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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충돌 최악 시나리오도 준비”…중국 6·25 70주년 전시 성황

    “미중 충돌 최악 시나리오도 준비”…중국 6·25 70주년 전시 성황

    올해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중국의 태도가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방문객이 많다는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에 25일 소개했다. 후 편집장은 이번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분위기가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듯 “중국은 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심리적으로도 중국과 미국의 충돌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한반도에서 맞붙은 양 강대국이 맞붙은 한국전쟁처럼 전쟁도 불사하는 각오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을 찾아 한국전쟁에 지난 1950년 10월 25일 중국인민군이 처음으로 참전한 날을 기념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언론은 미국의 공격에 대항해 싸운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전쟁 참전했던 노병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전쟁애 290만명 이상의 중국 병사들이 참전해 19만 7653명이 사망했다며 많은 참전용사들이 이제 90대라고 소개했다. 단둥 근처에 사는 참전용사 허슈팡(84)은 “우리의 무기는 미군에 비하면 형편없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의 공격을 물리치겠다는 용기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중국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공격이 있다면 전쟁을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간호사 장야팅(32)은 인터뷰에서 “방호복을 입고 아이들과 부모도 못본는 생활이 힘들었지만 중국 군인들이 전쟁에서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내가 치른 방역전쟁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인민지원군 영웅들은 70년전 미국의 공격을 격퇴했고, 그들의 기상을 이어받은 의료진은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비방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의 연예인들도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시 주석의 이와 같은 소신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는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리며 중국 중앙(CC)TV 방송 글을 공유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의 중국인 가수 주결경,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아이돌의 웨이보 게시물도 일일이 관여하며, 빅토리아는 지난 2018년 시 주석이 헌법 개정을 통해 주석직의 임기제한을 폐지했을 때 헌법 공부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진핑의 한국전쟁관/박홍환 논설위원

    한국전쟁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각과 발언이 10년 만에 또다시 논란이 됐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무려 40여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지칭하고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 발언 다음날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10년 전인 2010년 국가부주석 시절에도 ‘항미원조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항미원조 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해 한국과 미국 양국의 거센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미 양국은 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꼬집었다.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의 국가주석이 관련 기념식에서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공개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이다. 미중의 중간에서 눈치 보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10년 전 ‘정의로운 전쟁’ 언급도 ‘한미’ 대 ‘북중’ 간의 동맹·혈맹 대결이 극단적으로 치닫던 시기에 나왔다. 중국 내 최근의 애국주의 선풍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 양국의 고난의 역사를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의 벤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아 “왜 중국의 희생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BTS발 한한령(限韓令)을 선동했는데 이런 중국 내 그릇된 역사인식에 시 주석의 발언이 불을 댕길 우려마저 있다. 실제 시 주석 발언 당일 개봉한 항미원조전쟁 관련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한국전쟁이 남한과 미국의 북한 침략에서 시작됐다는 역사교과서 내용을 한국과의 수교 이후 완전히 뜯어고쳤다. 남침이나 북침에 대한 판단을 얼버무린 채 ‘한반도 내전’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의 항미원조전쟁은 미 제국주의가 침략해 중국의 안전마저 위협한 데 대한 일종의 자위권적 측면과 함께 사회주의 혈맹인 북한 측의 지원 요청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교수 등 중국 내 일부 학자들은 비밀해제된 옛 소련 외교문서 등을 통해 “혁명의 동력을 지속시키면서 (사회주의 신생국) 중국의 국제지위를 높이려”는 마오쩌둥의 의지에 따른 잘못된 참전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18만여명의 중국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지도자의 오판을 숨긴 채 실패한 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미화하는 역사관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stinger@seoul.co.kr
  • 중국 환구시보 편집장 “중국이 오만한 미군 38선 이남으로 격퇴”

    중국 환구시보 편집장 “중국이 오만한 미군 38선 이남으로 격퇴”

    민족주의 성향으로 유명한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 참배 사실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0돌에 즈음해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데 이어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열사릉에도 화환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중국 선양의 항미원조 열사릉원과 단둥시 항미원조 기념탑에 전날 꽃바구니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후 편집장은 한국전쟁 70주년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의 지원군이 무례한 미군들을 38선 남쪽으로 격퇴한 전쟁이라고 정의하며, 새롭게 건설된 중국의 위신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란 뜻의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했지만, 중국은 인민지원군이 처음으로 참전해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또 북한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면서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 인민지원군의 열사능원을 10월에 참배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열사능원에는 공산당을 창당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마모안잉은 6·25에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의 통역관으로 참전했다가 미군의 폭격에 2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북중 양국이 이처럼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며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북중 친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택배사들 “BTS 제품 운송 중단”…中당국 지시 있었나(종합)

    중국 택배사들 “BTS 제품 운송 중단”…中당국 지시 있었나(종합)

    ‘업계 5위’ 윈다 외에도 업체 2곳 이미 “운송 중단”“세관 당국이 BTS 제품 안 받는다”는 업체 설명도中 누리꾼들 “황당한 횡포” vs “진정한 애국 기업”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에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한 이후 중국 내 5위 규모의 물류업체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물류업체 2곳도 BTS 제품을 운송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업체 윈다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윈다는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라고만 설명했다. 윈다의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은 최근 불거진 BTS의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앞서 18일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또 다른 대형 물류업체 위엔퉁에 문의한 결과, 위엔퉁 역시 BTS 제품 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다만 위엔통 측은 “우리 자체에서 거부하는 것이 아닌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에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일 중퉁택배 역시 관련 문의에 대해 “BTS 앨범 운송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형 물류업체들이 줄줄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한 것이다.앞서 윈다의 배송 중단 선언은 중국 내 아미(BTS 팬클럽) 등으로부터 “황당한 횡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은 “진정한 애국 기업”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격화되자 윈다는 웨이보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을 애국주의로 포장했지만, 이미 다른 물류업체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섰던 것을 볼 때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나선 ‘애국 마케팅’이 아닌 중국 당국의 지침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BTS는 한미 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한미 양국이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양국의 동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플리트상’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의아한 대목이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북측을 도운 것이 중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6·25전쟁을 ‘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는 중국에서는 당시 전쟁에서 자신들이 한반도를 도와주러 나섰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각종 외신에서 이번 논란을 다루며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를 지적했고, 관영매체로 분류되는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6·25전쟁과 관련한 중국 내 기존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가을바람이 스산하다. 온지도 몰랐던 여름이 간 것처럼 어쩐지 가는지도 모르고 보낼 것 같은 가을이다. 산뜻한 훈풍이 불어오는 봄과 달리 가을은 곧 살을 에는 겨울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으로 시작된다. 무슨 일이 닥칠지 예견하지 못했던 대한제국도 가을바람 앞에서 잠시 햇살을 즐기려 했던 모양이다. 대한제국 때 만들어진 왕실 연회용 백자는 마치 시대의 가을 앞에 선 대한제국을 보는 듯 애잔하다. 백자에 그려진 오얏꽃 문양은 꽃잎 5개에 꽃술이 달린 오얏꽃, 즉 자두꽃을 간략하게 도안으로 만든 것이다. 꽃술이 3개 달린 것이 널리 알려진 도안이고, 꽃잎을 이중으로 만든 겹꽃잎 이화문, 꽃술을 5개 표현한 이화문도 있다. 한자로 자두를 뜻하는 이(李)를 써서 이화문(李花文)으로도 부른다. 덕수궁 석조전, 운현궁 양관이나 사동궁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오얏꽃 문장을 볼 수 있다. 건물만이 아니고 당시의 가구, 도자기, 금속제 식기, 문서 등에 널리 쓰였다. 오얏꽃은 조선과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1892년 처음 등장했다. 흔히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제국의 건립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화폐와 우표, 훈장 등에 쓰였는데 대한제국이 건립된 후에는 황실에서 쓰는 일상 기물, 연회 초대장 등에도 오얏꽃 문양이 그려지면서 황실 문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 1907년 순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제정한 황제의 깃발과 황태자 깃발 등 황실의 휘장은 오얏꽃 문양이 중심이 됐다. 뒤늦은 근대화와 서구의 물결로 인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서양에 못지않은 제국의 제도와 체제를 갖추려고 노력했고, 왕실은 왕실대로 또한 서구식 문장을 갖춤으로써 권위를 살리고자 했던 때이다. 오얏꽃 문양이 사자나 독수리, 그리핀을 도안으로 쓴 유럽 왕실의 문장에 비하면 상당히 약해 보이지만 일본 황가의 문장과 비교하면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럽에서도 장미나 백합이 왕실 문장으로 종종 쓰였으니 오얏꽃도 문장의 소재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백자 자기에 금선으로 그린 오얏꽃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깔끔한 도안으로 만들어졌다. 꽃잎은 5개이지만 문양은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며, 꽃술은 어느 하나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제 자리를 지킨다. 반듯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룬 오얏꽃 문양은 자칫 방만해 보일 수도 있는 그릇의 나풀대는 곡선을 품위 있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릇 구연부를 휘감은 굵은 금테는 이 도자기가 황실 전용 식기였음을 시사한다. 이 순백의 도자기는 대한제국 황실의 주문으로 일본 도자기회사 노리다케에서 생산한 것이다. 황실에서는 언제 이 자기를 주문했을까. 1902년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주년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회를 준비했다. 비록 그해 전국에 콜레라가 퍼졌고, 다음해에도 고종이 하려고 했던 기념행사는 영영 개최되지 못했다.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식은 열리지 못했지만 고종의 망육순 축하 진연이 곳곳에서 열렸다. 근대국가와 국왕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각국 공사와 영사를 불러 경축행사를 했으니 이때 일본에 주문한 것이 아닐까. 제국으로의 도약은 문장을 제정하고, 위의를 갖추어 일상용기를 만드는 것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 한 치 흐트러짐도 없는 오얏꽃 문양이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BTS 논란’ 먼저 불 지펴놓고…환구시보 “한국 언론 탓”

    환구시보 총편집인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중국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 존중하라“ 억지 주장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을 처음 전했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논란의 원인은 한국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한국 언론은 중국 누리꾼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해 유쾌하게 느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많은 중국인은 그의 발언을 자연스럽게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의 감정을 표출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 주류 언론사는 극소수였다”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주류 언론은 모두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했고, 선정적인 성향이 뚜렷했다”며 “야당의 한 인사는 문재인 행정부의 침묵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은 또 “한국 여론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긴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단지 국수주의적인 것으로 치부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양국의 동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플리트상’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의아한 대목이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북측을 도운 것이 중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6·25전쟁을 ‘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는 중국에서는 당시 전쟁에서 자신들이 한반도를 도와주러 나섰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 누리꾼들의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거대한 여론으로 키운 것은 중국 언론이었다.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처음 보도한 극소수의 중국 주류 매체 중에는 환구시보가 포함돼 있다. 이후 각종 외신에서 이번 논란을 다루며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를 지적했고,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6·25전쟁에 대해 중국 내 기존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대만의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20)와 워너원 전 멤버 라이관린(19)이 중국 국경절(10월 1일) 기념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중화권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만 연예인이 국경절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자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했다고 해석되서다. 대만에서 친중파 연예인에 대한 반감이 유독 커진 데는 이른바 ‘쯔위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국경절 전날인 지난달 30일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인기 가요 ’룽더촨런‘(용의 후예)을 불렀다. 국경절은 마오쩌둥(1893∼1976)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이 장제스(1887∼1975)의 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내고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것을 기리는 날이다. 거꾸로 대만 입장에서 국경절은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패주한 뼈아픈 역사를 상기시킨다. 당연히 라이관린이 국경절 축하 무대에 서는 것을 달가와할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관린은 대만인들의 여론에 기름을 붓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 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뜻하는 ’대만성‘이라는 단어도 썼다. 중국에서는 대만에 ‘중국 대만’이라는 명칭을 쓰라고 요구한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밝히라는 의도다. 대만에서는 이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라이관린은 ‘중국 대만’, ‘대만성’ 등을 언급한 것이다. 타이베이 등에서 비난 여론이 터져 나왔다. 한 대만 누리꾼은 “대륙에서 일하는 많은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대만에서 왔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대륙으로 가라”면서 “팬들도 그가 나이가 어려서 그랬다고 감싸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중국 누리꾼은 “라이관린은 정치적 견해가 확고한 애국자이자 (시진핑) 신시대의 청년”이라고 치켜 세웠다.라이관린에 앞서 대만의 첼리스트 겸 배우 어우양나나도 지난달 30일 CCTV에서 방송된 신중국 건국 71주년 행사 프로그램 ‘중국몽·조국송’에서 홍콩 배우 런다화 등과 함께 ‘워더주궈’(나의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항미원조전쟁’(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 영화인 1956년작 ‘상감령’에 삽입된 노래다. 한국에서 ‘저격능선전투’로 부르는 상감령 전투는 우리에게는 잊혀졌지만 중국과 북한에서는 신성시된다. 중국은 강원 철원 오성산 능선에서 1952년 10월 4일부터 43일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한미 연합군에 대승했다고 선전한다. 어우양나나는 국경절 행사에 참가한 것 뿐 아니라 중국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낸 공산당이 사회주의 중국을 찬양하고자 만든 노래까지 불렀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컸다. 어우양나나는 2019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대만에서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기에 분노가 상당했다. 대만 누리꾼들은 어우양나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만 국적과 건강보험을 포기하라”고 항의했다. 대만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 국경절 행사에 출연하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인은 중국식 통일 전선 선전을 지지하거나 협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공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에 위협을 가해 대만인의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만 연예인들이 국경절 축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 사회의 사랑과 지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문화부도 “대만 연예인의 관련 행동이 양안 조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되면 최고 50만 대만달러(약 2000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만에서 연예인들에게 확고한 반중 노선을 요구하게 된 것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21)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 격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뒤부터다. 당시 쯔위의 행동이 대만인들의 정체성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쯔위는 2015년 11월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 방송에 같은 그룹 멤버 모모, 미나, 사나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준 출신국 국기를 흔들었다. 일본 출신인 모모와 미나, 사나는 일장기를, 대만인인 쯔위는 청천백일기를 들었다. 외교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한국에서 쯔위에게 굳이 국기를 쥐어 주고자 했다면 오성홍기를 제공했어야 맞다. 방송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도 아니었기에 출연자에게 국기를 흔들게 한 것은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였다. 다만 이 모습은 생중계 때 잠깐 스치듯 지나갔고 이후 편집돼 TV 본방송에는 실리지 않았다. 조용히 지나가는 듯 했던 이 사건은 뜻밖에도 두 달 뒤인 2016년 1월 8일 대만 가수 황안(58)이 이 장면을 입수해 중국에 알리며 일이 커졌다. 그는 당시 15살이던 쯔위를 ‘대만 독립을 원하는 분리주의자’로 몰아 세웠다. 중국 내 정서가 금세 나빠졌고 트와이스의 중국 스케줄도 전면 취소됐다. 트와이스가 속한 JYP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가수들도 보이콧을 당했다. 결국 쯔위는 15일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중국인에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할 뿐이다.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나라”라면서 “전 늘 저 자신을 중국인으로서 생각했다. 제가 중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트와이스와 JYP를 구하려는 의도였다. 곧바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쯔위의 사과 영상을 전하며 “오늘로 우리는 전도 양양한 중국 미소녀를 얻었다. 쯔위에게 악플이나 악행을 하면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쯔위에게도 “이제 악플러는 무시하고 ‘중국의 빛’이 돼라”라고 전하며 청천백일기 논란을 마무리했다. 10대 소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사건이었다. 쯔위 사태는 대만의 14대 총통(대통령) 선거(2016년 1월 16일)에도 영향을 줬다. 쯔위가 중국에 사과하자 대만 내 반중 여론이 비등했고 이는 당시 야당이던 민주진보당(민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해 왔다. 당시 민진당 후보였던 차이잉원은 반중 정서에 힘입어 총통에 당선됐고 4년 뒤인 올해 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고궁서 펼치는 언택트 전통공연… 집콕이 즐겁다

    고궁서 펼치는 언택트 전통공연… 집콕이 즐겁다

    명절에는 고궁 나들이와 민속놀이가 제격이지만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해 이번만큼은 꾹 참자. 그래도 명절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문화재청이 마련한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안방에서 즐기는 건 어떨까.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7월 비대면 공연인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고궁음악회는 10월 1일과 2일 오후 7시 30분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란 이름으로 열린다. 공연 완성도를 높이고, 가을밤 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취를 잘 전달하기 위해 사전 녹화 형식으로 진행된다.1일에는 민요 악단 ‘놈놈’, ‘허송세월’과 함께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문 이희문의 오방신이 출연한다. 2일에는 국악기와 전통 음악인의 만남으로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한다. 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2010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 ‘가(歌), 무(舞), 악(樂) 공연’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 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 대한제국 근대 건축물인 석조전 앞에서 서양의 가곡, 오페라 아리아, 한국 전통 가곡인 정가, 판소리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성악가 바리톤 양준모, 정가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신선한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과 ‘2020년 덕수궁 풍류, 소리 판타지아- 붉은꽃’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https://tv.naver.com/kous1720)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koreanheritage)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http://royal.cha.go.kr)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https://www.chf.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조선 왕실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을 살펴보고 싶다면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실행하면 된다.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총 12개 관람 구역을 ‘해치‘의 안내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gogung.go.kr)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영상과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온라인 전시 및 관련 특강을 제공한다. 한편 진도의 대표 명승지 진도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소고춤, 바라지, 손님굿 등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지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추석 당일인 1일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광진구, 집에서 즐기는 역사!…‘집콕 역사기행’ 제작

    서울 광진구, 집에서 즐기는 역사!…‘집콕 역사기행’ 제작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역사체험이 어려워짐에 따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역사 학습 콘텐츠인 ‘집콕 역사기행’을 제작해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집콕 역사 기행’은 비대면 교육을 받게 된 초등학생들의 현장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자 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집에서 즐기는 신나는 역사 체험 집콕 역사기행’을 주제로, 영상을 통한 비대면 역사탐방과 체험키트를 활용한 문화체험으로 구성됐다. 구는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역사탐방 장소를 광진구 청소년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선정했다. 영상은 역사탐방 장소를 선정한 청소년의 사연으로 시작하고, 교육지원과 담당자가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해 관련 역사를 강의하는 내용을 담는다. 또한 영상을 시청한 지역 내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역사 이해 증진과 흥미 유발을 위한 문화체험 키트도 제공한다. 문화체험 키트는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속 퀴즈 정답과 간단한 소감을 작성하면 신청할 수 있다. 1회당 50명씩 선발하되 모집인원이 초과되면 무작위로 추첨할 예정이다. 8월 역사탐방 주제는 ‘광진구의 역사를 걷다’로, 순명비 유강원 석물과 아차산성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험 키트는 전통문양 비누만들기가 제공된다. 9월에는 덕수궁 석조전과 구 러시아 공사관 등에 방문해 ‘고종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의 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데니태극기 에코백 만들기 체험키트가 전달된다. 이번에 제작된 영상은 구 홈페이지와 구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며, 추후 지역 내 초등학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학교 등교 인원수가 제한되고, 체험 학습은 더욱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면서 “이에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언택트로 즐길 수 있는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니 많은 학생들이 시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대표 소장품 100건 온라인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대표 소장품 100건 온라인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은 19일부터 조선왕실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소장품 100건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어보·인장, 의궤·기록, 과학·무기, 궁궐·건축 등 8개 주제 95건과 온라인 국민투표로 선정한 5건이다. 사진은 1920년 황실 화가 김은호가 그린 궁중 벽화 ‘창덕궁 대조전 백학도’(국가등록문화재 제243호·위), 대한제국 선포 때 제작한 고종 황제의 국새 ‘황제지보’(보물 제1618-2호·가운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아래).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 [현장] 지붕 위에서 살아남은 소 ‘쌍둥이’ 낳았다

    [현장] 지붕 위에서 살아남은 소 ‘쌍둥이’ 낳았다

    11일 새벽 ‘쌍둥이’ 출산…전날 구조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이 침수되는 난리 통에 지붕 위에 올라가 살아남았던 암소가 구출 직후인 11일 새벽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두 마리의 새끼를 품고 있었던 어미 소는 물이 차오르는 축사에서 빠져나와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지붕에 올라섰다. 이후 살아남기 위해 폭우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먹이 한 줌, 물 한 모금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악착같이 버텼다. 이 암소는 전날 오후 119구조대원들이 동네 가옥 등 3곳 지붕에서 구조한 18마리 소 가운데 마지막으로 땅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소는 새끼를 밴 것 때문인지 한사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며 지붕 위에서 내려가지 않으려 했다.구조대는 결국 마취 총을 쏴야 했다. 마취약에 취해 밤새 몽롱해 하던 어미 소는 모두가 잠든 11일 새벽 홀로 깨어나 2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지치고 힘든 몸으로 출산하느라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을 어미 소이지만 새끼 걱정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잘 마른 건초가 놓인 축사 한쪽에 새끼가 웅크려 있자 무사한지 살펴보려는 듯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거나 혀로 핥아주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새끼 있어서 안 내려오려 했던 것 같다” 축사 주인 백남례(61)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백씨는 “유독 저 소만 지붕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해 결국 마취총으로 재운 다음 구조했다”며 “새끼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녀석이 지붕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다”며 “살아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쌍둥이까지 무사히 출산하다니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백씨는 이날 또 다른 희소식을 듣기도 했다. 그는 수해로 잃어버린 소 2마리가 36㎞ 떨어진 경남 하동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백씨는 하동까지 찾아가 되찾아올 여력이 안 돼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수해를 이겨낸 소들이 대견할 따름이라고 했다. ●36㎞ 떨어진 경남 하동에서 소 찾기도 백씨 외에도 소를 잃어버린 주인들은 자식과도 같은 소를 찾아 이웃을 이곳저곳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축사에 있는 구조된 소들은 지붕 위에서 힘을 다 써버린 탓인지 기력 없는 모습으로 앉거나 누워있었다. 한 마을 주민은 “비가 그치면 주인을 찾아주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잃어버린 소가 많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소가 다시 건강하게 클 수 있게끔 잘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주 한라대학교, ‘제6회 LINC+스마트모빌리티(이모빌리티)전략산업’ 포럼 개최

    원주 한라대학교, ‘제6회 LINC+스마트모빌리티(이모빌리티)전략산업’ 포럼 개최

    원주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LINC+사업단은 지난 23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강원도 신성장동력 이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을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회장 하영봉)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 회원사, 한국전기차협동조합 회원사, (주)에디슨모터스, 산업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테크노파크, 한라대학교 이모빌리티산업 육성 TFT 및 LINC+사업 담당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주)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의 ‘에디슨모터스와 강원도 이모빌리티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Keynote Speech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손영욱 ICT융합연구센터장의 ‘국내외 전기차 산업기술 동향과 강원도 시사점’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토론자로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 강원테크노파크 노범식 정책기획단장,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겸 (주)KAC 하영봉 대표,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 서현곤 단장이 참석하고, 한라대 LINC+ 사업단 김인중 교수의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의 주요 내용은, 전기자동차의 대중화와 다변화에 대비한 정부육성 및 규제정책, 차별화된 지자체들의 이모빌리티산업화 육성전략, 양극화 하는 완성차와 소재부품 기업들의 대응과제, 수요자 중심의 이모빌리티 정책 등이었다. 특히 (주)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강원도에서의 전기화물차 생산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한라대학교 서현곤 단장은 “디피코를 중심으로 한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과 에디슨모터스사의 강원도 투자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주권 자동차부품기업들의 구조전환 및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라대학교는 선제적으로 이모빌리티 맞춤형 인력양성과 산학연 공동 연구로 지역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는 강원형 상생일자리사업의 핵심으로 이모빌리티산업을 선정해 정부에 지역 상생일자리사업 지정 신청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주)에디슨모터스 등 관련 기업 유치는 강원 이모빌리티산업 육성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닫은 ‘덕수궁’… 스마트폰에 열렸네

    문 닫은 ‘덕수궁’… 스마트폰에 열렸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덕수궁 내부를 스마트폰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폰 앱으로 덕수궁 석조전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덕수궁 가상현실(VR) 관람’ 서비스를 13일부터 시작한다. SK텔레콤은 별도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360도 VR영상을 보는 ‘5GX 점프 VR’을 출시해 e스포츠나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기는 데 사용해왔다. 앱을 내려받으면 석조전 내부 모습과 함께 덕수궁의 역사와 배경에 관한 해설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보고 싶은 방향으로 이동하면 다른 쪽의 석조전 내부가 보인다. 중화전 천장의 용 무늬 장식과 석조전 황실 침실에 놓인 옛 가구들도 자세히 살펴보고, 황제가 앉았던 의자에 직접 앉는 듯한 가상체험도 할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석조전을 시작으로 중화전, 내부 관람을 제한했던 함녕전과 석어당 내부도 차례고 공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VR 관람 서비스에 관해 “중단한 궁궐 관람을 대체하는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상 소지만 해도 처벌… 제2·제3의 ‘n번방’ 끝까지 추적

    영상 소지만 해도 처벌… 제2·제3의 ‘n번방’ 끝까지 추적

    조주빈 등 검거… 1414명 입건·145명 구속텔레그램 협조 못 받아 일일이 소지 확인“외국 수사기관·IT기업과 적극 공조할 것”조주빈(24) 등 ‘박사방’의 주범과 유포자 검거에 집중했던 경찰이 올 하반기엔 성착취물 공유와 소지자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인다. ‘n번방’과 ‘박사방’ 주범 등에 대한 혐의 입증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불법 성착취 영상을 내려받거나 공유한 이들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의미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사방이나 ‘n번방’ 등 주범들은 대부분 검거된 만큼 하반기엔 소지자 검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수사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는데, 디지털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연말에는 잡히지 않은 공범과 공유·소지자 검거에 매진할 것”이고 밝혔다. 지난 3월 25일 출범한 특수본은 이날로 출범 100일이 됐다. 특수본은 이날까지 1112건을 수사해 1414명을 입건하고 145명을 구속했다. 또 384건에 연루된 666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728건에 연루된 748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유형별로 보면 제작·운영자 281명, 유포자 474명, 소지자 626명, 기타 33명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유료회원을 중심으로 수사한 결과 성 착취물 소지 혐의자 총 840명을 특정해 지금까지 626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626명 중에는 유료회원뿐만 아니라 무료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사람도 있다. 물론 특수본은 단순 소지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텔레그램의 협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단순 유포자를 검거하려면 주범자를 검거하기 위한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특수본의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3월 박사방 사건이 불거지자 박사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아이디 1만 5000여개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아이디만 놓고 보면 현재 10% 정도 추적한 셈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기법이라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주요 피의자를 구속해 휴대전화를 털어보면 거기에 많은 디지털 증거들이 나오는데, 이를 따라가면서 단순 소지자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단순히 성착취물 공유 링크만 받고 안 봤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그외 주변 수사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끝까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외국 수사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한편, 경찰청에 신설된 글로벌 IT기업 공조전담팀을 적극 활용해 IT 기업들과 직접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잠입수사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에 제작 배포해 디지털 성범죄 음성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25의 상흔, 그럼에도 살아내다

    6·25의 상흔, 그럼에도 살아내다

    국립박물관, 수난 유물 온라인展 전쟁 속 ‘문화재 수호’ 분투 조명“고려자기를 포장하였다. 크기를 재지 않고 하였다고 하여 다시 풀었다가 쌌다. 또 고려자기를 싸는 데는 아무리 하여도 많은 종이를 써야 되고, 회화는 습기가 안 들도록 싸야 되고, 불상은 머리 부분이 약하다는 등등의 이유를 들어 3일간에 겨우 5개의 포장을 마쳤다. (…)그들의 눈앞에서의 대담한 지연작전은 생명을 건 싸움이었다.”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전신) 초대 관장 김재원(1909~1990)의 회고록 ‘경복궁야화’의 한 대목이다.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북한은 ‘내각직속 물질문화연구보존위원회’를 통해 국립박물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문화재를 북한으로 옮기려 했다. 국립박물관 직원들은 이를 막고자 필사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 결국 북한은 빈손으로 퇴각했다. 70년 전 일어난 전쟁은 문화유산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덕수궁 석조전 지붕이 전소됐고, 경복궁 안에 있던 국립박물관 건물에 포탄 구멍이 뚫렸다. 그러나 전쟁 포화 속에서도 문화재를 기어이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문화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5일 개막한 테마전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지키고 이어가다’는 수난을 겪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문화재 수호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렀던 박물관을 조명한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휴관으로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였다.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월정사 범종은 절반이 사라지고, 남은 절반도 형체가 비틀려 있다. 1951년 1월 월정사가 불탈 때 범종도 화마를 입었다. 18세기 조선 지도인 ‘요계관방지도’에는 북한군의 군홧발 자국이 찍혀 있다. 경복궁 건물에 북한군이 드나들면서 훼손한 흔적이다. 고려시대 유리구슬은 전쟁을 겪으며 5점 중에서 1점만 남았고, 19세기 청화백자 용 항아리는 몸통이 사라졌다. 철원에서 한 스님이 “북한군에게 뺏기지 말아 달라”고 참전 미군에게 건네 가까스로 살아남은 고려말 관세음보살상도 전시장에 자리했다. 국립박물관은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네 번에 걸쳐 소장품을 부산 광복동 임시청사로 옮겼다. 피란 가기 전 국립박물관과 덕수궁미술관 소장품 2만여점을 일일이 필사한 ‘소개품 목록’과 국립박물관 이전을 승인한 문교부 장관의 허가서, 부산 박물관 임사청사 내부 평면도 등은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없이도 웅변한다. 국립박물관이 1953년 발굴한 경주 금척리 고분, 노서리 138호분 출토 토기와 같은 해 주최한 제1회 현대미술작가초대전, 이조회화전 자료와 더불어 1957년 최초 한국문화재 해외순회전으로 미국에 갔던 서봉총 금관(보물 339호)도 전시됐다. 9월 13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오는 25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백선엽 장군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만남을 담은 조각 작품이 선보인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으로 지난 2018년 그의 99세 생일잔치에 해리스 대사가 참석해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서 무릎은 꿇은 채 생일을 축하했다.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조각가 방주혁씨의 부조 작품은 6·25전쟁 70주년 관련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가 방씨는 지난 2017년 경기 의정부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미2사단 제23연대장인 폴 프리맨 대령의 대형 조각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방씨는 반미 시위로 주한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가 파행되자 프리맨 대령의 조각상을 자비로 제작해 기증했다. 프리맨 대령은 6·25전쟁에서 경기 양평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방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의 생일에 해리스 대사가 무릎을 꿇었던 장면은 한미동맹을 상징한다”며 “공산주의에 희생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전신상도 제작해서 웜비어의 부모에게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강제 억류된 뒤 갑자기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지난 19일 3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한 바 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부친도 6·25 참전용사다. 방씨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부친의 얼굴 부조 헌정패를 제작해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해리스 대사에게 헌정할 계획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인 웨인 폼페이오는 6·25 한국전쟁에서 해군 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4월 30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 강경화 외교장관이 조전을 발송해 애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대궁과 종묘·조선왕릉 안내해설 6월 1일부터 재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 8일부터 중지했던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문화재 안내해설을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복궁·종묘는 6월 1일(매주 화요일 휴무), 창덕궁·창경궁·덕수궁·조선왕릉(매주 월요일 휴무)은 6월 2일, 실내 시설인 덕수궁 중명전과 석조전은 6월 9일(매주 월요일 휴무) 순으로 안내해설을 시작한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안내해설 회당 인원은 궁궐 20∼30명, 왕릉 10명으로 제한한다. 창덕궁 후원은 60명, 종묘는 30명~60명(학생 단체)까지다. 경복궁은 공간이 넓은 전각 위주로 해설 관람 동선을 변경해 운영한다. 아울러 다변화하는 외국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경복궁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 해설을, 창덕궁에서는 러시아어 해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더 안전해져요… 은평 전통시장 방역체계 구축·현대화 추진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은평구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장기전을 대비해 시장에 스프레이형 분무기, 소독약, 방역복 등을 계속해서 지원했다. 현재까지 7개 시장에서 155회 수시 소독을 진행하는 등 시장 자체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또 낡은 시설로 인해 화재,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국비, 시비, 구비를 합쳐 총 4억원을 투입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응암동 대림시장 외벽 및 옥상 보수보강공사, 대조동 대조전통시장의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화재알림시설 설치, 대림골목시장 노후전선 정비, 불광동 연서시장 화재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는 지금 소비자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장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마스크 33만개·300억 기부… ‘나눔 리더’ 삼성

    마스크 33만개·300억 기부… ‘나눔 리더’ 삼성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이 지금 같은 시기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선 해외에서 긴급 확보해 온 마스크 33만개를 피해가 극심한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앞서 ▲손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성금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화훼 농가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전국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했고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리기도 했다. 삼성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수입 절차를 1개월 이내로 단축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이미 도입이 확정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53t 이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E&W’(경기 안성시), ‘에버그린’(경기 안양시), ‘레스텍’(대전 유성구)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지난 3일부터 제조전문가 37명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또 삼성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나푸르나 실종 시신 “한국인 남성 교사 추정”…남은 실종자 1명

    안나푸르나 실종 시신 “한국인 남성 교사 추정”…남은 실종자 1명

    교육봉사 차 지난 1월 네팔로 떠나히말라야 산장서 하산 중 눈사태로 교사 4명, 네팔인 가이드 3명 사망·실종눈 녹으면서 남녀 2명 등 잇단 발견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한국인 남성 교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길에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가운데 남녀 시신 2구가 눈이 녹으면서 지난 25일 발견된 데 이어 추가로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교당국과 현지 산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주민과 네팔군이 눈이 녹으면서 눈 밖으로 나온 시신의 일부를 발견하고 주위를 파헤친 끝에 시신을 확보했다. 현지 수색팀은 이 시신이 한국인 남성임을 확인했고, 사고지점이나 복장 등으로 미뤄 실종된 한국인 교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네팔 인도대사관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27일 오후 1시 30분경(현지시간) 우리 국민 실종 사고 현장을 수색 중이던 네팔 군수색대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1구의 신체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이어 “시신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신원 확인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25일 발견된 실종자 2명의 장례절차 및 실종자 추가 수색 등 관련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 봉사를 하기 위해 네팔로 간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지난 25일 발견된 후 26일 수습돼 잔여 실종자는 네팔인 포함, 3명이었다.지난 26일 수습된 시신 2구는 사고 현장 인근 포카라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신 운구 여부 및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같은 달 24일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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