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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딸이 전교 1등’ 논란 컸나…교육부, ‘상피제’ 도입

    ‘교사딸이 전교 1등’ 논란 컸나…교육부, ‘상피제’ 도입

    현재 전국 고교에 교원인 부모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105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입시 명문고에서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단기간에 성적이 급상승해 문·이과 전교 1등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처럼 교사 부모와 학생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례가 흔하다는 얘기다. 교육당국은 내년 3월부터 ‘상피제’를 도입해 이같은 논란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교육부는 17일 학교 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적조작·시험지 유출 등 부정행위자 처벌을 강화하고,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별 ‘평가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A여고에서는 이 학교 2학년생이자 교무부장 교사의 쌍둥이 딸이 성적이 급상승해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을 하자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학생들은 1학년 때 전교 등수가 각각 121등과 59등이었고, 유명수학학원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듣는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이 지난 1학기 기말고사에서 문·이과 전교 1등을 하자 강남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왔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특별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의 진위를 가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현재 전국 고교 2360곳 중 560곳에서 교원과 그 자녀가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교원 수는 1005명, 자녀는 1050명이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부모가 다니는 학교에 자녀가 배치되지 않도록 하거나 자녀가 입학한 경우 부모인 교원을 다른 학교로 전보 보내는 등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세종·울산·대구는 교사인 부모가 재직 중인 학교에 자녀가 입학하면 교사를 타 학교로 전보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을 두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교육청의 사례처럼 각 시·도교육청이 해당 인사규정을 신설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규정을 고쳐 내년 3월부터는 자녀와 교원이 원칙적으로 분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해당 규정을 어기면 처벌 기준을 강화해 자녀임을 숨기고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경우도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과 교원 숫자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교사인 부모가 학생인 자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원천 배제하도록 ‘평가 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지침이 시행되면 교사는 자녀가 속해 있는 반의 담임은 물론 교무부, 성적계, 전산계, 고사계 등 시험 관련 업무를 맡을 수 없게 된다. 교육청이 직접 인사에 관여할 수 없는 사립 고교에서는 교사 자녀가 입학할 경우 교사를 같은 재단 내 중학교 등으로 인사내도록 하거나 공립학교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3년간 파견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다만 직계 가족 외에 친인척까지 이 원칙을 적용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져 모두 제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친인척의 경우 동일 학교 재학·근무를 재제하기는 어렵고, 평가관리에서만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도교육청별 여건을 감안해 폐쇄회로(CC)TV 설치도 추진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김경수 경남도지사, 머리 매만지며 법원으로

    [포토] 김경수 경남도지사, 머리 매만지며 법원으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여론조작 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김 지사의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이르면 17일 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사건 법원 공정히 판단해야” 김경수 운명의날 앞두고 법원 압박하는 민주당

    추미애 “드루킹 사건 법원 공정히 판단해야” 김경수 운명의날 앞두고 법원 압박하는 민주당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서 여론조작 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여부가 17일 결정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연이틀 김 지사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정치 특검’, ‘양심에 따른 판결’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법원을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김 지사 영장 청구는 정치 특검의 면피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김 지사는 특검 수사를 가장 먼저 요청한 당사자로 두 차례 특검 소환에 응해 40여시간의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전혀 없고, 성실히 특검 수사에 협조한 김 지사에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 사건이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보인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며 “법원은 헌법과 법률의 양심에 따라 공정히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거북이 등에서 털을 깎는다’(귀배괄모·龜背刮毛)는 말처럼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특검의 행태가 귀배괄모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스스로 수사를 자처했고 적극 협력했다”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특검이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특검이 확인한 건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일뿐 밝혀진 혐의는 아무것도 없다”며 “진술 자체도 오락가락해 믿을 수 없다.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법원을 압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장하는 업무방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소개받은 드루킹의 제안에 따라 출판사를 찾긴 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썰전’ 박형준 “특검 소환 김경수, 태도 문제…오만하게 비칠 수 있어”

    ‘썰전’ 박형준 “특검 소환 김경수, 태도 문제…오만하게 비칠 수 있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결방했던 JTBC 시사 토크프로그램 ‘썰전’이 4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16일 밤 방송된 ‘썰전’의 노회찬 의원의 빈 자리를 원년 멤버인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일당들과 함께 불법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수논객인 박형준 교수는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던 김경수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박형준 교수는 “(김경수 지사) 본인이 관련된 문제로 국민 세금 31억원을 써서 특검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데, 대선주자 출정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경수 지사가 특검에 소환될 당시 장미꽃을 던지고 자신을 응원하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한 모습을 언급한 것이다.박형준 교수는 “당당한 것도 좋지만 자칫 국민들에게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김경수 지사는 (특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군말 없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특정 언론사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 언론사 이름을 붙여 ‘○○특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드루킹이 진술을 번복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대질신문을 했는데 현장에 있던 검사가 당황했다는 것 아니냐”면서 “킹크랩(댓글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회에서 김경수 지사가 회식비 100만원 줬다는 진술을 뒤집어버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이미 밝혀진 사실을 새로운 것인양 언론 플레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출두했다는 게 수사에 협조했다는 게 아니다. 그건 의무다”라면서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야 협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경수 지사의 진술도 사건 초기와 비교할 때 계속 달라져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댓글 조작이 있었는가’, ‘김경수 지사가 이에 관여했는가’가 특검 수사의 핵심이라면서 “김경수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가 중요 쟁점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민은 빚에 허덕이는데 은행 이자수익 20조라니

    시중은행들의 이익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집계 결과 국내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만 19조 7000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순수익은 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00억원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은행들의 순수익은 6년 만에 최대였던 작년 실적(11조 2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기세다. 은행들의 실적 호조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 국민이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예대금리(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를 이용해 손쉽게 고수익을 올리는 점은 달리 생각해 볼 일이다. 올 상반기 은행들의 예대 금리 차이는 2.08% 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2.01% 포인트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비이자 이익이 33% 감소한 3조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이익 대부분을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셈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마당에 우리가 금리 인상을 비켜갈 수는 없다. 문제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재빨리 많이 올리면서 예금 금리는 찔끔 올리기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국내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신규 기준) 평균금리는 3.49%로 지난해 12월보다 0.07% 포인트 올린 반면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1.81%로 0.03% 포인트 높이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지만, 은행들은 업무원가와 마진 등을 감안해 정하는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에서 대출자 소득을 누락하는 등 대출금리 조작 사태까지 빚어졌다. 지난 수년간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15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금리가 0.1% 포인트만 올라도 가계는 1조 50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져야 한다. 은행들이 국민 고통은 외면한 채 ‘이자 파티’를 벌이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현재 준비 중인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선을 최대한 당겨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 불합리한 가산금리 산정이 사라진다. 은행들도 국민 고통을 나눈다는 심정으로 자발적으로 가산금리 조정에 나서길 기대한다.
  • “유령 학술단체 심각… 저도 낚일 뻔했어요”

    “유령 학술단체 심각… 저도 낚일 뻔했어요”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 개선책 준비 세금으로 하는 연구… 책임감 필수“연구자들의 부실 학술대회 참가 등은 그동안 학계에서 경고나 경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자들 스스로 연구 윤리에 대한 기준이 너무 낮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신임 이사장은 1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간담회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년 임기의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노 이사장은 본인의 사례를 들며 최근 유령 학술단체 급증 실태를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들어 듣도 보도 못한 단체들에서 학술대회 참가를 요청하는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나 자신도 ‘낚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노 이사장은 현재 재단에서 운영하는 연구자정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의 부실 학술활동을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대부분 연구자들이 한 번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반복성, 고의성이 의심되는 연구자들은 소명을 하도록 하고 연구비 집행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전적이며 창의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율성은 보장하지만 국민 세금을 쓰는 만큼 책임과 연구윤리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구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재단에서는 연구비 정산 기준을 간소화하고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큰 가이드라인만 만들고 대학에서 자율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학에서 연구비를 집행 운영하는 산학협력단의 인적 구성이나 서비스 기능을 지금보다 더 연구자 친화적이고 전문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자연대 수석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노 이사장은 1986년부터 모교 교수로 임명된 뒤 서울대 법인이사,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행정 분야에도 기여했다. 특히 서울대 연구처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태 때 서울대 조사위원회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드루킹 진술 번복에… ‘물영장’ 내민 특검

    드루킹 진술 번복에… ‘물영장’ 내민 특검

    ‘센다이 총영사 제안’ 증거 부족 판단 오늘 김 지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현 정권 실세로 알려진 김경수(51) 경남지사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수사의 성패를 김 지사 신병 확보에 건 모양새다. 하지만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빠지면서 사실상 ‘물영장’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신연희 전 서울 강남구청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고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영장은 기각한 바 있다.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회원인 ‘트렐로’ 강모(47)씨와 ‘초뽀’ 김모(43)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전날인 15일 밤늦게 A4 용지 8장짜리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 방문해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초기 버전 시연회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킹크랩 사용을 승인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어 드루킹 일당이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에 킹크랩을 활용해 네이버 기사 댓글에 약 8000여만번의 공감·비공감 클릭을 하는 데 김 지사가 공모했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구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로 선출직 공무원이 국민의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무거운 범죄이며, 김 지사의 진술이 계속 바뀌고 객관적 사실을 부인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 공직선거법 혐의는 제외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의 관사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두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일단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특검팀은 드루킹의 진술과 일지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김 지사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하던 드루킹 측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하며 선거를 도와달라 요청했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대질신문 과정에서 드루킹이 일시, 장소와 관련된 진술을 번복하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혐의를 소명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영장청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의 무리한 판단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 주기를 기대한다”고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설정 “종헌·종법 위반 안했다”입장 고수 “퇴진 반대”“즉각 퇴진” 혼란 확산될 듯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오늘 대책 논의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6일 중앙종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조계종 최초의 ‘탄핵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고 퇴진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총무원장에 당선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조계종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거센 데다 종정 진제 스님이 교시를 내려 사퇴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종헌·종법 절차에 따른 차기 총무원장 선출까지 지시한 만큼 원로회의의 입장은 정리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정 스님은 일단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 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계종은 설정 스님의 퇴진에 따른 총무원장 선거 체제로 전환할 태세다.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확정되면 총무부장이 총무원장직 대행을 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조계종단이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설정 스님의 거취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설정 스님 퇴진을 반대하는 스님·신도들이 집회를 이어 가며 설정 스님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 설정 스님 자신도 종단쇄신의 기초를 세운 뒤 12월 31일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완전히 접지 않은 때문이다.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과 은처자 의혹 등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설정 스님은 이날 종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나는) 종헌·종법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는 만큼 종회에서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불교개혁행동도 설정 스님 즉각 퇴진과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과 전국선원수좌회는 오는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남들보다 잘살려 하고 최선 다한 것뿐” 자기 성공만 생각… 사회적 불의엔 둔감 현재 美우선주의·극단적 인종주의 득세 평범한 이들의 각성·용기 있는 행동 제안 어느 독일인의 삶/브룬힐데 폼젤 지음/토레 D 한젠 엮음/박종대 옮김/328쪽/1만 5000원흔히 평화로 가는 길의 가장 큰 적은 침묵이라 한다. 독일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담은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역사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상부의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어느 독일인의 삶’은 그 ‘악의 평범성’을 파고든다. 나치 독일 수뇌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브룬힐데 폼젤(1911~2017)의 생전 증언을 통해서다. 나치 국민계몽선전부를 이끈 요제프 괴벨스(1897~1945)의 최측근 비서이자 속기사로 살았던 삶을 분석한 전기적 비평서. 나치의 부상과 현 상황을 오가며 평범한 사람들의 각성과 용기 있는 처신을 심각하게 짚는다. ‘나치당의 뇌’로 회자되는 괴벨스는 나치 선전과 미화의 총책이었던 핵심 인물. 히틀러가 죽은 다음날 포위된 벙커에서 자살했다. 폼젤은 ‘나치 나팔수’ 괴벨스의 최측근 여인이다. 베를린의 부유한 집에서 자라나 나치당에 가입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1942년부터 독일 항복 때까지 괴벨스의 비서이자 선전부의 속기사로 활동했다. 러시아군에 체포돼 5년간 특별수용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났고 지난해 1월 106세로 사망했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잘살려고 하고,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해 인정받으려 한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일까요?” 폼젤의 증언은 일관된 맥락을 유지한다.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나치당에 가입한 뒤 방송국에 취직했고 선전부에 들어갔을 때도 선택받은 것 같아 기분 좋았을 뿐이라고 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다뤘고, 의무를 다한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었다”고 말한다. 그 일관된 항변은 나치의 지향과 만행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난 그 시절 껍데기로만 살았어요 어리석게도”, “1933년 이전 유대인 문제를 생각한 이들은 소수였어요. 나중에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베르사유조약으로 사기당했다고 배웠어요. 우리는 히틀러의 등장과 함께 무슨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어요.”…. 폼젤은 소련군이 베를린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던 전쟁 막바지에도 도주하지 않고 벙커에서 타자를 쳤다. 히틀러의 공식 항복을 알리는 깃발도 직접 만들었던 그가 히틀러와 나치의 위험성이며 만행을 정말 몰랐을까. 이 대목에서 토해 낸 증언이 도드라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 져야 할 책임도 없죠. 혹시 나치가 결국 정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일 민족 전체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요. 그건 우리 모두가 그랬어요.” ‘개인주의와 사회공익이 충돌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책은 바로 그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당시 독일 국민은 ‘위대한 조국’과 ‘경제적 번영’이라는 구호에 압도당한 채 극우 포퓰리스트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지금은 어떤가. 미국 우선주의와 극단적 인종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옮긴 이는 이렇게 비교한다. “우익 포퓰리스트들은 오래전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듯 난민들을 사회적 혼란과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개인적 이기주의와 민족적 우선주의를 부추긴다. 80여전 전 나치의 부상 과정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폼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채 독자들의 몫으로 남기고 있다. 그저 이렇게 묻고 있다. “자기 자신의 성공과 물질적 안정만 생각하고 사회적 불의와 타인에 대한 차별에는 둔감한 수백만 명의 폼젤은 여론을 조작하는 권위적인 시스템의 견고한 토대다. 우리는 이대로 비겁하게 숨을 것인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마트폰, 펜심을 잡아라

    스마트폰, 펜심을 잡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이 일제히 전용 펜을 품고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개된 ‘갤럭시노트9’이 삼성의 전략 플래그십 모델인 반면, LG전자 ‘2018년형 Q8’은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 사이를 잇는 틈새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노트9의 S펜은 블루투스(BLE)를 적용해 펜의 기능을 리모컨으로 한 단계 진화시킨 게 특징이다. Q8의 스타일러스 펜은 쓰는 행위를 고집하는 사용자들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담아낸 점을 앞세웠다.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이 109만원대인데 반해 LG전자는 거의 절반 가격을 파격적으로 들고 나왔다. 아예 공개적으로 “Q8은 펜 기능을 좋아하지만 고가 모델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공략했다.●S펜의 진화… 버튼 한번에 카메라· PPT 조작 2011년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폰, 그리고 손에 쥐고 쓰는 S펜의 조합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갤럭시노트9은 다른 기능보다도 S펜의 진화에 집중했다. 단순한 필기도구가 멀티 기구로 변신한 느낌이다. 꺼진 화면 메모를 비롯해 라이브 메시지, 번역,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시키는 ‘에어커맨드’, 동영상에서 원하는 영역을 캡처하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 등은 전작부터 그대로 이어졌다. S펜은 길이 106㎜, 무게 3.1g에 두께 0.7㎜ 펜촉이 4096단계 필압을 지원한다. 가장 편리한 것은 셀카봉과 리모컨 없이도 쉽게 찍을 수 있는 셀프 카메라(셀피) 기능이다. S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삼각대를 쓰면 먼 곳에서도 S펜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어 단체사진 등을 찍는데 편리하다. 노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무직에도 유용할 법하다. S펜은 프리젠테이션용으로도 변신한다. 갤럭시노트9과 회의실 모니터를 연결하면 S펜을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으로 쓸 수 있다. S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 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로 넘어간다. 이 밖에 음악 및 동영상 재생, 갤러리, 한컴쇼, 유튜브, 스냅 챗 및 사용자가 설정한 앱에서 S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본체에 끼우면 40초만에 충전 완료 기능이 추가됐지만 충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본체에 S펜을 끼우면 40초 만에 완전히 충전된다. 200번 정도 클릭 혹은 약 30분 대기시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S펜으로 더 많은 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S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다. S펜 기능이 한층 확장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스타일러스 펜의 반격… 중저가 틈새 공략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날, LG전자는 ‘2018년형 Q8’을 출시하는 과감한 행보를 했다. LG전자가 전용펜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옵티머스뷰’, ‘스타일러스’ 시리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지난해는 펜 시리즈 출시를 고사했던 터라 이번 모델은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선사업부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노트9의 절반 가격인 50만원대의 중저가를 내세워 펜 마니아층의 틈새시장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스타일러스 펜은 길이 99.5㎜, 무게 2g, 펜팁 지름은 2.4㎜다. 필압 조절은 안 되지만, 60단계의 펜 굵기를 비롯해 펜 타입, 투명도,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아날로그 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연필을 고르면 실제 종이에 쓰는 듯한 사각거리는 소리, 붓을 고르면 붓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 등 펜 종류에 따라 10가지의 필기구 소리를 낸다. 꺼진 화면에서도 작성할 수 있는 바로 메모 기능은 Q8에도 있다. ‘POP 메모’는 아무 화면에서나 팝 펜을 눌러 즉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컬러링북· 움짤 편집… 인스타族 취향저격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신경 쓴 흔적도 보인다. 컬러링북, 스크래치 아트, 나만의 이모티콘 기능 등이 눈에 띈다. 컬러링북은 펜으로 기본 도안을 색칠하는 것부터 시작해 내 사진을 도안으로 바꿔 나만의 색칠놀이를 할 수 있다. 나만의 이모티콘은 문자를 전송할 때 폰 속 이미지 또는 즉석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전송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을 GIF 파일로 편집해 움직이는 사진(움짤)으로 만드는 ‘GIF 편집’ 기능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족(族)들에게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출시 가격은 53만 9000원으로 2017년형 모델보다 오히려 8만원 정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중저가로 전용 펜과 고품질 사운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하늬 할리우드 진출, 美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 “진정한 미스코리아”

    이하늬 할리우드 진출, 美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 “진정한 미스코리아”

    배우 이하늬가 할리우드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하늬는 최근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WME)의 필립 선(Phillip Sun)과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의 대표 데이비드 엉거(David Unger)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하늬를 “진정한 미스 코리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하늬는 2006년 미스코리아를 수상했고 이듬해 미스 유니버스에도 선정됐다. 그녀는 한국 전통 음악 학위 보유자일 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수준급으로, ‘조작된 도시’, ‘침묵’ 등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WME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로 배우, 뮤지션 등 아티스트는 물론 책, 디지털 미디어, 영화, 방송 및 공연을 아우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와 배우 배두나가 소속되어 있다.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영화, 방송뿐 아니라 IT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배우 공리와 양자경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하늬는 지난해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쳐 2017 제10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여자 최우수상,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MBC 연기대상 월화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영화 ‘부라더’와 ‘침묵’에서 극과 극의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하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장식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이하늬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글로벌 관계자들이 다방면에서 진가를 발휘해 온 이하늬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왔다. 할리우드 에이전시들의 제안을 수차례 받은 뒤 여러 차례 미팅을 거쳤고,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파트너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돼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하늬는 최근 영화 ‘극한 직업’의 촬영을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아베 총리 학원 스캔들의 핵심인물, 결국 수사 대상에...문서조작 주역

    日 아베 총리 학원 스캔들의 핵심인물, 결국 수사 대상에...문서조작 주역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일본 재무성 문서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사가와 노부히사(60) 전 국세청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사가와 전 장관은 앞서 문서조작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처분으로 끝나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을 부른 바 있다.도쿄신문은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가 한 변호사의 형사고발에 따라 사가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가와 전 장관은 앞서 문서조작 행위 자체에 대해 책임을 묻는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고발됐지만, 오사카지검 특수부는 지난 5월 혐의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이번 고발장에는 조작된 문서를 진짜 문서로 속여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국회의원의 질문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작의 실무 역할을 맡았던 당시 이재국 총무과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한 변호사는 “국민의 대표를 속인 죄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유지를 모리토모 학원 측에 시가보다 8억엔(약 80억원) 정도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을 핵심으로 하는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지난해 2월 상순에 세간에 알려졌다.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관련성이 의심돼 왔으나 아베 총리는 같은달 17일 국회에서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치며 부인했다. 이러한 총리의 답변 후에 이재국 직원이 결재문서를 확인한 결과 아키에 여사와 몇몇 정치인의 관련성이 나타나자 당시 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 전 장관은 “이대로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문서 조작을 지시했다. 이에 이재국 직원들은 같은달 하순부터 4월까지 광범위하게 문서를 고쳤다. 조작된 문서는 5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제출됐다. 사가와 전 장관은 얼마 후인 7월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올 3월 문서 조작이 드러나면서 사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출근길 김경수 “특검 영장, 대단히 유감”

    출근길 김경수 “특검 영장, 대단히 유감”

    허익범 특검팀에 의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수(51) 경남도지사는 16일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서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기대가 무리였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우리 경남이 한가하지가 않다”며 “어려운 경남 경제와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특검은 전날인 15일 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치자급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 김모(49)씨가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7일쯤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는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무리한 판단”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오만한 BMW, 주권 팽개친 정부/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만한 BMW, 주권 팽개친 정부/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잇따른 BMW 차량 화재 사고를 접하면서 제조사의 오만한 태도와 우리 정부의 늑장 대응에 화가 치민다. BMW는 우리나라에 수출한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일어나는 심각한 안전 문제를 발견하고도 오랫동안 쉬쉬하고 무시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를 ‘봉’으로 보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화재 발생 우려가 커 리콜 대상에 오른 BMW 차량은 10만 6317대. 긴급 안전진단 결과 판매 차량의 2.5%가 안전에 노출됐다. 15일까지 모두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지만, 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이 1만대가 넘는다. 안전진단 능력이 대상 차량을 따라가지 못해서다. 안전진단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거나 생계 목적의 운전자가 예약을 하지 않은 탓도 있다. BMW는 진작 사고 원인을 밝히고 손해배상을 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당당해 보이기만 한다. 똑같은 사고가 독일에서 빈번하게 발생했어도 나 몰라라 소비자를 무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정부는 뭘 했는가. BMW가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본 데는 정부 탓도 크다. 잇따른 사고의 원인을 밝히거나 소비자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 기껏해야 제조사에 원인을 밝혀 보라는 식의 물렁물렁한 대처로만 일관했던 정부였다. 진작 강제 리콜을 실시하고, 그래도 안 되면 운행금지를 넘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어야 했다. 통상 문제를 떠나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소비자 주권을 팽개친 것과 다름없다. 이 기회에 자동차 정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수입차에 너무 관대했다.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의 연비 조작 때도 미국은 자국 소비자를 위해 제조사에 엄청난 손해배상 조치를 내렸지만, 한국은 리콜로 끝냈다. 이번에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명령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국민은 정부가 칼을 뽑았으면 칼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 줄 것을 원한다.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이 급선무다. 제조사가 부품 결함을 알고도 진작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 제어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드러나면 화재 사고를 내버려 둔 것이나 다름없어서 응분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고의성 결함은 단순 리콜로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입차의 공정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하다. 수입차를 타는 소비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독점 정비 시스템에 두 번 운다. 수입차는 자동차 진단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아 사실상 제조사가 운영하는 지정 정비업소만 이용해야 한다. 작은 소모품 교체 비용도 일반 정비업소보다 2~4배 비싸다. 국산차 소유자들이 내는 자동차보험료를 갉아먹는 주범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신규 등록 차량의 20%에 이를 정도로 커졌지만, 제조사들은 사회적 책임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감시해야 하는 이유다. 차제에 제조·안전·환경 등으로 나뉜 자동차 정책을 일원화하거나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chani@seoul.co.kr
  • “김경수, 드루킹과 공범”… 수사 종료 열흘 남기고 영장 청구

    “김경수, 드루킹과 공범”… 수사 종료 열흘 남기고 영장 청구

    선거법 위반 제외…이르면 내일 영장심사 영장 발부 땐 특검 수사 연장 신청 가능성‘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51)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5일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의 공범으로 보고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지사를 소환 조사했고 김씨와의 대질신문도 진행했다. 특검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특검팀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사 기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혐의가 드러났고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만큼 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김 지사가 묵인하는 형태로 관여했다는 것이다. 당초 특검은 김 지사가 올해 지방선거에서의 지원을 조건으로 드루킹의 측근인 도모(61) 변호사에게 센다이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드루킹의 일부 진술이 바뀌면서 구속영장 혐의에서 제외시켰다. 법조계에선 김 지사와 대질신문에서 드루킹이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영장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특검은 그동안 확보한 물증과 드루킹 측의 진술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 여부는 17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1차 수사 기간 60일이 끝나는 특검팀은 김 지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특검팀은 구속 기간 20일 동안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이유로 이달 22일쯤 기간 연장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할 전망이다. 특검법 제9조 제3항은 1차 수사 기간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에게 사유를 보고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한 차례에 한해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이 확보한 자료가 있겠지만 드루킹이 김 지사와의 대질에서 진술을 바꾼 점 등을 고려할 때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백원우(52)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이 지난 3월 청와대에서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 변호사를 만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스in] 드루킹 특검, 김경수 영장 청구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5일 김경수(51)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지사를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한 지 6일 만이자 특검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열흘 앞두고서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게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김 지사를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한 것이다.
  • 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댓글조작 공모·혐의”

    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댓글조작 공모·혐의”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5일 김경수 지사를 상대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경수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드루킹이 “고개를 끄덕여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고 하자 김경수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식으로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는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달 6일과 9일 두 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4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으며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빠졌다. 앞서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경수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기재했었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한 시점이나, 외교 공무원 자리를 제안한 경위 등에 대한 물증과 진술이 일부 상충됐기 때문에 결국 구속영장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경수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서유기’ 박모씨의 주장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부인하는 김경수 지사를 구속하기로 했다.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의 대질신문에서 드루킹이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경수 지사에 대한 영장 청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특검팀은 그 동안 확보한 물증과 드루킹 측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경수 지사의 신병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17일 밤 늦게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1차 수사기간 60일이 끝나는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의 구속영장 발부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허 특검은 구속기간 20일 동안 김경수 지사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위해 이달 22일쯤 문 대통령에게 기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AIST 인공지능(AI) 월드컵 20~22일 열려

    KAIST 인공지능(AI) 월드컵 20~22일 열려

    인공지능(AI) 월드컵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유성구 KAIST 학술문화관(E9) 정근모홀에서 열린다. 이는 전 세계 유명 대학 등이 다수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KAIST는 지난해 스포츠 종목 중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경기로 AI 국내 축구대회를 개최했었다. 이번에는 KAIST와 서울대는 물론 미국 MIT대와 노스웨스턴대 등 해외 대학과 구글 등 기업·연구기관이 출전한다. 미국, 브라질, 이란, 중국, 대만, 프랑스, 인도 등 12개국에서 모두 29개 팀이 참가한다. 이를 위해 KAIST는 지난 4월 1일부터 참가팀을 모집했다. 대회는 AI 축구(23팀), AI 경기해설(4팀), AI 기자(2팀) 등 세 종목으로 진행되고 종목별로 우승팀을 가린다. AI 축구는 인공지능 강화학습 등으로 축구 전술을 익힌 다섯 인공지능 선수가 사람의 조작 없이 전·후반 5분씩 경기를 해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 KAIST는 22일 열리는 4강 및 결승전을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상금은 우승 1만 달러, 준우승 5000 달러, 3위 2000 달러이다. AI 경기해설은 인공지능이 AI 축구 경기를 분석하고 설명한다. 경기 표현력과 예측능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AI 기자는 인공지능이 AI 축구를 기사화하는 분야이다. 얼마나 정확하게 쓰느냐로 가린다. 두 종목 우승팀에게 상금 5000 달러가 각각 수여된다. 대회 참가 개발자가 AI 경기를 구현한 방법, 개발과정, 경기 전략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국제 AI 기술 워크숍’이 열리기도 한다. 올리버 미첼 스위스 사이버보틱스사 대표, 에릭 맷슨 미국 퍼듀대 교수 등 저명 AI 전문가들이 AI 기술 이해 및 알고리즘 개발법과 전망 등을 놓고 토론한다. 일반인이 경기 및 워크숍을 참관하려면 19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회조직위원장인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은 “AI 월드컵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 대회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과 활용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 “밀가루처럼 무너져내려”…부실공사 논란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 “밀가루처럼 무너져내려”…부실공사 논란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 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모란디 다리가 붕괴,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ANSA 통신이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로 총 길이가 1.1㎞에 달한다. 무너진 교량 구간은 길이 약 80m 길이로 당시 다리 위에 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약 35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교량 아래와 인근에는 주택과 건물, 공장 등이 있었지만 불행 중 천만다행으로 콘크리트 더미가 주택과 건물 등을 덮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 당국은 300여명의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구조견을 투입해 사망자와 부상자 수색에 나섰다.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생존자 7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잔해더미가 뒤엉켜 있어 구조 작업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대의 루카 카리 대변인은 AP통신에 “마치 지진 현장 속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것 같다”며 “잔햇더미를 제거하는 것,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장애”라고 말했다.프랑스, 밀라노를 잇는 A10 고속도로에 있는 이 다리는 제노바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과 리구리아 해변을 연결하는 분기점에 위치해 있어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한창 휴가철인데다 다음날이 성모승천대축일로 휴일이이서 A10 고속도로에 차량 통행이 붐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량 위에 있었던 운전자 알레산드로 메그나는 RAI 라디오에 “갑자기 다리가 그 위에 있던 차들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며 “정말 종말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RAI TV에 “사고 당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면서 “다리가 마치 밀가루 더미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다리 밑에 서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한 남성은 AP통신에 “교량이 무너지면서 생긴 충격파로 몸이 10m 이상 날아갔다”면서 “자신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전했다. 한 버스 운전자도 현지 언론에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맨발로 뛰쳐나와 달렸다. 너무 끔찍했다”며 몸서리를 쳤다. 모란디 다리는 2016년 보강공사를 마쳤던 터라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터진 것은 결국 부실공사 때문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다리가 건설될 당시부터 구조적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제노바 대학의 안토니오 브렌치크 교수가 지난 2016년 한 인터뷰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브렌치크 교수는 인터뷰에서 모란디 다리의 디자인에 대해 “공학기술의 실패”라며 당장 교체하지 않으면 유지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장을 찾은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참사”라면서 인재로 확인된다면 그 누구라도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넬리 장관은 사고 구간의 영업권을 지닌 회사 측이 최근 보수가 이뤄졌다고 했지만 2000만 유로 규모의 안전 진단 사업을 발주하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 건설된 많은 다리와 사장교를 대상으로 충분한 보수,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립학교 교원 선발 ‘비리 복마전’ 사실로

    교장 딸 합격시키려 논술 대신 서면심사 “공개 전형 세부안 마련” 교육부에 권고 교장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서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일부 사립학교의 교원 선발 과정이 사실상 ‘비리 복마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교원 양성과 임용제도 운영실태 감사결과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사립학교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대구·인천·대전·충북·충남·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에서 불공정한 채용 사례 11건을 적발했다. 일부 사립학교는 특정인을 교사로 뽑기 위해 공개 전형 없이 채용을 실시하거나, 시험 단계와 방법을 임의로 바꾸고,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거나 성적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대전에 있는 A학원은 2015년 재단 산하의 고등학교 교사를 뽑으면서 애초에 공지한 논술 시험 대신 서면 심사로 채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 교장의 딸이 서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B학원도 필기시험 주관식 문제에 부분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특정인을 최종 합격시켰고, 대구의 C교육재단은 응시자의 외삼촌인 교감과 사촌 언니에게 평가를 맡기기도 했다. 이러한 사립학교 채용 비리로 적발된 인원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867명이었다. 교육부는 2005년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같이 공개 전형으로 정규 교사를 뽑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 전형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준을 임용권자(학교법인이나 경영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감사원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우수 교원 확보에 차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시험 단계와 방법 등 공개전형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해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또 6개 교육청의 교육감에게는 사립학교 정규교사의 불공정 채용 사례를 추가 조사한 이후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제4차 교원수급계획(2015∼2025년)을 수립하면서 초등교사의 정년 외 퇴직 인원을 적게 추정해 신규 채용에 차질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2015년 910명, 2016년 943명, 2017년 1224명의 초등교사를 충원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교육부 장관에게 교원 수요를 분석할 때 퇴직·휴직 인원의 변동 추이를 현실성 있게 반영하라고 통보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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