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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해경, 동절기 음주운항 특별단속 펼쳐

    여수해경, 동절기 음주운항 특별단속 펼쳐

    여수해양경찰서가 다음달 13일까지 한달 간 동절기 해양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항 특별단속을 펼친다. 대형 인명사고 우려가 있는 낚시어선, 유선, 레저기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 선내 음주반입, 구명조끼 미착용, 신분 미확인 등 안전 저해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 낚시어선의 경우 포획물을 안주로 한 음주 형태가 만연하고 있어 선내 음주행위가 금지되는 점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출항 시 승객들의 주류 반입 차단을 막기 위해 불시 단속도 병행한다. 여수해경에서는 올해 5건의 음주운항 선박을 적발했다. 음주운항은 해사안전법에 따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조타기 조작 행위 등 금지로 위반시 5t 이상은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5t 미만의 어선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는 해양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황교익, 백종원 인터뷰에 “막걸리 조작 방송 제작진이 해명해야”

    황교익, 백종원 인터뷰에 “막걸리 조작 방송 제작진이 해명해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6)은 14일 페이스북에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백종원의 방송을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앞서 백종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교익이 제기한 막걸리 블라인트 테스트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백종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회의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했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했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라고 주장해왔다. 백종원은 “황교익을 글로만 안다. ‘내가 존경하는 분’, ‘좋아하는 분’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라며 장문의 글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며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면서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피디가 아닌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종원 “황교익, 좋은 분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냐”

    백종원 “황교익, 좋은 분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냐”

    방송을 통해 식당 자영업자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인기를 얻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비판을 해온 음식평론가 황교익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과거에는 황씨를 존경하고 좋아했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으나 백종원의 방송과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14일 공개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씨의 비판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펜대가 나를 향할 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황씨가 백 대표가 음식에 설탕을 많이 쓰고 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막걸리 테스트를 조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백 대표는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과거 방송만 보고 설탕 사용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 대표는 막걸리 테스트도 전혀 조작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의 인터뷰를 확인한 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적었다. 막걸리 테스트에 대해 “내가 비판한 것은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며 출연자에 대해 비평이 아니므로 골목식당 PD가 아닌 백 대표가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또 “한국 음식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며 앞으로 꾸준히 할 것”이라고 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쏟아지는 뉴스의 속보 경쟁…진실을 흔드는 혼돈의 벽에 갇힌 언론의 고민맥도날드 갑질·이수역 폭행 논란 공분의 벽에 갇힌 대중의 시선 기사의 생명은 정확성, 신뢰성입니다. 이상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팩트체크나 후속보도에 소홀할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가장 먼저 뉴스를 전하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죠. 속보 경쟁에서 이기려면 때론 ‘신속성’이 최우선 가치가 되곤 합니다. 때문에 기자들은 정확성과 신속성 사이에서 종종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실시간으로 뉴스가 쏟아지는 시대에 기자들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지키고, 독자들은 어떻게 기사를 취해야 할지 이야기해 봅니다.부장: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는데. 유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만으로는 고객의 일방적인 갑질로 보였어요. 그래서 대다수 언론이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보도했죠. 우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실제론 양측 모두 잘못이 있었고, 서로 사과하면서 잘 마무리된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달란: 요즘 CCTV 화면을 너무 맹신하는 풍조가 있어요. 영상이 원본 그대로인지 편집한 것인지 알 수 없잖아요. 제보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강조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판단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진호: 연신내 맥도날드 영상(①)도 진실은 영상 외적인 부분에 있었어요. CCTV 화면에는 앞뒤 맥락 없이 손님이 화내는 부분만 담겨 있었거든요. 이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화면에 속은 셈이죠. 세진: 그 사건이 갑질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대등한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들 사이에는 점원과 손님이라는 권력관계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최초로 보도한 매체가 이에 집중해 갑질 사건으로 규정했고, 이슈가 되자 다른 매체들도 따라 쓴 거죠. 혜진: 언론의 책무는 완벽한 진실은 아닐지라도 최대한 진실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을 생략한 채 취재원이 하는 말을 일단 받아 써서 내보내는 건 너무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이런 걸 ‘따옴표 저널리즘’(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를 서둘러 보도하는 행태)이라고 합니다. 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따옴표 처리라는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는 거죠.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든지 혹은 사건의 이면을 보여 주든지, 조금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진호: 대중은 상황에 대한 콘텍스트(맥락)를 알려주길 원해요. 그냥 ‘맥도날드 폭행사건’보다 ‘맥도날드 갑질 사건’에 사람들이 더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죠. 개개인의 사사로운 싸움이 아니라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공적 사안처럼 느껴지니까. 그래서 이번처럼 공적인 이슈가 아닌데도 언론이 억지로 끼워 맞춰서 공론화하는 경우도 있어요.유민: 2015년 ‘세 모자 성폭행 조작사건’(②)이 대표적인 오보였어요. 당시 세 모자가 수십 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또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샀어요. 언론도 일제히 보도했고요. 하지만 얼마 후 모두 거짓 주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달란: 이수역 사건(③)도 마찬가지예요. 당시엔 여성들이 남성들한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저 역시 그런 맥락으로 썼어요.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여성에 관한 사건은 일상적이니까요.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없었죠.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 외엔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진호: 그럴 땐 안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성 언론이 안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대안 언론도 많잖아요. 그들 역시 여론을 장악하는 영향력이 강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확산은 될 겁니다. 달란: 이처럼 영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사건을 접할 때 네티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 있어요. ‘일단 피카추 배를 만지겠다’고 말합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한 장면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판단을 유예하겠다는 뜻이에요. 혜진: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의제 설정입니다. 어떤 뉴스를 선택해 공론화할 것인지 사전에 판단을 합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보라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지 않아도 보도하고요. 반대로 가치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파급력이 있어도 보도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안 언론은 이 같은 게이트키핑(뉴스 결정권자의 취사선택)이 약해요. 대중의 반응에 끌려가는 편이죠. 달란: 그래서 보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언론이 조금이라도 팩트를 찾아서 전달하는 게 낫다고 봐요. 진호: 맞아요. 그조차도 하지 않으면 언론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장: 요즘은 이슈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달란: 과거엔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언론에 제보하거나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게 전부였죠. 그런데 국민청원이란 창구가 생긴 후론 누군가가 나서서 억울함을 토로하면 모든 언론이 달라붙어요. 확산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죠. 대신 검증 절차는 점차 생략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오보가 발생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진호: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상당해요. 사람들이 공권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국민청원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사건이 종결돼도 믿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요. 세진: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이 그런 경우입니다. 범인의 동생이 공범인가 아닌가 진실 공방이 있었어요. 경찰이 동생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려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자꾸 내막에 다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거죠. 달란: 신뢰를 되찾으려면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팩트체크’가 중요해요. 수사기관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고, 당사자 또는 목격자와 어떻게든 접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도 해야 하고요. 유민: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 기사에 전제를 다는 거죠. 이 사건은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포함됐을 뿐이라고 말이에요. 자살 보도할 때 하단에 자살을 예방하는 문구를 넣는 것처럼요. 부장: 인공지능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뉴스만 제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힘든 점도 한몫하지. 달란: 개인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보만 취하게 되죠. ‘확증 편향’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현재 여론의 생리가 점점 더 그렇게 변하고 있어요. 또 언론의 보도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분석해 주는 정보를 더 믿는 것 같아요. 유민: 정보의 양은 넘쳐나는데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죠. ‘증권가 지라시’에 도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사실이라 믿고 퍼트려요. 진호: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더욱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명확한 팩트가 나와도 받아들이지 않아요. 달란: 이건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진호: 사실 우리조차 선을 넘을 때가 있어요. 무엇이 진실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 사건 자체는 뜨겁더라도 우리는 차갑게 써야겠죠.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모바일 주름잡은 게임 한류…콘솔버전 ‘빅마켓’ 도전장

    모바일 주름잡은 게임 한류…콘솔버전 ‘빅마켓’ 도전장

    거실에서 온 가족이 TV 화면을 보면서 조이스틱을 조작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조이스틱이나 조이패드 같은 게임기를 TV나 PC모니터 화면에 연결시켜 즐기는 콘솔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그동안 PC와 모바일게임에 집중해 왔던 국내 게임업계도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화 상태인 PC와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빅마켓’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콘솔게임은 닌텐도의 ‘패미컴’과 ‘위(Wii)’,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으로 이어지며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전통적인 게임 플랫폼이다. 2000년대 이후 PC와 모바일게임에 밀려 열기가 식었지만 최근 완성도 높은 기기와 흥행 신작이 등장하고 가상현실(VR) 등의 기술과 결합하면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게임은 383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모바일게임(632억 달러·47%)에 이어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8세대 게임기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이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전 세계에서 콘솔 기기가 총 4610만대 판매돼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콘솔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른바 ‘AAA급’ 게임이 잇달아 한글화돼 출시되면서 콘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중 콘솔게임을 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들은 2016년 7.8%에서 지난해 9.3%로 소폭 증가했다.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플랫폼에 영향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계로 손을 내밀고 있다. 이에 흥행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중견 게임사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7년 출시돼 전 세계 슈팅게임 시장을 휩쓴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PS4 버전이 지난 7일 정식 출시됐다. ‘비켄디’ 맵을 추가하고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모든 핵심 기능과 랭킹 시스템, 도전 과제 등을 그대로 담았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출시에 앞서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배틀그라운드 콘솔게임의 가능성은 이미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 원 버전이 출시돼 한 달여 만에 400만장이 팔려 나갔다. PS4는 전체 콘솔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PS4 버전의 출시는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흥행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콘솔 버전으로 재단장한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은 개발 막바지 단계로, 지난달 5일 동안 북미 지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콘솔 버전에 최적화한 4K 화질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직관적인 이용자 환경(UI)이 특징”이라면서 “테스트 첫날 준비한 서버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북미 지역에서의 검은사막 IP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PC온라인게임 ‘테라’도 지난 4월 북미 지역에서 PS4와 엑스박스 원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일본 지역에서도 PS4 버전으로 출시됐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등도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게임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의 PC와 모바일게임에만 집중하기에는 시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게임산업 규제로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솔게임 진출이 필수다. 게임사들이 보유한 IP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PC, 모바일과 함께 중요한 플랫폼인 콘솔로 플랫폼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게임사들이 개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PC와 스마트폰은 이용자들마다 사양이 제각각인 탓에 고사양의 기기에 맞춘 게임을 개발하기 어렵지만, 게임 전용 기기로 개발된 콘솔은 고사양으로 규격화돼 있어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특히 높아 콘솔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면 게임 마니아들과 업계에서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들 중에는 어릴 적 콘솔게임을 통해 게임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콘솔게임 개발은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이른바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도 콘솔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2월 “모바일을 넘어 콘솔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하이퍼 유니버스’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한 넥슨은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격투 장르의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해외에서 콘솔과 PC게임이 상승세에 있다”면서 “관련 게임 개발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PC온라인게임 ‘프로젝트 TL(더 리니지·가칭)’을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멀티플랫폼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백의종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의종군/김성곤 논설위원

    정치권에 난데없이 백의종군(白衣從軍)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이자 광역자치단체장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판이 끝날 때까지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모든 당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먼저 시동을 건 사람은 이재명 지사다.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 지사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면서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하루 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도 백의종군을 선언한다. 이 지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자신만 가만히 있기도 난처했을 법하다. 이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하다가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을 왜 들먹이느냐”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백의종군은 연산군 때부터 등장한다. 이후 60여건의 백의종군 기록이 나온다. 그중에 두 번은 이순신 장군의 것이다. 첫 번째는 선조 20년인 1587년 조산보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 직책을 맡던 중 북방 오랑캐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누명을 쓰고 백의종군에 처한다. 두 번째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원균과의 갈등에다가 이순신을 제거하기 위한 일본 간첩의 작전에 휘말린 선조가 수군통제사 자리를 뺏고 백의종군을 명한다. 기록에 보면 이순신 장군은 첫 번째 백의종군 때 완전 졸병이 아닌 ‘우화열장 급제’라는 전투편제에 속하게 된다. 갓 급제해 장교 보임을 받지 못한 것과 같은 대우인 셈이다. 지금으로 보면 행시 합격 후 수습 사무관 정도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백의종군 때에도 이순신은 도원수 권율의 자문 역할을 하며, 둔전 경영도 책임진다. 예전 부하들로부터 전쟁 상황도 보고받곤 했다. 이순신을 각별하게 챙겼던 권율의 배려도 있었지만, 백의종군 시에도 일정 수준의 예우는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군인이었고, 지휘권을 빼앗겼다는 점에서 큰 상실감을 맛보지만, 묵묵히 견뎌 내다가 복권돼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해 성웅이 된다. 이 경기지사와 김 경남지사는 민주당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각종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것은 맞다. 그러나 도정을 총괄하는 도지사직은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순신 장군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차이는 그뿐이 아니다. 이들이야 자발적이지만, 이순신 장군은 모함 등으로 임금으로부터 백의종군을 명령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대의 두 백의종군이 같은 듯 많이 다르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이재명 이어 김경수도 당직 내려놓기

    이재명 이어 김경수도 당직 내려놓기

    李지사와 형평성 논란 불거지자 “드루킹 무죄 입증까지 백의종군” ‘이해찬 퇴진’ 청원 이틀새 2만건친문의 대표주자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무죄 입증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면서 당 안팎의 갈등을 수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께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김 지사의 취지는 더이상 분열하지 말고 단합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권리당원 등 일부 지지층 내에서 분열과 갈등 양상이 있었는데 그걸 해소하자는 차원의 고민이 담긴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지사의 ‘백의종군’ 입장을 받아들여 ‘셀프 징계’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 청원이 이틀 만에 2만 8000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여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과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3억원 로또 당첨금 지급 거절당한 실직 가장의 사연

    3억원 로또 당첨금 지급 거절당한 실직 가장의 사연

    누구보다도 생활비가 절실한 네 아이의 실직 가장이 수 억 원의 로또 1등 당첨금 지급을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메트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요크셔 카운티 셰필드에 사는 에릭 워커(56)는 영국 국영복권사업 기관에서 운영하는 3파운드짜리 로또를 샀다가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 복권은 상단에 적힌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대로 복권의 칸을 긁었을 때 나오는 파라오 그림의 개수대로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며, 파라오 그림이 3개 나올 경우 1등에 해당하는 20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4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워커는 기쁜 마음에 곧바로 당첨금 수령처로 찾아갔지만, 직원으로부터 당첨금 지급을 거절당했다. 직원은 로또의 당첨번호가 훼손됐으며, 워커가 이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심했다. 복권에 적힌 실제 번호는 ‘F5’지만, 워커가 이를 교묘하게 ‘E5’로 바꾼 뒤 1등 당첨금을 요구한다는 것. 워커의 복권에서 의심의 여지가 있는 F5칸과 E5칸이 모두 긁어져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알파벳 F를 E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획 하나만 추가하면 되는 간단한 일인 만큼, 복권 업체는 해당 번호가 변경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커는 “나는 속임수를 쓰거나 조작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해당 번호가 애매하게 보이도록 잘못 인쇄된 것이라 해도 그것은 그들(로또 업체)의 책임이므로 당첨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 자녀 넷을 키우는 내게 그 당첨금은 누구보다도 절실하다. 그러므로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희재씨는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변희재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일 재판부는 변희재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인터넷 매체는 특히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갖고 있고 내용의 확대 재생산 가능성이 커 보도 내용에 공정성을 더욱 더 유지해야 함에도 피고인들은 언론이 갖는 지위를 이용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한 과정을 수행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배포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차피 떨어졌을 것”…입시부정 탈락자에 비수 꽂은 일본 문부과학상

    “어차피 떨어졌을 것”…입시부정 탈락자에 비수 꽂은 일본 문부과학상

    일본 교육정책 수장인 문부과학상(한국의 교육부 장관)이 의과대학 입시부정 사태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 대해 “어차피 떨어졌을 분들”이라고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은 지난 7일 도쿄의과대학 합격자 추가발표에서 탈락한 여자 수험생 5명에 대해 이튿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5명은 만일 공정한 시험이 실시됐더라도 합격하지 못했을 분들로, 구제책은 우선 대학에 맡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도쿄의과대는 지난해와 올해 ‘여자 수험생 일괄감점’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 중 추가합격을 희망한 44명에 대해서는 입학을 허용했지만, 5명은 제외했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의 발언이 전해지자 대학에 대한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교육당국 수장이 사죄는커녕 오히려 대학을 옹호한다는 비난이 폭주했다. 입시부정 피해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는 지적과 함께 ‘유체이탈’ 화법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자기 소관업무인데도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한다”는 것이었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5명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다시 불합격 통지를 받은 데 대해 동정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뒤늦은 위로의 말을 했다.지난 8월 도쿄의과대에서 여자 수험생과 3수 이상 남학생에 대해 입시 점수를 일괄 감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수학, 영어 등이 출제되는 1차 시험(400점 만점)에서 전체 여자 수험생 점수를 일정 비율로 감점했다. 최종 합격자는 논문·면접으로 이뤄지는 2차 시험(100점 만점)과 1차 시험 합산점수로 가려지지만, 1차 시험 배점이 2차 시험의 4배에 이르기 때문에 학교 측의 점수 조작은 남자 수험생들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조사 결과 여자 수험생에 대한 감점 이외에 3수 이상 남학생에 대해서도 감점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의과대 측은 점수 조작의 이유에 대해 “여자 의사들의 경우 결혼과 출산 등으로 장기간 근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프로야구 승부조작/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프로야구 승부조작/박현갑 논설위원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피와 땀의 결정체인 실력이 선사하는 순수한 감동은 스포츠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런 감동은 월드컵 축구 등 국가 간 경기에선 국민 통합의 수단이 된다. 같은 조건 아래 정정당당 승패를 가르는 공정함이라는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나친 승부욕에 사로잡혀 선수는 약물에 의존하고, 국가는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만 관심을 쏟는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공정성과 정반대인 승부조작이다.승부조작은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의도적으로 승패나 점수를 조작하는 행위다. 주로 팀 경기에서 일어난다. 전주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결탁해 브로커를 통해 선수나 감독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주문한다. 브로커는 선수들을 승부조작판으로 끌어들이고자 선물 제공 등 오랫동안 공을 들인다. 승부조작은 엄연한 범법행위다.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해 업무방해죄나 배임 등 형사처벌 대상이다. 그런데 경기 특성상 조작 여부를 밝혀 내기란 쉽지 않다. 야구에서 투수가 상대편 타자를 사전에 출루시키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출루시킨다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폭투나 볼만을 던졌다고 밝혀 내기란 쉽지 않다. 또 가담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검찰에서는 승부조작 승률을 최고 70%까지 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번 적발되면 영구퇴출 등 강력하게 처벌한다. 승부조작은 종목에 관계없이 있었다. 2012년 국내 프로농구의 스타 선수였던 강동희 감독은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후보 선수 기용으로 승부를 조작한 게 드러나 실형 선고와 함께 영구제명됐다. 같은 해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박현준, 김성현 선수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야구계에서 퇴출당했다. 2011년엔 전 국가대표 선수 등 프로축구 선수들이 승부조작 정보로 직접 베팅해 돈을 챙기기도 해 충격을 던졌다. 어제 전직 야구선수 두 명이 승부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더 있다고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태양, 문우람으로 2015년 브로커와 함께 고의 볼넷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현재 모두 영구 실격된 상태다.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규모가 12조원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정상급 선수가 아니면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낮은 보수, 선수의 윤리의식 부재 등 승부조작의 유혹에 넘어가는 스포츠계의 고질병이 낳은 폐해다. 승부조작은 선량한 운동선수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마약이나 다름없다. 조작 사실로 상심한 관중이나 후원자가 떠나버린 텅 빈 운동장에서의 경기는 제로섬게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하프타임]

    호날두 “메시, 이탈리아에 도전해 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를 향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클럽과 계약하라”고 부추겼다. 메시가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 아마도 그가 날 그리워할 것”이라며 “언젠가 그가 이탈리아에 왔으면 좋겠다. 그가 나처럼 도전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한 번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은 적이 없다. 배구연맹 “女올스타 투표, 시스템 오류” 여자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 과정에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11일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다. 연맹은 종료된 상당수의 투표가 득표 수에 이중 집계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일부 선수의 득표 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9일 오전 몇 시간 동안 A 선수와 B 선수의 득표가 순식간에 몇 천 표씩 불어나자 일부 팬들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법정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이 조작된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0대 총선 전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11일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김씨는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특검이 단독 면담에서 노 의원이 5000만원을 받은 부분을 진술해 희생해 달라고 했다. 이후 재판에 가면 진술을 번복하든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 의원 자살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면서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음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면서 “노회찬의 죽음을 조작함으로써 내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려 김경수(경남도지사)가 기소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특검의 독단으로 기소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해 온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자 이 사건에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빗댄 발언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음모론 제기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음모론 제기

    ‘드루킹’ 김동원씨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이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를 제기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희생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빗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 전 의원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며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음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 전 의원이 자살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거기 있던 시체는 노 전 의원이 아니라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이다. 내 목숨을 걸어도 좋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야망 있고 강단 있는 분이라 그런 일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혹시 납치돼 고문당하면서 유서를 작성한 것 아닌가 생각도 했고,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4000만원을 받았다고 유서에 바꿔 쓴 것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며 “이 정권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김경수는 단순히 2인자가 아니라 차기 정권을 약속받은 왕세자”라며 “노회찬의 죽음을 조작함으로써 내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려 김경수가 기소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허익범 특검의 독단으로 기소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부겸 장관 완강기 타고 ‘취약시설’ 고시원 점검

    김부겸 장관 완강기 타고 ‘취약시설’ 고시원 점검

    김부겸 장관이 고시원을 찾아 안전에 취약한 시설들을 점검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강릉 KTX 탈선사고와 경기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고시원 같은 안전취약시설들을 현장 점검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김 장관은 11일 서울 관악에 위치한 서원 고시원을 찾았다. 서원 고시원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일고시원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화재가 나면 대피하기 어려운 복도식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이런 종류의 주거지는 오랜 시간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해, 집을 비운 사이 합선 등으로 인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이에 김 장관은 사고가 났을 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장관은 건물에 설치된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다소 빠른 속도로 내려왔지만 안전하게 바닥에 착지했다. 완강기는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몸에 밧줄을 매고 높은 층에서 땅으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게 만든 비상용 기구다. 완강기는 조작이 쉽고 대피하는 사람의 체중에 의해 자동으로 피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 장관은 고시원의 스프링클러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시원 관계자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데 생기는 어려움을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고시원 관계자는 “설치하는데 비용이 많이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정부는 2009년 이전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지난달 이낙연 총리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적용되기 전인 2009년 이전 건물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련 부서가 2009년 이전의 건물에도 스프링클러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방문을 마치며 “사회적 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내부구조가 복잡해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인명피해가 많이 날 수 있다”면서 소방서와 자치단체에 화재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명 지지연대 “기소 檢단독 결정 아냐…광화문서 촛불들 것” 반발

    이재명 지지연대 “기소 檢단독 결정 아냐…광화문서 촛불들 것” 반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되자 그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11일 오후 수원지검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항의 집회에는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이하 지지연대)가 주도했다. 이 단체에는 김포 시민단체, 공정포럼, 더(The)명랑, 대명원(대한민국은 이재명을 원한다), 대전 충남연대, 더권당 밴드 모임, 이재명과 파란나비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됐다고 뉴스1이 전했다. 지지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기소 결과를 정해놓고 억지 짜맞추기 수사로 조작한 것이라고 본다”며 “검찰 단독의 결정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배경없는 야당 기초단체장으로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부터 수차례에 걸쳐 혹독한 검증을 통과했는데 검찰이 과거의 증언과 증거를 뒤집어 유죄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러면서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전국의 이재명 지지 단체와 지지자들, 시민들과 결합해 이재명 지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검찰의 기소 내용은 거짓이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키기 위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겠다.”라고도 했다. 이들은 “김혜경 여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정치인 부인에 대한 마녀사냥 식 여론 몰이를 한 사람들과 언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향후 김혜경 여사를 더이상 괴롭히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지지연대 관계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에 ‘이 지사에 대한 징계논의를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건의서와 (이 지사 지지자들)4250명의 서명지를 당에 전달했다”며 “이 지사의 기소가 유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 분열을 초래할 징계 논의를 지양해 달라고 당에 건의했다”고 말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박경혜, 조보아 동료 교사로 등장 “강렬 존재감”

    ‘복수가 돌아왔다’ 박경혜, 조보아 동료 교사로 등장 “강렬 존재감”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원칙주의자 윤리교사로 변신한 배우 박경혜가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유승호 분)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감성 로맨스다. 박경혜는 극중 차가워 보이는 외모에 무채색 옷만 입고 다니는 윤리교사 장지현을 연기한다. 극중 장지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교사가 됐지만, 정작 가르치는 데는 소질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 인물이다. 팩트폭력배 수정(조보아 분)과 반대되는 성격의 소유자 지현은 극이 진행될수록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교무실에서 수다를 떨며 첫 등장한 지현은 새침한 표정과 도도한 말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캐릭터 강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2011년 영화 ‘애드벌룬’으로 데뷔한 박경혜는 드라마 ‘도깨비’ ‘조작’ ‘저글러스’ ‘흉부외과’ 영화 ‘1987’ ‘꿈의 제인’ ‘마약왕’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 작품마다 변신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왔던 박경혜는 ‘복수가 돌아왔다’ 뿐 아니라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 출연까지 확정하면서 2019년에도 이어질 열일행보를 예고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뒤숭숭한 잔칫상 속 ‘황금장갑’ 4개 낀 두산

    뒤숭숭한 잔칫상 속 ‘황금장갑’ 4개 낀 두산

    양의지, 최다 득표로 네 번째 수상 영예 승부조작 거절 이영하 클린베이스볼상올해 ‘별들의 잔치’는 뒤숭숭했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시작 8시간 전 문우람(26·전 넥센)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승부 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와중에 ‘현역 선수 6명에 대해서도 승부 조작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중 한 명으로 지목된 정우람(33·한화)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시상식에 불참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두산이 본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 넥센(3명), 롯데(2명), KIA(1명)를 제쳤다. 역설적이게도 지난 4월 승부 조작을 제안받은 사실을 KBO에 즉각 신고한 이영하(21·두산)는 ‘클린베이스볼상’을 수상했다. 이영하는 “내년에는 야구를 잘해서 우승도 하고 이런 상도 받는,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두산 양의지(31)는 이날 시상자 중 최고 득표율(94.8%)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효표 349표 중 331표를 받아서 2위 이재원(SK·11표)과의 격차가 어마어마했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타율(.358·2위), 출루율(.427·2위)에서도 KBO리그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생애 네 번째 영광이다.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룬 조쉬 린드블럼(30·두산)은 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올해 외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챙긴 김재환(30·두산)도 166표를 얻어 경쟁이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 1위로 영광을 차지했다. 전준우(롯데·165표)와 이정후(넥센·139표)도 3명이 받는 외야수 부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올시 즌 139경기에 출전해 44홈런(1위)과 133타점(1위)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약물 복용’ 전력 때문에 득표(47.6%)가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SK는 무관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광현(30·SK)이 페어플레이상, 한동민(29·SK)이 골든포토상을 받았지만 ‘황금장갑’은 아무도 끼지 못했다. SK 선수들은 경쟁 8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아깝게 2위에 그쳐 수상 기회를 놓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핵폭탄급 폭로로 뒤집힌 야구판

    핵폭탄급 폭로로 뒤집힌 야구판

    승부 조작에 연루돼 영구 실격된 문우람(26·전 넥센)의 폭로가 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문우람은 이태양(25·전 NC)과 함께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승부 조작 브로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단계부터 잘못돼 억울하게 유죄를 선고받고 야구판에서 퇴출됐다는 것이다. 넥센 시절 선배로부터 야구방망이로 구타당했으며, 다른 현역 선수들도 승부 조작의 혐의가 있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2011년 넥센 입단 동기인 문우람과 이태양은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의심을 샀다. 조씨를 이태양에게 소개하고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우람은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태양도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 둘은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태양은 “검찰이 승부 조작을 모의했다고 결론을 정해 놓고 조사한 뒤 언론에 발표했다”며 “조사 도중 ‘우람이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구단이 소개한) 변호인이 말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우람이의 죄가 없다고 진술하면 네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라고 종용했다”며 “심지어 ‘그런 진술을 고집하면 긴급체포를 당할 수 있고, 더이상 변호를 해 줄 수 없다’는 식으로 겁박했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넥센에서 뛰던 2015년 5월 선배에게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일곱 차례 맞았는데 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조씨가 신발, 시계 등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승부 조작 알선의 대가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문우람은 “뇌진탕 증세에 얼굴도 부어올라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다녔다”고 되뇌었다. 이태양은 한때 몸담았던 NC 구단이 “자수하면 야구 선수에서 제명되지 않도록 하겠다. 군대에 다녀오고 나면 다시 받아주겠다”고 해놓고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NC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둘은 브로커가 승부 조작을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거론한 현역 6명의 실명도 폭로하면서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조차 받지 않았느냐”고 항변했다. KBO가 구단들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해당 선수들은 즉각 부인했다. 정우람(33·한화)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넥센의 문성현·정대현(이상 27)과 SK의 김택형(22), 두산의 김수완(29), NC의 이재학(28)도 구단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지목된 선수에 대해서는 각 구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문우람이 억울하다고 얘기하지만 법원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영구 실격 처분이 철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최순실 태블릿 조작 주장은 악의적 공격”… 변희재 징역 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온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44)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변씨에게 징역 2년을 판결했다. 오는 14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뒀던 변씨는 그대로 구속 상태를 이어 가게 됐다. 불구속 재판을 받던 미디어워치 대표 황의원(41)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변씨는 자신의 책 ‘손석희의 저주’와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 등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 판사는 변씨의 관련 주장들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수긍할 만한 소명자료를 제시해야 하지만 피고인들은 사건의 쟁점인 태블릿 입수 경위, 사진 파일 조작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의혹 제기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변씨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표현 방식이나 내용,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 정도 등을 보면 정당한 의혹 제기가 아닌 악의적 공격이라는 것이다. 선고가 끝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변씨 지지자들은 “박 판사를 파면하라”, “법을 지키지 않는 판사가 무슨 판사냐”,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다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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