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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한국 주식 1곳 빼고 다 팔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매입했던 한국 기업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다음날인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인 투자차원에서 6∼8년 전부터 한국 기업 2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이 가운데 1곳의 지분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에 추가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 “2002∼2004년 당시엔 한국 주식이 상당히 저렴했다. (한국 업체들이) 재무적 측면에서도 지난 1997∼1998년 나타났던 일반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신뢰를 회복했다.”며 과거 투자 사례만 설명했다. 한국 경제상황과 관련, “잘하고 있다.”고만 언급,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당시 “한국 경제가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고 몇 개의 한국업체들을 투자 대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버핏 회장은 인도와 중국 경제에 대해 향후 방문 계획과 함께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도 한 중국 학생의 질문에 답하면서 “중국은 의심할 여지없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놀라운 경제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과 부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꼬집었다. kmkim@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평가지표에 빚 줄일 계획 담아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개발해 인사나 보수, 경영평가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일률적인 평가지표를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하기 때문에 개별 기관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공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방만함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공기업의 실질적인 개혁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조치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한 처방이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방만경영의 측정 기준을 어떻게 세우느냐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가 될 것이다. 정부는 우선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공공기관의 기여도를 산출하고, 개별 공공기관의 부가가치 창출 추이, 미래대비 투자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 덧붙여 공기업이 부채 감축방안을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공기업의 부채 해결문제는 공기업 선진화의 본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공기업 부채는 최근 6~7년 사이 해마다 2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297개 전체 공공기관의 빚은 377조원에 이르고 2015년에는 6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공기업 부채는 국책사업 분담과 공공성 때문에 가중된 부분도 있지만 방만경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방만한 경영은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고, 사기업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투자가 있으면 이윤이 창출돼야 하는데 공기업은 오히려 빚만 늘어간다. 구조적인 부채를 해결하는 데는 개별공기업의 굳은 의지와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어우러져야 한다. 자구노력을 전개하는 공기업은 재무구조가 건전해지고 경영이 정상화되지만 그렇지 못한 공기업은 국민에게 부담만 안길 뿐이다.
  • 골프장 이상기온 ‘직격탄’

    올들어 계속된 폭설, 한파, 이상저온 등이 스포츠·레저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특히 2월(-6.5%)과 3월(-5.5%)의 감소폭이 컸다. 스포츠·오락 관련 서비스업만 추려 보면 4.4% 감소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5.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세부 업종에서는 이상저온으로 골프장 운영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2008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증가했던 골프장 운영업 생산은 올 1분기 23.1%나 감소했다. 경마, 경륜 등 경주장 운영업과 휴양콘도 운영업의 생산도 각각 6.8%, 7.0% 줄었다. 1분기 맥주 내수량도 9.2% 줄면서 2005년 4분기(-11.8%)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의복의 소매판매액은 지난 3월 1.4%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이상저온으로 난방용 수요가 늘면서 생산도 증가했다. 1분기 전기업·가스업 생산은 11.1% 증가했다. 2002년 4분기(11.7%)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전기업 생산은 10.5% 늘면서 2000년 2분기(11.3%)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였다. 가스업 생산 증가율도 13.8%로 2005년 4분기(15.5%) 이후 가장 높았다. 집안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이버쇼핑몰도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사이버쇼핑몰의 1분기 판매액은 26.4% 늘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9.0%), 대형마트(5.9%), 슈퍼마켓(3.9%) 등은 한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및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인터뷰에 이어 29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잇따라 인터뷰했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한나라·민주당의 주요 후보들과 격차가 나지만, 서울시정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책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두 정당과 비슷한 크기의 지면을 할애했다. 게재순서는 보유 의석수에 따랐다. 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정에 대한 질의응답에 집중하기 위해 부인 심은하씨와 관련한 질문은 던지지 않았다. ■ 지상욱 선진당 후보 “시민 행복한 100년 준비하는 시장 희망”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9일 “100층의 화려함만을 보기 쉽지만, 구조적으로는 100층을 위로 올리는 데 드는 만큼의 비용과 노력이 지하로 들어간다.”면서 “조직·사회·국가는 화려하지 않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역할에 충실한 대다수가 있어 지탱되는 것이며, 이런 분들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나. -우선 시민의 입장에서 주요 정당의 유력 후보들에 대한 실망이 컸다. 오세훈 시장은 형식 편향적이고, 한명숙 전 총리는 이념 편향적이다. 서울시장이 ‘거물 정치인’을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서울시가 정치를 위한 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와 정당에 빚이 쌓인 사람들에게 또다시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다. →공학도 출신으로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정치 지상주의자’들의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은 다양하고 넓다. 우리 사회에는 저마다의 분야에서 실력을 키워온 사람들이 많다. 정치인들이 이전투구하는 시간에 ‘도시와 사람’에 골몰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지 도시와 환경, 건설·토목을 20년 이상 연구했다. ‘국가 건설 마스터플랜’을 총괄하면서 국가를 들여다본 경험이 있다. 말이 아닌 통계와 계산, 노무, 재료 등이 어우러져 결과물을 내는 분야에서 쌓아온 경륜이다.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 -가장 젊고 패기 있고 꿈을 가진 시장이 될 것이다. 엘리트 정치인들은 성과를 내려 한다. 그래서 조급하다. 정치적 야심으로 ‘빅 프로젝트’에 매달린다. 사실 정책은 엇비슷하다. 결국 일자리, 교육, 보육, 주택 등의 문제 아닌가. 우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서울시장은 꼭 총리출신이나 장관 출신이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 시민들은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원한다. 그 건물을 지탱하는 하부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도시’를 연구한 만큼 서울시민의 ‘행복한 100년’을 준비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정치에 빚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떤 정책에 주력할 것인가. -사실 서울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구석이 많다. 그런 부분을 먼저 진단할 것이다. 치안이든 사회안전망이든, 집과 아파트이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돌아보고 점검할 때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사회 근본을 지탱하는 기초를 단단하게 하겠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약 력<< ▲1965년 서울출생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대학원 토목공학 석사/일본 도쿄대학대학원 토목공학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자유선진당 대변인 ▲당총재공보특보 ■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 “뉴타운 등 전면중단 골목이 있는 서울로”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자에게 빼앗긴 서울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골목이 살아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마지막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이 어떻게 변하기를 바라는가. -‘강이 살아 있고 흙을 밟을 수 있는 공동체서울’이다.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 동안 서울은 콘크리트로 뒤덮였다. 주택공급률은 포화상태인데 개발광풍이 계속된다. 수십년이 지나면 폐허가 속출할 것이다. 뉴타운 전면 중단, 개발이익 원천봉쇄로 이를 막겠다. →왜 이상규여야 하는가.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소통의 정치다. 평생을 발로 뛰고 서민들과 애환을 나눠온 내 삶 자체가 소통이었다. 또 2012년 권력재편기를 앞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의 대안과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군이 나와야 한다. 40대 기수로서 진보진영 전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한다. →모든 후보가 복지를 강조한다. 이 후보의 복지는 무엇이 다른가. -부자정당인 한나라당조차 무상급식 확대와 무상보육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서민의 삶이 파탄날 지경이 돼 항복을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복지는 홍보효과를 위한 선별적 복지일 뿐이다. 이뤄야 할 것은 권리로서의, 패러다임으로서의 보편적 복지다. ‘기본소득제도’가 대표적이다. 나이, 성별, 직업,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일정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취약계층은 삶의 질이 바뀌고 빈곤의 기준선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나. -첫발이 중요하다. 금융실명제, 쓰레기종량제도 시작이 힘들었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효과를 보지 않았나. 시행하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뿐 아니라 무상교복, 무상준비물까지 실현하겠다. →왜 진보신당이 아니라 민노당인가. -민노당은 대중친화력, 조직력, 현실동화능력,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야권연대 논의에서도 어느 당보다 유연했다. 힘이 다르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뛰쳐나갔고, 연대 테이블에서 또 뛰쳐나가지 않았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보나. -기득권을 주장하고, 자기 몫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뛰쳐나가면 단일화는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 이 심판의 기회를 무산시키는 세력은 민주노동당이 심판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약 력<< ▲1965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서울시의원 출마 ▲민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정책국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서울시당위원장 ▲민주노동당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시장 재량예산 8조 4대현안에 쓰겠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당의 운명을 짊어졌다. ‘간판 스타’를 보유한 것은 진보신당의 장점이지만, 이들이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어깨가 무거운 노 후보는 “지방정부 운영으로 진보의 집권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야권연대가 결국 결렬됐다.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 없이 후보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 연대의 한계다. 이 때문에 우리가 먼저 협상 테이블에서 나왔다. ‘반(反) 이명박’ 연대는 정당한 요구이지만, 단일화하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는 것은 지나친 패배주의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도 물 건너 갔나.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단순합산식 단일화는 안 된다. 한나라당에 맞서는 쟁점을 공유하고, 시민을 감동시키는 역동적 단일화가 이뤄야 한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어떻게 보나. -존경하는 분이다. 경륜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인품과 경륜이 서울시장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야당 서울시장으로는 뚝심 있는 내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서울시장을 꿈꾸나. -마을 이장 같은 시장이 되고 싶다.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무상급식처럼 모든 이들이 똑같이 누리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싶다. 복지 혁명과 생태 복원을 이루겠다. 한강에 이미 설치된 두 개의 수중 보(洑)를 철거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드러내겠다. 서울시장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예산 8조원을 보육, 교육, 의료, 주택에 투입하겠다.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2008년 총선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과격 이미지가 벗겨진 것 아닌가. 15년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서울시를 운영했는데, 뭐가 달라졌나. 영국 런던의 교통체증과 실업난을 해소한 이는 캔 리빙스턴이라는 진보적 노동당 시장이었다. 행정권력을 쟁취해 진보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할 생각은 없다. 진보 진영은 2012년 대선을 보고 간다. 지방선거 이후 새 진보 대연합이 논의될 것이다. ‘어려우니까 다시 합치자.’는 식의 합당은 안 된다. 생산적 토론과 경쟁을 막았던 패권주의가 분당의 원인이었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이 탄생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56년 부산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백기완 대통령후보 선거운동본부 조직위원장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17대 국회의원 ▲진보신당 대표
  • 국격 높일 아이디어 찾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고위공무원들 사이에서 국격(國格) 높이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제18기 고위정책과정에 ‘국격제고 이행방안을 위한 국가전략세미나’를 열고 전문가 초빙강의 및 토론의 자리를 30일 마련한다. 고위정책과정은 25주 코스로 각 부처 국장급 공무원, 공기업 임원급이 경제, 사회, 행정, 외교안보 등 5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창의적 핵심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G20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격제고와 사회통합, 녹색성장 등 국가경제 활성화, 글로벌 외교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 부처는 감사원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부, 행안부 등 중앙부처 34곳과 국회사무처 등 특정·헌법기관 4곳, 서울시 등 지자체 6곳, 한국은행·한국관광공사·국민연금공단 등 공기업 12곳으로 총 62명이다. 세미나에는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국격제고와 고위 공직자의 역할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 뒤 국가핵심전략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박 교수는 강연에 앞서 “지금까진 모방적 세계화로 중진국 대열 선두에 섰지만 이제 창조적 세계화로 선진국 진입을 해 국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프로야구] 조성환 넘기고 강민호 끝냈다

    [프로야구] 조성환 넘기고 강민호 끝냈다

    롯데는 답답한 팀이다. 경기 초반 앞서다가도 내·외야의 어이 없는 실책과 투수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경기를 망친다. 한두 번이 아니다. 팬들은 자조적으로 “매 경기가 명경기”라고 한다. 이기든 지든 스릴이 넘치기 때문이다. 롯데의 야구가 ‘조마조마 야구’라고 불리는 이유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프로야구 홈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넥센 선발 김상수의 실수로 2점을 챙겼다. 2회말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환의 2루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 김주찬의 내야 땅볼을 묶어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3회초 넥센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4회말 조성환의 홈런과 이대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면서 평소와 달리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의 야구는 끝까지 봐야 안다는 교훈을 새삼 깨닫게 한 경기였다. 넥센이 5회초 1점을 보탤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조마조마 야구’는 6회초 넥센 이숭용의 안타에 이은 오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시작됐다. 일단 롯데는 선발 이명우를 내리고 김사율을 급히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사율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강영식도 7회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허나 롯데의 불안한 리드는 8회초 넥센 송지만의 솔로홈런으로 끝났다. 마음을 추스른 강영식은 다음 타자 이숭용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문제는 다음 장면. 유격수 문규현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어이없는 악송구로 오윤에게 2루를 내주면서, 분위기는 넥센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이전의 롯데가 아니었다. 롯데의 2루에는 돌아온 ‘캡틴’ 조성환이 있었다. 바람 잘 날 없는 롯데의 3년 연속 주장, 조성환은 부상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박기혁의 대체 요원인 문규현의 실수를 탓하지 않았다. 조성환은 미안해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는 문규현을 다독이며, 양팔을 벌려 동료들에게 괜찮다고, 침착하라고 주문했다. 윽박지르지 않고 동료의 실수를 어루만지는 리더십이 빛난 순간이었다. 강영식은 대타 허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지난해 안면 부상 후유증으로 시야가 흐린 조성환은 넥센 이창섭의 불규칙 바운드 땅볼 타구를 가슴으로 받아내며 위기의 8회초를 마무리했다. 9회말 2루 주자 가르시아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친 강민호가 1루 베이스를 밟고 제일 먼저 껴안은 이가 조성환이었다. 롯데는 6-5로 넥센을 잡으면서 2연승, 돌아온 캡틴의 리더십에 화답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SK의 경기는 0-0으로 맞선 3회말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잠실구장의 LG-삼성, 대전구장의 한화-두산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적회복 차별’ 중국동포 두번 운다

    “한국 사람이 한국 국적 취득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귀국 안 했어. 집세가 3개월치나 밀렸는데,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혜택은 꿈도 못 꾸고….” 과거 한국인이었던 중국 동포가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차별로 인한 생계 불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적회복자’ 중 중국동포 비율이 73%에 이르지만, 다른 국적 동포에 견줘 심사에만 1년 이상 더 걸리면서 외국인 신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고 있다. 27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중국동포 국적회복은 다른 국적회복에 비해 필요한 서류가 2배 이상 많고, 국내 친척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등 심사가 까다롭다. 경찰서에서 신원 조회 절차도 거쳐야 한다. 서류가 완벽하게 준비돼도 평균 1년4개월, 최장 2년 넘게 걸린다. 미국, 유럽 국가 등 다른 나라 동포 국적 회복이 6개월 정도 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1945년 광복 전 한국 국적을 가졌던 중국 동포들은 대부분 60~70대 이상 고령이라 살아 있는 동안 국적을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때문에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류비용은 물론이고 비자 갱신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한국인 얼굴, 한국인 말투, 한국에 들어온 지 5년이 넘었지만 이기호(66)씨의 신분증은 여전히 여권이다. 이씨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이명순씨. 만주에서 북간도국민회를 조직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대한독립군을 창설한 인물이다. 1986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기호씨는 여전히 중국인이다. 지난해 8월 국적회복을 신청했지만 한국에 신원보증을 서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 상태다. 김희덕(74)씨도 마찬가지다. 고향인 전남 곡성군 고달면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냥 죽기 전에 한국사람 돼 보고 싶었지. 집사람이 하도 한국 가자고 조르기도 했고….”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이 되던 해 중국 지린성으로 건너갔다. 양조장에서 근무하며 힘들게 생계를 이어갔지만 부모한테서 들었던 고향에 대한 생각이 잊혀지지 않아 한국을 찾았다. 고향에 호적기록이 모두 남아 있어 국적회복 신청이 한결 수월했지만 서류준비에만 1년 반이 넘게 걸렸다. 김씨는 현재 중국인 동포 쉼터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40~50년 기간이 지나다 보니 서류 진위여부 등을 판별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올해부터 각 지방사무소로 심사 업무를 이관해 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KT, 글로벌 경쟁시대에 혁신만이 살길이다

    KT는 28일 분당 본사에서 상무 이상 임원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로부터 배우는 혁신과 성과창출’을 주제로 상반기 임원전략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혁신’이란 회의 주제에 걸맞게 금융산업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최고 혁신기업가로 인정받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과 혁신경영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이자 컨설턴트인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인사말에서 “KT가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혁신과 스피드.”라며 “기존의 모델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강연을 통해 “혁신을 통해 경쟁의 룰을 새롭게 짜서 경쟁자를 자신의 장으로 유도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고 말하며, “KT가 기존 통신사업의 경쟁 구도에서 탈피하여 WiFi존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에 대한 강연 외에도 게임형태의 토론이 장시간 진행됐다. 혁신이라는 주제에 대해 게리하멜 교수팀과 무작위로 선발된 24명의 임원은 ◆잡지에서 사진을 오려 KT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꼴라쥬 기법으로 만들기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7가지 ‘성공요소’중 KT에게 부족한 세 가지를 찾아 토의하기 ◆지속가능하고 창조적인 혁신을 위해 임원이 해야 할 일 찾기 등 혁신이 가져다 줄 긍정적인 효과와 리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KT는 게리 하멜 교수와 정태영 사장의 강연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에 생중계함으로써 전 직원이 혁신대가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느끼며 혁신의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이날 강연에서 게리 하멜 교수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가 추진해 왔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의 사례를 높이 평가한다.”며 “KT가 경쟁의 룰을 바꾸고 기존의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현재 KT는 지속적이고 창조적인 혁신활동 정착을 위해 ‘코어팀(Core Team)’을 구성해 게리 하멜(Gary Hamel)교수가 이끄는 경영 컨설팅팀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게리 하멜 교수는 ‘경영의 미래’, ‘미래를 위한 경쟁’, ‘꿀벌과 게릴라’ 등의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으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경쟁의 룰을 바꾸는 혁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창의력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혁신 전도사로 맹활약 중이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아온 우즈 “이번엔 첫승”

    세계 랭킹 1위의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2위 ‘그린재킷’의 주인공 필 미켈슨(미국)이 시즌 두 번째 빅매치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흥행 ‘보증수표’인 우즈와 미켈슨은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리는 퀘일할로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성추문 곤욕을 치른 우즈는 지난 8일 개막한 마스터스골프대회로 필드에 복귀, 공동 4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회의 주인공은 미켈슨이었다. 외도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우즈와는 대조적으로 미켈슨은 유방암과 싸우고 있는 아내에게 따뜻한 포옹과 함께 우승컵을 선사해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오거스타에서 펼쳐진 대결에서 미켈슨에게 판정패를 당한 우즈이지만 대회가 끝난 뒤 팬들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다음 대회엔 우승컵으로 보답하겠다.”고 샷을 더욱 가다듬어 왔던 터다. 우즈는 2008년까지 와코비아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2007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션 오헤어(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 줬다. 퀘일할로챔피언십이 끝나면 바로 다음 주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에 우즈는 이번 주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확실히 다질 필요가 있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네 차례나 ‘톱10’에 입상하는 제법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더욱이 시즌 평균타수에서 6위(69.95타), 평균 버디수 4위(4.19개)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즈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짐 퓨릭(미국)과 세계 4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출전한다. 2008년 정상에 오른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앤서니 김은 이미 이달 초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앤서니 김은 평균 타수에서도 1위(69.19타)를 달리며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이후 주춤하고 있는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출전해 재도약을 벼른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출전하지 않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캐스팅 미끼로 횡포” vs “신뢰성 없는 루머”

    여성 연기자 10명 중 6명은 성 접대 제의를 받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27일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연예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연예계의 고질적 병폐를 짚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실체 없는 조사로 여배우와 연예계 전체의 인권이 매도됐다는 볼멘소리도 강했다.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위원회 의장은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며 그 정점에는 지상파 방송사가 있다.”고 화살을 방송사로 돌렸다. 캐스팅과 편성 권한을 쥐고 있는 방송사 드라마 PD들이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연기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방송사들은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사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범죄행위가 있다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야지 이런 식으로 루머를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반박이다. 연예계도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한 여배우 매니저는 “일부 PD들이 노골적으로 캐스팅을 미끼로 신인 연기자들을 술자리로 불러내는 게 사실”이라며 조사결과에 수긍했다. 그러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측은 “지난해 인권위에서 조사 참여 요청을 해 왔지만 조사내용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다.”며 “장자연 자살 사건 때도 극히 일부의 문제가 연예계 전체 문제로 확대됐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대 취업자 수 30년전 수준으로

    일하는 20대 숫자가 거의 30년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저출산·고령화 구조가 심화되면서 전체 인구는 늘었지만 외려 20대 인구는 줄어든 탓이다. 경제위기 이후 불어닥친 청년 취업난은 이 같은 인구구조적 요인에 기름을 부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20~29세) 취업자 수는 올 1·4분기에 370만명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981년(356만 2000명)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20대 취업자 수는 1997년에 499만 4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8년 4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20대 인구는 1981년 632만명에서 계속 늘어나 1995년에는 791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649만 6000명. 올 1분기에 642만 5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군인 등 경제활동인구에 잡히지 않는 ‘제외자’의 비중이 80년대보다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20대 인구는 당시보다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1년 19.5%에서 올해에는 14.0%로 감소했다. 전체인구는 1981년 3872만 여명에서 올해 4887만여명으로 26.5% 늘어나지만 20대 인구가 줄어든 것은 노동시장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고용 한파도 영향을 미쳤다. 20대의 고용률(해당 연령층 인구에서 취업자 비중)은 올 1분기에 57.6%로, 지난해 1분기(57.1%)를 제외하면 99년 2분기(57.1%) 이후 가장 낮다. 전체 취업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81년의 26.1%에서 지난해에는 16.1%로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스트라무현’ UCC..네티즌 “그대는 예언자”

    ‘노스트라무현’ UCC..네티즌 “그대는 예언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UCC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은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와 비견되며 ‘노스트라무현’ 이라 불리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이 영상은 살아생전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6월 2일 임기 막바지 ‘참평포럼 특강’ 을 통해 특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6분40여 초 짜리 영상 속의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대선을 앞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운하’ ‘열차페리’ 등 국책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입에 담기도 불순하지만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라고 말하면서 ‘대운하’ 와 같은 국책 토목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창조적 전략이 없는 ‘대운하’ 나 ‘열차페리’ 등은 단기간에 자금회수가 안 돼 민자유치에 참여할 기업이 있을 리 없다.” 며 “이 후보는 현재 하나마나 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 말 듣고 열 받아서 재정으로 투자하면 그땐 큰일 난다.” 면서 “기대할 데에 기대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말을 맺었다. 한편 현재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UCC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목받는 ‘가요계 패밀리’, 모녀가수 누가 있나?

    주목받는 ‘가요계 패밀리’, 모녀가수 누가 있나?

    가요계에 패밀리가 떴다. 가수 거미 어머니 장숙정(51)의 데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피보다 진한 음악열을 불태우는 가족 뮤지션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거미 모녀는 29일 동시에 새 음반을 발매했다. 딸은 2년 만에 미니음반 ‘러브리스(LOVELESS)’를, 어머니는 이날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성인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보통 2세 뮤지션이 부모의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거미 모녀의 경우 자식이 먼저 데뷔하고 어머니가 나중에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라 이례적이다. 장숙정의 데뷔는 딸의 아낌없는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거미는 각종 방송을 통해 심심찮게 “어머니가 나보다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을 해왔고, 결국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10트랙이 담길 1집에서 트로트가 아닌 성인 발라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거미는 앨범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곡을 직접 쓰기도 하고 작사, 코러스에까지 참여하는 등 30년간 가정을 돌보느라 자신의 꿈을 잊은 채 살아온 어머니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거미와 절친한 가수 린, 이정, 영지 등도 친구 어머니의 감동적인 도전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끼와 재능을 쏙 빼닮은 모녀 가수들은 가요계에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섹시듀오 폭시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엘프녀’ 한창희의 어머니는 성인가요 가수 안성녀로 알려졌으며, 패티킴의 딸 카밀라도 발라드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또 아버지의 음악 열정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2세 뮤지션들도 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발라드 가수로 주목받았고, 전영록의 딸 전보람 역시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활약중이다. 또 가수 현미의 아들 고니(본명 이영곤)가 가수로 데뷔했고, 해바라기 이주호와 아들 이상, 나미와 정철 등도 2세가 부모의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한 경우다. 최근에는 80년대 언더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故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가수로 데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음악으로 이어진 ‘가족’이란 이름은 거대한 힘을 갖는다. 대중에게 뮤지션을 추억시키고 다음 세대에 창조적인 감흥을 주기 때문. 마치 ‘잭슨 파이브’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나탈리콜의 영향력이 아버지 냇킹콜에게서 비롯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은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대물림 연기자들에 이어 가요계의 등장한 가족 뮤지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찬이프로덕션, 얼루어, 음반 방송 캡쳐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좋은 습관이 성공비결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면 보통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들은 좋은 습관의 힘을 믿고, 10년, 20년 이를 실천함으로써 결국 큰 성공을 이뤘다. 무엇이든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되는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진리를 그들은 알았던 것이다. 최근 아주 대조적인 두 사람을 만났다. 직장인 K씨는 10여년 전 입사한 후 1주일에 3회 이상 회식을 했고, 육류와 술을 즐겨 먹었다. 흡연에다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많았다. 주말이면 내내 잠만 잤고, 운동과는 담을 쌌다. 이렇게 살던 그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P씨. 그는 술자리가 많은 영업맨이다. 얼굴이 동안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매일 5가지 원칙을 꼭 지킨다고 소개했다. 우선, 아침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생수 한 잔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한다. 과음한 다음날은 스트레칭 대신 반신욕을 한다. 세 끼 밥을 꼭꼭 챙겨먹었으며, 매일 45분씩 운동을 했고, 술과 고기를 먹은 날은 지하철 한두 구간을 꼬박꼬박 걸었다. 휴일이면 산에 올라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셨고, 저녁 식사 후에는 가족들과 청계천을 걸었다. 두 사람의 사는 모습을 짧은 기간 비교하면 별로 다를 게 없다. 그러나 비교 기간이 1년이라면 말이 다르다.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방법은 많다. 가족과 약속을 하거나 주변 지인들과 내기를 해도 좋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일정표를 짜서 실천하라고 권한다. 예컨대 처음 한 달은 건물 두개 층을 걷고, 다음 달은 매일 30분을 걷게 하며, 그 다음 달은 자전거를 30분씩 타도록 한다. 마치 프로젝트를 수행하듯 과제를 실천해 의식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그러나 매일 1㎞만 걸어도 10년이면 3650㎞가 된다.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 이것이 곧 성공 습관이고, 건강 습관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거대기업의 늪에 빠진 오바마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괴롭다. 역사적·정치적 공동체로서 시민사회의 뿌리가 얕은 곳이 미국이다. 개인의 자유와 시장의 역할만 얘기하는 보수주의자들의 틈바구니 미국에서 개혁과 변화를 들고 나온 지도자가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 있을 테니 이는 감수할 만할 것이다. 문제는 미국 내 진보주의자들 또한 오바마식 사회개혁, 경제개혁의 미흡함 및 잘못된 방향 설정을 줄곧 지적하니 더더욱 죽을 맛인 게다. ‘백인 오바마’(원제 오바마노믹스, 티머시 P.카니 지음, 이미숙 옮김, 예문 펴냄)는 오바마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음을 누차 전제하면서도, 그 역시 제너널일렉트릭, 골드만삭스, 화이자 등 거대 기업에 오바마가 발목잡혀 있음을 통렬히 지적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꼼꼼한 취재와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오바마 개혁의 이면 또는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낸다. 그는 초당적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로비단체가 미국 의회 및 정부에 뿌린 돈이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인 34억 7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한다. 개혁을 부르짖는 오바마 정부에서 로비단체는 더욱 확산됐음을 함께 얘기한다. 또한 2년 전 민주당 경선 및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얘기하면서도, 그 못지않게 역대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기부금을 기업에서 받았음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그 결과 오바마가 거대 기업들과 유착한 것이 아님에도 각종 개혁법안에서 거대 기업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한다. 당초 오바마가 추진했던 공공보험식 의료보험개혁의 좌초는 대표적 사례다. 무보험자 4600만명 중 3200만명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진일보했지만 입법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민간 의료보험회사와 제약업계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개혁 좌초의 원흉’도 지목한다. ‘오바마의 아바타’로 통하는 비서실장 람 이매뉴얼이다. 저자는 이매뉴얼이 수십억달러의 로비자금과 인맥을 동원해 오바마를 압박한 정황들을 상세히 공개하며 ‘거대기업과 행정부를 연결하는 거간꾼’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한다. 결론은 간명하다. 오바마노믹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 정책·세력과 민중주의 정책·세력이 서로를 수용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혁명을 표방하지 않는 한 개혁주의자가 보수와 진보 사이에 끼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충, 그리고 거대기업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 갇힌 개혁의 한계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매한가지임을 보여준다. 1만 5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발칙한 상상, 그것이 힘이다”

    2PM의 재범이 수년 전 미니홈피에 남긴 한 줄의 글로 인해 퇴출되었다.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는 ‘허위의 공인 의식’의 결과물이다. 방송인 김제동은 반 강제적으로 TV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를 몰아낸 이를 비난하는 것만큼이나 우리의 반성이 필요하다. 장자연의 자살, 동방신기의 노예계약 파문 등은 화려한 대중문화 이면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빙산의 일각이다. 한양대 겸임교수 탁현민이 쓴 ‘상상력에 권력을’(더난출판 펴냄)은 거침이 없다. 애써 외면해 온 폐부를 쿡쿡 찔러대는가하면, 편안하게 다수의 틈에 묻혀 비판하는 안전한 길을 내버리고 분연히 소수자의, 그러나 진실에 가까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탁현민에게 주어진 몫이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서만 생산되고, 소비되는 체제 순응적인 문화 콘텐츠가 결국 예술적 상상력의 소멸로 드러날 것이라는 묵시록적 예언을, 대단히 재기발랄한 언어와 문장으로 풀어낸다. 또한 대중문화를 둘러싼, 진보진영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짚어낸다. 탁현민은 대중문화평론가다. 현란한 이론을 앞세운 현학적인 책상물림 평론가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탄탄한 철학적 기반을 갖춘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정확히 대중의 눈높이에 맞닿아 있다. 비록 그의 탁견이 대중이 놓치기 일쑤인 것이라 뒤늦게 무릎을 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그는 입으로만 종알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정태춘·박은옥 30주년 기념공연 ‘첫차를 기다리며’, YB(윤도현밴드), ‘김제동-신영복의 토크콘서트’ 등 지난 10년 동안 여러 굵직한 무대를 연출하고 만들어온 공연기획자이기도 하다.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실력있는 연출가가 툭툭 내뱉는 글은 철저히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담론의 마당을 잊지 않는다. 읽다 보면 깔깔대며 웃기 바쁘겠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랑스 국기로 ‘뒤 닦는’ 男사진 논란

    프랑스 국기로 ‘뒤 닦는’ 男사진 논란

    최근 프랑스에서 한 젊은이가 국기를 모독하는 행위를 담은 사진이 프랑스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A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바지를 내린 채 국기로 엉덩이를 닦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논란이 됐다. 이 사진은 프랑스 최대 문화상품 유통채널인 프낙(Fnac)이 주최한 ‘정치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사진 콘테스트’(politically incorrect)에서 입상한 것으로 기타 사진들과 함께 화보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접한 프랑스 법무부 측은 “법무장관이 이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만약 그를 처벌하기에 적합한 법규가 없다면, 개정을 해서라도 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 니스 지방의 한 주립 검사는 “만약 사진 속 행위가 창조적인 정신을 표방한 것이라면 법에 접촉되지 않는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아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낙 측은 “논란의 여지를 우려한 끝에 화보에 포함되기로 한 사진은 참가자의 동의를 얻고 삭제했지만 결국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국기 또는 국가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것을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T통합부처 신설 논란 확산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13일 ‘정보기술(IT) 통합부처 신설’을 제안한 이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통합부서를 찬성하는 쪽은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현재 IT 정책이 5개 부처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IT산업 전반의 위기를 맞았다며 관련 산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반대하는 쪽은 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통합하는 부처가 생길 경우 오히려 규제 부활을 불러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통합의 위상과 이에 따른 조직개편의 방향 등 전반적인 논의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과 관가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은 자칫 IT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21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조찬세미나에서 “옛 정통부와 같은 조직의 부활은 예전 개발시대로 돌아가자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이어 “정통부와 같은 공무원 기관은 결국 규제 마인드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에 정통부와 같은 기관이 있어서 구글이나 애플이 등장했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한 지 2년쯤 지났는데 또 개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정보통신부 기능이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으로 나뉘어 업무에 마찰이 생긴다. 참 비효율적으로 됐다.”며 통합 필요성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도 “IT 분야에서 뒤처지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수준의 규모나 발전단계에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스폰서 X파일’ 조사에서 검찰은 빠져라

    그제 밤 MBC PD수첩이 보도한 검찰 스폰서 파문은 충격적이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왜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검찰을 불신하는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한 건설업자가 20여년간 검사 100여명에게 향응과 성접대 등을 해 왔다며 폭로한 내역은 너무나 구체적이었다. 이번 파문은 역대 최대 규모의 법조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가 척결을 강조해 온 토착비리 성격도 짙다.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합당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검찰은 이번 파문의 중대성을 인식한 듯 이례적으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상규명위를 구성하되 외부 인사를 3분의2 이상 참여시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그러나 검찰이 주도하는 조사로는 불신을 해소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이는 단순한 불신 차원이 아니라 검찰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결과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해 검찰총장 후보자의 스폰서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역대 법조 비리 사건에서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는 데 미흡했다. 진상규명위와 그 밑에 두는 진상조사단은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실질적인 조사권을 가진 진상조사단을 현직 고검장이 지휘하는 것만 해도 검찰의 읍참마속 의지를 읽기 어려운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리 신망이 두터운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도 검찰의 조직 보호 본능이 되살아난다면 사실상 허사다. 더욱이 실명이 공개된 검사장 2명은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이다. 부산지검이 여태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은 것만 해도 박 지검장과 무관치 않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 검찰의 최고 감찰부서 책임자가 연루된 사안을 검찰 주도의 조사에 맡길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번 ‘스폰서 X 파일’ 파문에 대해 야당은 벌써부터 특별검사 도입 주장을 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검사 고발장을 접수하고,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이 두번 세번 시달리지 않으려면 조사에서 빠지는 길밖에 없다. 우리는 21일 자 사설에서 밝힌 대로 감사원이 감찰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감사원이 주도하는 감찰이 어렵다면 청와대나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진상규명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 강수진이 발레무대 아닌 강단에 선 까닭은?

    강수진이 발레무대 아닌 강단에 선 까닭은?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무대가 아닌 강단에 섰다.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옆 롯데시네마에 마련된 ‘특설 강연장’이었다. 강씨는 이철우 사장 등 롯데백화점 간부 100여명을 앞에 두고 ‘강수진의 발레이야기’라는 주제로 1시간30분간 특강을 했다. 강씨의 제안에 따라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된 강연에서 참석자들은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였고, 성공비결은 무엇이며, 가장 힘들 때는 언제였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강씨는 왼쪽 다리 정강이뼈가 부서져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일년 동안 바닥에 누운 채로 발레 연습을 하던 일화를 소개하며 “거대한 목표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주어진 순간순간을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하루에 100% 전념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공에 다가서게 된다.”면서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다면 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직원들의 전문성과 프로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올해 캐치프레이즈인 ‘프로가 돼라!(Be Professional!)’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을 초청해 ‘창조적 리더십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2008년 4월에는 산악인 엄홍길씨로부터 ‘도전과 극복’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2007년 3월에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미국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의 벳시 샌더스 전 부사장도 강사로 초청됐다. 김세완 기획부문장은 “전문가들의 프로정신을 배워 롯데백화점의 2018 비전인 글로벌 톱10 백화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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