공에서 미영 전투기가 이란이 쏜 드론 일부를 격추해 이스라엘을 도왔다. 이스라엘과 우방국의 방어와 별개로 이란은 5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에서 자국 무기가 과거보다 강력해졌다는 걸 과시하는 성과를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은 이란이 로켓 추진력으로 날아 목표물에 떨어져 폭발하는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공격한 점에 주목하면서 “이란의 공격이 정교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3000개 이상 보유하고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의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봤다. 이란의 국방력이 중동 지역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이스라엘과 맞먹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단독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NBC방송은 “이란이 미군 및 민간인 시설을 빼고 이스라엘 군 기지 타격에 집중하는 등 나름대로 수위를 미세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자국 영사관 피습 후 12일 만에 보복에 나선 것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 충분히 시간을 준 측면이 있다. 이스라엘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무인기와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것도 더 이상 확전을 원하지 않는 이란의 심중이 엿보인다는 해석도 있다. NBC는 “지난 2주간 이란이 비공식 통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질 긴장 고조는 피하고 싶다’는 뜻을 미국에 나타냈다”고 워싱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벌이는 가자전쟁은 퇴로가 막힌 모양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어지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14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최신 제안을 거부했으며 이스라엘은 ‘총력을 다해’ 가자지구에서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 거부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이란과의 긴장을 이용하고 분쟁의 지역적 확대를 가져오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6개월을 넘긴 가자전쟁이 ‘보복의 악순환’으로 확전해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면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될 수도 있다. 이란이 주요 산유국의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
  • 시간의 경계선이 묻는다… 당신도 ‘표준시’가 있는가[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시간의 경계선이 묻는다… 당신도 ‘표준시’가 있는가[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경도 0 ‘본초자오선’ 지나는 장소경계선 하나가 어제·오늘의 기준혹은 ‘그날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내게도 그와 같은 전환점 있었다융 심리학 독학하면서 ‘나’를 만나타인의 인정 필요 없는 날 위한 삶트라우마 이길 ‘회복 탄력성’ 절실슬픔이 제때 해방될 수 있게 해야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곳이 치유적인 공간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을 때가 있다. 그리니치 천문대도 나에게는 그런 곳이다. 그때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기에 방문했는데, 지금은 ‘나에게도 개인적인 의미를 지닌 곳’으로 바뀐 것이다. 세계 표준시의 경계를 나누는 장소인 그리니치 천문대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나는 내 삶의 ‘표준시’는 언제였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그리니치 천문대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그 유명한 ‘본초자오선’(경도 0을 가리키는 기준선)을 가리키는 금빛 라인 위에 서서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러 댄다. 한 발은 ‘왼쪽’에 걸치고 한 발은 ‘오른쪽’에 걸치는 인증 샷이 가장 표준적인 포즈였다. 그 가느다란 세계 표준시의 경계선 하나가 어제와 오늘을 나누는 것이 새삼 경이로웠다. 인간의 삶은 ‘어제와 오늘’, ‘과거와 현재’, 혹은 ‘그날 이전과 그날 이후’로 나뉘는 것 같았다.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나는 내 삶을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누는 순간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삶의 표준시, 그것은 ‘트라우마의 존재를 이해하기 전’과 ‘트라우마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치유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로 나뉘어 있었다. 내게는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전과 후, 융 심리학을 공부하기 전과 후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융 심리학을 공부하기 전 나는 모든 상처에 극도로 예민했다. 내 슬픔뿐 아니라 타인의 슬픔에도 극단적으로 과몰입하는 탓에 힘겨워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며칠간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하는 성격이었다. 상처를 잘 받을 뿐 아니라 상처 있는 사람에게 자석처럼 이끌리는 나였다.이렇듯 상처에 취약한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융 심리학을 독학한 이후부터 내 인생의 시계는 다른 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내 상처를 바라보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된 것이다. ‘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준 사람, 나에게는 스스로를 치유할 뿐 아니라 타인의 아픔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사람이 바로 카를 구스타프 융이었다. 융은 ‘의식적인 차원’에서는 콤플렉스로 가득한 삶일지라도 ‘무의식의 차원’에서는 수많은 가능성과 눈부신 잠재력으로 가득한 것이 인간의 마음임을 일깨워 주었다. ‘상처 입은 의사만이 타인을 치유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의사가 스스로를 치료한 만큼만 타인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융의 생각이었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이 오히려 타인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니. 바로 이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는 개념은 내게 커다란 인식의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 나는 내가 입은 모든 상처보다 더 강력한 존재라는 것,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의 악행과 폭언을 다 합친 파괴적 에너지보다도 더 강력한 치유의 에너지와 창조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이 그 얇은 선 하나만으로도 ‘어제’와 ‘오늘’을 가르듯이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개념은 내 인생에 엄청난 전환점을 선물해 주었다. 인생의 꿈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작가가 되고 싶었고, 성공도 하고 싶었고, 세상 사람들의 인정도 받고 싶었던 내가 이제는 난데없이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고 싶다니. 이런 내적인 변신은 내 삶에 커다란 평온을 안겨 주었다.나는 내가 부서지고 망가져서 나 자신은커녕 남도 돌볼 수 없는 상태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아니었다. 상처를 충분히 겪어 보았기에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었고, 상처로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에 ‘치유하는 마음’을 아는 사람이었으며, 트라우마 이후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기에 ‘상처 이후의 성장’(post-traumatic growth)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번드르르한 명함이나 성공이나 업적으로 인정받는 삶이 ‘에고’(ego:사회적 자아)를 위한 것이라면, 그 모든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처에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삶을 선택하기로 한 것은 ‘셀프’(self:내면의 자기)의 결정이었다. 나는 에고보다는 셀프를, 타인의 인정보다는 나 자신과의 투명한 만남을 선택하는 충만한 존재가 되고 싶어졌다. 좁디좁았던 마음이 무진장하게 넓어지고 내 삶의 바운더리 자체가 한없이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또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이제 아무한테도 정 주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했던 딱딱한 마음이 한없이 말랑말랑해지고 촉촉해져서 이제 누구든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되었다.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을 한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타인의 눈치를 보는 에고에서 오직 나만으로도 충분한 셀프로, 사회적 자아에서 내면의 자기로 변신하고 있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던 존재에서 ‘오직 나 자신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존재로 변신하고 싶었다. 경쟁이나 성공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믿는 가치들을 위해 싸우고 싶었다.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었다. ‘당신의 표준시는 언제입니까’라고. 나의 표준시는 ‘내가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전과 후로 나뉘고 있었다. 그 수많은 트라우마들로 인해 내가 결코 망가지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 에고를 둘러싼 겹겹의 울타리들이 와르르, 기쁘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안정된 직장도 없고 보장된 미래도 없었지만 나는 뚜렷한 목적도 없이 머나먼 이국땅을 오랫동안 떠돌면서 비로소 ‘진짜 나 자신’이 되는 해방감을 맛보았다. 그 모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똑똑한 장녀’를 향한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로부터, ‘서울대 박사학위까지 있는 사람이 왜 취직을 못 하나’라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는 뭇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내 또래 친구들이 결혼하고 출산하고 진급하며 그 모든 인생의 속도를 비교하는 인생의 전쟁터로부터 처음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나는 ‘그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라고 마음먹었다. 화려한 에고의 인생이 아닌 충만한 셀프의 인생을.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이 아니라 오직 내 안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을.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평생을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눈다. 자극의 강도를 조절하면 완화되는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달리 트라우마는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 자체를 앗아갈 수 있다. 깊은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자극만으로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필요 이상으로 상처받는다. 한마디로 모든 상처에 취약해진다. 트라우마를 제때 치유하지 못하면 삶의 온갖 고통스러운 통과의례를 견뎌낼 수 있는 회복 탄력성 자체가 약해져 버린다. 남들은 무리 없이 잘 견뎌내는 상처에도 홀로 힘들어하고, 남들은 ‘상처’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슬픔에 북받치게 된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믿음, 나는 희망찬 미래를 꿈꿀 자격이 있다는 자긍심, 극한의 상황에서도 내가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회복 탄력성의 근간을 이룬다. 이렇듯 개인뿐 아니라 조직이나 사회 또한 일종의 회복 탄력성을 필요로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는 매뉴얼이나 시스템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힘들 때마다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다’라는 믿음, 아무리 급한 순간에도 ‘타인의 목소리’를 골고루 듣고 중대사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적 습관, 모든 것이 돈과 권력의 문제로 결정되어서는 안 되며 삶의 가장 소중한 주춧돌은 사랑과 우정과 신뢰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집단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일종의 사회적 회복 탄력성이 절실한 것이다. 나쁜 일이 생겨도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다는 공동체적 믿음이야말로 이 사회적 회복 탄력성의 근간이 된다.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누는 집단적 트라우마의 시간은 언제였을까. 수많은 사건들이 우리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2000년대 이후의 사건들 중에서는 ‘세월호 사건’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집단적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이 아닐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 되었고 올해 들어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수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시민행진단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원래 무사히 도착했어야 할 제주도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진도 팽목항, 목포 신항,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안산 등을 거쳐 서울까지 무려 21일간 걷고 또 걸으며 슬픔을 함께했다. 세월호 10주기에 완공하려던 4·16생명안전공원이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뼈아픈 기억을 추모하는 장소는 우리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미처 다 아파하지 못한 그 상실의 고통을 위로할 장소를 필요로 하고, 다시는 그런 트라우마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를 더욱 결속시킬 장소를 필요로 한다. 추모의 장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집단적 회복 탄력성을 더 크게 만들 것이다.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우리를 결코 나약하게 만들지 않는다. 아름다운 추모 공간을 만들고, 슬퍼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그들의 아픔을 그들의 아픔에만 갇혀 있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와 애도의 열린 자세다. 그들의 슬픔이 마음껏 흘러넘칠 수 있도록, 그들의 슬픔이 오직 그들의 심장에만 갇혀 있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는 슬픔이 비로소 해방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것은 결코 나약한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제대로 기억하는 존재들만이 더 아름답고 희망찬 공동체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문학평론가·작가
  • 19년 전 우승한 이경원 코치 앞에서 백하나-이소희, 亞선수권 여자복식 정복

    19년 전 우승한 이경원 코치 앞에서 백하나-이소희, 亞선수권 여자복식 정복

    한국 배드민턴 간판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한국 선수로는 19년만에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는 14일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7위 장수셴-정위(중국)를 게임 점수 2-0(23-21 21-12)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백하나-이소희는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우승은 2005년 이경원-이효정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서 이경원 대표팀 코치가 백하나-이소희를 직접 지도해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백하나-이소희는 장수셴-정위를 상대로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정상을 밟았던 백하나-이소희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올여름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1게임에서 백하나-이소희는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스트로크로 앞서나갔다. 전날 세계 4위 류성수-탄닝(중국)을 상대로 예방 주사를 맞은 것처럼 경기가 쉽게 풀렸다. 9-8에서는 연속 7득점 하며 16-8로 달아나 손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완급 조절이 살아난 장수셴-정위에게 연속 7점을 내주며 18-16으로 쫓기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지만 21-21에서 중국의 실수가 거푸 나오며 1게임을 챙겼다. 2게임은 10-10까지는 접전이었다가 100차례 가까운 랠리가 오간 끝에 이소희의 스매시를 중국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뒤 급격히 승부가 기울었다. 백하나의 스매시가 이어졌고, 체력이 고갈된 정위는 실수를 남발했다. 연속 5득점 하며 14-10으로 간격을 벌린 백하나-이소희는 한 점을 내준 뒤 다시 연속 5득점 하며 19-1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3위 펑옌저-황동핑(중국)에 1-2(21-13 15-21 14-21)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채유정은 프랑스오픈 결승 패배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결승에서 지며 상대 전적 1승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에 0-2로 패하며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 이란 수위조절 하나…“동맹·서방에 미세조정된 보복 시사”

    이란 수위조절 하나…“동맹·서방에 미세조정된 보복 시사”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란이 중동 내 이스라엘 외교시설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1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동 동맹과 서방 국가들에 이번 보복이 전면적인 역내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점 조정된’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강력한 보복을 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재보복이나 직접 대결을 유발하지 않는 정교한 방식을 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임박한 공격에 대해 미국이 확보한 정보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것으로 보이고, 이스라엘은 방어를 준비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보복 방식과 관련해 이란과 오만과의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란이 해외에 있는 이스라엘의 대사관 등 외교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왔다.이란 외교시설이 폭격당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는 극적으로 고조됐다. 그간 이란은 숙적 이스라엘과 직접 대결에 나서기보다는 레바논, 시리아 등 중동 각지에 있는 대리세력을 통한 ‘그림자 전쟁’에 주력해왔는데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지휘관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고 두 번이나 공언한 상태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은 오랜 적대 관계 속에서도 자국 영토에서 발사된 공격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이란은 레바논에서 수십년, 시리아에서 10년 이상 군사력을 키워왔지만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대를 전면 배치하지는 않는 등 이스라엘과의 직접 충돌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FT에 이란이 극적인 대응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끌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고, 정부는 발전기와 필수품을 사재기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돌아온 검찰의 시간…“총선 압승, 야권 반발 예상” [로:맨스]

    돌아온 검찰의 시간…“총선 압승, 야권 반발 예상” [로:맨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이라 총선을 앞두고 완급 조절을 해오던 수사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압승하면서 검찰의 수사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야권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각종 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실체 규명을 하는 것이 수사팀의 의무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 약 20명 중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3명만 재판에 넘겼다.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대부분 총선 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향후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야당 인사들을 무리하게 수사한다”고 반발했는데, 추후 검찰 수사도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공공수사2부(부장 정원두)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한 공천과 하명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고검으로부터 재수사 명령을 받고 지난 3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조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입성에 성공한 만큼 이를 상대하는 검찰의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지난 1월 “끝도 없는 (검찰의) 칼질이 지긋지긋하다”면서도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이 들여다보는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 수사에도 야권 인사가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혐의를 무마해줬다는 ‘허위 보도’의 배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해야 할 수사는 제대로 해야겠지만, 야권이 크게 승리한 마당에 이들을 수사하는 검찰에게는 외부의 압박과 반발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만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여권 인사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총선 뒤 첫 일정으로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검찰은 당장 김 여사를 조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며 “김 여사에게 혐의가 없다면 국민과 언론의 눈을 피해 다니지 않도록 억울함을 풀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도 “김 여사를 소환해 왜 명품백을 받았는지, 그 명품백은 어디 있는지, 대가로 무엇을 약속했는지 조사하라”며 “‘김영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를 해야 검찰이 정권의 수호자가 아니라 공익의 대표자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배우 안재현, 신용카드 끊고 경차 모는 속사정 [나혼산]

    배우 안재현, 신용카드 끊고 경차 모는 속사정 [나혼산]

    “통장에 돈이 없어서…” 배우 안재현이 소비 습관 바꾸기에 도전한다. 12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소비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안재현의 모습이 공개된다. 방송을 앞두고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 안재현은 알뜰한 소비 습관을 갖기 위해 경차를 타고 신용카드를 정리하는 등 지난 1년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안재현은 방송에서 노후 준비를 위한 최종 목표도 공개한다. 안재현은 지난해 충격적인 종합검진 결과를 받은 반려묘 ‘안주’의 다이어트 결과도 보여준다. 1년 만에 ‘안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한 그는 “집사로서 다이어트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조절로 관리를 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재현은 고깃집에서 냉동 삼겹살과 소맥 먹방도 펼친다. 그는 “빨리 먹으면 맛을 못 느낀다”며 프로 혼밥러의 비결을 공개한다.
  • 美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

    美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과정에 요철이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은행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2.25∼2.5% 수준을 나타내고, 내년 중 2%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팬데믹 시작 이후 그래왔듯 전망은 불확실하며 계속해서 경제지표에 의존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일시적인 지표의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기조적으로 반등하기보다는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0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기까지 여정이 평탄치 않고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선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며 기존 정책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반등해 월가의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양적긴축(QT) 속도 완화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의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그는 “지금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약 1조 5000억 달러 줄였으며 계획상 다음 실행 단계는 보유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게 될 것”이라며 “최근 회의에서 FOMC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대부분 참석 위원은 조만간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 조절 결정이 대차대조표 축소의 중단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속도를 늦춤으로써 시장 여건을 더 잘 주시하면서 (증권 매각으로) 충분한 준비금을 쌓기까지의 부드러운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 호르몬 불균형으로 핵전쟁 일어날 뻔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핵전쟁 일어날 뻔했다?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종종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상을 겪었다. 그는 서른 살에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애디슨병’을 진단받았다. 몸속 부신의 기능 장애로 호르몬을 너무 적게 생산하면서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외부 자극에 과민해지는 질환이다. 그래서 주치의는 중요한 정치 일정 직전 호르몬 주사를 처방해 대통령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미국이 1961년 4월 쿠바 피그스만을 침공한 후 케네디는 소련의 최고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와 정상회담을 했다. 케네디는 호르몬 주사를 맞았지만 흐루쇼프와의 회담이 늦어지는 사이 호르몬 불균형 상태에 빠졌다. 케네디는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기 어려운 몸 상태가 됐고 미·소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역사가들은 이듬해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이어진 그날의 회담 실패가 자칫 핵전쟁을 일으킬 뻔했다고 기록했다. 냉전 시대 절체절명의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이 겪은 호르몬 위기로 인류는 끔찍한 재앙을 맞을 뻔했다. 이처럼 인간의 호르몬은 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행동, 감정과 기분을 좌우하며 나아가 세계 평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계적 내분비 전문의가 쓴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호르몬을 탐구한 ‘호르몬 사용설명서’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치료했던 환자들과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전한다. 호르몬은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 식욕과 체중 조절, 수면, 스트레스, 생식과 불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생로병사와 희로애락마저 결정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과도한 자극과 쾌락을 좇는 보상 심리의 배후에도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역할이 크다. 자궁 속 태아는 12주부터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특정 호르몬을 분비해 스스로 출생 시점을 조절한다. 출산은 엄마가 하지만 진통의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건 태아다. 호르몬이 작동하는 놀라운 장면 중 하나다. 인류가 호르몬의 존재를 발견한 건 불과 120년 전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저자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호르몬이 보내는 신호를 잘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의 적신호는 호르몬 불균형에서 나온다. 그러면서도 인간을 ‘호르몬의 노예’로 생각하는 통념에는 반대한다. 호르몬을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 기능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과학적 근거들을 살피는 재미가 크다.
  • 첫 ‘김기동 더비’ 누가 웃을까…서울 vs 포항 상암벌 대충돌

    첫 ‘김기동 더비’ 누가 웃을까…서울 vs 포항 상암벌 대충돌

    프로축구 K리그 첫 ‘김기동 더비’가 펼쳐진다. 아니, ‘박태하 더비’이기도 하다. 2024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포항 스틸러스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과 7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포항은 현재 4승1무1패(승점 12점)로 1위다. 2승3무1패(9점)의 서울은 6위로 중위권이다.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하는 두 팀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김기동 서울 감독 때문이다. 포항 레전드 출신 김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을 지휘하며 2021년을 빼놓고는 모두 빅4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대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에는 FA컵 우승, K리그1 준우승으로 최고의 성적을 썼다. 팀 살림살이가 그리 넉넉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특히 2020년부터는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강등 위협을 여러 차례 겪었던 서울은 올해 김 감독을 전격 영입해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개막전 패배 뒤 4라운드까지 1승2무1패로 시즌 초반 하위권에 자리하자 김 감독은 “너무 많은 걸 바꾸려 한 것 같다”며 선수단에 사과했다고 한다. 서울은 5라운드에서 당시 선두였던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6라운드에서 대구 FC와 0-0으로 비기며 호흡을 조절했다. 서울은 특히 올 시즌 6경기에서 절반을 클린시트(무실점)로 장식하며 전체 4실점으로 포항과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에는 김 감독이 포항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거느렸던 일류첸코, 임상협, 강상우, 포항 출신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점도 흥미롭다. 현재 부상 중인 이승모도 포항 출신이다. 서울로선 이번 포항전 승리가 시즌 초반 행보에 중요하다. 포항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선두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K리그1 역대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가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포항전부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서울로 떠나자 포항은 역시 레전드 출신인 박태하 감독을 사령탑에 임명했다. 공교롭게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 고공 행진 중이다. 포항은 선두 유지가 목표다.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내달렸다. ‘포항 원클럽맨’인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 서울과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2년 서울의 수석코치로 당시 최용수 감독을 보좌하며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2위 김천과 승점 차가 1점밖에 되지 않아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선두 자리를 다지게 된다.
  • “걱정할 일 아닙니다”…푸바오 ‘앞구르기’ 본 강바오가 전한 말

    “걱정할 일 아닙니다”…푸바오 ‘앞구르기’ 본 강바오가 전한 말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3일 푸바오가 중국 격리 생활 중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영상에 대해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1일 ‘푸바오앓이’ 중인 팬들을 위해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푸바오의 행동에 대해 “푸바오가 구르는 영상은 사실은 이미 여러분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하길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등에서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는 의미로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면서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격리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한된 다음 날인 4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푸바오가 좁은 방에서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일부 팬들 사이에선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강 사육사는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에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는 제가 차량에서도 함께 이동을 했고, 항공기 내에서도 상태를 봤고, 기지 내에서도 확인을 했다”면서 “푸바오가 많이 긴장하고 힘들어할 것 같았는데, 조금은 긴장했겠지만 먹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자리를 찾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 ‘정말 푸바오답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착륙 직후 푸바오가 밝은 표정으로 편하게 앉아서 대나무를 먹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를 떠난 뒤 현재 심경을 묻자 강 사육사는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며 “제가 늘 우리 푸바오 팬들에게 있을 때는 열심히 사랑해주고 보낼 때 응원하면서 밝게 보내주자 말씀드렸는데 이별 시기가 다가올수록 감정 조절이 안 돼 많이 아쉽고 서글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푸바오가 떠나는 과정에서 푸바오의 모습을 보고 중국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판다들이 사는 공간을 둘러봤는데 푸바오가 살기에 야생의 자연환경과 아주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안심이 됐다. 나중에 잘 적응하고 있는 푸바오를 만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 재회 시기에 대해선 “검역이 다 끝난다고 해도 푸바오가 새로운 공간에 적응을 할 시간도 필요해 시간은 한 달 이상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빨리 가게 된다면 6~7월 정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가능하면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할부지가 널 두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와야 했을 때, 할부지는 굉장히 힘들었어. 너의 상황도 있었고 그리고 또 내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중국에서는 대나무도 종류가 바뀌고, 또 사과나 당근도 맛이 조금씩 다를거야. 너 검역장에서 죽순 안 먹고 있는 거 할부지가 다 봤거든”이라며 “근데 한국에서는 죽순을 5월 한철밖에 못 주잖아. 중국은 12개월 내내 죽순을 먹을 수 있어. 죽순을 그렇게 많이 주는 걸 보고 할부지는 역시 푸바오는 행복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부지 갈 때까지 잘 적응하고, 가면 잊지말고 할부지 아는체 해주면 좋겠다”라며 “푸바오는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 너무 높은 기표 책상, ‘무용지물’ 보조용구… 험난한 장애인 ‘한 표’

    너무 높은 기표 책상, ‘무용지물’ 보조용구… 험난한 장애인 ‘한 표’

    선거에 참여하는 일은 국민이 갖는 기본권이지만 유독 장애인은 그 한 표를 온전히 행사하기가 어렵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뇌병변 장애인인 김명학(66)씨가 투표를 하며 제공받았던 보조 서비스는 기표대(투표용지를 올려 두고 표기하는 곳)보다 조금 큰 ‘대형 기표대’ 단 하나뿐이었다. ●입구엔 안내 돕는 사무원 없어 이날 오전 7시 김씨는 서울 종로구 이화동 자택에서 활동지원사 박모(63)씨와 함께 5분 거리에 있는 투표소로 향했다. 김씨는 “투표 시작 시각인 6시에 가면 오히려 사람이 많을 때도 있어서 7시쯤에 가는 게 (휠체어를 타고) 투표하기에 편하다”고 말했다. 투표소에 도착한 김씨는 투표를 보조해 줄 투표 사무원을 만나지 못했다.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투표소 입구에는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보조할 투표 사무원이 배치돼 있어야 하지만 이날 사무원의 의자는 비어 있었다. ●‘장애인 기표대’ 높이 조절 안 돼 한참을 서성이던 김씨는 선거 사무원의 안내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대형 기표대로 향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모든 투표소에는 대형 기표대가 마련됐다. 하지만 정작 휠체어에 맞춰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는 건 불가능했다. 김씨는 “책상이 너무 높아서 불편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기표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전했다. ●보조용구 도입 사실도, 사용법도 몰라 또 장애인을 위한 ‘기표 보조용구’ 관련 안내문이 투표소 안에 붙어 있었지만 선거 사무원도, 장애인도 도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김씨도 기표 보조용구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투표소에 있던 관계자도 김씨에게 별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장애인용 기표 보조용구는 투표용지를 플라스틱판에 끼우고 상하로 움직여 버튼을 누르면 기표 도장이 찍히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근력이 약한 장애인이 정확한 위치에 쉽게 기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씨는 “사전투표를 끝낸 장애인 지인 중에 기표 보조용구를 사용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관계자도 도입 사실을 모르고, 사용법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투표지 간격 너무 좁아 기표 어려워 김씨가 투표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그동안 비장애인 유권자 5명이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김씨는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다 읽고 투표용지를 접는 데 오래 걸렸다”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간격이 너무 좁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38개 정당이 표기돼 길이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위아래 간격이 좁다. 장애인의 경우 정확한 위치에 기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선거 이전부터 나왔지만 시각장애인용 점자 투표용지 외에 별도의 장애인용 투표용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김씨는 “4년 전 총선 때는 승강기가 없어서 선거 사무원들이 기표대를 들고 1층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오늘은 그나마 편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면서도 “경사진 곳에 있어서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표소도 아직 있다.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하는 게 여전히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 [현장]높은 책상, 좁은 기표 간격, ‘무용지물’ 보조용구…여전히 험난한 장애인의 ‘한 표’

    [현장]높은 책상, 좁은 기표 간격, ‘무용지물’ 보조용구…여전히 험난한 장애인의 ‘한 표’

    선거에 참여하는 건 국민이 갖는 기본권이지만, 유독 장애인은 그 한 표를 온전히 행사하기가 어렵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뇌병변장애인인 김명학(66)씨가 투표를 하며 받았던 보조 서비스는 기표대(투표용지를 올려두고 표기를 하는 곳)보다 조금 큰 ‘대형 기표대’ 단 하나뿐이었다. 이날 오전 7시, 김씨는 서울 종로구 이화동 자택에서 활동지원사 박모(63)씨와 함께 5분 거리에 있는 투표소로 향했다. 김씨는 “투표 시작 시각인 6시에 가면 오히려 사람이 많을 때도 있어서 7시쯤에 가는 게 (휠체어를 타고) 투표하기에 편하다”고 말했다. 투표소에 도착한 김씨는 투표를 보조해 줄 투표 사무원을 만나지 못했다.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투표소 입구에는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보조할 투표 사무원이 배치돼 있어야 하지만, 이날 사무원의 의자는 비어 있었다. 한참을 서성이던 김씨는 선거사무원의 안내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대형 기표대로 향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모든 투표소에 대형 기표대가 마련됐다. 하지만 정작 휠체어에 맞춰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는 건 불가능했다. 김씨는 “책상이 너무 높아서 불편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기표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 장애인을 위한 ‘기표 보조용구’ 관련 안내문은 투표소 안에 붙어있었지만 선거 사무원도, 장애인도 도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김씨도 기표 보조용구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투표소에 있던 어떤 관계자도 김씨를 보고도 별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올해 처음 도입된 장애인용 기표 보조용구는 투표용지를 플라스틱판에 끼우고 상하로 움직여 버튼을 누르면 기표 도장이 찍히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근력이 약한 장애인이 정확한 위치에 쉽게 기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씨는 “사전투표를 끝낸 장애인 지인 중에 기표 보조용구를 사용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관계자도 도입 사실을 모르고, 사용법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가 투표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그동안 비장애인 유권자 5명이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김씨는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다 읽고 투표용지를 접는 데 오래 걸렸다”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간격이 너무 좁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38개 정당이 표기돼 길이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위아래 간격이 좁다. 장애인의 경우 정확한 위치에 기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선거 이전부터 나왔지만, 시각장애인용 점자 투표용지 외에 별도의 장애인용 투표용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김씨는 “4년 전 총선에는 승강기가 없어서 선거 사무원들이 기표대를 들고 1층으로 내려온다고 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오늘은 그나마 편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면서도 “경사진 곳에 있어서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표소도 아직 있다.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하는 게 여전히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 누가 누가 더 잘하나… 연기 대결 보는 재미

    누가 누가 더 잘하나… 연기 대결 보는 재미

    유명 배우들의 연기 대결을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팬심은 잠시 내려두고, 누구의 연기가 더 나은지 냉정하게 평가해 봐도 재밌겠다. 10일 개봉하는 ‘골드핑거’는 량차오웨이(양조위·62)와 류더화(유덕화·63)가 ‘무간도’ 이후 20년 만에 만나 눈길을 끈다.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카르멘 그룹 수장 청이옌 역을 량차오웨이가, 그의 비리를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 역을 류더화가 맡았다. 동남아에서 건축사로 일하던 청이옌은 빚에 쫓겨 홍콩으로 왔다가 한 건설사 간부의 눈에 띄어 의형제를 맺고 이후 주가조작으로 돈방석에 앉는다. 해운사, 보험사, 정유사, 호텔에 영화사까지 인수하는 등 부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보여 준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를 연상케 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시종일관 능글맞게 사람을 대하는 청이옌에게 맞서는 류치위안을 맡은 류더화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의 전형이다. 몸에 착 붙는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는 그는 가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청이옌의 뒤를 쫓는다. 영화는 청이옌의 성공담을 주로 보여 주면서도 무게감 있는 류치위안을 통해 브레이크를 걸며 속도 조절을 해나간다. 126분. 15세 관람가.3일 개봉한 ‘마더스’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 이력이 화려한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앤 해서웨이(42)와 제시카 차스테인(47)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셀린(해서웨이 분)의 아이가 사고로 죽은 뒤 절친한 이웃 앨리스(차스테인 분)에게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들을 잃은 엄마 셀린을 맡은 해서웨이는 모성애, 아들을 잃은 뒤의 슬픔, 그리고 섬뜩하게 변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 준다. 앨리스는 상심에 빠진 셀린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점차 변해 가는 그 때문에 불안감에 떨게 된다. 영화 중반부 앨리스가 과거 피해망상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앨리스를 연기한 차스테인은 셀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관객을 혼란에 빠뜨린다. 1960년대의 미국 부유한 중산층 생활을 보여 주는 영화 속 장면들도 눈에 들어온다. 집 안 모습을 비롯해 정원에서의 파티, 저마다 분위기를 풍기는 두 여배우의 패션 대결도 볼거리다. 94분. 15세 관람가.
  • 누가 더 잘하나? 연기대결 보는 재미…영화 ‘골드핑거’, ‘마더스’

    누가 더 잘하나? 연기대결 보는 재미…영화 ‘골드핑거’, ‘마더스’

    유명 배우들의 연기대결을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팬심은 잠시 내려두고, 누구 연기가 더 나은지 냉정하게 따져봐도 재밌을 터다. 10일 개봉하는 ‘골드핑거’는 량차오웨이(양조위·62)와 류더화(유덕화·63)가 ‘무간도’ 이후 20년 만에 만나 주목받는다.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카르멘 그룹 수장 청이옌 역을 량차오웨이가, 그의 비리를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을 류더화가 맡았다. 동남아에서 건축사로 일하던 청이옌은 빚에 쫓겨 홍콩으로 왔다가 한 건설사 간부의 눈에 띄어 의형제를 맺는다. 이후 주가조작으로 돈방석에 앉아 해운사, 보험사, 정유사, 호텔에 영화사까지 인수한다. 마음에 둔 개인 비서마저 미인계로 활용하고, 특유의 배짱과 기지를 내세워 적마저도 동료로 돌려놓기도 한다. 카르멘 그룹이라는 부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보여주는데, 마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를 연상케 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시종일관 능글맞게 사람을 대하는 청이옌에 맞서는 류치위안을 맡은 류더화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다. 몸에 착 붙는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는 그는 가족의 위험에도 불구 청이옌의 뒤를 쫓는다. 영화는 청이옌의 성공담을 주로 보여주면서도 무게감 있는 류치위안을 통해 브레이크를 걸며 속도 조절을 해나간다.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홍콩에서 급속히 성장한 캐리언 그룹이 회계 조작 등으로 몰락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배경이 되는 1980년대 홍콩을 보는 재미도 제법이다. 126분. 15세 관람가.3일 개봉한 ‘마더스’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 이력이 쟁쟁한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앤 해서웨이(42)와 제시카 차스테인(47)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셀린(앤 해서웨이)의 아이가 사고로 죽은 뒤 절친한 이웃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에게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내용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두 집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듯하지만, 두 여배우의 연기가 그 틈을 메운다. 아들을 잃은 엄마 셀린을 맡은 해서웨이는 모성애, 아들을 잃은 뒤 슬픔, 그리고 섬뜩하게 변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준다. 앨리스는 상심에 빠진 셀린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점차 변해가는 그 때문에 불안함에 떤다. 영화 중반부 앨리스가 과거 피해망상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앨리스를 연기한 차스테인은 이후 셀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관객은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1960년대의 미국 부유한 중산층의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속 장면들도 눈에 들어온다. 집 안 모습을 비롯해 정원에서의 파티, 저마다 분위기를 풍기는 두 여배우의 패션 대결도 볼거리다. 94분. 15세 관람가.
  • 유튜브 ‘쇼츠’ 공세에… 네·카 맞불

    유튜브 ‘쇼츠’ 공세에… 네·카 맞불

    최대 1분 길이의 짧은 동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유튜브 ‘쇼츠’의 파급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도 쇼트폼 강화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지만 유튜브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모바일 유튜브 이용 시간은 모두 19억 623만 시간으로 카카오톡(5억 4814만 시간)이나 네이버(3억 5683만 시간) 대비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565만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4554만명)을 넘어선 후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유튜브의 최근 성장세는 쇼츠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유튜브에 로그인해 쇼츠를 보는 이용자 수도 40% 이상 늘었다. 이를 겨냥한 듯 카카오는 최근 포털 다음 운영에 방점을 뒀던 ‘다음 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CIC’로 개편했으며 모바일 다음에 쇼트폼 탭을 신설했다. 유튜브 쇼츠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오늘의 숏’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튜브 쇼츠처럼) 기존 영상의 일부분을 자른 게 아닌 최대 1분 길이의 완성된 고퀄리티 영상을 추구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도 지난달 21일 자체 쇼트폼 콘텐츠인 ‘클립’의 편집과 탐색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네이버TV와 블로그의 창작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으며 추천 음원 사이트에서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양사의 개편이 유튜브의 아성을 꺾는 덴 한계가 있을 거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쇼트폼을 제작해 게재할 수 있는 유튜브와 달리 국내 빅테크는 콘텐츠의 수위와 퀄리티 등을 조절하기 위해 게재 권한을 일부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튜브의) 경쟁 상대가 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48석)에서 우세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은 난공불락 선거구로 여기던 강남 3구까지 절반 이상을 ‘초박빙’으로 분류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선다. 국민의힘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7~8곳에서 역전 추세가 포착된다며 대역전극에 도전하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 중 15곳이 접전 지역이고 이 중 8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선거 초반부터 여야 모두 초박빙의 살얼음판 판세라는 분석이 일치한 용산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0.7% 포인트 차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누른 바 있다.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3%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이 관측된다. 용산의 사전투표율은 34.31%로 21대 총선보다 5.73%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 전체적으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역전 추세를 포착한 이른바 ‘골든크로스’ 지역도 상당수 있다. 영등포을은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의 초박빙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까지 6차례나 찾은 동작을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다가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의 광진을도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게 양당의 분석이다. 박성준 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에 선거전을 시작한 중·성동을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추격이 얼마나 거세냐가 관건이다. 보수 텃밭인 강남 3구는 유세 막판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이날 ‘초박빙 격전지’ 11곳을 꼽으며 서초을·강남을·송파갑·송파을·송파병 등 5곳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강남 3구 지원 유세에서 보수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를 경계하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맞춤형 연설을 진행하면서도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소개한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초접전 지역”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실제 판세와 다른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 17~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서초을·송파갑에서 5전 전승을, 강남을·송파을에서 4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늘 발표했던 12곳 중 동대문갑을 안규백 후보의 요청에 따라 뒤늦게 제외한 것만 봐도 데이터가 아닌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우리 당 강세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를 흔들어 보겠다는 나쁜 의도를 갖고 말씀하지 않는 이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북·노원·중랑·성북·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 등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20곳 안팎에서도 양당의 시각은 다르다. 민주당은 우세 판세가 견고하다고 분석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은 도봉·강동·양천·서대문 등을 국민의힘 지지세 확대가 뚜렷한 골든크로스 근접 지역으로 꼽았다. 또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말부터 민주당 후보의 막말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옮겨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등 부적절한 발언이 접전 중인 도봉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이대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도 서울 주요 지역에 후보를 냈지만 우세나 경합 우세로 분류되는 지역은 없다. 다만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작갑(김병기 민주당·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에서 전병헌 새로운미래 후보의 득표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종로(곽상언 민주당·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서, 같은 당 허은아 후보는 영등포갑(채현일 민주당·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에서,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는 마포을(정청래 민주당·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에서 선거비 보전 기준인 10~ 15%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서울은 지난 21대 총선까지 의석수가 49석이었지만 인구 변동에 따른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1석이 줄었다.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한 노원갑·을·병이 노원갑과 노원을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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