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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1)생태주의

    ‘문화의 세기’ 21세기가 힘차게 시작됐다.21세기의 첫 해인 올해는 문화관광부가 정한 ‘새로운 예술의 해’이기도 하다.변혁과 진보,신생의 기대 속에 출발한 새 세기 문화예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문화현장 최전선에 있는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21세기에 강세를 보일 문화계 새 조류를 전망해 보는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마련한다. 사례1.경남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만평 규모의 공동체마을.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에너지를 충당하고,물은 자체 순환시스템을 이용한다.쓰레기는 퇴비화하거나 철저하게 분리수거한다.단지 안에는 마을회관 등 공동시설을 포함한 생태주거지역과 자급자족의 생산지역,그리고 휴식과교육을 병행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조화롭게 이웃한다. 사례2.서울 중구 중림동의 6층 건물.온실과 발코니의 활용,지붕과 벽면 녹화로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한다.지하정원을 만들어 빗물을 이용한 친수(親水)공간을 조성하고,천연도료·실내정원 등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건축은 인간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정복해왔다.그리고 그 폐해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지난 세기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떼어놓고,인간에게서 자연을 빼앗아온 건축.21세기에는 둘을 화해시킬 다른 얼굴의건축은 없는 것일까.1970∼80년대 이미 이런 고민에 빠진 유럽의 건축전문가들은 생태건축에 주목했다.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축.한마디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친환경적인 방법을대안건축의 지표로 삼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를 ‘삶의 질’향상과 동일시해온 우리나라가 이 방면에 눈돌리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전.그 중심에 98년9월 문을 연 생태건축연구소(공동대표 이윤하 김진택 이남수)가 있다.앞에 소개한 두 사례,간디학교의 생태마을과 서울 도심의 한 생태건축물이 현재 이 연구소가 진행하는 핵심 프로젝트이다.기본 설계는 모두 끝났고,착공 날짜만 기다린다. 연구소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윤하씨(37·노둣돌건축사무소 대표)와 김진택씨(37·건설노동자공동체 우리건설 대표)가 IMF로 사무실을 합치면서 출발했다.생태건축에 관심이 많던 두사람은 이참에 일을 벌이기로 의기투합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이남수씨(38)를 동참시켰다.생태건축에 대한 설계와 시공,연구·평가가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건축도 생명으로 인식해야 합니다.수명이 다했을 때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어떤 건물을 지어야 할까요.생태계 순환고리안에 건축을 머물게 하는것,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대안건축의 핵심입니다.”(이남수)생태건축이 단순히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어떤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태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막연히 시골에 내려가 흙집을 짓고 살아야 하는 걸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나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자연환경과의 소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생태마을을 형성하기 쉬운 시골보다 오히려 도시에서의 생태건축이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하)김진택씨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 투자비를 이유로 생태건축을 망설이는데,장기적인 유지·관리 측면에서 보면 일반 건축비보다저렴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무한정한 개발의 보고로만 여겨온 자연을 이제는 우리삶의 동반자로 끌어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두 프로젝트외에서울 성내동의 건물,전남 영암의 유치원,경주 생태마을 등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연구소는 앞으로 녹색운동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등 다른단체와도 인력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첨단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이들의 생태건축철학이 21세기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그 해답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생태건축 정부 지원속 환경보전·삶의 질 높여 독일 북부 도시인 킬의 주민들이 가꾼 킬하세 생태주거단지는 가장 성공적인사례로 꼽힌다.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만으로 지은 이 주거단지는 환경의 질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인 건축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6년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주정부로부터 불하받은 땅에건축가와 주민이 합심해 91년 착공한 이 마을은 건물 모두가 흙벽돌 목조종이솜 줄판지 등 자연재료를 사용했다.빗물은 자연경사로를 통해 지하로 들어가며,주민들이 쓴 생활하수는 지하유수관을 통해 연못에서 자연정화한 뒤 다시 생활용수로 공급된다.음식물 쓰레기는 분뇨와 섞어 퇴비로 이용하며,자체 발전기를 통해 마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마을은 주정부 환경청으로부터 에너지 절약에 관련된 시설비와 유치원의 경영비용을 보조받았다.85년완공된 하노버지방의 야생잔디지붕 주거단지와 샤프브릴 생태주거단지도 유명하다. 일본은 91년 말 민간기업으로 환경공생주택위원회를 구성해 환경보전형 주택건설을 주도하고 있다.키타큐슈에 조성된 지구마을의 집은 집주위나 통로 등의 지표면을 그대로 남겨두거나 투수성이 있는 재료로 포장해 빗물이 흙으로흡수되도록 했다. 또 부지내에 얕은 여울이나 연못을 만들어 물을 순환할 수있도록 하고, 태양전지 판넬과 풍력발전기를 지붕 위에 설치해 보조전원으로이용하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20∼50%의 에너지소비를 절감하는 한편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도 줄였다. 동경 외곽에 위치한 지구마을 역시 태양에너지 집열판과 풍력을 이용한 우수활용 등의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 환경보전형 집합주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있는 빌리지 에이커마을은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다양한 인종과 직업을 가진 30여 주민이 태양집열판으로 전기와 온수를 공급받으며 공유건물과 2채의 복합건물에서 생활한다.샌디에고 동부의 하이메도우 주택단지는 수자원 이용을 최소화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순녀기자] * 생태주의 문화조류 데카르트·뉴턴 등 17세기 자연과학자와 사상가들에 의해 확립된 서구의 근대적 자연관은 세계에 대한 기계론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그것은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와 물질의 무한한 이용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이론이되어왔다.이와 같은 자연관 위에서 진행된 근대화·산업화 과정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론 인간과 자연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지구적인 환경위기를 초래했다.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의 파괴가 심각한 지금,인류에게 던져진 가장 절실한 화두는바로 생태주의다. 생태주의란 생태학의 기본정신을 말한다.19세기 중엽,생태학이라는 용어를처음 쓴 독일의 생물학자 겸 철학자 에른스트 헤켈은 생태학을 “자연의 경제에 관한 지식의 총체”로 정의했다.이러한 생태학 혹은 생태주의는 근래모든 학문에 걸쳐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사회과학 분야는 물론 인문과학 쪽에서도 이미 생태주의 바람이 불었다.사회생태학,녹색정치학,녹색경제학,녹색사회학,녹색인류학,녹색법학,생태철학,생태윤리,생태 페미니즘,생태 아나키즘 등이 그것이다. 이에 비해 문학예술가들은 지금까지 생태문제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여 왔다.서양문학가들은 자연을 정복이나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온 서구 세계관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고,동양문학가들은 주로 경제개발의 피해와 정치이데올로기의 문제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문학생태학이라는 개념 틀 안에서 생태의식을 고취하거나 생태학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문학의 녹색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추세다.생태문학에 관심을 기울여온 문학평론가 이남호교수(고려대)는 “굳이 녹색문학이라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모든 문학은 이미 녹색인 것이며,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녹색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환경을 중시하는 녹색 감수성과 생태학적 상상력은 미술분야에서도 예외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환경미술’이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 학술적인 용어로 정리돼 있지 않다.생태환경미술,환경조각,환경조형물,환경설치미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환경미술은 일단 도시환경을 보다 아름답고 조형적으로꾸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품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최근 ‘환경기획전:동강별곡’이 열려 환경생태미술의 성가를 높였고,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99환경미술제-광화문 프로젝트’는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생태주의는 무엇보다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유기적 통일체라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인간과 자연이 진정으로 화해하는 생태학적유토피아.21세기의 희망인 에코토피아(ecotopia)의 건설은 녹색 사유를 내면화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여론조사] 사회분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교원정년 단축 문제,시위진압시 ‘무최루탄’ 방침 등 3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물은 사회분야에서는 당사자들의 일방적인 찬반 주장과 달리 국민들은 대체로 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연말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에서 비롯된 노사갈등에대해서는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54.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9.8%로 ‘노조가 지급해야한다’고 답한 10.4%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지역별로는 부산·경남(30.1%)과 서울(21.3%)지역에서,직업별로는 블루칼라(25%)와 화이트칼라(23.6%)종사자집단에서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62세로 낮춘 것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41.2%로 가장 높은 가운데 오히려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27.4%나 됐다.65세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24.9%, 63세로 한 살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5.3%였다.요컨대 교원정년 단축에 대한 찬성의견이 68.6%로 반대의견 30.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한다는 교원들의 요구가 젊은 교사들에 의한 교육개혁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는 집단이기주의정도로 비쳐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 정부가 시위진압때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 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33.6%,‘최루탄을 써서라도 과격시위는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14. 8%였다.더디더라도 민주적인 방법으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지지하되 불법 과격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만만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인철기자 ickiw@
  • KDI 여론조사 결과 ‘내년 경제 실업이 최대 복병’

    경제전문가나 일반 국민 모두 내년에는 물가가 정부나 관련기관들이 전망하는 2∼3% 보다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내년에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노사관계불안과 실업문제를 꼽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보센터는 지난 14∼17일 전국의 성인남녀 1,214명과 교수·연구원 등 경제전문가 357명 등 1,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경제중장기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경기는 좋아지지만 물가가 걱정 경제전문가의 60.2%와 일반국민의 49%가내년 우리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러나 내년도 가정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일반 국민은 31.8%에 그쳤다.경기호전으로 경제전문가의 72.5%가 고용사정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전문가의 75.6%와 일반국민의 61.9%가 내년도 물가가 관련기관들이 예측하는 2∼3%보다 더 오를 것으로 응답했다.2∼3% 정도될 것이라는응답은 전문가가 23.5%,일반인이 27.9%였다. ?노사관계와 실업문제가 최대 복병 내년에 우리 경제가 여려움을 겪게 된다면 그 이유로 일반 국민들은 실업(27.8%),물가상승(21.7%),노사관계 불안(21.3%)을 꼽았다.경제전문가들은 노사관계 불안(32.5%),물가상승(24.1%),환율불안(20.2%)을 들어 현재의 노사관계 불안조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것으로 풀이됐다.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이 엇갈렸다.경제전문가들은 77%가 현행법에서 정한대로 임금지급을 금지해야 한다고 한 반면 일반인들은 51.6%가 임금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10년안에 선진국 진입 전문가의 51.8%와 일반인의 54.7%가 우리나라가 10년내에 선진국에 진입할 것으로 대답했다.전문가의 56.6%는 2010년에 1인당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선진국 진입의 걸림돌로 전문가들은 기술개발 낙후를,일반인은 소득격차 심화를 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회 회기 막판 ‘날림 입법’

    한 세기(世紀)를 마감하는 이번 주초 사흘동안 국회 의안과에는 3건의 법안이 잇달아 쏟아졌다. 근로자복지기본법안과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이 의원발의로 각각 27,28일 접수됐다.29일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다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정부가 제출했다. 그러나 내년 1월7일까지 임시회 회기를 연장키로 결정한 것은 당초 폐회 예정일인 30일 총무회담을 통해서였다.국회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떻게 심사하든 국회에 넘기고 보자’는 건수올리기식으로 법안이 제출된 것이다.날림 심사를 부채질한 꼴이다. 공동여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근로자복지기본법안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위해 근로자복지 관련법안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모법(母法)형태다.여야의원24명이 발의한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수입쇠고기 개방으로 인한 국내 축산농가 지원 사업을 현행 축산법에 근거한 훈령 차원에서 별도 법안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성격이 아니다.그럼에도 법안을 늑장 제출한 것은 무성의와 무신경에 젖은 입법 관행을 보여주고 있다.여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근로자복지기본법안 제출과 관련,“물리적으로 당정조율이 늦어졌지만어차피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특히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축협 등 지역구내 축산농가의 민원으로 부랴부랴 성안(成案)·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아냥까지 일고 있다. 박찬구기자 **
  • 노조전임 임금 노사합의땐 2002년후에도 지급 가능

    2002년부터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도록 했던 관련법이 바뀌어 노사가 합의하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모두 87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사용자에게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 의무가 없음을 명시했으나,노사가 합의하면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개정안은 또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노동조합이 자율로 교섭위원단을 구성해 단체교섭을 하도록 했다.그러나 교섭위원단을 구성하지 못할 경우 전체 노조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에 교섭대표권을 부여,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내년부터 직계존속을 부양하기 위해 가구를 합치거나 결혼으로 인해 1가구 2주택이 된 경우,2주택이 된날로부터 2년이내에 양도하고 양도주택의 보유기간이 3년 이상이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도록했다. 이와 함께 국무회의는 과세특례제도 폐지에 따라 자영업자에게 적용되는 간이과세 기준금액을 4,800만원으로 정하고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사업자는 일반과세를 적용받도록 하는 부가가치세법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지방자치법시행령도 개정,지방의원에게 매월 지급하는 의정활동비를 시·도의원의 경우 월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시·군·구의원은 월 35만원에서 55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의 비과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부처간 이견으로 의결을 보류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회의(28일)

    28일 ‘20세기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렸다.회의에서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스톡옵션에 대한 과세 등이 주요 토론 의제가 됐다. 회의 첫 안건으로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이 ▲사용자는 노조 전임자에대한 급여지급 의무가 없고 ▲노사가 합의할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전임자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보고하자 관련부처 국무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규정한 현행법을 시행도 하지 않고 시행령을 고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진념(陳)기획예산처장관은 “어렵더라도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발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또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복수노조의 창구를 과반수쪽으로 일원화하면 노노 갈등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노동부측을 지원한 뒤 “무노동 무임금과 관련한 쟁의는 교섭대상이 안되도록 하는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나서 “이 문제를 더이상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리,개정안은 노동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의 행사로 얻는 이익에 대한 소득세 면제액을 연간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춘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이 “막 불을 댕긴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의결이 보류됐다. 김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지난 1년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극복에힘을 쏟은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국내정치 문제로 국무위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에는 경제난으로 희생된 중산층의 안정과 서민생활을 돌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조기구매,수해방지대책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政財界간담 내용

    21일 열린 청와대 정·재·금융계 간담회에서는 재벌의 구조조정작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림으로써 정부의 향후 재벌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압박 위주였던 재벌정책이 부채비율 축소 등 큰 틀 잡기에 성과를거둔 만큼 향후엔 ‘타율보다 자율로’,‘채찍보다 당근으로’ 개혁방식이바뀔 전망이다. ■지속적인 개혁의지 천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세계화시대에 생존하려면 철저한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벌개혁을 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간담회 자리에 구조조정이 부진한 기업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간접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개혁을 완성하기까지는 앞으로 해야할일이 더 많은 만큼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 개혁작업을 차질없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방식은 달라질 듯 개혁추진 방식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재벌규제의 제도적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제도와 시장원리를 통해 자율개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재벌 계열사간 부실기업 지원행위 및 부채비율 허위작성 여부,회계법인의 부실감사 등에 대해 엄정한 법의 잣대를 적용할 전망이다. 또 앞으론 채권은행이 재벌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원리에 따라기업이 스스로 개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즉,기업의 미래 상환능력,사업성,현금 흐름 등을 주시하는 방향으로 대출관행을 정착시킴으로써은행과 기업의 체질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것이다. ■선진 노사관계의 정착 강조 김대통령은 “노사문제가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특히 합법적·평화적 노사문제 해결을 강조한 대목은 최근 재현된 노동계 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한 법 집행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재계에 대해서도 투명한 기업공개,재계의 근로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체계 확립 등을 들어 그동안 재계의 밀실경영,근로자에 대한 불공정한 태도에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재계의 정치활동 선언 등으로 노사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양측의 양보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金대통령 당선2주년 KBS특별대담]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당선 2주년을 맞아 KBS 홍성규(洪性奎)보도국장,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정신과 전문의 이나미(李那美)씨와 가진 KBS-1TV 특별대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늘이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지 꼭 2년째가 되는 날입니다.요즘 보면 정말 복잡한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고 그런데 어떻게 잠은 잘 주무십니까 잠은 자는데 여러 가지 고민이나 걱정은 많습니다.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심려를 끼친 점,걱정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오늘을 계기로 의혹 사건을 깨끗히 청산하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싶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2년 전 개표 방송이 참 아슬아슬 했는데 처음부터 지켜보셨습니까 보다 안보다 했습니다.답답하면 안봐버리고 잘된다고 하면 또 나와서 보고..( 웃음 )■2년 후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지요 훌륭하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도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도있고 최근에는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걱정 끼치는 일이 참 많지만 그 정신가지고 일관되게 나가온 게 사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IMF사태 이후 국가가 정말 바람 앞에 등불 사태에서 나라살림을 맡으셨는데 혹시 왜 내게는 이렇게 많은 시련만 다가오는가,이런 생각을 해 보신 일없으십니까 당선되자마자 바로 이 IMF에 말려들어가지고 축하고 무슨 식사 한 끼 얻어먹지 못하고 그렇게 들어와서 참 억울하다는 생각도 있었구요.나는 팔자가 이렇게 고생만 하는 팔자인가 보다 하는 그런 생각도 좀 하고 그랬습니다. ■대통령한테까지 옷로비사건 등이 거짓 보고가 되는 나라라면 이것 걱정스럽지 않느냐,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일 거짓 보고를 했다면 참 큰일입니다.그러나 큰 줄거리를 말하자면 대한생명에 대한 여러 가지 비리,그리고 이것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그 구속방침,이런 줄거리는 전부 보고되어 있고 또 그것도 전부 내 승낙을 맡고 다실천한 것입니다.그중에 무슨 날짜가지고 조작하고 이런 것,그런 거짓말은 내가 알지 못했죠.사실 몰랐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냉소적인 국민들도 요즘 많습니다.신문에는 대통령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좀더 강력하고 단호한 대통령상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과거 군사정권시대 수십년 동안 그‘화끈’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인권이 유린되고 경제가 왜곡되고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키고 서민들이 그냥 완전히 말살당하고 노동운동의 자유도 없고 온갖 고통을 받지 않았습니까.부정선거를 하고.그래서 이 화끈을 함부로 좋아할 것이 아닙니다.국민에게 언론자유 보장하고,지금 언론자유가 얼마나 만발해 있습니까. ■언론 때문에 힘드시죠 국민들의 권리가 다 보장되고 있습니다.지금 옛날에 없던 시위,집회,파업의 자유가 합법적으로 하면 다 보장되고 있지 않습니까.민노총이나 전교조,옛날 불법 단체가 전부 합법화되었습니다.여성들의 권리도 말하자면 성폭행이라든가,가정 폭행이라든가,이런 것 처벌하는 것이 강화되었습니다.과거에 1년에 최루탄을 20만발,30만발 쏘았습니다.적은 것이 97년에 13만3,400발을쏘았습니다.그런데 우리가 정부를 맡아가지고 작년에 3,000발,그 이후에는 한발도 안 쏘았습니다.노동관계 교섭이 금년에는 95% 이상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습니다.지금 일부에서 보도된 것 같이 노동계가 그렇게 불안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북한이 서해에서 도발했을 때 단호하게 군사적으로 응징하지 않았습니까.과거 그 강력하던 군사정부 밑에서 울진 공비사건,청와대사건,무슨 판문점 도끼사건,수없는 그런 군사도발이 있었지만 한번도 군사적으로 응징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진정한 강력한 정부라는 것은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평화를 지키면서도,질서를 잡아가는 것이 강력한 정부입니다.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재벌이 세계에서 얼마나 막강한 재벌입니까.그 재벌들을 전부 구조조정 해가지고 그 재벌들이 옛날하고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IMF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성공이나 외교적 성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외신에서도 상당히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날 이러한 국민을 걱정시키고 있는 마당에 외교를 잘했다,경제잘했다,이런 것을 내세울 그런 면목이 없습니다.아무리 외교를 잘하고 경제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옷로비사건은 있어서는 안되고 또 정치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그런 부족한 점은 철저히 밝혀서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또 정치는 개혁을 해서 안정 속으로 가져가고,이렇게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취임 초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복안이 있었습니까 사실 나도 그 말을 해놓고 상당히 속으로는 켕겼습니다.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금을 들고 나와서 금모으기운동을 하더라구요.이 국민 같으면 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환위기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 그런 걱정들도 하는데요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설사 경제가 회복이 되어서 IMF 이전으로 되면 안정이 되느냐,그것은 아닙니다.남들은 고속으로 질주해서 발전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못따라가면 옛날 경제를 회복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이제 앞으로 계속 개혁을 해서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긴 경제,이것을 만드는 것을 해나가야 합니다.도전에 응전을 제대로 못하면 또 위기가 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했는지,어떻게 변할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했다고는 할 수 없고,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이것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인지,다시 후퇴할 것인지는 모릅니다.현재로 봐서는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감소되었습니다.두번째 미사일 2차 발사를 중단하지 않았어요.우리가 서해해전에서 철저히 이겼습니다.그래서 북한에 대단히심각한 교훈을 주었습니다.함부로 못 건드린다는 심각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쟁의 위기를 감소시켰고 우리가 또 그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한·미 군사공조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또 일본이 협조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북한의 어떤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그대신 우리도 북한을 해치지 않는다.우리가 미국이나 일본한테 북한하고 자꾸 접촉하라고 권하고 있거든요.그전에는 다 막았습니다.우리의 선의를 알기 시작했어요. ■지난 2년 동안 외교적 성취를 빼놓을 수 없는데 햇볕을 더 쬐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북한이 택할 길은 딱 하나입니다.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하는 것입니다.남한은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다,남한은 몇사람 빼놓고는 전부 거지다,남한의 젊은 여성들은 전부 미국의 노리개다,이렇게 선전해 놓았는데,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체제유지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그런 것을 북한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현재 북한에 대해서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을 흡수하거나 망하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지금 북한도 통일이 되면 곤란하다,통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종족끼리 평화적으로 전쟁하지 말고 서로 돕자,북한은 지금 곤란하지 않느냐 는 등.우선 체면이 있으니까 민간 기업들과 얘기해라.그러나 장차는 정부끼리 해야 한다.이런 주장을 취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지금처럼 우리가 한·미·일 공조가 잘된 때가 없습니다.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몽골 혹은 베트남,이집트가 전부 우리를 지지합니다.정상회담 정식성명으로 지지했습니다. ■최루탄을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다치느니 차라리 최루탄을 쏘는 것이 낫지않겠느냐는 사람이 있거든요 금년에는 한발도 안 쏘았습니다.그렇게 되니까 쇠파이프도 없고 화염병도 없게 되었습니다.이번에 쇠파이프가 나왔어요.그런데 이것 때문에 최루탄을 쏴야 할 것이냐,안하고도 해내느냐,지금은 안하고도 해낼 정도입니다.우리가 안하면 폭력도 약해집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도 불법이나 폭력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노동계의 움직임을 보면 겨울 들어서 심상치 않지 않느냐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여러분이 현대자동차 파업을 생각하면 얼마나 엄청났습니까.금년에는 목포쪽의 한라중공업 거기에서 두서너달 했고,그 외에는 큰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노조전임자임금문제는 복잡한 주장들이 있지만 정부가 주도해서 하는 공익위원회가 조정안을 냈습니다.조정안이 법안이 되면 그것을 기초로 해서 타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또 노동자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시위나 파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또 노동문제가와 경영전문가들이 같이 앉아서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처리할 문제입니다.기업이 죽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정부는 노도 좋고 사도 좋은 방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성의있게 나갈 작정입니다. ■2년 동안 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매일 두통약을 먹어야 될것 같은데,어떠셨습니까 두통약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일이 잘못될 때도 국민으로부터 비판이 일어나지만 일이 잘되는데 분배가 좀 왜곡되거나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때는,내 몫은 늘어났지만 상대방 몫이 너무 늘어나면 반발이 생깁니다.빈곤층은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이런 문제에 국민들이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주로 하는 입장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거짓말,위증,이런 것이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어서 정부가 그 와중에 끌려들어가서 지금 이 고통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국민들도 억울하겠지만 정부도 억울할 때가 많습니다. ■혹시 대통령께서 혼자 다 하시려고 하시다가 생긴 부작용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말도 듣습니다.그런데 내가 혼자 했다면 서해해전을 어떻게 했겠습니까.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혼자 어떻게 하겠습니까.외교를 어떻게 다하겠습니까.소임을 맡은 분들이 열심히 잘해 주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분야에 대해서 대통령의 눈이 가야 합니다.모든 장관이나 책임자들로하여금 대통령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우리 제도는 대통령중심제입니다.누가 잘못해도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합니다.대통령이 등한히 해서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멋대로 과거와 같은 사태가 일어납니다.그래서 외환위기가 온 것이 아닙니까.우리나라 재벌이 얼마나 강합니까.은행 등 금융기관이 100여개가 문을 닫았습니다.중심을 잡고 해오지 않았으면 제2재벌인 대우를 어떻게 해체합니까. ■국정원장 발언,옷로비사건,파업유도 발언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더 어렵게 하는 것 같은데요 유구무언입니다.저를 위한다는 사람이 오히려 위한 것이 아닌 결과를 보면 참 어이없는 때가 있습니다. ■아직 중산층이나 서민들은 굉장한 위화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방 한가운데까지는 훈기가 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엊그제 동대문시장을 가봤는데 2년 전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세상이 달라졌습니다.동대문시장이 세계 최대의 의류시장이 됐습니다.밤 2시가 되면 발디딜 곳이 없이 사람이 몰려듭니다.중산층들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2만3,000개가 문을 닫았지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합쳐서 3만5,000개가 문을 새로 열었습니다.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과거 IMF 전에 우리나라 중산층이 약 40%였는데 지금 금년 연말로 다시 40% 정도 되고 있습니다.그래서 중산층 선까지는 어느 정도 훈기가 왔습니다.그러나 중산층도 지금과 같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고소득층의 소득이 워낙 늘어났고 그 사람들이 너무 사치생활을 하니까 내가 늘어난 것은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그것만이화가 난 것입니다. 서민층을 보면 이제 윗목 쪽은 아직도 훈기가 제대로 안간 것이 사실입니다.금년 지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민들에게 훈기가 가는 시대가 옵니다.막연히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으로 돼 있고 법으로 돼 있습니다.경제는 어느 나라라 그렇습니다.나빠질 때는 급속히 나빠지는데 좋아질 때는 서서히 좋아집니다.서서히 좋아지니까 시간이 걸리니까 아무래도 약한 쪽,즉 서민들이나 이런 쪽은 늦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제일 위험한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것을 느끼는 문제입니다.그래서 사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세금을 과세하고 서민들이 소비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많은 특소세를 폐지시키고 대중들이 쓰는 일반 이용품에 대한 세율을 낮춰주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국민의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정부입니다.지금까지 2년은 한마디로 말하면 외환위기 극복,경제를 다시 옛날 정도로 돌리는 것,여기에 사력을 다했습니다.이제 어느 정도 목표달성을 했으니까 앞으로 제일 어려운 분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께서 워낙 모든 분야에서 너무 꼼꼼하고 야무지게 챙기시기 때문에 참모들이나 장관들이 좀더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장관뿐만 아니라 비서관 등이 자주 대통령한테 면담 신청해서 와서 건의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또 내가 하라고 그러구요.그래서 내가 알 것은 알고 있습니다.알 것은 알고 있고 언로는 완전히 개방돼 있습니다. ■요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국민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입니다.국민의 정치 불신은 여나 야나 양쪽에 다 마이너스를 주고 있습니다.지금 대체적으로 외교나 안보나 혹은 남북문제나 경제 등에서는 여러가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치 하나가 나라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여당이 잘해야 하는데 물론 우리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치란 것은,국회는 의석 가지고 결정을 합니다.그런데 명색이 여당이 정권만 잡았지 국회 299석 중 150석밖에 안되요.그러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많지 않습니다.이런 때는 야당이 도와줘야 합니다.야당이 과거에 집권당이었기 때문에 오늘 나라가 잘못된 책임도 있습니다. 야당과 언론은 정당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동시에 잘한 일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또 잘하도록 도와주고 할 때 나라가 잘됩니다.그래야 다음에 자기네가 여당됐을 때 야당이 도움을 받을수 있는 것입니다.이런 정치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가 기로에 서 있는데 정치를 한번 개혁을 해서 정치안정을 가져 올 수 있느냐,그러면 내년 이후 21세기에 우리는 지식기반시대,세계화시대,정보화시대,무한경쟁시대,이런 시대에 한국 국민이 한번 일어설 수 있습니다.여기에서 우리가 좌절하느냐 혹은 비약하느냐 하는 것은 내년에 정치가 안정을 기하느냐 못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 천년을 맞는 심경이나 계획,그리고 국민에 대한 당부가 있으신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데,제가 본의건 본의 아니건 여러 가지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친 것을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을 하고 국민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우리도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좋지 않은 우리들의 유산,지역감정이라든가 이기주의라든가 부정부패라든가 사치낭비라든가,나만 잘살면 된다는 식의 이런 일들은 이제 20세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21세기는 우리가 세계 속에서 경쟁해서 1등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세기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류역사상 가장 큰 혁명을 하는 그런 시대에 등장하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우리에게는 지식과 문화창조력이 있는 국민으로서 희망이 있습니다.좋은 유산은 가지고 가고 나쁜 유산은 버리고 가고 이렇게 해서 새 천년을 우리가 같이 맞이해서 우리가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아랫목부터 윗목까지 전부 다 고르게 훈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러한 행복하고 풍요로운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대출 오일만기자 dcpark@
  • 노총 어제 시한부 파업 참여율 저조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이 1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에돌입했으나 참여율이 예상보다 낮아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담배인삼공사 등 전국 30개 사업장의 조합원 2만1,457명이 전면 파업에 참가했고 199개 사업장 7만6,000여명이 부분 파업을 했으나 노사간 마찰은 없었다”고 밝혔다.한국노총은 당초 전국 877개 사업장에서 21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투쟁 실천대회’를 열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5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정경유착을 꾀하는 사용자단체에 대한 무력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농성장에서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에 면죄부를주는 것으로 끝난 특검의 수사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의정평가위 구성’발표 안팎

    재계가 16일 정치활동 전담기구 설치 등 정치활동의 구체방안을 발표했다. 재계의 전격적인 움직임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최근 재계를 궁지로 몬 노사 쟁점을 둘러싼 대(對)정부 압박카드로 풀이된다.그러나 재계의정치활동 담당기구 상설화가 단순한 ‘일회용’은 아니다.과거처럼 정경유착이 통하지 않게 된 데 따른 재계의 공개적 정치활동 시대의 서막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무얼 노리나 급한 불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다.정부가 전임자임금지급 처벌규정을 삭제한 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강행하려는 긴박한 상황에서 ‘의정평가위원회’ 구성 자체가 정부와 정치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총파업과 같은 ‘무기’가 없는 재계로선 제시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카드인 셈이다.장기적으론 재계가 의정 평가 등 상시적 활동을통해 노동계에 맞설 정치적 입지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金榮培)상무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이외에 노동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한 정치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현실인식 달라졌다 재계가 의정평가위원회 발족을 ‘결심’하게 된데는 재계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여건이 과거와 판이해졌기 때문이다.최근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보여온 친노동계 태도는 재계에 적지 않은 충격파였다.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창당 등 노동계 정치세력화가 구체화하고 시민단체들의 재계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도 재계가 수수방관할 수 없는 이유다. 따라서 재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해결여부와 무관하게 의정평가위발족을 강행할 방침이다. ■의정평가위 무슨 일 하나 재계 정치활동의 구심체가 될 전망이다.▲회원사를 상대로 특정 국회의원 후원회 집중 참여 독려 ▲노사문제에 대한 개별 의원 성향 파악 ▲의정활동 평가와 경제단체 정간물 등을 통한 홍보 ▲자체 간행물 ‘정치와 경제’ 발간 ▲여론 매체를 이용한 홍보전 등이 주된 활동내용이다.특히 내년 4월 총선을 겨냥,경제단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된 선거운동기간을 피해 내년 1∼2월중 의원당락에 영향을 끼칠 조직적인 활동을 벌일계획이다.따라서 당분간 노사정간 ‘샅바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개정안 처리 전망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불거진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노동계는 물론,재계 대표들도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곧바로 폐회했다.정부 대표와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지난 9일 채택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최종 중재안’으로확정했다. 노사정위가 노동계와 재계를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마무리수순을 밟기에만 급급,본회의 개최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로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관련 규정을 고치고 바꾸는 일은 노사정위의손을 떠났을 뿐 아니라 당초 공언한 연내 처리조차 불투명해졌다. 연내 처리 약속을 지키려면 정부가 최종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96년 1차 노동법 개정당시 활용했던 임시 국무회의 소집이라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더라도 법안을국회에 상정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의원입법 형식으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있다.이 방안 역시 노사 양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불과 4개월 가량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쉽사리 수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측은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의원입법 형식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장(李會昌)총재가 지난 9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에게 “노조전임자 임금은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안에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노조 전임자 상한선문제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일노동계의 요구대로 현행 노동관계법에 담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대신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재계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 자율로 정할 문제’라며 즉각 반발했다.재계 역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중재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맞받아 쳤다.재계는 특히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전임자수가늘고,임금지급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조합원 200명 미만의 경우 전임자를 두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한국노총은 오히려 “그 경우 산하 노조의 60∼70%가 전임자를 두지 못하게 돼 사실상 한국노총이 붕괴된다”며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폐기 및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공으로 맞섰다. 노동계는 무조건 삭제하거나 노사 자율교섭에 맡긴다는 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법 개정안에는 상한선을 둔다는 원칙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시행령에서 규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노사정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복수노조창구 단일화 ▲법정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상 실효성 등 크게 4가지.그러나 이들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노사정간 의견이 접근되고 있거나 ,아니면 추후 논의한다는 선에서 묵시적 양해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의 경우 민주노총이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미래의 해결과제로 넘기는 분위기다.한국전력의 분할·매각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노동계의 요구대로 정부 및 해당 기업·노동조합이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처리키로 했다. 노조간 자율에 의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가 교섭구조를 자율 결정토록 하되 외국의 사례 등을 연구,점진적으로 접근하자는 입장이어서 당장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인철기자
  • “노사 기세싸움 말고 양보‘타협을”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골자로 한 노사정위의 최종 중재안 마련 작업에 노동계와 재계가 불참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노사갈등은 자칫 ‘제2의경제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시민과 교수 등 각계 각층에서는 “노동계와 재계가 더 이상 기(氣) 싸움이나 세(勢) 싸움에 고집하지 말고 한발씩 양보,대화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 경제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이 평화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처럼 노동계와 재계는 폭력시위나 정치활동 선언등의 극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 이진규(李鎭奎)교수는 15일 “노사정위의 중재안은 시행시기 등의 세부적인 일정이나 노조 전임자 상한선 등을 제외하면 적절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로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자세보다는 사회 공동선(善)을 추구한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황필규(黃弼奎)목사는 “노사 모두 양보하는자세로 노사정위에 참석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쪽에 너무 가혹한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사측에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노사 양측이 힘의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염두해두고 양측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최승주(崔乘珠·60)씨는 “최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노사 양측과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가뜩이나 중소기업의 경영이 어려운데,노사간 갈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술렁이면 노사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무역업을 하는 김태익(金泰益·35·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경제위기를벗어나 이제 겨우 재도약의 문턱에 서 있는 터에 노사갈등으로경제난이 다시 올까 걱정된다”면서 “중재안은 노사 두 쪽을 다 고려해 공정하게 만들어진 만큼 노동계와 재계는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1학년 김종혁(金鍾爀·20)씨는 “이번 일로 노동계가 거리에 나서거나 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하는 것은 더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킬뿐”이라면서 “노사정위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하며,노사가 경제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말했다. 하이텔 이용자 박성오씨(bakso)는 “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힘 겨루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한발씩 물러서 노사관계를 투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보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 류길상기자 hyun68@ *'전임자 임금' 외국사례 노동계는 법으로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법으로 규정하는 자체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및 권고와 상충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재계는 미국·일본·포르투갈은 법 규정을 두고 있으며,금지 규정을 둔 나라가 적은 것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우리처럼 노사간첨예한 쟁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재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우리의 기업체별 노조체계와 다른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노조체계인데다 전임자의 성격도 우리와 달라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유럽 우리의 노조전임자와 유사한 개별기업의 노조대표(프랑스),직장위원(영국),노조신임자(독일) 등에 대해 법 또는 단체협약을 통해 일정시간 ‘유급근로면제권’(Time Off)을 허용하고 있다.회사는 노조활동을 할 수 있는시간이 정해져 있는 노조간부에게 임금을 지급한다.노조간부는 이외 시간에는 회사일을 해야 한다.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은 노조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영국은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프랑스의 경우 50인 이상사업자의 노조지부는 기업 규모에 따라 1∼5명의 대표를 둘 수 있다. ■미국 산업별,직종별로 노동조합이 조직돼 있다.개별 사업장에는 노조 지부가 있다.산별노조 간부나 전임자는 개별 사업장의 종업원 신분이 아니므로임금을 주지 않지만,종업원 신분으로 노조활동을 하는 개별 사업장의 노조지부장이나 대의원에게는 임금을 준다.임금을 받는 간부의 숫자나 노조의 업무(노사관계 업무,노조행사 등)에 대해선 법률이 아니라 판례나 관행 등으로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일본 1949년 개정된 노동조합법은 사용자의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경비상의 원조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했다.이를 위반하는 관련자도 처벌토록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노조전임자의 임금은 거의 노동조합의 자체의 재정으로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다. 김인철기자
  •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노사자율에 맡기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천년을 보름 앞둔 현재 우리의 노사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반목과 대립의 후진적 양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노사관계는 바뀌어야 한다.자신만 옳다고 고집하며 상대방의 의견과 이해를 묵살하는유아독존적 구태를 벗어야 한다.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본회의 및 공익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확정하고 조속한 입법조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는 모두 회의에 불참하면서 노사정위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는 불투명해졌다.파업과 항의집회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분규도 장기화될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쟁점인 전임자 상한선 문제와 관련,법 개정후 시행령 제정때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적정 수를 정하기로 했다. 최종안은 지난 9일의 공익위원중재안에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공공부문 예산지침 관련사안중 임금·복지·후생에 관한 부분은 노사가 충분히 협의하여 시행한다는 등 3개항의 부대결의를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 안을 토대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에 관한 원칙을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정부 입법 형식으로 연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3,500여 단위노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17일 오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민주노총도 지도부의 국회앞철야농성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동계는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명시된 ‘노조전임자에 대한사용자의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조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악법’이라며 삭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관행으로 통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며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사설] 노사대립 대화로 풀도록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빚어진 노사 대립이 노·사·정 대결로 확산되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고 노동계의 요구를 반영한 노동관계법 개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의 낙선운동 등 정치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한국노총은 오는 17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23일에는 전면 총파업 및 대규모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민주노총도 노사정위의중재안을 거부하고 오는 18일 전국적인 집회를 갖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있다.양대 노총의 ‘겨울투쟁’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큰 압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세에 있는 우리 경제에도 어려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극한 투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노사 대립을 막을 방법은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중심으로 노·사·정이 대화를 시작하는 길밖에 없다.노사정위의 중재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처벌 조항은 삭제하되 사용자의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는 없애는 것이 주요골자다.완전하지못한 면이 없지 않지만 노사 양쪽의 요구를 수용하는 현실적인 수습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노조전임자 숫자에 상한선을 두는 문제 등 미진한 부분은 대화로 풀어나가면 될것이다. 지금처럼 노와 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총선을 앞둔 정치권을 압박해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 사태가 복잡할수록 원칙에 충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노동계가 걱정하고 있는 노조활동의 위축을 초래해서는 안되고 재계가 우려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무너져서도 안된다.노·사·정이 지혜를 모으면 타협점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문제가 된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은 2002년까지 시행이 유보돼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할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태 수습에 급급해 적당히 얼버무리는 식의 미봉책은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장기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초기노·사·정합의로 노사안정을 이루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자랑스러운 선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 사태도 극한 대결이나 정치투쟁보다는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수습되기를 기대한다.우리 앞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수없이 많다.더구나 희망의 새 천년을 노사 대립으로 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 [매체비평]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남에게 금품을 줬다는 이유로 사람을 처벌하려면 다음의 전제가 성립돼야한다.그 돈이 훔친 장물이거나 뇌물이어야 하고 받는 사람도 그런 줄 알아야한다. ‘노사문제’와는 먼 한겨울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노동법 개정문제를 따져보며 떠올린 생각이다. 오늘날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노조간부 누구도 그 돈을 장물로 여기지 않는다.주는 사람도 아깝기야 하겠지만 뇌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런데뭐가 문제란 말인가. 뇌물도 장물도 아닌데 준 사람을 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그것을 고치느냐 마느냐는게 노사간의 대립점인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회사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옳으냐 그르냐” 는 틀로 보고 있다.언론들이 그렇게 보고 이슈를 이끌기 때문이다. 9일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에 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곁들였다.결과는 “지급해선 안 된다”가 거의 70%,“지급해야 한다”가 30% 남짓으로 사측의일방적인 승리였다. 하지만,요점은 그게 아니었다.노조 측의 요구는 전임자 임금지불 문제는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용자를 처벌하도록 한 법규정을 고쳐 달라는 것이다.이걸 놓고 토론을 벌였으니,여론조사를 하려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사용자를 처벌해야 하느냐 아니냐”로 물었어야 옳다.방송사로선 조사의 편의상 질문을 단순화했다고 하겠지만,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여론 조작’이 될 수 있었다. 쟁점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표현해 판단을 흐린 것은 신문도마찬가지였다.9일 노사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발표하자 일부 신문은 ‘노조전임 임금 사실상 허용’(문화일보),‘제한적 허용’(조선일보)으로 보도했다. 중재안이 임금지급을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따라서히 말해 “노사 협상에 맡겼다”(중앙일보)는 편이 맞다.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태도도 문제였다.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협의하라고 주장했다.노사자율 원칙을 존중했다고 볼 수 있을까?아니다.“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자체부담하는 것이 옳다”(국민일보),“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한 것은 잘못일 수 없다”(동아일보),“이 미묘한시점에 재계를 편들 이유는 없으나 경총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세계일보)면서 재계를 편들었다. 이 점에서도 할말을 확실히 한 신문은 조선일보였다.이 신문은 “무노동무임금 원칙만 확실하다면 처벌조항은 문제가 안 된다”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다.오히려 이 신문이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여당이 노동계에 지키지도못할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도 않는다는 데 있다. 이에 집착하다 보니 국민회의가 한국노총에 보낸 공문을 ‘문건’으로,“대통령선거공약을 지키겠다”고 한 것을 ‘밀약’으로 표현하는 무리를 한 것 같다. 다음날(8일) 이 신문은 사설에서 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다.하지만 이렇게 약속을 중히 여기는 신문은 DJ 정부가 다른 공약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폐나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의문사 진상규명 등을지키고 있지 않음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역시 ‘할말과 안 할 말을 잘 가려서 하는’ 신문의 영민함,조선일보를 읽는 재미는 바로 이 맛이다. [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與, 노사갈등 해소 물밑행보

    여권이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노동관계법 개정문제에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재계,노동계가 모두 거부했던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일부 수정한 안을 제시하며 활발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여당은 여당대로 노동계달래기에 나섰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해가며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문제가 불거진 뒤 다소 거리를 유지해왔던 당으로서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지 여권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이날 “양측의 협의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긍정적인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정부는 두 단체간 대화를 권유하고 있으며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반응은 외견상 복잡해 보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의외로 간단하다는시각에서 출발한다. 청와대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정부 중재안이 나쁘지 않다”면서“전임자 상한선 등 각론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는 시행령을 통해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핵심은 결국 노동계가 타깃으로 삼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삭제’로 압축되는데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이번 법안이 2년 후에 시행되기 때문에 이 문제로 노총과경총이 끝까지 다투려 하지는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총론에서 크게 달라지거나 새롭게 제시할 것은 별로 없다”는 부연설명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계가 정기국회 폐회와 총선을 앞두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현재 상황이 복잡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정치적 상황을 이용,보다 많은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시도로 이해해야지 이를 노·정 정면 충돌로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권은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 노사정위를 열어 난상토론을 가질 계획이다.여기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정기회기에 법안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설령 합의가 안되더라도 노·사·정 대립이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동계나 재계로서도 새 천년을 분쟁 상황 속에 맞기에는 서로 부담스럽다. [이지운기자]
  • 정부 ‘전임자 임금’ 절충 착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폐지 등 노동관계법 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노동계가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막바지 막후절충에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3일 “현안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은 2002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노동계나 사용자단체가 이 문제로 극한 투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한 뒤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정 및 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 전체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회기중 노동관계법개정안을 처리하되 합의되지 않으면 회기중 처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앞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째 농성을 계속하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으나 확답을 듣지못했다”며 “본격적인 대정부 파업투쟁을 위해 농성을 해제하는 한편 97년12월대통령 선거 당시 맺었던 정책연합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대선약속 불이행 혐의로 14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겠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7일 시한부 파업,23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은 현행 노동관계법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대정부 항의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노조전임 임금지급 사실상 허용

    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측의 임금지급이 사실상 허용될 전망이다. 노사정위원회는 9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공익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견지하되 사용자의 자율적인임금지급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는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 ▲과다한 유급 전임자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3개항의 원칙에 합의했다.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공익위원 중재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노사 양측에도 통보했다.10일에는 여야 3당 총재를 예방,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개정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와 여당은 노사정위 본회의를 통해 노사의 입장을 수렴한 뒤 의원입법형식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계속 견지하되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급여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2002년부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조항을삭제하기로 합의했다.다만 사용자가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경우 일정한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시행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공익위원들은 또 ‘사용자는 전임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는 쟁의행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노사정위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중재안은 노사간 충분한 논의없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중재안은 전임자 임금지급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는 노동계의 요구를 사실상 무시한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양대 노총은 당초 계획대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김환용 김경운기자 ickim@
  • 노사정위 중재안을 보면

    노사정위원회가 9일 진통 끝에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중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96년 12월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때 삽입돼 지난 3년여 동안 노사갈등의 빌미가 돼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재안 내용을 분석해 보면 무엇보다 노동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평가할 수 있다.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고,이를 위반하면 부당노동행위로 간주,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규정을삭제토록 했기 때문이다. 처벌조항은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시 신설돼 2002년부터 시행토록 돼 있었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소조항’이라며 삭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중재안은 그러면서도 사용자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당근’도 제시했다. 사용자에게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가 없음은 물론 전임자 임금문제를 쟁의행위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과도한 유급 전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하는 전임자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기업규모에 따라 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전임자 상한제’를 도입 한다는 뜻이다. 노사정위는 이처럼 노·사 양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이 쉽사리 잠재워질 것 같지는 않다. 노사 모두가 노사정위 중재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한 규정을 현행대로 존치하되 “사용자측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임금을 지급할 경우 막을 필요는 없다”고 명시한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파기한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여서 재계의 반발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앞으로 넘어야 할 최대 과제가 될 것 같다.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한 유급 전임자 상한제 또한 적정 인원에 대한 노사의 시각차를 감안하면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이 노조전임자 ‘적정 인원’이라는 새로운 불씨로 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재안은 원칙과 상식,국제기준 등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수용토록 적극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노동계·재계 반응 노동계와 재계는 9일 노사정위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내용으로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파기된 것이라며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도 노사관계의 자율성이 무시됐다며 대정부 투쟁을 공언하고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은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문제점을 선수치고 나섰던 한국노총은 성명을 발표,“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이라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노총이 요구한노동시간 단축,단체협약 실효성 확보,일방적구조조정 중단,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 시급한 쟁점에 대한 개혁방안도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10일 전국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고 17일에는 4시간 시한부파업,23일 총파업 등 투쟁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樂龜)교육선전실장은 “노사정위가 노사 양측이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짜깁기식’ 중재안을 또 한번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도한 유급 전임자’라는 단어 자체가 노조전임자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발상이며 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임금을 주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계 노사정위원회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한마디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이다.조합규모별 노조전임자 상한선을 두더라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깨지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趙南弘)상근부회장은 “표면상 노사정위 중재안으로 포장돼 있으나 사실상 정부안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의식,노동계에 치우친 변칙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재계는 그동안 복수노조 허용,노조의 정치활동 참여,3자개입 허용 등 굵직한 현안들을 노동계에 양보했으므로 이번만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자세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회장단회의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재계는 정부가 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미 선언한 대로 정치활동을 포함한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태세다. 김경운 김환용기자 kkwoon@ * 노조전임 임금 갈등 일지 ■96년 12월26일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 때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및처벌조항 삽입■98년 2월6일 노사정 대타협 때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기로 결정■98년 3월8일 국제노동기구(ILO),관련규정 시정을 두 차례 권고■99년 6월25일 정부와 한국노총,노사관계 기본원칙과 국제기준,노사관계의현실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하기로 합의■99년 11월 중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99년 12월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원들의 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에 반발해 노사정위 탈퇴 및 정치행동 불사 선언■99년 12월9일 노사정위원회,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 삭제,전임자상한제 도입 등 노동관계법 개정 중재안 확정 ** 金浩鎭위원장 문답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은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난항이 거듭되자 중간 브리핑을 통해 논의과정 등을 설명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처벌조항에 대한 중재안은.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사용자를 부당 노동행위로 처벌하는 조항은 폐지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입장을 수용한 제한 규정이란 무엇을 말하나. 유급전임자 난립을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단서를 달기로 한 것 등이다. ■재계는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노사협상 창구 단일화를 요구해 왔는데. 오늘 그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발표한 중재안에대해 모든 공익위원들이 합의했나. 아니다.지금까지 의견이 다소 엇갈려 최종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 보고는. 최종 결정이 나는 대로 보고할 계획이다. ■중재안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발하고 있는데. 오늘 회의의 목적은구체적인 결정보다 노사간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다.양측의 의견을 다시 조율해 정식으로 노사정위 본회의에 상정,최종결정하겠다. ■노사 양측에 할 말은. 민주화 시대에 걸맞게 노사간 대화 창구인 노사정위에서 상충된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21세기에는 노사문화도 대립관계에서 참여를 통한 보완적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노조전임자 임금’절충 난항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자 정부가절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재계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완강하게 고수,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사정위는 9일 노동계 및 사용자측 대표를 배제한 가운데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가운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처벌토록 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알려졌다. 노사정위는 대신 ‘사용자는 노조 전임자의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또는 ‘노조 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지급한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는 방안을적극 검토중이라고 노사정위 관계자가 8일 밝혔다. 노사정위는 특히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전임자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만큼 전임자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 총협회 조남홍(趙南弘)상근 부회장은 이날 “전임자임금지급 금지 조항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정착하기 위한 것인 만큼 무노동무임금 원칙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일 노동계가 전임자 임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전임자임금 지급 처벌조항 삭제에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전임자 임금지급을 이유로 노조가 파업을 해선 안된다는 규정을 신설할 경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는 의견에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수용할 수도 없는 안”이라고 일축했다. 김인철 김환용기자 drag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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