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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우길웅 동작구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우길웅 동작구의회 의장

    우길웅(66) 동작구의회 의장은 의장 취임 이후 2년간 술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그에게 술은 ‘30년 지기(知己)’라고 했다.‘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30대에 배운 술이 그랬다. 한때는 1년 365일 가운데 364일간 ‘말 술’을 먹었다고 했다. 안 먹은 하루는 등창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술을 끊은 이유로 솔선수범을 들었다. 리더십은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였다. 술로 빚어지는 만약의 실수도 없애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우 의장은 28일 “사교육비 절감과 어린이 성폭력 근절만큼은 반드시 진전을 이뤄내겠다.”며 이를 사무국 주요 의제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담장 허물기 등도 좋지만 그 예산을 면학 분위기 조성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이롭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학부모들과 더 많은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성폭력은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학교와 경찰의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우 의장은 “지속적인 단속과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국립현충원 교육 프로그램’을 의정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애국선열에게 후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문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장단협의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현충원 외곽지역 근린공원 조성과 관련해 우 의장은 “시가 지원하는 예산으로는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의정 활성화를 위해 동별 직능단체장의 의견도 듣겠다고 했다. 공통점을 찾아 의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힘을 모아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40만 구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 나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주영 발자취 연극으로

    정주영 발자취 연극으로

    지난 2001년 타계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1001마리를 몰고 다시 북한을 찾아간다. 연극 무대를 통해서다. 고 정 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성공을 넘어’(부제:아산의 꿈)가 9월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막을 올린다. 선행칭찬본부(이사장 홍문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장두이 레퍼토리’가 2억여원을 들여 제작한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장두이(56) 인덕대 교수는 “고인의 창조적 도전정신을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품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현대중공업·건설 등 계열사 경영진을 등장시키며 (그의 존재를)상징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극은 춤과 음악이 버무려지는 이른바 ‘댄스컬’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증권사 추천종목에 낚이다?

    증권사 추천종목에 낚이다?

    도대체 믿을 수 없는 게 ‘증권사 추천종목’이다. 약세장이라고 하지만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체 시장 평균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약세장일수록 위험 회피가 절실한 투자자들에게 증권사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이다. ●증권사 추천종목은 상투잡기?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에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 종목 16개 가운데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LG전자나 삼성전자처럼 초우량주로 분류되는 종목만 9.5%,0.7% 정도의 수익률을 냈을 뿐 강원랜드·우주일렉트로닉스·신한지주 등 눈여겨볼 만한 틈새주식으로 꼽혔던 종목들은 3∼10% 정도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전체시장인 코스피지수의 하락폭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경우다. 삼성전기, 하나로텔레콤은 코스피시장 하락률(-15.8%)보다 각각 12.8% 포인트,15.6% 포인트나 더 떨어진 -28.6%,-3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사이버패스의 경우 이 차이가 무려 26.1% 포인트,55.1%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증권사들의 추천종목이라는 이유로 1000만원을 들여 매수했다면 지금쯤 원금 250만원,500만원 정도를 까먹었다는 얘기다. 개별증권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톱 10 포트폴리오’를 내놓은 삼성증권은 올해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였다. 그나마 1월에 -17.85%를 기록한 이래 손실률을 조금씩 줄여나갔지만 6월 말에도 여전히 -13.07%였다. 코스피 대비 초과 손실률을 따져도 7월 들어 +1.19% 포인트를 기록했을 뿐 줄곧 마이너스였다. 대우·대신·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정적인 언급 못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런 비판에 대한 언급에 조심스럽다. 회사의 역량에 직결된 문제인 데다 자칫 잘못하면 투자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실현하려고 손을 털 때쯤이면 주식을 받아줄 개미투자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추천한다.’는 세간의 풍설에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증권사가 추천하는 종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강세장에서는 가파르게 오르고, 약세장에서는 뚝 떨어지는 성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약세장일 때는 손실이 클지 몰라도 상승장을 염두에 둘 때는 과거 성과가 좋았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증권 톱 10 포트폴리오의 경우 증시가 활황이었던 지난해 수익률 +74.08%를 기록, 코스피지수보다 무려 43.13% 포인트나 높았었다. 이런 설명에도 고객들이 낸 위탁매매수수료에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증권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가는 해당 업체로부터 소송에 시달릴 수도 있고 증권사 차원에서도 영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그렇다 보니 추천할 종목이 너무 없을 경우 안정적인 대기업 우량주만 추천종목에 넣는 타협책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나친 낙관론으로 잘못된 추천종목을 내놓았을 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소통’‘통섭’‘미래’에 주목한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소통’‘통섭’‘미래’에 주목한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7월18일은 104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창간기념일이다. 서울신문은 이날자 신문에서 ‘1050 세대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특집기획을 선보였다.1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별로 ‘우리는 (어떤) 세대이다’라는 주제로 세대별 자화상을 그린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 10대 중에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무한도전’을 꿈꾸는 긍정적인 경우도 있지만 ‘입시라는 원죄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 갇혀 사는 죄수’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경우도 있다.20대의 자화상도 10대 못지않게 심각하다. 취업을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창조적 마인드’를 갖추고 뭐든지 잘해야 하는 ‘슈퍼맨이 되기를 강요 당하는 세대’라는 중압감이 보인다. 청년시절에 외환위기를 거치며 지금은 직장과 가정에서 오는 중압감을 느끼는 30대도 스스로를 ‘샌드위치’ 세대이거나 ‘아이러니’한 세대라고 표현한다. 어떤 40대는 앞만 보고 달려온 스스로를 ‘건곤일척’의 세대라고 말한다. 또 다른 40대는 부모님 세대와 아이들 세대에서 ‘동네북’이 된 세대라는 심정을 토로한다. 이처럼 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각 세대들은 서로간의 장벽도 많이 느낀다.17일자에 보도된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간의 갈등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응답은 25%,“대체로 심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45%이어서 적어도 10명 중 7명은 세대간 갈등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세대간 갈등을 주제로 한 서울신문의 특집기획은 갈등의 현상을 짚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러한 갈등의 배경과 원인도 따져보고 세대 갈등을 줄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세대간 갈등을 주제로 한 창간기념 특집과는 별도로 서울신문은 에너지, 자원, 환경 등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라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 21일자 지면에서는 에너지와 자원의 미래를 주제로 한 KAIST 서남표 총장과 캘리포니아 뉴칼리지의 하인버그 교수의 대담을 실었고, 어제(28일)자의 지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서울신문이 소개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획은 서로 다른 분야가 결합하여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21세기 신(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시리즈이다.25일자에서는 이종 학문간 창조적 융합을 탐색하는 ‘상상력 발전소’의 사례로 MIT의 ‘미디어랩´, 하버드 대학교의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스’, 그리고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학교와 피츠버그대학교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발등에 떨어진 한두 가지 사안에 온 사회가 몰두하는 ‘소용돌이 정치’에 쉽게 휘말리는 느낌이다.2년 전의 ‘황우석 사태’가 그랬고 작년에는 소위 ‘BBK 의혹’이 그랬으며 금년에는 ‘쇠고기 수입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그러하다. 이들 사안은 물론 실체를 따지고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등 모든 매체가 한두 가지 사안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처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소용돌이´의 사안에만 몰두하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는 더 심각한 위기와 도전을 외면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창간 104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신문이 마련한 ‘소통´,‘통섭´ 그리고 ‘미래´의 기획을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28일 TV 하이라이트]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분홍은 자신도 모르게 주혁의 뺨에 뽀뽀하던 정연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신경이 쓰인다. 분희는 춘자에게 시동생 달삼이 준 반지를 빼라며 달려들고, 그러다가 그만 반지가 바닥에 툭 떨어져 다이아몬드가 깨지자 춘자는 기가 막힌다. 한편, 쉬는 날 분홍은 은수를 들쳐업고 식당으로 가서 초밥만들기 연습을 한다.   ●뉴스Q 2부(YTN 오후 4시30분) 뮤지컬 배우가 된 지 이제 4년.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동안 조정석은 ‘그리스’,‘헤드윅’,‘이블데드’에 이어 최근 ‘내 마음의 풍금’까지 주역으로서 급성장하고 있다. 청년과 소년의 이미지가 교차하는 이미지의 그는 무대 위에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한다. 뮤지컬계의 블루칩, 조정석을 만난다.   ●TV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50분) 현대인에게 ‘공공의 적’이 된 비만.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이때, 윌리엄 레이몽의 책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을 통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짚어본다. 책은 값싸게 유통되는 농산물들에 숨은 갖가지 독소의 실체를 들춘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 자녀를 미국 엘리트로 키워낸 현대판 신사임당 장병혜.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저자인 그를 초대해 한국사회와 한국의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본다. 순탄치 않았던 새엄마 역할을 이겨내고 세 자녀를 하버드와 예일에 보낸 생생한 경험담,40년을 미국에서 교수를 지낸 학자로서의 모습도 만나본다.   ●식객(SBS 오후 9시55분) 운암정 신축 상량식 행사장에 나타난 장회장은 쇠고기 경합을 승리로 이끈 봉주를 칭찬하며 운암정을 봉주에게 맡기라고 덕담을 한다. 한 부장은 운암정 미스터리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진수를 질타한다. 한편 직원들을 집합시킨 오숙수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암정의 경영권을 오봉주 이사에게 넘긴다고 발표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데이비드 버크만은 1985년부터 뉴욕 재즈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창조적인 피아니즘을 겸비하고 있는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그는 빌 에반스와 초기 키스 쟈렛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왔다.
  • 美언론 “비 등장하자 관중석 들썩”

    美언론 “비 등장하자 관중석 들썩”

    “관객들은 비에 열광했다.” 할리우드의 영상물 축제 코믹콘 컨퍼런스(Comic-Con)에 참석한 비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참석해 자신이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 홍보에 나섰다. 이날 닌자 어쌔신은 크랭크업 한 달여 만에 처음 베일을 벗어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비는 검은색 슈트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복고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머리도 조금 부드럽게 안쪽으로 말아 복고 스타일로 전체적인 패션을 맞췄다. 미국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위클리’는 코믹콘 현장을 전한 기사에서 “비가 관객들의 비명과 울부짖음으로 K-pop의 제왕(Korean King of Pop)임을 증명했다”고 그를 소개하며 “아시아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비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와는 대조적으로 영화에 대해서는 “제임스 맥테이그가 감독한 정통 닌자 영화”라고 간략히 보도했다. 연예사이트 저스트자레드는 비를 ‘코믹콘에 참석한 주요스타’로 분류하고 그의 사진을 묶어 ‘Rain is a Ninja Assassin’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저스트자레드는 “스피드레이서에서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작업한 적 있는 비는 당시 격투 장면 묘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영화배우 비’를 소개했다. 이어 닌자어쌔신에서의 비의 배역과 영화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매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코믹콘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종 영상물이 전시되는 할리우드 최대의 축제로 13만여 명의 인파가 관람하는 대규모 행사다. 사진=저스트자레드(justjared.buzzne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보스턴(미국) 박건형특파원|‘상상력 발전소’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 들어선 순간, 연구소가 아니라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구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운동장 같았고, 연구원들이 만들고 있는 각종 기계와 상품들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이었다. 미디어랩 연구실에는 방마다 책임자 이름과 3∼4줄 정도로 연구실의 지향점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윌리엄 미첼 교수가 이끄는 ‘스마트 시티’ 연구실의 경우 ‘건물과 도시가 주민들의 욕구에 좀 더 지능적으로 반응하는 법’이라고 연구 지향점을 적어 놓았다. 이곳에선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지만, 철학만큼은 철저히 공유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에서 파견나온 이우형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촉각기반 미디어’ 연구실의 히로시 이시이 교수는 기계 작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를 위해 날씨에 따라 향기가 달라지는 유리병을 연구 중이다. 어머니가 라디오를 켜는 대신 아침 요리를 위해 병 뚜껑을 열 때 풍기는 냄새로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지체장애자인 휴 헤르 교수는 바이오기계공학 연구실에서 현실속의 ‘600만달러 사나이’를 만들고 있으며, 토드 매치오버 교수는 올 하반기 공연할 악기와 무대장치, 공연 등장물까지 모두 기계화된 오페라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구실 중 몇곳은 상상이 지나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에드 보이던 교수는 원숭이의 뇌에 전극을 심어 자극을 주는 실험이 워낙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자 실제로 자신의 머리에 전극을 꽂아 실험을 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아냈다. 뎁 로이 교수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내겠다는 생각에서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갓 태어난 아들을 ‘트루먼 쇼’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1985년 시작된 미디어랩의 상상실험은 지금까지 홀로그램,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동물형 휴대전화, 움직이는 액자,100달러 노트북 등을 만들어냈다. 유비쿼터스와 ‘생각하는 사물(TTT)’이라는 개념을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미디어랩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재우 연구원은 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대학원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수했다. 그는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 지자체 등으로부터 매달 한 건 이상 미디어랩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면서 “그러나 미디어랩이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쪽의 연구에 주력하다 보니 통섭적인 경향을 띠기 시작했을 뿐, 결코 ‘통섭’이 목표였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디어랩 구성원들의 전공은 헤아릴 수없이 다양하다. 공식적으로 발표는 않지만, 미디어랩은 매년 지원자들의 출신 국가와 전공을 조절하면서 다양성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우형 책임은 “자유롭게 상상한다는 미디어랩의 철학을 공유하려고 노력해야지, 미디어랩을 모방하려고 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인도와 아일랜드에서 미디어랩을 수입해 운영하다 실패한 것도 목적과 수단을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책꽂이]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문성호 지음, 사람소리 펴냄)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의 역량을 정치 자산으로 승화시킨 과정, 스포츠를 정치적 입지 확장에 활용한 전략 등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인 오바마의 모든 것을 조명했다. 그의 자작시 전문 등도 소개했다.1만 9000원.●중국문화시리즈-원림(제1권)(러우칭씨 지음, 한민영 등 옮김, 대가 펴냄) ‘박물관’‘음식’‘차’‘복식’‘경극’ 등 18권짜리 시리즈의 하나. 중국 조경예술사를 투영하고 있는 정원 ‘원림(園林)’의 탄생사를 비롯해 중국내 저명 정원들의 기원과 양식 등을 망라했다.1만 5000원.●논어집주(論語集註·전2권)(주자 지음, 박헌순 역주, 한길사 펴냄) ‘논어집주대전’에서 주희의 ‘논어집주’ 부분을 따로 번역했다.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의 내용을 요약해 나란히 실어 주희의 주석과 대조해볼 수 있게 했다. 각권 2만원.●내 생애 최고의 여행(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수영 옮김, 에디터 펴냄)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이 다녔던 세계 각국의 여행지들 가운데 한평생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돼준 15곳을 소개했다.1만 1000원.●리치스탄(로버트 프랭크 지음, 권성희 옮김, 더난출판 펴냄) 책 제목은 ‘부자들의 나라(Richstan)’를 뜻하는 신조어. 막후에서 지구촌 경제흐름을 틀어쥔 신흥 백만장자들의 세계.1만 4000원.●기적을 부르는 뇌(노먼 도이지 지음, 김미선 옮김, 지호 펴냄) 뇌가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변형가능하다는 ‘뇌가소성’(neuroplasticity) 개념을 동원, 인간의 뇌는 스스로 변화하며 훈련을 통해 심각한 뇌 질환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2만 3000원.●이광희의 골프사랑 30년(이광희 지음, 골프다이제스트 펴냄)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지은이(나사렛대 평생교육원 교수)의 두번째 골프칼럼집. 골프대회에 갤러리로 참가하거나 평소의 라운드에서 보고 느낀 점을 수채화풍의 글로 풀어냈다.1만3000원. ●유럽의 성지기행(프리트헬름 그레베 지음, 김택완 옮김, 부엔리브로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예루살렘까지 유럽의 가톨릭 주요 성지 14곳을 순례한 기록. 저자는 독일의 순례 안내자.2만 5700원.●창조하는 경영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청림출판 펴냄) ‘창조적 경영자’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경영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직면하게 되는 현안들은 어떤 것이며,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인지 귀띔.1만원.
  •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열린세상] 일자리 빈곤과 빈곤한 일자리/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일자리 위기다. 실업률 3.1%라는 공식통계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지난 1년간 새로 생긴 일자리는 14만개에 불과하고 257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 최근 4년래 최악이다. 유가폭등에 미국 발 금융위기 조짐, 물가불안 등 안팎의 악재 때문에 일자리의 빈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빈곤한 일자리 증가도 문제다. 통계청의 셈법으로도 비정규직 비중은 35.2%로 여전이 높은 수치이고, 노동계의 주장은 이를 훨씬 웃도는 54%에 이른다. 비정규직 관련 법이 시행되고 나서 비정규직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트타임근로자, 용역근로자, 일일근로자는 더욱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처우도 악화됐다. 임금수준은 점차 떨어져 정규직의 60.5%에 불과하고, 사회보험 수혜 수준도 40% 미만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빈곤의 일자리가 만연돼 가는 것 같아 두렵다. 일자리 위기에 대한 이런저런 진단과 처방이 행해지고 있지만, 뾰족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일자리 위기에서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적 수준을 본다. 세계화라는 경향 뒤에 숨어서 극단적 유연성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챙기려는 잇속 빠른 기업의 수준을 본다. 창의와 사회적 책임은 찾을 길 없고 비자금 조성과 편법증여에 골몰하는 경영의 수준을 본다. 고용에 관한 청사진도 없이 낡은 전투적 교섭주의의 덫에 빠져 있는 노동운동의 수준을 본다. 민생은 뒷전인 실종된 정치의 수준을, 철학도 대안도 없어 보이는 정부의 수준을 본다. 자신의 몫만을 챙기려 들며 민주주의나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빈곤한 정신이 일자리 위기의 근원적 원인이다. 시장주의를 주창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보다 17년 먼저 쓴 ‘도덕감정론’에서 정의와 덕성을 강조했다. 사회정의와 공존의 가치를 외면하는 시장만능주의는 공동체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경고를 스미스는 이미 200년 전에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본주의의 결정판인 미국 자본주의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부러운 면이 발견된다. 끊임없이 시장주의를 스스로 수정하려는 정신이 살아 있음이 그러하다.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 pitalism)를 말한다.21세기를 위한 자본주의는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기업이 테크놀로지와 시장을 제공하며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본주의란다. 로버트 라이시는 시민들에게 슈퍼자본주의에 대해 경계하라고 주문한다. 지나친 유연성과 경쟁이 공동체의 가치를 해체하지 못하도록 공정한 경쟁 규칙을 만들자는 제안이 부럽다. 일자리의 빈곤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우리 자본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적 관계와 규칙을 공정하게 바로잡는 데서 시작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권력적 원·하청 관계를 끊어 내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고용 창출 능력이 큰 중소기업을 창의와 역동성을 갖춘 번듯한 일자리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하청과 같은 간접고용의 낡은 폐해를 수정해야 한다. 현대미포조선, 코스콤에 대해 사용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의 결정은 우리의 고용관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라는 주문이다. 비정규직 관련 법 개정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오랜 갈등 끝에 합의한 법의 정신은 무분별한 비정규직 남용을 근절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는 데 있다. 공동체의 미래에 토대가 될 수 있는 정의로운 규칙을 함부로 끌어내려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의 일자리 위기는 경기악화 탓이 크다. 그러나 설사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일자리 빈곤화는 공동체를 위협하며 그대로 남을 게다. 우리 자본주의의 정신이 지금에 머무는 한은. 신은종 단국대 교수 경영학과
  • [릴레이 인터뷰-구의회 의장] 김복규 성동구의회 의장 “교육 환경 개선에 온힘을”

    [릴레이 인터뷰-구의회 의장] 김복규 성동구의회 의장 “교육 환경 개선에 온힘을”

    김복규(47) 성동구의회 의장은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40대 의장이다. 자신의 당선을 “군림하지 않고 발로 뛰는 의장이 되라는 선배 의원들의 배려 덕분”으로 돌릴 만큼 겸손한 ‘초선’이기도 하다. 법학도 출신으로 지방자치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구파’답게 ‘공부하는 의회’를 꿈꾼다. 그런 점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가 전반기에 2건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못내 아쉬워한다. “생활정치의 중심은 기초의회입니다. 그런 만큼 기초의원들은 부지런히 발로 뛰고 학습해야 합니다. 연구 소모임을 활성화하는 등 의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강북 속의 강남’으로 자리매김한 성동구이지만 교육여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지역내 고등학교가 일반계 3곳, 실업계 4곳뿐이어서 고교진학 대상자 2100여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00여명이 타지역으로 배정받아야 할 정도다. 김 의장은 “구민들의 숙원인 인문계고와 자립형사립고 유치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몫”이라면서도 “구 의원들도 당을 초월해 하나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구 의원들이 중심이 돼 주민 1만여명의 서명도 받아 놓은 상태다. 김 의장은 “의회 안에 ‘고교유치 추진특위’를 구성해 시·국회의원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구 집행부와는 ‘협조적 긴장관계’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예산은 반드시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면서 “중심가로 특화사업처럼 수혜 폭은 좁으면서 전시효과는 높은 사업의 경우 타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업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3대 현안인 뚝섬 삼표레미콘부지 이전과 소방서 유치, 하수종말처리장 공원화 사업은 집행부와 전방위적 협조에 나설 계획이다. 김 의장은 “3개 사안에 대해서는 의회 안에 특위가 구성된 상태”라면서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특위의 활동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고급커피점 매출 최고 200% 급증 살인적인 물가 폭등과 고유가로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 커피, 에어컨 등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고급 커피 전문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매장의 커피 한 잔 가격은 일반 커피숍보다 2000원 이상 비싼 4000∼5500원선이다. 매장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 측은 22일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 아이스라테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여름철을 맞아 프라프치노 종류의 음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탐앤탐스도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 매장 수를 대폭 확대했다. 올 들어 46개 매장을 신설해 90개 매장이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탐앤탐스 측은 “지난해보다 매장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도 200% 이상 신장됐다.”고 밝혔다. 470만원짜리 해외여행 예약 폭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럽, 미국 등 고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상품가격은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유류할증 제도로 여행상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한 탓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국 관광 8일 상품은 20만∼40만원 오른 289만원이고, 유럽 관광 10일 상품은 30만원 인상된 339만원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유럽 4개국 9일 상품은 40만원 오른 470여만원이고, 미국 관광 7일 상품은 245만원이다. 여행업계는 고물가·고유가로 해외여행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7월 들면서 예약률이 늘었고,8월 초중순의 최고 성수기에는 예약이 폭주하는 상태다. 하나투어의 경우 8월 예약률(7월22일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유럽 3.3%, 미국 1.2%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미국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유럽은 44%나 폭증했다. 200만원 넘는 에어컨 품귀 현상 차량 홀짝제, 절전 등 고유가 극복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하루 에어컨 판매 대수는 3000여대.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년 7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70만∼100만원대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200만원을 넘는 고급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전년 7월 대비 판매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200만원 이상 고가 에어컨들은 재고가 소진돼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중상위 계층의 소득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이들이 소비하는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커피, 에어컨 등은 물가나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정적인 매출액을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양극화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승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MB 지방대책 실효성 의심스럽다

    새 정부가 지난 1월24일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한 지 6개월만에 세부내용을 내놓았다. 지난 정부의 ‘균형’에 치우친 지역발전대책을 `분권´과 `협력´,`광역´ 위주로 다시 짰다는 것이다. 행정단위의 칸막이를 없애는 대신 광역경제권간에 경쟁을 유도, 노력한 만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 ‘창조적’이라는 수식어를 동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책도 역대 정부의 지역발전대책에 비해 별로 새로울 게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말뚝박기’식으로 추진했던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틀을 그대로 계승하기로 했다. 당초 광역경제권 구상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으나 해당 지역의 반발에 부딪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것이다. 정부의 신뢰에만 손상이 간 꼴이다. 특히 공기업 이전을 전제로 한 혁신도시의 경우 민영화와 이전을 연계하고, 통폐합대상 공기업은 추후 이전지를 조정하겠다지만 제대로 이행될지 의심스럽다. 공기업 선진화를 두고 빚어지고 있는 갈등을 임시 봉합하려는 느낌이 짙다. 신성장동력 거점도 지난 정부에서 추진해온 새만금과 광양만 외에는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지자체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했을까. 지방정부가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이기주의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는 MB정부의 지역발전 방향은 맞다. 또 지방이 발전하려면 수도권의 기업이 지방으로 옮겨가야 한다. 기업에 개발권까지 부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고 본다. 하지만 이 정도의 유인으로는 부족하다. 지방정부가 유치 기업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계획을 세울 수 있게 중앙정부의 예산권과 인·허가권을 보다 폭넓게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인적 교류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신용하 “日로비에 걸린 ‘제2의 이완용’ 많다”

    신용하 “日로비에 걸린 ‘제2의 이완용’ 많다”

    독도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22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1999년 체결한 제2차 한·일 어업협정에서 시작됐다고 밝힌 뒤 정부·정치권·학계 등 각계에 ‘제2의 이완용’이 많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신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같이 말하며 당시 한·일 어업협정에 참여한 정부 관리들을 “이완용에 버금가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당시 협정에서 일본은 독도를 기점으로,한국은 울릉도를 기점으로 수역을 선언했다.”며 “일본이 독도 기점을 채택한 것을 전제로 한 것에 비해 우리는 한 발 물러서 울릉도기점으로 한 뒤 독도를 중간수역에 넣어서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어업협정은 한국이 독도수호를 하기에 매우 불리하게 체결돼 있고 어업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재협상을 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합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협정은 독도 영유권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오히려 양국의 충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국민 기만”이라고 반박한 신 교수는 “협상문 제1조에 ‘이 협정은 대한민국의 배타적 어업경제수역과 일본국의 배타적 어업경제수역에 적용한다.’고 명시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김대중 정부가 독도를 기점으로 한다는 (일본측 주장이 담긴)어업협정에 합의를 하는 바람에 일본이 국제법상 독도 영유권자라고 주장을 하면서 맹렬한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는 ‘침묵외교’를 강요당했다.”며 이른바 ‘조용한 외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신 교수는 “노무현 정부도 초기에는 일본과 친선관계를 유지하겠다며 문제가 많은 대일 외교를 진행하다가 2005년부터 독도를 지키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 “우리나라가 2006년에 독도 기점을 선언했지만 어업협정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어업협정을 수정해야 한다.”며 어업협정 개정이 독도수호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승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주장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06년 4월 사이에 울릉도 기점을 주장하고 독도 기점을 포기하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기 위한 수순을 밟은 이완용에 버금가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국회에서 한·일 어업협상과정을 정밀하게 조사해 책임질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또다시 독도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가서 판결받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도 이완용에 버금가는 매국노”라고 질타했다. 신 교수는 “학계를 비롯한 전 분야에 걸쳐서 일본이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 대한)로비를 했다.일본의 로비에 걸린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일본쪽으로)넘어갔다.”고 주장하며 ‘제2의 이완용’이 사회 각계에 다수 존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해설서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시하면서도 우리 보고는 ‘한국은 좀 냉정하라.’고 말하는 일본 정부처럼 마냥 “냉정하자.”고 주장하는 현 정부내 인사들이 바로 일본 로비스트에게 걸린 사람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차분한 대응’을 주장하는 일부 국내 인사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차원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말만 하다가 일본이 한 걸음씩 독도 침범에 전진하는 사이 대한민국은 또 한 걸음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독도수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하라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효는 없다.”며 “지금 독도가 한국 영토고 대마도는 일본 영토라는 규정은 1946년 1월 29일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선언한 체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옛날 이야기”라며 “1945∼46년에 완성된 세계체제는 변동이 없다.예컨대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해도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고 지키려고 하면 일본은 어림도 없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경기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부부 중심의 거주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분당 신도시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의 과밀 인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데 이어 기형적 인구구조로 도시의 활력마저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지나친 집값 상승이 생산력이 왕성한 중산층의 진입을 막고 서울 강남 등지의 노년층만을 불러들여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성남시가 처음 조사 발표한 ‘성남시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인구는 6월 말 현재 95만 3960명으로 전년에 비해 인구증가율이 -1.1%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3년 5만 6314명에서 올해에는 7만 1018명으로,5년 사이 무려 26%(1만 4704명)가 늘었다. 특히 노인인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만 2507명이 분당구에 거주해 시 전체 노령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조사망률(특정인구집단의 1년간 사망자 수를 연인구로 나눈 1000분율)은 3개구 가운데 분당이 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남의 구시가 지역인 수정구와 중원구는 조사망률이 각각 3.9와 3.7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자치하는 비율)도 증가해 2004년 31.6%에서 무려 10.9%포인트가 높아진 42.5%를 기록했다. 이 현상은 같은 시기에 조성된 고양 일산신도시와 차이가 두드러져 성남시는 원인 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산동구의 경우 노인인구가 전체인구(92만 4839명)의 7.6%로, 일산서구(7.8%)와 덕양구(8.8%)에 비해 오히려 낮은 점에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특히 성남시는 5∼6년 내에 노령인구 수가 15세 미만의 유년인구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은 반대로 낮아졌다. 성남의 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07로, 경기도 평균 1.23보다 낮다. 전국 1.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15∼65세)도 줄었다. 성남시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05년 73만 3624명을 기점으로 매년 1만여명가량 낮아져 올해는 71만 6315명으로 조사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회 ‘독도·금강산’현안질의 여야 공방

    국회 ‘독도·금강산’현안질의 여야 공방

    ‘맥 못추던 야당의 반전’ 21일 실시된 독도 영유권 문제 및 금강산 총격 사건과 관련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민주당은 ‘야성(野性)’을 다시 드러냈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지난 16,18일 이틀간 열린 현안질의에서 준비 부족을 드러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사안에 따라 질타와 방어를 섞어가며 정부측의 ‘선방’을 지원했다. ●野性 드러낸 민주 기선잡기 나서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부겸 의원은 질의에 앞서 기선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대정부 질의에서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 기싸움을 벌이면서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 논쟁해서 이기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였다.”며 국무위원들을 질타했다. 같은 당 최영희 의원은 ‘요미우리 오보’ 사건에 대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청와대, 여당은 물론 검찰이 전담팀까지 구성한 정부가 국민 자존심까지 훼손시킨 요미우리에 대해서는 진실규명도 못하고 시정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 “전정권 정책도 영향” 이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대일 정책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 김 의원은 “비핵 개방 3000은 방법이 없어 정책으로서 구실을 할 수 없다.”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실용외교라는 허황된 얘기는 하지 말고 경제적 실리를 제일로 하는, 이렇게 얘기하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총제적 위기는 지난 잃어버린 10년의 귀결”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공성진 의원은 금강산 사건으로 드러난 정부의 보고 시스템 문제에 대해 “늑장 보고가 실무자 자질 문제냐, 조직 축소에 의한 구조적 문제냐, 노무현·김대중 정부 10년의 국가기관 무력화로 인한 연장의 귀결로 보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승수 총리는 “셋 모두 이번 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여야 정부 늑장대응 한목소리 독도 문제와 금강산 총격 사건에서 정부가 보여준 늑장 대응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 금강산, 독도 문제 등 일련의 사태 대응을 보면 정부의 위기 대응 시스템에 심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공 의원은 “청와대 내 위기 정보 상황팀은 한시적 존재”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외교안보수석에게 모든 보고가 직보가 되고 언제 어디서든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 의무화돼 있다.”고 위기관리 시스템의 보완을 촉구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대학, 입학門 넓어도 졸업門 좁다

    日대학, 입학門 넓어도 졸업門 좁다

    |도쿄 박홍기특파원|‘대학의 입학문은 넓지만 졸업문은 좁다.’ 일본 대학들도 점차 입학하기는 쉽지만 졸업하기는 어려운 추세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고교 졸업생에 비해 대학 모집정원이 많은 이른바 ‘전원 입학시대’에서 대학생의 학력 향상은 대학들의 최대 목표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이 자체 조사한 지난해 1년간의 일본 대학의 평균 졸업률은 8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10명이 입학했을 때 1.5명이 졸업하지 못하고 탈락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대학의 평균 졸업률은 91%로 30개국의 평균 70%보다 훨씬 높았었다. 일본 대학의 졸업이 그만큼 힘들어져 국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요미우리는 지난 4월부터 대학원 대학을 제외한 전국 725개 대학 가운데 499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교육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일본 대학들은 들어가기도 쉽고, 나오기도 쉽다는 말도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미국·유럽 등과 같이 대학들의 학사관리, 즉 ‘출구관리’가 엄격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2004년 4월 입학한 대학생(의대는 2002년 입학) 중 졸업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학생의 평균비율은 8.2%다. 대학 중에는 중도 포기율이 40%를 넘는 곳도 있었다. 지난 한해의 평균 중도 탈락률은 2.6%이다. 사립대는 3.2%로 국립대에 비해 탈락률이 높았다. 학생들의 경제적 사정이나 학습 의욕의 부진으로 중도에 포기하거나 탈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조사결과,499개교 가운데 입학 때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대해 ‘충분하다.’는 대학은 6.8%인 34곳에 불과했다.‘보통’은 25.1%인 125곳이다. 나머지는 학력이 불충분한 만큼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의대나 이과대들처럼 실력이 떨어진 학생들을 졸업시키지 않는 대학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역시 대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학사 관리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익히지 않으면 안 되도록 ▲전문분야의 지식·이해 ▲종합적 학습 경험과 창조적 사고력 등 일정 수준의 ‘학사력(學士力)’을 주문한 상태다. hkpark@seoul.co.kr
  • 대기업 신규채용 10년만에 63% 줄어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경제운영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인원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 고용부진의 배경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고용인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의 연간 신규채용 인원은 1995년 4만 9000명에서 2007년 1만 8000명으로 10여년 만에 약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주요한 이유는 수출주도형 성장구조와 IT산업의 비중 증가 등이 고용창출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으로 인해 수출과 내수간 연결고리가 약해지면서 성장과 고용간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구조적 고용부진에 대응하기 위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즉 유통물류·금융·통신·디자인·컨설팅 등 생산자서비스나, 경영지원 법률 소프트웨어 등 지식집약서비스, 고령화되는 인구구조 변화로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 부품소재에 대해 전문 중견기업을 육성해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풀세트(full-set)형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나아가 부품소재를 수출주도 산업으로 육성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경기둔화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대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부품·소재 조달처를 외국에서 국내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은은 또한 최근 고용 사정이 나빠진 주 원인으로 경기 둔화를 꼽고, 내수 둔화, 건설경기 부진,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이 고용을 약화시켰다고 추정했다. 특히 내수 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세 서비스업체(1∼4명 고용)들이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맨유는 호날두를 지킬 자격이 없다

    맨유는 호날두를 지킬 자격이 없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를 둘러싼 이적설일 것이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공개적으로 그의 영입을 천명한 가운데 소속팀 맨유는 호날두 이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직접 “호날두의 이적은 없다. 그는 계속해서 맨유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레알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의 공세는 매우 적극적이다. 라몬 칼데론 회장까지 직접 나서며 이번 여름 호날두를 반드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데려오겠다며 호언장담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8,500만 유로(약 1,402억원)라는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책정해 놨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사자인 호날두가 간접적으로 레알 이적을 희망하는 발언을 언론을 통해 밝히면서 맨유는 레알이 불법적으로 호날두 영입에 관여하고 있다며 FIFA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FIFA는 어떠한 불법적 접근도 없었다며 레알의 손을 들어줬고 두 클럽의 대립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계속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놓고 볼 때 돈만 가지고 선수를 사들이려는 레알의 태도가 더 잘못돼 보인다. 그러나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난할 자격이 없는 팀이다. 맨유는 한쪽에서 호날두를 돈으로 유혹하는 레알을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돈으로 토트넘의 공격수 베르바토프를 유혹하고 있다. 더구나 하는 행동이 레알하고 판박이다. 다음 시즌 후안데 라모스 감독 아래 팀 개편에 나선 토트넘은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그러나 리버풀과 맨유가 딴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공개적으로 로비 킨 영입 의사를 밝혔으며 맨유는 베르바토프를 2,200만 파운드(약 440억원)에 영입하겠다며 선포한 상태다. 이에 대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는 언론을 통해 두 클럽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문제는 맨유가 토트넘의 비난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베르바토프의 영입에 비협조적일 경우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토트넘을 협박했다. 다른 팀도 아니고 호날두를 놓고 레알에게 똑같은 압박에 시달렸던 맨유가 자신보다 약 팀을 상대로 똑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상대팀을 약 올리는 방식도 비슷하다. 호날두와 베르바토프의 공통점은 두 선수 모두 마음이 떠나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레알과 맨유는 상대 클럽을 상대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으며 서로 선수 영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머니게임 중심에는 맨유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보이는 태도는 분명 이중적인 행동이다. 이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때문에 맨유는 호날두를 지킬 자격이 없다. 그리고 베르바포트를 영입할 자격도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심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신력을 강화하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훈련을 그동안 해왔는데 경기 일정에 맞는 계획을 짜 자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최규정(51)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전문체육연구실장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2일 앞둔 17일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체력의 경우 실전에 가장 요구되는 형태로 전이시키는 훈련 단계로 들어갔다.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가야 되고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일정관리를 한다. 체중 감량 때 체력 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회복하는 데 보조적인 방법을 도입한다. 경기 당일 크레아틴(근육 운동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합물)을 일정에 맞춰 조정하도록 체중에 맞는 자료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력과 시설 부족 탓에 모든 종목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한·중·일만 비교하면 기자재와 시설면이나 예산 규모에서 우리가 가장 뒤진다. 올림픽의 경우 종목이 28개에 이르고 세부종목을 포함하면 메달이 302개 걸려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16명에 그친다. 모든 종목을 지원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실장은 연구원의 고효율성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돌아가면서 한·중·일 합동세미나를 주최하는데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없다. 일본은 (연구원과 코칭 스태프간에) 배타적인 마인드가 강하고 중국은 인원은 많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자랑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훈련을 도와줬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라고 한다. 그는 “지원을 계기로 선수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경기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 받는 희열은 감독 코치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최 실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대학원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연구소(현 체육과학연구원) 이긍세 초대 소장과 같은 대학원을 다닌 게 인연이 돼 자연스럽게 지난 1982년 입사,27년째 체육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거대과학 왜 중요한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거대과학 왜 중요한가

    ‘거대과학(Big science)’이 부상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아직 낯선 이 용어는 과학기술 각 분야의 전문 인력과 거대 장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종합적 연구개발을 일컫는다. 예컨대 우주개발, 핵융합, 원자력발전과 같이 첨단가공 및 초정밀기술을 통해 극한의 자연현상을 관찰하거나 새롭게 만드는 그야말로 ‘거대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과학은 파급효과가 커서 관련 분야의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지만 지구자원 고갈 및 환경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해결의 핵심열쇠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우주개발을 꼽을 수 있다. 우주개발의 경우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으로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지만, 사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예산을 꾸준히 투자해 왔다. 우주인 선발은 그 결실 중 하나인 것이다.1992년 ‘우리별 1호’ 위성을 최초로 발사한 이후 2006년에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현재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무궁화 위성 등 총 11기의 위성을 운용하며 위성 강국 10위권으로 부상했다. 위성 자체의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의 개발이다. 발사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위성을 언제든지 독자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위 한 국가의 우주개발을 ‘완성’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발사체 개발 또한 전형적인 거대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소형위성발사체(KSLV-1)를 올해 말 전라남도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현재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으로 발사체는 세계 우주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분야다. 현재 소형위성발사체는 성공적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올해 말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개발한 발사체가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의 우주강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거대과학 분야로 핵융합에너지를 들 수 있다. 핵융합은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3차 오일쇼크’라 불리는 초고유가에 대비하는 대안에너지 개발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성이 뛰어나며 자원 고갈의 걱정이 없는 핵융합 에너지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1996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의 개발에 착수해 2007년에 완공,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 7개국만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최초의 국제 대형 프로젝트인 핵융합실험로 사업을 통해 인류의 에너지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1세기는 지식기반시대다. 자원보유 여부가 국가의 부를 결정하던 과거와는 달리 창조적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거대과학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대과학은 투자대비 결과물 산출기간이 길고 엄청난 예산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국가 이익 증진 및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분야이다. 이제 미래 기술강국을 준비하는 시각과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 거대과학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자원빈국에서 기술부국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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