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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위, 학력평가 충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조작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안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시험을 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불편을 느낀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즉각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교과부 방침이 이같은 부조리를 불러왔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향후 2년 동안 시험 결과를 누적해 학업능력이 미진한 학생의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공적을 따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교과위 전체회의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의 책임과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치열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력평가가 과열돼 일선 학교에서 일부 부정이 있었지만, 교육정책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 지역·계층·학교 간 학력격차와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 때문에 학력평가 존폐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학교 서열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식 속도전이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면서 “결과 분석 방법을 표본 추출에서 전체 조사로 급선회하면서도 성적조작 등 예견된 부작용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질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추모] 허영엽 신부 문답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17일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도 당신의 장례식을 간소하게 치르도록 신신당부했다.”면서 “그래서 화환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20일 장례미사도 일반 신자와 다르지 않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이날 구성된 장례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뒤 명동성당내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이렇게 브리핑했다. 장례위는 정진석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은 염수정 주교, 김운회 주교, 조규만 주교 등 3명이 각각 맡으며 한국천주교주교단이 고문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기경의 시신 옆에 놓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둘러싼 얘기들이 분분한데. -추기경께서 군사독재에 반대해 거부한 훈장을 정부가 갖다 놓아 갈등이 빚어졌다는 식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추기경께서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1970년 8월15일에 이미 받았다. 유신 선포전이다. 어제 정부가 유인촌 장관을 통해 이 훈장을 다시 갖다 놓은 이유는 국민의 사랑의 표시로 다시 제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장례미사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미사 끝에 몇분의 조사가 더해질 것이다. 그러나 일반 신자의 장례미사와 기본적으로 같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진행된다. 여기에 마지막 기도를 바치는 고별 예식이 따른다.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안구 상태는. -감염이 없는, 일반적인 각막으로 판정됐다. →유리관은 특별한 장치가 돼 있나. -냉장 장치가 돼 있다. →19일 입관되면 더 이상 얼굴을 못 보나. -그렇다. 정식 관에 모시는 것이다. →추기경의 재산은 어떻게 되나. -재산도 많지 않다. 교구 사무처에 맡겨 놓은 유언장에 모든 것을 교구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황청의 조문 일정은. -일단 조전이 와 있다. 일반적으로는 교황청이 조문 대표를 선임해 조문하고 미사에 참여하도록 한다. 그게 일반적인 관례다. →후임 추기경은 누가 되나. -전 세계에 추기경은 150명가량이다. 교황청이 임명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특정한 나라에 배당하는 게 아니다. 후임이 누구인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종걸 농구협회장 연임

    이종걸(52·민주당 의원) 대한농구협회장이 4년 더 협회를 이끌게 됐다.이종걸 회장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25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12표의 정봉섭(65) 대학연맹 명예회장을 1표차로 제치고 제31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뜨거운 경선이었다.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 방열(67) 전 경원대 교수, 한나라당 조전혁(48) 의원 등 6명이 입후보했던 것. 1차투표에서 이 회장이 10표, 정 명예회장이 7표를 얻어 결선에 올랐지만 뒤집기는 없었다. 이 회장은 “경찰청 농구단 창단과 전용경기장 건립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 위기와 기회를 잇는 키워드/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과학기술, 위기와 기회를 잇는 키워드/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에도 엄청난 위기로 다가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는 우리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우리는 경제위기 뒤에 올 성장의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연구개발(R&D)과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과학기술인신년인사회에서 “10년 전 IMF 경제위기 때는 과학기술자를 줄였지만 지금은 더 늘려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과학기술인들이 하는 일에는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 따르면 IMF 당시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 인력을 각각 9.9%, 11.6% 줄였던 쓰라린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국가연구개발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 올리고 정부 연구개발예산을 2012년까지 2008년 대비 1.5배로 증액하기로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지난 1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 등 3대 분야 17개 성장동력을 확정했다.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범부처 종합계획으로는 ‘녹색기술연구개발종합계획’도 확정했다. 선진기술 모방 전략에서 신기술 창조전략으로 대전환함으로써 20∼30년 후의 국가 먹거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비전 아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도 확정했다. 그 계획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나노보다 작은 팸토 수준의 연구를 위한 중이온 가속기도 건설하는 등 ‘기초과학강국 코리아’ 실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정부의 노력과 함께 일부 기업에서도 어려운 여건에서 연구개발투자와 인력을 늘림으로써 후발자와의 간격을 벌리고 세계 최고 수준을 추구하는 모습은 우리를 든든하게 한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 부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와 기업이 각각 진정한 선진국,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2차대전 이후에 독립한 나라 중 이스라엘 다음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1964년 1억달러를 돌파한 수출 규모는 지난해 4000억달러를 넘어서 4000배의 신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걸친 빠른 성장으로 인해 곳곳에 미흡한 부분이 남게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이번 경제위기는 이런 부분을 말끔히 치유하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기업 또한 위험이라는 단어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전략이 넘버원, 베스트원이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해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온리 원(Only One)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 금년은 마침 토종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13번째 위성발사장 보유국가가 될 것이며 계획대로 위성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8번째 자력 위성발사국가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금년엔 과학기술이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우주를 향한 위성과 우리 위성이 함께 희망을 쏘아 올리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을 기원해 본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S돋보기] 농구·야구 ‘배지 허리케인’

    1~2월은 각 경기단체의 대의원총회 시즌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협회장에 자천타천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면서 요즘 이상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 조율을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게 체육계의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경기인 출신과 정치인들의 표 대결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새달 2일 경선을 앞둔 대한농구협회장에는 정봉섭 대학연맹 명예회장, 강인덕 중·고연맹 회장, 방열 전 경원대 교수 등과 함께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결정을 유보해온 이종걸(민주당 의원) 현 회장도 20일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봉사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출마를 공식선언, 선거 열기를 달궜다.오는 29일 대의원총회가 예정된 대한야구협회도 민경훈 현 회장에게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도전하는 형세다. 민 회장 측은 “KBO총재가 겸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연간 10억원 정도를 출연할 수 있는 기업인도 괜찮다. 이 조건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그만둘 용의가 있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강 의원도 “고교(천안북일고) 때부터 야구에 줄곧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야구인들이 화합하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정치권 인사가 협회장을 맡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선 신상우(프로야구), 김한길(핸드볼), 이종걸(농구), 김혁규(프로배구), 장영달(배구) 등 전·현직의원이 추대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도 홍준표(태권도), 임태희(배구) 의원이 협회장을 맡았다. 정치인으로선 큰 품을 팔지 않고도 명예를 얻는 동시에 빈번한 언론 노출의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경우 대부분 큰 대회의 개막, 결승이나 이사회 등에 얼굴을 내미는 게 고작이다. 내실을 다지고 장기 발전의 토대를 닦거나 개혁의 칼날을 든 정치인 협회장은 드물었다. 외려 회장을 추대한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패막이로 악용된 경우까지 있었다.한 농구 원로는 “언제까지 정치인 회장을 모실 것인가. 그러다가 한국 농구는 영원히 우물 안 개구리로 남을 것”이라면서 “농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지닌 수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 선물] 국순당

    [설 선물] 국순당

    국순당은 몸에 좋은 술로 설 선물을 마련했다. ‘강장백세주는’ 인삼, 구기자, 오미자, 하수오 등 10가지 약재 성분이 들어가 있어 마시는 이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몸에 좋은 술. 백세주에 비해 약재의 함유량이 1.5배 많다. 강장백세주(700㎖) 3병과 백자 술잔의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1호’는 4만 5000원, 강장백세주 2병과 백자 술잔으로 실속있게 구성한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2호’는 3만원이다. 양조전용쌀인 설갱미로 빚은 고급 약주인 ‘주담’은 알코올 도수 15도로 순하고 우리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주담(700㎖) 2병과 전통주잔이 들어 있고 가격은 1만 9000원. ‘명작 VIP 세트’는 슬림한 외관의 와인병에 명작시리즈인 ‘명작 오미자주’, ‘명작 상황버섯주’, ‘명작 복분자주’를 담았다. 500㎖ 각 2병으로 구성된 ‘명작 VIP 세트’의 가격은 1만 7800~2만 6000원, 500㎖ 각 1병씩 총 3병으로 구성된 ‘명작VIP 3종 세트’는 3만 2000원이다.
  • [사설] 금속노조 대화제의 불씨 살려야 한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정부와 재계에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연간 2537시간에 이르는 세계 최장노동시간을 2200시간 이하로 제한해 일자리를 지켜 나가자는 것이다. 또 최저생계비 증액, 고용안정기금 조성, 재벌기업 잉여금 10% 사회 환원, 제조업 은행대출 의무화 등도 제안했다. 정부와 기업이 재원을 부담해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기본 생활급을 보장하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리한 요구가 적지 않으나 노동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법과 원칙을 앞세워 민주노총과 소통을 거부해 왔다. 그 결과 이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위한 노사정대타협을 역설했음에도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곤 했다. 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비정규직보호법을 다시 손질하고,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등을 담은 노사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동부는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민주노총과의 대화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재벌친화적인 노동정책만 쏟아내 노동계와 단절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 일자리 지키기에 열의가 있다면 노동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 노사정의 한축인 노동계를 백안시해서는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금속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더라도 대화의 불씨마저 꺼뜨려선 안 된다. 대립적 노사관계의 극복을 위해서도 노사정이 조건없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 [2009 이슈] 체육단체장 물갈이 바람

    ‘낙하산’이냐,‘자율’이냐.새해 들어서자마자 체육단체장 물갈이가 화두인 가운데 정치권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린다.일각에선 정치권 인사가 체육 수장을 맡는 데 대해 운동의 ‘운’ 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물론 한쪽에서는 “경기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선 “힘 있는 사람이 맡아야 좋다.”고 하는 논란은 여전하다.앞서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임태희(53) 정책위의장을 새 수장에 앉혔다. ●KBO 총재 인선일정 못잡아 이번 체육단체장 선거에도 자천타천 개혁 적임자를 자처하며 정치권 인물이 가세하고 있다.아직도 진행형인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총재 추대 파문 못잖은 잡음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자율 총재’를 뽑으려던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발목을 잡힌 뒤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한다.논란이 워낙 거세 이젠 누구도 건드리기 쉽잖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추대된 후보가 문화부 언질을 받자마자 포기한 탓에 시비에 휘말리기 쉬워서다.한번 뜨거운 맛(?)을 본 사장들이 자율 총재를 계속 밀어붙일지 낙하산을 받아들일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농구협회는 정치권 인사가 또 총재가 될지 주목된다.다음달 2일 총회를 열고 이종걸(52·민주당 의원) 회장의 후임을 뽑기 때문.정봉섭(66) 전 부회장과 강인덕(52) 중고연맹 회장,방열(67) 전 경원대 교수,한나라당 조전혁(49)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정 전 부회장은 “숙원인 전용체육관 건립에 힘쏟겠다.”고 했고,강 회장은 “8년간 연맹을 이끈 경험을 살려 협회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으며 방 전 교수도 “농구 발전을 꾀할 청사진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조 의원은 “학교·생활체육이 행정력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한몫 하려고 한다.”며 제도 개선을 언급했다. ●포스트 정몽준 3파전 대한축구협회는 정몽준(58) 전 회장의 후임자를 오는 22일 뽑는다.이번 선거는 ‘공부하는 학원 스포츠’를 슬로건으로 한 학교 리그제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져 관심을 끈다.허승표(63) 축구연구소 이사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며,조중연(63) 협회 부회장과 민주당 강성종(43·경기도협회장·의정부) 의원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허 이사장은 유소년 축구 저변과 인프라 확대,중앙 중심에서 벗어난 지역축구 활성화 등 축구 발전계획엔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조 부회장은 “축구 발전계획을 장기적으로 이끌려면 경기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화합론을 폈다.유소년·여자·프로축구를 통틀어 이미 가동된 프로그램을 지속하려면 행정 경험이 가장 먼저라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역시 이연택(73) 회장을 이을 수장을 다음달 뽑는다.올림픽위원회(KOC)와의 분리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후보로는 김정행(66) 용인대 총장과 이승국(63) 한국체대 총장,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천신일(66) 레슬링협회장이 거론된다.여기에 정몽준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노리고 도전할 것이란 추측도 나돈다.이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잠복해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경제위기 고통 노동자에만 지우려나

    노동부가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고 보고했다.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재량근로제 확대 및 휴일·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인 것 같다.이와 함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시점인 내년 7월 이전까지 비정규직보호법을 개정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3∼4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복수노조 도입,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도 법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으로 정리해고 법제화가 이뤄졌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세계 131위로 바닥권이다.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이유다.외국인들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과격한 노동운동을 투자 기피 사유로 꼽는다.그런 의미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망은 손질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내년은 사상 유례없는 고용위기가 예상되고 있다.있는 일자리도 없어지는 판에 정리해고를 쉽게 하자는 것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이 전담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이런 식으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한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재계 편중’‘반(反) 노동’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법과 원칙을 앞세워 노동계의 ‘떼법’을 억압하려고만 했지 대화나 타협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더구나 노동계의 사활이 걸린 핵심 쟁점을 뜯어고치겠다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노사정 타협만 들먹이고 있다.고통분담의 장에 노동계의 동참을 이끌어 내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재계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 이중섭 ‘흰소’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한자리에

    이중섭 ‘흰소’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석조전 서관 동관에서 23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한국근대미술걸작전-근대를 묻다’를 연다.이중섭,박수근,김환기,천경자,오지호,구본웅 등 한국 대표 미술가 105명의 걸작 23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1910~1960년대 회화·조각 등으로,현대미술관 소장품이 80여점이고 나머지 150점은 모두 어렵게 어렵게 빌려왔다. 백미는 개인소장자에게서 빌려온 이중섭의 ‘흰소’,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이쾌대의 ‘군상’ 등 120여점이다.삼성미술관 리움과 한국은행에서도 각각 10점과 8점을 빌려왔다.가족을 담은 이중섭의 은지화와 김기창의 일기형식 화첩은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처음 전시되는 것이다. 박영란 학예연구사는 “덕수궁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됐다.제1부 ‘근대인’에서는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등이 소개된다. 제2부 ‘근대의 일상’에서는 자유연애사상,식민이나 전쟁 같은 시대적 고난이 작품 속에 드러난다.박래현의 ‘노점’,이중섭의 ‘부부’,박수근의 ‘아이업은 소녀’,이대원의 ‘창변’ 등이다. 제3부 ‘근대의 풍경’에서는 전통적인 관념산수에서 탈피하여 실제 자연풍경이 나타난다.한국화가 이상범의 ‘초동’,서양화가 오지호의 ‘남향집’,유영국의 ‘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제 4부 ‘근대의 꿈’에서는 피식민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향한 몽환적인 꿈이나 전통성의 회복을 담은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박항섭의 ‘포도원의 하루’,천경자의 ‘목화밭에서’ 등이 전시된다. 제 5부 ‘근대의 복원’에서는 식민과 전쟁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작된 근대미술 작품의 보존과 수복 과정을 소개한다.미술관 관람료는 없지만,덕수궁 입장료로 어른은 1000원,학생은 500원을 내야 한다.(02)757-18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송석규(전 가톨릭대 의과대 외래교수)씨 별세 종철(서울 혜인산부인과 원장)종애(W.CREATION 대표)종선(KT커머스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영탁(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임상과장)안성철(현대자동차 차장)이준영(몬스터미디어 대표)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김종성(김종성법무사무소 대표)씨 별세 광태(사업)정태(서울학원 원장)영태(한화 차장)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63●송기진(KT 청주지사장)씨 모친상 2일 청주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43)224-2898●송운석(단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1일 서울경찰병원,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2)431-4400●강필중(인제대 교수)철중(COVIDIEN 영업부 부장)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33●정명주(동남종합감리공단 부장)효명(한국수출보험공사 법제팀장)영화(동백초 영양사)씨 부친상 1일 부산 수영한서병원,발인 3일 오전 10시30분 (051)751-1845●이상신(전 청주 동주초 교사)씨 별세 환희(세인정보통신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지성(SBS 사회2부 기자)씨 빙부상 1일 청주의료원,발인 3일 오전 8시 (043)279-2768●조전희(월마트GP 한국지사장)홍희(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씨 모친상 유인용(자영업)박종열(전 서울은행 본부장)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3153●김용우(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장)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1●민병의(전 필립모리스코리아 회장)씨 별세 병찬(사업)병환(공무원)씨 백씨상 진희(사업)선희(주부)현기(학생)씨 부친상 정태원(월트디즈니코리아 차장)씨 빙부상 2일 서울대병원,발인 4일 오전 (02) 2072-2011●주창성(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2●이청(전남 장성군수)씨 부친상 유두석(전 장성군수)씨 빙부상 2일 전남 장성병원,발인 4일 오전 (061)393-4444●이정태(대우조선해양 인사1팀 4파트장) 모친상 2일 경남 거제 대우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55)682-2877
  •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해양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12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박 재판관측은 “올해 초 혈액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박 재판관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한·일간 어업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고 해양법 연구를 시작,40여년간 해양법 연구에 전념하며 국내 해양법 학계를 이끌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유학해 ‘아시아지역 어업의 국제적 규제에 관한 법과 국가관행’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하와이대 교수를 거쳐 1982년부터 고려대에서 법학(국제공법)을 강의하다 1995년 정년퇴임했다. ●한국인 첫 국제법학회 회원 국가간 해양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1996년 당선됐고,2005년 9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1997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법단체인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박 재판관은 1973년 제3차 유엔 해양법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으며 1977년부터 ‘해양정책’,‘해양개발과 국제법’ 등 국제해양법 관련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동북아 해양법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1984년 발간된 ‘동아시아와 해양법’이라는 영문 저서는 미국과 중국 등지의 대학 교재로 채택되고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판이 나올 정도로 인정받았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가 능통해 이들 언어로 30여개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해양정책 입안에 큰 기여 박 재판관은 그동안 대한민국 학술원상(1989년),‘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2001년), 한국법률문화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절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1996년),‘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1998년),‘해양법’(1986년) 등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춘호 재판관의 유족에게 조전과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세계 법학계의 저명한 석학으로 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봉직해온 박 재판관의 타계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박 재판관의 타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국제법학계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김필례 여사와 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이다.(02)3410-691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노조 전임자도 불법파업땐 징계

    철도노조 노조전임자도 직장복귀 명령을 어기고 불법파업에 참가했다면 국가공무원법상 복종의무 위반으로 징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003년 철도파업 당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이었던 천모(50)씨가 옛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장관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는 2003년 6월 철도공사화 저지 투쟁을 위해 철도파업에 동참했다가 철도청장이 내린 직장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은 이유 등으로 파면됐다. 최씨는 불복소송을 내며 “노조 전임자는 원래의 직무수행 의무가 없어 직장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복종의무 위반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무원은 누구나 국가공무원법상 성실·복종 의무와 직장이탈금지 의무가 있고 근로의무가 면제되는 노조전임자라 해도 정당한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경우까지 복종의무 등이 면제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도 2003년 철도파업 당시 철도노조 중앙집행위원이었던 이모(49)·김모(41)씨가 낸 해임·파면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감인물] 조전혁·권영진 한나라 의원

    [국감인물] 조전혁·권영진 한나라 의원

    ‘전교조 저격수’ VS ‘교육복지의 선구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두 의원의 경쟁이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한나라당 조전혁·권영진 의원. 두 의원은 이슈 선점을 통해 교과위 국감을 주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 철학을 현실화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투사형’이다.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교육운동연합’ 출신인 그는 ‘전교조 저격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의원은 국감 전 전국 전교조 현황을 언론에 공개해 전교조의 반발을 일으키는 등 전교조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조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좌편향 정책 청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권 의원은 ‘지략형’으로 분류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 의원은 합리적인 업무처리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교육이 가난을 대물림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교육복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이슈 선점에 성공했다. 국적 구매후 외국인학교 불법입학 급증,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도의 문제점 제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흥 교육특구인 노원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 의원에게 ‘사교육 시장의 정상화’도 관심거리다. 언론에 ‘전국 학원비 현황’을 공개해 불합리한 학원비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국감에서 보여지는 두 의원의 스타일도 ‘극과 극’이다. 조 의원은 증인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거침없이 질문을 이어간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선거자금 문제로 교과위 국감이 파행될 때에는 “제발 국감좀 하자.”면서 고함을 지르는 등 거침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 권 의원은 논쟁이 붙으면 논리적인 설득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지난 6일 교육부 국감에서 역사교과서 이념 편향 문제가 여야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자 역사교과서 심의위원회 위원들의 이념 편향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수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은 지구상 유례없는 ‘종교 천국’으로 회자된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은 색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 종교편향 시비로 불거진 불교계의 집단행동에 즈음해 종교간 갈등이 거론되고 자칫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때맞춰 많은 이들이 종교간 대화를 갈등 해소의 큰 방편으로 입에 올리지만 종교계 형편을 들여다보면 그리 녹록지 않다. 과연 한국의 종교들은 대화를 향한 진정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종교, 특히 한국의 종교간 대화에 천착해 한국에 사는 푸른 눈의 사제가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입국해 목포가톨릭대학에서 지난 9월부터 ‘인간과 윤리’강의를 맡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에몬 애덤스(41·한국명 임영준) 신부. 사제서품을 받은 천주교 성직자이지만 틈만 나면 절집들을 찾아 예불도 하고 주지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며 불교 연구에 흠뻑 빠져 있는 별난 사제이다. ●전세방 책장엔 불교서적으로 빼곡 광주광역시 쌍촌동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애덤스 신부가 사는 허름한 아파트 전세방엘 들어가니 책장에 빼곡하게 꽂힌 불교서적들이 시선을 잡는다. 인사를 나누면서도 연신 책장의 책들로 쏠리는 기자의 눈길을 알아챈 신부가 빙그레 웃는다.“두서 없이 덤벼들었더니 책도 뒤죽박죽입니다. 배우는 중이에요.” 겸손한 말과는 달리 깔끔히 정리된 손때 묻은 책들이 소문대로 예사롭지 않은 경지를 보여준다. 육조단경, 보조전서, 한국불교현대사, 한용운전집, 조선불교통사, 친일불교론, 민중불교탐구…. 성경과 천주교 교리서 대신 책장을 가득 차지한 불교 책들. 십자가나 성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사제는 무슨 이력이 있길래 이토록 불교에 빠져 살까. 아일랜드 최북단, 인구 7000명 남짓한 소도시 출신.17살 나이에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 더블린 서쪽의 메이누스 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한국은 원래 원하던 땅이 아니었다고 한다. 신학대 재학 때부터 종교,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불교를 알고 싶어 일본엘 가고 싶었다. 한국은 그저 ‘88올림픽 개최국’정도로만 머리에 있었다. 사제서품 후 선교회 총장 신부가 ‘한국과 파키스탄 중 택하라.’고 해 이왕이면 일본에 가까운 나라를 고른 것이 지금까지 한국에 살게 된 이유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올해로 75년째.33명의 선교사가 한국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사제들이다.1994년 애덤스 신부가 입국한 뒤 한국을 택해 온 외국인 신부는 필리핀 출신 3명이 전부. 그나마도 모두 출국해 사실상 젊은 사제로는 애덤스 신부가 유일한 셈이다. ●반야경·금강경·화엄경 등 불경까지 통독 한국에 와 곧바로 연세대 서강대에서 한국말을 배운 뒤 광주대교구로 내려가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의 집에 얹혀살면서 한국불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도시빈민 사목을 했던 뉴질랜드 신부를 따라다니며 만난 불교 신자들에게서 한국불교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수소문해 대원사며 송광사를 찾아 몇 달씩 살았고 숭산 스님이 주석하던 서울 화계사에서 안거에도 들었다. 절집들을 찾아 만난 벽화며 주지 스님과의 차담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천주교 사제들이며 신자들의 눈총이 따가웠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빠져들수록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워야 알지요. 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무렵입니다.” 결국 더 배우기 위해 영국 런던대로 유학을 떠났다. 아시아아프리카 학부에 들어 석사학위로 제출한 게 ‘부모은중경’이고 박사학위 논문은 ‘일제시대 한국불교의 혁신운동’이다. “막상 런던대엘 가니 한국불교란 눈을 씻고 봐도 눈에 띄지 않더군요. 일본, 티베트, 태국, 미얀마, 몽골의 불교가 다 있었지만 한국불교는 불모지였어요. 나 자신이 공부하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한국불교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은중경과 한국불교 혁신운동을 택한 것이지요.” 불교 입문자의 필독서인 초발심자경문은 물론 반야경과 금강경, 화엄경을 통독한 실력이다. ●한국 종교 간의 대화 더이상 늦출 수 없어 2007년 2월 한국에 다시 들어와 광주대교구에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사찰을 돌기 시작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대원사, 무등산 증심사를 찾아 사찰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염불과 예불도 한다. 화·목·금요일 사흘은 목포가톨릭대 강의에 매달려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모두 절집 순례며 종교간 대화 연구에 쏟는다. 주일 미사도 한 성당이 아닌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참석한다고 하니 분명 예사로운 사제는 아니다. 신·구교간 분쟁이 살벌한 아일랜드에서 피로 얼룩진 종교 테러와 살상을 보고 자란 사제에게 평화로운 한국 종교계는 당연히 큰 관심의 대상이었을 터. 그러면 과연 한국은 말대로 ‘종교 천국’일까. “유럽과는 달리 많은 종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한국의 종교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많은 신자들 사이의 갈등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지요.” 각각의 종교들이 다른 종교에 관여하지 않은 채 따로따로 잘살고 있지만 머지않아 상황은 크게 바뀔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종교간 대화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과 맞물린 정치·역사적 상황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편들어 가세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띤 아일랜드의 해묵은 종교분쟁. 종교간 대화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색한 고향 아일랜드와 비교할 때 한국의 상황은 분명 천양지차일 것이다. 하지만 애덤스 신부는 요즘 흔한 한국종교계의 대화에 고개를 흔든다. ●선교는 강요가 아닌 행동으로 말해야 “그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대화가 아닙니다. 진정한 대화는 상호이해와 관용에 바탕해 배우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전제돼야 하지요. 지금 한국의 종교인들은 이런저런 합동행사를 갖고 왕래하지만 다분히 형식적이란 느낌을 갖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남에게 가르치려는 대신 먼저 남을 배워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칼날 같은 한마디가 요즘 복잡한 우리 종교계의 혼돈에 얹혀 가슴에 콕 박힌다. 천주교 사제가 교육 과정에서 불교 원리와 사상을 배우고 불교 스님들이 기독교 교리와 성경을 배워야 한단다. 지난 8월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교수불자대회에 불자 아닌 사제로 참석해 종교 본연의 기본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던 그다.“대부분의 종교가 원래 보수적인 속성을 갖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교회를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가 불교 공부를 하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신학 개념의 틀도 깰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종교의 역할은 개개인이 사는 보람을 찾고 넓은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선교사가 되고 싶어 신학대를 나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사제의 길을 걷는 그가 생각하는 선교는 무엇일까.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게 선교사인가요? 모든 신자들이 다 선교사이지요. 적어도 나에게 선교사의 소임은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믿는 것을 행동이나 말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각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자리를 인정하고 더 잘살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이 그 바탕이지요.” 다음 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종교 대화 관련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아니 선교사가 품은 욕심은 강의 말고도 많다.‘해방후 한국불교의 혁신운동’ 논문도 써야 하고 한국 불교 27개 종단 소개책자도 영문으로 펴내려 한다. 요즘은 종교와 환경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종교와 해양을 연결한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학회 조직도 벼르고 있다. “화엄경의 인드라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은 모든 존재와 세계가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유기체 세계, 종교가 따라야 할 본연의 큰 가치는 바로 인드라망이 아닐까요.” 글ㆍ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애덤스 신부는 ▶1967년 아일랜드 출생 ▶198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입회 ▶1993년 메이누스 신학대 졸업, 사제수품 ▶1994년 선교사로 한국 입국 ▶1995∼1999년 광주대교구 도시빈민 사목, 한국불교 순례 공부 ▶1999∼2007년 영국 런던대 유학 ▶2007년 한국 귀환, 광주대교구 사목,‘한국 종교간 대화’ 연구 ▶2008년 9월∼ 목포가톨릭대학 출강
  • 공정택 교육감 도덕성 논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7월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직접 선거때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7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일 공 교육감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ㆍ지출부’에 따르면 당시 공 후보는 최모씨와 이모씨로부터 각각 5억 900여만원과 2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대표적인 입시 학원 중 한 곳인 J학원 원장으로 학원총연합회 부회장까지 지냈다. 최씨는 특히 선거때 공정택 예비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다가 학원장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했다. 이씨는 신설동 S학원 등을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장으로 공교육감의 매제이기도 하다. 공 교육감이 학원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자 학원 단속 권한 등이 있는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가 사설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공 교육감이 개인자격으로 돈을 빌렸다면 선거법 위반 등 불법사안은 아니지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 국제중 설립, 특목고 확대 등 학원친화적인 정책을 잇따라 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지난 선거때 출마했던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 소속 인사들로부터 3억여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의뢰에 따라 검찰이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불법은 아니며, 최씨와 공교육감은 40년된 절친한 사제지간이며, 이씨는 매제 사이여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원가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라틴미술, 액자안에 갇히기엔…

    [백지숙의 미술산책] 라틴미술, 액자안에 갇히기엔…

    오래간만에 덕수궁에 갔다. 내 경우, 나이가 들어서 고궁을 가게 되는 계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데이트할 때 그리고 또 하나는 남을 관광시켜줄 때. 그러니까 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여 있어 분지 같은 느낌을 주는 도심의 고궁이란, 일상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는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공간인 셈이다. 어릴 적 나에게 덕수궁은 현대미술의 중요한 학습 장소였다. 이젤과 화판을 들고 그림을 그리러도 곧잘 갔고, 서울의 70년대에는 국전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전시를 볼 수 있던 거의 유일한 곳이었던 덕수궁 석조전도 주기적으로 방문한 기억이 있다. 단짝 친구와 덕수궁에서 나와 인근 우동 집에서 우동 한 그릇을 둘이 나누어 먹고, 때론 용돈을 아껴 근처 마당쎄실극장이나 국제극장을 들러 집으로 가는 길이 제법 뿌듯했던 것이다. 이번 덕수궁 방문은 친구들과 같이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보러 가기 위한 것이었으니 성인이 되어서보다는 어릴 적 경험에 가까운 것이었다.20세기의 라틴아메리카 미술이라니, 국내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 넓은 지역의 광대한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듣기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전시를 순회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오랜 기간 연구조사하고 직접 현지의 미술기관들과 접촉해서 이루어낸 전시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클 수밖에. 전시를 보고 난 소감은 좀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서양미술의 내로라하는 화가들로 알려진 위프레도 람, 폰타나, 보테로 등이 라틴 출신이었지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에너지나 사유의 흔적, 정보의 밀도가 예상보다 약해서 오히려 전시의도와는 정반대로 라틴미술이 서양미술의 ‘아류’처럼 읽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멕시코 벽화의 익숙한 스펙터클 이미지와 달리 차분하면서도 다채로운 회화작품을 보는 묘미가 있었지만, 반면에 라틴미술의 핵심과 파워를 액자 안에 갇혀 있는 페인팅으로 전달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이 알게 모르게 서양미술사의 오리엔탈리즘에 길들여진 나 자신의 시각 때문인지 반성해볼 여지는 있지만, 어쨌든 길들여진 시각을 전복시킬 만큼의 힘찬 계기가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라틴미술이 일례가 되긴 했지만 사실 현대미술의 이런 모순적인 기대와 경험은 보다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고궁과 관련한 개인적 소회처럼 공간적으로 단절된 경험을 통해 한층 상승되는 성찰의 시간과 그것을 당대적인 문화적 체험이나 활동과 연계해 계속 살아 있게 만드는 실천의 효과 중 어떤 것 하나를 현대미술의 의미로 골라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덕수궁을 방문한 그날 친구들과 같이 옛날 그 우동도 먹고, 개봉영화의 소재가 되었다는 신기전을 덕수궁 안에서 발견하고 좋아라 하기도 하고, 가요에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아르코미술관 관장
  •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48) 위원장을 최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 찾아가서 만났다.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되면서 요즘 심기가 불편할 듯했지만, 의외로 표정은 밝았다. 이슈로 떠오른 ‘수능 원점수’공개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수능 원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연구용이라고 하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자료는 밖으로 새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안 장관은 만나 봤는지.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 저쪽에서 한번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거절했고, 현재로서는 만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최근 역사교과서 수정을 놓고 이념대결 양상이 치열한데. -교과서문제는 정치적인 의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미 검증이 끝난 교과서에 ‘좌편향’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 전국의 역사교사들이 분개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서울시 교육청 예산으로 극우인사들이 10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역사특강도 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으로 강연할지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인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상류층 자녀를 위한 계층 분리정책이기 때문이다. 들어간 학생은 물론 사교육비 때문에 학부모도 힘들 수 밖에 없다. 국제중에 어려운 가정의 자녀 20%를 뽑겠다고 했는데, 한창 예민한 사춘기 때 해외연수를 가는 층과 하루 세 끼를 걱정해야 하는 층의 위화감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이번에 만들겠다는 서울의 두 곳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 역시 ‘귀족학교’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봐야 한다. ▶교원단체 회원수 공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도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싶다’라는 책을 쓴 국회의원은 학교별로 전교조 가입교사 숫자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가 적은 학교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식으로 선전하는데, 그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할 거면 ‘차라리 좋다. 다 공개하자.’고 말하고 싶다. ▶전교조 조합원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건 사실 아닌가.7만 3000여명 정도라고 하던데. -회비를 자동으로 공제하는 조합원이 그렇다는 얘기고, 그렇지 않은 조합원까지 다 합하면 8만명에 육박한다. 물론 한때 9만명을 넘었을 때에 비하면 줄어든 건 사실이다. ▶이유는 뭔가. -학부모와 소통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공부를 안 시킨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는 학교교육의 실패를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리는 보수세력이 가세한 것이고, 그래서 더 어려워진 것이다. ▶교원평가제와 관련한 소신을 밝힌 현인철 전 대변인이 갑자기 물러났는데. -일개 조합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대변인은 조직방침과 다른 발언을 하면 안 된다.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많은데. -차등성과급, 근무평정은 이미 있어 왔고 비공개였지만 그걸로 인사와 승진을 좌우했다. 하지만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인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성추행, 성적조작, 금품수수를 하는 부적격 교사를 오히려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데. 재출마할 생각은 있는지. -뜻을 같이 하는 후보를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글 김성수 이언탁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수능성적공개 신중하게 대처해야

    대입수학능력시험 자료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엊그제 국회 상임위에서 “수능 원자료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지역간 성적분석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료를 요청하자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자료를 교육관련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다. 교과부는 부작용을 우려, 그동안 수능 원자료 비공개원칙을 고수해 왔지만 수능자료공개는 사실상 허물어진 둑이나 마찬가지다. 신자유주의 성향의 교육단체가 낸 정보공개소송에서 교과부가 1,2심에서 모두 패소했기 때문이다. 정보공개가 대세이지만 이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교과부가 학교별 성적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다행이지만 지역별 성적차가 드러나고 성적이 처져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도 나오게 된다. 자연스레 고교평준화 해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된다. 현행 고교등급제 금지도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 대학도 내신성적을 학교별로 차등적용하는 등 현행 입시체계 골격이 흔들리게 된다. 우리는 수능성적 공개는 이런 예상되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신중히 해줄 것을 촉구한다. 안 장관도 앞질러 가지 말고 교과부 실무자들의 만류기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국은 기피학교를 어떻게 지원하고 퇴출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 초중고 교사 18%가 전교조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소속된 교원이 39.1%에 이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은 1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교직단체 가입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교원 40만 3796명 가운데 교총 소속은 39.1%인 15만 7736명, 전교조 소속은 18.2%인 7만 3319명으로 집계됐다. 자유교원조합과 한국교원노동조합 소속 교원은 각각 561명과 432명으로 0.1% 수준이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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