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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탐방] 성북구의회-區·의회 ‘찰떡 호흡’… 무상급식 선도

    [구 의정 탐방] 성북구의회-區·의회 ‘찰떡 호흡’… 무상급식 선도

    성북구의회의 최대 강점은 성북구청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윤이순 의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시범사업’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 2011년 무상급식 예산 10%를 올린 지난해 말에도 군말 없이 통과시켰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구의장이 있는 일부 의회에서는 갈등이 일고, 한쪽에서는 관련 예산을 깎고 교육예산을 늘려주는 형식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예산을 편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무상급식에 대한 성북구 주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큰 것을 의회가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한 덕분이기도 하다. ‘열린의회, 바른 의정!’을 기치로 출발한 제6대 성북구의회는 두 차례 정기회의를 포함해 총 9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7회에 걸친 현장방문,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등도 벌였다. 민생 위주의 의원 발의와 정책대안 행정사무감사, 세밀한 예산심의 등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주요 위원회별 안건을 보면 김춘례 운영복지위원장과 나영창 부위원장, 박순기·정형진·김태수·권영애·이윤희 위원은 ‘저소득주민 건강보험료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해 수급권자에 해당하지 않는 저소득 주민에 대한 국민건강보험료,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지원하도록 했다. 박계선 도시건설위원장과 김일영 부위원장, 임태근·소정환·김원중·이감종·김대종 위원은 ‘공동주책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해 공동체 활동화 사업을 지원했다. 이일준 행정기획위원장과 윤정자 부위원장, 신재균·목소영·민병웅·강정식·이인순 위원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해 전통시장과 중소 슈퍼마켓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의회의 자랑거리는 운영복지·도시건설·행정기획위 소속 7명의 의원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자매결연을 맺는 몽골에도 윤 의장을 포함해 7명이 다녀왔다. 해외 연수는 4년에 한번, 7명씩 묶어서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행정안전부에서는 1년 동안 해외교류나 자매결연에 연간 1800만원(의원 1인당 9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았는데, 그것을 3년간 묶어 목돈을 만든 뒤 필요한 연수를 해결하는 것이다. “해외연수가 외유다, 낭비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선진국을 방문하고 나면 배워 오는 게 많다고 의원들은 설명한다. 출발에 앞서, 시찰할 지역과 목표를 결정하고, 해당 지역의 관련 공무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웨덴에서는 노인복지시설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깨우쳤다. 포르투갈에 가서는 청소도구가 매우 선진화된 것을 보고 전동차형 손수레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성북구처럼 좁은 골목이나 구릉지의 청소에 안성맞춤이어서다. “아쉽게도 비용 때문에 도입할 수 없었지만, 장기적 과제로 남겨놓을 수 있다.”고 의원들은 입을 모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대, 정치를 묻다] “관행이기 때문에 바꾸면 안돼” “젊은 의원들이 뭘 아나” 무시

    ‘관행과 선입견.’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입성한 20대 기초의원들이 지난 1년여의 의정활동에서 겪은 어려움은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가장 넘기 힘든 벽으로는 법과 제도보다 경험과 관행을 중시하고, 변화보다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춘 지방의회 문화가 꼽혔다. 황순규(30·민주노동당) 대구 동구의원은 “구정 질문을 시작할 때 내용보다 상대방에게 ‘존경하는’ 등의 의례적인 수식어를 쓰지 않는데 대해 핀잔이나 공격이 들어온다.”면서 “의장단 선출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표하자고 제안하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면서 대화나 타협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시혜자적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참여예산제 등 권한을 나눠 주는 데도 인색한 관행도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29·무소속) 경북 구미시의원은 “의원 상호 간 충돌이나 갈등은 가급적 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탓에 토론은 부진하고, 심지어 표결조차 기피한다.”면서 “특정 정책이나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 이를 재추진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최유진(27·여·민주노동당) 광주 북구의원은 “소모적·관행적 사업이나 겉치레만 중시한 일들도 많은데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면서 “이렇듯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 관행이라는 벽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고 소회했다. 또 능력보다 나이를 먼저 따지는 기성세대의 그릇된 선입견도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조화영(29·여·민주당) 경기 광명시의원은 “의정활동 내용과 무관하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이나 주민들에게 무시도 당해 봤고, 소속 정당에서도 여러 사안을 결정할 때 배제도 당해 봤다.”면서 “정치에서 젊은층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이관수(28·민주당) 서울 강남구의원은 “지방의회라는 공간에서 20~30대 젊은층 비율이 적다 보니 옳고 그름을 떠나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즒은층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지혜(27·여·한나라당) 경기 오산시의원은 “어린 데다 여자이다 보니 업무 처리 과정에서 애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반면 기성세대가 제시할 수 없는 신선함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측면”이라고 말했다. 김병민(29·한나라당) 서울 서초구의원은 “제 주장을 얘기하려면 연배가 높은 다른 분들의 얘기에 10배 이상 귀를 기울여야 그나마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대한 자조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은창(28·자유선진당) 대전 유성구의원은 “의정 활동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고, 정책 관련 입법 활동도 미미한 수준이다.”면서 “ 예컨대 특정 분야에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 수는 있지만, 당적 재정 문제에 막히게 된다. 김수민 의원은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견제·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게 역부족이다.”면서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인 노동·교육·치안 등의 문제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량권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의원은 “중앙정치와 달리 지방자치에서는 지역과 주민을 위한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정당공천제가 이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소속 정당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해 소통을 하는 데도 한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관수 의원도 “지방의회는 정치보다 생활에 가깝기 때문에 정당 간 대결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정당공천제 폐지 등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선출직인 만큼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주민들의 부당한 민원이나 요구에 ‘노(NO)’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장세훈·강주리·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사외이사·감사위원 왜 있나요…

    회사의 경영활동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사측에 의해 뽑혀 경영진과 최대주주를 제대로 견제하기 어려운 한계가 드러났다. 사측이 사외이사 추천 단계부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영진의 전횡을 감시하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이 무기력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회장, 부회장,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급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장 또는 위원으로 참여한 곳이 전체의 66.7%인 20개사에 달했다. 4명으로 구성된 현대자동차 사추위는 정몽구 회장과 양승석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각각 자사의 사추위에 속해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사추위원이다. 또 대기업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채워지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국세청, 검찰, 법원, 감사원, 청와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고위직 출신이다. 대기업이 권력기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현상은 전관예우 관행이 뿌리 깊은 공직사회의 풍토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비리가 불거졌을 때 바람막이를 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금감원에 공시된 은행, 증권, 보험 등 41곳 금융회사 중 경영진 또는 최대주주가 사추위에 참여한 곳은 35곳으로 85.4%에 달한다. 이 중 20곳은 CEO급 간부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았다. 경영진이 후보를 제안하는 내부추천비율도 높았다. 41개 금융회사가 올해 선임한 사외이사 13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3명(47.0%)이 경영진과 최대주주 등이 추천한 인물이다. 나머지 대다수는 기존 사외이사들이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역시 이전에 경영진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실제로 내부추천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그리스 위기와 EU의 장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그리스 위기와 EU의 장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지난 1일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에 들어갔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유럽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온 것이다. 관점에 따라 찬반이 갈라질 수 있겠지만, 이제 한·EU FTA는 되돌릴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EU는 여전히 우리에게는 어딘가 복잡하고 낯선 그 무엇으로 남아 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유럽 통합은 반복적인 위기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매번 위기 때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련의 기적이 지금까지 유럽 통합의 과정이다. 1957년 로마 조약으로 유럽경제공동체(EEC)가 6개국으로 출범한 이래 EU의 회원국은 27개국으로 확장되었다. 관세동맹을 거쳐 단일시장을 형성했으며, 마침내 통화 통합이란 과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역내(域內) 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도 자유로워졌다. 밖에서 보면 유럽 통합은 바다를 향해 유유히 흐르는 큰 강물 같다. 그러나 유럽 통합은 어느 한순간도 순탄한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최근의 그리스 금융 위기가 이를 증명한다.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2010년 말 3290억 유로였다. 2011년 말에는 3500억 유로로 급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 수입을 제외하면 내놓을 만한 수입원이 없는 그리스의 구조적인 문제에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 등 그리스의 장래는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그리스란 배는 곳곳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유럽의 다른 회원국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재정지원이 없다면 침몰할 위험에 처해 있다. 물론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유럽중앙은행(ECB)과 그 밖의 다른 민간은행들도 국채상환기간 연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를 구하는 방법을 놓고 파리와 베를린 사이에는 첨예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EU 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국가 파산을 선호했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강력한 주장 앞에 그리스를 유로 존 안에 두고 구제하는 방향으로 마지못해 선회했다. 만약 한 국가가 유로 존을 떠난다면 이는 유로화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동시에 그리스의 재정 문제와 이를 둘러싼 구제 방안은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EU의 현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다. 언제까지 그리스와 같은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기는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EU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위기의식이자 자성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탈리아·포르투갈 그리고 영국마저도 언제 그리스와 유사한 상황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도미노 현상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유럽은 통합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은 위기에 직면했었고, 그때마다 극적으로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다분히 구조적이다. 통화 통합이란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의 정상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한 제도와 체제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통화정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럽 경제정부, 유럽 재정부 그리고 한목소리로 EU를 대변하는 초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 회원국 간의 불협화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엄청난 손실로 나타난다. 세계 2차대전 후 유럽은 꾸준히 통합을 진행해왔다. 역사상 처음으로 힘에 의한, 혹은 힘의 균형에 근거한 통합이 아니라 모든 회원국들의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는 통합이란 면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유럽 통합은 여전히 진행형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확장과 심화 사이에서 EU의 운영 체제에 날이 갈수록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EU의 장래를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EU는 발전이냐 해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식자재값, 가스·기름값, 인건비 다 오르는데 왜 우리에게만 가격 억제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우리를 옥죌 것이 아니라 카드 수수료, 유통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서 인상을 억제하도록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15일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음식업중앙회에서 만난 박영수 상임부회장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의 초점이 영세 음식점에 맞춰진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꼽았다. 카드 수수료율 2.8~3%는 가뜩이나 순익이 줄고 있는 영세업자들에게 크나큰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변화도 지적했다. 직거래 물류시스템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면 유통 단계에서 생기는 가격상승을 어느 정도 막아 자연히 음식값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 “입체 작품을 평면으로 풀어내 ‘선’의 미학 보여주고 싶었죠”

    “입체 작품을 평면으로 풀어내 ‘선’의 미학 보여주고 싶었죠”

    “안 그래도 이혼당할 뻔 했습니다. 허헛.” 말 들어보니 안 당한 게 이상하다.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02-725-1020)에서 ‘厚. 我. 有. -후. 아. 유.’전을 여는 이승희(53) 작가는 홀로 중국 장시성(江西省) 징더전(景德?)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에서 차로 달려 23시간 걸리는 곳이다. 송나라 이후 대대로 관요(官窯·궁궐용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가마)가 몰려 있는 곳이라 찾긴 했지만,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 이 작가 스스로도 “그냥 촌이 아닌 판자촌”이라고 실토한다. 편의시설도 없다 보니 작업 빼곤 할 일이 없다. “저녁 8시만 되면 깜깜해져서 잘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새벽 3시쯤 깹니다. 해 뜰 때까지 두세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날씨마저 가혹하다. 1년 내내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실내온도는 34도를 오르내린다. 냉·난방시설은 없다. ●실용을 넘어선 도자기의 현 대성 전달 그럼에도 그곳에 빠져든 매력은 두 가지. 하나는 관요의 역사 때문에 도자기 만들기엔 더 없이 좋은 인프라다. 또 하나는 흙이다. “흙 입자가 우리나라는 원형이고 중국은 판형이에요. 도자기는 굽는 과정에서 20% 정도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흙으로 만들면 저렇게 넓은 판을 못 만들어요. 처지거나 깨져 버리죠. 중국 흙도 예외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흙보다는 잘 버텨냅니다.” 작품을 보면 유약이 발라져 반짝 빛나면서 볼록 솟은 부분과 유약이 없어 흙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평평한 배경이 대조적이다. 언뜻 보면 따로 만들어 붙인 게 아닌가 싶다. 몇몇 작품은 족자처럼 만들어 배경이 종이인 줄 아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돋을 새김 형식으로 한판에 만들어 통째 구워낸 것이다. ●흙물 끼얹고 말리는 작업만 70여회 입체 작품인 도자기를 평면으로 풀어내되, 입체적 성격은 유지하는 셈이다. 도예이면서 조각이기도 한 셈이다. 전시 제목 그대로 ‘넌 누구냐.’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도자기의 현대성을 말하고 싶었다. 용(用)에 묶여 있는 기존 도자기와 달리, 선이 살아 있는 도자기 자체의 미감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제목은 모두 ‘타오’(Tao)다. 타오는 도자기 도(陶)의 중국식 발음이다. 하지만 작업방식은 도(道)에 가깝다. 1차 관문은 널찍한 판을 만들어내는 것. 관요였던 덕분에 그 무거운 흙을 떠받칠 수 있는, 100년 묵은 나무로 만든 탁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 탁자 위에 깨지고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흙을 차근차근 쌓아올려야 한다. 흙물을 끼얹었다 말렸다 반복하기를 70여회. 이 작업에만도 서너 달이 걸린다. 2차 관문은 그림 그리기다. 도예가인지라 붓을 제대로 잡아본 적은 별로 없다. 게다가 청화는 그릴 땐 안 보이고 구워낸 뒤에야 색이 나온다. ‘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자그마한 접시에 수도 없이 연습해도 며칠만 붓을 놓으면 감을 잃어요. 그리고 또 그리는 것밖엔 방법이 없죠.” 마지막 관문은 구워내기. 여기서도 관요의 덕을 본다. 한국 가마 온도는 1280도 정도인데, 중국 가마는 1380도까지 간다. 이 100도의 차이가 도자기의 탄성과 질감을 좌우한다. 그럼에도 깨지는 것은 허다하다. 10개 구우면 건지는 건 고작 2~3개. 전시를 위해 준비했던 야심찬 대작 3~4개도 굽는 과정에서 그만 깨져 버렸단다. ●“예전 번 돈 다써 이혼 당할뻔 했죠” 이런 험난한 과정이 안겨준 가장 실질적인 타격은 역시나 돈. “1990년대엔 저도 알아 주는 생활자기 작가였습니다(웃음). 아트페어 때마다 판매순위 10위권에 꼭 들었지요. 그때 번 돈을 지금 다 쓰고 있는 겁니다.” 이혼당할 사유 추가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 요즘은 작업을 더 확장할 궁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백자 작업을 주로 했는데 상감기법을 이용한 청자도 슬슬 시작했습니다. 아예 영국이나 독일 도자기 같은 것을 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서양 사람들도 놀라지 않을까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삼성전자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산업의 급속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 ▲리스크경영 체질화 등에 중점을 둔 미래 성장전략을 실천해 가고 있다. 현재 세계 전자시장은 스마트폰·3차원(3D) 입체영상 TV와 스마트TV·태블릿PC 등 스마트 정보기술(IT) 제품들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TV와 휴대전화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통해 절대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생활가전과 디지털이미징 등 육성사업 부문의 경우 지금까지는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고객사의 수요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IT 빅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품에 소프트웨어·콘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사업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도 발굴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글로벌 인재 발굴과 육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국적과 문화가 서로 다른 임직원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다양성이 최대한 존중되는 시스템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리스크 관리가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최대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각 지역 법인들이 시장·금융 불안 요인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이 준법 경영을 체질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0’에서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 전략으로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제품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으로, 2009년 제시했던 ‘스마트&그린 모빌리티’ 전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단순한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삼성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세계 IT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불과 4~5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되고 있다. 때문에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성능이 더욱 향상되면서도 전력 소모를 크게 낮춘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미래 모바일 환경을 주도해 나간다는 게 삼성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반도체 제조사와 세트업체 간 상생 파트너십을 강화해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009년부터 서버 생산 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PC 및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절감 노력과 친환경 정책 추진 등에 맞춰 지속적인 IT 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식 해법/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식 해법/장제국 동서대 총장

    지난 6일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날아온 소식은 온 국민을 감격과 성취의 기쁨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두번의 처절한 좌절을 겪은 후 삼세번의 도전으로 얻어 낸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이기에 더욱 값지고 뜻이 깊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안겨준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떠들썩했던 지난주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주부터 다시 평상으로 돌아와 지루한 한국 내 갈등이 언론매체의 주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 민주당 내의 대북정책 노선 갈등,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복지 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혼돈, 한진중공업의 노사 갈등 등 뜨거운 논쟁으로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을 더욱 달구고 있다. 감동과 갈등의 뉴스를 동시에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평창 유치식 해법’으로 접근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식 해법이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내심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 일각의 의견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광범위한 유치 찬성 분위기를 거스를 만한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갈등은 결국 정치권의 각종 주장과 정책이 국민 대다수를 납득시켜 대세를 형성시킬 만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정치인의 ‘개인적’ 의견이 아닌 대다수 국민의 뜻이 반영된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둘째, 평창식 해법에는 양보와 화합이라는 예술이 있었다. 예를 들면 부산은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결정되면 부산의 꿈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역이기주의를 내세우지 않고 평창을 위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부산의 지역 언론들도 평창 유치 소식에 대해서 환영 일색이었다. 정치도 대승적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대세가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주장만 일관하며 딴죽을 걸게 될 때 사회의 갈등은 증폭되고 소모적 정쟁만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평창식 해법에는 공통목표를 향한 유치위원회 각 구성원들의 다양한 역할이 있었다. 대통령은 국가의 대표로서 한국의 유치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고, 김연아의 연설은 대한민국이 이미 겨울 스포츠의 강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한국이 돈 많이 드는 동계올림픽을 감당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각자 역할이 있었고, 그 역할을 모두들 완벽하게 해냈다. 그러한 다양한 완벽성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가 한번 더 선진적 전진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각계가 자신들이 펼치고 있는 수많은 주장들이 과연 정교성과 완벽성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국가 100년 대계의 관점에서 어떠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어설픈 역할은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방해할 뿐인 것이다. 넷째, 평창식 접근법에는 목표 달성을 위한 지도자들 간의 총화단결이 있었다는 점이다. 평창올림픽은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시작한 유치운동이다. 그는 두 차례 유치 실패의 쓴잔을 마셨고, 그 후 임기가 종료되어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문순 지사는 민주당 출신으로서 김 전 지사와는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평창 유치를 위해 함께 뛰었다. 김 전 지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 지사가 받아들이고 인정했다. 정치권도 국가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잘하는 사람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자신을 잠시 숙일 수 있는 배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평창식 접근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우리사회가 평창식 모델을 참고할 수 있다면 지금의 갈등과 소모전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정치판에 평창식 모델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까?
  • 독도 시험비행했다고 “대한항공 타지 말라”…치졸한 일본

    독도 시험비행했다고 “대한항공 타지 말라”…치졸한 일본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범비행에 반발해 한 달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외무성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외교 문제를 이유로 특정 민간 항공사의 탑승을 제한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크게 약화된 대내외 입지를 돌파하기 위해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이 꺼내든 외교적 무리수로 풀이된다. ●한달 자제령… 정부, 철회 촉구 특히 지난해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중국에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일본의 외교 생리를 그대로 내보인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6일 있었던 대한항공 A380기 독도 시범비행에 항의하는 뜻으로 오는 18일부터 1개월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하라고 소속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지시는 지난 11일 한·일 관계를 담당하는 북동아시아과 과장과 관방 총무과장 명의로 작성된 이메일을 통해 외무성 본청 공무원들과 해외 공관에 시달됐다. 외무성은 대한항공의 독도 비행 직후 주한 일본대사관의 서기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민당 등 야권은 이 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추가 강경조치를 요구해 왔다. 외무성의 외교관들은 대개 자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만큼 이번 조치가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일본인 여행객 등 민간 부문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 소극적 대응과 대조적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이 같은 강수는 센카쿠열도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대응 수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외상은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일본을 옥죌 수 있는 ‘카드’를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은 자국의 이익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측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조치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엄중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 공무원의 대한항공 탑승을 자제토록 한 것은 우리 민간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 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일본 측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나리타~인천편의 신형 여객기 ‘에어버스 A380’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로 독도 상공에서 시범 비행을 실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사립대 등록금’ 민주 불협화음

    ‘반값 등록금’ 시행 방침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내부 균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내년도 국공립대·사립대의 반값 등록금 동시 시행을 결정했지만 당 일각에서 사립대의 경우 단계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추진해야 한다며 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보편적복지기획단’ 단장인 이용섭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립대의 경우 단계적인 등록금 인하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의 등록금 수정안은 국공립대의 경우 내년부터 등록금을 50% 인하하는 반면 사립대는 내년 30%, 2013년 40%, 2014년 50% 등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이다. 소요재원은 2014년까지 10조~12조원으로, 국공립대와 사립대 동시 시행 시 3년간 투입되는 17조 3550억원(연간 5조 7850억원)보다 5조∼7조원 정도 준다. 이 의원은 “국공립대는 9000억원 정도만 정부가 지원해 주면 되지만 사립대는 대학의 자구노력과 구조조정, 일부 대학 퇴출 등으로 일시에 등록금을 50%로 낮추기에는 재정이나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수정안은 반값 등록금 추진 주체인 당 ‘반값 등록금 특위’와는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반값 등록금 특위 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기획단의 사립대 등록금 단계적 인하안과 관련, “처음 듣는 소리이며 내부 논의도 없었고, 그건 한나라당과 정부 입장이 아니냐.”면서 “개별 의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의총에서 당론으로 추인된 국공립대·사립대 반값 등록금 동시 시행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조선왕실 재정, 왕의 사금고 아니었다

    조선왕실 재정, 왕의 사금고 아니었다

    조선시대 국가재정을 둘러싼 쟁점 가운데 하나는 왕실 재산이다. 이 부분이 격렬해지는 대목은 고종 황제 논쟁에서다. 당시 국가재정은 정부(탁지부)와 황실(내장원)로 이원화되어 있었는데, 비판적인 이들은 탁지부에 들어갈 돈이 내장원에 들어가 나랏돈이 결과적으로 황실 사치에 낭비됐다고 주장한다. 일군의 경제사학자들은 막스 베버의 가산제국가 개념까지 동원, 황실이 나라 재산을 쌈짓돈처럼 빼먹었다고 비판한다. 다시 말해 국가 경영 능력도, 자격도 없었다는 비판이다. 15일 성균관대600주년기념관에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주최로 열리는 ‘조선왕조의 재정운영-원리와 이념의 시선에서’ 학술대회는 이에 대한 반론의 단초를 마련하는 자리다. 징수액 증가, 제도 운영상의 폐단, 민(民)에 대한 국가의 수탈 등에 국한된 종래의 사회경제사 연구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근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의 ‘영조대 균역법 시행과 공사(公私) 논의’, 송양섭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의 ‘정조의 왕실재정 개혁과 궁부일체론(宮府一體論)’ 발표는 지켜볼 만하다. 이 연구원과 송 교수는 조선 왕실의 재정을 단순히 왕실의 쌈짓돈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베버의 가산제국가론은 절대군주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조선 국왕은 유교이념의 견제를 받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절대군주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학자는 숙종 때부터 시작돼 영조, 정조 때까지 왕실재정을 둘러싼 제도들이 어떻게 정비되어 가는지 조명한다. 송 교수는 “가령 왕실재정에 쓰이는 토지세를 왕실이 직접 거두다가 호조가 관할하게 한다든지, 쓸 때도 왕실 행사보다 국가의 진휼 사업에 중점적으로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왕실의 사(私)재정적 성격을 크게 희석시켰다.”면서 “때문에 조선 왕실의 재정은 온전히 사적인 돈이라기보다 공적인 관료체계 안에 묶여 있었고, 이 같은 경향은 정조 때 현저히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궁부’(宮府), 즉 궁궐과 관청이 하나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이 주장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19세기가 규명되어야 한다. 과연 이런 틀이 계속 유지되어 갔는지 아니면 허물어졌는지, 유지됐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로 전락한 이유가 무엇인지, 허물어졌다면 어떤 부분이 왜 허물어졌는지 설명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후속 연구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중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아직 그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문제에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조선 후기 국가재정 문제를 단순히 포악한 지방 관리의 횡포 정도로 여기기보다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차원의 문제는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간다. 검지로 쓱쓱 넘기지만 침은 안 발라도 된다. 줄였다가 늘였다가, 맘에 드는 기사는 이메일로 보낸다. 공짜라서 더 좋다. 뉴미디어 시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보는 신문 이야기다. 국외에 체류 중이라 주로 인터넷이나 태블릿 PC로 신문을 구독하는 편이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주는 불편함을 얼마든지 상쇄시킨다. 물론 항상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른바 ‘뉴미디어’로 서울신문을 읽으며 느낀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서울신문의 스마트폰용 앱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앞다투어 쏟아지는 국내 언론사 앱 중에서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비단 서울신문만의 강점은 아니다. 편집이나 내용보다는 기술의 문제이고 다른 국내 언론사들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인터넷이나 태블릿PC로 서울신문을 읽다 보면 있을 건 다 있음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장 큰 아쉬움 하나는 서울신문만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다투어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고 공을 들이는 타 언론사들과 비교해볼 때 ‘일단 하고 본다.’라는 느낌도 든다. 인터넷상의 올리기도, PDF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가 아쉽다. 우선 인터넷 기사의 잦은 오타는 좋은 기사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흠결이 된다. 기획물은 시리즈 제목이 일치하지 않아 검색되지 않는 때도 있다. 조사가 빠지거나 철자가 다른 경우다. 사소한 문제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읽는 독자 수가 상당함을 고려할 때 큰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 매체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다. 이미 지난 옴부즈맨 칼럼(2011년 2월 2일 자 ‘고품격의 풍부한 온라인뉴스 보고 싶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에서 지적되었지만, 기사 간 혹은 용어에 대한 하이퍼링크 기능은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고 단순히 지면의 기사가 올려져 있는 수준이다. 국외 언론사는 인터넷 기사의 연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의 인터넷사이트에선 하이퍼링크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면, 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지도를 구글 맵과 연동해 보여주는 식이다. 기사 간 하이퍼링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굳이 국외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국내 한 언론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백과사전 기능을 추가해 용어나 인물 하이퍼링크를 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트위터로 언론사 대표 계정을 팔로잉하면 주요기사들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트위터로도 신문을 많이 읽는다. 제목과 함께 주요기사들이 트위트되는데, 서울신문의 그것은 아직 기사제목과 링크만 달랑 내보내는 전광판 수준이다. 트위터의 강점인 상호 소통과 친근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역시 국내 모 신문사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짤막하게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트위트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반면 페이스북에서 가독성 높은 기획 시리즈를 하나의 페이지로 연재하는 것은 유용하고 참신한 시도다. ‘내 정치를 말한다’와 같은 코너가 타임라인에 자동으로 올라와 읽기 좋고 편리하다. 이러한 주제별 뉴스 패키징은 차별화를 통한 국외 언론의 인터넷뉴스 유료화 정책이기도 하다. 서울신문만의 경쟁력 있는 코너가 많은데, 이처럼 제공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다. 종이신문의 구독률이 점점 줄어든다고 해서 그것이 꼭 신문 구독률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문에 대한 접근성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세심한 고민과 배려로 뉴미디어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기성신문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유료 독자와의 차별성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이미 많은 국외언론들이 앞서 그 길을 가고 있다.
  • [시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하여/안동규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재정위원장·한림대 교수

    [시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하여/안동규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재정위원장·한림대 교수

    온국민이 염원하던 2018동계올림픽의 개최 도시가 올림픽 도전 삼수 끝에 평창으로 확정됐다. 압도적인 표차로 세계를 놀라게 한 평창의 쾌거는 평창·강릉·정선 세 개최 도시의 승리이자, 강원도의 승리요, 대한민국의 승리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 있을 일은 아니다. 유치전에서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된 것은 일차적 목표의 달성에 불과하다. 평창올림픽의 궁극적 목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다. 대학입시에서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에게 더 중요한 과제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하는 것이듯 평창의 당면 과제는 이제 시작인 것이다.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꼭 짚어 보아야 할 세 가지 큰 요소는 목표, 조직, 그리고 사람이다. 우선 평창올림픽의 목표를 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지난 1월 제출한 유치 신청서에는 평창의 계획과 약속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17개 분야별로 제시되어 있다. 또한 개최 도시 확정과 함께 IOC와 서명한 계약서는 평창이 앞으로 지켜야 할 올림픽 관련 모든 계약들을 망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들이다. 첫째는 흑자를 만들어 내고 최대의 경제효과를 이룩해 내는 경제올림픽을 창출해야 한다. 올림픽의 흑자와 적자를 계산하는 것 자체부터 어려운 개념이다. 1조 760억원의 운영예산은 균형예산을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약 7조원에 이르는 비조직위 예산은 대부분 고정투자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최대의 이익을 내야 한다. 둘째 목표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다. 2018년을 넘어서 다음 세기까지도 활용되고, 영원한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담아야 한다. 셋째 목표는 환경올림픽이다. 강원도는 환경을 먹고사는 곳이다. 관광 일번지 강원도의 가치는 환경이다. 평창올림픽이 환경올림픽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다. 세계적인 이슈인 환경과 지구온난화의 이슈들을 아우르는 올림픽을 창조하여햐 한다. 또한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평화 올림픽, 아시아의 동계올림픽 확산을 위한 올림픽 등이 우리가 이룩해야 할 과제다. 올림픽의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인식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다음 문제는 올림픽의 조직과 사람이다. 앞으로 3개월 안에 평창은 조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의 교훈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나가노와 밴쿠버는 적자 올림픽의 사례로, 로스앤젤레스와 릴레함메르는 흑자 올림픽으로 구분되는 이유는 올림픽의 경제성을 특히 중시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성공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과 조직이다. 2018년에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조직위에 1000여명이 일해야 하고, 자원봉사자가 2만명 그리고 안전요원도 2만 4000명이 필요하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위원장과 조직위 구성을 포함한 조직이다. 강원도, 대한민국 정부, 체육회, 전문가 그룹들을 포함, 최고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창출하는 창조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올림픽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과학적 올림픽의 성공은 전문성과 기획력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것은 올림픽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달려 있다. 예술적 올림픽의 성공은 창조성과 혁신성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것은 올림픽과 관련된 사람들의 몫이다. 어떤 사람이 조직위원장이 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정치적인 인사와 정치적인 몫으로 조직이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을 포함한 온 국민의 유치 열기와 지지 때문에 평창은 마침내 올림픽을 유치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올림픽 사랑과 관심이다. 하계 종목보다 동계올림픽 종목이 더 인기가 많고, 동계 종목 중에서도 쇼트트랙과 피겨 등 빙상이 중심인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현 주소를 바꾸어야 한다. 스포츠 꿈나무를 키우고 국민들이 직접 동계스포츠를 즐겨야 가능하다. 이 모두가 사람들의 몫이다.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사람의 몫이고 우리의 몫이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타전된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쾌거 앞에 어지간한 뉴스는 모두 뒤로 밀려났다. 평창은 1차 투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5명으로부터 63표를 얻어 뮌헨과 안시를 유유히 따돌렸다. 제23회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된다. 김연아와 나승연 대변인의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프레젠테이션이 나라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또 특별 과외까지 받았다는 조양호 유치위원장, 목이 쉬도록 연습했다는 이명박 대통령 등도 덩달아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이 “올림픽 유치 못마땅해하면 우리 국민 아니다.”라는 트위터 글로 구설수에 올랐고,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를 65조로 추정하는 등 마냥 장밋빛 전망만 뿌린다는 비판도 인터넷 공간에서 이어졌다. 두 번째 소식은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쯤 강화도 해병 2사단 소속 해안 경계부대의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동료들에게 K2 소총을 쏴 부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건의 배경에 ‘기수 열외’라는 해병대 특유의 조직적 왕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줬다. 국방부는 “김 상병은 기수 열외를 당하지 않았으나 선임에게 질책도 많이 받고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와 불신이 지배적이었다.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를 떠올리게 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진동 대피 소동이 그 뒤를 이었다. 5일 오전 10시 17분쯤 39층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에서 위아래로 10분간 진동이 발생해 건물 전체에 3일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광진구청은 다음 날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헬스클럽의 러닝머신과 4D 영화관의 진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적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퇴거 명령을 7일 오전 해제했다. 잠시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뉴스도 나왔다. 지난 6일 연금복권 첫 추첨에서 32세 직장인이 1, 2등에 동시 당첨됐다. 4위. 그는 20년 동안 매달 500만원씩을 받는 동시에 2등 상금 1억원을 일시에 받는다. 지난 3일 태국 총선에서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친나왓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것(5위), 공정거래위원회가 3대 편의점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GS25’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해 발표한 일(6위), 모나코 알베르 왕자의 결혼식(7위)이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오른 글 ‘지하철 매너 손’을 둘러싼 논란이 8위를 차지했다. 남자들을 모두 성추행범으로 몬다는 반발 등이 이어졌으나 글 게재자가 거듭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오픈판매 1, 2위 업체인 미국 이베이 계열사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승인이 각각 9, 10위로 뒤를 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체스판·해적선·마법의 성… ‘꿈의 사무실’

    체스판·해적선·마법의 성… ‘꿈의 사무실’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한 여름, 에어컨과 선풍기가 마구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찝찝한 느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할 법한 놀라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꿈의 사무실’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무실은 사방이 거대한 막대사탕과 컵케이크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일반 사무실의 칙칙한 철제 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사무실에는 거대한 나무도 들어서 있는데,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주위에 물을 흐르게 해 한층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이 ‘꿈의 사무실’은 월마트 등 대형쇼핑몰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품개발회사 ‘데이비슨’의 실제 작업공간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영화처럼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책상을 놓고 근무를 한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선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체스판을 연상케 하는 사무공간과 ‘진짜’ 물이 흘러내리는 ‘마법의 성’을 닮은 사무실도 있다. 데이비슨사의 최고경영자인 조지 데이비슨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사무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간 평균 2500건의 발명품을 내놓는데, 모든 제품들은 250명의 직원이 컬러풀한 사무실에서 발명해 낸 것이다. 데이비슨은 “모든 사람들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창조적인 공간에서는 창조적인 예술과 생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병영이 앓고 있다-선임 해병·현역 대위·前사령관의 호소

    병영이 앓고 있다-선임 해병·현역 대위·前사령관의 호소

    적(敵)을 마주한 병영이 불안하다. 김모 상병 사건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피아구별이 안 되는 군기문란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화약고를 안고 있는 것은 전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후방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열악한 병영시스템과 군대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 상병 총기 난사’는 피할 수 없다는 ‘육성보고서’가 나왔다. 8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김 상병의 20년 선임 해병과 현역 육군대위는 “병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성부터 위관급까지 간부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전직 해병대사령관도 병사들의 근무시스템을 빨리 바꾸라고 호소했다. “총을 쏜 것은 김 상병이지만 진정한 가해자는 해병대 내의 고질적인 병폐다.” 해병대 동기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비역 최모(45)씨는 “김 상병과 변을 당한 사병들 모두 피해자”라면서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도록 몰고간 것은 해병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1980년대 후반 강화도 해병대 2사단에서 근무했던 최씨는 “사병들이 겪는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나도 사병 시절 선임들에게 밤새도록 구타를 당해본 경험이 있어 현재 사병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군대 내의 구조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비극”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병대는 철저히 기수 개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이는 상관없다. 그런데 이런 기수 개념을 파괴하는 것이 바로 기수 열외”라면서 “5~6년 전부터 생긴 용어로 ‘안 되면 되게 하라.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와 같은 해병대 정신이 강조되는 환경 속에서 조금이라도 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씨는 “해병대 내의 열악한 훈련 환경 등을 개선하지 않는 한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지 못할 것”이라며 “워낙 해병대의 훈련이 고되고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악과 깡’을 기르는 것을 해병의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규칙을 조금이라도 어기거나 남과 다른 사람은 문제아가 돼 기수 열외를 당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은 국방장관의 서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비와 생활환경 등이 열악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기 위해 해병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내부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식(63·예비역 중장) 전 해병대사령관도 “전우들에게 총격을 가한 끔찍한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면 전방부대 근무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60여년의 해병대 역사에서 기수 문화를 중시해 왔는데 없애기는 어렵다.”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기수에 의해 선·후임이 결정되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병사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휘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군대 내에서 ‘아군끼리의 전쟁’이 빚어진 참혹한 사고에 대해 곪을 대로 곪아 있는 군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육군 장교인 임모(32) 대위는 “병사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지휘관들의 책임 결여도 한 요인”이라며 간부와 병사 간의 괴리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임 대위는 “소대장 등 지휘관은 고민을 들어주고 생활지도기록부 등에 기록을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사고가 나더라도 상담기록만 있으면 지휘관은 책임이 경감된다.”면서 “대부분의 병사들도 소대장 등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대위는 양자의 책임의식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글로벌위기 예측 ‘시장의 비밀’에 담다

    글로벌위기 예측 ‘시장의 비밀’에 담다

    2008년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과 진행 과정, 결과까지 정확하게 예측한 한국의 경제학자가 한 권의 책으로 이 모든 것을 담아 눈길을 끈다. ‘케인스에 도전한 천재 관료’로 불렸던 배선영 한국수출입은행 감사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경제이론을 담아 ‘시장의 비밀’을 출간했다. 배 감사는 이 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과 위기가 대공황으로 확대되지 않았던 이유, 한국경제가 위기 과정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까닭 등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1929년의 대공황처럼 진행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암울한 침체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반박했던 근거들을 내놓은 것이다. 배 감사는 “금융시장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 경제에는 ‘금융버블의 메커니즘’이 내재한다.”면서 “이 같은 전제를 갖고 금융 버블의 재팽창과 인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출구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친다면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된 그의 정확한 예측이 ‘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론대로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또 한국의 바람직한 환율 정책과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유로화 체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수출주도의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어느 정도까지의 고환율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고환율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자신이 제시하는 보완책과 함께 쓴다면 인플레이션 없는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경제의 악재로 떠오른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의 원인과 관련해 유로화 체제는 수출경쟁력이 높은 독일에 환율 혜택을 주고, 경쟁력이 낮은 그리스의 경우 외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감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에 행정고시·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7년간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대통령 경제비서실 등에서 경제 관료로 근무했다. 1998년에는 케인스의 화폐이론을 반박하는 내용의 방대한 저서를 출간해 케인스에 도전한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더운 여름, 직장인들의 ‘꿈의 사무실’은 이곳?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한 여름, 에어컨과 선풍기가 마구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찝찝한 느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할법한 놀라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꿈의 사무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무실은 사방이 거대한 막대사탕과 컵케이크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일반 사무실의 칙칙한 철제 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사무실에는 거대한 나무도 들어서 있는데,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주위에 물을 흐르게 해 한층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이 ‘꿈의 사무실’은 월마트 등 대형쇼핑몰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품개발회사 ‘데이비슨’의 실제 작업공간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영화처럼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책상을 놓고 근무를 한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선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체스판을 연상케 하는 사무공간과 ‘진짜’ 물이 흘러내리는 ‘마법의 성’을 닮은 사무실도 있다. 데이비슨사의 CEO인 조지 데이비슨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사무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간 평균 2500건의 발명품을 내놓는데, 모든 제품들은 250명의 직원이 컬러풀한 사무실에서 발명해 낸 것이다. 데이비슨은 “모든 사람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창조적인 공간에서는 창조적인 예술과 생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한국인의 열정적 예술혼

    [최동호 새벽을 열며] 한국인의 열정적 예술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의 다섯 젊은이들이 네 부문을 석권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파리에서 ‘K팝’이 열광을 불러일으킨 다음의 일이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의 뛰어난 예술적 자질은 잘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면서 한국인들이 지닌 장점은 사라지고 부정적인 점들만 전면에 부각되었다. 일제의 식민지가 된 다음 이런 시각은 부동의 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근대화라 명명된 시대의 모든 우월적인 것은 서구적인 것이었으며 문학에 있어서도 이런 경향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시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근대시에서 이룬 뛰어난 성취에는 결코 외적 영향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는 근본적인 요소가 있다. ‘새것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던 시절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내장되어 있는 열정과 예술적 자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 근대시 형성에 근원적 요소로 작용한 것이 민요였으며 그중 하나가 서도소리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보면서 이제 우리 근대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역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문학평론가 하응백 박사가 각고의 노력으로 출간한 ‘창악집성’이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가 서도소리 ‘자진아리’에 나오는 구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든가,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 역시 서도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특성을 설정했다는 것은 주목을 요한다. 최근 전해수 박사도 주요한의 ‘불놀이’가 ‘수심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 주었다. 근대문예지의 첫자리에 놓이는 ‘창조’의 동인들 대부분이 평양 지역 출신이었는데, 이들이 유년시절 보고 듣고 자란 노래가 서도소리였다는 것은 이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근대시 초기의 대시인 김소월을 ‘민요시인’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스승이자 서구 상징시를 한국에 최초로 번역 소개한 김억의 명명이었다. 서구시 번역의 선구자이지만 누구보다 민요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던 김억은 한국인들의 영혼에 아로새겨진 민요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으며 이를 활용한 시인이기도 했다. 김소월은 스승의 이러한 가르침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천재적 시인이었다. 김소월 시를 읽고 있으면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시가 되는 정서적 울림을 경험할 수 있다. 노래와 시가 나누어지고 노래가 시로 탈바꿈하는 문학사적 지점에 김소월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의 시적 호소력의 상당부분이 민요로부터 발원하고 있다는 것에는 간단히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서구문학의 영향으로 한국 근대문학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타율론’을 극복하는 논리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문화적 전파와 지배의 ‘타율론’에서 내재적 ‘자율론’으로의 전환은 20세기 전체를 지배하던 타율의 논리를 극복하는 논리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한류를 상징하는 드라마가 동남아시아를 풍미하더니 이제 유럽에서 ‘K팝’이 열광적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북미로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한국인들이 ‘클래식의 올림픽’이라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석권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지닌 예술적 열정과 재능이 단순한 모방이나 일시적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이는 분명히 한국인의 영혼에 내장된 열정적 재능의 발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20세기 초 근대화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불사조처럼 일어나 21세기 초 디지털 혁명의 선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는 한국인이 지닌 열정적 예술혼의 역동적 실현 결과일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 동력은 문화적 혁명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은 한국인의 유전인자 속에 내장된 창조적이며 주체적인 에너지를 더욱 발전시켜 이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현재 도처에서 빈발하는 사회적 갈등 국면을 열정적 예술혼으로 승화시켜 창조적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이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 테크노마트 불안한 영업재개…정밀안전진단 석달 걸려

    테크노마트 불안한 영업재개…정밀안전진단 석달 걸려

    테크노마트가 오늘 오전 9시 영업을 재개했다. 테크노마트 영업재개는 건물이 흔들리긴 했지만 건물 구조에 큰 이상이 없다는 긴급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것. 흔들림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영업재개를 하게 된 상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틀간 영업을 못한 피해도 크지만 앞으로 내방객 수가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기 때문. 앞서 광진구는 6일 “긴급안전점검 결과, 테크노마트 건물의 구조적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진동계측기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7일 오전 9시부로 대피명령을 해제했다. 또 진동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판매동 11층 4D 영화관과 사무동 12층 피트니스센터는 당분간 출입을 제한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계속 원인을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 테크노마트 45개층 전층을 대상으로 한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정밀 안전진단은 약 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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