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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하나·씨티銀 ‘부당 대출이자’ 환급

    “조직적 조작은 없었다” 해명 금융소비자원 공동소송 추진 고객의 소득이나 담보를 빠트려 부당 대출이자를 받은 것으로 적발된 은행이 KEB하나·한국씨티·BNK경남은행으로 드러났다. 세 은행이 대출금리를 잘못 산정한 경우는 최근 6년 5개월간 총 1만 2279건, 약 26억 6900만원 규모다. 은행들은 단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며 ‘고의 조작’ 의혹 진화에 나섰다. 은행들은 다음달 중 더 받은 이자를 고객들에게 환급할 방침이다. 26일 하나·씨티·경남은행은 부당하게 산출된 대출 건수와 금액, 향후 환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고객에게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적발됐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경남은행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 2000건에서 최대 25억원의 이자를 더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간 경남은행이 취급한 총대출의 6% 수준이다. 은행 측은 고객 연소득 입력 시 증빙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오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더 받은 이자는 다음달 중 환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일부 영업점에서 최고금리 적용 오류가 총 252건 발생했으며, 환급 이자액은 약 1억 58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20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2013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취급한 담보부 중소기업대출 중 신용원가 적용 오류로 금리가 과다 청구된 경우가 총 27건, 이자액은 1100만원이라고 밝혔다. 과다 청구 이자액은 다음달 환급할 계획이며, 반대로 오류로 인해 낮은 금리가 적용된 대출도 있지만 이 경우 이자를 더 받지는 않겠다고 했다. 세 은행 모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했지만, 조직적 대출금리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리 부당산출 건수가 1만건이 넘으면서 은행들이 고의로 금리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은행들이 불합리하고 제멋대로 금리를 받아 온 것은 구조적이고 관행화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소비자 공동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금리 오류는 전체 대출 건수 중 0.00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도 “업무 과정 개선과 직원 교육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무’ 송인배, 드루킹 의혹에도 국회 상대하는 자리에 기용

    ‘정무’ 송인배, 드루킹 의혹에도 국회 상대하는 자리에 기용

    ‘의전’ 김종천·‘1부속’ 조한기 등 모두 ‘광흥창팀’ 멤버로 활동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며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으로 임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제1부속비서관이 워낙 격무인 데다 순환 배치 차원에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비서관의 자리 이동은 단순한 순환 배치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비서관은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송 비서관에게 대(對)국회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비서관은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챙겼다. 누구보다 대통령 의중을 잘 헤아린다. 하지만 일부에선 드루킹 연루 의혹을 받은 송 비서관이 야당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그는 지난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났고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특검이 출범한 상황에서 야당 반발이 예상된다. 특검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 비서관은 야당 의원과 이렇다 할 친분 관계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청와대가 송 비서관의 드루킹 연루 의혹을 정면 돌파하고자 야당과의 소통 최전선에 내세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 문제(드루킹 사건)는 앞으로 봐야 할 일이고 송 비서관에 대한 혐의도 문제가 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임 비서관 중 유일하게 승진·임명된 김종천 의전비서관(전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은 고 김근태 전 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지금도 고인의 추모 사업을 맡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인연을 맺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광흥창팀’에 참여했다. 송 비서관, 의전비서관을 맡다가 제1부속비서관으로 옮긴 조한기 비서관도 광흥창팀 멤버다. 그는 또한 남북 교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북한 전문가’다.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야생에서 생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TV 다큐멘터리처럼 황홀한 일만은 아니다. 혹독한 추위와 칼바람 속에서 손가락을 내놓고 망원경이나 사진기를 조작해야 하며, 진흙탕물 속에서 젖은 채로 그물을 휘두르기도 한다. 썩은 나무를 손으로 파내거나 동물의 똥을 주우러 숲속을 기웃거려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상식과 다른 생활 양식과 행동으로 관찰이 어려운 생물들이 있다. 비단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 아니더라도 뒷산에 매년 찾아오는 철새마저 수풀에 가려 존재를 몰랐던 때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열대 우림에서는 새로운 포유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참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생태학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오늘날 전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76억 인구의 20%는 매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삶의 자취를 남긴다. 이는 ‘빅데이터’로 저장돼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막강한 도구로 사용된다. 사진 기술과 사회관계망은 생태와 환경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환경과 생태 연구에 눈을 돌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를 이용해 신종 감염질환을 조기에 찾아내거나 생물 다양성을 예측하고 현재보다 1000배 정밀한 지리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시도 등이다. AI가 두 눈과 두 귀, 코 그리고 네 발과 꼬리를 가진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른바 머신 러닝에 인간의 신경망 알고리즘을 더한 ‘딥 러닝’ 기술이 개발되면서 AI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딥 러닝 기반의 생태환경 알고리즘은 약 13만종의 생물 정보를 사회관계망을 통해 수집하고 약 5000종의 생물에 대해 80%의 인식 정확도를 갖고 있다. 최근 대상 인식은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아프리카 야생 동물의 사진을 판독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생물의 이름을 맞히는 단계까지 ?다. 그 대상 동물이 한정적이고, 인간이 충분한 정보를 AI에 제공한 사례에 한해서다. 앞으로 과제는 AI가 제시한 판독 결과를 인간이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인정하느냐가 되겠다. 1%의 판독 실패는 100만건 중 1만건이나 되는 결코 작지 않은 수이며, 그 실패는 자료가 빈약한 희귀한 생명체로부터 나올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술들은 몇몇 야생 생태환경 분야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도 AI 강국이 되기 위해 힘을 쓰는데, AI가 더욱 발달해 동물의 안면 인식이 가능한 시점이 온다면 우리네 주변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TV연속극을 보듯이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조심스레 해 본다.
  • 최종구 “고액 신용대출 금융사 즉각 현장점검” 경고

    최종구 “고액 신용대출 금융사 즉각 현장점검” 경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고액 신용대출 동향이 포착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고의성, 반복성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조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생활자금 등과 같은 대출 수요 증가 요인이 있지만 줄어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신용대출로 충당하려는 풍선효과도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대출자의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일부 비은행의 대출 취급 실태를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이자놀이’에 몰두하는 2금융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증가세를 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는 각 금융협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경고성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은 지난해 3분기 7.0%에서 지난 1분기 5.3%로 쪼그라든 반면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9.5%에서 11.8%로 확대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또 은행들의 금리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서는 “피해를 받은 고객 수와 금액을 확정해 신속히 환급해야 한다”며 “은행은 내규를 위반한 임직원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리스크 요인으로 신용대출과 더불어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을 꼽았다. 그는 350조원을 돌파한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 “상호금융엔 7월, 저축은행엔 10월부터 대출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자금 용도 외 사용이 드러날 경우 즉각 회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준 74조원에 달하는 전세자금대출과 관련해서는 공적기관 보증이라는 안전판이 있어 부실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세입자 보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전셋값이 급락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전세자금 반환보증’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닻 올리는 드루킹 특검팀… ‘수사관 파견’ 경찰과 삐걱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5일 법무부로부터 이선혁(50·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와 평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받으며 파견검사 13명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파견 수사관을 놓고선 경찰과의 불협화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가로 파견이 확정된 이 부장검사는 청주지검에서 특수사건을 수사해 왔다. 또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 준비 기간 종료를 하루 앞두고 검사 인선을 끝낸 특검팀은 27일부터 60일간의 수사 기간에 돌입한다. 기존의 드루킹 수사를 지휘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특검 인력 파견 없이 이미 기소된 부분에 대한 공소 유지만 전담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3만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사본을 넘겼다”면서 “경찰로부터 추가로 인계받은 자료도 조만간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경찰과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4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만간 증거자료 등 사건 일체를 특검팀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도 인력 지원과 관련해선 “아직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융 특검보는 “이미 지난주 경찰청을 통해 공식 파견 요청을 했다”면서 “서울청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경찰은 1차적으로 수사 기록을 지난 18일 특검팀에 인계했다. 디지털 매체 증거물은 2시간짜리 영화 6600편 분량인 26.5테라바이트(TB)이며 수사 기록은 4만 7000쪽에 달한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봉주 옹호 논란’ SBS 블랙하우스, 방심위서 중징계

    ‘정봉주 옹호 논란’ SBS 블랙하우스, 방심위서 중징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정 의원에게 유리한 증거만 제시해 논란을 빚었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해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 징계는 방송심의규정 위반 정도가 중대할 경우 내려지는 법정제재 중 하나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공정성, 인권보호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내용을 시청자가 오인토록 보도한 TV조선 ‘TV조선 뉴스 9’과, MBC ‘전지적 참견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 소식을 전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한 YTN ‘이브닝 8 뉴스’도 각각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이 밖에 특정 기업·상품에 부당한 광고 효과를 주거나,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도 법정제재를 받았다. 특정업체의 라면을 과도하게 부각한 채널A ‘뉴스A’는 ‘주의’를, 특정 펜션의 입지 및 시설을 자세히 소개한 동아TV의 ‘더 큰 부동산’은 ‘방송편성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도끼로 맥주 캔을 부수는 방송을 내보낸 DIA TV와 노출 수위가 높은 성행위 장면을 내보낸 OCN, SUPER ACTION은 모두 ‘주의’를 받았다. 한편 방심위는 이날 게르마늄 소재의 패션잡화가 인체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방송한 NS홈쇼핑·홈앤쇼핑·아임쇼핑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1세기 술탄’ 터키 에르도안…개표 조작 의혹도

    ‘21세기 술탄’ 터키 에르도안…개표 조작 의혹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4)이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21세기 술탄’에 등극했다. 술탄은 아랍어로 막강한 힘을 가진 통치자를 뜻하는 말로 오스만 제국에서 유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헌 후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 모두 승리했다. 2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개표가 96%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2.7%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를 인용해 전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7%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은 87%로 비공식 집계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선관위가 개표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공식 개표결과가 이제 명백해졌다”면서 “국가가 나에게 대통령의 책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총선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42.6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KP와 선거연대를 구성한 우파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은 11.28%를 얻었다. 여권 선거연대 전체 득표율은 53.9%로, 과반을 유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AKP 단독 과반 달성에는 실패했을 뿐 두 선거에 모두 승리했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10.94%를 얻어, 원내 진출에 필요한 최소 지지율 10%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CHP는 개표 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CHP 대변인 뷜렌트 테즈잔 의원은 개표 중반 앙카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개표 현장에서 1만 개의 선거함 개표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로 나왔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득표율이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테즈잔 의원은 개표 종반에도 실제 개표 속도보다 보도가 훨씬 앞서 있다며 관영 통신을 통해 보도된 개표결과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인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나돌루통신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인터넷에는 개표 조작 정황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동영상이 확산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뀐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터키의 의원내각제는 형식만 남아 있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완전한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했다. 작년에 개정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단,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따라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33년까지 초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총리 재임 기간까지 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30년 이상 일인자 자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은행들의 전방위 금리 조작, 금융당국은 뭐하나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1인 가구는 지난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 서민들이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을 기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체계 점검 결과와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인식을 보면 혁신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는커녕 은행들의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월에 9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검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가산금리 적용을 합리적 근거 없이 제멋대로 한 대출이 수천 건에 달했다. 소득 누락이나 축소 입력으로 가산금리가 높게 매겨진 사례가 제일 많았다. 부채비율이 250%를 넘으면 0.25% 포인트, 350%를 넘으면 0.50% 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부과하면서 고객의 연소득이 있는데도 없다고 하거나 제출 자료에 나타난 소득보다 작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를 챙겼다. 담보를 제공했는데도 없다고 전산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시스템으로 산출된 대출금리를 무시한 채 최고금리를 매기기도 했다. 가산금리는 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 비용, 목표이익률(마진) 등 시장 상황이나 차주 신용도 변화 등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산정하는 등 합리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하지만 은행들은 제멋대로 가산금리를 매기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린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 자체 조사를 거쳐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를 환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연한 조치다. 환급이 실제로 됐는지 파악하고 금리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도 더 강구해야 한다. 금융회사가 담보 위주의 1차적 영업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이나 가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금리 조작 사태에 대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인식도 안이하기 이를 데 없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에서 우선 판단할 일이란 전제를 달면서도 대출 창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진 일로 금융기관 제재는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원론적 발언일 수 있으나 소비자 보호보다 금융기관의 이해를 더 중시하는 듯하다. 금융위 수장의 이런 발언은 금융 소비자를 위해 은행 감독을 강화해야 할 금감원 입장에선 일종의 면죄부나 가이드라인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지금 서민들은 돈 한 푼이 아쉬운 형편이다. 대출조건을 은행별로 따져 가며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 당국은 고의든 실수든 문제가 드러난 은행들을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운용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금리산정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 금융 소비자들을 금리 조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난민 네가 받아라” 이탈리아·몰타 또 충돌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몰타가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수용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충돌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프랑스는 난민을 거부하는 회원국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난민 문제를 둘러싼 EU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200여명을 구조한 뒤 지중해상에 머물고 있는 네덜란드 선적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을 수용하라고 몰타에 촉구했다. 살비니 장관은 “이 선박은 몰타의 수색구조 해역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85㎞ 떨어져 있다. 하지만 마이클 파루자 몰타 내무장관은 “구조작업이 처음에는 이탈리아 구조당국에 의해 주도됐고 이후 리비아 당국이 수색과 구조의 책임을 맡게 됐다”고 지적하며 난민선을 자국 항구로 입항시킬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독일 비정부기구(NGO)인 미션라이프라인이 운영하는 네덜란드 선적의 이 배에는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구조된 234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다. 승선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4명, 여성 14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와 몰타는 지난 10일에도 아프리카 난민 약 630명을 태운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와 SOS 메디테라네의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를 서로 상대편에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었다. 이탈리아와 몰타의 떠넘기기 속에 ‘아쿠아리우스’는 결국 중도 좌파 성향인 스페인 정부의 입항 허가를 받아 지난 17일 스페인 동부에 난민들을 내려놨다. 이탈리아에는 2013년 이래 70만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도착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1일 출범한 이탈리아 ‘포퓰리즘·극우 연정’의 한 축인 극우정당 ‘동맹’의 대표로, 이탈리아가 그동안 지중해 난민 부담을 떠안다시피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면적이 제주도의 6분의1 크기에 불과하며 전체 인구가 43만여명인 몰타는 지금까지 난민들을 거의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파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회견에서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EU가 재정적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에 이기적이며 EU로부터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나라들을 그냥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인 간첩단’ 5명 전원 44년 만에 누명 벗었다

    1974년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문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처벌했던 ‘문인 간첩단 조작사건’의 마지막 피해자가 검찰의 재심 청구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44년 만에 피해자 5명의 간첩 누명이 모두 풀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임헌영(본명 임준열·77) 민족문제연구소장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당시 접촉했던 사람들이 재일조선인총연맹계인 것은 인정되지만, 그들이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는 점과 원고 청탁을 받은 잡지가 위장 기관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또한 당시 수사 주체가 될 수 없는 국군보안사령부 수사관들에 의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모두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인 간첩단 사건은 1974년 1월 문학인 61명이 발표한 개헌 지지성명에 관여한 문인들을 국군보안사령부가 영장 없이 연행해 고문한 뒤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사건이다. 당시 임 소장은 다른 문인들과 함께 구속됐고, 그해 6월 28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이들이 보안사의 가혹행위를 이기지 못하고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 소장은 검찰이 지난해 9월 대신 재심 청구를 하면서 이번에 무죄를 선고받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출금리 조작은 범죄” 은행 처벌 뾰족수 없다

    금융당국 “상위법규 제재 조항 없다” 입증 어려워 피해자 범위 진통 예고 2012년 11월 이후 대출자 한정될 듯 “서민들은 0.01%라도 대출금리를 내리려고 발로 뛰는데 은행들은 편하게 앉아서 금리를 조작했다. 이것은 범죄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정작 금융당국은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환급 절차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범규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대출금리를 부당 산정한) 은행 직원은 내규를 위반한 것이어서 금감원 차원에서 제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기관 제재까지도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법이나 지주회사법에는 부당한 금리 산정에 대한 제재 조항이 없다”면서 “은행 내규를 어긴 것만으로는 당국이 제재를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감원은 내규 위반에 대해서도 제재를 했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상위 법규에 근거가 없을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은 이후 제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금리를 조작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문제 지적과 향후 감독 방향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결국 규정 미비 탓”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피해자에 대한 환급 절차를 철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출금리를 불합리하게 산정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아 피해자 범위를 정하는 문제부터 진통이 우려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소득 정보나 담보 상황 등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가산금리가 올랐더라도 은행이 다른 영업점과 경쟁 과정에서 대출금리를 낮게 재조정했다면 피해자로 분류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금감원이 점검 시기를 은행들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제정한 2012년 11월 이후로 설정한 만큼 그 이전에 발생한 금리 산정 오류에 대해서는 환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금감원은 “2012년 11월 이전에는 모범규준이 내규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금리가 불합리하게 산출됐다고 지적할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환급 대상자들도 모범규준 제정 이후 대출자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은행 등 9개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객 소득·담보 제멋대로 조작… ‘부당 대출이자’ 적발

    일부 은행들이 고객의 소득을 적게 입력하거나 제공받은 담보를 없는 것처럼 꾸며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이익을 위해 고의로 고객 정보를 조작한 셈이다. 금융 당국은 우선 해당 은행에 피해액 환급을 유도하고, 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결과’에는 국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제멋대로 조정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금감원은 올해 2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은행 등 9개 은행을 검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은행은 2015년 11월 연소득이 8300만원인 직장인에게 5000만원 가계일반대출을 하면서 6.8%의 대출금리를 적용했다. 이 대출금리는 직원이 고객의 소득을 ‘0’으로 입력해 산출된 결과였다. 결국 부채비율이 3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산금리가 0.5% 포인트 붙었고, 50만원의 이자가 추가 청구됐다. B은행은 지난해 3월 고객이 제공한 담보가 없다고 전산에 입력해 ‘신용프리미엄’을 정상인 1.0%보다 2.7% 포인트 높은 3.7%로 책정했다. 결국 3000만원 담보대출을 받은 피해자에게는 8.6% 대출금리가 적용돼 지난달까지 96만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잘못 운용한 것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문제가 된 은행들도 잘못을 인정하고 환급 절차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 방법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영업점에서 대출 약정을 할 때 은행이 소비자에게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대출금리를 이루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합계만 제공되지만, 산정 내역서에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부수거래 우대금리가 항목별로 표시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벤츠·아우디, 유해가스 배출량 조작했나

    벤츠·아우디, 유해가스 배출량 조작했나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또다시 유해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 벤츠와 아우디 경유차를 조사하기 위해 환경부 관계자들이 21일 경기 화성시 메르세데스벤츠 출하장을 찾아 조사 차량을 선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드루킹 특검팀’ 파견검사 10명 추가… 총 11명 확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이 수사팀의 핵심 인력인 파견검사 10명을 추가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검·경이 넘긴 5만여쪽의 수사기록 분석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팀 박상융(53·19기) 특검보는 20일 법무부에 요청한 파견검사 12명 중 10명의 명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1명은 부장검사, 나머지는 평검사다. 이로써 특검팀은 앞서 파견받은 수사팀장 방봉혁(56·21기) 서울고검 검사를 포함해 11명의 검사를 확보했다. 특검법은 특검팀이 최대 13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나머지 2명은 추후 통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7일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6·13 지방선거 참패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쇄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오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방아쇠가 된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증거로 제시됐던 태블릿PC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집회 세력들이 내세우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동근 대표는 “자유한국당 임시지도부는 ‘국정농단세력, 적폐세력, 수구세력’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스스로 인정한다면 한국당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전투력을 상실한 군대는 백전백패로 정당도 마찬가지다. 전투 의지가 없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에 분노한 건 100석이 넘는 의원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대체 뭘 했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인 이장우 의원도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우리 당이 앞장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탄핵은 절차를 밟아서 최종적으로 재판 결과가 명확히 나왔을 때 해야 하는 데 의혹만 갖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친박계 의원 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지역구에 책임 있는 사람을 뽑아놔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MB정부 시절, 경찰 126명 지인까지 동원해 ‘댓글 공작’

    MB정부 시절, 경찰 126명 지인까지 동원해 ‘댓글 공작’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보안·정보·홍보 담당 경찰관들과 이들의 지인 등 총 126명이 댓글 조작에 동원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경찰 주요 간부 7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2008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경찰청 보안국 소속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과 서울시내 경찰서 소속 보안·정보·홍보 담당 직원 등 경찰 95명이 인터넷에 올려진 기사들에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작성하는 등 여론 조작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특히 수사단은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 일부가 자신의 아내, 처제, 조카, 사촌 등 지인 31명을 동원해 댓글을 남긴 정황도 포착했다.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은 당시 이명박 정부 정책에 반대한 누리꾼들을 색출하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일명 ‘블랙펜 작전’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단은 이들이 작성했거나, 삭제한 댓글들을 확보 중이다. 또 수사단은 경찰을 동원해 여론 조작 및 블랙펜 작전에 활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로 조현오 전 청장과 김용판 전 청장(당시 경찰청 보안국장), 황성찬 전 경찰대학장(당시 경찰청 보안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7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이명박 정부 경찰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경찰청 보안국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 부산, 광주 등 지방경찰청의 보안·홍보 담당 부서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이후 경찰 정보 부서에서도 댓글 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경찰청 정보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수사단은 최근 경찰청 보안국의 인터넷 불법감청 정황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에게···.

    원세훈 전 국정원장, ‘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에게···.

    법원, 국정원 댓글 공작 관련 2000만원 배상 판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댓글 공작으로 피해를 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97단독 권순건 판사는 이 전 대표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같이 선고했다. 이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직 시절 직원들에게 ‘댓글 공작’ 등을 통한 인터넷 여론전을 지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13년 원 전 원장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이 게시한 트위터 글 등에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정희 후보와 통진당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이 검찰의 댓글 공작 수사로 드러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이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이 확정됐다. 권 판사는 “피고(원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이 트윗·리트윗한 글은 매우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원고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트윗 글이 대선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 표시여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는 원 전 원장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작성한 것에 불과해 현행 법질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표 외에도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인 유우성씨 가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등이 제기한 다수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형사재판도 대법원에서 확정된 2012년 대선 댓글 공작 외에 국정원 외곽팀 등을 통한 정치개입, MBC 장악 시도, 국가발전협의회(국발협)을 통한 편향적 안보교육, 국정원장 특활비 유용 등이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댓글 공작한 원세훈, 이정희에 2000만원 배상해야”

    법원 “댓글 공작한 원세훈, 이정희에 2000만원 배상해야”

    법원이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으로 피해를 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97단독 권순건 판사는 이 전 대표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 전 대표는 원세훈 전 원장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이 선거 등 정치에 개입하는 ‘댓글 활동’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13년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댓글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이 게시한 트위터 글 등에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에 반대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정치개입 및 불법 선거운동 혐의가 인정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이 확정됐다.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이 트윗·리트윗한 글은 매우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이정희 전 대표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하며 인격권의 침해 정도와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정신적 손해배상액을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 전 원장 측에서 해당 트윗 글이 대선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 표시라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작성한 것에 불과해 현행법 질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원 전 원장의 정치개입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후 법원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것은 처음이다. 원 전 원장은 현재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 가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 다수의 민사소송에서 줄줄이 피고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범행 자백, 증거 동의’···다음달 초 결심 가능성‘드루킹’ 김동원(49)씨 측이 재판 조기 종결을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씨를 변호하는 마준 변호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댓글조작 사건 세 번째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증거 조사도 진행한 만큼 재판을 종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검찰 측은 한 차례 추가 기소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찰에서 보내오는 증거가 많아 추가 기소가 또 이뤄질 수 있다며 재판을 계속 진행해 달라고 맞섰다. 지속적인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마 변호사는 “(현재 수사 중인 건은) 특검에 넘겨서 기소하면 될 것”이라며 거듭 재판 종결을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포털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 3813회의 ‘공감’을 집중 클릭해 네이버의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최초 기소 내용 외에도 김씨와 서유기’ 박모씨,우모씨, 양모씨 등이 저지른 댓글 조작 범행을 새로 확인해 지난 18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댓글 조작 규모는 2286개 네이버 아이디, 537개 뉴스 기사, 댓글 1만 6000여개, 148만여 회 부정 클릭이다.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김씨 등은 추가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마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거듭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김씨 등이 반성문에 법리적으로 혐의를 다투는 내용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범죄 성립을 다투는 게 아니라 양형에 고려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매크로를 사용하던 당시에는 네이버 약관에 매크로 사용 금지 조항이 없었다는 내용을 반성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4일을 4차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그 때까지 검찰에서 재판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소명하지 못하면 이날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가상화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돌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국내 젊은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돈을 끊임없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각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규제했고, 투기로 인한 가상화폐의 가격 거품이 사그라졌다. 조지 소로스의 명언처럼 허상의 실체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자마자 햇빛에 닿은 이슬처럼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냉전의 산물로 탄생한 군사용 인터넷 기술이 혁신적인 브라우저 기술을 만나 현대인의 새로운 삶을 창조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블록체인이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생성하는 일련의 디지털 정보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고, 이렇게 생성된 블록이 순차적으로 연결(Chain)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며, 내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부동산, 은행, 유통업체 등 거래의 안전을 담보해 주던 중개 기관들을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필자는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매번 언급되는 것은 부정선거 시비와 투·개표로 인한 비용의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투표 종료와 함께 누구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 투표의 가능성 자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유권자는 투표 정보를 블록에 기록해 암호화한 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전송하게 된다. 만약 하나의 정보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면 그 정보가 저장된 다른 참여자에게도 알려지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조작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스페인의 신생 정당 ‘포데모스’가 당내 의사결정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시민 참여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전국에 당원 35만명을 보유하는 스페인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최근 불법 공유 만화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사실이 지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밤토끼가 사라져도 불법 웹툰의 유통은 근절되지 않았다.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웹툰의 불법 공유 피해 규모가 2017년 전체 추산 2392억원에 달한다. 이런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해결하려고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탄생했다. 필름과 사진으로 잘 알려진 코닥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코닥원’을 만들었다. 코닥원은 작가와 구매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남겨 불법 유통 과정을 파악해 콘텐츠 생태계의 건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블록체인 모델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고, 창작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월마트는 최근 중국 현지 업체의 불량한 위생 상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축산업자가 키우는 돼지의 정보, 도축시기, 보관환경, 운송차량 등 다양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망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형태다. 월마트는 해당 기술로 전체 돼지고기 유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최소 수주 소요됐던 기간을 불과 몇 분으로 단축했다. 월마트의 소비자 또한 이러한 정보를 볼 수 있으므로 제품에 대해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기술을 성공이냐 실패로 가름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KDB 리포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으로 2025년쯤 대규모 상용화가 예상되는바 우리나라도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과 기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블록체인 기술을 우리 일생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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