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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 “기준치 넘으면 폐쇄”/노원소각장 다이옥신 재측정

    최근 다이옥신 검출농도를 엉터리로 발표해 지역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노원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로)에 대해 서울시가 농도를 재측정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재측정에서 주민들과 협약한 수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 이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이 시설은 H사가 위탁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 5월말 환경관리공단에 검사를 의뢰,노원자원회수시설 2호기의 굴뚝 배기가스 다이옥신 농도를 지난 3일 발표했다.하지만 실제 검사치보다 농도가 낮게 조작·발표된 사실이 지난 8일 환경부 조사로 드러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시는 자원회수시설 위탁·운영업체가 수치를 조작·보고했기 때문에 발표 수치가 왜곡됐다고 해명하고 있다.위탁업체인 H사가 2호기의 다이옥신 농도치 검사 결과를 측정치인 0.445ng(나노그램)/㎥가 아닌 0.094ng/㎥로 조작해 보고했다는 것이다. 측정치가 법적 허용기준인 0.5ng/㎥보다는 낮았지만 주민과의 협약기준치인 0.1ng/㎥보다 많았기 때문에 위탁업체측이 주민 반발을 우려,임의로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주가조작 처벌 ‘솜방망이’

    법원이 주가조작 등 주식 불공정 거래자들에게 부과한 벌금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금의 10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법제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 6월말까지 증시 불공정거래 등으로 부당이득금이 산정된 21명을 분석한 결과 주가조작 등으로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138억 7000여만원인데 비해 법원이 부과한 벌금은 15억 8000만원으로 부당이득금의 11.4%에 그쳤다. 또 금융감독원의 검찰고발 등으로 기소된 245명(1심 판결 진행중인 자 제외)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자는 전체의 9.4%인 23명(실형 11명,실형+벌금 12명)에 그쳤다. 박의원은 “증시 불공정거래를 통해 얻은 경제적 이득에 대해 처벌이 턱없이 가볍다.”면서 “법규 위반자들의 경제적 이득을 박탈할 금전적 제재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간첩가족 몰려 이혼·정신질환·사망 / ‘수지김’유족 16년고통 국가 42억 위자료 판결

    “언니도 이제는 한을 풀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겠지요.” 지난 87년 홍콩에서 살해된 뒤 간첩으로 조작됐던 수지 김(김옥분)씨의 동생 옥경(46·여)씨는 15일 ‘수지 김’ 사건의 유족들에게 국가가 4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법원이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배상금 국가에 억울한 사람 위해 쓸 것 김씨는 “정부의 잘못이 밝혀지고 누명이 벗겨진 게 중요하다.”면서도 “보상금을 받는다고 해서 지난 16년 동안 고통 속에 지내왔던 참담한 상처가 치유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이들은 민사 재판이라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변호사의 말에 생업에 종사하다 변호사로부터 뒤늦게 판결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들은 다음 주 가족회의를 갖고 법원 판결에 대한 소회를 함께 나누기로 했다.김씨는 “배상금을 국가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위해 사용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국가는 앞으로 권력의 횡포로 우리와 같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 ●법원 “위자료로나마 배상해야”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지대운)는 수지 김씨의 유족 10명이 국가와 수지 김씨 살해범 윤태식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42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수지 김씨 사망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임에도 국가는 조직적으로 국가권력을 이용해 수지 김씨를 간첩으로 조작하고 윤씨를 오히려 반공투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나라와 같은 남북분단 상황에서 원고들은 간첩가족으로 몰려 그동안 신분상의 불이익으로 인해 경제적 궁핍을 겪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까지 당했다.”면서 “이 모든 사정을 참작해 위자료로나마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또 “원고들로서는 윤씨가 기소된 2001년 11월에야 진실이 조작됐음을 알게 됐으므로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의 비참한 삶 수지 김 사건은 87년 1월 윤씨가 수지 김씨를 살해한 뒤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될 뻔 했다고 허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안기부는 윤씨의 범행임을 간첩사건으로 조작했다. 사건 이후 16년 동안 수지 김씨의 형제 자매 6명은 인간다운 생활을 박탈당했다.사건 직후 전매청에 다니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던 언니 A씨는 갑자기 해고당한 뒤 정신이상까지 생겨 그해 겨울 숨졌다.남편은 술로 날을 지새우다 교통사고로 폐인이 됐다.오빠 B씨도 술로 세월을 보내다 2000년 7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4명의 여동생들도 불행한 삶을 살았다.C씨는 남편과 불화 끝에 결국 이혼했다.현재 딸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면서 울화병과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홍콩에서 수지 김씨와 함께 살았던 D씨는 사건 발생 후 안기부의 강요에 따라 이혼하겠다는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다른 두 동생도 가정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2001년 검찰의 재수사로 진상이 밝혀진 이후 소송을 하려 했으나 비용이 없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간신히 독지가의 도움으로 2800만원을 구하고 나머지 1000만원은법원에 소송구조 신청을 내,소송 인지대 3800만원을 해결했다. 사건을 맡은 이덕우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법원이 거액의 손해배상을 인정해 환영하지만 늦은 감이 있다.”면서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법무부장관 등 정부대표자가 나서 사죄,배상했어야 옳았는데 이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영표 정은주기자 tomcat@
  • 주가조작범‘금감원 로비’의혹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이용,부실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했던 작전세력들이 주가조작 당시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세우포리머 등 상장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가 금감원 로비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씨 등 작전세력들은 지난해 2∼10월 사설 트레이딩룸에서 고가 허수주문,통정매매 등을 통해 세우포리머 주가를 주당 870원에서 1만원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금감원에 일부 포착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또 다른 김모씨를 통해 금감원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금감원 조사역인 A씨가 세우포리머 등의 부당공시 등을 묵인해 주고 금감원 조사진행상황 등 내부 정보를 김씨 등 작전세력에 전해줬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여권 실세 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 손모씨도 금감원 등에 대한 로비에 가담했다는 관련자 진술도확보,손씨의 개입 여부를 수사중이다. 이에 대해 김씨와 손씨 등은 금감원 등 관련 부처 로비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씨 등이 금감원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간 뒤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시세차익 170억여원의 흐름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방송추천뒤 비싼값 매도/케이블방송 PD·분석가 기소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7일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유포,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케이블방송 증시 프로그램 담당 PD 장모(36)씨와 증권시세분석가 안모(30)씨 등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개설한 후 지난해 4월부터 한달여 동안 20여차례에 걸쳐 방송 1∼2일 전 방송에서 추천할 주식을 미리 매수해 놓고 방송 당일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내용의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끌어올린 후 주식을 비싼 값에 매도하는 방법으로 67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 사채빌려 구조조정회사 세워 경영권 장악/ 주가조작 190억 챙겨

    부실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최고 10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190억원의 차익을 올린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7일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상대로 한 횡령 및 주가조작 사범 16명을 적발,이중 상장사인 세우포리머의 구조조정을 빌미로 시세를 조종해 170억원을 챙긴 김동호(33·S증권 직원)씨 등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사채 등 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세우포리머의 유상증자에 참여,경영권을 장악한 뒤 사채 또는 주식 담보 대출금 등으로 800억원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은 지난해 2∼10월 사설 트레이딩룸 3곳에서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빌린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2000여차례의 고가 허수주문,통정매매 등을 통해 주당 870원이었던 세우포리머 주가를 1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들은 사채업자 반재봉씨로부터 빌린 돈으로 자본금 70억원을 가장납입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디바이너’를 설립한 뒤 주가조작에 나서 170억원(실현이익)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구조조정 관리를 받고 있던 부흥과 한국와콤전자의 주가도 조작,1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주가조작에는 구여권 실세 의원 보좌관을 지낸 공기업 전 간부 손모씨와 주요 8개 증권사 전·현직 직원,기업체 대표 등 10여명이 가담해 기획·매매지휘,계좌동원 등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광명전기 경영권을 인수한뒤 회사돈 80억원을 빼내 유용한 이 회사 사장 이종학(37)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씨는 지난 2월 광명전기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CRC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뒤 40여일 만에 회사돈 80억원을 빼내 개인채무 변제,재건축대상 부동산 매입 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제 플러스 / 트리셰 차기 ECB 총재 지명

    |브뤼셀 연합|장 클로드 트리셰(사진)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15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명됐다.트리셰 총재 지명자는 오는 10월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인준절차를 거친 뒤 11월부터 빔 두이젠베르크 총재 후임으로 8년 임기의 ECB 총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트리셰 총재 지명자는 재무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92년 파산위기에 몰렸던 국영 크레디 리요네 은행의 회계보고서 조작을 눈 감아 줬다는 혐의로 기소돼 위기에 몰렸으나 파리법원이 지난달 무죄를 선고,총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역외펀드 이용 외화 차입 대기업 5곳 적발

    대기업들이 조세회피지역에 역외펀드를 만들어 외화를 차입,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26일 역외펀드를 설립,불법 운영해 온 나래이동통신과 아시아나항공,코오롱㈜,동아창업투자,동양메이저㈜ 등 5개사를 적발,이중 나래이동통신 전 대표 이홍선(41)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래이동통신과 동양메이저㈜ 등 두 법인은 벌금 5000만원에,아시아나항공과 코오롱㈜,동아창업투자 등 3개 기업의 대표 및 법인을 벌금 2000만∼3000만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나래이동통신은 지난 97∼99년 조세회피지역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섬에 역외펀드 3곳을 설립한 뒤 지배주주 주식 소유제한을 피하기 위해 이 펀드를 통해 몰래 회사 지분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95년 1월부터 케이만군도 등지에 설립한 역외펀드 4곳을 통해 해외 자회사 등에 자금지원을 했으며,아시아나항공은 자금조달을 위해,코오롱은 변제자금 마련을 위해,동아창투는 외자유치를 위해 각각 역외펀드를 불법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일부 대기업은 역외펀드에 자금을 보낸 뒤 증권·금융거래에 별다른 제한규정을 받지 않는 외국인으로 가장,국내 기업에 자금을 다시 유입시켜 이를 ‘외자유치’라고 홍보,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역외펀드를 이용,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거나 금지된 외화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역외펀드 설립 현황과 운용실태를 정기 점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대통령 재산형성 과정 의혹 제기 / 김문수의원 불기소 처분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고발된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이규택 의원은 불구속기소하고 김문수 의원은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金英漢)는 17일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보물선 사업과 관련한 주가조작 방조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를 적용,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지난해 12월5일 “노 후보는 장관 취임전 50억원 규모로 승인이 난 보물선 사업에 대해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50조원으로 뻥튀기 발표를 해 주가조작을 부채질했다.”고 폭로해 고발됐다.이에 대해 검찰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인 2000년 11월말 장관 직위를 이용해 보물선 인양 위해 공유수면 점유허가를 냈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4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 대통령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30여억원대의 땅과 건물을 매입했으나 대선후보 등록 때 이를재산 신고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해 민주당측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일부는 사실과 다른 주장도 있지만 대선 후보를 검증한다는 공익성을 감안하면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불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회 플러스 / 진승현씨 뇌종양 악화 석방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대형 금융비리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중인 진승현(30) 전 MCI코리아 부회장이 최근 뇌종양 증세가 악화돼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뇌종양 증세가 악화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지난 16일 진씨에 대해 3개월 기한으로 형집행정지를 내리고 석방했다고 밝혔다.진씨는 현재 순천향병원에 입원중이며 시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뇌종양이 악화돼 시신경을 건드려 실명할 수가 있으며 혈관이 터질 경우 뇌경색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진씨는 자신이 대주주인 열린금고에서 2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는 등의 혐의로 지난 2000년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 사회플러스 / 대선 개표조작설 유포 교사 실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秉云)는 3일 인터넷을 통해 대선 개표조작설을 유포하고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특수학교 교사 정모(39)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2년4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건의 동기나 경위,결과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개표조작설이 유포돼 온 나라가 대선 재검표라는 초유의 혼란을 겪은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부시의 전쟁/ 이라크전 성격 미국내 논란 - 이라크 해방? 新제국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은 시작됐다.그러나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장한 것처럼 미군은 ‘이라크 해방군’이 될 자격이 있는가.역사는 이번 전쟁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누가 먼저 침공했느냐는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목적,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개편이 관건이다.이런 문제들을 놓고 미국내 여론주도층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새로운 제국주의의 등장인가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삼는다.미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선 ‘자위적’ 공격으로 간주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속성은 21세기 ‘신(新) 제국주의’ 등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레온 퓨어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20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미국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부시 행정부는 ‘제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제공격을 정당화한 ‘부시 독트린’은 앞으로 국제법을 대신하게 됐으며 어떤대통령이든간에 미국이 위협받게 됐다고 말하면서 다른 나라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7일 외교관직을 사임한 존 브래디 키슬링 그리스 주재관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번 전쟁의 속성을 제국주의에 바탕을 둔 ‘이기주의’로 불렀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강행하는 것은 20세기 초 미 윌슨 대통령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국제사회에서의 ‘합법성’을 스스로 깨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키슬링은 국내 정치와 관료주의적 잇속 때문에 국제사회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여론과 정보를 조작해 테러리즘과 이라크를 연계시킨 것은 미신과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파괴시킨 옛 러시아 제국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종교와 돈의 전쟁인가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이 아니라 1990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마무리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친 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를 적극 옹호하는 이 신문은 이라크가 알 카에다를 지원한 점은 분명하며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를 자행한 것도 ‘지하드(성전)’에 입각해 12년간 사담 후세인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12년간의 전쟁’이 끝나면 이슬람의 신성한 지역에 미군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극좌파들의 주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아랍과 이슬람 지역에 민주적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이 종교적 편견이나 석유,지역패권 등의 이유에서가 아니라 아랍의 자유를 위해 나섰다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로버트 허버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20일 기고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강행하는 배경으로 부시 대통령의 ‘구세주적’ 견해,무력으로 미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전시 내각의 참모들,이라크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대한 유혹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딕 체니 부통령은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1년 8월 국가에너지 전력보고서를 통해 “걸프 지역에서의 석유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허버트는 이라크에는 수십억 달러의 사업성이 있다고 말하는 게 결코 ‘매국적’ 언사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미 언론들은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면 석유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전리품은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질서의 개편을 예고하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않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유엔 등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국제질서의 근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통과된 1차 결의안만으로도 ‘군사행동’의 명분을 얻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프란시스 보일 일리노이대 국제법 교수는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유엔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했으나 지금은 군사행동을 뒷받침할 명분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전쟁은 국제법상 ‘불법’이며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국제전범재판소(ICC)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범죄행위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주둔 미 사령관도 동맹국에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일단 유엔 체제로 들어와 이라크의 복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2004년 2차 집권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본적 틀을 바꾸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역할도 전쟁을 계기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프랑스는 이라크 전쟁시 터키를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거절했다.1966년부터 나토 통합군이 되기를 거부한 프랑스가 나토 탈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대신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반미 기치를 내세워 정치적 맹주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 mip@
  • [발언대] 승강기 격층운행 생활화 하자

    국내 원유 수입분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기름의 값이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이미 30달러를 상회했다.이 여파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승강기 사용을 비롯해 자동차 운행,대중목욕탕·영화관·유흥업소 등지에 설치한 조명까지 각종 생활기기 이용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중동의 불안이 곧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기름값이 4달러 정도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은 1.4% 정도 하락하고,민간소비도 1.7%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승강기 사용에서는 어느 정도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파급효과는 어떨까.승강기는 매일 2600만명이 한번 이상 이용하는 수직 교통수단이다.따라서 승강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경우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실제로 국내에 설치된 23만여대의 승강기 전기소비를 하루에 500Wh(와트아워)정도만 줄여도,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이는 소형 화력발전소의 생산량 절반과 맞먹는 전력이다. 승강기 이용에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격층 운행’을 실시하고 ‘닫힘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15인승 엘리베이터를 20층 건물에서 운행할 때 격층운행을 하면 전기요금의 24%(월 기준)정도가 절약된다.그 효과를 건물 용도별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동일 조건에서 사무용건물(13층·하중 1150kg)이 시간당 66.26W로 가장 많은 전력이 줄었고,백화점 56.14W(7층·1000kg),아파트 40.63W(14층·900kg),일반 상업건물 12.57W(6층·550kg)순서였다. 또 엘리베이터에서 ‘닫힘 버튼’을 제거하거나 신경 써서 버튼을 조작하면 불필요한 가동 횟수가 줄어 매월 전기요금을 최고 11% 줄일 수 있다.‘닫힘 버튼’을 없애더라도 3∼4초 후면 문은 자동으로 닫히며,이것만으로도 전력 소비량의 1.4∼7.1%를 줄이게 된다.승강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인 대형 백화점이나 상업용 건물에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우에는 유동인구가 적은 시간대에 운행을 중단하거나 자동센서기를 설치,이용 승객을 감지해 운행토록 하는 방법으로 소중한 에너지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현재 지하철을 비롯해 각종 대형 건물에서 이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승강기의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격층운행을 하게 되면 이용하는 이는 물론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그러나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원유 수입에 쓰는 현실에서 에너지 절약은 애국이자,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승강기 관련 에너지 절약 운동이,유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몸에 밴 꾸준한 절약운동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 박 문 수 한국승강기 안전관리 원장
  • 서울지법“진승현씨등 15억 배상하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열린금고 등을 통해 불법대출을 받아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30)씨와 열린금고 전 경영진에게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金紋奭)는 3일 열린상호신용금고가 진씨와 전 경영진 6명을 상대로 낸 2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5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 경영진이 진씨 지시에 따라 적절한 담보도 없이 대출을 해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면서 “상호신용금고법상 매입할 수 없는 비등록·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손실을 끼친 5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99년 10월8일부터 12월20일까지 진씨 지시로 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개입,13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열린금고가 당시 대표 정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피고들은 7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진씨는 대주주로 있던 열린금고로부터 376억원을불법대출받는 등 2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함께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검찰, 김대업 기소여부 고심

    김대업씨는 무죄인가,유죄인가. 검찰이 이른바 병풍(兵風)의 주역인 김씨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병풍 관련 23건의 고소·고발·진정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3부와 형사1부는 지난 13일 김씨가 스스로 출두한 뒤 2∼3차례 보강조사를 벌였으며 기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만 남겨 놓고 있다.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병풍의 실체를 밝혀 줄 김도술씨가 해외도피 중이고 ▲병무비리 수사에 참가했던 군검찰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김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원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찰 내부에서도 김씨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게 적용될 수 있는 죄목은 먼저 무고 혐의다.김씨가 녹음테이프를 조작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왜곡,과장해 폭로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또 피의자 신분으로서 수사관을 사칭한 혐의도 기소 사안이 되는지 검찰은 신중히 살피고 있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될 가능성도 있다.군검찰·군의관 등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딱 잘라 김씨 주장이 거짓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무고 혐의 적용을 놓고도 공인에 대한 고발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김씨 주장이 고의적·악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수사관 사칭 혐의 역시 김씨를 수사관으로 활용한 주체가 검찰이어서 뒤늦게 문제삼을 경우 검찰의 수사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해찬 의원의 ‘병풍쟁점화 요청 발언’ 역시 정치권 내부의 문제일 뿐 김씨 사법처리 문제와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많다. 또 고소장을 낸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찰 조사에 불응,각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을 할 경우 검찰 내부와 정치권 반발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김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김씨를 ‘공익적 제보자’의 위치에 놓는 것인데 검찰 내부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위기의 강력범수사/ “열심히 해봐야…” 주저앉은 檢

    “어쩌면 이제부터 수사관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말을 잊어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서울지검 수사관계자의 푸념이다.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이후 검찰의 자조적인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피의자 사망사건 이후 통계상으로도 검찰의 수사는 매우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9월과 10월중 서울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하루 평균 34건 가량이었지만 사망사건 이후 하루 평균 26건 가량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파주 S파의 살인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형사3부는 용의자 3명을 석방했다.증거도 불충분한 마당에 ‘정상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고 실제 수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요즘조사를 받는 범죄자를 ‘피의자님’이라고 호칭한다.거친 표현을 써가며 윽박지르기도 하던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사망 사건 이후 피의자의 인권 존중에 몹시 신경을 쓴다. 조사 방식이 변화한 것처럼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 태도도 예전과 다르다.특히 경찰에서 자백한 부분도 번복하기 일쑤다.물증을 들이대도 끝까지 부인한다고 한다.부인으로 일관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예전 같으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시인 진술을 받아냈지만 지금은 부인 진술을 그대로 붙여 기소한다.수사관계자는 “솔직히 과거에는 뒤통수를 한 대 때릴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존칭을 써가며 ‘대우’하니까 피의자들이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과거에는 참고인을 불러도 잘 협조를 해줬다.그러나 이제는 ‘내가 왜 나가느냐.’며 나오지 않는다.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결국 확실한 정황 증거와 물증을 확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강력부의 또다른 수사관계자의 말이다. 검찰 인지 사건이 아니라 경찰 송치사건이나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부 검사들까지도 피고소·고발인으로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역공을 당하기도 한다.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진행 상황이 다소 더딜때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하고 싶어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이러다 ‘복지부동’ 검사들만 남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또 다른 부장검사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공권력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런 현실에서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일선 검사들이 가장 힘들고 아쉬워하는 부분은 강력수사의 특수성과 미흡한 과학수사 기반에 대한 관심 부족이다.강력수사는 물증 못지않게 자백과 진술이 중요하다.탈세범이나 주가조작사범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는 비교적 물증을 확보하기 쉽고 피의자들을 설득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그러나 강력수사의 경우 직접적인 물증을 초기부터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물증을 들이대며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강력 검사들의 과제다. 조태성기자 cho1904@ ■강력·마약부 쇄신론 ‘수면위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검찰 강력부와 마약부에 대한 쇄신론이 제기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강력·마약수사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이제는 검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강력·마약 등 1차 수사는 경찰에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일부 업무가 중복되다 보니 경찰과 검찰간 실적경쟁으로 비쳐질 때도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대생의 대량 배출로 경찰 수사인력의 질이 높아져 이제는 강력·마약수사를 경찰로 이관해도 문제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다만 강력·마약수사가 창설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강력부는 90년 5월 서울지검에 처음 창설됐다.80년대 후반부터 전국화하는 조직폭력배 단속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시 경찰만으로는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조폭은 조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일부 사건에는 경찰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3대 패밀리’인 OB파·서방파·양은이파를 단숨에 와해시켰다.김태촌·조양은 등 두목은 물론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도 줄줄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력부 폐지 문제와 관련,“90년 이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폭은 사라지지 않았느냐”면서 “강력부나 마약부가 왜 생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력부가 최근에 와서 1차 수사기관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지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전 법무장관은 “미국도 조직폭력이나 마약수사는 경찰이 아닌 법무부 소속의 FBI(연방수사국)에서 담당한다.”면서 “검찰은 거물급 조폭이나 국제연계 범죄조직을 전담하고,그 외 사건은 경찰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과학수사 ‘산넘어 산'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강압 수사를 지양하면서도 수사 성과를 올리는 방법은 신속한 초동수사와 철저한 증거 수집 외에는 방법이 없다.검찰이 파주 S파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혹행위를 한 것도 발생 초기에 현장 보존과 초동수사가 미흡했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를위해서는 수사의 기동성과 수사 인력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수사의 과학화다.과학수사는 수사방식 개선책이 논의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은 지금의 과학수사 기술과 장비로는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인력과 예산의 지원없는 과학수사 강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수사 장비는 음성분석시스템과 거짓말탐지기 등 390점에 이르지만 일선에서는 정작 필요한 장비나 시설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대표적인 예로 용의자 추적에 기본적인 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는 한 대에 400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문제다.내년에 배정된 6억 2000여만원의 과학수사 장비 예산으로는 13개 지검에 배치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서울 시내에서 용의자를 3분 이상 미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보통 차량 3대와 인력 10여명을 동원해 용의자 차량을 미행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로 숨어버리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감청은 합법화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도입되지 못하는 예다.한 마약수사 담당 검사는 “감청은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데 요즘 유선전화로 중요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휴대전화 감청에 따른 부작용은 법원에서 감청영장을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을 이용,주요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지문처럼 활용하는 ‘유전자 정보은행’설립 문제는 관할기관을 정하지 못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감정·감식 분야에서는 인력의 부족을 호소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영 법의학과장은 “법의학의 경우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법의학자가 35∼36명 정도인데 업무량을 볼 때 최소한 150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방법의 개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선진국에서는 심리적 기법을 통해 진술을 유도하는 조사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법무연수원 김종률 부장검사는 “피조사자의 말투와 표정 등까지 하나하나 분석,‘설득’하는 방법을 찾으면 자백을 받을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과학수사에 의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증거로 채택하는 방향으로 재판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과학수사' 외국사례 국가마다 과학수사의 기법에는 큰 차이가 없고 국내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근 범인 식별법으로 각광을 받는 유전자 분석 기법도 국내수준과 세계수준이 큰 차이가 없다.다만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수사상에 활용하느냐의 문제다.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고 장비도 지원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수사기법을 수사에 충분히 응용한다.과학수사 분야가 세분화,정밀화 돼있고 하나의 학문으로 확립돼 수사의 기법과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의 과학수사는 크게 조사와 법의(法醫) 등 2개 분야로 나누어진다.조사 분야는 ‘범죄현장조사관’이 대표적이다.현장 증거채취,분석,법정 증거제출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이들은 대학의 법과학부나 대학원을 이수한 뒤 경찰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게 된다. 법의 분야는 일반적인 사망 진단서를 작성하는 ‘검시관’,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관’,사망 수사의 절차와 기법을 정하고 지휘하는 ‘법병리학자’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감정·감식 분야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우 감정·감식 분야를 40개로 세분화해 연간 100만건 이상을 처리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경찰서에 과학수사전담반이 운용되고 있다.또 경찰서별로 ‘경찰의(警察醫)’를 두고 있으며 생존한 범죄 피해자나 증인을 검진하는 ‘법의학전문의’와 사체만 조사하는 ‘부검전문의’로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1830년에 도입된 경찰의는 현재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경찰의는 의사자격 취득 후 법의학 훈련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또 전국에6곳의 대규모 과학수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경찰청은 자체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과학수사 인력과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익치씨 주초 재소환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자진귀국한 이익치 전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번주 초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이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내용을 담은 5000여쪽 분량의 수사기록 및 공판기록 일체를 대법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가운데 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 경영진 인사들을 조기 소환,이 전 회장이 사건배후로 지목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후보 등의 연루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2건의 고발사건에 대해 바른사회시민연대와 자유시민연대 등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당시 정황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며,고발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일정과 계좌추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최근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매듭지음에 따라 이를 토대로 수사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막내 아들의 카투사 선발 청탁과 관련,800만원을 병무청 직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을 금명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오전 전격 귀국,검찰에 자진 출두한 뒤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1996년 둘째 아들 카투사 선발 청탁건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막내 아들 병역비리는 시효가 남아있지만 구속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익치 돌연귀국 배경/ MJ 당선저지 노린 포석?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때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귀국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이 현대증권 주가 조작에 간여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추가의혹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MJ 저격수? 그가 밝힌 공식적인 귀국 배경은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정·재계에서는 ‘자신과 관계가 좋지 않은 MJ 대통령 당선 저지를 위한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그는 현대증권 회장으로 재직할 때 현대중공업에 대해 욕심을 내고 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사실 여부를 떠나 MJ와의 관계가 좋을리 없다. 여기에 최근 서울지법이 현대전자 지급보증과 관련,현대중공업에 현대증권과 이 전 회장이 1718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 둘 사이의 관계를 크게 악화시켰다.이 일로 이 전 회장의 개인자산은 압류된 상태다. ◆이번 기회에 면죄부 받자? 이 참에 돌아와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등을 매듭짓고 도피생활을 끝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선을 앞두고 몸값이 나갈 때 자신과 관련된 각종 문제를 해결,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변호인측은 이 전 회장의 귀국에 앞서 지난 15일 밤 검찰에 귀국사실을 통보하면서 처벌 수위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주변에서는 불구속 기소를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귀국이 현대측과 모종의 거래를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추가 폭로 여부도 관심사다.이 전 회장은 4000억원의 대북지원설에 대해서는 북한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현대 관계자는 “아마도 추가 폭로 때는 MJ의 과거 선거자금 문제가 포함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곤 강충식기자 sunggone@
  • 삼애인더스등 분식회계 적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용호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삼애인더스,KEP전자 등의 회계까지 분식해 기업사냥 등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투자유가증권 과대 계상 등 혐의로 KEP전자와 삼애인더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유가증권 1년간 발행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의결했다.당시 삼애인더스 대표이사 이용호씨와 KEP전자 대표이사 권영준씨는 검찰에 고발됐다. KEP전자와 삼애인더스의 최대주주인 ㈜지앤지는 이들 회사의 증권계좌에서 임의로 조흥캐피탈 등의 투자주식을 실물로 인출한 뒤 지앤지 차입금에 대해 담보로 제공했다.그런데도 KEP전자와 삼애인더스는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395억원어치를 회계장부에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KEP전자의 외부감사를 맡은 신원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벌점 50점이 내려졌다.증선위는 또 코스닥 등록기업인 세원텔레콤과 아이넥스 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 등이 외자유치 결렬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미현기자
  • 재임중 취득정보 이용 110억대 그린벨트 투기 박성규 前안산시장 구속

    박성규(朴成奎·66) 전 경기 안산시장이 재임중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관내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 토지 12만평을 집중 매입하고 건설업체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權泰鎬)은 21일 박 전 시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해당 토지 매입 실무를 맡은 박 전 시장의 조카 박모(34)씨와 지역 주간지 대표 박모(47)씨를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서민임대주택 건설예정지로 계획됐던 고잔신도시 23,30블록의 용도를 일반 분양 아파트 용지로 전환해주는 대가로 박 전 시장에게 현금 3억원과 2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제공한 D주택 대표 김모(57)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전 시장은 민선 시장이던 지난해 12월13일 시가 작성한 개발제한구역 조정 가능지역 후보지 평가 총괄표를 결재하면서 사사동 일대 그린벨트 25만여평이 해제예정 1순위라는 대외비를 확인한 뒤 조카 박씨 등에게 자금을 지급하며 토지 매입을 지시한 혐의다.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W산업의 거래내역을 조작,비자금 21억원을 확보하고 친구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 투기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조카 박씨 등은 지난 4,6월 두 차례에 걸쳐 사사동 210과 산 113 일대 6만평씩을 각각 59억원과 58억원에 주간지 대표 박씨의 친동생 명의로 매입한 혐의다.이들은 1차로 산 땅을 모 건설업체에 240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 40억원까지 받아 2차 매입에 사용했다.곽무근(郭茂根) 차장검사는 “박전 시장이 계획대로 투기에 성공했다면 3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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