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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탁에서 무슨말 할까

    ‘아저씨’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식탁에 마주 앉으면 술잔부터 기울인다. 술이 들어가지 않으면 분위기가 어색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초면의 상대와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몰라 곤란해한다. 신간 ‘위대한 한 스푼’(제임스 솔터·케이 솔터 지음, 권은정 옮김, 문예당 펴냄)은 그런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음식문화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책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366일(2월29일도 포함)로 항목을 구성해 매일매일 ‘식탁의 야사(野史)’라고 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하나씩 던져준다. 우선 식사문화에 얽힌 유명인들의 뒷이야기가 흥미롭다.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은 에펠탑을 ‘거대하고 흉물스러운 해골’이라고 부르면서 항상 점심을 에펠탑 밑에서 먹었다고 한다. 그곳이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반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소설가 쥘 베른은 대조적으로 133m 높이의 에펠탑 식당에서 분위기 있는 점심을 즐겼다고 한다. 책 속에는 모파상이나 쥘 베른처럼 음식과 관련된 역사 속 인물이 570여명이나 등장한다. 음식 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글쓴이들은 꿀 한 스푼을 만드는 데 꿀벌은 얼마나 비행을 하는지, 해독제나 화장품 원료로도 쓰였던 레몬의 역사, 마요네즈·머스터드 등 소스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분위기 있는 삽화와 함께 전한다. 예를 들면 1월15~22일 7일 분량은 모두 디너파티 준비 정보로 채웠다. 손님 초대에서부터 메뉴 선정, 접대예절, 마무리 등 절차는 물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왔을 경우,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경우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세심하게 다뤘다. 책 중간중간에는 훈제 쇠고기 크림 스튜, 파인애플 셔벗,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 등 화제로 제시했던 음식에 대한 실제 요리비법도 80가지 실려 있다. 음식문화와 관련된 849개 항목의 부록 인덱스도 눈길을 끈다. 1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창당

    심대평 의원이 이끄는 국민중심연합이 25일 창당됐다.국민중심연합은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로 심대평 의원을, 전당대회 의장으로 김범명 전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심 대표는 연설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충청인 자주결정론으로 완성하겠다.”면서 “세종시 문제를 이념적, 지역적, 정파적 분파주의에서 벗어나 초당적 통합자세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중심의 창조적 실용주의 노선으로 국민 행복과 실질적 이익을 우선으로 삼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장은 “충청도 적자는 심대평뿐”이라며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오늘 유일하게 축하 화환을 안 보낸 곳이 속 좁은 자유선진당이니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에는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충청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창당대회에는 합당설이 거론되는 미래희망연대의 이규택 대표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이 예상되는 한나라당의 정병국 사무총장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유럽위기 재점화

    유럽 각국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회의까지만 해도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는 EU 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내에서 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그리스에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불과 한 달 사이에 IMF 개입론이 대두된 까닭은 상황이 그만큼 긴박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로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3325달러로 10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재정적자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금융투자자들은 그리스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거듭 우려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각국이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해 시장 불안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역시 지난 몇 달간 유럽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모호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지원안은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정상들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IMF가 그리스 문제에 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직접 차관 제공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서 IMF의 개입이나 협조적인 2국간의 융자를 통한 구제안을 정식 제안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혼인율 최저… 만혼 역대 최고

    혼인율 최저… 만혼 역대 최고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더해 경기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들이 일시적으로 결혼을 늦췄기 때문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만혼화도 심화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혼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1만건으로 전년(32만 80 00건)보다 1만 8000건(5.5%)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쌍춘년 결혼특수(2006년)와 황금돼지해(20 07년)가 겹치면서 2007년 34만 4000건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조(粗)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6.2건으로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미취업 청년 등이 결혼을 미룬 데다 노인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혼인 연령층의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혼인종류별로는 초혼과 재혼이 모두 감소했다. 초혼은 남자 25만 6000건, 여자 25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만 4000건씩 줄었다. 재혼도 남자 5만 4000건, 여자 5만 9000건으로 3000건(6.0%), 4000건(6.3%)이 각각 감소했다. 혼인시기도 점점 늦어져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6세, 여자 28.7세였다. 전년보다 남자 0.2세, 여자 0.4세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는 고학력화에 따라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는 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20대 후반의 결혼 비중은 줄고 30대 이상 연령층의 결혼비중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지난해 20대 후반(25~29세) 조혼인율이 48.0건으로 전년(51.8건)보다 3.8건 줄어 처음으로 50건대가 무너졌다. 여자도 같은 연령대 혼인율이 74.3건으로 4.7건 감소한 반면 30~34세 혼인율은 37.0건으로 1.6건 증가했다. 외국인과 결혼 건수는 지난해 3만 3300건으로 2005년(4만 2356건)을 정점으로 4년째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 비중은 2005년 13.5%에서 지난해 10.8%까지 하락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 성장률 5.5% 문제없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올해 우리나라가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원장은 24일 “메릴린치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6.2%까지 높였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만큼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의미로 우리 또한 애초 전망치인 5.5% 달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5.5%로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초 전망치인 4.2%에서 1.3%포인트나 높여 잡은 것으로 실현 가능성에 논란이 일었다. 현 원장은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5개국의 재정위기도 사그라졌으며 전반적인 세계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서 올해 한국 경제도 좋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2~3분기 때의 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며 현재는 회복속도가 정상화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지표상으로 판단하건대 올해 전망치를 바꿀 정도로 기조적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조금 내려갔지만 꺾였다기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면서 “1, 2월의 고용이나 실업률은 희망근로사업의 시행 시기에 따른 일시적 부진이고 소비 역시 지난해 12월 자동차 세제지원이 끝난 데 따른 일종의 반락 효과”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의 고용부진 완화추세는 계속되는 걸로 볼 수 있고, 물가 역시 기후요인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견고한 회복세라는 것이다. 앞서 23일 미국의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 거시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6.2%로 제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910년生 식민지 문인들 저항 조명

    1910년生 식민지 문인들 저항 조명

    1910년 ‘신민(臣民)의 첫 아이들’은 나라 잃은 설움을 고스란히 몸에 새긴 채 태어나야 했다. 한일늑약이 체결되던 해 태어나 불 같은 청춘은 식민의 시대를 관통했고, 좌우 이념의 굴레 속에서 갈라진 나라의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했다. 섬세한 감성으로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지식인이었던 이들의 고통이야 오죽했을까. 시대와의 불화와 저항은 필연이었다. 1910년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은 7명이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피천득과 소설과 시를 썼던 이상을 비롯해 문학평론가 안막·안함광, 소설가 이북명·허준, 시인 이찬이다. 이상과 피천득을 제외하면 모두 월북(재북)작가들이자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카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다. 문학을 앞세워 식민의 시대 모순에 정면으로 맞섰고,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문학 실험으로 암울한 시기를 돌파하려 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다음달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와 서울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2010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1910년 태생 작가들의 작품과 활동 등을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개별 작가들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또 오후에는 서울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작품 낭송, 무용, 극, 음악공연 등 문학의 밤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문학제의 주제는 이들의 삶과 시대를 반영하듯 ‘실험과 도전, 식민지의 심연’이다. 이 밖에도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피천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이상(李箱) 문학그림전’ 등 개별 작가에 대한 더욱 깊이있는 분석 및 평가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11월에는 이런 내용들을 모아 심포지엄 논문 및 작가 서지집을 발간한다.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올해 10주년을 맞는 100주년 문학제는 우리 근대 문학 100년을 기리자는 취지로 시작됐고 문학계의 중요한 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탄생 100주년을 맞은 1910년생 문인들은 식민지 근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비판적 도전과 창조적 실험을 지속했었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융특집]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1’

    [금융특집]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1’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1’ 펀드는 업종 내 상위권에 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기업을 발굴해 운용하는 펀드다. 중형주 이상의 투자 풀을 구성해 정량·정성적 분석을 거친 뒤 투자종목을 선정해 운용하며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한다. 또 신흥시장이나 산유국 등 구조적인 성장 테마에 부합하는 수혜주에 투자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과 자신만의 시장을 보유해 수익 안정성이 높은 전략 종목에 투자한다. 2006년 3월 처음 설정된 이후 이달 18일 기준 설정 잔액이 1073억원에 이르는 중형급 펀드로 3개월 4.43%, 6개월 6.52%, 1년 65.9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운용 구조를 보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해 높은 자본이익을 추구하며 채권 등에는 40% 이하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업종은 전기·전자 20.51%, 화학 12.15%, 운수장비 9.15%, 금융업 7.36% 등이며 주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KT, 현대자동차, KB금융, LG전자 등이다. 펀드 보수는 선취 수수료 1%에 연 1.944%의 판매·운용 수수료가 부과되며 환매 수수료는 없다.
  • 부산 산복도로 문화공간 변신

    ‘애환의 산복도로를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전국 최대 규모의 고지대 서민 밀집 주거지역인 부산의 산복도로를 문화와 역사, 복지의 향기가 흐르는 창조적 공간으로 되살리는 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이 본격화 된다. 고지대 건물을 허물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부산시는 24일 동구 초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무원과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현장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마스터플랜은 해방과 한국 전쟁기에 형성된 원도심 산복도로의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합재생 사업(공간재생+문화재생+생활재생)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 친화형의 다양한 사업과제를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은 ▲산복도로 지역의 낙후된 물리적·환경적 여건 개선을 위한 공간 다시 살리기(復) ▲역사적 환경 보전 및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의 향기 살리기(馥) ▲골목상권 활성화 및 마을공동체 사업 활성화 등 복지 살리기(福) 등 애환과 고난의 산복도로에서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거정비, 공공시설 설치, 생활환경 개선, 접근성 개선, 문화역사와 관광 콘텐츠 개발, 골목길 재생, 생태복원, 커뮤니티 비즈니스사업 등 10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된 산복도로변 공·폐가 활용 방안, 200여개소의 공동화장실 개선사업, 급경사 계단의 보행로 개선 등 생활기초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산복도로를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고자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한 지원시설로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설립과 체험형 민박촌 등을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PPP) 형태로 시행하는 이른바 ‘너지(nudge)식 마을공동체 사업형’으로 추진된다. 부산의 원도심인 산복도로는 해방과 6·25전쟁, 경제 개발기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사회적 문화적 자원의 보고다. 총연장이 35㎞에 이르는 구릉지형 주거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적 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 고령화와 열악한 접근성, 노후 주거지 밀집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시 정현민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직에도 인문학배우기 바람

    대학과 민간분야를 휩쓴 인문학 배우기 바람이 공직사회에도 불어닥쳤다. 행정조직에 절실한 리더십, 조직문화를 예술, 철학, 심리학 등을 통해 채워넣자는 의도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이하 중공교)은 지난 18, 19일 이틀에 걸쳐 전국에서 자원한 공무원 25명을 대상으로 ‘미학(美學)과 인문학(人文學)으로 배우는 창조리더십 과정’ 강좌를 열었다. 일명 ‘미인(美人) 과정’이다. 중공교가 리더십 관련 강의를 개설한 것은 그간 수십 차례 있었지만 인문학을 소재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강의 시작과 동시에 교육생들은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을 마주했다. 강사는 “빛의 각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듯 정책과 리더십도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 날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후원한 메디치 가문의 창조적 리더십을 들여다보고 공직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 요건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좌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인문적 시야가 밑바탕에 깔린 정책을 펴야 한다는 교육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한다. 김명한 국가보훈처 서기관은 “그동안 정책에만 몰입했다면 앞으론 정책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이나 부작용 같은 다른 분야에도 시야를 넓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을 준비한 김두수 중공교 사무관은 “인문적 소재를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창조적인 공직문화를 이끌어내는 게 교육목표”라고 설명했다. 반응이 좋자 중공교는 11월까지 6기에 걸쳐 추가로 150명을 더 교육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 사라지나” 농식품부 ‘실패학’ 파격 워크숍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 사라지나” 농식품부 ‘실패학’ 파격 워크숍

    ‘어떻게 하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부 직제표에서 없어질까.’ 22일 새벽 수원 서둔동 농업연수원.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200여명의 공무원이 밤샘 토론을 벌인 주제는 ‘농식품부가 망하는 길’이다. 1박2일(21~22일) 일정으로 열린 ‘창조적 파괴를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대부분 워크숍에서 어떻게 하면 조직이 성공할지를 토론하는 것과는 달랐다.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망하는 길을 확실히 알고 경계한다면 성공의 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종의 실패학인 셈이다. 밤샘 토론에서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시혜적 정책의 반복’ ‘정책과 현장의 괴리’ ‘변화 거부’ ‘소통 부재’ ‘비전 부재’ 등 5가지를 농식품부가 망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일회성·시혜성 생산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사회적 고려를 우선하는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농어업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나 일관성 없는 정책을 계속하면 고객의 신뢰 상실로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국내외 시장 여건이나 정책 수요자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지 않는 등 변화를 거부하는 ‘철밥통 문화’가 지속할 때, 권위적 리더십이 팽배하고 학연·지연에 얽매여 자기 사람 챙기기에 몰두할 때, 비전 없는 상태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지원을 계속할 때에도 농식품부 조직이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망하는 길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정책 일몰제를 확대하고 농어업 현장에 기초한 정책 기능을 강화하자고 했다.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을 확립해 공직자 유전자(DNA)를 바꾸자는 대안도 제시됐다. 연구·개발(R&D) 부문 확대 등 조직의 과감한 개편도 거론됐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논의하는 1박2일 토론회를 갖기로 하는 등 이 같은 워크숍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고위공무원단 462명 분석

    [MB정부 파워엘리트]고위공무원단 462명 분석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째. 집권 초기 인사와 관련해 ‘고소영’ ‘강부자’ 등의 논란이 있었고, 일부 사업은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내걸었던 각종 국책사업이나 공약들의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의 파고도 무난히 극복, 전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는 행정부처 관료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서울신문은 현 정부에서 국정을 떠받치고 있는 ‘파워엘리트’를 분석해 매주(화·목요일) 2차례씩, 총 38회에 걸쳐 게재한다. 과거 정권 때 연재했던 ‘공직인맥열전’과 비교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사업 추진 주역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역 명문고·일반고 고루 포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의 고위공무원이 장·차관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기준 서울신문 조사<서울신문 2월23일자 4면>에서 장·차관급 157명 중 ‘SKY’가 차지하는 비중은 66.9%였다. 고위공무원단(고공단)에서 45.0%인 점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21.9%포인트 높은 것이다. 공직 상층부로 갈수록 ‘SKY’의 비중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서울대 출신만 따지면 고공단에선 26.2%였지만 장·차관에서는 40.8%로 14.6%포인트 높아진다. 고려대는 고공단이 46명으로 10.0%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장·차관에서는 19.1%로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 반면 연세대는 고공단이 41명으로 8.9%였으나 장·차관에서는 오히려 7.0%로 1.9%포인트가 줄어들었다. 고공단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예상대로 서울대였다. 이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의 순이었다. 이는 장·차관의 출신대학과 같은 순서다. 그러나 그 다음의 순서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한양대 출신이 29명으로 5위였다. 2월 조사에서 장·차관이 1명에 그쳐 10위권 밖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출신대학별로는 10위권 내에서 경북·부산·영남대가 나란히 7∼9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대 출신이 10위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고공단의 경우 고향을 떠나 서울 명문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경우는 급속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평준화 이전 전통적인 명문들의 독식현상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각 지역의 대표 고등학교 출신들이 고르게 분포했다. 고교 평준화는 서울과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1974년 시작됐다. 대구는 1975년 평준화됐다. 나이 50세 안팎이면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평준화 세대 초기에 해당한다. 그래도 경북고 출신이 2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위직 하면 떠오르는 경기고는 12명으로 4위에 그쳤다. 전주고가 16명, 대전고가 13명이었다. 진주고는 12명으로 경기고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청주·광주제일·부산·마산·중동·광주·서울·대구·용산고 등 지역별 고등학교가 골고루 등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안전하게 건설되고 있는 경주 방폐장/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 관리공단 이사장

    [기고]안전하게 건설되고 있는 경주 방폐장/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 관리공단 이사장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데는 오직 창조적인 기술과 지식산업을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전략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여건 속에서 그 원동력은 30년 동안 세계적인 원전기술 습득과 원전건설에 매진한 결과라고 본다. 이제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 50년,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한국형 최신 원전이 수출되는 개가를 올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우리 한국형 원전 수출이 물꼬를 트자마자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상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원전시장 진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형 원전이 덜 안전하다는 인상의 발언을 하며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 사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원자력 전문지 뉴클리오닉 위크지는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에서 매년 순위를 매겨 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이중 최상위 10위권 내에 우리 원전이 매년 3~5개씩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의 원전운영 기술은 세계적이다.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 관리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80% 이상이 원자력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이 원전의 지속운영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준위로 분류되는 사용후핵연료는 전량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방사성폐기물을 국제기준에 맞추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은 원전 운영 선진국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이다. 우리는 현재 경주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굴처분 방식으로 건설되는 처분시설은 동굴 굴착과정에서 연약 암반이 나와 보강작업 기간을 고려해 지난해 6월 공기연장을 발표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정부가 지질학회에 의뢰해 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지역주민 주도로 경주시의회, 시민단체, 지역 주민대표 등 100% 지역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가들로 안전성검증조사단을 만들었다. 안전성 검증 조사는 현 지반조건에서의 방폐장 부지 적합성, 처분고 시공 가능성, 처분 안전성, 지진에 대한 안전성, 지하수 흐름에 대한 방폐장 안전성 등에 대해 추가 정밀조사를 4개월에 걸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실시했다. 조사결과 방폐장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공단은 이를 적극 수용하여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 계획된 준공일정 내에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경주는 2005년 방폐장의 치열한 유치경쟁 당시에도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찬성률로 부지유치에 성공하였고, 방폐장 안전성 논란도 주민들이 직접 전문가를 선정해 검증함으로써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발휘했다. 이제 주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방폐장을 건설해 향후 원전수출에 더하여 한국형 방폐물 기술도 수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심기불편한 尹재정

    요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심기가 불편하다. 지난 18일 당정협의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양도세 감면을 연장하기로 한 이후 더 그렇다.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양도세 감면을 1년 연장해 달라는 의원의 질의 때만 해도 윤 장관은 ‘예의상’ 검토하겠다고 했을 뿐, 부정적이었다. 지난 2일 세계미래포럼에서도 “아직은 생각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당정협의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마저 “지난달로 만료된 (양도세 감면) 제도 시행 결과 약 30만가구의 주택이 혜택을 받았지만,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가구에 그치고 나머지 26만가구는 대부분 수도권, 신규 분양 주택에 몰렸다.”면서 “세제 혜택을 연장한다고 해서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며 굉장히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정협의에서 결국 여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말았다. 고용장려 세제 효과를 둘러싼 설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말에는 고용장려 세제는 효과가 없다고 해 놓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고용증대 세액공제 대책을 내놓은 내막이 뭐냐.”고 윤 장관을 질책했다. 이에 윤 장관은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며 자조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뒤 “재정부 공무원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보루인 만큼 영혼을 가져도 좋다.”고 말한 윤 장관의 평소 소신에 비해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지난해 10월 중앙부처 실·국장 워크숍에서도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모욕적인 질문은 ‘공무원이 혼이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울분을 느낀다.”고 말했던 윤 장관이었다. 재정부 주변에서는 윤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MB정부의 ‘실세’였던 강만수 전 장관과 비교한다. 윤 장관은 현 정권에 ‘지분’이 없어 강한 소신을 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6·2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정치논리에 경제논리가 밀렸다는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지도부 민생탐방 난타전

    지방선거가 7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의 지역 나들이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민생현장 탐방이라는 취지다. 일찌감치 불모지를 집중 공략해 표심(票心)을 훑겠다는 전략적 고려가 엿보인다. 하지만 여야 모두 지도부의 보폭 넓히기에 내부로부터 경계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9일 오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을 찾았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승촌보 공사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25일 전북, 26일 대전·충남, 29일 충북, 30일 경기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다. 안 원내대표 쪽은 “중앙과 지방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공약과 정책개발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일부에서는 “안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탐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6월 말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놓고 친이·친박 간은 물론이고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슷한 이유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지방 순회에 대해서도 당 내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정 대표는 16일 부산과 18일 강원 지역을 방문하는 등 지방 순회를 이어가고 있다. 25일에는 충북지역 민생현장을 살피고, 28일에는 광주·전남에서 뉴민주당 정책설명회를 갖는다. 정 대표는 생활정치를 표방하고 있지만,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당권 경쟁을 앞두고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시·도 업무보고를 두고는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지방 나들이’라고 폄하하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생활정치 현장방문을 ‘봄날 꽃놀이’라고 깎아내렸다. 급기야 민주당은 전날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지방 업무보고에 대한 검토 결과 발언의 일부 내용이 직위를 이용한 선거 개입 및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의 공약과 시·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이 대통령이 대신 발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004년 1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비서관·행정관들에게 비공개 오찬에서 몇 말씀 당부한 것을 문제삼아, 한나라당이 사전선거 운동으로 노 전 대통령을 선관위에 고발해 결국은 탄핵정국의 시발점이 됐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지역현안을 검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직무행위이자, 책임이고 의무”라면서 “직무행위를 선거 개입이라고 고발하는 것은 무고행위”라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자·이메일로 업무 보고…경기도 ‘워크스마트’ 운동

    문자·이메일로 업무 보고…경기도 ‘워크스마트’ 운동

    경기도는 직원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 초과근무를 줄이고 자기계발을 하도록 하는 ‘워크 스마트(Work Smar t)’ 운동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활용해 문서 작성 없는 내부보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보고 문서도 반드시 1장 이내로 압축해 작성하고 내부 발간자료 역시 불필요한 화려한 디자인을 배제하고 검소하게 제작하도록 했다. 또 매주 하루를 자기계발의 날인 ‘홈런 데이(Home Run Day)’로 지정, 모든 직원이 오후 6시 정시 퇴근해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사무실 전화를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퇴근 후에도 시급한 업무처리를 위해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야간·주말 근무가 많은 조직에 대해 수시로 실태 조사하고 조직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 이재율 기획조정실장은 “워크 스마트 운동은 직원들의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고 자기계발을 통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폭력 청소년 재범률 성인3배

    성폭력 청소년 재범률 성인3배

    보호관찰을 받는 성폭력범 가운데 청소년의 재범률이 성인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다 성인의 성폭력 재범률이 꾸준히 줄어든 반면 청소년 재범률은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소년 성폭력범에 대한 교정 시스템을 개선해 잠재적 성범죄자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이 발간한 ‘2009 보호관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보호관찰 대상자 가운데 성폭력 재범률은 청소년의 경우 4%로 성인(1.4%)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성인 성폭력 재범률은 2006년 3.4%, 2007년 3.2%, 2008년 1.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청소년 성폭력 재범률은 2006년 0%, 2007년 2.8%, 2008년 4%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이 가해자인 성폭력 건수도 2005년 1235건에서 2008년 2126건으로 크게 늘었다. 청소년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보호관찰(소) ▲소년원학교 ▲소년교도소 등에서 처벌을 받게 된다. 각 기관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성폭력 사범에 대한 교정 예산은 성인 1명당 32만원꼴이지만, 같은 목적의 소년원 예산은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진다. 보호관찰소, 소년원학교 등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실시하는 교육은 양성평등, 피임과 출산 등 기초적 성교육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폭력 가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모두 외부에 위탁하는 실정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교정 프로그램이라는 게 일반 고등학생들이 들어도 웃어넘길 내용”이라면서 “청소년 가해자들에 대한 개별진단을 바탕으로 성범죄를 특성별로 유형화하는 등 전문적인 작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교육기간이 종료된 뒤 개선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강사들도 애를 태운다. 민간단체에 맡기는 외부위탁 교육은 사후 조치가 전혀 불가능하다. 법무부도 이 같은 실태를 인정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문인력들을 더많이 초빙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문제 아니겠느냐.”고 아쉬워했다.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는 “제2의 김길태를 방지하려면 청소년 성폭력범에 대한 교정 강화가 필수”라면서 “정부가 청소년 성폭력범 교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남상헌 수습기자 kize@seoul.co.kr
  • 독자노선 공무원노조 ‘광역연맹’ 출범

    독자노선 공무원노조 ‘광역연맹’ 출범

    전국 광역자치단체 8개 공무원노조가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맹(광역연맹)을 결성, 18일 울산에서 정식으로 출범했다. 광역연맹은 이날 오후 6시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국민에게 참봉사를 실천하고 상생의 창조적 노동운동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들은 “올바른 조직문화 확립에 앞장서고 자주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며, 참된 민주사회와 선진조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역연맹에는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노조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서울, 울산, 경기, 경북, 강원, 충북, 충남, 제주 등 8개 시·도의 노조가 참여했다. 전체 조합원은 1만 1535명 규모이다. 이들은 최근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이 아니다. 박상조 초대 위원장은 “공무원들만의 순수하고 자주적인 노조활동을 하기 위해 광역연맹을 결성했다.”면서 “광역자치단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노조 가운데 8개는 광역연맹, 대구와 광주, 대전, 인천, 전북, 전남 등 6개는 일부 기초단체 등과 함께 공노총에 소속돼 있고 부산과 경남은 아직 개별노조로 남아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프로급취미] 글쓰는 스타 ‘엔터라이터’ 시대 열리나

    [★프로급취미] 글쓰는 스타 ‘엔터라이터’ 시대 열리나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가 사랑받는 요즘, 스타들의 이색 취미가 전문화되고 있다. 이는 출판계도 마찬가지. 스타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글 솜씨를 통해 작가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타 연예인들의 책 출간은 붐을 이뤄왔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자신의 글을 모아 책을 펴낸 경우는 많았고, 그다지 새로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요즘 스타들의 책은 에세이 뿐 아니라 소설, 자기계발서 등 장르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강희, 이혜영 등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작가로 변신한 연예인들은 출판계의 ‘핫 아이템’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배용준이 쓴 여행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출간돼 서점가의 한류 열풍을 일으켰고 빅뱅의 자기계발서 ‘세상에 너를 소리쳐’ 역시 약 5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 한지만은 3박4일간의 필리핀 봉사활동 기록을 담은 포토에세이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로, 패셔니스타로 자리 잡은 이혜영과 최강희는 각각 자신의 스타일 노하우를 담은 ‘뷰티, 패션 바이블’과 일상 생활과 아이슬란드 여행 후기를 엮은 에세이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을 통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유진과 윤건 역시 같은 경우다. 이들은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문 지식이나 사업 노하우, 외국어 비법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문가 뺨치는 글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글 쓰는 연예인들을 지칭하는 ‘엔터라이터’(Entertainer와 Writer의 합성어)로서 예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서적에서 연예인들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게 된 요즘, 아예 전문 소설가로 나선 이들도 있다. 스타 출신 작가로 가장 성공을 거둔 이적과 타블로, 클래지콰이의 호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적은 지난 2005년 ‘지문사냥꾼’이라는 판타스틱 픽션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사회학도답게 현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을 열두 편의 이야기들로 구성, 특유의 창조적 기질을 인정받았고 1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조만간 이적은 새로운 소설 출간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지콰이의 여성 멤버 호란이 쓴 ‘호란의 다카포’ 역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인바 있다. 김영하의 ‘빛의 제국’,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등 모두 32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통해 드러난 글 솜씨는 프로급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경우다. 타블로의 단편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과 영문판 ‘Piece Of You’는 베스트셀러 차트 내에 동시 진입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창작문예과 출신인 그는 책을 발간하며 그동안 가수 활동을 통해 볼 수 없던 작가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영화배우 차인표가 창작 소설 ‘잘가요 언덕’을 출간했고, 탤런트 구혜선도 일러스트 픽션 ‘탱고’를 내놓으며 연예인 작가 대열에 동참했다. 가수 겸 연기자 김창완 역시 판타지 소설집을 출간해 글 실력을 인정받았다. ‘엔터라이터’들은 자신들의 인지도 만을 앞세운 것이 아니라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음악, 연기 등 예술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만큼 특유의 창작력과 전달력이 돋보이며, 글로 드러나는 진솔한 모습 역시 인기를 얻는 큰 요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성시권 씨는 “이제 독자들은 스타들의 인지도만을 보고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 장르도 다양해진 만큼, 스타들만이 가진 창작력과 대중성은 새로운 출판시장의 가능성을 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유착비리 왜 근절 안되나 했더니…

    2008년 말까지 서울 강북의 한 경찰서에서 유흥업소 단속을 하던 A 경찰관은 유흥업소 업주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다음 해 파면됐다. 하지만 A는 곧바로 경찰서 관할 지역에 있는 대형 유흥업소에서 속칭 ‘바지사장’으로 탈바꿈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가끔씩 생기지만 서로 쉬쉬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비리 사건에 대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에 그치고 있어 경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찰청의 ‘최근 3년간 검찰이 통보한 기소유예 이상 경찰공무원 처분결과’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은 2007년 261명, 2008년 286명 지난해 327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자체 감찰기능과 단속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적인 유착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의 비리척결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유흥업소 단속 정보가 경찰관 사이에서 공유되는 등 보안에 허점이 많다. 대개 유흥업소 단속지령은 유선전화로 해당부서나 지구대로 내려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단속 지역 관할이 모호해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이첩할 경우 무전을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주소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무전으로 재확인하는 사례도 많아 보안에 구멍이 크다. 경찰 무선은 관할지역 경찰관이 동시에 들을 수 있어 단속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듣고 단속정보 등을 누설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도 뒤늦게 이런 문제를 인식,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단속 경찰관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모든 단속 지령을 유선으로 바꾸도록 강력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흥업소 업주가 학연과 지연을 무기로 접근할 경우 상당수 경찰이 뿌리치질 못한다는 점이다. 은밀한 접대에 손사레를 치던 서울 강남지역의 경찰들도 대부분 뿌리 깊은 학연·지연에 무너졌다. 심지어 퇴직한 경찰관이 ‘바지사장’으로 취직한 뒤 인맥으로 다른 경찰관을 포섭하거나, 비리 경찰관을 협박하기도 한다. 최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유착비리를 수사한 서울청 관계자는 “지구대 직원을 전원 교체해도 업주가 4개월 안에 경찰관의 모든 학연과 지연을 알아내 접근한다.”고 말했다. 단속을 전담하는 지구대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있다. 2년에 한 번 경찰서 종합감사가 있지만 대부분 서류상의 문제를 짚는 데 그친다. 서울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유흥업소 수사단계에서 확보한 업주의 통화내역을 곧바로 서울청 감찰부서로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서울청은 서울 강남 논현동 유흥업소 실제 업주인 이모(39)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8개 통장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석교사제 2000개교 확대 실시

    수석교사제 2000개교 확대 실시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대책은 기존 정책 짜깁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의 정책이 종전의 정책을 재활용하면서, 확대 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범실시 기간이 단축되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교과부는 또 교육비리의 원인을 20년 전의 교육자치에서 찾았다. 교육감에게 인사·재정권이 집중돼 비리의 싹이 움텄다는 것이다.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 원년인 올해 교과부의 해석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을 슬며시 내놓고 있는 여권 내 일부 기류와 맞물려 여운을 남겼다. 교과부 대책의 핵심은 교육감의 권한 분산이다. 대신 교장과 지역교육장의 권한 강화를 위해 공모제를 실시해 외부 의견을 반영한다는 쪽이다. 공모제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교장연수대상을 결원 대비 130%에서 150%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같은 경우 교장연수대상이 1716명에서 2053명으로 늘어나 인재풀이 확대되는 것이다. 지역교육장 공모제는 지역교육청에 가칭 임용인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가 추천한 2명 가운데 1명을 교육감이 임명하는 방식을 말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교장과 지역교육장 공모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과부는 또 “교사들의 승진경쟁을 완화시키고 교사가 우대받는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수석교사제를 확대해 2012년까지 전체 초·중·고의 20%인 2000개교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석고사제 시범운영 인원이 333명인데, 2012년까지 6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이 밖에 ▲장학사 선발에 외부인사를 50% 참여시키고 ▲교육청 주요 보직을 공모제로 전환하고 ▲장학관-교장 전직요건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법으로 나온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교장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교과부 측은 “초빙교장제가 중임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을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비리 유형 가운데 학교 납품비리처럼 학교장에게 권한이 집중됐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 포함돼 있음에도, 교육감 권한 약화와 학교장 자율성 강화라는 한 가지 방안만 내세운 점도 이번 대책이 설득력을 잃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국교직원노조는 “학교자율화 정책 등 정부의 교육정책이 교육비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교육비리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자 18일 교육비리 국민고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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