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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조작 벤처대표등 4명 기소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일삼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벤처기업 임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黃敎安)는 20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공금을 횡령한 전 U사 대표 이모(34)씨를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씨에게 허위 서류를 발급해 준 N사 대표 조모(48)씨 등 3명은 조세범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법인들도 벌금 1000만∼2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씨는 코스닥 상장과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2000년 1월부터 222차례에 걸쳐 제품을 납품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100억여원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회사직원에게 월급을 준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7억여원의 회사 자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발행한 100억여원의 세금계산서는 U사 1년치 매출액의 60%가 넘는 액수로 이 때문에 U사는 흑자기업으로 둔갑,L벤처투자사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던 것으로드러났다. 검찰은 U사에 허위로 관련 서류를 발급해준 수십개 업체를적발했으나 그 가운데 비교적액수가 큰 조씨 등만 불구속기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영준씨 주가차익 300억 용처 추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8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와 짜고 이씨의 계열사인 KEP전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KEP전자에 303억원의 손실을 입힌 대양금고의 실질적 소유주 김영준(4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지난해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과 조흥캐피탈 주식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 300여억원이 정·관계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씨의 압수 하드디스크를 복구하고 정밀 분석하면서 김씨 등의 관련 계좌를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의 계열사인 리빙TV의 경마 중계권 인수에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본으로 도주한 전 R전기 전무 윤모씨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측은 이날 김씨의 구속에 대해 특검팀의 수사 내용이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수사 범위를 넘어섰다며 서울고법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변호인측은 이의신청서에서 “영장 내용에 김씨가 이씨와공모,범죄를 저질렀다는 부분이 없는만큼 특검팀의 수사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특검팀은 “수사범위에 대한 특검법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나 김씨가 이씨의 정·관계 로비스트라는 의혹을받고 있는 만큼 특검팀의 수사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은아니다.”고 반박했다. 특검법은 이씨의 주가조작·횡령 사건과 정·관계로비 관련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수사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의신청을 받은 서울고법은 48시간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증권사 임직원·은행원 주가조작 수백억 챙겨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긴 은행원을 비롯해펀드매니저,코스닥기업 대표,증권사 임직원 등 주가조작사범 3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7일 주가조작 사범을일제 단속,전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장 이모(57·U산업 대표)씨 등 39명을 적발,이씨 등 18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D증권 펀드매니저 최모(42)씨 등 19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전모(43·J캐피탈 대표)씨등 2명은 지명수배했다. 이씨는 2000년 2월부터 두 달간 13개 차명계좌를 이용,580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 66만주에 대해 고가 매수주문 및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H은행 차장 안모(44·구속)씨는 2000년 6∼7월 해태그룹부도로 H은행이 보유중인 해태제과 주식 가격이 폭락하자손실 만회를 위해 150여차례에 걸친 허위 매수주문 등을통해 29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 김영준씨 154억 차익…정·관계 집중추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6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핵심 공범으로 긴급체포한 대양금고 사장 김영준(42)씨를 상대로 삼애인더스를 통한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주가조작 경위 등을 추궁했다. 특히 지난해 초 김씨가 이씨와 짜고 보물선을 인양한다는소문을 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띄운 뒤 전환사채를 이용해15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과정에서 펀드를 조성,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는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이씨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의 내사자료 등을 입수해 로비의 정황을 파악하는 한편,김씨로부터압수한 각종 회계장부를 정밀 검토하고 김씨 계좌도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구속)씨를 소환했다.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를 매입,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금융중개업자 허옥석(許玉錫·구속)씨도 불러 조사했다.특검팀은 김씨와 이용호씨가 K상고 동문 출신으로 친한 사이인데다이씨에게 허씨를 소개한 사람이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신승환(愼承煥·구속)씨의 수사 무마 로비의혹과 관련,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와 접촉한 검사들 중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검사 7명에게 17일 서면조사장을 보내기로 했다.이들 중에는 신씨에게서 전별금을 받은 J·K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총장사퇴 이후 이용호특검/ ‘신승환 로비’입증 부담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검찰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신승환씨를 구속함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신씨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 2명을 소환,검찰에 대한 로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를 계속했다.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은 크게 두가지.하나는 이씨가주가조작 등으로 얻은 차익으로 정·관계로비를 벌였다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씨가 금감원이나 검찰에 의해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정·관계로비 부분에 대한 현재까지의 특검 수사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 관련,로비스트 역할을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씨를구속했으나 더 이상의 연결고리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로 세무·회계분야 전문가들로구성된 특검팀의 인적구성을 이유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특검팀은 현직 검찰총장 동생을 구속,수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성공했다.‘검찰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수사할 수 없다’는 특검제의 존재 이유도 확인했다.그러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까지 이끌어낼지는 100% 자신하지못한다.신씨의 혐의는 주로 금융기관 상대 로비에 초점이맞춰져 있다.A4용지로 2장이 넘는 구속영장 중 검찰 로비의혹에 관련된 부분은 “(신씨가)계속적으로 검찰청이나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의 간부급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다”는 한 구절 뿐이다.사실상 검찰로비 의혹 부분은 수사초기 단계인 셈이다. 검찰총장의 사퇴는 특검팀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없지 않지만 부담이 더 크다.특검팀 관계자 역시 “솔직히 굉장히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다.거기에다 신씨 등 관련자들은 ‘원래 친분관계가 있었다’며 로비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똑 떨어지는’ 로비 관련 물증도확보하지 못했다.그나마 특검팀이 밝혀낸 신씨의 금융기관에 대한 로비도 로비스트가 아닌 ‘계열사 사장의 활동’으로 해석할 여지가 남아 있다.기소한다 해도 옷로비 사건특검처럼 법원에서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런 장애를 뚫고 신씨의 로비 활동을 입증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분수령은 신씨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신씨가 만난 검찰 간부들이 신씨와 오래전부터친분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이들이 접촉한 시점이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시작될 무렵이라는 점에서 로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남총장 사퇴 안팎/ 정권·검찰 부담덜기 ‘고육책’

    신승남 검찰총장이 13일 밤 전격 사퇴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 사건 이후 검찰 조직의 위상에 또 한번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현직 검찰총장이 직간접적인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예는 검찰총장 임기제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퇴배경= 신 총장은 물론 본인의 비리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결국 동생이 구속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말았다. 신 총장은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까지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적 책임과 임기제 총장의 중도하차가 검찰 조직에 미칠 악영향 사이에서 갈등을 해온 끝에 결국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결정에 이른 것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 야당의 탄핵안 발의때까지만 해도 완강했다. “”내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 잘못한 것도 없고 책임질 일도 없다””며 동생의 문제를 자신과 연결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동생 승환씨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고 영장이 청구되자 신 총장의 부담감도 점차 커졌다. 여기에 승환씨가 이씨의 돈을 받은 뒤 검찰간부 3~4명과 수시로 접촉, 일부 검사들에게 전별금까지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전망= 신 총장의 사퇴로 검찰 조직은 대규모 체제 개편의 회오리가 또다시 몰아닥칠 전망이다. 또 일부 검찰 간부들은 총장과 동반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 뜻밖의 소용돌이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용호 게이트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경우 검찰 조직 전반의 쇄신책도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검찰 내부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하차한 신 총장= 신 총장은 검찰총장,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탄핵 위기를 두차례나 넘겼으나 결국 2년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취임 7개월여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상속재산 등 때문에 비교적 검찰내 한직인 고검에 눌러앉아 검사장 승진에서 두번 연속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게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핵심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된 뒤 차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총장에 취임했다. 대검 차장으로 있던 2000년 '선거사범 편파수사'를 이유로 당시 박순용 총장과 함께 탄핵 파문에 휘말린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가 탄핵안이 제출됐으나 개표가 이뤄지지 않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홍환기자. ■이용호 게이트 일지. 2000.3.20 서울지검 특수1부, 이용호씨 대우금속 주가조작 혐의 약식기소. 5.9 서울지검 특수2부, 이씨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5.10 검찰, 이씨 석방. 2001.6 대검 중수부, 이씨 내사 착수. 9.4 횡령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이씨 구속. 9.15 여운환씨 구속. 9.19 신승남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이씨 돈 받은 사실 공개. 9.20 검찰 특별감찰본부 설치. 대검 중수부, 승환씨 소환. 9.21 검찰, 승환씨 무혐의 석방. 12.11 차정일 특검팀 수사착수. 2002.1.13 신승환씨 구속, 신승남 총장 사퇴.
  • 대학생·주부까지 ‘주가조작’

    사이버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주가조작에 대학생,주부도 뛰어들고 있다.작전 세력도 광역화,대규모화하고 있다. 금융 및 증권범죄 전담수사부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鄭鎭永)는 지난해 6월 이후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증권 및금융사범 202명을 적발,44명을 구속기소하고 118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40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주부·학원강사 등도 시세조종이 쉬운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사이버 매매 시스템을 사용,허수 주문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이득을 보는 등 주가조작에 나서고 있다.대학생 김모씨(29)는 98년 아르바이트로번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런 주가조작 수법으로 2년여 만에 600배인 30억원을 벌었다가 구속됐다. 부산의 Y금속 회장 최모씨(59)와 전 K종금 대주주인 이모씨(71)는 광주 지역의 작전세력 이모씨(44) 등과 99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Y금속 주가를 조종,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은행 직원 출신인 정모씨(36)는 은행돈 67억원을 횡령,99년 12월부터 2000년 9월까지 S사·D사·S제약 등 4개사 주식을 시세조종,40억원의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상습적 시세조종 사범은 ‘블랙리스트’를 작성,밀착 감시한다는 계획이다.또 최대 부당이득액의 3배까지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현행 법규대로 벌금형과 징역형을함께 구형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前전자복권 사장 2억받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6일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모씨(38·해외도피)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에게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사례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7일 중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지명수배키로했다. 김씨는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전자복권 감사로 재직하면서 2억∼3억원씩 수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0억원을 이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씨의 주가조작이나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김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2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기소)씨로부터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구속)씨에게 D증권 사장을 소개해 준 한국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총재를 지난 5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총재를 상대로 D증권 사장외 다른 인사를 이씨에게 소개해 줬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정씨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대주주로 있던 인터피온의 전환사채 채무 200여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탕감받은 사실을 은폐해 주는 대가로 이 회사 전 사장 이모씨가 이용호씨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건용 産銀총재 오늘 참고인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4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정건용(鄭建溶) 한국산업은행 총재에게 5일 오전 10시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2000년 6월 전 한국통신파워텔사장 이기주(李基炷·구속)씨를 당시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였던 D증권 사장 박모씨에게 소개해 준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정씨가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할 때 이용호씨의 해외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관계기관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특검팀은또 한국전자복권 관계자들을 이틀째 소환,이 회사 전 사장 김모씨(기소중지)가 이용호씨에게 지난해 2∼3월 수차례에 걸쳐 80억여원을 빌려주게 된 경위와 정확한 액수 등을 추궁했다. 김씨는 야당으로부터 이용호씨와 함께 주가를 조작하고 그 차익 중 일부를 아태재단에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지난해 9월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게이트’ 특검 안팎/ 산은총재 조사가 분수령 될듯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검팀은 우선 1차 수사기한 만기인 다음달 8일까지 이용호씨와 관련돼 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인사들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특검팀은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다음 주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관련자들이 이미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진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객관적인 증거자료 수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미 계좌추적 끝에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씨를 구속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특검팀은 이씨를 매개로 한 청탁관계의 고리를 계속 추적 중이다.5일소환되는 정건용 한국산업은행 총재에 대한 조사도 이런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가 아셈준비위원회 위원장이던 2000년 6월이씨를 D증권 사장 박모씨에게 소개시켜준 사실에 대해 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씨는 해외전환사채 발행이 성사됐을 때 금감위 부위원장이었고 이용호씨의 해외전환사채를 되사준 것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었다.이 때문에 삼애인더스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정씨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특검팀은 또 한국전자복권측으로부터 지난 2년여간의 자금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한국전자복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자복권 전 감사 김모씨(기소중지)가 이용호씨와 함께 주가를 조작하고 차익 일부를 아태재단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김씨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특검팀은 다음 주부터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과 관련,임휘윤(任彙潤)전 부산 고검장 등을 줄줄이 소환할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産銀총재 이르면 오늘 소환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3일 G&G 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전환사채 발행 주간사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은행 총재 정건용(鄭健溶)씨를 이르면 4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정씨는 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기소)씨로부터 주간사 알선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씨에게 D증권사장 박모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계열사인 리빙TV와 제휴관계를맺고 있는 한국전자복권의 자금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국전자복권 관계자 2명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회사측으로부터 자금전표 일체를 제출받아 자금의흐름을 추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시급한 공권력 신뢰회복

    공권력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국가 권력 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공권력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공권력의 결정이나 발표라면 일단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나아가 관계자들의 인격마저 못 믿겠다는 것이다.꼬리를 무는 공권력의 반사회적,반도덕적인 행태가 국민불신의 씨앗이 되었다.어떤 사실을 공표했다가도 며칠이 채 안돼 번복하는 무책임한 처사가 국민 불신을 키웠고 일부공직자들의 거짓과 억지를 일삼는 뻔뻔스러운 언동은 불신을 증폭시켰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장래가 촉망되는 대학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이국 땅에서 남편의 손에 무참히 숨져간여인을 간첩으로 조작했던 사실은 국민의 건전한 판단 체계를 뒤흔들었다.고위 간부에서부터 중견 간부까지 한통속이되어 경제 질서를 어지럽힌 반사회적 범법자를 하나씩 끼고 비호하며 사리를 채웠다는 사실은 국가 정보원이 좌표를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검찰이 마음먹고 수사한 ‘게이트’ 사건마다 재수사를 반복하고 있는 행태는 국가 형벌권의 공평성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아내를 죽이고 간첩으로 조작했던 윤태식씨를 지난 10월 구속했던 검찰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윤태식 게이트’를 수사하겠다고 법석이다.검찰의 수사 역량이 부족해 사건마다 두 단계로 나누어 진척시켜야 할 수준이란 말인가.진실을 파헤쳐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보다는 독점한 기소권을 활용해 개인적인 입신 양명을 염두에둔 ‘눈치 수사’를 계속하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공권력을 담당한 고위 간부들의 무책임한 억지와 강변도국민 불신을 부풀렸다.‘수지 김 사건’의 경찰 수사 중단을 총수가 몰랐다니 사실 여부를 떠나 말이 되는가.그렇다면 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법무차관이 호텔에서 만나 같이 식사했던 사람을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해서야 되겠는가.국정원 차장이 범법자를 비밀리에 만나 법망을 피할방안을 협의해 놓고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가.국가관도,공직관도 그렇다고 자존심이나 자긍심마저 부족해 보이는인사들이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정을 맡고 있는 기관장들은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적당히 타협하려는 임기 말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조직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자신의 공직 경력을 하나 더 보태려 하기보다 국가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란 각오를 가다듬어야 한다.말로 다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늦었다.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맡은 책무를 대과없이 마치려 하기보다 기록으로 남을 행적을 만들려고 해야 한다.실추된 공권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서둘러 회복시켜야 한다.공직자들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
  •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수지김 사건 조작 장세동씨가 주도”

    수지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태식(尹泰植·40)씨가 정치권에 금품 및 주식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정가에 또 한차례회오리가 몰아치게 됐다. 그동안 아내 살해범이며 중학교 1년 중퇴 학력이 전부인윤씨가 유망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돼왔다.만약 정치권이나 국가기관의 지원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윤태식 게이트’라는 또하나의 ‘게이트’가 터질 가능성도 높다. ◆윤씨 정치권 비호의혹=윤씨가 생체인증 보안전문업체인P사를 설립한 것은 98년 9월로 지문인식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윤씨는 이회사의 생체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지식은 없어 정·관계 인사들에 줄을 대 투자자금을 조달하는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P사의 감사는 과거 신민당의 원내총무를 역임한 K전의원. 또 전 경제부처 장관인 이모씨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전직 국정원장은 회사 창립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감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윤씨의 혐의는 회사 설립이나 유상증자때 주식대금을 가장납입하고 이 돈을 횡령했다는 것.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윤씨의 돈이 정·관계로 유입되거나 정치인들이 지원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주도=수지김 피살사건은 장세동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납북미수 사건으로 조작된 사실이밝혀졌다.서울지검 외사부는 19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87년 1월5일 안기부 본부는 싱가포르 주재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납북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당시어지러웠던 시국을 이 사건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한안기부는 해외담당 부국장 장모씨를 급파했다.윤씨의 자진월북 사실이 드러나 기자회견을 보류키로 결정한지 3시간여만인 8일 새벽 1시 장세동 안기부장이 기자회견 강행을결정,이날과 다음날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두차례열어 사건을 조작했다. 그뒤 안기부는 윤씨를 추궁,수지김을 살해했다는 자백을10일 받아냈다.그럼에도 대북관계 등을 우려한 장 부장은사건의 은폐를 지시했다.안기부는 4개월 가량 윤씨에게 간첩사건이라는 사실을 주입시킨 뒤 87년 4월 윤씨를 풀어줬다. ◆지난해 경찰수사 중단=언론과 경찰이 수지김 피살사건의 진상을 취재,수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국정원은 다시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엄익준(작고) 국정원 2차장은 “진상이 알려지면 남북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은폐하라고 지시했다.특히윤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경찰이 수사에 열의를 보이자 엄 차장은 김승일 대공수사국장에게 “진상이 드러나면 망신”이라면서 경찰청장을 통해 수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김 국장은 이날 이무영 경찰청장을 만나 살인 사건임을 설명한 뒤 수사중단을 요청했다.이 청장은 경찰청 외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 ◆남은 의문=그러나 아직 87년 이후 윤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검찰은 안기부가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흔적을 잡고 내사중이다.실제안기부는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수사관이 윤씨를 접촉하고 91년부터 지금까지 윤씨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등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大盜 조세형 日서 3년6월刑

    일본에서 절도를 벌이다 구속 기소된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63)씨가 일본에서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도쿄지법 공판에서 주거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 이같은 형을선고받았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주택에 들어가 절도를 저지른 사실은 인정했으나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일본 경찰이 자신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조작한것”이라며 부인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오후 3시30분쯤 일본 도쿄 시부야의 아파트 등 주택 3곳에 침입,손목시계 등 13만엔(13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다 검거돼 일본 검찰에서징역 5년을 구형받았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감원 로비자금 어디로

    진승현씨의 로비스트로 밝혀진 인물들은 한결같이 “금감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금감원에 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은 나타나지 않고있다. 지난 15일 구속된 민주당 당료 최택곤씨의 혐의는 ‘진씨로부터 금감원 검사 진행 및 각종 문제가 순조롭게 처리될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1억5,9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적용 죄목도 뇌물수수가 아니라 알선수재다.자신이 뇌물을받은 것이 아니라 청탁용의 돈을 받았다는 뜻이다. 지난 1일 구속된 정성홍(丁聖弘) 전 국정원 경제과장 역시진씨로부터 금감원 감사 및 주가조작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4,600만원을 받았다.또 진씨측으로부터7억원을 빌린 시중은행 임원 출신 허모씨(59)도 진씨가 허씨의 금융권 인맥을 이용,금감원측에 로비를 하기 위해서접근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었다. 이번 사건뿐 아니라 김형윤(金亨允) 전 국정원 경제단장은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로부터 금감원 조사 무마대가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아태재단 후원회사무처장 황용배(黃龍培)씨는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구속됐다. 그러나 금감원쪽에 돈이 들어간 사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검찰은 ‘계속 수사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들이 금감원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금감원측에 건네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본다.검찰 관계자는 “실력자들이 금감원에 로비를 한다해도 전화나 한통 거는 정도이지 돈을 건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의 뇌물죄 적용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도 검찰이적극적으로 수사하지 못하는 이유다.금감원 관계자로는 유일하게 김영재(金暎宰) 전 부원장보가 기소됐지만 법원에서무죄 선고를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지김 살해’윤씨 납북미수 성명 발표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18일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87년 사건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권모씨를 15일 소환,“최광수(崔侊洙)당시외무장관이 싱가포르 주재 이장춘(李長春)대사에게 납북미수사건이 분명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씨는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가 87년 1월8,9일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자 다음날 싱가포르주재 북한대사관이 ‘자진월북사건을 왜곡했다’고 강력반발했다”면서 “최 장관이 이 대사에게 이에 대한 반박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이 대사는 윤씨사건 발생 직후 윤씨의 자진월북 시도 가능성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 김 사건 은폐·조작 검찰도 알았다”

    지난 87년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43)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윤 피고인이 당시 귀국 후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실로 찾아온 검사 2명에게도 사건의 진상을 자백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 심리로 열린 14일 공판에서 윤 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을 통해 “”87년 1월부터 4월까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납치 미수 사건이 아니라고 털어놓은 뒤 안기부 수사관이 '검찰과 협의해야 하는데 그 쪽에서 누가 올테니 솔직히 얘기하라'고 했다””면서 “”누군가 조사실로 찾아와 사건의 진상을 다시 설명해 줬는데 나중에 안기부 수사관에게서 그 사람이 검사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피고인은 이후 “검사들이 ‘(안기부 직원들에게)과실치사에 불과하니 나라를 위해 침묵하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안기부 직원들로부터 들었다”며 “안기부 직원들도 ‘진실을 밝히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윤 피고인은 이후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납북 납치사건’으로 결론이 나버렸으며 최근까지도 국정원 등의 감시를 받는 상황이어서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피고인은 당시 자신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던 사람이 검사라는 것만 기억할 뿐 정확한 신분이나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못했다. 윤 피고인은 “당시 안기부에서 검찰과 사건 처리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며 “94년까지 안기부 직원이 나를 감시하고 동향보고를 했으며 호출하면 서울시내 모 호텔로 불려가기도 하고 최근 구속직전까지 국정원 직원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윤 피고인은 또 “87년 당시 격렬하게 싸우던 중 김씨가 중심을 잃고 벽이나 모서리 같은 곳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숨졌다”며 “두려운 마음에 베갯잇을 덮어 씌우고 여행용 가방끈으로 목을 졸랐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영렬 외사부장은 “”안기부 파견 검사에게 사실을 털어 놓았다는 윤씨 진술이 있어 당시의 안기부 수사관을 조사했으나 '극비사항을 외부 인사에게 알려 줬겠느냐'고 부인했다””면서 “”윤씨에게도 파견 검사들의 사진을 보여 줬으나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도 “”법무부에 확인해 당시 파견 검사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윤씨 조사에 입회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4일. 이동미기자 eyes@
  • 장세동씨 “수지김 사건 기억 안난다”

    ‘수지김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1일 지난 87년 안기부의 사건 은폐·조작 경위와 관련,장세동(張世東) 당시 안기부장을 소환,조사한 뒤이날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장 전 부장을 상대로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와전두환(全斗煥) 대통령에게까지 사건 내막을 보고했는지등을 추궁했으나 장 전 부장은 “오래된 사건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한 조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종국적인 책임은 그 조직의 장(長)에 있다”면서 “조직의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근원과 처리과정과는 관계없이 나의 불찰”이라면서 “피해자 유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이무영(李茂永·구속) 전 경찰청장의 비서관을 소환,국가정보원 김승일(金承一·구속) 전 대공수사국장이 사건 은폐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해 2월15일 이 전 청장을 찾와왔을 때의정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14일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구속기소하면서 87년의 사건 은폐 부분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 김’ 사건 진실은/ 정권차원 간첩조작 결론

    ‘수지김 피살 사건’의 은폐·조작 경위가 검찰 수사를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경위는 법원이 검찰의 판단을 인정,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의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87년 은폐·조작 전말] 지난달 14일 김씨의 남편 윤태식씨를 구속기소하면서 87년 사건 발생 당시 은폐·조작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자를 소환조사,사실상 안기부최고위층의 주도로 사건이 은폐·조작됐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출두키로 한 장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 알 수 없지만5공 당시의 국정 운영 형태를 감안하면 사건전모를 보고받은 장씨에 의해 사건이 은폐조작되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무부의 협조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싱가포르 주재대사였던 이모씨가 본국에 윤씨의 ‘자진월북 기도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현지에서의 윤씨 기자회견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외무부 아주국장이던 권모씨는 이를 묵살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안기부와 외무부 상층부간에 모종의 ‘양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무영씨에 대한 영장발부 배경] 법원은 이 전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검찰의 손을 들어줬다.당사자들의 진술 외에 물증은 없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첨부한 A4용지 4장 분량의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서’에서 국정원의 사건은폐와 경찰의 수사중단을 ‘국가기관으로서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했다.또이같은 행위가 국가의 인권중시 정책에 전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국가기관에의한 조직적인 살인범죄 은폐행위에 대해 엄정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구속집행 이모저모.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무영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정원대공수사국장은 1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는 경찰과 국정원 직원들이 모여 구치소로 호송되는 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운표정으로 지켜봤다. ■이 전 청장은 구속집행되는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그는 취재진들에게 “법적소송을 통해 기필코진상을 밝히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일부 전·현직 경찰관들은 “힘내세요”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이 전 청장을 격려하기도 했다.이 전 청장보다 10여분 먼저 호송된김 전 국장은 체념한 표정으로 “조직을 위해 일하다 보니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청장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공직자로서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분개한다”고 항변했다. ■구속영장에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경찰과 국정원 모두 홍콩 주재관의 보고를통해 사건을 인지했으며, 국정원은 보고를 통해사건의 은폐 내막을 알게 된 고 엄익준 2차장 주도로 ‘은폐 고수’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15일 엄 차장의 지시로 방문한김 전 국장으로부터 사건 내막을 전해듣고 “국정원의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은 뒤 김 전 국장이 “계속 덮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사건을 수사개시 18일만에 중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가 권력기관간 ‘파워 게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을 상대로 “평가가 어떠하냐”며 경찰의 반응을 캐묻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청장이 수지김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힐 증거가 있다”고 말해 ‘비장의 카드’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 조현석 이동미기자 stinger@.
  • 이무영 前경찰청장 구속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0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金承一·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범인도피,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의지시를 받고 찾아온 김 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은‘단순살인사건’으로 사실대로 밝혀지면 국제적 파장과남북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계속 덮어둬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부하직원인 경찰청 외사관리관을 불러“국정원에 사건을 넘겨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말 홍콩 주재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이 수지김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87년기록을 검토, 사건이 은폐됐음을 알고도 엄 전 차장 지시에 따라 사건을 계속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있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청장은 영장심사에서 “수지김 사건은 전혀 알지도못했으며 수사 중단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 사실을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87년 이 사건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 11일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은폐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안기부최고책임자였던 장 전 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장 전부장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 간부 등 부하 직원들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는지 조사한 뒤 주말쯤 사건 전말을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은폐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이던 김모 치안감과 국정원 김모 수사1단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이 전 청장의 비서관이던 길모 경정을조사한 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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