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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1955년 8월 시발 자동차 생산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60여년 만에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발전했다. 생산량에서 세계 5위에 이르며 품질 및 디자인 면에서도 강대국이 됐다. 이런 저력의 밑바닥에는 뚝심과 열정으로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자동차 장인들이 있었다. 그중 경기 여주시 대신면 옥촌리에 있는 ‘금호클래식카’ 백중길(71) 회장 같은 사람도 있다. 그는 1969년부터 반세기 동안 자동차 수집에 몰두해 왔다. 지난 5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수집해 온 자동차는 대통령이 타던 방탄차를 비롯해 1000여대에 이른다.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자동차 7대 중 3대를 백 회장이 갖고 있다. 그동안 모아 온 자동차는 영화, TV 드라마, CF 등 제작에 필수품이 됐다. 그의 자동차는 영화 ‘밀정’을 비롯해 TV 드라마 ‘모래시계’ 등 5000여편에 출연해 왔다. 대당 몇십만원에 불과한 대여료만으로는 20명에 가까운 직원들 인건비와 자동차 유지 관리비에 턱없이 부족하다. 모두 처분하고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이 미친 일을 하겠냐’ 싶어 손을 놓지 못한다고 한다.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꿈꾸는 백 회장으로부터 지난 얘기를 들어봤다.-많은 비용이 드는 자동차를 수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해방 이후 택시사업을, 6·25전쟁 후에는 운수업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핸들을 돌리며 놀 만큼 자동차와 친했다. 1965년 홍천 수송학교에서 4주 교육받고 맹호부대 공병대에 배치되면서 기술을 배우게 됐다. 제대 후 1년 동안 베트남에 기술자로 가서 번 돈으로 서울 신당동에 자동차부품 수입판매회사를 차렸다. 1973년 오일쇼크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사업이 잘됐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트레일러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튜닝 등에 견문이 넓어졌다. 귀국해 보니 1962년 정부의 자동차진흥정책 발표 이후 새나라, 코로나 등 국산 자동차들이 하나둘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 ‘누군가는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1대, 2대 수집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다. 처음에는 100대만 사 모을 생각이었다.” -여주로 오게 된 과정은. “‘자동차를 사 모으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왔다. 50~70대로 금방 불어나 서울 장안동에 땅을 빌려서 주차해 놨는데 금세 차 고양 능곡에 500평을 매입해 보관해 왔다. 그런데 1990년 9월 한강둑이 터지면서 큰 피해를 봤다. 정비공 4명을 고용해 고쳤지만 귀한 차를 많이 잃었다. 2년 후 남양주 덕소로 이전했으나 그곳에서도 물난리를 겪으며 많은 차를 잃었다. 이후 안전하고 더 넓은 곳이 필요해 2014년 이곳으로 오게 됐다. 이렇게 힘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시작을 안 했을 것이다(웃음).”●대기업 회장·연예인 타던 수입차도 모아 -한눈에 봐도 귀한 차가 눈에 많이 띈다. 수집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국내에 문화재로 지정된 자동차가 7대 있다. 내가 일제강점기 때 소방차를 비롯해 3대를 갖고 있다. 1950년 러시아산 가즈트럭, 1955년 최무성과 그의 두 동생이 드럼통과 폐기된 지프 본체를 이용해 만든 시발택시, 1960년산 히노트럭, 1968년 신진자동차가 만든 코로나 등 지금은 구경이 쉽지 않은 차량이 많다. 막상 수집을 하다 보니, 국산차는 정비해도 쉽게 망가졌다. 그래서 대기업 회장이나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던 수입차도 모으기 시작했다. 세관에 압류된 차나, 외교관 또는 주한미군들이 타던 차들도 ‘판다’는 소문만 들으면 한걸음에 달려갔다. 판매자 변심으로 몇 년씩 걸린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1960년식 캐딜락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서 탔었던 1968년식 캐딜락은 참으로 어렵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영화사나 방송국 대여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 “1982년인가 홍콩영화 촬영이 서울에서 있었는데 차를 빌려 달라고 하소연해 대여해 준 적이 있었다. 이듬해 KBS에서 3·1절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달리 빌릴 곳이 없다며 방송국 견학까지 시켜 주며 여러 번 부탁을 해 왔다. 어쩔 수 없이 또 빌려줬다. 이후 여기저기 소문나면서 임대업이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방송된 TV 시대극이나 영화 대부분에 우리 차가 출연했다.” -모두 운행이 가능한 차인가. 유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낡을 대로 낡아 운행하기도 힘든 차들도 많지만 대부분 정상 작동된다. 촬영현장에 빌려줄 때는 안전을 위해 밤새워 정비한다. 현장에 정비팀이 항상 대기도 한다. 사실 10만~50만원 받는 대여료만으로 유지 관리가 어렵다. 부품도 조달이 어려워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3년 전부터는 큰 건물 2개 동을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스튜디오로 빌려주면서 경제적 사정이 좀 나아졌다. 문제는 밖에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는 귀한 차들도 많다는 점이다. 자식들을 밖에서 재우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만, 축구장 3개 넓이인 지금의 부지도 비좁아 어쩔 수 없다. 이 차들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고, 교육용으로 보여줄 자동차박물관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다.”-오래전부터 박물관 건립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관광 목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정비하고 복원하는 데 수천만원이 드는 차들도 있다. 제대로 된 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한 대기업에서 많은 돈을 준다며 팔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방송국이나 영화사에 대여도 안 한다는데 어떻게 팔 수 있겠나. 그래서 제대로 복원해서 자동차박물관을 제대로 만들어 운영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게 규모가 규모인지라 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부천시, 강화군, 포천시 등등 여러 곳에서 유치 제의를 해 왔는데 임기제인 시장이 바뀌고 나면 모두 흐지부지됐다. 지금 이곳도 여주시에서 지역 명물로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돕겠다고 해서 왔는데 얼마 뒤 시장이 바뀌니까 없었던 얘기가 됐다.” ●“튜닝 규제 완화… 올드카 산업 활성화돼야” -단종된 노후 자동차를 운행 가능한 상태로 보관하려면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닐 텐데. “우리나라 자동차 제작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20년 이상 된 올드카 운행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단종 후 몇 년 지나면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다. 중고부품을 비싸게 사거나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 쿠바, 유럽 등에서는 올드카 가치가 날로 상승한다. 올드카에 대한 정비와 튜닝 등 다양한 부대사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정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드카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 미국 등에서는 올드카에 대해서 생산 당시 기준을 적용하거나 아예 면제를 해 준다. 오래된 차를 정비하면서 내외부를 바꿔 보려고 해도 튜닝 규제가 엄격해 어렵다. ‘추억이 깃든 차량이 명차’다. 국민 누구나 ‘클래식카’를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방청,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영상 공개

    소방청,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영상 공개

    소방청이 화재와 같은 재난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반려동물을 위한 심폐소생술 외 응급처치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7일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멍멍이와 야옹이를 위한 응급처치법!!’라는 제목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j5qOfxXdDf8)이 공개됐다. 영상은 소방공무원과 현직 수의사가 실습 모형을 가지고 응급처치를 시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 목에 음식 등이 걸려 기도가 막혔을 때 이물질을 빼내기 위한 하임리히법, 화상·골절상·발작·경련 등이 발생했을 때의 응급처치 요령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동작을 보여준다. 소방청은 장애인을 위해 수화통역이 포함된 버전과 시민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콩트를 곁들인 영상을 추가로 제작해 이달 중 보급할 계획이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응급처치법의 원리 자체는 동일하지만 사람과 동물의 신체 구조적 특성이 다르므로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반려동물을 위한 응급처치법을 따로 배워둘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사람에 대한 응급처치법도 함께 익혀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미중 무역전쟁·반도체 단가 하락 여파에 1~4월 수출 7% 감소… 수입은 5% 줄어 5월 수출도 9.4%↓… 6개월 연속 내리막 올해 경상수지 600억달러 흑자 전망에도 GDP 대비 흑자폭 감소 땐 자본유출 우려잇단 경기지표 악화에 경제 심리 위축도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 증가가 표면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지만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 가운데 수출(483억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2% 감소해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고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배당소득수지(-49억 4000만 달러)가 큰 폭의 적자를 내며 경상수지를 적자로 돌려세웠다. 4월 한 달 동안 67억 8000만 달러의 배당소득이 외국인들에게 지급돼 지난해 4월(76억 6000만 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통상 4월에는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 적자 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한은과 정부도 경상수지 적자를 어느 정도 예견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월별 경상수지 흐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4월의 특수한 요인으로 경상수지 흐름이 (적자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흑자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정부도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도 월간으로 3차례(1·2·4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했으나, 연간으로 보면 흑자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월에는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반도체 단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흑자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이 줄더라도 수입이 더 크게 줄어 흑자는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지난 1~4월 수출은 7.8% 줄어 수입 감소폭(-5.3%)을 웃돌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에도 수입(-1.9%)보다 수출(-9.4%)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경상수지 적자,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등 저조한 경제 성적표를 잇따라 받아들면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4.7% 정도인데 이 비중이 1%대로 줄어들 경우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든지,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 소득 및 가계 소비의 안정을 위해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품목의 다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 경제 기초체력 흔들

    상품수지 흑자 41%↓·외국인 배당 껑충기재부 “일시적 현상… 5월엔 흑자 전환”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1~3월) ‘역성장(-0.4%) 쇼크’에 이어 2분기 첫 달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겪던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출이 48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2% 줄어든 반면 수입은 426억 3000만 달러로 1.8% 늘어 상품수지 흑자가 56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년 전(96억 2000만 달러)보다 41.1%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이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43억 3000만 달러로 커진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14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계절적 배당 지급 요인으로 서비스·본원소득·이전소득수지 적자가 상품수지 흑자를 상회한 데 기인했다”며 이번 적자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일회적,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5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로 다른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인데, 수출이 흔들리면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배그’에 푹 빠진 중대 교수에게 물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배그’에 푹 빠진 중대 교수에게 물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중독성이 강한 술이나 담배 도박처럼 정말 게임이 중독의 원인이라면 미성년자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죠. 성인이 된 다음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정신적 연령이 됐을 때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자, 10명 중 9명의 청소년이 게임을 ‘문화’로써 즐기고 있는 가운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보는 세계보건기구·의료업계의) 이런 잠재적 로직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교수) 질병 코드 ‘6C51’.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으로 게임 과몰입에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질병코드가 붙게 됐다. 국내 도입까지 최소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관계부처와 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 반대에 앞장 서고 있는 위 교수는 5일 서울살롱 인터뷰에서 WHO·의료업계의 논리를 지적하며 “게임을 마약과 똑같다고 주장해 온 의료업계가 이제는 게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게임에 중독된 3%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논리를 뒤집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복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에는) 군 면제 이슈, 건강보험 이슈, 병가 이슈 등 많은 이슈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문체부 복지부 외의 정부 부처에서도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이 장애인으로 몰리면 대학진학, 취업, 결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힘을 합쳐 진지한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 교수는 게임 중독을 질병이 아닌 ‘사회 구조적 이슈’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중독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구조를 끊어내지 않는 한 질병코드 등록만으로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재능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입시나 입사시험을 위해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쥐어짜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게임에 위로를 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인정한 다음 질병코드든 뭐든 논의하는 게 기성세대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덧붙였다.“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인크래프트나 가족과 함께 몸을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위, 리니지 같은 롤플레잉게임(RPG)이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서바이벌 슈팅게임도 순발력, 협동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오히려 좀비처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현상이야말로 질병 아닌가요? 특정 매체, 특정 콘텐츠를 지목해서 질병 꼬리표를 붙여도 되는 걸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배그’에 푹 빠진 중대 교수에게 물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배그’에 푹 빠진 중대 교수에게 물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중독성이 강한 술이나 담배 도박처럼 정말 게임이 중독의 원인이라면 미성년자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죠. 성인이 된 다음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정신적 연령이 됐을 때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자, 10명 중 9명의 청소년이 게임을 ‘문화’로써 즐기고 있는 가운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보는 세계보건기구·의료업계의) 이런 잠재적 로직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교수)질병 코드 ‘6C51’.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으로 게임 과몰입에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질병코드가 붙게 됐다. 국내 도입까지 최소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관계부처와 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아닐까. 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 반대에 앞장 서고 있는 위 교수는 5일 서울살롱 인터뷰에서 WHO·의료업계의 논리를 지적하며 “게임을 마약과 똑같다고 주장해 온 의료업계가 이제는 게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게임에 중독된 3%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논리를 뒤집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복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에는) 군 면제 이슈, 건강보험 이슈, 병가 이슈 등 많은 이슈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문체부 복지부 외의 정부 부처에서도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특히 청소년이 장애인으로 몰리면 대학진학, 취업, 결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힘을 합쳐 진지한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 교수는 게임 중독을 질병이 아닌 ‘사회 구조적 이슈’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중독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구조를 끊어내지 않는 한 질병코드 등록만으로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재능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입시나 입사시험을 위해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쥐어짜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게임에 위로를 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인정한 다음 질병코드든 뭐든 논의하는 게 기성세대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덧붙였다.“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인크래프트나 가족과 함께 몸을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위, 리니지 같은 롤플레잉게임(RPG)이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서바이벌 슈팅게임도 순발력, 협동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오히려 좀비처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현상이야말로 질병 아닌가요? 특정 매체, 특정 콘텐츠를 지목해서 질병 꼬리표를 붙여도 되는 걸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귀찮게 토론은… 커피나 마실래요” 성평등 강의 딴죽 건 고위 경찰들

    총경 승진 예정자·간부급 등 60여명 “일찍 끝내라” 소리치고 자리 이탈도 민갑룡 “구체적 확인 뒤 재발 방지”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승진 예정자와 간부급 공무원 등이 성평등 교육을 받으며 노골적으로 강사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자리를 이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강의를 맡았던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는 모습이었다”며 “배우려는 의지가 없었으며, 조직을 관리하겠다는 사람으로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고민도 없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에서 실시된 치안정책과정 ‘성평등한 조직 문화 만들기’ 강의에는 총경 승진 예정자 51명과 일반 부처 4급(서기관) 간부 6명, 공공기관 임직원 14명 등 총 71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사정상 자리를 비운 경우를 제외하고 60여명이 수업을 들었는데 권 박사는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비협조적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권 박사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의 중 잡담, 토론 거부, 자리 이탈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권 박사에 따르면 수업 중 “성평등 조직을 만들기 위해 관리자의 고민을 이야기해 보자”며 토론을 제안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A씨는 “피곤한데 귀찮게 토론시키지 말고 그냥 강의하고 일찍 끝내라”고 큰소리를 쳤다. 권 박사가 그대로 토론을 진행하자 “귀찮게 이런 것 왜 하냐”, “졸리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15명 정도는 “커피나 마셔 볼까”라며 자리를 비웠다. 토론에 참여한 사람도 무성의하긴 마찬가지였으며,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딴죽을 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를 언급하자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권 박사는 “강사 개인은 물론 성평등이란 주제 자체를 조롱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이런 사람들이 기관장이나 경찰서장으로 앉아 있는 조직에선 성평등 행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평등 강사로 일하고 있는 장승진씨도 “성범죄 등 여성 대상 범죄를 수사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비판이 쇄도하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강연한 분의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고 무례한 행동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비 경찰서장들 성평등 강의에 “귀찮게”…강사 “배우려는 의지 없었다”

    예비 경찰서장들 성평등 강의에 “귀찮게”…강사 “배우려는 의지 없었다”

    교육 중 “커피나 마셔볼까”며 자리이탈하고 잡담토론 제안에 “귀찮게 하지말고 강의 일찍 끝내라”강의 내용에 딴죽 거는 방식으로 강사에게 핀잔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승진예정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진행했던 강사가 “수강생들이 토론을 거부하며 잡담, 무단 자리 이탈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3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강의 주제가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였다.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배우려는 의지가 없었으며, 조직을 관리하겠다는 사람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고민도 없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에서 실시된 치안정책과정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강의에는 총경 승진 예정자 51명과 일반 부처 4급(서기관) 간부와 공공기관 임직원 14명 등 총 71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사정상 자리를 비운 몇명을 제외하고 60여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권 박사는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의 중 잡담, 토론 거부, 자리 이탈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권 박사에 따르면 특히 수업 도중 “변화되는 치안 환경에 맞춰 성평등한 조직 만들기 위해 관리자의 고민을 고민하자”며 토론을 제안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기관장 승진예정자인 A씨는 “피곤한데 귀찮게 토론시키지 말고 그냥 강의하고 일찍 끝내라”고 큰소리를 쳤다. 권 박사가 그대로 토론을 진행하자 다른 수강생들은 “귀찮게 이런 것 왜하냐”, “졸리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15명 정도가 “커피나 마셔볼까”라면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후 토론에 참여한 사람도 무성의하긴 마찬가지였으며,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딴죽 걸기도 했다.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라는 대목에서는 “여성 대상 범죄 증가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증가가 아니라 오히려 줄고 있다”는 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는 게 권 박사의 주장이다. 특히 ‘2017년 기준 경찰 조직 내 여성비율 11.1%’라는 연구 자료를 제시했을 때는 “우리 조직은 여성 비율 50%다. 내가 왜 이런 얘기 듣고 있어야 하느냐”, “여자가 일을 잘하면 남녀 가려 뽑을 일이 있겠냐” 등의 발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대 관계자는 “해당 교육에서 그러한 발언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당시 수업 분위기에 대해 “강사는 물론 성 평등이란 주제 자체를 조롱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이런 사람들이 기관장이나 경찰서장으로 앉아있는 조직에선 성평등 행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평등 교육 경험이 많은 권 박사는 “전국 경찰 중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 수없이 다니고 있지만, 윗사람 아랫사람이 함께하는 교육에선 이런 일이 없었다”며 “기관장급 인사들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이 한 번 중단됐을 때 나왔어야 했는데, 수업에 참관하고 진행한 분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해서 끝까지 수업을 마무리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권 박사는 “다른 어떤 부문보다 근무조건이 개선되어야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관리자들의 이런 태도는 기본이 아니라고 본다. 이달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포함한 지휘부가 참석하는 교육에서 이번 일에 대한 시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GS그룹 “소통·워라밸 강화…조직문화 개선·시너지 창출”

    GS그룹 “소통·워라밸 강화…조직문화 개선·시너지 창출”

    GS그룹은 임직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는 한편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통해 조직의 활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GS는 주 40시간 근무를 제도화하기 위해 PC 오프제와 휴가 사용 적극 권장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소통과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일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개방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창의적 조직 문화가 기반이 돼야 조직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낡은 사고와 행동 패턴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GS강남타워 27층에 230평 규모의 열린 소통공간 ‘지음’(知音)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여가생활과 문화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주간의 재충전(리프레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내부 직원, 가맹 경영주, 파트너사, 고객 모두가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핫라인인 ‘CEO에게 말한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GS홈쇼핑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뭉클(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가져

    채유미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가져

    채유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5월 29일(수)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토론회를 주관한 장상기 교육위원회 의원,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대표, 장인홍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서울시의원 12명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은 토론회는 한경근 교수(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가 토론회 발제를 맡아 현행법상 특수교육대상자 범주의 문제점과 특수교육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양옥수 교장은 일선학교의 사례를 들며 ‘무엇보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변화가 선행되어야함을 주장하며 통합교육지원팀 형태의 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두 번째 토론자인 김정선 교사는 “1수업 2교사제 등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교원 확충을 제안하고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특수학급을 통해 장애유형·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학부모인 정순경 대표는 “특수교육대상자가 거주지 근처학교에 배치 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조인력(특수교육실무사 등) 배치 기준을 도입해 현재의 과밀학급(교)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적극 공감하며 현재의 제도적, 법률적 제한속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따뜻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회에 이어 토론회도 참석한 채 의원은 “특수교육은 장애학생들 뿐 아니라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폭 넓게 다가가야 한다” 또한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더불어 배우는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일반학급에의 수업이 원활하도록 특수교사와 일반학급교사의 긴밀한 협업 및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대변동/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600쪽/2만 4800원‘위기’를 뜻하는 영단어 ‘crisis’는 그리스어 명사 ‘krisis’와 동사 ‘krino’에서 파생했다. ‘구분하다’, ‘결정하다’, 그리고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풀어 보자면 위기는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조건이 확연히 구분되는 때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 역시 확연히 달라진다는 뜻일 터다.●‘총, 균, 쇠’ 저자의 6년 만의 신간 위기의 초점을 국가로 맞춰 보자. 국가의 위기는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떤 변화를 부를까. 신간 ‘대변동’은 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에 관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 UCLA 지리학과 교수의 대답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 이후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로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사한 그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저자는 7개 국가의 위기의 역사를 풀어간다. 7개 국가는 핀란드,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칠레, 독일이다. 일본을 제외하고 그가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직접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국가들이다. 국가의 위기를 진단하고 비교하고자 저자는 심리치료사들이 쓰는 12개 위기 진단법을 수정해 사용한다. 국민적 합의, 책임 수용, 울타리 세우기, 다른 국가의 지원, 다른 국가 위기 해결 사례, 국가 정체성, 자기 평가, 역사적인 국가 위기, 실패 대처법, 유연한 대응 능력, 국가의 핵심 가치, 지정학적 제약의 해방이다.●美·日·獨 등 7개 국가의 위기 분석 저자는 이 틀로 7개 국가의 위기를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핀다. 예컨대 핀란드는 1939년 소련 공격 전까지 위협을 심각하게 논의하지 않았지만, 침공 이후 국민적 합의를 이끌었다. 정직한 자기평가를 거쳐 ‘생존을 위해서라면 소련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점이 눈에 띈다. 급기야 민주주의 원칙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까지 소련과 실용적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유연한 대응이 작용한 결과였다.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맞닥뜨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국가가 위기 상황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정치적 분열은 심화했고, 결국 군사 쿠데타로 이어졌다. 위기의 책임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과 일본은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인정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1968년 서독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이어 1970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에서 무릎 꿇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짐을 벗었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피해자 논리만 내세운 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주변국의 원성을 사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우 저자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에 따른 민주주의 와해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0년 사이 정치적 타협에 실패해 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초래하거나 필리버스터를 강행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여기에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강대국 미국의 위기도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비교한 뒤, 이어 세계로 눈을 돌려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핵전쟁,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개인의 경우에 그렇듯이 국가도 타성과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위기 때 국가도 타성·저항 극복해야” 책을 읽으면 결국 우리나라에 시선이 자연스레 갈 수밖에 없다. 일본에 강제 병합되고, 이어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눈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독재 정치와 민주화 성취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기, 선택, 변화의 경험이 풍부하다. 국가의 위기를 살피는 비교 연구가 드문 데다가, 이를 꿰뚫어낸 저자의 통찰력이 빛난다는 점, 지루하지 않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볼 때 책의 가치는 아주 높다. 저자가 “출간 후 서너 주 동안 읽힌 다음 폐기해도 상관없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꾸준히 인쇄되기를 기대하며 쓴 책”이라고 서문에서 자신 있게 밝힌 것처럼 서가에 꽂아두고 천천히, 깊이 읽어볼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5살 조카 살해한 삼촌, 사형 면제 조건으로 유기 장소 자백

    美 5살 조카 살해한 삼촌, 사형 면제 조건으로 유기 장소 자백

    미국 유타주 로건 시티에서 실종된 여아가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29일(현지시간) 로건 시티 경찰서장 게리 젠슨은 “지난 24일 새벽 실종된 엘리자베스 리지 셸리(5)가 집 근처 창고 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CNN 등 현지 매체는 조카인 셸리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알렉산더 위플이 사형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경찰에게 시신 유기 장소를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젠슨 서장은 “셸리를 집에 데려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지난 24일 여동생 제시카의 집을 방문한 위플은 모두가 잠든 새벽 조카 셸리를 납치했다. 다음 날 아침 셸리와 위플이 사라진 사실을 안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진흙투성이에 흠뻑 젖은 바지를 입은 휘플이 오전 6시 46분 집 근처를 지나는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 셸리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경찰은 위플의 행방을 추적했고 25일 오후 3시쯤 셸리의 자택에서 약 16㎞ 떨어진 캐쉬 밸리 지역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위플은 체포 직전 하이럼 지역의 한 편의점에서 맥주와 담배를 구입해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를 목격한 편의점 직원 라이언 릴진키스트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한 차림새 때문에 그를 기억한다. 넥타이와 양복 위에 회색 후드티를 겹쳐 입은 남자가 만취한 상태로 가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위플은 체포 당시 조카의 옷가지를 손에 들고 있었으며 경찰의 신원 확인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 경찰은 그가 검문에 거세게 저항했으며 품에 야구방망이를 숨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맥주와 마리화나로 추정되는 마약을 소지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셸리 납치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위플은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 부부가 잠든 사이 근처를 산책했을 뿐”이라는 알리바이를 들이대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그가 셸리의 실종과 관계없는 자신의 가족사를 늘어놓으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법원 문서에는 위플이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당했다. 가족들이 일평생 나를 얼마나 끔찍하게 대했는지 모른다”라거나 악마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기재돼 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손을 핥는 등 이상 행동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찰이 그의 진술과 어긋나는 행적이 담긴 CCTV 증거 영상과 옷가지에서 나온 혈흔을 토대로 추궁하자 위플은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데 그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위플은 지난 2016년 동거녀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같은 해 음주 상태로 이웃의 차를 훔쳐 달아나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힌 바 있다. 위플의 옷과 시계에서 나온 DNA가 셸리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셸리가 이미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위플을 납치 용의자에서 납치 및 살인 용의자로 전환하고 시신 유기 장소 자백을 유도했다. 위플의 변호를 맡은 섀넌 데믈러는 “위플은 결국 사형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셸리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털어놨다”고 밝혔다.위플의 자백을 토대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셸리의 집과 불과 한 블록 떨어진 창고 뒤에서 셸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묻혀 있던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공식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함께 발견된 옷가지로 볼 때 셀리의 시신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수거했으며, 인근 학교 주차장에서 피 묻은 손자국이 찍힌 둔기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감식 결과 흉기의 혈흔은 모두 셸리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위플의 지문 역시 검출됐다.실종 나흘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딸의 소식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에 빠졌다. 셸리 가족의 대변인 질 파커를 통해 성명을 전달한 제시카는 “원하지 않던 딸의 사망 소식에 슬픔과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히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지역 사회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위플에게 보석 없는 수감을 명령했으며 검찰은 아동 납치 및 살해, 신체 모독, 공무집행방해 등 여러 건의 혐의를 적용해 위플을 기소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위플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만 반복할 뿐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의 다음 공판은 오는 6월 3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주관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을 위한 정책 토론회’ 성황리 개최

    장상기 서울시의원 주관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을 위한 정책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은 29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의 사회로 개최했다. 먼저 제1부에서는 토론회를 주관한 교육위원회 장상기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대표, 교육위원회 장인홍 위원장의 축사를 비롯한 서울시의원 12명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각급 학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 120여명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어진 제2부 토론회에서는 한경근 교수(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가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의 쟁점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현행법상 특수교육대상자 범주의 문제점과 특수교육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양옥수 교장은 일선학교의 사례를 들며 ‘무엇보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변화가 선행되어야함을 주장하며 통합교육지원팀 형태의 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두 번째 토론자인 김정선 교사는 “1수업 2교사제 등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교원 확충을 제안하고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특수학급을 통해 장애유형·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학부모인 정순경 대표는 “특수교육대상자가 거주지 근처학교에 배치 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조인력(특수교육실무사 등) 배치 기준을 도입해 현재의 과밀학급(교)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적극 공감하며 현재의 제도적, 법률적 제한속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따뜻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장상기 의원은 “헌법 제31조에서는 누구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천명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은 특정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주에 90만원…값비싼 유튜버 양성 캠프에 자녀 보내는 부모들 속내는?

    2주에 90만원…값비싼 유튜버 양성 캠프에 자녀 보내는 부모들 속내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수익을 얻는 유튜버는 이제 초등학생 장래희망 5위에 오를만큼 인기있는 직업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가 7살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유튜버가 되고 싶은 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최근 미래의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유튜버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여름 캠프의 인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학부모가 값비싼 참가비를 내더라도 자녀들을 이런 캠프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여름 캠프라고 하면 캠프파이어 등의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유튜브 여름 캠프다. 유튜브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유튜브 측과 공식적으로 제휴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여름 캠프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스타 캠프스가 개최하는 유튜브 스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로 비용은 1주에 375달러(약 45만 원)나 된다. 하지만 단기 수료에는 약 2주가 걸리므로 그 비용은 두 배에 달한다. 이 밖에도 미국과 영국, 홍콩 그리고 대만에서는 아이디 테크라는 유명 회사가 유튜브 서머 캠프 포 키즈 앤드 틴스라는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5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 레벨 업이 운영하는 ‘레벨 업 키즈’ 등의 업체가 잇달아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의 나이는 주관 업체와 교육 과정 등에 따라 6세부터 18세 정도로 폭이 넓지만, 유튜브 가입이 제한되는 1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와 캠프 주최 측이 마련한 유튜브 계정으로 유튜버가 되는 법을 배운다. 프로그램 내용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과 편집 방법부터 채널 운영 방법, 아이디어 세우기, 인터뷰 방법, 그리고 리뷰로 수익을 얻는 구조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다. 이런 캠프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 중 대부분은 인터뷰에서 “아이를 유튜브 스타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오히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유튜브는 아이들의 놀이터에 불과하다면서 유튜버라는 직업조차 사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레벨 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휴즈는 “유튜버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집착 어린 열정을 그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육에 활용하려고 애 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튜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은 IT나 기계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나 예능·예술 등 창조적인 직업 전반에 통용되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자신과 같은 꿈을 지닌 또래와 함께 배움으로써 팀워크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는 미디어 리터러시(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몸으로 부딛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실리콘밸리 보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연예계 학폭 미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연예계 학폭 미투/박록삼 논설위원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습니다. 쌍방이니까요. 3년 동안 제 자신이 자살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습니다. (…)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항상 기도했습니다.’ ‘…어느새 팬이 되었고, 한 명 한 명 알고 싶어 검색을 하다가 설마설마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은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어요. (…) 항상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히 다녔고 눈이라도 마주칠까 땅만 보며 다녔던 기억뿐이네요. (…)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받았다는 것에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며 눈물이 흐르고 헛구역질도 났어요.’ 그들의 기억은 선명했다. 그리고 구체적이다. 가수 H에게 중학교 시절 내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가해자는 또 다른 학교폭력 피해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파란색 MLB 야구잠바, 빨간색 아디다스 원피스, 레스포삭 가방 등을 빼앗겼고, 노래방 또는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던 15년 전 끔찍했던 경험을 자조적으로 나누기도 했다. 또 밴드 잔나비 멤버 Y에게 고등학교 때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는’ 등의 괴롭힘과 조롱을 당했고, 전학을 가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는 피해자의 경험은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는지, 또 11년이 흘러 어른이 된 뒤에도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고통이었는지 충분히 짐작되게 한다. 훗날 연예인이 될 청소년들은 아마 학창 시절부터 일반적으로 남다른 끼를 갖고 있을 것이고, 성격도 외향적이었을 것이며, 또한 상대적으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 또한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피해자와 다르게 H나 Y는 자신의 행위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거나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한 듯했다. 논란이 일자 Y는 밴드를 탈퇴했고, H도 28일 피해자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예계 학폭 미투’에 대한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애절한 감성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가 배신당한 느낌을 받은 대중에게도 이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이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잘못을 반성할 수 있고, 용기 있게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고, 진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H나 Y뿐 아니라 비슷한 경험의 또 다른 연예인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학창 시절 누군가에게 고통과 치욕을 줬고, 평생에 걸쳐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한 경험이 있는 이라면 이제라도 피해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의 비틀스’, ‘한국의 비욘세’라는 극찬까지 받던 이들의 음악을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즐기고 싶다. youngtan@seoul.co.kr
  •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안보 파괴 보좌관·호전광” 악담 쏟아내 ‘협상 무용·전쟁 불사·정권 교체’ 3대 정책 볼턴, 강경 대북 노선으로 회담 결렬시켜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北과의 전쟁 옹호 北 “악의 축 지명하고 도발적 정책 고안”북한이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갈수록 신랄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붓고 있다. 종전에도 북한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교적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비쳐질 만큼 원색적인 표현을 총동원하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 20여년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강경책을 주도하며 판을 깼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에도 거듭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누적된 증오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7일 밝힌 언급은 인신공격성 비난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대변인은 볼턴을 가리켜 “무식하다”, “주제넘는다”, “안보 파괴 보좌관”,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 “인간 오(誤)작품”, “전쟁 광신자”, “호전광”이라며 동원 가능한 모든 악담을 퍼부은 뒤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의 협상 상대역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20일 볼턴 보좌관의 비핵화 관련 발언에 대해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정책은 ‘협상 무용’, ‘전쟁 불사’, ‘정권 교체’로 요약된다. 그는 2001년 5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되자 이듬해인 2002년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은밀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종결시킨 북미 제네바합의을 무력화하는 데 나섰다. 그해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네바합의는 파기되고 2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후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고 대북 관여 정책으로 돌아설 때도 볼턴 보좌관은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상관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때 이를 고의적으로 방해했으며 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지속적인 다자 간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립서비스를 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독재 정권과 양자 합의를 맺어선 안 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5년 주유엔대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북한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듬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경제 제재 논의를 주도했으며, 첫 번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북한과의 양자 협상과 합의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회의론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정책을 펼 때도 이어졌다. 볼턴 보좌관은 그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든 핵무기의 미국 반출 등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반발을 불러왔고, 정상회담을 무산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볼턴 보좌관은 갑자기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봉투를 들고 회담장에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회담은 결렬됐다.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에도 볼턴 보좌관에게 결렬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그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볼턴은 조미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 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볼턴은 인간오작품… 하루빨리 꺼져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발언에 북한이 ‘군사복무 기피’, ‘안보파괴보좌관’, ‘인간오작품’이라며 볼턴 보좌관을 원색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볼턴은 안보파괴보좌관…하루빨리 꺼져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발언에 북한이 ‘군사복무 기피’, ‘안보파괴보좌관’, ‘인간오작품’이라며 볼턴 보좌관을 원색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에서 볼턴을 가리켜 동남아의 논판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군사복무도 기피한 주제에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어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궤변”이라면서 탄도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체 금지 요구는 ‘자위권 포기’ 요구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역설했다. 대변인은 이어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면서 “우리의 군사 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 집일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확실히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고 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 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볼턴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 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볼턴은 이라크전쟁을 주도하고, 수십년간 유럽의 평화를 담보해 온 중거리 및 보다 짧은 거리 미사일 철폐 조약을 파기하는 데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중동과 남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고 동분서주함으로써 호전광으로서의 악명을 떨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미일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하루 일찍 일본 도쿄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이 무기들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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