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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신자들이 교회 출석과 미사 참석을 꺼리고 절을 등진다. ‘탈종교의 시대’다. 일반의 종교 거부와 기피도 갈수록 심해진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는 56.1%나 된다. 10년 전보다 무려 9%가 늘어났다. 흔히 탈종교의 원인을 사회 변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외부보다는 종교 자체와 종교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지난 12~1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 해행당에서 레페스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그 종교인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불교, 개신교계의 전문 연구가 12명이 1박 2일 끝장 토론을 벌여 ‘종교 썰물’ 시대 속 종교인의 자세와 역할을 따져 물어 흥미로웠다.●“행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해야” 탈종교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불교학)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탈근대적 문화현상과 과학 발달로 인한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의 회의, 시장논리의 종교 침투와 종교 상품화, 시민사회단체의 부상, 종교인에 대한 신뢰 상실, 종교의 사사화(私事化). 주류 종교계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퇴행적이거나 종교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꼬집었다. 근본주의의 심화와 영성종교화, 명상·치유·수련회 등 종교 의례와 수행의 대중화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고통과 행복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자기를 낮추며 상대방을 내 안에 들여 섬길 때 종교의 큰 가치인 존재의 생명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는 잘못된 종교교육을 파고들었다. 김 교수는 지배층을 위한 종교 이데올로기의 도구화나 미신적 윤리와 비과학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키는 종교교육은 종교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 상업화, 특정인 우상화, 현세 기복화, 종교 권력화 같은 비종교적 현상의 심각성에 대한 교단적 차원의 겸허한 자기비판과, 이런 현상을 자초한 종교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은 ‘탈종교화’가 아닌 ‘탈사회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사회의 부재는 구조적 위기일 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위기”라며 각자도생을 원리로 하는 사회와 개인구원을 목표로 삼는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라고 규정했다. 그 둘은 인간 경험의 사사화를 사회적, 종교적으로 극단화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큼 탈종교 시대에 종교가 세상의 사랑을 받는 길은 오직 하나, 이 시대의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종교와 종교 아닌 것의 경계를 실선으로 나누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거들었다. “탈종교 시대는 실선 내부에 대한 외부의 저항”이라는 이 교수는 “그 저항이 거세지면서 종교는 타의에 의해 경계를 점선화해 가는 중”이라며 “불교와 기독교의 경계도 점선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종교 화합 이루려는 노력 필요” 한편 박연주 일본 난잔대 종교문화연구소 교수(일본 불교학)는 불교와 일본 고유의 신도(가미신앙)가 밀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을 예로 들어 원융사상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근대 들어 정책적 강제에 의해 분리되긴 했지만 일본에서 오랫동안 불교와 토착 가미신앙이 조화로운 공존 관계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서로의 신성 안에서 같은 것을 보고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 때문”이라면서 “그 공존은 우리 종교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특허 신규 발급… 감사원 보고서 ‘미싱링크’ 찾아라

    감사원 조사의 ‘미싱링크’(잃어버린 고리)를 찾아라. 박근혜 정부에서 2015~2016년 3차례 단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과정 비리가 ‘제2의 국정농단 수사’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검찰의 칼끝이 어느 선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감사원이 지난 11일 관세청 전현직 공무원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수사 의뢰했지만 정작 세간의 관심은 관세청의 탈법적 행위를 방조·압박한 ‘배후’가 누구인지에 쏠려 있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사건을 맡으며 감사보고서의 ‘여백’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13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감사원 조사의 여백에 권력형·구조적 비리가 숨어 있을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밀어주거나 배제할 의도가 있었고, 이것을 외청인 관세청 업무에 반영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기획재정부의 역할이 눈에 띈다. 감사원은 지난해 3차 면세점 특허 신규 발급이 ‘박 전 대통령-청와대 경제수석실-기획재정부’ 간의 하달·보고 과정을 통해 결정됐고, 기재부가 이 결정을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서울에 시내면세점을 늘릴 수 있게 한 근거를 제공한 관세청 용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지난해 3월 발표)의 적정성 문제도 감사보고서엔 빠졌지만 검증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서울 관광객 수가 줄어 이듬해인 2016년 신규점 출점이 불가능했지만, KIEP 보고서는 2014년 관광객 통계를 인용하며 “2016년 신규점 2~3개를 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광역별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할 때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 공고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맞추기 위해 통계 왜곡을 감행했다는 비판은 ‘정부 입맛 맞춤용 용역 보고서’라는 해묵은 문제와 겹치는 지점이다. 2015년 신규 특허권을 받은 한화와 두산, 이듬해 재특허권을 받은 롯데 등이 일제히 ‘로비’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면세점 기업들이 회원인 이익단체 한국면세점협회의 역할을 두고도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다만 면세점 산업은 최근 들어 대중 관계 악화로 급격하게 위기 국면에 들어섰고,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해 9월 협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후임을 찾지 못할 정도로 협회 활동이 위축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30세대 10명 중 4명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 못될 것”

    2030세대 10명 중 4명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 못될 것”

    20~30대 청년 중 상당수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희박하며, 사는 동안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2030세대 24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0명 중 4명은 자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계층 이동의 경직성을 드러내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 혹은 ‘개천 물이 다 말라버렸다’와 같은 말에 공감하냐는 질문에 38% 응답자가 ‘매우 공감한다’고 답했고 약간 공간하는 응답자가 28%로 두 번째로 높았다.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데 전체 응답자 중 66%가 동의한 셈이다. 이들 중 본인이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55%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고, 25%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10명 중 8명이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살아있는 동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단 6%만이 ‘매우 그렇다’도 응답했을 뿐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각각 32%, 17%로 긍정적인 답변에 비해 2~3배 높았다. 계층 이동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자녀에게 ‘가난이나 부가 되물림될 것이라 생각하는냐’는 질문에도 10명 중 6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보통’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은 각각 25%와 13%에 그쳤다. 최근 1년 간 가계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냐는 질문에서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높았지만 ‘이전보다 나빠졌다’도 36%에 달했다.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요즘 청년들의 별명은 ‘단군 이래 최고 스펙 보유자’이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라며 “하루 빨리 노동시장 환경이 개선되어 젊은이들에게 책임 지워진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하직원 승진 축하연 술값 계산, ‘향응’ 아니다”

    “부하직원 승진 축하연 술값 계산, ‘향응’ 아니다”

    ‘더치페이법’으로도 불리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과 대조적인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2부(이정훈 부장판사)는 “전남 모 경찰서 소속 A경위와 B경위가 전남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1월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C경장으로부터 27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고, 승진 사례비 명목으로 350만원을 요구하는 등 청렴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파면됐다. A경위는 이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를 통해 파면보다 낮은 해임처분을 받았다. B경위는 C경장의 승진을 도와준 명목으로 승진사례비 일부를 나눠 갖기로 했다며 해임됐다. 이들은 상관인 D씨에게 승진 인사를 앞두고 ‘C씨의 인사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들 경찰관은 이전에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멘토·멘티’ 관계를 맺는 등 친분이 있었고,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거나 식사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C경장이 함께 술을 마시고 그 비용을 계산한 것은 호의를 베풀어 준 것에 대한 감사 겸 승진 자축의 의미에서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한 교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A 경위와 B 경위의 업무가 인사와는 관련이 없고, C경장의 상관에게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나 이와 같은 사정만으로 승진 관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를 금지한 김영란법과 반대반향의 판결이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편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사무관으로 법률총괄업무를 담당했던 법무법인 수성의 윤병남 변호사는 "공무원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적으로는 뇌물죄, 징계벌적으로는 청렴의무 위반이다. 그 정도는 다르나 양자 모두 직무관련성을 요구하고 있다. 직무관련이 요구되지 않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 비위로서 기존 청렴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한 판결인듯 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쌀 생산조정제 내년 도입… ‘여의도 170배’ 논 줄인다

    쌀 생산조정제 내년 도입… ‘여의도 170배’ 논 줄인다

    정부가 만성적인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쌀 생산 조정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쌀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등 수급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강력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쌀 생산조정제는 기존 쌀 농가가 다른 작물로 바꾸면 정부가 소득차익 일부를 보전해 주는 제도다. 국정기획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벼 재배 면적을 내년과 2019년 5만㏊씩 총 10만㏊를 줄일 계획이다. 이는 국내 전체 벼 재배 면적(작년 기준 77만 8734㏊)의 8분의1 수준이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0배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쌀 생산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 이로 인한 쌀값 하락과 재고 누적 등 구조적인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정부는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에 ㏊당 34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당 340만원을 지급할 경우 관리비용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8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른 작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쌀 생산조정제 적용 대상 품목을 수입대체 효과가 큰 사료작물 중심으로 추진하되 지역 특화 작물 등 생산자 자율성도 존중할 방침이다. 국정기획위는 “구체적인 정부 지원 단가와 예산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나중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003~2005년에도 쌀 생산조정제를 시행했다. 당시 농가가 사업 대상 농지에 3년간 벼를 재배하지 않는다는 약정을 체결하면 매년 ㏊당 보조금 300만원을 지급했다. 2011~2013년 실시한 논 소득 기반 다양화 사업(논 타 작물 재배사업)도 비슷한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420만t으로 신곡 수요(390만t)를 넘어선 초과 공급량이 30만t에 이른다. 쌀 수확기(10월~이듬해 1월) 평균 가격이 목표 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의 85% 중 이미 지급한 고정 직불금(생산량이나 가격과 관계없이 법정 요건을 갖춘 농지 경작인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주는 변동 직불금 규모는 지난해 1조 4900억원 규모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 모든 광역버스에 전방추돌·차선이탈 방지 장치

    경기도 내 모든 광역버스(G버스)에 전방 추돌 우려 또는 차선 이탈 시 경보가 울리는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설치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구간에서 발생한 광역급행버스(M버스) 추돌 사고와 관련해 “도내 광역버스 2000여대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도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도정 점검회의에서 “국민이 불안해할 때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인가하는 광역버스의 안전 운행을 위해 대책을 시행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광역버스 245대에 12억여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추돌 위험이 있거나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가 울리는 장치다. 도는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홍채인식 시스템도 광역버스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각 노선에 새로 투입되는 광역버스부터 순차적으로 비상자동제동장치를 부착해 나갈 방침이다. 비상자동제동장치는 앞 장애물에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해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버스를 멈추게 하는 장치다. 도는 이번 사고를 낸 광역급행버스의 노선 인가권을 가진 국토교통부에 도내 지역을 운행하는 309대의 광역급행버스에도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건의했다. 남 지사는 “대형 버스 사고에는 과다한 근무시간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 도는 연말까지 도내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대통령 7말 8초 휴가 양산·저도에서 일주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통상 7월 말 8월 초에 여름휴가를 떠났던 점에 비춰 볼 때 문 대통령도 이맘때쯤 휴가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쉼 있는 노동’ 독려 차원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 휴가를 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순방 기자단이 여름휴가 계획을 묻자 “저는 연차휴가는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전체 연차휴가는 21일로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하루짜리 연가를 쓴 적이 있어 현재 남아 있는 연가는 모두 20일이다. 문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지는 경남 양산 사저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이 평소 가장 평안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양산 사저를 꼽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을 휴가지로 선택하기에는 경호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관저에서 ‘방콕’ 휴가를 보내는 일이 많았다. 해외 각국의 대통령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휴가지였던 경남 거제시의 ‘저도’도 휴가지로 거론된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고 섬 주변 해상 어로작업도 금지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첫 여름휴가지도 저도였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이지만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거제시 등은 그동안 저도의 관리권 이관을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청와대 개방과 함께 국민에게 저도를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휴가지로 저도를 선택한다면 이를 계기로 저도 반환을 약속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20회의 마치자마자 국회로 직행한 김동연

    G20회의 마치자마자 국회로 직행한 김동연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10일 귀국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간 곳은 국회였다. 한 달 넘게 공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정부로선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18일까지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건 지난달 7일이다. 야당에선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공무원 증원과 같은 항목이 앞으로 재정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7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별 추경안 심사가 열리긴 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국회를 보이콧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추경안 심사에 협조적이던 국민의당마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추경안 협조를 구했지만 반응은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먼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등) 막혀 있는 인사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애초 추경안 심의는 하겠다는 게 당의 방침이었는데 김상곤 부총리 임명을 강행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다”면서 “(송영무, 조대엽) 지명 철회부터 해야 (추경 심사 논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7말 8초 휴가…양산·저도에서 일주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통상 7월 말 8월 초에 여름휴가를 떠났던 점에 비춰 볼 때 문 대통령도 이맘때쯤 휴가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쉼 있는 노동’ 독려 차원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 휴가를 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순방 기자단이 여름휴가 계획을 묻자 “저는 연차휴가는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전체 연차휴가는 21일로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하루짜리 연가를 쓴 적이 있어 현재 남아 있는 연가는 모두 20일이다.  문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지는 경남 양산 사저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이 평소 가장 평안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양산 사저를 꼽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을 휴가지로 선택하기에는 경호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관저에서 ‘방콕’ 휴가를 보내는 일이 많았다. 해외 각국의 대통령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휴가지였던 경남 거제시의 ‘저도’도 휴가지로 거론된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고 섬 주변 해상 어로작업도 금지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첫 여름휴가지도 저도였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이지만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거제시 등은 그동안 저도의 관리권 이관을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청와대 개방과 함께 국민에게 저도를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휴가지로 저도를 선택한다면 이를 계기로 저도 반환을 약속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의 꿈”…청년들 바람이 실현될까?

    “최저임금 1만원의 꿈”…청년들 바람이 실현될까?

    명동 한복판은 그늘이 없었다. 지난달 23일 낮 최고기온은 33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흘렀다. 김주현(가명·20)씨는 털옷으로 온몸을 감쌌다. 머리엔 고양이탈을 썼다. 그는 고양이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다. 지나가는 관광객과 사진을 찍고 전단지를 건넨다. 쉴 곳은 마땅치 않다. 틈틈이 간이의자에 앉는 게 전부다. 물을 마실 때도 탈을 벗으면 안 된다. 고양이탈 입엔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이 사이로 페트병을 밀어 넣어서 마신다. 김씨는 매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한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65만원을 번다. 시간당 6500원이다. 고양이 옆에선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이 손을 흔들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다. 인형탈을 쓴 대학생들이 악단 연주에 맞춰 춤을 췄다. 그나마 이들의 사정은 낫다. 강원도청에서 고용한 경우라 처우가 괜찮았다. 2시간 일하고 일당 10만원을 받았다. 시간당 5만원이다. 반다비탈을 쓴 노현수(22)씨는 “덥고 힘들지만 이 정도 시급이라면 매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470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실행 가능한 정책이라면 이제 3년 남았다.최저임금으로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면 월급은 얼마일까. 주휴수당 포함해 약 135만원이다. 청년들은 이 돈으로 자취방 월세를 내고, 버스와 지하철을 탄다. 핸드폰 요금을 내며 끼니도 해결한다.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대학생도 있다. 학업과 병행하는 경우라면 아르바이트 시간은 더 적어진다. 당연히 월급도 줄어든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발표한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에 따르면 성인이 한 달에 소비하는 비용은 약 167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임금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시급 6470원으로는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기조차 어렵다. 그러나 사정이 어려운 건 고용주도 마찬가지다. 최저임금 1만원의 쟁점 대상은 대기업이 아니다. 대기업 임금 체계는 최저임금과 상관없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이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지급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쪽은 편의점, 치킨집, 피자가게 같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현재 시급 수준으로도 유지가 어려운데 1만원으로 오르면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33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저임금이 급등할 경우 56%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인상을 반대하는 셈이다.김옥형(36)씨는 명동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10개월째 일하고 있다. 하루 10시간씩 주 5일 근무한다. 월급은 150~160만원이다. 김씨는 재작년에 정부 지원을 받아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시도했다. 직원 3명을 데리고 시작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2년 만에 접었다. 김씨에게 최저임금 1만원은 딜레마다. 고용주와 고용인을 다 경험해 본 김씨는 “양측의 사정을 알기에 쉽게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인 입장에서야 높은 시급을 바라지만, 고용주는 비용 부담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기엔 현실적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소득주도성장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국민 개개인의 소득이 올라야 국가 경제도 발전한다는 논리다. 소득이 오르면 소비도 늘어나며 그에 따라 자영업자와 기업 매출 역시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저성장의 원인을 ‘임금 격차의 불평등’이라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또한 “과도한 불평등을 피해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IMF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포용적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해부터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생활임금’은 현실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에서 그 기준은 시간당 최저 7.2파운드(1만709원)다. 미국과 일본은 지역마다 최저임금 기준이 다르다. 지역별로 다른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일본 도쿄의 경우 932엔으로 우리 돈으로 1만원에 가깝다. 뉴욕이나 워싱턴 같은 미국 대도시는 11달러로 약 1만 3천원이다. 한국 역시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곳이 있지만, 공공부문에 한정되어 있다. 민간부문은 극히 일부 기업들만 시행 중이다.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경제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임금만 올리면 영세상인과 프랜차이즈업체만 쥐어짜는 격이 된다. 특히 프랜차이즈업체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불공정 계약 실태가 심각하다. 실제 편의점의 경우 매출 이익 35~50%를 본사가 수수료로 가져간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원하청 관계의 소득 불평등 개선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다. “가맹점주의 저소득이 가맹점 노동자의 극단적 저임금으로 전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가맹주의 ‘적정운영수입’을 보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청년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은 ‘꿈의 실현’을 의미한다. 김주현씨는 “착실히 돈을 모아 고양이 카페를 여는 게 목표”라면서 아르바이트 중인 카페를 가리켰다. 김옥형씨는 “사업실패 때문에 떠안은 빚을 갚고 새 출발 하고 싶다”며 웃었다. 노현수씨는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책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거듭 파행하고 있다. 이미 법정시한을 넘긴 상태다. 청년들이 자신이 일한 대가를 정당하게 받고, 그것으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올까? 지금이 바로 결정의 순간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두산·심판 돈거래 묵인” 문체부, KBO 검찰 고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두산 김승영 전 대표가 A심판(퇴직)에게 300만원을 건넨 것을 은폐하려 한 KBO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6일 밝혔다. 나랏돈이 지원된 KBO의 사업 입찰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회계감사를 실시한다. 문체부는 KBO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A심판이 두산과 넥센 외 여러 구단에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알고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8월 구단과 A심판의 금전 거래를 확인한 뒤에도 A심판의 소재지 파악을 이유로 6개월간 조사를 미룬 점, 송금 계좌를 확보하고도 계좌 추적 등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승부 조작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항을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한 점에서 KBO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봤다. 임영아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심판 금품수수 사건은 프로야구계의 구조적인 폐해를 묵인한 KBO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또 KBO 보조금 사업을 감사하고,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추가 고발과 함께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사드 이견 여전했지만… ‘갈등 부각’ 대신 ‘관계 개선’ 강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각국 입장을 설명하며 평행선을 긋는 등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갈등을 표면화하는 대신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드를 둘러싼 갈등도 관리 국면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文정부 출범 후 中 보복조치 일시 완화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한·중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으로 망가진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될 수 있다는 중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시 주석이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속담을 거론한 것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정부가 지난 5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특사단을 파견한 사실 등을, 또 문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를 시 주석이 직접 독려한 일을 언급하며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정기총회에 본인이 직접 참석한 사실도 꺼냈다. 정부가 한·중 교류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에 지지·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주도권이 한층 더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시 주석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신뢰를 표한 것이다.  중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충실한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안보리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는 중국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양국 정상은 사드 갈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서로 견지해 왔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즉 정부는 사드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방어 조치임을 강조하고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핵심 이익을 해친다고 맞섰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회담 결과 발표에는 ‘사드’라는 단어 대신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사용됐다.  회담 직후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장애를 제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 내용은 중국과 조율한 것이고 중국에서 그런 보도를 한 것은 서로 조율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분야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란 양국 정상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中 사드보복 조치 완화 시점은 미지수  양국은 향후 사드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여타 분야의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도 한반도 평화 발전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다는 데에는 서로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이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해 교류를 강화해 나갈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기 때문에 추후 배치 완료 시점 등에 달했을 때 양국 사이에 다시 ‘사드 후폭풍’이 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언제 얼마나 완화할지도 미지수다. 이날 발표에서는 보복 조치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는 양국 고위급 협의 등을 포함한 각급 채널에서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또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향후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 안보리 ‘北 ICBM 발사 대책 논의’ 긴급회의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긴박히 움직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앞서 4일 성명을 통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 벳쇼 고로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에게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세계의 리더들과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연대할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간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해 대북 압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 문제의 주요 당사국과 주변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등 애초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꼽혔던 현안 대신 북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달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인사 14명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었다. 반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5일에도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미국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결론 낸 것과 대조적으로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고,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날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당장 1t 핵탄두도 탑재 가능… 北 ‘핵 ICBM 위협’ 현실화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화성14형에 대해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2단 ICBM”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도 화성14형을 ICBM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손에 넣으면서 동북아 안보지형이 급격하게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화성14형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ICBM 탄두가 섭씨 7000도가 넘는 고열과 진동 등을 견디며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해 목표지점에 안착했다는 것은 ICBM 기술 확보의 근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재돌입 시 전투부(탄두)에 작용하는 수천도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면서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해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탄두부가 화성12형 등에 비해 훨씬 뾰족해진 것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재진입체 내열 기술의 진전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직접 개발해 열에 강한 탄소복합재료로 탄두부를 새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 등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통상적으로 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는 중량이 600㎏을 넘지 않아야 정상적인 엔진 추력으로 1만㎞ 안팎을 비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북한 주장대로 대형 중량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면 소형화가 안 된 1t 정도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는 얘기로 당장 핵을 탑재한 ICBM 공격이 가능해진다. 사진상 탄두 부분이 다른 미사일들에 비해 커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외양만 공개된 북한의 또 다른 ICBM인 KN14의 탄두 중량도 1.2t에 이른다. 화성14형의 탄두부에는 미사일 비행 과정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텔레메트리 장치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 관제팀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궤도나 자세 등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미사일 표적 명중의 정확도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발사 현장의 모니터상에는 미사일의 각도 및 엔진 압력 등이 표시됐다. 군 당국은 화성14형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내려져 고정시설에 거치돼 발사된 것이 발사 과정에서 화염 등에 의한 TEL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발사 방식이라고 판단하지만 북한 측은 “무기체계의 전술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TEL 노출을 최소화해 TEL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둥펑2 등 일부 탄도미사일을 이런 방식으로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탑재된 새로운 2단 엔진이 성공적으로 연소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2~3단의 새로운 ICBM 추가 개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ICBM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이에 대한 미·일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가 마하 24가 넘는 종말단계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쉽지 않은 만큼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또는 중간 단계 요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답변에서 “화성14형의 상승 단계 최고속도는 마하 20에 훨씬 못 미쳤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SM3블록2A 등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을 전진 배치하는 것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노벨문학상, 무조건 훌륭한 작품일까요

    노벨문학상, 무조건 훌륭한 작품일까요

    해마다 노벨 문학상 시즌만 되면 우리는 한국 작가의 수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리는 고은 시인의 자택 앞은 으레 기자들이 에워싼다. 문학상 수상은 그 나라 문학 수준이 높다는 인증일까. 문학상을 받았다고 무조건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세계적인 문학상에 대한 겹겹의 물음을 곱씹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노벨 문학상, 맨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카프카상, 예루살렘상, 나오키상, 아쿠타가와상 등 세계 8대 문학상에 대해 일본 문학·출판 전문가 14명이 대담한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현암사)이다.일본의 번역가인 도코 고지 와세다대 교수를 비롯한 일본 작가, 시인, 학자, 서평가 등은 주요 문학상 수상작을 통해 각 상이 내세우는 지향점과 의미, 특성 등을 낱낱이 해부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문학상에 덧씌워진 과도한 권위를 가볍게 벗겨 내는가 하면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상의 미덕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지난해 밥 딜런의 수상으로 관심을 모은 노벨 문학상은 여러 측면에서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노벨 문학상은 세계의 문학상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실은 유럽에 상당히 치우친 상”이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도코 교수는 “유럽의 주요 언어밖에 못 읽는 사람이 선정 위원이기 때문에 해당 언어권 작가, 특히 북유럽 출신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이라고 꼬집는다.2013년 수상자인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의 작품 ‘과도한 행복’이 한 예다. 일본 시인인 나카무라 가즈에 메이지대 교수는 “‘과도한 행복’의 주인공은 러시아인이고 바로 북유럽 이야기로, 선정 위원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로 읽혔을 것”이라며 “먼로가 마거릿 애트우드보다 먼저 받았다는 것은 좋든 나쁘든 노벨 문학상이 북유럽 문학상이어서가 아닐까” 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수상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나이가 많을수록 받기 쉬운 상이라는 뼈 있는 농담도 나온다. 반면 영국이 프랑스의 공쿠르상에 대항해 만든 맨부커상과 지난해 5월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수상작이 고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 문학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문학상으로 호평을 받는다. 영문학자인 다케다 마사키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상업적으로도 문학적으로 기능하고 있고 신인도 대가도, 중편도 장편도 다 받을 수 있는 문학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도코 교수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노벨 문학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며 “인권이라는 고전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는 노벨 문학상과 달리 순수하게 실력만을 고려하는 만큼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이 현재 활동하는 작가를 선택한다”고 평가한다. 맨부커상은 수상작들 간 통일성은 없지만 재미있는 작품들로 가려져 기대를 모으는 문학상이라는 게 대담자들의 중평이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다른 문학상과 차별화되는 작품 선정 조건들이다. 맨부커상 선정 위원은 문학 관련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방송인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되고 매년 교체돼 수상작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한다. 또 대부분의 문학상 선정 위원들이 최종 후보작만 읽는 것과 대조적으로 맨부커 선정 위원들은 각각 100권이 넘는 후보작 전체를 읽고 수상작을 가려 뽑는다. 몇 달에 걸쳐 후보작을 추리고 이를 롱리스트(1차 후보작), 쇼트리스트(최종 후보작)로 발표하는 방식은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영리한 홍보 이벤트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고서 잘 쓰던 김상무, 문제 터지면 쩔쩔

    보고서 잘 쓰던 김상무, 문제 터지면 쩔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 임원이나 전문직의 문제해결 능력이 크게 뒤처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려면 직업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일 KDI 정책포럼에 실린 ‘한국 성인 역량의 현황과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근로자는 미래 직업의 핵심 역량인 문제해결 능력의 활용이 상당히 부진하다”면서 “교육과 훈련 기회의 부족, 직장에서의 소통 및 협력 부재,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해결 능력은 해답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OECD의 2012~201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65세 한국 근로자의 문제해결 능력 활용도는 조사 대상 33개국 중 29위에 머물렀다. 읽기·쓰기·수리능력 활용도는 OECD 평균과 비슷했지만 유독 문제해결 능력만 뒤처졌다. 특히 고위 임직원이나 관리직, 전문직 등 고숙련직의 문제해결 활용도가 OECD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90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부족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직장 내 교류나 동료 간 협력 정도가 매우 낮은 직장문화도 문제해결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구조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괴리가 큰 이른바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김 연구위원은 “고용이 불안하거나 열악한 일자리에서는 기업이 문제해결 능력 활용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근로자에게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고 근로자도 자신의 역량을 활용할 동기가 낮다”면서 “기업이 임금과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인 고용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컵라면을 먹으며 PC방에서 밤을 새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올여름 친구들과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한판 해야죠.” -직장인 최모(38)씨 “17년 만에 서울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보려면 무조건 종로로 나갔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직장인 임모(37)씨최근 PC방과 지금은 ‘추억의 개봉관’이 돼버린 중소 영화관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재출시되고, 잊혀졌던 옛 영화관에 기대작이 단독으로 개봉되면서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 ‘옥자’는 서울극장·대한극장 등 일부 중소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측이 회원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상영) 업체인 넷플릭스의 동시 개봉에 반대하며 상영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극장과 대한극장은 ‘옥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 84개 일반 극장에서 개봉한 옥자는 지난 2일 기준 49.1%(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개봉작 중 1위다.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며 국내 PC방 문화를 정착시킨 미국 게임 업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도 다시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다음달 15일 게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그래픽이나 음향효과 등만 발전시킨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출시한다. 오는 30일에는 2004년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스타리그’ 결승 장소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폐인’을 대량 양산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출시됐다. ‘리니지M’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런 ‘복고 열풍’에 대해 서우석 서울시립대 사회학 교수는 “창조성의 한계를 과거에서 풀어내려는 시도가 불러오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라면서 “다만 현대사회가 창조적 에너지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도 된다”고 분석했다. 복고 열풍의 상업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이준영(42)씨는 “과거에는 게임 CD만 사면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사용 시간별로 PC방에서 게임 업체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콘텐츠를 고연령층과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대통령 “산재 발생 땐 원청·발주자가 책임”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위험을 유발한 원청업체 및 발주자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등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사고 발생률이 높은 위험 업무는 하청이나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해 온 ‘위험의 외주화’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파견·용역 노동자라는 이유로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산업현장의 위험을 유발하는 원청과 발주자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확보 여부는 반드시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듣고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거제와 남양주에서 발생한 크레인 붕괴 사고를 예로 들면서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정부는 제도는 물론 관행까지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 안전보건관리자를 두거나 위험 작업에 대한 도급(하청) 인가 제한 등으로 운영돼 온 산업안전보건체계 패러다임이 공사 기간 및 금액, 설계 단계에서의 위험 요소 파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발주자와 설계자까지 안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까지는 사후 처벌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관행, 구조적 문제 등에 관해 전반적인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와 함께 산재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치를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원청업체가 사고가 일어난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는 않기 때문에 위험한 업무를 하청이나 용역업체에 맡긴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해 조선·철강 등 주요 업종 51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 수는 하청업체가 0.39명으로 원청(0.05명)보다 8배 정도 높았다. 김 국장은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 조사위원회처럼 국민 참여 방식의 조사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사망 산재가 발생해도 평균 벌금 400만원 수준의 낮은 처벌만 내려졌던 게 현실이다. 경제적 제재 강화 등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의 새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혁신’을 화두로 내던졌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가 남긴 “자본주의의 본질은 ‘창조적 파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와 주식을 교환하며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영업사원 출신인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밴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해 미래에셋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100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 자본금은 현재 13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1380배 증가다. 증권·자산운용·보험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덕분이다. 국내 1위 증권사 수장이 된 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겨루는 ‘한국형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며 세계 무대에 출사표도 던졌다. 1만 4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룹 전체 운용자산(AUM)은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과 맞먹는 360조원이다. 박 회장도 감개무량한 듯 지난 20년을 되돌아본 뒤 “항상 그래 왔듯 새로운 도전을 하자. 새로운 진화와 혁신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도전의 추동력은 혁신”이라며 “‘이미 와 있는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라고 말했다. ‘벽’은 ‘문’으로, ‘좁은 문’은 ‘넓은 길’로 만드는 혁신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투자를 통해 국가 자산을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20살의 미래에셋은 글로벌 마켓에서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선크림, 수영장 물에 닿으면 독…암 위험 ↑(연구)

    선크림, 수영장 물에 닿으면 독…암 위험 ↑(연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서 수영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크림에 든 화합물 하나가 물속 염소 성분과 자외선에 동시에 노출되면 ‘독’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아보벤존(성분명: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이라는 이름의 이 화합물은 자외선을 비교적 안전한 적외선으로 바꿔 피부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어 전 세계에서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쓰인다. 아보벤존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번 연구 결과를 둘러싸고 학계를 비롯해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연구진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닌 이 화합물이 자외선과 염소 처리한 물에 동시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는 독소를 생성한다고 세계적 SCI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연구를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선크림을 바르고 나서 수영할 때의 상황을 재현한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광기(chromato-mass spectrometry)로 불리는 스캔 기술을 사용해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아보벤존은 알데하이드류와 페놀류, 그리고 염화아세틸벤젠류로 변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자의 두 성분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치명적인 종양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불임이 생기는 것과도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 알데하이드류는 인체의 자연 회복 메커니즘을 교란해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올 초에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베르트 레베데프 박사는 “실험을 통해 보통 안전하다고 알려진 이 화합물이 변형돼 더 위험한 산물들을 생성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화합물과 같은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 성분은 구조적인 특성 덕분에 자외선을 흡수한다. 성분 자체는 안전하다. 또한 아보벤존은 선크림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닌 메이크업 제품이나 보습제, 또는 립밤 같은 일부 화장품에도 쓰인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영국피부재단(British Skin Foundation) 대변인 엠마 웨지워스 박사는 “우리가 피부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이번 결과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험에 쓰인 제품 성분의 농도가 실생활과 매우 다른 경우가 있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아는 것은 어렵다”면서 “햇빛 노출은 피부암과 관계가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를 무조건 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ZoomTea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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